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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급 20만여명 몰려 사상 최다… 74.8대1 경쟁

    9급 20만여명 몰려 사상 최다… 74.8대1 경쟁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시험에 사상 최대 인원인 20만 4698명이 지원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1~6일 응시 원서를 접수하고 7~13일 취소 기간을 가진 결과 2738명 선발에 20만여명이 지원해 7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쟁률은 지난해 72.1대1보다 약간 상승했다. 9급 공무원 시험은 지난해 66만여명이 응시한 수능 시험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 치르는 국가 시험이다. 올해부터 고교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고 3 학생은 수능 시험과 9급 공무원 시험을 동시에 보는 것이 가능하다. 고등학생 또는 대학교 1학년생인 18~19살의 경우 3261명이 시험을 신청해 전체 지원자 가운데 1.6%를 차지했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8.4살로 지난해와 같다. 지원자 가운데는 20대가 가장 많으며 전체의 61.9%에 이르는 12만 6644명의 20대가 시험을 신청했다. 30대는 32.6%인 6만 6809명, 40대는 3.6%인 7344명이며, 50세 이상도 640명이 지원해 0.3%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지원자 비율이 50.8%로 10만 3949명이 시험을 신청해 지난해 여성 비율 49.2%(7만 7356명)보다 다소 상승했다. 2012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에는 15만여명이 지원했지만 실제 시험장에 나타난 인원은 11만여명에 그쳤다. 실질 경쟁률도 72.1대1에서 52.5대1로 떨어졌다. 올해 경쟁률에도 허수가 상당수 섞여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분야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행정직군은 2553명 선발에 18만 9380명이 지원해 74.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인 71.1대1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술직군은 185명 선발에 1만 5318명이 지원해 8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역시 지난해 경쟁률 84.3대1과 비슷했다. 직렬에 따른 경쟁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이다. 교육행정(일반)직이 890대1로 가장 높았다. 학교나 대학의 행정실에서 주로 근무하는 교육행정직은 일이 편하다는 인식과 선발 인원이 일반행정직보다 적음에 따라 경쟁률이 공무원 직렬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11명 선발에 9790명이 지원했다. 이어서 일반행정(전국)직이 655.2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0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 가운데 보호(여성)직이 147.5대1을 기록했고 마약수사(일반)직이 206.5대1, 출입국관리(일반)직이 112.2대1이었다. 선발 인원이 572명으로 많은 편인 세무직의 경쟁률은 44.8대1이었다. 102명을 선발하는 관세직의 경쟁률도 세무직과 같은 44.8대1이다. 322명을 뽑는 남성 교정직은 23.8대 1157명을 선발하는 검찰사무직은 94.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양한 계층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실시하는 장애인과 저소득층 구분 모집의 지원자도 늘어났다. 장애인 구분 모집에는 139명 선발에 전년보다 565명 늘어난 3746명이 지원해 26.9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저소득층 구분 모집의 경우 62명 선발에 작년보다 661명 늘어난 197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31.9대1이었다. 장애인, 임산부 등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배려하는 편의 지원 신청자는 모두 607명으로 지난해 431명보다 많이 늘었다. 이들에게는 시험 시간 연장, 글자가 확대된 문제지와 답안지, 휠체어 전용 책상 등의 시험 편의가 제공된다. 필기시험은 7월 27일 토요일 전국 17개 시·도의 중·고교 250여곳에서 시행된다. 시험 장소는 7월 19일 공지하며 합격자 발표는 10월 11일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고액 병원비, 기본적인 암보험 비교로 대비해야

    고액 병원비, 기본적인 암보험 비교로 대비해야

    과거 불치병으로 분류되며 실제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질병이기도 한 암은 오늘날 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라 ‘극복 가능한 질병’으로 변하고 있다. 수술, 항암약물치료, 방사선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어느 정도 완치도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신치료법 만큼 고액의 병원비 마련이 어려워 암 환자와 그의 식구들은 삶에 대한 희망과 동시에 치료비에 대한 고민과 부담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암에 대비하는 보험상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험사들도 저마다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은 언뜻 보면 같은 상품인 것 같지만 보험사마다 조금씩 다른 보장 조건으로 구성하고 있어 꼼꼼히 따져 가입해두어야 나중에 보험금을 받을 때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보험 전문가들은 좋은 암 보험에 가입하는 ‘네 가지 수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갱신형과 비갱신형을 정확히 이해할 것 흔히 장기적으로 보면 비갱신형이 저렴하다고 설명한다. 만약 30대에 가입한 암 보험료가 60대에 들어서면서 4배 이상으로 인상된다면 갱신형 상품에 가입한 것이다. 비갱신형은 만기까지의 보험료가 가입할 당시에 결정되기 때문에 향후 변동이 없지만, 갱신형은 3년이나 5년 등 주기적으로 보험료가 변경된다. 암 진단금과 보장기간을 알아둘 것 전문가들은 되도록 어릴 때 가입하기를 추천한다. 오늘날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80세가 아닌 100세까지의 보장 상품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진단 시점에 지급되는 진료비가 나이에 따라 제한되기 때문이다. 종신보험에서 사망보장금이 가장 중요하듯, 암 보험도 진단 시점에 얼마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알맞도록 설계할 것 성별, 가족력, 나이 등에 따라 위험률이 높은 암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으며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건으로 인해 발병률이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여러 조건을 고려해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한 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진단율이 높은 남녀생식기계 암을 소액 암으로 분류해서 일반 암의 20%만 지급하는 보험사들이 많아 일반 암에는 어떤 암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판매율이 높은 상품이라 해도 설계에 따라 보험료는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자신의 건강조건과 경제 상황에 맞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특정 보험사보다는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사별로 여러 상품을 비교한 뒤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도움말을 준 암 보험 비교사이트(www.click-insu.co.kr)에서는 “건강한 노후 생활을 원하는 현대인들의 노력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 상품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상세한 안내로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무료 상담을 제공해 본인에게 맞는 저렴한 암 보험을 비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8년 국립 암 센터 발표에서 여성은 주로 갑상선(91.9%)이나 유방(51.5%), 남성은 위(76.3%)와 대장(54.7%)에서의 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올레길 살인범 23년형 확정…‘주부 살해범’ 2심도 무기징역

