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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통신] 신생아 ‘발’만 노린 변태 테러범을 잡아라!

    대형 마트에서 영아들만 골라 상해를 입힌 범인을 잡기 위해 중국 경찰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콰이바오(新快報) 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구에 위치한 지즈냐오(吉之鳥) 마트에서 영아들이 발바닥이 베이는 사고가 잇따랐다. 놀라운 점은 영아들이 엄마의 품에 안겨 있는 사이 그야말로 ‘쥐도 새도 모르게’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 지난 4일 오후 해당 마트에서 아이를 안은채 장을 보고 있던 저우(周)씨는 잠든 아이의 자세를 바꿔주다가 아들의 오른쪽 발이 피로 흥건한 것을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발 바닥 쪽에 1cm 가량의 칼로 베인듯한 상처가 있었다. 놀란 저우씨는 황급히 병원으로 아이를 옮겨갔고 응급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잠시 후, 저우씨의 아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사이 두 명의 영아가 각각 업혀 병원으로 실려왔다. 모두 발등과 발바닥에 비슷한 상처가 나있던 아이들로, 알고 보니 같은 매장에서 같은 시간대에 봉변을 당한 것이었다. 피해자들의 부모들은 하나같이 “날카로운 물건 근처로는 가지 않아 다칠 일이 없었다.”며 “어디서 베인 상처가 난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자 마트 측은 내부 CCTV를 조회했고 그 결과 한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카메라에는 회색 상의에 남색 바지, 슬리퍼를 착용하고 3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낸 뒤 아이들에게 접근한 모습이 포착되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 ‘변태’ 남성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미네르바 가짜설 유포자 손배책임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실체가 조작됐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린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30대 남성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김현석)는 박대성(34·필명 미네르바)씨가 최모(30)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8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미네르바의 인적사항과 박씨의 인터넷 접속 경로가 일치하고, 형사사건으로 약 3개월 동안 구금당했던 점 등에 비춰보면 박씨가 미네르바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최씨는 ‘가짜 미네르바’를 주장하는 등 박씨를 비방하고 명예훼손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최씨는 2010년 2월 ‘미네르바 경제까페’를 운영하며 “박씨는 진짜 미네르바가 아니라 어떤 사건의 조작을 위해 준비된 인물이고, 자폐증 환자다.”는 글을 올리고 박씨가 작성한 글을 모은 책을 출간해 판매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육아 스트레스로 영아 학대 늘었다

    아동학대는 대부분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학대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아동학대 건수는 1만 146건으로 전년보다 약 10% 증가했다고 보건복지부가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아동학대로 최종 판정된 사례는 6058건에 달했다. 아동학대 사례의 86.6%는 가정 내에서 발생했고, 특히 83.1%인 5039건은 부모에 의한 학대로 밝혀졌다. 유형별로는 방임 1783건(29.4%), 정서학대 909건(15.0%), 신체학대 466건(7.7%), 성학대 226건(3.7%) 등이었고, 두 가지 이상의 학대가 중복된 경우가 2621건(43.3%)이나 됐다. 특히 가정 내 학대는 편부모 가정이나 미혼부, 미혼모 가정 등 한 부모 가정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족 유형 중 한 부모 가정 비율은 8.7%에 불과하지만 아동학대 사례의 44%(2666건)가 한 부모 가정에서 발생했다. 3세 미만의 영아에 대한 학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영아학대는 2009년 455건, 2010년 530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708건으로 늘었다. 영아학대의 주체는 여성(66.7%)이 남성(32.3%)보다 많았고, 20~30대 젊은층(69.7%)이 두드러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젊은 엄마의 육아스트레스가 주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집 등 시설 내 학대는 전년보다 19% 증가한 270건으로 집계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비정규직 엄마’ 늘었다

    회사에 다니는 딸과 대학원에 다니는 아들을 둔 채모(58·여)씨. 지난해부터 하루 4시간씩 가사도우미를 하고 있다. 반나절은 집안일과 사회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일제 근무는 관심조차 없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30대 이하에서는 줄고 40대 이상에서는 늘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남성은 줄고 여성은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40대 이상 여성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3월 기준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580만 9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0.7%(3만 9000명) 늘었다. 정규직 근로자는 2.8% 증가, 전체 임금근로자는 2.1%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3.3%로 지난해 3월보다 0.5% 포인트 줄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는 1.6%(2만 2000명), 50대는 3.6%(4만 1000명), 60세 이상은 9.8%(8만 3000명)씩 늘어났다. 반면 10대는 10.7%(1만 5000명), 20대는 1.5%(1만 5000명), 30대는 6.3%(7만 7000명)씩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는 2.2%(6만명) 줄었지만 여성은 3.3%(9만 8000명) 늘었다. 비정규직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3.7%로 지난해 3월(52.4%)보다 1.3% 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에서 남성은 3.3% 늘어난 반면 여성은 14.4% 증가했다. 양육과 가사 부담 등으로 여성이 시간제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근로자가 50.6%로 전년 동월보다 2.6% 포인트 올랐다. 이들의 1~3월 월평균 임금은 143만 2000원으로 정규직(245만 4000원)보다 102만 2000원 적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적장애 10대 성폭행’ 무죄

