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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실의 시대’ 정치·민주주의 고민하는 청춘들

    ‘순실의 시대’ 정치·민주주의 고민하는 청춘들

    ‘대통령의 글쓰기’ ‘정의란 무엇인가’ 인기 팟캐스트 100위 내 대부분 시사 분야 무관심했던 청년도 ‘진실 갈망’ 변화 2008년 ‘BBK 사건’과 2014년 ‘십상시 문건’에 이은 이번 ‘최순실 게이트’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바로 국민의 의식과 관심도 변화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가 국정을 농단했다는 ‘최순실 게이트’로 노력 사회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분노와 실망이 들끓고 있다. 정치에 환멸과 냉소를 보였던 젊은층에는 진실에 대한 갈망과 지식으로 무장하려는 분위기가 폭넓게 번지고 있다. 이는 서점과 인터넷 방송 팟캐스트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4일 교보문고와 YES24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 보도가 시작된 지난달 10월 24일부터 31일까지 사회·정치 관련 서적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3~78% 증가했다. 특히 젊은층의 구매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YES24에서는 20대 여성의 사회·정치 분야 신간 구매율이 폭발적으로 오르며 지난해 동기 대비 303%가 늘어나는 등 급속한 증가세를 보였다. 20대 남성 구매는 23%, 30대 남성 역시 66%가 많아졌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씨가 쓴 ‘대통령의 글쓰기’는 지난주 판매가 급증했다. 교보문고에선 이전(10월 14~23일) 판매량 대비 무려 76.6배가 늘었다. YES24에서는 인문 1위, 종합 베스트 5위에 올랐다. 대학 도서관에서 인기 있는 책도 이런 정서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서울대 학생들이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여한 책은(교양수업 교재 제외)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였다. 각종 정치 관련 팟캐스트도 인기가 높다. 4일 오후 4시 현재 팟빵(팟캐스트 포털 서비스) 순위를 보면 100위권 안에 시사 분야 에피소드가 대부분이다. 경제, 과학, 교육 등에 대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프로그램 순위 10위를 봐도 양상은 같다. ‘백반토론’이나 ‘지대넓얕’은 각각 코미디와 취미 분야이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풀이하면서 10위 안에 올라와 있다. 박 대통령의 하야 정국의 전망과 해법을 다룬 팟캐스트 ‘정치 알아야 바꾼다’는 순식간에 12계단 상승해 9위에 들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과연 국가가 무엇인가, 민주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해 젊은이들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지지율 서울 2%·호남 0%… “국정 동력 완전히 상실”

    TK 10%·보수 5%·60대 이상 13% 지역·이념·계층 ‘콘크리트 기반’ 붕괴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국정 지지도)이 5%에 그쳤다. 부정적 평가는 무려 89%에 이르렀다. 60대 이상, 대구·경북, 보수성향 등 전통적 콘크리트 지지기반은 힘없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이 국정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 응답자의 49%가 ‘최순실 게이트 및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지목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6%),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5%), ‘주관·소신 부족’(4%)등이 이어졌다.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만 해도 국정 지지도가 10%에 그쳤다. 그나마 간신히 두 자리대를 지킨 유일한 지역이다. 광주·전라도는 0%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2%였다. 갤럽 관계자는 “지지도 0%는 통상적으로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는 비율(2~3%)보다 낮은 이례적 결과”라며 “정기적으로 주간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 나온 수치”라고 말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의 지지도는 1차 대국민 담화 직후(지난달 26~27일) 조사에서 나온 2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에 그쳤고, 40·50대는 3%, 30대 이하는 1%에 불과했다.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지지도는 5%였고, 중도는 4%, 진보는 2%였다. 여성의 지지도는 6%로 남성(3%)보다 높았다. 지난주 선두가 뒤바뀐 여야 지지도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31%로 새누리당(18%)을 크게 앞섰다. 국민의당은 13%를 기록, 새누리당을 5% 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민주당은 지난주(25~28일) 지지도 조사에서 29%를 기록, 처음으로 새누리당(26%)을 앞섰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국민들은 이 기괴한 정국에서 느끼는 수치심을 회복할 수습 방안을 원했는데 박 대통령은 거국내각 구성마저 언급하지 않았다”며 “지지율 5%는 정국을 수습하거나 국정을 운영할 동력이 완전히 상실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라는 숫자는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게 상식이 됐다는 뜻”이라며 “대국민 담화에 향후 수습 방안이 빠졌기 때문에 지지율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최손실이 ‘정의’를 판다니..이건 또 무슨 막장 드라마야

    최손실이 ‘정의’를 판다니..이건 또 무슨 막장 드라마야

    2008년 ‘BBK 사건’과 2014년 ‘십상시 문건’에 이은 이번 ‘최순실 게이트’를 관통하는 공통점은 바로 국민의 의식과 관심도 변화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가 국정을 농단했다는 ‘최순실 게이트’로 노력 사회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분노와 실망이 들끓고 있다. 정치에 환멸과 냉소를 보였던 젊은층에는 진실에 대한 갈망과 지식으로 무장하려는 분위기가 폭넓게 번지고 있다. 이는 서점과 인터넷 방송 팟캐스트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4일 교보문고와 YES24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 보도가 시작된 지난달 10월 24일부터 31일까지 사회·정치 관련 서적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3~78% 증가했다. 특히 젊은층의 구매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YES24에서는 20대 여성의 사회·정치 분야 신간 구매율이 폭발적으로 오르며 지난해 동기 대비 303%가 늘어나는 등 급속한 증가세를 보였다. 20대 남성 구매는 23%, 30대 남성 역시 66%가 많아졌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씨가 쓴 ‘대통령의 글쓰기’는 지난주 판매가 급증했다. 교보문고에선 이전(10월 14~23일) 판매량 대비 무려 76.6배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도 25.5배 판매량이 늘었다. YES24에서는 인문 1위, 종합 베스트 5위에 올랐다.  대학 도서관에서 인기 있는 책도 이런 정서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서울대 학생들이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여한 책은(교양수업 교재 제외)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였다. 전주(10~23일)에는 과학 분야의 도서인 ‘이기적인 유전자’(리처드 도킨스)였다. 각종 정치 관련 팟캐스트도 인기가 높다. 4일 오후 4시 현재 팟빵(팟캐스트 포털 서비스) 순위를 보면 100위권 안에 시사와 정치 분야 에피소드가 대부분이다. 경제, 과학, 교육 등에 대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다. 프로그램 순위 10위를 봐도 양상은 같다. ‘백반토론’이나 ‘지대넓얕’은 각각 코미디와 취미 분야이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풀이하면서 10위 안에 올라와 있다. 박 대통령의 하야 정국의 전망과 해법을 다룬 팟캐스트 ‘정치 알아야 바꾼다’는 순식간에 12계단 상승해 9위에 들었다. 이 팟캐스트는 ‘순실을 상실한 박근혜, 나 어떡해?’, ‘이명박이 만든 칼에 박근혜가 찔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야당은 어떻게 풀어 가야 하나?’ 등 에피소드를 하루 단위로 올리면서 수천건의 ‘좋아요’를 받고 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과연 국가가 무엇인가, 민주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해 젊은이들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여성이 사건의 중심이 되면서 여성들이 자녀나 가족 등 사적 담론을 넘어 정치나 민주주의에 대한 공적 영역에 더 민감하게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비정규직에 고령·여성 몰리고

