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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그룹 대표 평균 임기 2.5년…스타 CEO 키워 현장경영 빛내야

    LG화학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진수 부회장을 2021년까지 3년 임기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재계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현직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2003년 LG그룹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할 당시 공동 대표이사직에 오른 후 현재까지 15년째 전문 경영인 지위를 지키고 있다. 박 부회장은 불필요한 격식을 싫어하는 현장중심주의 경영스타일로 유명하다. 팀 쿡(애플), 칼리 피오리나(휴렛 팩커드) 같은 스타 전문 경영인이 한국에서도 한층 빛을 발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00년 이후 30대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로 재직한 2504명의 평균 임기는 2.5년(2016년 기준)에 불과했다. 재임 기간이 0.1년에 불과한 대표이사는 34명(1.6%), 1년 미만인 대표이사도 422명(17.7%)이나 됐다. 3년이 넘는 곳은 영풍(3.81년)을 비롯해 하림(3.71년), 현대백화점(3.32년), 신세계(3.28년), LS(3.14년), OCI(3.11년), KCC(3.06년) 등 7곳에 불과했다. 평균 재임 기간이 가장 짧은 그룹은 부영(1.23년)이었고 대우건설(1.76년), KT(1.9년) 등도 2년을 채 못 채웠다. 주요 그룹의 이사 재임 기간은 평균치와 비슷했다. 삼성 2.76년, 현대차 2.09년, SK 2.46년, LG 2.79년, 롯데 2.81년 등이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 특성에 따라 가족 경영 방식이 맞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 전문 경영인 체제가 대체로 맞다”면서 “이들이 기업 오너보다 주주의 이익을 경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도 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회사 소유에 관련된 것은 지주회사가 다루고, 나머지 것들은 전문 경영인들이 다루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기업 오너가 사외이사를 실질적으로 선임하는 현 이사회 구조로는 전문 CEO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만큼, 사외이사가 회사에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해외 투기자본으로부터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차등 의결권, 포이즌필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고영욱 ‘성범죄자 알림e’에 2020년까지 신상 정보 공개 “유포 시 처벌”

    고영욱 ‘성범죄자 알림e’에 2020년까지 신상 정보 공개 “유포 시 처벌”

    미성년자 강제 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최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해제한 가운데, ‘성범죄자 알림e’ 신상 정보가 2년 더 유지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 고영욱이 전자발찌를 벗은 가운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등에 ‘성범죄자 알림e’와 ‘고영욱’이 나란히 등장하며 고영욱 신상정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 2012년 미성년자 성폭행, 강제 추행 등 혐의로 징역 2년 6월에 전자발찌 부착 3년, 신상정보 공개 고지 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안양교도소, 남부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2015년 7월 만기 출소했다. 고영욱은 출소 이후 3년 동안 전자발찌를 착용, 지난 9일 해제했다. 하지만 신상 정보 공개 고지는 2020년 7월까지로 아직 2년 남아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 네티즌은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고영욱 신상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신상 정보 공개에 따른 2차 피해, 무분별한 공유 등으로 인한 처벌 등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성범죄자 알림e’는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해 성범죄 우려가 있는 자를 확인할 목적으로, 여성가족부, 법무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이트다. 지난 2010년부터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등록, 공개하고 있다. 실명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성범죄자 이름과 나이, 주소, 실제 거주지, 사진, 범행 내용 등을 인터넷에서 열람할 수 있는 반면 사실 확인 용도 외에 유포했을 시 처벌을 받는다. 해당 정보를 캡처해 SNS 등에 올리거나 메신저 등으로 전달할 경우 명예훼손죄에 해당,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이는 신상정보 공개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처로, 유포 시 징역 5년 이하 벌금 5000만 원 이하 처벌을 받는다. 실제로 2016년 고영욱 관련 정보를 온라인상에 유포한 30대 2명이 벌금형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5년 출소 당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이제부터 감내하고 살아야 할 것이 있겠지만,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신중하고 바르게 살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삐에로쑈핑’ 방문객 11일 새 11만명

    보물찾기 하듯 상품 찾아다녀 만져 보고 써볼 수 있어 큰 호응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삐에로쑈핑’ 1호 매장이 영업 11일 만에 11만명을 돌파했다. 이마트는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2층에 자리 잡은 만물잡화점 삐에로쑈핑 1호점이 지난달 28일 문을 연 이후 11일 만에 누적 방문객 11만명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개점 첫 주말인 지난달 30일 입장 줄이 150m까지 이어져서 고객 안전을 위해 입장 제한 시간을 둘 정도였다”면서 “복잡하게 매장을 구성해 직접 보물찾기 하듯 상품을 찾아보고 자유롭게 만지고 써볼 수 있어 ‘언택트’(Untact·비접촉) 쇼핑을 선호하는 젊은층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지난 열흘간 매장에서 신세계포인트카드를 사용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대와 30대 비중이 각각 17.3%, 36.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마트(32.3%)보다 21.9%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 매출 비중은 식품(27.1%), 화장품·리빙·애완(29.9%), 가전·토이·베이비(21.5%), 패션(21.5%) 등 분야별로 고르게 나타났다.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매장 입구 ‘아일랜드’ 공간에서 짧게 판매하고 빠지는 ‘스폿’ 판매로 100∼200원짜리 과자(초콜릿, 초코바 등)는 열흘간 3만 3000개가 팔렸고, 7000원짜리 ‘팬콧’ 티셔츠는 평일에 2700여장, 주말에 3200여장이 팔렸다. 프라다 등 명품은 누적 매출 7000만원을 기록했다. 삐에로쑈핑은 올 하반기 서울 동대문 ‘두타’에 2호점을 낼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굿네이버스,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 업무 협약 체결

