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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성이 밝힌 타이완 유해식품 흑막

    지난 3월 말 타이완의 국민건강 담당 국가기관인 위생서의 식품약물관리국 실험실. 한 여성 검사원이 특정 회사의 유산균 음료를 검사하던 중 이상한 반응을 발견했다. 당초 이 검사는 다이어트 제제나 중추신경 흥분제인 암페타민 함유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이 여성 연구원은 ‘혹시?’라는 생각에 이상한 반응을 집중적으로 캐 들어갔다. 이 연구원은 수천 가지 화학 물질이 만들어 내는 반응과 이번에 발견한 이상한 반응을 일일이 비교해 가며 반응을 일으킨 물질을 찾아내는 데 매달렸다. 그러길 한 달여 그는 마침내 해당 물질이 식품첨가제로 쓰여선 안 되는 인공 화학물질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장난감 등의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하기 위한 공업용 가소제로 사용되는 DEHP가 식감을 부드럽게 하는 용도로 사용된 것. DEHP는 암과 생식기 장애를 일으키는 독성 환경 호르몬으로 분류돼 있다. 더욱 그를 경악시킨 것은 검사 대상인 유산균 음료 내 DEHP의 농도가 성인 1일 평균 허용량의 600배인 600에 달했다는 점이다. 여성 연구원의 보고를 받은 타이완 위생 당국은 즉각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타이완 최대의 식품첨가제 공급업체인 위선(昱伸)이 지난 30년간 원가를 낮추기 위해 첨가제 속에 팜유 대신 DEHP를 투입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타이완을 비롯한 범중화권 식품업계에 몰아치고 있는 ‘DEHP 태풍’은 이렇게 시작됐다. 남방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6일 “타이완 식품업계에 30년간 잠복해 있던 DEHP 흑막이 세심한 모정에 의해 폭로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까지 DEHP를 첨가한 것으로 드러난 업체는 279개, 관련 상품은 924종으로 늘어난 상태다. 스포츠음료, 과일주스 등 음료는 물론 과일잼 등 식품과 약품, 화장품 등에서도 DEHP가 속속 검출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주간기획W&W] 파인먼씨, 우주왕복선을 부탁해

