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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플러스] LG 올해 투자 1조원 더 늘려

    LG그룹이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총 12조 3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전체 투자예상액(73조원)의 17.6%에 해당된다. LG그룹 관계자는 19일 “LG디스플레이가 파주 LCD클러스터(단지)에 8세대 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그룹의 올해 전체 투자계획은 연초에 잡았던 11조 3000억원보다 8.9% 늘었다.
  • [문화마당] 골드미스의 재평가/장유정 극작·연출가

    [문화마당] 골드미스의 재평가/장유정 극작·연출가

    지난 일요일 저녁 우연히 ‘골드미스가 간다’는 프로그램을 보던 중이었다. 평소, 이십대 초반 같은 싱싱함은 아니나 삼십대의 우아함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연예인들이 단 한 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맞선을 보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장면이었다. 처음에는 장난삼아 밀고 당기던 것이 경쟁이 붙으면서 격렬해졌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동물적으로 보여 손발이 다 오그라들었다. 저렇게 예쁘고 능력 있어 봤자 결국 나이 차면 별 수 없다는 카메라의 적나라한 시선이 같은 여자로서 묘한 열패감마저 느끼게 했다. 일본 드라마 ‘어라운드 40’에서 보면 싱글로 꽤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정신과 여의사가 나온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그녀의 행복지수를 부정하고 의심한다. 제발 남자 좀 만나라고 애걸하는 아버지와 미혼의 불안정함을 걱정하는 새어머니, 은근히 동정의 눈길을 보내는 기혼자 친구들. 그녀는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고 말하지만 그녀의 외침은 믿어주는 사람 하나 없이 공허한 메아리로 되돌아 올 뿐이다. 현재 KBS에서 방영되고 있는 ‘결혼 못하는 남자’의 장문정의 경우도 별로 다를 게 없다. 제아무리 부족한 것 없이 잘난 여성도 애인 없는 마흔이라면 불행할 게 분명하다는 편견이 곳곳에 묻어난다. 어쩌다 그들은 사회적 성공여부와는 상관없이 속으론 오직 독신생활을 청산할 궁리나 하고 있을 거란 오해를 받게 된 것일까. 문제는 그들의 여성성이 지나치게 강조된 데 있다. 그들이 커리어우먼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보다는 남자에게 선택받지 못했다는 측면이 더 부각된다. 그들이 일터에서 이뤄낸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외로움에 허덕이는 모습이 더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그러다 보니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결과적으로는 저 혼자 쓸쓸하게 늙어가는 불쌍한 잉여인간으로 저평가되는 것이다. 그러나 매스컴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실제는 다르다. 그들은 진취적이고 긍정적이며 열정적이다. 일만 열심히 하는 것뿐 아니라 자기를 계발하고 투자하는 데도 게으르지 않다. 암벽등반에서부터 재즈감상까지 인터넷 동호회를 꽉 잡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골드미스다. 또한 그들은 적극적인 프로슈머로서 여러 다양한 제품생산에 기여한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이 새로 구매한 물건의 장단점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 비판함으로써 제품개발과 유통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구두나 화장품 같은 여성용품뿐 아니라 전자제품과 자동차에도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그들은 새로운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와인을 마시고 여행을 하고 소설책을 사고 공연을 본다. 단순히 소비만 하는 차원이 아니다. 문화를 만들고 움직인다. 눈에 띄는 일례로 뮤지컬을 들 수 있다. 뮤지컬을 소구하는 가장 두꺼운 관객층은 바로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중반의 여성들이다. 프로듀서들은 그들의 취향에 맞추어 배우를 캐스팅하는 정도로 그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삶을 대변해 줄 작품을 기획 제작할 정도다. 삶은 드라마와 달라서 마음 속까지 읽어낼 수는 없지 않은가. 겉으로는 씩씩한 척해도 속으로는 시집 못 가 안달났을 거란 예상은 그야말로 추측일 뿐이다. 골드미스는 일은 잘하고 돈은 많지만 결국 외로운 노처녀가 아니라, 30대 이상 40대 미만 미혼 여성 중 학력이 높고 사회적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성취욕이 높으며 자신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는 계층을 말한다. 그들을 평가하는 잣대가 오직 결혼의 여부가 아니라 좀 더 객관적이고 다양한 잣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장유정 극작·연출가
  • 美 힙합계 최고의 ‘현찰왕’은 제이 지

    美 힙합계 최고의 ‘현찰왕’은 제이 지

    미국 힙합 스타들 가운데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리는 이는 랩퍼 제이 지(39) 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최근 공개한 ‘힙합 현찰왕 2009’(Hip-Hop Cash Kings 2009) 순위에 따르면 제이 지는 최근 한해 소득으로 약 3500만 달러(한화 약 450억원)를 벌어 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집계는 미국 힙합 스타들이 음악 활동과 개별 투자 사업으로 올린 소득을 망라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션 P. 디디 콤스(39)가 3,000만 달러를 기록해 2위에 올랐으며 2,500만 달러의 연간 수입을 올린 카니예 웨스트(32)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제이 지의 아내 팝스타 비욘세(27)는 남편보다 곱절은 넘게 버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비욘세는 지난해 약 8,70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해 같은 잡지가 뽑은 ‘30대 이하 연예인 고소득자’ 1위에 올랐다. 다음은 포브스가 매긴 ‘힙합 현찰왕 2009’ 상위 10인 명단과 연간 소득. 1. 제이 지 - 3,500만 달러 2. 션 P. 디디 콤스 - 3,000만 달러 3. 카니예 웨스트 - 2,500만 달러 4. 50 센터 - 2,000만 달러 4. 에이칸 - 2,000만 달러 6. 릴 웨인 - 18,00만 달러 7. 팀벌랜드 - 1,700만 달러 8. 피렬 윌리암스 - 1,600만 달러 9. 티 페인 - 1,500만 달러 10. 에미넴 - 1,400만 달러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대기업 혜택만큼 투자 나서야

    정부가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민관합동회의에서 정부가 내놓은 투자촉진안은 세금·재정·규제 등에 있어서 선제적이고 파격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정부가 견지해 온 ‘비즈니스 프렌들리’의 결정판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원천기술 연구개발(R&D) 투자에 법인세를 35%까지 깎아주고 최대 40조원 규모 민관 설비투자 매칭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들이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한 부담을 털고 과감히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도 논란을 감수하고 도입키로 했다. 각 기업별 애로사항에 대한 맞춤형 규제완화책들은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다. 정부가 재정 부담과 특혜 논란을 떠안으면서까지 투자촉진책을 내놓은 이유는 단 하나일 것이다. 성장을 견인할 정부의 재정 여력이 한계점에 이른 상황에서 기업 투자만이 하반기 이후 우리 경제를 살릴 동력이기 때문이다. 세계 수출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터에 기업의 투자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그나마 회복 기미를 보이는 우리 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다. 이제 기업들이 나설 때다. 정부는 올해 법인세 인하로 7조원의 세수부족을 감수하면서까지 기업의 세 부담을 덜어주었으나 기업들의 대응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지난해 4·4분기 이후 설비투자율은 전년 동기대비 18.7%나 감소했다. 시중에 돈이 넘치건만 기업들은 현찰을 움켜쥔 채 납작 엎드려 있다. 전경련이 내놓은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계획 역시 지난해보다 10.7% 줄어든 규모다. 고용은 무려 30% 가까이 줄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강조했듯 기업의 투자는 사회에 대한 책무라 할 것이다. 정부의 노력에 적극 부응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 30대그룹 하반기 R&D투자 9% 확대

