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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상호지보 규제/예정대로 추진키로/최 부총리

    ◎당정협의 거쳐 정기국회서 입법 정부는 전경련등 재계의 반발과 민자당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0대 재벌그룹에 대한 상호지급보증규제를 예정대로 올 정기국회에서 입법화하기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재벌그룹 계열사의 상호지급보증규제를 오는 96년 3월말까지 자기자본의 2백%수준으로 축소하려는 계획을 당초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최근 전경련등 재계가 상호지급보증규제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으나 재벌그룹에 대한 편중여신을 시정하고 경제력집중을 해소하기위해 상호지보규제가 불가피하다』면서 빠른 시일안에 당정협의를 갖고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심의,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민자당은 지난 26일 당정협의에서 상호지보규제에 관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심의가 유보된 바 있다. 이와 관련,최부총리는 27일 민자당의 박태준최고의원을 만나 상호지보규제를 위한 입법화에 원칙적인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 총액임금제 적용 30대그룹/교섭 타결률 80%

    총액임금제에 의한 30대그룹의 임금교섭 타결률이 80%에 이르렀다. 20일 노동부가 집계한 임금교섭 타결현황에 따르면 총액임금제의 적용을 받는 30대 그룹의 2백20개 중점관리업체 가운데 임금교섭을 끝낸 사업장은 1백76곳으로 80%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그룹별로는 삼성·럭키금성·쌍용·대림·한일·범양상선·효성·극동건설·한보·미원·한라·우성건설등 12개 그룹이 88개 대상사업장 모두가 임금교섭을 끝냈고 대우·선경·한국화약·롯데·두산등 9개 그룹은 80%이상의 진도를 보였다.
  • 국내제일의 종합유화그룹/비약적 발전 거듭… 선경의 현주소

    ◎유공등 26개 계열사… 재벌순위 5위/「석유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달성 선경그룹(회장 최종현)은 국내제일의 종합 에너지및 석유화학그룹으로 지난해 기준 총자산이 8조9천2백억원의 국내재벌순위 5위이다. 주력업체인 유공과 (주)선경·SKC를 비롯,2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종업원은 2만5천명이다. 국내재벌그룹 가운데 취업희망자들의 취업선망 1위로 꼽힐만큼 대외이미지가 좋다. 다른 재벌과 달리 문어발식 확장이나 부동산투기등의 지탄받을 사업은 하지않고 내실위주의 경영전략을 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내실위주로 성장 최회장의 장남과 노태우대통령의 장녀가 결혼,사돈관계다.최회장은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이 빠진 재계의 뉴리더로 부상함으로써 선경그룹의 정적인 이미지가 역동적으로 변모해 가는 느낌을 주고있다. 선경그룹은 지난53년 10월 최회장의 친형인 최종건회장이 선경직물을 설립,섬유업으로 출발한뒤 73년 쉐라톤워커힐의 인수를 시작으로 80년 유공을 인수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이후 석유개발에서부터 정유·유화·섬유및 필름에 이르는 이른바 「석유에서 섬유까지」의 수직계열화체계를 90년 달성,국내재벌 가운데는 드물게 전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최 회장 뉴리더로 특히 선경은 지난 73년11월 최종건회장이 타계하자 동생인 최회장이 맡고부터 급성장을했다. 화공학을 전공하다 경제학으로 돌아 미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최회장은 지난 79년이후 선경의 독특한 경영관리체제인 SKMS를 제창,그룹의 단결된 분위기를 이끌어 왔으며 이같은 경영기법은 시카고대학에서 사례연구로 삼을 정도다. 79년 세계 4번째로 비디오테이프를 개발한데 이어 83년 탄소섬유개발,89년 항공기부품소재인 하니콤을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제3세대 백금착체 항암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난해 자기자본이 2조2천5백억여원으로 자기자본비율이 30대재벌 평균 20.8%에 못미치는 16.6%(90년기준)이었으며 매출액은 3조1천억원에 당기순이익 5백억원을 기록했다. 유화부문의 수직계열화 이외에 건설·호텔업에도 진출해 있는 선경은 지난해에는 증권사를인수,금융업에도 진출한데 이어 이번에 이동통신 운영권마저 따냄으로써 2000년대 그룹위상이 한층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업을 맡을 대한텔레콤(대표 손길승)은 지난해 4월 설립된 선경텔레콤을 올6월 재편한 회사로 현재 자본금은 1백억원이다. 지난 86년 처음 정보통신사업에 손댄 선경그룹은 선경유통·정보시스템·유공컴퓨터등 관련사를 잇따라 설립,이동통신사업에 대비해 왔으며 대한텔레콤을 통해 이를 추진하게 됐다. 유공이 3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한전,럭키금성그룹,미국·영국·홍콩등의 전문업체들이 참여,앞으로 1년6개월내에 자본금을 1천8백8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 재벌 주력업체 재무구조 악화/평균부채비율 4백35%