    굿네이버스, 위기가정 재기지원사업 업무 협약 체결

    오늘(4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는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예종석)와 함께 내․외부적인 위기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의 재기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굿네이버스와 신한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앞으로 3년간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 발굴과 경제적 지원을 위해 힘을 모은다. 신한금융그룹의 ‘희망사회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 굿네이버스는 사업 대상자 선정 및 지원, 사례관리 등 사업수행기관으로써의 전반적인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총 3년간 60억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생계주거비 ▲교육양육비 ▲의료비 ▲학대피해아동 및 가정 심리검사 및 치료비 ▲재해․재난 구호비 등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지원에는 ‘희망영웅’에 관한 포상제도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희망영웅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 등에 처한 개인과 가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을 뜻하며, 첫 번째 희망영웅에는 지난 5월 마포대교에서 투신하려는 30대 남성을 구한 조상현씨가 선정되었다. 조상현씨는 이번 협약식에도 참석, 희망영웅의 의미를 더했다.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은 “이번 사업이 우리 주변에 있는 위기 가정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복지사업으로 더 많은 이웃들을 돕고, 한층 따뜻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위기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이라면 굿네이버스 사업장 및 사회복지 유관기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공공기관, 병원, 학교 등을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차년도 신청기간은 올해 5월부터 내년 4월까지이고,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신한희망사회프로젝트 위기가정재기지원 카카오플러스친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개혁개방 40년 현장] 베트남 등 아세안과 자유무역으로 일대일로 강화

    [중국 개혁개방 40년 현장] 베트남 등 아세안과 자유무역으로 일대일로 강화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의 굴기는 무역적자 축소를 내세운 미국의 견제라는 난관을 만났다. 베트남과 국경을 맞댄 광시좡족 자치구에는 중국과 아세안(ASEAN) 국가를 잇는 고속도로를 건설 중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현장이 있다. 일대일로와 연결된 중국의 도시 관계자들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아시아를 우회한 수출로 이겨 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일대일로는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도 길이 이어진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야심 찬 프로젝트인 일대일로를 통해 중국이 세계와 연결된 새로운 실크로드를 만들어 내는 현장에 직접 가 보았다.소수민족인 좡족이 인구의 99.4%를 차지하는 징시(靖西)시는 오랜 세월 풍화를 이겨낸 카르스트 지형이 천하제일의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올해 말 베트남과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관광도시인 징시는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를 연결하는 일대일로의 관문이 된다. 28일 오전 9시 30분 베트남과 징시의 국경지역에서는 이날의 첫 컨테이너 트럭 다섯 대가 소독약을 맞으며 중국에 발을 디뎠다. 컨테이너는 주로 베트남 망고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과일을 운송하는데, 중국에서 소비하는 과일의 절반이 징시를 통과한다. 중국 정부가 40%의 지분을 투자한 국제물류회사인 풀리치그룹의 슝훙밍(熊紅明) 대표는 “현재는 하루에 20~30대의 컨테이너가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을 오가지만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연간 5000만t의 물류가 이곳을 통과하게 된다”고 밝혔다. 왕복 8차로의 중국~베트남 고속도로는 현재 일부가 개통돼 주로 중국의 전자제품과 베트남의 과일을 실어나른다. 슝 대표는 “중국 충칭에서 생산되는 휴대전화 부품을 베트남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조립 공장으로 보낼 때 바닷길을 이용하면 15일이 걸리지만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10시간 만에 운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만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물류공장, 사무실, 기숙사, 호텔 등이 2㎢(약 60만평)의 면적에 들어서 거대한 국경도시를 형성하게 된다. 슝 대표는 “광시 지역이 침식이 잘 되는 석회암 지형이 대부분인데 여기는 유독 화강암 지역이라 산을 옮기는 우공(愚公)처럼 힘들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접경지대는 중국과 아세안 국가끼리 한번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무역을 할 수 있는 자유무역지대가 된다. 현재 접경지대의 중국인은 연간 8000위안(약 135만원)까지 관세 없이 개인 무역이 가능한데 주로 중국의 생필품을 베트남에 가져다 판다. 이러한 개인 무역은 빈곤층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35만명에 이르는 접경지역 주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 전망이다. 특히 가상화폐 해킹 방지에 이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세관, 감독 및 검역, 출·입국 관리, 관세 등에 사용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4월 광시를 찾아 “광시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해상 무역과 하천 무역 그리고 국경 간 무역에 대한 개방 정책을 주도해 중국과 아세안의 자유무역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징시에서 차로 세 시간 거리에는 또 다른 베트남과의 국경도시 펑샹(憑祥)시가 있다. 베트남과 17㎞ 떨어진 펑샹의 행정서비스센터에서는 베트남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동 허가를 발급하는 출입국 관리사무소뿐 아니라 펑샹을 알리는 복합전시관도 있다. 중국은 베트남과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지만 펑샹시 관계자들은 베트남과 ‘형제 같은 사이’라며 외교적 갈등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왕팡훙(王方紅) 펑샹 공산당 서기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은 아세안 국가와의 교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베트남과의 무역 확대는 양국의 자체 수요에 따른 것으로 정치적 영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징시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포토] ‘삐에로 쑈핑’이 뭐길래…개점 첫날부터 ‘북적’

    [포토] ‘삐에로 쑈핑’이 뭐길래…개점 첫날부터 ‘북적’

    이마트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인 만물잡화점 ‘삐에로 쑈핑’이 28일 개점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위치한 매장은 개점 첫날부터 쇼핑객들로 북적였다. 삐에로 쇼핑은 소비자가 직접 매장 곳곳을 탐험하는 체험 형태 매장으로 20~30대 고객을 겨냥해 만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베일 벗는 ‘정용진의 실험’… ‘삐에로쑈핑’ 탕진잼 새 명소로

