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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50분) 앵무새를 다른 새와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은 발가락과 부리다. 이는 그만큼 앵무새만의 신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앵무새는 다른 새와 달리 발을 손처럼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발로 거꾸로 매달릴 수도 있다. 또한 갈고리 모양의 부리는 견과류는 물론 얇은 철망을 끊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는데…. ●가요무대(KBS1 밤 10시 10분) ‘라디오시대’ 편에서는 KBS 예술단의 ‘즐거운 우리집’, 안다성·주현미의 ‘청실홍실’, 신삼태기의 ‘열두 냥짜리 인생’, 김용임의 ‘진도아리랑’, 최희준의 ‘광복 20년’과 ‘하숙생’, 김성원의 ‘눈물 젖은 두만강’, 현미의 ‘떠날 때는 말없이’, 차중광의 ‘사랑의 종말’ 등을 들려준다. 추억의 노래를 통해 그 시절에 젖어 든다. ●아침드라마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강 회장은 도희가 건넨 소라의 물건으로 친자 확인을 의뢰하고 결과를 듣게 된다. 검사 결과에 강 회장은 소라를 자신의 딸로 인정하고, 모두 다 보상해 주겠다고 한다. 소라는 도희와 행복해하고, 강 회장은 소라에게 당장 출근하라고 한다. 그렇게 소라는 당당히 강 회장의 비서실로 입성하게 된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15분) 지난주에 이은 ‘최경주’ 편에서는 무서울 것 없어 뵈는 골프황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과 최경주의 노래 실력을 공개한다. 좌충우돌 PGA 적응기도 털어놓는다. 모두가 반대했던 PGA 진출로 편견을 딛고 세계 최고가 된 그. 3년4개월간의 악몽 같은 슬럼프를 뚫고 다시 부활하기까지 최경주의 탱크 같은 인생스토리를 함께한다. ●직업의 세계-일인자(EBS 밤 11시 20분) 동충하초는 겨울에는 곤충, 여름에는 풀처럼 돋아나는 신비로운 버섯이다. 동충하초 대량 배양 기술 개발로 한국 농가에 이바지한 성재모는 동충하초만 30년간 연구해온 동충하초의 달인이다. ‘대산 농촌문화상’, 농림수산식품부 주최 ‘제1의 농업과 기술상’ 등을 휩쓸어온 그를 만나 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온 국민에게 존경받는 연기자 이순재의 인생 이야기를 함께한다. 호통 한 번 제대로 치기 위해 담배를 끊은 사연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김명민보다 먼저 지휘자 역할을 했던 사연까지. 기성세대는 물론 청소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비결과 함께 1970년대 말 이후 전혀 출연하지 않았던 영화에 다시 한번 도전했던 속내를 공개한다.
  • [책꽂이]

    ●I, STEVE(조지 빔 엮음, 이지윤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 최근 세상을 떠난 애플의 공동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어록집. 30년간 잡스가 남긴 어록 가운데 정수만을 뽑아 영어 원문과 함께 수록했다. 1만 4000원. ●영어 조선을 깨우다(김영철 지음, 일리 펴냄) ‘영어’를 통해 한국의 근대사를 읽어낸 책. 일간지 기자인 저자는 한반도에 처음 전해진 영어 문장 등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영어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전파되는 과정을 풀어냈다. 전 2권. 각 권 1만 6000원. ●시장경제의 적들(이의춘 지음, 새남터 펴냄) 인터넷 신문 ‘데일리안’의 이의춘 국장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편 가르기하는 듯한 경향에 대한 우려를 담아 따뜻한 시장경제 구축을 위한 제안을 내놓았다. 1만 3500원. ●남자의 멋·품·격(윤혜미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유명 인사들의 이미지를 설계해 주는 퍼스널 브랜딩그룹 YHMG의 대표인 저자가 평범한 남성들에게 멋 내기 기술을 전한다. 1만 4800원.
  • 당신들도 떨고 있습니까

