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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호주의 이민 정책 적극 활용했으면/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호주의 이민 정책 적극 활용했으면/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호주는 남한의 약 77배에 해당하는 면적에 인구는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인구 저밀도 국가이다. 이런 호주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하려면 숙련 인력의 이민자 수용이 필수 조건이다. 집권당인 노동당 정부는 호황을 보이는 광물자원 분야의 개발붐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인력의 이민 유입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호주는 이민자의 나라이다. 호주 총인구의 약 27%인 600만명이 해외 200여개국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주해 살고 있다. 해외에서 태어난 호주 국민 600만명을 국적별로 보면 영국 120만명, 뉴질랜드 54만명, 중국 38만명, 인도 34만명, 이탈리아 22만명이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호주 인구는 2010년 6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37만 7100명이 늘어난 2230만명이다. 1년간 늘어난 인구 중 이민 거주자가 21만 5000명으로, 호주 국내의 자연 인구 증가수 16만 2100명을 웃돈다. 2009년 6월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호주의 순수 인구증가 인원은 43만 2600명으로 이 중 약 64%가 이민자이다. 2000년대 이후 호주의 이민 수용인원 중 약 68%가 숙련 인력이며, 직업별로는 회계사가 가장 많고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관련 정보통신 기술자, 간호사, 전문관리직 등의 순이다. 최근 호주 이민부가 발표한 국가별 이민자 통계를 보면, 2010~11 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기준으로 중국(2만 9547명), 영국(2만 3931명), 인도(2만 1768명) 순이다. 한국은 4326명으로 9위다. 호주가 영국인보다 중국인 이민자를 많이 받아들인 것은 호주의 223년 백인정착 역사 이래 처음이다. 호주 이민자 상위 10개국 중 영국, 남아공, 아일랜드를 제외한 7개국이 아시아 국가이며, 최근에는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인도인의 광산분야 기술인력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숙련노동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정책조언기관인 스킬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호주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매년 18만명 이상의 이민자를 수용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2051년 호주 인구는 현재보다 약 60% 늘어난 3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정부가 목표로 하는 연간 3%대의 실질 경제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광산자원 개발 열기를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광산개발 현장을 비롯해 각종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해외에서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어 구사능력, 현장에서의 근무 경험 및 지질, 토목관련 엔지니어링 기술 등이 필요한 광산 현장에는 현재로선 인력파견이 쉽지 않다. 향후에 대학 재학중이거나 졸업한 청년인력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면 호주 기업이 광산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공급할 수 있다. 광산·금속·지질학과가 있는 국내 (전문)대학이 호주의 대학, 기술전문학교(TAFE)와 교환학생 또는 호주 국내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현장 기술, 영어구사를 겸비한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광산·금속·지질학 등을 전공하는 국비 유학생을 선발해 호주의 대학교나 기술전문학교의 해당학과에서 공부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면 좋을 것이다. 호주의 주요 광물자원 생산기업은 이 분야의 엔지니어 구인난을 겪고 있어 외국인이라도 일정한 자격이나 기술이 있으면 졸업 직후 바로 취업비자(일명 457 비자)를 발급하기 때문이다. 숙련 인력의 만성적인 부족 현상을 겪는 직종으로는 지질학 전문가, 토목·건축·화학 엔지니어, 중장비 전문기사, 용접·금속 가공 관련 기능공을 들 수 있다. 정보통신, 회계, 간호 분야의 인력 진출 전망도 밝다. 해외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호주 대기업, 해외로부터 유학생을 유치하려는 호주의 대학교, 기술전문학교 등과 협력해 한국 청년인력의 호주 진출을 도모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할 시점이다.
  • 강릉, 동계 올림픽 따른 투자 바람…30만 자족도시 청신호

    인구 22만명 선이 무너진 강원 강릉시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인구 30만명 도시건설에 나설 전망이다. 강릉시는 2일 2018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고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신소재산업 활성화 등 각종 호재가 잇따르면서 수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져 2020년까지 인구 30만명의 자족도시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밝혔다. 또 ㈜영풍그룹, 동양그룹, 포스코 등 대기업들의 투자유치가 활발히 진행 중이어서 고용창출과 함께 상주인구 증가,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영풍그룹은 옥계지역에 비철금속 종합제련소 건설과 함께 비철금속 연구소를 설치하고, 동양그룹은 옥계면 금진리의 금진심곡지구에 힐링리조트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옥계면 주수리 일대에 마그네슘 제련공장 조성과 함께 금진에 해수용존 리튬추출 연구센터를 준공했다. 여기에다 수십개의 연관기업들도 잇따라 입주할 예정이어서 3000여명의 고용효과와 1만명 이상의 상주인구 증가,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휴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재 조성 중인 라카이 샌드파인 콘도와 현대호텔 경포대 등 대규모 숙박단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해 중소 규모의 숙박단지가 잇따라 건설되며 체류형 관광지가 조성돼 일자리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교황 “美 제재에 쿠바 국민 부당한 부담”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쿠바 방문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쿠바에 대한 미국의 장기간 경제 제재 조치에 일침을 가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교황은 2박 3일간의 쿠바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출국 기념식에서 “쿠바 국민들은 폭넓은 비전을 갖춘 새롭고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며 개혁과 개방을 재차 강조했다. 교황은 그러나 “쿠바 외부의 경제 제재로 쿠바 국민들이 부당한 부담을 떠안는 현실에선 어렵다.”고 말해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쿠데타 이후 50년간 지속돼온 미국의 경제 제재를 비난했다. 교황은 아바나 혁명광장에서 집전한 대규모 야외 미사에서도 “쿠바와 세계는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각자가 진리를 추구하고 사랑의 길을 선택해 화해와 친선의 씨를 뿌릴 때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미사에는 시민 30만명이 몰렸으며 라울 대통령도 앞줄에서 설교를 경청했다. 교황은 이에 앞서 아바나의 교황청 대사관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만나 30분간 환담했다. 85살로 교황보다 한살 많은 카스트로가 교황에게 “요즘은 무슨 일을 하시냐.”고 농담을 던지는 등 화기애애하고 활기찬 분위기였다고 교황청 대변인은 전했다. 교황은 쿠바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해외 순방과 미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카스트로는 교황의 쿠바 방문을 TV를 통해 줄곧 지켜봤다며 두 아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교황이 공산권 국가인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98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14년 만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대통령도 반한 ‘금오도 비렁길’ 공개

