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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서 관광버스 절벽추락…한국인 1명 사망·6명 부상

    호주서 관광버스 절벽추락…한국인 1명 사망·6명 부상

    호주에서 24일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소형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남부 빅토리아 주의 대표적인 해안길 명소인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젤리블랜드 로어 교차로 인근의 협곡에서 2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탑승한 한국인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한국인 승객 5명과 운전사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부상자 중 10대 남성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30대 남성 1명과 40대 남성 2명 역시 중상을 입고 인근 3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주호주대사관 멜번 분관은 현장에 직원을 급파해 호주 당국 및 병원 관계자를 접촉하며 부상자들의 상태와 사건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빅토리아 주 긴급구조대의 폴 홀맨 대변인은 “아직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헬리콥터 4대와 구급차 등이 긴급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으며 프린스타운 로드에서 젤리블랜드 리버 로드 사이의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예수의 12제자를 닮았다고 해 ‘12사도상’이란 이름이 붙은 커다란 바위들로 유명한 관광 명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선택, ‘어드벤쳐 라이프’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선택, ‘어드벤쳐 라이프’

    지난 16일 SK플래닛 M&C부문이 여름휴가 관련 국내 소셜 버즈 40만 건을 분석해 발표한 빅데이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키워드 출연빈도에서 지난해 대비 힐링은 34%, 휴식은 53% 감소했다. 반면 체험은 42%, 캠핑은 71% 급증하며 스트레스 극복의 방법으로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어드벤쳐 라이프’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자극과 역동적인 체험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어드벤쳐 라이프’가 그것이다. 장기적인 경제불황으로 인한 피로감 극복을 이유로 유행하고 있는 ‘힐링’ 키워드와는 반대되는 현상이라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기업들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새로운 소비 트렌드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어드벤쳐웨어 브랜드 오프로드 관계자는 “휴식을 통한 재충전보다는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어드벤쳐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휴식이 핵심이 되는 ‘힐링’과는 다른 접근인 만큼 새로운 소비 트렌드 공략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1) 오프로드, ‘어드벤쳐 라이프’ 트렌드 리더 육성 어드벤쳐웨어 브랜드 오프로드(대표 최영재)가 7월 17일부터 8월 8일까지 ‘오프로드 리더 4기’를 모집한다. 이번 ‘오프로드 리더 4기’는 오프로드가 다양한 어드벤쳐 활동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모집하는 것으로, 기업의 일방적인 마케팅 활동에 참여하는 일반적인 서포터즈 활동과 달리 평소 즐기던 어드벤쳐 활동을 주변인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이전까지 진행된 기수들과 달리 어드벤쳐 활동을 좋아하고 관련 동호회 모임을 즐기는 2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발된 오프로드 리더들에게는 활동기간 동안 인당 150만원 상당의 오프로드 의류가 지원되며, 매월 우수 활동자에게는 추가 상품이 지원된다. 기수 최우수 활동자에게는 오프로드 시즌 화보 촬영 기회 및 오프로드 입사 시 가산점을 제공한다. 지원서 양식을 비롯한 모집 관련 상세 내용은 오프로드 홈페이지(www.offroad-korea.co.kr) 내 모집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프로드’는 등산 카테고리로 구분되는 기존 아웃도어가 아닌 모든 모험의 영역을 아우르는 어드벤쳐웨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어드벤쳐웨어라 함은 탐험 모험 등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로망을 표현하고, 이러한 모험,탐험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성을 제안하는 신개념의 어드벤처웨어 입니다. 2) 기아자동차, 고객 대상 맞춤형 헬스 트레이닝 프로그램 기아자동차는 K7 멤버십 고객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18일부터 9월 18일까지 맞춤형 헬스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젠틀맨 에너자이징 클래스’를 실시한다. 응모는 다음달 4일까지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 본인 사진과 도전의지 등을 남기면 된다. 총 30명을 선발하며, 서울이나 부산에 위치한 ‘리복 프로스핏 센티널’에서 맞춤형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 한 달간의 도전 후 성과가 좋은 상위 2명에게는 남성잡지 ‘아레나 옴므’의 화보 촬영 기회도 제공한다. 3) 코카콜라, 도심 속 ‘스프라이트 샤워’ 이벤트 코카콜라사의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신촌 물총 축제’에서 ‘스프라이트 샤워’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 날 행사는 광고 모델 걸그룹 미스에이의 멤버 수지가 참석하는 오프닝 세레모니를 비롯해 스프라이트 샤워를 다양한 콘셉트로 즐기는 ‘스프라이트 샤워’ 이벤트, 다수가 격렬하게 시원함을 즐길 수 있는 팀 대항 ‘스프라이트 물총 배틀’ 등으로 진행된다. 4) 금호타이어, 초등학생 대상 모터스포츠 체험 이벤트 금호타이어는 지난 20일 영암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모터스포츠 관련 교육 및 경기장 현장 체험 등의 교육기부 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금호타이어가 진행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교육기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금호타이어는 올해 10월까지 영암, 태백 등 레이싱 경기가 열리는 지역에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 4번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 20일 진행된 행사에는 5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모터스포츠에 대한 기초 교육과 함께 레이싱카 시승 이벤트와 피트워크(Pit walk) 관람, 슈퍼챌린지 3전 경기 관람 등이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준호 매니저 구속...정준호 통장 비밀번호 알아낸 수법이 ‘충격’

    정준호 매니저 구속...정준호 통장 비밀번호 알아낸 수법이 ‘충격’