    당신들도 떨고 있습니까

    42년간 리비아를 철권 통치했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하자 현재 권좌를 누리고 있는 독재자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재스민 혁명 이후 아직까지 아랍권에서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독재자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다. 카다피 사망 이후 시리아 국내외 반정부 인사들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카다피의 뒤를 잇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1일 전했다. 실제로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가 승리를 선포하는 순간 시리아 홈스에서는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했다. 현지 통합시리아혁명위원회 대변인은 “주민들은 ‘오늘은 기쁨과 희망의 날’이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면서 “모두가 너무 기쁘고 알아사드가 다음 차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알아사드는 30년간 집권한 아버지로부터 권력을 승계받아 11년째 집권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당국의 초강경 시위 진압으로 2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 살레 예멘 대통령은 지난 6월 대통령궁 경내에서 폭탄 공격으로 중화상을 입고 치료차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 두 달 넘게 체류하다 지난달 말 귀국했다. 카다피의 몰락을 지켜본 살레로서는 자신이 거부했던 걸프협력협의회(GCC)의 중재안에 다시 관심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GCC는 살레의 처벌 면제를 보장하는 대신 조기 퇴진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예멘의 야당은 살레의 아들 아흐메드가 최정예 부대 공화국수비대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살레의 퇴진을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다고 보고 GCC 중재안을 선호해 왔다. 그러나 청년단체를 주축으로 한 시위대는 살레를 즉각 퇴진시키고 시위 강경 진압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최근호에서 앞으로 무너질 독재자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쿠바의 카스트로 형제,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등을 꼽았다. 포린 폴리시는 김 위원장과 고(故) 김일성 주석이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국가로 만들었으며 북한에는 현재 약 15만명이 수용소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집권 후 3만명에 이르는 소수 민족을 학살했을 뿐만 아니라 지지자들을 통해 야당 인사까지 살해하는 등 통치 행태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와 그의 권력을 물려받은 동생 라울 카스트로도 언론과 인터넷 등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나 최근 경제 침체로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 벨라루스의 루카셴코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청부폭행’ 피죤 이윤재 회장 영장심사 “경영 일선서 물러나겠다”

    ‘청부폭행’ 피죤 이윤재 회장 영장심사 “경영 일선서 물러나겠다”

    이은욱(55) 전 피죤 사장을 청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재(77) 피죤 회장이 17일 “사건을 수습한 뒤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에 앞서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기 짝이 없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과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피죤의 김모(50·구속) 이사를 통해 광주 무등산파 조직폭력배를 동원, 지난달 5일 밤 귀가하던 이 전 사장을 폭행하도록 지시,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폭행에 가담한 오모(41)씨 등 4명의 조직폭력배를 달아나도록 뒤를 봐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 상해교사 및 범인 도피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1일 이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이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폭행을 지시한 날짜와 대가로 3억원을 전달한 날짜가 표시된 달력 등 물증을 확보했다. 김 이사와 조직 폭력배 3명은 경찰에 체포돼 최근 구속됐다. 문제가 된 피죤의 내부 갈등은 올 2월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한 이 전 사장을 4개월 만에 전격 해임하면서 불거졌다. 피죤 측은 “이 전 사장이 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직원 워크숍을 열어 비용을 과다 지출했고, 무단으로 자금을 차입했다.”고 해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전 사장은 “공금 유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7월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냈다. 당초 피죤의 경영난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이 회장이 설립한 피죤은 이후 30년간 줄곧 업계 1위 자리를 지켜 왔으나 올 들어 시장점유율이 20%대로 반토막 났다. 1위 자리도 LG생활건강에 내줬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07년부터 전문경영인을 영입했지만 대부분 수개월 내에 회사를 떠났다. 김동욱·유창하 전 사장 등 2007년 이후 피죤을 거쳐간 전문경영인 4명의 평균 재임 기간은 4개월에 불과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회장과의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르코지 대항마 ‘므슈 노르말’

    “프랑스는 평범한 대통령을 원한다.”고 했던 평범한 남자가 내년 대선에서 ‘튀는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와 격돌한다. 16일(현지시간)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57) 전 대표가 ‘프랑스의 메르켈’ 마르틴 오브리 현 대표를 제치고 사회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280만명이 참석한 경선 결선투표의 개표가 90%가량 진행된 가운데 올랑드 전 대표는 56.8%의 지지율을 얻어 43.2%에 그친 오브리 대표를 제압했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전 대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리 르펜 당수의 3파전으로 굳어질 전망이다. 현지 외신들은 내년 4월 22일 대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올랑드와 사르코지 대통령이 2주 뒤인 5월 6일 결선에서 승부를 가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올랑드가 사르코지 대통령을 제칠 것으로 예상됐다. 새달 3~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아 그리스 재정 위기 해결을 이끌어야 하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내년 초까지는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제5공화국이 들어선 1958년 이후 프랑수아 미테랑, 단 한명의 대통령만 배출한 사회당은 이번 대선 승리에 목말라 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은 1981~1995년 재임했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1년간 사회당 대표를 지낸 올랑드는 1954년 루앙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파리경영대학, 파리정치대학, 국립행정학교(ENA)를 나와 판사, 변호사, 대학교수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그의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은 스스로 붙인 별명 ‘므슈 노르말’(평범한 사람)처럼 어디서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정반대라는 점이다. 스쿠터를 타고 출근할 정도로 소탈하다. 온건한 중도파로 합리적이며, 적재적소에 파고드는 유머 감각으로도 유명하다. 국정 경험이 없다는 것은 최대 약점이다. 해외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당사에서 “높은 실업과 집세, 복지 등에 대한 많은 국민의 분노와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고 세계화의 실패, 유럽의 실패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사르코지 정부 정책에 지친 프랑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프랑스 젊은이에게 누구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며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유럽의 채무위기와 세계 5위 경제국인 프랑스의 경제성장 해법, 이민자와의 갈등 등 여러 현안에 관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사르코지 정부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뽑지 않은 6만명의 교원을 충원하고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공약은 내놨지만,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한 의원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일축했다. 올랑드는 2007년 대선 당시 사르코지 대통령과 겨뤘던 세골렌 루아얄과 30년간 동거하며 4명의 자녀를 뒀다. 루아얄이 대선에서 패배하기 전 이들은 결별했다. 하지만 루아얄은 이날 당사에서 그의 곁에 서서 지지를 보냈다. 현재 올랑드는 방송사 정치부 기자인 발레리 트리에르베일레(46)와 함께 살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문병권 중랑구청장 “공정인사·칭찬에 조직이 움직입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 “공정인사·칭찬에 조직이 움직입니다”

