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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남자의 결혼 전 거짓말 1. 우리 절대로 싸우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자. 2. 당신 닮은 아이 낳자. 3. 내가 집안일 많이 도와줄게. 4.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올게. 5. 절대로 바람 안 피울게. 6. 결혼하면 담배 끊을게. 우리 가족을 위하여. 7. 장모님 댁에 자주 가자. 8. 한 달에 한 번은 꼭 외식하자. 9. 사랑해! 영원토록 사랑할게. ●영감의 약 노부인이 시집간 지 오래된 딸네 집에 모처럼 들렀다. 사위는 반갑다며 아끼고 아끼던 고급 위스키를 한잔 장모님께 드렸다. 처음 위스키를 마셔본다며 한 모금 마신 노부인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왜요, 장모님 맛이 이상하세요?” “아니야, 영감이 30년간 약이라면서 혼자 복용하던 것과 맛이 똑같아서 그러지….”
  • 처칠이 그린 비공개 그림 30년만에 공개

    뛰어난 그림실력을 지녔던 것으로 유명한 윈스턴 처칠 전 수상의 비공개 그림이 경매에 나와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그림에는 훗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 왕이 결혼 후 애용했던 별장이 위치한 사용했던 서리(Surrey) 지방의 풍경이 담겨져 있다. 세계 2차 대전 중 처칠의 보좌를 맡았던 로드 테일러(Load Taylor)가 보관하고 있다가 지인에게 선물했다는 이 그림은 지인의 아들에게 물려져 보관돼 왔다. 그러나 자신이 소유했던 그림이 처칠 수상의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그림 소유주는 다락방에 30년간 넣어둔 채 꺼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연히 그림 경매업체 관계자가 그림을 발견했고 10개월을 연구한 끝에 캔버스에 그려진 다리와 호수, 집들이 서리 지방의 한 풍경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사인이나 이름이 없고 색감과 붓터치가 처칠 전 수상의 스타일과 같다는 점, 처칠이 1934년 서리 지방을 방문한 뒤 한 매거진에 글을 기고했던 것 등의 사실이 처칠의 그림임을 확실케 했다. 영국 벅스에 위치한 경매업체 대표 존 딕킨스(John Dickins)는 “처칠 수상은 대부분 자신의 그림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스스로를 예술가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실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으며 그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처칠은 항상 호수 위에 보트를 그려 넣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이 그림은 색감이나 스타일 뿐 아니라 이러한 처칠 그림만의 특징을 모두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30년 동안 다락방에 갇혀있다 빛을 보게 된 처칠 전 수상의 그림은 오는 20일 경 경매에 나올 예정이며 전문가들은 적어도 15만 파운드(약 3억원)이상의 고가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고] 원자력 안전과 국가 경쟁력/ 이태호 한국수력원자력(주) 안전기술처장

    [기고] 원자력 안전과 국가 경쟁력/ 이태호 한국수력원자력(주) 안전기술처장

    지난 1953년 당시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자.’는 내용의 ‘Atom for Peace’ 연설 이후 원자력은 인류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주요에너지원으로서 그 역할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발전은 전체 전력수요의 약 16%를 공급하며 전등은 물론 각종 가전제품을 가동하고 기차와 전철 등을 운행토록 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방사선 또한 고품질의 종자를 개량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 기아 극복을 돕고 암 진단과 치료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원자력발전은 석유나 천연가스가 나지 않는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빈국에선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어 ‘준국산 에너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현재 원자력발전을 통해 국가 전력의 40% 정도를 충당하고 있다. 이만큼의 전기를 얻으려면 무려 13조 2000억원 어치의 석유를 수입해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일부에서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한강의 기적’도 사실상 저렴한 원자력에너지가 뒷받침이 되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이러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방사선에 대한 두려움으로 원자력에너지의 사용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일부의 이런 시각과는 달리 원자력발전소는 설계 단계부터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엄격한 법적기준과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돼 그 어떤 산업시설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제기관과 원전 현장에 상주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 등에 의해 이중, 삼중으로 철저한 안전점검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원전운영자 역시 자체점검을 통해 꾸준히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지난 5월 국내외 전문가 40여명을 초청, 원전 상업운전 30주년을 맞아 자발적인 종합안전점검을 수행한 바 있다. 당시 점검에 참여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마조르 박사는 “세계 원전운영 국가 중 가동원전 전체에 대해 자발적으로 동시 안전점검을 시행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며, 안전수준도 최고”라면서 30년 만에 이룩한 한국 원전의 안전기술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의 위상은 지난 30년간 꾸준한 기술축적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원전 운영실적을 가늠하는 ‘최근 3년간 평균 이용률’이 91.8%로 미국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수준의 원전운영능력과 안전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선진 안전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국제원자력안전학교’를 원자력안전기술원내에 개설,‘IAEA 아시아지역 훈련센터’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2명은 ‘원자력발전이 안전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 같은 결론은 지속적인 안전성 확보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제 우리의 원자력산업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이미 중국, 미국 등지로 설계 기술 및 기술용역 수출을 성사시켰고, 총체적인 플랜트수출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으로 도약시킬 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원전의 해외 수출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열쇠는 확고한 원자력 안전과 높은 안전기술이 될 것이다. 끊임없는 원자력안전성 증진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원자력 기술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간다면 원전 플랜트수출도 머지않은 시기에 달성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태호 한국수력원자력(주) 안전기술처장
  • ‘영종 브로드웨이’ 안될 이유없죠

