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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텐/제프리 가르턴(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래미국 핵심 파트너는 「신흥 10국」/산업화 선두 한국 등과 「새 공존정책」 수립 촉구 지난 93년 후반부터 국제뉴스에 나타나기 시작한 「거대 신흥시장」이란 용어는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벰(BEM)이라 불리는 이 용어는 미국의 욕심사나운 수출전략 냄새가 배어있고 잦은 통상마찰 소동과 아귀가 맞는 「장사꾼」이라는 말로 치부해버리기 쉽다.그러나 이 벰이란 말의 창시자라 할만한 제프리 가르턴(Jeffrey Garten)박사는 책 「빅 텐」(The Big Ten)에서 거대신흥시장,벰을 그렇게 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천박한 장사꾼이나 할 만한 얕은 소견이라고 말한다.벰은 상품을 몇개 더 팔자고 미국 관리들이 만들어낸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이 빅 텐 국가들은 「화창한 날 갑자기 먹장구름이 나타나 비를 몰고 오듯이」 미국의 미래와 커다란 관련이 있다고 저자는 책 서두에서 말한다. ○기회­위험부담 내포 가르텐 박사는 클린턴 1기 행정부 때인 93년부터 95년까지 상무부 국제교역담당 차관을 지냈고 지난해부터 예일대 경영대학원장으로 재직하고있다.신흥 10대국들은 미국에 크나큰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큰 위험부담의 가능성을 안고 있어,이 거대신흥시장과의 문제가 앞으로 수십년 동안 미국 경제 및 안보에 관건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미국의 경제·사회정책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외국과의 관계에서 신선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지만,미국은 거의 하나도 이런 태새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거대신흥시장­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것인가」를 부제로 달고 있는 이 책은,이 주제에 대한 미국 조야의 각성을 촉구하는 데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다.그러나 우선 어떤 기준으로 빅 텐이 선정됐고,왜 이들 열 나라들이 단순히 수출시장으로서가 아니라 미국의 장래와 관련지어 중요한가가 관심사다.빅 텐을 미국의 새 수출시장으로서 보는 것은 「빙산의 일각」만 보는 것이라고 저자는 못박고 있다. 미 상무부가 중심이 되어 반년간의 철저한 자료수집과 분석·토론 끝에 골라낸 빅 텐은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남아공,폴란드,터키,인도,인도네시아,중국 그리고 한국이다. 저자는 한국에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인구 4천5백만의 한국은 빅 텐 가운데서 가장 산업화한 나라다.지난 20∼30년간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한국은 북아메리카,서유럽,일본을 제외하고 경제적으로 가장 힘센 몇 나라중의 하나가 됐다.동아시아 전체 GDP의 7%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이 아주 완강하게 보호되고 있어 좀 더 빠른 속도로 개방이 된다면 미국기업에 커다란 가능성을 부여할 것이다.높은 무역장벽에도 불구하고 지난 94,95년 한국의 수출입증가율은 30%이상 신장됐다.이같은 증가율은 주요국 가운데 최고치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주요 해외투자국으로 주목되고 있으며 또한 치열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교육과 연구개발 부문에서 많은 유럽 나라들과 대등한 위치에 있다.전략적인 측면에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이며,남북한은 오늘날 대규모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가장 큰 가능성을 안고 서로 대치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의 평화적인 통일 가능성 또한 적지 않으며 그럴 경우 경제,산업,군사 등 모든 부문에서 「발전소」같은국가가 출현하는 것이다. ○국제문제 주도적 관여 빅 텐의 선정기준을 좀 더 살펴보자.큰 인구,큰 자원기반,큰 시장을 보유해 해당지역의 발전소다.현상의 기존체제를 산산조각 내면서 세계 무대로 튀어나오는 나라들이다.세계무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경제,사회의 여러 극에 핵심적으로 관여하고 있다(4개국 아시아 벰들이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발전을 확장시키거나 20세기 전반부의 유럽처럼 정치,군사의 상호경쟁으로 경제가 가라앉을 것인가를 결정한다).아시아 벰들은 가징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시장으로서 세계무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국내시장을 개방하고 예산균형을 이루며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실제 중국과 인도네시아만 제외하고 모두 실질적인 정치 자유화를 이루었다. ○상업적 측면서 큰 도움 냉전이후 경제의 지구화,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극적인 팽창은 세계가 미증유의 번영을 누릴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동시에 이런 현상들로부터 파생하는 정치·경제적 혼란으로 전제주의,통제경제,보호 무역주의로의 회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바로 이 두 가능성의 한 가운데에 빅 텐이 놓여있는 것이다.그래서 전 지구적으로 이들 열 나라가 중요하고 특히 미국은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된다.저자는 미국에게는 유럽,일본 못지않게 빅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미래를 결정할 우선순위를 냉정하게 분석할 때 세계의 역동성은 유럽이나 일본이 아니라 빅텐에서 발견될 것이며,전세계적인 상업상 이익적 측면에서도 이 거대신흥시장들이 훨씬 더 큰 가치를 갖고있다는 것이다.나아가 미국의 정치,경제적 에너지를 공유할 나라와 파트너를 이뤄야 하는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찾고있는 해답은 벰이라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베이직 북스(Basic Books)사 간행.232쪽.
  •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두음반 나와

    ◎20새기 최고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 완주/30년간격 레코딩… 음악세계 변화 보여줘/새달엔 여섯번째 내한… 감동의 선율 선사 첼로의 구약성서라는 바흐의 「무반주첼로모음곡」.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 20세기 최고 생존 첼리스트로 대접받는 거장 야노스 슈타커(73)는 이 곡의 녹음을 다섯번이나 시도했다.그중 두 버전이 국내에 나란히 나왔다. 바흐의 쾨텐시기(1717∼1723)작품으로 추정되는 첼로모음곡은 재미있는 「발굴비사」로 유명하다.1901년 스물다섯살로 이미 세계 음악계에 명성을 날리고 있던 스페인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바르셀로나 헌책방에서 우연히 이 곡을 뽑아든 것.속도표시나 이음줄,셈여림지시 하나 붙어있지 않은 채로도 말로만 듣던 바흐의 「무반주첼로모음곡」임을 대번 알아본 눈밝은 카잘스는 2백여년간 묻혀있던 악보를 햇빛아래 끄집어 냈다.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조상들과 달리 20세기 음악계의 반응은 열광 자체였다.1번부터 6번까지 프렐류드와 무곡 다섯곡 등 6곡짜리로 짜여 총 36악장에 첼로의 모든 기교와 표현을 실험한 이 곡은 곧 모든 첼리스트들이 한번씩 완주레코딩을 꿈꿔보는 교과서로 떠올랐다. 슈타커는 미국 피리어드사에서 50∼51년 1,3,4,6번 녹음을 시작으로 92년 고희를 앞두고 RCA레드실 레이블로 완주CD를 내놓기까지 40여년간 이 곡과의 씨름과 재해석을 계속했다.그 RCA 연주가 최근 국내 발매됐다.또 가장 젊은 시절의 완주 버전인 EMI 레코딩(57∼59년)도 투포원(두장의 CD를 한장에 묶어파는 상품)시리즈의 하나로 새로 나와 전집에만 수록됐던 모음곡 전곡을 염가에 들어볼 기회를 준다. 30여년 이상의 간격을 둔 두 레코딩은 한 연주자의 음악세계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한편으론 해석의 깊이 변화이며 다른 한편은 체력과 관련된 문제다.EMI 녹음은 물찬 제비같이 날렵하고 깔끔한 젊은 슈타커의 초절적 테크닉을 담고 있다.특히 6번의 프렐류드나 알르망드에서 빚어내는 청명하고 거침없는 고음은 탄성을 자아낸다.이에 비해 RCA판은 노장의 고투를 짐작케하는 거친 숨소리가 그대로 묻어나며 연주도 한결 느려졌다.EMI가 114분짜리인데 견줘 RCA는 143분 연주.하지만 빠른 패시지에 집착않고 지긋이 눌러가는 한음 한음은 훨씬 풍성하고 굴곡깊은 소리를 일궈낸다.스스로 무반주조곡 마지막 레코딩이라고 선언한 이 앨범을 통해 노장은 음악을 넘어 인생에 대한 무르익은 통찰을 던져주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라이벌 로스트로포비치의 경우 무반주첼로모음곡 녹음은 3년전 단 한번에 그쳤다는 것.기량의 절정기에 최상의 기록을 남기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로스트로포비치의 레코딩은 무곡풍의 경쾌함을 살린 것으로 젊은 시절의 슈타커에 가깝다. 한편 오는 7월 슈타커는 여섯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2일 호암아트홀,3일 예술의 전당).나이를 잊은 이 거장은 2일 바하의 무반주첼로모음곡 1∼3번에 실황으로 도전,국내 관객에게 연주의 질을 떠난 깊은 감동을 예고하고 있다.3474­0436.
  • “대권4수 TV토론으로 극복”/DJ,TV토론에 자신감