    문병권 서울 중랑구청장의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13일 국방대에서 서울 기초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우수사례 발표에 나선다. 국방부장관상도 받는다. 상금 100만원은 중랑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그는 육군사관학교(29기) 출신답게 때로는 카리스마로, 때론 국무총리실·서울시·영등포구 등에 몸담아 30년간 국가·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노련미로 직원들을 아우르며 중랑구를 6년 연속 서울시 청렴도 평가 1위 자치구로 이끌었다. 문 구청장은 12일 “2002년 취임 당시 구는 직원 복지·승진속도에서 자치구 중 꼴찌였다.”며 “당연히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인재들이 떠나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승진이었다. 누구나 수긍하는 공정한 인사제도를 만드는 게 급선무였다.”고 되돌아봤다. 먼저 살아 꿈틀대는 조직을 만들었다. 승진심사에서 도덕성과 청렴성을 철저히 검증했다. 상하를 따지지 않고 직접 동료의 점수를 매기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하고, 기피·격무부서에서 성실히 일하거나 현안 업무를 성공시킨 직원을 발탁 승진시켰다. 개인의 역량 개발을 위해 홍보팀장, 자원봉사팀장 등 주요보직을 직위공모제로 뽑았다. 특별승진제도 실시했다. 그 결과 타 자치구에 비해 4~5년 승진이 빨라졌다. 서울신문 주최 ‘행정의 달인’에 뽑힌 사회복지과 이명식 주무관이 좋은 사례다.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오른 주민 의견을 일일이 메모하고, 칭찬받은 직원을 찾아가 격려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은 역시 들어맞았다. 함께 식사하지 않은 직원이 없을 정도다. 복지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19개 동호회에 연 100만원씩을 지원한다. 보육료(첫째·둘째 월 12만원, 셋째 월 25만원)도 돕는다. 문 구청장은 “참견하기보다 정책의 성패를 좌우하는 예산과 사업 유치에 앞장서니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며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하버드大 출신 신아영 아나운서 알고보니 신제윤 재정차관 딸

    하버드大 출신 신아영 아나운서 알고보니 신제윤 재정차관 딸

    미국 하버드대 출신 학력에 빼어난 미모까지 갖춰 화제를 모았던 신아영(왼쪽·24) SBS ESPN 신입 아나운서가 신제윤(오른쪽·53)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장녀로 밝혀졌다. 신 아나운서는 국내에서 이화외고를 나온 뒤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세계 5대 은행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에서 인턴 과정을 수료하는 등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엄친딸’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아하면서 도시적인 외모로 지난달 SBS ESPN 입사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영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와 독일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신 차관은 신 아나운서의 아버지가 현직 경제총괄 부처 제1차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데다 자칫 딸의 향후 활동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재정부 내부는 물론이고 지인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신 차관은 24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한 뒤 30년간 금융정책과 국제금융에 몸담은 정통 재무관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으로서 한·미 통화스와프를 성사시켜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결정적인 공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국제 금융계에서 ‘제윤’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누군지 알 만큼 광범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차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공동성명 작성을 주도했다. 서울 출신으로 휘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우주택시’ 드림체이서, 내년 여름 테스트 비행