    ‘영종 브로드웨이’ 안될 이유없죠

    “2000년에 ‘오페라의 유령’ 준비할 때와 같은 느낌이에요. 당시 100억원짜리 공연을 한다고 하자 다들 그게 가능하냐고 물었죠. 영종 브로드웨이 프로젝트도 그렇게 모든 걸 한번 던져보고자 하는 겁니다.” 2001년 ‘오페라의 유령’으로 국내 뮤지컬 붐의 시위를 당긴 설앤컴퍼니 설도윤(49) 대표는 요즘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를 만드는 데 더 몰두하고 있다.2012년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20만평 규모로 완공될 복합문화단지 ‘영종 브로드웨이’의 운영을 맡았기 때문이다. 시작은 올 초. 투자사인 엥글우드 홀딩스에서 설 대표에게 아이디어를 달라고 제안하면서부터다. 투자금은 총 12억원. 두바이 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의 개발사인 에마르 그룹이 댄다. 이곳에는 10여개의 극장과 예술학교, 테마파크, 문화재단 등이 들어선다. 한마디로 인천에 브로드웨이를 옮겨놓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예술은 집약형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뉴욕대, 줄리어드 음대 등 유수의 예술학교가 인재를 쏟아내는 한편 한쪽에서는 공연산업이 돌아가고 있어요. 이렇게 순수예술과 상업예술, 인력개발과 공연제작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모델이 국내 공연계에 절실합니다.” 설 대표는 뮤지컬 전용관을 비롯해 500∼2500석 중·대극장과 공연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 유수의 예술학교도 유치할 예정이다. 순수예술과 상업예술학교 3개를 고려 중이다. 그는 “미국의 뉴욕대와 접촉 중이고 러시아의 그네신,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등에서 의향을 표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상·하반기로 나눠 예술축제도 연다. 상업공연축제와 호주의 애들레이드 페스티벌과 같은 순수예술축제를 만들어 도시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청사진에 불과한 이 문화도시가 실현되면 국내 공연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 설 대표는 크리에이터 육성과 공연제작의 본거지 설립을 가장 큰 기대효과로 꼽았다. “현재 전국 대학에 15개 뮤지컬학과가 있지만 대부분 배우 양성에 급급할 뿐 연출, 작곡, 극작 등 전체적인 크리에이티브 인력 양성 기능이 부재합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인력이 앞으로 국내 공연산업에 큰 공헌을 하겠죠.” 설 대표는 ‘지킬 앤드 하이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오페라의 유령’을 연출한 아티 마셀라 등 세계적인 크리에이터들도 강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트라이아웃(본공연에 앞서 지방을 돌며 관객·투자자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시범무대)의 본거지로 만들겠다는 복안도 있다. 리허설 스튜디오, 무대장치제작소, 레지던스 시설 등 공연 전 과정에 필요한 시설들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설앤컴퍼니는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창작뮤지컬 ‘우리들 이야기’를 올릴 예정이다.YG엔터테인먼트의 음원을 사용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8월부터 연말까지는 ‘오페라의 유령’(샤롯데시어터)을 다시 선보인다. 그러나 설 대표는 “이제 단순히 작품 하나 잘 돼 돈 걷어들이는 건 내게 별 의미가 없다.”고 했다. “교육적, 산업적 인프라가 갖춰진 공연예술의 산실을 만드는 게 30년간 쌓아온 프로듀서로서의 제 철학과 맞닿는 꿈입니다.” 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동작구청장, 행정대상 혁신 CEO 부문 대상

    김우중 동작구청장이 4일 주민을 위한 맞춤형 정책과 질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2008년 대한민국 공공행정 대상 ‘혁신CEO’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김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구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41만 구민과 구민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공직자의 몫”이라면서 “동작구를 잠시 머물다 떠나는 곳이 아닌, 살기 좋은 고장, 언제나 살고 싶은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공공행정 대상은 공공기관과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행정의 혁신 및 경영 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한다.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12곳이 선정됐다. 김 구청장은 행정 분야에서 ‘고객 감동의 친절서비스 행정’을 실천했다.30년간 기업을 경영한 경험을 행정에 도입해 동작구를 저비용·고효율의 행정조직으로 일궈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베이징올림픽경기장 고급아파트 변신

