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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호지보한도 업종별 차등화를”/공정거래법개정 공청회 중계

    ◎자기자본의 100%내 규제는 무리/예외인정의 개념·범위 명시 필요 재벌기업의 상호지급보증 규제를 골자로 한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개정 공청회」가 31일 대한상의에서 학계·연구기관·재계인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참석자들은 상호지보를 규제해야 한다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으나 첨단기술 개발등 예외인정이 되는 지급보증의 기준이 불분명해 입법취지가 퇴색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재계는 상호지보를 자기자본 1백% 이내로 규제하는 것은 현 금융환경과 기업여건에 비추어 무리라며 이를 확대할 것을 주장했다.토론자의 발언내용을 요약한다. ▲전대주(전경련상무)=상호 지급보증은 대출이 아닌 우발적 채무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그 원인은 우월적지위에 있는 은행등 금융기관에 있다.제2금융권의 상호지보 실태가 파악되지 않은 실정에서 입법화할 경우 신용질서 위축과 금리상승의 부작용이 예상된다.상호지보 규제도 차입 및 비차입성 보증을 구분하고 규제한도도 업종별 차등을 두어야 한다.최소한 자기자본의 2백%는 허용돼야 한다. ▲강철규교수(서울시립대)=상호지보 규제는 경제력집중 억제를 위해 진일보한 조치이다.첨단기술 도입을 위한 투자등에 예외를 인정하기보다 규제한도를 차등 적용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김경림국장(은행감독원 여신관리국장)=은행여신 이외에 제2금융권 여신과 관련된 계열사간 상호지보를 포함시키고 규제대상은 30대 계열기업군으로 하여 현 여신관리규정과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다.단자·종금·보험·증권사등 제2금융권의 금융기관은 특별법에 의해 보증규제를 받고 있으므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민중기(상의유통이사)=개정안에서 출자총액 제한제도의 예외를 넓히는등 신축적으로 운용키로 한 것은 고무적이다.지보한도를 자기자본의 1백%로 정하려는 것은 우리 기업의 여건과 금융환경에 비추어 너무 무리하다. ▲권오승교수(서울대)=출자총액제한에 대한 예외인정의 경우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인정여부를 결정하는 기준과 절차가 명확하지 않다.부당한 공동행위의 규제도 「경쟁제한적인 합의」와 그 실행을 엄격히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위법성 판단기준에 있어서도 「일정한 거래분야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것」이라는 기준대신 「경쟁관계를 악화하는」것으로 바꿔야 한다. ▲이해전(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중소기업의 원자재(원료 부품 부속품)구매 공동행위는 규제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또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설립한 특별법인(농·수·축협,중소기협)은 부당한 공동행위의 일종인 「영업의 주요 부문을 공동으로 수행하거나 관리하기 위한 회사등 설립」의 범주에서 제외돼야 타당하다. ▲이규억(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대규모 기업집단의 출자한도액(당해회사 순자산의 40%)을 하향 조정하지 않고 예외조항을 확대한 논거가 분명치 않다.상호지보에 대한 예외인정의 구체적인 개념및 범위도 불분명해 입법취지와 어긋날 우려가 있다.공정거래법 기능의 확대,독립성 강화의 필요성에 비추어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과 위상도 격상돼야 한다.
  • 노 대통령­30대그룹대표 대화록

    ◎“금리 하향안정화 노력 배가”/노 대통령/지보동결·내부거래규제 등 의견 물어/노 대통령/“경제 안정 국면… 금융구조 개선” 건의/그룹 대표 노태우대통령은 23일 낮 국내 30대그룹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정부의 경제운용기조를 설명하고 이에대한 경제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2시간10분여동안 계속된 이날 오찬모임은 노대통령이 그룹대표들에게 경제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문제점등을 묻고 이에대한 「기탄없는」답변과 함께 건의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와대측은 『분위기가 열띠면서도 진지했고 결과적으로 매우 유익했다』고 밝혔다. 이건희삼성그룹회장등 일부 그룹사 회장들은 바르셀로나올림픽에 경기단체장자격으로 가는등 해외출장관계로 참석하지 못해 다른 임원들이 대신 참석했다. 노대통령과 참석자들과의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근 안팎의 경제상황을 살펴보고 하반기에 우리가 해야 할 점을 얘기해 보기 위해서입니다.(김준성 주식회사 대우회장에게)현재의 경제상황이 안정화국면인지 불황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회장=수치상으로 볼때 경제전체가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성장률·수출신장·수출시장다변화등을 고려할때 우리 경제가 안정화되는 추세로 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금리가 너무 높아 수출채산성이 맞지 않습니다.전에는 고금리를 노임으로 메웠지만 이제는 그럴 수도 없습니다.이점에서 고금리를 낮춰줄 것을 건의합니다. ▲노대통령=근착 월스트리트저널지에서도 지적됐듯이 외국사람들은 한국인들이 놀라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만족 대신 불만을 갖고 있는데 대해 의아해합니다.그러나 불만·갈등·마찰 속에서 하나 둘씩 발전해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내가 유엔에 가보니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오히려 표정이 밝은데 비해 잘사는 나라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금리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어느 분이 사정을 말씀해 보시지요. ▲최종현선경회장=최근 조금 내려가고 있지만 아직도 경쟁상대국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중소기업은 돈 구하기가 어렵고 대기업은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현재의 금융정책을 살펴볼 때 실물경제의 발전속도를 금융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금융의 획기적인 구조개선이 있어야겠는데 이를 위해서는 금융을 완화하면 인플레를 야기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합니다. ▲노대통령=관료가 실물경제를 도외시하는 것은 아닙니다.나도 경제정책을 결정할 때는 대기업·중소기업의 입장을 물어봅니다.경제규모와 구조적 문제등을 감안해야 합니다.금리가 떨어지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동찬코오롱그룹회장에게)최근 노사동향과 정부의 총액임금5%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회장=총체적으로 봐서 정부의 강력한 임금안정화 의지에 따라 노사관계는 안정화됐고 임금상승률도 작년보다 낮아졌습니다.특히 대기업임금을 5%수준으로 억제하다보니 중소기업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주택수요를 줄이기 위해 대가족단위로 살면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등 유인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국민의식개혁은 필요합니다.대가족제도의 유도정책은 좋은 방안입니다.(정세영현대그룹회장에게)선진국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회장=자동차의 경우 미국시장은 많이 빼앗겼지만 유럽시장에 더 많이 팔아 오히려 전체수출량은 늘어났습니다.시장을 빼앗기는 이유로는 첫째,제품에 정성이 부족하고 둘째,고금리때문에 채산성이 안맞고 셋째,기술개발투자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재인자 ▲노대통령=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기업의 상호지급보증동결과 내부거래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성용금호회장=경제적으로는 타당합니다.그러나 정책결정시 정치적상황도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정치와 경제의 상호연관은 있을 수 없습니다.지금까지 나는 정치를 위해 경제를 희생해달라고 한번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구자경럭키금성회장에게)남북한경제협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구회장=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한 소비재산업진출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남포공단 얘기가 나오는데 그곳보다는 사회간접자본 사정이 괜찮은 원산이나 해주가 더 좋을듯 합니다.정부가 나서서 공단을 조성해주고 민간기업이 진출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바람직합니다. ▲노대통령=김달현부총리도 왔으니 남북협력의 증진을 기대해 봅시다.(현재현동양회장에게)정부의 건축규제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현회장=건설투자가 3∼4% 성장수준으로 진정됐으니 이제는 규제를 점차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노대통령=(백욱기동국무역회장에게)어렵다는 섬유산업의 요즘 사정은 어떠한지요. ▲백회장=스웨터·봉제분야는 고전하고 있지만 직물분야는 작년 15%,올해 20%정도 수출이 늘고 있습니다.제품의 고급화·고가품화로 빨리 전환하고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야할 것입니다. ▲노대통령=(대구가 섬유산업의 고장임을 상기시키며)대통령 끝나면 고향에도 못가겠군요.(좌중 웃음).러시아 진출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치혁고려합섬회장=러시아가 정치·경제의 불안으로 진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많은 이득을 줄것입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그룹대표는 다음과 같다. ◇현대 정세영 △삼성 최관식 △럭키금성 구자경 △대우 김준성 △선경 최종현 △쌍용 김석준 △기아 김선홍 △한진 조중훈 △롯데 신준호 △한국화약 성략정 △효성 조석래 △두산 정수창 △대림 이재준 △코오롱 이동찬 △ 금호 박성용 △동부 김준기 △동아 유영철 △삼미 김현철 △해태 이옹배 △한나 정몽원 △강원 정인옥 △고려합섬 장치혁 △한인 김중원 △벽산 김희철 △삼양사 김상응 △풍산 유찬우 △동양 현재현 △태광 이임용 △동국무의 백옥기
  • “국가대형사업 특혜 있을수 없어”/노 대통령,30대그룹대표 접견

    ◎공정과정 거쳐 계획대로 추진/기업규제·간섭 과감히 축소/대북진출 과당경쟁 자제해야/“기업도 업종전문화에 노력을” 노태우대통령은 23일 경부고속전철,제2이동통신등 국가적 대형산업추진과 관련,『모든 행정이 공개된 오늘날 특혜나 의혹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국가적인 사업은 철저히 공정한 과정을 거쳐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낮 정세영 현대그룹회장,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 등 30대그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접견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종합적인 경제지표는 안정국면에 있으므로 정책운용의 묘를 살려 과도기적 진통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정책기조의 일관성은 반드시 유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상품의 경쟁력강화문제에 대해 언급,『대외적으로 시장과 투자를 전면 개방하고 대내적으로만 경쟁을 제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기업에 대한 간섭과 규제를 과감히 풀겠으며 기업도 이제는 전문화하여 집중투자하고 경쟁력 없는 분야는 스스로 퇴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남북한경협문제와 관련,『김달현 북한부총리도 왔으니 기대를 해보자』면서 『그러나 추진과정에서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고 우리 기업간에 과당경쟁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그룹대표들이 금리를 인하해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경제규모,구조적 문제등을 감안해야겠지만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경제협력문제와 관련,『장기적으로 많은 이점이 따를 것이니만큼 우리 기업이 연해주공단을 비롯한 이 지역에 중·장기적 안목으로 적극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리우선언을 계기로 환경문제가 중시되는 새로운 국제질서형성에 맞춰 우리도 산업의 구조조정을 기해야겠으며 이 과정을 환경산업육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30대재벌 상호지보 1백%이내로/98년 3월까지 줄여야

