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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서 비키니 생중계…경찰, 30대 남성 BJ 검거

    해운대서 비키니 생중계…경찰, 30대 남성 BJ 검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을 실시간 생중계한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가 경찰에 검거됐다.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여성 피서객의 동의 없이 인터넷방송으로 실시간 중계를 한 혐의(카메라 이용촬영)로 A(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의 동의 없이 신체 일부를 카메라로 촬영해 실시간 중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명 인터넷방송에 보도된 녹화분을 분석해 BJ가 피서철을 맞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 피서객의 동의 없이 인터넷방송 생중계를 한 사실을 밝혀내 단속에 나섰다. BJ들은 여성 피서객에 접근해 인터넷방송으로 생중계하고 ‘별풍선’(유료아이템)을 받아 수익을 챙기고 있다. 인터넷방송 BJ로 활동하는 A씨는 한 달 평균 수입이 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은 “동의하지 않고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A씨를 입건했다”며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다른 BJ들이 수영복 차림 여성에게 접근해 동의하에 신체를 만지거나 촬영하는 장면도 많이 나오는데 사전에 짜고 촬영한 것인지 실제로 동의를 받은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행당하는 여성 모른 척 지나가는 행인들

    성폭행당하는 여성 모른 척 지나가는 행인들

    위험에 처한 여성을 목격하고도 어느 누구도 돕지 않는 순간이 CCTV에 포착돼 미국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이 반 누이스의 한 아파트 현관에서 30대 여성이 정체불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15일 로스앤젤레스 경찰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토요일 오전 5시 45분 40대 중반의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남성은 성폭행을 하기 위해 여성의 바지와 속옷을 벗기기 위해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으며 여성은 필사적으로 이에 대항해 싸웠다. 거센 여성의 저항에 남성은 결국 도망쳤다. 여성은 다행스럽게도 성폭행의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해당 영상은 미국 사회에 씁쓸함을 안겼다.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는 여러 명의 행인들과 차량이 지나갔지만 도와달라는 여성의 외침에도 불구 아무도 그녀를 돕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용의자가 당시 술에 취해 있었으면 스페인어를 사용했다”면서 “머리 스타일은 대머리, 갈색 눈의 키 175cm 정도의 40대 초반”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경찰 측은 CCTV 속 남성을 공개 수배했으며 이 지역 여성들에게 용의자가 검거될 때까지 이른 시간이나 늦은 밤의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영상= LAPD / CBS Los Angele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우에하라 타카코 텐, “남편 자살 직후 유흥” 아베 반응은?

    우에하라 타카코 텐, “남편 자살 직후 유흥” 아베 반응은?

    우에하라 타카코와 아베 츠요시 불륜으로 우에하라 타카코의 남편 텐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최근 우에하라 타카코와 아베 츠요시의 불륜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우에하라 타카코 남편 사망 당시 유서에 자신의 이름이 있다는 걸 안 아베 츠요시는 텐 유족에게 울면서 불륜을 사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베 츠요시와 불륜으로 남편이 자살했음에도 우에하라 타카코는 잠시 자숙했다 다시금 유흥을 즐겼다는 제보도 나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유서가 밝혀진 뒤 한 30대 여성은 “우에하라 타카코에 대한 동정론이 일었던 당시 50~60대로 보이는 남성들과 즐겁게 웃었고 만취해 있었다”면서 “당시 그의 모습에 ‘완전 여유있잖아’라고 생각했지만 힘이 날 일이 필요했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또 우에하라 타카코와 CM에 출연한 한 남성은 사전에 우에하라 타카코 측 직원에게 “가능하면 사이좋게 지내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두 남성 편력 때문. 한 예능 관계자는 “그녀에게 악의는 없지만 열정에 맡겨 행동하는 것만이 위험하다. 그녀 주위는 ‘절도 있는 행동을 하라’고 거듭 말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발매된 일본 여성주간지 ‘여성세븐’은 우에하라 타카코의 남편 텐이 자살한 이유 중 하나가 우에하라 타카코와 인기 배우 아베 츠요시가 불륜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하며 텐의 유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유서에 따르면, 텐은 아이를 갖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렸으며, 우에하라 타카코와 아베 츠요시는 적절치 못한 관계를 갖고 있었다. 사진 = 아베 츠요시, 우에하라 타카코 SN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와대 폭파하겠다” 협박한 30대 남성, 징역형

    “청와대 폭파하겠다” 협박한 30대 남성, 징역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강호 판사는 9일 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모(36)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임씨는 지난해 9월 29일 미국 워싱턴에 있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기념도서관 1층 컴퓨터실 컴퓨터를 이용해 청와대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란 닉네임으로 “청와대를 폭파할 것을 경고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임씨는 글을 올린 뒤 도서관 2층 복도에서 청와대 민원전화 시스템에 4차례 전화해 “페이스북에 올린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쓴 글에는 “금요일 정오까지 5가지 요구사항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신형 무인기를 동원한 청와대 폭파 작전을 시작으로 조만간 내가 이끄는 북측의 군대가 내려올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그가 요구한 5가지는 서해 중국해적 격침, 제주도 부동산 투자이민제 중단, 사드 배치 영구 철회 공표, 5·24조치 및 개성공단 제재 해제, 부정선거 범죄자 박근혜·이명박 탄핵과 재산 몰수였다. 이 판사는 “임씨는 인근 주민들에게 공포와 불안감을 조성했고, 그로 인해 경찰과 군인이 투입되는 등 (행정력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임씨가 반성하고 있고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대 남자 기자 4명, 단톡방서 동료 성희롱 “가슴만 만져도…”