    비정규직에 고령·여성 몰리고

    60세 이상·여성 비중 높아져… 월평균 임금 2만 7000원 인상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60세 이상인 고령층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2.8%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비정규직에 여성이 몰리는 현상도 심화됐다. 3일 통계청의 ‘201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644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 근로자(1962만 7000명)의 32.8%로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늘었다. 2007년 35.9%에서 2014년 32.4%까지 낮아졌던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해부터 다시 확대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지난해보다 15만 1000명 늘어난 146만 8000명으로 전체의 22.8%였다. 이어 50대 21.5%, 40대 19.8%, 20대 17.5%, 30대 15.4%, 20대 미만 3.0% 순이었다. 2011년까지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전체(20세 미만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작았지만 2012년 17.2%로 20대와 동률을 이룬 뒤 순서대로 다른 연령대를 추월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령화로 인해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여성 비정규직이 14만 8000명 늘어난 353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비정규직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0.9% 포인트 늘어난 54.9%다. 반면 남성 비정규직은 2만 4000명 증가한 290만 6000명(45.1%)으로 집계됐다. 남성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26.4%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줄어든 반면, 여성 비정규직은 여성 임금 근로자의 41.1%로 0.9% 포인트 늘었다. 남성은 정규직 증가 인원이 비정규직보다 많았지만 여성은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149만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2만 7000원 올랐다. 반면 정규직은 9만 9000원 늘어난 279만 5000원이었다. 임금에 영향을 주는 근속 기간, 근로시간, 교육 수준 등을 동일 조건으로 제한할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는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확대된 10.5%로 나타났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新전원일기] 꽃농부… 흙사랑… 新청춘