    ◎위반땐 10% 과징금/정부,「공정거래법 개정안」입법예고 30대그룹 계열기업은 앞으로 5년동안 상호지급보증잔액을 자기자본의 1백%이내로 줄여야 한다. 또 이제까지는 사업자의 공동행위가 주로 규제됐으나 앞으로는 백화점·편의점등 대량구매처의 공동행위도 공정거래법상 규제대상에 포함되며 사업자간의 계약이나 협정등 「행위는 없지만 실질적으로 경쟁을 제한하는」합의자체도 부당한 공동행위로 규제를 받게된다. 그러나 연구·기술개발을 위한 공동행위는 인정되며 하도급위반·과장광고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과징금제도가 도입돼 시정명령이나 고발조치외에 최고 3천만원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입법예고,올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해 통과되는대로 내년 4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은 상호지급보증을 5년이내에 1백%이내로 축소하도록 하고 규제대상 금융기관은 은행과 단자·보험·증권등 금융권 전체를 대상으로 하되 ▲산업합리화계획에 따른 부실기업인수용 보증이나 ▲국내금융기관의 해외지점여신에 대한 보증 ▲첨단기술도입·개발지원을 위한 여신과 해외에서의 대규모사업을 영위하기위한 채무보증은 예외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5년이 지나도록 1백%이내로 줄이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취소등 시정조치와 초과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과징금부과 및 필요에 따라 형사처벌도 할 수 있게 했다. 이와함께 재벌기업의 타회사출자한도는 현행대로 순자산액의 40%로 제한하되 ▲첨단기술도입 및 개발을 위한 투자 ▲부품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사회간접자본 확충등에 필요한 투자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5년간의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
  • 경제력집중 완화… 독립경영 유도/상호지급보증 왜 동결했나

    ◎기업 연쇄부도 연결고리 차단/불합리한 금융관행 개선따라야/30대재벌 상호지보 1백13조 넘어 단안 상호지급보증이란 재벌계열사가 은행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릴때 다른 계열사가 보증을 서는 것이다. 이제도는 지난70년대이후 국내경제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재벌의 신규기업설립및 확장시 자금조달에 결정적으로 기여해왔다. 당시만 해도 기업의 자금사정이 넉넉지 못한데다 은행도 부동산담보보다 계열사의 빚보증만으로 대출해주는 것이 돈을 떼일리 없고 간편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한 회사가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2∼3개 계열사들의 빚보증이 필수적으로 뒤따랐고 이는 어느덧 아주 자연스러운 금융관행처럼 돼버렸다. 상호지보의 모순이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는 대우조선이다.80년대중반 경여부실로 침몰위기에 빠진 대우조선을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해서 살려놓았다. 보증을 선 대우그룹의 다른 기업까지 쓰러질까봐 당연히 부도가 나야할 대우조선을 구제해 주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지난해 한국화약그룹으로부터 독립하려던 고려시스템이 결국 분리에 실패한 것도 재벌사들의 난마처럼 얽힌 상호지보를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벌의 상호지보는 자금의 배분을 왜곡하고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자금난을 가져오는 요인이 된다. 30대재벌의 자기자본 비율은 90년말 현재 20.8%로 이들이 남의 돈으로 장사를 하고 있음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30대재벌의 상호지급보증금액은 지난 3월말 현재 1백13조4천억원으로 자기자본 31조4천억원의 3백61%에 달하고 있다. 이는 이들의 대출32조원과 지급보증을 합친 여신액56조8천억원의 2백%에 달하는 것으로 재벌들이 계열사의 연대보증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끌어다 쓰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30대재벌의 상호지급보증액을 동결한 것은 한마디로 경제력집중에 따른 폐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상호출자와 함께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의 수단으로 활용돼온 상호지급보증을 규제함으로써 재벌기업별로 독립경영체제를 갖춰 경쟁력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이미 연초 발표한 7차 경제사회발전5개년계획에서 국제화에 따른 국내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재벌의 전문경영및 소유집중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정부는 기조실중심으로 집단경영해온 재벌의 연결고리가 바로 상호지급보증 제도라고 보고 이번에 수술을 가한 것이다. 업계는 상호지급보증의 동결조치야말로 이른바 「신산업정책」의 핵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있다.이때문에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는 금융자율화및 불합리한 금융관행의 개선등이 먼저 이뤄져야한다며 동결시기를 늦춰줄 것을 요구해왔다. 상호지보가 완전 해소된다면 재벌기업의 계열사일지라도 경쟁원리에 따라 망할 기업은 순리에 따라 망하게 된다.이로 인해 건실한 기업까지 빚보증때문에 연쇄적으로 쓰러지는 사태도 없어진다. 특히 전체 상호지보의 64%인 72조5천억원을 5대재벌이 점하고 있다. 이는 5대그룹 자기자본의 4백44%,여신의 2백33%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상호지급보증 규모를 그룹별로 보면 현대그룹의 해외공사에 따른 지급보증이 많은 건설과 중공업때문에 자기자본대비 6백59%(90년)인 25조원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삼성이 17조원(6백25%),대우 13조원(3백15%)한진 9조원(3백58%),럭키금성 6조6천억원(4백85%)이다. 자기자본에 비해 상호지급보증액이 가장 적은 재벌은 롯데그룹으로 48%(6천1백억원상당)이다. 이밖에 선경·기아·삼양사등도 상호지보비율이 1백%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이번 동결조치에 이어 상호지보를 축소할 경우 자금조달애로에 따른 금리추가부담(연2%포인트)과 추가대출에 어려움이 있다며 신중한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부품소재및 첨단기술분야에 대한 투자재원조달이 어려워져 국제경쟁력 향상에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상호지보의 동결조치가 뿌리를 내리려면 금융기관들도 재벌계열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무작정지보를 해주던 관행에서 벗어나 여신심사를 강화해서 신용대출을 늘려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대기업(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6)

    ◎「과소비」 줄자 매장마다 “재고더미”/가전사들,내수둔화로 경영난 심화/기업들 기구축소·경영합리화등 자구책 몸부림/군살빼고 전문화해야 경쟁력 회복 「에어컨을 세일합니다」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대리점의 가전제품 매장에는 요즘이 연중 에어컨 최대성수기임에도 창고마다 재고가 쌓여 10%에서 최고 30%까지의 가격인하판매를 알리는 선전문구들이 요란하다.전반적인 수출부진 속에서도 연 20∼30%의 견실한 내수신장으로 재미를 보았던 국내가전3사가 이제는 극심한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다. 내수둔화 현상은 가전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대기업이 손대고 있는 거의 모든 업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제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지난 90년이래 고도첨단기술을 응용한 고가품은 일본산에 밀리고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저가품은 동남아산에 쫓겨 한국산제품이 해외시장에서 설땅을 잃어가고 있는 판에 내수시장마저 예전같지 못하다는 것이 대기업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국내대기업들은 수출부진에다 내수둔화까지 겹쳐 고통스런 불황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30대그룹의 제조업부문 평균 매출액신장률은 18%에 달했다.그러나 올 상반기 중에는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재계의 올상반기중 경영실적전망을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해외건설·반도체 분야에서 20∼30%의 매출액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될뿐 섬유·가전·컴퓨터·중공업분야는 지난해보다 신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그룹도 해외부문은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자동차 내수부진,철강재고누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럭키나 대우등도 뚜렸한 호황업종이 없는데다 가전및 자동차의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매출액신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재계는 수출이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내수마저 위축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경우 국내 경제는 심각한 불황국면에 빠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임동승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기업의 설비투자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으며 경기선행지표인 기계류의 국내수주및 수입이 대폭 둔화되는 등 불황을 예고하는 신호들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각종 거시경제지표들이 더이상 악화되기 전에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악화로 고전은 하고 있지만 대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조짐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변칙금융인 하루짜리 타입대를 수백억원씩 끌어다 썼던 일부대기업의 경우 올들어서는 타입대이용이 자취를 감췄다.대우그룹 계열사의 한 자금담당임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올해의 경우 최소한 돈걱정은 별로 안하고 있다.자금이 잘 돌아서가 아니라 기업의 투자의욕 자체가 꽁꽁 얼어붙어 투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0대그룹가운데 연초에 세웠던 설비투자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는 그룹은 1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특히 10대그룹의 경우는 금년도 설비투자목표를 10∼35%까지 축소 조정했다.그 결과 대형신규프로젝트는 대부분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추진을유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현대·대우등 주요그룹의 올상반기 계획대비 설비투자 실적은 70%선에 그치고 있다.롯데·기아등은 올해 시설투자계획의 30%를 이미 내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재계는 불황국면의 진입이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각그룹별로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을 본격화 하고있다.불황타개를 위해 각그룹들이 펼치고 있는 경영합리화 노력의 골자는 각종경비의 절감,호황기에 필요이상으로 비대해진 기구와 인원의 축소등 고통을 수반하는 감양경영으로 나타나고 있다.수출부진과 긴축정책의 지속에 따른 수입수요의 감퇴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각그룹에는 감원바람까지 불고있다. 이같은 재계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진단과 처방은 다르다.매년 20∼30%의 매출신장률이 줄어들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수준이 결코 낮거나 불황은 아니라는 것이다.오히려 일시적인 고충이 따르더라도 그동안 방만하게 벌여놓은 사업들을 정리,군살을 빼고 전문화를 이루어야만 경쟁력이 회복되고 착실한 성장을 지속할수 있다는 진단이다.
  • 현관발코니 설치/아파트분양 “개성시대”(부동산서비스)