    ◎「은행돈 빌려쓰는 수단」으로 전락/비상장 20개사는 7백% 넘기까지 30대 재벌그룹 주력업체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3일 증권및 은행감독원이 분석한 「30대재벌 주력업체 부채비율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처음 선정된 75개 주력기업중 극동정유등 자본잠식 상태의 3개사를 제외한 72개업체의 부채비율(자기자본에 대한 부채비중)이 전년의 3백58%에서 77.2%포인트가 증가한 4백35.2%를 나타냈다. 이중 비상장 20개사의 평균부채비율은 전년의 5백28.7%에서 7백12.8%,52개 상장사는 2백95.7%에서 3백28.5%로 각각 1백84%포인트와 33%포인트가 높아졌다. 주력업체 가운데 재무구조가 개선된 회사는 쌍용정유등 상장10개사,삼성종합화학등 비상장 5개사등 15개사에 지나지 않았으며 나머지 57개사는 부채비율이 나빠졌다. 회사별로는 대우자동차가 2천3백55.7%로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은 ▲아시아나항공 2천1백38.6% ▲삼미금속 1천3.2% ▲금성일렉트론 9백43.5%등이다. 이처럼 주력업체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은 정부가 당초 이들기업의 업종전문화를 꾀하기 위해 도입한 주력업체제도가 오히려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을 주력업체로 선정,은행돈을 마구 끌어다쓰는 자금조달 창구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은행의 30대재벌에 대한 대출금증가율은 22.6%에 불과한 반면 주력업체에 대한 대출금증가율은 38.1%를 기록,주력업체가 계열사의 주된 자금조달창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 평화은 공모주 청약 마감/예정액 38% 미달

    25일 마감된 평화은행의 공모주 청약에서 공모금액의 약 38%가 미달됐다. 평화은행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노동조합의 조합원,일반근로자,경제단체등을 대상으로 2천2백억원의 공모주 청약을 받은결과 1천3백75억원이 청약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평화은행은 당초 3백억원을 청약키로 한 30대그룹중 이날까지 신청을 하지못한 그룹에 대해서는 8월5일까지 접수를 받기로 했다. 평화은행측은 또 『이밖에 미달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의 기금,경제단체,보험사등 금융기관에 인수시킬 것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영업을 시작하는데는 지장이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 “국가대형사업 특혜 있을수 없어”/노 대통령,30대그룹대표 접견

    ◎공정과정 거쳐 계획대로 추진/기업규제·간섭 과감히 축소/대북진출 과당경쟁 자제해야/“기업도 업종전문화에 노력을” 노태우대통령은 23일 경부고속전철,제2이동통신등 국가적 대형산업추진과 관련,『모든 행정이 공개된 오늘날 특혜나 의혹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국가적인 사업은 철저히 공정한 과정을 거쳐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낮 정세영 현대그룹회장,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 등 30대그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접견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종합적인 경제지표는 안정국면에 있으므로 정책운용의 묘를 살려 과도기적 진통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정책기조의 일관성은 반드시 유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상품의 경쟁력강화문제에 대해 언급,『대외적으로 시장과 투자를 전면 개방하고 대내적으로만 경쟁을 제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기업에 대한 간섭과 규제를 과감히 풀겠으며 기업도 이제는 전문화하여 집중투자하고 경쟁력 없는 분야는 스스로 퇴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남북한경협문제와 관련,『김달현 북한부총리도 왔으니 기대를 해보자』면서 『그러나 추진과정에서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고 우리 기업간에 과당경쟁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그룹대표들이 금리를 인하해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경제규모,구조적 문제등을 감안해야겠지만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경제협력문제와 관련,『장기적으로 많은 이점이 따를 것이니만큼 우리 기업이 연해주공단을 비롯한 이 지역에 중·장기적 안목으로 적극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리우선언을 계기로 환경문제가 중시되는 새로운 국제질서형성에 맞춰 우리도 산업의 구조조정을 기해야겠으며 이 과정을 환경산업육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노 대통령­30대그룹대표 대화록

