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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반값 등록금 최우선 과제로 추진”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2일 무상 교육을 포함한 대학 등록금 인하 방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4일, 또는 25일 조찬회동을 갖고 대학등록금 인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 원내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등록금에 대한 국가와 정부, 당의 입장은 단순한 재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대한 것”이라며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쇄신의 핵심은 바로 등록금 문제라는 첫 번째 민생문제에서부터 뭔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계적 도입땐 재정부담 줄어” 그는 “무상 등록금도 배제하지 않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무상으로 될지, 반값으로 될지에 대해서는 국민결단도 필요하고 국가재정, 국가철학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최근 당정이 이명박 정부의 대선공약인 ‘반값 등록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6월 국회에서 해당 상임위 등을 통해 토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국가 장학제도를 비롯한 정부 재정지원을 통해 중위 소득자(소득구간 하위 50%) 자녀까지 소득구간별로 대학등록금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재정부담액과 관련, 정부 추계로 4조 9000억원라는 자료가 있다지만, 중위 소득자까지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도입할 경우 재정부담은 반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아직 정책위 차원에서 재정 규모를 확정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반값 등록금’ 실현에 필요한 재원을 추가 감세 철회와 세계잉여금, 세출 구조조정 등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과학기술 분야 정책위 부의장인 임해규 의원은 2009년 반값 등록금 재원 마련을 위해 내국세의 8%를 고등교육 교부금으로 지원하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친이계 한 의원은 “아직 추가 감세에 대한 당론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재원이 투입되는 정책을 추진할 경우 포퓰리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정부는 반값 등록금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강조했다. 하지만 등록금은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계속 올라 반값 등록금 정책은 공수표가 될 정도였다. 교과부가 지난달 전국 4년제 대학의 등록금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 등록금이 800만원 이상인 국공립대는 50곳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사립대학교도 정부의 동결 요청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학교가 등록금을 올렸다. 의학계열은 1200만원이 넘는 곳도 있었다. 때문에 정부는 반값 등록금 정책이 대학 등록금을 절반으로 내리는 게 아니라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반값 등록금’ 취지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장학혜택이 총 등록금 부담의 절반 정도가 되게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등록금 800만원 이상 50곳 현재 대학 등록금 관련 지원책은 든든학자금제도와 성적 장학금을 꼽을 수 있다. 든든학자금제도는 등록금을 대출받아 취업 뒤 갚도록 하는 제도로 소득하위 70%의 가구의 자녀가 대상이다. 성적장학금은 소득 하위 50%의 가구 자녀가 대상이다. 하지만 든든학자금의 경우 거치기간 동안 이자가 누적돼 상환부담이 큰 복리이자인 데다 성적제한 등 까다로운 신청자격과 복잡한 신청절차 등으로 학생들은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하는 일반 학자금 대출을 받는 실정이다. 성적장학금도 실제 혜택을 받는 학생은 성적이 A학점 이상인 30만명 가운데 2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교과부 관계자는 “(한나라당의 등록금 인하 추진은)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줄인다는 기존 정책을 재강조했다는 의미”라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관련 등록금 지원 정책들이 좀 더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김효섭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실직자에게 가혹한 건보 근본대책 세워라

    국민건강보험이 형평성을 유지하지 못해 직장을 잃은 이에게 오히려 지나친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한 보도에 따르면 2009년에 직장을 나와 지역가입자가 된 130만명 가운데 절반인 64만명이 월 평균 보험료를 3만 6715원(본인 부담)에서 8만 1519원으로 2.2배나 더 내게 됐다고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실직자가 되면 대개는 수입이 끊겨 모은 돈으로 가족 생계를 어렵게 이어가야 한다. 그런 상황에 보험료가 줄기는커녕 고정수입을 가졌을 때보다 갑절 이상 내야 한다면 이만큼 가혹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는 까닭은 현 건보체계가 지역가입자에게는 종합소득, 부동산 등의 재산 보유 상태, 자동차 유무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산층·서민층 대부분에게는 재산이 있어 봐야 그저 가족이 몸 담아 사는 집 한 채뿐이요, 그동안 굴려온 자가용 하나뿐이다. 집과 자동차는 생활의 연장이지 수입의 원천은 아닌 것이다. 지금은 베이비부머(1955~63년 출생한 자) 세대가 벌써 집단으로 퇴직을 맞은 시대이다. 게다가 우리사회가 실직자와 그 가족에게 기초적인 생활 보장을 해줄 만큼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엮어 놓은 상태 또한 아니다. 따라서 집과 자동차가 있다고 해서 고정수입이 없는 집에 ‘건보료 폭탄’을 퍼붓는다면 실직한 집안의 가계에 큰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이요, 국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터이다. 건강보험의 목적은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질병·사고·부상 탓에 거액의 진료비를 내느라 가계가 치명상을 입지 않게끔 보호하는 데 있다. 그리고 그 수단은 세금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입이 많은 사람은 많이, 적은 사람은 적게 내서 기금을 모으는 일이다. 그러므로 당초 목적에 어긋나지 않게 건보료 책정 기준을 바꾸어 최소한 실직자에게 부담을 더하는 사례는 없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서민과는 어차피 상관없는 일정규모 이상의 금융·임대 소득에 건보료를 부과해 실제로 돈이 많은 이들이 건보료를 더 내게끔 정책을 바꿔야 한다. 이야말로 정부가 내세운 ‘친서민’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길이다.
  • “해마다 200여만명 찾는데… 셋방살이 끝내야죠”

    “해마다 200여만명 찾는데… 셋방살이 끝내야죠”