    ◎실내분수대 마련/벽지색 나이 맞춰/우방·청구등 건설업체들,손님끌기 아이디어 백출/구조·설계등 입주자기호 맞춰 꾸며/모니터제도 도입… 수요자요구 수용 아파트부문에도 유명브랜드시대가 열리고 있다.각 아파트건설업체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개성있는 아파트를 건설,각종 아이디어로 치열한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신도시등 대규모분양의 경우 신청경쟁률의 높고 낮음에 따라 업체의 인기판도가 결정되고 있으며 조합주택이 시공파트너를 정할때도 인기업체가 영순위로 거명되고 있다. 그래서 건설업체들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상설전시관을 마련,자사 아파트를 선전하고 있고 모니터제도를 도입,아파트의 구조와 설계를 입주자들의 구미에 맞게 바꾸거나 디자인 색상 자재 애프터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조사해 이를 반영하는데 부심하고있다.특히 시공업체들은 아파트가 들어설 위치와 주변환경,외관및 단지시설,실내평면구성,시공자재및 견고성,향후 투자전망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방주택의 경우 교자상이 들어갈 수있는 폭넓은 안방문,편리한 욕실사용에필요한 좌석식 샤워기,거실보조형광등설치등 일상생활에 쓰임새있는 소품등을 자랑거리로 내세우고 있다.지난해말 분양한 분당신도시 우방아파트는 침실앞 발코니를 방으로도 꾸밀 수 있게 했다.뒷발코니를 세탁전용공간과 함께 별도 가스라인을 설치해 주부들의 생활공간을 더욱 편리하게 설계하고 그다지 크지 않은 국민주택규모인데도 부부전용욕실과 공공욕실을 분리시킨 것도 장점. 또 청구주택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하기위해 업계최초로 상설주부모니터제도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보조주방,방문객용 소지품보관대,실내분수대,취미공간,욕실대형창,어린이보호용케이블TV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어린이보호용TV는 집안에서도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자녀들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도록 단지내 각 어린이놀이터마다 설치한 일종의 감시장치.단순히 신발보관기능만을 담당하던 현관에 손님의 외투나 가방,우산등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게한 방문객보관대도 청구주택의 대표적 아이디어.이업체는 주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이 거실에서 직접 보이지 않게 설계하면서도 주방에서 TV시청과 전화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등 세심한 부분에서 뛰어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건영아파트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발코니를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다.높은 전용면적비율과 함께 최고 2m에 이르는 발코니를 입주자의취향에 따라 거실,주방,침실과 연결할수 있게 가변성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동아건설의 동아아파트는 넓고 여유있는 전후면 발코니와 단지내 모든 가구에항상 동일한 실내온도를 유지시켜주는 분리형 난방방식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극동건설의 극동수서아파트는 30%가 넘는 녹지면적을 갖추고 있는데다 36평형의 경우 같은 평형대에서 얻기힘든 15자폭의 거실과 외면을 높게 처리,개방감을 주었으며 안방창문을 3짝으로 해 전망과 이삿짐운반에 편리하게 설계했다. 대우아파트는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생활의 질을 높이는 아파트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평면구조를결정하는데 있어 가족의 일상생활과 부합하는 공간구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특히 분당9차 대우아파트는 인테리어를 평형별로 다르게 해 20∼30대 부부가 선호하는 23평형에는 연분홍색,28,33평형은 연두색,중·장년층의 38,49평형에는 연보라색을 쓰고 있다. 라이프주택은 단지배치에서 획일적인 건물배치를 벗어나 건물의 층과 방향을 최대한 조화시키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수요자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기 위해 분양때마다 연구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양아파트는 동일평형을 3가지 스타일로 구성,선택폭을 높이고 있다.기본개념을 적용한 일반형의 경우 큰평수에는 거실과 침실간 벽을 경량벽체로 시공해 거실을 넓게 쓸 수 있게 했고 거실확장형은 거실을 중요시하는 요즘 주거스타일을 위해 거실을 침실1개만큼 늘려 짓고 있다.전통가옥의 장점을 아파트에 도입,발코니정원을 통해 현관으로 들어 올 수 있게 설계한 컨셉트형도 있다.
  • 한국인 「경제관유형」/국민경제연 분석

    ◎학력 높을수록 과소비에 강한 비판/졸부행태 경멸·빈부격차 거부감/평등추구형/“적당히 쓰고 즐기자” 20·30대 많아/현실향유형/목돈마련·가족위해 고생도 감내/가족지향형/부자에 반감없고 “모든게 내할탓”/자기노력형 우리나라 국민들은 학력이 높을수록 과소비나 돈에 대해 비판의식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부설 국민경제교육연구소는 21일 「한국인의 경제가치관 유형분석」이란 보고서(한정호책임연구원)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경제가치관은 ▲평등추구적 독립형 ▲현실향유적 금전추구형 ▲가족지향적 실속형 ▲관용적 자기노력형등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등추구적 독립형◁ 이 유형은 사회적 평등에 대한 의식이 강하다.빈부격차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갖고있고 직업에 있어서도 남녀가 평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부마저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는 용의를 갖고 있다. 반면 돈이 많은 체하는 실속없는 사람에 대한 경멸감과 과소비에 대한 비판의식도 지니고 있다.또 돈과 재산에 대한 집착이나 무조건적인 부러움같은 것은 별로 없어서 부동산투자에도 큰 매력을 느끼지 않으며 직장을 선택하는데 있어 보수를 별로 중시하지 않는다.부의 대물림에 반대하며 정부의 경제정책주도를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한다. ▷현실향유적 금전추구형◁ 돈과 부에 대한 생각이 상당히 긍정적이고 현실적이다.즉 돈과 재산은 인생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하며 그것을 소유하는 것이 가장 큰 낙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 자기엔조이형이다. 돈은 쓰기위해 버는 것이며 무리한 저축보다는 쓸만큼 쓰고 사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즐길줄 모르고 돈을 버는 것만 아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라고까지 생각한다. 이 유형은 20대와 30대의 젊은 층이 압도적으로 많고 고졸이상의 고학력,그리고 소득면에서는 월수입 1백만∼2백만원사이의 중산층에 많다. ▷가족지향적 실속형◁ 부의 축적은 가족들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며 본인이 고생스러워도 자식들에게 만큼은 사회적 기반에 필요한 재산을 물려주고 싶어한다.가족이 잘살 수 있으면 무슨 고생이라도견뎌낸다는 생각을 하며 잘살기 위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고 미래를 위해 저축해서 목돈을 만드는 재미를 중요하게 여긴다.또한 필요하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과소비나 사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으며 비록 구두쇠 소리를 들어도 허세를 부리는 것보다는 자기재산을 지켜 실속있는 사람이 되고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생존적 경제가치관을 지니고 있는 이 계층에는 40대와 50대의 비교적 나이든 기성세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관용적 자기노력형◁ 저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국가발전에 대한 의무감도 많이 갖고 있지만 남에 대한 비판,특히 부자들의 행동에 대한 비판을 삼가는 사람들이다.공평한 경쟁의 필요성과 동반적 참여를 주장할 정도의 민주적인 가치관을 지녔으면서도 재산면에서 자기보다 우월한 부유층에 대해 졸부나 속물로 치부하지 않으며 그들에 대해 공격적 반감이 없는 관용적 사고를 지녔다. 본인은 과소비나 사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남의 행동에 대해서는 관대하다.돈과 재산에 대한 큰 욕심이없고 부동산투자에 대한 의욕도 별로 없다.자기 나름대로 소박하고 착실한 방법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이다.남자와 월1백50만원 이하의 중저소득자들,그리고 생산근로자들이 절대적으로 많다.
  • 33개 개인서비스료 인상 집중단속/「국정안정대책」4개부처 보고내용

    ◎경제안정/올 무역적자 작년비해 11억불 감소 ◇최근의 경제흐름 올들어 성장이 잠재성장률인 7%대로 접근,물가면에서 초과수요압력이 진정돼 4월현재 소비자물가가 전년말대비 3%에서 안정.특히 20개 생필품가격과 지난해 크게 올랐던 신선식품가격도 전체물가상승률이내에 머물러 지수물가와 생활물가간의 괴리가 축소. 국제수지도 지난88년이래 처음으로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웃돌아 1∼4월중 수출입차가 43억달러 적자로 지난해 동기보다 11억달러가 축소.산업생산도 1·4분기중 8.2%증가에 이르고 제조업가동률도 호황기인 87∼88년과 비슷한 81%를 유지. 그러나 부문별로는 임금등 원가요인이 남아있고 내수에서도 소비증가율과 건설투자수준이 아직 높아 안정기조가 정착됐다고 낙관하기엔 이름.중소기업의 부도등 경영상 어려움이 남아있고 수출증가율이 두자리수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경쟁력은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함. ◇경제운용기조와 현안과제 이러한 불안요인이 있어 현재의 재정·금융긴축을 중심으로 한 총수요관리,건설투자진정등 내수억제,임금안정시책을 실효성있게 추진해 산업경쟁력강화와 경제활력회복을 도모.총통화증가율은 2·4분기에도 18.5% 내외에서 운용하고 농축수산물의 수급원활화,개인서비스요금 인상억제등 부문별 물가시책을 강화하고 누적된 원가상승요인은 단계적으로 현실화함으로써 연간 소비자물가를 지난해보다 1∼2% 낮게 유지되도록 하며 내년에는 5∼6% 수준에서 억제. 특히 중소기업자금난과 기술개발지원을 위해 구조조정기금확충등 세제·재정상 지원을 늘리고 유망기업의 일시적 체불임금해소를 위해 자금지원을 강화.19일 현재 임금중점관리대상기업 6백74개사가운데 39%가 타결됐으나 나머지 기업도 조기타결되도록 독려. ◎학원대책/대학 6공들어 최대안정/시위 50%·참가 69% 줄어 학원상황이 올해들어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시위가 크게 줄어들고 화염병던지기등 과격시위도 격감하고 있다. 교육부가 파악하고 있는 자료에 따르면 87년이후 시위참여인원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3월부터 5월까지의 경우 시위횟수는 3백74회,시위참가자는 5만4천여명에 지나지 않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0%,69%가 줄어들었다. 화염병투척시위가 이 기간중 60회에 지나지 않아 전년동기 2백32회와 비교하면 과격시위가 거의 4분의1가량 격감했다. 특히 시위대의 전위부대로 주로 활동하는 신입생들의 시위가담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또 전국 1백21개대학중 1백18개교에서 학칙을 개정,교학질서확립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됐다. 이와함께 이념투쟁에서 벗어나 건전한 학생운동을 전개하려는 움직임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건전사례는 경희대등 5개교에서 면학분위기조성을 위한 교수들의 자제촉구성명이 나붙은 것을 비롯,모두 1백12개교에서 학생운동을 자성·비판했는가 하면 건전한 문화행사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올해의 대학가는 6공화국이후 최대의 안정기라고 할수 있다. 이는 운동권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개돼온 투쟁일변도의 학생운동에 대해 대학구성원 모두가 염증을 느끼고 있으며 일반 국민들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운동권학생들이 비폭력투쟁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국가보안법 어기기운동」을 통한 감상적 통일논의 확산 또는 대통령선거기간중 정치활동에 개입할 우려 또한 적지않다. 교육부는 앞으로 대학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학 스스로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위에서 대학의 면학분위기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학원이 소요거점화되는 것을 철저히 단속해나가겠으며 일부 학생들의 편향된 의식을 고쳐나가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민생안정/경제범죄 급증… 「특별전담반」 운영 ◇법질서및 사회기강확립 ▲기초생활질서=전공무원의 지역책임제로 교통질서,불법주정차,노점상등 강력단속.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등 민간단체중심의 계도활동 강화.토지·건축관련 불법행위,범인성유해업소,환경공해등을 엄단하는 한편 이에대한 추적관리실시 ▲민생치안활동=가용경찰력의 60%이상을 동원,순찰위주의 방범활동전개.취약지역 이동방범파출소 확대및 경찰력 집중투입.112신고등 범죄신고의식의 제고와 현장검거율향상 ▲사회안정대책=폭력시위자 검거활동 강화및 인공기게양등 통일관련 불법행위 엄단.총액임금협상의 조기타결 유도와 쓰레기매립장,원전,핵폐기물등 국가공익사업반대 집단행동에 대한 탄력적인 대처 병행 ▲교통사고줄이기=지방청별로 「교통관리대」를 만들어 취약지역 집중투입.음주 과속등 상습허용지역 기동단속 강화.학교주변에 안전시설을 우선 확충하고 교통공원 조성사업추진. ◇지방물가관리및 주민생활보호 ▲지방물가 관리강화=1천6백83개 기동단속반을 운영,33개 개인서비스요금 집중관리.계절별취약업소 집중지도및 개인서비스요금상승지역인 6개시도와 관광행락지 특별관리 ▲지역경제활동의 지원=「지역경제협의회및」「동향보고회」를 운영해 지방중소기업체의 생산활동저해요인을 파악,해결 모색.전국 2백60개의 취업알선센터운영을 활성화하고 직업훈련 확대실시.경제질서확립과 서민생활 침해사범 척결을 위해 투기,탈세,밀수,유흥업소기생폭력배 집중단속.경제범죄 대응체제구축을 위해 경찰청에 「특별전담반」을,시지역경찰서에는 「경제계」를 설치 운영 ▲주민생활 보호=생활행정을 대폭 강화,주민생활현장의 불편사항 최우선 해결.시·군·구단위로 2백60개의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을 편성 운영. ◎노사대책/30대그룹 임금교섭 조기타결을 독려 올들어 발생한 노사분규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22.1%가 감소하고 쟁의발생 신고건수도 40.8%가 줄어드는등 전반적인 노사관계의 안정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임금교섭을 둘러싼 분규가 증가(현재 24건 진행)하고있는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다. 중점관리업체의 임금교섭타결률은 임금협약 만료 사업장 대비 52.4%로 순조로운 진도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노총과 재야노동단체에서 동시 쟁의행위 돌입을 계획하고 있는등 본격적인 임금교섭시기를 맞아 노동단체의 연대투쟁이 적극 저지되지 않을 경우 자동차·조선·철강 등 대기업노조를 중심으로 대형분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따라 노동부는 안정적인 기조아래 임금교섭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추진중에 있다. 우선 이달말까지 임금교섭 타결률이 60%이상달성되도록 소관부처별로 교섭을 촉진하고 미타결사업장의 교섭동향을 종합분석해 관련부처와 유기적인 대응으로 중점관리대상기업의 임금타결을 독려하고 있다. 또 미타결 중점관리대상사업장중 여타기업에 대한 파급영향이 큰 30대 그룹에 대해 기획원·상공부등과 공동으로 독려반을 편성,지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자동차·철강·조선등 주요 국가기간산업 부문에 대해서도 전담지도반을 편성해 특별 지도하겠다. 노동단체의 임금교섭 연대투쟁을 저지하기위해 제도권 노조에 대해서는 다단계 대화채널을 통해 사전 대화토록 노력하고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개별사업장 노조간부를 접촉,상급단체의 연대투쟁 가담을 막겠다. 재야노동단체에 대해서는 중점관리대상 사업장 노조간부들에 대해 각종 연대투쟁활동에 동조하지 않도록 적극 설득·지도하겠다. 또 총액임금정책 반대를 위해 불법 연대투쟁을 적극 주도하고있는 핵심인물은 의법조치하겠다. 노사관계 준법질서를 확립하기위해 노동쟁의의 신속·공정한 조정으로 불법분규의 확산을 방지하고공익사업의 경우 직권중재제도를 최대한 활용하겠다. 휴·폐업 예상업체에 대해 경영실태를 수시 파악해 사전대비하고 집단감원사유 발생시 지방노동관서에 사전신고토록 유도해 임금체불과 집단감원으로 인한 노사관계의 불안요인을 제거하겠다.
  • 유령업체 차려 9억 편취/30대 영장/21명에 “투자” 유혹