    정신지체 10대 소녀를 성추행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은 30대 남성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지적장애인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원심과 상고심 재판부가 다른 판단을 내린 것이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정신지체 3급 장애를 가진 A(17)양을 성폭행하려 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태권도체육관 관장 김모(37)씨에 대해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2008년 8월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다른 원생들을 귀가시킨 뒤 A양을 성폭행하고 2010년 5월에는 면담을 한다며 사무실로 불러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의 판단은 엇갈렸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성폭행 미수에 그친 2010년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해 김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이수와 5년간 신상 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지능이 낮아 기억이 온전할 수 없을 경우 진술이 세부적으로 다르더라도 신빙성을 배척해서는 안 된다.”면서 “세부적인 표현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A양의 진술이 비교적 일관된다.”고 유죄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상고심은 A양의 진술이 허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양이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사실이 있고 김씨가 성폭행하려 했다는 사무실은 공간이 좁아 A양의 진술 내용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양은 과거 거짓말을 한 이유로 태권도장에서 쫓겨난 적이 있어 그가 나쁜 감정을 품고 허위로 진술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적장애인에 대한 성폭행 실화를 다룬 영화 ‘도가니’의 흥행과 함께 2심의 유죄 판결로 사회적 관심을 끌었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씨줄날줄] 중하층(中下層)/주병철 논설위원

    지난해 옥스퍼드 영어사전 편집진이 올해의 단어로 ‘쥐어짜는 중산층’(squeezed middle)을 선정했다. 물가상승, 임금동결 등으로 중산층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음을 대변한 말이다. 그래서 미국·중국·일본 등은 지금 ‘부풀어 오른 중산층(swollen middle)를 만드는 데 혈안이 돼 있다. 통상 경제적인 의미에서의 중산층 가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라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가구소득(중위소득)의 50~150% 범위에 속한 가구를 뜻한다. 중위소득 50% 미만인 가구는 빈곤층, 중위소득 150% 이상인 가구를 고소득층으로 분류한다. 중산층을 측정하는 도구는 국가별로 다르다. 개념을 정의하는 것도 시간에 따라 상대적이고 가변적인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연봉이나 월소득으로 중산층을 가늠한다. 최근 어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연봉 5000만~7000만원이 돼야 중산층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분기 우리나라 도시근로자의 4인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35만 5000원이었으니 연봉으로 따져 보면 비슷한 수치다. 여기에는 부채 없는 30평형대 아파트, 2000㏄급 승용차, 예금액 잔고 1억원 이상, 해외여행 1년에 수차례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중산층을 최저생계비의 2~2.5배 이상을 버는 계층으로 정의하는 곳도 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올해 최저생계비(4인가구 기준)가 149만 5550원이므로 299만 1100~ 373만 8875원을 벌면 중산층에 해당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중산층의 대표 가구가 확 바뀌었다. 1990년대 중산층의 대표 가구는 ‘30대-고졸-제조업 근무-남성 외벌이’였으나 2010년에는 ‘40대-대졸-서비스업 근무-남녀 맞벌이’로 바뀌었다. 고학력, 맞벌이, 여성 등의 비중이 높아졌는데도 삶의 질이 더 떨어진다니 역설적이다. 중산층의 비중이 1995년 75.3%에서 2010년 67.5%로 떨어졌고, 중산층 적자가구 비중이 1990년 15.8%에서 2010년 23.3%로 늘어난 것이 원인일 게다. 얼마 전 시민들이 느끼는 삶의 질에 대해 서울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시민 100명 중 52명(51.7%)이 자신을 ‘중하층’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하상층(18.3%), 하하층(4.4%)까지 포함하면 자신의 삶이 평균 이하라고 답변하는 사람은 100명 가운데 74명이라는 얘기다. 서글픈 일이다.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오늘의 눈] “아세요? 디아블로”/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아세요? 디아블로”/이영준 사회부 기자

    “게임 하나 사려고 밤새 기다리는 게 한심하다고요? 명품에 미친 여성들, 어패럴 샤넬이 12년 만에 새 핸드백을 딱 4000개만 만들어 판매한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지난 15일 온라인 게임 디아블로3 출시 이후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두 가지 시각이 상존한다. “컴퓨터 게임 하나에 미친 듯 덤비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과 “개인 취향이다. 열광한다고 중독자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앞서 게임 한정판을 사겠다며 하루 전부터 수천명이 서울 왕십리역 판매대 앞 광장에서 진을 치고 날밤을 새웠는가 하면 전국의 PC방은 게임 마니아들로 넘쳤다. 접속자가 폭주해 벌써 서버 점검도 두 차례나 이뤄졌다. 주로 20~30대 남성들이다. 이들은 게임에 대한 팬덤을 공유한다. 재미와 쾌감의 향수도 갖고 있다. 이런 강한 흡인력이 기대감을 부풀려 폭발적 반응을 가져온 것이다. 물론 이들 중에는 중독자도 있다. 하지만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성인이 훨씬 많다. 이들은 자신이 중독자로 오해받는 게 마뜩잖다. 연신 혀를 차대는 사람들을 향해 “가수 조용필이 앨범을 내지 않다가 12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나온 것과 다르지 않다.”고 대꾸한다. 게임은 그들의 문화다. 게임에는 현실과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 자신이 투영된 캐릭터가 게임 속에서 울고 웃으며, 먹고 자기까지 한다. 팀을 짜서 사냥을 하고, 여행을 다니는 등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사이버 공간의 마력인 셈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설명하기조차 힘든 그들만의 언어도 있다. 물론 현실과 사이버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게임에만 몰입해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는 건 문제다. 그렇지만 이들의 문화를 ‘미친 짓’으로 매도하는 몰이해도 문제다. 그래서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와 다른 야구팀을 응원한다고, 나와 다른 연예인을 좋아한다고, 나와 다르다고 왜곡된 시각으로 재단하는 건 자폐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apple@seoul.co.kr
  • 서울역 에스컬레이터는 ‘몰카 1번지’