    “인류의 보편적인 인식에 기반해 다(多)문화와 타(他)문화에 대해 공존할 수 있는 이해를 넓히는 것이 21세기 민속박물관이 해야 할 역할입니다.” 국내 대학(안동대, 중앙대)에 민속학과가 만들어진 지 32년 만에 첫 민속박물관장을 맡은 천진기(49)씨의 취임 일성이다. 안동대 민속학과를 나온 그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을 거쳐 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으로 재직 중 공모 절차를 통해 지난 6일 관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몇 안 되는 내부 승진자이자 40대 관장이다. ●“다문화 사회 속 공존의 가치 찾을 것” 9일 13대 관장으로 첫 근무를 시작한 천 관장은 온통 민속학의 미래 가치에 관심이 쏠려 있었다. 마치 ‘준비된 관장’처럼 박물관의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거침 없고 분명하게 소신을 밝혔다. 그는 “고리타분하게 과거의 추억을 더듬거리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나아갈 길 속에 현재적 의미를 찾는 것이야말로 민속학의 본령”이라며 ‘다문화 사회 속 공존의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천 관장은 “민속학의 의의는 단출하면서도 명쾌하다.”면서 “골동품이나 오래된 것들을 갖다 놓고 연구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세기 한국 사회의 모습이 민속학의 소중한 연구 자료이자 대상이라는 얘기다. 그는 “21세기는 경제 발전, 월드컵 개최 등 한국 역사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시공간”이라면서 “세계인류사적인 축적이 이뤄진 만큼 ‘지금, 여기’가 민속학적 연구의 의미 있는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흔히 과거 추억의 어느 순간, 물건, 사람을 더듬는 것으로 민속학을 국한시키곤 하지만 천 관장이 바라는 민속학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른다.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21세기 한국 사회에 대해 각별히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 문화와 공존할 수 있는 힘은 다문화 가정, 타문화 사회 구성원과 삶 속에서 어울릴 수 있는 현실에서 나온다.”면서 “전 세계 다양한 문화를 이해, 인정, 포괄하고 그 속에서 우리 문화의 주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21세기 민속학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국격에 맞는 민속박물관 지을 때” 천 관장은 “젊은 관장으로서 화통하게 소통하면서 새로운 목표를 향해 함께 맹진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이제 우리 국격에 맞는 국립민속박물관을 지을 때”라는 현실적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연간 230만명 관람객 중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고 있는 ‘명소’인데도 ‘셋방살이’를 전전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것. 민속박물관은 서울 삼청로 경복궁 안에 있다. 천 관장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이 확정된 서울 용산이나 충남 행복도시 등을 ‘내집 마련’ 후보지로 노리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써니’도 ‘과속스캔들’처럼?

    [주말 박스 오피스] ‘써니’도 ‘과속스캔들’처럼?

    황금연휴가 낀 5월의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강형철 감독의 신작 ‘써니’가 차지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6~8일 ‘써니’는 전국 538개 상영관에서 32만 6874명을 동원했다. 강 감독의 전작 ‘과속스캔들’ 흥행 기록(830만명)을 이을지 주목된다. 2위는 498개 상영관에서 28만 1167명을 동원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 ‘소스 코드’가 차지했다. 3위는 ‘토르: 천둥의 신’으로 22만 2491명을 끌어모았다. 4, 5위는 ‘체포왕’(16만 7502명)과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13만 4632명)가 각각 차지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국민연금 ‘1인 1연금’ 효과·파장

    국민연금을 ‘1인 1연금’ 방식으로 개편하는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현행 ‘1가구 1연금’ 가입구조가 만들어진 지 16년 만이다. 국민연금 제도 설계 초기인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소득대체율(연금으로 받는 돈과 은퇴 전 소득의 비율)이 60%에 달했기 때문에 1가구 1연금 제도의 실효성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두 차례 재정위기로 인한 연금개혁으로 소득대체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주로 남성인 가장의 연금만으로 노후 생활을 완벽하게 보장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소득이 있는 국민을 모두 가입자로 분류해 노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고 이 방편의 하나로 제시된 것이 바로 ‘1인 1연금’ 방식이다. 대부분 전업주부인 무소득 배우자를 가입자에서 제외시키는 현행 가입구조는 남녀 노후 보장률에 현격한 차이를 불러왔다. 공단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 1945∼1950년생 여성 107만 7470명 가운데 국민연금 수급자는 26만 8177명(24.8%)에 불과하다. 같은 연령대의 전체 남성 102만 3109명 중 65만 8705명(64.3%)이 국민연금을 받는 것과는 수급률이 무려 39.5%나 차이가 난다. 또 여성은 평균 납부기간이 90∼134개월, 평균 연금액은 16만 9075∼24만 7200원에 불과한 반면 남성은 납부기간이 113∼163개월, 연금액은 27만 9210∼38만 4533만원 수준이다. 복지부와 연금공단 측은 일본의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국민연금 가입자를 우리나라의 지역가입자에 해당하는 1호, 직장가입자인 2호, 직장가입자의 무소득 배우자인 3호로 나눠 관리한다. 지역가입자는 무소득 배우자를 합한 2인 분량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배우자와 가입자가 모두 연금소득을 얻는다. 직장가입자는 소득의 16% 수준인 보험료를 내면 2인분의 기초연금과 소득비례 연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노후 보장 강화라는 목적에도 불구, 18~59세 국민 대부분을 연금 가입자로 재편할 경우 뒤따를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우선 국민연금 납부 여력이 있는 국민이라고 하더라도 보험료 납부 부담을 추가로 지우게 되면 당장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연금공단도 사실상 강제납부 부담을 지우는 것은 대규모 ‘연금저항’을 유발할 것으로 보고 적용 제외자를 임의가입 형태로 유도해 자발적인 납부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가입구조를 전면 개편하지 않고 한번이라도 국민연금을 납부한 적이 있는 적용 제외자를 일시적인 납부 예외자로 편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더불어 현재의 복잡한 관리체계를 개편해 납부이력이 있는 813만명을 포함해 1630만명에 달하는 잠재 납부 대상자를 추가로 관리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용기 연금공단 가입지원실장은 “잠재적인 납부 대상자의 관리는 매우 조심스러우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보험료를 자발적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다각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65세이상 10명 중 7명 대장용종

