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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간소음’ 갈등에 문까지 열어줬는데…자신 집으로 불러 살해

    ‘벽간소음’ 갈등에 문까지 열어줬는데…자신 집으로 불러 살해

    벽간 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옆집 주민을 흉기로 살해한 4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성원)는 2일 살인 혐의로 A(42)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달 8일 오후 7시 30분쯤 자신이 살고 있는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의 한 빌라 5층 원룸에서 옆집 주민인 30대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전 A씨가 “앰프 소리가 시끄럽다”며 B씨 집을 찾아가 항의하자, B씨는 “소음이 날 만한 게 없다”고 말하며 문을 열고 내부를 확인시켜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도 A씨는 “우리 집에선 분명히 소음이 들린다”며 B씨를 자기 집으로 데려갔고, 이후 B씨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후 “소음 문제로 옆집 사람을 죽였다”며 112에 직접 신고했고, 흉기로 자해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 태국서 10억대 마약 밀수·투약한 외국인 2명 구속기소

    태국서 10억대 마약 밀수·투약한 외국인 2명 구속기소

    검찰이 태국에서 10억원대의 마약을 밀수해 투약한 외국인 2명을 구속기소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엄재상)는 태국에서 10억원대의 마약을 밀수입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로 30대 태국인 A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태국의 마약 공급책을 통해 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 정체한 마약인 ‘야바’를 가공식품처럼 포장해 밀수입한 뒤 주거지 등에서 이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태국 마약 공급책 C씨로부터 밀수입한 야바 양은 약 5㎏으로 시가 10억원이 넘는다. 또 B씨는 지난 4월 태국 마약 공급책 D씨로부터 야바 1450만원어치를 구매해 주거지에서 이를 투약했다. 검찰은 외국인 마약 범죄가 증가하는 만큼 엄정히 대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을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외국인 마약사범들에 대해 철저하고 끈질긴 수사로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임영웅 KBS 뉴스 출연…“꼭 이루고픈 꿈” 고백

    임영웅 KBS 뉴스 출연…“꼭 이루고픈 꿈” 고백

    가수 임영웅이 KBS 1TV ‘뉴스9’에 출격한다. 2일 KBS에 따르면 임영웅은 이날 방송되는 ‘뉴스9’에 출연해 이소정 앵커와 만난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5월31일 녹화됐다. 임영웅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25분 5부작으로 공개되는 KBS 2TV ‘마이 리틀 히어로’에 출연 중이다. ‘마이 리틀 히어로’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임영웅의 꾸밈없는 솔직 담백한 모습이 담긴 단독 리얼리티 예능으로, 총 5부작으로 방송된다. 지난 5월27일 첫 방송이 6.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임영웅의 저력을 실감하게 했다. 임영웅은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 누구보다 섬세한 예술가이지만 때로는 내성적이고 가끔은 평범해 보이기까지 하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이같은 임영웅의 다양한 모습에 공감했다. 이소정 앵커는 임영웅과의 첫 만남에서 “오늘은 별빛 같은 스타보다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30대 임영웅의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고, 임영웅은 이소정 앵커와의 인터뷰에서도 애써 말을 꾸미려 하지 않고, 자신만의 솔직한 언어로 진지하게 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또한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렸던 신인 시절의 기억, 노래와 작곡에 대한 열정, 팬클럽 영웅시대에 대한 사랑, 그리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은 새로운 꿈까지 인간 임영웅 내면의 이야기를 전했다. 임영웅이 출연하는 ‘뉴스9’는 이날 오후 9시 방송된다.
  • 지적장애女 협박해 휴대폰 7대 개통… 수백만원 소액결제한 30대

    지적장애女 협박해 휴대폰 7대 개통… 수백만원 소액결제한 30대

    지적장애 여성을 협박, 휴대전화 7대를 개통하게 한 뒤 소액 결제로 수백만원을 빼먹은 30대가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 받았다. 대전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최형철)는 특수절도, 공갈, 사기, 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남성 A씨의 항소심을 열어 “피해 여성을 갈취하고 상해까지 입힌 죄질에 상응하는 실형이 불가피하지만 피해 규모가 크지 않고, 범행을 인정하고, 최근 벌금형 초과 전과가 없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A씨는 2020년 7월 11일 대전 대덕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B(38·여)씨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해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한 뒤 2주 동안 B씨 명의로 총 7대를 개통하게 했다. A씨는 이들 휴대전화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2개월 간 62차례에 걸쳐 모두 466만원을 소액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통해 안 B씨를 한 달 동안 모텔에서 함께 묵으며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 A씨는 같은 해 12월 29일 대전 동구의 한 주거지에서 잠을 자던 지인의 주머니에서 현금 15만원을 훔치고, 붕어빵 포장마차 사물함에서 현금 6만원을 훔치는 등 좀도둑질을 한 혐의도 있다. 또 2021년 6월 15일 울산 중구의 한 무인 매장에서 아이스크림, 과자 등 2만 5000원 어치를 훔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절도, 사기 등 다수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이처럼 온갖 범행을 반복해서 저지른데다 지적장애인을 협박·기망해 개통한 휴대전화로 연속 소액결제를 한 것은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징역 2년을 선고했었다.
  • 항공기 비상문 개방으로 구속된 30대, 검찰 송치

