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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의 이름은.’ 300만 돌파 ‘하울’ 넘고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

    ‘너의 이름은.’ 300만 돌파 ‘하울’ 넘고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매이션 ‘너의 이름은.’이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2일 오후 3시 기준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서 ‘너의 이름은.’은 누적 관객수 302만1651명을 기록했다. 개봉 19일째 성적이다. ‘너의 이름은.’은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의 최종 스코어(301만5165명)를 앞질렀다. 또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순위 8위를 기록 하고 있다. 국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는 ‘겨울왕국’(1029만명)이며 2위는 ‘쿵푸 팬더2’(506만명), 3위 ‘인사이드 아웃’(496만명), 4위 ‘주토피아’(470만명), 5위는 ‘쿵푸 팬더’(465만명), 6위 ‘쿵푸 팬더3’(398만명), 7위 ‘슈렉2’(330만명) 순이다. 영화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4일 개봉했으며 꾸준히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너의 이름은. 300만 돌파, 日 애니 최고 흥행작 ‘한 번 더 감독 내한’

    너의 이름은. 300만 돌파, 日 애니 최고 흥행작 ‘한 번 더 감독 내한’

    너의 이름은. 300만 돌파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이 영화의 수입사 미디어캐슬에 따르면 ‘너의 이름은’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총 누적 관객 302만1천651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종전의 최고 흥행 기록을 가진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년·301만명)을 제치고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됐다. 일본 이외 국가를 모두 포함한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로는 현재 8위에 올랐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1위는 ‘겨울왕국’(1천29만명)이며 2위는 ‘쿵푸 팬더2’(506만명), 3위 ‘인사이드 아웃’(496만명), 4위 ‘주토피아’(470만명), 5위는 ‘쿵푸 팬더’(465만명)이다. 이어 ‘쿵푸 팬더3’(398만명), ‘슈렉2’(2004년·330만명)가 6위와 7위를 기록 중이다. ‘너의 이름은.’이 300만 명을 돌파함에 따라 이 작품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한국을 다시 찾는다. 신카이 마카토 감독은 지난 6일 내한 당시 관객과의 대화에서 “300만 명이 넘으면 한 번 더 한국에 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디어캐슬 관계자는 “현재 감독과 방한 일정을 긍정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남북 7축 고속도·동해안 철도… “영덕을 환동해안시대 중심으로”

    [자치단체장 25시] 남북 7축 고속도·동해안 철도… “영덕을 환동해안시대 중심으로”

    이희진(54) 경북 영덕군수는 운도 좋은 사람이다. 국회의원 보좌관에서 군수로 단박에 화려하게 변신했다. 첫 정치적 도전인 2014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영덕군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화려한 학력과 경력도 없지만 한결같은 노력과 강한 집념, 당에 대한 충성심을 인정받아 100% 당내 경선을 거쳐 그 자리에 올랐다. 마침내 좋은 정치를 펼치겠다는 오래된 꿈에 가까워졌다. 영덕읍 화수리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영덕 초·중·고교, 계명대를 나왔다. 주경야독으로 중앙대 행정대학원을 2009년 졸업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 때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는 학생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28세이던 1992년 고 김찬우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김광원·강석호 의원 등 지역구 의원을 보좌하는 등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었다. 선거 출마 직전까지 22년간 ‘베테랑’ 보좌관으로 한 우물만 팠다. 이 군수는 오랜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로 쌓은 풍부한 전문 경험과 ‘마당발’ 인맥을 자랑한다. 정계, 관계, 언론계 등 각 분야에 망라한다. 특히 새누리당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는 찰떡궁합이다. 특유의 소탈함과 폭넓은 소통·친화력도 강점이다. 군수에 취임했을 때 군청 안팎에서 많은 이들이 ‘정치인 출신이 군 행정을 제대로 이끌까’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소통형 지도력으로 단박에 공무원과 군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취임 후 영덕군 민관합동 자문위원회인 ‘영덕군발전소통위원회’를 출범시켜 가동한다. 지역과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영덕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다. 업무 파악력과 분석력도 뛰어나다. 한번 관심을 둔 업무는 집요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다. 그 때문에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기 일쑤란다. 이 군수는 동해안의 작은 어촌 도시인 영덕을 다가오는 환동해안 시대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24시간 뛰고 있다. 특히 부산~영덕~삼척을 잇는 남북 7축 고속도로, 포항~영덕~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안 철도 조기 개통과 영덕 강구 연안항 개발 및 해상대교 건설, 고속도로IC~해안 연결도로 개설,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 등 굵직굵직한 숙원(현안)사업 해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9일 이 군수와 온종일 함께했다. 오전 8시 영덕읍 화수리 자택을 나서는 것으로 공식 일과가 시작됐다. 아버지 이남석(93) 옹과 아침식사를 함께한 뒤였다. 그는 아내와 함께 홀아버지를 극진히 모시고 산다. ‘출필곡 반필면’(出必告 反必面, 집에 들어오고 나설 때 부모님께 늘 이를 아룀)을 실천하는 효자로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10분 뒤 군청 현관에서 야간 당직 책임자로부터 근무 상황을 보고받았다. 수고했다고 당직 공무원의 어깨를 다독여 격려한다. 바로 2층 집무실에 도착해 조간신문 스크랩을 훑고는 동향을 파악했다. 잠시 뒤 부군수, 주요 부서 실·과장 및 계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주말(7·8일) 상주~영덕 고속도로 주말 통행 상황과 관광객 민원에 관한 보고와 대책이 중점 논의됐다. 특히 한국도로공사 측의 특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한목소리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26일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영덕지역에는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고속도로 일대와 대게 상가 등이 북새통을 이룬다. 관광객들의 각종 민원 또한 급증했다. 물론 군이 사전 대책을 세웠지만, 역부족이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전날까지 10일간 영덕을 찾은 관광객은 3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만명의 2배였다. 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3층 대회의실로 올라갔다. 상반기 정기인사 발령자 113명의 신고를 받고 일일이 임명장 전달 행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10시 30분쯤부터는 강구면 강구수협 대게 경매장과 상가를 잇달아 찾았다. “대게가 없어서 못 팔 정도다”는 수협 관계자와 어민, 상인들의 즐거운 비명에 대해서는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수협의 한 관계자는 “주말(토·일요일) 대게 상가거리의 인파는 서울 명동을 뺨 친다. 주말에만 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는 대게 상가가 있다”고 이 군수에게 귀띔했다. 그는 수행한 공무원에게는 상가거리에 수북이 쌓인 음식물쓰레기를 신속히 치울 것을 지시했다. 이어 강구항 연안 휴양시설 조성 및 해상대교 건설 예정지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 군수는 지역의 오랜 숙원인 이들 사업을 위해 기획재정부 등을 줄기차게 방문한 끝에 결국 성사시켰다. 관계자들에게 “강구항 일대는 관광 영덕의 얼굴이자 미래”라며 “누구나 찾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 조성에 많은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근 강구해경경비안전센터도 찾아 근무자들의 격무를 위로했다. 강구해경경비센터를 나서 영덕 5일장으로 직행했다. 12시쯤이었다. 10분 남짓 걸려 도착한 이 군수는 차에서 내려 북적대는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재래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해 달라는 등의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상인들에게 “불경기에 장사가 힘들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이 군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시장에서 상인회 간부들과 지역 특산물인 물가자미 찌개로 점심을 해결했다. 오후 1시 집무실에서 들러 지품면 복곡리 주민 대표들로부터 장학기금 200만원을 기탁받은 뒤 영덕읍 남석3리 노인회관으로 달려갔다. 먼저 40여명의 어르신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는 연내 노후화된 노인회관을 말끔히 개축하겠다며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이어 읍내 상권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담장 허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자 어르신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다음 행선지는 한국도로공사 영덕영업소. 이 군수는 마중 나온 도로공사 관계자들에게 항의했다. “도대체 고속도로 수요 예측을 어떻게 했길래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느냐”는 지적이다. 이 군수는 “도로공사는 당장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나들목(IC)을 기존 4곳에서 8곳으로 늘려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부탁했다.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IC 일대는 주말마다 수 ㎞씩 교통정체가 빚어진다. 이 군수는 다시 움직였다. 영덕읍 창포리 유소년 축구 전용구장 조성 현장을 찾아서는 관계자들에게 예산절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지난해 영덕은 전국 최초로 ‘유소년 축구 특구’로 지정받았다. 이 군수는 “전체 공사비 100억원 중 재정자립도 10%대인 군이 80억원을 자체 부담해야 해서 걱정이다”고 했다. 이 군수의 현장 방문은 축산면 축산항 일대 블루로드 및 신(新)정동진 상징 조형물 예정부지, 오는 3월 개장(원) 예정인 병곡면 덕천리 고래불 국민야영장 및 삼성전자 연수원 등지로 이어졌다. 이 군수는 “군은 지난해 말 현 정부 최대 국책사업 중 하나인 영덕 원자력발전소 건립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지난해 9월 ‘경주 강진’ 이후 높아진 주민들의 안전 우려와 원전 반대 여론,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군수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원전 예정부지에 대한 지질조사를 통해 안전 문제가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으면 원전 추진은 절대 어렵다”고 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5시 30분쯤 집무실로 돌아오자 결재와 민원인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7시쯤 숨 가쁜 하루 일정을 끝낸 그는 읍내 대중목욕탕을 찾아 피로를 풀었다. ‘목욕탕 송사’라고나 할까, 군수와 주민이 원초적인 상태가 돼 서로 생생한 목소리를 주고받는 것이다. 영덕 주민들은 “젊은 혈기로 열정적으로 일하는 군수를 볼 때마다 제대로 뽑았다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돼지테리언 직장인 김모씨, 베지테리언 된 까닭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돼지테리언 직장인 김모씨, 베지테리언 된 까닭