    지난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인범 강모(47)씨와 대낮에 가정집에 침입해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서진환(43)에게 각각 징역 23년과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1일 제주 올레길에서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씨의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3년과 정보공개 10년, 전자발찌 착용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강간 범의를 가지고 폭행에 착수한 사실을 인정한 원심 판단은 위법하지 않고 피고인의 범행 동기나 수단, 결과 등에 비춰 보면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피고인의 항소 이유를 받아들이지 않은 판단도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지난해 7월 서귀포시 성산읍 올레 1코스에서 A(40·여)씨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하고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훼손,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강씨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고,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양형 부당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재판부에 욕설을 퍼붓다 법정모독죄로 감치 20일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 10부(부장 권기훈)는 이날 서진환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1심의 신상정보공개 10년 및 전자발찌 착용 20년 명령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실낱같지만 교화 가능성이 있는 점 등에 비춰 사형 선고만은 면하되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시했다. 서진환은 지난해 8월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30대 주부 A씨가 유치원에 가는 자녀를 배웅하는 사이 집 안에 들어가 숨어 있다가 귀가한 A씨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팍팍한 대한민국] 자식 한명 키우려면…대학 졸업까지 양육비 3억

     부모가 자녀 한 명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 3억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양육비용의 4분의1은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데 지출되고 있었다. 20~30대들은 취업난과 전세난 등을 겪으며 결혼에 대한 인식도 낮아지고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20~44세 미혼 남녀와 기혼 여성, 15~64세 기혼 여성 등 총 1만 3385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조사’와 ‘전국 출산력 및 가족 보건복지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및 조부모 등을 조사한 결과, 자녀 한 명을 대학 졸업(22년)까지 양육하는 데 드는 총비용은 3억 896만 4000원으로 추정됐다. 2009년 조사에서의 2억 6204만 4000원보다 5000만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대학교 4년간의 양육비용이 7708만 8000원으로 25.0%를 차지해 대학 등록금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부담하는 자녀의 월평균 양육비는 118만 9000원으로 2009년 조사에서의 100만 9000원에 비해 18만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교육비가 22만 8000원(19.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30대들 사이에서는 불안한 직장, 치솟는 집값 등으로 인해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인식도 약해지고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미혼 남녀들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는 ‘하는 편이 좋다’ 등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미혼 남성의 경우 2009년 69.8%에서 67.5%로, 미혼 여성의 경우 63.2%에서 56.7%로 감소했다. 특히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25.8%, 여성은 13.3%로 남성보다 여성 사이에서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 낮았다.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이유를 복수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안정된 직장을 가지지 못해서 ?집 장만 등 결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수입이 보장되지 않아서 등의 응답이 미혼 남녀 모두에게서 80%의 응답률을 보였다. 2010~2012년에 결혼한 신혼부부의 1인당 평균 결혼비용은 남성이 7545만 6000원, 여성이 5226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2009년 조사에 비해 남성은 245만 8000원, 여성은 1963만 4000원이 올라 여성의 결혼비용 부담이 더 큰 폭으로 늘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녀 1명 양육비용,대학 졸업까지 3억… 팍팍한 대한민국

    자녀 1명 양육비용,대학 졸업까지 3억… 팍팍한 대한민국

    자녀 1명 양육비용중 사교육비 가장 커 부모가 자녀 한 명을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 3억원이 넘는 양육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자녀 양육비용의 4분의1은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데 지출되고 있었다. 20~30대들은 취업난과 전세난 등을 겪으며 결혼에 대한 인식도 낮아지고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20~44세 미혼 남녀와 기혼 여성, 15~64세 기혼 여성 등 총 1만 3385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조사’와 ‘전국 출산력 및 가족 보건복지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및 조부모 등을 조사한 결과, 자녀 한 명을 대학 졸업(22년)까지 양육하는 데 드는 총비용은 3억 896만 4000원으로 추정됐다. 2009년 조사에서의 2억 6204만 4000원보다 5000만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대학교 4년간의 양육비용이 7708만 8000원으로 25.0%를 차지해 대학 등록금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부담하는 자녀의 월평균 양육비는 118만 9000원으로 2009년 조사에서의 100만 9000원에 비해 18만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교육비가 22만 8000원(19.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30대들 사이에서는 불안한 직장, 치솟는 집값 등으로 인해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인식도 약해지고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미혼 남녀들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또는 ‘하는 편이 좋다’ 등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미혼 남성의 경우 2009년 69.8%에서 67.5%로, 미혼 여성의 경우 63.2%에서 56.7%로 감소했다. 특히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25.8%, 여성은 13.3%로 남성보다 여성 사이에서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 낮았다.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이유를 복수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안정된 직장을 가지지 못해서 ▲집 장만 등 결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수입이 보장되지 않아서 등의 응답이 미혼 남녀 모두에게서 80%의 응답률을 보였다. 2010~2012년에 결혼한 신혼부부의 1인당 평균 결혼비용은 남성이 7545만 6000원, 여성이 5226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2009년 조사에 비해 남성은 245만 8000원, 여성은 1963만 4000원이 올라 여성의 결혼비용 부담이 더 큰 폭으로 늘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美·홍콩 성매매 알선 ‘주부 포주’ 덜미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해외 남성들에게 인터넷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정모(34·여)씨와 홍모(25·여)씨를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직접 성매매를 한 여성 김모(31)씨 등 2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와 홍씨는 2009년 말부터 지난해 5월까지 각각 홍콩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인과 교민을 상대로 한국 여성과의 성매매를 알선해 모두 9억 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10여년 전부터 홍콩 현지인과 결혼해 사는 가정주부이고, 홍씨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의 한 대학에 다니는 유학생이다. 정씨 등은 국내 유흥업소 구인 사이트에 모집 글을 올려 성매매할 20~30대 한국 여성을 모았다. 이후 전문 사진사에게 의뢰해 이 여성들의 반라 사진을 촬영한 뒤 해외 성매매 사이트에 올렸고 남성들이 사진을 보고 여성을 선택하면 호텔 등에서 성관계를 맺도록 했다. 홍씨는 일부 여성에게 남자들이 잘 찾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슴과 얼굴 등의 성형수술을 강요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자녀 우울증 부르는 ‘지속적인 부부싸움’