    노인들의 대장이 수상하다. 보건복지부지정 대장항문 전문 대항병원이 최근 3년간(2008∼2010년) 이 병원에서 처음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 1만 504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장용종 발견율이 무려 67.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10명 중 7명이 대장용종을 가진 것으로, 이는 국내 65세 이상 전체 노인 430만명 중 300만명가량이 위험한 용종을 가졌음을 뜻한다. 대항병원 대장내시경센터 이두석 전문의는 “고령자일수록 내시경검사를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장용종은 대변 속 발암물질에 노출된 대장점막 세포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데, 고령일수록 발암물질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 용종 발생률도 높다. 특히 대장암의 95%는 용종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예방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중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검사가 번거롭다는 인식 때문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글로벌 50대 기업, 소셜 네트워크 전략…“글쎄”

    글로벌 50대 기업, 소셜 네트워크 전략…“글쎄”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에서 발표한 글로벌 50대 기업들의 페이스북 활용 실적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소셜네트워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영컨설팅회사 AT커니 코리아가 7001만 6541명에 이르는 TOP 50 기업들의 페이스북 팬들과 1115개의 페이스북 포스트, 6만 570개의 답변 글을 조사·분석한 결과다. TOP 50에 속한 기업 중 5개 기업은 아예 페이스북 페이지가 없었고, 7개 기업(디즈니, 구찌, 맥도날드, 루이비통,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소니)은 오직 회사 쪽에서만 글을 게재하고 소비자들은 답글만 올릴 수 있는 일방적인 채널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또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45개 기업 중 44개 기업은 검열된 내용만을 게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률을 알아보는 조사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진 소비자 글 가운데 약 11%에 대해서만 기업들이 응답했으며 나머지 89%에 대한 글에는 전혀 응답이 없었다. 소비자들에게 최대 응답률을 보인 기업은 필립스로 응답률은 9%였으며, 구찌는 지난 3개월 동안 한 번도 소비자 글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TOP 50 글로벌 기업별 페이스북 팬 수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코카콜라가 179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디즈니(1160만명), ZARA(680만명), H&M(520만명), 맥도날드(520만명), BMW(340만명), 나이키(300만명), 구찌(208만명), 켈로그(250만명), 펩시(230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AT커니 측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디지털 시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매체인 페이스북을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형태로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SNS를 성공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과의 활발한 대화를 통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천식환자 12세 이하가 절반 육박

    천식환자 12세 이하가 절반 육박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 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6세 이하의 취학 전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 5년간 조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천식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가운데 6세 이하 취학전 아동 비율이 31~36%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7~12세 아동 비율은 12~13% 수준으로, 전체 천식환자 가운데 12세 이하 아동의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12세 이하 환자수는 지난 5년간 소폭 감소한 반면 13~19세와 80대 이상 환자는 각각 연평균 8.4%와 7.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천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05년 227만명에서 2009년 230만명으로 늘었고, 총 진료비도 2005년 2695억원에서 2009년 3326억원으로 증가했다. 월별 천식 환자 수는 봄철인 3~5월에 월평균 38만 5000명~43만 7000명,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인 10~12월에 월평균 43만 9000명~47만 9000명으로 환절기에 비교적 많았다. 천식은 유전적인 영향과 함께 실내 먼지진드기와 매연에 의한 환경오염, 기후변화에 의한 꽃가루 분포 변화, 가공식품·식품첨가물·새로운 해외 지역 식품에 대한 노출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특히 봄철에는 황사와 꽃가루가 천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소아의 경우 새 학기가 되면서 유치원이나 학교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와 새 환경에서 접하는 알레르기 물질이 천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많은 아동이 함께 섞이다 보니 호흡기 질환 감염 기회가 높아져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치원·학교서도 조심해야 장광천 건보공단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특히 가족 중에 천식·아토피 피부염·알레르기 비염·결막염·식품알레르기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좋다.”면서 “적절한 검사를 통해서 알레르기 원인물질 알아내고 이를 회피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100명만 기회·우승 포인트 가장 많아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그린 재킷은 모든 골퍼의 꿈이다. 1934년 5월 22일 시작해 올해로 75회째인 게 대회 권위를 방증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4개 메이저 대회 중 하나가 아니다. 출전 자체가 명예의 상징이다. 전 세계에서 100여명만 기회를 갖는다. 역대 우승자를 포함해 지난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전년도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우승자, 세계 50위 이내 등 17개 기준을 통과해야만 초청을 받는다. 경제적 효과도 어마어마하다. 철저히 ‘비상업주의’를 표방하며 스폰서나 기업 후원을 받지 않지만 입장권과 중계권료 등으로 해마다 40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린다. 갤러리 입장도 4만명으로 제한하지만 인구 20만명의 오거스타에 20만~3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암표 시장에선 4일 내내 경기를 보는 입장권 값이 4000달러를 훌쩍 넘는다. 일각에서는 이 대회로 파생하는 경제 효과가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공식 상금은 750만 달러. 특히 올해엔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이 바뀔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우승하면 랭킹 포인트가 가장 많은 100점이다. 1위 마르틴 카이머(독일·평균 7.91점)와 7위 타이거 우즈(미국·5.64점) 간의 출전 경기당 평균 랭킹 포인트 격차는 크지 않다. 이 때문에 1~7위 가운데 누구나 1위에 오를 수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LGU+ “청구서 이메일로 바꾸세요”