    ◎“예비주자군보다 우위”… 음해씻을 호기 판단/자민련과 대선후보 단일화 강한 의지 비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의 TV토론에 대한 애착은 자못 「비장감」마저 감돈다.대권4수를 뛰어넘어야할 그로서 TV토론를 「마지막 승부수」로 여기는 탓이다. 이러한 전략은 TV토론에 있어서 여느 예비 대선주자들보다 「비교우위」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자신에게 따라다니는 각종 「음해」를 소명하는 기회로도 활용한다는 생각도 있다.물론 지난 13일 모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된 시민대토론회에서의 성적(?)에 고무된 측면도 강하다. 김총재는 26일 방송기자클럽 초청의 정책토론회에 나섰다.그는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김영삼 대통령의 공개 및 사과 탈당·거국내각구성,공명선거 전념 등 3개 해법을 제시한뒤,『(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하야의 사태로 갈수 있다』며 김대통령을 한껏 압박했다. 이어 패널리스트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뚫고,『나는 지난 30년간 철저하게 검증된 사람이며 대통령을 위한 준비도 돼 있다』며 『검증된 사람만이 격동기를 헤쳐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자질론에 부각했다. 자민련과의 단일화에 대해선 『60%정도 자신한다』며 『단일화의 폭발력을 선거까지 유지하기 위해선 적절하게 전략을 구사,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 라오스의 대우(메콩강이 부른다:6·끝)

    ◎저수량 6억t… 후아이호댐 건설 한창/아시아 최대 800m 낙차… 발전량 150㎿/라오스 남부 지도 바꿀 대역사 BOT 방식으로 축조/전력 85% 태국 수출… 10년내 투자비 회수 라오스 제3의 도시인 팍세에서 170㎞ 가량 떨어진 남부 열대림.메콩강과 그 지류 세콩강이 만나는 이 곳에선 라오스 남부의 지도를 바꿔놓을 대역사,후아이호 댐 공사가 한창이다.흙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덤프트럭들,수몰지역에서 이뤄지는 막바지 벌목작업 등으로 부산하다. 후아이호 수력발전소는 이른바 유역변경식 발전소로 댐과 발전소가 정반대 방향에 있는 것이 특색이다.대우건설이 BOT(BUILD,OPERATE,TRANSFER)방식으로 축조하고 있다.해외 건설에서 BOT방식의 수주는 이 댐이 최초다.대우건설은 댐 축조와 발전소 및 송전설비의 건설비용을 대고 30년간 운영,운용수익으로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생산전력의 85%를 태국에 수출하며 30년 뒤 라오스 정부에 넘겨준다.태국은 경제개발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라오스와 1천500MW의 장기 전력공급 협정을 맺었다.후아이호 발전소도 이의 일환이다. 댐의 발전용량은 150MW로 우리의 안동댐 규모.공기는 97년 11월까지 48개월이다.94년을 기준해 전력판매단가는 ㎾h당 4.2센트로 책정됐다.94년 1월부터 상업발전 시점인 98년 9월까지 매년 전력단가를 복리로 3% 인상,송전시점에서는 ㎾h당 5.4센트에 팔게 된다.발전소를 운영하는 회사는 대우가 60%,라오스가 20%,태국이 20%씩 출자해 설립됐다.총 공사비 2억3천만달러로 내부 수익률은 연 15%.10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댐이 들어서는 메콩지류는 강폭은 좁지만 낙차가 커 수력발전소 입지로 적합하다.유역면적 192㎢,저수면적 30㎢에 저수량 6억t으로 라오스에서 두번째로 큰 댐이다.유역변경식이어서 댐 반대편에 3㎞의 수평터널과 714m의 수직갱(직경 4m 내외)을 뚫어야 했다.아시아 최대의 낙차(800m)로 714m의 수직갱을 이용한 발전 역시 세계적 기록이다.곧 물을 담기 시작,98년 8월께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라오스 수상과 부수상 등 고위 관료들이 서너번씩이나 다녀갔고 현지인들에게도 관광코스가 됐다. 연 평균 6∼7%의 고성장을 하고 있는 라오스는 86년부터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농업관개시설과 전력,통신,도로 건설에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그러나 인구 5백만명에 80%가 산악지형이어서 수자원을 제외하곤 부존자원이 거의 없다.재정도 넉넉치 않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어도 여건이 어렵다.코 앞에 메콩강이 굽이굽이 흐르지만 관개시설이 제대로 돼있지 않아 대부분 천수답이다.베트남과 태국,캄보디아에 둘러싸여 있어 발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측면도 물론 있다.우리와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았던 93년에 댐 건설이 착공됨으로써 라오스와의 민간외교에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대영 대우건설 현장소장(상무)은 『BOT방식으로 추진한 것은 하나의 모험』이라며 『남들이 꺼리는 시장을 개척하는 대우식 세계경영이 아니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분꺼뜨 대외경제협력위원회(수상 직속) 차관은 『양국간 수교(95년 10월) 이전에 발전소 사업이 시작돼 정부 내에서도 반대가 적지 않았었다』며 『당시 캄푸리 부수상이 적극 지원,성사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그는 『개발도상국의 국가위험을 감수하고 들어온 민간회사로는 대우가 처음이었다』며 『대우건설에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댐 건설과 관련한 각종 기자재의 통관과 인·허가 문제 등 대우의 대라오스 창구역을 맡고 있다. 후아이호 댐 공사는 세계 7개국의 노동력과 기술이 동원된 다국적 인력공사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타당성조사는 일본업체가,설계는 영국회사가,수직터널 공사는 남아공화국 업체가 맡았다.잡부를 제외한 기능인력은 태국과 필리핀,파키스탄에서 수입했다.태국인의 임금은 월 600∼800달러,필리핀은 이보다 100달러 높고 파키스탄인은 이보다 50∼100달러 낮다.현지인력은 2백달러 내외.수직갱 공사는 남아공의 샤프트 싱커스사에 5백만달러에 하청주었다.금광 등 수직터널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세계적인 업체로 현재 백인 17명,흑인 35명이 마무리 작업중이다. 다국적 인력을 쓰다 보니 식당만해도 한국·태국·라오스·필리핀·파키스탄인 식당 등을 따로 운영한다.파키스탄인에 대해서는 회교도와기독교인의 식당을 따로 마련해 놓았다.자는 곳까지 다 다르다.공사장 인력은 650명,이중 한국인은 협력업체 인력을 포함,50명. 공사초기에는 대형 건설장비들을 오지까지 운반하느라 고충이 많았다.60t이 넘는 중장비들을 육로로 들여와야 했기 때문에 중장비가 태국국경과 메콩강 지류를 통과할 때는 교량을 보수하거나 우회도로를 만들어야 했다.또 라오스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라는 팍세조차 통신·의료시설이 부실해 전화를 하거나 응급환자가 생기면 태국국경을 넘어야 했다. 특히 풍토병인 말라리아는 외지인들에겐 무서운 복병.라오스인이나 태국인들은 내성이 있어 잘 걸리지 않지만 한국인이나 다른 나라 인력들은 걸리면 「죽을 고생」을 한다.우기(5∼10월)의 집중호우도 공사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지난해에는 홍수가 나는 바람에 공사현장에 보급이 끊겨 한동안 애를 먹기도 했다. 라오스는 수자원이 풍부해 발전여건은 좋다.국내 업체들이 해볼만한 사업도 수력발전 쪽이다.국내 업체로는 대우외에 동아건설이 세리안 세남노이수력발전소 공사를BOT방식으로 수주,착공을 준비 중이다.대우건설은 후아이호 댐건설을 계기로 종합적인 발전소 건설경험을 갖게 됨으로써 다른 발전프로젝트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라오스의 세콩4 프로젝트나 세카탐지역의 추가 발전소 건설에 BOT방식의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그러나 라오스측과 발전단가 문제가 결정되지 않아 서두르지는 않고 있다.장대영 상무는 『발전단가 등 중요사항을 사전에 확실히 해두지 않고 공사에 착수하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고 조언했다.동아건설도 판매단가를 결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11명 피고인들 중형 예상한듯 침통/한보 구형 이모저모

