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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1호 기상전문기자 기상청 사령탑 오르다

    국내1호 기상전문기자 기상청 사령탑 오르다

    국내 1호 기상전문 기자가 기상청 사령탑에 올랐다. 9일부터 기상청장 역할을 수행하는 조석준(57)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지속경영교육원장이 바로 그다. 30년간 날씨와 동고동락했던 조 신임 기상청장은 기상산업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맞춤형 날씨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기상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상청 운영 방향은. -국민들에게 맞춤형 날씨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다른 새로운 미디어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정보통신이 발달돼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또 이를 활용해 예보의 정확도를 넘어 국민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기상청의 본령인 기상이변과 날씨변화에 대한 감시도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강화할 계획이다. →언론인 출신 기상청장으로서 좀 더 신경쓰고 싶은 부분은. -방송이나 신문 등 각 매체마다 특성이 있는데 이에 맞게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국민들이 날씨정보의 대부분을 언론을 통해서 얻기 때문이다. 전문용어로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좀 더 쉬운 말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매체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기상산업과도 연관이 있다. →기상 산업이라고 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기상산업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는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새로운 미디어와 연결해서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일종의 기상 정보산업이다. →스마트폰 등 뉴미디어와 연계된 사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뉴미디어와 연계되는 사업은 기상청이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해 왔다. 그동안 기상청의 역할은 일기예보 등 국가 기상업무에 무게 중심이 많이 실렸다. 앞으로는 이런 기존의 기상업무 외에도 산업적인 부분과 연계해 국민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기상산업 활성화를 말했는데 기상청 역할이 확대되는 것인가. -기존에 이미 법이 만들어져 있다. 다만 현재 활성화가 덜 됐을 뿐이다. 앞으로 이를 더욱 활성화할 생각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기상관련 기업이 있나.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케이웨더와 같은 곳이 대표적인 기상기업이다. 현재는 활성화가 덜 됐는데 앞으로는 기상정보를 활용한 컨설팅이나 장비산업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상이변이나 변화로 국민들이 불안감이 많은데. -날씨변화에 대해서 좀 더 쉽게 설명하는 것이 국민의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들이 날씨나 기상에 대해서 잘 알게 되면 어느 정도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위키리크스가 이끈 정보혁명/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열린세상] 위키리크스가 이끈 정보혁명/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위키리크스가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을 공개하면서 시작된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에 이어 이집트에서는 30년 무바라크 독재정권에 위협을 가하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예멘, 알제리 등 이웃 중동 국가는 물론 전 세계로 민주화 열기는 확산될 전망이다. 이처럼 위키리크스가 우리 앞에 혜성처럼 등장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인권과 규칙 위에 아직도 초법적으로 군림하려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점과 이런 문제를 신랄하게 지적해야 할 언론 같은 공공 조직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디지털 환경에서 전자화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된 사람들은 익명성이라는 보호 가면을 쓰고 자신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정의를 실천하는 새로운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위키리크스는 변화된 환경에 최적화한 다른 형태의 ‘소통 도구’인 셈이다. 이와 관련하여 언론사가 아닌데도 최초로 2010년 퓰리처상 탐사보도 부문을 수상한 ‘프로 퍼블리카’나 조지 소로스가 투명사회 구현을 위해서 후원하는 ‘CPI’(미국공직청렴센터) 등이 정보 유통에서 변화의 선봉에 서 있다. 새롭게 탄생한 위키리크스의 활동도 눈부시다. 대표적인 폭로 매체이자 닉슨 대통령도 하야시킨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30년간 수행한 것보다 위키리크스에서 4년간 더 많은 특종거리를 전 세계 언론에 제공하였다. 폭로 저널리즘의 속성상 처음에는 유명인의 선정적인 이슈에 주목하지만 점차 사건의 배경이나 심층을 깊게 파고든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북한 문제만 보더라도 처음 폭로했을 때는 김정일의 주벽과 같은 기이한 행동에 주목했다가 그후 점차 북한 체제 붕괴 시나리오나 중국과의 외교 관계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 주제 측면에서는 줄리언 어산지가 앞으로 비윤리적인 회사 이미지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평판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와 같이, 위키리크스는 정치 이슈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비윤리적인 다국적 기업을 타깃으로 경제문제 폭로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격언과 같이, 지난 1971년 ‘뉴욕타임스’가 미 국방부 비밀문서를 폭로한 일명 ‘펜타곤 페이퍼’ 사건 이후로 잠잠했던 폭로 저널리즘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펜타콘 페이퍼와 위키리크스 모두 ‘국가기밀 보호’와 ‘국민의 알 권리’ 사이에서 논란을 불렀다. 하지만 폭로의 주체는 주류 언론에서 시민기관으로 바뀌었다. 폭로 범위와 대상도 한 국가에서 세계로 지평을 넓혔다. 언론은 더 이상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40년 동안 언론의 역할이 그만큼 변화했다. 주류 언론도 충분한 반성과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치 판도라 상자와 같이 위키리크스에서 쏟아내는 정보는 상당 기간 논란을 부를 것이다. 정보가 공개될 때마다 갑론을박이 쏟아져 나올 터이지만 정부나 기업은 ‘투명성 확보가 최선의 전략’이라는 점을 차츰 인식하게 될 것이다. 위키리크스와 같은 익명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뉴미디어 기관의 부단한 노력으로 공정사회와 투명사회를 향한 민초들의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키리크스가 어산지라는 기인의 단독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오히려 위키리크스는 세상을 민주화로 이끌 수 있는 가치 있는 정보를 폭로하려고 지난 수십년간 정보 민주화에 관심을 가졌던 익명의 집단지성이 꾸준하게 협력하고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보아야 한다. 비밀정보의 축적이야말로 죄악이라는 신념을 가졌던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위키리크스를 만들어 내었다. 어산지를 어떠한 방법으로 제거하더라도 위키리크스의 폭로전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 더 나아가 설사 위키리크스를 폐쇄할지라도 이와 같은 성격을 가진 새로운 사이트들이 계속적으로 나타나고 그 기능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혼돈의 10년이 지나고 또다른 밀레니엄을 맞는 지금 정보 유통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
  • ‘150억 복권대박’ 트럭기사 다니던 회사 사장돼