    [주간기획W&W] 파인먼씨, 우주왕복선을 부탁해

     이달 28일 인류과학의 큰 별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미국의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가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를 박차고 올라 마지막 비행을 하고 나면 파란 하늘이 아닌 까만 우주를 날아다녔던 ‘스페이스 셔틀’은 박물관에서 관람객들과 여생을 보내게 된다.  1981년 4월 12일 컬럼비아호가 처음으로 하늘을 난 이후 챌린저, 디스커버리, 애틀랜티스, 엔데버 등 대항해시대 유명 탐험선들에서 이름을 따온 5형제가 비행한 횟수는 총 135회. 거리는 8억 5000만㎞에 이른다. 그러나 우주왕복선의 탄생이 사기극에 가까웠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69년 대통령에 오른 리처드 닉슨은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우주개발 계획을 탐탁지 않아 하며 항공우주국(나사)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나사는 한번 쏘면 재사용할 수 없는 로켓 대신 얼마든 재활용이 가능한 우주왕복선을 제작하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솔깃한 닉슨은 이를 받아들였다. 심지어 나사는 1주일에 1회, 연간 50회씩 비행이 가능하다고 닉슨을 속였다.  하지만 우주왕복선은 ‘돈 먹는 괴물’이었다. 한번 사용한 부품은 대부분 교체해야 했다. 지금까지 미국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 투입한 돈은 1500억 달러(약 162조원)가 넘는다. 1986년에는 챌린저호가 발사 73초 만에 폭발하는 장면이 전 세계로 생중계됐고, 2003년에는 컬럼비아호가 귀환 중에 역시 폭발하면서 미국과 과학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 이번 호 주인공은 퇴역하는 우주왕복선 3대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먼(1918~1988)이다. 아인슈타인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로 꼽히는 파인먼은 ‘파인먼씨 농담도 잘하시네’ 등 저서를 통해 대중과 호흡하는 학자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1986년 챌린저호 폭발 사건의 조사위원회에 참여, 원인을 규명하기도 했다. 우주왕복선을 만난 파인먼은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 비행을 했는지 그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파인먼  이렇게 무사히 만나게 돼 반갑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애틀랜티스를 제외하고는 이제 편히 쉴 일들만 남았네. 엔데버 자네는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 만들어졌는데, 나 같은 물리학자가 왜 우주왕복선의 모임에 나타났는지 궁금하지 않나?    ▲엔데버  제가 1992년에 태어났으니까 1988년에 돌아가신 선생님을 뵐 기회가 없었죠. 그래도 그 명성만큼은 익히 들었습니다. 1986년 챌린저 형님이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조사위원회인 로저스위원회(국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로저스가 당시 위원장을 맡았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위원장의 이름을 따 위원회 이름을 부른다. 부위원장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이었다)에 참여하셨죠? 그때 얘기를 좀 듣고 싶은데요.    ▲파인먼  사실 나한테도 우주왕복선은 TV로나 보던 존재였지. 그래서 처음에 나사에서 전화를 받았을 때는 거부할 생각이었어. 그런데 집사람(기네스 파인먼)이 “모두가 몰려다니면서 정치를 할 게 뻔한데, 제대로 조사를 할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고, 난 멍청하게 우쭐해서 그 말을 받아들였지.    ▲디스커버리  그래도 사고 원인을 찾아내셨잖아요.    ▲파인먼  글쎄. 세상에는 내가 챌린저가 발사되던 날의 기온이 크게 낮았고, 그 때문에 연료통의 틈새를 메우는 고무 O링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연료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져 있지. 하지만 그 문제를 처음 알아낸 것은 국방부의 커티나 장군이었어. 난 단지 그 문제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애썼을 뿐이지.    ▲애틀랜티스  선생님이 다른 사람들이 회의를 하는 동안 얼음물을 달라고 해서 실제로 O링을 넣어 뒀다가 보여 줬던 그 장면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공개회의였는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그러신 건가요?    ▲파인먼  아무도 나한테 O링을 주지 않았는데, 회의장의 모형에 O링이 있었고 그걸 실험할 수 있는 곳이 거기뿐이었거든. 사실 조사 과정에서 나사와 관련 회사들이 얼마나 일을 엉망으로 하고 있는지를 뼈저리게 느꼈고, 수많은 부분을 감추려 하고 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어. 챌린저 폭발의 원인이 단순히 O링 때문이라고만은 할 수 없지.    ▲디스커버리  이제 뭐 다 지난 일이고 정권도 여러 차례 바뀌었으니 구체적으로 좀 얘기를 해주시죠.    ▲파인먼  120일이 조금 넘는 조사기간 동안 내가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거기에 가서는 안 됩니다. 우리랑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라는 말이었지. 누군가 자기들을 파헤치고 다니는 게 불편했던 것이지. 무엇보다 우주왕복선은 사람이 만들고 탄 물건 중에 가장 위험했거든. 너희들은 실제로는 폭탄이나 다름없지. 우주왕복선의 설계상 사고 확률은 100~450회 비행당 1건으로 돼 있어. 군용기가 2만 2000회 비행당 1회, 민간 여객기가 100만건당 1회로 계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말도 안 되게 높은 위험도지. 그런데 나사는 이걸 민간 여객기와 같은 100만분의1이라고 발표했거든.    ▲엔데버  어떻게 그런 계산이 나왔죠?    ▲파인먼  “우주왕복선에는 사람이 타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 때문이야. 숫자 조작을 한 거지. 실제로 우주공간에서의 임무를 제외하고, 비행과정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착륙할 때 바퀴를 꺼내는 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밖에 없거든. 그 밖에도 부품들에 생기는 문제를 규정 변경을 통해 허용치로 바꾸거나 엔진 터빈에 생긴 균열도 ‘파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용 가능으로 판정하기도 했어. 조사 과정에서 보니까 엔진, 부품, 연료 등 많은 부분에서 현장 기술자들이 발사를 반대했는데 윗선에서 묵살했더라고.    ▲디스커버리  그런데 왜 무리해서 발사를 한 거죠?    ▲파인먼  챌린저가 폭발한 1986년 1월 28일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가 예정돼 있었지. 영화배우 출신답게 쇼를 좋아했던 레이건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챌린저호의 우주인과 교신을 하려고 했던 게 무리한 발사의 원인이었다고 봐야지. 특히 챌린저에는 일반인이었던 과학교사 매컬리프 부인이 타고 있었는데 극적 효과로는 최고였겠지. 챌린저가 얼마나 무리한 발사를 하는지 알고도 탔을 만큼 매컬리프 부인이 용감했는지는 별개로 쳐야겠지만 말야.    ▲애틀랜티스  결국 그때 나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제안을 하셨고, 실제로도 많은 개선이 이뤄졌잖아요. 그런데 2003년에 큰형님인 컬럼비아호가 또 불행한 사고를 당했어요. 왜 그런 일이 일어난 거죠?    ▲파인먼  그건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여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우주왕복선이 워낙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 같군. 외부적으로는 발사 단계에 타일이 떨어져 나가면서 돌아올 때 열을 견디지 못해 폭발했다고 하던데. 일각에서는 나사가 1990년대 후반에 구조조정을 심하게 하면서 관리와 정비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하더구먼.  자, 사고 얘기는 이쯤에서 마치고, 이제 30년간의 우주비행을 마치고 각자의 안식처(디스커버리는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 엔데버는 캘리포니아과학센터, 애틀랜티스는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로 옮겨지게 됐는데 마지막으로 각자 일생에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을 되돌아볼까?    ▲디스커버리  전 ‘지구의 눈’으로 불리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1990년 4월에 우주로 올려놨죠. 사람들이 총천연색 우주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 것은 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지금까지 우주왕복선 5대가 기록한 우주비행 135회 중 39회가 제 차지였습니다.    ▲애틀랜티스  저 역시 허블망원경의 수리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2003년 2월 컬럼비아 형님이 허블망원경을 수리하고 돌아오다가 사라진 이후 나사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이외에는 우주왕복선을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하지만 미국 과학자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허블망원경을 계속 보게 해 달라는 운동이 벌어졌고, 그 결과 제가 다시 허블망원경으로 향할 수 있었죠. 그리고 전 가장 마지막으로 하늘을 난 우주왕복선으로 역사에 남을 겁니다. 이달 말 비행으로 말이죠.    ▲엔데버  하늘에 떠 있는 가장 큰 인공구조물인 ISS는 제가 주도한 작품입니다. ISS 내 우주인 투입이나 우주인들이 체류하는 데 필요한 물품 공급, 배터리 교체, 로봇 팔 설치 등이 모두 저를 통해 이뤄졌죠. 2007년에는 저를 타고 우주로 간 우주인들이 선생님이 돼 지구의 아이들에게 과학교실을 열기도 했죠. 이젠 모두 지나간 추억이 됐지만 말이에요. 언젠가 제 후배들이 태어난다면 이런 얘기들은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의 에피소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저희 형제들과 수백명의 우주인들이 만들어낸 도전의 역사는 영원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파인먼  우주를 날아서 비행기처럼 자유롭게 활주로에 착륙한다. 정말 공상과학 소설 같은 얘기를 현실에서 보여준 자네와 나사의 과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네. 물론 보이저(1977년 발사된 나사의 행성 탐사선. 목성과 토성을 찍었고 현재 태양계 끝에 도달해 있다)처럼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어 태양계 밖 미지의 세상을 탐험하지는 못했지만 말이야. 하지만 난 여전히 자네들이 여기에서 나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네. 위험한 비행을 하며 형님 둘(컬럼비아·챌린저)을 먼저 보내고 자네들은 살아남지 않았는가 말일세. 우주왕복선이 이뤄낸 수많은 업적보다 내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들의 죽음이, 세상에 홍보용으로 전락한 과학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낳는지 보여 줬다는 점이라고 말하겠네. 아직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그런 일이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일세. 오늘 즐거웠어. 각자의 자리에서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더 많은 교훈을 주기 바라네.     도움말 주신 분 이주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과학팀장 정홍철 스페이스스쿨 대표 이학명 과학칼럼니스트   참고문헌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리처드 파인먼·김희봉/ 사이언스북스) 남이야 뭐라 하건!(리처드 파인먼·홍승우/ 사이언스북스) 우리는 이제 우주로 간다(채연석/ 해나무)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속초 대포항 동해안 관광·레저 메카로

