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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왕국 포항제철:1(우리가 세계최고:1)

    ◎끝없는 경영혁신… 철강메이저로 우뚝/24년간 흑자… 올 불황에도 순익 1조4백억/경쟁력있는 세계40대 투자종목에 선정/“경쟁업체서 모방하여도 최소15년 걸려” 새고 나면 기업들이 무너진다.한보 삼미 진로 대농 기아 해태 뉴코아 등등….연초부터 엄습한 불황의 그림자로 산업계가 유례없이 호된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대의 불황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흑자를 구가하는 기업이있다.포항제철이다.포철엔 더이상 ‘공기업=방만한 경영’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민영화 논의를 잠재우며 혁신적 경영으로 세계 초일류기업을 일궈가고 있는 포철.민간기업보다 혹독한 체질개선으로 글로벌시대의 초일류기업으로 거듭 나 ‘불황의 벤치마킹’기업으로 떠올랐다.서울신문은 포철의 샘솟는 경쟁력을 심층 조명하는 새로운 기획시리즈를 내보낸다. 포철은 68년 산업불모지였던 이 땅에 ‘제철보국’의 기치를 걸고 출범했다.경북 포항시 동촌동에 위치한 포항제철소 제선공장에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섭씨 1천200도의 뜨거운 쇳물이 쉴새없이 쏟아진다.포철은 30년간 이렇게 하루 24시간,1년 365일 쉼없이 철을 생산해왔다. 철은 바늘에서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그 쓰임새가 안미치는 곳이 없다.그래서 “철을 지배하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속설까지 있다.영국이 제철산업으로 산업혁명을 완성시켰고 미국은 철강왕 카네기가 세계 최대부국의 기초를 다져 놓았다.일본과 독일의 철강산업은 항공 우주 조선자동차 기계분야에서 세계를 제패하는 원천으로 작용했다. 미국 메릴린치증권사 일본법인은 얼마 전 ‘아시아시장,협력에서 경쟁시대로’라는 보고서에서 “포철은 설비확장과 인원합리화로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킨데다 원화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신일본제철 등 일본의 고로업체는당분간 포철의 원가경쟁력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갈파했다.메밀린치증권사는 일찌기 반도체 폭락을 예언했던 세계적인 투자분석기관.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을 자부해왔던 신일본제철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음은 물론이다.메릴린치는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 달러당 650원이 된다해도 포철은 흑자를 낼수 있다고 했다.달러당환율이 1천원을 넘나드는 상황이 돼버린 요즈음 포철의 잠재적 경쟁력이 얼마나 위력적인 가를 짐작할 수 있다.심지어 미국의 모건 스탠리증권사는 포철을 마이크로소프트 듀폰 등과 함께 경쟁력있는 세계 40대 투자종목으로 선정하고 “경쟁업체들이 포철을 모방하려면 최소 15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까지 했다. 73년 조강생산 능력 1백3만t의 포항1기 설비준공으로 시작된 포철의 성장은 광양4기가 완공된 92년 세계 3위로,93년 이후에는 신일본제철에 이어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2위의 글로벌기업으로 이어졌다.포철은 올해 조강생산(2천6백67만9천t)에서 일본 신일본제철(2천6백만~2천7백)을 마침내 따라잡았다.단일 제철소로도 광양제철소가 세계 1위,포항제철소가 2위.그러나 포철은 이러한 큰 덩지에도 불구,경영혁신이라는 날개를 달고 날렵하게 세계 철강업계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포철이 그동안 값싸고 질좋은 철강재를 관련산업에 공급,자동차와 조선 등 국가 주력산업을 세계 10위권내로 끌어올리고 세계 6위의 철강국가로 발돋움하는데 견인차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철을 생산하기 시작한 73년 이후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으며 지난 해에는 8조4천4백억원의 매출과 6천2백억원의 순이익을 냈다.올 매출은 9조5천억원,세후 순이익만 1조4백억원으로 사상최대가 기대된다.이는 기업으로도 최대(이제까지 사상 최대 흑자기록은 95년 삼성전자의 2조5천억원).올 매출증가가 12.5%,순이익증가율이무려 67.6%로 12월 상장법인의 지난 상반기 실적(매출증가 14%,순이익증가율 마이너스 32.2%)과 비교하면 신화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경이적이다. 각종 재무지표에서도 경쟁기업을 앞선다.부채비율만 보자.포철의 그것은 96년말 기준으로 115.4%.30대 그룹은 부채비율이 평균 397.2%다.이 때문에 해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무디스사 평가에서 A2로 신일본제철(A3)보다 한단계 앞서있다.88년 국민주 1호기업으로 선정돼 국내 증시에 상장된데 이어 94년 11월엔 뉴욕증시에,95년 11월엔 런던증시에 상장됐다.뉴욕증시에 상장됐을 땐 31.5%라는 고프리미엄이 붙었다.김만제회장이 94년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에 선임된 것도 높아진 포철의 국내외 위상때문이다.48개국 181개 철강회사와 철강관련단체가 회원인 국제철강협회 회장직은 철강업계에서 가장 명망있는 권위직.김회장의 피선은 67년 협회창립이래 철강후발국 인사로는 처음이었다. 포철은 포항제철소에 열연 냉연 후판 선재 스테인레스 등 다품종 소량체제를,광양제철소에는 열연과 냉연제품 위주의 소품종 대량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국제 철강가격에 막강파워를 행사하는 철강메이저로 부상했다.일본의 철강업체들은 분기별로 가격조정을 할 때 포철과 협의를 한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모두 만족시켜 주는 회사가 포철이다.열연제품의 가공수율은 일본산에 비해 우수하고 중국산에 비해서도 5~6% 이상 높다.냉연제품도 ‘그레이드 업’해서 사용할 수 있어 중국 수요자들이 포철제품을 선호한다.고급강의 경우 일본이나 서구 회사들은 물건을 인도하고 난뒤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지만 포철은 사후에도 대리상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등 문제해결에 적극적이다”(삼성물산 북경지사 유홍렬 부장).꼭 우리기업인의 평가라서가 아니다.세계 철강업체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에서 이쯤이라면 세계 최고로 손색이 없다.
  • “클린턴과 30년간 밀회”/미 여자변호사 브라우닝

    ◎“대통령 당선전까지 관계” 【런던 AF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성희롱사건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여변호사 돌리 카일 브라우닝(49)이 영국 더 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학창시절부터 클린턴의 대통령 당선 때까지 30여년간 그와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했다. 브라우닝은 15일자 더 타임스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두사람 관계는 아칸소주 핫 스프링스의 같은 학교 재학시에 시작돼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야 끝났으며,클린턴 대선운동 진영은 92년 그녀가 클린턴과의 관계를 타블로이드 잡지에 터뜨릴 경우 “없애 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브라우닝은 클린턴과의 ‘러브 어페어’를 픽션으로 엮어 “가슴속의 목적”이라는 이름의 책을 출판했으며,이 책은 인터넷을 통한 우편주문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금속공예가 장윤우(이세기의 인물탐구:151)