    대통령도 반한 ‘금오도 비렁길’ 공개

    “대통령도 반한 여수시 금오도 비렁길을 아시나요?” 전남 여수시는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이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면서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금오도 비렁길이 최근 2차 사업을 완료하고 관광객들을 맞이한다고 27일 밝혔다. 2차 구간은 총 10㎞ 3개 코스로 걸어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새로 추가된 3개 코스는 ▲매봉산 전망대로 이어지는 붉은 동백나무터널과 굽이굽이 벼랑을 에워싸고 도는 천연 목재길이 정겨운 직포~학동 구간(3.5㎞) ▲3.2㎞의 돌길 옆으로 늘어선 부처손이 이색적인 학동~심포 구간 ▲깎아지른 절벽에 뿌려진 시루떡 모양의 납작한 돌들이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것 같은 아찔함을 선보이는 심포~장지 구간(3.3㎞) 등이다. 시는 이번 2차 구간 개설로 관광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줌으로써 지난해보다 더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함구미에서 해안선을 따라 직포까지 8.5㎞를 조성,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시 관계자는 “중간중간 보이는 어촌마을의 풍경과 발만 내디디면 은빛 비늘의 아름다운 인어가 돼 버릴 것 같은 매혹적인 바다가 일품”이라며 “겹겹이 병풍을 치고 부끄러움에 붉어진 동백 등은 금오도 비렁길을 걷다 보면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라고 말했다. 금오도 비렁길은 지난해 3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등 섬 관광활성화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봄철 불청객 천식

    [Weekly Health Issue] 봄철 불청객 천식

    봄은 생동의 계절이라지만 그런 봄이 두려운 사람도 있다. 천식 환자들이다. 봄이 되면 병증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대표 격인 천식은 꽃가루 등 특정 알레르겐이 흡입돼 기도에 흡착되면서 시작된다. 이 순간부터 몸은 격렬한 이상반응을 보여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진다. 증상은 심각하며 발작적이다. 꽃가루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곰팡이나 담배 연기 등 생활 속 모든 인자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의료인들은 천식을 ‘드러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질환’으로 분류한다. 이런 천식에 대해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이상표 교수에게 듣는다. ●천식은 어떤 질환인가 천식은 폐와 기관지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기도가 특정 유발 인자에 노출되면 붓거나 과도한 점액이 생기는 염증이 유발되거나 기도를 둘러싼 근육이 긴장돼 조임으로써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워진다. 이런 천식에는 유전적인 요인뿐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도 함께 작용한다. 즉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외부의 유발 인자에 노출돼 기관지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천식 발작이다. 물론 여기에 작용하는 환경 요인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이나 비듬, 곰팡이 등이 대표적이다. 비(非)알레르기성 유발 인자로는 기관지를 자극하는 흡연, 대기오염, 찬바람 등이 꼽힌다. ●천식의 유병률 및 최근의 발생 추이는 세계적으로 3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천식 환자는 최근 들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도 가리지 않는다. 유병률은 국가와 인구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도시 지역에서 더 흔하며 특히 소아 환자의 증가 폭이 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천식 환자는 약 230만명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0.37%에 이르며 이 중 9세 이하의 소아 환자가 39.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역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해 2005년 2.3%이던 것이 2008년에 3%로 늘었다. ●이런 추이 변화의 원인은 무엇인가 국내의 환경성 질환 유병률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천식도 마찬가지다. 환경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지만 여기에는 환경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관여한다. 여기에 관여하는 가장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요인은 대기오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반적인 천식의 증상은 무엇인가 대표적인 증상은 숨 쉴 때 나는 쌕쌕거리는 소리, 즉 천명음과 가슴 답답함, 야간이나 이른 아침의 기침 등이다. 이 밖에 야간에 지속되는 기침, 격렬한 활동 중이나 직후의 호흡 곤란, 이런 증상으로 잠이 깨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치료를 위해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적극적으로 피하는 회피요법과 약물치료를 주로 적용한다. 그러나 회피요법은 한계가 있어 약물치료에 의존하는 게 일반적이다. 약제는 형태에 따라 흡입제, 경구제, 주사제 등으로 구분하는데 특히 흡입제는 숨과 함께 들이마셔 약물을 기도와 폐에 직접 전달하므로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가장 일반적으로 쓰인다. 실제로 국제천식기구(GINA)와 국내 치료 지침에도 흡입용 스테로이드 제제를 1차 치료제로 권장하고 있다. 이유는 만성 염증 질환인 천식 치료에 스테로이드가 상대적으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천식 치료 및 조절에 사용되는 약제는 크게 완화제(증상 개선제)와 조절제로 구분한다. 완화제는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약제로, 신속하게 기도를 열어주므로 빨리 증상을 완화시켜야 할 때 사용한다. 다시 말해 증상이 갑자기 심해질 때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응급 약물로 이해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완화제를 적게 쓰는 상황이라면 천식이 잘 조절되고 있다고 봐도 된다. 이런 완화제와 달리 조절제는 장기간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약제로, 증상이 없을 때도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흡입용과 조절제의 장점을 묶은 복합제도 많이 쓰이는데 임상 보고를 보면 이런 복합제가 스테로이드 용량을 늘리는 것보다 폐 기능 개선이나 발작 감소 등 증상 조절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나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할 때는 완치보다 조절, 관리 개념으로 접근한다. 그러나 천식은 잘만 관리하면 어떤 만성질환보다도 경과가 좋다. 이 때문에 천식은 치료 목표도 임상적인 증상 조절 및 유지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에 제약을 받지 않게 하며 증상 악화와 폐 기능 감소, 이상반응 등 향후 예상되는 증상을 미리 차단함으로써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둔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효과적인 증상 조절이 어렵다. 이런 경우 증상 발현 횟수가 느는 것은 물론 증상이 갑자기 악화돼 입원을 해야 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천식과 관련한 정책상의 문제는 없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천식 등 만성질환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우리 나라의 천식 입원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101.5명으로, OECD의 51.8명에 비해 2배가량 많았다. 이는 천식환자의 치료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만성질환은 1차 치료 영역에서 잘만 관리하면 입원 사례가 크게 주는 질환이다. 알다시피 천식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 만큼 안정적으로 조절을 유지하는 환자라면 1차 치료기관에서 치료도 하고 관리를 받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천식은 제대로 조절·관리하지 않으면 결석, 결근이 잦아 정상적인 생활에도 지장을 주게 되며 운동과 수면 등 일상적인 활동에도 심각한 제약이 따른다. 당연히 환자의 사회생활과 일상적 업무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등 사회적 손실이 적지 않으므로 치료와 관리를 시스템화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건설업계, 물산업이 블루오션