    항공기 비상문 개방으로 구속된 30대, 검찰 송치

    경찰이 대구공항 착륙 직전 항공기 비상문을 연 혐의 등으로 지난달 28일 구속된 이모씨(33)를 검찰로 송치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항공보안법 위반 등으로 이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6일 낮 12시 35분쯤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하기 직전 비상구 출입문을 연 혐의를 받는다. 당시 비행기는 상공 224m(737피트)에서 착륙을 시도하고 있었으며, 이씨의 난동으로 초등생 등 9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항공기 출입문이 손상된 점을 고려해 재물손괴 혐의를 추가했다. 또 탑승객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를 고려해 상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며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 악몽의 어린이날…친구 엄마 차에 치인 5세 아동 사망[여기는 중국]

    악몽의 어린이날…친구 엄마 차에 치인 5세 아동 사망[여기는 중국]

    중국의 어린이날인 6월 1일 ,어린이날 행사가 한창인 중국의 한 유치원에 있던 모녀가 같은 반 친구 엄마가 운전한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일 환구망 등 중국 매체들은 이날 오전 8시경, 중국 남방 도시인 후난성 창사시 카이푸구의 한 유치원 입구 앞에서 이날 열릴 예정인 어린이날 행사를 기다리고 있던 어린이(5세)와 그 친모가 갑자기 후진하며 돌진하는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고 현장 목격자들은 흰색 차량이 가속 패달을 밟고 인도 위에 있던 모녀를 향해 달려왔으며, 사고 직후 운전자 역시 매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빠르게 돌진해 달려온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은 피해자들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병원에 이송된 직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날 가해 운전자는 사망한 아동의 같은 반 동급생으로 이들은 이날 오전 유치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어린이날 행사 준비를 위해 10위안(약 1900원) 남짓한 간식과 장난감을 두 손에 들고 대기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운전자인 30대 여성은 사고 당시 운전석에 앉아 전화통화 중이었는데, 사고가 현지 매체들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유치원 근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불법 유턴과 전화통화 중 운전을 한 행위 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사고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증폭되자 관할 경찰과 교육청 등이 개입해 사건 수사에 나섰다.  카이푸구 교육청은 관할 경찰국과 연계해 수사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있었던 유치원 앞에는 사망자를 애도하기 위해 향을 피우고 종이돈을 태우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 GPS형 감지기·AI 로봇 활용… ‘치매 극복’ 팔 걷은 지자체들

    GPS형 감지기·AI 로봇 활용… ‘치매 극복’ 팔 걷은 지자체들

    경북 시군들이 치매환자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에 나서 호응을 얻고 있다. 경산시는 이달부터 치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GPS형 배회감지기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2121~2022년 11~12대 지원했던 것을 올해는 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30대의 손목시계형 배회감지기를 구입해 지원할 계획이다. 2년 동안 통신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복지부-경찰청-민간(SK텔레콤) 협약으로 추진되는 GPS형 배회감지기 보급사업은 연간 배부 물량 및 제공 시기가 제한됨에 따라 원활한 보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GPS형 배회감지기는 치매 환자가 거리에서 배회할 때 주기적으로 위치를 추적해 보호자가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게 대응해 환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포항시는 지난달부터 치매 고위험 어르신 등 총 2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말벗 서비스’를 실시한다. 어린이 인형 속에 심어진 AI 말벗 로봇은 어르신 취향에 맞는 다양한 노래를 재생할 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을 위한 재미있는 퀴즈를 내는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AI 말벗 로봇 지원사업이 치매 돌봄 공백 최소화와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국립칠곡숲체원과 함께 치매환자 및 가족들의 산림치유 힐링 프로그램인 ‘치매~자유데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등록 치매환자 및 가족 등을 대상으로 기억의 길(숲체험 프로그램), 잘자 숲(편백 베게 만들기), 숲속 한 발짝(한지등 만들기) 등 산림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의 안정을 유도하고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고령군은 오는 11월까지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청춘 사진관’을 운영한다. 청춘 사진관은 주민과 치매 환자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분위기 조성과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 등을 위해 학창 시절을 추억하며 옛 교복(교련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관이다. 참가 신청은 매달 20일까지 고령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로 하면 된다.
  • 대포통장 713개로 45억 챙겨… 세탁 자금만 6조

