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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유럽 근로시간 연장 논란] 불황·실업난속 주35시간 근로제 ‘흔들’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높은 실업률로 고전하고 있는 유럽에서 근로시간 연장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주당 35시간 근로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프랑스와 노사 협의로 35시간 근무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불황타개와 일자리 확보를 위해 추가 임금인상 없는 근로시간 연장을 채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임금을 동결하고 노동시간만 늘리려는 경영진의 밀어붙이기식 계획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특히 독일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주요 기업들이 임금인상 없는 노동시간 연장을 요구하자 노조가 경고파업 등으로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이런 가운데 재계와 정계에서 ‘고통분담론’이 대두되면서 노동시간 연장 문제는 노·사 차원을 넘어 정치·사회적 쟁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근로시간 연장으로 ‘U턴’ 독일의 노동자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지난 30년간 25%가 줄었다.노동조합과 회사측 합의로 주 35시간 근무제는 10년째 지속돼왔다.그러나 최근 높은 노동비용 때문에 임금이 싼 동유럽 국가들로 생산공장을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실업률은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독일의 대기업 사업장에서는 신규투자를 확대하거나 공장이전 계획을 백지화하는 조건으로 근로시간 연장에 노사가 합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근로시간 연장의 물꼬를 튼 기업은 독일 최대 전기전자업체인 지멘스.지멘스 노사는 지난달 추가적인 임금인상 없이 주당 근무시간을 35시간에서 40시간으로 환원하는 데 합의했다.지멘스 경영진은 당초 노조가 노동시간 환원에 합의하지 않으면 휴대전화 공장 2곳을 임금이 5분의1에 불과한 헝가리로 옮기고 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었다. 지멘스 노사의 전격 합의를 계기로 다임러크라이슬러,오펠 등 독일 주요 기업들이 생산비 절감을 위해 노동시간 연장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프랑스에서는 독일계 기업인 보슈의 근로자들이 지난 19일 정리해고와 공장의 해외이전을 막기 위해 추가 임금지불 없는 노동시간 연장을 수용했다.리옹 인근의 베니시외에 있는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 ‘보슈 프랑스’의 노사는 추가 임금지불 없이 주당 노동시간을 현행 35시간에서 36시간으로 늘리고,회사측은 공장의 체코 이전계획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투표 결과 근로자 820명의 98%가 새로운 노동계약을 받아 들였다.반대는 2%에 불과했다. 독일이나 프랑스에 비해 주당 근로시간이 긴 편인 스위스에서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근로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스위스의 주당 근로시간은 41.7시간으로, 연간으로 따지면 독일보다 200시간 이상 많다.스위스 경영자 단체는 인접국가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근로시간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임금 싼 동유럽으로 속속 공장이전 유럽에서는 근무시간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지만 논란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미 서유럽의 많은 기업들이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공장을 임금이 상대적으로 싼 동유럽으로 이전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옮겨갈 계획을 갖고 있다.유럽연합(EU) 확대 이후 서유럽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프랑스와 독일의 실업률은 10%에 육박한다.이런 상황에서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근로시간 연장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주당 40시간 근무로 회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했다. 프랑스 중도우파 정부는 사회당 정부시절 채택된 35시간 근로제도에 본격적인 수정을 가할 태세이다. 지난 1999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주 35시간 근로제는 종래 법정 근로시간인 39시간을 35시간으로 줄여 더 많은 근로자에게 취업의 기회를 주고 임금인상을 억제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하지만 이 제도는 오히려 근로자들을 도덕적으로 해이하게 만들고,잠재적인 성장동력을 잠식시키면서 프랑스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집권 중도우파 정부의 주장이다.또 주 35시간 근로제를 프랑스의 재정적자가 EU의 안정·성장협약이 정한 상한선(GDP의 3%)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주요 원인의 하나로 꼽고 있다.니콜라 사르코지 재무장관은 경제지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주 35시간 근로제도로 인해 프랑스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경쟁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잠재적인 성장동력이 잠식당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연간 160억유로의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더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더 일할 수 있도록 제도를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경제주간지 액스팡시옹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4%가 주 35시간 근무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52%는 점진적인 폐지를 지지했다.또 최근 여론조사 결과 기업주 1000명의 93%는 35시간 근로제를 수정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넘어야 할 산 많아 그러나 근로시간 연장으로 ‘U턴’하는 것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사례에서 보듯 생각만큼 쉽진 않을 전망이다. 독일의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주당 노동시간 연장을 둘러싸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경영진은 연간 5억유로의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임금인상 없이 주당 근로시간을 35시간에서 40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노조에 제안했다.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독일 남부 진델핑엔의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을 독일 북부 브레멘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협박’이나 다름없는 제안에 분개한 노조원 6만명이 지난 15일과 17일 경고파업에 돌입하자 메르세데스 벤츠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근로시간 연장을 둘러싸고 노사가 대립하는 와중에 경영진의 과도한 봉급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프란츠 뮌터페링 사회민주당 당수 등 여야를 막론한 독일 정계 주요 인사들은 “대량 감원과 감봉 또는 임금 동결의 필요성을 강요하는 기업 경영진들이 고액봉급을 받는 것은 설득력이 없으며,비도덕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과 압력에 따라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은 노조가 회사측 안을 수용할 경우 경영진 봉급을 10% 깎겠다며 20일 노조와 협상을 재개했으나 대기업 경영진에 대한 비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사회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불고 있는 근로시간 연장바람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어서 유럽 노동시장 구조에 큰 변화가 예견된다. lotus@seoul.co.kr
  • 눈길 끄는 기업이미지 홍보