    지하철 서울역에서 내려 KTX를 타러 올라가는 길에 31m나 되는 2단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이 에스컬레이터가 서울에서 여성의 치마 속 몰래카메라(몰카)를 찍다 가장 많이 적발되는 장소로 드러났다. 30대 중학교 교사는 지난해 10월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는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을 뒤따라가며 태연하게 몰카 행각을 벌이다 적발됐다. 이 교사는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이 에스컬레이터를 비롯, 곳곳에서 200명이 넘는 여성을 상대로 559차례나 몰카를 찍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진숙)는 17일 지난해 9월 신설된 뒤 최근까지 관내에서 접수된 성폭력·지하철 성추행·대중교통 시설에서의 몰카 촬영 등 각각 100건씩 300건을 분석, ‘성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세미나’에서 자료로 내놨다. 분석 결과 성폭행 범인은 40대 남성이, 지하철 성추행 사건과 몰카사건의 범인은 30대 남성이 다수를 차지했다. 성폭력 가해자는 40대 남성이 26%, 30대가 25%였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30%로 가장 많았다. 독신은 63%, 초범 비율은 80%에 달했다. 지하철 성추행과 몰카 가해자는 30대 남성이 41%로 가장 비율이 높고 대부분 회사원이었다. 성폭력 범죄는 목격자가 없다는 범행의 특성상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는 비율이 50%에 그쳤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는 주장이 14%, “술에 취해 기억하지 못한다.”가 10%였다. 반면 물증이 뚜렷한 몰카는 99%가, 목격자가 있는 지하철 성추행 사건은 73%가 범행을 시인했다. 지하철 성범죄는 이동인구가 많은 1·2호선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성추행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지하철 노선은 2호선 55%, 1호선 30%다. 장소는 출퇴근 시간대에 번잡한 2호선 신림~강남역 구간이 43건, 1호선 부천~신도림 구간이 19건으로 요주의 구간으로 꼽혔다. 몰카사건은 1호선 47%, 2호선 18%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1호선 몰카사건 38건 가운데 37건이 서울역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했다. “서울역은 낮에도 사람이 많고 번잡해 들킬 염려가 적고, 에스컬레이터가 길어서 찍을 시간도 길다.”는 게 적발된 가해자들의 진술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남자들이 철없는 이유, ‘맨업’에 있다

    남자들이 철없는 이유, ‘맨업’에 있다

    남자들이 나이를 먹어도 아이 같은 이유를 케이블채널 폭스라이프가 미국드라마 ‘맨업(Man Up!)’을 통해 밝힌다. 5일 밤 9시 국내 처음 방송하는 로맨틱 코미디 ‘맨업’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자립한 30대 남성들로 이뤄진 키덜트족(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들을 일컫는 말)의 이야기다. 시트콤 ‘맨업’에 등장하는 소심한 남자, 제멋대로인 남자, 감성적인 남자 등 3가지 유형의 남자들을 통해 남자들이 나이가 들어도 철없는 이유를 알아본다. 첫째, 아이들처럼 장난감에 빠져 지낸다. 최근 왕성한 구매력을 가진 키덜트족들이 피규어나 만화책 등을 수집하면서 새로운 문화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맨업’의 주인공들 역시 콘솔형 게임기인 엑스박스 삼매경에 빠져있거나 스타워즈 광선검, 피규어 등에 몹시 열광하는 모습을 보인다. 두 번째, 전통적인 가구 형태가 해체되고 1인 가구가 증가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30~34세 미혼 가구 비중이 89.3%에 달했다. 시트콤 ‘맨업’의 남자 주인공들도 각각 유부남, 이혼남, 싱글남이다. 이들도 일반적인 형태의 가족을 꾸리는 것보다는 개인적인 시간을 즐기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남자들이 많아지면서 패션, 뷰티 등의 분야에도 관심을 보이는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트콤 ‘맨업’에서도 특정 브랜드의 샤워 젤을 고집하다 아내에게 핀잔을 맞거나, 지나치게 화장에 치중해 동성애자로 오인 받는 장면이 등장해 폭소를 유발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남성 화장품 시장은 매년 평균 15%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반영구 화장 시술을 받는 남성들도 2008~2010년 새 매년 평균 11% 증가했다. 한편 ‘맨업’은 철없는 남자들의 로맨틱한 사랑 도전기를 그린다.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 사진=폭스라이프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원나이트 스탠딩’ 했어도 합의없는 성관계는 강간

    30대 남녀가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나 ‘원나이트 스탠딩’을 즐기기 위해 근처 여관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합의하에 두 차례 성관계를 가진 뒤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녘 잠에서 깬 여성이 집에 가겠다고 하자 남성은 여성을 억지로 쓰러뜨려 한 번 더 성관계를 가졌다. 남성은 ‘합의하에 두 번이나 성관계를 가졌기 때문에 마지막에도 합의했다고 생각했다.’고 강변했지만 법원은 강간죄로 판단했다. 합의하에 두 차례 성관계를 가진 뒤 여성이 거부하는데도 강제로 한 차례 더 했다면 강간죄가 인정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황한식)는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모(33)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지만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한 원심보다 낮은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1심은 조씨에 대해 강간치상죄를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은 강간죄만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가 술을 마시고 어울리다 여관에 투숙해 합의하에 두 차례나 성관계를 가진 후에 발생한 것으로, 피해자가 피고인으로 하여금 후속 성관계도 용인하는 것으로 오해하게 할 만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금융권 CEO 100명 분석] 상고 전멸·지방대 퇴조 서울 非SKY대학 늘어