    ◎시인·화가도 ‘겸업’하는 종합예술가/국내외 시화전 100여회·금속공예전 7회·시집 7권/1년내내 두들기고 칠하고 시짓고 그림그리는 삶 시인이자 화가 금속공예가 장윤우,어느 한군데로 기울지않고 그는 자신의 세가지 타이틀을 철저히 병렬시킨다.성신여대교수로서 미술과 문학의 세계를 넘나들면서 수많은 문화예술 이벤트에 참여해왔고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한 중요한 미술행사의 심사위원, 문인산악회회장,성신여대 산업대학원장직을 두번이나 역임했다.시화전만도 서울에서 13차례,동해의 구석구석과 대구 부산 일본 미국에 이르기까지 1백여회 순회,아홉권의 시집과 일곱번의 금속공예전을 열고 있다. 1년내내 그는 어디선가 두들기고 만들고 칠하고 시를 짓거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얘기다.미술평론가 김남수는 ‘또다른 천재란 말이 실감날만큼 그는 금속공예외에도 한국문단에 큰 족적을 남긴 시인’이라고 평한다.‘미술과 문학은 각기 다른 장르이면서 인간을 위한다는 시각에서 양자간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체험으로 보여준 종합예술가’라고 했다. ○3가지 타이틀 철저히 병렬 이른바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금속성속에 서정적인 시와 동화를 함축하고 낭만적인 시속에 금속의 단단함을 감추고 있다.그의 공예작품인 ‘바다’는 백동과 동과 에나멜과 늄을 소재로 하면서 바다속의 수초와 물고기,파도와 구름을 회화적 이미지로 살리고 있다.이 작품에 부쳐 그는 ‘넓은 이마엔 무량(무량)한 바다의 이미지가 살아있고/꾸역꾸역 갈매기의 합창도 들려온다/바다밑 구석을 다 파헤친듯한 신비로운 눈…’을 노래부른다. 시인 오세영(서울대 교수)은 그의 시에서의 ‘남성성’을 지적한다.실제로 그의 시는 활달하여 망설임이나 주저함이 없다.대상을 바라보면 시상이 떠오르는 체질이다.장윤우에 있어서의 시는 금속이나 그림으로 드러내고자한 예술혼을 언어로 조형한 것이며 정신적 본질에의 접근을 위해 금속공예품에다 자기고백적 시를 접목시킨다고 할 수 있다.문학평론가 박진환은 ‘그의 시에는 유년의 추억과 본능적 자아,실존적이며 상승지향적 자아가 제시된다’고 조언한다.이러한 자아노출은 프로이트에 의하면 ‘자아확대력의 상실’에서 비롯한 것으로 적극적으로 자신을 방어하면서도 실존적 현실을 긍정하려는 자세다.다시 말하면 현실과의 정면대결을 통해 자기발견을 공취하는 식이다.그래서 그를 둘러싼 평자들은 한결같이 그의 공예품들은 ‘시의 세계의 조형적 변주’라고 결론짓는다. 서울태생의 그는 세관감시과장을 지낸 장진창씨와 김장례여사의 3남1녀중 장남.6·25때는 피난지 여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시를 쓰기도 했고 서울고 시절에는 수학을 가르치면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던 조병화씨로부터 내적 외적인 영향을 받았다.그러나 부친이 개인사업을 하다 부도를 내는 바람에 실생활에 접근된 응용미술로 돈 것이 62년 국전공예부문 입선,공예를 알기 위해 전승공예가들을 찾아다니며 대공 세공칠보와 유리제작을 배웠고 철저한 실험과 연습을 거쳐 불모지에서 ‘현대금속공예’라는 유를 창조해냈다. 지난 72년 주일 공보관 초청으로 도쿄전시를 마치고 돌아와서 자작 시화전으로 전국을 누비며 동분서주하는 그를 보고 문단의한시인이 홍콩에서 활약하던 조직의 거물과 콧수염이 닮았다고 해서 ‘마카리오 장’이란 별명을 붙여주었다.어느 부분에서도 소홀함이 없이 사나이다운 풍도를 지키는 그는 ‘균정의 시인’으로도 불린다.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후 시력 30여년동안 4백여수의 시를 쓴 것만봐도 그의 시들줄 모르는 정열과 치열성을 짐작할 수 있다.그의 시화집 ‘오자인생’을 두고 문학평론가 원형갑은 ‘이는 시인 장윤우의 30년간에 걸친 시학적 반추요, 화가 장윤우의 예술적 추구의 이슬방울’이라고 찬사를 보낸다. ○불모 ‘현대금속공예’ 창조 그의 조형의 세계는 대상을 변형,단순화하는 가운데 곡선화를 시도하는 것이 특징이다.기법면에서는 일반주조와 정밀주조를 고루 병행하면서 단조를 위주로 용접(welding) 땜질(soldering) 자르기(sawing) 착색과정으로 진행된다.우리 산하가 환경에 오염되고 파괴되는 것을 안타까워한 나머지 최근에는 한국의 선과 한국적 미에 파고들어 모든 작품에 투명한 시적 메타포(암유)를 넣어 ‘정제된 형상에 깊은 시심’을 심어주고 있다.특히 근작에서 보이는 압권의 테에제는 ‘잘린 나무와 환경’에서 보듯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인간자신을 파괴하는 것’이란 사명감에서 모든 틀어진 질서와 파괴를 회복시키는데 주력한다.잘린 나무는 더 큰 나무가 되기위한 모색이자 초록이 피어나는 찬란한 봄을 준비하는 이미지다.그래서 잘린 나무에서도 숨소리가 어리고 마른 나무에서 싹이 트듯이 음악과 시가 흘러나온다. 시인 원영동에 의하면 ‘그런 그는 자유와 보수와 순정의 처세가’로서 평소에는 친구와함께 산과 바다와 술을 즐긴다. ○63년 본사 신춘문예 시 당선 인사동이나 동숭동의 주점에 앉아 박동진의 걸쭉한 육자배기,밀양아리랑에 도취되어 만취해서 귀가해도 신도림동 공방에 파묻혀 그날의 작업량은 반드시 밤을 새워 마무리한다.소박한 무색의 인간이지만 그의 시에는 사물을 꿰뚫는 비판의식이 넘치고 미술에는 서구풍의 세련미와 웅장함이 깃들어 있다.가족은 경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홍문자씨와의 사이에 자매. 그가 작품에서 콜라주수법을 즐겨 차용하는 것은금속공예대가로서의 장인정신이며 이를 시에 원용한 것은 시에서의 후소성이라고 할 수 있다.금속공예가 화가 시인으로서 그의 직함들은 한 몸에서 돋아난 세가지 표정일뿐 실은 하나의 세계다.‘열정의 화신’인 그의 역동성은 ‘완성’을 향해 항상 열려있고 가장 최상의 것을 추구하기 위해 지금도 언제나 출발하고 시작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연보 ▲1937년 서울 출생 ▲1962년 서울대 미대 응미과 졸업,국전(공예) 입선 ▲19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시당선,시집 ‘겨울동양화’‘세번의 종’ 등 9권 출간, 제1회 시화전 ▲1965∼75년 건국대 생미과 출강 ▲1966년 국제기능올림픽 금세공 출제 및 심사위원 ▲1970∼현재 성신여대 공예과 교수,부설산업미술연구소장,현대시인협회 부회장,전국대학생디자인공모전 심사위원 ▲1972년 일본 도쿄개인전 ▲1978년 미국개인전(LA) ▲1980∼현재 한국귀금속공예가협회 운영위원(회장역임) ▲1988년 전국공예품경진대회 심사위원장 ▲1986·89년·90년 대한민국 공예대전 심사위원 ▲1989∼97년 경인미술대전 심사위원장,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1991·95년 대한민국공예대전 심사위원장 ▲1997년 11월14일부터 제7회 서울개인전(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수상◁ 한국현대시인상(83년) 도쿄아세아미술대전 초대작가상(86년) 한국예총 특별공로상(91년) 순수문학상(96년)
  • 정문연 정책세미나 이상우 교수 주제발표 요지