    건설업계, 물산업이 블루오션

    현대건설이 최근 작성한 ‘물 산업 진출전략’ 보고서에는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물·환경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에 따라 1단계인 2014년까지 전담 사업부를 신설하고, 운영·관리 전문 기업의 인수를 추진하게 된다. 2015~2017년(2단계)에는 현대차그룹의 역할 조정을 통해 해외 합작법인 설립이 시도된다. 이르면 2020년(3단계)까지 그룹 내 독립법인 출범도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향후 물 산업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건설 경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물 산업에 경쟁적으로 진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2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597조원 규모로 확장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미래의 첨단산업, 물 산업’이란 보고서에서 물 산업이 해마다 5.5%씩 성장, 정보기술(IT)산업이나 생명공학기술(BT)산업과 결합해 기술집약산업으로 변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수처리 분야 진출은 활발해진 상태다. 두산중공업은 3대 해수담수화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중동지역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휩쓸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하루 30만명이 사용 가능한 세계 최대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했다. GS건설 역시 2008년부터 물 산업에 진출, 환경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경쟁에 나섰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10위권 물처리 업체인 스페인의 이니마를 3500여 억원에 인수했다. 포스코건설도 2010년 물환경사업본부를 신설, 해수담수화 및 오·폐수 재활용사업에 진출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 3개 계열사가 관련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나비야, 청산리 가자” 함평·완도 관광업무협약 체결

    함평 나비와 완도 청산리 길이 한데 뭉쳤다. 전남의 대표적 관광 도시인 함평군과 완도군이 각 지자체의 장점을 살려 관광객을 끌어오기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해 함평나비축제에는 30만명, 청산리에는 3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두 지역 축제는 인기를 끌었다. 함평군과 완도군은 지난 20일 함평군청 소회의실에서 안병호 함평군수, 김종식 완도군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두 지자체는 협약에서 지역의 대표 축제인 함평나비대축제와 청산도 슬로우걷기축제를 연계해 동반 성장의 발판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자체는 공동 홍보물을 제작하고 각 축제 기간 홍보관 운영을 지원하는 등 지역 대표 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함평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펜타곤, 세계 최대 고용주

    펜타곤, 세계 최대 고용주

    세계 최대 고용주는 미 국방부였다. 미 국방부는 320만명의 인력을 거느려 고용인원 기준 1위를 차지했다고 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위는 중국의 인민해방군으로 모두 230만명에 이른다. 단 양국의 군 조직 체계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인력을 단순 비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규모에는 현역 군인만 포함됐다. 반면 미 국방부 수치에는 현역 군인은 물론 민간인 직원과 예비역 등이 모두 포함됐다. 현역 군인으로만 따지면 미 국방부에는 160만명이 소속돼 있으며 이는 세계 일곱 번째 규모다. 210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미국 대형 할인점 월마트는 3위에 올랐다.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는 190만명 고용으로 4위를 기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쯤돼야 ‘LTE 짱’

    이쯤돼야 ‘LTE 짱’

    이동통신 3사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전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LTE 기술 방식 및 유·무선 통신 분야 매출 1위를 놓고 서로 최고라고 홍보전을 펼치며 전국망 구축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LTE 가입자는 SK텔레콤이 150만명에 육박하고 LG유플러스 127만명, KT가 30만명 안팎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15일 “기존 2세대(2G)와 3세대(3G) 서비스 이용자에 비해 LTE 이용자의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훨씬 높다.”면서 “망 구축에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간 만큼 가입자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기지국 간 신호 간섭을 줄여 통화 품질을 높이는 ‘어드밴스트 스캔’ 기술을 지난 12일 강남 지역을 시작으로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어드밴스트 스캔은 기지국 경계 지역의 품질을 약 4배 높여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5월 중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연내에 전국의 트래픽 밀집 지역에 적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LTE 데이터 제공량을 경쟁사 대비 최대 2배까지 확대 제공함으로써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LG유플러는 지난달 2일 LTE 가입자의 월 데이터 이용량을 요금제에 따라 750MB~ 24GB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LTE 요금제 개편을 단행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요금제 개편 이후 하루 평균 LTE 가입자가 1만 6000명으로 요금제 개편 이전에 비해 1500명(10%가량) 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유선전화, 초고속 인터넷 매출에서 KT를 앞섰다고 자축연을 벌인 것에 대해 KT가 전용 회선 서비스와 KT네트웍스의 통신 매출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간편해진 김해~인천공항 환승

