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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무역금융/혀용해야 아직 안돼/재경부­재계 등 시각차

    ◎전경련­5월부터 수출 감소… 경기부양에 필요/재경부­“통화증발·기업구조조정 찬물” 반대 수출이 추락하면서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재계는 “적어도 6대 이하의 30대 그룹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의 무역금융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재정경제부나 한은,금감위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달 31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자원부에서 열린 수출진흥대책회의에서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허용을 강도높게 촉구했다.전경련측은 “중소기업의 수출이 조금이나마 늘고 있는 데 비해 대기업의 수출은 5월 이후 급락하고 있다”며 무역금융 허용을 호소했다.전경련 관계자는 “대기업이 우리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또 중소기업의 60% 이상이 대기업과 수급관계에 있다”면서 “대기업을 지원하지 않고는 수출촉진이나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 모두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정부부처 가운데는 업계 입장을 대변하는 산업자원부가 같은 생각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이나 금감위가 이문제를 보는 각도는 산자부나 재계와 다르다.무역금융을 허용하면 통화증발의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이 돈이 부실계열사를 살리는 데 쓰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얘기다.보조금 지원을 금지한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도 어긋난다는 견해다. 이에 대해 재계는 ‘대기업이 죽으면 모두가 죽는다’며 좀처럼 물러서려 하지 않고 있다.“금융경색이 심화돼 우량 수출업체마저 쓰러지고 나면 구조조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다.WTO협정 위배 여부에 대해서도 재계는 “이미 무역금융은 보조금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이 지난해 내려졌다”고 일축한다.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허용 여부는 크게 보아 ‘긴축이냐 부양이냐’는 정책 기조와도 연결된다.산자부나 재계는 내심 하반기 경제운영 방향이 적정규모의 경기부양 쪽으로 가닥이 잡힌 만큼 대기업 무역금융도 허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산자부는 4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수출업계의 이같은 의견을 적극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 무역금융 “여전히 낮잠”/현장탐방­수출지원 시스템 왜 겉도나

    ◎지원외화자금 77% 41억불 금고속에/“개선 기미없다” 원성… 긴급처방 시급 수출이 무너지고 있다.7월중 수출 증가율 -13.7%는 단지 지금의 어려움 뿐 아니라 앞으로 겪게 될 더 큰 어려움을 아리는 적색경보라는 데 수출업계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아시아 시장의 침체,원화 강세,선진국의 무역장벽 등 대외적 악조건은 당분간 나아질 기미가 없다. 지난달 서울신문은 특별기획을 통해 우리 수출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모색했고, 그 결과 무역금융의 원활한 집행이 당장 시급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러나 여전히 무역금융은 은행에 묶여 있다. 은행 금고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이 돈을 하루빨리 풀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시화공단내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P사 崔모 사장(49)은 “정부나 은행은 입만 놀리고 있다.꼬일대로 꼬인 수출지원 시스템이 도대체 나아지질 않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이 회사는 주거래은행이 담보를 요구하며 신용장개설을 거부해 두달째 원자재를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崔씨는 최후의 경우 회사를 정리,남은 재산을 종업원들과 나눌 각오로 얼마전 사장직에서 물러나 영업부장으로 뛰고 있다.“그래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崔씨의 하소연이다. 같은 공단 전자부품 회사인 C사 金모 사장(53)도 “위에서 보면 (중소업체 지원이) 다 되는 것 같지만 직접 은행창구에 가보라.담보가 없으면 여전히 아무 것도 안된다”고 토로했다.“방침만 무성했지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정부는 더이상 숫자놀음을 하지 말라”고 정부에 대한 불만을 퍼부어 댔다. 그렇다면 우리 수출은 이대로 주저앉는 것인가.수출업계는 이에 대해 단호히 부정한다.지금도 우리 내부에서 수출의 물꼬가 될 요소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바로 무역금융이다.업계에선 무역금융만 제대로 돌아도 100억달러 이상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뒤집어 말해 무역금융의 경색이 수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다.무역금융이 겉돌고 있다는 것이 수출업계의 원성이다. 이들이 호소한대로 실제 정부의 각종 무역금융은 은행창구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게 현실이다.정부가 지난 4∼5월 수출입금융으로 책정해 풀기 시작한 외화자금은 모두 53억달러.이 가운데 3일 현재 수출업체에 실제로 나간 돈은 불과 12억달러로 전체의 23%에 그치고 있다.세계은행(IBRD) 자금 10억달러가 소진된 뒤에 풀기로 한 20억달러를 제외하더라도 최소한 21억달러는 여전히 은행 금고안에서 꼼짝도 않고 있는 셈이다. 지원자금 별로는 IBRD의 수입신용장 개설자금 10억달러가 3일 현재 8억8,450만달러 집행됐다.중소기업의 수출에 지원되는 환어음 매입자금 3억달러는 불과 5,140만달러만 풀렸다.6월부터 지원되기 시작한 수출입은행의 20억달러는 두달이 지났지만 3일까지 2억6,560만달러만 나간 상태다. 이들 외화지원금과 별개로 한국은행의 무역금융도 총액대출한도 5조6,000억원의 55%인 3조1,000억원만이 시중에 돌고 있다. 이처럼 무역금융이 은행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전적으로 담보의 ‘벽’ 때문이다.신용보증 역시 신용보증기금 등의 재원이 거의 바닥난 상황이어서 영세수출업체들엔 ‘하늘의 별’일 뿐이다.때문에 수출업계에선 담보설정 기준을 크게 낮추거나 신용보증 기준을 완화하는 등 무역금융 대출요건을 크게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별개로 재계에서도 “무역금융을 30대 그룹에까지 허용,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중소·중견기업 흑자도산 방지/구조조정기금 1조6,000억 조성

    ◎재경부 새달부터 운용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 인한 중소·중견기업의 흑자도산을 막고 이들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돕기 위한 기업 구조조정기금이 설립돼 9월부터 운용에 들어간다. 재정경제부는 2일 금융기관이 공동출자해 증권투자회사(뮤추얼 펀드) 형태로 운용되는 ‘부채조정기금’과 ‘주식투자기금’ 등 두 종류의 기업 구조조정기금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출자 금융기관은 산업은행 등 24개 금융기관이며 현재 부채조정기금으로 1조1,000억원,주식투자기금으로 5,000억원 등 모두 1조6,000억원이 조성돼 있다. 이들 금융기관은 3일 기금설립위원회를 구성하고 8월 중순까지 자산운용회사를 선정한 뒤 증권투자회사법이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는대로 운용에 들어가게 된다. 자산운용회사는 국제적 신인도가 높은 외국전문기관이 맡게 된다. 우선적인 기금 운용대상은 5대 재벌그룹 계열사를 뺀 중소·중견기업중 ▲연간 매출액이 10억원 이상이고 ▲수출비중이 높거나 ▲첨단산업 기업 및 벤처기업 등이다.다만 6∼30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지원총액은 기금 총자산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부채조정기금은 이들 기업의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차입금이나 회사채를 2∼3년짜리 장기부채로 돌려주는 등의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한다.주식투자기금은 이들 기업의 신규발행 주식과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매입하거나 금융기관이 ‘부채­주식교환’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인수해 기업의 자본조달을 돕게 된다.
  • 수출 가라앉나/7월 증가율 13년만에 최악