    30대 직장인 여성 김씨는 ‘고기 마니아’다. 하지만 그는 새해 시작과 동시에 채식주의를 선언했다. 채식주의가 건강뿐만 아니라 동물을 보호하고 환경을 지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씨처럼 채식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동물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채식주의 운동이 시작됐지만, 이후 인구증가 및 환경문제에 따른 식량부족, 과식에서 오는 각종 성인병 예방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전 세계인이 채식주의자가 돼야 한다는 주장 혹은 그리 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식량부족·성인병 예방… 1억 8000명 채식 채식주의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고대 인도와 고대 그리스에서다. 당시의 종교집단 혹은 철학자들 사이에서 불살생(不殺生)의 원리에 따라 채식주의가 생겨났다. 현재 국제채식연맹(IVU)이 추산한 전 세계 채식인구는 1억 8000명, 이중 고기와 유제품 달걀 등을 포함한 모든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인(비건)은 30%에 이르며 이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채식주의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다. 전 세계 채식주의자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역시 채식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히는데, 독일 알렌바흐연구소의 2015년 통계에 따르면 독일 내 채식주의자는 전체 인구의 10% 정도인 약 800만명이며, 그 중 약 90만명이 비건에 속한다. 영국 비건협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영국의 완전 채식 인구는 약 30만명, 이탈리아에는 전체 인구의 8%인 약 771만명의 채식주의자가 있다. 2013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伊선 어린이에 채식 식단 강요땐 징역 2년 이렇게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채식 인구도 늘다보니 전 세계에서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8월 이탈리아의 엘비라 사비노 하원의원은 부모가 16세 이하 어린이에게 채식주의 식단을 강요해 영양실조에 이르게 할 경우 최대 징역 2년을 구형받을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해 화제를 모았다. 채식주의 식단 탓에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병원에 실려오는 아동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자녀에게 채식주의를 강요한 부모가 고발당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한 여성은 11개월 된 아들에게 소량의 과일과 견과류 외에 다른 음식을 주지 않았다가 아이가 발달장애를 겪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법적 처벌을 받았다. ●함께 나누는 한국 ‘먹방’ 채식주의 확산에 기여 채식주의 확산에 한국의 ‘먹방’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 CNN은 지난해 10월 보도에서 “‘먹방’이 2014년 한국에서 시작된 뒤 전 세계로 퍼졌다”면서 “이 영향으로 현재 미국 내에서 방송 중인 먹방은 750개 이상, 이중 절반은 ‘비건’ 혹은 ‘베지테리언’(채식주의자)이라는 단어를 영상의 제목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채식주의자로서 겪는 ‘먹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더욱 즐거운 채식문화 확산에 한국의 먹방이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온난화로 인류는 결국 채식할 운명” 분석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채식주의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지만, 미래 혹은 미래를 위해서는 채식이 필수가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 또한 점차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의 첫 번째 근거는 우리 인류가 본래 채식을 했음을 증명하는 연구결과들이다. 지난해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연구진이 78만년 전 인류의 조상이 먹다 남긴 음식의 잔류물을 조사한 결과, 9000개에 달하는 식물 잔류물 화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은 작은 씨앗과 껍질들이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진 역시 인간의 장 길이가 8.5m에 달하는 것은 초식동물과 마찬가지로 주로 식물을 소화하는 데 적합하며, 이를 근거로 인간은 본래부터 육식에 부적합한 신체구조를 가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의 주장이 인간이 ‘타고난’ 채식주의자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면, 환경 및 우주로의 이민 등은 인간이 어쩔 수 없이 채식주의를 선택해야 하는 후천적 요소로 작용한다. 최초의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화성 식민지에서는 오직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만 제공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주공간에서 육식에 이용될 동물을 키우는 것이 부적합하며, 우리 인체 역시 우주공간에서 육류를 소화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스티븐 호킹 등 유명 과학자들이 우주로의 이주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인류의 채식주의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지구 온난화도 인류 전체의 채식주의를 앞당기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식량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3분의 1~4분의1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약 80%가 축산에서 나온다. 온실가스가 기후변화 및 산림파괴, 식량과 물 부족 등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인류는 생존을 위해 ‘육식의 종말’을 선언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채식 반대론자 “어린이·노인엔 되려 해로워” 물론 채식주의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육류에는 철분과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채식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60대 이상의 노년층에게는 채식이 도리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유불급,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다르지 않다. 지나친 채식 혹은 지나친 육식이 불러올 결과에 관심을 갖고, 인간과 동물 그리고 이들이 함께 살아나가야 할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huimin0217@seoul.co.kr
  • 추워서 집에만 있겠다고? 추워도 숲에서 ‘1박 2일’

    추워서 집에만 있겠다고? 추워도 숲에서 ‘1박 2일’

