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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 사태 이후 3번째 계열사 前대표 숨진채…

    수천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동양그룹의 계열사 전 대표이사가 고향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강원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한 주택에서 동양그룹 계열사 전 대표이사 김정득(60)씨가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아들은 지난 19일 지인을 만나러 나간다며 병원을 퇴원한 아버지가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자 심곡리 고향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방안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함께 술병, 수면제, 여러 장의 유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서에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 잘 살아라. 고맙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의 건재부문 대표이사(건설·플랜트부문 및 동양시멘트E&C 대표이사 겸임)를 지낸 김씨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여러 차례 역임한 동양그룹의 핵심 인물로 손꼽힌다. 지난해 3월 말 동양생명과학 잔여 보유지분을 동양네트웍스에 매각하고 난 뒤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회사를 떠났다. 김씨는 지난해 동양 투자자들이 회사채 발행을 승인한 동양그룹 임원진 가운데 한 명으로 자신을 지목해 집단소송을 진행하자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금감원에서 동양그룹의 비자금과 관련해 조사를 받으며 주변에 심리적 괴로움을 호소했다. 우울증이 심해져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0월 동양증권 제주지점에서 근무하던 40대 여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11월에도 동양증권 금융센터 인천본부 소속 30대 직원이 인천 강화도에서 번개탄을 피워 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대기업 ‘고용있는 성장’ 위해 더 성의 보여라

    취업자가 늘어난다고는 하는데 내용을 뜯어보면 반길 일만은 아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000년 이후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50대 이상 취업자는 늘어나는 현상이 고착화되는 추세다.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로 신규 취업자 수가 50대 이상에서 단순 노무직이나 비정규직 위주로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취업문 노크는 취약한 사회보장제도 탓도 있을 것이다. 내수에 도움을 주는 질적인 고용 회복이 절실한 과제다.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실업률은 3.1%로 2012년에 비해 0.1% 포인트 낮아진 반면 청년층은 8.0%로 0.5% 포인트 높아졌다. 50대와 60대 이상은 취업자가 각각 25만 4000명, 18만 1000명 늘었지만 20대와 30대는 4만 3000명, 2만 1000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63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인력 구조의 급속한 변화를 실감케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의무고용제를 강화하는 등 갖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도 고용 없는 성장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30대 그룹 사장단은 그저께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통상임금 산정 범위 확대와 60세 정년 연장 및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 인건비 부담으로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채용 규모를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통상임금과 관련한 대법원의 판결을 반영한 임금체계 개편 방향을 최대한 빨리 제시해 기업들의 노무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노사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근로기준법 개정을 위한 입법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하기 바란다.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특히 중소기업들이 비용 부담의 고충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는 사안이다. 중소·지방기업에는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일자리 창출은 민간기업이 주도해야 한다. 각종 설문조사를 보면 기업들이 고용이나 국내 설비투자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기는 것은 인건비와 노동경직성이다. 해외 투자에 열을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3~2012년 한국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는 연평균 17.2% 늘었다. 국내 설비투자 증가율 4%의 4배를 웃돈다. 기업들은 정부가 대통령 주재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신설하는 등 규제 완화에 주력할 방침을 밝힌 만큼 고용 창출에 더 성의를 보이기 바란다. 고임금이 걸림돌이라면 기업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노조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갈수록 커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줄여 인재들이 중소기업을 찾고,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안녕’ 못한 청년 고용

    ‘안녕’ 못한 청년 고용

    국내 주요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기업 총수나 경제단체장들이 수시로 강조하던 일자리 확대는 ‘말의 성찬’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취업 포털 인크루트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기업 일자리 기상도 조사’를 한 결과 채용을 확정한 243개사의 채용 예정 인원이 3만 9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이들 기업이 채용한 3만 1372명보다 1.5% 감소한 수치다. 기업당 평균 채용 인원은 127.2명으로 지난해 129.1명보다 1.9명 줄었다. 기대를 모았던 30대 기업 가운데 채용 계획을 확정한 10개사의 올해 채용 인원은 2만 219명으로 지난해 2만 189명보다 0.1%밖에 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자동차에서 각각 0.9%, 1.6%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전기·전자 23개사는 1만 2165명, 자동차 15개사는 8191명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건설업종 일자리는 지난해보다 무려 13.8%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제지·잡화도 채용 규모가 9.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대졸 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년층 고용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3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만 15~29세) 고용률은 39.7%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청년 10명 가운데 취업자가 4명 정도밖에 안 된다는 의미다. 청년 고용률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며 2012년보다는 0.7% 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은 8.0%로 2012년보다 0.5% 포인트 높아지면서 3년 만에 다시 8%대에 진입했다. 상의 관계자는 “올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은 아직 경기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해 채용 규모를 쉽사리 늘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30대 기업이 500대 기업 전체 채용예정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4%로 절대적인 만큼 30대 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을 늘리면 고용시장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15일 신입사원 채용 제도를 전면 개편해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총·학장에게 인재 추천권을 부여하고 연중 수시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열린 채용 체제로 전환하면서 폐지한 서류전형을 다시 도입해 이미 사교육 시장이 형성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방침이다. 올해 삼성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9000명 선으로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올해를 규제개혁 원년 삼겠다”