    서울 강서경찰서는 10일 김덕수씨(30·무직·사기 등 전과 10범·주거부정)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상습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 258 J빌딩에 「서울유통」이라는 유령 전자제품 유통업체를 차려놓고,S피아노대리점을 경영하는 김모씨(35·서울 구로구 구로3동)에게 『비공식적으로 출하되는 전자제품을 공장도가격보다 30%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투자를 하면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1억4천5백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21명으로부터 모두 9억7천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1·4월 경제동향과 과제」에 담긴뜻

    ◎긴축기조 유지,「견실성장」 부축/수출 11% 증가… 수입은 4.4% 그쳐/「3악재」 진정속 최근 물가도 안정세/에너지등 민간소비 여전히 9%성장… 불안 요인 과성장 고물가 국제수지적자누적등 지난해 우리경제를 짓눌렀던 「3악재」가 올들어 뚜렷한 안정·개선신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감속성장정책이 먹혀들어 고성장세가 주춤하고 수출증가가 두드러지면서 국제수지적자가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물가도 지난해 연초의 폭등세와는 달리 올들어서는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우리경제가 지난해의 삼중고에서 완전히 벗어나 안정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 최각규부총리는 8일 노태우대통령에게 「1∼4월중 경제동향과 앞으로의 경제운용과제」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점을 분명히 했다. 올들어 4월까지의 경제동향을 보더라도 물가·국제수지·성장 등 이른바 3대 주요거시경제지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게 눈에 띈다. 소비자 물가는 4월현재 전년말에 비해 3.2%가 오르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5.4%)보다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특히 이같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최근 3년간 연초 물가로는 가장 안정된 수준이며 이중 20개 기본생활필수품목의 가격도 전체소비자물가와 같은 수준에서 안정됐다. 국제수지적자도 올들어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무역수지적자(통관기준)가 1∼4월중 4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억달러가 줄어들었다.이는 선박·화공품 등의 수출증가로 전체 수출이 1∼4월중 11%대의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둔화되기 시작,1∼4월에 4.9%로 낮아진데 힘입은 것이다.더욱이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앞지르기는 지난 88년이래 처음 있는 일이어서 수출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성장률 역시 당초 정부가 경제운용계획에서 밝힌 7.6%대의 수준으로 감속되고 있고 성장내용에 있어서도 건설투자등 내수진정속에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게 정부의 진단이다.아울러 총통화증가율도 4월에는 목표치(18.5%)를 다소 웃돈 18.9%를 기록했으나 1∼4월 평균이 18.4%로 목표내에서 안정돼 있고 주택가격과 땅값도 이례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등 경제전반의 모습이 한층 건실해졌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이처럼 경제전체의 흐름이 개선조짐을 분명히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불안한 구석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민간소비가 여전히 성장률을 웃도는 9%에 가까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소비가 15%의 높은 중가율을 나타냄으로써 수입증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또 건설투자가 건축허가면적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고속도로등 공공부문 사업추진의 영향으로 시멘트 출하가 30%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고 건설분야의 인력수요도 지속되는등 아직도 건설경기가 완전히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물가도 수요요인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환율·임금등 원가요인이 여전히 불안해 물가상승압력으로 버티고 있어 경제운용에 부담이 되고 있다. 여기에 긴축기조아래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금난이나 건실하지 못한 기업들의 부도등으로 긴축기조를 완화하라는 만만찮은 압력도 긴축정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도 이같은 부작용과 어려움을 인식,가능한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긴축기조를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간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총통화는 2·4분기중에도 당초 목표(18.5%내외)대로 운용해나가고 농축수산물의 수급원활화와 개인서비스요금인상억제등 부문별 물가시책을 강화해 올 물가를 지난해보다 1∼2% 낮은 연간 7.5∼8.5%에서 잡아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휘발유값이나 택시요금등 원가상승요인이 누적된 요금에 대해서는 이를 억제하기 보다 단계적·점진적으로 현실화해나감으로써 경제에 주는 주름살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망국병인 부동산투기가 근절되고 건설투자가 완전히 진정될 수 있도록 30대그룹의 신규부동산취급금지조치를 연장하는 한편 상업용건축 제한조치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최부총리가 이날 청와대에 보고한 우리경제에 대한 「진단서」는 긴축기조를 중심으로한 정부의 경제안정화시책이 올들어 성장·물가·국제수지등 거시경제지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있으며 이같은 정책기조가 변함없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는 뜻을 담고있다. 특히 물가및 국제수지불안과 경쟁력 약화문제는 갑작스레 나타난 것이 아니고 지난 몇년간의 고도성장여파와 후유증으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치유기간도 그만큼 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긴축에 따른 고통과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면 올해 우리경제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물가 7%,성장 7%,국제수지적자 70억달러라는 이른바 「트리플세분」(777)은 이룰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 “기업 살려야” 금융당국 이례적 지원(경제초점)

    ◎삼성그룹,자금위기 모면/7개 단자사,어음 재연장·대출금 회수 보류/그동안 재고누적·악성루머도 「돈가뭄」 시달려 법정관리설 등의 루머에 시달려온 삼미그룹이 최근 단자사와 금융당국의 협조를 얻어 자금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 김현철회장은 지난 2일 이용만재무장관과 황창기은행감독원장 등을 만나 실제경영여건보다 확대된 악성 루머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선처를 요청,대한투금등 7개 단자사가 이를 받아들여 만기어음의 재연장 및 무리한 대출금의 회수를 보류함에 따라 고비를 넘겼다. 이같은 당국의 이례적 조치는 삼미가 자동차핵심부품·방산제품등 1천3백여종의 특수강을 생산하는 세계3위의 전문그룹인데다 루머에 의해 멀쩡한 기업이 쓰러지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상업·제일등 거래은행들도 삼미가 『소문과 달리 부채비율이 30대재벌의 평균보다 낮다』며 앞으로도 만기대출금의 연장과 지급보증은 물론 신규대출 요청시 추가지원을 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삼미그룹은 지난해 11월이후증시를 중심으로 자금압박·세무조사·법정관리설 등의 근거없는 소문에 휩싸여 6개월여동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에는 단자사들이 만기대출금의 회수와 함께 은행권의 지급보증등을 요청함은 물론 만기어음에 대해 재연장을 꺼려왔다. 삼미그룹은 현재 은행권에 2천4백89억원의 대출금을 비롯 단자사에 2천여억원등의 부채를 안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미그룹의 자금난은 크게 지난90년이후 계속된 세계적인 철강경기의 불황과 무리한 사업투자에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 88·89년 1백80억원 가량의 흑자를 냈던 삼미특수강은 90년 들어 재고자산이 수백억원대로 늘고 매출채권기일이 늦어지는 등 판매부진을 겪어오다 지난해는 그나마 특별이익 덕분에 31억원의 흑자를 내는데 그쳤다. 또 지난해 매출 5천4백억원중 70%를 차지하는 내수부문에서 포철·인천제철등이 가세함으로써 독점적 지위를 잃은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삼미의 자금난은 또 지난89년8월 2억2천만달러를 들여 사들인 가아틀타스사와 미알텍사등 4개공장과 창원공장증설에 3천억원을 들였으나 경영정상화가 예상보다 늦어 가중 돼왔다. 특히 삼미에 대한 악성루머가 지난해 10월 채권은행단이 해외공장을 직접 다녀온뒤 퍼졌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밖에 대주주의 주식매각과 관련한 국세청의 세무조사,연초 김회장의 동생이 거액의 외화를 빼돌리려다 구속된 점 등이 소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미측은 『지난해 특수강의 매출이 20% 늘어난데다 올하반기 철강경기가 되살아 날 것으로 예상돼 금융권의 정상적인 운전자금 지원이 계속되면 충분히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 「신산업정책」실체 있는가 없는가