    ‘150억 복권대박’ 트럭기사 다니던 회사 사장돼

    프랑스의 트럭운전사가 복권에 당첨돼 자신이 일하던 운송회사의 사장이 됐다.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회사는 행운의 종업원 덕분에 구사일생 회생의 줄을 잡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50대 트럭기사가 인생역전에 성공, 일약 거부가 된 건 지난해 9월. 남자는 복권에 당첨돼 상금 1000만 유로(약 150억원)를 받았다. 당장 핸들을 그만둘 만도 하지만 남자는 상금의 일부를 투자, 30년간 일한 운송회사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법정 청산과정을 밟으며 파산직전까지 몰린 회사로선 구세주를 만난 셈. 이게 지난 달 벌어진 기적 같은 일이다. 남자는 그러면서 자신에게 명령을 내리던 사장을 비롯해 종업원 전원을 승계하기로 했다. 그는 “함께 핸들을 잡던 동료기사들이 졸지에 실업자가 되게 됐는데 나에겐 그런 사태를 막을 돈이 있었다.”며 “마땅히 할 일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장도 실업자 신세를 면하게 됐다. 남자는 “사장이 안쓰러워 보여 조직서열에선 밀려나겠지만 그만두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그가 사장이 된 후 회사에 매일 출근하면서 동료기사가 빠지면 대신 핸들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무바라크 일가 재산 700억弗 달할수도”

    반정부 시위대의 거센 사임 요구에 직면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일가의 재산이 700억 달러(한화 78조1천900억원 상당)에 이를 수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4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중동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무바라크 일가가 영국과 스위스 은행의 비밀 계좌 예금,런던.뉴욕.로스앤젤레스의 부동산,홍해 해안의 고가 지역 등에 투자해 거대한 부를 쌓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무바라크는 30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군 고위 관리로 일하면서 수억 파운드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 협상에 관여했고 이 과정에서 얻은 수입 중 상당 부분을 외국으로 보내거나 은행 비밀 계좌에 입금했으며 고급 주택,호텔에 투자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아랍계 신문 알 카바르도 무바라크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과 베벌리 힐스 로데오거리의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아들 가말과 알라 역시 억만장자로 알려졌다.런던 벨그라비아에 있는 가말의 호화 저택은 서구의 전형적인 ‘트로피 어셋(trophy asset:기념비적 자산)’에 대한 무바라크 일가의 탐욕을 보여주고 있다.  프린스턴 대학 정치학과의 아마네이 자말 교수는 “400억~700억 달러에 달하는 무바라크 일가의 재산은 다른 걸프국가 지도자들의 재산에 필적한다”고 말했다.  자말 교수는 ABC 뉴스에 “(무바라크 대통령이) 군과 정부에서 일하면서 얻은 사업 기회를 통해 개인 재산을 모을 수 있었다”면서 “중동의 다른 독재자들 사례처럼 이 과정에서 많은 부패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알 카바르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자신의 재산 중 상당 부분을 스위스의 UBS 은행과 스코틀랜드 은행,로이드뱅킹그룹 등을 통해 외국에서 보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무마라크 일가의 부가 정확하게 어디서 창출되고 최종 목적지가 어느 곳인지에 대해서는 일부만 알려졌다.  더럼 대학의 중동정치학과 크리스토퍼 데이비드슨 교수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부인과 두 아들도 무바라크 대통령이 군대 등 기업부패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자리에 있을 때부터 외국 투자자들과의 협력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슨 교수는 대부분의 걸프 국가들은 새 기업을 설립할 때 외국 투자자들에게 자국 내 파트너에게 51%의 지분을 주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집트는 이 수치가 20%에 가깝지만,여전히 정치인이나 군부의 가까운 협력자들에게 거대한 이윤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후의 파라오:오바마 시대의 무바라크와 불확실한 이집트 미래(The Last Pharaoh:Mubarak and the Uncertain Future of Egypt in Obama Age)의 저자 알라딘 엘라아사르는 무바라크 일가가 이집트에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이중 일부는 전직 대통령과 군주들로부터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무라바크 대통령 일가는 샤름-엘 셰이크 휴양지 근처에 갖고 있는 호텔들과 땅을 통해서도 부를 쌓아왔다.
  • 국제 이목 ‘3대세습’ 北으로