    “올해를 규제개혁 원년 삼겠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30대 그룹 기획총괄사장단 및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5대 경제단체 부회장단과 새해 첫 간담회를 가졌다. 윤 장관이 30대 그룹 사장단을 대면한 것은 지난해 4월과 10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유관부처 차관도 참석했다. 윤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를 ‘규제 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기업 투자의 걸림돌을 없애는 데 전방위적으로 나서겠다”면서 “규제 개혁은 산업계를 관장하는 부처 장관으로서 명예를 걸고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규제총량제’ 도입과 투자 관련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는 작업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또한,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엔저), 통상임금 부담 등의 영향으로 대내외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기업환경을 안정시켜 투자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기업의 가장 큰 애로 가운데 하나인 인력난을 해결하는 데도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30대 그룹 대다수는 이 자리에서 노동·환경 분야 규제에 대한 걱정과 애로를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서 10∼15% 정도의 임금 인상 요인이 생긴 데다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불안한 노사 관계 등으로 경영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어느 기업이나 할 것 없이 통상임금 판결로 큰 폭의 임금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신규 채용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또 내년 시행 예정인 ‘화평법’(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과 ‘화관법’(유해화학물질 관리법) 등 입법이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지목하면서, 정책 시행 과정에서 정부가 기업과 투자의 관점에서 신중하게 집행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업 그래도 투자해야 한다/최용규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기업 그래도 투자해야 한다/최용규 산업부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불구속 기소는 재계 전체에서 볼 때 의미 있는 사건이다. 사실 처음 사건이 불거지고, 검찰 수사 내용이 언론에 조금씩 흘러나왔을 때만 해도 조 회장이 양복을 입고 재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조 회장도 고개를 떨궜고 변호인의 입을 빌려 선처를 호소할 정도였으니, ‘김승연(한화 회장)-최태원(SK 회장)-이재현(CJ 회장)’의 길을 갈 것이라고 봤다. 조 회장 구속보다 ‘다음은 누구’일지가 더 관심사로 떠오를 정도였다. 그 당시 L 그룹은 1년째 세무조사를 받고 있었다. 경제가 죽을 쑤든 말든 재계에 불어닥친 ‘오너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간의 예측을 빗나가게 한 조 회장 구속영장 기각과 불구속 기소는 정부나 재계 양쪽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재계 입장에서 보면 중요한 시그널이다. 전방위로 진행되던 국세청 세무조사가 후퇴할 조짐을 보였고, 대통령의 친기업 행보도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이 전경련 집들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몇 달 전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점심밥을 먹인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기실 청와대 오찬은 초청인지 소환인지 헷갈릴 정도라는 게 재계의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대통령 입에서 나오는 친기업 멘트와 달리 금융당국이나 사법당국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샅샅이 뒤지고, 여차하면 검찰로 넘겨져 줄줄이 소환조사를 받은 뒤 총수 구속으로 마침표를 찍는 상황이 연출됐다. 오죽했으면 오너 리스크 못지않게 ‘대통령 리스크’란 말까지 나왔을까. 기업 전반에 흐르는 정서는 대통령도 못 믿겠다는 것이었다. 지독한 불신은 앞에서는 “예”, 돌아서서는 모르쇠를 낳았다. 상황이 이럴진대 실질적인 투자와 고용이 늘리 만무하다. 지난해 8월 30대 그룹은 연초보다 투자계획을 늘려 2013년 한 해 15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럼에도 상반기 투자액이 41%인 61조 8000억원에 그쳤다. 하반기 투자액을 봐야겠지만 약속대로 투자했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뒷일이 걱정됐는지 경제단체와 기업들은 투자와 고용이 미진한 이유를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 물론 경제민주화니 뭐니 해서 기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외국계 기업 절반 이상(55.2%)이 우리나라의 투자환경이 열악하다고 답했다는 대한상의 조사 결과도 어제 나왔다. 통상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입법과 각종 규제가 투자환경을 헤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사실 외국인이 느끼는 것과 우리 기업이 느끼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기업의 본령은 투자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법·제도·정치 탓만 할 것인가. 기업에 현금이 쌓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는 뉴스다. 기업이 돈놀이 하는 곳이 아니거늘 투자하지 않고 어디에 쓸 요량인가. 정초에 인터뷰한 최문기 미래과학부 장관은 “경제는 민(기업)이 주도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신 정부는 규제를 최대한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단다. 한 술에 배가 부를 리 없다. ‘민관’이자 ‘관민’이다. 둘이면서 하나라는 뜻이다. 정부가 마음을 다잡았다면 기업은 아무리 힘들어도 투자해야 한다. 지금이 그때다. ykchoi@seoul.co.kr
  • ‘586세대 역할론’ 지방선거 화두로

    ‘586세대 역할론’ 지방선거 화두로

    ‘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정치권에서 이른바 ‘586 세대’ 역할론이 6·4 지방선거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본래 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을 지칭하는 ‘386세대’였지만, 486세대를 넘어 이제 대부분 586세대가 됐다. 이들은 정치 입문 당시 ‘젊은피’로 불리며 정치개혁과 세대교체의 기수로 떠올랐던 인물들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들 586세대가 차세대 리더로서 주요 단체장 자리를 휩쓸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새누리당은 비상이 걸린 수도권·충청 지역에서의 열세를 만회할 ‘인물’ 찾기에 고심하는 가운데 개혁·쇄신 성향 586세대들이 당 구원의 전면에 설지 관심을 끈다. 17·18대 국회에서 ‘수요모임’, ‘민본21’ 등 여권 쇄신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들이 주인공이다. 경기도지사는 지지율 1위인 김문수 새누리당 소속 현 지사가 차기 대선을 노린 당 복귀와 3연임 도전을 놓고 막판 고민하는 가운데 원유철·정병국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원 의원은 28세에 최연소 경기도의원으로 정치 입문한 이후 4선·전임 국방위원장 등 신뢰 이미지를 내세웠다. 오는 21일 출판기념회를 전후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정 의원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소장파 출신으로 개혁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5선 남경필 의원도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이끄는 등 쇄신파 리더격으로 타천이 거론되는 후보군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은 소위 ‘똥파리(82) 학번’의 대표주자다. 인천에서는 친박(친박근혜) 핵심 이학재 의원,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50대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여권 성향으로 돌아섰지만 최문순 현 지사 지지율이 공고한 강원도 역시 재선의 권성동·황영철 의원 등의 역할이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아직 실체가 없는 ‘안철수 신당’의 바람몰이를 막기 위한 승부수로 ‘586세대 역할론’을 띄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586모임이었던 ‘진보행동’은 지난해 계파 청산을 내세우며 해체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당의 생사가 걸린 야권 재편의 시기가 다가온 만큼 지방선거를 계기로 다시 뭉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말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오는 20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김부겸 전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차출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은 586세대의 맏형 격인 김 전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차출해 안철수 바람몰이의 차단막을 형성하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김 전 의원은 안 의원 측에서도 영입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러브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낙동강 벨트’에서는 김영춘 전 의원이 14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고,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도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586세대의 리더그룹에 속한 송영길 인천시장과 친노무현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그룹 부회장 딸 사칭 22억 챙긴 30대女 중형