    정준호 매니저 구속...정준호 통장 비밀번호 알아낸 수법이 ‘충격’ 배우 정준호의 로드매니저로 일하면서 정준호 계좌에서 거액을 빼돌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정준호 매니저 황모(34)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정준호 매니저 황씨는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정준호 계좌에서 29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자기 통장으로 이체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호 매니저 황씨는 정준호가 촬영 등 일정 때문에 지갑을 맡기면 체크카드를 꺼내 예금을 빼돌린 뒤 제자리에 돌려놓곤 했다. 정준호는 지난해 말 뒤늦게 이를 알고 매니저 황씨를 해고했다. 경찰은 “정준호 매니저 황씨가 평소 심부름 등을 하면서 알게 된 비밀번호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자의 비극, 서안지구로 옮겨 붙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주민 살상이 가자지구를 넘어 요르단강 서안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곳이고 서안지구는 온건정파인 파타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들어선 곳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23일 서안지구 후산마을에서 32세 남성이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희생자는 이스라엘 청년들이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소년을 납치해 불태워 죽인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하고 있었다. 지난 14일에도 예루살렘에서 한 이스라엘 민간인이 자신의 차에 돌을 던진 팔레스타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서안지구에서 잇따라 주민이 희생되자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관망하던 파타 자치정부도 강경한 자세로 돌아서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은 반드시 팔레스타인 주민 학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가자의 동포들과 연대해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향해 ‘무조건적인 휴전과 즉각적인 대화’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이 휴전 방식은 이집트가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하마스는 ‘가자 봉쇄’ 해제가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접수한 이후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가자와의 주민 왕래 및 물자 교류, 금융 거래를 모두 막았다.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는 “우리는 ‘조용한 죽음’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급할 게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피터 러너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잠입 및 공격 용도로 사용되는 하마스의 땅굴을 절반 정도 붕괴시켰고 로켓포 창고도 40%가량 폭파시켰다”면서 “땅굴과 무기고를 모두 다 제거할 때까지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2일과 23일에도 가자지구 공습과 탱크 포격을 이어 갔고 60여명이 추가로 숨졌다. 난민촌으로 운영되던 유엔학교,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지국, 무슬림 사원, 축구장도 폭격을 당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7·30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전남 순천·곡성

    [7·30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전남 순천·곡성

    지난 19일 전남 순천은 200㎜의 폭우가 쏟아진 다음날이라 그런지 시내 곳곳의 분위기가 축 처져 있었다. 그런데 7·30 재·보궐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시민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출마한 후보가 누군지 훤히 알고 있었고 정치적 소신도 비교적 뚜렷했다. 호남이라는 이유로 새정치민주연합에 무작정 몰표를 주는 분위기도 생각보다 약했다. 다만 60~70대 이상 고령층은 ‘2번 프리미엄’이 여전한 느낌이었다. 순천 민심은 결국 ‘미워도 다시 한번’ 식으로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를 찍느냐, 지역 발전을 위해 ‘정권 실세’인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를 찍느냐로 압축되는 듯했다. 이 후보의 고향인 곡성 표심은 이 후보 쪽으로 똘똘 뭉쳐 있었지만 서 후보의 고향인 순천은 표심이 다소 분산된 분위기였다. 물론 순천 인구가 27만명에 이르는 반면 곡성 인구는 3만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결국 순천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변수라는 데는 순천과 곡성 주민 모두 이견이 없었다. 순천은 세대별로 지지 후보가 미묘하게 갈렸다. 중앙시장에서 만난 김점순(73·여)씨는 진한 호남 사투리로 “그래도 호남은 서갑원이제”라고 말했다. 정순례(65·여)씨도 “서갑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감옥도 갔다 오고 했지만 투표장 가면 또 맘이 달라져서 몰러”라고 밝혔다. 반면 50대 이하는 사뭇 달랐다. 중앙시장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김상태(55)씨는 “김선동(전 통합진보당 의원)이를 국회 가서 최루탄이나 터트리라고 뽑아 준 게 아녀. 또 간첩 소리나 듣고. 쇼크야 쇼크”라며 “김선동이 찍은 표가 설마 민주당(새정치연합)으로 가겄어. 무조건 서갑원, 무조건 민주당 이런 분위기는 아니랑게”라고 말했다. 핫도그와 어묵을 판매하는 정순자(52·여)씨는 “이정현이 되면 정부가 순천을 살려 줄 거라 뽑아야 한다고 난리도 아녀”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옷가게를 운영하는 최미희(42·여)씨는 “이정현씨가 표를 상당히 가져갈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래도 서갑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제”라고 말했다. 안경점을 운영하는 김모(52)씨 부부는 서로 입장이 갈렸다. 김씨는 “순천은 당에 휩쓸리지 않고 옛날처럼 꽂아서 내린 사람 안 찍는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비붐 세대인 50대는 이념적인 것보다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것을 원하는데, 과거 순천에 현대자동차 공장이 들어선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결국 순천은 경제적 부를 생산하지 못하는 소비도시로 전락했다”며 “정권 실세를 지낸 이 후보가 지역 예산을 더 끌어와 지역을 발전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부인 이모(47)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면 수도권에 출마했지 여기까지 밀려 내려오진 않았을 것이고, 예산을 많이 따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착각”이라며 “서 후보가 잘못한 것은 많지만, 그가 의원이었을 때 힘이 많이 실렸고 친화력도 있고 지역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반박했다. 20~30대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양당 모두 싫다는 기류가 강했다. 조례호수공원에서 만난 김정민(33)씨는 “둘 다 마음에 안 들면 결국 인물론으로 가지 않겠느냐”며 “대구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당선되고 호남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고 해야 하는데, 지금은 아니고 앞으로 5년 후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고향인 곡성은 예상대로 이 후보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삼기면에서 만난 김정님(52·여)씨는 “곡성 사람 3분의2 이상이 이정현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다”며 “여긴 노인들이 더하다. 동네에서 성격에 모난 운동권 일부만 서갑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년 남성 이모(46)씨도 “묻지도 마쇼. ‘지역 발전을 위해서’ 이 한마디면 끝”이라며 이 후보 지지를 당연시했다. 그는 “이정현씨가 당선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호남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 중에서는 가장 많은 표를 얻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순천·곡성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단원고생 또래 15년 전 실종된 딸 전국 샅샅이 뒤졌지만 포기 못해요”

    “단원고생 또래 15년 전 실종된 딸 전국 샅샅이 뒤졌지만 포기 못해요”

    “15년이 지났지만 우리 딸 혜희를 포기할 수는 없어요.” 20일 오후 경기 안성휴게소.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송길용(53)씨는 1999년 잃어버린 딸 혜희(당시 17)양을 찾는 전단지를 나눠 주고 있었다. 생업을 접고 딸을 찾으러 전국을 누빈 지 15년. 그가 뿌린 전단만 어림잡아 100만장이 넘는다. 1999년 2월 13일 당시 고2였던 혜희는 막차가 끊긴 밤 10시 이후에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30대 남성과 버스에서 내렸다는 기사의 제보가 마지막이었다. 송씨는 “전국 곳곳, 안 가본 곳이 없다”고 말했다. 송씨의 수입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지급되는 40여만원이 전부. 이마저도 트럭에 들어가는 기름 값과 전단 인쇄비용을 빼면 거의 남는 게 없다. 7년 전에는 아내마저 딸의 사진이 들어간 전단을 품에 안은 채 목숨을 끊었다. 송씨는 “정말 막막했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현수막을 걸고 전단을 돌렸다”며 울먹였다. 지난 4일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찾은 송씨는 “혜희 실종 당시 나이가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과 같은 터라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면서 “사고 직후 바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힘들어할 가족들을 생각하니 조심스러워 이제야 찾게 됐다”고 했다. 아직 팽목항에 남아 있는 가족 중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혜희의 현수막을 본 이들도 있었다. 송씨는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으로서 가족들을 감싸 주러 내려간 것인데 오히려 위로를 받고 왔다”면서 “‘어디 있는지 모를 딸을 찾는 게 마음이 더 아플 것 같다’고 위로해 줬다”고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송씨는 지난 18일에는 동대부고 학생들에게 ‘사랑’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가족을 사랑하고, 열심히 공부해 내가 겪은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도 밤낮으로 전국을 누비며 잃어버린 자식을 찾는 실종 아동 부모들이 있다”면서 “실종 가족을 찾는 전단, 현수막을 보면 잠깐이라도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7·30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1) 서울 동작을