    대포통장 713개로 45억 챙겨… 세탁 자금만 6조

    유령법인 명의로 만든 대포통장을 보이스피싱·사이버도박 조직에 빌려주고 45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30대 총책 이모씨 등 11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6월∼지난해 3월 가족·지인 등의 이름으로 유령법인 152곳을 세운 뒤 법인 명의로 대포통장 713개를 개설해 보이스피싱, 사이버도박, 불법사금융 조직에 빌려준 혐의를 받는다. 이들 일당은 통장 1개당 월 180만∼200만원의 대여료를 받아 총 45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대포통장을 빌려 간 조직들이 이 통장을 이용해 세탁한 범죄수익금만 약 6조 4500억원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에게 건당 월 20만~60만원을 받고 유령법인, 통장개설 명의를 빌려준 62명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적발됐다. 대포통장 유통조직은 총책, 관리책, 현장책, 모집책 등 역할이 나눠져 있었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동형 캠핑카를 사무실로 쓰고 1~3개월 주기로 대포폰을 바꿨다.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추적이 어려운 해외 기반 메신저를 이용한 것은 물론, 가명을 사용하고 법인 명의자도 모집책 지인 등 친분이 있는 사람들로만 했다. 통장 대여료 또한 현금으로 지급했다. 경찰에 붙잡혔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뿐 아니라 가벼운 형량을 받아내기 위한 반성문 양식도 준비했다.
  • “수도권서 또 전세금 피해”…100여채 보유 임대인 잠적

    “수도권서 또 전세금 피해”…100여채 보유 임대인 잠적

    수도권에서 오피스텔·주택 등 100여채를 소유한 임대인이 보증금을 주지못하고 잠적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30대 임대인 A씨를 입건하고 수사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오피스텔과 다세대주택 등 100여채를 보유한 임대인으로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는데도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경찰에 확인된 피해자는 6명이며, 피해 금액은 약 6억5000만원으로 파악됐다. A씨가 100여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추후 피해 규모가 훨씬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피해자들은 A씨 명의의 오피스텔과 다세대주택 등에 대해 각 1억원 안팎의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이들 가운데 피해자 5명으로부터 A씨와 관련한 보증금 미반환 상담을 접수하고, 지난달 1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했다. 이후 피해자 1명이 경찰에 추가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A씨가 임차인이 지불한 임대차 보증금으로 다른 주택을 매입하는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주택 소유권을 취득하는 속칭 ‘무자본 갭투자’를 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의 소재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 규모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혐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검찰, 여성 수십여명 불법 촬영한 현직 경찰관 구속 기소

    검찰, 여성 수십여명 불법 촬영한 현직 경찰관 구속 기소

    소개팅앱 등으로 만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현직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나영 부장검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A경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0∼30대 여성 26명을 만나면서 28차례 휴대전화 또는 보조배터리 형태의 촬영 기기로 상대방 동의 없이 신체 부위 등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까지 이 가운데 17건을 소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 1명인 B씨는 최근 A씨가 이 같은 불법 촬영을 한 사실을 알아채고 지난 3월 검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아 수사한 끝에 A씨 혐의를 밝혀내고 지난달 15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4월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불법 촬영물을 저장해놨던 하드디스크 등을 버리도록 지인에게 부탁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A씨의 지인 역시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현재 직위해제 상태이며, 경찰은 조만간 징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 동성 제자 5명 성추행한 고교 교사…상담실로 불렀다

    동성 제자 5명 성추행한 고교 교사…상담실로 불렀다

    동성 제자 여러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고등학교 교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진재경)는 1일 오전 아동·청소년의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A(37)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제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12차례에 걸쳐 1학년 남학생 5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A씨는 주로 상담실 등에서 학교생활에 대해 물어보며 옆에 앉아 있던 피해 학생들의 신체를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제주도교육청도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 학생들을 추가로 확인하면서 수사가 확대됐다. 교육청은 2월 A씨를 파면했다. 재판부는 “피해 학생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피해자 측에서 엄중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월 200만원에 빌려준 대포통장…6조원대 범죄수익 세탁

    월 200만원에 빌려준 대포통장…6조원대 범죄수익 세탁

    유령법인 명의로 만든 대포통장을 보이스피싱·사이버도박 조직에 빌려주고 45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전자금융거래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30대 총책 이모씨 등 11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6월∼지난해 3월 가족·지인 등의 이름으로 유령법인 152곳을 세운 뒤 법인 명의로 대포통장 713개를 개설해 보이스피싱, 사이버도박, 불법사금융 조직에 빌려준 혐의를 받는다. 이들 일당은 통장 1개당 월 180만∼200만원의 대여료를 받아 총 45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대포통장을 빌려 간 조직들이 이 통장을 이용해 세탁한 범죄수익금만 약 6조 4500만원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에게 건당 월 20만~60만원을 받고 유령법인, 통장개설 명의를 빌려준 62명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적발됐다. 대포통장 유통조직은 총책, 관리책, 현장책, 모집책 등 역할이 나눠져 있었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동형 캠핑카를 사무실로 쓰고 1~3개월 주기로 대포폰을 바꿨다.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추적이 어려운 해외 기반 메신저를 이용한 것은 물론, 가명을 사용하고 법인 명의자도 모집책 지인 등 친분이 있는 사람들로만 했다. 통장 대여료 또한 현금으로 지급했다. 경찰에 붙잡혔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뿐 아니라 가벼운 형량을 받아내기 위한 반성문 양식도 준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책으로부터 범행에 필요한 차량, 대포폰, 숙소, 활동비를 지급받고 단체 대화방에서 실시간으로 활동 사항을 지시받는 등 조직적, 계획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경북 시군 치매센터, “치매극복 다양한 이벤트”