    아프리카에서 민주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면서 북한의 3대 세습 체제가 새삼 외신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英 일간지 “北 철저한 우상화”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31일 전 세계 현대사에서 어떤 독재자도 시도하지 않은 3대 세습이 북한에서 철저한 우상화 속에 진행되고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63년 동안 지배한 북한 주민들이 개방을 통해 김씨 일가의 거짓말을 깨닫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김정은이 그런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무모함과 정치적 능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분석은 폐쇄되고 통제된 아프리카 독재국가의 민주화 시위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위력을 발휘한 것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집트를 30년간 집권한 호스니 무바라크는 1980년 이후 북한을 세 차례나 방문할 정도로 김씨 일가와 가깝기 때문에 무바라크의 실권은 김씨 일가에도 심리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집트의 통신 재벌 오라스콤이 북한에서 운영하고 있는 3G 휴대전화가 북한 사회에서 민주화와 개혁 요구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지를 전문가들은 지켜보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보도에서 “김정일의 최대 과제는 막내 아들 김정은의 업적을 부각시켜 자신과 유사한 이미지를 심고, 이를 통해 ‘가족 정권’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해 5월 통통하게 살찐 얼굴의 김정은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한국과 일본에서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과 비슷하게 보이려고 김정은이 성형수술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졌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김정일의 출생 기록과 각종 업적, 골프 성적, 프로필 등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장된 우상화 사례들을 열거하며 북한의 개방으로 주민들이 상실감을 느끼고 3대 세습의 독재 행적이 도마에 오르는 것이 김씨 일가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많은 주민이 굶주리고 있는 반면 김씨 일가는 해외 은행계좌에 수십억 달러를 예치하고, 100만 달러 이상의 최고급 포도주를 수입하는 등 사치를 일삼고 있으나 북한 언론이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일 최대과제는 김정은 업적부각” 텔레그래프는 최근 러시아에서 레닌의 유해 이전 논란이 벌어진 것에 김정일이 섬뜩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자신이 아버지 김일성의 유지를 받들었듯이 아들 김정은도 자신의 사후에 똑같이 해주기를 바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주화 욕구와 경제적 빈곤에서 비롯된 아프리카의 시민항쟁이 최신 통신 기기를 통해 북한의 폐쇄사회로 옮겨 붙을지 외신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람·자연·사회를 관조하는 시선

    사람·자연·사회를 관조하는 시선

    온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에 사람 냄새 솔솔 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빠질 수 없다. EBS는 2일 낮 12시 10분부터 ‘불멸의 전설 재일동포야구단’을 방영한다. 1956년 창단된 재일동포야구단은 지금은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1970년대 고교야구의 열기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그 이름이 낯설지 않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팀은 재일동포 2세로 구성됐다. 모국에서 경기 한번 치러보고 싶다고 모인, 일종의 외인구단인 셈이다. 재일동포야구단의 살림을 꾸린 이는 1969년 이후 30년간 감독직을 맡았던 한재우다. 초특급 왼손투수로 꼽혔으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그 뒤 재일동포야구단을 맡았다. 고된 일이었다. 지원이 신통찮으니 후원금을 모아야 했고, 선수를 뽑기 위해 일본 구석구석을 누비며 선수 본인 뿐 아니라 부모를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서야 했다. 이념 문제로 복잡했던 여권 수속 뒤치닥거리도 그의 몫이었다. 지금은 잊혀진 팀이지만, 이들은 한·일 양국 프로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일본에서는 첫 3000안타 기록을 가진 장훈, 선동열의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 호흡을 맞췄던 포수 강무지를 비롯해 ‘한신 타이거즈의 얼굴’ 황진환, ‘오사카의 호랑이’ 김박성 등을 배출했다. 한국에서는 초창기 프로야구 시절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야신’(野神)으로 불리는 김성근 감독, ‘잠수함 투수’라는 명칭을 처음 알려준 청보 핀토스의 투수 김기태, 원년 우승팀 OB 베어즈의 김영덕 감독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한국 프로야구의 한 기둥이라해도 손색없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은 1~4일 밤 11시에 ‘위대한 여정’을 방영한다. 동물들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험난한 이동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이동길을 7개 대륙, 20개국에 걸쳐 67만㎞을 따라간 작품이다. 3년간 100억원을 쏟아부은 땀과 힘을 느껴볼 수 있다. 1~5일 밤 10시에는 ‘차마고도’를, 3일 오후 6시에는 ‘히틀러의 비밀’을 방영한다. 아리랑TV는 3일 오후 8시 30분 ‘행복한 왕국의 비밀 부탄’을 방영한다. 부탄은 ‘상식적이지 않은’ 나라다. 전 국토 대부분이 2000m 이상 산악지대라 먹고 살기 막막한 데도 무상의료·무상교육을 의무화했고, 국토 60% 이상은 산림으로 유지하라고 헌법에 명시해뒀다. 국민총생산보다 국민행복지수가 더 중요하다는 철학에 따른 것이다. MBC는 ‘아프리카의 눈물’ 2부와 3부 앙코르 방송을 3일 오전 9시 40분부터 연속 내보낸다. 극장판 제작 전 방송으로는 마지막 공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집트 유혈시위] 사우디 ‘무바라크 감싸기’ vs 이란 ‘시위대 적극 지지’

    튀니지에서 시작된 중동의 민주화 운동 불길이 이집트를 덮친 가운데 중동의 각국 지도부는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위대로부터 뭇매를 맞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감싸고 나섰다. 압둘라 사우디 국왕은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시위대의 약탈과 파괴행위를 비난했다고 사우디 관영 SPA통신이 전했다. 모로코에서 요양 중인 압둘라 국왕은 오전 무바라크 대통령과 한 전화통화에서 “일부 침략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이집트의 치안과 안정을 파괴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집트 정부 및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둘라 국왕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통화를 갖고 “이집트의 안정과 국민의 안전을 놓고 거래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30일 “30년간 지속된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의 평화 협정은 유지돼야 한다.”며 시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맺은 이후 무라바크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현 정권이 물러나고 야권의 무슬림 형제단이 득세할 경우 양국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이란 FNA통신에 따르면 외교부 대변인 라민 메흐만파라스트는 이날 “이집트 국민의 시위는 정의를 쟁취해 국민적·종교적 의지를 깨우치려는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 각국은 친미 성향의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지면 무슬림 정치세력이 이집트 정권을 장악, 이란과 연대해 반미노선을 걸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월드이슈] 독재·부패·高물가… 북아프리카는 ‘피의 혁명’