    오늘 베일 벗는 ‘정용진의 실험’… ‘삐에로쑈핑’ 탕진잼 새 명소로

    고객이 매장 탐험하듯 쇼핑 10~30대 타깃 역발상 매장‘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삐에로쑈핑’ 1호점에서 막바지 정리 작업이 한창이던 직원의 유니폼 등판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이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이날 방문한 삐에로쑈핑은 쾌적한 쇼핑 환경을 강조하는 기존의 유통 채널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마치 창고와도 같이 상품이 빼곡히 쌓인 매장은 카트는커녕 성인 한 명이 지나가기에도 비좁아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상품을 진열하기 위해 진열대 간격을 대부분 0.9m 남짓하게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미로처럼 구불구불 이어진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코너마다 화장품에서부터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각종 팬시용품, 전자제품, 해외 명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었다. 손글씨로 적힌 ‘약속 있을 시 방문주의, 구경하다 늦을 수 있음’, ‘갑 of 값’ 등 독특한 안내문도 눈길을 끌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삐에로쑈핑이 28일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1호점은 코엑스몰 지하 1~2층에 모두 2513㎡(760평) 규모로 자리 잡았다. 취급 품목은 약 4만 가지다. 보통 대형마트가 1만㎡(3000여평) 기준으로 5만~8만 가지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비교하면 면적 대비 품목 수가 상당히 많은 셈이다. 10~30대를 주된 고객으로 쇼핑을 통해 다양한 즐길거리와 경험을 충족할 수 있는 ‘만물상’을 표방한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측은 “젊은 세대가 적은 금액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탕진잼’(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유통업계의 상식을 뒤엎는 역발상으로 매장을 꾸렸다. 복잡한 매장 구성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매장 곳곳을 탐험할 수 있게 했다. 취업준비생 마이클, 래퍼 지망생 젝손, 반려 고슴도치 빅토리아, 신원 미상의 애로호 등 자체 캐릭터 4개를 개발해 재미를 더했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3개의 삐에로쑈핑을 선보일 예정이다. 2호점은 동대문 두타몰에 준비 중이며, 3호점은 강남구 논현동 자사 건물 개장을 검토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기업 장사 ‘땅 짚고 헤엄치기’ 2題] 규제 비웃는 내부거래… 13조 육박

    [대기업 장사 ‘땅 짚고 헤엄치기’ 2題] 규제 비웃는 내부거래… 13조 육박

    하위그룹 일감 몰아주기 횡행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오히려 대기업의 내부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계열사는 매출 전액을 내부거래로만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나 정부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6일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중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인 60대 기업집단 소속 225개 계열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 규모는 총 12조 9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기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 94조 9628억원의 13.6%에 달한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본격화된 2015년의 12.1%보다 1.5% 포인트 더 상승한 것이다. 225개 계열사 중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50%를 넘은 곳은 35개다. 이 중 22곳은 30대 미만 하위 그룹에 소속된 계열사다. 특히 중흥건설 계열사인 금석토건,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아노텐금산·신양관광개발, 셀트리온 계열사인 티에스이엔엠 등 4곳은 매출액 전체가 내부거래였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하위 그룹일수록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유빈 “원더걸스는 내 20대… 성숙해진 30대의 섬세한 감정선 담았죠”

    유빈 “원더걸스는 내 20대… 성숙해진 30대의 섬세한 감정선 담았죠”

    “30대가 되고 처음에는 신기했어요. 내가 30대가 되다니. 20대 때 많은 걸 경험하고 성숙해진 것 같아요. 이번 곡에 그런 것들을 녹여내려고 애썼고 당당하고 솔직한 여성의 모습 뒤에 섬세하고 감성적인 부분도 담았어요.” 데뷔 11년 만에 첫 솔로곡 발표를 앞둔 유빈(30·본명 김유빈)을 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가 대중 앞에 선 건 원더걸스 해체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그는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라며 “정말 떨리고 기대되지만 준비한 것들을 담담히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2007년 데뷔한 원더걸스는 ‘텔 미’(Tell Me)로 ‘국민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10년 동안 숱한 히트곡을 배출했다. 유빈은 원더걸스의 맏언니로 팀의 중심에서 한결같이 제자리를 지켰다. 그는 지난해 원더걸스 해체 후에도 JYP와 재계약했다. 예은이나 선미와 달리 JYP에 남은 이유에 대해 유빈은 “원더걸스 활동 10년 동안 JYP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회사 식구 분들이 저를 워낙 잘 알고 챙겨준다”며 “집 같은 곳이라 고민 없이 남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6개월 넘게 걸린 앨범 준비 기간 동안 매일 회사로 출근했다는 유빈은 “열 곡 넘게 곡을 썼고 더 많은 곡들을 수집하면서 앨범을 준비했다”며 “보컬, 댄스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려다 보니 봄 예정이었던 데뷔가 여름까지 미뤄졌다”고 말했다. 많은 곡을 모았지만 첫 솔로 디지털싱글에는 ‘시티팝’ 장르의 타이틀곡 ‘숙녀’만 포함됐다. 시티팝은 1980년대 유행한 도회적 팝 장르다. 펑크, 디스코, 미국 소프트 록, R&B 등의 영향을 받아 세련된 느낌과 청량한 선율이 특징이다. 그는 “오래 준비한 앨범이라 많은 곡을 싣고 싶었지만 임팩트 있게 솔로 데뷔를 알리고 싶어 타이틀곡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유빈은 첫 솔로 활동을 준비하면서 1970~1980년대 감성을 살리기 위해 안무나 비주얼 부분에서 많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안무에도 80년대 감성을 담았다”며 “요즘 안무처럼 잘게 쪼갠 절도 있는 안무가 아니라 박자를 크게 타는 단순한 동작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보컬에 집중한 점도 눈길을 끈다. 원더걸스의 래퍼였고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도 랩 실력을 보여줬지만 예상을 깨고 보컬로 돌아왔다. 그는 “(랩과 보컬을 나누기보다는) 곡에 어울리는 구성을 하자는 생각이었다”며 “유빈이 노래도 잘 하는구나 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원더걸스 시절에 이어 레트로를 선보인 데 대해서는 “원더걸스가 빨강이라면 제 음악은 파랑에 가깝다”며 “원더걸스의 음악이 80년대 미국 팝의 영향을 많이 받은 반면 ‘숙녀’는 다소 동양적이면서 청량한 느낌으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유빈은 10년간의 원더걸스 활동에 대해 “제 20대의 기반이자 추억이고 20대의 유빈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먼저 데뷔한 친구들이 잘 돼서 길을 터줬고 제 솔로 데뷔곡에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는 것도 그 덕분”이라며 원더걸스 동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빈은 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도시여자’의 타이틀곡 ‘숙녀’를 공개하고 첫 솔로 활동에 나선다. 이날 V앱 라이브 프리미어에는 혜림이 사회를 맡아 유빈의 솔로 데뷔를 돕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닻 올린 ‘롯데GFR’…패션사업 판 키운다