    부모의 불화가 자녀들의 우울증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아동 및 청소년기에 부모의 싸움을 체험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같은 유형의 우울증 발병은 부모의 불화가 중요한 ‘생애초기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30대 초반의 여성 19명 등 우울증 환자 26명과 같은 연령대 및 성별의 정상인을 비교 조사한 결과, 우울증 환자군에서 ▲정서적 학대 ▲신체적 학대 ▲방임 ▲성적 학대 ▲부모 싸움 노출 등 5가지 주요 생애초기 스트레스 요소가 확인됐으나 특히 부모의 싸움을 경험한 환자에서 이런 요인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성장기에 신체 및 성적학대, 방임 등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부모의 불화가 우울증 발병과의 관련성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첫 실증적 연구다. 석 교수는 “부부싸움은 부부의 문제여서 자녀들에게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매우 큰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면서 “아이가 주의력 부족이나 학습부진, 심한 투정, 야뇨증, 손가락 빨기 등 정서불안과 관련한 행동을 보이면 부모들의 다툼 때문은 아닌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부부 간의 불화에서 비롯된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회복탄력성이란 외부적 상황이나 내면의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고, 조기에 평정심을 회복하는 능력으로, 여기에는 자기조절 능력, 대인관계능력, 심리적 긍정성 등이 포함된다. 석 교수는 “오랫동안 부모의 불화를 체험한 자녀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왜곡된 결혼관이나 남녀관을 가져 정상적인 가정생활에 어려움이 따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유형의 우울증 환자에게는 필요한 약물 및 상담치료와 함께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한 치료프로그램을 병행하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슬과 욱일승천기/박찬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지슬과 욱일승천기/박찬구 정치부장

    ‘지슬’을 보는 내내 참담하고, 쓰렸다. 소설가 윤대녕이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에서, 도륙된 4·3의 혼령을 찾아 나서던 장면이 스쳤다. 잔인하고 처참한 4월, 잔상은 길었다. 소극장의 불이 켜졌다. 20대, 30대 관람객이 주섬주섬 일어섰다. 손수건으로 눈을 훔치는 젊은 여성, 충격 받은 듯 날 선 눈빛의 20대 청년, 앞열과 뒷열의 태반이었다. 의외였다. 어찌 보면 ‘빨갱이 시대’, 우리 현대사의 암운은 그들의 짐이 아닐 터였다. 그래도 그들은 우리 현대사의 상흔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주시하고 있었다.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에 나치 거수경례를 합성한 대학생들의 사진이 인터넷에 나돈 건 그로부터 며칠 뒤였다. 안쓰러움을 넘어 섬뜩했다. 의도했든, 우연이었든, 무엇이 그들을 군국주의와 파시즘의 광기에 몰입하게 했을까. 사레 들린 듯 낯설고 소름이 돋았다. 때로는 결기로, 때로는 광기로 현대사를 독해하는 비슷한 또래의 얼굴들이 오래도록 겹쳤다. 개인과 집단의 취향이나 편향에 따라 근현대사를 달리 해석한다고 해서, 해묵은 시시비비를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파주 어느 출판사의 실장이 전하길, 20대 직원에게 6·25전쟁이 언제 있었던 일이냐고 농 삼아 물었더니, 그 직원이 고개를 갸웃하며 “1970년대 아닌가요” 그랬단다. 역사 서적을 전문으로 펴내는 출판사라니 낭패감은 더했다. 어디서부터일까, 길어야 100년 안팎을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의 근현대사가 젊은 세대에게 방치된 것이. 물론 근현대사는 민감한 현재진행형이다. 친일과 좌우대립, 동족상잔, 쿠데타, 독재, 유신…. 그 뿌리가 생생히 이어지고 있고, 그 직계가 여전히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대선도 현대사 논쟁으로 요동을 치지 않았던가. 연좌니 부관참시니, 새삼 거론하지는 않으려 한다. 꺼림칙한 건, 그러한 연유로 자라나는 세대가 역사의 몰가치성과 망각에 빠지는 건 아닌지, 치부를 감추고 오욕을 덮기 위해 제도적으로 자라나는 세대에게서 역사를 떼어놓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올해 11월 치르는 2014학년도 대학 수능부터는 2005~2013학년도의 7차 교육과정 때 채택된 ‘국사’와 ‘한국 근현대사’ 과목이 ‘한국사’ 하나로 합쳐친다. 탐구영역 선택과목도 3개에서 2개로 줄었다. 지난해까지는 ‘한국 근현대사’ 과목의 선택률이 사회탐구 영역 11개 과목 가운데 세번째 정도 됐다는 게 교육 현장의 전언이다. 하지만 올해 수능부터는 선택과목 수가 줄어든 데다 한국사 전체를 공부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역사 과목이 홀대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중국 동북공정의 이론적 근거는 일제의 식민사관이다. 한민족의 활동 영역을 한반도 내로 축소시켜 민족 정기를 말살하려 한 식민사관을 빌미로 중국이 우리 조상의 북방 영토를 넘보고 있다. 역사는 영토이며, 자산이고, 정신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독일에서 우선 배울 것이 언론에서 떠드는 중견기업 육성이나 선진 정치, 국가 발전 모델은 아닌 듯하다. 가까운 역사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그들의 인문학적 깊이와 통찰을 새겨야 한다. ‘창조’든 ‘혁신’이든 과거를 덮고 역사를 경시해서야 한바탕 소동에 허공의 모래성 아니겠는가. ckpark@seoul.co.kr
  • 부부싸움 많이 하면 자녀 우울증 확률 높다