    ◎한국 안보환경 30년간 험난할듯/중·러·일­미 동맹 패권다툼 치열… 민족역량 모아 대비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이영덕)은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여야대선 후보들을 초청한 가운데 ‘21세기의 문명사적 도전과 한국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에서는 이상우 서강대 교수가 ‘21세기 한국의 역사적,환경적 여건’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가 있었다.다음은 이교수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21세기를 내다보면서 한국인들의 마음속에는 불안과 기대가 함께 교차하고 있다.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너무 엄청나 어떤 세상이 닥칠지 몰라 불안해 한다.또한 이런 변화를 슬기롭게 이용하면 뒤쳐졌던 우리의 처지를 일거에 고쳐볼 수 있는 계기를 잡을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희망과 기대를 가져보는 것이다. 한민족의 21세기적 시대환경에 있어 가장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은 앞으로 약 30년간의 기간이다.미국,중국,일본,러시아의 대아시아 정책을 중심으로 앞으로 30년간을 내다보는 한국의 주변환경을 살펴보기로 한다.첫째로 생각해야할 것이 중국과 일본의 패권경쟁이다.중국은 군사적으로 핵무기를 갖춘 강대국으로 성장했다.중국이 지금처럼 매년 8∼9%의 성장을 지속한다면 8∼9년만에 경제역량이 2배로 될 것이고 30년후가 되면 현재의 8배의 경제역량을 가지는 무서운 강대국으로 변할 것이다.이러한 중국이 미국 또는 일본이 지배하는 아시아질서에서 종속적 지위를 누리며 안주하려 하지 않을 것은 명확하다. ○중·일 성내 종주국 경쟁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경제역량에 있어서 아시아 제일이고 세계적으로도 미국 다음인 일본이 경제역량에 상응하는 정치적·군사적 지도역량을 갖추려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중국과 일본의 패권경쟁이 현실화될 때 한국은 엄청난 시련을 겪게된다. 둘째로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미국은 로마 이후 최초로 전세계에 도전자가 없는 지배적 지위에 올랐다.미국의 장기적인 아시아 정책은 중국과 일본이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에 미국이 주도하는 안정질서를 구축하려 하는 것이다.미국의 이러한 아시아정책은 한국이 중·일 패권경쟁에서 희생되지 않을수 있는 길을 찾는데 있어 미국과 협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셋째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관계 구축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유럽에서 봉쇄당한 러시아는 앞으로 대외진출의 길을 동아시아에서 찾으려고 할 것이다.동아시아에서 미국은 일본과 더불어 중국을 제압하고 있다.이런 사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또다시 협력체제를 구축하려 할 것은 분명하다.이럴 경우 한국은 미·일 동맹과 중·러 동맹의 사이에 놓이는 위험을 안게 된다.21세기 한국의 안보환경은 이렇듯 험난하다. 한민족의 민족적 역량을 경제역량,군사역량,문화역량의 세가지 힘 차원에서 평가해보자.경제역량에서 한국은 통일을 이루지 않은 상태를 전제로 할 때 2015년에 GNP규모가 1조2천8백억달러 정도가 되리라 예상된다.그때 미국의 GNP는 9조4천억달러,일본은 7조8천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국은 경제역량에서 최소한 세계 10위내에 드는 규모의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각고의 노력 기울일때 군사역량은 경제와기술수준을 고려할 때 약 50만명 규모의 상비군과 최소한의 거부능력을 갖춘 군사력은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된다.문화역량에서는 문제가 예상된다.정치 민주화의 진행으로 민족내부의 갈등이 다소 완화되어 가고 있으나 특단의 조치와 각고의 노력이 경주되지 않을 경우 민족역량을 하나로 묶어 민족의식화하는데 있어서 많은 문제점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민족사회의 미래상은 우리의 노력과 환경의 조화속에서 결실되는 유동적인 결과이다.우리가 민족적 지혜를 응집하여 21세기적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나간다면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수 있는 객관적 여건은 조성되어 있다고 본다.
  • DJ·조순 기아해법 충돌

    ◎DJ­“파업 등 후유증… 3자인수 반대”/조순­“정치논리 구시대적 발상” 맹공 ‘경제대통령’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가 마침내 기아사태를 둘러싸고 정면으로 맞섰다.김총재가 기아의 제3자 인수에 부정적인 뜻을 밝히자,앞서 공개입찰을 통한 매각을 주장했던 조총재측이 “정치논리에 따른 해법”이라고 비난하며 경제토론을 제의하고 나선 것이다. 김총재는 3일 저녁 부산MBC후보토론회에서 “기아의 제3자 인수는 노조파업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조총재 주장을 반박했다.김총재는 이어 “기아의 자립가능성이 있는 만큼 화의신청등 자구노력을 통해 기아가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총재는 4일 아침 권오을 대변인에게 반박논평을 지시,김총재 주장을 정면으로 치받았다.권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총재 주장은 정치적 파장이 두려워 경제원칙을 저버리는 구시대적 해결방식”이라고 비난했다.권대변인은 “기아사태 등 현 경제위기는 지난 30년간 누적된 근본문제들을 미봉책으로 미뤄오다 키운 결과로,단기간 국민경제에 영향을 주더라도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공개입찰로 기아를 매각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권대변인은 또 “대선후보들은 더이상 표를 의식한 정치발언으로 기아사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김총재에게 경제토론 제의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기아사태를 고리로 한 ‘정치9단’과 ‘경제9단’간의 대립이 대선정국에 모처럼 정책대결의 장을 마련할지 관심이다.
  • 희망전자개발 김태영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레이더로 추적한 적군동태 영상처리 성공/국방기술 국산화 이정표 세웠다/컴퓨터 이용 적항공기·군함 생생한 추적 가능/12억 들여 개발… 국방부에 작년 60억어치 납품 (주)희망전자개발(02­582­9374)의 김태영 사장은 컴퓨터를 이용한 레이더 관련 기술에 관한 한 국내최고의 엔지니어다.올해 만56세로 국내 컴퓨터업계에서는 ‘원로급’에 해당하지만 20대 엔지니어 못지않게 활동하고 있다. 희망전자개발은 지난 79년 김사장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PC 제조업체.8비트 PC 개발을 시작으로 18년이란 긴 세월동안 PC 보급과 각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 왔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김사장은 공군하사관으로 10여년간 복무하면서 항공착륙 관제 데이터 시스템을 연구했다.국내에선 전무한 기술분야여서 이 때 국비로 미국 유학까지 갈 수 있었다.우리 사회가 산업화의 걸음마를 시작하던 60년대 그는 이미 컴퓨터와 응용기술에 깊이 빠져 있었던 것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엔지니어로서의 집념을 30년간 견지한 그는 지난해 레이더 영상변환장치(RSC)라는 역작을 내놓는다.이 장치는 레이더가 추적한 함정 등을 컴퓨터 영상으로 전환하고 기록을 유지하는 첨단장비.5년간 1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완성했다.국방부는 미국,일본 등의 유사제품과 성능비교를 실시,이 제품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80대를 전격 구매했다.해안경계체제를 병력 위주에서 레이더 감시장비로 과학화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물론이고 국방기술 국산화의 이정표가 됐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이 제품이 차지한 규모는 30%인 60억원으로 순익률이 극히 낮은 PC중심의 매출구조를 크게 개선,희망전자의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았다.또 수출도 추진,현재 말레이지아,대만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사장에게 올해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해다.국내 최대 주기판업체인 석정전자를 인수,주기판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외형상 2백억원 매출규모의 희망전자가 비슷한 규모의 석정을 합병함으로써 매출액이 5백억원이 넘는 대형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김사장의 전략은 저가공세로 국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산 제품에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내놓아 일단 우리 시장을 탈환하겠다는 것.성능은 더 나으면서 대만 제품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상황을 대량생산을 통한 박리다매로 뚫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석정에서 인수한 월 3만5천장 규모의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7만장의 주기판과 멀티미디어 보드를 생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또 제품변경에 소극적인 대형PC업체들에게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공격적인 판매전략도 펼 생각이다.또 이러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해외시장에도 진출,2000년엔 1천억원의 매출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적 업체로 성장한다는게 김사장의 중장기 전략이다. 그는 “이제 희망전자는 중견PC업체로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RSC와 주기판 및 멀티미디어 보드 생산 등 사업다각화로 새로이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파격의 화가’ 김호득 초대전/3개 화랑서 동시에 열려