    ”모 그룹 부회장의 숨겨진 딸인데…” 30대 초반 여성이 국내 굴지 그룹 임원의 딸 행세를 하면서 20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이고 호화생활을 하다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모(31·여)씨는 대전의 한 백화점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알게 된 A씨에게 지난해 6월 초 접근해 “경매로 나온 전북 익산의 영화관 건물을 사들이려는데 2억원만 빌려주면 두 달 뒤 배로 갚겠다”고 속이는 등 수법으로 7차례에 걸쳐 7억 2000여만원을 송금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 7월 중순까지 모두 8명으로부터 22억 70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러나 이씨가 A씨에게 접근할 당시 전북 익산의 영화관이 경매로 나온 사실 자체가 없고 이씨는 돈을 받더라도 남자친구와의 공동주택 구입비와 생활비 등으로 소비할 생각이었다. 실제로 그는 이렇게 챙긴 돈으로 보석이나 명품의류 등을 구입하고 기사와 경호원을 고용하는 한편 파티룸과 고급 밴을 빌리고 호텔에서 숙박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범행 도중 A씨 등 피해자로부터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 이씨는 “영화관을 되팔아 서울의 다른 건물을 매입했다”거나 “새로 투자한 건물 매매대금 78억원이 통장에 있는데 세무조사를 받고 있어 돈을 찾을 수 없다”는 등 핑계를 대고 부동산매매계약서와 세무조사 결과통지서를 위조해 보여주면서 요리조리 피해다녔다. 투자금 반환요청이 거세지자 이씨는 다른 범행대상을 물색, 지난 7월 초 B씨에게 “돈을 투자하면 대전에 있는 나이트클럽을 인수한 뒤 아버지로부터 180억원을 받아 원금과 이자를 충분히 갚아주겠다”며 50억원을 받아내려다 경찰에 붙잡히는 바람에 실패했다. 범행 과정에서 그는 역할대행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홍모(51)씨에게 일당을 주며 은행 지점장 행세를 하면서 A씨 등 피해자들에게 “오랫동안 이씨와 거래를 해왔는데 그에게 맡긴 투자금은 곧 받을 수 있다”고 안심시키도 했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이종림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대기업 부회장의 사생아이자 재력가임을 사칭하면서 거액의 돈을 챙기고 더 큰 금액의 사기행각을 저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고 죄질이 무겁다”며 “자신의 집을 담보로 거액의 대출채무까지 부담했음에도 피해액을 거의 회복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의 범행을 도운 홍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이 선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정아 교복 자태 공개, 30대 맞아? ‘걸그룹 때 미모 그대로’

    박정아 교복 자태 공개, 30대 맞아? ‘걸그룹 때 미모 그대로’

    박정아 교복 자태가 화제다. 배우 박정아의 소속사 더블유엠컴퍼니는 박정아의 교복 자태가 담긴 특별한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JTBC 새 일일드라마 ‘귀부인’의 주인공으로 낙점돼 촬영 중인 박정아는 긴 머리에 갈색 염색을 한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특유의 동안으로 교복을 입은 채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것. 또 고깔모자를 쓰는 등의 깜찍한 표정으로 남심을 자극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정아 교복 사진에 네티즌은 “박정아 교복..30대에 교복이 어울리다니..”, “박정아 교복..동안외모 부럽다”, “박정아 교복..어떻게 저렇게 예쁘지?”, “박정아 교복..깜찍하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더블유엠컴퍼니 (박정아 교복) 연예팀 chkim@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지구촌 3대 고민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지구촌 3대 고민