    지난해 국내 휴양림 이용객이 1500만명을 넘어섰다. 39개 국립자연휴양림의 연간 이용객도 300만명을 돌파했고, 객실가동률이 71%로 유명 콘도 못지않다. 하지만 국민 휴양시설로 자리매김한 자연휴양림에도 고민이 있다. 날씨가 쌀쌀한 12월에서 4월까지 방문객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용객은 12월 17만명, 2월 18만명, 3월 16만명 등으로 월평균 이용객 30만명과 격차가 크다. 민간 시설과 달리 산속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위기를 기회’로 만든 휴양림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거창한 투자나 대형 이벤트가 아닌 자연 인프라를 활용해 특화된 서비스로 마니아들을 유치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연중 가동률보다 겨울철 이용객이 많다. 강원 춘천에 있는 용화산휴양림은 연간 객실가동률이 68%에 불과하지만 1월에는 93%까지 상승한다. 겨울이 더 즐거운 휴양림을 소개한다. ●눈 속 체험은 추억 태백산맥 줄기에 조성된 경북 봉화군 청옥산휴양림은 2010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캠핑 전문 휴양림이다. 해발 700∼900m의 크고 작은 능선이 변화 있는 지형을 연출한다. 40여종에 달하는 잘 자란 수종이 조화를 이루고 특히 춘양목 조림지가 있어 숲으로는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4개 야영장에서 텐트 136개를 설치할 수 있고 다양한 캠핑이 가능해 캠퍼들 사이에서 ‘7성급 호텔’로 평가받는다. 106개 야영데크 중 겨울에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43개만 운영된다. 5~10월 100% 예약되는 정도의 인기는 아니지만 번거로움을 피해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찾는 마니아가 한두 명이 아니다. 야외 캠핑이 부담스럽다면 색다른 산막캠핑을 경험할 수 있다. 초기 휴양림을 리모델링한 산막은 텐트만 빠진 캠핑시설로 잠만 실내에서 잔다. TV나 이불도 없고 취사·세면·화장실 등은 공동시설을 사용해야 한다. 청옥산에서 현대화된 시설은 지난 6월 개장한 숲속의 집(1동 2실)뿐이다. 정지영 청옥산휴양림 팀장은 “서울에서 5시간 거리를 감수하며 이곳을 찾는 ‘중독’된 캠퍼들이 많다”면서 “겨울철에 많이 불편하지만 거친 자연을 극복하며 의도된 동침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 용화산은 추워야 더욱 가치가 빛나는 휴양림이다. 2007년부터 1~2월에 빙벽체험장을 운영한다. 교육부터 장비대여, 체험까지 무료로 운영했지만 관리 부담으로 지난해부터 유료화했다. 빙벽 등반은 도전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데 25m 높이의 빙벽은 물을 흘려보내 인공적으로 조성한다. 아쉽게도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 아직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가족단위 방문객이나 동호회들의 방문이 늘자 동절기 야영이 가능한 캠핑장(30개)도 설치해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 용화산휴양림의 유현중 주무관은 “휴양림의 고유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시설 및 안전관리의 부담은 있지만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다시 휴양림을 찾게 하는 유인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TV 없는 캠핑은 소통 TV가 사라진 휴양림도 점차 늘고 있다. 흡연이나 고기를 구워 먹는 것도 제한을 받는다. 대신 책이나 보드게임 등을 무료 제공하며 세상과 다른 소통을 유도하고 있다. 강원 홍천군 삼봉휴양림은 전나무·피나무·고로쇠나무 등 천연활엽수와 낙엽송·잣나무 조림지가 어우러져 수려한 풍경 속에서 자연의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는 깨끗한 계곡과 청명한 날에는 가칠봉 정상에서 오대산·설악산국립공원의 수려함을 만끽할 수 있어 등산객들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는다. 휴양림 내에는 오색약수·개인약수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3대 약수인 ‘삼봉약수’가 있다. 삼봉약수는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사계절 찾는 사람이 많다. 경북 영양군 검마산은 소나무 숲에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소나무 숲은 미림보존단지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고 탐방길이 인상적이다. 검마산~칠보산~백암산을 연결하는 81㎞의 숲길에서는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고 검마산 능선을 따라 4시간이 소요되는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책 읽는 문화 확산과 건전한 산림휴양문화 정착을 위해 TV를 없앴다. 대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기구 및 목공예 DIY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속교실에서는 목공예를 통한 곤충제작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숲속 설경은 예술 강원 강릉의 대관령자연휴양림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자연휴양림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 바위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과 설경을 자랑한다. 산세가 웅장하고 수려해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황토초가집과 물레방아, 숯가마터 등 색다른 볼거리로 가족단위의 자연학습과 산림문화체험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겨울철에는 숯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방문 전 사전 문의는 필수다. 전북 무주의 덕유산휴양림은 침엽수가 많아 산림욕과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 최적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독일가문비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1931년 1.2㏊에 심어진 210여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이용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보름(음력 1월 15일)일 전후로 2주간 입장객과 숙박객들을 위해 제기차기·윷놀이·널뛰기·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장이 열리고 간단한 다과도 제공한다. 눈이 쌓이면 야영장 올라가는 길에 자연 눈썰매장이 만들어진다. 무료 눈썰매 경험을 놓치지 않기 위해 눈썰매를 준비하는 센스가 요구된다. 덕유산은 스키·보드를 탈 수 있는 무주리조트가 인접해 겨울철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강원 철원에 있는 복주산자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어우러진 곳으로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계곡의 자연경관이 매력적이다. 복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잠곡리 일대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무엇보다 주변 연계관광이 편리하다. 노동당사, 제2땅굴, 백마고지 등 철원의 안보관광지와 고석정, 한탄강, 직탕폭포, 매월대 등이 인접해 있다. 특히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철새들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북단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두루미자는버들골마을’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두루미가 겨울에만 이곳을 찾는다. 철원평야에서 겨울을 나는데 이 기간 중 두루미 먹이주기 체험과 두루미 탐조 관광이 이뤄진다. 두루미 먹이주기는 한정된 탐방객만 체험이 가능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용은 얼어붙고 산업은 먹구름…고개숙인 대한민국] 실업자 100만명

    [고용은 얼어붙고 산업은 먹구름…고개숙인 대한민국] 실업자 100만명

    제조업 취업자 6개월째 감소 ‘뽑기방’ 등 영세 자영업 급증 “악화 우려… 예산 조기집행” 고용시장의 한파가 매섭다. 지난해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청년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10%에 다다랐다. 탄탄한 일자리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아르바이트 고용 없이 가게를 꾸리는 영세 자영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6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실업자 수는 101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6000명 늘었다. 실업자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실업자는 2013년(80만 7000명)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실업률은 전년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3.7%로 집계됐다. 2010년(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실업률은 더 암울하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9.8%였다.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 9.2%의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청년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1명은 일을 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못 하는 상태라는 뜻이다. 15~29세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46.9%만이 경제활동인구임을 고려하면 실제 노는 청년, 즉 체감 실업률은 훨씬 높을 수 있다. 지난해 취업자는 2623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 9000명 늘었다. 7만 2000명이 감소했던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3년 38만 6000명에서 이듬해 53만 3000명까지 늘었다가 2015년 33만 7000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급기야 3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양질의 안정적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11만 5000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반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됐음에도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여건이 나빠진 것이 원인이라고 기획재정부는 분석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34만 5000명 늘었는데 숙박음식업에서만 11만 3000명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숙박음식업종에서 자영업자와 일용직 등 단기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같은 달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5만 5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8월(7만 9000명) 이후 5개월 연속 커졌다. 조기 은퇴자나 구조조정 실직자가 자영업으로 빠르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영세 자영업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2013년(2만 8000명)부터 2015년(12만명)까지 해마다 감소했으나 지난해 2만 7000명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최근 ‘인형뽑기방’, ‘동전노래방’처럼 인건비나 관리비가 적게 드는 불황형 창업이 인기를 끄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도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용원이 없는 소규모 자영업이 늘고 있다”면서 “부진한 경기 영향으로 자영업자의 경영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올해 1분기 경제심리 위축과 구조조정 영향 확대 등으로 고용 여건 악화가 우려되므로 일자리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고용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민청, 4번째 생일도 시민과 함께