    ◎심상치 않은 3개월째 하향/작년比 13.7%나 줄고 낙폭도 커져/올목표 불투명… 수입은 43.7% 감소 7월의 수출 증가율이 13년만에 최악의 부진을 보이는 등 우리 무역이 심각한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2일 잠정 집계한 결과 7월중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101억9,5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7월보다 13.7%가 줄었다. 이같은 감소폭은 85년 1월(-19.5%) 이후 13년여만이다. 더우기 지난 5월(-3.1%) 감소세로 돌아선 뒤로 낙폭이 더욱 커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수입 역시 지난해 7월보다 43.7%가 줄어 71억2,000억달러에 불과했다. 무역수지는 30억7,500만달러 흑자였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정한 수출 1,430억달러,무역흑자 400억달러의 목표달성도 불투명해졌다. 7월까지 수출액은 770억달러,무역흑자는 231억달러다. 7월 수출을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21.1%) 자동차(-15.5%) 섬유직물(-12.1%) 석유화학(-10.5%) 등 주력업종 대부분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7월(19.3%)에 수출이 워낙 잘 된 데 따른 상대적 이유도 있으나 설비가동율 저하와 금융경색,노사분규 등으로 수출 기반 자체가 약화된 것이 직접적 이유로 꼽히고 있다. 산자부는 자동차의 경우 노사분규로 지난달 2억8,000만달러의 수출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D램의 단가 하락과 다른 나라 제품과의 경쟁 과열이 수출부진의 이유로 지적됐다. 이밖에 아시아 국가들의 계속된 경기침체와 주요 선진국들의 수입규제 강화도 수출의 발목을 묶고 있다. 한편 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 4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30대 이하 그룹으로 묶여 있는 무역금융 지원범위를 6대 이하 그룹으로 확대하는 등의 수출증진대책을 건의할 방침이다.
  • 영재교육 확대·자율학교 운영/하반기 주요 국정과제 확정

    ◎이산가족 정보센터 9월20일 개소/광고 실명제 도입·유럽 각국과 범인인도조약 추진 교육부는 99년도 수학능력시험 난이도를 100점 기준으로 상위 50% 학생이 60∼70점을 획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할 방침이다.또 영재교육을 확산하기 위해 초·중등학교에 월반제를 도입하고,대입 특차전형을 확대하며,학사규제를 완전히 배제한 자율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산하의 국무조정실은 6월26일부터 7월10일까지 각 부처가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국정추진 실적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 하반기 추진예정의 주요 국정과제를 확정,31일 해당 부처에 통보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2002년 월드컵 분산개최 협의를 위한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언어동질화 연구,민속축제 공동개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민주노총이 추진중인 ‘남북 근로자 체육대회’개최도 지원할 방침이다. 통일부는 9월20일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 이산가족 정보통합센터를 개소하고 한민족복지재단의 나진 제약공장 설립및 진료소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범죄인의 제3국 도피에 대비,미국에 이어 유럽 각국과도 인도조약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문화관광부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기본원칙을 정해 분야별 개방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달중 5대 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을 현실적으로 재조정하고 64대 그룹의 ‘워크 아웃’ 대상기업 선정을 완료,오는 9월까지 기업구조조정 1단계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보고했다. 공정거래위는 5대 기업 채무 보증한도 위반 조사에 이어 6∼30대 기업집단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보고했다. 또 광고주가 광고 내용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도록 하는 광고실명제를 도입하고 부당한 광고를 중지시키는 ‘임시중지명령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5대 재벌에 과징금 722억/공정위

    ◎총 4조원 규모 부당내부거래 적발 현대·삼성 등 5대 재벌이 4조원 규모의 지원성 내부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돼 700억원 이상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한계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차단시킴으로써 이들 기업의 퇴출을 통해 기업 구조조정을 촉진시킬 조치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현대,삼성 LG,대우,SK 등 5대 그룹 80개 계열사가 자금·인력·자산의 내부거래를 통해 35개 계열사에 4조2063억원을 지원한 사실을 적발하고 72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룹별로는 현대 35개사 226억5,100만원,삼성 7개사 114억1,900만원,LG 20개사 101억9,400만원,대우 6개사 88억7,300만원,SK 12개사 190억5,100만원이다. 田允喆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5대 그룹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1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기업집단의 주력기업이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사를 집중 지원하고 ▲IMF사태이후 경영이 악화된 계열 금융회사의 ‘재무건전성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후순위채 고가매입 등의 방법을 동원했으며 ▲계열사에서 분리된 동일인의 친인척회사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田위원장은 “부당 내부거래는 우량기업의 에너지를 한계기업으로 이전시켜 핵심역량을 약화시키고 한계기업의 퇴출을 지연시켜 국가경쟁력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하고“이를 차단함으로써 기업간 공정한 경쟁을 촉진시키는 게 조사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5대 재벌에 대한 2차 부당 내부거래조사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며 6∼30대 그룹에 대한 조사도 9월중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1차 조사는 97년 4월1일부터 지난 3월말까지의 부당내부거래를 대상으로 했다.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은 공정위의 심결서를 받은지 60일안에 과징금을 내야 한다.
  • 정리해고 자제 빅딜은 신속히/정부·재계 합의

    ◎6∼30대 기업 수출입금융 지원 정부와 재계가 노동계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정리해고를 최대한 자제하고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 등 기업구조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정부는 수출증대를 위해 6∼30대 재벌그룹을 포함,대기업에 대해 수출환어음(D/A) 매입 등 수출입금융을 지원하고 연불(延拂)수출 규모를 늘려주기로 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 등 정부측 인사들과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 등 전경련 회장단은 26일 하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협의했다.회동은 지난 4일 金大中 대통령과 전경련 회장단 회동때 합의했던 ‘정·재계 대화채널’의 첫 모임 형식으로 이뤄졌다. 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5대 그룹이 경쟁력에 문제가 있고 광잉 투자한 부문에서 빅딜을 추진하면 정부도 가능한한 범위에서 적극 돕기로 합의했다”며 근로자가 임금감축과 근로시간조정(job sharing)에 동의하면 재계가 정리해고를 최소화하고 정부는 임금삭감분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가 고용안정에 주력하는 대신 노조측에는 인금인상 자제 등 고통분담과 무쟁의선언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회동에서는 ▲2000년 3월까지 상호지급보증의 완전해소와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실천 방안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해소방안 ▲수출증대 및 국제수지 관리 방안 ▲효율적인 실업대책 추진방안 등이 논의됐다. 재계는 특히 수출촉진을 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자본금을 늘려 무역금융을 지원케 하고 수출지원용 외화자금을 지금의 2배인 100억달러 수준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전경련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슈퍼뱅크(대형 선도은행)의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측에서는 李揆成 재정경제·李起鎬 노동·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 진념 기획예산·田允喆 공정거래·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康奉均 대통령 경제수석이,재계에서는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과 鄭夢九 현대·李健熙 삼성·具本茂 LG 회장과 孫吉丞 SK 부회장,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각각 참석했다.학계에서는 郭秀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宋丙洛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金秉柱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정부­재계 휴일간담회 안팎/기업 구조조정 박차·노사안정 布石

    ◎근로자 파업강행땐 나라경제 붕괴 공감/경제 살리며 노사 고통 분담 최소화 선택 정부와 재계는 일요일인 26일 예정에 없던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5대 재벌간 빅딜과 구조조정,정리해고 등 현안 전반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하오 4시부터 시작돼 자정까지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다. 정부와 재계는 앞으로 정·재계 간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해 노사안정을 통한 기업구조조정 등 경제개혁이 한층 속도감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동에서 원화환율 급락 여파로 인한 수출타격과 노동계의 파업이 기업구조조정 등 경제개혁 추진에 악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금융산업 구조조정은 5개 부실은행의 퇴출과 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의 이행계획서 제출,우량은행에 대한 경영실사 등으로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반면 기업구조조정의 경우 실업자 양산에 따른 노동계의 정리해고 반발 등으로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재계가 수출증대 방안의 하나로 무역금융의 허용 범위를 5대 재벌 그룹을 제외한 6∼30대 재벌로확대키로 의견을 모은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그동안 재계에서 무역금융의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으나 금융당국은 중소기업에 미칠 부작용을 들어 반대해 왔다. 재계가 노동계에 대해 파업결의 철회를 촉구하고 고통분담 의지를 천명할 경우 정리해고를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근로자들을 생산현장으로 끌어들여 공장을 가동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리해고는 지난 2월 노·사·정 합의에 의해 명문화된 조항이기는 하나 무턱대고 강행할 경우 노·사 모두 공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나라경제가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재계 역시 갖고 있다. 즉 정부와 재계는 기업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수출증대를 위해 생산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 더 이상의 경기침체를 막으면서 노·사의 고통분담을 최소화하는 대안으로 선택한 셈이다. 그러나 이날 대기업 부채비율의 200% 이내 축소와 대기업에의 자금편중 해소문제,2000년 3월까지의 상호지급보증 해소 등의 정책방향과 속도에 대해서는 재계와 정부측이 시각차를 보였다.
  • 崔鍾賢 회장 219억원 손실/재벌 보유주식 평가