    대자연의 풍광 속에서 아이,동물,미인이 뛰노는 가운데 귓전을 울리는 추상적이고 아름다운 말들….그동안의 기업 이미지 홍보를 위한 광고의 천편일률적인 모습이었다. 다큐멘터리 기법과 탁월한 모델 선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GM대우와 30년 세월을 파노라마처럼 담아낸 삼성전자의 기업이미지 광고는 기존의 것들과 확실히 차별화된다.포털사이트가 아닌 기업으로서의 다음을 강조하는 다음의 광고는 텅 빈 뉴욕 시가지가 시선을 잡아 끈다. GM대우의 ‘드라이빙 이노베이션’편은 어떤 광고보다도 모델 보아를 가장 탁월하게 활용했다.작은 체구로 춤추고 우는 보아의 연습생 시절 모습과 ‘12살때 울면 약해진다는 걸 깨달았다.’란 카피는 감동을 자아낸다. 패션모델 김민철편은 보아에 비해 모델의 유명세는 덜하지만 감동은 뒤지지 않는다. 김민철은 130㎏의 국가대표 상비군 헤비급 레슬러였다가 패션모델이 되기 위해 60㎏을 감량한 뒤 프랑스 파리로 날아간다.패션의 본고장에서 고생한 끝에 고급 여성복을 선보이는 세계 최고 권위의 패션쇼 오트 쿠튀르에 남성 모델로는 세계 최초로 서게 된다.그는 현재 피트니스 클럽 경영자로 일하고 있다.예전 신세계 백화점 광고도 윤복희와 서태지를 기용해 모델의 실제 사례를 광고에 활용했다.각각 미니스커트와 랩을 국내 최초로 들여온 두 모델을 통해 틀을 깨는 파격을 강조했다. GM대우 광고는 ‘나는 나를 넘어섰다.’란 카피에 어울리는 의지형 인간을 모델로 세계 1위의 자동차회사인 GM의 국내 자회사를 알리고 있다. 삼성의 기업이미지 광고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촬영과 편집 기법을 사용했다.할리우드 영화 ‘매트릭스’에서 사용된 모션 컨트롤 카메라 기법으로 지난 30년간의 전화 문화 변천상을 파노라마처럼 그려냈다. 기업이 삶을 바꿔 나간다는 주제는 미국 MS와 HP의 최근 광고와 비슷한 데다 특히 HP의 광고와는 편집기법도 흡사해 아쉬움을 남긴다.아무도 없는 대도시,미국 뉴욕 일대가 나오다 ‘다음 세상의 처음’이란 카피만이 뜨는 다음의 기업이미지 광고는 SF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할리우드 영화에 워낙 뉴욕이 자주 등장하다 보니 광고속의 텅빈 뉴욕 거리는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바닐라 스카이’ 등을 떠오르게 한다. 김규환 감독이 직접 뉴욕에 가서 주로 새벽 시간에 촬영한 뒤,그래도 카메라에 잡힌 사람 등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지웠다고 한다. 텅 빈 대도시 뉴욕의 이면에는 늘 변화의 움직임이 있으며,이러한 변화를 선도해 다음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곳이 바로 기업 다음이란 것이 광고가 하고 싶은 이야기다.뉴욕을 광고의 주인공으로 삼은 것은 기업 다음으로서의 무게와 신뢰감,앞서 이끄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행정수도 협의체’ 黨·政·靑 가동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5일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당·정·청이 주1회 대책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이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또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과 관련한 헌법소원과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건설교통부 차관을 중심으로 한 범정부 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이 전했다. 당·정·청 협의체는 김영주 청와대 정책수석과 한덕수 국무조정실장,김한길 당 신행정수도 특별대책위원장이 참여한다.헌법소원과 가처분 신청을 대비하기 위한 범정부 대책반은 건교부와 법무부,법제처,신 행정수도건설 추진단,변호인단 등으로 구성키로 했다. 대책반에서는 헌법재판소에 정부측 의견서를 내고 공개 변론에 대비하기로 했다.당정은 신 행정수도 후보지에 대한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현지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특이 사항 발생시 즉시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신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국민 설득작업은 정책적인 부분은 정부에서,정치적인 부분은 당에서 주도키로 했다. 이해찬 총리는 “신행정수도 건설은 30년간 고민해 온 수도권 과밀현상을 풀 수 있는 해답이고,신행정수도 건설이 흔들리면 수도권 재정비와 국토균형발전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이제 당정이 적극적으로 국민 설득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법원“최종길교수 죽음 국가책임”

    지난 73년 10월 ‘유럽거점 간첩단 사건’과 관련,숨진 서울대 법대 최종길 교수의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67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원이 국가가 10억원을 배상하라며 화해권고를 결정했다. 원고와 피고 모두 2주 이내에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으면 결정은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3부(부장 이혁우)는 7일 결정문에서 “최종길 교수 사건의 사회적 의미와 국가의 역사적·도덕적 책임,원고들이 30년간 ‘간첩가족’이란 오명속에서 겪은 고통 등을 고려하면 국가가 최 교수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인정,위자료 10억원을 지급하고 화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이어 “원고들은 뒤틀린 과거를 바로잡고 ‘많든 적든’ 국가 배상금을 받으면 최 교수를 기념하는 공익단체를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국가도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잘못을 반성하고 피해를 보상하려 하고 있다.”며 직권으로 화해를 권고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최 교수가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에서 고문을 당해 숨졌는지,손해배상의 소멸시효가 지났는지 등 쟁점에 대해선 법적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원고·피고가 화해권고에 동의하지 않으면 판결문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지난 73년 중앙정보부에서 ‘간첩단 사건’과 관련,조사를 받다 숨졌다.당시 중앙정보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길이 간첩임을 자백한 뒤 조직보호를 위해 투신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유족들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인권단체들은 30년 동안 끊임없이 타살 가능성을 제기,2002년 5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로부터 “최 교수가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숨졌다.”고 판단을 이끌어냈다.최 교수의 아들인 경희대 최광준 교수 등 유족들은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지난 3월 당시 중앙정보부 공작과장 안모(75)씨는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최 교수는 간첩이라고 자백한 적이 없고 투신자살 발표는 조작된 것”이라면서 “수사관이 7층 계단에서 밀었다는 얘길 들었다.”고 증언했다.‘수지김’사건의 경우 유족들은 국가와 가해자 윤태식씨를 상대로 소송을 내 42억원 배상판결을 받았다. 원고측의 윤영환 변호사는 “이 결정은 국가가 최 교수 사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인정한 것”이라면서 “최광준 교수와 협의,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기업·中企 “이젠 相生경영”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 경영’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자금과 기술 및 설비 지원,중소기업 제품 우선 구매 등으로 확대돼 왔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지원 관계가 이제는 경영비법을 전수해 주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또 과거에는 협력·용역업체를 하청업체라고 다소 깎아내리듯 불렀지만,이제는 ‘외주파트너’로 부르며 동반자적 역할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경제모델’을 추구하자.”고 제안을 한데 따른 재계의 ‘화답’이기도 하지만 협력업체가 살아야 대기업도 성장한다는 21세기형 경영환경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라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경영노하우 전수 프로그램 확대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오는 21일 수원본사에서 우수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300여명을 대상으로 ‘경영전도사’로 나선다.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고 강조해 온 윤 부회장은 이들에게 삼성전자의 경영전략 및 CEO 경영혁신 마인드에 대해 강연하고 CEO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삼성전자의 다른 임원들도 나서 삼성전자의 경영혁신 및 품질혁신 사례,설비 국산화 공동개발 사례,6시그마 구축사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전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측은 “대기업의 경영혁신,품질관리 등 경영노하우를 중소기업들에 직접 전달,중소기업들의 마인드 혁신과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경련과 중소기업청,중소기업협동중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대기업의 경영노하우 전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재계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이런 내용의 ‘대기업 경영노하우 전수프로그램’을 확대,올 하반기와 내년 초에 걸쳐 현대·기아차,LG전자,한진중공업 등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전경련은 앞서 지난달 17일 중기협과 공동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한 ‘협력합의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협력사와 상생의 파트너십 최근 포스코는 협력·용역회사와 상생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들 회사의 명칭을 ‘외주파트너사’로 변경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굳어진 협력·용역부문의 의식과 문화를 바꾸고 외주파트너사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는 비용절감을 위해 공동의 협력체제를 갖추는 ‘윈-윈’전략도 쓰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재계에서는 처음으로 부품·자재구매 과정에서 개선해 얻어지는 원가절감액을 협력업체와 나누는 ‘이익 공유(Benefit Sharing)’제도를 도입했다.협력사와 공동으로 자재 구매과정의 비효율성을 개선해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꾀하는 제도로 100억원의 이익이 날 것으로 포스코는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경쟁력 확보와 동반성장을 위해 원자재 급등에 따른 협력업체의 부담 가중을 감안,자재 공동구입 등을 통해 매년 협력업체에 1조 6000원씩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섬으로 유인한 어린이 40년간 ‘노예생활’