    [7·30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1) 서울 동작을

    “난 여기서만 30년을 살았어. 돈만 있으면 차라리 내가 출마해서 저 후보들 전부 찍지 말라고 했을 거야.” 7·30 재보선 공식 선거기간 시작 하루 전날인 16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앞에서 만난 한 60대 개인택시 기사는 2주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궐선거의 동작을 지역 민심을 묻는 질문에 격앙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사당3동에서 아들 셋을 키우고 장가까지 보냈는데 이번에 나온 후보들은 전에 여기를 와 보기나 했느냐”며 “새누리당은 누구누구를 모셔 온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 갖고 싸움을 한다고 난리던데 그런 후보들이 돼서 이 지역에 무슨 발전이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작을(상도1동, 흑석동, 사당1~5동) 지역은 이번 재·보선 지역 15곳 중 유일한 서울 지역구로 상징성이 커서 여야 모두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곳이다. 새누리당 나경원, 새정치연합 기동민, 정의당 노회찬 등 주요 후보 3인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지역 곳곳을 돌려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당 지도부도 치열한 ‘장외 대결’을 벌이는 등 분위기가 뜨겁다. 그러나 정치권의 열기와는 반대로 이날 사당시장, 남성시장, 지하철 사당역·이수역 인근 등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민심은 차디찼다. 특히 유권자들은 주요 후보들이 모두 지역 연고가 희미한 ‘낙하산 후보’로 자기네 지역이 ‘철새들의 집결지’가 돼 버렸다며 정치권에 소외감과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었다. 주요 후보들의 발길이 잦은 사당동 남성시장 상인들의 분위기도 냉랭했다. 시장 입구에서 19년째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며 상인회 활동을 하고 있다는 50대 상인은 “상인회에서 이 지역에 전략공천을 하지 말라고 플래카드까지 내붙이며 목소리를 냈는데 여야 모두 꼴이 이게 뭐냐”며 “다른 지역 사람들이 와서 자기들끼리 하는 선거는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신문을 읽던 중 지역 민심을 묻는 질문에 “관심 없다, 지금 누가 되든 무슨 상관이냐. 말도 하기 싫으니 나가라”고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동작을은 젊은 층이 많아 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직전까지는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이 재선을 했고, 또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정 전 의원을 압도하는 등 일관된 민심을 보여 주진 않았다. 이날 만난 유권자들의 지지 성향도 다양했다. 남성시장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최휘철(현대부동산)씨는 “여기가 과거에는 달동네였지만 지금은 외부인도 많이 들어오고 서울에서도 재산순위가 제법 높아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많아졌다”며 “중개소를 오가는 손님들은 정 전 의원이 여기서 재선을 했으니까 정책을 이어 가려면 나 후보가 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당동 사당시장에서 만난 50대 주부 이순영(사당4동)씨도 “정 전 의원이 하며 크게 나빴던 건 없는 것 같다”면서 “나 의원 정도면 당에서도 잘 밀어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유권자들은 기 후보와 노 후보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기 후보는 ‘박 시장의 오른팔’, ‘젊은 주자’라는 점이 어필하고 있으나 인지도는 다른 두 후보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사당역 앞에서 구둣방을 운영하는 김모(75)씨는 “지금까지 여길 지나간 거물 정치인들은 해 준 게 없다”며 “차라리 기 후보 같은 신선한 신인이 되면 박 시장도 여기에 더 신경을 쓰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남성시장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기 후보가 여길 찾아와 인사를 했는데 얼굴을 잘 모르니 누가 후보고 운동원인지 구분을 못 하겠더라”며 “야권 단일화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군소정당 소속이지만 노 후보의 인지도는 만만치 않았다. 남성시장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이영민(42)씨는 “여기 상인들은 정의당은 몰라도 노 후보는 다들 안다”며 “정치도 오래 했고 이미지도 좋아서 인물만으로 봐선 다른 후보들보다 낫다”고 전했다. 이수역 인근에서 만난 30대 주부 이모(사당4동)씨도 “지난 선거 때 세월호 참사로 말도 많았는데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계속 싸우고 바뀐 게 없지 않느냐”며 “그런 점에서 차라리 노 후보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허위 스펙’으로 만남 사이트 여성들 농락, 돈 뜯어낸 30대 검거

    ‘허위 스펙’으로 만남 사이트 여성들 농락, 돈 뜯어낸 30대 검거

    만남을 주선해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호감을 사 결혼을 약속한 뒤 태도를 바꿔 협박 등을 해 억대 금품을 챙긴 ‘철면피’ 30대 남성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15일 지난 2011년 5월부터 최근까지 여성 6명을 상대로 3억 6000만원을 갈취한 박모(39)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미 같은 유형의 범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으며 이혼 직후 또 다시 범행을 저지렀다. 박씨는 우선 인터넷 만남 주선 사이트에 가입해 사기 대상을 골랐다. 그가 가입한 사이트는 휴대전화 인증만 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1만 5000원만 내면 상대방의 연락처를 열람할 수 있어 연애 및 결혼 상대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었다. 문제는 이 사이트의 회원 프로필은 검증없이 가입자가 마음대로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른바 ‘가짜 스펙’을 내놓아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박씨는 이 점을 이용, 자신이 독일의 한 명문대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국제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아버지는 한 대기업의 고위 임원이라고 속였다. 박씨의 거창한 신상명세에 혹한 여성들은 그에게 쉽게 마음을 열었다고 한다. 그는 여성들과 정식으로 사귀게 된 뒤, 자신이 미혼이고 재산이 많다고 속이기 위해 혼인관계 및 가족관계 증명서, 등기부등본, 100억원 상당의 주식 잔고 증명서 등을 가짜로 만들어 보여주기까지 했다. 감언이설로 여성들의 마음을 흔드는 것도 물론이었다. 박씨는 여성들이 마음을 열고 결혼을 승낙하면 금새 태도를 바꿨다. 그는 여성들에게 성관계 사실을 소문내겠다고 협박을 해 돈을 뜯어내는가 하면 투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 박씨의 본모습을 뒤늦게 알게 된 여성들은 피해를 당하고도 주변에 이런 사실이 알려질까봐 두려워 신고를 주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의 파렴치 행각은 한 피해 여성이 경찰에 고소장을 내면서 덜미를 잡혔다. 박씨는 처음 검거됐을 당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경찰은 추가 피해자를 확인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해 발부받았다. 경찰은 박씨의 추가 범죄를 추궁하는 한편 해당 사이트에 대한 유해성 심의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할 방침이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탈모, ‘유전’만 원인 아니다? FDA 승인 천연한방 탈모방지샴푸가 해답