    30대그룹 하반기 R&D투자 9% 확대

    2일 열린 제3차 민관합동회의에서 재계는 정부의 투자확대 요구에 대해 규제완화를 요구하면서 하반기에는 투자를 늘리겠다고 화답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기업들의 올해 투자·고용과 관련, “30대 그룹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10.7% 줄어든 72조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설투자는 연간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감소하지만, 연구·개발(R&D)투자는 1.7% 늘리기로 했다. 특히 하반기 30대 그룹의 R&D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회의에 참석한 재벌 총수들도 하반기에는 투자를 늘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기車 등 녹색투자 건의 잇따라 김승연 한화회장은 “관광·레저 분야에 추가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추가 투자와 관련해 (회의에서) 현재 건설 중인 골프장 얘기도 했다.”면서 “투자를 늘리려면 관련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강덕수 STX 그룹 회장은 “올 하반기 조선 등 제조 부문에서만 약 5000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 고용과 관련해서 30대 그룹은 올해 5만 9286명을 신규 채용해 전년대비 29.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청년 인턴 채용계획은 1만 3023명으로 연초계획(9996명)보다 30.3 %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의에서는 또 R&D투자나 녹색산업 투자 지원과 관련한 재계의 건의도 잇따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고급인력 유치를 위해서 수도권내 R&D시설이 긴요하므로 향후 택지개발 때 R&D시설에 대해 우선 배정하거나 용도변경을 용이하게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녹색투자 지원과 관련,“전기자동차용 충전소 설치를 시범사업으로 정부가 추진해달라.”고 건의했다. 충전소가 많아지면 대표적인 ‘녹색산업’인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된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비정규직법 유예 정치권 요구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합성천연가스 생산시설을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인정해 세제지원이 가능하도록 허용해 달라.”고 말했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은 “그린홈 100만호 사업에 연료전지를 포함시켜 관련시장을 창출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손경식 회장은 “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해서 도로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일반기업이 의료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해 의료관광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한편 회의가 끝난 후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들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법안이 사용기간 제한을 폐지하거나 시행 시기를 유예하는 방향으로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정치권에 요구했다. 김성수 김효섭기자 sskim@seoul.co.kr
  • 여의도 직장인 회식문화가 바뀌었다

    금융과 방송의 중심지로 대표적인 직장 문화를 갖고 있는 여의도의 직장인 회식문화가 달라지고 있다.뚜렷한 변화는 인근 지역으로의 ‘원정 회식’과 ‘잔 돌리지 않기’이다 원정 회식은 최근 몇개월새 찾아온 ‘금(金)겹살 파동’에서 시작돼 비싼 여의도를 피해 먹자는 것이고,잔 돌리지 않기는 여의도에서 A형 간염이 유독 확산되는 데 따른 불안감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여의도에는 영등포,무교·북창동,마포 등지에 비해 값만 비싸고 맛있는 곳이 드물다’는 입소문도 이어지면서 ‘탈 여의도행’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의도는 일단 뜨자”  ‘원정 회식’이 가장 크게 달라진 풍경이다.싸면서 맛있고,모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영등포나 마포로 택시를 타고 나오는 경우다.이 분위기는 일부 ‘실용파’ 샐러리맨들 사이에서 시작됐다.지난 3월 이후 삼겹살 값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값싼 곳인 마포·영등포 등지를 찾는 것.생각보다 많은 직장인이 퇴근 후 이들 지역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금융기관에 다니는 김모(37)씨는 “물가는 올랐는데 월급은 그대로라 팀장으로서 회식하는 게 부담이 됐다.”며 “동료들과 같이 택시를 이용해 다른 곳으로 가도 택시비 수천원은 너끈하게 뺀다”고 전했다.그가 말한 ‘자린고비식 회식’은 동료 2~4명과 함께 택시를 타고 한강다리를 건너 이들 지역에 도착하면 4000~5000원 정도 나오지만 음식값이 여의도보다 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의도 일부 식당에서는 삼겹살 1인분(200g)에 1만원을 훌쩍 넘는 곳이 많아졌다.‘金겹살’인 셈이다.하지만 그리 멀지않은 마포·영등포 일대의 삼겹살은 여의도보다 2000원정도 싼 곳이 많다.4인 회식(삼겹살 6인분 소주 4병) 때는 1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A증권회사의 이광학(28)씨는 “술값뿐 아니라 당구장·노래방 요금도 신촌 등 인근 지역이 더 싸다.”며 “하루에 한명당 1만원씩은 절약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잔 돌리지 말고”  여의도의 또 다른 술 문화는 ‘술잔 안 돌리기’다.이 분위기는 상당히 빠르게 퍼지고 있다.최근 확산되고 있는 A형 간염이 직장가 중에서 유독 여의도에서만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위원회의 5급 사무관이 A형 간염으로 입원 치료했고 지난 4월에는 한 금융투자회사 30대 펀드매니저가 A형 간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이 A형 간염 공포가 여의도에서 현실화되고 전염성이 높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곳 직장인의 음주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 회식자리에서 ‘폭탄주를 말아 먹는’ 모습이 줄어 들고 자기 술잔만을 이용하는 경우가 눈에 많이 띈다.점심 저녁때 함께 먹는 찌개 등도 꺼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30대 남성 직장인은 “몸 상태가 조금만 안 좋아지면 바로 병원을 찾는 동료들도 많아졌다.”면서 “회식 때에도 A형 간염 얘기를 하며 서로 조심한다.”고 직장 분위기를 전했다.  B증권회사에 다니는 정모(여·21)씨는 “마시기 전에 술로 술잔을 헹궈서 먹기도 하고 물티슈 등으로 한 번 더 닦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래도 대중이 이용하는 식당에서는 나 스스로 감염을 피하려고 먼저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여의도역 부근의 포장마차 주인은 “잔을 깨끗이 씻은 것이냐고 물어오는 손님이 많아졌다.”며 “ ‘소맥’을 즐기는 사람들 중에서 맥주컵 안에 소주잔을 넣어 만드는 경우도 드물어졌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여의도 금융가 A형 간염에 떤다 ‘쌉쌀 달콤’ 고진감래주 아세요
  • 여의도 금융가 A형 간염에 떤다