    어린이를 섬으로 유인해 수십년간 일을 시키면서 폭행을 일삼은 현대판 ‘노예지주’가 경찰에 붙잡혔다.전남 목포경찰서는 27일 섬으로 유인한 어린이에게 40여년간 일을 시키며 자주 폭행한 장모(65·농업·신안군 안좌면)씨를 폭력행위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44년 전인 1960년 목포역에서 당시 5살이던 김모(49)씨에게 “밥을 사준다.”며 신안군 안좌면 자기 집으로 데려온 뒤 최근까지 임금을 주지 않고 농사일 등을 시키며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다.장씨는 자신의 횡포를 견디지 못한 김씨가 인근 마을로 도망칠 때마다 “재산을 모두 주겠으니 열심히 일만 하라.”며 일을 시켜왔다. 김씨는 30년간 주민등록도 안된 상태로 노동력 착취를 당해오다 1991년에야 1955년생으로 주민등록 신고를 했다.김씨는 어릴 때부터 장씨의 모진 폭력 때문에 탈출하지 못하고 노예처럼 살아오다 최근 주민들의 신고로 빛을 보게 됐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는 수십년 동안 전기와 난방시설이 없는 폐가에 김씨를 지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44년이라는 세월 동안 노예처럼 살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지만 장씨를 볼 때마다 움츠리는 김씨를 보고서야 사실을 인정할 수 있었다.”며 “섬이라는 폐쇄적인 환경도 비극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것이 궁금하다]서울의 기온 어디서 재나

    “지금 서울의 기온은 30도입니다.내일 최고 기온은 33도로 평년기온보다 3도나 높겠습니다.” TV와 라디오는 매일 또는 매 시간대의 기온을 알려준다.그러면 이때 발표되는 서울의 기온은 어느 지점에서 측정되는 것일까. 우리가 흔히 방송이나 전화(131)를 통해 알게 되는 현재기온은 발표시점 전 1분동안의 평균값이다.예를 들어 10시 현재 서울의 기온이 30도라 발표되는 것은 9시 59분부터 10시까지 1분동안의 평균온도를 발표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기온은 종로구 송월동(옛 기상청자리) 서울대표관측소의 백엽상에서 측정된 것이다.1.5m높이의 이 백엽상에 설치된 1개의 온도계가 ‘자동기상관측시스템’을 통해 기상청으로 전달된다. 이외에도 서울 각 자치구마다 1개씩의 기상 관측용 백엽상이 설치돼 있으나 ‘서울의 기온은 몇도라고 발표되는 것’은 송월동 관측소의 백엽상 온도를 말한다.체감온도가 더 높게 느껴지는 것은 백엽상의 온도계가 직사광선을 피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평년기온(예년기온)’은 19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간의 평균기온을 말하는데, 오늘의 평균 기온은 30년동안 오늘날짜에 해당하는 날의 평균값을 말한다. 한편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은 1994년 7월24일 기록한 38.4도,6월 최고기온은 1958년 6월24일의 37.2도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기고] 戰後로 접어든 이라크/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정치학 박사