    시민청, 4번째 생일도 시민과 함께

    ‘서울시청의 일부 공간을 원래 주인인 시민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2013년 1월 문을 연 시청 지하의 ‘시민청’이 12일로 개청 4돌을 맞는다. 이곳은 그동안 시민 700여만명에게 삶의 여유를 제공하며 제 몫을 했다. 서울시는 시민청 개관 4주년을 맞아 12∼15일 ‘함께해요! 시민청 4주년 잔치’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기념 음악회, ‘보이는 허그’, ‘내가 그린 민청이’, ‘4번째 생일케이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시민청의 어제와 내일’ 전시 등을 선보인다. 또, 14일 오후 2시 열리는 기념 음악회에서는 초록우산 드림오케스트라, 그룹 스윗소로우가 무대에 올라 시민을 만난다. 시청 지하 1층에 있는 시민청은 8150㎡(약 2465평) 규모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공연할 수 있는 ‘활짝 라운지’ ▲공정무역 카페 ‘지구마을’ ▲소상공인 판매시설 ‘다누리’ ▲서울시에서 발간한 책을 파는 ‘서울책방’ 등으로 구성됐다. 개관 이후 지금껏 시민 730만명이 찾았다. 매일 5440명이 방문한 꼴이다. 하객 100명 이내만 참석하는 작은 시민청 결혼식으로 140쌍의 부부가 탄생했고 활력콘서트·사랑방 워크숍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5033회 열렸다. 동호회 작품 발표회나 북콘서트 등을 위해 3156번 공간을 빌려 줬다. 또 관청을 뜻하는 ‘청’(廳) 대신 듣는다는 뜻의 ‘청’(聽) 자가 들어간 이름처럼 시민 의견을 듣는 공간으로 역할을 했다. 시는 “시민청에 있는 시민 발언대에는 6393명이 올라 의견을 냈고 서울시정 관련 발언 275건 가운데 76%인 210건이 시책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2년 이상 활동한 시민기획단 가운데 ‘시민디렉터’를 선발해 시민청 운영계획 수립 등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롯데·신세계 ‘3% 마케팅’… 프리미엄 슈퍼 확대 경쟁

    롯데·신세계 ‘3% 마케팅’… 프리미엄 슈퍼 확대 경쟁

    소득 상위 3% 이상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프리미엄슈퍼를 두고 롯데와 신세계그룹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2호점인 문정점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6월 프리미엄슈퍼 1호점인 도곡점을 개장한 지 6개월 만이다. 이번에 문을 여는 2호점은 1호점보다 약 500㎡ 더 큰 2100㎡ 규모로 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문정역 중간 지점인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 오피스텔 지하 1층에 위치한다. 롯데슈퍼는 해당 지역에 완공을 앞두고 있는 문정동 법조타운 내 고소득층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슈퍼는 내년 초 서울시내에 3호점을 열기로 하고 적당한 입점 장소를 물색 중이다.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문정점은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헤븐온탑’과 스페셜 티 커피편집숍 ‘어반팟’ 등을 단독 입점시켜 타 매장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아울러 1호점과 마찬가지로 구입 후 2시간 내에 지역 반경 최대 3㎞ 지역까지 냉장 배송도 해 준다. 롯데가 프리미엄슈퍼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국내에서 프리미엄슈퍼를 가장 먼저 시작한 신세계그룹과의 경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리미엄슈퍼 개념을 도입했던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위치한 ‘스타슈퍼’에 이어 SSG푸드마켓(청담·목동·부산 마린시티), PK마켓(스타필드하남) 등 현재 5곳의 프리미엄슈퍼를 운영 중이다. 지난 10월 신세계백화점(스타슈퍼·SSG푸드마켓)과 이마트(PK마켓)로 이원화돼 있던 운영 주체를 이마트로 일원화한 신세계는 프리미엄슈퍼 브랜드 통합 등을 포함해 다양한 시장 확대 방안을 구상 중이다. 롯데와 신세계가 프리미엄슈퍼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1호점인 도곡점은 지난 6개월 동안 총 30만명의 고객이 다녀갔고 객단가(고객 1명당 매출)도 시간대별로 일반 슈퍼 대비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日도 저출산 가속… 117년 만에 신생아 100만명선 붕괴

    日도 저출산 가속… 117년 만에 신생아 100만명선 붕괴

    올 한 해 일본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지난 100여년 동안 유지돼 온 ‘100만명선’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899년 이후 117년 만에 처음으로 98만~99만명 정도에 머물 전망이다. 후생노동성이 연내 발표를 준비 중인 ‘2016년 인구동태조사 추계’에 따르면 올해 태어난 신생아 수는 98만 1000명선으로 추산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신생아 수 100만 5677명보다 2만명 이상 준 것으로 1949년 출생자의 40%에도 못 미친다. 유엔에 따르면 인구가 일본의 절반 정도인 프랑스의 한 해 신생아 수는 76만명이다. 미국은 393만명, 중국은 1687만명이다. 올해 일본의 인구 자연감소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인 30만명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따라나왔다. 사망자 수에서 신생아 수를 뺀 숫자로 사망자가 새로 태어나는 출생자보다 더 많은 인구 감소 현상이 10년 연속 이어지는 셈이다. 출생자가 100여년 전보다도 적었다. 출생자 수가 준 것은 20~30대 여성이 줄어든 데다 출산율까지 낮은 탓이었다. 올해 10월 인구 추계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은 약 1366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20%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가임 여성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45명으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1947년(4.54명)과 비교할 때 3명 이상 적게 낳았다. 최저였던 2005년(1.26명)보다는 나아졌지만 현재 상태의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합계출산율인 2.07명에는 못 미쳤다. 혼인 건수도 올 7월까지 36만 82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 연령도 상승해, 두 번째 자녀 출산이 줄었다. 20~30대 인구 감소에다 육아에 드는 경제적 부담까지 겹쳐 젊은 부부가 두 번째 자녀의 출산을 꺼린 탓이었다. 2015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1.1세, 여성 29.4세였다. 결국 대표적 저출산 고령화 국가인 일본의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상황이다.국가 차원에서 인구 감소를 막고 육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과 함께 고령자를 중시하는 현재 사회보장 예산 배분 추세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꺼리는 가정에 대한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의료나 간병 등 고령자를 중시하는 사회보장 예산 배분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호준 시간여행] 쿠바에서 만나는 흘러간 시간