    경북 시군 치매센터, “치매극복 다양한 이벤트”

    경북의 시군들이 치매환자와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조성에 나서 호응을 얻고 있다. 경산시는 6월부터 치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GPS형 배회감지기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2121년~2022년 11~12대 지원했던 것을 올해는 500만원의 예산을 자체 편성해 30대의 손목시계형 배회감지기를 구입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개통일 기준 2년 동안 통신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복지부-경찰청-민간(SK텔레콤) 협약으로 추진되고 있는 GPS형 배회감지기 보급사업은 연간 배부 물량 및 제공 시기가 제한됨에 따라 신청 대기자 발생 등 원활한 보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GPS형 배회감지기는 치매 환자가 거리에서 배회할 때 주기적으로 위치를 추적해 보호자가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게 대응해 환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포항시는 지난달부터 치매 고위험 어르신 등 총 200명을 대상으로 ‘AI 말벗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 인형 속에 심어진 AI 말벗 로봇은 어르신 취향에 맞는 다양한 노래를 재생할 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을 위한 재미있는 퀴즈를 내는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AI 말벗 로봇 지원사업이 치매 돌봄 공백 최소화와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국립칠곡숲체원과 함께 치매환자 및 가족들의 산림치유 힐링 프로그램인 ‘치매~자유데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치매~자유데이’는 칠곡군 등록 치매환자 및 가족 등을 대상으로 기억의 길(숲체험 프로그램), 잘자 숲(편백배게 만들기), 숲속 한 발짝(한지등 만들기) 등 산림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의 안정을 유도하고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고령군은 오는 11월까지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청춘 사진관’을 운영한다. 청춘 사진관은 주민과 치매 환자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분위기 조성과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 등을 위해 학창 시절을 추억하며 옛 교복(교련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관이다. 참가 신청은 매달 20일까지 고령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로 하면 된다.
  • “왜 바람을 피우느냐”며 뜨겁게 달군 고데기로 애인의 몸 지진 日남성…‘더 글로리 현실판’

    “왜 바람을 피우느냐”며 뜨겁게 달군 고데기로 애인의 몸 지진 日남성…‘더 글로리 현실판’

    일본의 30대 남성이 애인의 바람기를 다스리겠다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나온 학교폭력 장면처럼 고데기(열로 데우거나 뜨겁게 하여 머리 모양을 다듬는 기구)로 여성을 고문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 마이니치 방송 등에 따르면 사가현 기타경찰서는 31일 가열된 고데기를 사귀는 여성의 팔을 끼워 화상을 입힌 회사원 베하루 나리야스(36·후쿠오카현 미야마시)를 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베하루는 지난 27일 교제하고 있는 20대 여성(사가현 사가시)의 집에서 심하게 언쟁을 벌이다가 분을 참지 못하고 여성의 목을 짓눌러 꼼짝 못 하게 한 뒤 달궈진 고데기를 여성의 왼팔에 갖다 대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베하루는 경찰에서 “목을 짓누른 기억은 없지만, 고데기로 상처를 입힌 것은 맞다”고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베하루는 애인의 바람기를 의심해 다툼을 시작하게 됐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에서는 얼마 전에도 약속을 자꾸 어긴다는 이유로 남녀가 공모해 뜨겁게 달궈진 프라이팬을 여성의 엉덩이에 갖다 대 중화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시가현 경찰은 지난달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24)의 몸에 고온으로 가열한 프라이팬을 갖다 댄 뒤 누른 혐의로 고바야시 후유카(32·무직)와 이리에 유키(25·무직)를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7일 시가현 오쓰시의 아파트에서 피해 여성과 다툼을 벌이다 달궈진 프라이팬을 여성의 엉덩이와 다리 등에 갖다 대고 여러 차례 눌러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서 피해 여성이 자신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 “논란되고 싶다”…‘男→女’ 트랜스젠더 선수, 도민체전 출전