    바싹 말라 있던 북아프리카의 민심이 불똥 하나에 거칠게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을 계기로 시작된 민주화 도미노가 이집트와 알제리, 예멘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권 전역을 휩쓸고 있다. 독재와 부패 등 ‘상수’에 지쳤던 시민들은 물가 폭등이라는 ‘변수’가 발생하자 기다린 듯 분노를 표출한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촉매작용을 하면서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혁명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내닫고 있다. ●이집트·예멘 등 반정부시위 열기 튀니지발(發) 시민혁명이 국경을 넘고 있다. 지역 맹주인 이집트에서는 나흘째 이어진 정권 퇴진 시위로 최소 7명이 숨졌고 예멘에서도 지난 24일 시민 1만 6000여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요르단과 알제리, 오만, 모리타니 등 북아프리카·중동지역에서 반정부 시위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아랍권 내 민주화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질 수 있었던 것은 국경을 뛰어넘어 지역민 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우선 장기 집권 중인 권력자의 존재가 눈에 띈다. 축출당한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은 23년간 권좌를 지켰고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30년간 통치하고 있다. 권력은 부패하고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이 지역 국가의 대통령과 관료는 일상적으로 뇌물을 챙겼다. 특히 인터넷 확산으로 정부의 정보통제가 무력화되면서 독재정권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시작했고, 국민적 분노가 폭발했다. 튀니지 혁명은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외교전문에서 벤 알리 대통령의 부패상이 폭로돼 불붙었다. 독재·부패에 대한 정치적 불만이 턱밑까지 차 있는 상황에서 북아프리카 전역에 떨어진 ‘물가폭탄’은 정권 퇴진 요구라는 거센 후폭풍을 낳고 있다. ●중위연령 20代 불과… 트위터 참여 높아 이집트는 2006~2008년 평균 7%의 고성장을 기록했으나 서민들은 10%에 이르는 실업난에 울었고 최근 곡물 및 에너지 등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분노가 폭발했다. 알제리 역시 곡물 가격 급등이 정권 퇴진 운동의 단초가 됐다. 북아프리카의 주요 특징으로 꼽히는 ‘젊은 국민’도 민주화 운동의 토양이 되고 있다. 이집트의 중위연령(총 인구를 연령별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은 24세, 알제리 27.1세다. 우리나라의 중위연령(37.9세)보다 10세 이상 젊다. 튀니지의 중위연령은 29.7세로 우리나라가 민주화를 이뤄낸 직후인 1990년 중위연령(27세)과 비슷하다. 트위터 등 SNS가 시위 동력으로 활용되고 있는 점도 북아프리카 민주화 운동의 공통점이다. 이집트는 국민 4명 중 1명이 인터넷을 사용한다. 정부가 아무리 언로를 틀어막아도 사이버 공간에서 움트는 민주화의 싹을 꺾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권력층이 결자해지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한 시위대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카네기 중동센터의 정치 분석가 아므르 함자위는 “이제 질문은 어느 나라가 다음이냐가 아니라 어느 정권이 살아남느냐.”라면서 “중동의 일부 군주제 산유국을 제외한 대부분 아랍국가가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격화되는 시위…이집트 앞날은] “무바라크 2代 세습 방법 고심했다”

    [격화되는 시위…이집트 앞날은] “무바라크 2代 세습 방법 고심했다”

    30년간 장기 집권해 온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오는 9월 대선에서 자신의 아들 가말에게 권력을 물려줄 방법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던 사실이 28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외교전문을 통해 드러났다. 카타르 도하 주재 미 대사관이 지난해 2월 24일 본국으로 보낸 이 외교전문에는 11일 전인 13일 카타르의 하마드 빈 자심 알 타니 총리가 존 케리 미 상원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어떻게 아들(가말)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줄지 고심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가말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둘째 아들로, 2002년 집권 국민민주당(NDP)의 정책위 의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1973년 중동 전쟁 당시 공군 참모총장을 지낸 파일럿 출신의 아버지와 달리 군 경험이 없다. 이를 근거로 미 대사관은 2009년 5월 외교문서에서 무바라크가 다시 출마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 대사관은 위키리크스가 이날 공개한 같은 해 7월 외교문서에서는 청년 장관을 지낸 NDP 소속 알리 에딘 엘 데수키 박사의 말을 인용, 이집트 군부가 아들 가말로의 권력 승계를 수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데수키 박사는 “군이 여전히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 그는 이집트의 야권은 힘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알 타니 총리는 무바라크가 최대 야권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의 세 확산을 차단할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 중이라면서 “현재 이 단체 소속 1만명이 재판 없이 감옥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고 전문은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격화되는 시위…이집트 앞날은] 무바라크 3연임 반대…‘30여년 외국 생활’ 걸림돌

    [격화되는 시위…이집트 앞날은] 무바라크 3연임 반대…‘30여년 외국 생활’ 걸림돌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에 이어 이집트에서 ‘코샤리(이집트 전통음식) 혁명’이 이뤄질 수 있을까. 그 해답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것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의 등장과 역할이다. 엘바라데이(69)는 2009년 11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뒤 이집트의 정치개혁을 촉구하며 민주화 세력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30년간 장기 집권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3선 연임 제한을 위한 개헌과 비상계엄법의 폐지 주장은 엘바라데이를 오는 9월 대선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각시켰다. 그는 지난해 11월 총선 국면에서 집권 국민민주당의 선거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야권에 선거 보이콧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총선이 집권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자 부정선거 코미디라며 일축하기도 했다. 무바라크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엘바라데이지만 걸림돌도 없지 않다. ‘(그가) 외국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는 집권세력의 비난과 거리의 반정부 투쟁에 참여하지 않고 30년 남짓 외국에서 생활했다는 반대파의 비판을 우선 헤쳐나가야 한다. 최대 야권조직인 무슬림형제단과 힘을 합칠 것인지 여부도 그의 숙제다. 외교관 출신인 엘바라데이는 4년 임기의 IAEA 사무총장을 12년간 역임하면서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등 강대국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과 독자성을 지켜내 국제적인 영향력과 신망을 얻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7일 “엘바라데이가 이라크와 이란 등의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협상을 주장함으로써 중동에서 신뢰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원자력정상회의에서는 “북한이 핵기폭장치를 보유한 것으로 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고 말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30년 독재 ‘무바라크 피라미드’ 무너질까