    [新전원일기] 꽃농부… 흙사랑… 新청춘

    “여자의 몸으로 농사일을 하겠다고 하니까 부모님이나 언니들이 반대를 많이 했죠. 제가 열심히 논밭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시면서 농사일을 하도록 허락했던 겁니다.” 송주희(28) 너래안농장 대표의 얘기다. 그는 서울에서 경찰관이 되기 위해 해 오던 공부를 접고 강원 화천군 오음리로 귀농했다. 조금은 도시 분위기가 감돌지만 환갑을 넘긴 사람들 사이에서 빨갛게 익은 고추 꼭지를 따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농부였다. 방앗간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동네분들과 수다를 떨며 고추 꼭지를 따는 그녀는 심훈의 소설 ‘상록수’에 나오는 채영신을 떠올리게 한다. 소설 속 시대적 배경인 일제강점기와는 달리 지금의 농촌이 그 시절처럼 계몽이 필요한 시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농촌에 젊고 새로운 바람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리고 젊은 남자들은 물론 송 대표처럼 젊은 미혼의 여성들도 농촌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남자들이 귀농하는 건 어렵지 않게 듣는 이야기였지만 미혼 여성들의 귀농은 신선했다. 농협의 도움으로 여성청년협의회가 조직됐고 전국적인 규모이지만 본격적으로 농부의 삶을 살고 있는 처녀 농부의 수가 4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우리 농촌의 현실이 머잖아 우리 청춘들에 의해 새로운 일터로 거듭날 것만 같다. 지난해에만 20~30대 청춘 귀농인이 1168명이라는 통계를 보았다. 이쯤이면 우리의 농업은 미래가 밝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돼 가고 있다는 기분도 들었다. 또한 앞으로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로움이 힘이다(?) 청춘들이 고향으로, 시골로 돌아오고 있다지만 각각의 마을만 놓고 보자면 아직까지는 그 수가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송 대표가 돌아간 화천의 오음리에도 170여 가구에 젊은 사람이라고는 고작해야 대여섯 명이 전부라고 한다. “일을 하는데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친구가 없어 좀 외로워요.” 송 대표는 그래서 더욱 열심히 농사일에 매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도 처음부터 농사를 짓겠다고 각오했던 건 아니었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기자가 되는 꿈을 좇아 들어갔던 대학도 그만두고, 매번 수능도 새로 보고 편입 준비 등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경찰관이 되고자 공부를 하던 때였다. 젊은 시절에 자신이 평생 할 일을 단숨에 깨닫는다는 건 큰 행운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춘은 여러 실패를 통해 자신이 평생 할 일을 찾고는 한다. 적지 않게 혼란했던 그에게 분명했던 건 경찰관이 돼 젊은이가 사라진 시골 마을로 내려가 봉사하며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그러던 2014년 12월이었다. 무농약 농사를 짓는 어머니가 집에서 기른 콩을 이용해 두부를 만들다가 분쇄기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네 자매 중 막내였던 그는 이미 시집간 언니들을 대신해 어머니 병간호를 하려고 고향으로 내려오게 됐다. “반 년 동안은 언젠가 올라가야지 생각했어요. 집에 있으면서도 수능 공부를 계속했거든요. 그런데 손가락 하나 잃은 엄마가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시는 거예요. 논으로 밭으로. 메주도 만들어야 하고 겨울 채비로 하러 다니시니 딸인 내가 같이 안 나갈 수 없었죠.” 송 대표도 고향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까진 부모님을 돕기도 했다. 물론 본격적으로 농부의 일을 해 냈던 건 아니었다. 그의 부모 또한 시골의 여느 부모들처럼 자식들이 도시에 나가 성공한 삶을 살기를 바라셨다. 젊은이들에게 농촌은 희망이 없는 땅이라 여기셨던 것이다. 고된 노동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수입, 그리고 문화적으로 낙후된 지역에서 자신들의 자식이 자라길 바라지 않았던 것이다. “서울에서 살 땐 허리는 물론이고 속도 아프고 머리도 아팠어요. 스트레스도 엄청 받았는데 고향에 내려와 지내면서 신기하게도 그런 통증들이 모두 사라졌어요.” #고소한 ‘기름의 길’ 송 대표의 아버지 송임수(71)씨는 마을 친환경 잡곡 작목 반장 일을 했다. 작목반을 운영하는 송씨의 주요 작업은 들깨의 유통이었다. 송 대표가 귀농을 한 뒤부터 기름 가공을 시작했다고 한다. 오음리는 들깨 특화 지역이었다. 일손도 모자랐고 많은 일이 아버지에게 집중돼 힘들어했다. 보다 못한 송 대표가 친환경 잡곡 작목반의 임시 직원으로 취업 아닌 취업을 했다. “농촌으로 내려오는 순간 취업이 되는 거예요.” 마을에서 생산하는 주요 상품은 친환경 들기름과 참기름이다. 깨농사를 지어 수확한 후 며칠 건조한 다음 물에 씻고 볶아서 다시 기름을 짜야 하는 작업이었다. “이제는 깨를 어느 정도로 볶아야 맛있는 기름이 나오는지를 본능적으로 알겠더라고요.” 그는 아버지보다 기름을 더 잘 짠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농부의 길을 다지기 시작했다. #너래안그의 집이 있는 곳에서 약간 언덕진 길을 올라가면 ‘너래안’이라는 약간 비탈진 평야가 나온다. 그곳에 선조가 정착한 게 400여년 가까이 됐다. 정착한 뒤 대대로 오음리를 떠나지 않고 살아온 집안이었다. “너래안이라는 말을 브랜드화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만들었고 인터넷에서는 이미 ‘너래안’이라는 이름으로 상품을 팔고 있죠.” ‘너래안’은 송 대표와 디자인을 공부하던 그의 후배가 만든 그들만의 고유명사였다. ‘너와 내가 안심하는 농산물’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그의 하루는 바쁘다. 아침에 집을 나와 참기름과 들기름을 생산하는 가공 공장으로 나온다. 전날 주문 물량을 확인하고 택배 보낼 물량을 포장한다. 그런 후 시간이 허락하면 밭에 나가 호미로 직접 김매기를 한다. 너래안에서 생산하는 식용 기름이 친환경인 이유는 그렇게 약을 쓰지 않고 손으로 직접 잡초를 뽑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식용 기름과의 차별점이기도 했다. 깨를 털고 볶고 기름을 짜는 등 짬짬이 남는 시간에도 쉴 새 없이 움직여야만 하는 게 농촌의 삶이다. 현재는 다른 농작물도 생산하고 있는데 판매하는 것까지 모두 송 대표가 직접 담당하고 있다. 마을분들의 농작물까지 취급한다. 그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만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페이스북 친구가 5000명을 넘어서면서 더이상 친구 신청이 되지 않는 유저다. 그렇다고 페이스북을 이용해 물건을 팔거나 하지는 않는다. ‘청춘 송 농부의 전원일기’를 올리는 창으로만 쓰고 있다고 한다. 페이스북으로 판 유일한 농산물이 있다면 바로 옥수수였다. 그런데 하루 만에 수확한 옥수수를 모두 팔았다. “주문이 쏟아졌어요. 3시간 만에 4000개가 완판됐죠.” SNS에 익숙한 젊은 농부들이 농촌에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처럼 소통의 창구 중 하나인 SNS가 우리 농촌에 새로운 길을 열어 줄지도 모르겠다. “대신 저에 대해 악플 좀 안 달았으면 좋겠어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고 있는데 그런 글 읽을 때마다 힘이 빠져요. 그렇다고 SNS를 포기할 수도 없어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 등을 통해 부모님과 이웃 어르신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재미 삼아 알렸더니 어렵지 않게 판매로 이어지니까요. 이런 게 바로 젊은이들이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걸 깨달았어요.” #농부가 되기 위해“농사일이 재미있어요. 씨앗을 뿌리고 싹이 나고, 쑥쑥 커 가는 걸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내가 먹는 음식처럼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뿌듯함도 갖게 됐고요.” 고향으로 내려온 지 햇수로 3년이 됐지만 벌써 실패도 맛봤다고 한다. 방앗간 역할을 하는 가공실 건너에 밭 700평가량을 구했는데 그 밭에 송 대표 본인만의 농사일을 시작했다. “그 밭엔 20가지를 심었어요. 수확해서 팔 때 한 상자에 꾸러미로 담아 팔아 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죠.” 결과는 실패였다. 20가지의 밭작물 특성이 다 달랐던 것이다. 옥수수, 수수, 조, 백태, 약콩, 토마토, 상추, 양배추, 당근…. 씨로 심어야 하는 채소, 모종으로 심어야 하는 채소, 마른 땅을 좋아하는 식물, 진 땅을 좋아하는 야채 등을 구분하고 특성에 맞게 심고 가꾸어야 하는데 땅에 심어 놓으면 저절로 훌륭하게 자란다고 믿었을 만큼 순진했던 것이다. “당근씨를 뿌렸는데 수확할 때가 돼서 보니까 뿌리가 여러 갈래로 뻗는 바람에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거죠. 처음부터 아빠는 알고 있었으면서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거예요. 그래서 물었죠. 왜 안 가르쳐 줬냐고요.” “스스로 터득하기를 바랐던 거야. 그리고 워낙 열심히 하니까 금방 깨달을 거라 믿었고.” 그리고 그만의 농사를 실패한 이유가 ‘할 것 없으면 농사나 하지’라는 안일한 마음 때문이었다는 점도 깨달았다. 그래서 화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강소농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부모님으로부터 영농에 대한 지혜도 물려받기 시작했다. 마을 일도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렇게 뼛속까지 농부가 돼야만 위기의 우리 농업을 살릴 방안을 터득해 내지 않을까. 그는 올해 5000만원의 소득을 얻는 게 목표라고 했다. “농업이 살려면 1차 생산물을 생산하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생각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농부다. “후에 결혼해서 아이들 생겨도 저는 아이들을 이곳에서 키울 거예요. 젊은 사람들이 점점 많이 농촌으로 들어오면 학교가 폐교되는 일도 없을 거라 믿어요.” 그의 바람대로 이제 농촌을 청춘들이 삶의 터전으로 인식해 새로운 부흥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기를 바란다. 상록수의 주인공들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 시대의 청춘들은 농촌 부흥에 충분히 성공할 자질이 준비돼 있다고 믿는다. 너래안에서 돌아오기 위해 차에 오르는데 가까운 곳에서 군인들이 사격하는 소리가 들렸다. 새삼 화천에 군인들이 많다는 걸 실감했다. 수시로 군인들이 사격하는 소리가 들리는 이곳에 젊은 여성이 ‘농부의 성’을 쌓고 있었다. 부디 그 성이 튼튼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시골로 간 모든 청춘들이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 박 대통령 지지율 10.4%로 역대 최저