    지난해 3월20일 시작돼 지금도 진행 중인 이라크 전쟁은 전쟁의 목적,수행방식 및 진행과정 모두 ‘예외적’인 전쟁이다. 프러시아의 군사전략가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이란 적국에 대해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기 위해 야기되는 일이며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기 위해서는 먼저 적의 저항 능력을 파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이라크전쟁은 그동안 받아들여지던 이러한 전통적인 전쟁 개념이 송두리째 무시된 채 진행된 전쟁이다.그래서 이 전쟁은 전통적 관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전쟁이 돼버렸다. 우선 전쟁의 목표가 달랐다.미국은 이라크의 군사력을 파괴하기보다 이라크의 지도자를 제거한다는 목표 아래 전쟁을 시작했다. 즉 미국의 군사 작전은 이라크의 저항 능력인 이라크군을 파괴하는 것보다는 후세인과 그의 권력 장치를 파괴하는 데 집중됐다. 단 3주일 만에 후세인을 권좌에서 쫓아낸 미국은 전쟁 시작 43일째인 지난해 5월1일 주요 전투작전의 종료를 선언했다.일반에게 알려진 것과는 달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선언은 종전(終戰)이나 승리 선언이 아니었다.주요 전투작전이란 바로 미국의 1차적 목표인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전쟁 과정상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다. 후세인을 제거한 뒤 미국의 전쟁 목표는 이라크에 새로운 정부를 건설하는 것이었다.군사적이 아닌 정치적 목표였고,예상대로 후세인의 제거보다 더욱 어려운 목표라는 사실이 판명됐다.시간도 더디고 인명피해도 많았다. 후세인의 군사력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그러나 항복 또는 강화조약의 대상인 후세인 정권 그 자체가 궤멸된 상황에서,전쟁의 법적 종결이 불가능한 애매한 전쟁 상태가 계속된 것이다.주요전투작전의 종료가 선언된 뒤에도 후세인을 추종하던 세력과 이라크로 유입된 외부의 테러리스트 세력은 미군 및 연합군에 대해 지속적으로 저항했다. 이라크 국민들의 거족적인 저항이기보다는 주로 지난 30년간 권력을 향유했던 후세인 추종 세력의 저항이다.최근 시아파의 공격이 야기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시아파 중 극소수 과격파의 권력 투쟁적 성격이 짙다.외부로부터 유입된 테러리스트들의 저항은 테러전쟁의 싸움터를 이라크로 한정하려는 미국의 대 테러 전쟁전략이 맞아떨어진 부분이다. 정권의 제거라는 특이한 전쟁 목표를 성취한 미국은 비로소 이라크 전쟁의 전후 단계로 돌입하는 수순을 밟기 시작하고 있다. 미국은 약속한 대로 오는 30일 주권을 이라크 임시정부에 이양할 예정이며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이미 임시 정부의 대통령,총리 그리고 장관들이 결정됐다. 물론 새 임시정부는 능력과 정통성에서 의문이 많다.특히 치안과 질서를 유지할 능력이 있는지 걱정이다.아마 사분오열된 이라크 국민을 완벽하게 대표하는 정치기구,그리고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이라크 정부의 건설은 꿈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새 정부는 후세인 정권처럼 수십만명의 자국 국민을 살해할 폭력 정권이 아니고,인구의 15% 정도에 불과한 아랍계 수니파를 대표할 정권도 아니다. 이제 우리는 미국의 새로운 전쟁 양식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 주시해야 한다.미국이 진행하는 반 테러 전쟁의 주요 대상에 북한이 포함되기 때문이다.또 한국 군대가 파견되면 새로이 형성될 이라크 정권 성패의 관건인 치안유지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근 자유기업원 부원장·정치학 박사˝
  • 가족치료 전문가 올슨 박사 내한

    “이혼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결혼 전 상담입니다.” 가족치료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데이비드 올슨(64) 박사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올슨 박사는 미국에서만 300만명이 경험한 대표적인 가족상담프로그램 프리페어/엔리치의 개발자로 ‘가족과 결혼관계 연구소(소장 김덕일)’와 ‘엔리치 코리아(대표 나희수)’의 초청으로 강연회를 갖기 위해 7일 내한했다. 올슨 박사는 “결혼 전,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은 이혼과 관계없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관계가 악화된 다음 노력하는 것보다 결혼 전부터 이혼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즉 성대한 결혼식을 위한 준비에만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서로의 시각·가치관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결혼 전 상담을 장려하는 사회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소개하면서,실제로 미네소타,텍사스 등 5개주에서는 2∼3년 전부터 결혼전 상담을 받으면 혼인신고 비용을 깎아준다고 알려줬다.한국에서도 이혼 전 일정 기간의 유예를 두는 ‘이혼숙려기간’도입을 앞두고 있다는 것에 대해 “정부는 이혼이 임박한 사람들보다는 결혼을 앞둔 사람들의 이혼을 예방하는 데 힘을 쏟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0년간 부부상담을 해 온 올슨 박사는 최근 이혼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을 ‘대화의 부재’ 혹은 ‘대화의 기술 부족’이라고 지적했다.“대다수의 부부들이 각자의 일이나 가족전체 문제에 집중할 뿐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꼬집으며 “최소한 한 달에 하루는 부부만을 위해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1년에 한 번 정도는 부부상담을 받을 것을 권했다.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이 남에게 사적인 얘기하는 것을 꺼린다고 하자 “남에게 내 얘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부부상담을 배우자와 대화할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배우자의 장점과 고쳐줬으면 하는 부분을 각각 5개씩 적어 서로 공유하는 것도 이혼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장점은 부각시켜 오랫동안 기억하고 고쳐주길 바라는 부분은 대화 등을 통해 조정해 나가라고 주문했다.최근 늘어나는 동거가 이혼을 예방할 대안이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흔히 동거를 결혼의 테스트 단계라고 생각하지만 동거는 각자가 보다 독립적이라는 면에서 결혼과는 엄밀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두고 결혼전 교육과 상담을 받아,잠재적 갈등 요소를 미리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찾음으로써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것을 권했다.www.mnf.or.kr (02)326-3250.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일요영화]

    ●제이콥의 거짓말(KBS1 오후 11시25분) 로빈 윌리엄스판 ‘인생은 아름다워’라 할 수 있는 작품.독일 감독 주렉 베커가 자신의 동명 영화를 헝가리 감독 피터 카소비츠와 함께 리메이크했다. 1944년 폴란드 게토지역.유태인 상점 주인인 제이콥은 통금 시간을 어겨 수용소 본부로 불려간다.그곳에서 독일군 장교를 기다리는 동안 제이콥은 멀리서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를 듣는다.독일 라디오 방송에서 러시아 군대의 이동에 대한 소식.수용소로 돌아온 제이콥은 자신이 들은 소식을 친구들에게 전한다. ●더록(SBS 오후 11시45분) 나이가 들수록 더욱 원숙한 매력을 발산하는 숀 코너리와,성격파 배우에서 액션배우로의 면모를 선보이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액션연기가 숨막히게 펼쳐지는 특급 액션작.과거 30년간 형무소로 악명이 높았던 알카트라스 섬을 무대로 펼쳐지는 인질극이 시종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샌프란시스코의 도시 추격 신도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나쁜 녀석들’을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CF 감독 출신의 마이클 베이 감독 작품. 미해병 여단장 프란시스 하멜 장군은 미국 정부에 극비의 군사작전을 수행하던 중 전사한 장병들의 유가족에게 전쟁 퇴역 군인들과 동일한 조건의 보상을 해줄 것을 호소한다.그러나 그의 호소는 늘 무시되거나 묵살된다.이에 분노한 하멜 장군은 비밀리에 해병 공수특전단을 규합,‘더록’이라 불리는 알카트라스 섬을 장악하고 민간인 관광객 81명을 인질로 억류한다.만일 정부 차원의 보상이 즉각 시행되지 않을 경우 VX가스라는 치명적인 살상용 화학가스가 장착된 15기의 미사일을 샌프란시스코에 발사하겠다고 경고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 인천 철마터널 23일 개통