    ◎재개 긴장시키는 「재벌해체 추진설」의 저변 이른바 「신산업정책」이 최근 경제계의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정부가 재벌해체를 겨냥한 일련의 새로운 산업정책을 구상중이며 머지않아 가시화될 것이라는 내용이 신산업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재계의 촉각을 곤두서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재계는 기업의 경영환경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그룹경영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새로운 산업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업계의 분위기가 크게 경직되고 있을 뿐아니라 그 여파로 경제전반이 활력을 잃고 있다며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충고하고 있다. ◎신생어 왜 나왔나/“경제력집중 해소” 대업계 촉구서 발단/“구체조치 없지만 「흐름」은 있다” 지배적 반면 정부는 신산업정책이라는 것이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재벌의 경제력집중완화등 7차5개년계획에서 제시된 정책을 정부가 그대로 추진할 계획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재계는 최근 현대그룹·국민당과 정부의 불협화음등 심상지않은 기류속에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경제력집중완화시책의 내용이 보다 강도있게 가시화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현재의 오너식 재벌경영에 일대 수술을 가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정부의 입장과 재계의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신산업정책이 점점 구체화하면서 최근에는 신산업정책이 「실체는 없지만 흐름은 있다」는 쪽으로 견해가 기울고 있다. 국제적 추세로나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단계로 보아 최소한 지금까지 경제력 집중을 지원 내지 방조해온 정부정책이 앞으로는 특성화·개별화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것은 사실이라는 분석이다. 신산업정책의 근원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지난해 7월 전경련이 주최한 제주도 세미나에서 재벌의 경제력집중과 그에 따른 폐해를 집중 거론하고 경제력집중해소를 위해 재벌들이 스스로 나설것을 촉구함으로써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당시 최부총리는 재계 총수들앞에서 『경제력집중에 대한 시각을 정리해보고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것인가를 허심탄회하게 생각해보자』고 서두를 꺼냈다.그러나 이날 강연의 요지는 재벌들이 그룹기획조정실 중심의 그룹경영에서 벗어나 계열기업 중심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조실 해체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재벌기업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기위해서는 하루빨리 기조실 중심의 그룹경영이 개편돼야 한다는 논리였다.아울러 한계기업마저 재벌의 울타리에서 존속시켜가며 소유분산을 꺼리는 1인 지배체제가 재벌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산업평화에 걸림돌로 작용,부작용만 양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업경영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개별회사의 독립 경영체제를 정착시켜야 하며 자금과 인력·내부거래를 종합관리하는 방식에서 개별기업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경영방식이 개편돼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당시 이같은 정책구상이 제시되자 재계는 기조실과 비서실 해체를 통해 그룹총수의 손발을 묶고 소유분산과 계열사간 상호 지급보증금지를 통해 그룹을 사실상 해체하려는의도라며 강력 반발했다. 재계는 당시 정부가 소위 재벌총수의 친위부대인 비서실과 기조실을 해체함으로써 총수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려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당시 모 재벌은 내부 분석자료에서 정부가 경제력 집중완화시책을 추진하는 이유를 이렇게 분석했다. 『정부가 경제력 집중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국내재벌이 통제불능의 공룡으로 자라나 정부 정책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금융실명제나 과표 현실화등 주요정책이 추진과정에서 재계의 강력한 반발과 로비에 부딪쳐 무산됨으로써 재벌의 영향력이 정부의 정책주도력을 반감시켰다는 일각의 지적과 무관하지 않다.따라서 기조실 중심의 재벌경영이 지속되는한 분배와 형평이라는 경제정책을 수행하기가 어렵고 이에 대한 방법은 소유분산을 통해 그룹총수등 대주주의 기업지배력을 줄이고 그룹 중심에서 개별기업중심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정책기저를 이루고 있다』 재계의 이같은 분석을 입증이나 하듯 정부는 지난해 8월 30대재벌그룹에 대해 상호지급보증 축소조치라는 경제력 집중완화시책의 첫 신호를 보냈다. 이어 7차5개년계획에 재벌의 경제력 집중완화를 주요 과제로 포함시키고 비교적 구체적인 시책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46.9%에 달하는 61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을 장기적으로 경영권 안정이 가능한 범위로 축소토록 유도하고 이를 위해 주력기업등 재벌기업의 공개 유도와 무의결주식발행억제,조립대기업과 부품중소기업간의 수직 계열화유도,부실채권정리및 법정·은행관리개선등의 세부시책을 제시했다.아울러 상속·증여세제를 강화,합병·증자를 통한 변측증여행위를 막고 주력기업의 타기업에 대한 지급보증한도축소에 이어 비주력기업에 대한 지급보증제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때까지만해도 이른바 신산업정책이라는 말은 탄생되지 않았다. 신산업정책이라는 말은 올해 초 최각규부총리가 능률협회강연에서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살아남기위해서는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서 발표된 미국의 앨리스 암스덴교수의 논문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무게를 더했다.암스덴 교수는 논문에서 『현재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산업정책은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개입과 규제를 축소하고 시장기능을 강조하는 영미식 이론의 접근방법에 기초하고 있다.그러나 한국은 오히려 정부개입이 상대적으로 더 허용되고 기업과 정부간의 유기적 관계가 중시되는 독일이나 일본식 공업화 모형에 더 가까워 시장 메커니즘에 맡기기보다는 적절한 정부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정책대안으로 재벌부채의 주식전환과 준공익기관투자가의 신설을 통해 재벌구조의 재편을 추진해야하며 적극적인 산업정책수행을 위한 관료집단의 능력향상을 위해 경제기획원과 상공부의 통합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또 당시 경제기획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등에 ▲부실채권정리및 법정관리·은행관리개선 ▲상호지급보증제도개선 ▲장기산업자금공급 ▲조립대기업과 부품중소기업의 협력관계개선 ▲차입경영방식개선 ▲기술개발촉진 ▲정부역할재정립 ▲2000년대 산업구조 고도화전략등의 연구과제를 부과했다는 것도 재벌해체를 위해 정부가 모종의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인식을 굳히게 만들었다. 그러나 정부는 이같은 재계의 의혹에 대해 재벌해체나 규제등 정부의 개입을 높이는 어떤 형태의 산업정책도 추진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KDI등 관변연구기관에서 연구하고 있는 과제도 7차5개년계획에서 제시된 기업의 경쟁력강화와 재벌의 경제력 집중완화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기위한 것일뿐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해명이다. 현재로선 재벌해체와 같은 충격적 조치를 담은 신산업정책은 분명히 없으며 신산업정책의 실체도 명백히 드러나 있지 않다.다만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재벌의 경제력집중완화와 독립전문경영체제확립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며 이러한 과제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신산업정책이라는 사실뿐이다. ◎최부총리 생각은/“자기혁신 통한 경영효율화 유도”/공정거래제·세제등 보완외에 직접 간여 없을것 「신산업정책」의 실체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최각규부총리의 생각은 어떤 것인가. 재벌해체와 같은 정부의 강도높은 개입과 규제를 골자로 한 「신산업정책」은 과연 있는 것인지,있다면 조만간 가시화되는 것인지 최부총리를 만나 직접 들어보았다. 최부총리는 『신산업정책이든 어떤 것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의 상당부분이 산업정책적인 요소를 담고 있으며 정부의 경제운용이 산업정책적인 측면을 도외시할 수 없다』는 말부터 꺼냈다. 『정부가 새로운 산업정책을 구상하고 있고 그것이 재벌해체나 규제로 오해되고 있는데 그런것은 아니다.정책의 스타일이나 관행에 관련된 문제라면 모를까…』 예컨대 일본의 경우 정부와 업계가 정책방향에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듯 정부정책이 규제와 간섭으로 가서도,갈 수도 없다고 최부총리는 잘라말했다. ­일부에서 정부가 강도높은 재벌규제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정부가 공식적으로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자기들 생각아래 재벌을 규제해야한다는 당위론을 펼치고 있다.이것이 확대돼 급기야는 상공회의소에서 정부가 재벌규제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공식적으로 이의제기까지 하기에 이르렀다.산업의 고도화를 이루고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서는 거시경제정책만으로는 안되며 미시적인 정책접근도 필요하다.일본의 예를 자꾸 들어 좀 뭐하지만 그들은 과잉생산이 되면 업계와 정부가 정보를 유기적으로 교환하면서 가장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찾는다. 시장의 수급상황과 기술개발방향및 전망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며 통산성이 설득과 이해로 업계의 이해를 조정해나간다』 ­상호지급보증축소등 최근 일련의 시책이 재벌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아래 추진되고 있고 그같은 것이 「신산업정책」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상호지급보증은 벌써 경제력집중완화차원에서 제기된 문제다.정부는 기본적으로 재벌의 경제력집중이 완화돼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다만 그 방식이 공권력에 의하기보다는 업계의 자기혁신에 의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공정거래제도의 보완이나 증여·상속세과세,여신관리제도의 개정을 통해 기업경영의 효율화를 유도해나갈 뿐이지 경영형태에까지 간여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추진정책/61개그룹 내부지분율 점차 축소/지보한도 동결… 독립경영제 확립 ▷대기업의 소유집중분산◁ 46.9%에 달하는 61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을 장기적으로 경영권 안정이 가능한 범위내로 축소.30대 계열기업군의 비공개 주력업체부터 공개를 추진하고 비공개 주력기업의 공개로 조달된 자금의 일정 비율을 은행대출금 상환에 사용.무의결전주식의 발행한도를 축소하고 상속·증여세의 세정을 강화,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해서는 상속재산의 사후관리 및 금융자산에 대한 일괄조회제도운용.합병·증자·감자등 주식을 이용한 변칙증여행위를 막기위해 고액자산소유자의 자산변동 내용과 소득금액을 전산으로 집중관리. 금융기관의 주식보유를 확대하고 은행법상 동일인 범위를 공정거래법의 범위와 일치시켜 대주주의 실질적 경영지배를 배제.대규모 기업집단소속 보험·증권·단자사의 소유분산을 유도하고 효율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대손상각기준 명확화 등 제도정비. ▷전문독립경영체제확립◁ 계열내 타기업에 대한 지급보증한도동결(주력기업은 지난해 8월동결)을 오는 7월부터 전체 계열기업으로 확대한뒤 보증잔액을 점진적으로 축소.자기자본에 비해 지급보증잔액비율이 높은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지급보증만기도래분의 경신을 제한.대상기업별 실태파악후 연차적인 지급보증인하에 계획을 수립.
  • 항만운영·무역중개등 8개 업종/외국인투자 하반기 개방