    [금융권 CEO 100명 분석] 상고 전멸·지방대 퇴조 서울 非SKY대학 늘어

    금융지주 및 은행·증권사·보험사에 종사하는 100명의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중 상고 출신은 한 명도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과 비교해 지방대 출신도 줄었다. 그나마 여성 CEO가 새로 등장한 것이 긍정적 변화였다. 서울·연세·고려대 출신은 절반 수준을 차지하며 큰 변화가 없었고 서울 중위권 대학 출신이 크게 늘었다. 최근 실력 위주의 채용이 널리 퍼지고 있지만, 여성·고졸·지방대 출신 등이 CEO가 되는 데는 아직 ‘유리천장’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기업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금융지주·은행·증권·생명보험·손해보험 100개사의 전체 CEO 중 서울·고려·연세대 출신은 52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약 2년 전인 2010년 6월 98명의 CEO 중 50명이었던 것과 비슷하다. 서울·연세·고려대 출신의 업종별 비율은 증권업계가 70%로 가장 높았고, 손해보험업계(50%), 금융지주 및 은행(45%), 생명보험업계(30%) 순이었다. 해외 대학 출신은 11명이었다. 반면 2년 전 3명이었던 ‘고졸 신화’는 라응찬(선린상고)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백순(덕수상고) 전 신한은행장, 이휴원(동지상고)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퇴직하거나 자리를 옮기면서 아예 사라졌다. 금융권이 현재 고졸 사원을 대거 선발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실력에 상응하는 승진 기회도 동시에 주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지방대 출신 CEO 역시 11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그나마 박근희(청주대) 삼성생명 사장, 조재홍(영남대) KDB생명 사장, 성세환(동아대) 부산은행 사장 등이 임용되면서 더 큰 감소세를 막았다. 100명의 CEO 중 여성은 단 1명이었다. 이화여대 출신인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으로 2년 전에 여성 CEO가 아예 없었던 것보다는 낫지만 금융계 여성 인력 비중이 41.2%에 이르는 상황에서 미약한 수치일 수밖에 없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절반이 넘는 여성 종사자가 계약직 영업 을 하고 있기 때문에 30대 미만은 82.8%인 데 반해 40대 이상은 17.2%에 불과하다.”면서 “남성은 30·40대가 76.5%인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여성의 임원 승진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성·고졸·지방대 출신이 적은 반면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 출신 CEO는 2년 전 22명에서 현재 28명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 서울·고려·연세대 출신은 각각 25명, 14명, 13명이었고, 외국어대학 출신 CEO가 2년 전 4명에서 현재 7명으로 증가해 뒤를 이었다. 이외 2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 한양대, 2명에서 4명으로 증가한 성균관대 및 3명에서 4명으로 많아진 동국대 순이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원터치 SOS’ 힘… 성폭행미수범 10분만에 검거

    잠자고 있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30대 남성이 휴대전화 긴급신고로 10분 만에 붙잡혔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새벽 여대생 A(20)씨의 집 방충망을 뜯고 침입해 A씨를 성폭행하려 한 B(37)씨를 ‘원터치 SOS’신고를 통해 신고 접수 10분 만에 검거했다. A씨 옆에서 잠자고 있던 친구 C(19·여)씨가 경찰서에 사전 등록한 휴대전화 단축번호를 B씨 몰래 눌러 신고한 것이다. 경기경찰청 112신고센터는 신고 전화에서 별다른 말 없이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 즉시 신고자 위치를 추적, 인근 순찰차에 알렸고 현장에 도착한 순찰차가 주변을 수색해 도주 중인 피의자를 붙잡았다. 행안부는 원터치SOS와 함께 미성년자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폰 전용 ‘112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112센터 근무자 등에 대한 근무 매뉴얼도 정비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012 봄스크린 “男心을 잡아라” 新흥행전략