    인천시는 3일 서구 석남동과 부평구 산곡동을 잇는 철마터널이 오는 23일 개통된다고 밝혔다. 철마터널은 1124억원(민자 531억원 포함)을 들여 2001년 1월 착공했으며 길이 1040m(접속도로 1229m),2차로 쌍굴(총 4차로) 형태다.개통 시점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통행료가 무료며 이후부터는 소형차 700원,대형차 1000원의 이용료를 30년간 내야 한다. 시는 터널을 이용하는 차량이 하루 예상통행량(2만 8742대)의 90%를 넘지 못하면 차액을 사업시행자인 ㈜철마개발에 보전해주기로 했다. 한편 남동구 간석동∼부평구 부평동간을 잇는 1520m의 만월터널(3차로 쌍굴)도 내년 7월 개통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울산, 동구지역 교통해소안 선택고민

    ‘터널을 뚫는 게 나을까? 다리를 놓는 게 좋을까?’ 울산 동구지역의 교통해소 방안으로 최근 현대건설과 이수건설이 잇따라 염포산 터널과 울산대교 건설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함에 따라 울산시가 사업 효율성 검토에 고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염포산 아래로 1.86㎞의 터널을 뚫어 북구 염포동 성내삼거리와 동구 대송동 동구청을 잇는 3.87㎞의 왕복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민자사업을 지난 3월 울산시에 제안했다.1326억원을 들여 오는 2007년 말 완공한 뒤 30년간 차량 1대당 100원 안팎의 통행료를 받을 계획이다. 이수건설은 울산만 바다 위를 가로질러 남구 매암동∼동구 화정동을 잇는 울산대교 및 도로를 건설하는 민자사업을 지난달 말 시에 제안하고 최근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3945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울산대교 4.8㎞와 염포산 터널 375m를 포함,총 5.4㎞의 도로를 건설한 뒤 800∼1500원의 통행료를 30년동안 받는다는 내용이다.전체 사업비 가운데 접속도로 사업비 750억원과 보상비 89억원은 시가 부담할 것을 요청했다. 시는 두 사업을 모두 시행하는 것은 사업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울산대교의 경우 관광차원에서 눈길이 가지만 염포산 터널사업과 달리 시 재정부담이 만만치 않다. 시는 어느 사업이 교통해소와 지역발전 등에 더 유리할지,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사업시행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월드이슈-슬로푸드운동] 美 슬로푸드운동 뿌리내린다

    제 고장에서 나는 신선한 제철 재료를 이용해 집에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 먹자는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규격화되고 표준화된,인간을 속도의 노예로 만든 패스트푸드에 반대되는 개념에서 출발한 슬로푸드 운동은 단순히 반(反)패스트푸드 운동에서 벗어나 국적 불명의 식품을 배격하는 건강한 먹거리운동,환경운동,지역농가 지원 운동으로 발전해가고 있다.일종의 웰빙 식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인 셈이다. 1986년 이탈리아에서 출발,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에서 세를 늘려왔던 슬로푸드 운동이 패스트푸드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지난 30년간 값싸고 간편한 햄버거와 감자 튀김에 ‘중독’됐던 미국인들은 건강의 최대 적인 비만의 주범으로 패스트푸드가 지목되는 것을 비롯,패스트푸드의 폐해가 잇따라 공표되면서 점점 슬로푸드 운동 제창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최근 3년새 회원수가 급증,현재 전국 62개 지부에 1만 2000명의 유료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8만여명이며 이중 3만 5000명 가량이 이탈리아인이다. ●패스트푸드 본고장 美서도 큰 반향 특히 패스트푸드가 미국인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체격도 왜소하게 변형시킨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했다. 최근 영국의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가 독일 뮌헨대의 존 콤로스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보도한 것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난과 패스트푸드 때문에 유럽인들보다 체격과 신장이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인들의 평균 신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네덜란드인보다 약 5㎝가 작았다.영국인들도 미국인들보다 약 1.3㎝가 큰데 독립전쟁 당시에는 미국인 남자 평균신장이 영국인 남자 평균신장보다 5㎝나 컸다고 콤로스 교수는 말했다. 패스트푸드를 몰아내자던 출범 초기의 과격했던 ‘슬로푸드’운동은 실생활에서 실천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지금은 특정 식품에 대해 금지나 불매운동을 벌이지는 않는다. 슬로푸드 회원들은 가끔씩 풀어 키운 닭과 유기농 식품,직접 짠 과일 주스,소량생산된 맥주를 사서 한시간 이상 걸려 스스로 음식을 만드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활동이 저조했던 영국에서도 최근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1997년 출발,광우병 공포와 유전자조작식품의 안전성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중산층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 정치인들이 슬로푸드 운동에 가세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현재 100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정치인 켄 리빙스턴은 런던식품위원회를 설치했고,찰스 클라크 교육장관은 학교급식 식재료의 투명한 공급체계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요리책 전문 출판사인 그랍 스트리트는 하반기중 600여가지의 전통식당들이 자랑하는 음식들의 조리법을 담은 일명 슬로푸드의 ‘성경’격인 요리책을 펴낼 예정이다. 영국의 슬로푸드운동 단체들은 이탈리아처럼 교육에 슬로푸드 운동을 접목시키고 있다.교육 당국에 학교 급식에 쓰이는 식재료의 투명한 조달 및 현지 식품 조달비율을 높이고 유기농산물 사용을 늘리도록 촉구하는 등 조직화하고 있다.단순한 잘 먹기 운동에서 환경운동 단체로 성격이 변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푸드운동은 올해안에 세계 최초의 음식대학을 개교,본격적인 슬로푸드 운동 확산에 나선다. 이곳에서는 음식을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닌 문화적·철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며,슬로푸드 운동의 철학과 개념을 가르친다.졸업생들은 음식평론가,매니저,식재료 구매 전문가로 활동하게 된다.오는 10월4일 개교하는 음식대학은 3년 과정과 2년 석사과정이 개설돼 있다. ●“가진 자들의 운동” 비판도 슬로푸드 운동의 가장 큰 약점은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재료인 유기농 식품이 대량생산된 슈퍼마켓 상품에 비해 최소 3∼4배가량 비싸다.이 때문에 슬로푸드운동은 ‘가진 자들’을 위한 운동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슬로푸드USA회장 패트릭 마틴스는 “모든 사회운동은 여성 참정권이나 민권운동,환경운동을 막론하고 교육받은 엘리트로부터 시작됐다.”며 수요가 늘어나면 이런 식품을 생산하는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8주간의 건강여행’의 저자인 앤드루 웨일 박사는 슬로푸드 운동을 시작하는 데 부자일 필요는 없다며 흔히 사용하는 몇가지 식품을 신선식품과 유기농 식품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1986년 反맥도널드 운동에서 시작 슬로푸드 운동은 이탈리아 브라 마을 출신의 음식·와인 저널리스트 카를로 페트리니 주도로 1986년 시작됐다.로마의 유서깊은 스페인 광장에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미국의 맥도널드가 매장을 연 것이 계기가 됐다.‘맥도널드 반대’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음식을 똑같이 빨리 먹는 음식문화를 거부하는 것이다.동시에 먹는 것의 즐거움,전통음식의 보존 등을 강조했다.국제적인 운동이 된 것은 1989년 파리의 코믹극장에서 슬로푸드 선언문이 채택되면서부터다.최근 광우병이나 유전자조작식품이 현안이 되면서 회원 가입이 늘고 있다. 이탈리아 브라에 있는 본부에서는 그 철학과 이념을 확산시키기 위해 각종 행사와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주요 행사로는 포도주 컨벤션,미각의 전당,슬로푸드 시상대회 등이 있다.장기 프로젝트로는 미각의 방주,포도의 유전자조작 반대 운동,미각교육 등이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30년 발레 인생 문훈숙 UBC 단장