    강원 속초 대포항 일대가 종합관광·레저항으로 다시 태어난다. 속초시는 2일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대포항 개발사업’과 ‘대포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이 올 연말까지 준공되면 대포항 일대가 종합관광·레저항으로 변모하게된다고 밝혔다. 대포항을 단순 국가어항에서 다기능 종합관광·레저항으로 개발하기 위한 대포항 개발사업은 정부와 지자체(속초시)가 공동 개발에 나선 국내 첫 사례다. 2003년 12월 착공해 부지매립과 동·남방파제 건설, 물양장 및 친수호안 조성 등을 마치고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젓갈·명태·오징어 등 해양수산가공식품을 지역특화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대포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포동 일대 11만 6000㎡에 조성 중인 제2농공단지는 이미 100% 분양을 끝내고 현재 15개 기업이 공장 건축을 완료했거나 공사 중에 있다. 내년 상반기 22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450명의 고용유지와 연간 760억원의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시는 제2농공단지 분양이 끝나고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지난해 말 한국농어촌공사와 위탁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까지 인근에 16만 2000㎡ 규모의 ‘대포 제3농공단지’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대포농공단지 인근에 쓰레기 매립시설과 소각시설, 재활용선별시설이 집중된 환경에너지사업소가 지난해 준공되면서 앞으로 30년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몽규 총재 긴급회견 “국민·팬들에 사죄…관련자 일벌백계”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가는 승부조작 파문에 프로축구 수장이 직접 나섰다. 하지만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았다. “축구는 계속돼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정몽규(49)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승부 조작 파문과 관련,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정 총재는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K리그 승부 조작 사태로 국민 여러분과 K리그 팬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심각한 사태이며, 30년간 지속해 온 K리그는 물론 한국 축구의 근간을 흔드는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김정남 부총재, 안기헌 사무총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에 앞서 90도로 숙여 국민들과 K리그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정 총재는 한국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이번 사태를 확실히 바로잡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다. 그는 “이번 사태를 맞아 한국 프로축구의 명예를 걸고 K리그 내부의 승부 조작 시도와 불법 베팅 등을 발본색원하겠다. 제 살을 깎는 듯한 아픔이 있더라도 축구의 기본정신을 저해하는 모든 암적인 존재는 도려내야 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승부조작이라는 검은 손길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으면 언제든 같은 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위기를 잘 넘기고 철저한 대책을 수립한다면 오히려 K리그가 전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자에 대해 일벌백계의 엄중한 조치를 해 다시는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K리그와 승부조작의 대상이 된 러시앤캐시컵(리그컵) 경기는 계속된다고 못박았다. 정 총재는 “외국의 사례를 살펴봤는데 천재지변, 전쟁 같은 경우에 중단된 적은 있어도 이런 경우에는 중단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맹의 리그컵 경기 강행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승부조작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이뤄졌고, 이 경기 결과로 8강 진출 팀이 가려져 토너먼트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 총재가 나섰음에도 캠페인, 교육, 재발방지 대책에만 집중하는 기존 연맹의 대응에는 변화가 없다.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1983년 출범 뒤 최대의 위기를 몰고 온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연맹이 대회 중단이라는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확실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주말 영화]

    ●고질라(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프랑스는 남태평양 프렌치 폴리네시아 군도에서 30년간 수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했다. 핵폭탄의 눈부신 섬광과 엄청난 위력에 섬에 살고 있던 파충류들과 해안에 살고 있던 각종 생물들은 거의 전멸하다시피 한다. 시간이 지나 남태평양에서 조업 중인 초대형 일본 원양어선이 침몰되어 자메이카의 해변에서 처참한 몰골로 발견되고, 파나마의 숲과 해안에서는 뉴욕으로 향하는 초대형 발자국이 발견된다. 이에 체르노빌에서 핵오염 이후의 지렁이 DNA 돌연변이를 연구하던 핵감시 위원회 소속의 타토폴로스 박사와 미 국무부가 급파한 여류 생물학자 엘시 채프먼이 사건을 조사한다. 그러는 와중에도 미국 해안에 정박된 배들이 일시에 뒤집어지고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재해가 잇따른다. 조사 결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생명체가 뉴욕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고 있었다. 마침내 뉴욕에 나타난 이 괴물은 거대한 생명체 ‘고질라’로 뉴욕의 빌딩들은 거대한 괴력에 초토화돼 가고, 닉은 이 괴물이 무성생식으로 알을 품었거나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에스토마고(KBS1 토요일 밤 1시) 영화는 브라질의 한 감옥에서 시작된다. 교도소 생활이 진행되는 가운데 플래시백으로 과거 이야기가 전개된다. 노나타는 돈 한푼 없는 무일푼으로 시골에서 대도시로 들어온다. 한 허름한 식당에서 무전취식하다가 주인에게 걸렸고, 그 대가로 부엌 옆의 조그만 골방에서 숙식하며 식당 일을 하게 된다. 그는 요리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고, 주방을 맡게 된 이후 그가 만든 크로켓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한편 창녀인 일리나는 노나타가 만든 크로켓의 기막힌 맛에 홀려 공짜로 먹는 대신 노나타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사이가 된다. 또 손님 중에 유명한 이태리 식당 보카치오의 주인이 우연히 그 맛을 보고 노나타를 스카우트하게 되는데…. ●훌라 걸스(MBC 일요일 밤 12시 40분) 1965년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탄광마을. ‘하와이안 댄서 모집’ 전단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소녀 사나에. 그녀는 이것이 마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친구 기미코를 설득한다. 폐광의 운명을 맞은 마을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탄광회사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바로 하와이안 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훌라 댄스 쇼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춤 선생 마도카가 도쿄에서 내려오고, 본격적인 훌라 연습은 시작된다. 기미코는 훌라 댄스를 배운다는 사실에 불같이 화를 내는 엄마에 맞서 집을 뛰쳐나와 댄스 교습소에서의 힘든 생활을 시작한다. 한편 겉으론 화려한 댄서이지만 아픈 사연을 간직한 마도카는 이러한 소녀들의 모습에 감동해 시들었던 자신의 꿈이 소중하게 되살아남을 느낀다.
  • [씨줄날줄] 황혼/허남주 특임논설위원