    2012 봄스크린 “男心을 잡아라” 新흥행전략

    올봄 극장가에 ‘남심’(男心)을 겨냥한 영화가 뜨고 있다. 영화는 전통적으로 2030 여성들이 주된 소비층이었지만, 최근 남성들의 욕망과 판타지를 자극하는 영화가 잇달아 개봉하면서 극장가에 남성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2월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②)에서부터 시작됐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나간 거친 남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권력에 대한 속성과 남자들의 로망을 통쾌하게 표현해 직장인 넥타이 부대의 단체 관람이 줄을 이었고, 46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분기 최고의 흥행작에 올랐다. ●‘간기남’ ‘은교’ ‘돈의 맛’ 잇단 개봉 기대만발 여성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멜로 영화도 남자 주인공의 시각에서 풀어 나간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월과 3월에 각각 개봉한 영화 ‘러브픽션’과 ‘건축학개론’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이 두 작품은 남성 감독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러브픽션’은 ‘찌질남’인 소설가 구주월(하정우)이 꿈에 그리던 완벽한 여자 희진(공효진)을 만났지만 환상이 깨지는 과정을 통해 남성들의 솔직한 연애담을 풀어 놓아 인기를 끌었고, ‘건축학개론’(①)도 승민(이제훈)을 통해 본 남성들의 첫사랑 판타지를 공략하며 300만 관객을 돌파해 역대 한국 멜로 영화 흥행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건축학개론’의 경우는 남성 관객들의 재관람 비율이 높고, 4050 남성 관객들까지 첫사랑을 떠올리며 극장을 찾게 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올봄에는 남성들의 욕망을 건드린 영화도 잇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어 ‘남심 마케팅’이 계속적으로 성공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에로틱 스릴러 ‘간기남’은 영화 ‘원초적 본능’을 오마주한 작품인 만큼 섹시한 여주인공 김수진(박시연)을 통해 성적 판타지를 자극한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쇼박스의 관계자는 “‘간기남’의 경우 기존 영화에 비해 남성 관객의 예매율이 10%가량 높고, 극장에 20대 후반 30대 초반 남성 관객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26일 개봉하는 ‘은교’(④) 역시 70대 노시인 이적요(박해일)가 싱그러운 젊음을 지닌 열여섯 살 여고생 은교(김고은)에게 매료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물론 나이듦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도 담겨 있지만, ‘나의 영원한 처녀’라는 영화의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이의 금기를 뛰어넘고자 하는 남성들의 숨겨진 욕망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은교’의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오희성 영화영업팀장은 “영화 속 은교는 남성들의 판타지이자 욕망의 매개체”라면서 “젊음을 갈구하는 이적요를 통해 남성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근원적인 욕망을 짚은 영화”라고 말했다. 5월과 6월에 각각 개봉을 앞둔 영화 ‘돈의 맛’이나 ‘후궁: 제왕의 첩’도 돈과 권력을 둘러싸고 욕망의 덫에 빠진 남성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재벌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돈의 맛’(③)은 순수했던 엘리트 청년 영작(김강우)이 윤 회장(백윤식)의 집안에 들어오면서 점차 돈에 중독돼 가는 과정을 담는다. 영화는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남자 주인공 영작을 통해 현대 시대상을 풍자한다. 사극 ‘후궁: 제왕의 첩’도 ‘욕망의 도가니’로 묘사되는 궁이라는 공간에서 사랑과 권력을 갖기 위해 몸부림치는 두 남자 권유(김민준)와 성원대군(김동욱)이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김대승 감독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연(조여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두 남자의 욕망을 통해 현재의 모습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가부장적 상징 버리고 속내를 드러내다 영화 관계자들은 이전에는 주로 가부장적인 남성상을 그렸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남자들의 약한 감성과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는 영화가 각광받고 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영화 관람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과거에는 영화 속 남성 캐릭터들이 과장되고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최근 작품에는 남자들의 약한 모습을 숨김 없이 보여 주고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작품들이 늘고 있다.”면서 “남성 관객들은 순수한 첫사랑의 판타지나 남자들의 로망을 그린 작품에 호기심을 느끼고, 여성 관객들도 남성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홍보사 딜라이트의 장보경 대표는 “기본적으로 국내 영화 감독의 90%가 남성이기 때문에 남자들의 시각을 담은 영화들이 많지만, 요즘 더 특히 남성적인 시각에서 그려진 영화가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남성 관객들은 액션 장르를 선호하는 성향을 갖고 있지만, ‘봄날은 간다’나 최근 ‘건축학개론’처럼 자신들의 내밀한 감성을 대변하거나 건드려 주는 영화에는 적극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보수적인 관람 패턴을 보이던 남성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영화의 정보를 습득하고 관람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서 남성 관객들 사이의 입소문 마케팅도 중요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연습생 성폭행’ 피해자 5명 더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연예기획사 대표의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경찰서는 O엔터테인먼트 장모(51·구속)씨로부터 사무실과 연습실 등에서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당초 6명보다 5명이나 많은 11명으로 파악됐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금껏 밝혀진 성폭행 피의자는 장씨를 비롯, 30대 가수 A씨와 남성 아이돌 가수 2명 등 모두 4명이다. 경찰은 조만간 장씨 이외의 피의자들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또 “연예 기획사 직원들에 대해서도 성폭행 가담 등 혐의가 발견될 경우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씨의 파렴치한 범행 행각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장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회사 지하 연습실 등에서 가수·배우 등 연예인 지망생들을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또 기획사 사무실에서 남성 아이돌 멤버들과 연예인 지망생들이 어울리는 술자리를 마련한 뒤 최음제를 탄 맥주를 연습생 등에게 마시게 하기도 했다. 경찰은 O엔터테인먼트사의 압수수색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 이외에도 최음제, 성인용품 기구 등도 확보했다. 장씨는 또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에게 연습생을 성폭행하라고 지시한 뒤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심지어 집단 성폭행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씨로부터 성폭행 지시를 받은 남성 아이돌 2명은 10대 때부터 범행에 가담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들은 “장씨가 평소 조폭 출신이며 연예계 인맥도 막강하다고 협박해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피해 여성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 장씨를 비롯한 피의자들은 피의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는 가수 겸 제작자로, O엔터테인먼트사에 소속된 유명그룹 멤버 박모(32)씨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선거 여진에…대선 전망에…SNS 와글와글] 총선 결과 ‘20대 여성 책임’ 논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4·11 총선과 관련, 근거 없는 20대 여성 투표율의 진위를 둘러싸고 시끄럽다. 선거가 끝난 직후 한 10대 이용자가 올린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8%에 불과하다.’는 요지의 글이 발단이 되었다. 대체로 야권의 패배를 20대 여성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다. 심지어 ‘20대 여성은 투표 대신 벚꽃놀이나 즐기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글도 떠돌았다. 투표하지 않은 여성에 대한 비난도 쇄도했다. 예컨대 ‘커피에 브런치 드실 시간에 투표 좀 하시지.’(@new**********), ‘연예인 다이어트 방법 따라 할 열정으로 투표 좀 하면 안 됐나.’(@per*******) 등 여성을 비하하는 글도 트위터에 넘쳐났다. 20대 여성의 투표율은 소문일 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연령별 투표율은 빨라야 한 달 뒤에나 나온다.”며 SNS의 논란을 일축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전국 20대 투표율은 45.0%, 서울지역 20대 투표율은 64.1%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선거 결과를 특정 집단에 떠넘기려는 ‘꼰대 의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남성우월주의가 드러났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wee***’는 “20대 여성을 계몽의 대상이자 정치도구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20~30대 여성은 지난 2008년 촛불시위 등을 거치며 정치 참여에 가장 적극적인 집단으로 성장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학부 교수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불합리한 구조에 대한 불만도 커졌다.”면서 “특히 현 정부 들어 정권의 권위주의적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강했다.”고 평가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女연습생 성폭행’ 가수 A씨 누군지 알고보니…