    30대 남자 기자 4명, 단톡방서 동료 성희롱 “가슴만 만져도…”

    현직 기자인 30대 남성 4명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동료들을 성희롱해 왔던 것으로 7일 전해졌다.업계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는 남기자 4명이 단체 대화방에서 여자 동료들에 대해 성희롱적 언급을 해온 사실을 우연히 확인했다. A씨의 이름도 대화방에서 거론됐다. 이들 4명은 자신과 관계가 있던 여성들의 실명, 소속 회사, 신체적 특징 등을 적은 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대화방에 공유했다. 리스트는 ‘○○○, 성감대 많음, 키 172㎝ / ○○○, 가슴 큼 / ○○○, 키스만, 돼지’ 등의 형식으로 작성됐다. 대화방에 있는 남성 중 한 명은 “이거(리스트)를 풀하고 싶어서 아주 근질근질하다”는 등 외부로 퍼뜨리고 싶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이들은 또 특정 여자 선배를 대상으로 “선배가 약간 파인 옷을 입고 왔었는데 에스컬레이터 내려갈 때 뒤에 서서 가슴 보려고 목빼고 있다가 걸린 것 같다”, “가슴만 만져도 리스펙트”, “X먹고 싶다”는 등의 얘기도 주고받았다. 이 대화방에서는 수개월 동안 A씨 등 여러 동료를 언급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A씨는 “그(대화방) 내용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대화가) 외부에 유출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충격을 받은 A씨는 현재 심리 치료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소수가 모인 대화방이더라도 피해자의 인적사항이나 정보가 구체적으로 특정돼 있으면 이를 외부에 유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욕이나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혐 범죄 그만”

    “여혐 범죄 그만”

    여성혐오살인사건 공론화대책위원회 회원들이 6일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여성혐오 범죄와 관련 콘텐츠 생산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1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각각 마스크와 선글라스, 가면 등을 착용한 채 시위에 동참했다. 지난해 5월 강남역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일면식이 없던 남성에게 목숨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여혐 논란이 촉발됐다. 또 지난달 5일에는 30대 남성 배모씨가 여성 혼자 일하는 왁싱업소를 찾아가 시술을 받은 뒤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을 하려다 실패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실이 알려지며 인터넷상에서 여혐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 “여성혐오 범죄 그만!” 강남역서 시위

    “여성혐오 범죄 그만!” 강남역서 시위

    인터넷 커뮤니티 ‘여성혐오 살인 공론화 시위’ 회원 100여명은 6일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여성 혐오 범죄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이날 집회 참가자 100여명은 각각 마스크와 선글라스, 가면 등을 착용한 채 시위에 동참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뿌리 깊은 여성혐오와 신변에 대한 위협 탓에 얼굴을 가린 채 거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출생부터 죽음까지 여성혐오에서 벗어날 수 없네” “하루에도 수십 번을 살아났다 안도한다” “남자면 안전한 나라 여자면 불안전 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또 “일상 속 성적 대상화, 시선 강간과 ‘외모 품평질’ 등 생활 곳곳에 여성혐오 문화가 스며있다”며 “온갖 여성혐오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모든 콘텐츠 생산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여성혐오 문제 해결을 위해 남성들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침묵도 가해다. 당신의 침묵은 우리의 비명보다 날카롭다”며 “한국의 남자들은 왜 방조하는가? 항상 내빼기만 할 셈인가”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강남역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처음보는 남성에게 목숨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여혐 논란이 촉발됐다. 또 지난달 5일에는 30대 남성 배모(31)씨가 여성 혼자 일하는 왁싱업소를 찾아가 시술을 받은 뒤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실이 알려지며 인터넷상에서는 여혐 논란이 다시 확산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상·이상·옥상