    A형 간염이 서울 여의도 금융가에 빠르게 번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9일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A형 간염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앞서 금감원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금융위원회에서 한 사무관(5급)이 A형 간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한 금융투자회사 소속 30대 펀드매니저가 A형 간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또 다른 회사에서는 직원 3명이 업무 도중 동시에 쓰러졌다. 이들 모두 A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여의도 일대 병원에는 20~30대 간염 환자들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높다는 소문이 돌면서 여의도 금융가에서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회사 차원의 대책도 서둘러 내놓고 있다. 상당수 증권사와 투신사 등이 직원들에게 예방접종비 7만원을 지원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A형 간염은 음주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식 등을 할 때 폭탄주 대신 각자 자기 술잔에 술을 받아 마시는 예가 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형 간염 탓에 술잔 돌리기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왜곡된 음주문화가 개선된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씁쓸해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긴장 속에 지샌 6·10대회 前夜 과외 끊기니 애인도… ‘취집’이라도 해야하나 나경원 의원 패션모델로 전업? 홍석현 회장 법정 서는 이유 유시민 “가해자가 헌화하는 가면무도회” 유인촌 1인시위 학부모에 “세뇌되신 거예요”
  • [옴부즈맨 칼럼]경제면 학계 등 다양한 의견 반영을/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경제면 학계 등 다양한 의견 반영을/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너무 의식하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비판을 기피하려는 콤플렉스가 있다.”는 한 옴부즈맨의 충고는 아팠다. 외부 필자로서 옴부즈맨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고맙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충고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언론에 의해 감시를 받고 있는 정부를 포함한 각종 이익집단과 달리 제4부로서 기능하는 언론에 대한 공적인 견제장치는 없다. 옴부즈맨은 이에 따라 비판적 독자가 아닌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감시자로서 ‘언론’과 ‘국민’의 매개자 역할을 한다. 그리고 공동체의 이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제들이 보도되는지, 진실하고 맥락을 담은 정보가 제공되는지, 다양한 이해관계가 반영되는지,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가치들이 존중되는지 등과 같은 ‘보편적 가치’에 근거한 비판을 한다. 객관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보편적 가치’를 자주 언급한다는 충고는 그래서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에는 지난 5월 한달 동안 서울신문의 경제기사를 살펴보았다. 정치와 정책면을 강조하는 서울신문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경제기사에 대한 개선 여지가 많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서울신문에서 경제기사는 주로 10면과 11면의 ‘경제면’과 13면의 ‘국제경제면’에 실린다. 하지만 경제면의 경우 “출구 안 보이는 30대 취업,”, “제조업 생산 증가세, 경기 바닥?”과 “기업실적, 환율효과 빼면 극히 부진”이라는 기사처럼 정부와 기업체가 발표한 보고서를 단순히 설명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제경제 뉴스도 글로벌 경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기사보다는 “상하이 증시 거래총액 세계 3위”, “日, 초식계 男겨냥, 패션·미용·요리 뜬다”, 또는 “피아트 오펠 인수협상” 등 흥미위주의 기사가 많다. 정부정책에 대한 홍보와 기업가·기업 및 상품에 대한 정보전달의 역할을 감안해도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정도가 지나치다. “경제발목 잡는 국회” 기사는 물론 “공매도 새달 다시 허용” 등의 기사에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는 국회나 학계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1억 4000만원짜리 위스키”, “가전업계, 헬스케어 사업붐” “매장보다 매출 좋은 홍보관, 삼성전자 ‘딜라이트’ 대박” 등의 기사는 광고에 더 가까웠다. 외국 특히 미국 정부, 언론, 투자은행 및 학계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문제다. “‘경기 변곡점 보인다’ 힘 얻는 낙관론” 기사에 등장한 국제적 전문가 중 절반이 미국 출신이었고, “버핏의 인플레 경고 귀담아듣기를”, “버핏이라면?”, “버핏의 포스코 투자 방법은” 등에서 보듯이 워런 버핏에 대한 의존도도 너무 높았다. 끝으로, “넘버 3 경제외교”와 “윤증현 경제팀, 구조조정에 명운 걸라” 등의 칼럼과 사설은 경제문제를 정치화하거나 지나치게 단순화시켰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지 않았다. 즉 치앙마이 합의는 아시아 국가 간의 패권 경쟁보다는 협력의 측면이 강했고, 구조조정은 만병통치약이 아닐 뿐만 아니라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문제였다. 물론 이러한 문제점들이 비단 서울신문만의 것은 아니다. 또 경제위기 상황과 인력 및 전문성의 부족과 같은 한계를 고려할 때 피치 못할 부분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지적에 대해 현장을 너무 모르는 한가한 소리라고 비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감시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옴부즈맨의 입장에서 “모르고 행하지 않음은 죄가 아니지만 알고도 말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다.”라고 했던 퇴계 이황 선생의 말씀을 외면할 수는 없다. 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
  • 한국이 과학 노벨상 못받는 이유

    한국이 과학 노벨상 못받는 이유

    한국에서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 수준의 과학자가 나오지 않는 것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위해 양적 성장에 치우쳐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우수 인력이 극소수 대학에 편중돼 대학간 공동연구가 없는 것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정책연구보고서 ‘세계수준 과학자 배출과 창의형 과학기술 환경 조성’에 따르면 국내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연구원 수, 논문의 질적 수준은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연구원 수는 경제활동인구 10 00명당 8.3명으로 미국(9.3명)과 일본(10.6명)에 못 미쳤다. 과학기술논문색인(SCI) 논문 수는 2007년 2만 5494건으로 세계 12위를 기록해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평가받지만, 질적 수준의 잣대인 논문 1건 당 피인용 건수는 3.44건으로 세계 30위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과학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국내 과학의 창의성 부족을 꼽았다. 과학자들이 짧은 시간내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겠다는 양적 성장에만 치우쳤다는 지적이다. 또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모방·개선하는 방식으로 선진국을 추격해 왔기 때문에 창의성과 원천기술 개발능력이 부족한 데다, 암기위주인 국내 교육이 창의성 발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고 분석했다. 대학간의 경쟁력 격차도 문제점으로 제시됐다. 우수 과학 인재들이 포항공대나 카이스트 같은 몇몇 대학에 편중돼 연구인력 쏠림현상이 일어나 대학간 교류나 협력이 제한된다는 것. 그 결과 공동연구보다는 개인 연구성과가 많았다. 하지만 2000년 이후 과학 노벨상은 공동수상 비율이 90.5%에 달한다. 젊은 우수인재들의 해외 유출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연구자에게 지원되는 연구비가 5년 정도의 단기간 논문 수에 따라 평가돼 지원금이 들쑥날쑥하다 보니 안정적인 연구비가 지원되는 해외 연구소로 진출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과학 노벨상을 받은 연구 성과 대부분이 수상자가 20~30대 때 연구한 결과임을 감안하면 젊은 인재들의 해외유출은 수상에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책임자인 포항공대 김승환 연구처장은 “응용 과학보다 기초 과학에 대한 투자를 높여야 하며, 창의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고 안재환 부모,정선희 만나겠다며 SBS 방문 ‘짬밥’도 안되는게 감히… 천신일 회장 박연차에 거액 수수 확인 “대출받아 고용유지?” 中企가 기가 막혀 헝가리 총리 월급은 과연 얼마?…1포린트, 한화로 약 6원 佛 브루니, ‘콘돔 불허’ 교황 정면비판
  • 바이올린 케이스+불상…예술이 되다