    선수들이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달리고, 헤엄치고, 잠자던 곳이 콘서트장이나 축구장, 공공 수영장, 고급 아파트로 바뀐다. AP통신은 26일 ‘베이징이 올림픽 경기장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19억달러(약 2조 500억원)를 들여 짓거나 리모델링한 경기장의 활용 방안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뒤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올림픽 기간 신기록의 산실이었던 수영장 워터큐브는 공공 수영장으로 바뀌고 수영복과 생수회사에 이름을 빌려줘 수익을 올리기로 했다. 주경기장 궈자티위창은 베이징 최초의 현대적인 대규모 경기장이지만 9만석에 이르러 너무 크고 사용료가 비쌀 가능성이 높은 게 문제다. 콘서트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 사용되겠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 궈자티위창은 30년간 2억 220만달러를 갚아야 한다. 유지에 연간 1900만달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베이징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네이밍 마케팅 방침을 부인하고 있지만 중국비즈니스뉴스에 따르면 7개의 기업과 협상하고 있다. 선수들 숙소는 수영장과 테니스장이 딸린 고급 아파트로 변신한다.1㎡당 2900∼4400달러에 이미 판매가 끝났다고 한다. 한국 야구가 금메달을 따낸 우커쑹야구장은 임시 시설로 철거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올림픽 경제연구협회 두웨이 부회장은 “짧은 기간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기고] 아리수에 고구려대교를/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기고] 아리수에 고구려대교를/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얼마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손님을 배웅하고 돌아오면서 강변도로를 승용차로 달렸다. 한강에 다리들이 보였다.1970년대 초 5개뿐이던 한강의 다리가 21개로 늘어난 것을 생각하면,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나라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한강에 처음 다리가 세워진 것은 1900년 용산과 노량진을 연결하는 ‘한강철교’라고 한다. 지금은 마포구 상암동에 ‘월드컵대교’, 또 강동구 암사동과 경기 구리시를 연결하는 가칭 ‘암사대교’가 건설되고 있다. 이 다리는 아차산에 3.5㎞의 터널을 뚫고 강동구와 중랑구의 사가정길로 연결해 동부서울의 교통소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다리다. 요즘 이 다리를 놓고 강동구에서는 ‘암사대교’로, 구리시에서는 ‘구리대교’로 지역명을 반영해야 한다는 제각각 의견이 분분한 모양이다. 한강다리에도 처음에는 제1, 제2, 제3 등 행정편의적인 이름으로 부르다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을 거치면서 한강대교, 양화대교, 한남대교 등 지역과 관련된 이름으로 바꾸었다. 지역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을 고려했겠지만 이 또한 편의주의적인 발상이 아닐까. 한강의 다리 이름 중에 ‘올림픽대교’와 건설 중인 ‘월드컵대교’가 그나마 색다른 의미를 지녔을 뿐이다. 국민소득 3만달러의 선진국가로 진입하려면 문화 콘텐츠가 사회 주류를 선도하는 흐름에 맞춰 다리 이름에도 개성을 존중하는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그래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새 다리 이름을 ‘고구려대교’라고 하면 어떨까. 한민족의 유구한 반만년 역사와 함께 해온 한강은 삼국시대에 고구려, 신라, 백제가 각축을 벌이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특히 아차산 일대는 고구려 장수왕이 한반도 남하정책을 추진하며 한강 유역의 패권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거점이 된 곳이다. 곳곳에 보루를 쌓고 160여년간 군대를 주둔시키면서, 남한 지역에서 가장 많은 고구려 유물과 유적을 남긴 곳이다. 남한에서는 처음으로 ‘연화문와당’이 출토된 홍련봉 보루를 비롯한 17개의 보루가 확인되고 수천점의 토기와 철기류 등이 쏟아졌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광진구는 고구려 유적을 복원하고 출토된 유물을 체계적으로 전시, 보존할 ‘고구려역사문화관’을 건립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고구려역사문화관과 연계해 새로 건설되는 다리 이름에도 단순한 지역명을 붙일 게 아니라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동북아를 호령했던 고구려의 기상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름으로 하자. 동부 서울의 관문이 될 ‘고구려대교’와 아차산에 건립되는 고구려역사문화관을 동부서울의 랜드마크로 활용한다면 서울시의 ‘1200만 외국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도 한강의 생태를 되살리고 곳곳에 숨은 문화·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외국관광객도 한강, 아리수에서 서울의 역사를 느끼며 추억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의 ‘퐁네프(Pont-Neuf)’는 ‘새로운 다리’라는 뜻이지만, 지금은 센 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다. 우아한 교각에 갖가지 조각을 아로새긴 퐁네프는 16세기말 30년간에 걸쳐 완공됐다고 한다. 이 다리는 영화 ‘퐁네프의 연인’으로 수많은 관광객을 부르는 명소가 됐다. 세계의 도시에서 폭이 1㎞가 넘는 강을 끼고 있는 도시는 서울뿐이다. 훌륭한 관광자원인 한강에 새로 건설하는 다리라면 기억에 남을 만한 이름을 지어 주어야 한다. 후손들이 오늘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GREAT 고구려대교’를 위하여. 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 추석 장바구니 ‘찬바람’

    추석 장바구니 ‘찬바람’