    탈모, ‘유전’만 원인 아니다? FDA 승인 천연한방 탈모방지샴푸가 해답

    중년 이후 남성들만의 증상으로 여겨지던 탈모질환이 2000년대 이후부터는 2~30대 젊은 층의 남성, 여성을 모두에게 나타나고 있다. 2011년 한 대학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탈모가 시작되는 평균나이는 31세로 과거보다 3년이나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연령대의 탈모 환자 중 2~30대와 같은 젊은 탈모환자가 48.8%로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취업난, 과도한 업무, 학업 스트레스, 환경 문제, 사회 환경, 생활 습관, 영양 장애, 호르몬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인 탈모원인으로 작용하여 탈모가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적 요인도 있을 수 있으나 먼저 두피와 모발이 보내는 탈모 초기 신호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거나, 지루성 두피염, 민감성(예민성) 두피, 두피 건선, 두피 가려움증, 과잉 비듬, 각질 등 문제성 두피로 발달하면서 탈모가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자신의 두피를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2011년 대한모발학회가 국내 13개 대학병원에서 1,220명의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탈모 유형과 가족력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녀 탈모 실태가 달랐으며 남성은 아버지 쪽의 영향이 많고, 여성은 거의 가족력과 무관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탈모 환자 중 41.8%, 여성은 47.9%가 가족력과는 무관했다. 가족력이 없는 남성 또는 여성이 탈모 예방, 탈모 방지, 탈모 관리 등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치료를 시도할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적절한 탈모 치료, 탈모 관리가 필요하다. 탈모는 개개인의 관리, 치료, 예방하고자 하는 의지에 따라 좌우 되는 경우가 많아 관리 시기를 정하기가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천연탈모샴푸, 두피샴푸, 두피각질제거샴푸, 탈모관리헤어용품 등을 매일 사용하여 예방, 관리 하거나 머리숱 많아지는 방법 실천, 탈모에 좋은 음식, 습관 등 올바른 탈모 관련 정보를 입수하여 직접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테라피션’의 녹모수 민감/건성용 샴푸(530g), 중/지성용 샴푸(530g), 헤어토닉액(120ml)은 일상생활 속 집중적인 탈모관리에 초점을 맞춘 천연한방탈모방지샴푸다. 18가지 천연한방생약성분, 천연유래계면활성제를 사용하였고 홍삼, 산초, 계피 등을 이용한 천연성분으로 탈모방지 및 발모촉진용 조성물 특허 등록, 발모 및 비듬개선제와 그 제조 방법 특허를 보유했다. 이러한 ‘테라피션’만의 독보적인 특허기술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모주기를 늘려주면서 신생모의 출현이 가능케 하고, 탈모의 원인으로 알려진 DHT의 생성을 억제하여 건강한 모근을 생성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러한 성분 안전성, 효능을 인정받아 미국 FDA에 정식등록 승인된 공신력 있는 탈모샴푸다. 내 피부에 닿는 생활필수품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어 관심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서관 19세女 몰카 찍던 30대男, ‘역몰카’에 덜미

    도서관 19세女 몰카 찍던 30대男, ‘역몰카’에 덜미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던 30대 남성이 피해여성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범행 장면이 찍혀 덜미를 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10일 여성의 다리 등 특정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한 김모(32)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 15분쯤 대전 대덕구 한 도서관에서 맞은편 자리에 앉은 여성 A(19)씨의 다리 등 하반신을 몰래 찍었다. 김씨는 디지털 카메라를 자신의 두 다리 사이에 고정시켜놓고 촬영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A씨가 경찰에 신고해 김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이 출동하기 전 자신의 행각이 들통난 것을 파악한 김씨는 도서관 화장실 변기에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버리고 카메라 본체도 화장실 밖으로 내던졌다. 몰카 피해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사라진 상황, 하지만 또 다른 증거가 나왔다. 피해를 당한 A씨의 휴대전화가 그것이었다. 김씨가 자신을 촬영하는 것을 알아챈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김씨의 모습을 찍었다. A씨가 찍은 사진에는 김씨의 다리 사이에 고정된 디지털 카메라가 정확히 포착돼 있었다. 또 도서관 주변에서 김씨가 버린 디지털 카메라 본체도 발견됐다. 결국 김씨는 범행 일체를 시인할 수 밖에 없었다. 자칫 ‘증거 부족’이 될 수 있던 사건이 피해 여성의 기지로 해결된 사건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대男,지하철서 자는 척 여성 허벅지 만지다 딱걸려

    30대男,지하철서 자는 척 여성 허벅지 만지다 딱걸려

    중국 국영 대기업에 근무하는 30대 남성이 지하철에서 여성을 성추행 했다가 직장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미국 데일리뉴스는 최근 상하이 지하철에서 ‘상하이 진장 여행사’에 근무하는 39세 왕치캉(Wang Qikang)이란 남성이 좌석 옆에 서 있던 한 여성의 허벅지 부위를 손으로 만지는 순간을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객차 내 출입문 옆 좌석에 앉아 있는 왕씨의 모습이 보인다. 좌석 옆엔 짧은 반바지 차림의 여성이 서 있다. 왕씨는 여성의 다리를 힐끔힐끔 쳐다보다가 엉덩이와 가까운 허벅지 상단 부분을 두 차례 손으로 만진다. 여성이 움찔하며 뒤를 돌아보자 그는 아무 짓도 안했다는듯 자는 척을 한다. 왕씨의 이러한 성추행 모습은 이를 곰곰히 지켜보던 맞은 편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에 의해 촬영됐다. 피해 여성은 왕씨의 성추행을 경찰에 고발했지만 왕씨는 잠결에 우연히 접촉했을 뿐이라고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그의 성추행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하면서 그를 추궁하자 결국 혐의를 시인한다. 한편 왕씨의 범죄가 알려지자 회사는 그를 해고했으며 그는 공산당 당적도 박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Youku / SubwayFightVideos2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생약복합물 제제가 골다공증 억제하고 뼈 보호”