    바이올린 케이스+불상…예술이 되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재미 작가 변종곤(61)은 특이한 사생활의 소유자다. 그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든 리본 달린 구두만 고집하는가 하면, 여자들에게 “나랑 사랑하면 세계 여행을 갈 수 있다.”는 발언으로 구애를 한다. 그는 예술가의 기호식품인 술과 담배는 입에 대지도 않으며, 월세를 못낼망정 헬스클럽 회비는 한번도 빼먹은 적이 없다. 그는 미확인비행물체(UFO) 추종자로 뉴멕시코에서 한 달 동안 외계인과의 교신을 원하며 돌아다니기도 했다. ●UFO 추종하는 문명비판가 미국행의 계기도 아이러니다. 반미 구호가 나돌기도 전인 1978년 주한 미군 비행장을 비판하는 그림을 그려 제1회 동아미술제 대상을 받았지만, 그 덕분에 요주의 인물로 지목돼 군사정권이 들어서자 1981년에 미국으로 도피했다. 그렇게 가난한 화가가 뉴욕에 숨어든 곳은 위험하다고 소문난 할렘이었다. 영국 군복과 베레모를 착용하고 아침마다 산책을 다니는 동양의 화가는 그러나 그곳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가난한 화가는 그림을 그릴 물감과 캔버스가 없어 벼룩시장을 뒤져 찾아낸 물건들로 해체하고 결합하는 오브제 작업에 들어갔다. 28년째다. 그는 이 작업들을 ‘아상블라주(조화)’라고 부르고, 그를 두고 미국 뉴욕타임스의 미술평론가들은 ‘문명비판가’라고 부른다. 인디언이나 제3세계 이방인을 억압하고 배제해 나가는 미국의 정책을 비판하는 ‘몽골리안 시리즈’도 비슷한 맥락이다. ●30일까지 청담동 더컬럼스 갤러리서 전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컬럼스 갤러리에서 오는 30일까지 ‘예술 속의 대가들’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그의 개인전은 이같은 독특한 생활과 이력을 감안해서 들여다봐야 잘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백남준, 마르셀 뒤샹, 앤디 워홀, 조지프 보이스 등등 거장의 이름을 단 작품 16점이 출품됐다. 고장난 첼로나 바이올린 등 현악기와 케이스에 섬세한 그림을 그리거나 부처님 조각품, 십자가 등을 오브제를 붙여 만들었다. ‘작가 주변의 가족들은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변 작가는 현재 30대 초반의 같은 작가와 살고 있다. “여행은 나에 대한 투자이고, 좋은 아내도 좋은 투자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02)3442-6301.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돈에 관한 열가지 기막힌 이야기

    돈에 관한 열가지 기막힌 이야기

    전주국제영화제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8일까지 진행되는 축제의 장에는 ‘디지털·대안·독립’이란 새로운 영화 흐름을 보여주는 국내외 작품들이 가득하다. 특히 개막작으로 선정된 디지털 옴니버스 영화 ‘숏! 숏! 숏! 2009:황금시대’는 젊은 감독들의 재기발랄한 실험정신과 결기가 가득해 눈길을 끈다. 개막식 상영분이 예매를 시작한 지 2분 만에 동난 것을 비롯해 4차례 상영분이 예매 첫날 매진될 만큼 일반 관객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숏! 숏! 숏!’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한국단편영화제작 프로젝트이다. 보통 3편의 단편을 묶어왔지만 올해는 영화제 1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10편의 단편으로 구성했다. 참여한 감독들은 권종관, 김성호, 김영남, 김은경, 남다정, 양해훈, 윤성호, 이송희일, 채기, 최익환 등 모두 10명이다. ●가능성 넘치는 감독들의 10가지 상상 감독들에게 주어진 키워드는 ‘돈’이었다.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이야기하기에 적절한 소재. 투입된 제작비는 편당 500만원이었다. 그나마 지난해까지 3000만원이었던 총 제작비가 ‘KT&G 상상마당’ 등의 지원으로 5000만원으로 불어나 확보한 금액이다. 이송희일 감독의 ‘불안’, 채기 감독의 ‘가장 빨리 달리는 남자’, 김은경 감독의 ‘톱’, 남다정 감독의 ‘담뱃값’은 돈 때문에 겪는 씁쓸한 경험, 꼬여가는 인생 등을 그렸다는 점에서 주제의식을 정직하게 전달하는 작품들이다. 현실에 밀착한 이들 영화는 한순간에 직장을 잃거나 주식으로 거액을 날려 가정이 위기에 몰린 우리네 주변 풍경들을 떠올리게 한다. 비정한 사회라는 배경은 공통되지만 유머 코드를 가미해 웃음을 자아내는 작품들도 있다. 최익환 감독의 ‘유언 LIVE’는 전 재산을 사기 당한 두 청년의 자살소동을 코믹하게 그렸다. 김영남의 ‘백 개의 못, 사슴의 뿔’은 월급을 받지 못한 여성노동자가 중년 사장을 찾아가 독촉을 하는 이야기다. 밉지만 어느 쪽도 미워하기 어려운 상황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양해훈 감독의 ‘시트콤’은 코스튬 플레이 인디언 남자들이 나이트클럽에서 벌이는 소란을 우스꽝스럽게 담았다. 윤성호 감독의 ‘신자유청년’은 52주 연속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된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조명한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날카로운 사회 풍자와 허를 찌르는 블랙 유머, 진중권 문화평론가, 유운성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허지웅 프리미어 기자 등 카메오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권종관 감독의 ‘동전 모으는 소년’, 김성호 감독의 ‘페니 러버’는 황금 만능주의의 상징인 돈이 다른 방식으로 인간관계의 수단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이들 작품은 거꾸로 돈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동전 모으는 소년’은 커다란 유리병에 동전을 모으는 외톨이 소년이, ‘페니 러버’는 잠자리를 함께한 소년에게서 받은 십원짜리 동전에 애착을 갖는 어느 30대 여성이 주인공이다. 가수 조원선이 ‘페니 러버’ 주연을 맡았다. ●어려운 영화계 현실에 던지는 희망 지난 30일 열린 개막작 기자회견에서는 ‘숏! 숏! 숏! 2009:황금시대’에 대한 여러 가지 의미 부여가 오갔다. ‘페니 러버’ 김성호 감독은 “적은 예산으로 만드는 일이 힘들기도 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길렀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10년간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거치면서 감독들이 어떻게 성숙해왔는지 볼 수 있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일본에서 매년 제작되는 400여편의 영화 중 메이저 영화는 60편에 불과하며 150~200편가량이 독립영화, 나머지는 성인영화”라면서 “우리는 메이저 영화가 너무 많이 제작됐던 게 사실인데 이제 30~40편으로 줄어들어 ‘워낭소리’ 같은 독립영화가 스크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세계영화의 30%는 디지털로 제작되고 있는데 우리도 이제 그런 시대에 접어들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선두주자에 선 전주국제영화제는 앞으로 신인감독 발굴뿐 아니라 투자도 활발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숏! 숏! 숏! 2009:황금시대’는 오는 9월쯤 일반 극장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전주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제공 전주국제영화제
  • [5080] 쥐꼬리 연금, 팍팍한 노후… 가입 늦으면 후회하리

