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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케이트 윈즐릿은 왜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갔을까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케이트 윈즐릿은 왜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갔을까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거대한 작품의 설치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이 작품은 20세기 중반 최고 인기를 누렸던 배우 매릴린 먼로가 1955년에 출연한 영화 ‘7년 만의 외출’에 등장한 장면을 7m가 훌쩍 넘는 조각으로 묘사한 것으로, 팜스프링스미술관 앞 도로변에 설치될 예정이다. 여주인공이 치마를 입고 지하철 환기구 위에 서 있다가 올라오는 바람에 치마가 들리는 이 모습은 매릴린 먼로의 영화를 본 적이 없는 세대도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20세기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이미지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장면을 묘사한 매릴린 먼로의 동상은 이게 처음은 아니다. 시카고를 비롯해 다른 장소에도 이미 존재하는 이 동상이 이번에 논란이 된 이유는 “지금은 2021년이기 때문”이다. 성폭력적 행동, 여성 비하적 묘사, 인종차별적 표현 등 과거에는 당연시되던 많은 것이 더는 용인되지 않는 거대한 문화적 변동의 한가운데 있는데, 그 밑을 지나는 관객들이 여성의 치마 속을 훔쳐보는 소위 ‘업스커트’를 유발하도록 고안된 동상을 2021년에 더 만들어야 하느냐는 것이 이 동상 설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이 동상 때문에 ‘매릴린도 피해자’라는 ‘#MeTooMarilyn’(미투 매릴린)이라는 해시태그도 생겨났다.●영화계, 여배우에 대한 차별·폭력 여전 매릴린 먼로의 동상 논란은 단순히 한 작품의 적절성 문제를 넘어 영화사에서 여배우들이 겪어 온 성적 대상화와 주체성과 자기 결정권을 상실한 객체화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흔히 듣게 되는 말이 “영화란 게 원래 관객의 성적 욕망에 의존하는 산업 아니냐”거나, “여자 배우들이 그걸 모르고 영화를 하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그 논리는 20세기 중반 이후 여성들이 가정주부라는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직업을 갖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왔다. 심지어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넉넉한 집안의 “정숙한 여성”은 직업을 갖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 취직한 여성들은 남성들의 ‘가벼운’ 성추행 대상이 되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다. 요즘 남자 직원이 직장의 동료를 성추행한 후에 “여자들이 그걸 모르고 회사에 다니겠냐”고 반문한다면 어떻게 들리겠는가. 그런데 똑같은 말을 여배우들에게는 해도 될까. 영화계에서 일하는 여배우를 보는 사회의 시선이 이런 식이기 때문에 여배우들이 받는 차별과 폭력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자신을 영화계에 입문시켜 준 고(故)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런데 윤여정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 감독과 ‘열심히 싸웠던’ 일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영화) ‘충녀’ 때 저만 빼고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가 미리 계획을 짰더군요. 처음엔 그냥 침대에 누워 있는 장면이라고만 했어요. 그런데 조금 뒤 시트 밖으로 옷이 비치니 벗고 누우라는 거예요. 그 뒤에 느닷없이 쥐떼가 떨어진 거죠. 몸에 쥐가 달라붙는데 벗고 있다는 게 생각이 났겠어요? 정신을 놓고 난리가 났죠. 감독님이 귀여운 데가 있으세요. 집에 그 필름을 들고 오셔서 미스 윤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게 병 주고 약 주는 것 같아 또 싸웠죠(웃음).” 옷 벗기를 원치 않는 어린 여배우의 노출 장면을 찍고자 50대 남자 감독과 남성 스태프들이 짜고 거짓말을 했고, 여배우에게는 알리지 않은 쥐를 떨어뜨려서 나체를 찍었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일단 그렇게 여배우의 몸을 도둑 촬영한 후에 “미스 윤 마음대로 하라”고 했단다. 많은 돈이 투자된 영화의 성공이 달려 있는 상황에서 어린 여배우에게 “마음대로 하라”는 말은 한마디로 영화를 위해 네가 희생하라는 압력임을 모르는 사람은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감독과 스태프가 짜고 여배우 속이기도 하지만 이건 1970년대 한국 영화계의 상황만이 아니다. 1992년에 나온 할리우드 영화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은 여주인공 샤론 스톤의 성기가 드러나는 충격적인 노출신으로 큰 화제가 됐다. 영화를 감독한 파울 페르후번은 주인공이 그 장면에서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설정에 맞게 찍어야 하는데 샤론 스톤이 입은 속옷이 흰옷 밖으로 비치기 때문에 그냥 벗고 찍는 게 좋겠다는 (김기영 감독과 똑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샤론 스톤은 카메라에는 민감한 부위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감독의 말만 듣고 촬영에 임했는데, 편집이 끝난 뒤 시사회를 보다가 자신의 성기가 정면으로 화면에 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분노한 샤론 스톤은 페르후번에게 항의했지만 결국 그 장면을 영화에 포함시키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여배우를 속여서 원하지 않는 장면을 촬영한 후 윽박과 설득으로 뒷수습을 하는 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를 막론하고 당연시됐던 거다. 