    ◎“금리 하향안정화 노력 배가”/노 대통령/지보동결·내부거래규제 등 의견 물어/노 대통령/“경제 안정 국면… 금융구조 개선” 건의/그룹 대표 노태우대통령은 23일 낮 국내 30대그룹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정부의 경제운용기조를 설명하고 이에대한 경제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2시간10분여동안 계속된 이날 오찬모임은 노대통령이 그룹대표들에게 경제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문제점등을 묻고 이에대한 「기탄없는」답변과 함께 건의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와대측은 『분위기가 열띠면서도 진지했고 결과적으로 매우 유익했다』고 밝혔다. 이건희삼성그룹회장등 일부 그룹사 회장들은 바르셀로나올림픽에 경기단체장자격으로 가는등 해외출장관계로 참석하지 못해 다른 임원들이 대신 참석했다. 노대통령과 참석자들과의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근 안팎의 경제상황을 살펴보고 하반기에 우리가 해야 할 점을 얘기해 보기 위해서입니다.(김준성 주식회사 대우회장에게)현재의 경제상황이 안정화국면인지 불황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회장=수치상으로 볼때 경제전체가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성장률·수출신장·수출시장다변화등을 고려할때 우리 경제가 안정화되는 추세로 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금리가 너무 높아 수출채산성이 맞지 않습니다.전에는 고금리를 노임으로 메웠지만 이제는 그럴 수도 없습니다.이점에서 고금리를 낮춰줄 것을 건의합니다. ▲노대통령=근착 월스트리트저널지에서도 지적됐듯이 외국사람들은 한국인들이 놀라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만족 대신 불만을 갖고 있는데 대해 의아해합니다.그러나 불만·갈등·마찰 속에서 하나 둘씩 발전해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내가 유엔에 가보니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오히려 표정이 밝은데 비해 잘사는 나라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금리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어느 분이 사정을 말씀해 보시지요. ▲최종현선경회장=최근 조금 내려가고 있지만 아직도 경쟁상대국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중소기업은 돈 구하기가 어렵고 대기업은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현재의 금융정책을 살펴볼 때 실물경제의 발전속도를 금융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금융의 획기적인 구조개선이 있어야겠는데 이를 위해서는 금융을 완화하면 인플레를 야기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합니다. ▲노대통령=관료가 실물경제를 도외시하는 것은 아닙니다.나도 경제정책을 결정할 때는 대기업·중소기업의 입장을 물어봅니다.경제규모와 구조적 문제등을 감안해야 합니다.금리가 떨어지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동찬코오롱그룹회장에게)최근 노사동향과 정부의 총액임금5%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회장=총체적으로 봐서 정부의 강력한 임금안정화 의지에 따라 노사관계는 안정화됐고 임금상승률도 작년보다 낮아졌습니다.특히 대기업임금을 5%수준으로 억제하다보니 중소기업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주택수요를 줄이기 위해 대가족단위로 살면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등 유인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국민의식개혁은 필요합니다.대가족제도의 유도정책은 좋은 방안입니다.(정세영현대그룹회장에게)선진국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회장=자동차의 경우 미국시장은 많이 빼앗겼지만 유럽시장에 더 많이 팔아 오히려 전체수출량은 늘어났습니다.시장을 빼앗기는 이유로는 첫째,제품에 정성이 부족하고 둘째,고금리때문에 채산성이 안맞고 셋째,기술개발투자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재인자 ▲노대통령=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기업의 상호지급보증동결과 내부거래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성용금호회장=경제적으로는 타당합니다.그러나 정책결정시 정치적상황도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정치와 경제의 상호연관은 있을 수 없습니다.지금까지 나는 정치를 위해 경제를 희생해달라고 한번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구자경럭키금성회장에게)남북한경제협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구회장=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한 소비재산업진출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남포공단 얘기가 나오는데 그곳보다는 사회간접자본 사정이 괜찮은 원산이나 해주가 더 좋을듯 합니다.정부가 나서서 공단을 조성해주고 민간기업이 진출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바람직합니다. ▲노대통령=김달현부총리도 왔으니 남북협력의 증진을 기대해 봅시다.(현재현동양회장에게)정부의 건축규제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현회장=건설투자가 3∼4% 성장수준으로 진정됐으니 이제는 규제를 점차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노대통령=(백욱기동국무역회장에게)어렵다는 섬유산업의 요즘 사정은 어떠한지요. ▲백회장=스웨터·봉제분야는 고전하고 있지만 직물분야는 작년 15%,올해 20%정도 수출이 늘고 있습니다.제품의 고급화·고가품화로 빨리 전환하고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야할 것입니다. ▲노대통령=(대구가 섬유산업의 고장임을 상기시키며)대통령 끝나면 고향에도 못가겠군요.(좌중 웃음).러시아 진출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치혁고려합섬회장=러시아가 정치·경제의 불안으로 진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많은 이득을 줄것입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그룹대표는 다음과 같다. ◇현대 정세영 △삼성 최관식 △럭키금성 구자경 △대우 김준성 △선경 최종현 △쌍용 김석준 △기아 김선홍 △한진 조중훈 △롯데 신준호 △한국화약 성략정 △효성 조석래 △두산 정수창 △대림 이재준 △코오롱 이동찬 △ 금호 박성용 △동부 김준기 △동아 유영철 △삼미 김현철 △해태 이옹배 △한나 정몽원 △강원 정인옥 △고려합섬 장치혁 △한인 김중원 △벽산 김희철 △삼양사 김상응 △풍산 유찬우 △동양 현재현 △태광 이임용 △동국무의 백옥기
  • 30대재벌 상호지보 1백%이내로/98년 3월까지 줄여야

    ◎위반땐 10% 과징금/정부,「공정거래법 개정안」입법예고 30대그룹 계열기업은 앞으로 5년동안 상호지급보증잔액을 자기자본의 1백%이내로 줄여야 한다. 또 이제까지는 사업자의 공동행위가 주로 규제됐으나 앞으로는 백화점·편의점등 대량구매처의 공동행위도 공정거래법상 규제대상에 포함되며 사업자간의 계약이나 협정등 「행위는 없지만 실질적으로 경쟁을 제한하는」합의자체도 부당한 공동행위로 규제를 받게된다. 그러나 연구·기술개발을 위한 공동행위는 인정되며 하도급위반·과장광고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과징금제도가 도입돼 시정명령이나 고발조치외에 최고 3천만원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입법예고,올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해 통과되는대로 내년 4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은 상호지급보증을 5년이내에 1백%이내로 축소하도록 하고 규제대상 금융기관은 은행과 단자·보험·증권등 금융권 전체를 대상으로 하되 ▲산업합리화계획에 따른 부실기업인수용 보증이나 ▲국내금융기관의 해외지점여신에 대한 보증 ▲첨단기술도입·개발지원을 위한 여신과 해외에서의 대규모사업을 영위하기위한 채무보증은 예외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5년이 지나도록 1백%이내로 줄이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는 보증취소등 시정조치와 초과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과징금부과 및 필요에 따라 형사처벌도 할 수 있게 했다. 이와함께 재벌기업의 타회사출자한도는 현행대로 순자산액의 40%로 제한하되 ▲첨단기술도입 및 개발을 위한 투자 ▲부품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사회간접자본 확충등에 필요한 투자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5년간의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
  • 30대재벌 자기자본 대상호지보 비율/48%서 2천27%까지 격차