    “논란되고 싶다”…‘男→女’ 트랜스젠더 선수, 도민체전 출전

    지난해까지 남성이었던 30대 여성이 국내 권위있는 체육대회인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종목에 출전한다. 사연의 주인공은 아스파라거스 농장을 운영 중인 나화린(37)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씨는 키 180㎝, 몸무게 72㎏의 건장한 신체를 자랑한다. 골격근량 32.7㎏다. 일반 여성의 평균 골격근량이 20~22㎏인 것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많은 수치다. 나씨는 지난해까지 36년간 남성으로 살았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그는 독립할 기반을 마련한 뒤 지난해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성전환(성확정) 수술을 받았다. 현재 공식적으로 성별은 ‘여성’이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도 2로 바꿨다. 자전거 타기에 재능이 있는 나씨는 크고 작은 대회에서 6번이나 1등을 거머쥐었다. 2012년 열린 제47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는 사이클 남자 일반1부 1km 독주와 4km 개인추발 등 4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나씨는 이번 주말 양양에서 열리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도민체전에 참가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여성부 출전에는 성별 외에 아무런 제한이 없어 공식적으로 ‘여성’이 된 나씨의 출전 자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씨는 “논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출전 자체가 논란이 될 것도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리란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상을 받으면 대중의 공감과 인정을 받지 못하고, 결국 명예로울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남자였다가 여자인 내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나는 인생을 건 출전을 통해 차별이 아닌 구별을 얘기하고 싶었다”며 “남녀로 딱 잘라 정해진 출전 부문에 성소수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씨는 “만약 나의 전국체전 출전이 누군가의 자리를 뺏는다면 깊이 고민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꺼이 그 무대를 밟겠다”고 전했다.
  • “나훈아 티켓 38만원 양도” 팬들 울린 사기꾼 최후

    “나훈아 티켓 38만원 양도” 팬들 울린 사기꾼 최후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 티켓을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30대가 징역형을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 8단독 최리지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피해자 16명에게 각각 34만∼76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1일 밝혔다. A씨는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나훈아 콘서트 티켓을 38만원에 양도하겠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로부터 돈을 입금받고 티켓을 보내주지 않는 등 지난해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20명에게서 846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동종전과가 다수 있는 A씨가 중고 거래 사이트 계정이 정지되자 동생 명의의 계정을 활용하기까지 했다”며 “피해자 다수의 피해 복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치과의사♥’ 이윤지 “남편에 먼저 작업” 고백

    ‘치과의사♥’ 이윤지 “남편에 먼저 작업” 고백

    배우 이윤지가 치과의사 남편에게 먼저 다가갔다고 고백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이윤지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남편 정한울이 언급됐다. MC들이 이윤지 남편에 대해 ‘훈남’이라고 칭찬하자, 이윤지는 “훈남이요?”라더니 “(과거에는) 훈남이었던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샀다.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냐”라는 MC 송은이의 물음에 이윤지가 입을 열었다. “원래 지인이었다. 그러다 30대가 되고 나서 다른 분의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둘 다 나이가 들어서 다시 보니까 괜찮더라”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윤지는 “예전에는 멋진 오빠들이 좋았는데 그때 보니 아담한 분임에도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제가 작업을 했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먼저 다가간 거냐”라는 물음에 “네”라고 솔직히 밝히기도. 이윤지는 남편이 좋았던 이유를 공개했다. “제가 딱 봤는데 ‘평생 살아도 되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더니 “일단 전문직이니까 기복 있는 우리(연예인)보단 낫지 않겠나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윤지는 고백도 먼저 했다고 회상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다 결혼해 버리니까 저도 이제 가야겠더라. 계획 짜는 걸 좋아해서 제가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이니까 그때 결혼하고 그때 또 아이를 낳아야겠다 생각했다”라면서 “(남편에게) ‘가을에 혹시 뭐하시냐, 선생님 저 가을에 결혼해요’ 이렇게 말했다. 그랬더니 축하한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윤지는 “일단 그날은 (고백이 예상대로 안돼서) 대화를 마무리하고 다음 작전을 다시 짰다. 그런데 저는 이런 식으로 또 말하고 싶은 거다. 내 입으로 ‘좋아해요, 결혼해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말을 유도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말했더니 그때는 남편이 (친구들 말을 듣고) 공부를 해온 것 같더라”라며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MC들은 “남편 분이 그때 눈치를 못 챘으면 (결혼 성사가) 안됐을 뻔했다”, “‘아니 올해가 열 번째 가을인데 왜 아직도 결혼 안 하냐’ 했을 것 같다”라며 놀려댔다.
  • [이순녀의 이사람] 강남 학원 파고든 마약처럼 의지 상관없이 무방비 노출, 처벌 못잖게 치료 중점둬야/논설위원