    [5080] 쥐꼬리 연금, 팍팍한 노후… 가입 늦으면 후회하리

    노후를 준비하는 데 연금보험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퇴직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조금씩 쪼개서 쓰다 보면 남는 것이 없다. 물 100ℓ를 계속 쓴다고 가정하면 50ℓ 정도 남았을 때 불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단순히 3억원을 예치해서 200만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5년이면 절반이 사라지고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망설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돈을 30대부터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매월 200만원씩 사망시까지 받을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가입기간에 따라 월 지급액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연금보험은 보통 ‘평균여명’을 기준으로 월 지급액이 결정되는데 현재는 평균여명이 남성 기준으로 76세라면 앞으로는 80세를 넘어서게 된다. 따라서 가입기간이 늦어질수록 월 지급액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AIG생명 장종윤 재무설계사(FC)는 “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종신으로 나온다는 것인데 미리 넣을수록 효과가 크다.”면서 “언제 가입하느냐에 따라 지급액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입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금상품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수익면에서 차이가 크다. 특히 소득공제, 절세 효과 등 부가적인 기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 ‘연금신탁’-원금보장·소득공제 장점 우선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연금신탁’은 은행이 신탁을 받아 채권 등의 안전자산에 투자한 다음 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상품이다. 원금보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추구가 가능하다. 다른 상품과 달리 중도에 해지해도 납입한 원금은 모두 보장되고 예금자 보호도 된다. 단 중도에 해지하면 세금을 내야 한다. 상품이 개발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은행마다 수익률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우리은행 신탁사업단 김준영 대리는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강제적인 저축효과와 소득공제 혜택이 연금신탁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수령금액을 높이기 위해 많이 들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3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기준으로 하면 월 납입금은 25만원 이내 수준으로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과세표준이 2000만원인 직장인이 연 300만원을 연금신탁에 맡긴다고 가정하면 납입액 300만원은 100% 공제되기 때문에 다음해 1월에 약 56만원의 세금을 돌려받게 된다. 여기에 연금신탁 자체 수익률 4%를 합하면 연수익률이 20%를 넘게 된다. ●보험사 ‘연금보험’-예정이율 따라 배당 보험사에 판매하는 ‘연금보험’은 신탁과 달리 각 보험사의 예정이율에 따라 배당이 이뤄진다. 연금저축보험과 일반연금보험으로 나눠지는데 2001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연금저축보험’은 일반적으로 ‘세제적격연금보험’이라 불리며 연간 납입보험료의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가입한 지 10년이 지나면 보험차익이 비과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중도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소득공제 혜택을 모두 반납해야 한다. 연금저축보험은 5년 이내 중도 해지시 총납입액의 2% 정도를 ‘해지가산세’로 내야 한다. 5년 이후 해지시에는 해약환급금의 22%를 ‘기타소득세’로 내도록 돼 있다. 변액연금보험 등 일반연금보험은 소득공제가 되지 않아 ‘세제비적격연금보험’으로 불린다. 다만 계약기간이 10년을 넘으면 이자소득이 비과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장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나 이자소득이 많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금융자산가에게 유리하다. 미리 연금보험으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퇴직했다면 매월 일정 금액을 생활비로 지급하는 ‘즉시납연금보험’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즉시납연금보험에 약 3억원을 투자하면 매월 15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만약 국민연금을 1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어느 정도 안락한 노후생활이 가능하다. 소득이 있는 40~50대라면 목돈을 굴려 나가야 한다. 따라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금저축보험 가입액을 늘려가는 것도 좋다. 가정주부라면 ‘국민연금 임의가입’도 가능하다. 무소득 전업주부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 국민연금에 12만 4200원 이상을 납입할 수 있는 데 120회(10년)를 채우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12만 4200원을 20년 납입하면 월 수령액은 현재가치로 35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비교적 높다. ●나이 먹을수록 투자형 상품 비율 줄여야 변액연금보험은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 상황에서는 안정성은 낮기 때문에 처음부터 지나치게 많은 금액으로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저축성 연금보험은 절세 차원에서 큰 효과가 있지만 나이가 많을 때 뒤늦게 들어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노후에는 유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위험성이 높은 투자형 상품에 납입하는 금액의 비율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공성율 팀장은 “나이가 들면 돈을 쓸 데가 많고 소득은 줄기 마련”이라면서 “예금으로 자산을 운용하게 되면 나중에 자산을 까먹기 때문에 여유자금의 10~20%를 연금보험으로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연금·보험 가입 주의사항 연금이나 보험에 가입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세 가지다. 먼저 ‘시작은 무조건 빨리 하라.’는 것이다. 연금보험을 빨리 가입하면 받게 되는 연금액의 크기도 커진다. 4.7% 이율로 60세부터 연금을 받는 ‘종신연금’의 경우 30세부터 월 20만원씩 20년 납입하면 총 납입 보험료는 4800만원이 되며, 수익률은 240%가 돼 연 856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40세부터 월 30만원씩 20년을 납입하면 총 보험료는 7200만원이 되지만 적립기간이 짧아 수익률이 153%에 불과하다. 이때는 연 817만원의 연금밖에 받지 못한다. 종신보험도 마찬가지로 가입시기가 빠를수록 보험료가 저렴해 이익이 된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15~20세 때부터 종신보험을 필수로 가입해 저렴한 금액으로 어린 나이 때부터 사망보장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번째는 각각의 상품에 대해 ‘꼼꼼히 따지는 습관’이다. 갱신형 보험상품을 예로 들면 가입자의 연령증가나 질병발병률 상승에 따라 자동으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최초 계약시에 보험설계사에게 상품 정보를 꼼꼼하게 묻고 따져야 한다. 보장되는 질병의 종류는 무엇인지, 충분한 치료비가 나오는지, 나이에 따른 제한은 없는지, 후유장해 및 배상책임 담보가 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보험설계사의 설명을 잘 듣되 약관은 본인이 직접 읽고 체크하는 부지런함도 필요하다. 지급시기는 언제부터인지, 몇년 이상 얼마나 납입해야 하는지 등도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연금과 보험은 ‘조합’이 필수다. 수많은 종류의 보험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금과 보험도 상품인 이상 자신이 원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상품은 없다. 연금은 확정형연금과 종신연금을 조합하면 좋다. ‘짧고 굵은’ 확정형 연금은 5~10년 정도 일정기간에 큰 금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은퇴 후 해외여행을 위한 목돈 마련에 좋다. 확정형 연금 수령이 끝나면 ‘가늘고 긴’ 종신연금이 사망할 때까지 노후를 지켜줘 철저한 노후 설계가 가능하다. 보험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조합이 필수다. 질병 등으로 아플 때 의료실비를 보장하는 손해보험과 사망시에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생명보험은 상호보완적이다. 단 양쪽에 중복되는 보장사항은 주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5080] ‘행복한 골드세대’의 선견지명