    상상·이상·옥상

    경기 판교에 사는 직장인 서모(36·여)씨는 요즘 주말만 되면 남편과 네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집 근처 백화점으로 ‘출근’을 한다. 목적지는 백화점 꼭대기 층이다. 여기에 있는 동화책 미술관에서 아이와 나란히 앉아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거나 옥상 공원에서 아이가 친구들과 놀이기구를 타는 동안 남편과 카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긴다. 이후 백화점 레고 매장 구경으로 주말 백화점 꼭대기 층 나들이를 마무리한다. “아이와 놀러갈 곳을 찾는 게 주말마다 큰 부담이었는데 집에서 가까운 데 이런 공간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결혼 전에는 종종 백화점이나 번화가에서 ‘윈도 쇼핑’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부터는 그럴 겨를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 들어 백화점 나들이가 잦아지니까 제가 더 신나서 놀러가는 기분이 드네요.”백화점의 옥상이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 강자’였던 백화점의 위기론이 몇 년째 대두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의 발길을 끌어당기기 위해 다각도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도 백화점 옥상은 문화시설을 갖춰 집객(集客) 효과를 노리는 전략 공간이었다. 고객들이 건물 꼭대기에서부터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샤워 효과’를 유발하기 위해서다. 백화점 옥상공원의 효시는 일본의 미쓰코시백화점이다. 미쓰코시는 1908년 도쿄 니혼바시에 위치한 백화점 본관을 개·보수한 뒤 재개장하면서 옥상에 서양식 ‘공중정원’을 설치해 이목을 끌었다. 우리나라에는 신세계백화점이 1972년 9월 본점 옥상에 폭포, 인공절벽 등을 설치한 것이 최초다.과거에는 카페나 정원 등 단순한 휴식공간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점포별 입점지역의 특성에 따라 여성뿐 아니라 어린이, 가족, 성인 남성까지 다양한 소비자층을 아우를 수 있는 맞춤형 놀이 공간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독특한 옥상공간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통상 어린 자녀를 둔 30대 중후반의 중산층 부부가 가장 대표적인 백화점의 고객층”이라며 “이들을 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자녀와 관련된 콘텐츠를 강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신세계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은 2013년 7월 업계 최초로 1200평(약 4000㎡) 규모의 가족형 테마파크 ‘주라지’를 개장했다. ‘공룡의 땅’, ‘아프리카 마을’, ‘빗물 정원’, ‘바오밥 숲’, ‘해적선’ 등 5가지 주제에 맞게 공간을 꾸미고 회전목마와 공룡 슬라이드, 안개분수 등 방문객이 직접 탑승해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를 갖췄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 12월 문을 연 대구점은 아예 백화점 최상층인 9층과 옥상을 통합한 대규모 테마파크를 선보이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연면적 1600평(약 5300㎡) 규모의 아쿠아리움을 설치하고, 센텀시티점 주라지의 약 2배에 이르는 2200평(약 7300㎡) 규모의 실내외 통합형 주라지를 조성했다. 높이 10m가 넘는 바오바브나무 모형에서 이어지는 옥상전망대에 오르면 전면 통유리를 통해 동대구역과 팔공산, 동대구역사광장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신세계백화점 김해점은 옥상을 ‘뽀로로 빌리지’로 꾸몄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이용한 놀이터와 애니메이션 극장과 공연장, 전기차 운전시설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으로 가족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옥상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제로 한 회전목마와 분수, 카페 등을 갖췄다. 판교점 옥상정원은 ‘현대 어린이책 미술관’과 바로 연결돼 있어 어린이들이 실내외를 오가며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어린이책 미술관은 60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시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미술 전시회나 교육 프로그램이 열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그런가 하면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 체험 공간으로 옥상을 활용해 백화점 이용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옥상에는 지난 4월 레스토랑 ‘호무랑’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헨리 무어, 호안 미로, 제프 쿤스 등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조각공원 ‘트리니티 가든’이 조성돼 관광명소로 각광받아 왔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옥상에는 지난 5월 말 면적 840㎡의 풋살 경기장이 개장됐다. 국제정식규격을 적용해 유소년 연습경기뿐만 아니라 프로경기까지 치를 수 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관계자는 “풋살 경기장을 운영하면서 직장인, 풋살 동호회 등 성인 남성 방문객의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옥상공원을 야외 결혼식장으로 대여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6월 초 대구점 웨딩센터에 상담을 의뢰한 고객의 요청을 백화점 측이 받아들이면서 옥상 정원에서 이색 결혼식이 열렸다. 이를 시작으로 롯데 대구점은 백화점 옥상을 야외 웨딩장소로 무료로 제공하고, 국내 유명 결혼전문업체와 연계해 고객 맞춤형 웨딩 플래닝 서비스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본점 영플라자 옥상공원에서는 문화예술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전자댄스음악(EDM) 축제인 ‘울트라 코리아 2017’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지난 6월 20~30대 고객 500명을 초청해 옥상공원에서 ‘울트라 코리아 2017 사전 파티’를 열었다.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는 구름다리, 터널 등 반려동물을 훈련시키거나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는 전용 시설을 갖춘 ‘펫 플레이 파크’를 운영했다. 이달에는 영화를 상영하고 평론가의 강연을 듣는 ‘루프탑 영화제’를 연다. 현대백화점도 부산, 울산, 광주를 제외한 전 점포 옥상에 운영하고 있는 하늘정원을 도슨트의 작품 설명을 곁들인 예술작품 전시나 요가 수업, 인디밴드 공연 등 다양한 행사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화점이 소비자의 생활권에 들어서 있는 데다, 수준 있는 문화 제공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프라인 유통 공간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공원 등을 통해 간접적인 모객 효과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매장별로 구체적인 타깃 수요자를 설정하고 여기에 적합한 목적 지향적 공간을 조성하는 맞춤형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백화점 문화가 우리나라보다 먼저 발달한 일본의 경우에도 최근에 매장 내부에 주민복지 관련 공간이 들어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백화점이 단순한 상업시설이었다면, 점차 지역사회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고급스러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백화점의 차별화 요소였지만, 유통채널 간 제품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새로운 공간적 의미 부여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설] 잔혹해지는 데이트 폭력 근절 대책 시급하다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고, 트럭으로 돌진하기까지 한 20대 남성의 데이트 폭력 동영상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40대 여성과 불륜을 이어온 60대 남자가 이별을 통보받자 여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교제중인 여성의 외도를 의심한 30대 남성은 연인을 마구 때려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게 했다. 지난 열흘 새 발생한 극단적인 데이트 폭력 사례들이다. 하지만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데이트 폭력으로 숨진 피해자는 233명으로, 연간 46명에 이른다.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면서 데이트 폭력을 연인 간 사랑 싸움으로 간과하지 않고, 범죄행위로 대응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등 사회적 인식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가해자를 분명하게 처벌하는 법적·제도적 대응책은 한참 미흡하다. 가정폭력은 경찰관이 긴급조치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격리할 수 있지만 데이트 폭력은 가해자 접근 금지 청구권이나 피해자 진술 보호권이 없다 보니 경찰관이 출동하더라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해자가 신변 보호를 요청하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폭력 행위를 제지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내용의 데이트 폭력 방지법을 최근 발의했다. 지난해 2월 같은 내용의 데이트 폭력 처벌 특례법이 발의됐으나 폐기된 적이 있어 이번에는 반드시 통과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집행유예나 벌금 정도에 그치는 지금의 솜방망이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데이트 폭력, 스토킹 등 젠더 폭력 대책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어제 여성가족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대책 수립 방안을 논의했고, 9월 중 범정부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말뿐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내놓길 바란다. 전문가들은 연인을 소유물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이 데이트 폭력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짜는 것과 더불어 성평등 인식 개선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데이트 폭력은 모욕적 언사, 가벼운 몸싸움에서 시작해 점점 과격한 폭력을 행사하는 수순이 보통이다. 처음 폭력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가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예방 교육도 필요하다.
  • [자치광장] 일과 생활의 균형은 직장 문화부터/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자치광장] 일과 생활의 균형은 직장 문화부터/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100%다. 여성근로자의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이 약 59%인 데 비해 이례적으로 높다. 육아휴직 후 직장에 복귀하는 비율도 100%다. 결혼하면 아이를 낳고, 3개월의 출산휴가와 1년의 육아휴직을 갖는다. 휴직기간이 끝나면 복직해 성실히 일하는 것이 직원들 사이에서 당연한 문화로 여겨지고 있다. 각자의 형편에 맞춰 생활할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유연근무제도도 잘 정착돼 있다. ‘일 가족 양립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성평등 희망도시 서울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기에 법 제도 실행에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그러나 현실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먼 이야기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길다. OECD 국가 평균에 비추어 볼 때 1년에 약 43일 더 일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는 연평균 약 15.1일의 연차휴가를 부여받았으나 이 중 절반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게 일하고 적게 쉬니, ‘일과 생활의 균형’이나 ‘삶의 만족도’가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인 것은 당연한 결과다.  우리 사회의 부부가구들은 약 절반이 맞벌이를 하고 있다. 맞벌이의 경우에도 여성의 일일 가사노동시간이 남성의 약 4배에 이르고 있고, 부부간에 집안일이나 자녀 돌보기 등을 적절히 나누어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결국 많은 여성이 일과 가사, 양육 등을 병행할 수 없어 직장을 떠나고 있다. 만 25세에서 54세 사이의 기혼 여성 중 거의 절반이 결혼, 임신, 출산, 양육 등으로 퇴직하고 경력단절을 겪게 된다. 특히 결혼, 출산, 양육 등의 과정이 집중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들의 원하지 않는 퇴직과 경력 단절은 심각하다.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이 다시 취업하기까지는 평균적으로 약 8년이 소요된다. 정규직이었던 일자리가 재취업 때 임시직이나 자영업자로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다. 임금도 이전보다 낮아진다. 결과적으로 많은 여성이 결혼을 기피하고, 결혼했어도 출산을 꺼리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능력 있는 여성들의 경력이 단절되고, 경제활동 기회가 줄어들며, 출산율과 생산가능인구가 동시에 감소하는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해법은 결국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삶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데 있다. 이와 동시에 ‘눈치 보지 않고’ 이러한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일과 생활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삶은 근로자에게는 삶의 만족도와 고용 안정을 높이게 되고, 기업에는 이직률 감소와 성과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 필리핀서 한국인 남성 숨진 채 발견…“카지노서 4억 5천만원 잃어”