    여신관리 30대 계열기업군의 계열사간 자기자본 대비 상호지급보증비율은 3월말 현재 최저 48.6%에서 최고 2천27.8%로 나타났다. 13일 은행감독원은 13일 열린 3·4분기 한은확대연석회의에 제출한 자료에서 30대 계열기업군의 계열사간 자기자본대비 상호보증비율이 이처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계열별 재무구조,계열사별 독립경영정도,산업합리화 기업체 인수여부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호보증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롯데그룹이며 가장 큰 기업은 한진그룹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말 현재 30대 계열의 상호보증 총액은 1백13조4천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3백61.1%,은행여신 대비 1백99.8%인데 1∼5대 계열기업군의 상호보증비율은 자기자본대비 4백44.2%이며 6∼30대 계열은 2백73.1%로서 6∼30대 계열이 5대 계열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부는 지난해 8월 30대계열소속 주력업체의 상호보증업무를 동결한데 이어 나머지 기업체들에 대해서는 6월말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며 앞으로 기업들의 사정을 감안,상호보증한도를 자기자본대비 1백∼2백%이내로 축소할 방침이다.
  • 30대재벌 임금협상 부진/타결률 「기아」·「현대」등 50% 밑돌아

    ◎복지문제 마찰 커… 노동부,독려키로 30대 재벌그룹의 총액임금기준 임금교섭 타결률이 일반 사업장에 비해 대체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노동부가 집계한 중점관리업체 임금교섭 타결현황에 따르면 이날 현재 7백80개 중점관리업체 가운데 78.8%인 6백15곳이 임금교섭을 끝냈다. 그러나 이 가운데 30대 재벌그룹의 경우 총액임금 적용 대상인 2백20개 중점관리업체는 이날 현재 67.3%에 해당하는 1백48곳이 임금교섭을 끝낸 것으로 조사돼 전체 진도보다 11.5%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재벌그룹 가운데 기아는 6곳의 중점관리업체중 이날까지 단 한곳도 임금교섭을 끝내지 못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현대는 27곳중 10곳,대우는 11곳중 5곳,두산은 12곳중 5곳이 교섭을 끝내 타결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30대 재벌그룹 총액임금 적용사업장의 임금교섭 타결률이 일반 사업장에 비해 대체로 부진한 것은 조선·자동차·철강등 핵심기업의 노조들이 다른 사업장의 임금교섭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데다 임금인상률을 낮추는 대신 수당신설등 복지문제를 둘러싸고 노사간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노동부는 앞으로 현지 출장지도나 전화독려 등을 통해 타결실적이 저조한 30대 재벌그룹 계열회사 가운데 특히 자동차·조선등 주요 기간산업과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임금교섭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집중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 성표현의 자유/김문환(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11)

    ◎“외설”한계 싸고 당국·시민단체 공방/누드사진·만화홍수에 규제 강화/여성계선 “알권리 박탈말라” 반발 문화환경의 조성은 적극 지원하되 문화내용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세계적인 문화정책의 대강에 일본 역시 찬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그러나 그것이 폭력이나 외설의 문제에 대해서까지 관용을 베푸는 것일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대답이 간단하지 않다.특히 우리들의 평균적인 감각으로 보면 분명히 지나치다고 느껴질 장면들이 텔레비전이나 인쇄물을 타고 버젓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국외자로서는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의 파악이 쉽지 않다.우리나라에서도 그 수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사실상 필자가 보기에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사진집은 예술작품을 표방하고 있고 또 노출정도도 외설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단지 일반,특히 청소녀들에게 그것이 어떻게 비쳐지겠는지는 다소 저어되는 바 있기는 하지만 이곳 수준에서 본다면 그 정도는 실로 약과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리에사진집 「산타페」의 작가 시노야마 기신의 또 다른 작품집 「도쿄 누드」와 같은 작가의 사진에 게재된 주간지 「스파!」가 경시청 보안1과로부터 「외설에 해당하는 혐의가 있다」라고 경고를 받은 것이다.이 책은 약 1년반전에 출판된 것이기 때문에 출판계에서는 새삼스럽다는 의구심과 함께 지명도가 높은 사진가의 작품 및 출판사를 대상으로 하여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경시청으로서는 음모가 찍힌 유명인의 누드사진 발행이 줄을 잇고 있는 사태를 맞아 노출의 정도뿐만 아니라 부수와 판매방법,청소년을 노린 책인가,폭력단의 자금원에 의한 것이 아닌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한편,전식자층에게도 의견을 구했다고 응수한다. 그래서 외설성이 강하지만 이 정도는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정도라는 판단에 따라 형법을 위반한 용의가 있다는 적발은 보류하고 경고에 멈췄다는 것이다. 외설의 기준이 과연 무엇인가를 둘러싼 논란을 지켜보면서 행정당국이 좀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일단 만화의성표현을 둘러싸고 작년말에 오사카부,교토부,히로시마현 등에서 「청소년 보호육성조례」를 개정하여 제3기관의 논의를 생략하고 긴급지정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드는 등의 규제강화가 진행되고 있다.그런데 행정에 의한 규제는 표현의 존재방식에 관계하여 시민 사이에서 이야기할 기회를 박탈한다고 하여 여성의 문제와 어린이의 문제에 몰두하는 그룹이 두개의 규제반대 집회를 열어 화제가 된 바 있다.이 그룹의 명칭이 「유해만화 문제를 생각하는 모임」이라는데 우리로서는 어떤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우리들의 「자기결정권」을 빼앗고,일방적으로 「유해」성을 판단하여 출판물을 유통에서 배제하려고 하는 청소년조례의 제정,강화는 납득할 수 없다』라고 하며,표현의 자유를 호소한다. 성표현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마도 존재할 수 없을 듯하다.다만 일본의 경우 전통적으로 우리사회와는 다른 기준이 통용되었던 것은 사실인 듯 싶다.구사쓰라는 온천지대에서 분명히 남탕임에도 불구하고 「미안합니다」라는 인사와함께 30대중반의 여인이 벗은 몸으로 들어섰을 때 필자로서는 이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물론 이 경우 93세난 시아버지를 돌봐드린다는 명분이 있긴 했지만,우리 사회에서는 상상이 잘 안된다.이러한 관습이 근세사를 지배한 유교적 영향 때문일 뿐 본래는 좀더 자유로웠다고 하면서 그야말로 「빽 투 더 퓨처」를 말할 사람도 있을 듯 싶은데,우선은 좀더 공개적인 자리에서의 토론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또 하나 이 문제와 관련되어 생각해 볼 만한 것은 외설과 관계된 규제가 결코 문화청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문화를 진흥하겠다는 정부기관이 검열을 서슴지 않게 될 때 야기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배려 때문이 아닐지 모르겠다.어쨌든 현재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성을 상품화하려는 측과 이에 맞서 보려는 측의 팽팽한 각축전에서 일반시민들은 갈팡질팡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는 듯 싶다.
  • 재벌 상호지보축소 개정안/9월 정기국회에 제출/최 부총리 밝혀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7일 『이달중 재벌그룹의 상호지보축소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개정안을 마련,공청회를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상오 신라호텔에서 이용만재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30대그룹회장단 초청간담회를 갖고 『재벌의 상호지급보증을 앞으로 5년간 점차 줄여나가는 대신 담보위주의 금융기관 대출관행을 개선,담보력이 부족해도 사업성이 유망한 기업들이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또 30대그룹 회장단에게 오는9월 발족예정인 평화은행에 재계가 노사협력차원에서 3백억원정도를 출자해줄 것을 당부했다.
  • 대기업 상호지보 규제/제2금융권에도 적용