    ◎임창욱 전 대상그룹 회장 상반기 88억 이익/30대 그룹 회장 지분 1억1,470만주… 23% 증가 현대그룹의 쌍두마차 가운데 鄭夢憲 회장은 6개월 사이에 주식 보유로 684억원의 이익을 챙긴 반면 鄭夢九 회장은 217억원의 손실을 봤다.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은 보유주식을 가장 많이 늘렸으며 林昌郁 전 대상그룹 회장은 그룹의 구조조정 여파에도 87억원의 주식 평가익을 냈다. 증권거래소가 13일 밝힌 30대 그룹 회장의 6월 말 현재 주식보유 현황에 따르면 이들의 총 보유 주식 수는 1억1,470만주로 지난 해 말보다 23.4%가 늘어 소유집중은 여전했다.다만 주가 하락으로 평가액은 9,904억원에서 8,699억원으로 4.3%가 감소했다.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의 주식 수가 4,483만주로 가장 많았고 鄭夢憲(1,992만주)회장과 崔鍾賢 SK 회장(968만주) 등이 뒤를 이었다.金宇中 회장은 쌍용자동차 주식 1,730만주를 인수했고 鄭夢憲 회장은 현대상선 증자 등으로 보유주식이 크게 늘었다. 鄭夢憲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3,1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는 30대 회장 총 보유주식의 3분의 1을 넘는 수준이다.李健熙 삼성그룹 회장(1,567억원) 金宇中 회장(1,386억원) 鄭夢九 회장(401억원) 辛格浩 롯데그룹 회장(281억원)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주식 보유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 총수는 鄭夢憲 회장이 1위이고 李健熙 회장과 林昌郁 전 회장이 삼성전자와 (주)대상의 주가 상승으로 각각 139억원, 88억원의 평가익을 냈다.반면 崔鍾賢·鄭夢九 회장 崔元碩 전 동아그룹 회장 등은 게열사의 주가하락으로 각각 219억원,217억원,197억원의 손실을 봤다. 한편 具本茂 LG그룹 회장이 9개 계열사의 주식을 갖고 있으며 鄭夢九 회장 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이 각 8개,鄭夢憲 회장 金昇淵 한화그룹 회장 李淳國 신호그룹 회장 등이 각각 6개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 “달러 많이 벌어오는 기업 지지”/金 대통령 수출관련 발언

    ◎수출로 돈벌어 세금 많이내면 애국자/수출·외국인투자만이 환란해결 방법/지금은 사업통해 구국한다고 여겨야 金大中 대통령이 수출과 관련해 강조한 언급과 ‘대중경제론’‘대중참여 경제론’에 담긴 내용을 간추린다. “지금은 비상시기입니다.사업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사업을 통해 구국(救國)을 한다고 여겨주십시요”(98년 7월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하는 게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을 없애는 길입니다.수출을 많이 하면 애국자입니다.흑자내서 돈벌고 세금을 많이 내는 기업인이 애국자입니다.그렇게 하는 기업인들은 업고 다닐 것입니다”(〃 6월30일 인촌 기념강좌에서) “기업들도 이제는 무한경쟁을 해야하므로 세계와 경쟁해야 합니다.외환위기를 해결하려면 수출증대와 외국인투자 확대가 필요합니다”(〃 5월10일 두 번째 ‘국민과의 대화’에서) “미운 사람도 고운 사람도 없습니다.해외에서 달러를 많이 벌어오면 돈도 벌고 애국자도 됩니다.외형이 크다고 큰 기업 행세를 하면 안됩니다.흑자가 나야 큰 기업입니다”(〃 2월6일 30대 그룹회장과 만나) “세계에서 가장 품질좋고 가장 값싼 상품을 만들어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는 기업인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2월25일 대통령 취임사에서) “내가 지지하는 기업은 경쟁력을 갖고 달러를 많이 벌어오는 기업입니다”(〃 1월12일 미셸 캉드쉬 IMF총재와 만나)
  • “수출 늘려 일자리 창출”/DJ의 무역觀

    ◎고부가가치 중심 구조개편/수출경쟁력은 기술 개발로/근로자는 품질관리가 생명/은행이 수출지원 앞장서야 金大中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에 ‘재경통’이었다.시장경제와 정경유착 반대 등 경제에 관한 소신과 철학이 뚜렷했다.지금도 그 기조에 변함이 없다.84∼85년 미 하버드대에서 초청연구원으로 연구생활을 한 경험을 살려 86년에 펴낸 ‘대중경제론’과 97년 수정해서 펴낸 ‘대중참여 경제론’에는 金대통령의 이같은 경제철학이 담겨 있다. 金대통령은 전에도 그랬지만 당선 직후 수출을 유난히 강조해 왔다.예전에도 물론 수출은 중요했다.하지만 지금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다.수출은 더 중요하다.환란(換亂)에서 벗어나려면 달러를 끌어들여 빚을 빨리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대통령이 수출을 늘리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자고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잘못하다가는 올해 말 실업자는 200만명에 이른다.실업자를 줄이려면 실업수당 지급과 같은 실업대책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수출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는 길 뿐이다. 金대통령은 지난 해 말 대통령 당선 이후 수출의 중요성을 널리 ‘전도’해 왔다.“미운 사람도 고운 사람도 없다.해외에서 달러를 많이 벌어오면 돈도 벌고 애국자도 된다”.지난 2월6일 30대 그룹 회장들과 만나 한 얘기다. 6·25 이후 최대의 국난(國難)인 현재의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수출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달 말 ‘인촌(仁村)강좌’에서는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인을 업고 다니겠다”는 말로 수출독려를 대신했다.지난 해 말 대선을 앞두고 무역수지 흑자와 과감한 경제체질 개선으로 1년6개월 안에 IMF 관리체제를 극복하겠다는 공약(公約)도 제시했다. 저서 ‘대중참여 경제론’에서 金대통령은 수출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기술개발을 강조했다.“산업구조가 고(高) 부가가치 분야 중심으로 개편돼야 하고 그러자면 기술개발이 필요하다.언제까지나 낡은 기술로 싸구려 물건을 만들어 봐야 국제수지 적자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는 게 요지다. 부동산투기를 막아 과학기술 인력이 투기꾼보다 경제적으로 나은 대우를받는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대통령은 역설했다. 또 근로자들이 품질관리에 헌신하도록 새로운 노동정책 방향도 제시했다.고급기술이 있어도 근로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생산해야 좋은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수출에 최대의 걸림돌은 금융쪽이다.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려고 수출기업들에 자금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아 수출이 원활히 되지 않기 때문이다.은행들은 수입신용장(L/C) 개설조차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다. 金대통령이 지난달 말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으로부터 국정과제를 보고받고 “은행들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면서 질타한 것은 이 때문이다.
  • 李憲宰 금감위장 경제특강/‘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9일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이란 주제로 MBC 특강을 했다.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우리 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차입경영이다. 미국과 일본의 부채비율은 154%,193%인 반면 우리는 519%이다. 이로 인해 금융비용이 늘고 다시 돈을 빌리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그럼에도 부실기업을 막을 수 있는 시장 규율이 없었다. 대신 거래은행에 사정해 돈을 빌리고 법정관리 등으로 연명하는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퇴출시켜야 하는데 경영이 투명하지 못해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정리할 지 구분조차 못했다. 기업의 잇단 도산으로 은행의 부실채권은 총 69조원으로 전체 채권의 7.5%를 차지했다. 대출을 잘못해줘 본전마저 날린 은행도 있다. 우리 경제가 더 나빠지기 전에 곪은 부위를 과감히 도려내는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금융기관의 업무를 조기에 정상화시키고 기업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실추된 국제신인도의 회복과 경제위기 탈출이 불가능하다. 구조조정은 단순히 정리해고나 사업포기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기업체질을 전반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일과성 조치가 아니라 연속적인 과정이다. 구조조정의 원칙은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부실 기업 및 금융기관의 조기 퇴출을 유도하는 것이다. 기업 구조조정은 거품을 빼는 작업이다. 30대 그룹의 계열사 수는 95년 623개에서 97년 819개로 196개나 늘었다. 한보는 92년 4개에서 96년 말 22개로 계열사가 매년 4개 이상씩 늘었다. 그동안 구조조정은 정부가 나섰으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새 정부에서는 금융기관과 채무자인 기업이 주체이다. 기업이 주저하면 부실은 더욱 심화될 것이고 금융기관은 돈을 되돌려 받기 어렵다. 따라서 금융기관들이 살아남으려면 가망없는 기업을 우선 골라내야 한다. 55개 퇴출기업 선정은 가망있는 기업을 살리기 위한 ‘정지’작업이다. 앞으로는 이상 징후가 있는 기업은 즉각 회생 여부를 판정하고 살아날 가망이 있는 기업에는 대출연장이나 부채탕감 등의 지원이 있을 것이다. 은행이 담보를 처분하면 대출금의 50%만 회수할 수 있으나 부채를 30% 탕감해 주면 기업회생으로 나머지대출도 받을 수 있다. 9월 말이면 전반적인 밑그림이 완성될 것이다. 금융 구조조정은 최저 자기자본 비율을 의미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은행들이 BIS 비율을 높이려면 대출을 회수하거나 증자해야 한다. 그러나 대출회수는 기업이 쓰러지기 때문에 증자가 불가피하다. 정부는 2년 후 은행들이 BIS가 제시하는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금융산업을 경쟁력있고 수익성 있는 산업으로 바꾸는 데 있다. 단기적으로 부실은행을 하루빨리 퇴출시키고 금융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 다음에는 대형 은행간 자율적 합병을 통해 세계적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초우량은행을 탄생시키고 일부는 전문화 또는 특화은행으로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시장의 파수꾼 역할을 맡는다. 구조조정이 성공하려면 책임과 부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실업문제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기득권 층의 반발도 예상된다. 그러나 모두가 살기위해서는 구조개혁이란 긴 터널을 지나가야만 한다.
  • “정유업계도 빅딜 시급”/李 금감위장