    2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은 침울한 분위기였다. 명절 특수를 기대하며 신명이 나야 할 상인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20년째 과일가게를 운영해온 박모(56·여)씨는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사과와 배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이 올라 1개당 5000∼6000원이나 한다.”면서 “도대체 추석 분위기가 뜨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가끔 찾아오는 손님들은 가격만 물어보곤 발길을 돌렸다. 올 추석(9월14일)은 예년에 비해 보름 이상 빠른 데다 마른장마와 게릴라성 호우, 고유가 등으로 농수산물 생산이 급감했다. 그만큼 제사상에 오를 농산물 가격은 폭등했다. 서민들은 지갑을 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추석 특수를 기대하던 상인들은 손님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추석 경기가 실종될 판이다. 30년간 청과도매업에 종사해온 김모(58)씨는 “올들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도매상들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추석 ‘반짝’ 경기를 바라고 버텨왔는데 대책이 안 선다.”고 하소연했다. 농협유통이 농림수산식품부에 보고한 ‘한가위 물가안정 대책’에 따르면 20일 현재 농협 하나로클럽 매장에서 다진 돼지고기(100g)는 전년 대비 50.8% 오른 890원에, 삼겹살(100g)은 53.3% 상승한 1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닭고기(850g)는 7.8% 오른 4850원에 팔리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한우 산지 가격이 약세지만 쇠고기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2등급 불고기감(100g)은 지난해보다 4.3% 오른 2400원,1+등급 갈비(100g)는 5600원으로 전년과 비슷하다. 밀가루(1㎏)는 국제 곡물가 폭등으로 1년 새 890원에서 1700원으로 91%나 급등했다. 사과(홍로,5㎏ 13개 이하)는 10.8% 오른 4만 1000원에, 배(신고,7.5㎏ 10개 이하)는 8.5% 상승한 3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직거래 비중이 많고 사전 물량을 확보한 하나로마트의 농산품 가격 상승률을 감안하면 일반 유통업체나 재래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수준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는 상황에서 제수용품 수급 불균형과 명절 특수에 따른 수요증가로 추석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제왕의 반지?… ‘블랙 다이아몬드’ 반지 발견

    제왕의 반지?… ‘블랙 다이아몬드’ 반지 발견

    최근 영국에서 진기한 블랙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가 발견돼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레스터셔(Leicestershire)주 인근에 사는 존 스티븐스(John Stevens·42)는 농작물이 자라지 않는 진흙투성이 땅을 조사하다 이 보물을 찾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스티븐스가 찾은 작은 금반지는 표면에 새겨진 문양이 매우 정교할 뿐 아니라 상면에 희귀 다이아몬드인 ‘블랙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블랙 다이아몬드는 ‘저주를 부르는 흑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견됐으나 1000년간은 발견 횟수가 거의 없었던 희귀 보석 중 하나다. 지난 30년간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문화재와 보물 발굴에 힘써온 스티븐슨은 “이렇게 큰 보물을 발견하게 될지 몰랐다.”면서 “노력의 대가를 얻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블랙 다이아몬드가 박힌 금반지를 감정한 고고학 전문가 브렛 해먼드(Brett Hammond)는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화재임이 틀림없다.”면서 “약 11세기 것으로 추정되며 반지에 새겨진 문양으로 보아 신분이 높은 사람 또는 종교와 관련된 사람이 착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이어 “당시 일반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금을 소유하는 것이 불법이었다.”면서 “금 뿐 아니라 보기 드문 블랙 다이아몬드까지 박혀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 강력한 파워를 가진 사람의 반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반지는 현재 정밀한 검사를 받기 위해 옮겨졌으며 가격은 수 만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사진=BNPS.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용미리시립묘지 새달부터 자연葬 허용