    ◎최후진출서 울먹이며 선처 호소도/권노갑­정재철씨 막판까지 신경전 한보사건 피고인 11명은 19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중형이 구형된 뒤 울먹이거나 침통한 모습으로 최후 진술을 했다. ○…하오 2시30분 시작된 최후 변론에서 변호인들은 피고인들의 과거 이력과 사회 기여도 등을 부각시키며 5∼10분 정도씩 선처를 호소. ○…황상현·김성기·천기흥 변호사 등 3명은 모두 일어서서 전 조흥은행장 우찬목 피고인에 대한 최후 변론을 시작해 눈길. 우피고인은 서울지방변호사회 산하기관으로 발족한 중소기업 고문변호인단 구성 당시 기금을 출연해 이들 변호인들이 특별히 변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후진술에 나선 김우석 피고인은 첫 마디부터 울음섞인 말투로 『누를 끼쳐 죄송하다.깊이 후회하고 뉘우치고 있으니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으나 계속 울먹이는 탓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권노갑 피고인도 『국민회의 의원들과 특히 김대중 총재에게 큰 누를 끼쳐…』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울먹였다. 이철수 피고인은 검찰청과 한보청문회에 출두한 뒤 지난달 자살한 고 박석태 전 제일은행 상무에 대해 『이번 사건 와중에서 아끼는 후배가 큰 불행을 당해 비통함을 금할수 없다』며 흐느꼈다. 실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태수 피고인은 재판장이 『할 말이 있느냐』고 물었으나 고개를 저으며 없다고 대답. ○…30년 지기로 알려진 권노갑 피고인과 정재철 피고인은 보충신문을 통해 돈을 주고 받은 시점에 대해 신경전을 계속. 권피고인은 정피고인이 줄곧 국정감사를 전후한 96년 10월에 1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자 자기는 12월에 받았다고 반박. 권피고인은 『정선배가 떨리는 모습으로 검사의 얼굴을 보고 얘기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면서 『과거에는 그런 분이 아니라고 믿었는데 재판과정에서 보니 그렇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며 정피고인 진술을 의심. 이에 정피고인도 참을수 없다는듯 『권피고인과는 30년간 죽마고우나 다름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격을 침해하는 말은 참을수 없다』고 반격. ○…낮 12시30분쯤 검찰이 논고문을 읽어내려 가기 시작하자 11명의 피고인들은 대부분 고개를 숙인채 침통한 표정.특히 검찰이 피고인의 죄질을 들며 빠짐없이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하자 중형을 예상한 듯 한숨을 내쉬기도.
  • 로랑 카빌라는 누구/폭동 실패로 모부투에 의해 축출된 군벌

    자이르의 수도 킨샤샤에 무혈입성,내전을 승리로 이끈 반군지도자 로랑 카빌라는 30년간 모부투에 이를 갈아온 게릴라출신의 군벌이다.64년 게릴라지도자로 자이르북동부에서 폭동을 일으켰다가 벨기에군의 지원을 받은 모부투에 의해 쫓겨난 적이 있으며 남미의 전설적 혁명가 체 게바라와 전투를 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까지 자이르 남부 우비라 지역에서 상아,다이아몬드 등을 밀수하는 군벌이었으나 자이르정부가 국경을 넘어들어온 투치족 부룬디·르완다 정부군을 소탕한다며 출군하자 이를 기회로 투치족의 지도자로 나서 오늘날 권력찬탈에 성공했다. 그는 자신이 종족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한다고 내세웠다.그는 반군을 이끌며 약탈행위를 철저히 통제,주민들의 환심을 샀으며 자유선거를 공약으로 내걸어 큰 인기를 얻는데 성공했다.
  • ADB “아주국 더 민주화돼야”/경제성장에 걸맞는 체제변화 필요

    【브뤼셀 연합】 권위주의적 정부를 갖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향후 30년간 지속적인 성장과 국민생활의 질 향상을 보장하기 위해 보다 민주적으로 변모할 필요가 있다고 13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한 보고서가 지적했다. 「부상하는 아시아」 제하의 이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가 계속 복잡·다기화되고 있어 중앙집권 방식만으로는 관리될 수 없으며 다원화된 사회는 상의하달식 정부에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보고서는 또 아시아 국가들이 고도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언급하는 가운데 이 지역 정부들이 재정에 대한 책임과 국민들의 보다 나은 보건·교육·복지·환경 요구 사이에서 힘겹게 줄타기를 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 과제가 정부와 민간 사이의 새로운 관계형성을 통해 해결될수 있다면서 상호 신뢰와 대화로 불신을 없애고 일방통행식 결정과 정책집행을 대체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동아시아 신흥 공업국들의 성장이 점차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시아의 경제전망에 대해 낙관했다.
  • “일 달에 식민도시 건설계획”/독 슈피겔지 보도