    박 대통령 지지율 10.4%로 역대 최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파문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율이 10.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율은 무려 81.2%로 최고치를 갱신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10월말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직격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역대 최저치인 10.4%,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인 81.2%로, 부정평가가 무려 7.8배인 70.8%p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은 8.4%였다. ‘최순실’ 파문이 불거진 직후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개헌’을 전격 제안했던 지난 9월 24일과 비교할 때 잘함(23.0% → 10.4%)은 12.6%p 폭락한 반면, 잘못함(66.3% → 81.2%)은 14.9%p 급등했다. 새누리 지지층(잘함 41.3% vs 잘못함 40.6%)을 제외한 전 계층에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남성(잘함 9.4% vs 잘못함 82.4%), 여성(11.3% vs 80.1%), 19/20대(5.3% vs 87.3%), 30대(5.0% vs 88.9%), 40대(7.4% vs 89.5%), 50대(13.7% vs 78.5%), 60대(18.1% vs 66.1%), 서울(8.3% vs 83.8%), 경기/인천(9.7% vs 82.6%), 충청(14.3% vs 75.0%), 호남(4.1% vs 90.3%), 대구/경북(11.0% vs 79.8%),부산/울산/경남(12.4% vs 76.0%),강원/제주(21.6% vs 76.6%) 등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3.5~22배 높았다. 특히 지난 18대 대선 박근혜 투표층에서도 ‘잘함(20.1%) vs 잘못함(66.0%)’로, 부정평가가 3.3배가량 높아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민심이반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 위기 수습방안으로는 ▲중립적인 특검을 통해 먼저 진상을 규명한 후 책임을 물어야(41.4%)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사퇴하고, 새 새통령을 선출해야(37.7%) ▲박근혜 대통령이 직을 유지하되,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16.9%)순으로, 선 진상규명 또는 박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10명 중 8명꼴인 79.1%에 달했다. 무응답은 4.1%였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선 진상규명 47.2% vs 거국중립내각 구성 36.1% vs 대통령직 사퇴 9.6%)과 지난 대선 박근혜 투표층(선 진상규명 52.6% vs 거국중립내각 구성 25.0% vs 대통령직 사퇴 19.2%)에서도 ‘중립적인 특검을 통한 선 진상규명 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사상 초유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하여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계속 유지할 경우 정부신뢰도 전망과 관련해서는 ▲악화될 것(73.5%) ▲회복될 것(15.8%)로,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4.7배인 57.7%p 더 높았다. 무응답은 10.7%였다. 성ㆍ연령ㆍ지역ㆍ직종을 불문하고 이전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더 높은 가운데 ▲60대(회복될 것 33.5% vs 악화될 것 48.8%)와 ▲대구/경북(19.4% vs 69.7%)에서도 비관적인 전망이 1.5~3.6배나 더 높았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 방식에 대해서는 ▲야권이 주장하는 별도특검(65.0%)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16.4%)로, ‘별도특검’에 대한 찬성이 4배인 48.6%p 더 높았다. 무응답은18.5%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상설특검 62.7% vs 별도특검 20.4%)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야권의 별도특검’ 찬성여론이 더 높은 가운데 ▲50대(상설특검 21.4% vs 별도특검 64.0%) ▲60대(33.1% vs 45.3%) ▲대구/경북(17.8% vs 60.9%) ▲부산/울산/경남(18.7% vs 62.3%) ▲박대통령 투표층(34.0% vs 44.7%)에서도 ‘별도특검’ 찬성이 더 높았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이 실시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 수사여부에 대해서는 ▲바로 조사해야(74.6%) ▲임기 후 조사해야(21.9%)로, ‘바로 조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3.4배인 52.7%p 높았다. 무응답은 3.5%였다. 대부분 계층에서 특검도입 시 박근혜 대통령을 ‘바로 조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은 가운데 ▲50대(바로 조사해야 68.0% vs 임기 후 26.9%) ▲60대(53.9% vs 40.6%) ▲대구/경북(65.3% vs 29.1%) ▲부산/울산/경남(78.0% vs 16.4%) ▲박대통령 투표층(57.1% vs 36.5%)에서조차 ‘바로 조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사면초가’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이 향후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조사는 10월 31일 리서치뷰가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88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오차보정은 2016년 9월말 현재 행자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른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응답률 : 14.6%).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시, 대만에서 ‘상상길’ 알린다

    창원시, 대만에서 ‘상상길’ 알린다

    경남 창원시는 오는 11월 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창원 ‘상상길’에 이름이 새겨진 타이완 국민들을 대상으로 ‘상상길’ 등 창원의 주요 관광자원의 매력들을 홍보하는 창원관광설명회를 연다. 주 참가자가 20~30대의 여성 층인 점을 감안, 이들이 선호하는 커피숍을 설명회에서 행사를 여는 등 차별화된 기획을 통해 행사 개최의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방법, 창동예술촌 상상길, 진해 여좌천, 젊은이들의 거리인 상남거리 등 창원의 주요 관광지에 대한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창원 시티투어 버스와 공용 자전거를 이용한 시내 둘러보기 등에 대해서도 집중 홍보해 대만 개별 관광객들의 창원관광을 강화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에게 상상길 기념품과 대만~김해 왕복 항공권을 1등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한편 창원시는 타이완 타이페이무역센터에서 11월 4일~7일 열리는 타이페이 국제 관광박람회에 참가해 대만 관광객들의 창원 유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번 국제 관광박람회에 국내 지자체 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기관에서도 대거 참가해 대대적인 한국관광 홍보행사들을 개최함에 따라, 창원시에서는 이들 유관 기관들과 함께 창원관광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日 75세 이상 고령자, 어린이 인구 첫 역전