    [이호준 시간여행] 쿠바에서 만나는 흘러간 시간

    쿠바에 가면 흘러가 버린 시간을 만날 수 있다. 수도 아바나의 낡은 건물과 1970년대쯤의 문명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서구보다 두 배쯤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 거기 있다. 그런 풍경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올드카다, 아바나 시내를 걷다 보면 1950~60년대에 생산된 올드카, 즉 클래식카들이 마치 엊그제 출고된 자동차처럼 화려한 외양을 자랑하며 거리를 누비는 것을 볼 수 있다. 엄청난 크기의 캐딜락도 있고 오래전 단종된 모델의 뷰익, 벤츠 등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가난한 나라, 가난한 도시에 번쩍거리는 고급차의 행렬이라니. 어느 땐 그런 클래식카들이 마차와 나란히 달리기도 한다. 사연을 모르거나 처음 간 사람은 그런 이질적 풍경에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쿠바가 클래식카의 전시장이 된 데에는 아픈 배경이 있다. 지리적으로 미국의 마이애미와 바로 이웃인 쿠바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 등이 혁명에 성공하기 전까지는 미국인들의 놀이터였다. 탐욕스러웠던 바티스타 정권은 미국이 손을 내미는 거라면 망설이지 않고 팔아치웠다. 그러다 보니 아바나는 라스베이거스보다 더 많은 세금을 거두는 최고의 환락도시가 됐다. 마피아들이 속속 진출하고 미국의 부호들이 안방 드나들 듯하면서 돈을 뿌렸다. 호텔과 카지노와 나이트클럽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1958년 아바나를 찾은 미국인만 30만명에 이르렀다는 통계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떤 꽃도 영원히 필 수는 없는 법. 피델 카스트로는 1959년 1월 혁명에 성공하면서 경제 개혁에 착수했다. 미국의 이권을 폐기하고 미국 자본의 착취를 제한했으며, 1960년에는 미국계 기업의 자산을 국유화했다. 이런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미국이 아니다. 미국은 여러 차례 카스트로 정권의 전복을 시도했다. 쿠바 출신의 망명자들을 중심으로 무장 세력을 만들어 직접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쿠바는 1961년 1월 미국과 국교를 단절했고, 미국은 쿠바에 대한 경제 봉쇄로 숨통을 조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봉쇄 조치 이후 새 자동차를 구할 수 없었던 쿠바 사람들은 과거 미국에서 들어온 차나 소련에서 만든 차를 계속 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장이 나도 부품이 없으니 고쳐 쓸 방법이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다른 차에서 비슷한 부품을 찾아서 고치거나 직접 깎아서 쓰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거듭 거친 차들은 결국 껍데기만 뷰익이고 캐딜락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라도 수십 년 동안 굴러다닌 것을 보면 쿠바 사람들이 자동차를 얼마나 애지중지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클래식카와 관련된 아이러니한 일들도 많다. 예를 들면 오래된 차일수록 값이 비싸다는 것. 이제는 거꾸로 미국으로 팔려나간다고 한다. 단종된 지 오래인 전설의 차가 번쩍거리며 거리를 누비니, 미국인으로서는 신기할 수밖에. 쿠바에 가면 올드카를 꼭 타 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가용으로 구시가지를 한 바퀴 도는 상품도 있고 올드카로 영업하는 택시도 있다. 안락하지는 않지만, 묵직한 소리를 내며 말레콘을 따라 달리다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얼떨결에 흘려보냈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문명의 혜택과 안락에 젖어, 정말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도 덤으로 온다. 내가 쿠바를 찾아가는 또 하나의 이유다.
  • 아비규환 시리아 내전… 격전지 알레포는 ‘美·러 대리전’

    4년간 격렬한 전투로 3만명 숨져 13일 정전 후 주민 등 2만명 철수 19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러시아 대사를 저격한 경찰관이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를 잊지 말라”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시리아 최대 격전지였던 알레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알레포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반체제 무장세력 즉 반군이 정부군과 격렬하게 대립하다 최근 정전이 성립됐다. 러시아는 정부군을, 터키는 반군을 지원했다. 락까 등의 지역에서는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정부군 등이 싸우는 형국인 반면 알레포는 정부군과 반군이 총부리를 겨눈 지옥의 중심지다. 최근 포성은 멈췄지만 여파는 알레포를 넘어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 알레포 동부에서는 지난 18일 밤부터 19일까지 반군과 주민 7000여명이 철수했다고 AFP 등이 전했다. 지난 13일 정전 합의 이후 알레포를 떠난 반군과 주민은 총 2만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알레포 반군과 주민은 정부군과 반군의 합의에 따라 15일부터 철수하기 시작했으나 정부군은 이튿날 철수를 중단시켰다 재개하는 등 곡절을 겪었다. 그동안 알레포 동부에 남은 7만여명의 주민은 영하의 추위와 굶주림에 떨며 철수를 기다려야 했다. 알레포에서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 1년이 흐른 2012년 7월 수니파 반군이 이곳에 주둔한 시아파 정부군을 공격하면서 전투가 시작됐다. 정부군은 알레포 서부, 반군은 동부를 분할 점령한 뒤 대치했으며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의 시아파 민병대,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터키가 개입하면서 알레포 전투는 국제전으로 확대됐다. 전투 초기에는 정부군이 반군에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정부군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IS를 격퇴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공습은 주로 알레포의 수니파 온건 반군에 집중됐다. 정부군은 러시아의 지원 아래 지난 7월부터 알레포를 봉쇄하면서 이 지역 주민은 식수, 식량 등 생필품조차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부군은 지난 11월 중순 총공세에 돌입했고, 지난 13일 알레포 내 반군 점령 지역의 90% 이상을 탈환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4년간 이어진 전투로 알레포에서는 3만여명이 숨졌는데, 이는 시리아 내전 전체 희생자의 10%에 이르는 규모다. 알레포는 내전 전 인구 230만명으로 수도 다마스쿠스에 이어 제2의 도시이자 금융·산업의 중심지였으나, 4년 만에 인구는 180만명으로 급감했으며 공습과 폭격으로 인프라 시설 대부분이 파괴돼 폐허로 전락하게 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8차 촛불집회] “끝이 아니라서”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한목소리로 ‘퇴진’

    [8차 촛불집회] “끝이 아니라서” “이해할 수 없는 어른들”…한목소리로 ‘퇴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17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의 주제는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이다. 지난 촛불집회에 이어 이번에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광화문광장에 304개 구명조끼를 놓았고, 곳곳에서 노란 풍선이 떠올랐다. 본집회 무대에 오른 이호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 겨우 촛불혁명의 출발점에 섰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탄핵 사유를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이란 자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벌과 언론과 국정원이 야합해 국정농단을 벌인 박근혜 체제를 타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회사원 김준호(28)씨는 “헌법재판소에 똑바로 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탄핵안이 가결됐는데도 이렇게 시민들이 많이 모인 것은, 박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오기 전까지 끝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남 목포에서 올라온 박민정(39·여)씨는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서 먼길을 왔다”며 “탄핵안은 가결됐지만 헌재가 국민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결론을 내릴까 두렵다”고 했다. 박씨는 또 “황교안 국무총리도 대통령 직무대행 역할을 하면서 자중해야 하는데 대통령급 의전을 바라는 등 민심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촛불이 줄어든다고 분노가 사그라든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장재원군은 ”나라가 시끄러워서 공부도 안된다”며 “지하철에서 박사모인가 이상한데서 탄핵 무효라고 적힌 종이를 할아버지가 주더라. 예의에 어긋나면 안되니깐 받긴했는데, 정말 이해할수 없는 어른들이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박 대통령 퇴진과 함께 황 권한대행의 사퇴를 외치며 ‘황교안 총리 아웃’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 이벤트도 벌였다. 이날 오후 6시 39분에 1분간 소등 행사가 펼쳐졌다. 본집회 후 세월호 유가족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행진했다. 유가족 홍영미씨는 “우리 미래였고 희망이었던 아들 재욱이에게 미안하다”며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세월호를 반드시 인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광화문광장 일대에 3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고, 경찰은 오후 5시 기준으로 일시점 운집인원을 4만명으로 집계했다. 경찰은 228개 중대 1만 8000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印 해커그룹의 ‘해킹 예고’…“우리를 움직인 건 경멸감”

    印 해커그룹의 ‘해킹 예고’…“우리를 움직인 건 경멸감”