    ‘女연습생 성폭행’ 가수 A씨 누군지 알고보니…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연예기획사 대표의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강남경찰서는 O엔터테인먼트 장모(51·구속)씨로부터 사무실과 연습실 등에서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당초 6명보다 5명이나 많은 11명으로 파악됐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금껏 밝혀진 성폭행 피의자는 장씨를 비롯, 가수 A씨와 남성 아이돌 가수 2명 등 모두 4명이다.경찰은 조만간 장씨 이외의 피의자들을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또 “연예 기획사 직원들에 대해서도 성폭행 가담 등 혐의가 발견될 경우,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는 30대 가수 겸 제작자로, 유명 그룹 멤버 박모(32)씨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현재 활발하게 가수활동을 하고 있지 않으며 O사에 소속됐던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장 대표와 친분이 있는 관계이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가수는 아니다. 경찰은 “수사를 마칠 때까지 A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말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장씨의 파렴치한 범죄 행각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장씨는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회사 지하 연습실 등에서 가수·배우 등 연예인 지망생들을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또 기획사 사무실에서 남성 아이돌 멤버들과 연예인 지망생들이 어울리는 술자리를 마련한 뒤 최음제를 탄 맥주를 연습생 등에게 마시게 하기도 했다. 경찰은 O엔터테인먼트사의 압수수색에서 CCTV 영상 이외에도 최음제, 성인용품 기구 등도 확보했다. 장씨는 또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에게 연습생을 성폭행하라고 지시한 뒤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심지어 집단 성폭행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씨로부터 성폭행 지시를 받은 남성 아이돌 2명은 10대 때부터 범행에 가담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들은 “장씨는 평소 조폭 출신이라고 얘기했고, 연예계 인맥도 막강하다며 협박해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피해 여성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 장씨를 비롯한 피의자들은 피의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당선자 절대다수가 男… 다양성 아쉬워”

    “당선자 절대다수가 男… 다양성 아쉬워”

    방글라데시 출신의 한국인 마붑 알엄(35)씨에게 4·11총선은 가슴 벅찼다. 지난 1999년 한국에 온 지 12년 만의 첫 경험인 까닭에서다. 지난해 4월 한국으로 귀화했다.“국적만 한국인이지 피부는 검잖아요. 제가 투표소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을까 긴장했죠.” 경기도 분당의 한 투표소에 들어갈 때의 생각이다. ●공장 전전… 다큐감독·배우생활 알엄씨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영화배우다. 한국에 온 뒤 공장을 전전하면서 임금을 떼이는 등 갖은 고생을 했다.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알려야겠다고 결심, 카메라를 들었다. 2004년 동료들과 함께 이주노동자방송(MWTV)을 세우고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냈다. 2008년부터는 직접 영화에 출연했다. 이주노동자와 한국 여고생의 교감을 그려 화제가 된 영화 ‘반두비’, 태권도 사범과 이주노동자들의 우정을 그린 ‘로니를 찾아서’가 대표작이다. ●부러웠던 ‘투표 인증샷’ 찍어 올려 알엄씨는 11일 오후 1시쯤 설렘과 긴장 속에 ‘별 탈 없이’ 주권을 행사했다. 몇몇 유권자들이 ‘신기하다’는 듯 쳐다본 것 빼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 투표 인증샷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남에게 보여 주려는 것이 아니라 저 스스로가 인증샷이라는 걸 가져 보고 싶었어요. 페이스북에 올리니 반응이 좋더라고요.”라며 웃었다. TV 토론회나 후보들의 유세는 제대로 챙겨 보지 못했다. 못내 안타까워하는 대목이다. 조만간 문을 열 ‘이주민 아트센터’ 준비에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배달되는 공보지를 꼼꼼히 읽고 인터넷으로 뉴스를 틈틈이 본 덕에 총선에서 화제가 된 후보나 반값등록금과 같은 주요 이슈를 파악할 수 있었다. 알엄씨는 기대가 많았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이주민에게 개방적이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공약하는 후보를 찾았었다. 소중한 한 표를 기꺼이 던질 각오였다. 그러나 그런 후보는 찾을 수 없었다. 또 당선자들 면면을 봐도 다양성이 부족했다. “당선자들 중 절대 다수가 남성들이었어요. 또 30대의 젊은 당선자도 찾기 어렵죠. 한국이 개방적인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정치권에는 아직도 배타적인 부분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다만 반가운 일이 생겼다. 부인할 수 없다. 새누리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자스민(35)씨가 국회의원 배지를 단 것이다. 이주민의 국회 입성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알엄씨는 19대 국회가 이주민들과 한국인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애써 주기를 바란다. 먼저 지나치게 까다로운 귀화 요건을 사례로 들었다. “한국에서 크게 성공한 외국인 사업가나 결혼이민여성이 아니면 국적을 취득하는 데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13년이나 살면서 한국을 사랑해 온 저도 3년이 걸렸거든요.” 알엄씨의 한국말은 막힘이 없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박희순 “까불고 싶었다…기회를 잡았다”