    다음 달 2일부터 김해공항에서 인천을 거쳐 외국을 오가는 승객들은 탑승 수속을 김해공항에서만 하면 된다. 전용 내항기를 이용하면 환승 시간이 35분가량 단축된다. 국토해양부는 법무부·관세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개별 항공사 등의 협의를 거쳐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하루 세 차례 오가는 국제선 환승 전용 내항기를 운항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내항기가 본격적으로 운항되면 김해공항 이용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입국할 때 탑승수속을 개별 공항에서 한 번씩 모두 두 차례 하던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김해공항에서 환승 전용 내항기에 탑승하는 승객은 김해공항에서 세관검사, 출입국 심사, 검역 등 CIQ 수속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는 별도의 수속 없이 국제선을 타게 된다.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김해공항으로 돌아오는 승객은 인천공항 도착 후 바로 환승 전용 내항기로 갈아탄 뒤 김해공항에서 CIQ 수속을 거치면 된다. 환승전용 내항기로는 180석 규모의 B737이 투입될 예정이다. 하루 평균 800여명의 내항객을 실어나를 경우 연간 30만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릉세계문화축전 입장료 절반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주기로

    강원 강릉시는 오는 10월 열리는 강릉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 세계무형문화축전 입장료 가운데 50%를 지역상품 교환권으로 돌려주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입장요금은 보통권 일반 1만원, 학생 5000원 선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시는 행사장과 지역 전통시장, 음식업소에서 이 교환권을 사용하게 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주최 측은 30만명 관람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방안은 강릉지역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지역축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봉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시험적인 새로운 시도가 많이 이뤄지는 축전인 만큼 앞으로 성공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작은 부분 하나하나 철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무형문화축전은 ‘무형문화의 가치 도시에서 발견하다’라는 슬로건으로 10월 19일부터 열흘간 열리며 ICCN 회원도시 등 18개국 22개 팀이 참가한다. 행사장은 크게 임영관의 우리 전통문화 어울마당, 옛 명주초교의 세계 전통문화 어울마당, 단오문화관의 풍물·마당놀이 어울마당 등 세 곳으로 구분된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가장 넓은 전시관 남겨 北 끝까지 기다리겠다”

    “가장 넓은 전시관 남겨 北 끝까지 기다리겠다”

    “지난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성사 단계에 있었던 북한의 참가가 좌절됐다. (북한이) 지나치게 경직됐지만 여전히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강동석(74)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오는 5월 12일 개막하는 여수엑스포에 북한의 참가를 성사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박람회기구(BIE)와 긴밀히 협조해 우리 측의 여망을 북한에 충분히 전하고 있다.”면서 “참가국 중 가장 넓은 규모인 1220㎡의 전시관 자리를 (북한 몫으로) 비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국제공항도 짓고 건설교통부 장관도 해봤지만 기반시설부터 관람객 욕구까지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엑스포가 가장 어렵다.”면서 “개막 1주일 안에 영화처럼 흥행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엑스포 사상 가장 볼 만한 콘텐츠를 숨겨 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예상 관람객은 1080만명으로 입장권을 강매하지 않고도 흑자로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06개국 참가가 확정됐으나 북한 참여는 여전히 불투명한데. -평화의 행사에 북측이 참가해야 상징성을 띤다. 아프리카 모로코와 유치 경합을 벌일 때 북한은 일부러 BIE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까지 (우리를) 도왔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확답을 못 받아 답답할 따름이다. →조직위 차원의 접촉은. -조직위도 정부 산하기구라 직접 접촉은 어렵다.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차원에서 파리의 북한통상대표부에 꾸준히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국제 해양기구와 산하단체, 민간 관계자 등을 통해 접촉 중이다. →여수 엑스포는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전체 관람객의 7%로 추산되는 55만명의 외국인 맞이다. 중국인은 30만명, 일본인은 20만명으로 추산한다. 문제는 숙박이다. 일본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산을 거점으로 호텔을 이용한 뒤 해상 쾌속선 등으로 엑스포장에 접근하는 상품을 마련 중이다. 중국 관람객에 대해서는 제주나 광주, 서울에서 1박한 뒤 경유해 오는 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내 600개 교회를 활용한 5000명 규모의 ‘처치 스테이’와 전남대 여수캠퍼스 등의 기숙사를 활용한 숙박 방안도 마련했다. →적자 우려가 있다. -정부가 예정한 2조 1000억원의 예산 가운데 7000여억원은 엑스포타운 아파트와 호텔 등 순수 민간투자다. 국고 지원 6000여억원을 제외한 조직위 조달분은 7000여억원 규모다. 후원기업의 지원이 다소 저조해 문제지만 목표치는 이미 달성했다. 최소한 입장권 강매 없이도 흑자로 마무리한다는 원칙은 지킬 것이다. →국민적 관심이 낮고 입장권 판매도 어려운데. -2009년 4월 정부 기본계획에선 4개월의 행사기간에 800만명의 입장객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재조사 결과, 1080만명으로 늘었고 내부 목표치는 이보다 높다. 애초 4월 말까지 입장권이 300만장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30만명 수준이다. 4월부터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하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다. 해양문화시설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박람회장을 조성했다. 여수엑스포에선 영구 시설물이 국제관과 주제관, 한국관 등 단 3곳이다. 외형보다 콘텐츠 강화에 매진하도록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차이나] 대졸실업률 10%… 단순근로자 임금 역전현상도