    ◎대상 업종·그룹 대폭 확대 정부는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부문에 이어 정유업도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빅딜을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빅딜의 주체도 삼성 현대 LG 대우 선경 등 5대 그룹에서 30대 그룹으로 확대하고 업종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8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정부는 현대 삼성 LG의 ‘삼각빅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빅딜의 대상과 주체를 넓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삼기로 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SBS의 생방송 ‘개혁의 조건’에 출연,“빅딜을 구조조정으로 봐야 한다”며 “정유업계의 경우 중복·과잉투자를 없애 효율성을 높이려면 자동차 부문처럼 사업교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특히 현대 쌍용 LG SK 한화 등 5개 그룹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일부 정유사가 해외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는 외국기업의 재투자로 이어져 국내 경쟁을 심화시키고 결국 다같이 공멸할 것”이라고 빅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金元吉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은 “산업자금은 국민들의 돈을 빌린 것으로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않는 재벌들의 중복·과잉투자는 죄악”이라며 “빅딜은 합병 등과 달리 그 비용이 국민의 부담이 아니기 때문에 빅딜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계는 빅딜은 어디까지나 기업주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기준이나 대상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지정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 재계 “빅딜 적극 수용”/부채탕감 등 요청… 정리해고 최대 자제

    ◎全經聯,내일 金 대통령 간담서 입장 전달키로 삼성 현대 대우 LG SK 등 주요 그룹들이 중복·과잉투자 해소차원에서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부채탕감과 세부담 경감 등의 지원책을 정부에 공식 요청키로 했다.실업사태가 증폭되지 않도록 정리해고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오는 4일 청와대에서 있을 金大中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재계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2일 “그동안 이뤄진 재계의 과잉투자와 중복투자,과당경쟁을 재계 스스로 제거해 나가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데 의견접근을 보았다”면서 재계가 빅딜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재벌 총수들은 이에 앞서 루빈 미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도 “빅딜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지난 1일 하오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무원칙적인 정리해고를 자제하자는 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대우 회장)의 제안을 긍적적으로 수용키로하고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정리해고 자제를 천명키로 했다”며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진 업종이나 외자유치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정리해고를 자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장단은 올해 경상수지 500억달러 흑자 달성을 위해 수출환어음 매입과 수입 신용장 개설 등 무역금융 시스템의 조속한 복구와 고금리 인하가 시급하다고 보고 수출촉진을 위한 금융지원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수출애로 타개책으로 △무역지원 자금을 53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늘려주고 △중소기업에 대한 로컬 신용장(L/C)개설을 지원해주며 △5대 그룹을 제외한 30대 그룹에 대해 무역금융을 부활시켜 주는 한편 무역금융을 여신한도에서 예외 인정해 줄 것도 요청키로 했다. 특히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돌아오는 기업의 대출금과 지급보증분에 대해서는 1년간 추가 연장해 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재계가 주도하는 자본금 2조원 규모의 슈퍼은행을 연내 설립하는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대통령과의 회동에는 金 전경련 회장대행과 李健熙 삼성·鄭夢九현대·具本茂 LG·金昇淵 한화·趙錫來 효성 회장 등 회장단 14명이 참석한다.
  • 金 대통령 인촌강좌 특강­강의 전문