     오랫동안 한방에서 골관절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해온 한방 생약복합물 ‘연골보강환’(JSOG-6)이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을 억제할 뿐 아니라 뼈를 보호하는 효과까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자생한방병원은 자생의료재단 산하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공동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난소절제 골다공증 모델에 대한 연골보강환(JSOG-6)의 조골세포 분화 및 파골세포 형성 조절을 통한 골파괴 보호효과’라는 연구논문을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 대체의학 학술지인 ‘BMC 보완대체의학 저널(Complementary & Alternative Medicine)’에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공동연구에서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을 통해 연골보강환의 과학적 치료 효과를 검증했다. 이를 위해 골다공증 유발 요소를 인위적으로 증가시킨 실험 쥐들에게 JSOG-6(연골보강환)을 투여하자 골다공증 유발인자들의 증식이 억제됐으며, 뼈를 보호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실제로 연구팀이 뼈의 생성과 재생에 관여하는 조골세포(MC3T3-E1)를 분석한 결과, 난소를 절제한 쥐의 혈청 속에서는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오스테오칼신이 18.8~117.6%나 증가했다.그러나 이들 쥐에게 JSOG-6(연골보강환)을 투여 하자 골다공증 유발인자들의 증가가 억제됐으며, 뼈를 보호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 뼈의 생성과 재생에 관여 하는 조골세포인 ‘MC3T3-E1’을 분석한 결과, 혈청 속 연골보강환(JSOG-6)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조골세포 분화와 성숙이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연골보강환이 골다공증이 진행되는 쥐의 골감소 증상을 억제하고, 뼈를 재생하는 세포의 활동을 높여준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연골보강환은 천수근과 골쇄보 등을 사용해 만든 한약으로, 한방에서는 이를 골관절 치료에 처방해 왔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7~2011년까지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 여성의 진료인원 점유율은 약 93%로, 여성이 남성보다 무려 12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박사는 “20~30대 여성의 저체중이 두드러지고 골다공증이 심해지는 것은 외모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다이어트에 몰입하면서 생긴 현상”이라면서 “적절한 식단과 짜임새 있는 운동관리가 아니라 무리한 다이어트를 ㅣ도할 경우 영양상태의 불균형은 물론 내분비계 이상이 발생해 골밀도가 감소하는 주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문재인·박원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오차범위 내 선두 경쟁…3위는?

    문재인·박원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오차범위 내 선두 경쟁…3위는?

    ‘문재인’ ‘박원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박원순 시장이 16.2%로 4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고 7일 밝혔다. 문재인 의원이 15.5%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7%포인트였다. 3위는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12.3%)이었고, 4위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11.0%)였다. 새누리당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9.1%), 김무성 의원(7.8%), 남경필 경기도지사(5.4%), 새정치연합 손학규 상임고문(3.3%), 안희정 충남도지사(2.9%)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에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적용했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 이상 21.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응답률은 7.7%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뉴!… 9만 타이완인 ‘제2한류’ 관광 열기 후끈

    안뉴!… 9만 타이완인 ‘제2한류’ 관광 열기 후끈

    “안뉴(安?·‘안녕’의 타이완식 표기) 대한민국!” ‘한류 발원지’ 타이완에 한류 관광의 불이 지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5, 6일 타이베이 국제무역센터 전시장에서 ‘안녕, Korea’ 행사를 열었다. 단일국가에서 열린 관광 홍보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관광, 정보기술(IT), 의료, 미용, 웨딩, 식품, 대학 등 86개 국내 기관과 업체들이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했고 남성 그룹 신화의 신혜성 등 한류 가수와 ‘타이푼’ 등의 창작 공연단은 다이내믹한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행사 참가 인원은 총 200명에 달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타이완의 상징인 ‘타이베이 101’ 옆 상업 중심지에서 열린 행사엔 이틀 동안 타이완 관람객 9만여명이 다녀갔다. 애초 예상치인 5만명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개막식이 열린 5일 오전 11시쯤엔 5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행사장 내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타이완 관객들은 한류 가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정확한 발음으로 가수 이름을 연호했고, 한국 전통 음식을 먹거나 한국 전통놀이를 즐기며 축제 같은 주말을 보냈다. 타이완은 지난해 54만명이 한국을 방문해 국가별 외래 관광객 4위를 차지한 중요한 국가다. 젊은 층과 여성의 선호율이 높아 타이완 해외 여행객 가운데 20~30대의 53%, 여성은 약 66%가 한국을 방문했다. 올해는 특히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으로 방한 관광객이 20% 이상 급증했다. 부족한 항공편이 확대될 경우 타이완 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연간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광공사는 보고 있다. 이번에 타이완에서 대규모 한국관광대전을 연 것도 이런 추세를 이어 가기 위해서다. 유진호(47) 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장은 “타이완은 한류의 근원지이자 동남아 지역에서 한류 콘텐츠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시험지 역할을 하는 지역”이라며 “이번 행사의 성공은 이 지역 관광객의 한국 유입 가능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행사에는 K팝이 선봉에 섰다. 타이완 지역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확보하고 있다는 신화의 신혜성과 걸그룹 달샤벳, 울랄라세션 등이 팬들과 만났다. 특히 울랄라세션은 현지 한류 팬들이 참여한 K팝 커버댄스 경연대회 심사를 맡아 관심을 끌었다. 가수들이 막을 열고 넌버벌 공연팀이 분위기를 띄웠다. 타이푼, 판타스틱 등 3개 팀이 이틀 동안 번갈아 가며 한국의 수준 높은 공연 문화를 선보였다. 특히 마셜 아츠와 비보잉 등이 결합된 타이푼 공연은 단연 화제였다. 공연단을 이끈 손무명 롯데JTB 중화권 본부장은 “중화권 여행객들에게 공연 관광은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라며 “다양한 공연단이 활동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국내 16개 대학이 참가해 벌인 한국어 연수생, 유학생 유치 활동도 관심을 모았다. 서원남 한양대 국제어학원장은 “한류의 종착지는 교육”이라며 “타이완 내 지한파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라도 교육 관광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최근 타이베이 번화가인 둔화난루(敦化南路)에 ‘코리아 플라자’를 개관했다. 264㎡(약 80평) 규모의 전시관은 타이완에 한국의 문화와 음식 등을 알리는 상설 홍보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글 사진 타이베이(타이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정도면 돼?’ 짝사랑 20대女 꾀려 직각머리 변신 50대男