    日 75세 이상 고령자, 어린이 인구 첫 역전

    초고령자 인구 30년간 3.4배↑ 14세 이하 어린이는 40% 줄어 독신가구 대세… 전체의 34.6% 재일 한국인 30.4%→ 21.5% 일본의 지난해 총인구가 1920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27일 일본정부의 국세(國勢)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인구는 1억 2709만 4745명으로 2010년에 비해 0.6% 감소했다. 5년 새 96만 2607만명이 준 것이다. 일본 인구는 그동안 감소세였지만 총인구 자체가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게 된 것으로 저출산 고령화 영향이 이제 총인구에까지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이다. 5년 주기로 실시하는 이번 조사 결과, 75세 초고령자 인구도 8명의 1명꼴인 1612만명으로 처음으로 14세 이하의 어린이(1588만명)를 앞질렀다. 75세 이상 인구는 1985년 471만명에서 30년 동안 3.4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는 40%나 줄어들었다.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비중은 12.6%로 이탈리아(13.7%), 독일(12.9%)보다도 낮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나홀로 독신 가구도 사상 처음 전체 가구의 3분의1을 넘는 34.6%로 전후 일본 사회의 가정 형태가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가구당 평균 가족수가 2.33명밖에 안됐다. 도쿄도 가구당 평균 인구는 1.99명으로 처음으로 가구당 평균 인구가 2명 밑으로 내려갔다. 가구 수 전체는 독신 생활자의 증가로 5344만 가구로 늘었다. 남성은 20~30대가 단신 세대의 40% 가까이를 차지했다. 고령 여성의 독신 생활자 증가도 두드러졌다. 여성 독신 세대를 연령별 비율로 보면 70대가 19.6%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도 19.0%에 달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길고 남편을 여의고 홀로 사는 경우가 많았다. 남녀 65세 이상 6명에 한 명은 홀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는 노인 가구의 고독사 등 사회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었다. 저출산 고령화는 수도권 지역까지 밀어닥쳤다. 사이타마현의 75세 이상 비율은 10.6%로 5년 전에 비해 상승 폭이 2.4% 포인트에 달했다. 지바·가나가와현의 상승 폭도 각각 2.3% 포인트, 2.1% 포인트나 됐다. 고도 성장기 때 수도권에 들어온 세대가 75세 이상이 되며 고령화를 부채질한 탓이다. 반면 저출산 원인의 하나인 미혼율 상승은 주춤해 그나마 저출산 추세 저지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전체 미혼율은 27.3%로 5년 전과 비교해 0.2% 포인트 낮아졌고 30대 남성의 미혼율도 38.9%로 전후 최초로 1% 포인트 낮아졌다.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확대이기는 하지만 2015년 고용 환경이 좋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인구는 175만명으로 5년 전보다 6% 늘었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로 0.1% 포인트 올랐다. 국적별로 중국인이 크게 늘면서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했다. 유학생 증가와 대기업의 해외 진출, 일손 부족이 겹치면서 외국인 채용을 확대한 탓이다. 일본 내 가장 많은 외국인이었던 한국인의 비율은 2005년 30.4%에서 21.5%로 줄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훨훨’ 나는 에어부산… 직원 복지 ‘쑥쑥’

    ‘훨훨’ 나는 에어부산… 직원 복지 ‘쑥쑥’

    난임치료 휴직·산전 휴직 도입 육아휴직 후 100% 복직 보장 부산을 기반으로 한 에어부산이 27일 취항 8년 만에 직원 수가 10배로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하면서 상공을 훨훨 날랐다. 에어부산은 2008년 10월 27일 오전 10시 30분, 승객 104명을 태우고 김해국제공항에서 김포로 첫 비행을 시작했다. 취항 당시 2대의 항공기로 사업을 시작한 에어부산은 현재 8배가 늘어난 16대를 보유 중이며, 연말까지 3대를 추가 도입해 총 19대를 갖게 된다. 운항 노선은 취항 첫해 국내 2개에 불과했지만 현재 국내 4개, 국제 18개로 총 22개의 노선을 오가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탑승객 수도 노선이 늘어남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에 누적 탑승객 2500만명을 돌파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직원 수다. 2008년 100여명에 그쳤던 직원 수는 현재 950여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년 100여명씩 직원을 늘리다가 지난 한 해에만 200여명을 뽑았으며 올해는 벌써 250명을 넘어섰다. 에어부산은 회사가 성장 궤도에 오르기 전부터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기업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성인력이 많은 점을 감안해 이들을 배려하고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출산 장려를 위해 난임 치료 휴직 제도를 도입했으며 임신한 직원에게는 출산 준비 선물도 준다. 특히 캐빈승무원은 임신 사실을 안 즉시 산전 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출산하면 출산 축하금을 주고 경조 휴가와 최대 1년까지 육아 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또한 출산 전후 휴가나 육아 휴직 뒤 복직을 원하면 100% 복직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덕에 직원 간 결혼이 많다. 20~30대 기혼자 중 사내커플 비율이 15%에 이른다. 신나는 직장 문화 조성에도 힘쓴다. 직원들은 야구, 탁구, 조깅 등 운동 동아리뿐 아니라 봉사, 학습 동아리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운영한다. 매주 수요일은 ‘에어부산 클럽데이’로 지정해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고 금요일은 ‘스마트 데이’로 5시 정시 퇴근토록 하는 한편 편안한 복장을 권장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 밖에 연간 2회 팀별 워크숍과 전 직원 워크숍 등을 통해 회사 경영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직원 간, 팀 간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어부산의 이 같은 노력은 외부에서 인정받고 있다. 2012년에는 ‘우리 지역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13년에는 저비용항공사 중 최초로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인증받았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취항 후 8년 동안 안정적으로 성장한 비결은 가족적인 조직문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따뜻한 기업, 사람 냄새 나는 지역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헤어지자’는 말에 폭행 살해·암매장한 30대 남성 ‘태연한 현장검증’

    ‘헤어지자’는 말에 폭행 살해·암매장한 30대 남성 ‘태연한 현장검증’

    동거하던 여성이 결별을 요구하자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이모(38)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24일 실시됐다. 이씨는 2012년 9월 중순쯤 A(당시 36세·여)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격분, 폭행해 살해한 혐의(폭행치사 등)로 구속됐다. 경찰은 ‘4년 전 한 여성이 동거 중인 남성에 의해 살해돼 암매장됐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벌여 지난 18일 오전 음성군 대소면의 농사를 짓지 않는 밭에서 백골 상태의 A씨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뼈만 남은 채로 옷가지나 소지품은 없었고, 결박할 때 쓴 것으로 추정되는 노끈이 있었다. 경찰은 이씨를 긴급 체포한 뒤 추궁,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암매장한 시골 밭을 경찰과 함께 다시 찾은 30대 남성은 지나칠 정도로 덤덤하게 그날의 범행을 재연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청주 상당경찰서 숙직실에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 하얀 마네킹 위에 올라타 때리는 시늉을 했다. 실제 범행 장소는 충북 음성의 한 빌라였지만 4년이 지난 현재 그곳에 다른 사람이 살고 있어 부득이 경찰서에서 현장 검증이 진행됐다. 이씨의 무자비한 폭행에 싸늘한 주검이 된 A씨의 시신은 동거하던 빌라에 3일간 방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이 부패해 범행이 들통날 것을 두려워한 이씨는 비로소 A씨의 시신을 암매장하기로 마음먹었다. 현장 검증에서 이씨는 마네킹을 노끈으로 묶은 뒤 파란색 플라스틱 통에 담아 차에 실었다. 이어 20㎏짜리 시멘트와 삽도 함께 실었다. 암매장 장소는 이씨의 집과 2.2㎞ 떨어진 음성군 대소면의 인적 드문 밭이다. 이곳은 A씨 어머니의 지인 소유였다. 조사 결과 이씨는 암매장 당일 낮에 미리 와 가슴 높이까지 땅을 파 놓은 뒤, 같은 날 오후 10시께 다시 와 A씨의 시신을 묻었다. 범행 후 4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씨의 기억은 비교적 또렷했다. 그가 지목한 암매장 위치는 실제와 단 1m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씨는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통에 담긴 A씨 시신을 넣고, 발각되지 않게 준비해 간 시멘트를 개어 부었다. 끝으로 흙을 덮어 암매장 흔적을 없애는 장면까지 재연을 마친 이씨는 머리를 긁적이며 주변을 둘러봤다. 워낙 외진 곳이라 주변에 경찰 외에는 지켜보는 사람이 없었던 때문인지 범행을 재연하는 이씨의 모습은 꽤 적극적이었고, 범행 과정을 묻는 경찰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했다. 하지만 숨진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닫았다. 이날 현장 검증을 마친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비 환자 최근 5년간 11% 증가… 9세 이하·70세 이상이 53% 차지