    ◎“민족의 저력으로 IMF 극복 자신”/올해 고생하면 내년부터 좋아질것/민주주의·시장경제 투명하게 시행/“정경유착·관치금융 뿌리 뽑겠다” 우리 모두 존경하는 인촌(仁村) 金性洙 선생의 기념관에서 강의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한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저명한 이 대학에서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강의하는 것이 기쁩니다. 고대에서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좋은 길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명예박사학위를 준 것은 앞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개혁이 잘 될 것을 알고 그런 것 같습니다.‘아전인수’라는 말을 저럴 때 쓰는구나 하고 생각도 하실 것입니다.경제를 잘 알고 운용하는 데 앞장 서 반드시 성공해 고대에서 학위를 준 뜻에 보답하겠습니다. ▷민족의 저력 강조◁ 우리민족의 저력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동아시아를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동아시아를 보면 티벳 몽고 만주 등 전부 중국인데 조그만한 혹같이 붙어있는 게 한국입니다.다른 곳은 중국화됐지만 우리나라는그렇지 않고 남아있습니다.몽고는 중국을 100여년 지배했고 만주족도 1632년 청나라를 세우고 중국대륙을 270년 동안 통치했지만 그 뒤에는 씨도 없어졌습니다.우리나라는 2000년 동안 중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면에서 영향을 받고 속국도 되고 조공도 바쳤는 데 왜 속국이 안됐습니까.그 이유가 있습니다.몽고나 만주가 흔적도 없어진 것은 중국의 고급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여 동화했기 때문입니다.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여 이를 재창조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불교를 받아들였습니다.대표적인 고승인 원효가 해동 불교를 일으키는 등 독특한 불교의 경지를 개척했습니다.석굴암·불국사·불교미술·건축 등 전부 한국적인 특색이 있습니다.유교도 그렇습니다.고려 말부터 우리나라 학문을 지배하게 된 성리학도 우리는 조선화했습니다.조선시대의 대학자인 퇴계선생과 율곡선생은 성리학을 우리 여건에 맞게 발전시켰습니다.퇴계선생의 성리학에 대한 학문세계는 세계에 널리 퍼져있습니다.성균관 중심으로 매년 20개국에서 모여서 연구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에 동화되지 않았던 것입니다.조상들에 대해 경탄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러한 게 우리에게 큰 저력이 돼서 현재 한반도에 7,000만명이 살고 있습니다.우리는 음식·말·의복 모든 것이 독특한 한국적인 문화 민족입니다. 저력의 두번째는 교육열입니다.우리나라와 같은 교육열을 가진 민족은 유대민족입니다.유대민족은 정말로 지독합니다.공부잘하면 돈을 주고 음악을 잘해도 지원해 주는 게 유대민족입니다.부모님들이 공부 못하는 자녀를 때리는 게 유대민족입니다.하버드대학은 유대인으로 넘칩니다.이 대학에는 수를 제한할 정도로 한국인도 많습니다. 옛날에는 마을마다 서당이 있었습니다.상민들은 과거를 볼수도 없었지만 공부를 했습니다.과거시험은 못치르더라도 우리 조상들은 “사람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자식들은 가르쳐야 한다.내 세상은 못살지만 자식들은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지금도 그렇지만 6·25 전쟁중에서도 논밭 팔고 소 팔아서 자식들을 공부시켰습니다. 남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험한 일을 한 여성들도 많습니다. 이러한 교육열은 한해 두해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우수한 인적 자원을 만들어낸 토대가 됐던 것입니다.조상들에게 감사합니다.지금은 지식의 시대입니다.이러한 교육열은 엄청난 힘이 됩니다. ○21세기엔 정보가 중요 저항의식도 중요합니다.고려시대 몽고가 침략했을 때에도 삼별초가 망할 때까지 40년간 싸웠습니다.임진왜란 때도 그랬고 병자호란 때도 마찬가지입니다.몽고나 만주족이 중국에서는 직할통치를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못하고 실질적인 독립을 줬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일제시대를 보면 우리 민족의 저항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된 뒤 만주 시베리아 대륙으로 가서 40년간 무장투쟁을 했습니다.식민생활 전 기간중 무장투쟁을 한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밖에 없습니다. 1919년 임시정부를 만든 뒤에도 계속 싸웠습니다.이것이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남아있는 이유입니다.공산주의와 싸워서 격퇴한 이유도 이런 것입니다. 한(恨)은 한국 사람의 특별한 정서입니다.한은 민중,국민들이 좌절된 소망을 안고 이를 이루려고 몸부림치는 심정입니다.어떻게든 잘 살아보자,나는 못살아도 자식들은 잘 살게 하자는 게 이러한 것입니다.우리의 명당은 현세에서 잘 살겠다는 것입니다.내세는 없습니다.민족의 대표적인 이야기인 춘향이의 한은 이도령과 사는 것입니다.춘향은 어려움이 있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한국인은 이러한 한의 정서를 갖고 있는 민족입니다.심청이는 옥황상제가 살려서 황후가 됐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아버지 눈을 뜨는 것을 보고서야 한이 풀렸습니다.한의 정신은 국제통화기금(IMF)도 극복하고 분단도 극복해 선진국가 진입을 가능하게 하는 좋은 특색입니다. ▷민족의 장래◁ 다음은 우리 민족의 내일에 대해 말하겠습니다.21세기에 어떤 위치를 차지할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20세기는 조직적이고 단합된 일사분란한 힘이 필요한 때입니다.우리나라는이러한 능력은 부족합니다.자본 노동력 자원 등을 손에 쥘 수 있는 게 중요합니다.하지만 21세기는 정보 두뇌 등이 중요합니다.미국의 빌 게이츠를 최근에 만났는데 그는 미국 사람이지만 키도 크지 않았습니다.얼굴도 대단이 특색있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하지만 그는 뛰어난 머리와 두뇌로 재산이 500억달러가 넘는 부자가 됐습니다.그는 정보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구는 2억5,000만명입니다.만약 룩셈부르크에 빌 게이츠같은 사람이 10명만 있으면 미국보다 우수할 수가 있습니다.21세기에는 지적 능력이 있는 사람이 많아야 됩니다.이런 점에서 우리는 21세기가 20세기보다 유리합니다.문화민족이고 교육민족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전력을 다해서 소질을 개발해야 합니다.현재 국내에는 대학도 많고 학생도 많지만 대학수준은 세계와 너무 벌어져 있고 또 큰 성과도 없습니다.교육이 입시위주여서 창의력 발휘가 없어서 그렇습니다.반드시 교육개혁을 해서 21세기에 적응할 수 있는 인력을 키우도록 하겠습니다.그래야 선진대열에 당당히 나갈수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켜야 합니다.제대로 했더라면 IMF도 없었을 것입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하지 않으니까 권력과 경제가 결탁됐던 것입니다. 국민들이 유리창속을 보듯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게 투명하게 이뤄지고 기업들도 경쟁을 통해 돈벌려고 전력을 다했더라면 IMF사태는 없었을 것입니다.정부가 은행의 주식을 한주도 갖지 않고 있으면서 은행장을 임명하고 한보그룹에 억지로 대출해 부실 대출을 늘린 게 과거 정부였습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잘됐다면 국민이 지금처럼 수 십조원의 부담을 지는 것은 없었을 것입니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하는 게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을 없애는 길입니다. 국민정부에서 기업인들의 활동은 자유롭습니다.정부는 어떠한 간섭이나 지배도 하지 않고 위협도 주지 않을 것입니다.정부에 잘못 보이면 지장을 주는 일도 없습니다.30대 재벌 회장들에게도 말했었습니다. 재벌회장들에게 두 가지를 부탁했습니다. 열심히일해서 이익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적자를 내면 은행도 망하고 국민의 부담이 늘기 때문입니다.흑자를 내서 세금내는 게 애국자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수출을 많이 하면 애국자고 그렇게 하면 대통령은 재벌회장들을 업고 다니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정치인에게 과거 정부처럼 자금을 줄 필요도 없다고 했습니다.주고 싶으면 법대로 하도록 했습니다.야당에게 줘도 아무일도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투명하게 할 것입니다. 정치가 경제와 유착하거나 은행을 좌지우지하면 나라가 망합니다.우리 경제를 세계 경제 수준에 올리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결심을 여러분에게 다짐합니다. ▷남북문제◁ 남북문제도 중요합니다.남북의 평화공존과 협력을 해나가야 합니다.통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평화를 이루고 협력해서 사는 게 필요합니다.손도 마주쳐야 소리가 납니다.대통령에 당선된 다음날 무력도발 불용과 북한 흡수통일 배제,교류와 협력 등 대북(對北) 3대 원칙을 밝혔습니다.미국을 방문해서도 밝혔습니다.대만의 수 천개 기업은 중국에 합작 진출해 서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무력도발은 용납 못해 현대그룹이 소끌고 간 것은 교류와 협력이 바람직하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입니다.鄭周永 명예회장은 세계에서 나보다 더 유명합니다.금강산개발도 잘되기를 바랍니다.무력도발이나 남한을 전복하려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음지 구석구석에 있는 악한 것을 죽이는 것도 햇볕입니다.확고한 자세로 안보태세를 갖추고 한편으로는 동족의 입장에서 화해를 하고 북한도 잘되도록 유도하겠습니다.통일은 좀 늦더라도 평화롭게 공존하는 게 필요합니다. 경제를 다시 발전시키는 것은 세계로 가는 중요한 조건입니다.인내심과 성의,확고한 결의를 갖고 남북문제에 대처할 것입니다.완전히 장담하지는 않지만 3대 정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제난 극복과 국민에 대한 당부◁ 경제난 극복에 대해서는 바르게 가고 있습니다.가용 외환 보유고는 대통령에 당선될 때에는 38억7,000만달러였지만 지금은 369억달러입니다.올해 무역수지 흑자는 4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다시는 외환위기가 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금융개혁·기업개혁·공기업개혁·노동의 유연성을 반드시 해야합니다.정부가 앞장서서 공기업개혁을 할 것입니다.가장 중요한 게 은행입니다.그래서 은행을 개혁하고 있습니다.은행들은 부실한 기업은 상대하지 않을 것입니다.국민의 재산을 보호하는 입장에서 은행을 간섭하고 지도할 권한과 의무가 있습니다.정부가 앞장서서 개혁 모범을 보이겠습니다.국민들도 올해는 피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금모으기 운동은 1∼2개월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꾸준히 해야 합니다.맨날 금만 낸다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지나면 해이해지는 것은 없어야 국난을 국복할 수 있습니다. ○4대 개혁 반드시 추진 국민들은 최대한 개혁에 협력해 경제와 개혁이 잘되도록 해야합니다.절약도 하고 사회안정을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올해는 고생하겠지만 내년부터는 좋아질 것입니다.내년 후반부터는 이 나라가 좋아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IMF관리에서 벗어나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내후년부터는 한강의 기적이 아니라 태평양의 기적을 국민들과 합심해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제개혁을 단행하고 내일의 희망된 개혁을 가져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랍니다.고통도 분담하면 성과도 분담한다는 원칙을 지키겠습니다.소신을 갖고 반드시 국민들이 이 나라 장래에 희망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불공정거래 과징금 급증/올들어 87억… 작년보다 10배 늘어