    ‘이정도면 돼?’ 짝사랑 20대女 꾀려 직각머리 변신 50대男

    젊은 여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레고 장난감’ 머리 모양을 한 대만의 남성 영상이 화제다. 4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대만의 54세 우 레이(Wu Lei)란 남성이 자신이 좋아하는 23세 여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레고 장난감’의 헤어스타일로 변신을 꾀했다고 보도했다. 직각 평면으로 이뤄진 그의 머리 모양을 연출하기 위해 그는 매일 2시간 이상의 시간과 엄청난 젤을 사용해 자신만의 머리를 조각(?)한다. 그가 이처럼 머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마음에 두고 있는 23세 여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의 극단적인 노력은 더욱 소용이 없어 보인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해당 여성은 “친구들이 그를 ‘블록 헤드’(blockhead)라 부른다”면서 “그가 국립 대만 대학병원의 메디컬 연구소 과학자라는 좋은 직업을 갖고 있더라도 그는 자신의 나이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싱글의 중년 남자 우 레이는 “나를 거부한 20대 여인을 유혹하기 위해 2, 30대 처럼 보이게끔 이런 헤어스타일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ViralClipsAZ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커버스토리] “적은 월급에 결혼 꿈도 못 꿔요” “독거노인 공동 주거시설 만들자”

    ‘39세 남자, 전문대 졸업, 연봉 2200만원. 결혼은 꿈도 못 꿈.’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민대통합위원회가 6일까지 국민신문고와 다음 아고라에서 ‘1인 가구 전성시대, 문제와 해법은’이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대국민 인터넷 토론에서 혼자 살고 있는 한 남성이 올린 글이다. 이 토론장에는 지난 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133개의 댓글이 붙었다. 네티즌들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1인 가구의 증가를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청년 실업과 직장인 월급으로는 꿈꾸기 힘든 내 집 마련, 과도한 결혼 비용 등으로 청년층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청년층 1인 가구의 증가는 경제적인 요인이 크다고 봤다. 다음 아고라에 ‘달퐁이아이조’라는 아이디로 글을 올린 30대 초반의 여성은 “학자금 대출에 월세 신세, 적은 월급, 노후 걱정에 항상 불안하다”고 밝혔다. ‘jein’이라고 밝힌 참여자는 “대학 졸업자가 80%가 넘은 사회에서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을 하려는 젊은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래서 청년 실업자가 발생하고 취업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니 결혼과 출산, 가족 구성은 엄두도 못 내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JJiny0810’이라는 이름의 토론자는 “청년층은 결혼과 양육에 대한 부담으로 가족을 꾸리는 생각을 포기하고 1인 가구로 남는다”면서 “다만 양육과 관련해 정부가 일정 기간의 육아휴직과 육아휴직 급여를 보장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일할 능력이 없는 독거노인에 대한 복지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동 주거시설을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심혜임씨는 “단층 단독주택을 종합복지시설로 개조해 독거노인들이 살면서 소득을 올리는 ‘카네이션 하우스’와 같은 노인 일자리 사업을 많이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익명으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가장 필요한 정책은 국가주택 형식으로 독거노인 등 1인 가구를 위한 마을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한 네티즌은 일부 독신 남녀에게 세금을 물리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자녀 양육을 하지 않는 독신 가구에는 세금을 부과하고, 그와는 반대로 신혼부부에게는 주택 지원 등을 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가족관계의 혁명 ‘1인 가구’] 나 혼자 잘 산다