    부부싸움 많이 하면 자녀 우울증 확률 높다

      부모의 불화가 자녀들의 우울증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아동 및 청소년기에 부모의 싸움을 체험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같은 유형의 우울증 발병은 부모의 불화가 중요한 ‘생애초기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30대 초반의 여성 19명 등 우울증 환자 26명과 같은 연령대 및 성별의 정상인을 비교 조사한 결과, 우울증 환자군에서 정서적 학대 신체적 학대 방임 성적 학대 부모 싸움 노출 등 5가지 주요 생애초기 스트레스 요소가 확인됐으나 특히 부모의 싸움을 경험한 환자에서 이런 요인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성장기에 신체 및 성적학대, 방임 등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부모의 불화가 우울증 발병과의 관련성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첫 실증적 연구다.  석 교수는 “부부싸움은 부부의 문제여서 자녀들에게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매우 큰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면서 “아이가 주의력 부족이나 학습부진, 심한 투정, 야뇨증, 손가락 빨기, 손톱 물어뜯기, 틱(Tic)장애,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 정서불안과 관련한 행동을 보이면 부모들의 다툼 때문은 아닌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부부간의 불화에서 비롯된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회복탄력성이란 외부적 상황이나 내면의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고, 조기에 평정심을 회복하는 능력으로, 여기에는 자기조절 능력, 대인관계능력, 심리적 긍정성 등이 포함된다. 석 교수는 “오랫동안 부모의 불화를 체험한 자녀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왜곡된 결혼관이나 남녀관을 가져 정상적인 가정생활에 어려움이 따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유형의 우울증 환자에게는 필요한 약물 및 상담치료와 함께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한 치료프로그램을 병행하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40대男, ‘서진환 사건’ 발생 인근 지역 대낮에 주부 성폭행

    서울 광진경찰서는 대낮에 주택에 침입해 주부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김모(42)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주택에 창문을 통해 침입, 30대 주부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는 등 지난해 12월 말과 올 3월 중순 등 두 차례에 걸쳐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장소는 지난해 서진환(42·1심 무기징역)이 전자발찌를 찬 채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곳과 가까운 곳이었다. 경찰이 수거한 범인의 유전자(DNA)를 분석한 결과 3년 전부터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수감자가 용의자로 지목됐다. 한동안 수사에 혼선을 겪던 경찰은 수감자와 DNA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 동생 김씨의 범행이라는 것을 확인, 지난달 27일 경북 포항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통합 경기도축구연합회 ‘내분’

    지난해 10월 통합된 경기도축구연합회가 내분에 휩싸였다. 29일 경기지역 축구동호인들에 따르면 경기북부축구연합회, 경기남부축구연합회로 나뉘어 있던 경기지역 31개 시·군 단위 축구연합회는 지난해 10월 말 경기도축구연합회로 통합됐다. 그러나 경기북부지역 10개, 경기남부지역 7개 시·군 연합회장들은 지난 1월 말 ‘비상공동대책위원회’을 구성하고 뒤늦게 통합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경기북부와 남부는 공간적으로 너무 멀어 통합 운영할 경우 경제적 또는 시간적으로 많은 불편이 예상되는데도 간담회·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 없이 남측 시·군 연합회가 독단적으로 통합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통합 당시 경기북부축구연합회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지난 2월 취임한 회장단을 인정할 수 없고, 통합이 백지화될 때까지 모든 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물론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군 축구연합회는 여성부·30대·40대·50대·60대·70대 동호인 단체들로 구성됐으며 이러한 지역 내 31개 시·군 단위 연합회가 경기북부, 경기남부연합회로 분리 운영돼 오다 지난해 행정 편의를 명목으로 통합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첫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접수 결과 살펴보니…

    첫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접수 결과 살펴보니…

    올해 처음 시행되는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의 경쟁률이 21.7대1로 나타났다. 4월 27일 치러지는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은 지난 21일 시험 취소 접수까지 마친 결과 45명 선발에 975명이 응시했다. 이는 올해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외무고시(국가직 5급 외교통상직 공무원 공채)의 평균 경쟁률 27.0대1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외무공무원 공채에는 36명 모집에 973명이 지원했다. 외무공무원 공채는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지난달 2일 시행됐고, 27~30일 서울 남부순환로 국립외교원에서 2차 논문형 필기시험을 치르게 된다. 1차 시험에 357명이 합격해 외무공무원 2차 시험의 경쟁률은 9.9대1이다. 합격자는 6월 11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서 발표된다.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의 분야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일반외교는 31명 선발에 894명이 지원해 28.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외교는 8명 선발에 58명이 원서를 제출해 7.3대1, 외교전문 분야는 6명 선발에 23명이 신청해 3.8대1을 기록했다.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시험 신청자의 평균 나이는 26.9살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755명으로 77.5%를 차지했고, 이어 30대 206명(21.1%), 40대 13명(1.3%), 50세 이상 1명(0.1%)이었다. 올해는 국립외교원 시험과 외무공무원 공채시험을 동시에 응시할 수 있는 데다 외교관 후보자 선발 숫자가 공채보다 조금 많은 것이 경쟁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번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이 참여했다. 여성이 전체의 65.8%에 이르는 642명이나 시험을 신청해 333명이 시험을 신청한 남성의 2배에 이른다. 여성이 전체 합격자의 70% 이상이 되면 양성평등채용목표제도가 적용될 수 있다. 국립외교원 시험의 여성 비율은 올해 5급 외무공무원 공채의 여성 신청자 비율 59.2%보다 다소 높다. 국립외교원을 통한 외교관 양성이 시작됨에 따라 외무고시는 올해 47기를 끝으로 내년부터 폐지된다.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들은 선발시험에 합격하면 12월부터 1년간 교육을 마친 뒤 정식 외교관으로 임용된다. 외교부는 임용 예정 인원을 40명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된 외무공무원법에 따르면 외교관 후보자 수는 채용할 인원의 150% 안의 범위에서 외교부 장관이 안전행정부 장관과 협의해 정한다고 돼 있다. 따라서 45명을 뽑으면 기존 5급 외무공무원 공채 선발 인원과 비슷한 35명 정도를 정식 외교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종 임용률은 예상보다 높게 결정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난주 로또 1등 47억원 주인공은 30대 초반 女