    올들어 가격담합(부당공동행위),출고조절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업자에게 부과된 과징금액이 크게 늘어났다. 1,2차에 걸친 5대 그룹 계열사 662곳과 6∼30대 그룹에 대한 조사가 하반기중 마무리되면 과징금 부과액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들어 6개월간 부과된 과징금액은 16건 87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5건,8억5,600만원)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징금이 부과된 업체수도 작년 상반기 17곳에서 68곳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과징금 부과액이 대폭 증가한 것은 공정위가 법집행을 강화하면서 예년보다 과징금을 많이 매기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일반적인 불공정행위는 3년간 평균 매출액의 2%이내,가격담합행위는 5%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다. 공정위는 7월 중순 5대 그룹 계열사 22곳에 이어 8월중순 5대 그룹 계열사 40곳에 대한 부당내부거래(자금·자산·인력의 부당한 이전)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과징금 부과액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부당내부거래 행위가 적발될 경우지원회사의 3년간 평균 매출액의 2%이내에서 지원금액의 10%까지 과징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지원회사 지원회사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을 경우 최소 2,00억원 이상이 부과된다. 한편 역대 최고액 과징금 부과업체는 한솔제지로,지난 96년 10월 신문용지담합 인상행위로 세풍(11억5,000만원),대한(4억9,000만원)과 함께 67억3,0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 5대 그룹 내부거래 2차 조사/8월중 추가 퇴출

    정부는 5대 그룹,40개 계열사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2차 조사를 다음달안에 마무리 짓고 조사결과를 퇴출기업 판정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22일 “재벌 계열사간 부당 지원행위를 차단하지 않고서는 기업의 구조조정을 실효성있게 추진하기 어렵다”며 “6월말부터 한달간 2차 조사를 끝내고 8월중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6∼30대 재벌에 대한 조사는 하반기 중 마무리된다. 공정위는 부당내부거래 자료를 퇴출기업 판정의 자료로 활용한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2차 실태조사 결과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공할 계획이어서 8월중 퇴출기업이 속출할 전망이다.공정위는 56명으로 된 ‘내부거래 대책반’을 투입,이달 말부터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 그룹 계열사 40곳을 대상으로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다. 2차 조사 대상은 자본잠식 또는 연속적자 상태에 있거나 부채가 매출액을 초과한 업체,내부거래 및 채무보증 규모가 큰 업체,동일인 및 친·인척이 직접 경영하는 업체,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 창구역할을 하는금융기관 등이다. 공정위는 5대 그룹 22개 계열사에 대한 1차조사 결과 광범위한 부당내부거래 행위가 확인돼 7월초 전체 위원회 심결과정을 거쳐 중순쯤 공표하기로 했다.
  • ‘미인’ 신중현:상(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2)