    30년 독재 ‘무바라크 피라미드’ 무너질까

    배고픈 국민의 성난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북아프리카의 맹주인 이집트의 정세가 시계 제로에 빠져들고 있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배경과 확산 과정이 튀니지의 시민혁명을 빼닮아 ‘제2의 재스민 혁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집트의 휴일인 25일(현지시간) ‘경찰의 날’에 수도 카이로와 수에즈 등 전역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집회 과정에서 시민 2명과 경찰 1명 등 모두 3명이 숨지면서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다. 시민들은 “더 이상 무바라크는 안 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마치 죽음을 각오한 듯 행동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는 생활고에 지친 젊은이들이 살아 있는 권력을 정조준했다는 점에서 튀니지 혁명과 비슷하다. 이집트 전체 인구 8000만명 중 절반가량이 하루 2달러 이하로 생활하고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데 빵값 등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조용한 나라’로만 알았던 이웃 나라 튀니지의 시민들이 독재자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 축출에 성공하자 이집트 국민은 더욱 자극받았다. 이집트 출신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튀니지로부터 강력한 메시지를 받은 뒤 젊은이들이 비장한 결심을 한 듯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시위 세력이 급속히 커진 것도 튀니지와 판박이다. 25일까지 모두 9만명의 네티즌이 페이스북을 통해 시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또 반정부 집회 현장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빵을 나눠 먹는 등 일부 우호적인 기류가 조성된 것도 군·경이 정권 축출에 동참했던 재스민 혁명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30년간 이집트를 지배해 온 무바라크 정권이 친(親)서방 노선을 걸어온 까닭에 시위대가 미국 등 강대국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 섞인 분석도 나온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날 무바라크 정권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피플파워가 당장 권력 축출에는 실패한다 해도 오는 9월 대선에서 6선에 도전할 무바라크 대통령을 계속 괴롭힐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中, 향후 20년내 美 못 따라잡아”

    중국이 적어도 앞으로 20년 동안은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진단이 중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에게서 나왔다. 중국 외교부의 러위청(玉成) 정책규획사 사장(정책기획국 국장)은 지난 24일 발간된 ‘외교평론’ 최근호에서 “앞으로 20~30년간 미국의 우월적 지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외교평론은 중국 외교부가 두달에 한번씩 발간하는 잡지로 이번 글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미 전에 작성됐다. 후 주석이 이번 방미에서 미국과의 대결보다는 협력을 강조한 것은 이 같은 중국 외교의 현실 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러 국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여전히 선진국에 미치고 있고, 국제적인 세력균형 측면에서 ‘역사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세력이 쇠퇴하거나 양국의 힘이 매우 빨리 대등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선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결국 미국”이라면서 “미국의 경제총량은 전 세계의 4분의1을 차지하고 군사력과 과학기술, 창의력 등에서 필적할 대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러 국장은 특히 미국의 자기조절과 회복 능력을 절대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인도 등) 신흥대국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우월적 힘은 어느 정도 축소됐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20~30년간은 누구도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러 국장은 “중국은 앞으로도 패권을 부르짖지 말고 ‘로키’(low key·낮은 자세)로 일관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굴기(우뚝섬)가 미국 등 서방 선진국들로 하여금 중국을 호적수로 인식하는 요인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광둥성 경제 폭풍성장… 한국 넘본다

    중국의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세계의 공장’ 광둥성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4조 5636억 위안(약 776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2% 성장한 것으로 중국 전체 GDP 37조 7983억 위안의 12%를 차지했다. 황화화(黃華華) 광둥성장은 지난 22일 성 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 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경제실적을 발표했다. 광둥성의 GDP는 2005년 2조 2000억 위안 수준에서 5년 만에 배 이상 확대됐다. 무서운 성장세에 힘입어 한국,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네 마리 용’ 가운데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 마리 용을 모두 추월했다. 1998년 싱가포르, 2003년 홍콩을 넘어선 데 이어 2007년에는 타이완까지 제쳤다. 제12차 국가경제 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12·5규획, 2011~2015) 기간 광둥성의 연평균 성장 목표는 8%이다. 계획대로라면 2015년쯤이면 광둥성의 GDP는 현재의 한국과 맞먹는 6조 7000억 위안 수준까지 치솟는다. 지난 3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3.7%에 이르고, 매년 전국 평균 성장률을 웃돌며 성장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추월 시기는 광둥성 당국이 예상하는 ‘향후 10년’에서 더 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광둥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어우광위안(歐廣源) 주임은 “향후 10년 내 광둥성의 경제 총량은 무조건 한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1992년 덩샤오핑이 남순 강화 때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을 따라잡으라’며 광둥성에 부여한 역사적 사명도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역대 대법관 76명 분석해 보니