샤론 스톤은 회고록에서 가슴 성형을 했을 때 이야기도 했다. 마취에서 깨어 보니 자신이 원했던 크기보다 더 크게 됐길래 의사에게 따졌다. 그랬더니 “내 생각에는 좀더 큰 게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여배우는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도 없는 것이다. 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역시 충격적인 노출신과 성행위 묘사로 유명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김 감독이 윤여정을 속여 노출신을 찍은 ‘충녀’와 같은 해인 1972년에 나온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마리아 슈나이더는 당시 19세였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남주인공 말런 브랜도가 슈나이더를 힘으로 제압하고 강제로 성행위를 하는 장면에서 30대의 남자 감독과 40대의 남자 배우는 대본에 없던 버터를 이용해 배우가 놀라는 표정을 찍기로 몰래 계획을 세웠다. 어린 여성이 정말로 수치심을 느끼고 우는 장면을 건지자는 것이었다. 김 감독이 윤여정 모르게 스태프들과 짜고 쥐를 준비한 것과 똑같은 상황이었다. 여배우는 자신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노출 장면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원하는 경우에만, 그리고 원하는 수준까지만 해야 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지금의 영화 문화에서 여배우들은 대개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상태로 노출신 촬영에 들어간다. 경험 많은 남자 감독과 스태프들이 공모해 현장에서 대본에 없는 요구를 하는 식으로 압력을 넣고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면 대부분의 여배우는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여배우가 너밖에 없는 줄 아느냐”는 말은 페르후번 감독만 사용한 말이 아니다. ●케이트 윈즐릿, 18세 데뷔 때 똑같은 경험 미투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할리우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촬영장에 여배우를 위한 성행위 코치를 두기 시작했다. 어린 여성이 직접 항의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영화판을 잘 아는 (대개는 나이가 더 많은) 여성이 민감한 촬영을 할 때 배우 곁을 떠나지 않고, 감독이 요구하는 내용이 대본과 다르면 배우 대신 거부하고, 촬영 중간중간에 배우가 보이지 않는 압력과 불편함을 겪지 않는지 살펴 주는 ‘힘 있는 큰 언니’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영화 스튜디오가 그런 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유명 배우 케이트 윈즐릿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같은 영화에 출연한 18세의 여배우가 한밤중에 차 안에서 성행위 장면을 촬영하게 되자 자신의 촬영이 끝났음에도 어린 여배우 옆에 남기로 했다는 거다. 촬영기사와 감독 모두 훌륭하고 믿을 만한 사람들이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남자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카메라에 잡히지 않고 여배우 옆에 머물기 위해 차의 트렁크에 들어가서 촬영하는 내내 “혹시 불편하지 않으냐”는 말을 계속 건네며 ‘너의 편이 여기 있다’는 걸 상기시켰다고 한다. 그런데 윈즐릿은 왜 그렇게 자주 말을 건넸을까. 이 상황은 힘 있는 남성들이 많은 환경에서 여성이 겪는 아주 전형적인 상황이다. 미투운동에 불만을 가진 남자들이 흔히 “왜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지만, 여성이 겪는 사회적 압력은 너무나 미묘해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먼저 “나는 이거 싫다”고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누가 옆에서 “너 혹시 이거 싫지 않아?”라고 물어봐 주면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훨씬 쉬워진다. 윈즐릿이 이렇게 나서서 어린 여배우들을 보호하는 이유는 자기도 18세에 영화에 처음 출연하면서 똑같은 일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자 감독과 스태프들 사이에서 압력을 받으면서 누군가 도와줬으면 했던 경험이 지금의 ‘힘 있는 큰 언니’ 역할을 자임하게 만든 것이다. 나는 윤여정이 김 감독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1972년에 윤여정이 겪은 일은 미화돼서도, 반복돼서도 안 된다. 영화판이 아니라 그 어디에서도 여성이 무언의 압력 때문에 ‘노’를 하지 못했다고 항의할 자격을 의심받아서도 안 된다. 여성이 자신의 장래를 쥐고 있는 남성들의 부당한 요구를 들어줘야 하고, 그러고도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불평등한 구도는 우리가 끝내야 한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뇌정맥동·내장정맥에 생기는 ‘희귀혈전증’… 전문가 “자가면역질환 추정”