    ◎“어느새 耳順… 난 美人을 사랑할뿐”/50곡 금지 탄압 분명… 대마초는 그저 핑계/대통령찬가 작곡 주문 거부한게 빌미인듯/反戰·사랑메시지 우리가락 접목이 내꿈 1975년 12월 겨울 바람이 매섭던 어느 날,서울 서대문 구치소의 차가운 골방 구석에 낯익은 30대 인기 가수가 쭈그리고 앉아 한 숨을 내쉬고 있었다.대마초 사건에 연루된 록 가수 신중현(申重鉉·당시 37세)씨 였다.작곡관계로 만났던 히피족이 선물로 준 마리화나를 피운 것이 꼬투리가 돼 인기 절정에서 한 순간에 죄수로 추락한 몸.자신의 앞날이며 문화 예술계에 떨어질 불벼락이 모두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60∼70년대 신들린 사람처럼 무대를 오가며 팬들의 혼을 빼앗았던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그는 트로트,포크송,록으로 대별되던 대중음악 세계를 송두리째 흔들어 ‘이단아’로 눈총을 받았다.젊은이들의 음악세계를 주도했던 장본인 이던 그의 운명을 갑자기 바꾸어 놓은 것은 무엇일까.흔히 알려진 대로 대마초 때문일까.아니다.‘대마초 가수’로 낙인 찍힌지 23년이 지난 지금 그가 털어놓는 이야기는 다르다. 인기 절정이던 72년 가을 어느날,서울 신촌 집으로 운명의 전화가 걸려왔다.느낌이 좋지 않은 벨 소리였다.수화기를 들자 청와대라고 칭한 30대 남자가 박정희 대통령 찬가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해왔다.그는 “정치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서민의 한 사람으로 내 길을 가고 싶다”는 말로 거부의사를 밝혔다.5분뒤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이번엔 당시 공화당의 유력 인사였다.역시 같은 주문이었다.“독재정권도 싫은데 그런 것까지 주문하려 드느냐”며 강도높게 반발하고는 전화를 끊었다.앞으로 자신의 음악인생에 드리워질 어두운 그림자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신씨가 대마초를 알게 된 것은 60년대말 록 음악을 하던 히피족들과 어울리면서부터.음악인으로서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록에 당연히 관심이 쏠렸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에 들어와 있던 히피들과 친분을 다지게 됐다.그중에서도 ‘환각음악’이라는 것에 빠졌고 함께 어울리던 히피들의 생활을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남겨진게 바로 대마초(마리화나)다. “작업을 하다가 틈틈이 피웠는데 한번씩 피우면 1주일간 머리가 멍한 상태로 곡을 못 쓸 정도가 됐어요.그러다 보니 자연 끊게 됐지요”. 그때만해도 일반인들은 마리화나 등 환각제가 무엇인지도 모를때 였다.소문을 들은 음악인들이 “집에 마리화나가 있느냐”고 물어오면 법 위반이나 위험성도 모른채 “우리 집에 산더미처럼 많다”며 나눠줄 정도였다.대마초를 피운 유명 음악인들이 하나 둘씩 묶여 들어가고 추궁 끝에 시발점인 신씨에게 화가 미쳐왔다.보건사회부와 검찰 합동수사반에 덜미가 잡혔고 남대문옆 건물 지하로 끌려가 이틀 동안 감금된채 혹독한 취조를 당했다. “구타에 물고문까지….견딜 수가 없더군요.사실대로 불었지만 막무가내였어요.취조의 목적이 엉뚱한데 있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겠더군요” 신씨의 구속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연행 이틀째 새벽에 검사가 취조실로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국가 방침이니까 들어가 있으라”는 말을 전했다.정신병동에 1주일 입원해 있은 후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노래와 인생이 모두 묶이는 신세가 됐다.박대통령이 담당 검사 어깨를 두드리면서 격려했다는 소문을 후에 들었다고 한다. 신씨는 당시 정황을 볼때 박정희 정권이 저지른 문화탄압의 첫 표적이 자신과 자신의 노래였음을 확신한다고 말한다.“60년대말부터 월남전에서 사람들이 많이 죽어갔습니다.세계적으로 반전(反戰)무드가 강했고 록 음악은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강하게 담아 전했지요.그같은 록을 따랐던 제 노래가 금지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당시 히트했던 ‘미인’이나 ‘봄비’‘미련’‘저 여인’‘생각해’‘그 누가 있었나봐’ 등이 모두 현대감각을 살려 사랑을 표현한 노래들인데 모두 금지곡이라니요.평소 잘 알고 지내던 평론가들이 앞장서서 내 노래에 칼질을 해대더군요” 4년전에 피운 대마초를 핑계 삼아 75년 족쇄를 채웠고 87년 완전 해금될때까지 50곡이 금지곡으로 묶였다.“제가 구속된뒤 가요뿐 아니라 문학 등 문화예술 각 장르에서 구속과 금지의 회오리가 거세게 일었지요.당시 대중음악으로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던 저를 희생양으로 삼은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릅니다.대마초가 핑계로 작용했구요” 그저 음악이 좋아 혼자 기타를 배웠고 우리 것이 우러나는 음악 만들기에만 몰두했다는 신씨.지금 돌이켜 보면 당시의 대마초 사건이 우습기만 하다.대마초가 무언지도 모르고 피워대던 일이며 대마초 가수란 오명을 낳은 시대적 상황들….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기억 속에만 있다.그러나 어쩔수 없이 치러야만 했던 과정 치고는 그 댓가가 너무 컸다는 것이다. ◎사연들/골목길에 울려퍼진 ‘한번하고 두번하고’ 독재연장 삐꼰다나?/단순한 리듬에 쉬운 가사/改詞曲으로 인기 ‘눈엣가시’/혐오감·폭력성 씌워 금지 ‘한번 보고 두번 보고/자꾸만 보고 싶네/아름다운 그 모습을/자꾸만 보고 싶네/그 누구나 한번 보면/자꾸만 보고 있네/그 누구의 애인인가/정말로 궁금하네/모두 다 사랑하네/나도 사랑해/나도 몰래 그 여인을/자꾸만 보고 있네/그 모두 넋을 잃고/자꾸만 보고 있네”(미인). 1974년 발표,레코드 1백만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크게 성공을 거둔 노래다.그러나 첫 구절 일부가 ‘한번 하고 두번 하고 자꾸만 하고 싶네’로 바뀌어 당시 독재정권의 정권연장을 빗댄 노래로 대학가에서 번져나가자 금지곡이 됐다.동네 꼬마들의 입에까지 자주 오르내리게 된 대표적 금지곡이다. 신씨의 노래는 우리 가락조의 록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평이한 가사와 리듬이 특징이다.대부분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분위기의 가사들을 담고 있다.그래서 그런지 그의 노래들은 대학가와 노동현장에서 흔히 개사(改詞)곡으로 애용되곤 했다.‘미인’은 그 대표적인 예.원 노래의 가사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개사곡이 널리 퍼지자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금지곡 딱지를 붙이게 된 것이다.이후 신씨가 만든 노래는 가사가 조금만 자극적이어도 ‘혐오감을 준다’‘폭력적이다’‘너무 슬프다’ 등등의 금지사유가 여지없이 따라 붙었다. “형광등이 비추는/천장을 보면서/눈을 떴다가 감았다/밤을 새우네/그 여자는 지금쯤/무얼하고 있을까/이리둥굴 저리둥굴/혼자 생각하네”(긴긴 밤)“저 여인은 왜 홀로 앉아 있나/저 여인은 무엇을 생각하나/그 옛날에 그 사람을/잊지 못하고 있나봐/그 여인∼아름다워”(저 여인)“웃으면 웃었지/울으면 울었지/왔으면 왔지/갔으면 갔지/나는 몰라/알게 뭐야/그 누가 웃으랬나/그 누가 울으랬나/그 누가 오랬나/그 누가 가랬나/아 그렇게 하면 어떻게/그렇게 노래 부르면/애인이 싫어하잖아(나는 몰라). □그의 길 ▲38년 서울 출생. ▲41년 만주 신경으로 이주. ▲45년 해방 맞아 귀국. ▲57년 서라벌고 2년 중퇴. ▲62년 한국 최초의 그룹 사운드 ‘애드4’ 결성. ▲75년 대마초 사건으로 구속.‘미인’‘거짓말이야’‘그사람 아니야’‘바람’ 등 무더기 금지곡 판정. ▲79년 부분(활동)해금. ▲87년 전면(금지곡)해금 ▲89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작업실 ‘우드스탁’ 입주. ▲92년 15분짜리 대작 ‘너와 나의 노래’ 작곡. ▲94년 실험적인 앨범 ‘무위자연’ 출반. ▲98년 음악인생 결산 대규모 록 콘서트 IMF로 무산. ▲현재 수원여대 출강.
  • 5大그룹 빅딜 압박/내주부터 계열사 내부거래 2차 조사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 그룹 계열사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2차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다음 주부터 실시된다.25개 안팎의 주력 계열사들이 포함돼 재벌간 빅딜(사업 맞교환)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22개 계열사를 상대로 한 1차 조사는 주말쯤 끝난다. 공정위는 19일 다음주 초부터 5대 그룹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2차 조사에 들어가기로 하고,조사 대상기업의 선정에 나섰다.공정위 관계자는 “은행권의 퇴출기업 판정 결과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아 이들 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여부를 추가로 조사키로 했다”면서 “5대 그룹 조사가 끝나는대로 30대 그룹 전체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우량 계열사가 부실 계열사에 경영자금을 지원했는 지 여부 등을 가릴 방침이다.부실기업이 자금지원을 받아 이번 퇴출대상에서 빠진 사실이 드러나면 금융감독위원회에 조사결과를 통보,2차 퇴출기업 판정을 위한 기초자료에 쓰도록 할 방침이다.
  • ‘남의돈 장사’ 더이상 안된다(제2건국 향한 총체개혁:2)