    중국 선전(深?)시에서 만난 리엔(32·여) 과장은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면서 월 1만 위안(약 180만원)을 받고 있다. 고소득자인 리엔 과장은 친구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점심은 20위안(약 3600원)선에서 해결한다. 자의나 타의로 이직이 많은 만큼 일을 할 수 있을 때 되도록 많이 저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엔 과장은 “대졸의 취업은 한국만큼 힘들다고 보면 된다.”면서 “샤오황디(小皇帝·1가구 1자녀) 세대가 자라면서 대졸자는 늘었지만 산업 구조는 크게 바뀌지 않아 대졸자 일자리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선전시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류모(47)는 저숙련·저교육 근로자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춘제(구정·2월 22~28일)가 지나면 20%가량의 직원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은 통상적인 현상이지만 최근에는 부족 인원을 충원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류는 “5~6일씩 걸려 고향에 갔던 직원들이 2~3개월 후에야 선전으로 돌아오곤 했지만 중국 정부가 내륙 지역을 제조업 기지로 개발하면서 현지 채용을 하고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고급인력을 늘려 제조업에서 3차산업으로 발전하려던 인력 정책이 중국 경제에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고급인력은 급격히 늘어나는데 산업 발전이 따라오지 못하면서 대졸자의 실업률은 심화되고 저숙련·저교육 근로자는 오히려 품귀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실제 중국의 대졸 실업률은 10%에 달한다. 중국 도시 실업률(4.1%)의 2배를 넘는다. 올해 대학을 졸업할 것으로 보이는 인원이 680만명인 데 비해 중국 도시에서 새로 생기는 사무직은 연간 250만개뿐이라는 점이다. 모든 대학생이 도시 사무직을 원한다면 430만명의 실업자가 생기게 된다. 물론 아직 대학 입학률은 전체 인구의 26.5%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목표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1999년 중국교육부는 2010년까지 대학 진학률을 전체 인구의 15%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대학 졸업생 초임과 육체 근로자 간에 임금이 역전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2010년 베이징(北京)시 4년제 대졸자 초임은 월 3497위안(약 63만원)이었지만 같은 연령대의 퀵서비스 배달원 임금은 4500위안(약 81만원)이었다. 청두(成都)시의 대졸자 초임은 3020위안(약 54만원)이었고, 팍스콘 공장 근로자의 월급은 3600위안(약 65만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도시 주변에는 ‘개미족’이라고 불리는 대졸자들이 배회한다. 개미족은 월세 200~400위안의 좁은 단칸방에서 취업준비 중인 대졸자들이 몇명씩 거주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반대로 기업 입장에서는 높은 전직률이 부담이다. 숙련 근로자를 길러내면 바로 이직해 버리기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든다. 대졸자와 저교육 근로자 모두 공통된 부분으로 중국경제의 약점이 되고 있다. 중국 근로자의 한 직장당 평균 근속연수는 3년 10개월이다. 특히 20대의 근속연수는 1년 6개월, 30대는 2년 3개월로 나이가 어릴수록 전직률이 높아진다. 취업 시장이 방대하니 일단 경험을 쌓은 직원은 옮길 수 있는 기업이 많고, 중국 경제가 임금 상승 시기로 진입하면서 전직을 통해 몸값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류진허(劉賀)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대졸자 실업자가 넘치고 2차 산업 근로자가 부족한 현상은 결국 3차 산업이 발달해야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반값등록금, 총선 ‘파워 변수’로

    반값등록금, 총선 ‘파워 변수’로

    대학생들이 거리 선전을 중심으로 전개하던 반값등록금 운동을 오는 4·11 총선과 연계, 유권자 운동으로 전환할 태세다. 대학생이 330만명에 달하는 데다 20대 투표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총선에서 등록금 문제가 주요 이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적잖다. 서울지역대학생연합은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총선과 대선에서 반값등록금을 주요 이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의 주요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율은 2~3%에 불과하다. 전국 대학의 등록금 평균 인하율도 4.2% 수준이다. 학생들은 “결국 등록금 문제를 풀 해법은 정치권의 결단밖에 없다.”며 총선 의제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반값등록금 찬·반 후보 명단을 교내의 대자보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공개하고 총선 후보들과의 정책협약식도 추진하고 있다. 4·11 총선에서 대학생 투표율을 높여 정치권을 압박하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김경원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은 “역대 대학생 투표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지방학생이 많다는 것”이라면서 “총학생회가 부재자투표 운동을 서둘러 준비한다면 학생들의 투표율은 획기적인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기준 전체 유권자 3885만여명 가운데 20대는 693만여명으로 17.8%가량이다. 20대 투표율은 눈에 띌 정도로 올라가고 있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에 56.5%를 기록했던 20대 투표율은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28.9%로 떨어졌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41.1%로 높아졌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20대는 박원순 후보에게 69.3%란 몰표를 던졌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회경제팀장은 “서울시장선거 이후 반값등록금 같은 20대를 표적으로 한 공약이 실행되면서 젊은 층의 정치에 대한 관심 역시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일부에선 이번 총선과 대선에 20대 투표율이 50%에 육박할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서울시장 선거에 20대 투표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등록금인하 운동도 개학과 동시에 활성화될 조짐이다. 한국대학생연합은 다음 달 2일 전국 500여곳에서 반값등록금을 위한 1인 시위에 나서고 30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한양대 총학생회도 299명이 참여하는 대학생 모의 국회를, 숙명여대는 등록금 정책 관련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 동덕여대도 성북구의 예비후보들에게 등록금과 관련한 정책제안을 전달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세종시 주변지자체 자구책 비상