    지난주 로또 1등 47억원 주인공은 30대 초반 女

    지난주 로또 1등 당첨금인 약 47억원의 주인공이 30대 초반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한 로또복권 정보업체 측은 “로또복권 538회의 1등 당첨자는 30대 초반의 여성”이라면서 “이 여성은 세금을 제외하고 31억 4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현금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업체 측에 따르면 이 여성은 박봉에 시달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로또를 구매한 지 4개월도 안돼 이같이 큰 행운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로또 정보업체 게시판에 남긴 글을 통해 “부모님을 모시고 가장 역할을 하며 힘겹게 살고 있었다.” 면서 “당첨된 사실을 안 순간 현기증이 날 정도로 떨렸으며 지금도 그렇다.”고 적었다.   이어 “늦은 나이에 부모님이 나를 낳으셔서 고생하셨는데 이제 함께 여행도 다니면서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로또 정보업체 측은 “여성이 신변노출을 우려해 자세한 사항은 공개할 수 없지만 로또를 구매한 지 얼마안돼 대박의 꿈을 이룬 흔치 않은 경우” 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여성은 30대, 남성은 20대 결혼해야 돈 더 번다고?

    여성은 30대, 남성은 20대 결혼해야 돈 더 번다고?

    여성은 30대, 남성은 20대에 결혼하는 것이 돈을 더 잘 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대학 심리학자 메그 제이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33~35세 남녀를 대상으로 결혼과 급여에 관한 상관관계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30대 결혼한 대졸 여성은 20대에 결혼한 여성보다 무려 평균 56%나 많은 돈을 벌고 있었지만, 남성은 학력과 관계없이 30대보다 20대에 결혼한 사람의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대에 결혼한 여성이 상대적으로 초산 연령이 빠르고 경력 형성에 중요한 시기에 일을 중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20대에 결혼한 남성은 솔로인 남성보다 자신에 관해 더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도 추측되고 있다. 한편 여성은 미혼인 경우 소득이 가장 높았으며, 남성은 반대로 20, 30대보다도 소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자료사진(서울신문 DB) 인터넷뉴스팀
  • [헬스케어] 아모레퍼시픽 ‘비비 프로그램’

    [헬스케어] 아모레퍼시픽 ‘비비 프로그램’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살빼기 고민에 빠지는 남녀들이 많다. 무조건 굶기는 금물. 균형 잡힌 식사와 더불어 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을 찾아서 먹는 것이 좋다. 녹차는 예부터 체지방 감소와 신진대사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식품.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푸드 브랜드 ‘비비(VB) 프로그램’은 녹차 추출물을 넣은 ‘메타그린’으로 20~30대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다. 녹차의 잎·꽃·씨를 균형있게 조합해 만든 순수 녹차 정제다. 제품에 사용한 녹차는 식약청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농림부 GAP(우수농산물관리) 인증을 받아 효능에 더욱 믿음이 더 간다.
  • LG전자, 연구인력 52명 임원급 승진

    LG전자가 연구개발 인력을 대거 임원급으로 승진시켰다. LG전자는 19일 서초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2013 연구·전문위원 임명식’을 열어 부장급인 수석연구원 52명을 임원급인 연구·전문위원으로 승진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09년 연구·전문위원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다 승진 규모이다. 지난해에는 34명이 임원급으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자에는 30대 소프트웨어 전문가와 1년차 수석연구원 등 6명이 조기 발탁됐다. 또 인도의 소프트웨어연구소와 북미 휴대전화연구소 등 해외 현지 인재 2명, 여성 2명, ‘2013년 LG 연구개발상’ 수상자 2명 등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분야도 자재·사용자경험(UX)·공급망 관리(SCM) 등으로 넓혔다. LG디스플레이도 이날 정우남 수석연구원 등 4명을 연구위원으로, 김형태 부장 등 3명을 전문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9) 경남 마산 향토 주류 기업 ㈜무학