    ◎개정안 곧 마련… 올 정기국회 제출/최 부총리 밝혀 정부는 대기업에 대한 상호지급보증의 법적 규제조치를 은행권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에까지 확대실시할 방침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4일 『정부가 발표한 공정거래법에 의한 상호지보규제방침은 은행권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에도 당연히 적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상호지급보증규제에 관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빠르면 이달중에 마련하게 될 것』이라면서 『개정안이 마련되는대로 이를 입법예고한뒤 공청회등을 거쳐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부총리는 『상호지급보증의 규제대상이 되는 재벌의 기준은 현행 78개 대규모 기업집단가운데 상위기준 일정수로 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일정 유예기간을 두어 상호지급보증을 규제해나가지만 이로 인해 그동안 재벌의 계열기업경영에 연결고리가 돼온 상호지급보증이라는 그릇된 금융관행이 고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호지급보증이 규제되기 시작하면 은행의 대출관행에도커다란 변화가 있기때문에 현행 여신관리제도를 그에 맞춰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30대 재벌그룹별로 운영되고 있는 총액바스켓방식에 의한 여신규제의 손질의 불가피해 금융당국에서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78개 재벌 내부지분율 평균 46% 웃돌아

    ◎삼성·럭금등 소유집중도 심화 상호출자규제등으로 재벌의 소유집중도가 점차 완화되고 있으나 78개 대규모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대주주및 자녀·배우자등 특수관계인과 계열사지분포함)은 여전히 40%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다. 특히 삼성·럭키김성등 24개그룹은 지난 한햇동안 소유집중도가 오히려 심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78개 대규모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현재 이들 그룹의 내부지분율은 46.4%로 미일등 선진국(10∼20%)보다 2배이상이 높았다. 그러나 이중 30대그룹의 내부지분율은 상호출자규제등에 힘입어 지난해 4월 46.9%에서 올 4월에는 46.1%로 0.8%포인트가 떨어졌다. 그룹별 내부지분율을 보면 신아그룹이 99.1%로 가장 높고 화승(86.5%)유원건설(86.8%)삼천리(81.8%)우성건설(75.4%)태광산업(78.9%)성우(73.8%)우방(75.2%)삼립식품(75%)논노(76.3%)도 70%이상의 높은 지분율을 보였다.
  • 경제력집중 완화… 독립경영 유도/상호지급보증 왜 동결했나