    [커버스토리-가족관계의 혁명 ‘1인 가구’] 나 혼자 잘 산다

    2014년 7월 대한민국. 네 집 건너 한 집은 1인 가구다. 미국의 인류학자 조지 피터 머독이 1949년 ‘핵가족 사회’를 정의한 뒤 불과 반세기 만에 또다시 가족 구조의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대가족과 핵가족에 이어 ‘제3의 가족’으로 불리는 1인 가구(싱글턴)의 시대를 ‘확정된 미래’로 보고 있다. 이 혁명은 인구 고령화와 사별에 따른 독거노인의 증가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이혼을 금기로 여기지 않고, 결혼을 선택으로 보는 사람들이 1인 가구의 또 다른 줄기를 만들고 있다. 자녀 교육을 위해 21세기 ‘맹모’를 자처하는 기러기 아빠의 1인 가구와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아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의 1인 가구는 우리 시대의 그늘이기도 하다. ■ 201호 30대 골드미스 조건만 봤다가 이혼하느니… 동거도 괜찮겠죠 가구 디자이너 김소연(38·가명)씨는 이른바 ‘골드미스’다. 독신주의를 고수하지 않지만 딱히 결혼이 필수라는 생각도 없다.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 간혹 맞선 자리에 나가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효도 차원’이다. “사랑 없이 조건만 보고 결혼하는 게 혼자 사는 것보다 더 불행하다”는 게 김씨의 소신이다. 김씨는 싱글 라이프가 만족스럽다. 엄마와 아내라는 굴레와 책임이 없으니 자유롭다. 출근 전에는 호텔 수영장에 들러 한 시간씩 운동을 한다. 퇴근해서는 벨리댄스를 배우러 다닌다. 김씨 주변에는 그와 비슷한 조건의 골드미스 친구들이 있다. 그중엔 결혼을 했다가 이혼한 ‘돌싱’도 있다. 골드미스 친구들과 여름마다 함께 해외로 휴가를 간다. 주말에는 클럽에 가서 맘껏 스트레스를 푼다. 30대 중반까지만 해도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청첩장을 들고 찾아올 때면 마음 한켠이 휑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집간 친구들이 되레 안쓰럽다. 김씨는 “여자에게 더 많은 노력과 희생을 요구하는 결혼제도에 굳이 나를 끼워 맞출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김씨는 “마음 맞는 남성을 만나면 동거를 해볼 생각은 있다”면서 “같이 살아 보고 괜찮다 싶으면 결혼도 할 수 있겠죠”라고 덧붙였다. 대기업 과장인 한미영(39·가명)씨는 회식 자리가 제일 싫다. ‘마흔이 다 되도록 시집을 안 간 노처녀 한씨’는 회식 때마다 주요 안줏거리다. “왜 시집을 안 갔느냐, 독신주의냐, 눈이 높냐,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느냐”는 질문 공세가 끝나면 술이 취한 부서장이 한씨의 손을 잡고 “한 과장이 젊었을 땐 참 곱고 인기도 많았는데, 지금까지 시집을 못 가서 어쩌나. 내가 올해 안에는 한 과장 꼭 시집보내 주겠다”는 위로 아닌 위로로 마무리한다. 한씨는 “누군들 시집가기 싫어서 안 갔겠느냐”면서 “기회가 없었다”고 항변한다. 야근이 잦은 업무 특성상 ‘집→회사→집’을 반복하다 보니 사람 만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한 달 전엔 평소 알고 지내던 거래처 사장이 한씨에게 맞선 자리를 제안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43세 돌싱이었다. “이혼한 게 흠이지만 성품 좋고 능력도 있다”면서 한씨를 설득하는 거래처 사장 얼굴에 냉수라도 끼얹고 싶었지만 웃는 얼굴로 정중히 거절했다. 한씨는 “어느 순간부터는 소개팅 제안이 끊기고, 주변에서 성격이 이상하거나 어딘가 문제가 있어 결혼을 못한 여자로 보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씨는 주변과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머지않아 가정을 꾸리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한씨는 “업무에서 얻는 성취감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반쪽짜리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우자와 서로 의지하고, 자녀를 키우며 보람을 느끼는 것도 인생의 중요한 가치”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202호 40대 돌싱남 밥 챙겨주는 사람 없지만, 오랜만의 내 삶 즐기고파 40대 후반의 자영업자 조모씨는 4년 전 부인과 이혼한 뒤 함께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 혼자 살고 있다. 2명의 직원이 전부인 조씨의 소규모 무역업체 사무실이 오피스텔 바로 근처라 평일에는 집과 사무실을 오가는 생활을 반복한다. 아침 식사는 건너뛰고 점심에는 직원들과 사무실 근처 맛집을 찾아다닌다. 가급적이면 저녁 약속을 잡아 시간을 보내고 들어가려는 편이지만, 일주일에 이틀 이상은 집에서 혼자 저녁 시간을 보낸다. 조씨는 “집에 일찍 들어가도 밥을 챙겨 주는 사람도 없고 해서 동창이나 회사 직원들과 술 약속을 자주 잡는다”고 말했다. 빨래나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가사 도우미가 해 준다. 혼자 살기 시작한 초반에는 스스로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집도, 옷도 엉망이 됐다. 조씨는 “일주일에 한 번 와서 4시간 집안 일을 해 주는데 4만원을 드리면 되니까 소질도 없는 내가 셔츠를 빨고 다리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면서 “이마저도 투자를 안 했으면 사람 살 곳이 못 됐을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조씨는 이혼 직후 홀로 사는 어머니 집으로 들어가 함께 생활했지만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독립했다. 일흔이 넘은 어머니에게 집안 일을 모두 떠넘기는 것 같아 죄송스러웠던 데다 “요새 만나는 처자는 없냐”고 묻는 어머니의 성화를 견디지 못했다. 조씨는 “이혼으로 마음은 편안해졌지만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홀아비’라며 안타깝게 보는 시선을 견디기가 더 힘들다”고 말했다. 홀로 서기를 택한 지 어느덧 7년차가 된 회사원 차모(38)씨는 잘 나가는 ‘골드미스’다. 결혼 생활 1년 만에 남편과 갈라선 차씨는 “결혼이나 이혼에 대한 트라우마는 전혀 없다”면서 “되레 혼자 사는 지금 이 생활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부모님 집 근처 30평대 아파트에서 전세로 혼자 살고 있는 차씨는 평일에는 퇴근 후 친구를 만나거나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여행을 가거나 취미 생활을 한다. 차씨는 “이런 말을 하면 주변에서 욕할지도 모르지만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남들과 똑같이 살았다면 내 삶이 없었을 것 같다”면서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고 좋은 옷과 좋은 음식을 누릴 수 있는 지금 상황을 생각해 보면 이혼이 꼭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차씨는 주변에 이혼을 했다는 사실도 스스럼없이 밝힌다. 그는 “이혼 후 혼자 사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보는 사람이 더 불쌍하다”면서 “각자 다른 삶의 방식이 있는 것일 뿐 세상의 시선으로 평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101호 70대 홀몸노인 돈 있고 혼자 사니… 자식들도 나한테 잘혀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명자(71·가명) 할머니는 일주일 가운데 수요일이 가장 기다려진다. 주말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직장인도 아니고, 가장 좋아하는 TV 드라마가 수요일에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수요일은 일주일에 딱 한 번, 김 할머니가 딸처럼 여기는 ‘영미네’가 오는 날이다. 영미네는 점심 때쯤 김 할머니의 집을 찾아와 밥도 챙겨 주고 말벗도 해 주는 노인 돌보미 자원봉사자다. 그의 딸 이름이 영미라서 김 할머니는 영미네라고 부른다. 김 할머니는 “노인정도 가끔 나가고 동네 친구들도 있어서 심심하거나 외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딸처럼 살갑게 내 안부를 물어 주는 영미네가 오는 날이 가장 반갑다”고 털어놨다. 지난주에는 영미네가 노인센터를 통해 들어온 기부품을 가져다줬다. 한 대기업이 여름철을 시원하게 보내라고 보내온 물품이라고 했다. 상자 안에는 침대 위에 깔 수 있는 여름용 쿨매트와 모기약, 모시 소재로 된 반바지가 있었다. 김 할머니는 “자식들이 돈 벌고 제 살림 꾸리기 바빠서 자주 못 오는 게 섭섭하긴 하지만 이해도 된다”면서 “대신 이렇게 센터랑 기업에서 챙겨 주니까 감사할 따름”이라며 고마워했다. ‘독거노인’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부정적 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노인도 있다. 김 할머니와 같은 노인문화센터에 다니는 최연순(69) 할머니는 “내가 혼자 사는 것은 맞지만 나를 독거노인이라고 부르지는 말라”고 당당히 주문한다. 최 할머니는 3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로 혼자 생활하고 있다. 집을 합쳐 함께 살자던 둘째 아들의 제안도 거절했다. 혼자 사는 것이 편한데 아들 내외 집에 들어가 눈치 보며 살기 싫다는 것이 이유였다. 최 할머니는 “아들 부부가 아무리 편하게 해 준다고 해도 남의 집에 얹혀 사는 기분이 들 것 같아 혼자 산다고 했다”면서 “대신 아들과 딸들에게 한 달에 정기적으로 용돈을 꼭 받는다. 키워 준 수고가 있는데 그 정도는 당연하다”며 떳떳해했다. 이 노인문화센터에서 만난 노인들은 “돈이 노후 생활의 질을 결정짓는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금전적으로 풍족하면 홀로 사는 생활이라도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병원을 가거나 노인정에서 나들이를 가더라도 꼭 필요한 것은 돈이다. 노인정에 매일 나가서 시간을 보내는 멤버가 되려면 가끔 점심도 사고 간식이라도 돌려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한 할아버지는 “젊었을 때 모아 놓은 돈이 많으면 늙어서 ‘실버세대’라는 소리를 듣고, 돈이 없어서 나라의 도움이나 자식들의 도움을 받으면 ‘독거노인’이 되는 것”이라면서 “돈 많은 노인 주변에 친구들이 더 많고 자식도 더 잘 따른다. 씁쓸하지만 그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102호 50대 기러기 아빠 기러기끼리 위로의 한잔… 불 꺼진 집 싫네요 #저녁 7시 30분 5년차 기러기 아빠인 유현석(51·가명)씨는 퇴근 후 회사 근처의 피트니스센터에 왔다. 이곳에서 매일 한 시간씩 운동을 한다. 기러기 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켜 온 생활 철칙이다. 그는 “애들이랑 부인이 모두 미국으로 건너간 뒤 한 달 동안 폐인처럼 살았어요. 그러다 몸살이 나 회사에 출근도 못 한 채 하루 종일 집에 누워 있는데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옆에서 챙겨 주는 사람이 없으니 스스로 더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 3년차 기러기 아빠인 이우성(43·가명)씨는 저녁 술자리가 없는 날엔 퇴근길에 습관처럼 집 앞의 실내포차에 들른다. 어느덧 같은 기러기 아빠 처지인 친구도 생겼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를 위로하고 외로움을 달랜다. “불 꺼진 집에 들어갈 때가 가장 힘들다”는 이씨는 항상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르는 밤 10시쯤에야 자리를 뜬다. #아침 7시 30분 유씨는 분주하게 출근 준비를 한다. 어제 세탁소에서 찾아온 각이 잘 잡힌 와이셔츠를 입고, 조간신문을 읽으며 ‘단백질 파우더’ 한 잔과 토스트, 사과 한 개를 먹는다. 아내가 항상 끓여 주던 구수한 된장찌개에 따끈한 공기밥이 그립기는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그는 “평생 부엌에 들어가 본 적이 없는데 기러기 생활을 하면서 안 하던 요리에도 도전하게 됐다”며 “방학 때 아이들과 부인이 한국에 오면 가끔 요리를 해 주는데 일취월장하는 요리 실력에 식구들이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오늘도 눈곱만 떼고 서둘러 출근한다. 어제 술을 마셨는데 취기가 가시지 않아 알람 소리를 듣지 못했다. 쌓인 빨래 더미를 뒤져 그나마 덜 구겨진 와이셔츠를 팔에 끼워 입고 헝클어진 머리에 물만 묻혔다. #토요일 오후 유씨는 서울 청담동에 있는 악기 학원을 찾았다. 두 달 전부터 드럼을 배우고 있다. 기러기 생활을 시작하며 무료한 주말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기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때로는 금요일 밤에 차를 몰고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행선지는 발길 닿는 데로다. 아이들이 있을 땐 생각할 수 없는 여유다. #미래 어느 날 유씨는 2년 뒤 아이들만 미국에 남겨 둔 채 귀국 계획을 세우고 있는 아내가 조금은 부담스럽다. 기러기 생활이 때론 버겁기는 하지만 아내의 잔소리와 혼자만의 자유를 바꾸는 게 아쉽다. 하지만 이씨는 이제 그만 기러기 생활을 청산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사춘기 큰딸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방학 때 봐도 서로가 서먹해 소외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젊은 여성 환심사려 ‘레고’ 머리모양 한 엽기男