    연말을 조용히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었다. 올해도 예외 없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국회가 마지막 날까지 기싸움을 벌일 게 뻔하고, 철도노조 파업이 19일째 계속되면서 전선은 이미 정치권과 종교계까지 확장됐다. 여기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한국과 중국, 미국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기습’적으로 감행함으로써 동북아 정세는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철도노조의 파업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촉발된 격랑의 동북아 정세는 2014년 새해까지 이어져 벌써부터 ‘힘겨운’ 한 해를 예고한다. 매년 이맘때면 지나온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새해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국내외의 보고서가 봇물을 이룬다. 이 가운데 영국의 출판그룹 이코노미스트가 펴낸 ‘2014 세계 대전망’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지난달 발표한 ‘2014년 10대 글로벌 어젠다’가 눈길을 끈다. 이코노미스트에서 매년 단행본으로 펴내는 ‘세계 대전망’은 새해 경제·정치·외교·사회·문화·과학·스포츠 등의 동향을 개관하고 핵심 이슈들에 대한 분야별 세계 전문가 수십명의 기고를 통해 한 해를 미리 내다본다. 2014년 판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일자리와 원칙이 바로 선 시장’이라는 주제로 쓴 기고가 실려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14년에는 미국이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국제경제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제 성장동력은 다소 약화되고 중·일 간 갈등을 예고했다.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 다수의 불만 표출에 따른 사회적 불안정을 우려했다. WEF가 선정한 10대 글로벌 어젠다 순위를 훑어보면 2013년 한국의 현주소와 내년에 맞닥뜨릴 현안들을 어쩌면 이렇게 꼭 집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글로벌 현안을 선정하다 보니 1위에 고조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사회적 긴장이 올랐지만 나머지는 우리 사회가 공감하고 우려하는 사안들이다. 예를 들어 2위에 오른 소득 양극화 심화나 고착화하는 구조적 실업(3위), 사이버공격 위협 증가(4위),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 확대(6위), 참된 리더십의 부재(7위) 등이 눈에 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경우 내년도 최대 현안으로 경제적 불평등 심화가 꼽혔고, 중국의 역할과 지정학적 갈등이 뒤를 이었다. 두 개의 내년도 전망보고서가 공통적으로 우려한 아시아 지역, 특히 동북아에서의 지정학적 갈등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경제문제로 들어가면 지구촌의 고민은 크게 세 가지로 모아진다. 일자리와 소득 양극화, 정부와 지도층에 대한 불신이다. 20·30대의 불만이 특히 큰 것도 비슷하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과 불신 또한 전 세계적 현상이다. WEF는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채찍과 당근 정책을 함께 쓰고 (공)교육을 강화하며, 지도자들이 개인적 이익이 아닌 공익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솔선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 같지 않나. 우리 정부와 전문가들이 내놓는 경제·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들과 궤를 같이 한다. 일자리와 소득의 양극화, 정부(지도층)에 대한 불신은 별개의 사안이 아니다. 한 가지를 풀면 순차적으로 풀리는 문제들이다. 그럼 어떤 것이 선행돼야 할까. ‘소득 감소와 실업 증가가 반드시 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소득불균형 확대나 사회안전망 결여, 제 역할을 못하는 정부 등 다른 요소들이 수반될 때 촉발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 상실의 결과다’는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서 힌트를 찾아 보면 어떨까.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라는 질문에 ‘행복하다’는 응답자가 45.4%로 1년 전보다 5% 포인트 늘었다는 현대경제연구원 설문조사는 그래서 의외다. 아니 다행이다. 좋은 일자리가 늘고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커져 내년에는 국민행복도가 더 높아지길 기대해본다. kmkim@seoul.co.kr
  • 30대 재벌가 보유주식 5년전 비해 30조원 급증

    30대 재벌가 보유주식 5년전 비해 30조원 급증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불황이 깊어지고 있으나 30대 그룹 총수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치는 30조원이나 불어났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총수와 직계가족 119명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는 지난 12일 현재 모두 49조 1660억원으로 5년 전인 2008년 12월 12일의 20조 1780억원보다 28조 9880억원(143.7%) 증가했다. 총수 가족이 보유한 상장 주식가치 증가율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배에 육박하고 1인당 국민 소득 증가율의 6배에 달한다. 코스피는 1,103.82에서 1,967.93으로 5년 새 78.3% 상승했으며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008년 1만 9161달러에서 올해 2만 444달러(예상치)로 25.5% 증가했다. 국내 최고 주식부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가족의 주식자산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 3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는 2008년 2조 2830억원에서 올해 13조 8710억원으로 11조 589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에버랜드 사장은 비상장 계열사 주식만 갖고 있다. 이건희 회장 가족의 상장 주식 자산이 급증한 것은 삼성생명이 2010년 상장한데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46만 5원에서 141만원으로 3배 뛰었다.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5명)의 보유 상장 주식 가치는 2조 2810억원에서 9조 7830억원으로 7조 520억원 늘어났다. 현대자동차 주가가 현재 23만원으로 5년 전 4만 2원의 5배로 상승한 덕분이다.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 가족의 상장 주식 자산 증가액을 합하면 모두 19조 910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65.9%를 차지한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6명)의 주식 가치는 1조 9260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2명) 1조 6360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가족(3명) 1조 150억원 등으로 1조원 넘게 늘어났다. 또 개인별 보유 주식 가치 증가액도 이건희 회장이 가장 많았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 가치는 1조 3880억원에서 11조 1590억원으로 5년 새 9조 7710억원 급증했다. 다음으로 정몽구 회장이 5조 24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2조 4690억원 ▲ 최태원 SK그룹 회장 1조 6340억원 ▲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1조 230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940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660억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5240억원) 등 2∼3세 경영자들의 보유 주식 가치도 큰 폭으로 불어났다. 반면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가족(5명)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가족(3명)이 보유한 상장 주식 가치는 5년 동안 각각 1억원씩 증발했다. 그룹 해체 위기를 맞은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상장 주식 자산은 85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87.1% 급감했으며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가족(6명)의 상장 주식 가치는 5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특정 산업과 총수 자산의 ‘쏠림현상’이 심화하면서 국내 경제와 산업, 증시가 활력을 잃어가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이익 비중은 상장사 전체의 46%에 달하며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특정 기업과 산업의 쏠림현상으로 증시와 경제가 활력을 잃고 정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활’ 정동하 내년 1월 결혼?…신부 어디서 만났나

    ‘부활’ 정동하 내년 1월 결혼?…신부 어디서 만났나

    그룹 ‘부활’의 멤버 정동하(33)가 8년간 교제한 연인과 1월에 결혼한다. 정동하는 5일 자신의 팬카페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정동하 갤러리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다. 정동하의 소속사 부활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동하의 예비신부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며, 두 사람은 8년간 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하는 이 글에서 “저는 8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주고 응원과 격려를 해주었던 친구와 내년1월 초에 가족, 지인과의 자리를 가진 후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달려 보고자 합니다”고 밝혔다. 정동하는 아울러 “어느덧 30대 중반. 시간은 참 빠르기만 합니다. 가끔 지친 마음으로 찾았을 때 늘 유쾌한 분위기로 맞아주시는 여러분들에게서 저는 도리어 에너지를 받아갑니다. 항상 감사하며 계속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과 그렇게 웃으며 즐겁게 살아가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정동하는 끝으로 “무대에서 자연사 할 때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더없는 행복이겠습니다. 따뜻하신 여러분에게 받은 감동을 다시 돌려드리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추운 날 감기조심하시고 황사 마스크 꼭 하시고 건강 챙기시며 다니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력단절 주부들 “눈치 안 보고 퇴근 될까요”