    ◎기업 연쇄부도 연결고리 차단/불합리한 금융관행 개선따라야/30대재벌 상호지보 1백13조 넘어 단안 상호지급보증이란 재벌계열사가 은행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릴때 다른 계열사가 보증을 서는 것이다. 이제도는 지난70년대이후 국내경제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재벌의 신규기업설립및 확장시 자금조달에 결정적으로 기여해왔다. 당시만 해도 기업의 자금사정이 넉넉지 못한데다 은행도 부동산담보보다 계열사의 빚보증만으로 대출해주는 것이 돈을 떼일리 없고 간편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한 회사가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다른 2∼3개 계열사들의 빚보증이 필수적으로 뒤따랐고 이는 어느덧 아주 자연스러운 금융관행처럼 돼버렸다. 상호지보의 모순이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는 대우조선이다.80년대중반 경여부실로 침몰위기에 빠진 대우조선을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해서 살려놓았다. 보증을 선 대우그룹의 다른 기업까지 쓰러질까봐 당연히 부도가 나야할 대우조선을 구제해 주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지난해 한국화약그룹으로부터 독립하려던 고려시스템이 결국 분리에 실패한 것도 재벌사들의 난마처럼 얽힌 상호지보를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벌의 상호지보는 자금의 배분을 왜곡하고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자금난을 가져오는 요인이 된다. 30대재벌의 자기자본 비율은 90년말 현재 20.8%로 이들이 남의 돈으로 장사를 하고 있음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30대재벌의 상호지급보증금액은 지난 3월말 현재 1백13조4천억원으로 자기자본 31조4천억원의 3백61%에 달하고 있다. 이는 이들의 대출32조원과 지급보증을 합친 여신액56조8천억원의 2백%에 달하는 것으로 재벌들이 계열사의 연대보증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끌어다 쓰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30대재벌의 상호지급보증액을 동결한 것은 한마디로 경제력집중에 따른 폐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상호출자와 함께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의 수단으로 활용돼온 상호지급보증을 규제함으로써 재벌기업별로 독립경영체제를 갖춰 경쟁력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이미 연초 발표한 7차 경제사회발전5개년계획에서 국제화에 따른 국내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재벌의 전문경영및 소유집중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정부는 기조실중심으로 집단경영해온 재벌의 연결고리가 바로 상호지급보증 제도라고 보고 이번에 수술을 가한 것이다. 업계는 상호지급보증의 동결조치야말로 이른바 「신산업정책」의 핵을 이루는 것으로 보고있다.이때문에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는 금융자율화및 불합리한 금융관행의 개선등이 먼저 이뤄져야한다며 동결시기를 늦춰줄 것을 요구해왔다. 상호지보가 완전 해소된다면 재벌기업의 계열사일지라도 경쟁원리에 따라 망할 기업은 순리에 따라 망하게 된다.이로 인해 건실한 기업까지 빚보증때문에 연쇄적으로 쓰러지는 사태도 없어진다. 특히 전체 상호지보의 64%인 72조5천억원을 5대재벌이 점하고 있다. 이는 5대그룹 자기자본의 4백44%,여신의 2백33%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상호지급보증 규모를 그룹별로 보면 현대그룹의 해외공사에 따른 지급보증이 많은 건설과 중공업때문에 자기자본대비 6백59%(90년)인 25조원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삼성이 17조원(6백25%),대우 13조원(3백15%)한진 9조원(3백58%),럭키금성 6조6천억원(4백85%)이다. 자기자본에 비해 상호지급보증액이 가장 적은 재벌은 롯데그룹으로 48%(6천1백억원상당)이다. 이밖에 선경·기아·삼양사등도 상호지보비율이 1백%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이번 동결조치에 이어 상호지보를 축소할 경우 자금조달애로에 따른 금리추가부담(연2%포인트)과 추가대출에 어려움이 있다며 신중한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부품소재및 첨단기술분야에 대한 투자재원조달이 어려워져 국제경쟁력 향상에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상호지보의 동결조치가 뿌리를 내리려면 금융기관들도 재벌계열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무작정지보를 해주던 관행에서 벗어나 여신심사를 강화해서 신용대출을 늘려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30대그룹 상호지보 동결/6월말잔액 기준… 5백40개사 대상

    ◎공정거래법 개정,규모 점차 축소키로/오늘부터 1일부터 30대 재벌그룹 소속 5백40개 기업의 은행여신에 대한 상호지급보증이 6월말 잔액기준으로 동결된다. 또 상호지급보증의 효율적인 규제를 위해 앞으로 공정거래법등 관련법규를 개정,상호지보의 구체적인 축소기준을 마련하여 점차 이를 축소해 나갈 예정이다. 재무부는 30일 재벌그룹에 대한 은행의 편중대출을 막고 계열기업의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며 그룹 전체의 연쇄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해 상호지급보증을 동결키로 했다. 30대 재벌그룹 소속인 3백92개 현지법인과 단자·증권·보험등 50개 업체는 지급보증동결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지난해 8월 30대재벌그룹의 76개 주력업체에 대해 상호지보를 동결했으므로 이번에 새로 동결되는 업체는 사실상 4백64개이다. 이번 조치는 기업별·은행별 한도를 설정해 시행하며 한도내의 회전사용은 허용된다. 재무부는 상호보증 한도를 위반하는 금융기관은 기관경고·임직원 문책 등의 제재를,기업은 주의환기·시정지시 또는 일정기간 여신중단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 대기업(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6)