    1990년대부터 일본 가정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 1960~70년대 고도성장시대 ‘일벌레’였던 남편들이 은퇴와 동시에 이혼을 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늙은 남편을 ‘젖은 낙엽’이라 표현했고, 한 일본학자는 황혼이혼을 ‘은퇴남편증후군’이라 명명했다. 황혼의 변화는 우리나라에도 체감된 지 오래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부부의 자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 중 결혼생활 20년 이상인 경우가 27.3%. 이혼 부부 10쌍 중 3쌍이 황혼이혼이라는 것이다. 1990년의 6.6%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철없는 젊은이들이 결혼의 소중함을 모른다거나, 이혼을 쉽게 생각한다는 기존의 상식은 완전히 깨졌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의 남성 결혼 건수는 1만 8791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의 결혼 건수도 1990년 1570건, 2000년 2010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812건으로 늘어났다. 황혼이혼과 황혼결혼이 늘어나는 것은 오늘날 우리 가정의 한 단면이다. ‘포기할 때도 됐다.’고 황혼이혼을 비난할 수도, 주책이라며 황혼결혼을 비웃을 수도 없는 상황임이 확인됐다. 흔히 ‘여자가 변했다.’고 말한다. 지난 시절의 어머니처럼 참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편의 폭력에도, 무시에도 자식을 위해 참았던 여성들의 이런 변화는 남성들에겐 불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남편과 자식이 바로 자신의 정체성인 줄 알았던 여성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눈뜨기 시작한 것은 비난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기대수명 83세의 시대에 “한 30년만 더 참고 살라.”고 말할 수도 없다. 물론 여성들이 경제력을 갖기 시작한 것이나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는 것도 이런 변화의 한 원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50대 이후라고 해서 삶의 가치가 낮아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해가 질 무렵, 일순간 하늘과 땅을 붉게 물들이는 황혼의 아름다움처럼 50대 이후의 인생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자신을 위해 살겠다는 인간선언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오늘날의 중 년은 인생 100세 시대에 50~60대는 마무리할 때가 아닌 ‘서드 에이지’이자 ‘핫 에이지’임을 알게 된 첫 세대인지 모른다. 오늘은 부부의 날이다. 30년간 희귀병과 투병 중인 동갑의 아내를 극진하게 간병해온 이대일(67)씨는 ‘올해의 부부의 상’ 수상자가 된 소감을 “매 순간 아내를 위해, 그리고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허남주 특임논설위원 hhj@seoul.co.kr
  •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 그들은 무슨일 하나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 그들은 무슨일 하나

    “아는 선후배 등을 통해 회사 수익활동을 위해 뛰어다녔다. 그런데 처음 고문으로 있는 6개월여 동안 아무 일도 맡기지 않아 오히려 불편하더라. 나중에는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먼저 말했을 정도다.”(전직 관료 A씨) “사회부처 퇴직관료는 로펌에서 거의 찾지 않는다.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둔 로펌 입장에서 효용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대체로 로펌에 고문으로 들어가면 2~3년은 대우를 받는다. 그런데 원하는 소기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연봉 계약 시 초기 수준의 절반으로 깎아서 계약하자고 한다더라. 그러면 ‘아 이제 내 효용가치가 다했구나’ 하고 나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그대로 눌러앉는 경우도 있다더라.”(전직 관료 B씨) 기업체나 로펌에 재취업한 고위 공직자들이 소속 회사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민간기업에 들어간 고위관료들은 일반적으로 재취업한 회사의 이익을 위해 퇴직 전 부처의 후배들과 교류하며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담당자를 소개하는 등 이른바 알선, 청탁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다 보면 이해 충돌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20일 참여연대의 자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2009년 6월 1일부터 2010년 5월 31일까지 재취업이 가능하다고 통보한 퇴직자 130명을 대상으로 취업 전 업무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무려 81명(62%)이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업체나 협회 등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14명 등 44명은 절대 취업해서는 안 되는 경우로 지목됐을 정도다. 분당경찰서장과 경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등을 지낸 C씨는 한 경비업체 중부본부 고문으로 취업했다. 과거 자신이 감독하던 민간업체에 취직함으로써 경찰과의 유기적 업무 협조를 원활히 도모하고 있으나 공직자윤리법 위반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참여연대는 특히 국방부 출신의 업무 관련 업체 취업을 많이 지적했다. 국방부 육군교육사령부 모 준장의 경우 화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방산업체인 ㈜현대위아의 상임고문으로 취업, 기업체의 재산상 권리에 직접적이고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참여연대는 분석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퇴직자의 경우 업무 내용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상당수에 대해 업무 연관성을 판단하기 쉽지 않았지만 대부분 방위사업체에 취업하고 있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방위사업체로의 취업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119억 낙찰된 희귀 핑크 다이아, 알고 보니…

    119억 낙찰된 희귀 핑크 다이아, 알고 보니…

    희귀 보석으로 알려진 핑크 다이아몬드가 스위스 경매에서 애초 예상가인 1480만 스위스 프랑(약 183억원)에 못 미치는 960만 스위스 프랑(약 119억원)에 낙찰돼 관계자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줬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고가 낙찰이 예상됐던 핑크 다이아몬드가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세 번째로 높은 금액으로 익명의 전화 입찰자에게 낙찰됐다. 휴대전화의 심카드 크기 정도 되는 10.99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에 백금 반지로 세팅된 경매품은 개인 소장품으로 지난 30년간 경매시장에 나온 적이 없어 이날 출품된 491점 중 최고가 낙찰 예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핑크 다이아몬드의 중개를 맡았던 디렉터 샘 타웁는 인터뷰를 통해 “입찰자들은 각자 개인적인 이유로 보석 구매를 원하기 때문에 얼마에 낙찰될지 예상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최고가를 기록한 경매품은 19세기 프랑스 패션계를 이끌었던 나폴레옹 Ⅲ세의 아내 외제니 드 몽티조 황후의 티아라로 예상가 920만 스위스 프랑(약 113억원)을 넘긴 1128만 스위스 프랑(약 139억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양주 주민 20년 숙원사업 ‘청신호’