    [이순녀의 이사람] 강남 학원 파고든 마약처럼 의지 상관없이 무방비 노출, 처벌 못잖게 치료 중점둬야/논설위원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은 마약 연구와 수사를 40년 넘게 한 저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어떻게 10대 청소년들에게 마약을 마구잡이로 뿌릴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누구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약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될 정도로 일상 깊숙이 마약이 스며든 현실이 참담합니다.”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과 석좌교수가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약대를 졸업하고 1978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입사해 마약분석과 과장, 법과학부 부장을 거쳐 국과수 소장과 초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을 지낸 그는 국내 마약 연구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1985년 소변에서 마약 성분을 검출하는 기법을 처음으로 개발했고, 1993년엔 모발을 활용한 검사법을 도입했다. 현재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의 국제과학수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손꼽히는 마약 전문가다. 최근 누구나 쉽게 마약 성분을 탐지할 수 있는 휴대용 진단 키트를 개발한 정 교수를 지난 24일 만나 마약 실태와 대책 등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휴대용 마약 진단 키트는 어떤 건가. “술, 음료 등에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지 없는지를 속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형태의 간이 검사 장비다. 의심이 가는 음료나 음식 등에 넣으면 필로폰, 엑스터시 등의 마약류를 바로 감지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반인용 진단 키트도 클럽에 들어갈 때 손목에 차는 출입증이나 핸드폰에 붙이는 스티커 형태로 만들 수 있다. 몇 달 전 유엔에서 시제품을 소개했더니 다들 놀라더라. 사용하기 쉽고, 값이 싸고, 휴대하기 편한 마약 진단 키트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걸 우리가 만들었다. 2018년 ‘버닝썬’ 사건이 계기였다. 마약 탄 음료를 속아서 마시는 일명 ‘퐁당 마약’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청 의뢰로 연구를 시작했다. 개발은 끝났고, 조만간 경찰서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보면서 적시에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일반인이 마약 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장치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 “마약 사범이 인구 10만명당 20명을 넘으면 위험 수준으로 본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로 따지면 1만명 정도인데, 2015년부터 이 숫자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젊은 마약 중독자가 급증하고 있어 걱정이다. 2012년엔 전체 마약사범 중 20~30대 비율이 35%, 40~50대가 60%였지만 지금은 역전됐다. 10대 마약 사범도 2011년 41명에서 2021년 450명으로 10배가 늘었다. 청소년은 마약 노출로 인한 뇌 손상이 성인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기억, 인지능력,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고 한번 손상되면 치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10대 마약사범이 늘어난 이유는. “과거에는 마약 유통·판매망이 점조직으로 운영돼 10대들이 마약을 구하기 어려웠으나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다. 다크웹이나 텔레그램 등에서 종류별로 가격까지 비교해 선택할 수 있고, 구매 대금도 코인으로 보내 기록이 남지 않는다. 디지털에 익숙한 10대들이 마약 유혹에 빠지기 쉬운 환경이다. 살 빼는 약, 머리 좋아지는 약, 집중력 높이는 약 등이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현상도 우려스럽다. 그런 약물의 화학 구조는 필로폰과 비슷하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때도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음료를 ‘메가 ADHD’라고 적힌 병에 담아 판촉용이라고 속여 학생들에게 나눠 줬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에 포함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머리 좋아지는 약’으로 오·남용되는 틈새를 파고든 범죄다. 10대 청소년의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처럼 마약이란 단어를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사회 분위기도 바뀌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마약을 친숙한 이미지로 접하면 나중에도 마약에 대한 거부감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국제과학수사 자문위원은 어떤 역할을 하나. “유엔 회원국들이 마약 진단 검사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전 세계에 마약 진단 실험실이 300여곳 있는데, 특정 마약 물질을 보내 실력을 테스트한 뒤 수준이 떨어지는 곳에 전문가를 파견해 컨설팅을 제공한다. 한국의 마약 검사 수준은 나노그램 단위의 신종 마약까지 검출할 만큼 뛰어나다. 자문위원으로는 한국을 포함해 영국, 호주, 캐나다, 브라질 등 5개국만 참여하고 있다.” -신종 마약은 무엇이고, 종류는 어느 정도인가. “법적 규제를 피할 수 있도록 기존 약물의 구조를 새롭게 디자인한다는 의미로 ‘디자이너 드러그’로도 불린다. 신종 마약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엔이 모니터링을 시작한 2009년 166종에서 2022년 1145종으로 늘어났다. 일주일에 하나씩 생기는 셈인데 그만큼 사라지는 신종 마약도 많다. 법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변화가 큰 데다 독성에 대한 정보가 없고 복용량 통제가 어려워 매우 위험하다.” -마약 범죄 대응에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크겠다. “그렇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에서 합법화된 마약을 들여오는 사례가 적지 않다. 대마 젤리, 대마 쿠키를 갖고 와도 다 걸러 낸다는 보장이 없다. 몸속에 다량의 마약을 숨기고 운반하는 이른바 ‘보디 패커’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충격을 줬다. 엑스터시 봉지 수십 개가 배 속에서 터져 숨졌다. 우리나라를 최종 목적지로 삼았다는 게 예전과 달라진 점이다. 그 정도로 국내 마약 수요가 많아졌다. 신종 마약을 포함한 각국의 마약 정보 공유가 꼭 필요하다.” -나라마다 마약 실태에 특징이 있나. “미국은 헤로인과 코카인, 펜타닐 비중이 높다. 특히 펜타닐 중독이 심각하다. 2021년 미국에서 마약으로 사망한 사람 10만명 중 7만명이 펜타닐 중독자였다. 남미는 코카인, 유럽은 헤로인 비율이 높다. 한국은 필로폰이 50~70%를 차지한다.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고, 공급량이 많아서다.”-마약은 범죄와 질병,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효율적인 마약 대책은. “마약을 퇴치하려면 공급과 수요 둘 다 억제해야 한다. 한국은 마약 밀수를 적발하고 마약사범을 처벌하는 공급 억제를 잘한다. 반면 예방과 치료·재활 등 수요 억제 정책은 부족하다. 한국의 마약 재범률은 35%다. 처벌하더라도 치료를 의무적으로 병행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마약 중독은 혼자서 극복하기 어려운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마약 예방 교육 프로그램도 확충해야 한다. 미국에선 마약 예방에 1달러를 쓰면 치료에 드는 비용 18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얘기한다. 호기심에 한 번만 하고 말아야지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마약에 손대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방 교육에 나서야 한다.” ●정희선 석좌교수는 ▲숙명여대 약학과 석·박사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마약분석과 과장,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초대 원장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 원장 ▲국제법과학회장, 국제법독성학회장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국제과학수사 자문위원
  • “숨쉬듯 썼지만… 詩는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제31회 공초문학상]