    서울시는 15일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관련 조례를 일부 수정해 다음달부터 경기 파주시 용미리의 서울시립묘지에서 자연장(自然葬)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 가루를 수목, 잔디, 화초 주변에 뿌리거나 묻는 장례 방식이다. 그동안 환경 관련법에 따라 유골 가루를 뿌리는 것은 불법이었다. 자연장 대상은 서울과 경기 고양·파주 시민으로 제한했다. 자연장에 따른 사용기간은 30년으로, 기존 시립묘지 터와 봉안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최장 기간과 같도록 했다.이용 비용은 봉안시설을 30년간 사용할 때 내는 돈(110만원)의 절반 수준인 50만원으로 정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2048년, 한국의 미래는?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2048년, 한국의 미래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2048년, 우리는 과연 어떤 한반도에서 살게 될까? 이 땅의 어린이들은 어떤 과일을 주로 먹고, 저녁 식탁에는 어떤 생선이 주로 올라올까? 올해는 유엔이 정한 ‘행성 지구의 해’다. 밀레니엄을 맞은 것도 아닌데 유엔이 ‘지구’를 꺼내든 것은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존립 기반인 생태계 자체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학자들은 흔적으로만 남아 있는 수십만년 전의 빙하기와 달리 지금의 기후변화는 시시각각 현실로 다가오는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라고 경고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앞으로 1.5∼2.5도 더 오르면 홍수와 가뭄, 폭풍, 사막화, 전염병 창궐 등으로 전세계 동식물의 20∼30%가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위원회 회의에서는 한반도 등 아시아 지역이 다른 곳보다 기후변화에 더 취약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기후변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속된다는 가정 아래 전문가들 의견을 모아 한반도 기후변화의 미래 모습을 전망해 봤다. ●2050년 평균기온 2000년 대비 3도↑ “2048년 어린이들은 한국의 대표 과일을 사과가 아닌 키위·바나나로 여길 것이다.‘남산 위의 저 소나무∼’로 시작하는 애국가 2절의 가사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를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야기할 한반도의 가장 큰 변화는 식물 북방한계선의 북상이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2050년 한반도 평균 기온은 2000년보다 섭씨 3도,2080년에는 5도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도 각각 17% 정도씩 증가한다.IPCC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식물 한계선이 북쪽으로 150㎞가량 이동한다. 때문에 현재 한국의 대표 수종인 소나무, 전나무 등이 2035∼2040년쯤부터 급격히 줄어들고,2080∼2100년 무렵에는 현재 볼 수 있는 식물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국립산림과학원은 전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서영호 박사는 “평균 기온이 2도 정도만 올라도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하고는 품질 좋은 ‘후지’ 사과를 생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역에는 비둘기 대신 앵무새?” “지금 우리가 여름 철새로 알고 있는 왜가리, 백로 등을 2048년의 어린이들은 한반도의 따뜻한 기후에 적응한 텃새로 배울 것이다. 지금 서울역을 가득 메운 비둘기 대신 구관조·앵무새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2050년에는 동물 생태계도 심각한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한반도 대표 식물이 사라지면 숲속에 살던 동물도 운명을 같이 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국립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 바다의 온도가 2∼3도가량 높아지면서 대구, 명태 등 한류성 어종은 사라지는 대신 참치, 문어, 고등어 등 난류성 어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기상연구소 권원태 팀장은 “지난해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서는 동남아에서 건너 온 것으로 추정되는 모기에 의해 열병이 퍼져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우리도 한반도 기후변화로 새롭게 출현할 열대 질병에 대한 대응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축구·농구하던 한강 둔치 수상공원? “2048년의 어린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꽁꽁 언 한강을 건너 피란을 갔다.’는 선생님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한다. 수상공원으로 변한 한강 둔치에서 아버지 세대의 어른들이 축구나 농구를 했다는 사실도 믿지 않는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슈퍼태풍과 폭염 등 기상이변이 심해지면서 2048년 무렵에는 여름나기가 사람들에게 공포 그 자체로 느껴질 수도 있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1년 중 물에 잠기는 날이 10일을 넘지 않던 한강 잠수교는 한강 수위가 점차 높아져 영원히 물 속에 잠길 가능성이 높다. 매년 물난리를 겪던 한강 둔치의 축구장과 농구장은 수중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제주대학교 문일주 교수(해양기상학)는 “지난 55년간 한반도의 영향을 준 태풍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향후 20∼30년간 지금보다 강력한 위력을 갖춘 슈퍼태풍의 발생 빈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밥상에 쌀밥 오르기 힘들 수도 지구온난화는 주식인 쌀·보리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쌀은 기후변화에 직접 영향을 받는 곡식이다. 기온 상승은 벼가 여무는 것에 지장을 줘 쭉정이가 늘어나게 만든다. 지금의 속도로 온도가 계속 올라갈 경우 2100년 한반도의 평균 벼 수확량은 10에이커(약 40㎢) 당 802㎏으로 현재보다 14.9% 줄어들고, 곡창지대인 전남 등 남서해안지방의 경우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화진 박사는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지구온난화 피해에 대비해 국가적인 미래 예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건형 류지영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동해 표층수온 100년간 2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와 슈퍼태풍, 대홍수, 가뭄 등의 환경재앙은 이제 한반도라고 예외가 아니다. 올들어 한달여나 앞당겨진 폭염과 열대야, 대기 불안정에 따른 집중호우, 남해안과 동해안의 열대성 어류 증가 등이 예후다. 한반도 기후변화의 ‘지표’인 동해를 통해 지구 온난화 실태를 살펴 보자. 2일 한국해양연구원(KORDI)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동해의 표층수온은 섭씨 2도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 30년간 연안 해수면도 매년 3.2㎜씩 올라갔다. 이에 앞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는 2007년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0년간 전세계 평균 온도가 0.74도 상승했다.”면서 “2100년 지구 평균 기온은 최대 6.4도, 해수면은 59㎝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열대 해수면 온도 상승의 영향을 받아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 등의 빈도수가 더 잦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기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바로 동해다. 동해의 표층수온 상승이 처음 관측된 것은 1940년대로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연 평균 0.06도의 상승폭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1940년대에는 겨울철로 국한됐던 수온상승이 이제는 계절과 무관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동해 북서부해역에서 두드러진다. 수온상승은 곧바로 동해 연안뿐만 아니라 내부의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30년간 해수면을 매년 3.2㎜씩 높였고, 최근 14년간은 매년 6.4㎜,9년간은 6.5㎜나 한반도 해수면을 상승시켰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수온이 약 0.04도, 해수면이 3.1㎜씩 올라간 것을 감안하면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이를 KORDI연구진은 ‘해수온도 변화에 따른 열팽창 효과’라고 설명한다. 이재학 KORDI 기후·연안재해연구부장은 “해양은 기후변화의 조절자이자, 몸통”이라며 “바다가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물, 열, 이산화탄소 등의 용량이 대기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바다가 대기와의 교환을 통해 이산화탄소 등을 지구상에 재분배시켜 기후변화의 폭과 속도를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슈퍼태풍, 습해지는 대기, 아열대기후대 확장, 연안 침수, 줄어드는 빙하, 가라앉는 섬 등 모두가 바다 없이는 설명할 수조차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내 사정은 조금 다르다. 국내 연구에선 아직도 육상 기후변화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부장은 “한반도와 주변 해양을 연계한 기후변화 진단에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정부가 지난해 말 4차 기후변화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상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양식어장의 환경변화와 연안수몰, 해안침식 등 재해방지에 대응하는 중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국가 표준 해양시나리오 등 해양변화 대응책을 시급히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광장]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함혜리 논설위원