    양주 주민 20년 숙원사업 ‘청신호’

    경기 양주시가 주민들의 20년 숙원사업인 ‘답답한 교통’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양주는 서울과 의정부, 고양, 파주, 동두천, 연천, 포천 등 7개 시·군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열악한 도로망 탓에 주민의 불편과 더딘 지역발전을 감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주는 서울의 도봉·노원·강북·중랑 등 4개 자치구와 경기의 의정부시, 동두천시, 남양주시, 구리시의 본가로, 이른바 ‘형님시’라고 불리는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 최근 국지도 39호선 확장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이 해결 기미를 보이면서 기대감에 차있다. 이르면 내년 말쯤에 국지도 39호선 확장공사가 착공될 것으로 보여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의 20년 숙원사업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경기도와 양주시는 곧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양주시는 장흥면 교현리 송추에서 백석읍 홍죽리를 잇는 11.5㎞의 국지도 39호선 확장공사가 자질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10일 밝혔다. 송추 검문소와 홍죽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국지도 39호선은 폭 20m, 왕복 4차로로 건설되며 교량 13곳, 터널 3곳, 교차로 2곳 등이 포함된다. 양주시는 이 도로가 확장되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송추IC에서 홍죽 산업단지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에서 20분 이하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민 편의를 위해 기존 민자 고속도로처럼 일정기간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고, 개통직후부터 무료로 운영한다. 이와 관련, 양주시는 민자로 건설되면 30년간 통행료를 내야 돼 주민들의 부담이 크고 이용률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도시 개발이익금을 활용한 새 방안을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사의 사업비는 건설비와 보상비 등 총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신도시 개발이익을 선투자하는 방식으로 조달한다. 양해각서에는 국지도 39호선 확장공사와 관련된 토지보상비 약 1300억원을 경기도가 부담하고, 나머지 사업비 3200억원은 ㈜건남개발이 투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양주시는 백석지구 인근 138만여㎡에 3만 가구, 9만 8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를 조성함으로써, 이에 따른 수익금을 앞당겨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신도시의 규모는 파주 교하보다 두 배 이상이다. 국지도 39호선은 본래 송추~동두천 도로로, 확장공사 타당성 조사에서 공사비 대비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사 추진에 차질을 빚어 왔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건남개발이 양주시의 백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개발에 따른 수익금을 국지도 39호선 확장에 먼저 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규모 백석지구 개발권을 건남개발이 독점하는 데 따른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건남개발 측이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먼저 해결해 주고 양주시 측의 신뢰를 얻고 있어 이후 진행 과정에 탄력이 붙은 것이다. 국지도 39호선은 양주시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IC를 연결하는 최단거리 도로이지만 화물차량 등 대형차량의 통행이 불가능해 차량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양주시는 경기북부 남·북축 도로망이 열악한 상황에서 재정여건 등이 시원치 않아 숙원사업을 미룰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국지도 39호선이 개설되면 양주시 검준 산업단지를 비롯한 양주·동두천지역의 기업들의 물류수송이 원활해져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홍죽 산업단지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중소기업들의 입주가 늘어나고, 양주·동두천·연천지역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이 쉬워져 북부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해소되면서 지역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주시 관계자는 “송추~홍죽 연결도로는 국도 3호선과 함께 서울, 양주, 동두천, 고양, 파주 등을 연결하는 광역노선이 될 것”이라면서 “산업단지와 택지개발지구의 교통수요를 처리해 지역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30년간 같은 복권 번호 산 잉꼬부부 173억 대박

    30년간 같은 복권 번호 산 잉꼬부부 173억 대박

    30년 동안 한주도 빠짐없이 복권을 샀던 캐나다 중년부부가 결국 백만장자의 꿈을 이뤘다. 잉꼬부부로 소문난 두 사람은 이 돈을 어떻게 쓸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밥 매지아코모와 부인 엘리노어 카나반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편의점에서 구입한 복권이 1534만 캐나다달러(약 173억원)에 당첨돼 일생일대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복권당첨 사실을 알았을 때 부부는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한 뒤 30년 동안 단 한주도 빠짐없이 같은 번호의 복권을 긁었다는 부부는 “둘의 생일을 조합한 번호 여섯 자리가 정확히 일치했다는 게 우연이라기 보다는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처럼 느껴진다.”고 기뻐했다. 부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당첨금을 수표로 수령했다. 이제야 실감이 난다는 부부는 집 근처 레스토랑에서 가족과 친지 40여 명을 모아 축하파티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복권당첨으로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된 이들 가운데 가정불화를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결혼 30년 차 잉꼬부부인 두 사람은 “돈 때문에 불화를 겪는 건 말이 안된다.”며 “자녀 2명에게 돈을 나눠주고 집을 산 뒤 앞으로 이돈을 어떻게 행복하게 쓰며 함께 노년을 보낼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구글 떠나는 재스민 영웅

    구글 떠나는 재스민 영웅

    이집트 민주화 시위에서 영웅으로 부각된 와엘 고님(30) 구글 중동·북아프리카 마케팅 담당 임원이 구글을 떠나 비정부기구(NGO)를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고님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빈곤과의 사투, 교육 발전을 위해 이집트에서 테크놀로지에 초점을 맞춘 NGO를 시작하려고 구글에 장기 안식 휴가를 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님은 인권운동가 칼레드 사이드의 경찰 폭행 치사 사건에 항의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지난 1월 25일 이집트 반정부 시위를 촉발하는 데 한몫했다. 당시 시위의 여파로 30년간 장기 독재 체제를 이어온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18일 만에 권좌를 내줘야 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중동 시위에서 그가 발휘한 폭발력을 인정, 최근 발표한 ‘2011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의 첫머리에 고님의 이름을 올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경찰 주인공 추리소설 쓰고 싶어”

    “경찰 주인공 추리소설 쓰고 싶어”