    뇌정맥동·내장정맥에 생기는 ‘희귀혈전증’… 전문가 “자가면역질환 추정”

    취약시설 종사자 30대 남자 첫 발생정은경 “필요시 접종 기준 조정 검토”유럽의약품청(EMA)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정의에 해당하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해당 질환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취약시설 종사자인 30대 초반 남성은 지난 4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두통과 경련이 발생해 입원했다. 의료진은 검사를 통해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 진단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전날 혈액응고장애자문단회의를 열어 이 남성의 사례가 임상적으로 EMA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정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일명 ‘희귀혈전증’으로 불리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백신 접종 후 4∼28일 사이 혈전이 잘 생성되지 않는 부위인 뇌정맥동과 내장정맥에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백신과 연관된 자가면역질환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달리 일반 혈전증은 뇌동맥·관상동맥, 하지 심부정맥과 폐동맥 등에 발생하며 혈액 흐름 정체, 혈관 손상, 응고기능 이상 등이 원인이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정맥 혈전증 중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30대 남성 사례를 포함해 모두 2건이다. 하지만 EMA가 내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부작용 정의에 해당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20대 남성에게서도 뇌정맥동혈전증이 발생했으나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지 않아 방역당국은 EMA의 부작용 사례정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백신과의 인과성은 인정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연령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의 발생빈도와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을 분석했을 때 30세 미만은 득보다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고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연령을 30세 이상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이번에 30세 이상에게 희귀혈전이 발생하면서 접종 연령을 재조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특성이나 발생빈도, 위험도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해 필요 시 접종 기준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노인복지관·경로당·주민센터 강좌 프로그램도 곧 재개

    노인복지관·경로당·주민센터 강좌 프로그램도 곧 재개

    1일부터 일상 풍경이 달라진다.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사람은 직계가족 모임에 인원 제한 없이 참석할 수 있고, 노인복지시설 이용도 수월해진다. 앞서 당국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6만여명에게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를 허용했지만 변화를 체감할 수준은 아니었다. 일상 회복을 위한 조치이나 전문가들은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접종자의 마스크 착용 해제는 7월부터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1차 접종자와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예방접종 완료자는 현재 8인까지로 제한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당국은 인센티브 대상자를 374만 6000명으로 추산했다. 만약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접종을 받았다면 최대 10명까지 모이는 게 가능하다. 당국은 또 노인복지관·경로당·주민센터의 경우 6월 안에 시설 및 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하도록 했다. 현재 방역 불안감을 이유로 노인복지관의 41.6%, 경로당의 67.6%는 휴관 중이다. 컴퓨터·미술 등 마스크를 착용한 대면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이 권고된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노인이 고립·우울 등 문제를 겪고 있어 사회관계망 회복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7월부터는 1회만 접종해도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등 방역 수준이 보다 완화된다. 방역 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6월 말이 되면 국민의 약 27%인 1400만명이 1회 접종을 마치게 된다”고 밝혔다.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다양한 혜택 제공이 국민들의 접종 참여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월 말 자가격리 해제 등의) 인센티브 발표가 (사람들의) 판단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밝혔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접종 완료자여도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방역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방역은 방심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꼽히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당사자는 취약시설에 종사하는 30대 초반 남성으로, 지난 4월 27일 접종했다. 당국은 “현재는 건강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청부폭력 의혹’ 여배우 “피해자는 나”

    ‘청부폭력 의혹’ 여배우 “피해자는 나”

    여배우의 갑질 의혹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30대 남성이 심야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여배우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며 남성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전 2시 50분쯤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공원 앞 도로에 차를 세우고 앉아 있던 남성 B씨를 주먹 등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B씨는 지인의 주점에서 여배우 C씨가 무료로 술을 달라며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SNS를 통해 폭로하자 C씨가 A씨를 동원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의 배후로 지목된 C씨는 자신이 오히려 B씨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폭행 사건이 있기 전날인 지난 27일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C씨는 이날 SNS에 “명예훼손 등으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낸 상태”라며 “진실은 밝혀진다”고 적었다. 경찰은 B씨와 C씨를 각각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AZ 접종 30대 남성, 국내 첫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