    ◎「자유화율」 82.8%로 높아져/첨단기술 유치… 아산공단 최고 10년 임대/30대재벌 합작투자땐 「자구의무」등 면제 항만시설 운영업·양묘업·벌목업·주류도매업·무역중개업·연탄산매업·사료도매업·항공운수장비임대업 등 8개업종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올 하반기부터 전면 개방 된다. 농약도매업과 부가가치통신업에 대한 외국인투자도 오는 94년부터 전면 개방된다. 이밖에 무선전신전화업·건설용모래자갈채취업·공업용모래채취업·화장품산매업(이상 92년 하반기)·기술학원(96년)·서적출판업·옵셋인쇄업·경인쇄업(이상 97년)등 8개 업종의 외국인투자가 단계적으로 부분 개방 된다. 그러나 병·의원,발전업·정기간행물발행업(기술전문지)은 관계부처간 이견이 많아 당분간 개방을 유보키로 했다. 정부는 1일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국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외국인투자및 기술도입 활성화방안」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총1천1백48개 업종 가운데 외국인투자가 자유화 되는 업종수는 9백20개로 늘어나 현재 80.7%인외국인투자 자유화율이 82.8%로 높아진다. 기술학원은 96년부터 서적출판업·옵셋인쇄업·경인쇄업 등은 97년부터 외국인지분율이 50%미만인 합작투자만 허용된다. 정부는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아산 국가공업단지내의 10만평(1백개업체분)을 외국인투자 기업전용공단으로 조성,국내개발이 안된 고도기술사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5∼10년간 장기임대 해주기로 하고 공단조성재원으로 오는 95년까지 6백50억원을 정부예산에 반영,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제조업 이외에 제조업과 관련된 첨단서비스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도 토지취득을 허용하고,여신관리 대상인 30대재벌 소속기업이 합작투자에 참여하는 경우 자기자본지도비율 준수,자구의무 등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 대기업 빚보증 안된다(사설)

    정부가 오는 7월께부터 30대 재벌그룹의 상호지급보증을 상반기수준으로 묶고 내년부터는 자기자본의 일정비율이내로 축소키로 한것은 다각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재벌그룹계열회사가 은행이나 단자회사 등으로부터 돈을 빌릴때 다른 계열회사가 빚보증을 서 주는 이 제도는 재벌에로의 경제력집중을 야기시키는 주요한 기능을 해왔다. 재벌들은 상호지급보증제도를 이용하여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규회사를 설립하거나 다른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비대해진 몸집을 한층 더 비대하게 만들수 있었다.이른바 백화점식 경영내지는 문어발식 경영체제를 구축했다.이러한 재벌에로의 경제력 집중은 그 자체가 갖고 있는 경제적 효율성보다는 폐해를 더 많이 초래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상호지급보증은 재벌들로 하여금 은행을 「사금고」처럼 여기는 풍조를 낳게했다.자금조달에 관한 사전계획이 별로 없이 일을 벌이고 보는 한국식 경영패턴을 탄생시켰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재벌그룹계열회사들이 부동산 담보가없이도 돈을 빌릴 수 있게됨으로써 이들 기업의 재무구조가 오히려 악화되었다. 빚을 빚으로 갚는 파행적인 관행으로 인해 빚이 더 늘어나고 그로인해 김융비용부담을 가중시켰다.이것은 다시 수출상품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렸다.재벌기업들이 고금리로 인해 대외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국내기업들이 외국기업보다 재무구조가 건실하지 못한데 있는 것이다. 재벌에로의 김융자금 편중은 상대적인 위치에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든다.중소기업들은 자금난으로 인해 시설투자확대와 기술개발이 어렵고 이는 조립산업인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오늘의 현실이다.중소기업들이 영세하여 양질의 부품을 생산하지 못함으로써 그 부품을 납품받아 제품을 만드는 대기업의 경우 품질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재벌계열회사들의 상호지급보증을 통한 연결고리로 인해 계열회사 1개의 부실이 전체 그룹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계열회사 1개의 부도가 마침내는 그룹전체뿐이 아니라 국민경제에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재벌그룹의 도산은 결국 국민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마저 있다. 재벌에로의 경제력집중의 폐해는 그처럼 국민경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뿐만아니라 경제력집중은 기업간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분배면에서도 불공정한 분배내지는 부의 편재현상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재벌그룹에 대한 상호지급보증축소는 단순히 김융자금의 편중현상을 시정하는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지보축소조치를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재벌들의 반발에 부딪쳐 정책이 흔들리거나 시행상의 일부 부작용을 이유로 시행시기를 늦추는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정부는 이 조치뿐이 아니고 재벌그룹 계열사간의 독립적 경영을 유도하는 시책들을 꾸준히 강구해야 할것이다.
  • 총액임금제/출발 “순조”/시행 두달새 대상업체중 20% 타결

    ◎정부투자·출연기관은 1곳만 남아 총액임금제 시행 2개월째를 맞은 20일현재 노동부가 집계한 임금타결현황에 따르면 총1천4백54개의 대상사업장 가운데 2백87개소가 임금교섭을 끝내 19.8%의 타결률을 보였다. 이같은 임금교섭 진행상황은 총액임금제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 3백개의 선도부문 사업장 가운데 60개소가 타결돼 20%의 진도를 보였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이날 현재 타결된 임금교섭 현황을 보면 공공부문이 1백9개 대상사업장 가운데 67개소로 61.5%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 가운데서도 66개의 정부투자·출연기관은 석탄공사를 제외한 65개소가 임금교섭을 끝내 98.5%의 타결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공부문중 나머지 43개의 지방공기업은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르는 전례가 있는데다 연대활동으로 임금교섭을 진행하려는 노조측 움직임때문에 불과 두곳만 타결돼 4.7%의 가장 낮은 진도를 보이고 있다. 총액임금제 정착여부를 판가름할 민간부문은 1천3백45개 대상사업장 가운데 2백20개소가 타결돼 16.4%의 진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가운데 5백인 이상 대기업은 8백34개 가운데 1백10개소가 타결,13%의 타결률을 보이고 있고 3백인 이상 4백인 미만 서비스업은 2백95개 대상사업장 가운데 95개가 타결돼 32.2%의 타결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2백16개의 적용 사업장 가운데 15개소(6.9%)가 임금교섭을 끝낸 상태다. 타결인상률도 65개 정부투자·출연기관 모두가 총액기준 5%이내에서 타결되는등 이날 현재 임금교섭을 끝낸 2백87개의 중점관리 대상업체 가운데 2백27개소가 5%이내에서 타결됐다. 나머지 60개 사업장은 5%를 넘겨 임금을 인상했으나 이 가운데는 요금인상에 따른 공동교섭으로 임금인상을 끝낸 32개 시내버스회사와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이미 타결된 14개소 그리고 상대적 저임금업체 7개소등 사후 규제조치 대상에서 고려되거나 제외될 사업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노동계의 거센 반발 등으로 시행 초기부터 난관에 부딪히지 않을까 우려되던 총액임금제에 의한 임금교섭이 이처럼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정부의 강력한 홍보활동과 관망자세를 보이던 노·사 양측이 임금교섭 만료기간 등을 고려해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다 노동계의 주요 불만요인이었던 상대적 저임업체에 대한 정부의 별도관리방침과 성과배분제의 강력한 도입권유 등도 노동계의 반대명분을 어느정도 제거시켜준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관계자들은 특히 삼성그룹이 30대 재벌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15일 총액기준 5%이내에서 임금을 타결,물꼬를 터줬고 이번주안에 실질적으로 총액임금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상대적 저임업체를 최종 선정,발표하고나면 앞으로 임금교섭은 급진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총액임금제에 의한 임금교섭의 앞날에는 몇가지 불투명한 암운이 여전히 드리워져 있다. 우선 조선·자동차·철강 등 30대 핵심기업의 주요강성노조들이 아직까지도 타 사업장의 임금교섭 추이를 주시하며 주변상황이 유리하게 전개될 경우엔 언제든지 동시다발적 투쟁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는 등 임금교섭의 불안요인은 계속 내재하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이 제도의 성패여부로까지 삼고 있는 성과 배분제 도입이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노총과 전노협 등 노동계에선 아직까지도 상대적 저임업체에 대한 별도관리와 성과배분제 도입 여부와는 관계없이 5월1일 노동절을 전후해 총액임금제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등 여전히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30대그룹 가지급금등 조속 회수”/황창기 은감원장등 정책설명회

    ◎주력업체 대출금 계열사 유출 철저관리/3천개 소기업 발굴 1천억원 지원계획 한국경제과학연구원(이사장 허만기)이 「기업의 자금난 함께 풀어나갑시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금융기관 기업자금지원정책 합동설명회가 14일 전경련회관에서 금융기관장·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 황창기은행감독원장은 30대 계열기업의 기존 대여금및 가지급금을 빠른 시일내에 회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원장은 올해의 은행 여신관리방향에 대한 설명을 통해 『30대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자금의 회사외 유출로 인한 자금사정및 재무구조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계열주및 특수관계인에 대한 대여금및 가지급금의 신규취급도 억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원장은또 계열기업군의 업종전문화및 독립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30대 계열기업의 신규업종 진출규제를 강화하고 주력업체의 대출금이 다른 계열사에 유출되거나 용도외로 유용되는등 주력업체가 계열기업군의 자금원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주력업체의 업종전문화와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 업종과 관련없는 부분에 대한 신규투자는 금지시킬 것』이라면서 『소재부품공급업체에 대한 수직 계열화,신기술개발등 주력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투자는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홍대식산업은행부총재는 산업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수출산업및 수입대체산업,기술개발,불황 사양산업의 합리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부총재는 중소,중견기업의 육성을 위해 중소 중견기업을 발굴,지원을 확대하고 취약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대중소기업은행부행장은 중소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위를 향상시키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3천개의 소기업을 발굴해 1천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며 수도권 이외의 지방소재기업,기술창업기업,수출업체,아파트형공장 입주업체 등을 중심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징국민은행부행장은 제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설비자금과 기술개발자금을 중점지원할 것이며 『제조업 근로자에 대한 복지금융을 늘리고고객의 신용평가에 의한 무보증 신용여신제도를 적극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15일에는 주택은행을 비롯한 20개 금융기관의 기업자금지원 정책 합동설명회가 계속된다.
  • 현대대출금 불법유용… 그 경위와 파장