    LG유플러스는 휴대전화 가입자를 상대로 기존 종이 청구서를 이메일·모바일·문자로 전환하는 캠페인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30년생 원목 8300그루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4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중 종이 청구서를 이메일 등으로 바꾼 규모는 지난해 3월 200만명에서 지난달 230만명으로 불과 30만명이 늘었지만 이는 83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우편 청구서를 만드는 데는 A4용지 3장이 필요하다. 이메일 청구서를 신청하면 230만명이 1년 동안 사용하는 A4용지 규모인 8280만장을 아낄 수 있다. 또 A4용지 1장을 만드는 데 2.88g의 탄소가 발생하므로 240여t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게 된다. 우편 청구서를 제작하고 배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고려하면 탄소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진다. LG유플러스는 식목일을 맞아 이메일로 전환하면 월 15건의 무료 문자를 제공받고 심장병·난치병 어린이도 도울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리비아 내전 탈출 러시 유럽 ‘난민 역풍’ 맞나

    카다피군이 리비아 반군 거점인 벵가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를 피해 인근 국가로 탈출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에이드리언 에드워즈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리비아 동부의 가정과 학교, 대학 강당에는 난민 수천명이 머물고 있다.”면서 “이집트 쪽으로 탈출하는 리비아인의 수가 하루 평균 1000명으로 최근 들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토브루크와 데르나, 아즈다비야 등의 도시는 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이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곳은 유럽이다. 난민들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최근 유엔은 내전을 피해 리비아를 탈출한 사람이 30만명을 넘었다는 통계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리비아에 인접한 이탈리아의 걱정이 가장 크다. 타임지는 최근 “유럽이 리비아 공격에 나선 것은 사태를 가능한 한 빨리 진정시켜 앞으로 야기될 유럽 내 리비아 난민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카다피가 결사항전을 선언하고 벵가지 등 반군 장악 지역에 대한 공격을 퍼부어 난민이 대거 발생하자 공습의 화살은 유럽으로 되돌아가는 형국이다. ‘민간인 보호’를 기치로 내건 공습이 오히려 대량 난민 문제를 야기하는 역설적인 상황도 다국적군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97%가 고도제 한 구역 강서구 규제완화 ‘첫발’

    97%가 고도제 한 구역 강서구 규제완화 ‘첫발’

    # 강 건너 상암지구에는 133층(640m)짜리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데 우리 구에는 아무리 높아야 13층(57m)밖에 못 짓습니다. 123층(555m) 규모의 롯데월드도 서울공항 고도제한이 풀렸습니다. 족쇄를 꼭 풀어야죠.(강한성·54·방화동·자영업) # 고도 제한이 풀리지 않으면 수익성 때문에 건설사들이 재개발 등에 참여하지 않아 우리 지역은 낡은 건물만 남게 될 것입니다.(이명희·53·화곡동·주부) 구는 인접한 양천구, 경기 부천시 등과 공동 발주한 ‘김포국제공항 주변 지역의 비행안전영향평가 연구용역’이 내년 3월 13일까지 1년간 진행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5월 초에는 연구 계획과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용역 업체의 착수 보고회가 열린다. 구민들은 김포공항 고도제한 규제로 인해 무려 반세기나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 전체 면적 41.4㎢ 중 97.3%인 40.3㎢가 고도 제한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함께 용역을 발주한 양천구 9.9㎢와 부천시 23.96㎢보다 피해 면적이 커 연구 용역비 6억원 중 가장 많은 58.4%를 강서구에서 부담한다. ●“日·타이완처럼 탄력적 운용을” 노현송 구청장은 “일본 하네다 공항과 오사카 공항, 타이완의 송산 등 도심에 있는 외국 공항들의 경우 장애물제한표면(공역)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건축제한 구역을 축소하고 있다.”며 “천편일률적인 고도제한에서 항공기 안전을 담보하는 수준의 합리적인 고도제한 적용으로 변경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서구는 건축물 높이 제한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역의 2·3종 일반 주거지역의 손실 규모가 21조원, 일반 상업지역 손실 규모가 7조원, 마곡지역과 준공업·준주거지역 손실 규모가 25조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현재 김포공항 활주로 주변 반경 4㎞ 이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건축물 높이를 해발 57.86m 이하로 일괄 규제하고 있어서다. 김포항 활주로 해발 높이가 12.86m인 점을 감안할 때 구에는 45m 미만, 아파트의 경우 13층 이하의 건축물밖에 들어설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용역은 고도제한 규제 완화 근거를 마련해 주민들의 재산권 회복과 지역 발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구와 구민 입장에서 고도제한이 완화될 경우 마곡지역 개발과 뉴타운 재개발의 사업성이 높아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13층 이상 못지어… 53조 손실 구민들로 구성된 고도제한완화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창순)는 구민 30만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토해양부에 청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서명운동에는 지금까지 5만여명이 참여했다. 박 위원장은 “주민들은 김포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지정된 1958년 이래 53년간이나 항공기 소음과 집값 하락 등 각종 피해를 입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도제한 규제 완화 없이는 구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 구청장은 “우리 구는 활주로 측면에 위치한 지리학적 특성상 우리 지역의 자연 지형물인 개화산(123m) 높이와 비슷하게 고도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면서 “구 발전의 최대 걸림돌인 고도제한을 반드시 풀어 오랜 숙원을 이루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mVoIP + 메신저 융합 이용자 1000만명 육박