    “AZ 접종 30대 남성, 국내 첫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꼽히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정례 브리핑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가 1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사자는 취약시설에 종사하는 30대 남성으로,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뒤 이달 9일 아침 심한 두통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했으나 증상이 지속됐고, 지난 12일에는 경련까지 동반돼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담당 의료진은 입원 뒤 진행한 검사에서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 진단을 내렸다. 의료진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 결과 환자 상태는 호전됐고, 현재는 건강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해당 의료기관에서 애초 지난 27일 이 사례를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했으며, 이에 혈액응고장애자문단이 전날 회의를 열어 서울시에서 시행한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토한 결과 이 사례가 임상적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의 정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추진단은 해당 환자에 대해 “피해 보상 절차를 거쳐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배우 갑질 폭로하자 무차별 폭행”...경찰, 강남 폭행 사건 수사

    “여배우 갑질 폭로하자 무차별 폭행”...경찰, 강남 폭행 사건 수사

    강남 한복판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8일 오전 2시5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공원 앞 도로에서 차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 B씨를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지인의 주점에서 여배우 C씨가 술을 공짜로 달라며 갑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C씨가 갑질 의혹 폭로 후 조폭을 동원해 보복 폭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확인 결과 B씨는 관리대상 조폭이 아니다”고 밝혔다. YTN 보도에 따르면, 여배우 C씨도 ‘갑질 의혹이 억울하다’는 취지로 가해자에게 설명했을 뿐 자신의 지시로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의자 진술이 크게 엇갈린다”며 “피해자 조사를 더 진행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태원서 한국 남성 3명 ‘묻지마 폭행’ 미군 하사 체포

    이태원서 한국 남성 3명 ‘묻지마 폭행’ 미군 하사 체포

    길가더 20대·오토바이 40대 무차별 폭행제지하려 달려온 남성도 주먹으로 때려술에 만취해 서울 이태원을 돌아다니며 이유 없이 한국인 남성 3명을 폭행한 30대 주한미군 부사관이 경찰에 체포됐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술에 취해 행인들을 마구 때린 미군 A(34)씨를 폭행 혐의로 체포해 헌병에 인계했다. A씨는 미8군 평택기지에서 근무하는 하사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이태원에서 길을 가던 20대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40대 C씨를 몸으로 덮쳐 넘어뜨린 뒤 얼굴 등을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잇따른 폭행 후에도 5분가량 걸어간 A씨는 자신을 잡으려고 쫓아온 30대 C씨 역시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A씨는 119를 불러야 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며 “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고 절차에 따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술 취해 이웃집 남성 성폭행한 30대女…피해자 “아내인줄”

    술 취해 이웃집 남성 성폭행한 30대女…피해자 “아내인줄”

    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술에 취해 이웃집 유부남을 성폭행 한 사건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셔주에 거주하는 A(38)씨는 술에 취해 이웃집 남성의 집에 들어가 성폭행을 한 혐의로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옆집에 몰래 들어가 침대에서 자고 있던 남성을 성폭행 했다. 이 남성은 코골이로 아내와 따로 잠을 자던 중,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자신과 성관계를 맺으려는 A씨를 아내라고 착각해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얼마 후 A씨가 침대에서 떨어지자 남성은 자신이 성관계를 한 여성이 자신의 아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불을 켠 남성은 벌거벗은 A씨를 보게 됐고, 옆방에 있던 아내도 보게 됐다. 아내는 곧바로 경찰을 불렀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 A씨는 자신을 신고한 아내에게 “이를 다 박살 내주겠다”고 협박하고 욕설을 퍼붓는 등 행패를 부렸다. 또 A씨는 경찰이 체포하려고 하자 저항하면서 맨발로 경찰관의 가슴을 걷어차는 등 상해를 입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동의 없이 A씨를 성폭행한 것과 경찰관을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A씨의 변호인은 “그는 7살 때부터 매우 힘든 삶을 살았고, 이전에는 성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면서 “A씨가 해당 남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낀 것이 아니다. 술 때문이다. 그는 매우 많이 취해서 침대에 떨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담당한 판사는 “남성에 대한 성범죄는 여성에 대한 성범죄 못지않게 심각하다. 남성은 고통스러웠을 것”이라며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성폭행을 당한 남성은 아내에게 전후 사정을 잘 설명해 가정불화 등의 추가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송파서 실종된 17세 소녀, 춘천서 3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송파서 실종된 17세 소녀, 춘천서 3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서울 송파에서 실종된 17세 A양이 실종신고 접수 나흘 만에 춘천에서 30대 남성 B씨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쯤 강원 춘천시의 차 안에서 숨진 A양과 B씨를 발견했다. 차 안에는 번개탄을 태운 흔적이 있었다. 현장에서 B씨의 유서는 발견됐으나 A양의 유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A양과 B씨가 타고 있던 차량은 B씨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의 가족은 B씨를 모르는 인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신원은 파악했으나 정확한 거주지와 직업 등은 현재 확인 중이다. 지난 25일 A양의 가족들은 “A양이 사흘 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서울 송파경찰서에 실종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가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양이 B씨의 차량에 탑승한 장면 등을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 실종사건이다보니 빠른 수색을 위해 강력팀을 투입, 춘천에서 A양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양과 B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이들이 만나게 된 경위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사망 추정 일시도 부검 이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람보르기니, 자유로서 가드레일 들이받고 완파…2명 사상