    ◎24일부터 새달 11일까지 흔히 ‘파격의 화가’로 불리는 중견 한국화가 김호득씨 초대전이 24일부터 서울 금호미술관(10월5일까지,720­5114)과 아트스페이스서울(10월11일까지,737­8305),학고재화랑(10월11일까지,739­4937)에서 동시에 열린다. 김화백은 끊임없이 실험성 강한 수묵작업을 선보이면서도 일관되게 동양정신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전통적인 수묵화에 대한 변형과 일탈적인 작품 분위기로 인해 ‘저항성 강한 작가’ 혹은 ‘동양화단의 이단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오히려 파격적인 작품속에 담긴 ‘동양정신에의 회귀’주제가 더욱 강렬한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경향이다. 이번 초대전은 지난 30년간의 작업을 결산하는 동시에 새 작품경향을 소개하는 자리.초기이후 변함없이 맥을 이어온 산과 계곡,풍경 등 산수 작품과 함께 90년대 이후 치중했던 파격이 두드러진 산수,그리고 최근들어 유연성이 눈에 띄는 새로운 경향의 선과 구도를 보이는 작품 등 김화백의 작품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 66∼96년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변화

    ◎30년간 실질소득 9.8배 늘어/직종·학력별 격차 해마다 좁아져/곡물 소비비중 10분의1 수준 “뚝” 30년전에 비해 우리의 소득수준은 불변가치로 얼마나 늘었을까.통계청의 분석으로는 9.8배가 늘어났다.물가상승을 감안하지 않았을 때의 증가율은 183배나 됐다.실질소득이 가장 많이 늘어난 10년은 86∼96년이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6∼96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 변화’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도시가구의 실질소득은 연 평균 7.9%씩 증가했다.95년의 화폐가치로 환산한 도시가구의 월 평균 실질소득은 66년에는 21만원,96년에는 2백5만2천원이다.66년의 명목소득은 1만2천원이었지만 이를 95년의 화폐가치 수준으로 봤을 때는 21만원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소득증가율을 10년 간격으로 보면 명목소득으로는 66∼76년에 연 평균 22.3% 늘어 가장 높았지만 물가안정에 따라 실질소득으로는 86∼96년의 연평균 증가율이 9.7%로 가장 높았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로 나간 돈을 95년의 가치로 환산하면 66년에는 19만6천원,96년에는 1백33만원이었다.지난 30년간 도시 근로자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183배,명목 소비지출은 127배 늘었지만 95년 화폐가치로 따져본 실질증가규모는 각각 9.8배,6.8배였다. 최근 10년간 소득격차는 뚜렷하게 줄고있다.봉급자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66년에는 노무자가구보다 1.74배 많았다.86년에는 1.70배로 20년전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96년에는 1.39배로 낮아졌다.노무자가구는 가구주가 기능 및 단순근로자인 가구다.학력별 가구소득의 격차도 마찬가지다.대학졸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86년에는 고졸출신보다 1.69배 많았지만 96년에는 1.37배로 낮아졌다. 곡류의 소비지출 비중은 66년에는 32%였지만 96년에는 3.7%로 낮아졌다.쌀의 소비비중은 66년에는 22.8%였지만 96년에는 2.7%로 떨어졌다.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쇠고기 소비량은 늘고있지만 지출비중은 다소 낮아지고 있다.쇠고기의 상대적인 가격이 싸졌지 때문으로 풀이된다.66년에는 쇠고기의 소비지출 비중은 2%였지만 96년에는 1%로 떨어졌다. 외식비의 비중은 66년에는 0.8%였지만 96년에는 10%로 껑충 뛰었다.
  • “곤경 처한 아시아경제 서구의 모델 될수 없어”/독지 보도

    【베를린 연합】 아시아 경제의 곤경은 아시아가 서구의 경제모델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가 11일 지적했다. 이 신문의 테오 좀머 주필은 1면 논평기사에서 “아시아 경제가 지난 30년간 보여준 눈부신 성장을 보면 슈펭글러 등 문명사가들이 주장한 「문명 서진열」이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 아시아 경제의 어려움은 “21세기가 태평양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회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 ‘하늘로 간 성녀’ 지구촌 애도/테레사 수녀 별세

    ◎조문인파 줄이어… 13일 장례식 【캘커타·로마 AP AFP 연합】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활동에 평생을 바쳐 “살아있는 성녀”로 추앙받아온 테레사 수녀(87)가 사망한 6일(이하 현지시간)세계각국의 지도자들의 조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도 정부는 이날과 장례식이 거행되는 13일을 공식추도일로 선포했다. 사랑의 선교회 대변인은 당초 테레사 수녀의 장례식을 10일로 잡았으나 그녀를 보기위해 찾아드는 조문객들이 밀려 날짜를 13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또 캘커타가 주도인 서벵골주 정부는 주장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레사 수녀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후계자 자리를 맡은 니르말라 수녀는 테레사 수녀 사후 선교회의 대처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하느님을 믿고 모든 수녀들의 기도와 지원에 의지해 빈자들을 돕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79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테레사 수녀는 5일 밤 가슴 통증을 호소,의사를 불렀으나 6일 새벽 3시쯤 숨을 거뒀다고 지난 30년간 고인을보좌해온 수니타 쿠마르가 밝혔다. 오래전부터 심장병을 앓아온 테레사 수녀는 지난해 8월 심장마비를 일으킨뒤 소생했으나 폐렴과 말라리아 등 합병증세가 나타나자 지난 3월 자신이 설립한 ‘사랑의 선교회’ 대표직을 니르말라 수녀(63)에게 물려줬다. 테레사 수녀는 다이애나비와 몇차례 만난 적이 있으며 다이애나의 사망 소식에 “심한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레사 수녀의 사망 소식이 빌 클린턴 미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추도가 잇따랐으며 인도에서는 이슬비가 내리는데도 불구,이날 새벽부터 수많은 인파들이 테레사 수녀의 시신이 안치된 ‘수녀의 집’ 주변으로 몰려들어 애도했다.
  • 중견작가 6인 ‘한국조각의 현주소 점검’