    무용수가 무대에 설 수 없다면 그것은 아주 슬픈 일일 것이다.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프리마 발레리나 문훈숙(41) 유니버설발레단(UBC) 단장.많은 이들이 무대 위의 화려한 문훈숙을 기억하고 있지만 이제 무대에서는 그를 볼 수 없다.오른쪽 발가락 부상으로 재작년 이후 일절 무대에 오르지 않은 채 UBC 행정업무에만 열중하고 있는 그는 예상 밖으로 “지금 아주 행복하고 편안하다.”라고 말한다.8살 때부터 발레를 시작해 30년간 춤에만 매달려 살았던 그다.그런데 무대를 떠난 뒤 행복하단다.춤에 대한 열정이 식은 것일까.그 의문에 이런 말로 궁금증을 풀어준다.“발레는 인간의 몸을 가장 이상적인 아름다움으로 표현하는 무용입니다.발레리나도 뼈를 깎는 수행에 정진하는 수도승들의 고행과 같은 마음가짐 몸가짐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지요.” 발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왔는지 엿볼 수 있는 말이다. ●약혼자 사고로 죽자 영혼결혼식 선택 올해로 창단 20년을 맞은 UBC는 사실 문훈숙을 위해 만들어졌고 그 중심에는 항상 문훈숙이 있었다.21살 때 문선명 ‘초종교초국가 평화의회(IIPC)’ 총재의 차남과 약혼했으나 결혼을 앞두고 약혼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불운을 겪었지만 ‘영혼 결혼’을 선택했다.그의 이름이 ‘박훈숙’아닌 ‘문훈숙’이 된 건 그래서다.1984년 시아버지인 문 총재와 그의 친정아버지인 박보희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이 그를 위해 창단한 게 바로 UBC. ●창단 20주년 기념 ‘라 바야데르’ 공연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UBC에 모든 것을 바친 것은 당연한 일.‘세계 정상의 발레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는 수준으로 일궈냈다.지난 3월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단 20주년 기념공연 ‘라 바야데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어느 공연에서도 자신에 대해 만족할 수 없었다.”는 그는 공연이 끝날 때마다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춤에 관한 한 그만큼 자신에게 엄격했고 철저했다. “무대에서 내려오고 보니 마치 왕관을 쓴 왕에서 평민으로 전락한 느낌입니다.소외감마저 느꼈지요.무용수를 그만둔 직후엔 30분을 채 가만히 앉아있지 못했는데 지금은 움직이는 게 힘이 들 정도가 됐어요.무용을 할 때는 내 몸 하나에만 신경을 쓰면 됐지만 지금은 발레단 전체를 보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국제무대에서도 유명인사가 됐지만 처음부터 발레리나가 될 꿈은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그가 발레를 시작한 데는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여섯 살때 어머니의 권유로 발레학교를 다니게 된 게 시작.10살 때 한국으로 와 리틀엔젤스에 입단,한국무용을 하면서 발레리나의 인생을 생각하기 시작했고 선화예중 선화발레학교에서 발레 수업을 쌓았다.고교1년때 영국 로열발레단 오디션에 합격해 로열발레학교에서 1년간 공부한 뒤 모나코 왕립발레아카데미로 옮겨 2년간 몸담았고 이후 미국 워싱턴발레단에서 2년간 활약하다가 1984년 UBC 창단과 함께 수석무용수로 입단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젤’ 통해 한국발레 세계에 소개 1987년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서 러시아가 자랑하는 키로프 발레단과 함께 ‘지젤’을 공연해 극찬을 받아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인정받았고 1998년 미국 뉴욕 시티센터에서의 ‘백조의 호수’,그 이듬해인 9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페라극장에서의 ‘지젤’을 통해 한국발레를 처음으로 세계에 보여주었다.“저 자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었지만 미국과 유럽 첫 공연 때 한국의 발레를 처음 소개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였어요.공연이 끝난 뒤 기립박수를 받고는 펑펑 울었지요.” 1998년 연습중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을 다치고도 미국·유럽 공연에 나서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게 화근.2001년말 재발해 결국 무대에 다시 설 수 없게 됐다.오는 10월로 예정된 예술의전당 ‘심청’공연 때 무대에 다시 서보라는 주위의 권유를 받고 있지만 단호하게 거절한다.95년부터 맡아온 UBC 단장직을 내놓지 않은 이상 무용수 겸임은 필연적으로 행정업무의 공백을 초래하기 때문이란다.‘한국이 낳은 가장 걸출한 세계적 프리마 발레리나’란 수식어가 부담스럽고 항상 최고의 춤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단장직을 맡고 있는 한 그렇지 못한 형편이라고 물러선다.“무용수로 활동하면서 연습할 땐 행정 생각,사무실에선 연습 생각을 하느라 힘들었습니다.이젠 내가 아니라도 훌륭한 후배와 제자들이 많은데 제가 굳이 무대에 설 이유가 없잖아요.” 유니버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였던 김세연이 지난 1월 보스턴 발레단에 입단하자마자 주역을 따냈고 러시아와 미국 일본 등 무용 선진국들이 대거 참여한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한국 학생들이 3년 연속 입상할 정도로 우리 발레의 수준은 급상승하고 있다.적지않은 우리의 발레리나들도 해외에서 큰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들은 태생적으로 춤추는 끼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그런데 무대에서 내려오고 보니 발레가 너무 대중화되지 못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CF에도 발레리나가 등장할 만큼 상황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발레는 어렵고 고급스러운 장르로 인식되고 있지요.” ●위기에 처한 클래식 발레 부흥 다짐 축구나 골프에서 기본적인 게임의 룰을 알고 본다면 흥미가 더해지는 것처럼 발레도 기본적인 공식만 안다면 훨씬 더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그래서 이젠 많은 사람들에게 발레를 알리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UBC가 오랜 전통을 지닌 세계적 발레단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클래식 발레의 위기를 동양의 발레단이 부흥시켰다’는 평에 걸맞은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지금까지 다져온 UBC의 성과와 정신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교육과 공연레퍼토리에 있어서 탄탄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전석을 유료 관객으로 채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는 문훈숙.‘무대는 용서가 없다.’는 신조로 철저하게 자기를 지키고 관리해온 프리마 발레리나는 그 날을 맞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지자체 임대주택 건설 ‘뒷짐’