    ◎2050년까지 1만명 수용 자족도시로/발전소·체육관에 채소공장까지 갖춰 【베를린 연합】 일본이 오는 2050년까지 달에 1만명이 거주할 수있는 식민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이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슈피겔은 일본의 대형 건설회사들과 정부가 장기 계획에 따라 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30년후 달에 전진기지가 세워지고 2050년에는 주민 1만명을 수용하는 식민도시가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연구소와 공장,관광,무중력상태의 특수경기까지 가능한 체육시설은 물론 에너지와 식량 조달을 위한 원자력발전소,채소공장까지 갖춰 명실상부한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일본 정부는 우주 프로젝트를 위해 향후 30년간 3조엔을 투입할 예정이며 일본의 대형 건설회사들도 시미츠 사가 지난 10년간 연간 3백만달러씩을 들여 20명의 전문가들에게 달도시 건설계획을 연구시키는 등 달 식민지 건설계획을 위해 이미 많은 돈을 투자했다. 시미츠사는 위험한 우주광선을 차단하고 섭씨 영하 1백90도에서 영상 1백37도를오가는 극심한 기온차를 극복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건축기술을 연구중에 있으며 유성과의 충돌에서 피해를 입지 않는 나선형 주택도 개발하고 있다.
  • 청소년 선도(외언내언)

    한국청소년개발원의 청소년의 달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된 「비행청소년실태」는 주목할만한 자료를 담고 있다.1966년부터 95년까지를 비교한 결과 청소년범죄가 저연령화,고학력화,중산층 자녀 등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것이다.범죄율의 경우 편모가정에서 자란 청소년은 7.2%,무부모가정은 9.5%가 각각 감소한 반면 양친부모 있는 정상가정 청소년은 14% 증가했다.또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19% 감소,고소득층 가정에서는 19% 증가라는 분석을 담고 있다.전체적으로 지난 30년간 12∼19세 청소년 인구는 1.4배 증가했고 범죄자수는 3.3배 늘어났다. 그렇다고 크게 충격을 받을 일은 아니다.인구증가와 경제발전에 따라 범죄율이 늘고 특히 도시화속에 청소년 범죄가 급증한다는 것은 이미 여러나라가 경험한 것이다.문제는 이 변화속에 어떤 대응을 하느냐이다.이번에도 이 점은 논의됐다.주된 의견이 그간 반복해온대로 가정환경을 변화시키고 부모가 자녀와의 대화시간을 늘리자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각성해야 할것은 가정과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식의 추상적언급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가정은 지금 산업사회에서의 핵가족화과정도 지나쳐서 정보사회 개별화과정을 겪고 있다.한 가족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는 일 자체가 어려운 지경이다.도시화는 또 시민행동에서 자신의 사적 이해가 걸린 문제에는 격렬한 반응을 보이지만 공적이나 타인의 일에는 전적으로 무관심한 삶의 양식을 만들어왔다.청소년들에 훈계하는 애정을 보이기보다 자신이 어떤 피해를 입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그리고 소비사회는 끊임없이 과도한 욕구를 충동한다. 이제 사회운동적 프로그램을 창출할 때가 된 것이다.교육기관만이 아니라 각급사회단체들이 카운셀링과 선도프로그램들을 진행해야 한다.이를 위해 또 전문성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조직돼야 한다.미국 뉴욕경찰은 문제청소년들과 1주일씩 캠핑을 하는 노력도 한다.형사사법적 범죄색출로 통제될 일이 아닌 것이다.
  • 정재만·국수호무용단 한무대 선다

    ◎24일 문예회관… 「허튼 살풀이」 「입춤」 등 선봬/두사람의 무용세계 비교 감상할 기회로 정재만과 국수호. 한국무용의 대표적인 중견 남성 무용가인 두사람이 이끄는 무용단, 정재만 벽사춤아카데미와 국수호 디딤무용단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이 무대는 정재만 벽사춤아카데미가 지난해부터 열고 있는 「’97 벽사무용주간」(23·24일) 행사에 국수호무용단을 초청해 이뤄진 것.국립무용단 시절부터 주역무용수로 쌍벽을 이뤄온 두사람의 무용세계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23일에는 벽사류의 창작춤을 선보인다.정강우의 「물박어미」,오승지의 「여인」 등.두 무용단의 합동무대는 24일이다. 국수호춤의 특징은 토속적인 민간무용과 농악을 기반으로 하면서 연극적 요소를 가미한 역동적이고 규모가 큰 춤극. 정재만은 경기지역의 무속의 영향을 받은 섬세한 춤사위가 특징이다. 정재만 벽사춤아카데미는 「훈령무」「태평성대」「사내아이들」「허튼살풀이」「북의 형연」 등을 선보인다.「허튼 살풀이」엔 정재만이 직접 출연해 흥과 멋,신명이 함께 묻어나는 허튼살풀이를 보여줄 예정. 국수호 디딤무용단은 「여명의 빛」과 「여명의 산하」「강강술래」「입춤」「북의 대합주」 등을 무대에 올린다. 이 가운데 「입춤」에 국수호가 특별 출연해 30년간 터득한 호흡,발디딤법으로 흥풀이를 한다.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공연시간 하오7시30분.516­1540.
  • 저축률을 높이자/이종화 고려대 교수·경제학(서울광장)

    최근 우리경제의 낮은 저축률이 문제가 되고 있다.70년대 이래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오던 총저축률이 88년 39.3%를 고비로 하락하기 시작하여 96년 현재 34.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정부 부문 저축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기업저축률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개인저축률이 계속 하락함으로써 국민들의 과소비 성향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저축이 갖는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저축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투자재원을 마련해 줌으로써 경제의 생산능력을 확충시켜 장기적인 경제성장의 기틀이 된다.또한 민간 및 정부에 의한 총저축의 크기가 필요한 총투자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부족분은 결국 해외저축 즉 대외 경상수지의 적자를 통해 조달될 수밖에 없으므로 외채 증가의 부담을 가져오게 된다. 우리 경제의 민간 저축률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최근의 불경기로 인한 경기적인 요인을 그 이유로 들수 있다.즉 성장이 둔화되어 소득이 감소할 때에도 소비자들이 소비는 가능한 한 전과 같은수준을 유지하고 저축을 줄이려 하기 때문에 저축률이 하락한다.특히 불황이 일시적이라고 판단될 때는 장래 소득의 회복을 기대하고 저축을 더욱 줄이게 된다. ○88년이후 계속 하락 그러나 우리 나라 민간저축률이 88년 31.5%를 정점으로 최근의 25%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경기적인 요인외에도 여러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하겠다.우선 인구구조가 고령화되고 있는 것이 저축률 하락의 한 요인이다.평균수명이 늘어나고 65세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계속 늘어나면서 경제의 비생산인구 비율이 증가하여 저축률이 하락한다.특히 국민의 연금제도와 같은 사회보장제도의 확대는 젊은 세대의 퇴직이후를 대비한 저축의 유인을 줄여서 고령화 진전에 따른 저축률 하락을 촉진하게 된다. 자본시장 개방과 금융 발전은 저축률 하락을 가져오는 또 다른 구조적인 요인이다.자본시장이 개방됨으로써 국내금리보다 싼 해외자금이 유입되고 금융 발전에 따라 부동산관련 융자,신용카드등 소비자 신용제도가 확대되어 민간 소비가 늘어나고 저축은 감소하게 된다.또한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개인들의 부가 축적됨으로써 소비자들 소비의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소비자들이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은 고가품을 선호하게 되고 경제적으로 풍요한 시대에 태어난 젊은 연령층은 미래를 대비한 저축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저축률 하락을 막을수 있는 정책의 방향은 무엇인가.민간 저축률의 하락이 구조적인 요인에 의한 것임을 인식하여 대책 역시 좀 더 구조적이고 장기적이어야 하겠다.소비재의 수입규제와 자동차의 운행규제와 같은 직접적인 소비억제 정책들은 매우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장점이 있으나 국민들의 소비를 인위적으로 규제하는데 따른 부작용이 크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기는 힘든 단기적인 대증요법에 지나지 않는다.좀 더 장기적으로 국민들 저축의욕을 높여 나갈수 있는 대책들이 필요하다.저축의식을 함양하고 건전한 소비생활을 유도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민간단체 및 통신망 등을 이용한 저축정보의 보급과 저축상담을 확대하고저축률이 낮는 미혼남녀,독신자 등의 연령계층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생활설계의 중요성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초등학생의 용돈기입장과 같이 젊은 세대들에게 금전관을 키우고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업들이 중·고등학생들에게도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건전 소비생활 유도 지속적인 물가 안정은 물가상승률의 기대치를 낮춤으로써 저축의욕을 높일수 있으므로 재정·금융정책은 물가안정을 목표로 계속 건실하게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정부의 사회보장 및 복지비 지출은 미래를 대비한 젊은 세대의 저축을 낮출수 있으므로 연금지급률을 낮추는 등 사회보장제도의 신축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높은 저축률이 과거 30년간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끌어온 원동력이었다.이제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이모저모/“정태수 청문회 한번 더하자”