    ‘행복한 골드세대’가 되려면 항상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선견지명이 필요하다. 퇴직 후에도 넉넉한 연금으로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사례를 찾아봤다. 경기 안양시에 사는 문판기(65)씨는 2007년 초등학교 교사로 정년 퇴임을 하고 현재 부인과 유럽과 동남아 여행을 하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문씨가 받는 공무원 연금은 월 200만원. 사실 해외여행을 할 만큼 넉넉한 돈은 아니다. 비밀은 20년 전에 가입한 연금에 있었다. 문씨는 공무원연금 200만원에 추가로 사망시까지 매월 100만원씩 연금을 받고 있다. 젊어서부터 좋은 연금상품에 가입해 노후생활을 철저하게 대비해 온 결과였다. 문씨는 “늦었다고 생각될 때라도 여유가 있으면 어서 빨리 좋은 연금상품에 가입해야 한다.”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는 늦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조언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사는 이숙자(59·여)씨는 평생 봉사를 하며 살아왔다. 이씨는 퇴직 후에도 노인대학·교회·노숙자 쉼터·양로원 등을 찾아다니며 무료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항상 남에게 베풀기만 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은 그리 많지 않다. 이씨는 30대 초반부터 보험설계사의 안내로 생명보험회사의 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해 현재 매월 130만원씩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이씨는 “자식 뒷바라지는 끝났기 때문에 여유있게 쓸 정도는 아니지만 혼자 생활하기에는 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몇년 뒤에는 국민연금을 지급받을 예정이어서 마음은 더 느긋하다. 이씨는 “이렇게 퇴직 후에도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봉사활동을 계속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면서 “주변에 유능하고 믿음직한 보험설계사를 한 명 정도 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불황 스트레스’ 여행으로 날린다

    ‘불황 스트레스’ 여행으로 날린다

    유례없는 불황에도 최근 20~30대 미혼 직장인들이 자신을 위한 씀씀이를 늘리고 있다. 호황기에 열심히 부었던 펀드가 반토막이 나고, 시중은행의 금리도 5%대를 넘지 못하자 “모으느니 써버리자.”는 인식 때문이다. 여기에 집 장만이나 가족 부양 등 생활의 의무감에 구속받지 않으려는 2030세대의 특성에다 ‘불황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여행이나 쇼핑 등 자신을 위한 씀씀이를 아끼지 않는 새로운 풍속이 확산되고 있다. 4년차 직장인 김모(27)씨는 최근 회사 동료와 함께 이탈리아행 항공권을 샀다. 다음달에 열흘간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약 350만원의 예산을 생각하고 있다. 주위에서 ‘또순이’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저축에 열을 올리던 김씨였다. 그러나 지난해 800만원가량 부은 펀드가 600만원대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펀드 불입을 멈췄다. 김씨는 “아등바등 돈을 모아봤자 오히려 손해나 볼 뿐이다. 젊었을 때 좋은 곳을 여행하는 게 남는 장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집 장만·가족부양 의무감 회피 2년차 직장인 김모(29)씨도 “2000만원대밖에 안 되는 연봉을 모아봤자 떼부자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는 세대다. 죽어라 대학공부 했더니 취업난 닥치는 걸 보면, 미래를 위해 행복을 포기해도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을 절감한다.”면서 “그럴 바엔 현재를 즐기자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김씨는 지난 2월 일본 후쿠오카로 2박3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환율 때문에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돈이 더 들었지만, “열심히 일한 내 스스로에 대한 상”이라는 생각에 아깝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현상 때문인지 여행업계에서도 2030세대의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여행객이 30~40%가량 줄어든 것에 비하면 20~30대는 여전히 많은 편”이라면서 “이들은 사치가 아니라 자신에게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넥스투어 관계자는 “올 들어 20대 여행객이 계속 증가세”라면서 “일본이나 유럽에서도 세금이 오르고 금리가 낮아지면 여행 경기가 오히려 살아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업계 “불경기 속 해외여행 늘어” 불황에 소비를 확대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성향이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다. 아주대 노명우 교수는 “최근 경제위기는 ‘예측에 입각해 돈을 버는’ 시스템이 깨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더 이상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 쾌락주의적 경향이 생긴다.”면서 “윗세대가 보면 무책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2030들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합리적인 계산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5080] 은퇴자 재테크 엿보기

    실제 은퇴자들은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재테크를 할까. 6년전 퇴직한 A(72)씨의 사연을 들어봤다. 서울의 한 대학 교수직을 그만둔 그는 30년간 일한 대가로 현재 월 25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20년 동안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가정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부부가 넉넉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그는 일단 매월 의무적으로 30% 이상을 저축한다고 했다. 그는 “퇴직연금에 기대다가 나중에 병들거나 많이 늙었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저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펀드가 좋다고 해서 몇년 전에 해보기도 했지만 요즘 같은 때 당장은 안정성면에서 정기예금이나 적금보다 좋은 재테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금액은 두명 있는 손자들의 교육을 위해 따로 교육비 연금을 활용한다. 아들 내외와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생활비는 최소화할 수 있는 상태다. 그는 “요사이 저축하는 것이 미덕이 되지 않는 세태가 만연해 젊을 때 흥청망청 돈을 써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주변에 저축에 신경쓰지 않다가 은퇴 후에는 모임에 나와서 1만원 쓰기도 벅차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가 은퇴 후에도 저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강사시절 경제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20, 30대에는 불안정한 경제사정 때문에 집을 장만하지 못하고 이사를 14번이나 했다. 서울에 자신의 집을 장만한 것은 14번의 이사가 끝난 뒤였다. 그러나 생활비가 부족해 동네 가게에서 외상구매를 할망정 적금이나 정기예금을 중단한 적은 없었다. 그는 “과거 얘기이지만 리어카를 끌고 이사를 해본 적이 많이 있다.”면서 “당장은 힘들어도 20, 30년 후를 생각하니 저축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후에 노후를 보장받으려면 젊을 때 최소 소득의 20% 이상을 저축이나 연금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남이 장에 간다고 나도 따라가는 식으로 펑펑 써대면 남는 것이 없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080] 지출억제하고 장기투자하면 여생편안이라