    세종시 주변지자체 자구책 비상

    충남권에 ‘세종시 주의보’가 발령됐다. 인구와 자본 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유례없는 파괴력으로 인해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세종시와 상생발전 방안연구 최종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청양·예산군·계룡시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충남발전연구원이 작성했다. 세종시 인구가 30만명에 달할 경우, 반경 30㎞ 이내인 청양·예산군과 계룡시까지, 50만명이면 40㎞ 이내 논산시와 금산군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의 오용준 연구위원은 “세종시 초기는 주변 자치단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2020~30년 성숙단계로 접어들어야 긍정적 영향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세종시에 전역이 편입되는 연기군의 불균형 발전에만 신경을 쓰면서 주변 자치단체들의 발등에 불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세종시 조성사업비 22조 5000억원의 5~10%를 기금으로 조성한 뒤, 주변 자치단체에 국가산업단지 등을 만들어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할 예정이다. 공주시의 경우, 전체 면적의 8.2%인 장기·반포·의당면 일부(76.6㎢)와 주민 5800여명이 세종시에 빼앗긴다. 공주시는 공주대가 작성한 ‘세종시와의 상생발전 사업 구상안’이라는 용역보고회를 토대로 해마다 세종시 편입지역 교부세 106억원을 10년간 요구하기로 했다. 농촌 특성을 살려 세종시의 농축산물 공급기지 역할을 하고 중앙 공무원을 위한 전원마을도 만들 계획이다. 명문고 키우기도 포함됐다. 세종시 조성계획에 없는 과학역사박물관, 민속촌 등도 건립해 최고의 위성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손원기 시 주무관은 “정부의 세종시지원위원회 등에 국비지원을 계속 요구하겠다.”면서 “세종시는 두려운 존재다. 공주시를 세종시민의 주말도시로 키운다는 것이 생존전략이지만 동반성장이 가능할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대전시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대전발전연구원의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대전시민의 약 12.7%(19만여명)가 세종시 이주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유입인구만 따져도 대전이 45%로 가장 많고, 충남이 수도권과 같은 15%에 이른다. 2013년 말까지 첫마을과 포스코건설 등 여러 민간 아파트 입주자를 합치면 대전에서 4000 가구 이상이 세종시로 이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국제교류 및 문화기능을 강화하고 저가의 소형·임대주택 공급 등 인구유인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세종시와 올레길로 묶는 사업도 벌인다. 김용두 시 광역행정계장은 “갈등에 앞서 먼저 상생을 통해 대전시와 세종시를 하나로 묶어 ‘중부권 메가폴리스’(거대 도시)로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기고] 백두혈통이 아니라 백수혈통이다/림일 탈북작가· ‘소설 김정일’ 저자