    람보르기니, 자유로서 가드레일 들이받고 완파…2명 사상

    29일 오전 3시 30분쯤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자유로 서울 방향 도로에서 4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람보르기니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가 숨지고 같이 타고 있던 30대 남성 B씨가 다쳤다. 차량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중앙선까지 튕겨 나갔으나 2차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차량이 사고로 완파돼 블랙박스를 찾을 수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채혈을 통해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파트서 투신 소동 벌이다 테이저건 맞은 30대

    아파트서 투신 소동 벌이다 테이저건 맞은 30대

    가정 문제로 술 마신 채 흉기로 자해 위협40분간 대치 끝 투신 직전 테이저건 쏴 구조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술에 취한 채 투신 소동을 벌이던 30대가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목숨을 구했다. 경찰은 다가가면 자해하겠다고 위협하는 그와 40분간 대치 끝에 테이저건을 쏴 그를 구조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1분쯤 청주시 상당구 한 12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A(39)씨가 투신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A씨의 가족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가정 문제로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흉기를 들고 자해하겠다고 위협해 접근이 어려웠다”면서 “투신하기 직전 테이저건을 쏴 구조했다”고 말했다.인천서 가족·경찰에 흉기 위협40대도 테이저건 맞고 제압 인천에서는 가족을 협박하고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위협한 40대 남성이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40대 남성 B씨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B씨는 지난 26일 오후 3시쯤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 2명에게 흉기를 던지는 등 위협해 공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관들은 B씨가 해당 아파트 내에서 가족을 흉기로 위협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여러 차례 경고에도 A씨의 위협 행동이 계속되자 테이저건을 쏴 제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B씨가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일단 72시간 응급입원 조치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2018년 9월에도 부산역 플랫폼에서 흉기를 들고 인질극을 벌인 뒤 도주한 C(58)씨를 테이저건을 쏘아 제압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자친구와 언니 살해” 30대 男...피해자 핸드폰으로 소액 결제까지

    “여자친구와 언니 살해” 30대 男...피해자 핸드폰으로 소액 결제까지

    당진 한 아파트서 여자친구 목 졸라 숨지게 해여자친구 언니 집에 숨어 있다가 언니도 살해여자친구 언니 차 훔쳐 교통사고 내고 도망피해자들 휴대전화 이용해 게임 아이템 구매 충남 당진에서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언니까지 살해한 죄 등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30대 남성이 살인 범행 당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로 소액 결제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추가로 형을 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모(33)씨는 지난해 6월 25일 당진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친구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같은 아파트인 여자친구 언니 집에 침입해 숨어 있다가 이튿날 새벽 퇴근해 집으로 돌아온 언니도 살해했다. 그는 여자친구 언니의 차를 훔쳐 울산에 갔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치기도 했다. 강도살인·살인·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해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1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지난 1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런데 해당 사건 선고 이후 유족 측은 피해자들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살피다가 김씨의 추가 범행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경찰과 검찰 수사 결과, 김씨는 강도살인 범행 5일 뒤인 지난해 6월 30일 오후 11시 57분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울산 등지 PC방에서 5차례에 걸쳐 피해자들 휴대전화를 이용해 106만원 상당 게임 아이템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별건 기소된 김씨는 이날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피해자가 동일한 데다 사실상 연관된 사건이지만 재판은 별도로 진행된 셈이다. 앞선 강도살인 등 혐의 재판은 현재 대전고법 형사3부(정재오 부장판사)에서 항소심 심리 중이다. 검찰이나 피고인이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하면 두 사건 재판은 병합될 전망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채무관계 직장 동료 남성 2명 숨진 채 발견