    국내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와 스마트폰 메신저는 무료 통화 및 문자 기능으로 국내 음성통화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mVoIP 가입자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수와 맞먹는 1000만명에 육박한다. 다음 마이피플이 200만명, 올리브폰 140만명, 수다폰 50만명, 터치링 30만명이다. 해외 업체인 스카이프 350만명과 100만명으로 추산되는 바이버를 포함하면 970만명에 이른다. mVoIP의 최대 장점은 무선데이터망(Wi-Fi)에서의 무료 통화. 망 내 가입자끼리는 국제전화도 무료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통화 품질도 개선되고 있다. 스마트폰 메신저도 음성통화 기능이 탑재된 통합 커뮤니케이션으로 진화 중이다. 마이피플이 지난달 mVoIP 기능을 탑재했고, 카카오톡과 NHN의 네이버톡이 mVoIP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내 와이파이망이 거미줄처럼 구축된 상황에서 mVoIP와 스마트폰 메신저는 하나의 ‘소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통합되는 추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본지·모바일보안업체 해킹 테스트…국내개발 서비스는 다 뚫렸다

    본지·모바일보안업체 해킹 테스트…국내개발 서비스는 다 뚫렸다

    지난 2월 스마트폰을 장만한 윤모(33·여)씨는 요즘 친구들과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요금이 무료인 데다가 무선인터넷망인 와이파이존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친구의 험담에서부터 가끔은 돈거래도 한다. 윤씨는 단 한번도 자신의 통화를 누군가 엿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인터넷 통화나 문자 전송도 절대 안심하면 안 된다. 무료 통화 및 메시지 전송 기능으로 국내 1000만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빠르게 확산 중인 mVoIP와 ‘스마트폰 메신저’가 도청 및 스니핑(sniffing)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일부터 한달 동안 국내 주요 mVoIP 서비스 6개와 카카오톡 등 메신저 4개에 대한 와이파이망 등 무선랜 환경에서의 도청·스니핑 테스트를 한 결과 국내 기술로 개발된 mVoIP는 모두 수·발신 대화 내용이 도청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국내외 930만명의 가입자를 둔 카카오톡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입자 간 문자 채팅 내용이 스니핑됐다. 도청·스니핑 검증은 국내 모바일 보안업체인 쉬프트웍스가 수행했고, 한달에 세번 반복 테스트했다. 반면 해외 mVoIP인 스카이프와 바이버는 독자적인 프로토콜(통신규약)로 도청 및 스니핑을 차단했다. 국내 mVoIP인 다음 마이피플, 수다폰, 올리브폰, 터치링은 국제 표준 프로토콜을 쓰지만 데이터 패킷을 암호화하지 않아 양쪽의 통화 내용을 도청할 수 있었다. 보안 전문가들은 국내 mVoIP들이 품질보다 가입자 경쟁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약관에도 무선 통화의 보안 취약성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나 경고가 없다. 취재팀의 보안 취약성 제기에 일부 업체는 보안 패치나 암호화 기술을 곧바로 적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은 것이다. 도청·스니핑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어서 자칫 국내 mVoIP가 900만명(중복 포함)에 달하는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형우 한신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국내 mVoIP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등 인터넷망에 대한 테러뿐 아니라 mVoIP 도청, 스마트폰 개인정보 유출, 좀비폰 등장 등 모바일 공격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무선랜(와이파이) 등 무선 인터넷망을 통해 인터넷전화(VoIP)를 할 수 있는 기술.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스마트폰 사용자끼리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음성통화뿐 아니라 메신저 기능이 통합되면서 무료 문자 전송도 가능하다. ●스니핑(sniffing) ‘냄새를 맡다.’는 뜻. 일종의 해킹 기법으로 네트워크상에 오가는 정보를 중간에서 훔치는 행위다. 메신저·무선 패킷·와이파이 스니핑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 국내외 앱 10개 3차례 비교 테스트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스마트폰 메신저에 대한 도청·스니핑 검증은 국내 소비자가 가장 많이 쓰는 상위 10개 서비스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모바일 보안 전문업체인 쉬프트웍스 연구원들이 만든 ‘공격 시나리오’에 따라 한달 동안 3차례 반복적으로 수행했다. 각 mVoIP 서비스와 스마트폰 메신저의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iOS)와 안드로이드 OS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해서도 모두 검증했다. 서울신문 취재팀은 국내외 서비스의 비교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mVoIP는 전 세계 6억명이 가입한 스카이프와 미국 바이버, 국내 서비스의 경우 다음 마이피플, 올리브폰, 수다폰, 터치링 등 6개 앱이 대상이 됐다. 스마트폰 메신저는 미국 왓츠앱뿐 아니라 국내외 930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 네이버톡, 다음 마이피플의 문자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서울신문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해 해당 서비스의 도청·스니핑 여부를 실명으로 공개했다. 일부 업체들은 검증 결과에 대해 도청·스니핑을 차단할 수 있는 보안 강화를 약속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전은 속임수”… 佛·英 리비아 영공 봉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현지시간)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군사 대응을 승인함에 따라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의 리비아 정부군에 대한 군사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럽 39개국 항공관제를 조율하는 유로컨트롤은 18일 리비아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기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유럽연합(EU), 아랍연맹, 아프리카연합은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되자 그동안 리비아 정부에 대한 무력 개입에 적극적이었던 프랑스는 이날 “몇 시간 내에 군사 작전이 개시될 수 있다.”며 즉각적인 무력 개입 작업에 착수했다. 영국도 리비아 인근 상공에 정찰기와 공중급유기를 급파, 군사 개입 태세를 갖췄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카다피군이 공습을 하지 못하도록 수 시간 내에 전투기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스페인, 노르웨이도 리비아에 대한 국제사회 군사 행동에 참여키로 했다.  