    필리핀서 한국인 남성 숨진 채 발견…“카지노서 4억 5천만원 잃어”

    필리핀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카지노에서 2천만 페소(약 4억4500만원)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1일 현지 교민과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말라떼 지역 한 콘도에서 A(3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친구와 현지인 운전기사는 A씨가 자신의 방 베란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이 운전기사로부터 A씨가 카지노에서 게임을 했으며 2천만 페소(4억 4500만원)를 잃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카지노에서 거액을 잃은 A씨가 이에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현지 경찰을 통해 A 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휘재 아버지, 비방 악플러 4명 입건 ‘도 넘은 악플 뭐길래?’

    이휘재 아버지, 비방 악플러 4명 입건 ‘도 넘은 악플 뭐길래?’

    건강이 좋지 않은 이휘재의 부친에게 악플을 남긴 네티즌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7월 31일 서울 마포 경찰서는 인터넷에 이휘재의 아버지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로 20~30대 남성 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방송된 KBS2 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치매로 몸이 불편한 아버지에게 추억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서 쌍둥이 아들 서언-서준과 함께 ‘가요무대’에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이휘재의 아버지는 서언과 서준을 알아보지 못했고, 이런 모습을 지켜본 이휘재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방송 후 이런 이휘재의 가족의 모습에 일부 네티즌들이 악플을 남겼다. 이에 이휘재는 아버지를 비롯해 가족을 비방한 악플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고, 이휘재의 소속사 관계자는 “악플러들의 신원을 확보 중이고, 선처는 없다”고 말하며 도 넘은 악플을 남기는 악플러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알프스 몽블랑서 등반하던 30대 한국인 남성 실종