    인도의 한 해커 그룹이 최근 정부 고위인사들을 잇따라 해킹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다음 타겟을 지정해 ‘선전포고’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인도 해커그룹 ‘리전(Legion)’ 관계자와 인터뷰한 뒤 그가 다음 해킹 대상을 인도 최대 규모 주류회사에 회장을 맡았던 비제이 말리야와 인도 상업 크리켓리그의 전 의장인 라리트 모디, 언론인 바카 더트로 예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제이 말리야의 경우, 금융사기와 돈 세탁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 3월 영국으로 도주해 잠적한 상태다. 리전은 지난 2주 동안 4명의 정부 고위직 인사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다. 그뒤 온라인 공간에 개인 전화번호, 은행계좌 정보와 e메일 비밀번호 등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인도 경찰은 지난 1일 라울 간디 국민회의당 부총재의 트위터와 웹사이트, 서버를 해킹해 모욕적인 글들을 쏟아낸 혐의로 리전을 조사하기도 했다. 리전 측 관계자는 “리전은 몇 주 전까지 정치적인 데이터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지 그들이 지닌 원본 데이터 내용 속에 많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었고, 획득한 정보 중 인도의 유명 인사와 관련된 가치 있는 자료들을 발견했다”면서 “우리가 찾은 정보가 무엇이든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해킹의 대상을 스스로 정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확보한 데이터가 새로운 타겟을 선택한 셈이다. 실제 리전은 인도NDTV 채널 뉴스쇼 진행자 바카 더트의 트위터로 일부 데이터를 공유했다. 대신 그가 밝힌 한가지 분명한 동기는 해킹 대상에 대한 ‘경멸감’이다. 리전이 약 13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라울 간디의 계정을 관리할 당시, 리전은 라울의 지식에 대해 반복적으로 조롱했고, 다음 타겟이라 밝힌 말리야의 계정을 사용해 그의 범죄 혐의를 비난했다. 또한 그들 스스로를 ‘로빈후드’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에서 4만개 이상의 서버에 접근하는 성과를 얻었고, 우리는 공개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해킹보다는 마약이나 일레트로닉 음악을 만드는 일을 선호한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음악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해킹은 간간히 아드레날린 효과를 제공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 포토리아(@Leo Lintang) 안정은 netineri@seoul.co.kr
  • 관 같던 고시원 탈출 …월세 나눠 내며 情도 나눠 “삶의 의지가 생겼다”

    관 같던 고시원 탈출 …월세 나눠 내며 情도 나눠 “삶의 의지가 생겼다”

    “돈 없고 가족도 없는 음식 배달원을 누가 챙겨 주나요. 하지만 ‘대안 고시원’에 있을 때는 입주자들과 형, 동생처럼 함께 고기를 구워 먹었죠. 지금은 일 때문에 거처를 옮겼지만 그 기억이 떠나질 않아 자주 들릅니다.” ●30평 공간 7명이 25만원씩 분담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대안주거협동조합 1호점에서 만난 전모(60)씨가 이곳을 찾는 이유다. 그는 야식집의 야간 운영을 맡아 가게에서 숙식을 하기 전까지 이곳에 살았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꼭 얼굴을 비친다”는 전씨는 “고시원에서 지낼 때는 소음을 참으며 관 같은 좁은 방에서 하루를 죽이는 기분이었는데, 여기서 사람답게 사는 것을 경험했다”고 떠올렸다. 대안 고시원은 홀로 사는 저소득층들이 참여한 대안주거협동조합이 만든 곳이다. 지난해 10월 연세대 주거복지시스템연구단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대안 고시원 1호가 생겼다. 30평 남짓한 사무실을 조합원들이 함께 마련한 보증금 2000만원에 빌렸다. 3~4평 정도 되는 조합원의 개인 공간은 석고보드로 벽을 만들어 나누었다. 부엌은 공동으로 쓴다. 이들이 합쳐 내는 월세·공과금은 월 25만원 안팎이다. ●“귤 한 봉지도 나눠 먹는 정 생겨” 입주자들은 고시원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나 넓은 공간도 좋지만 무엇보다 삶의 의지를 키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달 전 입주한 최모(62)씨는 “단순히 먹고 자는 걸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음을 두고 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3개월 전 이곳에 왔다는 벤처기업 사장 최모(54)씨도 “처음에는 눈 붙일 곳이면 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귤 한 봉지를 사와도 옆방에 나눠 주는 사람들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우리 사회의 가구 형태도 다양해졌으니 이런 대안주거공간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대문에 4호점 계약 앞둬 대안 고시원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2·3호점에 이어 서대문구에 4호점 계약을 앞두고 있다. 오는 18일에 시공비를 마련하기 위해 후원주점을 연다. 박철수 조합 이사장은 “서울에만 7000~8000개의 고시원이 있고 통상 고시원 한 곳에 40명 정도가 거주하니 고시원 인구가 약 30만명인 셈”이라며 “공실인 사무실을 빌려 주거공간을 마련하면 건물주도 수입을 얻고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권도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도시 개발로 달동네가 사라지자 주거 취약층은 이웃 공동체를 이룰 권리도 박탈당하고 단절된 공간인 고시원으로 떠나야 했다”며 “이들을 ‘복지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경제주체로서 일어설 수 있게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해커그룹은 로빈후드?…“다음 타겟은 대기업 회장, 언론인”

    해커그룹은 로빈후드?…“다음 타겟은 대기업 회장, 언론인”

    인도의 한 해커 그룹이 최근 정부 고위인사들을 잇따라 해킹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다음 타겟을 지정해 ‘선전포고’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인도 해커그룹 ‘리전(Legion)’ 관계자와 인터뷰한 뒤 그가 다음 해킹 대상을 인도 최대 규모 주류회사에 회장을 맡았던 비제이 말리야와 인도 상업 크리켓리그의 전 의장인 라리트 모디, 언론인 바카 더트로 예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제이 말리야의 경우, 금융사기와 돈 세탁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 3월 영국으로 도주해 잠적한 상태다. 리전은 지난 2주 동안 4명의 정부 고위직 인사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다. 그뒤 온라인 공간에 개인 전화번호, 은행계좌 정보와 e메일 비밀번호 등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인도 경찰은 지난 1일 라울 간디 국민회의당 부총재의 트위터와 웹사이트, 서버를 해킹해 모욕적인 글들을 쏟아낸 혐의로 리전을 조사하기도 했다. 리전 측 관계자는 “리전은 몇 주 전까지 정치적인 데이터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지 그들이 지닌 원본 데이터 내용 속에 많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었고, 획득한 정보 중 인도의 유명 인사와 관련된 가치 있는 자료들을 발견했다”면서 “우리가 찾은 정보가 무엇이든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해킹의 대상을 스스로 정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확보한 데이터가 새로운 타겟을 선택한 셈이다. 실제 리전은 인도NDTV 채널 뉴스쇼 진행자 바카 더트의 트위터로 일부 데이터를 공유했다. 대신 그가 밝힌 한가지 분명한 동기는 해킹 대상에 대한 ‘경멸감’이다. 리전이 약 13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라울 간디의 계정을 관리할 당시, 리전은 라울의 지식에 대해 반복적으로 조롱했고, 다음 타겟이라 밝힌 말리야의 계정을 사용해 그의 범죄 혐의를 비난했다. 또한 그들 스스로를 ‘로빈후드’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에서 4만개 이상의 서버에 접근하는 성과를 얻었고, 우리는 공개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해킹보다는 마약이나 일레트로닉 음악을 만드는 일을 선호한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음악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해킹은 간간히 아드레날린 효과를 제공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 포토리아(@Leo Lintang) 안정은 netineri@seoul.co.kr
  • 해커그룹은 로빈후드?…“다음 타겟은 대기업 회장, 언론인”

    해커그룹은 로빈후드?…“다음 타겟은 대기업 회장, 언론인”