    ◎증인 비중 떨어지자 장내 곳곳 빈자리 8일 이틀째 열린 한보 청문회는 상오 10시에 시작되어 하오 8시50분에 끝났다.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은 첫날 정태수 한보총회장을 상대로 한보사건의 진상을 밝히는데 실패한 때문인지 증인공략을 위한 묘수찾기에 부심했다. ○…신한국당 의원들도 청문회 직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한채 서둘러 회의를 종료.김재천 의원(경남 진주갑)은 회의직후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협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일단 추이를 지켜봐야 겠다』고 속수무책임을 실토.국민회의 간사인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은 『김종국 본부장 등 한보 관련자들에 대한 증언이 끝나면 관련진술을 종합,정씨를 상대로 재차 신문해 사실확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5월2일쯤 보충신문과정에 재출두하는 방안을 특위에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 ○…이틀째 증인으로 나온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에 대해 의원들은 「꽤심죄 구속」,「동정론」 등을 펴가며 한보철강에 대한 금융권 특혜대출의실마리를 찾는데 주력,눈길을 모았다. 손 전 행장이 의원들의 동정을 산 것은 그가 지난 94년 은행장 취임이후 한보관련 대출을 줄여나가는 등 다른 은행과 정반대 방향으로 갔기 때문.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경기 부천소사 )은 『30년간 서울은행에 근무한 내부인사였기 때문에 노조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행장에 취임,외압을 뿌리치고 한보여신을 줄일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격려. 같은 당의 김재천의원도 『증인이 왜 여기에 나왔는지 안타까운 심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오늘 증인을 출석시킨 것은 증인를 책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은행장들도 왜 손행장과 같이 하지 못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증인을 「위로」했다. ○…손 전 서울은행장과 김종국 전 한보재정본부장에 대한 이날 청문회는 정총회장에 비해 증인의 비중이 떨어지는 때문인지 청문회장 분위기도 전날보다 긴장감이 줄어든 편.정총회장 청문회때 출입구까지 사람들로 꽉찼던 것과는 달리 청문회장 뒷쪽 기자석과 의원석 뒷쪽보좌관석에 빈 곳이 눈에 띄었으며 복도에도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는 등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 아시아의 대조류/미 존 나이스비트(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아주가 2000년대 세계 지배한다”/저명 미래학자의 30년 탐구 결실판/한·일·중 등 12국 분석/8가지 큰 흠름 예정/탈서구 경제를 구축/세계 중심역 되찾아 「아시아의 대조류」는 2000년대 국제사회에서 아시아의 위상을 예측한 책으로 『우리의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아시아의 8가지 대조류』라는 부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세계 중심축의 아시아로의 이전양상을 다양한 논거를 제시하며 설명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는 미래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하며 30년간에 걸친 자신의 다양한 아시아와의 접촉을 바탕으로 세계문명의 발상지였던 아시아가 과거의 중심적 위치를 되찾는 「아시아판 르네쌍스」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90년대부터 시작된 이같은 아시아 시대로의 진입은 2000년대 들어 아시아를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세계의 지배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는 옛 아시아는 문화,언어,정치적 이데올로기,종교철학,지리적 차이 등으로 분열돼 있었지만 새 아시아는 경제통합,기술,특히 전자통신,주민들의 역동성 등으로 용해되어 하나의 응집된 「지역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60년대 들어 유럽의 젊은이들이 영국인 독일인 프랑스인이라는 말 대신에 「유럽인」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듯이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점차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아시아인」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에서는 이같은 아시아의 변혁을 개개국가별로 소개한 것이 아니고 각 주제별로 아시아의 단면에 대한 기술과 예측을 시도하고 있다.또한 파키스탄 동부에서 러시아 남부,태평양으로 둘러싸인 30여개국을 아시아로 지역구분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한국을 포함해서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지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타일란드 베트남 등 12개국을 주분석대상으로 삼고 있다. 90년대 이전까지는 모든 세계질서가 서구가 세워놓은 룰(규칙)에 의해 움직였으며 일본의 경제부흥 역시 그 룰 안에서 이뤄진 것이었다.그러나 이제 아시아인들은 스스로의 룰을 창조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금년 7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뒤 99년말 마카오의 반환으로 서구의 아시아지배는 막을 내리며 400년만에 최초로 아시아땅이 아시아인들에 의해 지배받는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시아 우위의 논리 전개에 앞서 크게 두가지 전제를 내세우고 있다.첫째는 이제 동양이 서양을 필요로하는 것보다 서양이 동양을 더 필요로 한다는 사실과 두번째는 아시아의 현대화는 아시아의 서구화로 생각되어져서는 안되며 아시아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저자가 8개 장으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는 아시아의 여덟가지 대조류는 다음과 같다. 첫째,민족국가에서 네트워크로=일본의 경제지배는 정점에 도달해 있으며 아시아및 세계에서의 상대적 지위는 장기적으로 하강국면에 있다.민족국가로서의 일본의 힘은 중국 네트워크의 역동적인 협력구조 앞에 쇠퇴하고 있다.중국과 해외중국인들과의 움직임은 중국이 전체 태평양지역의 중심국으로 아시아의 의사결정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 둘째,전통에서 선택으로=주어진 운명은 다양성과 새로운 개인주의로 대체되고 있다.경제력 경쟁에서 서구는 동양이 아직 채택하지 않고 있는 엄청난 복지 부담때문에 휘청거리고 있다.그러나 아시아인들에게는 모든 생활에 있어 새로운 선택이 열려 있다. 셋째,수출주도에서 소비주도로=수출로 이룩된 아시아 경제는 새로이 부상하는 중산층들의 소비에 의해 더욱 성장되고 있다.2000년까지 아시아는 중산층으로 인정될 수 있는 인구가 5억에 달하게 된다. 넷째,정부통제에서 시장주도로=중앙정부의 통제와 지역경제의 일정한 지향은 폭발적 경제성장과 기회제공으로 표현되는 시장경제로 대체되고 있다.이같은 변화는 아시아 국가들간의 전에 없던 경제협력과 협동으로 가능케 된다. 다섯째,농촌에서 대도시로=농촌지역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아시아의 사회적 변혁은 아시아를 농업사회에서 다음 세기의 발전된 사회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섯째,노동집약에서 하이테크로=우리는 노동집약적인 농업과 공업으로부터 첨단과학기술화된 공업과 서비스로의 극적인 변혁을 지켜보고 있다. 일곱째,남성지배에서 여성출현으로=여성기업의 증가에서 명백히 보여주듯 아시아 전역에서 남성지배로부터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중국에서는 여성기업이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정치참여,구매력 신장 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덟째,서쪽에서 동쪽으로=과거에는 세계는 곧 서구세계를 뜻했다.그러나 오늘날 세계는 동양의 융기라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지구에 영향을 끼치는 중심축이 서에서 동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원제는 「Megatrends Asia」,시몬&슈스터(Simon & Schuster)사 발행,298쪽,12달러.
  • 경제의 의미/유시왕 동서경제연구소장(굄돌)