    ◎‘우리네 다양한 삶’ 형상화 인간 삶의 다양한 형상을 통해 한국인의 공통적인 정서를 표현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조각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지난 3일부터 서울 종로구 관훈동 모란갤러리(737­0057)에서 열리고 있다. 모란갤러리가 지난해 5월 문을 연뒤 두차례의 ‘오늘의 한국조각전’을 가진데 이어 마련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의 서정성’이란 주제아래 전뢰진 최종태 김효숙 강관욱 고정수 홍순모 등 중견 작가 6인이 참가하는 자리.지난 전시들이 비구상적인 형태의 것들이라면 이번 전시는 지난 20∼30년간 줄기차게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를 구상조각에 담아내고 있는 작가들을 통해 한국 조각의 현주소를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다. 전뢰진씨는 산의 형상을 빌어 식구들의 얼굴 모습들을 나타낸 ‘산가족’ 등 가족시리즈를 내놓고 있고 최종태씨는 다양한 얼굴을 브론즈와 도예로 드러낸 ‘얼굴’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또 김효숙는 얼굴을 닮은 테라코타와 브론즈의 ‘동그라미’ 시리즈,강관욱씨는 할머니와 파도 모습을 띈 ‘구원’,고정수씨는 기다리는 여인의 이미지를 청석에 담은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홍순모씨는 콘크리트와 브론즈로 인간의 손과 얼굴을 표현한 조각들을 전시하고 있다.28일까지.
  • KAL기 추락 부상 이판석 교사 제자와 상면

    ◎“선생님 빨리 일어나세요”/고사리손으로 화분 내밀며 쾌유 빌어/“방학숙제는 다했니”되레 학생들 걱정 “선생님 하루 빨리 일어나세요” “방학 숙제는 다들 마쳤니”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광주시 농성초등학교 교사 이판석씨(55)의 제자 4명이 26일 낮 이씨가 입원중인 서울 국립의료원을 찾았다. 이씨가 담임을 맡고 있는 6학년4반의 송민주·박동희군과 양라윤·이은혜양이 꽃바구니를 내밀며 쾌유를 빌자 이씨는 제자들의 방학숙제부터 걱정했다. 이날 사제지간의 만남은 이씨의 사고 소식을 들은 학생들이 ‘선생님을 뵙고 싶다’는 간절한 사연의 편지를 대한항공에 우송,KAL측이 항공요금과 하루 동안의 체류비를 제공해 이뤄졌다. 학생들이 “무섭지 않으셨느냐”고 묻자 이교사는 “침착하면 위험을 넘길수 있다”고 학생들을 안심시켰다.이어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동행한 학부모 신전숙씨(40·광주시 남구 월산4동)는 “가벼운 상처만 입고 무사하다는 선생님의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30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해온 이씨는 평소 자상한 가르침으로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이씨는 “정년퇴직할 때까지 제자들을 잘 보살피며 아내를 잃은 슬픔을 달래겠다”고 말했다.
  • 땅은 농민이 건축비는 도시인이 투자/‘농도불이 주택’ 인기끈다

    ◎농협서 주관… 2층 신축 공동사용/홍성·횡성·화천 5가구 경쟁률 10대1/농민 소유권,도시인 임차권 줘 농협이 도시민에게 제2의 고향갖기운동으로 추진중인 ‘농도불이 주택’이 주말 전원주택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직은 강원도 홍천 횡성 화천 등 3곳의 농가 5가구에 대해 시범적으로 운영중이지만 이미 도시민 50여명이 신청,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농협은 이달말까지 신청을 마감하고 우선 5명에 대해서마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시범사업이 잘되면 농도불이주택을 전국으로 확대,더 많은 도시민과 농민의 교류증진을 이끌어줄 계획이다. 농도불이 주택이란 농업인의 소유토지에 도시민이 자본을 투자,2층짜리 주택을 지어 1층은 농가에서 사용하고 2층은 도시민이 이용하는 형태이다.토지와 건물의 소유권은 농민이 갖고 도시민에게는 30년간 임차권(계약기간은 20년,나머지 10년은 갱신계약,계약끝나면 임차금액 소멸)을 준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농도불이주택은 농가소득을 높이고 도시민에게 고향의 정취를 주어 농·도 교류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택형태는 농협에서 조립식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나 취향이 다양해 법규 안에서 자유롭게 짓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농도불이주택을 우선 주변 경관이 좋고 주말농장으로 이용이 가능한 곳으로 선정하고 국토이용계획법 등 관련 법령에 저촉되지 않는 지역을 고른다는 계획이다.농민의 경우 땅은 있지만 경제력이 없는 노년층을 우선 대상자로 뽑고 도시민은 농민과 함께 여가를 즐기고 농사체험을 하면서 전원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농도불이주택에 대한 투자는 도시민 1인 또는 여러명이 공동투자도 가능토록 하고 2층 연면적을 35평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1가구 단독투자의 경우는 4천9백만원 정도이며 투자가구가 늘어나면 가구당 부담액은 그만큼 줄게 된다(2가구가 투자하면 가구당 2천4백50만원,3가구면 1천6백33만3천원 등).문의 (02)397­5625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0361)258­8162 농협강원지역본부 지도과.
  • 대책(팔당호를 살리자:4·끝)

    ◎하수관거­종말처리장 대폭 늘려야/평균하수처리율 34%… 전국평균 못미쳐/민간업소의 환경시설에 재정지원 절실 수도권 2천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 물을 깨끗이 유지하는 길은 생각보다 간단하다.한강상류의 물이 ‘원 상태대로’ 정수장이 있는 팔당호까지 이르게 하면 된다.다행히 남·북한강 상류의 물은 모두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1.0ppm미만인 1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물은 주변지역에 난립한 숙박·유흥업소 골프장 관광단지 축사 등에서 나오는 각종 오·폐수로 오염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아예 없애든지 아니면 오·폐수가 한강에 흘러들기전 최대한 정화하면 된다. 우선 손쉬운 일은 팔당호 주변지역에서 나오는 각종 오·폐수를 정화처리한 뒤 한강으로 내보내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하수관거 및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의 완비가 시급하다. 그럼에도 특별대책지역의 평균 하수처리율은 34.1%에 불과하다.전국 평균 하수처리율 52.8%,한강수계의 평균 61.3%,전국 시·군 평균 37.4%에도못미치는 수치다. 정부가 팔당호 특별대책지역을 ‘특별히’ 보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빚좋은 개살구’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팔당 상수원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 양평군에는 5개의 하수종말처리장이 있다.3개를 추가 건설중이지만 적어도 10개는 더 필요하다. 그러나 양평군의 현 재정자립도는 10%.올해만 필요한 돈이 1천1백90억원인데 반해 수입은 1백19억원에 불과하다.하수종말처리장의 경우,정부가 70%의 비용을 지원하지만 최소규모인 하루 150t처리 용량의 처리장 건설비가 8억원에 이른다.추가 건설은 커녕 진행중인 공사도 감당하기 쉽지않다. 양평군청 오수관리계 이상신 계장(40)은 “현행 법상 식당과 호텔 등 위락시설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가 어려운데다 가난한 군의 세수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억제하기 힘들다”면서 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원을 호소했다. 다음으로 오·폐수 배출시설에 대한 엄격한 단속도 중요하다.하지만 단속인력의 태부족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양평군청의 경우,오수정화와 축산폐수를 담당하는 직원이 각각 1명뿐이다.군청 직원은 “각종 인허가 민원 등의 일만도 벅차 일일이 업소를 지도단속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공익요원을 환경단속업무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팔당호를 근원적으로 지키는 방안은 주변지역의 개발을 완전히 억제하는 것이다.정부가 수도권 식수원 보호가 중요하다고 인식한다면 획기적인 국토이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환경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즉 제한적인 개발이 가능한 팔당호주변 717㎢의 준농림지에 대해 모든 건축물의 신축을 금지하는 대신 한강하류지역 또는 서해안지역 등 환경파괴가 비교적 적은 지역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도 “현행법으로는 팔당호주변에 건물이 하나 둘 들어서는 것을 완전히 막을수 없다”면서 “정부가 보존지역과 개발지역의 선을 분명히 가려 국토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팔당호 주변지역에 대해서는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20∼30년간에 걸쳐 국가가 토지를 매입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팔당호 주변 업소 주인들은 왜 자신들만이 ‘희생’돼야 하느냐며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고통분담’을 요구했다. 가평군 한 호텔 주인인 박모씨(45·여)는 “왠만한 기포식 정화조는 설치비용만도 2천만원에 이르지만 아무런 지원없이 주민에게만 맡겨놓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양서면 장원가든 공근식씨(40)는 “개정 법률에 따라 지난 7월1일부터 하천으로부터 500m 이내에 있는 업소들은 값비싼 합병정화조를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지만 그 전에 법대로 준공했던 사람들에 대한 대책은 하나도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가평군청 직원도 “아무런 지원도 없이 ‘당장 바꾸라’는 식으로 일관하다보니 지도단속때 업주들에게 할 말이 없을 때도 있다”면서 “제대로 된 시행령과 규칙조차 없이 막무가내로 법령만 강화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고 최창윤 장관 부의금 장애인학교에 기탁