    [5080] 지출억제하고 장기투자하면 여생편안이라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은 79.4세(남성 76.1세, 여성 82.7세)이고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평균 퇴직연령은 만 53세로 2003년 이후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평균 취업연령은 28.8세이므로 퇴직 후 기간(약 26.4년)은 취업기간(약 24년)보다 더 길다. 이제 노후 생활은 여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는 제2의 인생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5080’에서는 재테크, 취업, 창업, 여가 활동 등 은퇴 후의 관심사에 관해 10회에 걸쳐 살펴본다. ●예·적금, 느림의 미학 재테크라고 하면 금융상품 중 펀드나 주식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저금리시대 예금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는 펀드나 주식에 비해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다. 90년대 10%대던 은행금리는 지금 4, 5% 안팎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예금도 투자다. 수익률이 낮다고 생각하겠지만 참고 기다리면 결코 그렇지 않다. 특히 노후대비 자금 마련처럼 멀리 보는 재테크는 안정성이 생명인데, 예·적금이 적격이다. 정기예금의 장점은 복리 재투자에 있다. 연 10%의 상품에 가입해서 이자를 받으면 25년 동안 누적수익률이 250%이지만, 이자를 찾지 않고 그대로 두면 25년 후에는 원금이 10배가 넘는다. 이러한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잊고 지내다 보면 눈덩이처럼 불어난 계좌를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때가 있다. 예·적금은 투자 목표에 따라 꾸준히 재투자해야 하고,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는 인출하지 않아야 한다. 만기가 채 되지도 않아 인출해 생활비로 쓰거나 자동차·냉장고를 사는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해 버리면 재테크는 실패한다. 특히 노후를 대비한 예·적금은 까치밥 남기듯 여윳돈을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개인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도 권장상품이다. 이 계좌가 목표액 1000만원의 정기예금이라면 만기 후 다른 상품으로 옮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주식, 욕심 부리면 치명타 퇴직 후 노후자금으로 주식을 하기 위해서는 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일시적으로 손실이 나더라도 생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여유자금으로 하는 게 좋다. 투자자산 1억원에서 5000만원이 손실돼 잔금 5000만원이 남는 것과, 10억원에서 5000만원이 손실돼 9억 5000만원이 남는 것은 체감상 큰 차이가 있다. 은퇴자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위험도를 감내할 수 있는 정도가 낮다. 안정적인 수입이 없어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채워 나갈 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번의 실패에도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직접투자는 여간한 경험자가 아니면 힘들다.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는 100에서 자기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만 하라.”고 조언한다. 30대에는 자산의 70%를 투자해도 앞으로 지속적인 수입이 있고 사회초년생이라 그 자산 규모도 작기 때문에 주식의 변동성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 반면 70대는 그렇지 않아 자산의 30%만 투자하라는 얘기다. 변동성을 감당하지 못하는 노년층이라면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펀드, 쉽고 안정적으로 펀드는 직접 투자와는 달리 금융기관이 고객의 자금을 운용해 발생하는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간접상품이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뛰어난 펀드매니저를 통해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후가 되면 재테크에 대한 전문지식이 떨어지고 판단력도 흐려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 본인의 재무적인 의사결정을 도와줄 금융 어드바이저 한 명쯤은 옆에 두고 자문을 구해야 한다. 또 펀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쉽고 안정적인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노후에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펀드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며, 원금이 보장되는 원금보존추구형 펀드로 자금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 투자의 실패율을 낮추기 위한 분산투자는 기본이다. 펀드는 장기투자가 생명이다. 실제로 좋은 펀드를 장기투자하면 주가 수준에 상관없이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좋은 펀드는 상승기에는 주가보다 많이 오르고 하락기에는 주가보다 적게 내리면서 꾸준히 수익률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절세는 덤, 제2금융권 공략하라 올해 세법이 일부 개정됐다. 세금우대 한도가 일반인의 경우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경로자(60세 이상)는 6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었다. 장기적으로는 금융상품을 통한 비과세 또는 세금우대 항목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므로 본인에게 주어진 비과세(10년 이상 연금), 세금우대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특히 제2금융권의 경우에는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므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이정걸 재테크 팀장은 “일반적으로 은퇴 이후 10년은 여유로운 시간을 이용해 여행이나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 발생하는 시기이고, 그 다음 10년은 건강유지 및 의료비용으로 경제적 지출이 커지는 시기다. 노후 재테크를 성공하려면 일단 지출을 줄여야 하며 신중하고 철저한 계획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박연차 로비 수사] 500만弗 준 자·받은 자 한 명은 거짓말

    [박연차 로비 수사] 500만弗 준 자·받은 자 한 명은 거짓말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36)씨가 진실게임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초 노 전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박 회장이 연씨에게 송금한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50억원)의 용처를 두고 엇갈리게 진술하고 있어서다. 연씨가 관리만 했을 뿐 실제 소유주는 노 전 대통령이나 형 건평(67·구속)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그래서 나온다. 심판을 맡은 검찰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박 회장은 500만달러를 김해 봉하마을 부근 화포천 정비사업에 사용하라고 준 종자돈이라고 설명한다. 노 전 대통령은 화포천을 정비해 생태 하천으로 개발할 뜻을 여러차례 밝혀 왔다. 때문에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을 보고 돈을 건넸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2007년 가을 노 전 대통령의 재단을 만들자고 했을 때 박 회장이 홍콩 계좌에 있는 50억원을 보태겠다고 말한 바 있어 이같은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연씨는 사업과 관련한 단순투자라고 맞선다. 연씨는 대리인을 통해 “박 회장과 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며 투자금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과학고와 카이스트를 졸업한 연씨는 박 회장이 세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슈테크에서 6개월간 이사로 일한 적이 있다. 2007년 12월 연씨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창업투자회사 ‘타나도 인베스트먼트’를 차렸는데 박 회장이 사업성을 검토한 뒤 500만달러를 홍콩 계좌로 송금했다는 게 연씨 설명이다. 그는 경비를 포함해 270만달러를 미국·베트남·필리핀·태국에 투자했고, 230만달러는 홍콩 계좌에 남겨 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투자계약서는 작성하지 않았다. 구두로 5년간 투자하기로 약속했고 서너 차례 투자 상황을 박 회장에게 설명했다고 연씨는 밝혔다. 검찰은 몇년간 알고 지냈다지만, 30대 중반의 사업가에게 베테랑 사업가인 박 회장이 거액을 계약서도 없이 선뜻 투자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숨은 뜻’이 없는 단순 투자로 보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래서 노 정권 때 사업상 편의를 받은 답례로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이나 형 건평씨에게 건넸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게 한번 도와 주라.”라는 건평씨 말에 지역 국회의원 후보에게 8억원씩 안겨 줬던 박 회장이 건평씨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았다는 게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검찰은 사업이 실제로 이익이 났는지, 그 사업에서 얻는 이득을 어떻게 분배하기로 했는지 꼼꼼히 확인할 방침이다. 노 전 대통령은 최근까지 500만달러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며 연씨가 해명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물가 3%↑ 실질실업률 15%선 생활고통지수 악화