    이념이나 외교력 및 군사력이 지배하던 갈등의 시대는 지나가고 요즈음은 경제력이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가 되었다.한국이 UN의 이사국이 되고 OECD에 가입하고,또 중남미·동남아 심지어는 소련까지도 한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도 한국이 지난 30년간 이룩한 경제적 성공 덕분이다. 부모세대인 60∼70대의 희생과 노력덕분에 우리는 지금 단군이래 가장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며 현 경제의 중심세대인 우리 40∼50대는 부모세대가 일군 한국경제를 더욱 발전시켜 자손 대대로 유복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다.하지만 최근 몇년간 한국경제는 힘을 잃고 추락하는 블행한 사태를 겪고 있어 중심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길 없다.한국경제는 86년부터 89년까지 337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으나 90년부터 95년까지 282억달러의 경상적자 적자를 기록한 뒤 96년에는 한해동안 무려 237억달러의 경상적자를 기록했다.금년에는 3월10일 현재 무려 70억달러 이상의 무역적자를 기록해 과거 경상흑자로 축적한 달러를 모두 쓰고도 우리 주머니에서 약 250억달러 정도가 추가로 외국에 지불되었다. 한국경제가 이처럼 어려운 지금 모든 국민들은 경제의 의미를 되새겨 보아야 한다.경제는 첫째,인간이 재화를 획득하고 이용하는 과정에 수반되는 일련의 활동 그리고 둘째,돈이나 재물을 절약함으로 정의된다.지난 몇년 우리는 부모세대의 성공에 도취돼 경제의 첫번째 정의만을 생각했지 보다 중요한 두번째 정의를 잊고 살아왔다. 기업의 중복과잉 투자,가계의 과소비,정부살림의 비대화 등 모든 국민이 총체적으로 절약을 외면한 결과 나라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고 있다.지금부터라도 국민 모두가 절약정신으로 무장하고 허리띠를 조이며 경제를 일구어 나간다면 후세에 물려줄 좋은 결실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
  • 내년 SOC 국채발행 추진/투자재원 확충 목적

    ◎15년만에 적자재정 편성 가능성/재경원·KDI 「안정성장기 재정…」서 밝혀 정부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재원 확충을 위해 내년에 SOC 국채 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내년에 SOC국채가 발행될 경우 지난 83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적자재정을 편성하게 된다. 재정경제원과 한국개발연구원은 7일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표한 「안정성장기의 재정운영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우리 경제가 지난 30년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연평균 8.5%의 고성장을 이룩했으나 오는 2000∼2010년에는 잠재성장률이 5.5%,2010∼2020년에는 4.0%로 각각 하락하는 등 안정성장국면에 접어들어 세수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SOC투자예산은 지난 92년 이후 연평균 20% 이상 증가해왔으나 아직 공급부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며 세계은행은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 95∼2004년중 이 부문에 약 2백30조원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같은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재원확충 방안으로는SOC채권발행 이외에 교통세의 인상을 통한 세수증대,SOC시설 사용료 인상,외자도입 확대 등을 제시하고 이중 SOC채권발행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SOC채권 발행은 장기적인 사용연한을 갖는 SOC의 고유 특성상 세대간 부담을 형평화시키는 장점이 있고 일본도 60,70년대에 건설공채,특례공채를 발행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고 건전재정기조의 유지를 위해 그동안 국채발행을 억제해 와 국채발행여건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 3·5개각 장관·장관급 프로필