    청와대 업무처리시스템 ‘e지원’ 서버 1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에 있는 것이 정부 방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청와대 기록물 유출논란의 실체가 드러난 셈이다. 그런 상식밖의 행동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회고록을 집필하기 위해서’라는 말은 아무래도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기에는 자료의 양이 너무 방대하고, 또 중요한 정보들이기 때문이다. 봉하마을에 가져간 문건들에는 고위직 공무원과 기업계 및 학계인사, 언론인 등 40만명의 인사파일과 전자결재 공문, 주요 정책문서, 북한 관련 정보, 국가정보원의 비밀자료와 국방기밀 사항, 주요 국가의 기밀들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정부의 통제 밖에 있는 국가기밀급의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사용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위험천만한 일이다. 국가기록원에 넘겨진 자료도 접근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제정된 국가기록물관리법상 전직 대통령은 재임 중 생산한 기록을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접근이 차단돼 있다. 국가기록원에 있는 과거의 통치자료는 국회 재적 3분의2 동의나 법원의 영장없이는 15∼30년간 열람할 수 없다(국가기록물관리법 17조). 이를 종합하면 문제의 핵심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과거의 대통령은 사저에 앉아 국가기밀급의 정보들을 들여다 볼 수 있지만 현재의 대통령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의 정치는 정보싸움이라고도 하는데 이럴 경우 누가 실질적인 권력을 소유하게 되는지는 어렵지 않게 점칠 수 있다. 청와대 기록물 유출이 퇴임 후 정치활동 계획에 대한 ‘마스터플랜’에 따라 조직적·계획적으로 진행됐다거나,‘인터넷 상왕’으로 군림하며 청와대를 엿보려 한다는 등의 ‘봉하대(봉하마을+청와대) 괴담’이 완전 허구는 아닌 것처럼 들리는 이유다. 노전 대통령 측은 자료회수를 거부했다. 봉하마을의 서버는 복사본이며,e지원 시스템에 대한 지적소유권을 갖고 있고, 열람권이 법적으로 보장돼 있으니 불법유출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가기록원의 자료를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열람권이 보장된다면 자료를 반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명명백백한 기준이 있다. 대통령 기록물의 소유권은 대통령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를 사유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지적소유권이나 열람권이 있다 하더라도 소유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이 당장 해야 할 일은 반출된 기록물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하나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노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의 통치자료를 반출함으로써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다. 위법 사실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해서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국정운영의 연속성을 저해하는 법의 맹점도 보완해야 한다. 공자가 제자 금정에게 말했다.“그 직위에 있지 않거든 그 자리의 정사를 논하지 말라.”남의 사사로운 일에 엮이지 말라고 한 얘기였다. 증자가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런 말을 남겼다.“군자는 절대 자신의 직위를 벗어나 생각하지 않는다.(君子思不出其位)” 노 전 대통령이 떠난 자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기에 하는 얘기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포스코, 업계 첫 니켈광산 직접 개발

    포스코가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니켈 광산 개발사용권과 니켈광석 한국 수출권을 태평양 남서부에 있는 뉴칼레도니아 정부로부터 획득했다. 포스코는 7일 “최근 뉴칼레도니아 정부와 의회로부터 5개 니켈광산에 대한 개발사용권을 넘겨받은 데 이어 여기서 생산되는 니켈을 30년간 한국에 수출할 수 있는 권리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본의 니신, 중국의 태원강철, 보산강철 등 스테인리스 회사들이 니켈 제련사업에 일부 지분투자 방식으로 참여한 일은 있지만, 광산을 직접 개발해 원료를 공급받는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제품 생산에 필수적이며 제조원가의 70∼80%를 차지하는 니켈을 해마다 3만t씩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이같은 물량은 포스코 연간 사용량의 50% 수준이다. 포스코는 니켈 광산개발에서부터 제련과 스테인리스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일관체제를 구축해 세계 메이저 스테인리스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게 됐다. 니켈은 세계 원료공급사들의 과점화 등으로 가격은 t당 2만 3000∼5만 2000달러를 오르내렸다. 급등락으로 경영환경의 불안요인으로 꼽혀왔다. 포스코는 2006년 뉴칼레도니아 최대 니켈광석 수출회사인 SMSP와 합작으로 3억 5000만달러를 투자해 니켈광산개발회사인 NMC와 니켈제련회사인 SNNC를 각각 설립했다. 올해 9월 가동을 목표로 88%의 공정률을 보이는 SNNC의 니켈 제련공장은 뉴칼레도니아에 있는 광산개발법인 NMC로부터 니켈광석을 공급받아 연 3만t의 니켈을 생산, 모사인 포스코에 공급하게 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신에너지 중 풍력이 가장 저렴”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신에너지 중 풍력이 가장 저렴”