    ◎기업 구조조정/30대그룹 부채비율 평균 518% ‘빚더미’/정경유착으로 명맥 유지… 시장원리는 뒷전 지난 해 30대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은 518.9%였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자기돈을 100원 들였다면 나머지 500원 이상은 남의 돈을 끌어썼다는 뜻이다. 지급해야 할 이자가 많아지고 이익은 정상적인 경우보다 감소하게 마련이다. 사내에 유보하는 이익잉여금 등이 줄고 심지어는 손실이 발생,자본금마저 까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다시 차입금에 의존해야 하고 자기 신용이 없으니 담보를 제공하거나 권력에 빌붙어 은행 돈을 빌려야 했다. 또는 계열사간 지급보증으로 형편없는 자기 신용을 보전했다. 대주주들은 남의 돈으로 이 사업 저 사업에 손을 댔다. 그러다보니 빚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경쟁력은 추락했으며 간신히 정경유착으로 명맥을 유지해 온 게 현실이다.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기업 구조조정은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전례가 드물었던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기적으로는 불필요한 사업에 손을 떼고 자산 등을 팔아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신규 투자를 억제하고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을 추려내 장기적으로는 핵심사업 위주로 경영전략을 재편하는 것이다. 국제기준에 맞는 회계제도를 도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종전의 ‘규제와 보호’의 틀에서 벗어나 시장원리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은행의 기업여신 심사를 강화,과거처럼 청탁이나 외압에 의한 대출을 못하도록 ‘자기책임 원칙’을 실현토록 했다.부실기업 판정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은행이나 다른 기업의 도움이 없으면 당장쓰러질 기업들을 1차적으로 솎아내는 작업이다. 부실판정을 받은 기업은 40∼50개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조조정은 한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정부는 은행으로 하여금 기업의 재무상태와 자금거래 동향을 늘 점검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했다. 은행 내부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부실기업 판정위원회’를 둬 현금흐름이 좋지 않거나 사실상 파산상태에 있는 기업은 계속 정리하도록 했다. 은행들이 ‘채권단 협의회’도 구성해 정보를 교환하며 부도를 막도록 했다. 회생가능 기업에는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기업들의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5대 재벌을 비롯한 기득권층의 반발도 거세다. 당장 이번 부실판정에서 재벌들은 은행에 자기 계열사들이 빠지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정부가 실업문제에 연연하는 모습도 앞뒤가 맞지 않는 대목이다. 개혁의 주체세력도 분간이 안된다. 장기 비전 등 마스터 플랜도 없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구조조정 추진일정 ◆1단계 ·금감위 내 구조개혁기획단 상황반 설치(4월초) ·주요 채권은행 내 기업부실 평가위원회 설치(4월14일) ·은행별 ‘중소기업 특별대책반’ 구성(4월14일) ◆2단계 ·은행별 자체 기업부실 평가(5월) ·은행 부실기업 판정 완료(6월15일) ·은행 부실기업 명단 발표(6월18일) ◆3단계 ·판정 결과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지원계획 수립(6월) ·채권금융기관 간 이견 조정기구 설치(6월) ◆4단계 ·주거래 은행의 외부 자문회사 활용(7월) ·재무구조 개선 약정 보완(7월) ·재무구조 개선 계획 본격 시행(8월) ·주식투자기금 및 부채구조 조정기금 설립(8월) ·은행 채권단 협의회 구성(8월) ◎5대그룹 빅딜전망/‘험산’이지만 반드시 넘어야/‘삼각빅딜’이 신호탄… 대우·SK까지 확대/정부정책 동참땐 부채탕감 등 ‘당근’ 기대 재계 빅딜은 어디까지 왔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원론적인 수준이며,구체화된 것은 없다. 金大中 대통령이 언급했듯 삼성 현대 LG가 빅딜 논의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지만 어디까지나 원칙적인 차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위기극복의 정책기조에 호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총론 찬성을 밝힌 상태”라며 “각론 성격의 구체적인 논의는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 정부는 빅딜을 기업 구조조정의 축으로 삼고 있다. 대(對)재벌 비판여론을 업고 정면 돌파함으로써 빅딜을 성사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빅딜 성사를 위해 200%로 줄이게 돼있는 부채비율의 상향 조정이나 부채탕감과 같은 ‘당근’도 준비 중이다. 미온적인 기업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주겠다는 구상이며,비리총수에 대한 사정 등 측면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빅딜 구도=빅딜 논의의 신호탄은 올랐다. 타결이든,결렬이든 대그룹들은 빅딜의 장(場)에 일단 발을 내딛게 됐다. 관심은 어떤 그룹이,언제,어떤 사업들을 대상으로 빅딜을 하느냐이다. 대상그룹은 일단 삼성 현대 LG다. 대우 SK 등 다른 그룹까지 끼면 주고 받는 ‘경우의 수’가 복잡해져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자칫 시간만 허비할 수 있다. 따라서 3개 그룹이 모범 빅딜사례를 도출해 낸 뒤 대상 그룹이 대우 SK 등 여타 그룹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3개 그룹이 빅딜의 테이블에 앉는 시점은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일행이 돌아오는 이달 23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그룹의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는 鄭 명예회장과 鄭夢九·夢憲 공동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중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방북의 희열을 느낄 겨를도 없이 돌아오는대로 빅딜을 다뤄야 할 피곤한 처지가 됐다. 약속을 깬 그룹이라는 비난마저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빅딜의 대상사업은 유동적이다. 삼성이 자동차를 현대에 넘기고,현대가 석유화학을 LG에 넘기며,LG가 반도체를 삼성으로 넘긴다는 이른바 3각(角)빅딜은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다. 중복·과잉투자 업종으로 지목돼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이긴 하나 주고 받을 대상기업과 그룹간의 조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삼성이 화학이나 가전을,현대가 전자를 포기할 수도 있다. ■빅딜에 이르기까지=넘어야 할 산이 많다. 주주 협력업체 금융기관 종업원 등 이해당사자와 얽히고 설킨 상호지급보증 문제 등을 단칼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해외 투자자나 소수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기업인수나 합병 등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을 사줄 것을 회사에 청구하는 제도)으로 사업처분이 쉽지 않으며 자산처분에 따른 특별부가세 등 세제상 혜택이 적은점도 걸림돌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쓰비시 자동차 등 현대자동차의 주주들이 삼성자동차인수를 쉽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한다. 특혜성 지원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불러 올 수도 있다. 종업원 승계(삼성에 있다가 갑자기 현대로 가라는 경우 등), 협력회사 및 거래선과의 계약,쉽지않은 자산평가(서로 많이 투자했다고 주장할 수 있음),상호지급보증 해소,부채정리,계열사간 자금대차 등등…. 모두가 간단치않은 문제들이다. 어쨌든 일단 빅딜의 논의를 시작한다는 데 의미를 두는 쪽이 많다. 비록 성사되지 않는다 해도 논의의 시작이 기업의 구조조정에 상당한 탄력을 줄 것이라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퇴출기업 정리 방법/회생불가 8월부터 퇴장/은행 ‘구조조정 전담팀’ 구성 계획안 수립/미래전망 등 고려 대상기업 3단계 분류/회생가능 판단땐 신규대출 등 적극 지원 오는 19일이면 부실기업의 살생부(殺生簿)가 공표된다. 부실기업은 금감위와 은행권의 조율과정에서 당초 은행권에서 선정한 숫자보다 많아진 것으로 알려져 살생부가 발표되면 금융권은 물론,경제계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같다. 은행권은 대기업 중 협조융자기업과 부실징후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의 실질가치를 평가해 3단계(정상,회생가능,회생불가)로 판정한다. 기업의 실질가치는 기업의 총 자산에서 지급보증을 포함한 부채를 제외한 수치에 해당기업의 미래 전망 등을 감안해 산출해 낸다. 각 은행의 기업 부실판정위원회에서 채권금융기관간 협의를 거쳐 3단계 분류작업을 한다. 퇴출 대상은 회생불가 판정을 받는 기업이다. 그러나 퇴출 작업은 부실판정위원회와 별개로 각 은행에 설치되는 ‘기업 구조조정 지원계획 수립 전담팀’(Work Out Team)이 맡는다. 이 팀이 다음 달 말까지 ‘회생불가’ 기업의 정리계획안을 짜고,‘회생가능’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따라서 기업들의 퇴장은 8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리계획안에는 부채와 자산 등에 대한 실사 자료를 토대로 법정관리나 화의 또는 청산 등의 법적 절차를 거쳐 퇴출시킬 지 여부가 담겨진다. 다른 기업과의 합병,자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상업은행관계자는 “법정관리나 화의,청산등은 금융시장에 끼칠 충격이나 그에 따른 비용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대부분은 합병이나 국내외 기업에의 매각 등의 방식으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부나 은행권이 확실한 방침을 세운 것은 없으나 회생불가 판정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2단계로 기존 대출금도 거둬들이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퇴출 대상 명단이 발표된 이후 금융기관이 일시에 채권확보에 나설 경우 부도를 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회생가능하다고 판정한 기업에 대해서는 어음과 대출금 만기연장,신규 대출,기존 대출금의 이자율 인하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한다. 은행권은 그러나 어느 정도 통일된 지원지침이 필요하다고 보고 각 은행 구조조정팀장들이 모여 안을 만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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