    역대 대법관 76명 분석해 보니

    지난 30년간 임명된 대법관 4명 가운데 3명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었다. 서울대 출신을 모두 합하면 무려 80%에 이른다. ‘선출되지 않는 권력’인 사법부의 ‘성골’임을 방증한다. 대법관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경기고였고, 법원행정처 차장은 대법관의 지름길이었다. 서울신문이 1980년 이후 임명된 대법관 출신 학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법대 출신은 대학을 중퇴한 최재호 전 대법관을 포함해 57명(75%)에 달했다. 또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윤운영(정치학)·김상원(농과대학)·김주한(공과대학)·신성택(사범대) 전 대법관까지 합치면 서울대 출신은 61명(80%)으로 늘어난다. 고려대 법대 출신은 이정우·이준승·유지담 전 대법관 등 3명이었다. 연세대 법대 출신은 12대 대법원장을 지낸 윤관(1986~93) 대법관 등 2명이었고, 동아대와 영남대에서도 2명씩 배출됐다. 이 밖에 조선대·전남대·원광대 출신 대법관도 각 1명이다. 대법관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는 경기고(9명)로 조사됐다. 이들은 모두 서울대 법대에 진학해 이른바 ‘KS(경기고-서울대)’였다. KS 출신은 특히 현직 대법관만 4명(전체 14명)에 달하는 등 사법부의 ‘엘리트’로 꼽히고 있다. 대구의 경북고 역시 대법관을 다수 배출한 ‘명문’ 고교였다. 현직인 박일환·차한성 대법관 등 총 7명이 경북고를 졸업했다. 윤관 전 대법원장의 모교인 광주고 출신이 5명으로 뒤를 이었고, 대전고와 경복고는 각 4명이다. 이용훈 현 대법원장의 모교인 광주제일고는 3명을 배출했다. 출신 지역은 영남이 28명으로 전체의 36.8%를 차지했다. 호남 22.4%(17명), 서울·경기 21.1%(16명) 순이었다. 충청권은 10명(13.2%)으로 많지 않았지만, 최근 약진하고 있다. 김능환 대법관이 2006년 임명된 데 이어 신영철·이인복 대법관이 각각 2009년과 지난해 부임했다. 대법관 임명 당시 직책은 법원행정처 차장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법원행정처 차장은 대법관이 겸직으로 맡고 있는 법원행정처장을 보좌해 사법정책 연구나 법관 인사 등을 다루는 법원행정의 책임자다. 이 때문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법원행정처가 사법부의 수뇌부를 충원하기 위한 ‘인력풀’의 의미를 넘어 대법관이 세습되는 통로”라고 혹평했다. 양승태 대법관 후임으로 추천된 김수학(56·사법연수원 9기) 대구지법원장과 이상훈 법원행정처 차장, 이재홍 서울행정법원장, 이진성(이상 54·사법연수원 10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모두 역대 대법관들의 출신 배경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이들은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이며, 이재홍·이진성 원장은 ‘KS 출신’이다. 이진성 원장과 이상훈 차장은 법원행정처 차장을 거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반도서 北위협 평화적 해결시 中, 주한미군 철수 요구 가능성”

    미국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위협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경우 중국이 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음이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에서 드러났다. 노르웨이 일간 아프텐포스텐이 19일 공개한 2009년 1월 6일 자 미 국무부 전문에 따르면 당시 주중 미 대사관은 ‘향후 30년간 미·중 관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그동안 동아시아의 미군 주둔으로 인한 이익을 인정해 왔으나 일본의 미사일방어체제(MD) 가입이나 미국의 첨단 군사기술에 위협을 느낀다면 이를 재평가하는 동시에 태국이나 필리핀 등 미국의 우방에 경제적 압박을 통해 선택을 강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은 이어 중국 관료들은 아직 중국이 ‘글로벌 리더’라고 주장하길 꺼리고 있으나 점점 자신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30년 뒤에는 더 이상 개발도상국을 대표하는 역할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은 또 많은 중국의 전문가들이 중국과 한국, 미국, 일본,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을 포함하는 이른바 ‘아시아·태평양 주요 8개국’(G8)의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중국을 ‘G9’에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교전문에 따르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006년 4월 미국 방문 당시 입은 수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듬해 4월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을 경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5월 24일 상하이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본국에 보고한 전문에 따르면, 후 주석은 2006년 방미가 ‘국빈 방문’으로 격상되지 못한 데다 워싱턴의 환영식장에서 파룬궁 수련자의 소동이 있은 점 등을 들어 리자오싱을 질책했다는 것이다. 20 07년 당시 중국 정부는 리자오싱이 정년이 다 차서 퇴임하게 됐다고 밝혔으나, 국제 외교가에서는 어떤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쫓겨난 독재자’ 벤 알리는 누구

    ‘쫓겨난 독재자’ 벤 알리는 누구

    1881년부터 75년간 프랑스령이었던 튀니지는 1956년 3월 독립한 뒤로 단 두명의 국가 지도자만이 존재해 왔다. 독립 운동을 이끌었던 하비브 부르기바 초대 대통령이 30년간 권좌를 지켜온 튀니지는 1987년 당시 총리이던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74) 현 대통령의 무혈 쿠데타로 정권 교체를 이뤘다. 국민의 환영 속에 막을 올린 새 정권도 오래 지나지 않아 민주주의를 도입하겠다던 약속을 저버렸다. 종신 대통령 직함을 없애고 최대 3선까지만 허용하도록 했지만 2002년 4선 도전을 위해 다시 개헌했다. 지난 2009년 5선 연임에 성공, 23년 넘게 튀니지의 독재자로 군림했다. 임기 초기를 제외하면 정권 유지에 ‘올인’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당 인사들을 끊임없이 탄압하고 국민들의 인권을 제약했다. 튀니지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국이 안정돼 있지만 1058만명의 국민들은 언론의 자유를 포함한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살아야 했던 것이다. 심지어 다른 독재국들과 달리 경제적 풍요라는 ‘당근’을 주지도 못했다.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는 9500달러로, 1만달러가 안 된다. 실업률은 1990년부터 지금까지 12~16%를 유지했고 최근에는 물가, 특히 식품 가격이 치솟았다. 석유가 나오지만 하루에 수백만 배럴을 생산하는 인근 산유국과는 달리 일일 산유량이 고작 9만 7600배럴 정도에 불과하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페니키아, 로마, 비잔틴, 이슬람 등 다채로운 인류문명의 유적지를 지니고 있는 튀니지는 GDP의 54.8%가 관광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제2위의 올리브 수출 국가이긴 하지만 농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인구의 98%는 수니파 무슬림이며, 1%는 기독교인이다. 아랍권 국가 중에서는 비교적 많은 1000명가량의 유대인 인구도 살고 있다. 공식 언어는 아랍어이며, 무역 등에서는 프랑스어도 통용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성 가득한 선택의 기쁨 즐기세요