    PB개발·해외 유명브랜드 도입 등 2022년까지 매출 1조 달성 목표 롯데그룹이 롯데쇼핑의 자회사인 엔씨에프(NCF)와 롯데백화점의 패션 사업 부문인 GF(글로벌 패션)를 통합해 패션 전문회사 ‘롯데지에프알(GFR)’을 새롭게 출범한다.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패션 부문을 통합해 패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목표다. NCF는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롯데GFR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해 승인했다. 통합 계열사 대표로는 설풍진 NCF대표가 선임됐다. 롯데GFR은 글로벌 패션 리테일(Global Fashion Retail)의 약자다. 국내외에서 패션과 소매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표방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2005년 구성된 롯데백화점 GF 사업 부문은 ‘겐조’를 비롯해 ‘소니아 리키엘’, ‘아이그너’ 등 해외 명품 브랜드와 ‘제라드 다렐’, ‘꽁뜨와데꼬또니에’, ‘빔바이롤라’, ‘타라자몽’ 등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 패션 잡화 브랜드인 ‘훌라’와 프랑스 아동복 브랜드 ‘드팜’, ‘겐조키즈’ 등 모두 12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패션 자체브랜드(PB)인 ‘헤르본’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외 직수입 브랜드다. 반면 2003년 설립돼 2010년 롯데쇼핑의 자회사로 편입된 NCF는 20~30대 여성이 주된 고객층인 ‘나이스클랍’과 ‘티렌’ 등 자체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또 롯데마트의 패션 의류 PB인 ‘테’(TE)의 상품 공급도 맡고 있다. 롯데는 “이번 통합은 사업별 고유한 영역에 집중하고, 각 패션 부문이 가진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됐다”면서 “인지도 높은 여성복 브랜드를 직접 운영해 온 NCF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의 유통 노하우를 접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GFR은 패션 PB 개발, 해외 유명 브랜드 도입, 전문 기업과의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해 2022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두 조직의 매출 규모를 합산하면 연간 약 2000억원 수준이다. 설풍진 롯데GFR 대표이사는 “유통 전문 기업과 패션 전문 기업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패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퇴근 후 디제잉 손끝 ‘짜릿짜릿’

    퇴근 후 디제잉 손끝 ‘짜릿짜릿’

    지난 26~27일 열린 서울월드디제이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페스티벌 시즌이 돌아왔다. 다음달 8~10일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EDM 페스티벌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 코리아 2018’이, 7월 7~8일에는 국내에서 기획한 EDM 페스티벌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디움’(5TARDIUM)이 잇따라 열린다. 이들 축제는 하루에만 4만~5만명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페북 모임 3년 만에 3000명 가입 ‘후끈’ 전자음악 장르인 EDM은 디지털 시대 가장 트렌디한 음악 장르로 꼽힌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은 물론이고 ‘가왕’ 조용필까지 EDM을 자신들의 음악에 적극 활용하는가 하면, 올 초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는 디제이(DJ) 레이든과 마틴 개릭스가 나와 EDM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며 주목받았다.이처럼 일렉트로닉 뮤직의 인기와 더불어 최근에는 일반인 중에서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전자음악 장비를 갖고 디제잉을 하는, 이른바 ‘주경야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디제잉이라고 하면 과거에는 주로 클럽이나 라디오에서 음악을 선곡해 들려주는 것을 의미했지만, 요즘은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음악을 틀고 다양한 효과를 주면서 분위기를 돋우는 것을 뜻한다. 직장인 우성훈(35)씨는 낮에는 동물보호협회에서 일하며 유기 동물들을 구조하고, 밤에는 ‘디제이 로킷’(DJ Rokit)으로 변신한다. 원래 음악을 좋아해 작곡이나 프로듀싱에도 관심이 많았던 우씨는 3년 전 클럽 디제이로 활동하는 지인을 통해 디제잉에 입문했다. 평소에는 집에서 음악을 즐기다 한 달에 한두 번 클럽 무대에서 직접 디제잉을 하기도 한다. 지난 2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디제잉작업실에서 만난 우씨는 “내가 선곡한 음악들을 들려주면서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디제잉의 재미”라며 “모임의 분위기를 띄울 수 있도록 상황에 맞게 음악을 잘 요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기본기 3~6개월·장비 20만~300만원대 2015년 7월 페이스북에 개설된 국내 최초의 직장인 디제이 모임 ‘퇴근 후 디제잉’에는 현재 3000명이 가입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들은 퇴근 후 부정기적으로 모여 각자가 준비한 믹스셋(DJ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선곡 및 재구성한 음악 목록)을 선보이거나 새롭게 발견한 음악 트렌드를 공유한다. 직장인 디제이로 활동하며 이 모임을 만든 장규일(35)씨는 “지친 일상 속에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평소 좋아하던 음악을 해 보자는 생각에서 (모임을) 시작했다”면서 “음악에 대한 관심만 있으면 악기나 춤 같은 다른 활동에 비해 배우기 쉽고,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음악적 연출이 가능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색적인 취미 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40대 늦깎이 디제이 “젊다는 걸 느껴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디제잉 장비와 기본기를 익히는 데에는 보통 3~6개월 정도가 걸리고, 장비는 20만~30만원대부터 200만~300만원까지 다양하다. 장씨는 “교습을 얼마나 받느냐보다 일단 장비를 익히고 나면 그때부터는 스스로가 연습을 통해 음악을 얼마나 잘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디제잉이라고 하면 보통 클럽을 즐기는 20~30대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40대 이상 직장인들의 관심도 높다. 대기업에서 디자인UX(웹디자인)를 총괄하는 한백영(46)씨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30대 초부터 일렉트로닉 뮤직을 즐겨 듣다가 40대에 들어서야 디제잉을 시작했다. 그는 “남들이 잘 모르는 곡을 발굴하고 나만의 스타일대로 사운드 효과를 주면서 기존의 음악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이 디제잉의 매력”이라며 “한번은 회사 워크숍에서 장기자랑으로 선보인 적이 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디제잉을 하면서 내가 여전히 젊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동차회사 연구원인 어해원(48)씨는 “평소 EDM을 좋아해 뮤직페스티벌을 즐겨 찾다가 재작년 말에는 직접 디제잉 장비를 구입해 유튜브 강좌를 보며 독학을 시작했다”면서 “스피커에서 음악이 커질수록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며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특파원 리포트] 상사 갑질·성희롱… ‘특약 보험’으로 해결하는 日기업