    알프스 몽블랑서 등반하던 30대 한국인 남성 실종

    유럽 최고봉인 프랑스 알프스산맥의 몽블랑 산을 등반하던 30대 초반 한국인 남성이 실종돼 산악구조대가 수색에 나섰다.31일 주프랑스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30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오트사부아 지방의 샤모니몽블랑 인근 고산 지대에서 알프스산맥의 몽블랑 산을 등반하던 한국 국적 남성 이모(34)씨가 실종됐다. 실종된 이씨와 또 다른 이모 씨(44)는 30일 오전 1시에 해발 3613m 코스믹 지역을 출발해 등반을 시작, 브렌바 지역에서 기상악화로 발이 묶였다며 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기상 사정이 좋지 않아 출동하지 못한 산악구조대는 하루 뒤인 31일 오전부터 구조작업을 벌였다. 해발 4300m 산악지대에서 44세 이씨만 구조했고, 다른 한 명은 실종된 상태다. 구조대는 당초 30일 오후 9시쯤 실종자들의 위치를 특정했지만, 기상악화로 구조에 실패한 뒤 이날 아침 산악 구조 헬리콥터를 출동시킨 끝에 실종자 중 1명을 구했다. 구조대는 아직 실종자의 위치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상태가 호전되면 즉각 수색과 구조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구조된 이씨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건강에는 별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대는 구조당시 실종자들이 한 데 모여있지 않은 것은 한 명이 안전지대를 확보하기 위해, 또는 구조대에 연락을 취하기 위해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두 남성은 직장 동료 관계다. 실종자는 독일에, 구조된 남성은 러시아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에 걸쳐 있는 알프스산맥의 몽블랑 산은 해발 4807m의 유럽 최고봉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데이트 폭력… 사랑 빙자한 잔혹범죄

    ‘데이트 폭력’이 해마다 급증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해마다 8000명가량이 데이트 폭력으로 입건되고 46명가량이 연인의 손에 고귀한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대부분은 ‘연인’ 관계라는 이유로 폭력 사실이 은폐되고, 평소에 그 심각성을 인식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사태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데이트 폭력을 비롯한 각종 젠더(성) 폭력 종합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최근 서울에서는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 사귀던 여성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데이트 폭력이 결국 처참한 살인 사건과 자살로 이어진 셈이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40대 여성이 교제 중인 30대 남성에게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남양주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회사원 B(3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쯤 남양주시 별내면 자신의 집으로 여자친구 C(46)씨를 불러 이성 문제를 추궁하던 중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 등을 무차별 폭행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C씨는 B씨의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를 다쳐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현재 자가호흡도 하지 못하고 의식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5년째 교제 중인 C씨가 최근 다른 남성을 만난다고 의심이 들어 추궁하다가 폭행을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가 실제 다른 남자를 만났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가 C씨의 이성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로 폭력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CCTV 영상 분석과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1일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스토킹, 데이트 폭력, 몰래카메라 등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젠더 폭력에 대한 종합대책 수립방안을 논의한다. 여성가족부, 경찰청, 법무부 등은 9월 중으로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법무부는 스토킹을 처벌할 수 있는 법 제정, 여가부는 데이트 폭력 피해자 지원, 경찰청은 피서지 몰래카메라 단속, 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트 폭력으로 8367명(449명 구속)이 입건돼 2015년 7692명보다 8.8% 늘어났다. 올 상반기까지 데이트 폭력으로 4565명이 검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376명)보다 4.3%(189명) 증가한 것이다. 스토킹 범죄는 지난해 555건이 발생해 2015년(363건)에 비해 192건 늘어났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233명이 연인에 의해 숨졌다. 해마다 46명가량이 연인의 손에 고귀한 목숨을 잃는 셈이다. 여가부는 “우리 사회의 성평등 의식이 진전되고 여성지위가 향상됐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보복성 음란영상 게시, 몰래카메라 등 기술의 발달로 인한 신종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대책 마련 이유를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5년 새 5배 ‘폭풍 성장’…35살 이모티콘의 인생