    26일 경기도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후 5시 10분쯤 화성시 장지동의 한 아파트 A(30대)씨 집에서 A씨와 B(3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앞서 B씨의 가족에게서 “연락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B씨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A씨의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고 B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직장 동료 사이이며 채권.채무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언제부터 이곳에 함께 있었는지,어떤 관계인지 ,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미성년 성착취 30대 징역 20년 선고

    미성년 성착취 30대 징역 20년 선고

    전국을 돌며 미성년자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왕정옥 부장)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배모(30) 씨에 대해 26일 원심과 같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 취업제한 10년, 신상정보 공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도 명했다. 그는 ‘박사방’,‘n번방’과는 다르게 금전적 목적이 아닌 강간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어린 피해자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극심한 수준으로 유린한 행위라는 점에서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며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피고인의 범행이 사회에 미칠 해악 등을 고려할 때 이에 상응하는 중형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배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었다. 배씨는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페이스북 메신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 청소년에게 접근, 전국 각지를 돌며 중고생 피해자 11명을 상대로 성 착취 영상물 231개(사진 195·동영상 36)를 제작·유포한 혐의다. 그는 다수 청소년에 SNS를 통해 “상담해주겠다”,“이모티콘을 선물해 주겠다”라고 접근, 이를 수락한 청소년에 “얼굴을 제외한 신체를 찍어 보내 여자임을 인증하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해 사진 등을 받았다. 이어 SNS 검색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당 청소년의 인적 사항을 알아내 ‘기존에 보낸 사진보다 더 노출이 심한 사진을 보내라’, ‘만나자’고 협박한 후 직접 청소년을 만나 강간이나 성매매까지 했다. 배씨는 만남에 실패하면 다른 SNS 계정이나 휴대전화 번호로 또다시 해당 청소년에 “너의 사진이 유포됐는데 내가 아는 사람을 통해 삭제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널 위해 내 돈을 들여 삭제했으니 보답하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제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농로에 세워진 승용차, 남녀 3명 숨진 채 발견 ‘2명은 남매’

    농로에 세워진 승용차, 남녀 3명 숨진 채 발견 ‘2명은 남매’

    경기 파주시의 한 농로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20∼30대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는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나왔다. 25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파주시 문산읍의 한 농로 막다른 길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 남성 2명, 여성 1명이 숨져 있는 것을 농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2명은 남매이며, 나머지 1명은 이들의 지인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고침대 살게요” 집에 와선 돌변…여성만 골라 강도행각

    “중고침대 살게요” 집에 와선 돌변…여성만 골라 강도행각

    30대 남성, 징역 5년 6개월 ‘감형’법원 “생활고·공황장애 등 병력 고려” 여성들을 상대로 강도 범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정총령)는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정신질환, 생활고 등을 인정해 감형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9일 오후 9시쯤 인천 남동구에 있는 20대 여성 B씨 집에서 B씨의 얼굴 등을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고 B씨 소유의 금목걸이, 금반지, 휴대전화 등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를 협박해 알아낸 비밀번호로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한 후 B씨의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현금 180만원을 송금하기도 했다. A씨는 B씨가 한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침대를 판매한다고 올린 글을 보고 B씨에게 연락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같은 해 8월 12일 오전 2시쯤 서울 용산구에 있는 50대 여성 C씨의 집에서 C씨의 얼굴, 복부 등을 여러 번 때리고 현금 18만원을 뺏은 혐의도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용산구 한남동 인근에서 택시를 잡기 위해 서 있던 C씨에게 “같이 술을 마시자”고 접근했다. 그러나 C씨의 집에 들어서자 A씨는 C씨의 목 등에 흉기를 한차례 찌른 후 협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1심은 “이 사건 각 범행은 A씨가 상대적으로 범행에 취약한 여성을 대상으로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각 피해자들에 대한 폭행의 정도도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2심은 “A씨에게 불리한 정상, 유리한 정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원심에서 A씨에게 선고한 형은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A씨가 이 사건 당시 생활고와 함께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었던 점, 각 범행으로 인한 피해액이 비교적 크지 않은 점, 상해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무겁지 않은 점, A씨가 소년 가장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뉴욕 지하철서 아시아계 남성 등 떠밀려 선로 추락…증오범죄 가능성