    지방자치단체들이 정작 해당 지역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국민임대주택 건립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모두 100만 가구의 국민임대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이중 주택공사가 매년 8만가구씩 80만가구를,나머지 20만가구는 지자체가 지을 계획이다.그러나 지자체들이 재원조달 부담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 등을 내세워 국민임대주택 공급을 꺼리고 있어 차질이 우려된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민임대아파트 공급이 시작된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사업승인이 난 물량은 모두 19만 573가구에 이른다.이중 대한주택공사가 94.5%인 18만 81가구를 짓고 지자체들은 1만 492가구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국민임대 아파트를 공급한 지자체는 ▲서울(7090가구)▲경기(2364가구)▲광주(650가구)▲강원(388가구) 등이다.나머지 지자체는 건설실적이 전무하다. 올해 공급계획을 세운 지자체는 ▲서울(2만 791가구)▲인천(250가구)▲전북(500가구)▲강원(140가구) 등에 불과하고,그나마 공급계획을 달성할지는 불투명하다. 일회성 보여주기 사업에는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지자체들이 정작 해당 지역 서민들의 주거안정에는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임대주택은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시중 임대료의 60%선에서 30년간 장기 임대해 주는 아파트.재원은 정부 재정과 국민주택기금(50∼80%),입주자(10∼40%)와 사업시행자(10%)가 조달한다. 문제는 지자체가 건립비의 10%에 해당하는 재원 조달에 소극적이라는 것.해당 지역 서민들에게 입주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하는데도 중앙 정부와 주공에만 기대고 있다.지방의회가 방관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의회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자체가 편성한 국민임대주택 예산집행에 제동을 거는 일도 잦은 형편이다. 지자체에 주택사업 전문가가 부족하고 별도의 조직이 없는 것도 공급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다.지역 주민들이 슬럼화를 이유로 국민임대주택 건립을 적극 반대하는 ‘님비현상’도 어렵게 세운 임대주택 건립계획을 흔들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전윤철 감사원장 “이념논쟁 그만” 훈수

    전윤철 감사원장이 30일 이념논쟁이 한창인 정치권을 향해 ‘한마디’했다.서울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다. ‘변화와 혁신시대의 감사운영 방향’을 주제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전 원장은 “지금은 이념논쟁을 할 때가 아니라 밀려오는 파고에 현명하게 대처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이데올로기 논쟁은 90년대 초에 이미 끝났다.”고도 했다. 전 원장은 “양대 정당의 진보·보수 논쟁이 과연 국민들에게 와닿겠느냐.”면서 “국가가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관계부처 장관을 불러다 구상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더 호소력을 가질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또 “한 정당이 20∼30년간 지속될 수 있느냐는 뚜렷한 이념보다는 국민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뒷받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대에 대해서도 “아버지 세대가 고생해 만든 과실을 따먹으면서 돌아오는 몫이 적다고 불평만 한다.”며 “선배로서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부처 한 관계자는 “전 원장은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국무회의에 참석해 공정위 업무와 무관한 얘기를 소신 발언하는 등 자리와 관계없이 옳은 소리를 하는 스타일”이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 시기에 무엇이 중요한지 제대로 지적했다.”고 평가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하버드大 해외연구 강화

    |보스턴 연합|미국 하버드대학은 학부 학생들이 해외에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과학에 더 중점을 두는 한편 새로운 핵심 연구과정을 설치하는 내용의 전면적인 교과과정 개편을 시도한다. 하버드대는 지난 30년간 특별한 검토나 변경없이 시행돼온 교과과정을 교과과정 검토위원회가 18개월 동안 검토한 끝에 마련한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현행 교양과정은 학생들이 무엇을,어떻게 배워야 할 것인지 교수진이 정의를 내려 졸업후에도 오랫동안 계속 배움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권고했다.또 학생들이 1학년을 마친 뒤 전공을 택하도록 하던 것을 2학년 중반에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한을 연장하고 전공을 위한 필수과목 수를 줄이도록 했다. 보고서는 또 학생들이 1월 한달동안은 실험프로그램을 거치도록 하고 첫해에 교수진이 지도하는 소그룹 세미나 개최를 포함한 소규모 클래스제도를 마련토록 하고 있다. 윌리엄 C 커비 문리대학장은 교과개편 계획은 21세기에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책꽂이]