    5년 새 5배 ‘폭풍 성장’…35살 이모티콘의 인생

    1982년 미국 카네기멜런대의 전산학자 스콧 팔먼이 감정을 나타내는 기호로 ‘:-)’를 사용하며 시작된 ‘이모지’(emoji·그림문자)가 35주년을 맞았다.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90년대 말부터 계산해도 약 20년의 시간이 지났다. 2011년 11월 첫선을 보인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발송량은 2012년 월평균 4억건에서 지난해에는 5배인 20억건으로 급증했다. 같은 해 ‘스티커’를 만든 네이버 라인의 지난해 매출액도 2년 전보다 41.6% 증가했다. 모바일 대화방에 머물렀던 이모티콘은 캐릭터 상품화 과정을 거쳐 이제는 ‘누구나 창작하고 판매하고 구매해 사용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게 됐다. 5년여 만에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들어 낸 셈이다.“눈 밑에 눈물 3방울이 맺혀 있고요. ‘울고 싶지 않아’라는 의미로 차례로 눈물이 한 방울씩 사라지는 이모티콘 어떨까요. 잘 팔릴까요?” 지난 26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 사무실에서 만난 이모티콘 사업 담당자 김지현(31·여) 아이템기획마케팅셀장에게 기자가 직접 이모티콘 제작 아이디어를 제시해 봤다. 김 셀장은 지난 4월 문을 연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emoticonstudio.kakao.com)의 심사위원. 누구나 이모티콘을 만들어 제안할 수 있고, 심사를 통과하면 판매도 가능하다. “이모티콘 24개를 한 세트로 제안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대화 중 어떤 맥락에서 쓸지, 어떤 말을 대신할지가 분명해야 해요. 사용자가 구매했는데 정작 쓸 일이 적다면 실망이 클 테니까요.” 김 셀장은 디자인보다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말로 직접적 평가를 피했다. 그리고 ‘대충 하는 답장’이라는 인기 이모티콘을 보여 줬다. 선으로 그린 몸체에 눈, 코, 입만 약간씩 변형시켰는데 ‘왜’, ‘그냥’, ‘귀찮아’ 등의 문구가 각각 담겨 있다. ‘반드시 온 마음을 다해 열성적으로 대답해야 하느냐’는 식으로, 다소 과장되게 움직였던 초창기의 인기 이모티콘에 대한 반항기도 느껴졌다. “전혀 기대를 안 했던 곳에서 히트작이 나오기도 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미묘한 동작과 표정을 그린 ‘밍밍이들’은 언뜻 보면 메시지가 없는데 사용자들이 그 모호함을 제각각의 메시지로 이용하면서 인기를 끌었죠.”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이모티콘을 제안하면 2주간의 심사를 거치게 된다. 이후 승인을 받으면 3개월가량 상품화 과정을 거친다. 전문가들과 함께 디자인, 메시지 명료화 작업 등을 마치면 출시일을 결정한다. 계절적인 시의성이나 특정 기념일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바로 출시되는데 현재는 매일 3개 정도를 새로 공개하고 있다. 웹툰 작가, 유명 화가, 레터링 작가 등도 참여하지만 유명하다는 것이 꼭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김 셀장은 전했다. “모든 작품이 같은 조건으로 전시됩니다. 1주일가량 신제품 코너에서 선을 보입니다. 출시 후 누적 매출이 10억원 이상인 분이 20여명 있는데 유명 작가도 있지만 반짝 스타도 있죠.” 일본NHN이 만든 라인도 ‘크리에이터스 마켓’(creator.line.me)을 통해 누구나 자신이 만든 스티커를 등록할 수 있다. 라인 관계자는 “등록된 크리에이터가 72만명이고 상위 10명의 평균 판매액은 5억엔(약 5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해외보다 늦은 출발이지만 국내 이모티콘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출시 5년 만인 지난해 11월 말 총 1400만명이 이모티콘을 구입했다. 산술적으로 국민 3.6명당 1명꼴이다. 인형, 머그컵, 휴대전화 케이스 등 카카오 프렌즈와 라인 프렌즈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오프라인 상점이 곳곳에 들어섰고, 이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메신저뿐 아니라 인터넷 카페에서 댓글을 달거나 블로그에 음악 감상평을 쓸 때도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이모티콘이 크게 유행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은 각양각색이다. 한 이모티콘 제작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에게 센스나 안목을 보여 주는 걸 좋아하는데 이모티콘이 그 수단이 된 것 같다”며 “실제 ‘썸남·썸녀’ 사이에서, 단체방에서 센스 있게 보이고 싶을 때 이모티콘을 특히 많이 쓴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한 직원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서적 교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 있는데 노년층이 자연 풍경, 과일, 꽃 사진 등을 공유하는 것처럼 모바일 세대는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나누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임명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양인은 언어와 문자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어 의사소통의 보조수단으로서 감성 콘텐츠(이모티콘)의 이용이 저조한 편”이라며 “반면 동양인은 일상에서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해 디지털 세상에서 억제된 감정을 다양하게 표출하는 성향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10대 사이에서 이모티콘이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맞지만, 구매는 40대 이상이 더 많이 한다. 40대 이상의 구매 비율은 28.4%로 10대(8.3%)의 3배가 넘는다. 아무래도 구매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7.8%, 25.4%다. 성별로는 여성의 구매 비율(60%)이 남성(40%)보다 높다. 10대가 이른바 ‘짤방’형 이모티콘을 좋아한다면 40대 이상에서는 이모티콘을 받으면 소리가 나는 사운드콘, 사투리 이모티콘, 아주머니 이모티콘, 아이 이모티콘 등이 인기다. ‘꽃피는 톡이 오면’의 경우 꽃다발로 장식한 쪽지에 ‘사랑해요’, ‘꽃보다 당신’, ‘그 은혜 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등의 글귀가 들어 있다.세계적으로 이모티콘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행복한 얼굴로 전체의 44.8%를 차지한다. 이어 슬픈 얼굴(14.33%)과 하트(12.5%) 순이다. 1~3위를 합하면 전체의 71.6%에 이른다. 그다음은 손짓, 사랑, 휴일, 꽃, 시계 등이다.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소재별 빈도를 분석한 데이터는 없으나 업계는 통상 ‘기쁨·슬픔·사랑·분노·인사’를 ‘5대 필수 메시지’로 여긴다. 이모티콘은 청각장애인, 실어증 환자 등과 소통하는 도구로도 활용된다. 사회적기업 열린책장은 수어(手語) 이모티콘을 꾸준히 제작 중인데 이 이모티콘을 구입할 때마다 카카오가 1000원씩 적립해 농아인을 위한 수화 영상 도서 제작에 쓴다.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이 지난 4월 말 선보인 애플리케이션 ‘위모지’는 전 세계 2000만명에 이르는 실어증 환자들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도구다. 실어증 환자는 뇌졸중이나 뇌종양으로 뇌가 손상돼 읽기나 쓰기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위모지는 이모티콘만 클릭해서 문장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시계와 미안한 얼굴, 빌듯이 손을 모은 두 손을 나열하면 ‘늦어서 미안해’가 된다. 국내에서는 중증장애인이 이모티콘을 이용해 대화를 하거나 말을 배우는 의사소통 보조기기가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현재까지 10여종이 상용화됐는데 장애 정도나 연령에 따라 상황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특수 맞춤형 태블릿 기기를 쓰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의 특수성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연구 기간이 길고 시장성도 낮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김태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이모티콘 등 상징체계를 이용한 의사소통 보조기기의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비는 1억원까지, 제품 구입비는 물건 가격의 80%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기기가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특수학교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불개미 공포에 휩싸인 일본…첫 피해자 발생