    ◎유족들,어머니 모은 용돈 포함 1억4천만원/서울 강남구 ‘밀알학교’ 예배당 건립기금으로 문민정부 첫 총무처 장관을 지낸 고 최창윤 박사의 유족들이 부의금으로 받은 1억4천만원을 정서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학교인 서울 밀알학교에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최박사의 부인 주인숙씨(51·의사)는 “30년간의 공직생활을 검소하게 해온 고인의 뜻을 받들어 부의금 전액을 장애아동을 위해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또 최박사의 어머니가 몇년동안 용돈을 모아 적립해온 5백만원도 함께 기탁했다. 부의금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밀알학교 안에 최박사의 이름을 딴 예배당 ‘창윤홀’을 짓는데 사용됐다. 최박사는 평북 선천 출신으로 육사와 서울대 문리대를 거쳐 미 하와이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3대 국회의원,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공보처장관을 역임했다.이어 문민정부 첫 총무처장관을 지낸뒤 95년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으로 일했다. 최박사는 췌장암으로 지난해 3월30일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 백제와 소제의 항주(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7)

    ◎서호호반엔 백낙천·소동파의 숨결이/제방 능수버들·복사꽃길 따라 사랑이 움트고/기생시인 소소소무덤에는 젊은연인 발길 이어져 항주는 굳이 문학이 아니어도 중국에선 지상의 낙원으로 불리어 왔다.거기는 서호가 있고 용정차가 있고 항주 비단이 있는가 하면 일찍이 서시를 낳았다. 서호는 1산·2제·3도를 안고 있다.산은 고산,제는 백제와 소제,도는 소영주·호심정·완공돈을 말한다.서호 북에는 비래봉에 영은사·악묘,서호 남에는 전당강에 육화탑이 우뚝서 있다. ○230년간 남송·오월 도읍지 항주는 수려한 산수에 그치지 않는다.정치의 중심으로도 역사를 주도했다.흔히 남송(1127∼1279)의 서울로만 알려졌지만 그보다 앞서 오대때 오월(893∼978)의 서울이었으니,항주의 서울 노릇도 230년을 기록했다.하지만 남송 150년은 북방 이민족과의 대치속에 기형적인 번영을 누렸으니 우리는 그를 편안왕조로 치부할 수밖에 없다. 땅이 땅이요,사람이 모이는 남중국의 문화성인 만큼 문인도 많았다. 북송때 사단에서 완약파의 집성자요,격률의 창시자로알려진 청진거사 주방언(1057∼1121)을 비롯해 역시 북송때 고산에 은거하여 ‘매화를 아내 삼고 학으로 자식 삼았던 시인’ 임포(967∼1028),그리고 청나라때 시의 해방과 성령을 주장했던 시인이요 이론가였던 원매(1716∼1797),근대의 개량주의 기수로서 사회 비평시를 썼던 시인이요 사상가였던 공자진(1792∼1841) 등이 모두 항주 사람이다. 그럼에도 지금 항주에는 항주의 문인을 기념하기 위한 시설이나 그들의 유적이 많지 많다.고산에 있는 임포의 ‘방학정’과 그 옆의 송나라때 기생시인이던 소소소의 무덤이 고작이다.오히려 항주에서 벼슬을 했거나 항주에서 객거했던 사람들이 그 치적이나 문적을 남기고 있다. 그중에도 당·송 양대를 대표했던 시인 백낙천(772∼846)과 소동파(1037∼1101)가 쌍벽을 이룬다.그들은 시기를 달리한 채 항주에 와서 자사와 지주를 지내며 선정을 베풀고 명작을 남겼다.그들은 항주 사람이 아니면서 항주 관리를 지냈지만 지금 항주의 명승으로 꼽히는 서호에서 한 사람은 동서 1㎞를 가로로 누웠고,한 사람은 남북 2.8㎞를 세로로 누워 있다. 그 동서를 가로지른 복사꽃·버드나무의 방죽을 백제라 한다.세상은 백락천 재임중(822∼824)에 시설했다지만 백제는 본디 백사제.다만 백락천이 재임중 저수와 배수에 공로를 세운지라 그가 이임할 때 항주 시민들이 길을 막고 눈물로 만류했다는 기록이 보인다.특히 백락천의 시 ‘시민의 곁을 떠나며(별주민)’에선 그 정경이 진솔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렇게 백락천이 항주를 떠난뒤 그를 기리기 위해 백사제를 백제로 불렀으니 시인을 향한 연모의 정이 이렇게 방죽처럼 단단해진 것이다. 그 남북을 세로로 뻗은 능수버들과 사철 꽃숲의 장막인 소제야말로 소동파가 재임중 서호를 넓히고 그 청결을 위해 서호의 토사를 준설하여 인공 축성한 방제인 것이다. 소제는 여섯 개의 다리를 거느리고 있다.다리마다 경개를 달리하면서 그 시야도 다르다.연꽃인 양 떠있는 섬들을 보면서 숲속을 거닐수 있다.어느새 사랑의 길로 변했지만 봄날 이른 아침 부연 안개속이 제일이란다.그래서 ‘소제춘효’는 서호 10경의 으뜸으로 꼽혔다. 소제가 끝나는 남단에 빨간 창에 하얀 벽의 날듯한 추녀가 더덩실 서있다.거기엔 3m 높이의 화강석 조각으로 소동파가 서 있다.그것만으로도 ‘소동파기념관’임을 짐작하기에 어렵지 않다. ○청진거사·시인 임포 등 배출 물론 소동파는 송나라 시단의 엄지손가락이다.거기다 항주에서 두번이나 지방장관을 지냈다.한번은 36세때인 1071년에서 74년까지 통판을 지냈고,한번은 54세때인 1089년에서 91년까지 지주를 지냈다.동파는 비록 남방 여러 곳에 유배당하는 불우함을 겪었지만 항주의 재임 5년동안 항주의 재난을 복구하고 수리를 개선하려 소제를 건축,훌륭한 업적과 미담을 남겼다.동파 스스로도 항주를 고향으로 여기면서 서호에 살고 싶다는 감회를 남긴바 있었다. ‘거항적오세,자의본항인.고산귀무가,욕복서호린,’(항주에 오년 살았거늘/스스로 항주사람이라 여기네.고향에는 살 집도 없기로/서호 호반에 깃들고파라.) ○방축끝 소동파기념관 우뚝 지금 항주는 구석마다 동파가 살아 있다.거리에는 ‘동파로’ ‘학사로’의 이름이 있는가 하면 먹거리로‘동파육’ ‘동파어’ 등이 있다.그중에도 항주시청이 1988년,동파 부항 900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이토록 장엄한 기념관을 서호의 남단에 세운 것을 첫 손에 꼽겠다. 그 안에는 동파의 문학과 항주의 치적을 일목요연하게 자료로 전시했는데 특히 명말의 천재화가 팔대산인의 ‘동파조운도’가 인상적이다.조운은 동파가 항주 재임때의 시첩이었다.동파가 항주로부터 다시 유배를 당하자 조운은 죽기로 그를 따르기로 몸부림치다가 드디어 몇년뒤 죽고 말았는데 그 순정을 그린 것이다. 