    [향토기업 특선] (9) 경남 마산 향토 주류 기업 ㈜무학

    ‘소주 알코올 도수=25도’ 소주업계의 오래된 이 고정관념을 최초로 깬 주류 회사가 경남 마산의 향토 주류 기업 ㈜무학이다. 1995년, 무학은 알코올 도수 25도에서 2도를 낮춘 파격적인 23도의 순한소주 ‘화이트’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를 계기로 소주업계에 순한소주 개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경쟁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술 소주는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 95도의 주정에 물을 섞어 제조하는 희석식 소주다. 2006년 11월 무학은 또 한번 소주시장에 변혁을 몰고 왔다. 소주 알코올 도수의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17도 선마저 허물고 16.9도의 초 저도 소주인 ‘좋은데이’를 내놓았다. 소주 소비층이 젊은층과 여성층으로 옮겨가면서 음주문화가 편하고 즐기는 형태로 바뀌는 추세에 맞춰 개발한 부드럽고 마시기 편한 순한 소주다. 좋은데이는 업계의 비관적인 전망을 뒤엎고 현재 경남과 울산의 소주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다른 소주 생산회사가 있는 부산에서도 점유율 70%를 차지할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며 무학의 효자가 됐다. 이에 힘입어 무학은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3위로 급성장했다. 이제 2위까지 넘보며 수도권 소주시장에서 일전을 겨룰 준비를 하고 있다. 무학은 1929년 마산지역에 설립된 증류식 소주회사인 소화주류공업사가 전신이다. 1965년 당시 곡물장사를 하던 최위승 무학 명예회장이 소화주류공업사를 인수한 뒤 회사이름을 무학양조장으로 바꾸고 소주제조업에 뛰어들었다. 무학이라는 이름은 마산을 상징하는 무학산에서 딴 것이다. 무학은 1973년 정부의 양조장 통폐합 조치에 따라 경남지역 36개에 이르던 소규모 소주제조 회사를 통폐합했다. 안정적인 시장 확보를 통한 성장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무학은 최 명예회장의 아들 최재호 회장이 1987년 경영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올랐다. 1994년 30대 중반에 무학 대표이사가 된 최 회장은 아버지와는 달리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종합주류 회사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며 매실주와 10여종의 리큐르를 잇달아 내놓았다. 화이트와 좋은데이도 최 회장의 작품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는 무학에 위기이자 기회가 됐다. 계열사의 부도에 따른 보증채무 상환압박이 커지면서 무학은 1998년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위기상황을 맞았다. 부동산 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이 위기에서 결정적인 힘이 된 것이 1995년 최 회장이 사운을 걸고 개발한 순한소주 화이트였다. 무학은 첨가물을 차별화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공적인 소주의 차별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6개월여에 걸쳐 소비자가 원하는 소주에 대한 마케팅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소주는 깨끗한 맛과 마시고 난 뒤 숙취가 없어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졌다. 이에 따라 무학은 소주는 25도라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획기적인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1년의 시간을 갖고 신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무학은 숙취에 쌀뜨물이 좋다는 사실에 착안해 국내 최초로 백미 100%로 제조된 주정과 지하 암반수 200m에서 뽑아 올린 청정수를 원료로 국내 최초로 23도 순한소주를 개발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화이트다. 소주업계 저도주 시대를 연 것이다. 화이트는 소주병도 기존의 투명한 병 대신 청정한 느낌을 주는 녹색 병을 채택했다. 무학은 화이트를 ‘소주의 대혁명’이라는 문구를 앞세워 대대적인 광고와 판촉으로 집중 홍보했다. 이 회장을 비롯한 회사 직원들은 경남과 부산, 울산 지역 업소와 소매점을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돌며 고객들의 구두닦이를 하며 홍보에 전력을 쏟았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홍보·판촉활동은 폭발적인 판매증가로 이어져 1996년 무학은 경남에서 소주 점유율 95%로 올라섰다. 화이트 판매 급증 덕분에 무학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첫해인 1999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197억이 늘어난 970억원을 기록했다. 화이트가 워크아웃 조기 졸업의 핵심 동력이 된 것이다. 무학은 2000년 8월 채무와 보증채무 406억원을 상환하고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했다. 무학은 현재 ㈜지리산산청샘물, ㈜무학주류상사, ㈜무학위드, ㈜화이트플러스, 월드프라자, ㈜인팩, ㈜좋은데이디엔에프, 재단법인 좋은데이사회공헌재단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좋은데이사회공헌재단은 경남·부산·울산지역에서 형편이 어려운 경남지역 어린이들을 선발해 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 장학금을 주고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하게 벌이고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에 월 4000만병 생산규모의 소주 전문 생산공장인 창원 제1공장이 있다. 마산 합포구 중리에는 소주와 과실주 월 60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이 곧 완공된다. 울산 울주군 삼남면에 울산공장(월 800만병 소주 생산규모), 경기 용인시에 용인공장(스파클링 와인, 탁·약주 전문생산)이 있다. 부산 사상구 학장동과 경남 진주 상평동에 물류센터가 있다.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 있는 지리산산청샘물공장은 지하암반 314m에서 지하수를 뽑아 올려 화이트 샘물을 생산하고 좋은데이 소주에도 사용한다. 무학은 지난해 2112억원의 매출을 올려 영업이익 482억원, 당기순이익 369억원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4억 2768만 3000병의 소주를 판매해 전국 소주시장 14%를 차지했다. 하이트진로(14억 9314만병) 48.8%, 롯데(4억 6209만 5000병) 15.1%에 이어 3위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영화 프리뷰] ‘호프 스프링즈’ 현실적이지만 불편하지 않은 결혼 31년차 부부의 갈등과 고민 그리고 사랑