미국도 실질적인 군사작전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미 정부 관리들은 군사행동이 20일 또는 21일쯤 취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랍 국가들 중에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나토는 비행금지구역을 단속한다는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세부 방안을 놓고는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기권한 뒤 군사 개입 불참을 선언한 독일과 무력 개입에 반대하는 터키 등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의 무사 쿠사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즉각적인 정전과 모든 군사 작전을 중단키로 했다.”며 정전을 선언했다.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벵가지를 금명간 재탈환하려던 계획을 일단 보류하고 국제사회의 군사 개입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군측은 “정전선언은 속임수”라며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반군 측은 “정부군이 여전히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난항을 거듭하던 안보리는 저녁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이 포함된 결의안을 가결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10개국이 찬성했고 반대는 없었다. 중국과 러시아, 독일, 브라질, 인도 등 5개국은 기권했다.  결의안은 “리비아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리비아 상공에서의 모든 비행을 금지한다.”면서 “회원국들이 카다피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민간인과 민간인 밀집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천명했다. 단, 외국군의 리비아 영토 점령은 배제해 지상군 파견은 사실상 제외했다.  비행금지구역은 하늘에 설정되는 일종의 비무장지대로, 결의안은 인도적 목적의 비행과 유엔 및 아랍연맹이 인가한 비행을 제외한 어떤 항공기도 이 구역에 들어설 수 없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는 내전을 피해 리비아를 탈출한 사람의 수가 3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재난기 언론역할 보도를 넘어서야/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열린세상] 재난기 언론역할 보도를 넘어서야/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최근 대지진과 쓰나미라는 엄청난 참사를 겪으면서도 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아주 냉정하고 침착하게 사태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 재난과 관련된 매뉴얼에 따라 피해자의 처지에 서서 불필요한 자극이나 공포를 유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현재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신이 널린 처참한 광경이나 유가족들이 울부짖는 장면을 찾아볼 수 없다. 유사한 재난을 당했을 때 이제까지 우리 언론이 보여주었던 단발성의 소나기식 보도나 속보성의 흥미 위주 보도, 피해자의 인권을 무시한 선정적인 보도와는 사뭇 다른 패턴을 보여준다. 자연재해가 닥쳤을 때 신속 정확하고 광범위한 언론보도는 궁극적으로 많은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 언론보도는 재난에 대한 공중의 이해를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방글라데시는 바다에서 발생하는 사이클론 때문에 주기적으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1970년 11월에 3등급 사이클론으로 무려 사상자 30만명 이상, 이재민 130만명이 발생했다. 1985년 5월엔 이전과 동일한 사이클론과 폭풍우가 이 지역을 강타했으나 언론을 활용한 조기 재난 경보 시스템이 가동되어 1970년 피해자의 3%인 약 1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데 그쳤다. 더욱이 2010년 4월, 유사한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때도 업그레이드된 시스템 덕택에 사상자는 89명으로 줄었다. 비록 동일한 강도의 자연재해였지만 언론을 활용한 각종 재난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또 초기 자연재해가 발생하였을 때 언론이 얼마나 신속 정확하고 널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따라 수십만명의 생명을 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은 지진이나 쓰나미와 같은 자연 재해뿐만 아니라 연속적인 원자력 발전소 폭발과 같은 인재가 결합된 ‘복합 재해’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리히터규모 9.0에 달하는 불가항력의 자연재해이기는 하지만 이에 대한 충분한 예방 조치들을 취하지 않음으로써 예상치 못한 산업재해를 안겨줬다. 이처럼 우리사회는 급격한 환경변화와 산업화로 인해서 예기치 못한 재난들이 자주 발생하는 ‘복합적인 위험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비슷한 재난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지만 첨단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언론 성숙도에 따라 피해상황은 천차만별이다. 이번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언론을 활용, 재난에 대한 철저한 예방교육과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여 많은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각종 재난에 대해서 운명론에 입각해 미리 절망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언론이 제공하는 재난정보를 3가지로 구분한다. 재난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재난 예방정보’와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는 ‘재난 응급정보’, 그리고 재난을 조기 복구하는 ‘재난 복구와 부흥정보’이다. 특히, 언론은 재난을 예방하고, 응급조치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앞으로 재난 관련 언론보도는 재해현장의 비참한 장면이나 기물 파괴 등과 같은 결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재난 예방이나 피해 복구에 보도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이 같은 자연재해를 극복한 상황에 대해서 집중 보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두운 상황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희망적인 측면에 보도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의 발달로 인한 언론 역할 강화로 더 이상 자연으로부터의 위협은 곧바로 끔찍한 재난으로 이어지지 않게 되었다. 기존 언론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의 발전으로 자연의 포효 앞에 그냥 무력한 존재로 주저앉지 않는다. 비록 예상하지 못한 자연으로부터의 위협이 끊임없이 발생하지만 언론 보도로 다소나마 피해를 줄이고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은 소통 시스템을 더 촘촘하게 구축함으로써 더 안전한 미래를 약속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태를 통해서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 日 70여년째 국제사회 지원… 88개국 앞다퉈 “日 돕겠다”