    ◎「과소비」 줄자 매장마다 “재고더미”/가전사들,내수둔화로 경영난 심화/기업들 기구축소·경영합리화등 자구책 몸부림/군살빼고 전문화해야 경쟁력 회복 「에어컨을 세일합니다」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대리점의 가전제품 매장에는 요즘이 연중 에어컨 최대성수기임에도 창고마다 재고가 쌓여 10%에서 최고 30%까지의 가격인하판매를 알리는 선전문구들이 요란하다.전반적인 수출부진 속에서도 연 20∼30%의 견실한 내수신장으로 재미를 보았던 국내가전3사가 이제는 극심한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다. 내수둔화 현상은 가전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대기업이 손대고 있는 거의 모든 업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제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지난 90년이래 고도첨단기술을 응용한 고가품은 일본산에 밀리고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저가품은 동남아산에 쫓겨 한국산제품이 해외시장에서 설땅을 잃어가고 있는 판에 내수시장마저 예전같지 못하다는 것이 대기업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국내대기업들은 수출부진에다 내수둔화까지 겹쳐 고통스런 불황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30대그룹의 제조업부문 평균 매출액신장률은 18%에 달했다.그러나 올 상반기 중에는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재계의 올상반기중 경영실적전망을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해외건설·반도체 분야에서 20∼30%의 매출액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될뿐 섬유·가전·컴퓨터·중공업분야는 지난해보다 신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그룹도 해외부문은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자동차 내수부진,철강재고누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럭키나 대우등도 뚜렸한 호황업종이 없는데다 가전및 자동차의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매출액신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재계는 수출이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내수마저 위축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경우 국내 경제는 심각한 불황국면에 빠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임동승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기업의 설비투자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으며 경기선행지표인 기계류의 국내수주및 수입이 대폭 둔화되는 등 불황을 예고하는 신호들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각종 거시경제지표들이 더이상 악화되기 전에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악화로 고전은 하고 있지만 대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조짐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변칙금융인 하루짜리 타입대를 수백억원씩 끌어다 썼던 일부대기업의 경우 올들어서는 타입대이용이 자취를 감췄다.대우그룹 계열사의 한 자금담당임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올해의 경우 최소한 돈걱정은 별로 안하고 있다.자금이 잘 돌아서가 아니라 기업의 투자의욕 자체가 꽁꽁 얼어붙어 투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0대그룹가운데 연초에 세웠던 설비투자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는 그룹은 1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특히 10대그룹의 경우는 금년도 설비투자목표를 10∼35%까지 축소 조정했다.그 결과 대형신규프로젝트는 대부분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추진을유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현대·대우등 주요그룹의 올상반기 계획대비 설비투자 실적은 70%선에 그치고 있다.롯데·기아등은 올해 시설투자계획의 30%를 이미 내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재계는 불황국면의 진입이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각그룹별로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을 본격화 하고있다.불황타개를 위해 각그룹들이 펼치고 있는 경영합리화 노력의 골자는 각종경비의 절감,호황기에 필요이상으로 비대해진 기구와 인원의 축소등 고통을 수반하는 감양경영으로 나타나고 있다.수출부진과 긴축정책의 지속에 따른 수입수요의 감퇴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각그룹에는 감원바람까지 불고있다. 이같은 재계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진단과 처방은 다르다.매년 20∼30%의 매출신장률이 줄어들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수준이 결코 낮거나 불황은 아니라는 것이다.오히려 일시적인 고충이 따르더라도 그동안 방만하게 벌여놓은 사업들을 정리,군살을 빼고 전문화를 이루어야만 경쟁력이 회복되고 착실한 성장을 지속할수 있다는 진단이다.
  • 기업 상호지급보증한도 축소/6월말 수준으로 동결키로

    ◎재무부,내주확정 재벌그룹 계열사간의 상호지급보증을 축소하는 방안이 당초 예정대로 추진된다. 재무부는 26일 오는 7월부터 30대 계열기업군(재벌)소속 비주력업체간의 상호지급보증한도를 6월말 수준으로 동결하는 「계열기업간 상호보증 축소 1단계 방안」을 다음주중 확정·발표하기로 했다. 대상기업은 30대 계열기업군 9백82개 업체 가운데 주력업체 75개와 해외현지법인 3백92개를 제외한 5백15개 업체이다. 지난 4월말 현재 30대 재벌이 은행에서 빌려쓴 돈은 약60조원으로 이 가운데 비주력 업체간의 상호지보 액수는 총규모의 절반을 넘는 30조원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1단계 조치의 시행 추이를 보아가며 2단계로 상호지보금액을 자기자본의 일정비율이내로 감축할 계획이며 아직까지 그 구체적 시기와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재무부는 지난해 8월 30대 계열기업군의 주력업체들이 다른 계열사에 대해 신규 지급보증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한데 이어 올 하반기중 일정시점의 상호지분 규모를 파악,비주력업체의 지급보증을 동결하는 1단계및 2단계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었다.
  • 대선정국 대비/지역색깔 씻기/민주 당직개편의 저변(진단)