    ●세계 최고 기업들의 미션(패트리셔 존스 등 지음,이진우 옮김,거름 펴냄) 보잉·비니 앤드 스미스·가네트 등 미국 50대 기업의 미션 헌장을 소개.미션 헌장은 원래 군대의 징집용 공고문으로 사용됐지만,지금은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가치선언서로도 불리는 미션 헌장은 정도경영을 위한 로드맵이다.기업의 목표와 이상,행동지침 등이 담겨 있다.2만 8000원. ●천명을 받들어 사는 사람들(김지정 지음,솝리 펴냄) 원불교 제3대 종법사인 대산 종사의 법문.생전에 녹음한 테이프를 풀어서 교훈이 될 만한 것들을 발췌해 엮었다.물질문명 사회에서 황폐해진 정신과 마음을 치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도덕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음 밭을 갈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마음 닦기를 권하는 ‘마음 나간 것 찾아 봤는가’도 함께 출간됐다.6000원. ●한국무용의 미학(정병호 지음,집문당 펴냄) 한국무용 이론의 개척자이며,최승희 연구가로 이름 높은 정병호 중앙대 명예교수가 우리 전통춤의 원형을 찾고자 30년간 현장을 답사하면서 얻은 결과물을 집대성했다.한국무용의 본질과 정의,원류와 원형,정신과 성격,동작구조,미학등에 관한 글과 함께 생생한 사진자료가 컬러로 실려 있다.2만 8000원. ●다윗왕(은부밀 지음,마가렛 펴냄) 성서 속 인물중 다윗보다 더 극적이고 성공적인 삶을 산 인물도 드물다.다윗은 출중한 용모와 비상한 용맹,성실한 인간성을 지닌 관대한 통치자이며 무엇보다 신앙으로 승리한 인물이다.이 책은 한글과 영어가 함께 실린 본격적인 성서만화다.영어 번역은 캐나다 현지에서 이민정착 카운슬러로 활동하는 앤킴과, 종교학을 전공한 김혜숙 등이 맡았다.전4권 각권 9900원. ●감성경영 감성리더십(신정길 등 엮음,넥스비즈 펴냄) 여성 기업인의 파워는 특히 미국에서 두드러진다.휼렛패커드의 칼리 피오리나,이베이의 마거릿 위트먼 등 정보통신기업은 여성을 사장으로 뽑고 지식정보산업에 여성의 감성경영을 접목하고 있다.이 책은 차가운 이성에 점령당했던 기업과 개인이 따스한 가슴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감성코드’를 통해 제시한다.1만 5000원. ●법화경(정승석 지음,사계절 펴냄) 신라의 원효와 고려의 의천 등이 천태종을 도입하고 발전시킨 이래 법화경은 한국 문화에 깊이 스며들었다.특히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의 와중에서도 법화신앙은 민중의 입을 통해 그 영향력을 잃지 않았다.불교의 염불과 기적들은 그 연원을 법화경에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법화경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불교의 기본 관념을 거부하고 부처를 영원불멸의 인격체로 신앙화하는 것이 특징이다.저자(동국대 교수)는 동아시아 문명교류의 큰 틀 속에서 ‘고전’ 법화경의 세계를 살핀다.1만 2000원.˝
  • [기네스코너]

    ●21일간 자동차로 세계일주 자동차로 최단기 세계일주를 한 기록은 21일 2시간14분동안 2만 9522㎞를 간 것이다.1997년 10월1일부터 12월11일까지 게리 소워비,콜린 브라이언트,그라함 맥가우가 복스홀 프론테라를 타고 달성한 기록이며 출발지와 도착지는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였다. 최초의 최단기 자동차 세계일주 기록은 인도 콜카타 출신의 모하메드 살라후딘 추드후리와 니나부부가 세운 69일 19시간5분으로 거리는 4만 750㎞이다.이것은 1989년과 1991년 적용 기준에 의거해 적도를 한바퀴 돌고도 남는 거리로 그들은 1989년 9월9일 인도 뉴델리를 출발해 11월17일 같은 장소에 도착했다.차종은 1989년형 힌두스탄식의 ‘콘테사 클래식’이었다. ●최연소 자동차 사고 생존자 1999년 2월25일 아르헨티나 미션즈에 사는 버지니아 리베로는 자신의 집에서 산고를 느꼈다.두 남자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지나가는 택시에 탈 수 있었다.그녀는 뒷좌석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했고 운전사에게 쌍둥이 둘째아이가 곧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다급해진 운전사는 앞차를 추월하다 그만 다른 차와 충돌하고 말았다.산모와 아이는 다행히 경미한 부상을 입고 뒷문으로 빠져 나왔다.산모는 다시 지나가는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갈 수 있었고 또 한명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80일만에 구조된 고양이 1999년 12월9일 2400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진이 타이완을 강타한 지 꼭 80일이 되던 날 타이쭝에 있는 건물 잔해에서 살아있는 고양이 한마리가 발견되었다.고양이는 동물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완전히 정상을 회복했다.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는 발렌티나 블라디미로브나 테레슈바코(구 소련)이다.1963년 6월16일 그녀는 카자흐스탄의 코스모드로메 기지에서 발사된 우주선 ‘보스토크6’에 탑승했다.‘보스토크6’은 2일 22시간50분동안 지구 궤도를 48번 선회하고 1963년 6월19일 다시 지구로 돌아왔는데 총 비행거리는 197만 1000㎞였다. ●세계인구 1/3은 기독교인 기독교는 세계 최대의 종교로서 1999년 신도수가 약 20억에 육박해 세계인구의 33%를 차지했다.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종교 통계에는 다양한 변수가 늘 산재해 있기 때문에 다분히 시험적인 요소가 강하다. ●30년간 전쟁 최장기전은 1618년에서 1648년까지 유럽 여러 나라들 간에 일어났던 ‘30년 전쟁’이었다.무어인들에게 빼앗긴 이베리아 반도를 탈환하려는 스페인의 ‘레콩키스타’운동은 718년 시작된 이래 1492년 스페인이 그라나다를 탈환할 때까지 774년 동안 간헐적으로 계속되었다.˝
  • [인물] 배철호 보훈처 차장

    배철호 국가보훈처 차장(차관급·행정고시 16회)의 선행이 관가에 화제다.30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접으면서 명예퇴직금으로 받은 7000만원을 한 장학재단에 희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서다. 배 차장은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장으로 있던 지난달 4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예산처와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의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다른 부처보다 행시 기수로 2∼3회 더 빨라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돌 때였다.당시 배 차장의 사표 제출은 (다른 부처보다 진급이 늦은)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주기 위한 ‘용퇴’로 받아들여졌다.사표 제출과 함께 명예퇴직금으로 7000여만원을 수령했다.보통 다른 부처의 1급보다 수령액수가 적은 편인데,“나이가 많아 정년 때까지 남은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서”라고 한다. 공직을 떠난 후 부인과 함께 등산을 하며 미래를 구상했지만 마음이 썩 편치는 않았다.아무런 대책없이 훌쩍 떠난 공직에 대한 미련도 없지 않았다.“언젠가 복직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했지만 민간기업의 문을 두드려 새 출발을 해야겠다고 정리했다.하지만 역시 인생은 새옹지마였다.손에 쥔 것을 버리고 낮은 곳을 택하니 더 큰 보상이 돌아왔다.지난달 18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차관급으로 격상한 국가보훈처 차장으로 발탁돼 공직사회로 금의환향하게 된 것. 하지만 배 차장은 이번에도 다시 ‘내 몫’을 버렸다.“광복회가 운영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장학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7일 명퇴금 7000만원을 광복회에 쾌척했다.“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온 광복회 김우전 회장에게 “모르는 척 해달라.”고 당부할 정도로 주위엔 비밀에 부쳤다.배 차장은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런 사실이)알려져서 쑥스럽다.크게 내세울 일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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