    ①한발 앞선 ‘공공외교’ 비록 지난해 중국에 추월당해 ‘넘버3’로 내려앉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초경제대국이다. 초유의 국가적 재난을 당했지만, 경제력만으로 따지면 어느 나라보다 강한 복원력을 지닌 나라인 것이다. 그럼에도 전 세계 88개 국가가 일본을 돕겠다며 앞을 다투고 있다. 적어도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86개국은 일본보다 경제력이 뒤진다. 그중에는 아프가니스탄처럼 오랜 전쟁을 겪고 있는 나라들도 적지 않다. 이들이 지원 대열에 줄을 선 것은 바로 일본이 지닌 국제적 위상, 그리고 소프트파워의 힘이다. 일본이 수십년 동안 펼쳐온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가 이번 지진·쓰나미 위기 속에 도움의 손길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로 일본 ‘공공외교’의 힘이다. 그동안 센카쿠 열도를 놓고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어온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쓰촨 대지진 때 보여준 그들의 행동이 고마워 일본을 미워하지 않는다.”며 신속히 일본을 지원하라고 촉구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랐다. 중국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일본은 중국과 긴장 관계 속에서도 쓰촨 대지진 구호뿐 아니라 1979년부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중국에 도움을 줬다.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유상자금협력이 3조 3160억엔, 무상자금협력 1544억엔, 기술협력이 1704억엔 등에 이른다. 지난해만 해도 인재육성 장학계획이란 이름으로 4억 9200만엔을 지원했다. 기존 외교가 전문외교관 대 전문외교관 중심이라면 공공외교는 장기적인 국가이익을 목표로, 정부를 포함한 상대국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 수행 주체도 외교관이 아니라 정부, 개인, 비정부기구 등을 포괄한다. 공공외교에는 국제사회 대중의 요구를 이해하고, 자국의 관점을 제시하고, 자국과 국민에 대한 오해를 교정하고, 국제사회의 공통된 대의에 참여하고, 리더십을 키우는 일과 같은 광범위한 영역이 포함돼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출범에 즈음해 미국의 ‘소프트파워위원회’가 제시한 5대 전략목표 가운데 세 번째가 바로 공공외교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소프트파워위원회에 따르면 공공외교의 목적은 “한 나라의 ‘정부’가 아닌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공공외교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다양한 노하우를 자랑한다. 일본의 공공외교는 1934년 국제교류진흥회를 세우고 해외 문화단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일본을 소개하는 등의 활동을 시작한 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40년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체코 프라하에 일본 정보문화원을 개설한 것도 특기할 만하다. 일본의 공공외교는 1970년대에 골격이 형성됐다. 개발도상국의 문화와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정부 원조가 본격화된 것도 이때부터다. 1978년 아세안(ASEAN) 문화기금을 설립하고 대규모 지원을 시작했고, 1980년에는 아세안 국가의 차세대 젊은이들을 후원하는 청년장학금제도도 마련했다. 1980년대부터는 일본국제교류기금을 중심으로 일본어 보급 사업도 본격화했다. 1990년대부터는 NHK 월드 등을 통한 미디어 공공외교로 확장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②‘메이와쿠’는 없다 사재기·새치기·울부짖는 사람 거의 없어 지진이나 태풍, 화재 등 국가 재난이 발생하면 흔히 범죄와 약탈, 무질서와 폭동이 횡행한다. 사재기도 판을 친다. 하지만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난 지난 11일 이후 일본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길게 늘어선 줄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자신에게 순서가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새치기를 하거나 다른 이를 밀치는 사람도 없다. 실제로 지진 이후 신오쿠보에서 목격된 장면은 일본인의 질서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코리아타운 내 슈퍼마켓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24·여)은 “11일 지진이 발생했을 때 많은 사람이 놀라서 모두 밖으로 몰려 나가는데, 계산대에 있던 일본 사람들은 끝까지 기다리다 계산을 마치는 모습이 특이했다.”면서 “우리 같으면 계산이고 뭐고 일단 바구니 던지고 뛰쳐나갈 텐데 참 대단했다.”고 말했다. 사재기가 없는 것도 ‘이방인’의 눈에는 특이했다. 대지진 첫날에는 주택가나 사무실 주변 슈퍼마켓 등에서 라면과 빵 등 비상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띄었지만, 4일째인 14일에는 그런 모습이 거의 자취를 감췄다. 주택가 슈퍼마켓에는 다시 라면과 빵, 음료수가 쌓이고 있다. 일본 사람들의 질서의식은 어릴 때부터 몸에 밴 ‘메이와쿠(迷惑) 회피 정신’에서 나오는 것이다. 메이와쿠는 ‘남에게 끼치는 폐’를 뜻한다. 일본의 가정과 학교에서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고 수시로 교육한다. 이런 뜻인 ‘메이와쿠 가케루나’를 아예 가훈으로 삼는 집도 적지 않다. 또 일본 학교에는 ‘인내하는 힘’(耐える力)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붙어 있는 곳이 많다. 단체생활을 위해 개인은 참고 순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일본인들은 꾸준하고 일관된 재해 대처 교육을 유치원 때부터 받는다. 책상 옆에는 늘 재해에 대비한 방재 두건이 걸려 있다. 이러한 철저한 재해 예방 교육은 메이와쿠 정신과 함께 대형 재해에 침착하게 대응하게 하는 비결이 된다. 재해를 당한 일본인들이 크게 흐느끼거나 울부짖는 일도 거의 없다. “내가 그런 행동을 하면 나보다 더 큰 피해를 당한 이들에게 폐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이 제한 송전에 나선 14일 예상치보다 전력 수요가 많지 않아 오전 6시 2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송전을 제한하려던 제1그룹에 대해 송전 제한 계획을 취소한 것에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내가 전기를 아껴 쓰겠다는 일본인의 고통분담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의 방사능 유출로 인해 일본이 초토화되고 있지만 일본인들이 무서울 정도로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려 정신의 발로인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③세계 최고 지진경보 체제 세계 1000개 관측소 연계 “전국민에 지진 1분 전 경보” 지난 11일 일본을 강타한 지진은 인간의 힘으로 막기엔 너무나 무시무시한 재앙이었다. 그럼에도 일본이 입은 피해는 재앙의 크기에 비해서는 약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철저한 사전 대비를 제도화한 시스템의 힘으로 열악한 자연환경을 극복한 셈이다. 차분한 준비와 침착한 대처에 세계 외신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AP통신은 “일본이 세계 최고 수준의 대비를 한 덕분에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지난해 아이티 지진 때보다 피해가 훨씬 적었다.”고 보도했다. 규모 7.0이었던 아이티 대지진 사망자는 30만명이 넘었고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자는 약 23만명이었다. 일본의 지진 경보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이마저도 뛰어넘을 정도로 강력했다는 점에서 불가항력이었던 점도 있었다. 일본 기상청이 동북부 해안에 쓰나미 경보를 내린 것은 11일 오후 2시 49분. 높이 10m의 쓰나미가 해안을 덮친 건 오후 3시 정각 무렵이었다. 해안가 주민들은 대피할 겨를도 없었다. 그러나 기상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재난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번 지진경보가 늦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외신에서도 일본의 사전 경보 시스템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AFP통신은 “일본 국민 수천만명이 지진경보 시스템을 통해 진동이 발생하기 약 1분 전에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는 전 세계 1000여곳의 지진관측소와 연계된 일본의 정교한 재해경보 시스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철저한 준비 덕분에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지진이 잦았던 도쿄 남서부를 중심으로 지진 대비책을 준비하고 별다른 지진이 없었던 도호쿠 지역에 대한 대비는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다는 지적은 뼈아픈 대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평소 쓰나미에 대한 경계심과 대피 훈련 덕분에 피해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재앙 속 비상 통신망 ‘SNS’