    ◎「국민당의 정경유착」 우려가 현실로/대출금 몇차례 「세탁」 거쳐 정치판 유입/“주머니돈이 쌈지돈격”… 비난 여론 빗발/체질강화 위한 「주력업체」제도 악용/현대측선 “사원들에 주식판 돈”주장/타재벌들의 대출금 유용여부도 철저히 가려야 정주영 국민당대표와 현대그룹의 계속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의 주력업체인 현대전자가 은행으로부터 기업운용자금을 대출받아 정치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재벌의 정치참여로 우려됐던 기업자금의 정치자금 유용이 현실로 드러났다. 현대전자의 이같은 대출금 유용은 정부가 지난해 6월 재벌기업의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시행한 주력업체 선정제도와 대출규제를 받지 않는 특혜조치를 오히려 악용했다는 점에서 충격과 함께 경제당국과 재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3일 현대전자가 지난 1월11일 외환은행으로부터 48억여원을 운전자금 명목으로 당좌대출을 받은뒤 이중 34억여원을 정주영 통일국민당대표와 통일국민당에 입금시킨 사실이 「대출금의 용도외유용」에명백히 위배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주거래은행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확인절차를 거쳐 주력업체 선정의 취소 및 대출금을 회수하고 당좌대출한도를 축소화하는 등의 제재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3일 하오 사실발표에 이어 4일에도 이같은 사실을 재삼 강조한 신복영은행감독원부원장은 지난 3월2일부터 7일까지 실시한 특별검사에서 혐의를 포착,한달간에 걸친 수표추적끝에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지난 1월11일 현대그룹 사옥내에 있는 외환은행 계동지점에서 운전자금을 내세워 당좌계정에서 48억3천여만원을 자기앞수표로 대출받아 이를 당일 현대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강원은행 서울지점에 개설된 현대전자의 당좌계좌에 입금시켰다. 은행감독원의 조사결과 현대전자는 1월17일 4억4천여만원의 자기앞수표(배서 장모씨)를 서울신탁은행 광화문지점에 개설된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보통예금계좌에 입금시켰다.현대측은 특히 나머지 30억원은 자금의 출처를 흐리게 하기위해 이른바 자금세탁과정을 거쳐 국민당계좌에 한달뒤인2월19일에 최종 입금했다. 국민당에 보낸 자금은 먼저 1월17일 중앙투자금융의 현대전자 CMA(어음관리구좌)계좌(가명 한일)에 입금시킨뒤 기존의 예금과 합쳐 2월19일 조흥은행 명동지점의 중앙투금의 당좌계좌로 50억여원이 맡겨졌다. 같은날 이를 조흥은행 자기앞수표로 교환한 현대전자는 다시 이를 국민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서대문지점에 개설된 국민당 보통예금계좌로 최종입금시켰다. 현대전자는 나머지 13억여원은 외환은행 계동지점의 현대중공업 당좌계좌에 입금시켰다.이 돈은 계열사간의 정상적인 영업거래에 의한 것인지가 주거래은행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대출금유용여부를 알수 있다는 은행감독원의 설명이다. 감독원은 처음 이같은 혐의를 제일은행의 특별검사결과에서 포착,검사명령서를 제시하며 수표번호를 역추적한 끝에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원측은 특히 당시 현대전자의 당좌계정에 잔액이 없는 상태에서 신규로 당좌대출을 일으켜 이를 정치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은 명백한 여신관리규정위반이라고 못박았다. 현대측은 이같은 감독원의 발표에 대해 48억원은 정대표의 주식매각대금을 당좌계정에서 빼내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즉 정대표와 현대중공업이 보유주식을 판 대금 96억원 가운데 1차로 1월11일 48억원,2월11일 48억원을 각각 지급했다는 주장이다. 현대측은 당시 주식판매대금이 서울·이천등지에서 입금돼 5개 금융기관의 당좌예금에 분산돼 있었기 때문에 1월11일 현대전자의 당좌계정에서 우선 48억원을 빼내 지급하고 나중에 이를 정리했다는 얘기다. 이때문에 이돈의 성격이 현대전자의 운전대출금이 아니라 종업원들의 주식대금납부자금으로 봐야하며 대출금유용과는 상관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곳곳에 남아 있다. 감독원발표직후 현대측은 『외환은행 당좌계좌에서 인출한 돈은 납입된 주식매각대금을 다시 찾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잠시후에는 당좌수표발행당시 당좌계좌에 잔액이 없었다며 자기모순을 드러냈다. 이같은 사실이 감독원에서도 확인되자 현대는 또다시 외환은행의 다른 계좌로 주식매각대금이 입금되고 있었기 때문에 당좌계좌에서 미리 입금될 액수를 빼낸 것이라며 오락가락했다. 특히 돈이 다른 계좌에 있는데도 굳이 당좌대출을 받아 정대표에게 줄 상황이라면 40여일에 걸친 자금세탁과정을 거쳤을 리 만무라는 것이 금융계의 중론이며 이것이 정치자금을 제공하면서 출처를 흐리게 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현대측의 주장에 대해 감독원은 현대전자의 명백한 대출금유용은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자금성격상 주력업체의 선정취소를 주거래은행의 확인이 끝나는대로 최종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용만재무부장관도 4일 『그동안 주력업체제도를 악용하는 이같은 사례를 우려해오던 것이 사실로 드러나 유감』이라며 『현대의 유용사실이 명백히 밝혀진만큼 여신관리규정에 따른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국은 이달중 3차 특검을 실시,30대재벌 76개 주력업체에 대한 대출금유용여부를 철저히 가려내기로 하는 한편 주거래은행을 통해 대출금의 사전심사및 사후관리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정치판에 부른 파문/총선때 “현대돈 안쓰겠다” 거듭 다짐/정대표 언행 도덕성에 결정적 타격 국민당은 현대전자 대출금중 34억원 유용건으로 정경유착,재벌당 시비에 이어 도덕성까지 손상을 입게 됐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더욱이 이 사건이 정주영대표의 3일 대권후보출마 표명,4일 현대주주권포기등 대통령선거를 향한 정지작업이 개시되는 시점에서 터져나왔다는 점이 국민당 관계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현대그룹과의 정경분리문제로 적지않게 고민해온 것이 사실이다.때문에 정대표는 총선기간중 계속해서 현대와의 단절을 공언해야 했다. 따라서 이번 현대자금유용사건은 공인인 정주영대표의 언행에 대한 시비는 물론 대국민신뢰성의 문제로 비약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대표의 대권가도에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게 명약관화한 정경분리시비에 대해 국민당측은 일단 결백을 주장하며 정면돌파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당측은 은행감독원이 문제삼고 있는 외환은행자금은 대출금이 아니라 종업원지주제와 관련한 정대표의 주식매각대금을 되찾은데 불과,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정몽준의원은 이와 관련,『은행감독원이 완전 허위사실을 날조,국민당을 모함하고 있다』면서 『조직적 범죄행위』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상의 강력반발태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국민당의 향후 행보에 적지않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당직자는 『대선가도에서 또한번 현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 우리 당의 솔직한 현실』이라며 『그런데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이같은 사건이 자꾸 터져나오면 총선때와 같은 전폭적 지원은 기대할 수 없게되는 것 아니냐』고 활동위축을 우려했다. 어쨌든 이번 사건이후 정대표의 현대주식의결권 포기선언에 대해 벌써부터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제기되는 등 현대와의 관계단절문제가 총선후 국민당의 제1과제로 재부상했다는 지적이다.
  • “안보 생각않는 사람에 표주지 말자”/여(3·24총선 길목)