    경력단절 주부들 “눈치 안 보고 퇴근 될까요”

    “반나절 정도만 일해 주부들에게 꼭 맞기는 한데 뽑히기도 어렵고 채용돼도 회사에서 눈치 보일까 걱정이에요.”(주부 김미현씨)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박람회에서는 일자리를 찾아 나선 구직자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박람회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30~50대 여성 구직자들이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구직자 대부분은 “짧은 시간 동안 일하는 ‘질 좋은 일자리’라고 정부가 홍보를 해 기대를 품고 박람회에 왔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과 CJ, GS 등 박람회에 참여한 국내 10개 그룹 82개 계열사는 각각 채용 상담·면접 부스를 마련해 구직자를 맞았다. 주로 ‘경력 단절 여성’(직장을 다니다가 가사, 육아 등의 문제로 퇴직한 여성)이나 장년층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기업 28곳은 이날 현장 면접을 통해 심리상담사와 통·번역사, 변호사, 약사, 은행 텔러 등 150여개 직군에서 일부 인원을 뽑는 등 내년 1월까지 모두 1만여명의 시간제 근로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구직자 2만 3000명 정도가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루 동안 3만 5000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했다. 현장에서 만난 중장년 여성 구직자들은 “어떤 형태든 경력을 살려 일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간절함을 내비쳤다. 30대 초·중반까지 직장을 다니다가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둔 30~40대 여성들은 “시간선택제가 정부, 기업 등의 홍보대로 하루 4~6시간 일하고 괜찮은 급여와 각종 복리후생을 누릴 수 있다면 우리에게 딱 맞는 일자리”라는 반응을 보였다. 8년 전 중견 금융업체를 그만둔 주부 이인영(42)씨는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고 내 시간이 늘어 경력을 살려 일할 직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이 탓에 채용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주부 조모(56)씨는 “부모님 병수발을 하느라 10년 전 은행을 그만뒀지만 15년 이상 근무하며 쌓은 노하우가 있어 박람회에 왔다”면서 “그러나 실질적인 기업 정년이 55~57세여서 장년층에는 기회조차 없을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다른 50대 여성 구직자도 “현장에서 몇 군데 상담과 면접을 받아 보니 젊고 경력 좋은 구직자만 뽑는 것 같더라”면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은 어차피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채용 이후 회사에서 적응하지 못하거나 차별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른 오후 퇴근하는 등 ‘튀는’ 행동을 하면 눈총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컸다. 주부 오미향(42)씨는 “정해진 시간에 일을 마치면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도록 일과 가정을 같은 비중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직장 문화가 먼저 확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직자 상담을 맡은 노사발전재단 관계자는 “구직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시간제로 취업한 뒤 아이가 크는 등 상황 변화에 따라 전일제로 전환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제법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시간제에서 전일제로 또는 전일제에서 시간제로의 전환을 폭넓게 보장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박람회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시간제 노동자의 임금과 근로 조건을 개선하지 않은 채 ‘정규직 시간제’라는 거짓 홍보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박람회는 ‘저임금 아르바이트 일자리 전시회’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국정원 트위터 글 121만건 추가 발견… 정국 더욱 경색

    국정원 트위터 글 121만건 추가 발견… 정국 더욱 경색

    검찰이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트위터 글 121만여건을 추가로 발견하면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자 대치 정국이 더욱 경색되고 있다. 21일 야당은 국정원의 조직적 선거 개입이 드러났다며 특검 도입을 위한 총공세를 펼쳤고 여당은 검찰 수사가 부실, 과장됐다며 경제활성화 법안과 예산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0일 심야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에 이어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 민주당은 대정부질문 정회 시간을 이용해 시청 앞에서 광화문광장까지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민주당이 거리에 나선 것은 지난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9차 국민결의대회 이후 12일 만이다. 일각에서는 국회 의사 일정 거부를 주문하는 등 강경론도 재부상했다. 김한길 대표는 가두행진 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 트위터 글이 100만건 단위를 넘어선 마당에 여전히 대통령이 특검 거부를 고집한다면 기어코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특검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청와대와 법무부,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 등이 검찰 특별수사팀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 차장이 공소장을 변경하지 말고 참고 자료로 내자고 강력히 제기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당장 해임하고 수사에서 손을 떼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 차장이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수사 결과를 사전 보고했다며 검찰과 새누리당의 공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검찰이 2차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면서 공소 사실 및 증거 목록에서 철회한 국정원 트위터 글 2만 7000여건에 대해 ‘국정원 외부 조력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거론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1997년 한보철강의 부도를 시작으로 30대 그룹 절반이 도미노처럼 쓰러졌고, 그해 11월 21일 바로 오늘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아픈 기억이 있다”면서 “조속히 정쟁을 매듭지을 수 있도록 특위, 특검 문제를 양당이 한발씩 양보해 해결하자”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감사원장 임명동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맞바꾸자는 정치적 거래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야당의 임명동의안 처리 불가 방침은 부당한 정치 공세”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검찰 수사가 부실,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성동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2차 공소장 변경은 당시 철회된 2만 7000여건을 제외한 2만 8000여건을 봇(bot)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리트위트한 건수 121만건을 확인한 것으로, 내용은 줄고 건수만 늘어난 것”이라면서 “검찰이 정보기관 심리전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부실·과장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대기업 곳간 넘치니 과세 주장 활개치는 것