    일명 ‘우주택시’의 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다. 미 항공 우주국(NASA)은 11일(현지시간) “‘드림체이서’(Dream Chaser)라고 이름 붙여진 우주택시의 테스트 비행을 내년 여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또 “테스트 비행은 에드워드 공군기지 혹은 뉴멕시코주의 화이트샌드 미사일기지에서 실시될 예정” 이라며 “2016년까지는 우주비행사의 수송 업무를 민간기업에 위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 기업인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Corp’s)가 개발한 이 우주택시는 7인승으로 현재의 스페이스 셔틀과 닮았다. ’우주택시’라는 별난 호칭이 붙은 것은 우주 사업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 나사가 민간업체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종료된 나사는 향후 해당 회사에 운임료를 내고 우주선을 이용하게 된다. 또 ‘우주택시’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우주비행사와 화물의 운송을 1회 비용이 1인당 5000만 달러(약 580억원)가 넘는 러시아 우주선을 타게 된다. 한편 30년간 이어오던 우주왕복선 시대를 마감한 나사는 보잉,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즈(스페이스X), 시에라 네바다, 블루 오리진 등 4개 회사와 우주비행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해 ‘돈 내고 차타는 고객’으로 입장이 바뀌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고] 아프리카 첫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

    [부고] 아프리카 첫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

    아프리카 첫 여성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그린벨트 운동의 창시자인 케냐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가 25일(현지시간) 나이로비의 한 병원에서 암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71세. 마타이는 환경보호를 사회운동으로 발전시킨 공로로 200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억압적인 정권에 맞서 아프리카 환경 보호에 헌신한 업적을 평가했다. 그는 1977년 집 마당에 9그루의 나무를 심으면서 그린벨트 운동을 시작했다. 빈곤 여성층에 나무심기를 독려해 30년간 케냐와 아프리카에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성과를 일궜다. 무분별한 벌목을 막고, 여성에게 일자리를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그린벨트 운동은 이후 여권 신장과 민주주의 정착, 부패추방 등 다양한 사회운동으로 발전했다. 동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여성 박사(생물학)로, 나이로비대 수의학과 교수를 지낸 그는 2002년 녹색당 소속으로 케냐 의회에 진출했고, 2003년 환경부 차관에 올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中, 한반도 해양 생태계 해친다

    中, 한반도 해양 생태계 해친다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의 해양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석연료 사용과 농·축산업 등 인간의 활동으로 배출된 질소 오염물질이 바다의 화학 성분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이기택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는 22일 “동해·서해·동중국해의 질소 성분 변화를 분석한 결과 공기 중의 질소량이 늘어나는 만큼 바다의 질산염도 늘어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국립수산과학원, 레이먼드 나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박사 등이 함께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유력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다음 달 실린다. 질산염은 해양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식물 플랑크톤의 생장에 필수적인 영양분이다. 그러나 질산염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할 경우 이에 적응하는 일부 플랑크톤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생태계 균형이 깨지게 되고, 이는 물고기와 인간 등의 먹이사슬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지난 30년간 측정된 제주도, 경북 울진, 전북 임실, 일본 오키섬 등 4곳의 해양 질산염 비율 및 대기 질소량을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인근 바다의 질산염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제주도의 경우는 1980년대 초반 해양 질산염 농도가 2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 중반에는 8까지 높아졌으며 같은 기간 동해안은 1에서 7으로 급상승했다. 특히 이 같은 변화는 한국, 중국, 일본 등 각국의 대기 중 질소 농도가 높아지는 것과 일치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기에 배출되는 질소 오염물질이 바다의 질산염 농도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처음이다. 바닷속 질산염의 급증에는 중국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03년 기준 중국의 질소화합물 배출량은 한국의 8배, 질소 오염물질의 일종인 암모니아는 한국의 60배에 달했다. 중국의 질소 오염물질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와 일본으로 이동하면서 대기와 바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유럽은 재정전쟁] “브릭스·한국·印尼 등 신흥 6개국 15년내 세계 경제성장 절반 차지”

    세계은행 로버트 졸릭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에서 연설하면서 15년 안에 브릭스(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와 한국·인도네시아 등 신흥경제국들이 세계 경제성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각판이 바뀌고 있다.”는 표현을 써가며 최근 경제상황 변화가 “세계사적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졸릭 총재는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러시아는 1990년대에는 전 세계 경제성장의 5분의1 정도를 차지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세계경제를 이끄는 ‘엔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1990년대 개도국들은 전 세계 투자의 20% 정도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45% 수준”이라면서 “지난 10년간 이들은 선진국보다 거의 4배나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무렵에는 “6대 주요 엔진”의 경제가 세계 성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발전상을 자세히 언급하며 찬사를 보냈다. 그는 “만약 중국에 있는 32개 성(省)이 모두 개별 국가였다면 이들이 지난 30년간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33개국이 됐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해외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불과 10년 사이에 400억 달러에서 1800억 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 중국의 경제성장모델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환경파괴, 불평등, 자원고갈, 인구문제 등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국의 국민 1인당 소득이 1만 6000 달러로 늘어난다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 같은 나라가 15개 추가되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면서 “그런 상황에선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한 성장모델이 지속 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중국은 상호의존적인 글로벌 경제에서 책임 있는 이해관계자가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박재범 칼럼] 소용돌이의 정치와 북한