    [기고] 백두혈통이 아니라 백수혈통이다/림일 탈북작가· ‘소설 김정일’ 저자

    16일은 고 김정일의 70번째 생일이다. 필자가 평양에서 해마다 2월이면 집중적으로 받았던 김정일 우상화 교육의 한 대목이다. “항일의 영웅 김일성 동지께서 험산 준령의 백두산에서 강도 일제와 맞서 싸우시던 1942년 2월 16일, 조선혁명의 광명한 미래로 친애하는 김정일 동지께서 탄생하시었다.” 소가 웃다 꾸러미 터질 소리다. 평양 태생의 김일성은 대부분 만주와 연해주 부근에서 활동했다. 북한에서의 활동은 1937년 6월 4일 보천보 전투(함경남도 갑산군 보천면 보전리를 90명의 빨치산 대원이 습격한 사건)가 유일한데 이것도 전설 속의 김일성(동북 항일연군 제2군6사 백두산지구장으로 당시 나이가 60대 정도인 노장군)과 엇갈리는 황당한 부분이다. 김일성이 이끄는 항일빨치산 소부대가 만주에서 일제 공격을 피해 1941년 초 연해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2월 16일 김정일(당시 이름 김유라)이 태어났다. 당시 소련 극동군정찰부대 88여단이 주둔하기도 했던 이곳에서 김정일은 5살까지 살았고, 해방이 된 1945년 11월 생모 김정숙의 손을 잡고 함경북도 웅기로 배를 타고 북한에 들어왔다. 1960년 8월 평양 남산 고급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김정일’로 개명하고 ‘수령의 아들’이라는 절대 특권을 누렸다. 1987년 2월 그가 실제 수장인 조선노동당의 결정으로 백두산을 혁명성지로 꾸렸고 그곳이 곧 자기 고향이 되었다. 인민이 우러르는 수령의 고향이 외국이면, 우상화 교육에 걸림돌이 되었기에 엄청난 거짓말도 뻔뻔하게 했던 김정일이다. 북한의 초대 수령 김일성과 2대 수령 김정일에 이어 3대 수령 김정은에 대한 노동당 선전도 기가 막히다. 출생지와 생일이 불분명한 김정은을 “백두혈통을 이어받으신 또 한 분의 위대한 수령,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 강철의 영장”이라고 역설하는 노동당이다. 정말 강철판을 얼굴에 깔았다. 백두산에서 한 번도 항일운동을 한 사실이 없는 할아버지 김일성과, 절대군주가 되어 백두산으로 한가한 산행을 자주 갔던 아버지 김정일이 백두산과의 인연이 전부라면 전부이다. 그런데 어떻게 김정은을 백두혈통이라고 하겠는가? 김정은 일가가 할아버지부터 지금껏 북한에 어떤 공적을 쌓았는가? 전국 곳곳에 자신들의 동상과 기념비를 수천개 세웠고, 생가를 비롯한 혁명사적지를 수백개 건립했다. 모든 가정에 저들의 사진과 어록패를 걸었고, 죽어서도 호화궁전에 들어가 있는 그들이다. 인민이 노동당과 정부를 비판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체포돼 갇히는 비밀수용소가 20여개 있으며 그 속에 30만명의 정치범이 갇혀 있다. 자칭 인민의 어버이라는 그들이 과연 그 인민을 위해서 무엇을 했단 말인가? 시장에서 쓰레기를 뒤지는 아이들과 굶어 죽는 노인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 배고픈 창자를 끌어안고 살벌한 압록강을 넘는 인민들의 기막힌 참상은 과연 뭐란 말인가?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에는 출생신고가 안 된다. 그의 사진만 구겨도 정치범이 되는 잔인한 정권이다. 오로지 자신들의 대대손손 독재와 부귀영화를 위해 살아온 그들은 인민들의 삶과 인권을 위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백수들이었다. 김씨 일가는 백두혈통이 아니라 백수혈통이다.
  • 與, SSM 중소도시 진입 5년간 금지 추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골목상권 보호 차원에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중소도시 진입을 5년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전체회의에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 일정 수준의 인구를 가진 도시에 한해 원칙적으로 대형 유통업체들의 진입을 막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잠정적으로 30만명 미만의 도시를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50개 도시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전국 82개 도시 중 50개와 거기에 포함된 전체 군이 대상이 되며 이들 지역의 인구는 전국의 약 2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다만 소비자들이 원할 경우 예외적으로 유통업체의 입점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상 임의기구로 돼 있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지위를 의무기구로 격상시키고 지방자치단체장은 협의회에서 합의된 결정이 있을 경우 이를 시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대형유통업체 대표자와 각 지역의 유통업 대표자, 소비자 대표자, 지역 상공인 대표자, 지자체 행정업무자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협의회에서 진입을 허용하자는 데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으나 협의회의 소비자 대표가 진입 허용을 요구할 경우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치거나 주민투표에 의해 입점 허용 문제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또 이미 중소도시에 진입한 대형유통업체에 대해서는 최근 도입된 심야(0~8시) 영업 제한조치를 장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자체의 결정에 따라 월 최대 4일까지 강제 휴무일을 정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지자체 조례에 따라 최대 2일까지 강제 휴무일을 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비대위 산하 정책쇄신분과 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은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저촉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으나 국내외 기업에 균등하게 제도를 적용하는 것인 데다 30만명 미만 도시의 구매력을 감안할 때 외국 유통업체가 이들 도시에 진입하려 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염려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회의를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양극화와 불균형의 심화이고 대형 유통업체의 골목상권 잠식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대기업이나 대형 유통업체들이 과도하게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골목 상인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고 이것은 서민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전북 2020년 도시계획 거품 논란

    전북도가 수립한 도시기본계획 목표 인구가 통계청의 추정치를 크게 넘어서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2020년 도시기본계획 목표 인구는 246만 8729명에 이른다. 그러나 통계청은 2020년 전북 인구를 지난해 187만 4031명보다 34만 8144명 줄어든 152만 5887명으로 추정했다. 도가 설정한 목표 인구가 통계청 추정치보다 무려 94만 2842명이나 많아 오차율이 61.8%에 이른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의 평균 오차율 30.4%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강원 77.3%, 전남 72.2%, 충남 69%에 이어 네 번째다. 이같이 전북의 목표 인구가 부풀려진 것은 인접 지역의 택지개발사업과 도시 팽창으로 빠져나가는 인구는 반영하지 않고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만 추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년 전북 인구는 177만 7220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도시기본계획 목표 인구는 208만 7129명으로 30만명 이상 부풀려진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앞으로 주택종합계획과 시·도의 인구·가구수 증가율 등 사회·경제적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분석해 도시기본계획 목표 인구의 거품 논란을 없애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의 ‘富 독식’

    1%의 ‘富 독식’