    “경찰이 주인공인 추리소설을 쓰고 싶다.” 작가 공지영(48)씨가 20일 오후 10시부터 12시간 동안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강력팀 형사’ 일일 체험활동을 했다. 서대문서 김맹호(45) 강력팀장이 지난 12일 트위터에 “경찰서에서 형사 체험하고 싶은 분 모집합니다.”라고 올린 글을 보고 자원, 이날 경찰들과 야근을 함께 했다. 공 작가는 김 팀장 등과 조를 이뤄 한밤에 연희동, 대현동, 북아현동, 이화여대 인근 등 관내 지역을 순찰하고, 신촌 도난사건 현장에 출동하는 등 지난 30년간 살았던 서대문 지역의 구석구석을 경찰의 눈으로 체험했다. 공 작가는 “직장인으로 보이는 여성 뒤에서 덩치 큰 남성 2명이 뒤따르듯 걷는 모습을 본 김 팀장이 ‘좀 일찍 다니면 좋을걸.’이라며 걱정하는 모습, 피의자를 조사할 때 느긋하게 안심시키면서 살살 구슬러 자백하게 하는 모습 등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년간 가장 많이 바뀐 게 경찰과 화장실인 것 같다. 우리나라 경찰이 그동안 정말 많이 변했다. ‘이해관계로 사람을 대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공 작가는 “경찰을 주인공으로 한 추리소설을 쓰고 싶은 바람이 있는데, 이날 체험이 언제, 어떤 식으로 작품에 반영될지는 모르지만, 강력팀 형사를 처음 본 느낌, 복장, 말투를 다 기록해 놨다가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서처럼 사건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하는 장면을 꼭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면서 “체험하지 않고 신문 등에서 보던 것과 너무 달라 간접경험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5시간 동안 도보 순찰에 동행한 공 작가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연희동과 산꼭대기에 있는 북아현동 등을 순찰하면서 빈부격차를 실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신촌에 모텔이 얼마나 많은지 처음 알게 됐다. 고시원에서 컵라면을 사 먹거나 밤거리에서 깡통을 줍는 젊은이들을 보면서는 ‘먹고살 만한 기성세대’로서 마음이 참 아팠다.”는 소회도 털어놨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정면충돌 피한 檢 ‘안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와 수사권 조정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의 합의안 도출이 6월로 미뤄지자 검찰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검찰의 핵심‘ 쟁점 3가지가 합의됐더라면 정치권과 검찰이 정면충돌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검찰 수뇌부가 ‘결단’을 내렸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대검 “급조한 합의안 어불성설” 대검 관계자는 20일 “겉보기엔 평온해 보였을지 몰라도 오늘 검찰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흉흉했다.”고 전했다. 대검의 한 검사는 “사개특위의 개혁안이라는 게 검찰소위 여야 간사 2명이 (밀실에서) 급조한 것”이라며 “한달여 만에 사법체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구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찰에선 크게 두 가지의 기류가 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안 도출이 6월로 넘어가면서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는 흐름이 있다. 정치권이 4·27 재보궐선거와 전당대회, 차기 총선거 준비 등으로 사개특위를 추진할 동력을 잃었다는 게 검찰의 대체적 시각이다. 하지만 6월까지 시간을 번 만큼 국회를 상대로 ‘맨투맨식’ 설득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수뇌부 결단 내렸을 수도” 반면 일각에선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찰 흔들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 이번 기회에 더 이상 논의되지 못하게 쐐기를 박아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번 기회에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털어놨다. 검찰 내부에서는 사개특위가 이날 검찰 쟁점 3가지를 합의했다면, 김준규 검찰총장이 결단을 내리고 직접 나섰을 것이라는 후문도 있었다. 김 총장이 30년간 사정(司正)의 상징 역할을 했던 중수부가 자신의 대에서 폐지되는 부담을 뒷짐 지고 바라보지만은 않았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윤곽 드러나는 사법개혁안] 역대 중수부장 명암

    [윤곽 드러나는 사법개혁안] 역대 중수부장 명암

    전두환 정권 직후인 1981년 4월 출범한 대검 중수부는 지난 30년간 29명의 중수부장을 배출했다. 정권 실세에 칼을 겨누고 사정(司正)의 사령탑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예상보다는 검찰 수장에 오른 이는 많지 않은 편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숙명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수부장 출신으로 검찰총장에 오른 이는 초대 이종남 부장을 비롯해 김두희(2대)·박종철(6대)·김태정(11대)·박순용(16대)·이명재(17대)·김종빈(22대) 부장 등 7명이다. 이종남 부장은 이후 장관과 감사원장까지 지냈고, 김두희·김태정 부장도 장관직을 차지했다. 10대 정성진 부장도 훗날 법무장관이 됐고, 현 이귀남 장관은 26대 부장 출신이다. 신건(8대) 부장은 국정원장, 안대희(23대) 부장은 대법관으로 영전했다. 하지만 정치권의 논란에 휩싸이거나, 여론의 비판을 받아 낙마한 중수부장도 적지 않았다. 정성진 부장은 재산등록 파동으로 임기 1개월을 채우지 못한 채 사임했고, 최병국(14대) 부장은 한보 비리 수사 부실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뒤를 이은 15대 심재륜 부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현철씨를 구속하며 이름을 떨쳤지만, 1999년 대구고검장 재직 시절 ‘항명사건’으로 검찰을 떠났다가 법정 투쟁 끝에 되돌아오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1년 ‘이용호 게이트’ 수사 사령탑을 맡았던 유창종(21대) 부장은 거센 부실수사 비판을 받고 특별검사팀에 사건을 넘겨야 했다.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한 이인규(28대) 부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책임을 지고 옷을 벗었다. 한편 1987~89년 중수부장을 지낸 강원일(5대) 부장은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특검을 맡아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인 ‘월드옥타’(World-OKTA)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한민족 경제영토의 확장을 선언했다. 월드옥타는 1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창립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월드옥타 비전 2020’을 선포했다.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권병하 월드옥타 회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각지에서 한민족의 자긍심을 잃지 않고 모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인 경제인들에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국내 중소기업과 젊은 청년의 해외진출 지원 등을 통해 한인 경제인들이 세계 경제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회장도 “어려웠던 시절 모국상품 구매운동으로 시작했던 조그마한 단체가 30년 만에 전 세계 61개국 113개 지회를 가진 거대 경제단체로 성장했다.”면서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화답했다. 월드옥타는 국내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1만명의 청년들에게 6200여곳 해외 월드옥타 회원사의 인턴십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19일부터 나흘간 경남 창원에서 제13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연다. 월드옥타는 1981년 4월 창립한 최대 재외동포 경제인 단체로, 지난 30년간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첨병 역할을 해 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정부도 유류세 내려 고통 나누는 게 옳다