    |링쾨빙·램(덴마크) 류지영특파원|“베스타스를 비롯한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목표는 단연 중국입니다. 중국시장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풍력시장의 승자가 판가름날 것입니다.” 베스타스 홍보담당 부사장 피터 웬젤 크루즈는 풍력산업의 미래를 묻는 인터뷰에서 ‘중국’이란 단어를 무려 30차례 넘게 사용했다. 풍력시장의 미래가 중국에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베스타스의 시장 점유율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데. -단기간의 점유율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기술경쟁력면에서 세계 최고임을 자신하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시장을 차지하는 기업이 세계시장을 석권할 것이라 본다. 중국은 수년 내 세계 최대 풍력발전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3000만의 풍력발전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럽과 미국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시장이 열리게 된다(현재 베스타스는 중국에만 7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스타스를 위협하는 세계 업체들은 어디인가? -미국의 GE와 독일의 지멘스 등이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들은 경쟁자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시장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동지이기도 하다. 서로 배타적일 필요는 없다. ▶풍력터빈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 않은가. -현재 중국 업체들 기술 수준은 우리의 80년대 정도라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10년 뒤에도 우리가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우리가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한 이유 중 하나는 생산원가를 낮춰 중국 현지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한 것도 있다. ▶선진 기술 습득이 빠른 한국 업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텐데. -우리는 세계 최초로 풍력터빈을 개발한 업체다. 우리도 (한국처럼) 연구직들은 야근을 밥먹듯 한다. 기술 측면만 놓고 본다면 최소한 30년간은 우리를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태양광이나 조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업종으로 진출할 계획은 없는지. -없다. 풍력터빈은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분야다. 세계 1위를 하려면 잘 아는 분야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풍력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물론이다. 무엇보다 발전단가가 싸다. 태양광 발전의 20%도 안된다. 특히 발전과정에서 물을 소비하지 않아 환경보호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소음 문제도 많이 개선됐다.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이재연기자
  • 반기문총장 모교 서울대 특강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세계로 나가야 합니다.” 3일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특강을 시작했다.400여명의 방청객과 수십명의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분위기는 조용했다. 반 총장의 ‘금의환향’을 보는 학생들과 교수의 눈빛은 사뭇 진지했다. 대선배를 만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던 200여명의 학생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더 강한 유엔’이란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반 총장은 기상 변화와 식량·에너지 부족, 인권 탄압, 테러 위협 등을 세계의 미래를 가늠할 ‘네 가지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반 총장은 “이런 도전으로 인해 세계의 유대는 시련에 봉착해 있지만 여러분 세대의 혁신적인 생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좌절에도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할 것을 권한다.”면서 “유엔도 한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함께해 주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1년 7개월 만이다. 특히 서울대는 반 총장의 모교로 외교관의 꿈을 키웠던 곳이다.1970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반 총장은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 입문했다. 반 총장은 “내 앞날에 밑거름이 되도록 도와준 모교를 방문해 영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명예외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는 “반 총장은 30년간 국가에 봉사하면서 한국의 외교발전에 기여했고, 세계 평화와 인류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공적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 수여자로 결정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반 총장의 부인 유순택씨를 비롯해 정운찬 전 총장 등 역대 총장들과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외교학과 교수 등 30여명의 귀빈들이 참석해 반 총장의 특강을 지켜봤다. 국가원수급 대우를 받는 반 총장의 경호와 의전 문제로 신분증을 제시한 서울대생과 교직원들, 취재진만 소지품 검사를 받은 뒤 출입이 가능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건의

    경남 마산상공회의소는 다음달 개통을 앞둔 마산∼창원을 잇는 마창대교 통행료 과다 논란과 관련해 “고유가로 물류부담을 안고 있는 중소기업의 원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통행료 인하를 경남도와 ㈜마창대교에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마산상의는 이날 건의서를 통해 “높은 통행료 부담으로 마창대교 이용률이 낮을 경우 통행량 저하로 민간투자 기업의 수익에도 악영향을 초래할 개연성이 높다.”면서 “중소기업 물류비와 지역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기업체 소속 차량과 출퇴근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할인해줄 것”을 요청했다.한편 민간사업 시행자인 ㈜마창대교(현대건설 50%, 프랑스 브이그사 50%)는 1.7㎞ 다리를 건너는 데 소형 승용차 기준으로 2400원, 중형차 3000원, 대형차 3700원, 특대형차 4900원의 통행료를 책정해 놓고 향후 30년간 징수하게 된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방 석유社, 36년만에 이라크 진출