    [특파원 리포트] 상사 갑질·성희롱… ‘특약 보험’으로 해결하는 日기업

    고용관행 배상책임 보험판매 급증 1년 새 60% 증가해 3만 7000건 배상금 부담 큰 중소기업에서 인기일본 기후현의 한 전자기기 제조업체에 다니던 30대 남성이 직장상사의 거듭된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2013년 10월 목숨을 끊었다. 가족들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고, 법원은 회사에 대해 1억 550만엔(약 10억 5000만원)을 물어주라고 판결했다. 효고현의 한 공립병원에 근무하던 30대 남성 의사도 선배 의사로부터 “관둬라”, “죽어라” 등 모멸적인 대우를 받은 뒤 우울증에 빠져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법원은 병원의 책임을 인정, 유족들에게 1억엔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파와하라’(상사 등 힘 있는 사람들의 갑질), ‘세쿠하라’(성희롱) 등으로 볼리는 직장 내 각종 문제 발생에 대비한 신종 보험 판매가 일본에서 급증하고 있다. 일본의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상사의 가혹행위나 성희롱, 성차별, 국적차별 등에 의한 직장 내 송사가 늘어나자 기업이 직원들에게 물어주어야 하는 배상금 등을 보장하는 이른바 ‘고용관행 배상책임 특약보험’ 상품을 최근 몇 년 새 대폭 확충했다. 이에 더해 소송을 당하는 기업뿐 아니라 소송을 제기하는 피해 당사자에 대해 변호사 비용을 보상하는 상품도 내놓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해상니치도화재, 손해보험재팬닛폰코아, MS&AD인슈어런스 등 일본의 3대 손보그룹이 판매한 고용관행 배상책임 특약보험은 약 3만 7000건으로 전년의 2만 3000여건에 비해 60%가량 증가했다. MS&AD인슈어런스의 경우 지난해 계열사인 미쓰이스미토모해상과 아이오이닛세이도와손보 등 2개 계열사를 통해 약 2만건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50% 늘어난 것으로, 2년 전 대비로는 2.5배에 이르는 규모다. 손보재팬은 지난해 가을에 판매를 시작한 중소기업 전용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자체적으로 변호사를 활용하기가 어려운 데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소송에서 질 경우 기업 존속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중소기업들이 특히 많이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미쓰이스미토모해상은 지난달엔 보험계약을 맺기 전에 있었던 부당행위에 대해서도 보상하는 상품을 추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근로자들의 인권과 자기권리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소송으로 이어지는 빈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16년 전국 노동청 등에 접수된 민사상 개별 노동분쟁 상담 건수는 25만 5460건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직장 내 따돌림·괴롭힘’에 관련한 것이 가장 많은 7만 917건이었다. 증가율이 전년 대비 6.5%에 달한다. 피해자 쪽을 겨냥한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도쿄 주오구에 있는 옐소액단기보험은 자신의 직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내는 사람들에 대해 변호사 비용 등을 보상하는 상품을 최근 내놓았다. 성희롱, 상사의 인권침해 등에 정통한 변호사의 전화상담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가토 게이스케 경영컨설턴트는 “과거에는 직장에서 그대로 통용됐을 ‘죽어버려’, ‘왜 아직 결혼 못했어’ 같은 말들이 지금은 커다란 문제가 될 수 있는데도 아직 이에 대한 인식이 떨어진다”며 “이런 경향은 예전부터 도제식 후배 양성의 전통이 강한 건설업, 음식업 등의 업종에서 특히 심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5대 그룹 사실상 ‘젊은 총수’시대로

    5대 그룹 사실상 ‘젊은 총수’시대로

    ‘젊은 총수’ 시대가 열리고 있다. LG그룹이 4세 경영으로 넘어가면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국내 5대 그룹 모두 사실상 3~4세 체제로 재편됐다. 회사를 직접 세우고 다진 창업 세대와 외연 확대를 이끈 2~3세 시대가 저물고 세대 교체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2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에서는 23년 만에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40) LG전자 B2B사업본부 사업부장(상무)이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이 1995년 회장에 취임한 지 23년 만이다.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 상무가 ㈜LG의 등기이사로 내정되면 갓 40대에 접어든 총수가 탄생하게 된다.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은 3세대 경영인으로의 승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이래 그룹을 이끌어 온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공식적으로 삼성그룹 총수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 부회장이 미래전략실 해체 등 삼성그룹의 주요 의사 결정을 주도한 실질적 총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삼성그룹 총수(동일인)를 이 회장에서 이 부회장으로 변경했다. 30여년 만에 삼성그룹 총수가 바뀌며 ‘이재용 시대’가 열렸음을 정부가 공인해 준 셈이다.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도 마찬가지다. 정몽구 회장이 공식적으로는 아직 경영을 총괄하고 있지만 외아들인 정의선(48) 부회장이 대외 활동을 전담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근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놓고 “엘리엇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거침없이 소신을 밝힌 것이다.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말을 아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정 부회장은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뉴욕모터쇼 등 외부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SK는 최태원(58) 그룹 회장이 주요 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젊은 총수’로 자리를 잡았다. 최 회장은 부친인 고 최종현 전 회장이 1998년 타계하자 38세의 나이에 SK㈜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년간 그룹을 지휘해 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법정 구속으로 수감 중인 신동빈(63) 회장이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법상 롯데 총수로 공식 인정을 받게 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원톱’ 체제를 공고히 하게 됐다. ‘젊은 리더’ 바람은 5대 그룹 외에도 재계 전반에 불고 있다. 신세계그룹을 이끄는 양대 축인 정용진(50)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46) 신세계 총괄사장 역시 각각 1968년생, 1972년생이다. 이명희 회장이 건재하지만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경영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효성의 경우도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50) 회장이 지난해 초 회장직을 물려받으며 3세 경영으로 전환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5) 한화큐셀 전무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총괄하며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현대가의 정지선(46)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30대에 총수에 올라 벌써 회장 취임 10주년을 맞았다.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 회장의 큰아들 정기선(36) 부사장도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까지 맡아 경영 전면에 서서히 나서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상투자그룹, 유튜브 주식채널, 떠오르는 증권방송으로 고객 신뢰도↑