    젊은 여성 환심사려 ‘레고’ 머리모양 한 엽기男

    젊은 여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레고 장난감’ 머리 모양을 한 대만 남성이 화제다. 4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대만의 54세 우 레이(Wu Lei)란 남성이 자신이 좋아하는 23세 여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 ‘레고 장난감’ 헤어스타일로 변신했다고 보도했다. 직각 평면으로 이뤄진 그의 머리 모양을 연출하기 위해 그는 매일 2시간 이상의 시간과 엄청난 젤을 사용해 자신만의 머리를 조각(?)한다. 그가 이처럼 머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마음에 두고 있는 23세 여성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의 극단적인 노력은 더욱 소용이 없어 보인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해당 여성은 “친구들이 그를 ‘블록 헤드’(blockhead)라 부른다”면서 “그가 국립 대만 대학병원의 메디컬 연구소 과학자라는 좋은 직업을 갖고 있더라도 그는 자신의 나이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싱글의 중년 남자 우 레이는 “나를 거부한 20대 여인을 유혹하기 위해 2, 30대 처럼 보이게끔 이런 헤어스타일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ViralClipsAZ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한화빌딩 화재, 30대男 연기마셔 병원 이송

    한화빌딩 화재, 30대男 연기마셔 병원 이송

    한화빌딩 화재, 30대男 연기마셔 병원 이송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4일 낮 12시7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빌딩의 조리실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18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29층 건물 옥상 조리실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했으며 건물 내에 있던 30대 남성 한 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서울 백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옥상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와 주변 천막 등 자재 일부가 타는 등 재산피해가 났다.   한화빌딩 화재 목격자는 “갑자기 검은 연기가 건물 옥상에서 피어올랐다”면서 “진압 과정에서 1명이 구급차에 실려 나갔는데, 의식도 있고 말도 하는 것으로 봐서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女고용률 50% ‘사상최고’

    지난달 여성 고용률이 50%를 넘었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남성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가구 소득이 줄어든 50대 초반 장년층 여성들이 비정규직, 시간제 일자리 등에 취업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달 여성 고용률은 50.2%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다. 여성 고용률이 50%대를 기록한 것은 2007년 6월(50.0%)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5~29세 여성 고용률이 70.1%를 기록하며 최초로 70%대를 돌파했다. 같은 연령대의 남성 고용률(69.3%)보다 높다. 반면 여성들의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30대 후반~40대 초반 기혼 여성들은 가사와 육아 때문에 취업자 수가 줄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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