    박희순 “까불고 싶었다…기회를 잡았다”

    “전 정말 마초를 싫어해요. 남자들끼리 센 척하고 기싸움하고 그런 것도 싫어하고요. 실제로는 내성적이고 말주변도 없는 편이죠.” 배우 박희순(42)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그가 상당히 거친 성격의 소유자일 것이라는 점이다. 그의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린 ‘세븐데이즈’를 비롯해 ‘작전’, ‘10억’, ‘의뢰인’까지 스크린 속 그의 모습은 언제나 비장했고 진중했다. 하지만 신작 ‘간기남’(간통을 기다리는 남자)에서 그는 간통 전문 형사 강선우 역을 맡아 그간의 무거움을 벗고 가볍고 코믹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쌀쌀한 기운이 가시지 않은 4월의 봄날,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박희순을 만났다. →지난달 개봉한 ‘가비’에서 연기한 진중한 고종 황제와는 180도 다른 모습인데. -고종 역할은 어깨가 짓눌리는 듯한 무거움이 있었지만, 나름대로 사명감으로 연기했다. ‘맨발의 꿈’ 이후 본의 아니게 무거운 영화를 서너 개 연달아 한 이후에 가벼운 작품을 찾고 있었다.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나도 안 지치고 관객도 안 지겨운 영화를 하자는 것이다. →‘스릴러 전문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스릴러물에 많이 출연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코믹 내공이 상당하다. -휴먼 코미디 등 나름대로 시도를 많이 했는데 그런 영화들은 흥행이 잘 안됐다 (웃음). 솔직히 그동안 각 잡는 연기가 너무 재미가 없고 힘들었다. 까불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사실 영화 데뷔 전에 연극을 할 때는 비극적인 웃음과 해학이 있는 작품이 많아 코미디 연기를 많이 했다. 주로 동네 바보, 사기꾼 역할 등이었다.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라는 영화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인데. -솔직히 처음에는 여성 관객들이 불편해할 수 있는 제목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엄밀히 말하면 간통 사건을 기다리는 형사라는 뜻이다. 배우자의 다양한 외도를 소재로 쓴 원작 소설을 여러 명의 작가가 시나리오로 다시 썼다. 에로틱 스릴러는 매력적인 장르지만 국내에서 성공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너무 격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를 넣어 무겁거나 잔인하지 않게 그렸다. 예술성보다는 그냥 오락 영화로 즐겨 주셨으면 한다. →멜로와 스릴러,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가 뒤섞여 있어 중심을 잡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팜므파탈 이야기에 코미디적인 요소가 결합된 영화다. 영화 속에서 제가 만나는 상대에 따라 이야기의 지점이 달라졌다. 초반에 형사들과 등장할 때는 웃음 코드를 강조했고 후반에는 김수진(박시연)과의 진지한 멜로로 간다. 그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어색하지 않도록 강약을 조절하는 마당쇠 역할을 했다. 그동안은 한 작품에서 한 가지 색깔의 연기를 보였다면 이번에는 진지함과 섹시함 등 다양한 면을 보여 주려고 했다. →이 작품은 감독이 ‘원초적 본능’에 대한 오마주라고 말할 정도로 에로틱한 성격이 강하다. 농도 짙은 애정신도 천연덕스럽게 잘 소화하던데. -‘나의 친구, 그의 아내’라는 작품에서 처음 베드신을 찍었을 때는 정말 심하게 떨었다. 이번에는 노출 수위 등 세세한 것까지 사전에 이야기를 많이 하고,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합도 많이 맞춰 본 덕분에 몇 번 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끝냈다. 평소 여자친구 어깨에 손 올리는 것도 쑥스러워하는 성격인데 여배우와의 애정신이 꼭 반갑지만은 않았다. 촬영 현장에 카메라가 최소 2대 들어와 있고 주변에 스태프들도 많아 창피한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팜므파탈 캐릭터를 맡은 박시연씨가 노출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던데, -박시연씨가 감독님과 노출 수위를 놓고 조절하면서 날이 서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나는 그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했다. 여배우들이 보통 노출 장면을 앞두고 예민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럴 때는 남자 배우로서 최대한 상대 배우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박시연씨와 사전에 합의된 장면만 촬영했다. →기존의 남성미에 섹시한 매력이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평가는. -VIP 시사회 때 창피해서 주변 사람들을 하나도 안 불렀다. 어머니는 제가 연극을 할 때부터 한 작품도 안 빼놓고 보신 분이다. ‘가비’ 때는 당신 아들이 왕까지 올라갔다고 좋아하셨는데, 이번 작품을 본 뒤에는 “너무 야하더라. 너 왜 그런 짓을 했어.”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이번에는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못 볼 것 같다고 하시더라. →여자친구(영화배우 박예진)도 영화를 못 봤나. -서로 출연한 영화 시사회를 안 가기로 했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다. 각자의 연기 생활에는 개입하지 않는 편이다. →올해로 영화 데뷔한 지 10년이다. 지금까지의 배우 생활을 정리하고 앞으로를 내다본다면. -지난 10년 동안 많은 도전과 모험, 변화를 시도한 것 같다. 그동안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독특한 캐릭터에 도전해 왔다. 앞으로는 더욱 안정적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연기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 그동안 존재감이 미미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간기남’으로 흥행 배우의 타이틀을 얻고 싶다(웃음). 30대 막바지에는 조급한 마음이 들었지만 40대를 넘기니 오히려 많은 것을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게 됐다는 박희순. 그는 작품마다 따라붙는 ‘재발견’이라는 수식어가 싫었지만, 이제는 그 말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좀 더 유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이 재발견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진실로 빛난다는 뜻의 그의 이름처럼 박희순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12·119 통합… 민간전문요원 필요”