    정성 가득한 선택의 기쁨 즐기세요

    설 선물세트 하면 으레 한우나 과일세트를 떠올린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상품을 피해 이색 선물로 개성을 표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취향을 맞추기 위해 유통업체들의 설 선물도 날로 다채로워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울릉도의 특산물만을 엄선해 만든 ‘울릉도 특산물세트’(8만 5000원)를 마련했다. 200개 한정. 대표 특산물인 오징어 3마리와 자연산 돌미역 1장, 미역취(100g) 2개, 명이나물(300g) 3개, 부지갱이(100g) 1개 등 울릉도에서 채취한 수산물과 자생하는 식물로 구성됐다. 녹차를 틀로 찍어낸 덩어리차인 ‘장흥 청태전 세트’(30만원)도 내세운다. 찻잎을 쪄서 찧으면 흡사 이끼 같은 파란 빛깔이 나고 모양이 엽전과 비슷하다고 해서 ‘청태전’(靑苔錢)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청태전 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전남 장흥군의 상품으로 단독으로 20세트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스님이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 장아찌 세트 등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경북 봉화 청량산에서 30년간 전통 사찰방식을 그대로 이어 우리 고유의 먹을거리를 계승해 온 묘관 스님이 만들었다. 된장·고추장·매실장아찌로 구성된 ‘봉화산물 매(梅)세트’(10만 50 00원)와 ‘묘관스님 명품 용(龍) 간장’(900㎖/30만원) 등 2종이 있다. 롯데마트도 울릉도에서 채취한 더덕으로 구성된 ‘울릉도 섬더덕세트’(2㎏/19만원대)를 선보인다. 뿌리당 200g 이상의 특대사이즈로만 선별 구성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제주도에서 잡은 갈치 중 1.2㎏ 이상 대형 갈치만 엄선한 ‘제주황제은갈치세트’(4미/3.5㎏)를 27만 800 0원에 판매한다. 특대사이즈의 갈치로 낚시로 한 마리씩 잡아 올려 것이 특징이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은 올해 VVIP(초우량 고객)를 위한 제품을 대폭 강화했다. 그 중 대표상품이 ‘강원 양양군수가 추천한 장뇌삼’(300만원)이다. 설악산 일대에서 10~15년 재배한 장뇌삼 3~5뿌리를 엄선해 담았다. 자개로 수를 놓은 칠기박스에 담아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양양군수의 추천서까지 동봉해 신뢰도를 높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金성분 함유 곶감·사과 현대백화점은 금 성분이 함유된 땅콩과 곶감으로 구성한 ‘천수금 곶감 혼합세트’(곶감 20개·땅콩 360g/15만원)를 선보인다. 금땅콩은 제주 우도에서, 금곶감은 국내 최대 산지인 경북 상주에서 무농약 및 금 유기화 재배 기술로 태어났다. 롯데마트도 안동농협과 손잡고 신농업기술에 의해 금성분을 머금은 ‘금사과 선물세트’(15입/20만원대)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500세트 한정이다. 홈플러스는 금 대신 상주에서 가장 오래된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을 상품으로 꾸몄다. ‘750년 하늘 아래 첫 곶감’은 29만 9000원으로 40세트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인 고급 샴페인 ‘룩소’(120만원)는 유럽에서 명성이 자자한 샴페인. 순금가루가 들어 있어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 차마고도 자연송이 등장 신세계백화점의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주니퍼 피크’(240g·21만원/20병 한정)도 눈길을 끈다. 커피향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샴페인병에 가압포장방식으로 원두커피를 담은 제품이다. 일본의 한 커피 명인이 개발한 것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차마고도의 자연송이 행사를 벌여 재미를 톡톡히 봤다. 겨울에도 차마고도의 버섯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해 건조 상품인 ‘차마고도자연버섯세트’(자연송이180g·능이버섯200g/16만 8000원)를 처음으로 설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딸기 한라봉도 맛보세요 대형마트 선물 순위 1위는 통조림 세트. 색다른 통조림을 원한다면 이마트가 동원F&B와 손잡고 내놓은 ‘델큐브참치 선물세트’(참치 160g×12캔/3만 4900원)도 좋겠다. 통조림이 싫은 고객을 위해 롯데백화점은 ‘딸기 한라봉 맞춤세트’를 추천한다. 4만~5만원대로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 배송은 하지 않는다. 구매를 하면 일정 금액이 비영리단체(NGO)에 자동 기부하는 ‘착한’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화과자로 유명한 수예당의 ‘갤러리세트’(9만 7000원)는 판매액의 5%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에 기부돼 마음도 따뜻하게 해줄 만하다.
  • 30년간 감옥에 ‘99번’ 갇힌 40대 남성