    정부가 어제 석유가격 안정화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월 13일 “기름값이 묘하다.”고 유가 결정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한 지 3개월 만이다. 정부는 국제 유가에 비해 국내 유가가 더 오르고 덜 내리는 ‘비대칭성’ 문제와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연동 문제에 대해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 혼합판매 검토, 선물시장 개설 등의 처방을 내놓았다. 석유시장 투명성 제고와 경쟁 촉진을 통해 유통단계에서의 거품을 최대한 빼겠다는 의미다. 그리고 유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유류세 인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관합동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가 3개월에 걸친 고심 끝에 내놓은 대책이라지만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은 2000년, 석유 선물시장은 2008년에도 추진했다가 실패한 정책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이 30년간 묵혀 두었던 공인회계사 자격증까지 꺼내 흔들며 의욕을 보였던 가격 비대칭성 해소도 과거의 용역조사 결과와 별반 다를 바 없다. 한마디로 ‘종합 중고전시장’이나 다를 바 없다는 얘기다. 주유소가 다른 정유사의 제품도 팔 수 있는 혼합판매 역시 정유사-대리점-주유소로 수직계열화된 현재의 유통구조를 얼마나 혁신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누차 지적했듯이 기름값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류세 인하를 통해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바람직한 해법이다. 원유가 폭등으로 1분기에만 세수가 1조원이나 늘어나는 등 올해에만 4조원 이상의 유류세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지 않는가. 정부는 가만히 앉아서 유류세를 20%나 더 챙기면서 정유사를 쥐어짜 ℓ당 100원 내리도록 한 최근의 행태는 하청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납품가 후려치기를 연상케 한다. 유류세에 탄력세율을 둔 이유는 국민경제나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응하라는 뜻이다. ‘친서민 정부’를 표방한다면 서민들이 물가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유류세 인하를 통해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언제까지 ‘인하 검토’만 되뇌고 있을 것인가.
  • “공약, 국익에 반할 땐 변경해야”… 영남 반발에 정공법 카드

    “공약, 국익에 반할 땐 변경해야”… 영남 반발에 정공법 카드

    “공약을 지키는 것이 국익에 반할 때는 계획을 변경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경제성이 떨어지는 사업의 추진을 결정했을 때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당장 떠안을 부담은 물론 후세대의 부담을 생각하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지자체장, 중앙정부에서 선거 때 공약한 것들을 다 그대로 한다면 아마 국가재정이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용인시 전 시장의 공약사항이었던 경전철이 1조원을 들여 준공됐는데 1년에 840억원 가까이 적자가 나고 있고, 그런데도 30년간 보상해 준다고 돼 있어 1조원을 들인 민자사업자에게 2조 5000억원 가까운 돈이 보상으로 나가게 돼 있으며, 후임 시장이 준공이 돼도 운영을 못하고 있다는 사례를 직접 소개했다. 비록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실패가 예상되면 과감히 접어야 하며, 논란에 휩싸일지라도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해당 지역이나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은) 상당 기간 적자가 불 보듯 하고 그러면 지역이나 정부가 담당을 해야 한다. 이 공약은 나는 결정만 하면 되며, 그러면 욕을 먹지 않는다.”면서 “그 다음 대통령이 다시 계획을 세워서 설계를 하고 공사를 하면 그 다음 대통령 중반기 이후부터 투자가 되기 시작하고 아마 그 다음 대통령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추진의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지는데도 무리한 집행을 해서 후임 대통령에게 무거운 부담을 주지 않고 훗날 국가 발전에 저해가 되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을 때 이 대통령이 밝힌 논거와 똑같다. 당시에도 정치적인 판단이 아니라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경제성을 따져 결정한 것이며, 이로 인해 ‘공약 파기’라는 비난이 제기되더라도 그런 비난은 감수하겠다는 뜻을 이 대통령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09년 11월 27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수정안 필요성과 관련해 “제가 욕먹고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국가가 불편한 일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한 것과 신공항 백지화 결정은 분명히 다른 성격이지만,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은 정확히 일치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은 또 영남권 지역의 반발과 관련해서도 ‘정공법’으로 설득했다. 이 대통령은 “(영남 주민들은) 보다 조금 더 냉철하게 생각을 해주시는 게 좋겠다. 공항이 없으면 못하고 우리가 공항이 있어야 산다, 그런 판단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영남 출신 대통령이다. 현지 신문을 보니 제목이 ‘고향 민심을 잃고 귀도 막고 눈도 감았다’고 하고 있다. 국가 발전이라는 대국적인 측면에서 결단했기 때문에 이해를 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과학비즈니스벨트를 2007년 대선공약처럼 충청권에 유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사업의 구체적인 것은 국회에서 관련된 법안이 통과됐고, 5일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총리실 위원회에서 문제를 검토하게 되면 아마 상반기 중에는 국민들께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경제 검찰’ 공정위 30년

    ‘경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로 출범 30주년을 맞았다. 1960~70년대 고도경제 성장기에 생긴 각종 불공정 경제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1980년 12월 31일 공정거래법이 제정된 뒤 이듬해인 1981년 4월 1일 공식 출범했다. 공정위는 지난 30년간 경제·사회 전반에 경쟁원리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고, 정부규제 개혁 등을 통해 경쟁제한적 시장구조를 개선해 왔다. 수치상으로 보면 30년간 4만 3152건의 사건을 처리, 3조 82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차 한잔 하실까요] 진익철 서초구청장