    “숨쉬듯 썼지만… 詩는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제31회 공초문학상]

    문학을 쓸 수 없게 된 시기도 있어당시 한국엔 금서였던 온갖 서적닥치는 대로 읽었더니 눈이 뜨여시는 어차피 내 처음이자 마지막노마드한 내 인생, 공초와 닮아그 어느 상보다 수상 소식 반가워 도착 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에 도착했어 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 더 많았지만 아무 것도 아니면 어때 지는 것도 괜찮아 지는 법을 알았잖아 슬픈 것도 아름다워 내던지는 것도 그윽해 하늘이 보내 준 순간의 열매들 아무렇게나 매달린 이파리들의 자유 벌레 먹어 땅에 나뒹구는 떫고 이지러진 이대로 눈물나게 좋아 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 여기 도착했어“공초 오상순 선생은 자유와 고독, 허무 등으로 잘 알려졌지만 저는 다른 면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명여고 시절 시집을 내면서 문단에 뛰어들어 60년 가까이 시를 써 온 시인은 한국의 웬만한 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청마문학상, 목월문학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비롯해 스웨덴 하뤼 마르틴손 재단이 수여하는 시카다상까지. 그런데도 “어느 상보다 공초문학상이 더없이 반갑다”고 했다. 문정희 시인은 구상 시인이 극찬한 공초의 ‘아시아의 마지막 밤 풍경’ 시를 들고 “공초는 당시 한국이 아닌, 아시아를 생각했던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나도 굉장히 노마드한 사람”이라고 웃었다. 현존 시인 중 그만큼 시력이 긴 이가 드물다. 19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광주 서석초교로 홀로 공부 길에 올랐다. 이승만 전 대통령 83세 기념 전국 어린이 글 모집에 당선돼 화제가 됐다. ‘천재가 나왔다’는 찬사를 받은 뒤 전남여중을 거쳐 서울 진명여고에 입학했다. 나혜석과 노천명의 모교였던 진명여고는 당시 글 쓰는 인재들이 찾아오는 곳이었다. 그 속에서 전국 문학 백일장에 나가 상이란 상은 다 휩쓸었고, 여고생 최초로 백일장 기념집을 내기도 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어렸을 적부터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고 한 그의 말마따나 문학은 그에게 숨쉬는 일과도 같았다. 그렇지만 시는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고 한다. “감각과 재치 그리고 콘테스트(경쟁)를 통해 시를 썼던 겁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등단까지는 어찌해서 나아갔지만, 더는 쓸 수 없게 된 때가 왔어요. 문학이 더이상 문학이 아니었던 불행한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과감하게 뉴욕으로 향했다. 30대 초반 뉴욕대 대학원에 들어갔는데, 영어를 못해 그야말로 죽을 만큼 고생을 했단다. 영화가 위로가 됐다. 타르콥스키, 구로사와 아키라 그리고 동유럽 명화를 눈이 빠지도록 봤다. ‘시인은 기존의 것들에 대한 부정을 기반으로, 역사와 사회에 대한 투시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 당시 한국에서는 금서였던 온갖 사회과학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눈이 뜨이고 머리가 깨였다. 1982년부터 1984년까지. 지금의 시인을 있게 한 토양을 그렇게 북돋았다. “제 시집은 지금까지 11개 국어로 모두 14권이 외국어로 번역됐습니다. 한국 시인으로선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 시절에 얻었던 사고의 개방성과 보편성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는 문장이 쉽고 번역도 다른 시들에 비해 쉽다. 주제는 다양하다. 그의 시에는 온갖 영화가 등장하고, 전 세계 수십개국을 돌며 머물렀던 장소, 그가 만나는 사람들이 소재로 등장한다. 성적 욕망을 드러내는 ‘응’과 어머니의 헌신을 기린 ‘찬밥’이 같은 시인의 시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미 정상에 오른 시인은 그런데도 여전히 “쓰는 존재의 삶에 완성이란 없다. 그저 끝까지 그냥 갈 뿐”이라고 단언한다. 공초문학상 선정작이 실린 시집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민음사)에 수록된 시들에 이런 시선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봄부터 가을까지 내가 한 일은/ 그동안 쓴 시들을 고치고 주무르다가/ 망가뜨린 일이다/ 시는 고칠수록 시로부터 도망쳤다/ 등 푸른 물고기떼 배 뒤집고 죽어 가듯이/ 생명이 빠져나갔다’(망각을 위하여) ‘시인의 장례식은 없어요/ 시인이 죽고 난 후/ 시인의 시가 사라질 때/ 그때 시인은 죽는다고 해요/ 시인은 장례식 없이 망각으로 사라지거나/ 책 속에 살아 있어요’(시인의 장례식) 공초문학상 당선작인 ‘도착’은 어쩌면 시인의 인생일 수 있겠다. “여기 도착했어”라고 외치지만, 사실은 ‘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에 다다른 느낌. 그럼에도 그는 방황하지 않는다. 어차피 시는 그에게 처음부터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시집의 머리글에 수록한 제목 없는 글은 이렇게 적혔다. “미완성으로 완성이다/ 10대 때부터 어린 시인/ 아직도 어린 시인/ 그것 참 황홀하다” ■문정희 시인은 ▲1947년 전남 보성 출생 ▲1966년 진명여고 졸업 ▲1970년 동국대 국어국문학 학사 ▲1969년 월간문학 시 ‘불면’, ‘하늘’ 당선으로 등단 ▲1969년 월간문학 신인상 ▲1975년 현대문학상 ▲1996년 문학사상사 소월시문학상 ▲2000년 동국문학상 ▲2004년 정지용문학상 ▲2005년 동국대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 ▲2007년 고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2010년 시카다상 ▲2013년 육사시문학상 ▲2014년 제40대 한국시인협회장 ▲2015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문학 부문 ▲2015년 목월문학상 ▲2022년 국립한국문학관 관장
  • 금리 10%P 낮춰 갈아타기 호응…고금리 상품 추천해줘 황당