    인도의 한 해커 그룹이 최근 정부 고위인사들을 잇따라 해킹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다음 타겟을 지정해 ‘선전포고’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인도 해커그룹 ‘리전(Legion)’ 관계자와 인터뷰한 뒤 그가 다음 해킹 대상을 인도 최대 규모 주류회사에 회장을 맡았던 비제이 말리야와 인도 상업 크리켓리그의 전 의장인 라리트 모디, 언론인 바카 더트로 예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제이 말리야의 경우, 금융사기와 돈 세탁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 3월 영국으로 도주해 잠적한 상태다. 리전은 지난 2주 동안 4명의 정부 고위직 인사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다. 그뒤 온라인 공간에 개인 전화번호, 은행계좌 정보와 e메일 비밀번호 등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인도 경찰은 지난 1일 라울 간디 국민회의당 부총재의 트위터와 웹사이트, 서버를 해킹해 모욕적인 글들을 쏟아낸 혐의로 리전을 조사하기도 했다. 리전 측 관계자는 “리전은 몇 주 전까지 정치적인 데이터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지 그들이 지닌 원본 데이터 내용 속에 많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었고, 획득한 정보 중 인도의 유명 인사와 관련된 가치 있는 자료들을 발견했다”면서 “우리가 찾은 정보가 무엇이든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해킹의 대상을 스스로 정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확보한 데이터가 새로운 타겟을 선택한 셈이다. 실제 리전은 인도NDTV 채널 뉴스쇼 진행자 바카 더트의 트위터로 일부 데이터를 공유했다. 대신 그가 밝힌 한가지 분명한 동기는 해킹 대상에 대한 ‘경멸감’이다. 리전이 약 13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라울 간디의 계정을 관리할 당시, 리전은 라울의 지식에 대해 반복적으로 조롱했고, 다음 타겟이라 밝힌 말리야의 계정을 사용해 그의 범죄 혐의를 비난했다. 또한 그들 스스로를 ‘로빈후드’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에서 4만개 이상의 서버에 접근하는 성과를 얻었고, 우리는 공개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해킹보다는 마약이나 일레트로닉 음악을 만드는 일을 선호한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음악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해킹은 간간히 아드레날린 효과를 제공할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 포토리아(@Leo Lintang) 안정은 netineri@seoul.co.kr
  • 눈이 호강하는 훈훈한 ‘투샷’... 당신이 응원하는 ‘브로맨스’는?

    눈이 호강하는 훈훈한 ‘투샷’... 당신이 응원하는 ‘브로맨스’는?

    요즘 인기있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는 코드가 있습니다. 바로 브.로.맨.스. 브러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브로맨스는 남자들끼리 갖는 매우 두텁고 친밀한 관계를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안방극장이나 스크린에서 훈남들의 훈훈한 투샷을 보는 재미는 상당히 쏠쏠합니다. 때문에 요즘 ‘브로맨스’, ‘남남 케미’는 작품을 시작하기 전 뿐만 아니라 방영 중에도 가장 큰 홍보 수단이 되기도 하는데요. 혹시나 있을 지도 모르는 남녀 주인공들의 열애설을 의식할 필요도 없이 마음껏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여러분은 이들 중에 어떤 조합을 가장 응원하시나요. 그럼 눈이 호강하는 브로맨스의 현장 속으로 함께 빠져보시죠.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도-저 커플 ‘이동욱X공유’ 방영 2회만에 인기 급상승 하고 있는 tvN 금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는 판타지라는 드라마 장르에 맞게 공유와 이동욱의 ‘판타지 브로맨스’가 초반부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공유)은 기억 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와 한 집에 동거하면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벌써부터 ‘도저 커플’(도깨비-저승사자)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는데요. 특히 지난 2회 마지막 장면에서 지은탁(김고은)이 위기에 처하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안개속에서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함께 걸어오는 장면은 팬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드는 역대급 엔딩으로 화제를 모았죠.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도 “두 남자가 걸어오는 장면이 너무 멋있어서 흥행을 예감했다”고 말하기도 했죠. 실제로 공유와 이동욱은 호형호제 할 정도로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형’의 아웅다웅 형제 케미 ‘조정석X도경수’ 전국 관객수 230만명을 돌파하며 요즘 극장가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형’. 밑도 끝도 없이 미워하던 사기꾼 형과 유도 국가대표 동생이 15년만에 만나 서로의 진심을 깨닫게 되면서 형제애를 확인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형제 못지 않은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이 흥행 비결 중 하나인데요. 이 영화는 앙숙처럼 미워하던 형제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웃음과 눈물을 적절히 버무려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영화 ‘건축학 개론’과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확인된 조정석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으로 영화 ‘카트’, ‘순정’ 등에 출연한 도경수의 차분한 연기가 잘 어우러졌는데요. 두 배우는 얼굴에 미소까지 닮은꼴로 진짜 형제를 방불케했습니다. 200만 돌파 레드카펫 등 유독 두 배우가 함께 등장하는 행사를 통해 두 배우의 브로맨스 덕을 톡톡히 보기도 했죠. ◆현장에서 빛나는 닥터 브로맨스 ‘한석규X유연석’ 요즘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고공행진 중인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도 눈에 띄는 ‘남남-케미’가 등장하죠. 바로 김사부 한석규와 그의 제자 강동주(유연석)인데요. 극 초반 원칙보다는 환자 우선주의인 김사부(한석규)와 원리원칙주의자 강동주(유연석)는 날선 설전을 벌이며 시시각각 부딪혔지만 차차 서로를 이해하고 위해주는 반전 브로맨스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5회 분에서는 김사부가 실패 트라우마로 수술 집도를 힘겨워하는 강동주에게 책임을 일깨워주는가 하면 수술을 지켜보면서 보조해주는 등 닥터 브로맨스를 발휘해 윤서정(서현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는데요. 한석규와 유연석은 영화 ‘상의원’에서 한차례 호흡을 맞춘 사이로 실제 촬영장에서도 서로의 연기 스타일을 파악하고 일사천리로 완벽한 합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합니다. 제작사 측은”한석규와 유연석은 카메라에 불이 꺼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서슴없이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박장대소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마저 기분 좋게 하고 있다. 이들의 압도적인 브로맨스가 두 사람의 연기 호흡과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톱스타와 매니저의 우정 브로맨스 ‘서강준X박정민’ ‘대세남’ 서강준과 박정민도 드라마에서 끈끈한 브로맨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창 방영중인 tvN 금토 드라마 ‘안투라지’에서 톱스타 차영빈 역의 서강준과 매니저 이호진 역으로 출연 중인 박정민의 일심동체 브로맨스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안투라지’는 방영 전부터 네 친구들의 브로맨스를 관전 포인트로 내세웠는. 극중 차영빈과 이호진은 오래된 절친이자 톱스타와 매니저의 관계로 등장합니다.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사람은 때로는 말 한마디에 다투기도 하고, 때로는 술 한잔으로 마음을 풀기도 하며 찰떡 ‘브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실제 촬영장에서도 서 이들은 함께 대본을 나눠 보거나 똑같은 포즈로 카메라를 향해 ‘브이’ 포즈를 지어보이는 등 귀여운 남남케미를 보여줬는데요. 대본 연습을 함께 하는 것은 물론 서로의 연기도 모니터링 해주며 돈독함을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특급 브로맨스’ 드라마 ‘화랑’의 박서준X박형식 오는 19일 첫방송될 예정인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화랑’도 박서준과 박형식의 특급 브로맨스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으로 2016년 대미를 장식할 화제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죠. 극 중 박서준은 한 번 사는 인생을 거침없고 새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은 전설의 ‘개새화랑’ 무명(선우) 역을, 박형식은 ‘얼굴 없는 왕’이라는 굴레를 벗어 던지고 세상에 나서고 싶은 삼맥종 역을 맡아 환상의 케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둘은 서로 라이벌이지만 화랑 안에서 우정을 쌓아 나가는데요. 두 배우는 최근 한 패션 화보에서 ‘남남 케미’를 뽐냈는데 데뷔 후 사극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연출을 맡은 윤성식 감독은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의 삼각 로맨스뿐 아니라 박서준, 박형식의 브로맨스도 ‘화랑’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득량도 삼형제의 빛나는 끈끈한 형제애 ‘이서진X에릭X윤균상’ 브로맨스를 이야기 할때 빼 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있죠. 바로 tvN ‘삼시세끼’인데요. 이 프로그램은 낯선 농촌이나 어촌에서 ‘한 끼’ 때우기를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죠. 요즘 한창 방영중인 tvN ‘삼시세끼-어촌편 3’는 지상파를 포함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맏형 이서진과 ‘삼시세끼’의 공식 셰프인 에릭, 철없는 막내 윤균상 등 득량도 3형제의 브로맨스가 연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일 방송분에서는 이서진과 윤균상이 무인도에서 낚시하던 에릭을 위해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김밥과 라면을 들고 찾아가는 장면에서 순간 시청률이 12.6%까지 치솟았는데요. 서로를 위하는 득량도 삼형제의 돈독한 우애와 훈훈한 브로맨스 케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밥값 하는 공무원’ 좌우명으로 민원현장 챙겨