    이상투자그룹, 유튜브 주식채널, 떠오르는 증권방송으로 고객 신뢰도↑

    동아일보 주최 2018 소비자브랜드 대상 증권정보기업으로 잘 알려진 이상투자그룹이 이번엔 유튜브 증권방송 채널을 론칭한 지 한 달여 만에 구독자 수 1만, 총 조회수 30만을 넘기며 개인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상투자그룹 증권방송은 500만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최상위 전문가들이 직접 선정한 유망 종목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론칭된 증권강의 ‘주식대학’은 주식에 어려움을 느끼는 개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업계 최상위 전문가가 직접 알려주는 노하우 ‘세력을 이기는 방법’ 등 섹터 별 강의로서, 30대부터 40~50대까지 남녀 성별 고르게 시청 층을 확보하면서 폭넓게 사랑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강의는 정형화된 증권방송의 틀을 벗어나 신선한 재미와 함께 주식 초보라도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풀어서 설명하는 등 기존의 방송과는 차별화 된 전략으로서 인기몰이 중이다. 이상우 이상투자그룹 대표는 “증권정보기업 이상투자그룹은 빅데이터, ‘돌파-GO (AI) 등 갖가지 첨단 기술을 활용, 필요한 증권 정보를 큐레이션하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주식대학 뿐만 아니라 새롭고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면서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상투자그룹은 자회사인 별스탁, 스톡매거진, 별TV 뿐만 아니라 2018년에 새로 설립한 이상경제연구소, SF AUTO, 이상아카데미 등에 힘입어 상반기 총 매출 약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준형, 오늘(9일) 데뷔 첫 정규앨범 ‘GOODBYE 20’s‘ 발표

    용준형, 오늘(9일) 데뷔 첫 정규앨범 ‘GOODBYE 20’s‘ 발표

    그룹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데뷔 이후 첫 정규앨범으로 팬들을 찾았다.9일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30)이 정규앨범 ‘GOODBYE 20’s‘를 발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선다. 이번 ’GOODBYE 20’s‘는 용준형의 데뷔 후 첫 정규앨범으로, 올해로 30대에 들어선 그가 지난 20대를 되돌아보며 머물고 싶던 순간과 앞으로 다가올 시간, 그 어디쯤을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앨범과 관련 용준형은 “(본인이) 느끼는 혹은 느꼈던 마음들의 시간과 기억들을 잘게 쪼개어 노래 한 곡 한 곡에 스며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앨범 수록곡은 용준형이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 총 11개의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타이틀곡 ‘무슨 말이 필요해’는 그루비한 리듬과 재즈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으로, 사랑이 시작되는 시간과 끝나는 시간이 모두에게 똑같지 않듯이 어딘가에서는 일어나고 있을 누구나 겪어봄 직한 현실적 이별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외에도 파워플한 리듬과 감성적인 하모니가 인상적인 ‘INTRO’를 시작으로, 사랑의 시작과 끝나는 모습을 적당한 온도로 새긴 ‘뜨뜨미지근’,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마음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낸 ‘사랑해’, 빈티지한 기타 리프와 레트로한 사운드가 매력적인 ‘FEEL UR LOVE’, 몽환적인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견딜만해’, 심플하면서도 빈티지한 리듬의 ‘GOODBYE 20’s’, 감미로운 피아노 라인과 아날로그 사운드가 어우러진 ‘지나친 사랑은 해로워’ 등이 수록돼 있다. 10cm 권정열과의 호흡으로 큰 사랑을 받은 ‘소나기’와 함께 가수 백아연이 피처링을 맡은 ‘컬렉션’, 지난해 헤이즈와 함께 작업한 ‘그대로일까’도 포함됐다. 한편 용준형의 정규 앨범 ’GOODBYE 20’s‘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10일에는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대, 가성비 대신 ‘가심비’를 외치다