    이라크 정부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유전 국유화 조치 이후 36년 만에 서방 메이저 석유회사들의 진출을 허용한다고 뉴욕타임스(NYT)온라인판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라크 석유부가 엑손모빌(미국), 셸(다국적), 토탈(프랑스), 브리티시페트롤리엄(영국) 등 4대 석유 회사들과 ‘유전 개발에 관한 기술서비스계약(TSC)’의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30일 최종계약 사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들은 이라크페트롤리엄(IPC)사가 후세인 집권 당시 국유화되기 이전부터 파트너 관계를 맺어온 곳들이다. 이라크 석유부, 해당 기업, 미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는 이들 외에 셰브론과 러시아, 중국, 인도의 석유업체 46곳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C는 이라크 정부가 석유 생산량 증대를 위해 주요 석유회사들에 제안한 것으로 계약 기간은 1∼2년에 불과하다. 이라크 석유부 대변인은 이 계약이 첨단 기술의 도입을 위한 과도기적 지원일 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석유업계에선 이례적인 단기 계약인 데다 석유회사들이 이 계약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얻는 이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업체들이 앞다퉈 나서는 것은 미래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 거대 석유사들이 이라크에서 석유를 30년간 채취할 수 있도록 하는 석유법안이 의회에 제출돼 계류 중이다.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협회의 중동 지역 전문가 레이라 베날리는 “이번 계약은 이라크에서의 장기 석유계약을 갈망하는 회사들에게 발판이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권을 비롯해 일부 미국인들 사이에선 조지 부시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라크전을 감행한 이유가 석유 이권 때문이라는 의혹이 널리 퍼져 있다.때문에 이번 계약에서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라크 석유부에는 미국인 자문관이 근무하고 있다. 이라크 석유부는 TSC 체결로 인해 현재 하루 250만배럴인 석유 생산량을 300만배럴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국 정부로서도 석유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세계적 고유가 현상을 타개하는 돌파구로 삼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국, 볼리비아 동광 개발권 확보

    국내 컨소시엄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남미 구리광산 확보가 결실을 보았다. 세계 6위 구리 소비국(76만t)인 우리나라로서는 안정적인 구리 공급원을 갖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19일 대한광업진흥공사를 축으로 한 한국컨소시엄이 볼리비아 코로코로 동광(銅鑛)의 탐사·개발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남서쪽으로 100㎞ 떨어진 곳에 있는 코로코로 광산은 추정 매장량이 1억t(확인 매장량 1500만t)이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확보한 구리광산 가운데 최대 규모다. 볼리비아 국영기업인 콤비볼사와 공동 개발하는 형태다. 양측은 18일(현지시간)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이재훈 지경부 2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볼리비아에서 계약서에 서명했다. 한국컨소시엄은 돈을 댄다. 탐사비 1000만달러, 개발비 2억달러 등 총 2억 1000만달러(2100억여원)를 투자한다. 대신, 광산 운영권과 생산물 전량 처분권을 30년간 갖는다. 우리측이 일단 투자비를 회수하고 난 뒤부터는 이익금을 분배한다. 한국 45, 볼리비아 55 비율이다. 볼리비아 의회의 승인이 나는 대로 추가 탐사작업에 돌입,2012년부터 해마다 3만∼5만t씩 생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구리 자주개발률은 4.7%에서 10%로 올라가게 된다. 한국컨소시엄에는 LS니꼬,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캠코 등이 참여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케냐 사우리마을의 ‘작은 기적’ 글로벌 식량위기 탈출구 될까

    케냐 서부 사우리마을에 거주하는 농부 아그리 란욘도와 그의 가족들에게 건기인 4∼6월은 항상 춘궁기였다. 란욘도 가족이 0.24㎢의 경작지에서 건기를 피해 한 해 두번 수확하는 옥수수의 양은 겨우 10부대. 힘들게 일하고도 여덟 식구의 1년치 식량에 턱없이 부족한 수확량 탓에 건기에는 주린 배를 움켜쥔 채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란욘도 가족이 지난해 수확한 옥수수의 양은 50부대로 예년보다 무려 다섯배가 늘었다. 란욘도는 가족들이 먹을 30부대를 남겨두고 20부대를 내다팔아 목돈을 만졌다. 인근 주민 5만 5000명도 란욘도와 똑같은 변화를 경험했다. 만성적 기아에서 벗어나 잉여 생산물을 시장에 내다팔 수 있을 정도로 농작물 수확량이 크게 늘었다. 케냐의 오지, 사우리 마을에 ‘작은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변화는 2005년부터 시작됐다. 사우리마을이 밀레니엄빌리지프로젝트의 첫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 단초였다. 밀레니엄빌리지프로젝트는 컬럼비아대학의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가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목표로 조직한 자선 프로그램이다. 기아 현상이 극심한 아프리카 10개국 80개 지역을 선정해 농작물 개량 종자와 비료 등을 보급하고, 경작 기술을 가르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마을마다 1인당 연간 110달러씩 5년간 지원금이 지급된다. 총 예산 150만달러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꽤 규모가 큰 사업이다. 사우리 마을의 성공은 곡물가 급등으로 전세계가 식량난 위기에 처한 현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17일 보도했다. 2005년 이래 옥수수, 쌀, 밀 등의 곡물가는 80%가 급등한 반면 아프리카에서 1인당 곡물 생산량은 지난 3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아프리카 녹색혁명연합에 따르면 농가 생산성도 세계 평균의 4분의1에 불과하다. 케냐의 경우 옥수수 생산량은 2006∼2007년 6.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체 옥수수 소비량의 3분의1인 1000만부대가 공급 부족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리 마을의 사정은 달랐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 사우리 마을을 구성하는 11개 소마을의 옥수수 생산량은 3배나 늘었다. 글렌 데닝 케냐 밀레니엄개발목표센터 담당자는 “밀레니엄빌리지의 성공은 아프리카가 글로벌 식량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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