    금융위기 및 경제위기를 지나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으로 ‘부(富)의 대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투자가능 자산보유액이 100만 달러(약 11억 2000만원) 이상인 백만장자 증가율은 아시아가 다른 대륙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백만장자는 지난해 21만 7000명에서 2016년 42만 5000명으로 96%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부자들이 투자이익을 독식하는 동안 서민들은 여유자금이 없으니 투자 수익을 얻기도 힘들어졌다. 가계부채 증가, 고용불안, 부동산 가격 하락에 시달리던 중산층에게 마지막 희망도 막히는 셈이다. ●아시아 중심 ‘부의 대이동’ 7일 한국거래소·메릴린치·크레디 스위스 등에 따르면 2010년 백만장자 수는 1090만명으로 2009년보다 8.3% 증가했고 같은 기간 백만장자의 보유 자산은 9.7% 늘었다. 백만장자 숫자보다 보유자산의 증가율이 빠른 것은 부자들이 많은 투자수익을 거두고 중산층의 수익은 적어 금융시장에서 빈부차가 커졌다는 의미다. 특히 백만장자 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대륙은 아시아로 증가율이 9.7%였다. 330만명이 10조 8000억 달러(약 1경 2100조원)를 보유했다. 2007년 투자 자산 보유액보다 14%나 증가했다. 북미의 경우 340만명이 11조 6000억 달러(약 1경 3000조원)의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했지만 백만장자 숫자는 전년 대비 8.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백만장자는 6.3% 증가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에서 백만장자가 급증하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백만장자 수는 101만 7000명이었지만 5년 뒤인 2016년에는 238만 1000명으로 134%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남아프리카공화국(242%), 브라질(155%), 인도(150%), 싱가포르(123%) 등의 백만장자 증가율이 높고 우리나라의 백만장자 숫자도 97%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산층은 가계부채 증가 등 허덕 우리나라에도 고액자산가의 숫자보다 이들이 소유한 자산의 크기가 더 빨리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투자자산 1억원 이상 고객의 수는 2009년의 4.4%에서 지난해 말 5.0%로 0.6%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들의 자산 비중은 56.4%에서 63.5%로 7.1% 포인트 급등했다. 중산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3000만원 미만의 소액 자산가 수는 같은 기간 84.7%에서 84.0%로 0.7% 포인트 하락했지만 자산규모는 5.0% 포인트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투자증권도 1억원 이상 고액자산 고객 수가 0.81% 포인트 늘었지만 이들의 자산 비중은 1.39% 포인트 높아졌다. 경제위기가 부자들에게는 여유 자금을 투자해 자산을 늘리는 기회가 됐지만 중산층에게는 자산 상실의 시기였던 셈이다. 중산층은 부동산 가격 하락, 고용불안, 가계부채 증가를 겪어야 한다. 주식 투자에 나선다 해도 주당 100만원씩 하는 우량주에 투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미국신용등급이 최초로 강등된 지난해 8월 5일 이후 6개월간 중산층이 주로 투자하는 중형주는 5.81% 하락한 반면 고액 자산가나 외국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대형주는 2.59% 상승했다. 게다가 금융업계는 보유자산 30억원 이상의 ‘VVIP’ 고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자산 1억원만 넘어도 전담 프라이빗뱅커(PB)가 배정되는 등 특별관리를 받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주식 상승분을 고액자산가들이 더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논란은 많지만 주식양도세를 도입하는 것이 투자 이익의 격차를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청소년들이여, 옆사람 손잡고 도전하세요”

    “청소년들이여, 옆사람 손잡고 도전하세요”

    “청소년의 실패는 그 당시의 실패예요. 뭐든지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관객 530만명 동원으로 대박난 영화 ‘완득이’의 원작 소설가 김려령(42)씨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작 ‘가시고백’ 출판기념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다만 남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 밟고 올라가지 말고 옆에 있는 사람과 손잡고 가는 도전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8년 출간된 ‘완득이’가 70만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올라선 김씨는 ‘우아한 거짓말’ ‘기억을 가져온 아이’ 등 10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 ●“도둑 소년의 독백이 고백으로 가는 여정” 비룡소에서 펴낸 신작 ‘가시고백’의 주인공은 예민한 손을 타고나 일곱 살 이후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훔치는 고2 해일이다. 도둑 소년이 주인공이라고 해서 범죄소설인 것은 아니라고 했다. 신작은 “도둑 소년의 독백이 고백으로 가는 여정”이라고 짧게 요점 정리해 준다. 실제로 책의 시작은 “나는 도둑이다.”라고 일기장에서 ‘독백’했던 해일이가 부모의 이혼 후 남모르는 상처를 지닌 지란, 만년 반장 다영, 가벼운 듯 속 깊은 진오 등 같은 반 친구들과 소통하며 어느 순간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는 단계에 이른다. 가시고백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에 대해 김씨는 “가시는 아무리 작아도 뽑아내지 않으면 속에서 곪아 터지는 것이고, 고백은 온전하고 왜곡 없이 들어주겠다는 상대방이 없으면 완성될 수 없는 것”이라며 “자수나 자백과 달리 고백은 쌍방향적인 것이고 어떤 단계에 이를 때 사람들이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손을 내미는지, 그 조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해일처럼 도벽이 있지만 끝내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는 경우를 소설에서 ‘미연’을 통해 보여준다. 김씨는 “잘못을 하면서 자기 행동을 뒤돌아보고 아파하고 타인에 대한 염치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저절로 손이 가게 된다. 도벽에서 벗어나려는 간절함, 순수성, 염치 등이 있는 아이들”이라고 했다. 이번 소설에서 고백이라는 테마를 만들어가던 중 작가는 병아리 인공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고백하는 사람과 고백을 들어주는 사람의 마음이 만나는 과정을 형상화하기 위해서다. 인터넷을 뒤져 만든 스티로폼 부화기로 제주도에서 가져온 유정란 6개를 대상으로 시도한 결과 병아리 2마리를 얻었다. 김씨는 “병아리가 달걀 껍데기를 톡 깨고 나오는 과정, 생명이 자기 스스로 존재를 증명하고 깨고 나오는 과정이 아주 특이한 경험이 됐다.”고 했다. 그 경험을 작가는 해일이 얼떨결에 유정란으로 병아리를 부화시키고 그 병아리를 매개로 친구들과 마음을 열어가도록 장치해 놓았다. 도벽에 대한 일기장의 독백이 친구들에 대한 고백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청소년기 쌍방향 친구관계 보여주고파” 작가는 “베트남 엄마를 둔 완득이를 통해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이 누구인지는 알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했다. 이 책을 통해서는 ‘걔랑 놀면 안돼’라고 하는 어른들과는 다른, 계산적이지 않은 순수한 관계, 쌍방향인 청소년기 친구들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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