    20대, 가성비 대신 ‘가심비’를 외치다

    ●“네가 지네야? 무슨 신발이 이렇게 많이 필요해?” 취업준비생 김보윤(21)씨는 엄마에게 “기왕 살 거면 질 좋은 것을 사서 오래 쓰라”는 잔소리를 듣는다. 김씨는 엄마와 생각이 다르다. 그는 “비싼 돈 주고 한 개 사면 그거 하나밖에 못 입지만 싼 걸 10개 사면 10가지 다른 스타일을 낼 수 있다”면서 “작은 걸 사면 부담도 적고 여러 번 사도 죄책감이 적다”고 말했다.프리랜서 김한슬(27)씨는 쓸데없지만 예쁜 물건, 이른바 ‘예쁜 쓰레기’를 사 모으는 게 취미다. 큐빅 저금통, 세일러문 셀카봉, 탱탱볼, 조개껍데기 케이스, 옷 입히기 스티커, 스노우볼 등 크기도 종류도 다양하다. ’뭐 이런 걸 돈 주고 사느냐‘는 부모님의 핀잔에도 김씨가 꿋꿋이 돈을 쓰는 이유는 “예뻐서”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예쁜 걸 보면 기분이 좋다“면서 ”내가 보면서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요즘 애들’의 소비가 달라지고 있다. 심리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가심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소확행‘, 스트레스가 없었다면 쓰지 않았을 돈을 뜻하는 ’시발비용‘, 오로지 나를 위해 돈을 쓰는 ’나홀로소비‘….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나타내는 용어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한국의 사회지표-소득과 소비’에 따르면 소비 만족도는 세대별로 편차가 컸다. 20대의 소비 만족도는 18.4%로 40대(17.9%), 30대(17.6%), 50대(14.1%) 등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특히 소비 만족도가 가장 낮은 60세 이상(10.7%)에 비해 7.7%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근 5년간 20대의 소비 만족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16.7%에서 2015년 17.4%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1.0%포인트 증가했다. ●”돈 아깝게 그런 걸 왜 해? 애들 장난감도 아니고“ 직장인 김선우(27)씨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청소 대행업체 서비스를 이용해 원룸을 대청소한다. 김씨가 이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건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때였다. 김씨는 “너무 바쁘고 지쳐 도저히 청소할 마음이 안 들었다”면서 “그렇다고 지저분한 집으로 가는 건 싫었다”고 말했다. 청소 도우미를 부르는 비용은 한 번에 3시간, 3만~5만원 정도다. 웬만한 아르바이트 시급보다 비쌌지만, 대신 김씨는 여유를 얻었다. 이런 사실은 부모님에게는 비밀이다. 그는 “부모님은 직접 할 수 있는 일을 왜 돈 주고 시키느냐고 하실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싫은 일을 적은 돈으로 해결하면 행복해진다. 내가 청소할 때보다 훨씬 깨끗해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결혼한 박소현(28)씨는 남편 생일 선물로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사는데 약 100만원을 썼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박씨가 선뜻 게임기를 산 이유는 부부가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다. 그는 “게임기는 남편이나 집에 놀러 온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박씨의 집에는 전통적인 혼수는 아니지만 삶의 질을 높이는 물건이 많다. 남편과 함께 누워 영화를 볼 수 있게 설치한 미니빔도 그중 하나다. ‘나를 위한 소비’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20대 소비의 특징이다. 생활에 필수적인 물건보다는 감정에 필수적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아이돌 상품, 여행, 게임 등 자기만족 상품군의 20대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아이돌 굿즈(상품)의 매출은 10배가량 증가했다고 티몬은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판매된 아이돌그룹 워너원 교통카드는 2주 만에 4억원 넘게 판매되기도 했다.취업준비생 연지희(26)씨는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굿즈를 사 모은다. 주로 인형이나 아크릴 스탠드(탁상용 등신대) 같은 ‘관상용’ 물품이다. 연씨는 “두고 보는 게 심적 만족도가 크다”면서 “멤버들 분신, 상징 같은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돌 굿즈는 한 번 모으기 시작하면 쉽게 멈출 수 없고 신상품이 나오는 족족 모으게 된다는 뜻에서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의 칠성구에 비유되기도 한다. ●“적게 벌어도 쓰는 건 만족” 대부분 취업 전이거나 사회 초년생인 경우가 많은 20대가 버는 돈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통계청의 ‘2016 일자리행정통계’를 보면 2016년 기준 29세 이하 월평균 근로소득은 182만원으로 전체 평균 281만원의 64.8%에 그친다. 연령대별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40대(341만원)의 절반(53.4%) 정도 수준이다. 그런데도 20대의 소비 만족도가 다른 세대보다 높은 이유는 뭘까.전문가들은 소득과는 별개로 가심비, 즉 심리적인 만족감을 따지는 소비 성향을 원인으로 꼽았다. 20대의 소득 수준은 높지 않지만, 주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고 사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소득은 자신이 결정할 수 없지만, 소비는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서 “부양가족이 없는 20대는 어디에 돈을 쓸지 고를 수 있는 분야가 넓고 다양해 소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0대, 우리는 재테크 대신 ‘현재테크’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 “비행기까지 별도 통로 이용…‘VIP·가족 짐’이면 프리패스”

    [단독] “비행기까지 별도 통로 이용…‘VIP·가족 짐’이면 프리패스”

    허술한 보안 검색 후 손쉽게 탑승 의전팀 수속·짐들기 등 다 해줘 다른 항공사도 특혜 마찬가지 경찰, 조현민 내일 소환 조사고위층 인사들이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 탑승할 때까지 불편이 없도록 대한항공이 ‘주요 직종·직급별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출국 시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해 호주머니 물품을 죄다 꺼내고 벨트를 풀고 몸수색을 받아야 하는 일반인과 달리 이 리스트의 직급에 해당하는 인물은 손쉽게 탑승 수속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측의 ‘중요 인사’(VIP) 의전 관리가 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지만 직급·직위에 따른 ‘수하물 프리패스’는 관세법 위반에 해당한다. 29일 대한항공이 VIP 고객으로 관리한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등급별 리스트에 따르면 가장 높은 등급인 ‘A3’에는 전·현직 3부 요인, 주요 언론매체 회장·사장단, 경제5단체장이 포함됐다. 그 아래 ‘A2’에는 국회의원 및 장·차관급 이상, 시중은행장, 재계 30대 그룹의 비오너 그룹, 주요매체 편집국장·보도국장, 주요 국립·사립대 총장이, ‘A1’은 주요 정부부처 팀장급 이상 및 국토교통부 주요 실무자, 100대 기업 사장이 수혜 대상으로 명기됐다. 대한항공 내 상무급 이상 및 그룹사 사장단은 ‘KIP’ 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비행기까지 이동하는 데 별도의 통로를 이용한다. ‘짐 옮기기’ 서비스가 제공돼 자신의 짐을 직접 들지 않아도 된다. 수하물 검사나 개인 보안 검색도 까다롭지 않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3와 A2 승객과 그의 수하물은 사실상 ‘프리패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 근무하는 각 기관의 간부들이 나와 배웅을 하기도 한다. 대한항공 전직 직원인 B씨는 “코드로 분류된 고위 인사들은 수하물 프리패스 혜택을 받았다”면서 “공항공사와 항공사 직원이 이들을 VIP 라운지로 안내하면 수하물팀과 해당 인사의 비서진이 총출동해 수하물을 찾고, 세관 직원에게 ‘VIP의 짐’이라고 하면 그냥 통과된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런 서비스는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VIP의 가족들도 “누구의 가족”이라고만 하면 똑같이 특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국회의원의 가족인 C씨는 “현직 의원일 때 입국하면 공항이나 항공사 의전팀이 와서 안내했고 이 팀에서 알아서 입국 수속을 밟고 짐도 찾아 놓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내려 차에 탈 때까지 전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면서 “항공권을 직접 발급받거나 짐을 직접 찾아 본 적이 없으며 구매 물품이 면세 한도를 넘어도 그냥 통과됐다”며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를 다음달 1일 폭행 혐의 등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김흥국 고소한 박일서는 누구?···80년대 인기 듀오 멤버