이 밖에 두어가지 문학유적만을 들고 싶다.동파기념관에서 아득히 보이는 작은 섬 ‘호심정’이 있다.그것은 수면에 찰랑거리는 마름이다.때로는 물결에 삼키어져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그 호심정이 이름을 떨친 것은 명말의 대표적인 유미주의 수필가였던 장대(1597∼1676?)가 소흥사람이면서 항주에 객거할 때 쓴 ‘호심정간설’이란 짧은 글이 세상의 사랑을 받으면서부터였다. 또 하나는 앞에서 말했던 이 고장 출신의 기생 시인 소소소의 무덤이다.서호의 북단,후산으로이어지는 서령교옆에 있다.옛날에는 작은 흙무덤,지금은 날렵한 육각정이 섰다.이름도 ‘모재정’.비록 한낱 노래하는 기생이었지만 그 높은 재주를 기리느라 항주시청이 세워 준 것이다.미색을 기리는 무덤에는 물론 전설이 따랐다.문화혁명 전까지만 해도 항주의 젊은 연인들이 여기 와서 그 흙무덤을 어루만지면 소소소의 영기를 받는다고.그래서 젊은이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항주의 시인 용피득씨가 귀띔해 주었다.
  • 노무라캐피틀사 분석실장 ‘포린 어페어즈’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일 고령화 진전… 동아시아 안보 영향”/경제 부담→적자→공세적 통상→역내 마찰 심화 일본의 고령화는 잘 알려진 현상이지만 일본 내부의 문제로 여기기 쉽다.그러나 미국에 소재한 노무라캐피틀사의 밀튼 에즈라티 투자분석실장은 외교전문잡지 ‘포린 어페어즈’ 최근호 기고를 통해 일본의 고령화가 동아시아 안보틀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지적했다.그의 ‘일본 고령화 경제학’을 요약한다. 일본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지금 급속하게 인구가 고령화하는 중이다.실제 노동인구에 대비한 퇴직 연금생활자의 전례없는 증가는 재정위기를 불러일으키고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이같은 인구동태의 변화는 언듯 그저 그런 현상으로 보이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저축률을 축소시키고 그들의 자랑스러운 무역흑자 기조를 무너뜨리며 산업들을 더 한층 해외로 내보내게 할 것이다.나아가 잘 통제되온 시장을 자유화하도록 하면서 보다 적극적이고 눈에 띠는 외교정책을 택하도록 한다.이 변화는 궁극적으로 동아시아의 세력 균형점을 이동시킬 것이다. ○생활수준 18%로 하향 2010년 무렵에는 퇴직연금 수령자 한사람당 노동인구 비가 지금의 반으로 줄어들어 1대 2.5인이 된다.실제 취업인구와 대비시키면 일하지 않고 연금을 받아가는 퇴직자 한사람에 두사람이 채 못되는 취업인이 따라붙는 셈이다.이 인구현상은 종래 일본인의 평균 생활수준을 18%까지 하향시키고 만다.퇴직인구 증가로 일본의 개인 저축률이 3분의 1정도 깎아진다.정부 예산에서 지원되는 퇴직자 복지비가 급증해 재정적자를 심화시켜 결국 공·사 통틀어 일본의 국가저축률은 지금의 반으로 주저앉는다.이에따라 수출에 재정지원을 하고 제조업과 시설에 투자하며 산업을 현대화하는 여유가 바닥나는 것이다. 무역흑자 기조도 큰 영향을 받는다.수출 산업에 쏟아부었던 재원이 축나고 노동인력 부족과 임금 급상승 현상은 한층 심화되어 수출증대의 흐름이 장애를 받는 대신 수입 의존은 커지게 된다.1993년 1천3백억달러였던 무역흑자가 96년 7백70억달러로 줄어들었다.다음 5년내애 일본이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조업의상당부분이 해외로 이전되는 것과 연관되어 일본은 결국 국내경제 체제,금융시장,그리고 외교정책을 재조정해야 하는 압력을 받게 된다.생산과 수출을 강조해온 일본의 오랜 정책과 방침은 갈수록 시의적절성을 잃는다.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은 제조업 중시에서 경영 서비스,금융,디자인 및 연구에 촛점을 맞추는 국가로 바뀔 것이다.이는 미국이 지난 30년간 경험한 패턴이며 그 이전에 영국이 그랬다. ○산업 해외확장 불가피 산업의 해외확장으로 일본은 자국 기업이 진출한 아시아국가들의 안정에도 관심을 가져야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외교정책은 피할 수 없게 된다.이 새로운 안보 입장은 오랜동안 미국에 의존해 자국 이익을 보호해온 것과 배치되기 때문에 가히 혁신적이라 할 만하다.일본과 관련해 미국이 맡는 역할은 그대로 지속되겠지만 일본의 아시아 연관이 보다 복잡해지고 개별적이 된다.이때 일본은 외교적으로,필요하다면 군사적으로,독자 행동해야 한다. 일본은 현재 유엔을 매개체로 해서 아시아와 세계에서의 영향력 증대를 꾀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시간이 지나 세력이 강력해지면 미국과 유엔의 뒤에서 벗어나 스스로 아시아 인접국과 상대할 것이다.일본의 증대하는 적극 외교정책은 아시아에서 마찰을 불러 일으키고 미·일 동맹체제에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일본 입장에서 보면 이제 미·일 동맹관계는 마음든든하게 해주기 보단 뭔가를 막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그럼에도 일본과 미국은 강한 유대를 유지할 분명한 이익들을 공유하고 있다. ○미 다자전략 전환 필요 새로운 환경에 비춰 기존의 미·일 관계는 점점 적절치 않게 보여 양국은 새 틀을 짜게 된다.새로 정립된 양국관계는 우선 현재 미국 외교의 고객 신분인 일본에게 그들의 새롭게 확장된 정당한 이익을 추구할 여지가 주어져야 한다.그러나 이와 동시에 일본의 정책을 제한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은 유지된다고 아시아 국가들이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미국은 근본적으로 양자적인 동아시아 지역과의 접근 방식을 유럽에서 처럼 보다 다자적인 전략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미국이 만약 일본의 인구 변질이 함축하는큰 변화에 지금처럼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중요하면서도 불안정한 이 지역의 안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과학자들 왜 화성탐사에 열올리나