    뉴욕 지하철서 아시아계 남성 등 떠밀려 선로 추락…증오범죄 가능성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누군가로부터 등을 떠밀려 선로에 추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섰다.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WABC방송은 24일(현지시간) 뉴욕 퀸즈의 21번가-퀸즈브릿지역에서 35세 아시아계 남성이 이날 오전 7시 45분쯤 역 선로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피해 남성은 역 플랫폼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등 뒤에서 다가온 사람에게 떠밀려 선로로 떨어졌다. 피해자는 추락 과정에서 이마가 찢어졌지만 열차에 치이진 않았다. 그는 주변에 있던 다른 지하철 이용객들의 도움으로 플랫폼 위로 다시 올라왔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망쳤다. NYPD는 이번 사건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증오범죄 태스크포스(TF)에 수사를 맡겼다. 용의자는 피해자의 등을 떠밀기 전 뭔가 중얼거렸지만, 피해자는 언어적 장벽으로 용의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20~30대의 남성으로 검은색 후드티와 검은색 마스크 차림이었다. NYPD는 용의자의 인종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WABC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용의자는 흑인으로 보인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최근 급증하는 지하철 역내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과 역사에 경찰관을 추가로 250명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하철에 배치되는 경찰 규모는 총 3천250명으로 늘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다시 페미니즘을 위하여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다시 페미니즘을 위하여

    내가 알기로 페미니즘을 비롯해 현대 세계관은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에서 비롯하며 그 이론은 한 가지 의문에서 출발한다. “왜 동양의 가치관과 존재를 서양이 규정하지?” 세상의 중심이 유럽, 백인, 남성으로 이루어진 시절이 있었다. 동양에도 사람이 있고 세계관이 있지만 세계 지배자로서의 서양이 나서서 동양의 이미지와 존재를 규정한 것이다. 그리고 동양은 그 기준에 맞추어 스스로 교화 대상이 되고 스스로를 재구성하고 억압했다. 타인의 의도에 따라 강제로 규정된 존재는 늘 슬프다.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돼도 그게 내 모습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 시대 속기를 발명한 티로는 평생 키케로에게 충성했다. 그게 노예의 본문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폭풍의 언덕’의 흑인 하녀 넬리도 백인이 정해 준 자신의 위치를 잘 지킨 ‘매직 니그로’(magic Negro), 즉 착한 흑인으로 유명하다.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관의 중심이 양반, 남자였던 탓에 ‘현모양처’, ‘순애보’의 이름으로 남성의 보조 역할로서 여성상을 강요당한 역사는 분명히 존재한다. ‘오리엔탈리즘’의 출간이 1978년. 동양, 흑인, 여성을 비롯해 약자, 소수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려 한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서구 역사에서 19세기까지 여성이 글을 쓰는 것은 사회적으로 금기였고 여성참정권을 인정한 것도 불과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 내가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자의 왜곡된 논리, 강요된 세계관을 걷어내고 자신의 모습을 되찾으려는 노력은 언제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유독 우리나라에서 페미니즘이 엉뚱한 핍박을 당하는 모양새다. 대통령이 페미니스트라며 거부하고, 페미니즘 교육을 한다며 교사를 청원에 올리고, 심지어 손가락 모양 때문에 광고를 공격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신저를 공격한다고 했던가. ‘나쁜 페미니스트’의 저자 록산 게이도 “페미니스트에게 실망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즘을 비난하는 현상에 대해 걱정한 바 있다. 페미니스트 활동가가 잘못했다고 페미니즘을 공격할 게 아니라 그 실수로부터라도 보호해야 한다. 여성도 군복무한 뒤에 평등을 논하자는 논리는 더 당혹스럽다. 페미니즘은 역사적 지배자로서의 남성 중심 세계관을 벗어내고 여성 스스로 자아를 회복하자는 운동이다. 하지만 군대야말로 남성이 남성을 모델로 만든 철두철미 남성 중심 세상이다. 남자들이 만든 세상은 온통 남자들의 색안경으로 덧칠이 돼 있다. 여성의 불편과 희생이 눈에 보일 리가 없다. 김승섭 교수는 ‘아픔이 길이 되려면’에서 “사무실 적정 온도 21도는 몸무게 70㎏의 성인 남자를 기준으로 한다. 불면증 치료제 졸피뎀의 기본 처방 용량 10㎎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부작용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의자와 문고리는 남성 평균 키라는 170㎝에 맞춰 제작된다. 여성들이 심신의 병으로 고통받는 이유는 분명히 존재한다. 일상에서의 불평등이 이럴진대 군대는 오죽하겠는가. 그건 평등이 아니라 여성들의 예속과 굴욕을 더욱 강화할 뿐이다. 사실 현 단계에서 모병제를 통한 여성 입대도 반대하는 입장이다. 여성의 군 입대를 논하기 전에 현재의 군 시스템과 환경이 여성에게 안전하고 적합한 공간인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20~30대 남성들의 상실감, 박탈감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백 번 고민해도 그 한풀이 대상이 여성, 페미니즘일 수는 없다. 누군가 청년들의 현재와 미래를 앗아갔다면 탐욕에 젖어 미래를 등한시한 우리 같은 60~70대 남자 위정자들이다. 페미니즘은 미완성이다. 우리가 바로 서도록 지켜주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여성은 남성의 적이 아니라 우리의 어머니ㆍ아내ㆍ애인ㆍ딸들이며, 페미니즘은 바로 그 여성의 아들ㆍ남편ㆍ애인ㆍ아들도 위로하는 학문이다.
  • “여대 인근서 현관 비번 훔쳐보는 남자 있어요”…경찰, 용의자 특정