    [차 한잔 하실까요] 진익철 서초구청장

    진익철(60) 서초구청장은 “우리 구내식당은 주민들에게도 자랑거리”라고 말을 건넸다. 손님을 모실 때도 고급 음식점보다 구내식당을 선호한단다. 그를 30일 서초구청 구내식당에서 만났다. 편한 장소여서 인터뷰는 무겁지 않았다. 구수한 사투리가 섞인 진 구청장과의 대화를 ‘키워드’로 엮어 본다. ●구내식당 자연히 구내식당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직원들이랑도 식당에서 자주 식사를 하시나 보죠?”라고 묻자 “그럼요. 직원들과 돌아가며 식사하면서 표정을 살피는 거죠. 물론 구를 대표하는 자리지만 내부 고객의 마음부터 느끼는 게 구정의 첫 단추라고 생각해요.”라고 진지한 답변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진 구청장에게 이런 식사 자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얼마 전에는 강남대로 노점상을 단속하는 직원들과 식사를 하며 애로사항을 들었어요. 구내식당은 저와 직원들 간의 소통의 장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내 호기심이 생긴다. 과연 직원들이 애로사항을 순순히 털어놓을까. 구청장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닐까. 우문현답이 되돌아왔다. “맞아요. 처음에는 얘기 잘 안 해요. 그래서 예전엔 폭탄주를 이용하기도 했죠. 하하…. 그런데 그건 취중 발언이니까 지양해야죠. 그래서 계속 들으려고 추궁해요. 그러면 정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들이 쏟아지죠.” ●로맨스 진 구청장의 과거사(?)를 캐물었다. 스스로 ‘울산 촌놈’이라고 말하는 진 구청장은 27세 때 대학에 입학한 늦깎이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 뒤 과수원 농사를 짓기도 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대학 3학년 시절인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줄곧 서울시에서 공직의 길을 걸었다. “대학 때 학생들이 ‘영감이 학교에 들어왔다’고 장난도 많이 쳤죠. 마음고생도 했고요. 하지만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요. 고생을 해 보니 남 힘든 거 알겠더라고요.” 맞선을 본 지 한달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웃는 진 구청장. 30차례 이상 선을 봤지만 아내(김경희씨)를 보는 순간 ‘아, 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아버지께 며느릿감을 빨리 소개시켜 드리려는 마음에 부산에서 만난 지금의 아내를 데리고 울산까지 택시를 타고 갔죠. 당시 수습공무원 월급이 16만원이었는데, 택시비가 5만원이나 나왔어요. 아직도 아내랑 그 얘기를 하면 배꼽을 잡아요.” ●귀양살이 그가 ‘안정된’ 공무원 생활을 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진 구청장의 이력서는 본인 말대로 ‘정신이 없다’. 30여년 공무원 인생, 맡았던 보직도 수십여개에 이른다. 여기에 2차례 해외 파견, 대통령 비서실 등 근무 반경도 넓다. “베이징에 4년, 뉴욕에 1년 6개월 파견됐죠. 사실 인사에서 밀려나 일종의 ‘귀양살이’를 한 것인데, 그때 배운 게 너무 많았어요. 다문화 사업을 기획할 때, 당시 익힌 감각이 약이 됐죠. 역시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진 구청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보직으로 2001년 맡았던 서울시 ‘공보관’을 꼽는다. 대(對)언론 홍보 업무를 맡으며 시정의 큰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까닭이다. “민감한 현안이 생기면 공보관은 시의 모든 부처와 긴밀히 협동을 해야 합니다. 해결책을 논의하고 언론, 더 나아가 시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하는 자리가 공보관이거든요. 이미 모든 현장에 다 다녀온 셈이 되니 이만한 보직이 없었죠.” ●소통 최근 ‘소통’은 우리 사회에 유행처럼 돌고 있는 말. 조직의 수장 가운데 소통을 말하지 않는 이가 과연 있을까. 하지만 진 구청장의 소통 어젠다는 더 구체적이다. 일단 결재 시간을 대폭 줄였다. “관료제이다 보니 어떤 사안을 보고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려요. 주무관은 팀장한테, 팀장은 과장한테, 과장은 국장한테, 국장은 부구청장한테, 부구청장은 청장한테…. 어떨 땐 결재가 15일 뒤에 올라와요. 이러면 주민들이랑 소통이 가능하겠어요? 그래서 중요 현안이 있으면 이들이 모두 모여 의사 결정을 해요. 그렇게 처리한 현안이 지금까지 200건이 넘습니다.” 구청장을 하면서 가장 감동을 받았을 때도 주민과 소통을 할 때라고 했다. 진 구청장은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구청 홈페이지의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확인하는 것이다. 매일 20~30개의 지적사항이 올라오는데 곧바로 해결하도록 지시한다. 이따금 해당 주민에게 불만사항이 잘 해소됐는지 전화를 건다. “구민들은 이런 세세한 모습에 고마워해요. 그런 모습을 보면 저도 감동을 받고요.” 다시 구내식당 이야기로 인터뷰를 매듭지었다. “아, 구내식당에서는 남은 반찬을 포장해서 값싸게 팔아요. 맞벌이 부부의 가사 부담도 덜고, 친환경 식재료로 만들어 건강도 챙기고, 잔반도 처리하고, 구 예산에 기여도 하는 일석사조(一石四鳥)입니다. 이 기자도 반찬 좀 사서 구 예산에 기여하시죠. 하하….”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경제 브리핑]

    기업은행 부행장 박춘홍씨 기업은행은 류치화 부행장 퇴임으로 공석이 된 기업고객본부장에 박춘홍 충청지역본부장을 승진 임명했다. 신임 박 부행장은 1982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30년간 충청권인 청주·대전·천안 등의 지점을 거쳤다. 2009년 6월 충청지역본부장이 된 뒤 중위권이던 이 지역본부를 최우수 지역본부로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메리츠지주 출범… 5월까지 경품이벤트 국내 최초 보험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가 28일 출범했다. 조정호 지주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 등은 서울 역삼동 메리츠타워에서 출범식을 열고 지주의 규모 확대와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 고객 만족도 향상 등을 다짐했다. 메리츠금융은 출범 기념으로 메리츠화재, 메리츠 종금증권 홈페이지에서 승용차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BC카드 사장 이종호씨 이종호(63) KT캐피탈 사장이 사실상 차기 BC카드 사장으로 결정됐다. 이 사장은 28일 열린 사장추천위원회 면접에 단독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29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사장에 선임된다. 이 사장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옛 LG카드 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KT캐피탈 사장을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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