    ◎강운태 내무장관/화술·뛰어난 재사형 작은 키에 치밀한 성격,논리정연한 화술이 돋보이는 재사타입.작은 일도 놓치는 경우가 없는 꼼꼼한 성격으로 일벌레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지난 해에는 농림부 장관을 맡아 사상최대의 쌀 대풍작을 이뤘지만 재임 1년만에 교체돼 다른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대학재학중 행시에 합격한후 72년 내무관료로 출발,내무부에서만 24년을 보낸 정통내무관료.청와대 내무행정비서관과 광주시장을 지내 정책과 일선 지방행정에 모두 밝다. 부인 이덕희씨(42)와 사이에 2남. ◎최상엽 법무장관/검찰요직 두루 거쳐 법 이론에 정통하고 사심이 없어 선비형이라는 평.대검 형사2부장,공안부장,대검 차장 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으나 일선 검사장은 한번도 하지 못한게 흠.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분류된다.93년 문민정부 출범 직후 법제처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장관으로 복귀. 안우만 전 장관과 생년월일(37년2월14일)이 같고 서울대 법대,고시동기(고시 사법과 13회)로 안장관이 추천했다는 후문.대검 공안부장 재직때인 86년 49세의 나이로 중앙대 생물학과 최경희 교수(49)와 결혼,5살난 딸을 두고 있다.취미는 테니스. ◎송태호 문체장관/꼼꼼한 일처리 정평 온화한 성품에 뛰어난 균형감각을 갖춘 언론인 출신.경향신문 외신부장 시절인 86년 대통령 공보비서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뒤 청와대와 총리실을 번갈아가며 경력을 쌓았다. 총리 비서실장으로 이홍구·이수성 두 총리의 「이미지 메이킹」에 그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고,상하 모두에게 신망이 두텁다.매사에 신중하면서도 한번 결정된 일은 과감히 밀어부치는 추진력을 갖추었다는 평. 부인 서인자씨(52)와의 사이에 1남 1녀. ◎임창렬 통상장관/3개부처차관 역임 뱃심있는 추진력에 업무능력을 겸비한 정통 재무관료.행시7회로 문민정부들어 조달청장과 과학기술처,해양수산부,재정경제원 등 3개 부처의 차관을 지내고 마침내 장관에 기용됐다.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우루과이라운드 금융협상 타결과 한미 금융협상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국제금융통이기도 하다.재경원차관으로 자리를 옮긴지 1개월만에 한보사건이 터지자 현장에 달려가 수습하는 등 위기대처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경제부처내 경기고 출신 인맥의 리더격이다.AIDS전문가로 용산보건소장을 지낸 부인 주혜란씨(48)와 사이에 2녀. ◎이환균 건교장관/정통 경제관료출신 초면에도 오랜 친구처럼 느껴지게 하는 사근사근한 화술이 돋보인다.대인관계가 원만해 적이 없다. 일처리가 합리적이고 매사에 무리를 하지 않는다.재정경제원 차관과 총리 행정조정실장을 거치면서 특유의 친화력으로 경제부처간에 마찰을 무리 없이 조정했다는 평. 경남고·서울법대를 나온 「PK」.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재무부 1·2차관보와 관세청장을 지냈다. 부인 성정숙씨(52)와 사이에 2남. ◎권숙일 과기장관/30년간 서울대재직 교육과 사회활동 모두에 열성적인 활동파.두주불사의 활달한 성격에 실험실에서는 학생들을 「들볶는」 꼼꼼한 면도 있다.서울대 물리학과와 대학원 졸업후 미국 유타대학에서 고체물리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30년간 서울대에 재직하면서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한국물리학회장,국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 등을 맡아 리더쉽과 행정 능력을 발휘했다.95·96년 연달아 서울대 총장 후보로 출마했을 정도로 뚝심도 있다.교개위 위원,과학기술한림원 회원 활동을 통해 지론인 기초과학 육성을 정책화하는 데 노력해왔다.부인 최계자 여사(54)와의 사이에 1남1녀. ◎박상범 보호처장/청와대경호 산증인 지난 71년 청와대 경호실에 발을 들여놓은 뒤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을 경호한 경호맨.94년 12월 경호실장에서 물러난 뒤 민주평통 사무총장을 맡아왔다.치밀하면서도 전면에 잘 나서지 않는 업무처리로 유명하다.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당시 총성과 함께 연단 뒤에서 뛰어나와 박대통령을 몸으로 막아낸 인물.79년 10·26때는 수행계장으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부하들로부터 4발의 총격을 받았으며 버마 아웅산테러때도 살아남았다.부인 정명희씨(51)와 2남1녀. ◎정호근 평통총장/최장 군복무로 유명 지난 91년 12월 합참의장을 마지막으로 군문을 떠난 4성장군 출신.경복고에 재학중이던 51년 갑종 5기로 임관,6·25전쟁에 참가한 이후 사단장,군단장,군사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40년 1개월이라는 창군이래 최장기 복무기록을 세웠다.강직하고 청렴결백한 성품으로 군내 신망도 두터웠다.야인으로 있을때 국영기업체 사장등 영입제의가 여러차례 있었으나 국방과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했다는 후문.부인 김재순씨(60)와 2남1녀. ▲경기 안성·64세 ▲5사단장 ▲7군단장 ▲1군사령관 ▲합참의장. ◎전윤철 공정위장/원칙 준수하는 「대쪽」 공정거래정책의 산증인.79년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총괄과장으로 시작해 공정거래법 제정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외모대로 잘못된 일은 보지 못하는 대쪽같은 성품의 원칙주의자.공정위 부위원장시절 다른 부처 관련법에 들어있는 불공정한 조항들을 추려내 메스를 가한 일로 유명하다.김정자 여사(53)와 사이에 1남1녀. ▲전남 목포·56세 ▲서울 법대졸 ▲행시4회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수산청장
  • “마지막 봉사 각오 온몸던져 일할 것”/고건 새총리­일문일답

    ◎“나라 어려울때 피하는 것 도리아니다” 생각/기본원칙 지키되 모든 일 화합·협조로 풀것 고건 신임국무총리는 4일 청와대의 총리지명 발표 직후,재직해 온 명지대 세미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각오로 온몸을 던져 성심성의껏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리지명 소감은. ▲나라가 어려운 때에 중책을 맡아 너무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저처럼 무거운 마음으로 총리지명을 받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여러번 주저하고 망설였다.그러나 나라가 어려울 때 회피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경제위기 등을 극복할 구상은. ▲새 내각이 할 일은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담화에서 밝혔듯 경제회생,안보강화,부정부패 척결,공정한 대선관리 등이다.특히 경제회복과 안보강화가 시급하다.대선을 깨끗이 치르는 것도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신뢰회복이 시급하다.행정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열린 정보,투명한 행정을 새내각의 기본자세로 삼겠다.중요한 결정일수록 공개해 민의를 수렴,독선을 방지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나가겠다. ­새 내각에 어떤 인물을 천거할 것인가.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행정을 알고 깨끗하며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온몸을 던질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언제 연락을 받았나. ▲최종통보는 지난 2일 받았다. ­평소 생각한 총리상은. ▲30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지킨 원칙은 「기본원칙은 지키되 모든 일을 화합과 협조로 푼다」는 것이었다.이를 바탕으로 일을 해 나가겠다.대중목욕탕에서 서민들과 옷을 벗고 모든 얘기를 하듯 필요하다면 대통령께도 이런 얘기들을 모두 하겠다. ­후반기 행정공백을 메울 방안은. ▲난국을 극복하는 대열에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공직자들에게 호소하고 내자신이 솔선하겠다. ­한보의혹 해소가 미진하다는 여론이 있는데. ▲이수성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공식입장을 밝혔다.이 자리에서 뭐라 말할수 없다. ­95년 야당측의 서울시장후보 교섭을 거절했는데. ▲학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사했다.96년 2월에도총선을 앞두고 김대통령이 청와대로 불러 총선에서 전국구로 들어와 같이 일하자고 제의했으나 이 역시 학교에 할 일이 많다고 고사했다.굳이 여야를 따진다면 나는 공평한 입장이다.두가지는 사실 내게 유혹이었으나 떨쳤다.그러나 이번은 유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나라가 어려운 때의 소명으로 생각한다.
  • 국회 통일·외교 대정부 질문·답변