    ◎태양계서 생명체 생존 가능 ‘제1후보지’/지구와 환경 비슷… 진화과정 밝혀줄 열쇠 수많은 과학적 의문중 가장 흥미롭고 풀리지 않는 의문은 오늘날 지구와 화성이 왜 이렇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약 46억년전 태양계가 형성될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지구와 화성은 환경도 비슷했다.두 행성 모두 풍부한 양의 표층수,두터운 대기,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따뜻한 기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지구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종으로 가득찬 푸르른 세계를 이루고 있다.반면 지난 30년간 수집된 화성에 관한 자료를 보면 화성은 지구의 빙하기를 연상시키는 조건에 놓여있다.바다 대신 건조하고 생물이 살지않는 표면은 사하라 사막 비슷하고 하루 평균기온은 지국 북극이 오히려 높다고 할 정도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10년 계획은 이 상이한 결과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두 행성의 역사와 진화를 비교해 지구의 과거와 미래를 알아내는 것은 화성탐사의 중요한 목적중 하나다. 험악한 기후에도 불과하고 화성의표면온도는 다른 어느 행성보다도 지구와 닮았다.두 행성은 태양까지의 거리가 그다지 큰 차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화성 적도 부근 일부지역은 한낮의 온도가 25℃까지 올라간다.그러나 낮기온은 영하,밤기온은 한층 더 낮다. ○한낮 온도 최고 25도 온도보다도 공기의 성분은 지구와 더 큰 차이가 있다.즉 화성의 공기는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이뤄졌다.공기의 밀도는 더욱 열악한 조건.화성의 평균 기압은 지구 해수면의 기압보다 낮다.즉 화성 표면의 공기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보다 19배 높은 고도의 공기보다 적다. 이처럼 극도로 희박한 공기는 과거와 현재의 생물 존재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이유는 대부분의 물이 화성의 극관(지구의 남북극에 해당)이나 지하 동토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액체 상태의 물이란 지표에 있을수 없다.왜냐하면 희박한 공기는 얼음물을 즉각 증발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화성탐사선들이 NASA에 보내온 사진들은 거대한 홍수의 수로와 메마른 하저,범람 평원들을 표면에 보여준다.이 물의 증거들때문에 과학자들은 화성을 태양계에서 생명체를 찾을수 있는 제1후보지로 보고 있다.과거 수십억년 전에 두터운 대기와 표층수가 있었다면 현재도 어딘가에 생물체를 생성할 수 있는 조건들이 숨겨져 있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 과학자들의 추정이다. 지난 30년간 NASA의 탐사 결과는 현재 화성에 고등생물이 거의 확실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게 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화성에 박테리아 형태의 생명이나 화석 유물은 있을지도 모른다고 느끼고 있다. ○고등생물 확실히 없어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호는 화성의 생명체를 탐사하지는 않지만 잃어버린 물의 미스테리 이해에 도움을 줄 상세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이 연구는 미래 화성생물체 탐사를 위한 중요한 배경 자료를 제공한다. ○‘물의 미스테리’ 알아낼듯 지질학적으로 화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행성이다.작고 암석 투성이인 붉은 이 행성은 지구의 절반 크기다.이렇게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화성은 물과 이산화탄소가 얼어붙어 있는 거대한 얼음 극관을 갖고 있으며 그랜드 캐년보다 깊고 미국 서부 전체보다 긴 협곡,에베레스트 산이 무색한 기괴한 화산을 갖고 있다. 화성 지질학 연구는 지구 역사의 단서를 알아내는데 필수적이다.화성은 지구외에 태양계에서 대기를 갖고 있고 역사이래 모든 시기를 포함하는 지표특성을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행성이기 때문이다.지구 형성 초기 수십억년 동안의 원시 암석과 지형은 현재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지질학적 사건들,기후,생물들이 엄청난 변이를 가했기 때문이다.지구와 화성은 형성 초기 비슷한 조건이었기 때문에 화성 탐사는 어떤 의미에서 지구 자체 연구로는 불가능했던 지구의 과거를 엿볼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 퇴직금 5억 넘는다/한은 한 행원 명퇴신청

    ◎67년 입행 30년 근무/지점장·조사역 역임 5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게 될 은행원이 나왔다. 2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의 본부 부장급으로 근무하다가 지난달 말 명예퇴직서를 낸 A씨가 받게 될 퇴직금은 5억1천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고교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이 문을 연 지난 67년에 입행해 30년간 줄곧 근무해 왔다.명예퇴직하기 전에는 일선 지점장을 맡다가 명퇴를 앞두고 본부로 들어와 부장급인 조사역으로 일해왔다. 외환은행의 관계자는 “명예퇴직으로 퇴직금이 일반퇴직시 보다 많은데다 군 경력 등이 인정돼 5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지난달 28일까지 총200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이들 가운데는 퇴직금이 4억9천만∼5억원인 사람들이더러 있다.외환은행은 3년 전에도 157명을 명예퇴직시킨바 있다.
  •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소주업체도 합종연횡 바람

    ◎「자도주」 폐지 여파 두산·영남3사 제휴/보배인수 조선맥주 9월 대공세 준비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자도주 의무구입제가 폐지된 이후 소주시장에서 업체들이 벌이고 있는 전략적 제휴를 두고 하는 말이다. 현재 소주시장 판도는 진로와 두산경월,보해양조 및 조선맥주의 4강 구도로 짜여지고 있다.절대강자를 자처하는 진로의 전국적인 시장확대에 대항,업계 2위인 두산경월이 금복주(경북),무학(경남),대선주조(부산) 등 영남지역 소주 3사와 손을 잡고 저지에 나서고 있다.이는 또한 최근 전남지역 보배소주를 인수하면서 소주시장에 뛰어든 조선맥주를 견제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두산과 손잡은 대선은 또 충북의 백학소주측과 제휴관계를 맺고 충북지역 진출에 성공할 경우 서울과 수도권 진입도 검토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5일 영남 3사와 자사의 주력제품인 「그린소주」를 3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전통적으로 영남지역에서 강세를 보여온 조선맥주가 소주제품에서 영남시장에서 강세를 보이지 못하도록 봉쇄하고 동시에 「참나무통 맑은 소주」를 앞세워 영남시장에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펴는 진로측의 마케팅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금복주 등 지방 3사는 진로와 벅찬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두산을 경쟁상대로 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실리적 판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이들 3사와 손잡은 두산측은 올해 영남지역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려 전국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내비치고 있다. 진로는 시장잠식을 막기 위해 충북 괴산과 마산에 공장을 신축,지방시장에 대해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등 공세적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보해양조도 영업사원 확충,인천과 의정부지점 개설 등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보배를 인수한 조선맥주는 서울은행과 보배에 대한 자산 및 부채 문제를 이달중 매듭짓고 9월 말부터 신제품을 개발,전통적으로 우세를 보여온 영남지역은 물론 전북 서울과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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