    “112·119 통합… 민간전문요원 필요”

    국내 대표적인 프로파일러이자 경찰대 5기인 표창원(46)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허술한 112신고 접수부터 미흡한 초동수사, 사건 은폐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부실 대응을 보인 수원 살인 사건과 관련해 112와 119 시스템 통합운영, 민간 신고접수 요원제 도입, 경찰 조직의 운영방식 개선 등을 제안했다. ‘경찰학 박사’ 1호인 표 교수는 1993~1998년 영국 엑서터대 대학원 유학 당시 경험을 토대로 수원 사건의 재발 방지책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 등을 전반적으로 짚었다. →경찰이 112신고센터 우수인력 배치와 인센티브 제공 등 상황실 운영체제 개편을 재발 방지책으로 내놨는데. -단순히 경험 많은 경찰관을 배치한다든가 계급을 올린다거나 하는 식의 대책은 큰 효과를 내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순환 인사로 연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112와 119가 통합 운영되고 있다.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민간인들을 지속적으로 상주시켜 경찰관들의 업무를 지원한다. 네덜란드는 시각장애인들이 일부 업무를 맡았는데 청력이 발달한 덕에 신고자의 목소리의 톤, 배경음 파악도 가능하다. 이들은 신고가 들어오면 교육 받은 대로 상황에 맞게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긴급 지령을 내리고 있다. →해외의 대처는. -영국 엑서터 대학교 유학 시절인 1997년 마을에서 여고생 강간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그 지역에서 혼자 살던 30대 남성이었다. 결과는 이번 사건과 비슷했지만 과정은 달랐다. 실종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바로 헬리콥터가 떠서 온 동네를 비추며 탐색했다. 경찰관들은 가가호호 방문, 탐문했다. 용의자 도주로도 차단했다. 사이렌과 확성기도 동원됐다. 주민들은 집안에 대기하며 목격한 상황을 진술했다. 4㎞ 반경 내 주민들의 DNA를 채취했는데 한국에 돌아온 내게도 연락이 왔다. 한국으로 올 테니 구강상피 세포를 채취하게 협조해 달라고 하더라. 빠른 대응도 인상적이었지만, 잠시의 인권침해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자신감 있는 경찰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사건의 근본적 문제와 대안은. -인사와 성과 위주의 관행, 시험을 통한 승진 등으로 실무 경험보다 이론적 지식이 해박한 지휘관들이 위로 가는 구조도 하나의 문제다. 경찰청 위주로 돌아가는 관료주의 성향이 강한 탓에 사건을 두려워하고 보고를 꺼려 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 경찰 교육과정에서도 외국과 달리 업무 관련 훈련보다 규정과 법에 대한 강의 중심의 교육을 지양해야 한다. 선진국은 이론 중심인 한국과 달리 실제 케이스를 주며 증거수집, 피해자 보호 등 모의사건 해결과 같은 실무 위주로 수업하고 있다. 결국 112와 119 분리 운영과 112신고센터의 전문성 하락 등 모든 것들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밀린 임금 받아달라” 시비 끝에 조선족이 직업소개소장 살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임금체불 문제로 다투다 직업소개소 소장을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난 조선족 용의자 이모(37)씨에 대해 출국금지한 뒤 행방을 쫒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직업소개소에서 임금체불로 말다툼을 벌이다 평소 지니고 다니던 흉기로 소장 김모(69)씨의 배 등을 여러 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 김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오전 숨졌다.  조사 결과, 이씨는 김씨의 직업소개소를 통해 일한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2개월치 월급 230만원 중 130만원을 못받자 김씨를 찾아와 항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김씨에게 “임금을 대신 받아달라.”라고 요구했으나 김씨는 “직접 받아낼 수는 없고 노동청에 신고하자.”고 설득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방문취업(H-2) 비자로 입국해 직업소개소를 통해 경기도 일대의 공장을 전전해왔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통해 이씨의 신원을 파악, 출금금지 조치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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