    ◎북 우발적 도발 대비책 집중 추궁 □질문 ·북 식량난 근본적 지원 용의는 ·초당적 안보당정협 구성 제안 □답변 ·강도높은 대북경계태세 유지 ·대만 핵폐기물 우방공조 강화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3일 여야의원들은 대북정책과 외교현안,안기부법 개정문제 등을 집중 거론했다. ▷대북정책◁ 신한국당은 북한의 도발 등 돌발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사전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야당측은 문민정부의 일관성없는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신한국당 김기재 의원(부산 해운대·기장을)은 『지난해 5월 미정부의 의뢰로 작성된 「아시안스터디」의 「1997년 한반도 전망」이란 보고서는 궁지에 몰린 김정일이 60년대 중반 이후 양성한 특수부대요원 10만명을 동원,남한 대도시지역에서 게릴라전을 감행할 가능성을 지적했다』며 대비태세를 당부했다.같은 당 이용삼 의원(강원 철원·화천·양구)은 『수재·한발로 피폐해진 생산기반을 복구하고 장비와 과학영농,축산기술을 지원하는 등 식량난의 궁극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대남도발 가능성을 감소시키는길』이라며 일시적 식량지원의 허실을 지적했다.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전국구)은 『고급 인텔리의 한사람인 황장엽의 망명을 북한체제의 붕괴징후로 과장,흥분하는 것은 오류』라면서 『황의 망명으로 파생될 수 있는 장기적인 남북관계의 변화를 짚어보고 차분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자민련 권수창 의원(경기 안양만안)은 『일찍이 한반도에서 통일의 목소리가 높을수록 긴장도 비례해서 고조돼 평화를 위협했다』면서 평화공존체제 확립 방안을 마련하라』고 역설했다. 답변에 나선 이수성 국무총리는 『최근 북한내 군부의 영향력이 증대하고 있고 경제난이 계속 가중되면 도발 가능성도 있으므로 강도높은 대북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안정적인 변화를 이룰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대북정책을 추진하되 무리하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안기부법 개정◁ 지난해 말 단독처리된 안기부법 재처리를 둘러싸고 여야는 3당3색의 차이를 드러냈다.신한국당은 황장엽비서 망명과 북한체제 위기 등 안보문제의 심각성을 이유로 『안기부법 개정은 타당하다』고 강조한 반면 국민회의는 『인권유린과 신공안정국의 조성 등 정치적 악용 가능성이 크다』며 원천무효를 거듭 주장했다.반면 자민련은 『안보위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원칙론에 매달려 국민회의 입장과 다소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였다.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은 『안기부가 찬양·고무,불고지죄 수사권을 가졌던 지난 30년간 수사권을 남용해 인권을 유린했었다』며 안기부법의 원천무효를 촉구했다.양성철 의원(전남 곡성·구례)은 『북한위헙이나 황장엽 비서를 국내정치에 악이용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설화 ▲여야 국가안보 당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반면 자민련 권수창 의원은 『북한은 체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군사적 도발에 의존할 위험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한국당 이용삼 의원은 『우리의 심각한 안보상황을 고려해 볼때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국가 안보위기속에서 대공수사력이 강화된 개정 안기부법은 그대로 시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허대범 의원(경남 진해)도 『각계 각층에서 암약하고 있는 고정간첩과 좌경세력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대공수사체제를 즉각 재건,대공사찰과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수성 총리는 『안기부법이 인권유린에 이용되서는 안된다』며 『안보문제의 초당적 대처를 위한 대북 정보공유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정책◁ 한반도 4대국 안보환경과 미국등 우방국과의 외교혼선,4자회담의 실현가능성,대만 핵폐기물 북한반입문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특히 여야는 북한의 통미봉남 정책에 대한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따지는 가운데 신한국당은 「외교관계의 다각화」를 주문한 반면 야권은 정부의 「외교미숙」을 질타했다. 신한국당 이용삼 의원은 『북한의 통미봉남을 막기위해선 대미외교에 의존하지 말고 외교관계의 다각화 등 능동적 대응이 시급하다』며 외교역량 강화를 촉구했다.김기재·변정일(제주 서귀포·남제주) 의원은 『우방과의 국가적 이익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NO라고 말할수 있는 자주외교도 필요하다』며 외교환경 변화에 대한 주도적 대처를 주문했다. 국민회의 양성철·자민련 권수창 의원은 『3자 설명회도 갖지 못한 상황에서 4자회담이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라며 『우리외교는 내치와 마찬가지로 외화내빈,허장성세의 표본』이라고 외교미숙을 질타했다. 반면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에 대해선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이용삼·김화남 의원(무소속·경북 의성)은 『핵폐기물의 북한이전 문제는 우리의 환경주권과 생존권에 심각한 침해』라며 결의문 채택을 제의했다. 이에 유종하 외무장관은 『우방들과 밀접한 협조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가이익 확보에 최대한 힘쓰겠다』며 『대만 핵폐기물 문제도 관련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원만히 처리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 등소평의 유언(외언내언)

    중국공산당이 대륙을 지배한 이후 중국인민이 가장 사랑했던 정치지도자로는 주은래가 첫손에 꼽힌다.세계최대국가의 총리로서 30년간 가난한 나라살림을 꾸려왔던 주은래에겐 자신의 유체를 남긴 무덤이 없다.그의 유언에 따라 사후에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가루는 비행기에 실어 그가 평생 혁명의 정열을 바쳤던 중국의 하늘에 뿌렸기 때문이다. 1976년 1월8일 주은래가 78세를 일기로 파란만장의 생애를 마친뒤 서방에 전해진 그의 유언장은 추도식을 크게 벌이지 말 것과 미망인 등영초는 아내로서 보다 전우로서 추도식에 참석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책과 문서들을 포함한 자신의 모든 재산을 당에 기증한다고 밝히고 있다. 주은래와 함께 중국혁명에 젊음을 바쳤고 평생을 검소한 생활로 일관해 존경을 받은 등영초는 「그늘진 곳」에 있던 중국공산당 지도자들을 남몰래 도운 것으로도 유명하다.지난 92년 88세를 일기로 타계한 등영초는 문서로 당중앙에 남긴 유언에서 화장을 당부하며 『유골도 보관하지 말고 뿌려주십시오.이것은 먼저 간 주은래 동지와의 약속입니다.고별식 추도식 같은 것도 삼가주십시오』라고 부연하고 있다. 등영초는 또 자신의 친인척에게 특혜를 주지말라고 신신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국원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지낸 등영초는 아무런 유산도 남기지 않았다. 93세를 일기로 19일 타계한 「작은 거인」 등소평은 자신의 각막을 기증하고 시신은 의학연구를 위한 해부용으로 제공했다.상사도 그의 유언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진다.6일간의 애도기간중 과거처럼 유해를 당기로 덮고 각계의 조문을 받는 공식적인 고별의식은 거행하지 않으며 유체는 화장해 유골가루를 바다에 뿌린다. 생전에는 물론이고 사후에도 조국과 인민에게 남김없이 주고 가는 이런 덕목이 중국지도자들에게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중국이 있는 것이다.
  • 기업 합리화투자 힘써야(사설)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2.1% 줄어든다는 통상산업부의 조사결과는 어두운 올 경제전망에 비춰볼 때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지난 연말의 산업은행 조사(6.1% 감소) 및 한국은행 조사(3.7% 증가)와도 엇비슷한 추세다.그러나 통산부 조사가 시작된 지난 93년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간단히 보아넘길 일이 아니다.특히 국내투자가 주는 데 비해 해외투자가 크게(106%)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의 기업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말해주고 있어 충격적이다. 설비투자는 수출 및 소비와 함께 성장잠재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우리 경제가 오늘날의 고도성장을 이룩한 것도 과거 30년간 설비투자가 연평균 18%씩 늘어난 덕분이다.우리보다 훨씬 잘사는 선진국이 최근 한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애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따라서 설비투자의 감소는 성장의 둔화,일자리의 감소로 이어진다.해외투자로 늘어나는 일자리는 외국의 근로자가 차지한다.결국 올해 목표인 6%수준의 성장이 어려워지고 모든 국민이 불황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는 우울한 얘기다. 정부는 모든 행정시스템과 제도를 기업하기에 가장 편리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그래야 기업인의 움츠러든 투자마인드를 부추길 수 있다.말로만 떠드는 규제완화는 아무 소용이 없다.최근 외지 조사에서 한국이 10개 아시아국가 가운데 최악의 투자대상국으로 꼽혔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근로자도 임금의 고하를 따지기보다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여겨야 한다. 기업도 불황이라 해서 투자를 줄이거나 해외로 나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생산능력을 늘리지 않더라도 에너지절약·자동화·기술개발 등 투자할 분야는 많다.불황기일수록 생산성을 높이는 합리화 투자를 강화해야 미래의 호황기에 튼튼한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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