    10대 그룹의 사내 유보금이 올 6월 말 현재 477조원이라고 한다. 불과 5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자본금 대비 사내 유보 비율로 따지면 1668%다. 한 해 벌어들인 돈으로 세금 내고 배당을 하고도 자본금의 17배를 쌓아두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그룹이 162조여원, 현대·기아차그룹이 100조여원이다. 그러니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이 돈에 세금을 물리자는 주장이 나올 만도 하다. 하지만 사내 유보금 과세는 신중해야 한다. 세금을 물린다고 그 돈이 투자로 간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적정 수준 이상의 대기업 사내 유보금에 대해 15% 세금을 물리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그제 발의했다. 앞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국회 예산정책처 등도 유보금 과세를 주장했다. 과세론자들은 유보금을 지극히 비생산적인 ‘불임소득’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유보금이 전부 현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계 등 실물자산도 포함한다. 유보금의 80%가 설비 등에 투자되고 있다며 과세에 반대하는 정부 논리에는 일리가 있다. 유보금에 세금을 물린 적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때는 주주 가치 개념이 생겨나던 무렵이라 배당 확대가 목적이었다. 이마저도 기업 재무구조를 악화시킨다는 지적 등이 일면서 2001년 10년 만에 폐지됐다. 미국 등이 과세 제도를 시행하고 있긴 하지만 이 또한 투자 유도 목적은 아니다. 과잉 유보금에 세금을 물리면 기업들이 어쩔 수 없이 유보금을 줄일 것이라는 게 과세론자들의 계산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투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배당을 늘리거나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사내 복지에 더 쓸 수도 있다. 주주나 임직원은 좋을 수 있다. 대신, 대기업에 집중된 이익을 투자로 빼내 가계와 중소기업 등 사회 전체가 그 과실을 나누자는 당초 취지에서는 멀어지게 된다. 과세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런 부작용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이중과세 논란 소지도 다분하다. 그럼에도 오죽 투자가 부진하면 이런 고육지책을 내놓겠는가. 대기업들은 그 심정과 배경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 정답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올해만도 30대 그룹은 155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하지만 약속이 지켜질지는 불투명하다. 작년에도 151조원을 장담했지만 실제 투자액은 138조원에 그쳤다.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탓은 그만하라. 이 법들이 통과돼도 투자예상액은 수조원이다. 수십조, 수백조원에 이르는 유보금은 누가 뭐라 해도 기업 스스로가 미래 먹거리 발굴과 투자에 소극적이었음을 방증해준다. 어찌 보면 유보금 과세 논란은 기업들이 자초했다고도 할 수 있다. 정부와 국회도 투자환경 조성에 팔소매를 걷어붙여야 하지만 결정적 열쇠는 자신들이 쥐고 있음을 기업들은 명심하기 바란다.
  • 해외기업 몰리는 송도 중심에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공급

    해외기업 몰리는 송도 중심에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공급

    송도 국제도시에 해외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주변 수익형 부동산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1일 BMW그룹이 아시아 지역 최초로 송도국제도시에 BMW 서비스 및 문화센터 건립에 합작 투자를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수(水) 처리 분야 세계 1위인 프랑스 기업 베올리아워터(Veolia Water)의 아시아•태평양 교육훈련센터가 지난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베올리아워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직원 1만8천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장과 연구소 등으로 활용된다. 또한 삼성물산과 일본 TOK가 합작한 TOK 첨단재료 역시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외국기업들이 속속 진출을 하면서 이에 따른 직원 및 관련종사자들에 따른 인구유입이 기대되는 상황. 더불어 20-30대의 젊은 인구유입이 활발할 예정으로 주변 수익형 부동산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베올리아워터의 아시아•태평양 교육훈련센터에는 연간 약 3천명의 센터 연수생이 송도를 방문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단기임대 등의 수혜도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이처럼 외국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송도국제도시 중심에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2개 동, 전용면적 24~58㎡ 총1140실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24~26㎡ 912실, 30㎡ 136실, 58㎡ 92실로 이뤄졌다.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IBD) G1-2블록에 분양 중인 이 오피스텔은 각종 국제기구가 입주하는 G타워와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G타워에는 인천경제청이 입주해 있고, 10개의 국제기구가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특히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등의 국제기구는 연내 입주할 예정이다. 외국기업뿐 아니라 국내기업의 이전도 활발하다. 코오롱그룹 계열의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이미 입주를 했으며, 연내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포스코그룹 종사자 약 3600명도 이주 예정이다. 내년에는 대우인터내셔널도 이전예정으로 배후 수요가 매우 풍부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400m거리에 위치해 도보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초역세권 단지다. 송도의 허파역할을 하는 40만 m²(구 약 12만 평) 규모의 대형공원 센트럴파크를 바로 옆에 두고 있어 다양한 여가활동 및 체육활동이 가능하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가 들어서는 G1-2블럭은 인천아트센터 지원 1단지에 위치해 있다. 인천아트센터는 IBD 일대 10만5000㎡ 규모로 조성되는 문화복합시설로현재 문화단지, 지원1단지, 지원2단지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50만원대로 책정됐다. 25㎡는 1억2000만 원대, 30㎡는 1억30000만 원대로 1억 원대 초반의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계약금은 5%씩 2회 분할 납부가 가능하고, 중도금 50% 무이자 대출 조건을 적용해 초기 자금부담도 낮췄다. 특히 잔여 일부 물량에 대해 올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임대수익보장제를 실시해 눈길을 끈다. 견본주택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2번 출구 인근에 마련됐으며, 입주는 2015년 6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Samsung SMART CAMERA, 2013 대한민국 광고대상서 특별상