    불개미 공포에 휩싸인 일본…첫 피해자 발생

    일본이 불개미 공포에 휩싸였다. 첫 피해자까지 나오자 일본 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8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27일 후쿠오카의 한 화물 터미널에서 컨테이너 화물 하역작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붉은불개미에 물린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일본에서 ‘히아리’라고 부르는 붉은 불개미는 몸길이 2.5~6㎜로, 강한 독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 불개미에 물리면 통증과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며,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불개미 독성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숨진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5월부터 화물선이 많이 오가는 고베와 요코하마 등지의 항만을 중심으로 발견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내륙지방에서도 문제의 불개미로 추정되는 개미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첫 피해자로 기록된 30대 남성은 당시 컨테이너 문을 열고 짐을 꺼내다가 팔에 달라붙은 개미를 발견했다. 자신이 불개미에 물렸다는 것을 알아차린 뒤 해파리에 쏘인 듯한 통증이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성이 곧장 조사에 나선 결과, 첫 피해자가 발생한 컨테이너 내에서 번데기를 포함해 약 30마리의 불개미가 발견됐다. 관계 당국은 일대를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마쳤다. 환경성은 전국 68개 항만에 불개미 퇴치제를 놓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제선이 취항하는 공항 29곳에 대해서도 긴급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0대 남성 “안희정 살해할 것”…미 정보기관에 메일

    30대 남성 “안희정 살해할 것”…미 정보기관에 메일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미국의 한 정보기관에 안희정 충님지사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혐의(형법상 협박죄)로 A(3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미국의 한 정보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2003∼2004년 사이 ○○대학에서 발생한 일의 복수로 안희정 충청도지사(충남도지사의 오기)를 살해하고 싶다(I want to kill the governor of chungchung,An Hui-chong,in revenge for 2003-2004 at ○○University)’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미 정보기관은 대한민국 경찰에 이러한 내용의 이메일이 접수된 사실을 알렸고,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 지사를 밀착 경호하는 한편 A씨 소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아 왔다. 경찰은 A씨가 미 정보기관에 남긴 이메일과 IP주소 등을 토대로 이날 오전 경북 영주시 한 주택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안 지사가 이상한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 같아 미국 정보기관에 알리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하지만 살해하겠다는 글을 쓴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문 이메일 작성은 인터넷 번역기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기록은 없지만,수년 전부터 이상한 행동을 했다는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신질환자에 의한 해프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맨스 스캠’ 기승…SNS서 ‘달링’이라 부르던 외국인 여성, 알고보니 사기꾼

    ‘로맨스 스캠’ 기승…SNS서 ‘달링’이라 부르던 외국인 여성, 알고보니 사기꾼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난 외국인 연인이 알고 보니 돈을 노린 사기꾼으로 드러난 ‘로맨스 스캠’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페이스북을 즐겨 하는 한 남성은 지난 5월 30대 미국 여성으로부터 친구 신청을 받고 수락했다. 이 여성은 자신을 시리아에서 파병된 군인이라고 소개했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걸어왔다. 남편과 부모가 일찍 세상을 떠나 혼자됐다는 이 여성은 자신의 셀카와 군부대 사진으로 보여주며 이 남성과 계속 연락했다. 대화는 깊어져 이 여성은 ‘달링’이라는 애칭까지 부르면서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둘은 미래를 약속하는 사이가 됐다. 이 여성은 6월 파병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남성과 살겠다며 지인을 통해 모아둔 현금을 남성에게 보내겠다고 했다. 며칠 뒤 한국말을 쓰는 외국인이 남성에게 “돈을 넘겨받으려면 통관비 250만원이 필요하다”고 연락해 왔다. 이 남성은 선뜻 돈을 보냈다. 이 남성은 이상한 낌새를 뒤늦게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250만원을 잃었다. 아리따운 미군 여성인 줄 알았던 상대방은 해외 사기조직이 만든 가상의 인물이었고 통관비를 요구하며 전화를 건 인물 역시 사기꾼이었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인 혐의 혐의(사기)로 A(42)씨 등 나이지이라 국적 2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이 수법으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총 41명에게서 6억 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외에 있는 A씨 공범들은 페이스북 프로필에 도용한 사진을 올려놓고, 여성 또는 남성들에게 친구신청을 하거나 쪽지를 보내 접근했다. 이들 공범은 유인책으로 주로 자신을 아프가니스탄이나 시리아에 파병된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자산가로 소개하고서는 상대방에게 “보고 싶다”는 등의 말을 해 환심을 샀다. 이렇게 2주 넘게 마치 연인 사이처럼 자주 연락하고, 심지어 결혼 약속까지 해 신뢰를 쌓고서는 점점 본색을 드러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에서는 외국으로 송금이 안 된다는 이유를 들며 파병 현지서 얻은 물품이나 달러를 국내 피해자에게 보내겠다고 거짓말 했다. 해외에 있는 조직원들은 국내에 있는 A씨 등에게 지시를 내려 세관원이나 배송업체 직원이라며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도록 했다. 이어 국내로 물건을 들여오려면 통관비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SNS서 만난 연인을 실제 본 적은 없었지만, 이들이 자산가이며 자신과 친밀한 사이로 믿은 피해자들은 이들에게 실제 통관비 등 명목의 돈을 보냈다. 사기 조직원들이 실제 돈 뭉치 사진을 보내주고, 심지어 외국인 명의 여권 사본까지 보여주는 등 피해자를 안심시키려고 치밀하게 준비했기 때문이다. 돈 뭉치를 보냈다며 수령인에 실제 피해자 이름이 적힌 택배 진까지 보여줬다. 이런 수법으로 A씨 일당에게 속은 사람은 남성 28명, 여성 13명 등 모두 41명이다. 피해자들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고, 적게는 200만원부터 최고 1억 300만원까지 이들의 꾐에 넘어가 입금했다. 국내에서 로맨스 스캠 일당을 검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론화委 원전·에너지 전문가 제외…정부 “결과 그대로 수용”