    ◎호남출신 배제… 신진 대거기용/지나친 서울편중,인재난 반증/대부분 정치경험 짧아 당내인화에 문제점도 2일 단행된 민주당의 당직개편은 한마디로 연말 대통령선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인사의 두드러진 특징인 호남출신의원 배제와 젊고 참신한 신진인사기용 등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당3역중 핵심인 사무총장에 발탁된 한광옥의원,원내총무에 기용된 이철의원 모두 서울지역구 출신의원이다.정책위의장으로 전격 발탁된 장재식의원(전국구)은 대표적인 새얼굴이다.이날 발표된 11명의 당직자중 호남출신은 신임 장의장과 대외협력위원장에 위임된 이길재의원 정도이며 서울출신 당선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민주당의 취약점인 「호남당」「지역당」이미지 불식을 위해 노력한 흔적과 대선의 승부처를 서울로 잡고 있다는 전략적 측면을 함께 읽을 수 있다.이는 결국 「부드럽고 온화한 정치가」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한 「뉴DJ플랜」과 중산층을 겨냥한 「뉴민주당」논리에 귀착된다. 김대중대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인사정책의 일단을 내보인 것으로,얼마만큼 연말 대선에 집착하고 있는가를 가늠하게 한다. 호남지역구 출신 중진인 유준상·박상천·신기하·유인학의원 등이 이같은 김대표의 구상을 미리 알고 반발,그동안 꾸준히 재고를 요청해 왔다.그러나 김대표는 『필요하다면 원내직과 특보를 할애할 생각이니 2선에서 나를 돕는게 좋겠다』고 설득,이들을 무마했다.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을 「홀대」하면서까지 중부권의 표를 겨냥한 것이다. 특히 당지도부와 한때 위험수위에 놓여있던 이해찬의원을 당무기획실장에 선임한 것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구제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이의원을 대선에 대비한 종합적기획업무를 맡을 당무기획실장에 기용한 사실은 개혁을 바라는 젊은 유권자층을 의식한 인사라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기 때문이다. 예상을 깨고 전국구 초선인 장의원을 파격적으로 정책위의장에 발탁한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이다.김대표는 장의원 기용과 관련,『과격한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당이미지에 적합하고 공무원들도 안심할 것으로 보여기용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세청차장·주택은행장출신인 그를 중용한 것은 달리 보면 김대표의 「대통령감논」과도 무관하지 않다.통일과 경제가 주된 이슈가 될 이번 대선에서 장의원을 당의 「정책간판」으로 내세움으로써 관변쪽 경제인사들과의 교류를 촉진시키고 대안 있는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가꿔나가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또하나 특징은 한총장·이총무는 물론 유인태(정치연수원장)·강수림의원(인권위원장)등 젊은 신세대그룹의 등장이다.최고위원 경선에서 당선된 정대철·이부영의원 등과 함께 이들은 젊은데다 점진적 개혁과 당내민주화를 내세워 의회에 진출한 신진의원들이다. 김대표는 이들을 앞세워 당을 참신·개혁으로 포장,전체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20∼30대의 호응을 유도해내려는 속셈인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대선을 지나치게 의식,역으로 서울편중을 불러일으켰으며 민주당의 인재난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지적이다.또 기용된 인사 대부분이 정치경험이 일천한 「경량급」의원들이어서 앞으로 당내통솔력과 화합을 놓고 많은 잡음이 예상되고 있다.
  • 현대,창립 45년만에 최대위기/주거래은,어제부터 여신제제 시작

    ◎13개 계열사 대출길 막혀 자금난 심각/신용도 추락… 해외건설입찰등 치명타 외환은행은 1일 정주영씨등 대주주가 빌려간 가지급금을 현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현대건설등 13개 계열사에 대한 신규대출금지등의 제재조치에 들어갔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등 18개계열사가 정씨등 15명의 대주주에게 빛려준 총2천25억5천8백만원의 가지급금중 지난달말까지 1백37억3천9백만원밖에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지급금이 남아있는 회사에 대해 당초 통보대로 제재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80억7천만원 ▲금강개발 6억3천만원 ▲고려산업개발 2억6천만원 ▲현대미포조선1억9천만원 ▲선일상선1억5천만원등 5개계열사들은 정몽구씨와 몽윤씨등에게 빌려준 93억2천6백만원을 전액회수했기 때문에 제재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5개사외에도 안소승현대백화점사장등 임직원들이 빌려쓴 대여금 31억9천만원을 갚았으며 현대정공등 9개 계열사도 비록 일부 액수이지만 총 62억2천만원을 회수함으로써 미회수 가지급액은 5월말 현재 1천8백38억원으로줄어들었다. 외환은행이 현대그룹에 대해 강력한 금융제재를 내린것은 주거래은행이 거래기업에 대해 재무구조개선등의 경영지도를 할수있는 여신관리규정에 따른 것이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0월 국세청의 조사결과 현대정공이 정몽구회장에게 가지급금을 빌려준 것을 적발한 이후 지금까지 현대측에 8차례나 공문을 보내 가지급금의 조기 회수를 독촉해왔다. 이는 대주주들이 영업목적에 관계없이 빌려 쓴 돈을 하루빨리 회사에 상환,90년말 현재 30대재벌의 평균자기자본비율 20.8%에 크게 못미치는 17.6%의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라는 뜻에서 였다. 또 지난해 이후 주식매각 대금과 배당금 등으로 정주영씨등 대주주가 3천억원이상을 갖고 있으면서도 8백억원만 가지급금상환에 충당한것은 「가지급금의 1년내 상환원칙」이라는 회계원리를 무시한 것이고 상도의에도 어긋난다는 것이 외환은행측의 지적이다. 특히 정주영씨는 정치에 참여,3·24총선 전후 현대그룹과의 인적·물적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공언해온 것과는 달리 1천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번에 5백20억원의 가지급금중 단지 1천7백만원만을 갚는데 그쳤다. 현대측은 이번 제재대상에 모기업인 현대건설과 자동차·정공등 주요 계열사가 망라됨으로써 극심한 자금난을 겪을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자금부족에 시달려온 현대건설은 신규대출중단과 지급보증및 대환금지에 따라 해외신용도 추락과 해외의 신규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돼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된다. 현대건설은 1일 만기도래한 4천7백만달러의 해외차관에 대해 외환은행이 지급보증을 거절하자 국내 외환시장에서 자체조달,상환했으며 이달말까지 추가로 1천3백만달러를 갚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또 매달 돌아오는 2천억∼3천억원대의 여신연장이 불가능해져 직접 금융시장에 이어 은행권등 간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더욱 어렵게 됐다. 현대그룹은 지난 3월말 현재 현대자동차의 4천26억원을 포함,모두 2조원에 달하는 은행빚을 비롯,제2금융권에서 총10조원을 웃도는 돈을 끌어다 쓰고 있다. 현대그룹은 창립45년만에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현대의 부도가 국민경제의 파탄을 초래한다는 것을 담보로 버티는 정주영씨가 과연 얼마나 빨리 가지급금을 갚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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