    Samsung SMART CAMERA, 2013 대한민국 광고대상서 특별상

    지난 8일 열린 2013 대한민국광고대상 시상식에서 아이엔엠디㈜(www.inmd.co.kr)가 ‘Samsung SMART CAMERA NX300 바이럴 영상 ‘I AM SMART, WHY DSLR?’로 해외집행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영상은 非TV 부문 파이널리스트로도 진출했다. 아이엔엠디㈜는 삼성카메라, Samsung SMART CAMERA NX300 바이럴 영상에서 CSC(미러리스) 카메라의 선입견을 뒤집는 재치 있는 실험을 실시, 삼성 NX 카메라의 우수한 기능과 품질을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아이엔엠디㈜의 장병규 대표, 김대경 그룹장, 삼성전자의 홍석준 과장이 트로피 및 상장을 수여 받았다. 김대경 그룹장은 “처음 고정관념에 대한 아이디어로 프로젝트 컨셉을 정했을 때, 실제 소비자의 심리가 궁금했었는데 거리 실험을 진행하고 참가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궁금했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며 “실험에 참가한 분들께 감사 드리며, 일상 가운데 신선한 자극과 즐거움으로 기억됐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전자 홍석준 과장은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의 고정관념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끼게 한 프로젝트였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소비자가 보다 쉽게 Benefits을 이해하고 공감 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 브랜딩컴퍼니 아이엔엠디㈜는 국내에 소셜마케팅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기업이다. 국내기업들의 마케팅 컨설팅과 수행을 담당하고 있으며, 웹과 소셜네트워크, 모바일을 사랑하는 20~30대 마케터들로 구성돼 있다. CSC(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는 Samsung SMART CAMERA ‘NX300’ 바이럴 영상은 유튜브(http://www.youtube.com/watch?v=R5CBIvOuC_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조용필과 한류 3.0 시대/이은주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조용필과 한류 3.0 시대/이은주 문화부 기자

    ‘쯔바키 사쿠 하루나노니/아나타와 가에라나이.’(동백꽃 피는 봄이건만/ 당신은 돌아오지 않아) 지난 7일 일본의 도쿄국제포럼 A홀. 일본에서 15년 만에 공연무대를 연 조용필이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첫 소절을 부르자 객석이 술렁거렸다. 이 공연장은 우리나라의 세종문화회관처럼 격식을 따지는 곳이지만 기모노를 차려입은 중년 여인도, 머리가 희끗한 노신사도 노래에 몸을 맡기고 옛 추억에 젖어들었다. 숨죽이며 노래를 듣던 관객들은 1절이 끝나자마자 우레 같은 박수를 쏟아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일본의 유명 가수들이 앞다투어 번안해 부르고 1984년 조용필에게 골든 디스크상을 안긴 대히트곡이다. 그의 한국 공연에서도 관객들이 목청껏 ‘떼창’을 하는 이 곡에 일본인들 역시 ‘격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놀라웠다. 한·일 관계가 단단히 얼어붙은 시기지만 그것을 녹이는 노래의 힘, 문화의 힘을 새삼 확인한 순간이었다. 원조 K팝 스타로서 조용필의 활약과 위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그는 요즘 한류스타의 인기 척도로 꼽히는 일본의 부도칸 공연장에 이미 30여년 전(1984년)에 섰고, 1986년에는 일본 내 78개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을 했다. NHK 홍백가합전에 외국인 최초로 출연한 것도 그였다. 30대 후반의 한 일본 매체 기자는 “어린 시절 조용필은 요즘 동방신기, 빅뱅의 인기를 넘어서는 한류스타였고 여전히 중장년층에게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용필은 지난 1998년 일본 11개 도시 순회공연을 끝으로 일본에서 공연하지 않았다. 이유는 음악적인 변화와 발전에 대해 국내에서 먼저 인정을 받겠다는 ‘가왕’의 자존심 때문이었다. 7일 조용필은 일본에서 공연이 뜸했던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TV에 출연하지 않기로 하면서부터 국내 활동에 전념했다. 국내에서 성공을 해야 어디든 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엔카 가수로 알려진 그는 이날 ‘헬로’, ‘바운스’ 등 록 위주의 선곡으로 음악적 진화를 선보였다. 조용필의 변화와 시도는 요즘 K팝 스타들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기존의 흥행 코드를 우려먹고 한류를 외화 벌이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안이한 자세로는 더 이상 한류의 지속적 성장이 불가능하다. 일본에서 만난 한류 채널의 본부장은 “이제 웬만한 한류 팬들은 한국어를 익혀 드라마 수입도 줄어들었고 한류 스타들의 팬미팅 행사의 열기도 주춤하다”면서 “신인 아이돌 그룹은 물론 일본 팬에게 확실하게 각인되는 개성이 없는 K팝 스타들의 공연 실적은 부진하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듯 일본의 지상파 TV에서는 한국의 걸그룹과 비슷한 노래와 용모를 내세운 일본 아이돌 그룹이 종횡무진하고 있었다. 물론 여전히 장근석의 드라마 컴백에 관심이 높고 최근 한류 10주년 대상 시상식에 배용준의 팬들이 몰릴 만큼 충성도 높은 한류팬들이 공존한다. 하지만 영원한 ‘노다지’는 없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바탕이 되지 못한다면 한류 3.0 시대는 요원할 것이다. erin@seoul.co.kr
  • ‘장애인 고용 0 %’ 사회적 책임 눈감은 대기업