    ‘밥값 하는 공무원’ 좌우명으로 민원현장 챙겨

    60억 이자수익 내 전국에 명성 3만 9782회 진화·구조 출동도 달인이란 명칭을 얻기도, 지키기도 쉽지 않다. 사전에 나오는 ‘학문이나 기예, 사물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는 개념으로 봐 뚜렷하다. 서울신문사는 행정자치부와 손을 맞잡고 해마다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을 받아 ‘지방행정의 달인’을 엄선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뼈를 깎겠다는 각오로 헌신의 책무를 진 공직사회에 널리 공유해야 할 가치를 공인받은 셈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아 지방행정의 달인은 ‘명예의 전당’으로 불릴 정도다. 2016년 지방행정의 달인 12명이 소중한 경험을 ‘달인학 개론’(북드림 펴냄)이란 책으로 녹였다. 30만명에 이르는 지방공무원에게 지침서로 추천할 만하다고 선정위원 28명은 귀띔한다.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일반행정 부문에 선정된 진경섭(58·행정 5급) 서울 마포구 중앙도서관추진단장은 12일 “현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늘 펜과 작은 수첩을 지니고 메모하는 버릇을 들였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는 순간적으로 떠올랐다가 이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는 “32세에 9급으로 입직하며 ‘밥값을 하는 공무원’을 좌우명으로 걸었다”며 “1995년 장애인 250만명 시대를 맞아 장애인 전용 주차장 제도를 설계한 게 가장 큰 보람으로 남았다”고 되뇌었다. 또 윤진철(49·세무 6급) 경기 시흥시 기획평가담당관실 투자유치팀장은 “10년 전인 2006년 통합자금 운영으로 이자수익을 60억원이나 늘려 전국 지자체에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라 기뻤다”며 “과거 오염과 공해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지역을 아름답게 탈바꿈시키는 데 후배 공무원들과 더욱 힘을 합치겠다”고 적었다. ‘사회복지 달인’에 이름을 올린 김세열(49·사회복지 6급)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과 통합조사관리팀장은 자활을 꿈꾸며 어두운 터널을 헤쳐 나가는 취약층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21세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공생적 인간’이며 섞여야 건강하고 아름답고 순수하다”던 어느 대학교수의 말을 되뇌곤 한다고 전했다. 문화관광 부문 박희용(45·보건 6급) 대전 복지정책과 주무관은 관광업계와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여기던 의료관광 사업을 보란 듯 ‘기름진 땅’으로 일군 기억을 되짚었다. 먼저 지역 의료기관, 전문가들과 정보 교류 및 소통에 애쓰고 태스크포스(TF) 구성에 이어 포럼, 세미나 개최를 통해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등 로드맵을 짜 실천한 끝에 정부부처 공모사업을 잇달아 유치하는 성과를 맛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주민안전 분야에 뽑힌 정해성(41·소방장) 서울 노원소방서 구조대장은 1994년과 1995년 서울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습에 투입된 특전사 부사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생명을 건지며 느꼈던 보람이 소방공무원의 길로 이끌었다. 정 대장은 “이후 3만 9782회의 화재진압 및 구조 출동에 나서 6540명의 목숨을 구했다”며 “조그만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선진국들을 뛰어넘는 재난 대응력을 갖추는 데 애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김기춘에 철퇴 가한 주식갤러리, 이번에는 우병우 찾기 열중

    김기춘에 철퇴 가한 주식갤러리, 이번에는 우병우 찾기 열중

    지난7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모른다’고 버티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장이 거짓임을 밝혀내 철퇴를 가한 온라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내 ‘주식갤러리’가 이번에는 숨어 있는 우병우 찾기에 나섰다. 8일 주갤러(주식갤러리 유저의 줄임말)들은 “우병우 위치추적해서 찾아내자” “우병우만 잡으면 정말로 명탐정 갤러리 입지 굳힐 수 있다” “이러다가 진짜로 주식갤러리가 우병우 찾는 거 아니야?”라며 숨은 우병우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몇몇 유저들이 어렴풋하게나마 우병우의 소재를 알고 있는 듯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어 주갤러들이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또 한 번의 활약을 펼칠 지 주목된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대한민국을 절단내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능멸한 우병우 일당을 공개 현상 수배한다”며 “현상금 200만원! 신고처 010 4336 0515”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4시간 통화가능) 신고 즉시 ‘정봉주의 전국구’ 출동”이라면서 “숨은 우도 다시 보자~ 무한알티”라고 시민들의 제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우병우는 평생 법으로 벌주는 걸 업으로 했으면서 정작 자기는 법을 개무시한다. 이런 사람이 국가 수뇌부였다니”, “네티즌 수사대 여러분 우병우를 찾아주세요. 촛불 집회 나온 230만명이 참여하면 하루면 찾을 수 있습니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촌 암환자 10년새 33% 증가

    전 세계 암 환자 발생 수가 지난 10년간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 및 위생수준 향상과 예방활동 강화에도 암 환자가 늘어난 주된 이유는 인구 증가와 고령화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암에 한 번이라도 걸릴 확률은 남성은 3명 중 한 명, 여성은 4명 중 한 명꼴로 분석됐다. 8일 의학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교 크리스티나 피츠모리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 팀은 32개 암과 관련한 195개국의 각종 통계를 취합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195개국 전문가들의 공조로 진행해온 ‘국제질병 부담연구’(GBD)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논문에 따르면 2005년 약 1313만명이었던 암 환자 발생 수는 지난해 약 1748만명으로 늘었다. 유방암이 240만명으로 가장 많고 기관(지) 및 폐암(약 200만명), 결장 및 직장암(170만명), 전립선암(160만명), 위암(130만명), 간암(85만명), 비호치킨성 림프암(66만명), 백혈병(60만명), 방광암(54만명), 자궁경부암(52만명) 순이었다. 지난해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871만명에 달했다. 암은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심혈관질환 다음의 2위를 차지했다. 사망자 수는 기관(지) 및 폐암(약 172만명)이 압도적이다. 그다음 결장 및 직장암(83만명), 위암(82만명), 간암(81만명), 유방암(53만명), 식도암(44만명), 췌장암(41만명), 전립선암(36만명), 백혈병(35만명), 자궁경부암(24만명) 순이었다. 남성에게는 전립선암이, 여성에게는 유방암이, 어린이에게는 백혈병 발생이 가장 많았다. 유방암 발생과 사망자는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남성도 4만4000명이나 발병하고, 1만명이 사망했다. 방광암도 여성(239명중 1명)의 유병 사망률이 남성(59명 중 1명)의 4배였다. 폐암에 걸려 사망하는 비율은 남성이 18명 중 1명꼴로 여성(45명 중 1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간암(남성 45명 중 1명, 여성 113명 중 1명)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지난 10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16만8000명에서 33만4000명으로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갑상샘암이다. 흑색종(56%), 신장암(53%), 흉막과 위 등을 보호하는 복막에 발생하는 중피암(40%) 등도 크게 늘었다. 자궁경부암만이 유일하게 감소(-1.2%)했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암 발생과 사망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제한된 보건의료자원을 잘 배분해 활용하고 예방, 조기진단, 치료 및 말기 환자 관리 등에 국제적 및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연, 절주, 예방접종, 신체활동, 건강한 식사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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