    김흥국 고소한 박일서는 누구?···80년대 인기 듀오 멤버

    가수 김흥국을 상해 및 손괴죄로 고소한 박일서가 주목받고 있다.박일서는 1980년대 활동한 2인조 그룹 ‘도시의 아이들’ 멤버로, 활동 당시 ‘소방차’와 대립구도를 형성했던 인기그룹이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밴드 호랑나비를 이끌던 박일서는 후배이자 건반 파트를 맡고 있던 김창남과 ‘도시의 아이들’을 결성했다. 1987년 발매한 댄스곡 ‘달빛창가에서’가 히트하는 등 인기를 누리던 도시의 아이들은 1990년 음악적 갈등을 이유로 해체했다. 2005년엔 멤버 김창남이 간암으로 별세했다. 박일서는 2011년 ‘일승’이라는 예명으로 새 앨범 ‘도시아이들(DOSI·I·DEUL) 일승(日勝)’ 타이틀곡 ‘오늘 밤’을 발표해 21년 만에 가수로 복귀하기도 했다. 26일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최근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직에서 해임된 박일서는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흥국을 상해 및 손괴죄로 고소했다. 이에 김흥국 측은 “박일서는 이미 가수협회에서 제명 처분돼 회의에 참석할 자격이 없는데 갑자기 나타났고, 회의장에서 나갔으면 좋겠다고 권유하는 과정에서 나가달라고 민 것”이라며 “단순히 민 것을 폭행이라고 고소하는 것은 상식 이하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일서 전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은 지난 24일 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김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했다. 박씨는 고소장에서 20일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대한가수협회 회의에 참석했다가 김씨가 멱살을 잡고 어깨와 팔을 밀쳤다고 주장했다. 또 이로 인해 옷이 찢어지고 약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씨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협회에서 제명 처리된 박씨 일행이 예고도 없이 회의 장소에 나타나 나가달라며 약 10여 분간 승강이를 벌인 것일 뿐”이라며 “폭행이라고 할 만한 건이 없었고 옷이 찢어지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26일 오전 박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김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30대 여성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 A씨는 한 방송에서 2016년 말 김씨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김씨는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이어 김씨는 이달 25일에는 아내를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논란이 됐다. 다만 김씨의 아내는 이후 경찰에 형사처분을 바라지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에도 70%…文대통령 지지율 견고

    드루킹에도 70%…文대통령 지지율 견고

    남북 정상회담 등 여권에 호재 부·울·경 60%대 큰 변화 없어 민주당도 50%대 높은 지지율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낙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등의 악재에도 각각 70%대, 50%대의 높은 지지율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4월 3주(17~19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대답은 70%에 달했다. 1주(3~5일, 1004명 조사) 74%, 2주(10~12일, 1005명 조사) 72%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70%대의 지지율을 유지했다(자세한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4월 1주 때는 재활용 폐기물 수거 논란, 2주 때는 김 전 원장 외유성 출장 문제, 3주 때는 드루킹 사건 등이 각각 지지율을 깎을 만한 요소로 작용했지만 남북 정상회담 준비,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기소,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 등이 여권에 호재가 됐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현재 지지율이 워낙 견고한 데다 다른 리스크를 문 대통령과 분리해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드루킹 사건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에 출마하면서 관심이 집중된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3주간 지지율 추이를 보면 63%, 64%, 63%로 큰 변화가 없다. 보수층의 심장부인 대구·경북 지역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62%, 50%, 51%로 폭락한 것과 비교된다.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자의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보면 ‘잘하고 있다’는 대답이 26%, 20%, 28% 순으로 오히려 최근에 크게 상승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야당이 청와대와 여당을 비판하지만 대안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드루킹 사건이 썩 중요하다고 보지 않으며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최대 지지층 중 하나인 30대의 지지율이 81%, 83%, 74% 순으로 지난 1주 사이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장은 “30대는 남북 문제보다는 경제 문제에 민감한 세대이기 때문에 사회 문제에 따라 지지율이 오간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편법 경영권 승계·변칙 증여…총수 등 268명 특별 세무조사

    편법 경영권 승계·변칙 증여…총수 등 268명 특별 세무조사

    ‘5살 금수저 미성년’ 151명 포함 고가 아파트 당첨도 전수 분석#1. A그룹 회장 B씨는 다섯 살 손자 등 미성년 손주들에게 회사 주식을 증여했다. 국세청에 증여세도 다 냈지만 경영권 승계를 위한 편법 증여였다. 대규모 개발 사업이 예정된 회사의 주식을 손주들에게 준 것이다. 수조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되자 주가가 급등, 손주들이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겼다. #2. C 병원장은 병원 수입 금액에서 빼돌린 10억원을 다섯 살짜리 자녀의 증권계좌로 이체해 상장주식을 무더기로 매수했다가 국세청에 꼬리를 잡혔다. 국세청이 변칙 자본거래로 경영권을 승계한 대기업 총수 일가 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이 기업 경영권 편법 승계에 중점을 두고 기획 조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소득이 없는데도 고액 예금을 갖고 있거나 고가 아파트를 취득한 ‘금수저’ 미성년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변칙 증여 등 탈세 혐의자 총 268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경영권 편법 승계 법인 40곳, 고액 금융자산 보유 미성년자 등 151명, 고가 아파트 전세·취득 연소자(30대 이하) 77명 등이다.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대기업뿐 아니라 탈세 혐의가 있는 중견·중소기업도 대상”이라면서 “국세청이 공식적으로 경영권 편법 승계 혐의에 대해 기획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경영권 편법 승계 수법은 다양했다. D그룹 회장 E씨는 임직원에게 비상장주식을 명의신탁한 뒤 임직원이 퇴직 또는 사망하면 다른 임직원이나 친인척에게 다시 명의신탁을 하는 수법으로 증여세 수십억원을 탈세했다. 이후 경매로 주식 시가를 대폭 낮춘 뒤 30대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양도해 그룹 전체 경영권을 넘겨줬다. 고액자산가들의 편법 증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아버지에게 받은 17억원으로 서울 고가 아파트를 산 20대, 용산 아파트 전세금 9억여원을 부모로부터 받은 대학 강사 등도 있었다. 고액자산가의 며느리인 F씨는 시아버지로부터 5억원을 증여받아 회사채를 사 어린 자녀 명의 계좌에 넣는 수법으로 증여세를 탈루했다. 또 국세청은 최근 ‘금수저 청약’ 논란이 일었던 서울 및 수도권 청약 과열 지역 아파트 당첨자의 자금 조달 계획서를 국토교통부로부터 넘겨받아 전수 분석하고 탈세 혐의가 발견되면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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