    대재앙 속 비상 통신망 ‘SNS’

    “도쿄에서 유학 중인 제 동생 김도웅(22)이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리트윗 부탁드립니다. 저는 대피소에서 연락을 기다리는 중입니다.”(트위터 리트윗) “대지진 속에서 카카오톡으로 친지와 지인들의 소식을 알고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재일교포 이동준씨가 12일 카카오톡에 보낸 메시지) 일본 대지진으로 유·무선 전화가 불통인 상황에서 카카오톡, 트위터, 네이버톡, 다음 마이피플 등 국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비상 통신수단으로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일 SNS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지진이 발생한 11일 하루동안 가입자가 30% 늘었다. 현재 총 가입자는 930만명. 이중 100만여명이 해외 가입자다. 지진 발생 후 일일 메시지 건수는 1억 8000만건이 넘는다. 초당 4000건 이상 전송됐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지진 이틀째인 12일에만 일본 지역 가입자는 평소보다 3배 많은 1만 5000~2만명을 기록했다.”며 “공포와 혼란 속에서 안부를 묻는 메시지가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등 일본 통신사들 역시 긴급 상황에서 무선인터넷망을 무료 개방해 SNS를 주요 통신 수단으로 활용토록 했다. 트위터도 실종자 소식을 알려달라는 트윗과 리트윗, 통역 및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연락처 등 각종 정보가 타임라인에 속속 퍼지고 있다. 트위터 통계 정보를 제공하는 ‘트윗-오-미터(Tweet-O-Meter)’에 따르면 도쿄 지역의 트위터 이용 건수는 분당 1200건을 넘었다. 다음 마이피플을 통한 일본으로의 인터넷 통화도 5배 이상 늘었다. 인터넷망을 쓰는 SNS는 대지진의 위기 속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SNS가 기반으로 삼는 인터넷망은 ‘OSPF’ 알고리즘을 기본으로 채택해 트래픽 폭주로 특정 회선이 불통이 되도 가장 빠른 우회 경로를 찾아 자동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안동환·이영준기자 ipsofacto@seoul.co.kr
  • 자위대 10만명 투입… 육·해·공 ‘기적의 생환’ 총력

    자위대 10만명 투입… 육·해·공 ‘기적의 생환’ 총력

    최악의 지진이 강타한 일본 열도가 생존자 구조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일본 자위대 병력의 절반을 비롯해 경찰과 소방·구급 대원, 공무원이 구조작업에 동원됐고, 헬기·선박 등 투입 가능한 모든 장비가 총가동됐다. 그러나 도로가 물에 잠겨 일부 지역에는 접근조차 어려운 데다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등 악재까지 이어져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은 13일 “간 나오토 총리로부터 재해지역에 투입하는 자위대 병력을 10만명으로 늘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전체 병력이 육상자위대 15만명 등 모두 2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가량을 구조·복구작업에 투입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당초 5만명의 병력을 미야기현 등 피해지역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후쿠시마의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투입 병력을 늘리기로 했다. 간 총리는 전날 피해현장을 살펴본 뒤 긴급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쓰나미가 몰고 오는 피해가 얼마나 엄청난지 느꼈다.”면서 “많은 해안 지역에서 주거지였던 곳이 휩쓸려 사라졌고 불길이 여전했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일본 적십자사가 의료진 400명 등으로 꾸려진 62개 구조팀을 현장에 급파하는 등 민간 구호단체의 대응 노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적십자 대원들은 공공기관 청사와 학교 등 임시 대피처에 모여든 30만명의 이재민에게 담요를 제공하는 등 온정을 나눴다. 구조대원들이 고군분투하면서 기적의 생환 장면도 연출됐다. 81명의 선원을 싣고 운항하던 중 11일 메가 쓰나미에 휩쓸려 실종됐던 선박은 12일 미야기현에서 구조활동을 하던 자위대 및 해안경비대 소속 헬기에 발견, 구출돼 안전지역으로 옮겨졌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같은 지역에서 조난자를 수색하던 미군 헬기는 초등학교 옥상으로 피신했던 마을 주민들을 구출하기도 했다. 자위대 소속 블랙호크 등 헬기들은 수몰지역 이곳저곳을 저공비행하며 지붕 위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조난자를 수색 중이다. 그러나 구조대원들의 안간힘에도 센다이시와 게센누마시 등 수몰지역의 도로 대부분이 파손됐고 교량마저 끊겨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구조차량들은 지진으로 뒤틀어진 채 모래 속에 파묻힌 도로를 조심스레 달리며 피해자를 찾아 헤매고 있다. 하지만 해안가 수백㎞를 수색했으나 생존자를 찾지 못하자 구조대원들은 애를 태웠다. 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에 이어 다른 원전에서도 추가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혼란이 증폭됐다. 한편 일본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조만간 550억엔(약7470억원)을 지진피해지역 13개 금융기관에 긴급 방출할 계획이라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그리스 채무 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 5월 긴급 자본을 방출한 바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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