    “여대 인근서 현관 비번 훔쳐보는 남자 있어요”…경찰, 용의자 특정

    경찰, 탐문수사 등 통해 30대 남성 신원 특정“사실관계 확인 중…피해자 연락 기다린다” 여대 인근을 돌아다니며 여성들의 연락처를 묻고 현관문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뒤에서 지켜본다는 제보를 접수한 경찰이 용의 남성의 신원을 특정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23일 불안감 조성 등으로 10여건의 신고가 접수된 30대 남성 A씨의 신원을 특정해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소재의 한 여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달 말부터 한 남성이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에게 접근해 연락처를 묻거나, 귀가하는 여성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본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대학가 일대 학생들과 주변 상인을 상대로 탐문 활동을 벌인 끝에 학생들의 설명과 유사한 인상 착의의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게시글은 있지만 아직 피해자 등이 특정되지 않아 피해를 봤다는 학생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피해 내용이 맞다면 경범죄처벌법 위반(불안감 조성)이나 주거침입 혐의 등 적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에는 새벽에 여성들의 집까지 몰래 따라간 뒤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까지 지켜본 20대 B씨가 2심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를 받기도 했다.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던 1심보다 무거운 형이었다. B씨는 2019년 7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서 걸어가는 여성을 보고 ‘이상형’이라는 이유로 뒤따라간 뒤 열려 있던 공동 현관문을 통해 빌라로 들어갔고, 피해 여성이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을 바로 뒤에서 지켜본 혐의를 받았다. 시선을 느낀 여성이 A씨를 발견하고 소리를 치자 그는 도주했다가 10분 뒤 도곡동으로 이동해 또 다른 여성의 뒤를 밟고 빌딩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평등에 대한 생각 차이, 청년들이 해소한다

    성평등에 대한 생각 차이, 청년들이 해소한다

    여성가족부는 ‘2021년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출범식을 25일 서울 성동구 소재 헤이그라운드 체인지메이커스에서 개최한다. 추진단은 출범식을 시작으로 마음돌봄, 경력개발, 문화예술·미디어, 성인지교육 등 9개 분야에서 청년들이 발굴한 의제를 중심으로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콘텐츠 제작 및 인식 개선 활동을 펼치게 된다. 20·30대로 이뤄진 22개 팀은 성평등 관점에서 미래 비전을 만드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성평등에 대한 남녀의 인식 격차와 갈등 해소를 위해 소통의 공론장을 새롭게 운영한다. 이 활동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해 청년 남성과 여성들이 상호 소통과 존중 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앞으로 6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월별로 활동 내용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 8월에는 중간 발표회, 11월에는 최종 보고회를 진행하며 12월에는 활동 결과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집중 확산할 예정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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