    [영화 프리뷰] ‘호프 스프링즈’ 현실적이지만 불편하지 않은 결혼 31년차 부부의 갈등과 고민 그리고 사랑

    이 부부, 문제가 꽤 많다. 결혼 31년차 부부 아놀드(토미 리 존스)와 케이(메릴 스트리프)는 각방을 쓴 지 수십 년이다. 아놀드가 페인트칠을 하다가 허리를 다친 이후론 쭉이다. 마지막 섹스는 5년 전 9월 22일. 아놀드는 기억도 못 하지만 케이는 깨알같이 기억한다. 대화라곤 의례적인 인사말이 전부. 아놀드는 밥만 먹으면 골프 채널을 틀어놓고 전용 소파로 간다. 무뚝뚝한 남편의 사랑을 되돌리려고 케이는 일주일간의 부부관계 심층 상담 캠프를 덜컥 예약한다. 자그마치 4000달러짜리.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아놀드는 결국 비행기에 오른다. 상담가 펠드 박사(스티븐 카렐)의 노골적인 질문에 부부의 갈등은 깊어진다. 케이가 “다시 부부답게 살고 싶어요”라고 하면 아놀드는 “우리가 부부가 아니면 세상 부부 얼어 죽겠다”고 받아친다. 아내가 “대화를 안 해요”라고 하면 남편은 “너무 해서 귀가 아프다. 누가 뭘 샀고, 교환했고, 어쩌고저쩌고…”라고 한다. 부부는 인생의 시계추를 돌려놓을 수 있을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로 2030세대 여성들을 호응을 이끌어낸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이 이번엔 5060세대를 주인공으로 한 ‘호프 스프링즈’로 돌아왔다. ‘구닥다리 노인네들 이야기’쯤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2030세대 관객이라도 영화를 보다 보면 우리의 미래가 혹시 저럴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 만큼 세대를 초월한 문제를 경쾌하게 풀어낸다. 서로 다른 생각과 취향을 가진 남녀가 만나 가정을 꾸리고 살을 부대끼며 산다는 게 얼마나 노력이 많이 필요한 일인지, 서로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나이, 성별과는 무관한 이슈다. 결혼을 앞둔 20~30대부터 50~60대 중년 부부까지 공감할 만한 작품이다. 각본을 쓴 바네사 테일러는 미국 드라마 ‘앨리어스’ ‘왕좌의 게임’에 참여했다. 물론 드라마의 품격을 높이고 현실감을 덧입힌 건 명품 배우의 시너지다. 한국 영화에서 혹은 한국 관객에게 노년의 사랑(혹은 섹스)을 언급하고 표현하는 일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하지만 프랭클 감독은 메릴 스트리프(64)와 토미 리 존스(67)라는 두 배우와 함께 현실적이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31년차 부부의 갈등과 고민, 사랑을 담아냈다. 남자 배우로 해리슨 포드(71), 리처드 기어(64), 여자 배우에 샤론 스톤(55), 데미 무어(51) 등 섹시한 이미지를 가진(혹은 가졌던) 배우를 캐스팅했더라면 전혀 다른 느낌이었겠지만 프랭클 감독은 현명했다. 북미에선 지난해 8월 개봉했다. 불과 3000만 달러(약 329억원)의 제작비로 찍은 이 영화는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1억 900만 달러(약 1198억원)를 벌어들였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영화의 신선도를 74%로 집계했다. 오는 28일 개봉.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창작 애니메이션 뽀로로 탄생 10년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김문이 만난사람] 창작 애니메이션 뽀로로 탄생 10년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오늘날 창의성의 대명사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과연 무엇을 떠올릴까.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터뜨린 가수 싸이의 말춤? 아니면? 딱히 생각이 안 나거든 다음의 신상명세를 잠시 주목해 보자. ‘전 세계 130여개국에 수출되는 산업역군이다. 로열티만 매년 100억여원을 받는다. 프랑스 공중파 방송(TF1)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57%)를 기록했던 주인공이다.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에서도 많은 인기를 끈다. 연봉 120억원에 이적료가 3600억원에 이른다. 대한민국 우표발행의 주인공이며 한국방문의해 홍보대사 등 많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누굴까. 바로 우리나라 토종 캐릭터인 ‘뽀로로’다. 5조 7000억원의 경제적 효과, 8000억원 이상의 브랜드 가치를 가진 뽀로로는 비단 돈으로만 표현할 수 없다. 아이들한테는 큰 영향력을 가진 ‘뽀통령’이자 신적인 존재나 마찬가지인 ‘뽀느님’으로 불린다. 울던 아이들도 뽀통령이 나오면 마법에 걸린 것처럼 쪼르르 기어가 텔레비젼 앞에 앉는다. 무엇이 그토록 전 세계의 동심을 사로잡는 것일까. 동심뿐만 아니다. 지난 1월 극장판 뽀로로가 처음 나오며 아이를 둔 부모들의 마음까지 파고들었다. 특히 극장판 뽀로로는 어렵다던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루어냈다. 뽀로로가 올해 꼭 10살이 됐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미키 마우스’가 90살 가까이 됐다면 결코 늙지 않을 뽀로로는 과연 어디까지, 또 어떤 모습으로 미래를 이어나갈지 사뭇 궁금해진다. 뽀로로를 기획하고 스토리텔링과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있는 ‘뽀로로 아빠’ 최종일(48)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난 11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 검은 뿔테 안경을 썼다. 앗, 뽀로로를 감싸안는 모습이 영락없는 ‘뽀로로 아빠’였다. 우리 나이로 치면 내년에 50세인데 30대로 보이는 ‘젊은 아빠’였다. 맨날 아이들과 놀고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짜내다 보니 젊어진 거냐고 했더니 그저 웃기만 한다. 자리에 앉으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 얘기부터 나왔다. 극장판 뽀로로 첫 데뷔작인 ‘뽀로로 극장판:슈퍼썰매 대모험’은 최근 미국의 메이저 배급사 그라인드스톤 엔터테인먼트와 북미 지역 배급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그라인드스톤 이외에도 중동 걸프 필름, 브라질 플레이아르테 등 현지 메이저 배급사에 판매돼 글로벌 캐릭터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뽀로로 극장판’은 제작 기간 3년에다 80억원을 들인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93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미국 시장 진출은 궁극적으로 높은 부가가치의 창출을 의미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뽀로로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시켜 주는 것이기도 하지요. 뽀로로가 미국에서 일부 한국어 채널로 방영이 되고는 있지만 앞으로는 영어 채널을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일입니다. 아울러 (미국 시장에서)여러 캐릭터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요. 그동안 해외 여러 나라에서 반응은 좋았지만 사업적 효과로는 기대만큼 이어지지 않았거든요.” 뽀통령이 드디어 미키 마우스의 본고장인 아메리카 정복에 나섰다는 점에서 일단 귀추가 주목된다. 최 대표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중 여러 캐릭터 사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면서 미국에서도 충분히 많은 캐릭터 사업을 벌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처음에는 TV용으로 제작했지만 올해 극장판이 나온 데 이어 ‘뽀로로 테마파크’ 등 앞으로 여러 형태로 해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외에서 러브콜이 많이 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뽀로로는 또 탄생 10년을 계기로 달라진 것 중 하나가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한 점이다. 뽀로로의 캐릭터 마케팅 역량을 ‘재능기부’로 활용한다는 것. 사회복지기관들과 손잡고, ‘우정’과 ‘협동’을 재미있게 가르친다는 뽀로로의 세계관과 철학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나눔의 중요성과 기쁨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뽀로로는 이 밖에도 대한민국 전자정부, 한국방문의해, 어린이재단, 실종아동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뽀로로의 역할과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탄생한 이후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분야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주변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을 뽀로로가 나오기 ‘전과 후’로 나누고 있다”면서 “뽀로로 관련 상품의 누적 매출이 1조원에 이르고 애니메이션의 ‘하청공장’에서 ‘창작 애니메이션의 요람’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의 틀을 바꾸어 놓았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일본 등이 주로 창작 애니메이션을 했다면 한국은 그들의 주문을 받아 하청제작을 주로 했는데 뽀로로 이후에는 180도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아용 창작 애니메이션은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뽀로로의 뒤를 이어 등장한 ‘폴리’, ‘코코몽’, ‘타요’ 등이 그렇다. 