    우리나라 변비 환자의 절반 이상은 9세 이하 아동과 70대 이상 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변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 61만 6000명 가운데 9세 이하가 15만 9000명(25.8%), 70대 이상 환자가 17만명(27.6%)으로 53.4%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변비 환자는 2010년 55만 3000명에서 지난해 61만 6000명으로 5년간 11.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여성 변비환자는 32만 6000명에서 35만 4000명으로 8.7% 늘었다.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매년 1.4배 정도 많다. 특히 20~3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3.9배 많다. 소아 변비는 설사 다음으로 아동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많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고기 섭취가 늘고 식이섬유 섭취는 줄면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변비가 악화해 장 기능이 떨어지면 영양이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성장하는 데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노인에게선 신경계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많고, 운동과 섬유질 섭취 부족으로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여성 변비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이 대장 운동을 억제해서다.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황체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이나 배란일로부터 월경 전까지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운동부족, 수분 섭취 부족, 섬유질 부족, 불규칙한 배변 습관, 스트레스가 변비를 일으킨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하루 1.5~2ℓ의 물을 마시고 적당한 운동으로 복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좌변기에 앉을 때 발판에 발을 올리고 몸을 쪼그리면 좀더 쉽게 배변할 수 있다. 설사도 변비의 또 다른 형태다. 변이 나가지 못하고 장에 오래 있으면 우리 몸은 노폐물을 제거하려고 마지막 수단으로 변을 액체로 만들어 내보낸다. 설사를 막겠다고 약을 먹으면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몸에 해롭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50대 삶의 만족도 가장 낮다

    50대 66% “삶에 만족” 응답 20대는 82%가 “만족” 최고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은 연령대는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 보건복지정책 수요조사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이후 삶의 만족도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다가 50대에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가는 ‘U자형’을 보였다. 일반인 10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설문으로 복지정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0대가 82.6%로 가장 높았고 30대 75.5%, 40대 71.4%로 계속 낮아져 50대는 66.9%에 그쳤다. 60~64세 삶의 만족도는 71.6%로 다시 높아졌고 65세 이상은 78.1%였다. 남성, 50대, 6인 이상 가구, 중졸 이하, 실업자, 소득 100만원 미만의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삶의 만족도가 낮았다. 조사 대상자 전체의 삶의 만족도는 6점 만점에 4.08점으로 2012년(3.84점)과 2014년(4.03점)에 비해 높아졌다. 20대는 가장 큰 걱정거리로 ‘일자리’(37.4%)를 꼽았다. 30대와 40대는 ‘자녀교육’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비율은 각각 31.3%와 36.2%였다. 50대 이상에서는 ‘건강’이라는 응답이 연령대에 따라 32.0~5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증세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30대보다 65세 이상 집단이 동의하는 경향이 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0대 남성, 삶의 만족도 가장 낮다…베이비부머 세대의 애환

    50대 남성, 삶의 만족도 가장 낮다…베이비부머 세대의 애환

    건강, 자녀, 생계, 노후… 여러 문제를 어깨에 짊어 진 대한민국 50대 남성들의 삶의 만족도가 우리나라 국민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2015 보건복지정책 수요조사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이후 삶의 만족도는 나이가 들수록 낮아지다가 50대에 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가는 ‘U자형’ 변화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국민 1000명을 무작위로 추출, 전화를 걸어 삶의 만족도와 걱정거리, 복지 정책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해 만들어졌다.   그 결과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0대가 82.6%로 가장 높았다. 이후 30대는 75.5%, 40대는 71.4%, 50대는 66.9%로 점차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60대부터는 삶의 만족도가 다시 올라갔다. 60∼64세는 71.6%, 65세 이상은 78.1%로 나타났다. 가장 큰 걱정거리에 대한 응답 중에는 건강(25.2%) 문제가 가장 많이 꼽혔고, 다음으로 자녀교육(20.1%)이 많았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건강(50대 32%, 60∼64세 46.6%, 65세 이상 53.8%)을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았다. 20대의 경우 일자리(37.4%), 30대와 40대는 자녀교육(30대 31.3%, 40대 36.2%)을 주된 근심거리로 언급했다. 복지정책 확대를 위해 증세가 필요한지 묻는 항목에는 찬성이 46.7%, 반대가 53.5%로 증세 반대 의견이 좀 더 우세했다. 여성보다 남성이, 30대보다 65대 이상이 증세에 동의하는 경향이 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남성, 50대, 6인 이상 가구, 중졸 이하, 실업자, 소득 100만원 미만의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돗토리현 규모 6.6 지진…건물붕괴·화재·정전, 신칸센 운행 일시중지(종합)

    일본 돗토리현 규모 6.6 지진…건물붕괴·화재·정전, 신칸센 운행 일시중지(종합)