    금리 10%P 낮춰 갈아타기 호응…고금리 상품 추천해줘 황당

    연소득 등 입력하면 상품 추천“모바일로 비교·가능해져 편리”첫날 1819건·474억 대출 이동자사 앱 쓰면 금리 우대 등 경쟁접속 몰려 한때 접속 지연·오류플랫폼마다 입점사 달라 주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31일 본격 가동됐다. ‘15분 원스톱’으로 앱 설치부터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 푼의 이자라도 아끼려는 실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터무니없이 높은 금리를 제시받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 대출 비교 플랫폼 앱과 주요 금융회사 앱(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등에서 대출 갈아타기가 본격 시행됐다. 이 중 한 대출 비교 플랫폼에서 기자가 직접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 연소득과 직장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니 기존 대출 상품과 비교해 금리나 대출 한도가 유리한 타 금융기관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은행에 직접 갈 필요 없이 모바일로 대출을 비교하고 대환까지 가능해 편리한 것 같다”면서 “중도상환수수료 부담보다 갈아타기로 아끼는 이자가 더 큰지 등을 좀더 비교해 보고 대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마감 시간인 오후 4시까지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총 1819건의 대출이 이동했다. 대환대출을 통해 상환이 완료된 대출금 기준으로 474억원 규모다. 실제 사례자 중 A씨는 은행 간 이동을 통해 한도대출 1500만원의 금리를 기존 연 9.9%에서 연 5.7%로 낮췄다. 일반신용대출 8000만원을 연 15.2%에서 연 4.7%까지(저축은행→은행) 낮춘 경우도 있었다. 이동 유형은 은행 간 대출 이동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로 다른 경쟁사에 고객을 뺏길 것을 우려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효과도 있었다. 자사 앱을 통한 대환대출 신청 시 0.3% 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제공하는 게 대표적이다.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한때 일부 플랫폼에서 접속 지연이나 전산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각 금융회사가 플랫폼과의 조율을 거쳐 시스템을 점차 안정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시중은행에서 6.4% 금리가 적용되는 신용대출 4500만원을 이용하고 있는 김모(34)씨는 이날 대출 갈아타기를 시도했다가 포기했다. 그는 “현재보다 저렴한 금리를 기대했는데 500만원 한도가 더 나온다며 금리가 11.9%에 달하는 카드사 대출을 추천해 줘 황당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신용점수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만점인 1000점이다. 플랫폼마다 입점한 금융사가 달라 모든 금융사의 상품을 플랫폼 한 곳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란 점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네이버파이낸셜 대환대출 플랫폼에서는 총 13개 금융회사의 대출 금리를 비교해 볼 수 있는데, 시중은행 중 1, 2위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빠져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인해 대출 이동에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기존 대출이 DSR 규제를 충족하더라도 소득이 기존보다 줄어드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면 대환대출 시 변경된 DSR 규제를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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