    공론화委 원전·에너지 전문가 제외…정부 “결과 그대로 수용”

    위원장에 김지형 전 대법관 위원 8명… 女 3명·30대 3명 시민배심원단 구성 등 논의 공사 재개 여부 10월 21일 결정 金위원장 “절차적 정의 지킬 것”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시민배심원단을 구성하는 공론화위원회 명단이 24일 공개됐다. 공론화위원회가 선정한 시민배심원단은 이날부터 90일째 되는 10월 21일까지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영구 중단할지 재개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공론화위원회는 공론화 과정을 설계·운영하며 정부는 여기서 결정된 배심원단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론화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공론회위원회 위원장은 김지형(59)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가 선정됐다. 김 변호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임명된 5명의 진보성향 대법관을 일컫던 ‘독수리 5형제’로 잘 알려졌다. 그는 사회적 약자 중심의 진보적 판결을 많이 내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과 삼성전자 반도체질환 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 8명은 인문사회·과학기술·조사통계·갈등관리 등 4개 분야에서 선정됐다. 여성이 3명, 남성이 5명이며 연령별로는 30대 3명, 40대 2명, 50대 3명이다. 원전 이해 관계자나 에너지 전문가는 처음부터 후보에서 제외됐다. 인문사회에선 김정인(39·여) 수원대 법행정학과 조교수와 류방란(58·여) 한국교육개발연구원 부원장이, 과학기술 분야에선 유태경(38) 경희대 화학공학과 부교수와 이성재(38) 고등과학원 교수가, 조사통계 분야에선 김영원(58)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와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가, 갈등관리 분야에선 김원동(58) 강원대 사회학과 교수와 이희진(48·여)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이 각각 선정됐다. 홍 실장은 “김 위원장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을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중립적으로 관리해 줄 가장 적합한 분으로 판단해 위원장으로 선정했다”면서 “원전에 찬성·반대하는 기관들이 후보군 29인 명단을 보고 일부 후보를 배제했기에 공론화위가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론화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1차 회의를 열고 공론화위원회 운영계획과 운영세칙 등 2건을 심의·의결했다. 매주 목요일 정례회의를 열되, 당분간은 수시로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김지형 위원장은 공론화위 1차 회의 뒤 가진 브리핑에서 “사회적 논의 과정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것이 위원회에 맡겨진 임무”라며 “위원회는 절차적 정의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격려와 기대보다는 우려나 경계, 비판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위원회가 탄생부터 썩 많이 축복받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면서 “그런 만큼 더 크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성이 가장 큰 숙제일 것 같다”면서 “결론을 정해 놓고 사회적 합의라는 구색을 갖추기 위해 위원회를 한다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랑의 콩깍지’ 벗겨지는 순간은?

    ‘사랑의 콩깍지’ 벗겨지는 순간은?

    연인간 ‘사랑의 콩깍지’ 벗겨지는 순간은 언제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20~30대 미혼남녀 528명(남성 242명, 여성 286명)을 대상으로 ‘연애 중 콩깍지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남성은 ‘여성의 외모(40.1%)’에 가장 많이 끌린다고 답했다. 반대로 여성은 ‘성격(35.0%)’을 가장 큰 요소로 꼽았다. 콩깍지가 씌인 것을 알게 될 때로 남성은 ‘그 사람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게 될 때(42.1%)’를 꼽았다. 이어 ‘그 사람에게 쓰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때(21.5%)’, ‘그 사람 생각만 해도 이유 없이 웃음이 날 때(17.8%)’순이다. 여성은 ‘그 사람 생각만 해도 이유 없이 웃음이 날 때(35.3%)’에 대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그 사람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게 될 때(20.3%)’, ‘생리 현상까지 귀엽게 느껴질 때(16.4%)’ 순이다. 반대로 콩깍지가 벗겨지는 순간으로 남성은 ‘연인이 욕설 등 거친 어휘를 사용할 때(43.8%)’를 꼽았다.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때(17.8%)’, ‘외모, 몸매 등 외관상 불만이 생길 때(12.8%)’, ‘기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10.7%)’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연인이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때(29.4%)’ 콩깍지가 벗겨진다고 답했다. 이어 ‘계산적인 모습을 보일 때(21.3%)’, ‘기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15.7%)’, ‘생리현상을 남발할 때(12.9%)’순이다. 콩깍지가 벗겨졌을 때 극복 방법에 대해서도 남녀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연인에게 말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한다(36.8%)’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여성은 ‘연인에게 솔직하게 말해 문제점을 개선한다(38.1%)’는 응답이 많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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