    ◎공단 많이 유치,소득격차 해소 힘쓸터/“떠돌이는 믿어선 안된다” 국민당 맹공/민자/“민주당은 물갈이 아닌 돈갈이”/정 국민대표 14대 총선 후보등록마감후 첫날인 11일 여야 수뇌부는 전국 각지에서 정당연설회 및 당원단합대회에 참석,지원유세의 강도를 높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원지역 세몰이에 나선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원주(위원장 함종한) 횡성·원주(박경수) 철원·화천(김재순) 춘천(한승수)지구당등 4곳의 당원단합대회와 홍천(이응선)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며 지원유세 활동을 계속. 지난 3일간에 걸쳐 전국 각지역에서 치러졌던 정당연설회가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자 이날 횡성·원주지구당의 박위원장은 정당연설회로 잡혀있던 당초 일정을 단합대회로 조정. 이날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지구당대회에는 3천여명의 당원이 참석,모처럼 분위기를 고조시켰는데 특히 식전행사로 진행된 여흥시간에는 원로가수 최희준씨와 심형래·김한국·양종철씨등인기개그맨들이 출연해 「잔치한마당」을 연출. 이날 최씨와 개그맨들의 찬조출연은 대학후배인 함위원장을 돕기 위해 최씨가 자진해 자리를 마련했다는 후문. 김대표는 또 횡성·원주지구당대회와 홍천정당연설회에서는 그동안 의식적으로 국민당에 대한 언급을 일체 삼가해왔던 것과는 달리 국민당을 간접적으로 비난해 눈길. 김대표는 이어 『수도권내 산업시설과 인구집중을 억제하면서 철도·항만·통신·정보체계를 확충해 전국토를 단일고속교류망으로 묶어나가는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지방화시대의 촉진과 지역간 소득격차해소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필요한 공장용지 약5천만평의 90%를 지방에 배치하겠다』고 공약. 횡성·원주지구당의 박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당의 정대표를 『「노망당」의 당수』『천둥에 개뛰듯 미쳐 날뛰는 노인』이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하며 『융단폭격」을 가해 눈길. 박위원장은 『요즘 이 사회에는 「노망당」이 생겨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모른채 천둥에 개뛰듯 미쳐 날뛰는 사람이 있다』면서 『국가안보도 생각치 않고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국가적 차원에서 단호한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 박위원장은 또 국제그룹을 예로 들며 『현재 국제그룹이 정부의 조치로 인해 망했느냐』고 반문한뒤 『부채가 많은 현대는 족벌경영을 막고 국민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라도 선거가 끝나면 소유주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그는 이어 국민당의 등장에 대해 『여러분들은 장날이 서면 한번씩 오는 떠돌이 장사꾼을 믿어선 안된다』며 『만약 떠돌이가 성공하면 우리사회는 기회주의자들만 설치게 될것』이라고 역설. 이날 화양강변에서 열린 홍천정당연설회에는 강원지역 정당연설회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인 3천여명이 참석. 이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의 한표는 경제를 회생시키고 정치를 안정시키며 통일을 이룩할수 있는 중요한 한표』라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호소.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강원 영월·평창(위원장 심명보)충북 제천·단양지구당(안영기)당원단합대회와 제천시(이춘구)지구당연설회에 참석,『우리나라에 의회민주주의를 토착화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안정과반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민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김최고위원은 『우리나라가 지난 48년 제헌의회를 발족한뒤 반세기가 지났지만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활동을 펴지 못하고 있다』면서 『14대 국회부터는 지난날을 거울삼아 자질을 갖춘 후보를 뽑아 민생입법과 국가발전에 힘쓰는 국회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 김최고위원은 『일단 국회의원에 선출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충실한 의정을 통해 뽑아준 분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말하고 『유권자를 무시하고 국회에서 싸움만 일삼으려는 저질의원은 국민들의 힘이 아니라 짐만 될뿐』이라고 야당 의원들의 행태를 지적. ○…이틀째 호남지역 지원유세중인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이 지역에서 외지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고 민자당의 「정책지구」인 동광양시·광양군(위원장 이도선)과 순천지구당(김우경)간담회와 고흥지구당(지련태)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정당과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 박최고위원은 광양지구당 간담회에서 이 지역이 민주당 김대중대표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한듯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대신 『현대그룹산하 50여개 기업이 정주영대표의 정치참여이후 모두 거품기업화될 처지에 놓여있고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거품경제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돈 및 기업경영과 정치의 분리,기업의 윤리성을 강조하며 국민당을 비판. 박최고위원은 고흥대회에서 『지위원장은 33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며 각국 대사를 두루 맡았던 외교통인데다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직도 역임한 분』이라면서 통일을 준비할 14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원을 당부. 한편 이날 고흥지역 당원단합대회는 모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지역에서는 드물게 1시간이 넘도록 열기속에서 진행. ▷민주당◁ ○…김대중·이기택대표는 11일 서울과 경기도 일원의 지구당 연설회를 순회하며 군의 정치개입과 골프장난립문제를 중점 거론하며 초반선거전의 쟁점으로 부각시킬 태세. 이에앞서 김대표는 이날 상오 당사에서 열린 20·30대후보 공동기자회견에 참석,청년 유권자들의 투표참여와 지지를 호소하는 등 「여쟁점 여바람」현상을 극복하기에 안간힘. 김대표는 서울 동대문갑(위원장 최훈)동대문을(고광진)도봉갑(유인태)정당연설회에서 『군이 최근 특별정신교육명목으로 장병들에게 6공치적을 홍보하고 장병들의 투표성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는 모처럼 이뤄져가는 군의 정치적 중립을 또다시 좌절시키는 행위』라고 비난. 김대표는 또 북한의 핵사찰 문제에 언급,『북한은 즉각적으로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서두르면 또다른 한국전쟁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유엔을 통한 외교적·평화적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 이대표는 경기도 이천(황규선)용인(나진우)평택시(장기천)정당연설회에 참석,『6공 최대 역점사업이 골프장건설』이라고 비아냥대며 『민주당은 14대국회에서 골프장 건설을 중단시킬 것이며 골프장건설관련 정치자금수수의혹을 밝혀낼것』이라고 주장.이대표는 또 국민당측이 현대직원을 선거에 동원하고 있는 것과 관련,『정말로 한국경제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산업생산인력을 이탈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공격. ▷국민당◁ ○…헬기와 승용차를 번갈아 이용,전남북을 바쁘게 오르내리고 있는 정주영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박정웅)동광양시·광양군(이돈만)전북 무주·진안·장수(이상옥)부안(최규환)광주동(윤재걸)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이곳이 민주당의 아성인 점을 의식,김대중씨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도 간간이 「선생」이라는 호칭을 붙여 김대중씨에 대한 인신공격이 오히려 국민당에 대한 감표요인으로 작용하지나 않을까 조바심을 내는 모습. 정대표는 『김대중씨는 호남지역 지역구 국회의원을 대폭 물갈이한다고 해놓고 돈을 많이 싸 짊어지고 온 사람들만 골라 공천을 주었다』며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보니 「물갈이」가 아닌 「돈갈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김대중씨와 민주당을 싸잡아 공격. 정 대표는 이날도 예외없이 연설도중 실수를연발,경북고를 대구고라고 부르는가 하면 광주 동지구당에서는 「대구동지구당 주민여러분」이라고 불러 청중들이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다』며 수군거리기도. 한편 동광양시·광양군지구당 창당대회가 열린 광양실내체육관 앞에서는 대회 시작전 이돈만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선관위 직원들에게 『얼씬도 하지말라』며 거칠게 떠밀어 눈쌀.
  • 「현대 금융제재설」 터무니없는 소리다

    ◎전융당국이 현대에 보낸 회신 내용/여신규정따라 보류당하자 “탄압” 주장/올 산은 「5대재벌 지원금」 59%를 현대 독식/대출문제 설비자금/「정공」 타법인 출자금지 규정어겨 제동/계열사서 빌려간돈 상환계획 안밝혀 불이익/기업공개 투자규제 은행감독원·증권감독원·외환은행·산업은행등은 3일 현대그룹의 「금융제재중단요청」에 대한 회신에서 현대측의 「금융제재주장」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대부분의 사실이 과장돼 있으며 현대측에 특별히 금융제재를 가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대측이 최근 자금사정악화등 경영위기를 맞고있는 것은 정주영전명예회장과 이명박전현대건설회장 등이 정치판에 뛰어든뒤 생긴 경영공백 상태에서 은행들이 채권보전을 위해 신규대출을 철저히 심사하는등 여신관리상의 원칙을 지키는데 따른 것이지 금융제재와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건설등 일부 계열사의 부도위기설에 대해서는 현대측이 정씨등 계열주의 대여금을 회수하거나 개인재산을 추가담보로 제공하는등 자구노력이 선행되면 금융권의대출이 없어도 자체적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럴 경우 추가자금지원도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신규대출중단 주장◁ 은행감독원은 이날 현대그룹 정세영회장앞으로 보낸 회신에서 『각금융기관의 여신취급은 차주의 담보·신용·기업경영의지및 능력등을 감안해 은행의 자율적인 여신심사및 결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전제한뒤 『은행감독원이 현대그룹에 대해 여신억제 등의 금융제재를 지시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단지 재벌에 대한 대출편중을 막기위해 주력업체를 제외한 5대및 30대재벌의 대출한도를 설정,운용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를 비롯한 다른 재벌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림여신관리국장은 『현대의 경우 지난해 10월이후 주력업체는 물론 비주력업체의 대출금이 늘고 있다』며 금융제재설을 부인했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도 이와관련,『현대 그룹의 지난해 대출금이 전년보다 9백억원 가량 늘었다』며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올들어 신규대출이 중단되고 있는 것은 대출한도비율이 꽉찬데다 중소기업대출비율 준수 등으로 대기업의 경우 선별적인 취급이 불가피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현대측이 제시한 여신중단액 7백86억원이 은행측이 배정한 것을 대출해주지 않은게 아니라 현대측이 일방적으로 요청했다가 이같은 사정에 따라 보류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1월25일 현대전자측이 만기가 끝나 재계약을 요청한 1백억원의 당좌대월의 경우 곧바로 승인해줬으며 나머지 ▲현대차써비스 50억원 ▲현대상선 50억원 ▲금강개발 20억원등도 당좌대출한도가 차 대출해주지 못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현대건설이 1월10일 요청한 리비아 나스코공사 1천3백만달러,현대미포조선의 선박수주 3억7천5백만달러에 대한 지급보증은 은행의 자기자본비율(7.62%)이 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기준 8%에 미달돼 취급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외환은행측은 올들어 현대 뿐아니라 다른 재벌에 대해서도 신규대츌이 끊긴 상태라고 밝히고 다만 만기대출금에 대해 추가담보를 조건으로 연장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독원관계자는『현재 현대그룹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못해 당장 부도가 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현대측이 부도타령에 앞서 계열주및 계열사에 대한 가지급금회수와 계열주의 부동산등 개인재산을 추가담보로 제공하는 등의 자구노력을 선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은행의 자율판단에 따라 신규자금지원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부동산 및 투자승인불허 주장 외환은행측은 지난해 9월이후 현대자동차등 5개 계열사가 신청한 17만1천여평의 부동산취득승인이 보류되고 있는 것은 현대측이 여신관리시행세칙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현대건설 15개 계열사가 정주영씨등 특수관계인에게 지난 90년말 현재 2천2백16억원을 대여해준뒤 이를 회수하지 못하거나 지난해 들어 대여금이 더욱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은행측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여러차례 대여금회수를 독촉했으나 현대측은 지금껏 그동안의 변동내용·상환계획·현재의 잔액 등에 대해 일체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자금난에 시달리는 현대건설의 자금이 정주영씨의 정치자금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현대측이 이를 조기회수,기업정상화에 충당해야 된다는 것이 은행측의 요구이다. 현재 주거래은행은 거래기업에 대한 경영지도와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의무가 부과돼 있으며 현대측이 주장하는 이같은 부동산취득불승인도 결국 같은 맥락에 따른 조치의 일환이다. 은행측은 올들어 현대측이 영업활동에 꼭 필요하다며 요청한 부동산 18건 13만5천평,기업투자 4건 1백86억원을 승인해줘 현대의 주장이 일방적이라고 밝혔다. ▷설비자금 지원거부 주장◁ 산업은행은 공사의 진척도에 따라 현대측에 융자해줄 금액이 2백38억원으로 공사가 끝나지 않은 것까지 합친 현대측의 1천1백56억원 주장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대의 지원액은 올해 3대재벌의 전체지원액 4백1억원의 59·4%에 달하며 이 또한 여신한도와 은행자금사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지급해줄 규모라고 밝혔다. 현대가 올해 신규배정분 3천억원을 요청하고 있는데 대해 산업은행은 올상반기 배정된 내자1조4천9백억원을 대부분 비재벌계열 소기업 우선분으로 이달까지 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측은 올 설비자금으로 ▲석유화학 1천억원 ▲반도체 5백50억원 ▲자동차 2천1백억원 ▲알루미늄 7백60억원 등 4천4백10억원이나 신청했다. 산업은행측은 현대강관이 지난 2월10일 요청한 1백억원의 회사채 발행지급보증의 경우는 서류신청을 받는대로 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 및 공개불허 주장◁ 증권감독원은 이날 회신을 통해 현대정공의 경우 지난해 7·8월 대주주인 정몽구씨가 보유주식 11만2천여주를 매각하고 주총의 사전승인없이 현대문화신문에 출자함으로써 타법인출자제한에 관한 상장법인 재무관리규정을 위반,불허했다고 밝혔다. 현대종합목재는 대주주 정몽헌씨가 지난해 4월 보유주식을 매각하고 유상증자에 관한 공시사항을 번복한 사실 등이 있어 「유상증자조정위원회」가 이를 허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채발행은 「기채조정합의회」결과 일부 계열사의 평점이 낮은 때문으로 평점이 좋은 나머지 현대건설등 3개사 8백50억원,현대정공의 50억원은 지난1월 회사채 발행을 허용했었다. 현대상선과 고려산업개발에 대한 기업공개 불허는 지난 90년 납입자본비율이 공개요건을 충족치 못한 때문이며 지난해에는 1천2백억원의 신주공급시 증시침체를 우려,다른 25개사와 함께 공개를 유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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