뽀로로는 어떻게 해서 탄생됐을까. “광고회사에 다니던 중 2001년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사업에 뛰어든 것도 이때였지요. 흔히 사람들은 뽀로로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획자가 어느 날 문득 떠올린 대박 아이템으로 생각하지만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으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뽀로로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아이들이 한 번쯤 상상했거나 경험해 봤을 만한 소재들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한번 풀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뽀로로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라든지 캐릭터, 영상, 방송, 사업 등 여러 가지들이 복합적으로 잘 이루어지면서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낸 게 아닐까 싶다”고 말한다. 뽀로로라는 이름은 우연의 산물이었다. “이름을 짓기 위해 많은 회의를 했는데 딱히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하루는 토요일날 집에서 쉬면서 아내와 모처럼 얘기를 하고 있었지요. 토요일에만 주로 집에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5살과 2살 된 아이들이 평상시에 못 보던 아빠의 시선을 끌려고 쪼르르 왔다 갔다 한다는 말을 아내한테 들었습니다. 바로 이거다 싶었지요. 그래서 펭귄의 P자와 쪼르르를 조합해 ‘뽀로로’(pororo)라고 정하게 됐습니다.” 또한 펭귄을 소재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자 한 것은 펭귄이 새이면서 하늘을 날지 못하고 마치 아장아장 걷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면서 착안했다. 또한 이러한 어린이(펭귄)에게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꿈(비행사의 헬멧과 안경)을 반영시키게 됐다고 설명한다. 뽀로로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어느 날 사업설명회에서 ‘뽀로로’라고 하자 앞에 앉아 있던 참석자 중 일부가 ‘포르노’라고 발음해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또한 여성 사업가를 소개받은 자리에서도 ‘뽀로로’ 발음을 포르노라고 착각해 난감했던 적도 있었다며 웃는다. 최 대표는 충남 부여에서 출생해 3살 때부터 서울에서 살았다.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무척 즐겼다. 중학교 때까지 동네 만화가게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 ‘어린왕자’ 같은 명작동화에 관심이 많았다. 이러한 습성은 대학 다닐 때나 직장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아주 좋아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광고회사에 취직했고 10년 정도 근무하다가 지금의 회사를 창업했다. 이때부터 평소 꿈이던 애니메이션 기획에 본격적으로 매달렸고 수십 번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결국 뽀로로로 대박을 터뜨렸다. 평소 그는 ‘창작’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먼 사람으로 인식돼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독일병정’처럼 우직하게 관철시켜 나가는 고집이 있다. 뽀로로는 2011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창의성의 대명사’로 뽑혔다. ‘창의성’은 어디에서 나오느냐고 하자 “참담한 실패를 통해서 얻어진 ‘집요함’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날 수도 있지만 결국 정말 집요할 정도로 끈질긴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는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무실에서 지낸다. 퇴근 시간이 새벽 2시, 출근은 아침 9시에 한다. 일요일에도 회사에 자주 나간다. 이러한 패턴은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뽀로로는 ‘시즌 4’까지 끝났고 올해 안에 ‘시즈 5’를 선보인다. 다음 작품에 대해 묻자 “유아가 아닌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내용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성공의 조건’이 무엇이냐고 하자 다시 한번 ‘집요함’을 강조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한 우물을 파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애니메이션을 하다 보면 지독한 끈기로 놀라운 작품을 선보이는 거장들을 만나게 된다”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최종일 대표는 한국 애니메이션 기획자 1세대… 캐릭터 대통령상 3년 연속 수상 1965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3살 때부터 서울에서 살았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방송영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대학 졸업 후 광고회사인 금강기획에 입사, 10년 동안 근무했다. 이때 애니메이션 ‘녹색전차 해모수’ 등을 기획했다. 2001년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2003년 ‘뽀롱뽀롱 뽀로로’를 출시했다.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기획자 1세대’로 통한다. 별칭은 ‘뽀로로 아빠’다. 방송통신위원회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심의위원(2006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이사(2008년) 등을 지냈으며 현재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한국애니메이션 제작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수요요정 미셸’ ‘뽀롱뽀롱 뽀로로’ ‘뽀로로와 노래해요’ ‘태극천자문’ ‘치로와 친구들’ ‘제트레인저’ ‘꼬마버스 타요’ 외 다수가 있다. 대한민국 캐릭터대상 대통령상(2006·2007·2008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문화관광부장관상(2003·2004·2008년) 등을 수상했다.
  • 한국인 2명 中서 탈북 돕다 체포

    청와대가 중국 지린성 옌지에서 북한 주민의 탈북을 돕다 체포된 한국인 2명에 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함께 체포된 후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자들의 신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탈북자 출신의 한국인 2명이 탈북을 돕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현지 공관을 통해 중국에 공정하고 신속한 처리와 선처를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현지 공관에서 영사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9일 탈북자 출신의 30대 여성 A씨와 60대 여성 B씨가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이들은 수년 전 탈북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중국 현지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과 함께 체포된 탈북자 8명은 투먼 교도소에 수감돼 북한으로의 송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중 5명은 10대 청소년이며 나머지 3명은 A씨와 B씨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한국인 2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금한 채 조사 중이다. 이번에 체포된 탈북자를 돕고 있는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는 “이들은 북한으로의 송환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돌아가게 되면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측에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은 인도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우리 측 입장을 전달했지만 과거 북송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중국 측이 탈북자들의 정확한 신원조차 확인해 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은 지난해에도 중국 내 억류된 탈북자의 강제 북송 처리를 놓고 외교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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