    물가 3%↑ 실질실업률 15%선 생활고통지수 악화

    최근 경제 위기에 따른 지수 악화는 서민과 중산층에게는 단순한 숫자의 변화가 아닌 생존 위험의 상승을 뜻한다. 특히 올해 들어 일자리 대란이 가중되고 고환율에 따라 물가가 다시 뛰면서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을 나타내는 생활경제고통지수가 넉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실질실업률 역시 지난달 15%선을 돌파하는 등 일자리 환경 역시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고용 불안과 물가 상승이라는 두 악재가 서민들을 갈수록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고통지수 추가 상승 불가피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실업자와 18시간 미만 취업자를 합한 체감실업자는 193만 2000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생활물가 상승률은 3.3%를 기록, 이 둘을 합친 생활경제 고통지수(Misery Index)는 11.46으로 나타났다. 생활경제고통지수는 LG경제연구원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한 수치다. 지난해 월별 기준으로 고통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13.59에 달했던 8월. 당시는 고환율과 고유가가 함께 겹치면서 생활물가상승률이 6.6%까지 치솟았다. 이후 원자재값 하락에 따라 고통지수는 11월 10.09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금융 위기의 파도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인 악재로 작용하기 시작한 지난해 말 이후 고용 부문의 하락이 고통지수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12월 10.25로 전월 대비 소폭 반등한 고통지수는 올해 1월 11.16으로 1포인트 가까이 치솟은 뒤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추가적인 악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환율 안정에 따라 물가 부담은 상당히 덜었지만 아직까지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 된 소규모 사업장과 일부 대기업들이 조정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아 고용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각종 서비스·공공요금 상승까지 뒤따르면서 고통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실질적인 백수 358만명 달해 이른바 백수와 반백수를 합친 실질실업자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월 고용통계에서 조사 기간 당시 4주간 구직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사람을 뜻하는 공식 실업자는 92만 4000명이다. 그러나 할 일이 없이 쉰 인원(175만 2000명)에 취업준비자(56만 800 0명), 구직단념자(16만 9000명), 18시간 미만 일하면서 추가 취업을 원하는 불완전취업자(17만 1000명)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실상 실업자를 공식 실업자와 합친 실질실업자는 358만 4000명에 달했다. 실질실업률은 공식 실업률 3.9%의 네 배에 가까운 15.1%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277만 8000명(11.3%)에 그쳤던 실질실업자는 9월까지 등락을 반복하다가 10월(282만 5000명·11.5%) 이후 상승세를 계속, 넉달 만에 70만명 넘게 증가했다. 331만명 수준이었던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도 30만명 가까이 차이가 난다. 2월 통계에서 40대 이상 취업자 숫자는 증가하고 30대 이하는 줄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젊은 20, 30대 백수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통해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대부분 중장년층 이상이 참여하면서 상대적으로 청년층이 소외받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면서 “서비스업 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청년층에 일자리가 돌아 가겠지만 이들의 눈높이와 실제 고용조건 사이의 미스매칭(엇박자)은 완전히 없애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일자리 비상, 특단의 대책 세워라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일자리에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년새 신규 취업자가 14만 2000명이나 줄었다. 1월의 마이너스 10만 3000명에 이어 일자리 감소세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신규 취업자가 20만명 줄어들 것으로 수정 전망했지만 이보다 훨씬 더 비관적인 전망이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최대 50만명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불황에 따른 투자 위축이 내수 부진과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성장잠재력마저 잠식할 경우 위기 이후에도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추락할 수밖에 없다.우리는 특히 미래를 짊어져야 할 20대와 30대에서 신규 취업자가 각각 17만 1000명, 16만 7000명이 줄어든 사실에 주목한다. 정부가 인턴제 도입, 일자리 나누기 등으로 고용위기를 타개하려 하지만 젊은층의 일자리 수요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맞출 것을 촉구한다. 이들이 구직을 단념한 채 장기실업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이들에게 적합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에 재정 투입 비중을 높여야 한다. 투입비용 대비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높은 서비스부문의 획기적인 규제 완화와 세제 및 금융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일자리 창출의 궁극적인 주체는 기업이다. 기업들이 투자해야 일자리가 생겨난다. 지금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는 이유는 주요 시장의 수급상황이 불투명한 데다, 신용경색으로 돈이 돌지 않기 때문이다. 대외 변수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신용경색은 정책 수단 구사를 통해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 부실채권 신속 인수제와 채권시장안정펀드 확대 등을 통해 돈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부는 투자 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고 일자리 비상대책을 다시 점검하기 바란다.
  • “금고 열고 고용 확대를” 그룹총수 맨투맨 설득

    “금고 열고 고용 확대를” 그룹총수 맨투맨 설득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최근 들어 10여명의 대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1대1 개별 회동을 갖고 투자와 고용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정치권에 이어 정부까지 본격적으로 나서서 대기업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달 “100조원이 들어있는 금고문을 활짝 열어 달라.”며 대기업의 투자확대를 요구했다. 9일 지식경제부와 재계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구본무 LG회장과 최태원 SK회장 등 30대 그룹 총수나 주요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과 투자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오는 12일 경제 5단체장이 참석하는 경제단체협의회 총회까지 이같은 개별회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날 경제 5단체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지경부 관계자는 “만나는 분은 오너도 있고 주요 그룹 CEO도 있지만 명단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면서 “잡셰어링이나 투자에 동참해 달라는 당부도 물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현장의 목소리도 듣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실물경제를 책임지는 주무장관이 기업 최고지도층과 만나는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도 비슷한 회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재계 일부에서는 지경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기업총수 등과 ‘맨투맨’식 면담을 하는 것도 자발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스스로 판단해 기업총수들과 면담을 갖고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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