    일본 돗토리(鳥取)현 지역에서 21일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부상자가 발생했고 신칸센 운행이 일부 중단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7분쯤 일본 남서부 돗토리(鳥取)현 구라요시(倉吉)시, 유리하마초(湯梨浜町) 지역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였으나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지진으로 돗토리 현은 물론 교토(京都), 효고(兵庫), 오카야마(岡山)현 등지에서 진도 4~6약의 강한 진동이 감지되며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건물붕괴 및 화재 등의 피해도 접수됐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수준의 진동이며, 6약은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실내 가구의 절반 안팎이 쓰러질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오카야마(岡山)시에서는 고령 여성이 넘어지면서 부상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돗토리현에서도 30대 여성 1명이 부상했다는 정보가 있어서 소방당국 등이 확인하고 있다. 유리하마초 3층 청사는 10여 초 진동이 이어지며 타일 벽이 일부 떨어졌고, 가옥 1채가 무너졌다는 정보도 있다. 같은 현 호쿠에이초(北榮町)에서도 도로 곳곳에서 금이 갔고, 가옥 지붕의 기와가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돗토리현에서는 3만 900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구라요시시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이번 지진으로 오카야마 공항이 활주로를 일시 폐쇄했다가 운용을 재개했다. 산요신칸센(山陽新幹線)은 신오사카(新大阪)역에서 하카타(博多)역 간 전 구간에서 운행을 일시 정지했으며, 도카이도신칸센(東海道新幹線)도 한때 운행을 중단했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소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히메(愛媛)현 이카타(伊方)원전 1~3호기, 마쓰에(松江)시 시마네(島根)원전, 후쿠이(福井)현 원전 및 관련 시설에서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기자들에게 “원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지자체와 연대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해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규모 6.6의 강진 이후에도 다소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전한 장소에 머물며 상황을 주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공항역 사고 목격자 “피해자가 닫힌 안전문 강제로 열려고 시도“

    김포공항역 사고 목격자 “피해자가 닫힌 안전문 강제로 열려고 시도“

    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일어난 사망 사고의 목격자가 전동차가 출발하기 전 피해자가 닫힌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전동차 로그기록, 관련 규정 등 조사 내용을 종합해 과실이 누구에게 있는 지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2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전동차에 타고 있던 여성 목격자는 사고가 나기 전 피해자 김모(36)씨의 “문을 열어달라”는 외침을 4∼5회 들었다고 진술했다. 당시는 전동차 문은 물론 승강장 안전문이 닫혀 있던 상황으로, 김씨는 기관사와 연결되는 전동차 내 스피커폰으로 이러한 말을 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 목격자는 “외침 이후 문을 보니 전동차 문만 열렸고 승강장 안전문은 열리지 않았다”며 “이후 김씨는 승강장 안전문을 손으로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또 “30초가량 지나자 전동차 문이 닫혔고, 이때 김씨가 전동차문과 승강장 안전문 사이에 꼈고 전동차가 출발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러한 목격자의 진술과 19일 조사를 받은 기관사 윤모(47)씨 진술을 대조하고 있다. 윤씨는 경찰에서 “인터폰을 통해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문을 열어달라’고 해서 전동차 문을 열었다”며 “30초가량 기다리다 문을 닫았는데 모든 신호가 정상으로 떠서 안전하다고 생각해 출발했다”고진술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승강장 안전문은 일단 닫히면 센서 동작이 정지하기 때문에 승강장 안전문과 전동차 문 사이에 물체가 있어도 감지할 수 없다. 기관사는 전동차 안에서는 승강장 안전문 개폐를 조작할 수 없으며, 승강장에 있는 조작반을 사용해야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조사한 나머지 남성 목격자 두 명은 김씨가 승강장 안전문과 전동차문 사이에 끼고 난 직후 5호칸에서 사고가 난 4호칸으로 건너온 터라 그 이전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돗토리현 또 지진, 규모 5.0…3만 9000가구 정전

    일본 돗토리현 또 지진, 규모 5.0…3만 9000가구 정전

    일본 돗토리(鳥取)현 지역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3분쯤 규모 5.0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날 돗토리현에서는 앞서 오후 2시 7분쯤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앞선 지진으로 30대 여성이 부상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돗토리현 유리하마초(湯梨浜町)에서 일부 주택이 붕괴했고, 쿠라요시(倉吉)시에서는 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돗토리현 내 3만 9000가구가 정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돗토리현 규모 6.6 지진…주택 붕괴·화재, 신칸센 일부 운행중단

    일본 돗토리현 규모 6.6 지진…주택 붕괴·화재, 신칸센 일부 운행중단

    일본 돗토리(鳥取)현 중부 지역에서 21일 오후 2시 7분쯤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돗토리 현은 물론 교토(京都), 효고(兵庫), 오카야마(岡山)현 등지에서 진도 4~6약의 강한 진동이 감지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 붕괴 및 화재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놀라는 수준의 진동이며, 6은 사람이 서있기 힘들고 실내 가구의 절반 안팎이 쓰러질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30대 여성이 부상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돗토리현 유리하마초(湯梨浜町)에서 일부 주택이 붕괴했고, 쿠라요시(倉吉)시에서는 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돗토리현 내 3만 9000가구가 정전됐다. 유리하마초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10초 가량 계속된데 이어 이후에도 흔들림이 이어지면서 3층 청사의 타일 벽에서 타일이 떨어져 내렸다.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도카이도(東海道)신칸센도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일본 기상청은 그러나 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지만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인근 시마네(島根)·후쿠이(福井)현에 있는 원전은 별다른 이상은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기상청은 이와관련, “이 지진으로 인해 부산, 울산, 경남 등의 지역에서 진동을 느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집 찾아 삼만리? 내집 나왔다 뚝딱!

    내집 찾아 삼만리? 내집 나왔다 뚝딱!