    30년간 감옥에 ‘99번’ 갇힌 40대 남성

    좋은 일도 아니고 나쁜 일로 기록을 세운다면 참으로 굴욕적일 것이다. 여기 교도소에 최다 수용된 횟수로 기록을 세운 남성이 있어 눈길을 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미국 앨라배마 주 모바일 카운티에 사는 윌리엄 벡스턴(47)이 청소년 시절 소년원을 포함해 지난 30년 동안 감옥에만 99번 이상 수용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벡스턴의 최근 범죄 기록은 지난해 3급 가정 폭행과 공무집행 방해죄다. 백스턴의 주요 범죄는 공공장소 만취(Public intoxication)로 최소 76차례에 걸쳐 체포됐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이 범죄는 말 그대로 공공장소에서 소동을 피우다가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될 때 해당된다. 이 밖에도 그는 음주 운전ㆍ거짓 진술ㆍ면허정지 기간 내 운전 등의 교통 관련 범법 행위는 물론, 주거 침입과 배회 등의 범죄 유발 행위로도 체포된 바 있다. 벡스턴은 지난해 2월께 97번째로 체포됐을 때 “법원의 기록이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이 감옥에 수감 됐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노인의 목과 어깨를 둔기로 때린 혐의로 붙잡혀 300달러(한화 약 33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나왔지만, 다음날 98번째 범죄를 저질러 체포되기도 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이 아시아人 유행·생활방식 선도한다”

    “한국이 아시아人 유행·생활방식 선도한다”

    “신생 민주주의 국가이자 초라한 산업국가에 불과했던 한국은 이제 세계 최대 시장인 아시아의 유행과 생활방식을 선도하는 역할 모델이 됐다. 그리고 계속 전진할 것이다.” 프랑스 국영 프랑스2TV(TF2)가 신년 벽두부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숨은 강국’ 한국의 힘에 주목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방영된 TF2의 ‘세계를 향한 시선’은 한류와 남북 관계, 삼성전자, 기독교 등 4개의 테마로 1시간 50분가량 이어졌다. 프랑스 지식인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뛰어난 완성도로 국내외 방송시상식에서 다수의 수상작을 배출했을 만큼 인기가 높다. ●소녀시대 등 한류스타 높은 위상 소개 방송은 한국을 “엄청난 노력으로 지난 30년간 연평균 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국가”라고 소개한 뒤 “저개발 국가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중요한 주체가 된 나라,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주최국, 유럽연합(EU)의 4대 교역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류를 “10년 전부터 아시아권에서 하나의 유행이 된 문화”라며 소녀시대, 보아, 샤이니 등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한국 대표 아이돌 스타들의 높은 위상을 전했다. 또 프랑스 휴대전화 및 가전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 한국 브랜드라고 알린 뒤, ‘삼성 제국’의 심장부인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현장을 찾기도 했다. 한국내의 기독교 열풍과 가톨릭, 불교 등 종교 현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이 여전히 북한과 전쟁 중이지만,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희망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브랜드’ 삼성 디지털현장 찾기도 TF2는 이 프로그램을 조만간 불어권인 캐나다, 벨기에, 스위스, 아프리카 등에서도 방영할 계획이다. 현지 교민들도 TF2의 이례적인 한국 예찬에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직장인 장유진(31·여)씨는 “프랑스에도 영화나 만화 등 한국 문화 마니아들이 있긴 하지만, 상당수 국민들은 아직 삼성이 한국 브랜드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인지도가 낮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이 일본이나 중국 문화에 비해 세계화가 미흡한 한류가 유럽에서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LG계열사 공고출신 첫 임원

    LG계열사 공고출신 첫 임원

    “지방 공업고등학교 출신에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임원에 올라 사내에서도 회자되고 있죠. 인사 당일에도 현장에서 근무할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릅니다.” LG그룹은 17일 지주회사와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돋보인 주인공은 유승옥(46) LG이노텍 신임 상무. 유 상무는 LG이노텍에서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공고 출신으로 임원에 오른 첫 사례다. 1982년 평택기계공고를 졸업하고 LG이노텍에 입사한 유 상무는 지난 28년간 인쇄회로기판(PCB) 생산기술 분야에 매달려 왔다. 기능올림픽 금형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명장이기도 하다. PCB 청주공장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로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유 상무는 현장 장악력이 뛰어나고 일처리가 꼼꼼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면서 “특히 현장실습을 통해 전문가 육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그룹 인사의 원칙은 ‘성과 보상’과 ‘미래 역량 확충’. 혁신적인 업무 능력을 보여 주거나 미래 신성장동력과 관련된 인사들에게 승진 혜택을 줬다. 아울러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과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특히 올해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LG전자는 노환용 AE 사업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39명을 승진 발령했다. 임원 승진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노 본부장은 1980년 입사한 이후 30년간 공조(에어컨) 분야에서 일하며 LG전자의 에어컨 부문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했다. 또 전사 혁신과제 발굴에 힘쓴 고명언 혁신팀장과 영국법인 매출 성장에 기여한 나영배 MC사업본부 한국담당 등 9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외국인 중에서는 에릭 애지우스 캐나다법인장이 상무로 올랐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친환경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끈 김종식 최고생산책임자(CPO) 부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은 2차전지 사업을 주도한 김명환 배터리연구소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서브원의 박규석 부사장과 LG도요엔지니어링 김평규 전무, 루셈 이상훈 상무가 각각 소속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LG상사에서는 이강우 홍콩법인장이, LG하우시스에서는 민경집 하우시스 연구소장이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LG CNS에서는 이수강 기술연구부문장을 정보기술연구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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