    ‘장애인 고용 0 %’ 사회적 책임 눈감은 대기업

    30대 기업집단(재벌) 소속 기업 17곳이 현행법을 어긴 채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대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7일 장애인 고용률이 상시 근로자의 1.8% 미만(지난해 기준)인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1.3% 미만인 상시 근로자 100인 이상 민간 기업 등 1706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에 따라 국가·지자체·공기업 등은 정원의 3%를 장애인으로 뽑아야 하고 민간기업은 근로자 가운데 2.5%를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한다. 고용부는 의무고용 인원의 60%(민간 기업은 52%)를 채우지 못한 기관의 명단을 법에 따라 공개하고 있다. 30대 재벌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LG, SK, 현대중공업, GS, 신세계, 포스코, 롯데 등 25개 그룹의 108개 계열사가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현대건설, 현대엠코, 현대카드 등 11곳의 장애인 고용이 저조해 30대 그룹 중 장애인 고용에 가장 소극적이었다. 또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GS글로벌, GS에너지, 현대종합상사 등 17곳은 장애인 근로자를 단 한 명도 뽑지 않았다. 공공부문에서도 장애인 채용이 저조했다. 준정부기관에서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장애인 채용률이 0.87%로 가장 낮았고, 공공기관에서는 기초과학연구원이 단 한 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았다. 또 국회는 장애인 고용률이 1.39%로 저조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장애인 고용인원은 14만 2022명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고, 고용률은 2.35%로 0.07% 포인트 소폭 상승했다.전체 명단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www.kea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재무설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빨라

    40세의 골드 미스 이수빈 씨는 최근 절친한 친구가 암에 걸리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인생의 최대 목표는 즐거움이라는 나름의 철학을 갖고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상당한 수입을 먹고 쓰는 데에만 소비해 온 자신의 처지가 새삼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소규모지만 30대부터 친구와 함께 디자인 회사를 운영해 온 터라 수입은 안정적이었다. 허나 대부분의 수입이 의복비, 유흥비 등으로 지출되고 있었고 각종 동호회 활동으로 인한 교제비도 만만치 않게 나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더욱이 서너달에 한번씩 해외에 나가 해양스포츠를 즐겨야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도 문제였다. 남보다 늦은 나이지만 재테크를 시작해 보기로 결심한 그. 일단 가계부를 쓰기로 했다. 예산을 세워 초과 지출을 줄이고 세부적인 지출 내역을 적어 좀 더 짜임새 있는 소비생활을 하기로 했다. 신용카드 위주의 결제방법도 체크카드로 바꿨다. 일단 긁고 보자는 생각으로 신용카드를 쓰고 나서는 결제일에 청구서를 받아보고 후회하던 일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일반인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기초적인 것들이었다. 그래서 재테크라는 말 자체가 생소한 이 씨는 전문가를 찾아 재무설계를 받기로 했다. 혼자 끙끙대는 것보다는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알아보니 일정 금액의 비용을 받고 재테크 상담을 해주는 업체도 있지만 무료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마운’ 곳도 있었다. 대표적인 업체가 종합자산관리 기업 한국FP그룹으로 이곳에서는 재무설계 전담본부를 신설하고 무료 1:1 맞춤형 재무설계 서비스를 해 부담 없이 재무상담을 받아볼 수 있었다. 이 씨는 전문가와의 재무상담을 통해 시중에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의 종류부터 숙지해 나갔다. 1년짜리 복리적금, 정기예금, ELS상품부터 각종 보험 등 넘쳐나는 상품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았다. 당분간도 결혼 계획은 없는 터라 단기자금보다는 노후 준비를 위한 장기성 금융상품에 가입하기로 했다. 복리, 비과세 등 수수료 부담이 없는 장기성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팁도 얻었다. 한국FP그룹 박영세 대표는 “이 씨와 같이 생계를 책임질 가족이 없는 이들은 자산을 모으거나 재테크를 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돈이 필요할 지 모르고,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특히 이런 사람들은 금융상품을 들었더라도 중도에 해지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동화가 주는 교훈을 기억해 보자”고 조언했다. 한국FP그룹(www.finance119.com)은 금융, 투자, 보험, 세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개인과 자산가, 기업에 맞춤형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재무진단, 금융상품 분석, 수익률 관리, 절세 등 효율적 배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10만 건에 육박하는 재무상담 경험을 보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eoul.co.kr
  • 신세계, 직원수 15.3% 증가 ‘1위’

    지난해 주요 기업집단(그룹)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신세계, 반대로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금호아시아나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대기업들은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4.8% 정도 직원 수를 늘렸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00~2012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상위 30위까지의 직원 수를 집계·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대 그룹 직원 수는 2000년 총 69만 8904명에서 지난해 총 123만 2238명으로 늘어 연평균 4.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임금근로자 증가율 2.4%의 2배 수준이다. 특히 자산순위 4대 그룹 직원 수는 12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증가해 2000년 32만 6228명에서 지난해 62만 512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상황만 놓고 보면 직원 수 변동은 그룹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의 직원 수는 총 3만 2277명으로 전년 대비 15.3%(4295명) 증가했다. 이어 롯데(14.5%), SK(12.7%), STX(12.2%)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금호아시아나는 14.6%나 직원을 줄였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 직원 수는 총 2만 793명으로 전년 대비 3548명 줄었다. 동국제강은 4.1%(225명), 대우조선해양은 3.1%(463명), 두산은 1.7%(414명) 인력을 줄였다. 주요 그룹 중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은 삼성도 전년 대비 0.6%(1628명) 정도 직원을 줄였다. 급격한 직원 수의 증가는 유통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신규 매장을 설치하면 그에 따라 매장 관리 인력이 대거 투입되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신규 점포 출점에 따라 매년 3000~4000명씩 직원 수가 늘고 있다. 롯데 역시 롯데마트 등 유통 분야 인력이 매년 느는 추세다. 롯데 관계자는 “매장관리 인력 외에도 최근 석유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쪽에서 인력 수요가 많아 아예 연초에 전년 대비 10% 이상 수준으로 인력 수급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 등 기업 이슈도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SK는 하이닉스를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전체 직원 수가 대폭 늘었다. 반대로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금호고속, 금호리조트 등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직원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대기업은 중소기업보다 영속 가능성이 크고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다 보니 직원 수가 평균 이상 성장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M&A 등이 잦아 기록된 수치를 그대로 고용 창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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