    2020년까지 공공임대 7만여가구 건립옛 부산 남부署 부지 등 ‘청년 주거지’로 유명아파트 브랜드 건설업체 참여 유도 저렴하지만 고품격 임대주택 제공 계획 부산에서 원룸을 얻어 혼자 생활하며 직장에 다니던 김청년(27)씨는 2022년 10월 부산시가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맞은편에 건립한 행복주택에 입주하면서 집 문제를 해결했다. 자신의 소유는 아니지만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하고 장기 거주가 가능해 경제 기반을 잡을 때까지 이사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어 마냥 즐겁기만 하다. 6년 뒤 미리 가 본 부산시의 공공임대주택 시나리오다. 부산에서는 최근 아파트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의 활황으로 새 아파트가 끊임없이 지어진다. 동부산권보다 낙후됐던 서부산권에도 밭과 논이었던 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선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자신의 집이 없어 전월세를 사는 사람이 적지 않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절반 이상이 월세를 전전하며 주거 불안을 겪고 있다. 이들이 집 걱정 없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특별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시는 주거 취약계층의 거주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7만 3000가구를 건립하는 ‘주거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청년세대와 중산층, 서민층, 노인세대를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대폭 강화해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주거 안정 실현을 위해 마련했다. 지난달 초 발표한 뒤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부산시가 이처럼 공공임대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사업에 나선 것은 집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로 변하고 가구 분화 등으로 가구수가 증가함에 따라 임대주택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임대시장 저금리 기조 등으로 임대 수요가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전환하며 시민 주거 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것도 이유다. 주택 임대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오래 살 수 있고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충분해야 한다. 부산은 공공임대주택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2022년까지 국내 평균 5.6%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5%의 중간인 8.5% 달성 목표를 세웠다. 그러려면 7만 가구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필요하다. 게다가 부산의 청년세대 절반 이상이 원룸 등에서 전월세로 거주하는데 최근 임대료가 오르고 있어 부담이 갈수록 커진다. 대안인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은 제한적이어서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그동안 부산시 공공주택 보급은 저소득층 위주였고 대부분 교통이 불편한 변두리 지역에 지어 양적·질적으로 모두 미흡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22년까지 중산층과 서민층, 청년층 등에 7만 30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등 집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가 6년간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규모는 그동안 시가 제공한 6만 7000가구를 6000가구나 훌쩍 뛰어넘는 물량이다. 이 가운데 3만 8000가구는 청년층에 공급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청년층 공급 물량은 부산드림아파트 2만 가구, 행복주택 9000가구, 뉴스테이 5000가구, 매입·전세 임대주택 3500가구, 햇살둥지 280가구, 셰어하우스 130가구다. 사업이 완공되면 현재 1만 2000가구인 청년층 공공임대주택이 2022년 5만 가구로 4배 이상 늘어나 청년층의 집 문제 해결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현재 5곳에서 행복주택 사업을 추진한다. 총 4200가구에 이른다. 동래구 명륜동 동래역 행복주택 사업은 오는 12월 착공한다. 부산시청 앞 연산동 체육공원 부지에 최대 규모인 1998가구의 행복주택을 짓는 사업은 2018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남구 대연동 옛 남부경찰서와 부산시여성회관 자리에 300가구, 금정구 회동동 건설안전시험사업소 내 직원숙소 부지에 110가구, 서구 아미동2가 주거환경개선지구 내 주차장 부지에 100가구 등 3곳은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가 행복주택 부지로 추가 선정,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청년층을 위한 부산드림아파트는 도시철도 역세권과 대학가 등 상업지역에 건립해 청년세대의 선호도를 높이도록 했다. 80곳이 대상지다. 부산드림아파트는 행복주택처럼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와 취업 5년 이내 사회 초년생, 중소기업 근로자 등에게 공급한다. 방 2개와 거실이 있는 전용면적 59.4~66㎡가 주력 모델이다. 부산드림아파트도 행복주택과 뉴스테이처럼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0% 이하이며 최대 8년까지 살 수 있다. 서민층과 중산층을 위한 부산형 뉴스테이인 기업형 임대주택은 2만 3000가구 공급한다. 부산형 뉴스테이는 산업단지 근로자의 출퇴근이 쉬운 곳에 짓고 가급적 전세형으로 임대해 주거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200가구는 부산으로 유턴한 기업 근로자들에게 우선 준다. 소년·소녀가장, 대리양육가정, 교통사고 유자녀가정 등 취약계층에 기존 주택 매입 및 전세 임대 등을 통해 1만 가구를 공급한다. 어르신 맞춤형 공공실버주택 200가구, 취미 관심 공유 셰어하우스 130가구, 빈집 리모델링 및 햇살둥지 306가구 등이 있다. 부산시는 유명 아파트 브랜드를 가진 건설업체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민간 분양주택 못지않은 고품격 임대주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형찬 건축주택과장은 “다양한 계층에 맞춤 공급하며 임대료는 최대한 저렴하게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과정에서 건설 경기 부양으로 20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27조원에 달하는 지역총생산 효과를 기대한다. 사업비 13조원은 국비와 주택도시기금 8조원, 민간투자 5조원, 시비 250억원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자 세제 혜택, 기금 장기 저리 융자 지원 각종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줄 예정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민선 6기 전반기 동안 부산형 행복주택을 비롯한 신개념 공공임대주택에 대해 튼튼한 정책 기반을 구축했다”며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중산층, 노년층, 저소득층 등에 다양하게 맞춤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공중시설 여성 안전 고려 성별영향평가 지침 마련

    지방자치단체가 성별영향분석평가 때 여성 안전을 고려해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사항을 정리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여성 대상 강력 범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 ‘트렁크 살인’으로 불렸던 3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과 올해 5월 서울지하철 강남역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묻지마 살인’이 대표적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성별영향분석평가 지침을 마련해 전국 243개 지자체에 배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성별영향분석평가는 전 부처와 시·도교육청, 지자체가 법령 제·개정 때 나타날 성별 영향을 사전에 분석해 평가하는 제도다. 이 외에도 성별 영향이 나타날 만한 각종 정부 정책이나 사업을 발굴해 분석 평가한다. 여가부 관계자는 “공중 시설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전국 지자체가 공중 시설·공간을 개·보수할 때 참고해야 하는 점검사항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침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주차장은 적정한 조도를 유지해야 하고, 차도와 분리된 보행안전통로를 설치해야 한다. 또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장애인 등을 위한 배려주차장은 전체 주차 대수의 10~20% 이상을 확보해 건물 출입구와 외부로 통하는 승강기와 가까운 곳에 지정해야 한다. 공중화장실 출입구 인근에는 폐쇄회로(CC)TV, 내부에는 비상벨을 설치해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거녀 살해 후 암매장 30대 영장 신청

    동거녀 살해 후 암매장 30대 영장 신청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20일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이모(38)씨를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를 도와 암매장에 가담한 이씨의 동생(36)은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2012년 9월 하순쯤 동거하던 A(당시 36세)씨가 남자가 생겼다며 헤어지자고 말하자 폭력을 휘둘러 살해한 뒤 시신을 3일동안 자신의 원룸에 방치하다 인근 밭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동거녀의 말에 화가 나 주먹을 휘둘렀지만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보도방을 운영하던 이씨는 술집에서 일하던 피해자를 알게 돼 2개월가량 동거하던 중이었다. A씨가 숨지자 이씨는 시신을 원룸에 내버려둔 채 3일 동안 차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고민하다 동생에게 범행을 털어놓은 뒤 도움을 청했다. 동생은 자수를 권했지만 이씨가 듣지 않자 결국 시신 암매장에 가담했다. 이들 형제는 자신들의 어머니가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음성군 대소면의 밭에 구덩이를 파 시신을 옮긴 뒤 시멘트까지 동원해 매장했다. 경찰은 ‘4년 전 한 여성이 동거 중인 남성에 의해 살해돼 암매장됐다’는 첩보를 지난해 2월 입수, 수사를 벌이던 중 지난 18일 오전 음성군 대소면의 밭에서 A씨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DNA 감식 등을 통해 시신의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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