    [박재범 칼럼] 소용돌이의 정치와 북한

    역시 한국 정치의 소용돌이는 세차다. 그레고리 헨더슨이 1950~60년대 한국을 지켜보고 내린 결론은 ‘소용돌이의 정치’였다. 다음 달 말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일으킨 돌풍은 블랙홀급이다. 세상에는 그러나 정치게임의 역동성보다 우리의 평범한 삶에 더 영향을 주는 변수가 여럿 있다. 첫번째는 두말할 나위 없이 북한이다. 이 점에서 선거바람이 한창인 이때 북한을 살펴보는 것은 유의미하다. 북한 사정에 밝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고 진단한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깜짝쇼로 등장한 3대세습 왕자 김정은의 퇴조다. 김정은 대신 김정일 위원장의 활기찬 모습이 자주 공개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방문 때에 비해 러시아 방문길의 김 위원장은 훨씬 좋아보였다. 담배를 다시 피운다는 얘기도 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의 후계자로 30년간 머물렀다. 김정은이 권력을 넘겨받기까지 시간이 한참 걸릴 전망이다. 건강을 되찾은 김 위원장은 어떤 행로를 걸을까. 1990년대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갈피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김일성은 1990년대 초반 옛 소련의 소멸을 지켜봐야 했다.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핵 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해 긴장수위를 높였다. 때맞춰 북한 경착륙론이 세계를 풍미했다. 김일성은 상황 타파를 위해 서울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 준비작업 중 갑자기 심장쇼크로 숨졌다. 이로써 한반도의 지형 변화는 무산됐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과 똑같은 환경에 처해 있다. 재스민 혁명 등 아프리카 우방의 붕괴를 바라보고 있다. 경제난은 도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핵과 함께 재래전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위키리크스에서 폭로한 대로 중국을 믿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겉으로만 융숭하게 접대하는 데 실망하는 모습이다. 차선책으로 러시아의 손을 잡으려 하고 있다. 금강산은 봉쇄했지만, 개성공단은 4만 3000명에서 4만 8000명으로 근로자 수를 늘리고 있다. 사면초가에 처한 김 위원장의 불안한 내심을 엿볼 수 있는 사안이 최근 하나 있었다. 북한 TV는 지난 6월 한국 측이 남북 접촉을 매수하려 했다고 일방주장했다. 한달 전 중국 방문에서 돌아온 김 위원장이 왕왕 있었을 법한 낮은 단계의 남북 접촉에 불벼락을 내리자 실무자들이 화들짝 놀라 뚱딴지 같이 나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이 예민해졌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상 층부의 이런 움직임보다 한층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다. 똑같은 위기 시대인 1990년대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990년대 초반 북한 주민의 사상은 견고했다. 지금은 배급체제가 무너진 탓에 시장이 형성되면서 정보와 의견의 소통이 활발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류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최근 북한 이탈 주민들은 체제 비교 때문이 아니라 시장과 문화의 매력에 이끌려 탈북을 결행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두 가지 문제를 앞에 두게 된다. 하나는 북의 변화가 언제 우리의 현실 생활을 좌우할 사안으로 대두될 것인가, 둘째는 한반도의 변화 관리를 위한 대화 상대는 누구여야 하는가라는 부분이다. 시장과 문화의 변화는 근본적이어서 되돌이키는 게 불가능하다. 따라서 북한이 60년 전 설계한 현행 유일신 형태의 봉건왕조는 지속가능성이 극히 낮다. 대화는 설익은 김정은보다 아무래도 산전수전 다 겪고 고민이 깊은 김 위원장이 적절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생존을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정적 변화에 목을 매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남북정상회담 외에는 달리 묘책이 없음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이제 한국의 실력과 북한의 여건은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한국은 북의 좌충우돌식 행보에 단호하게 대처하되 취약한 여건을 염두에 두고 유연한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북한발 소용돌이는 국내 정치의 그것보다 범위와 강도가 넓고 크다. jaebum@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가위] 2인가구 24.3% 1인가구 23.9% 한국 ‘원자가족’ 시대

    [커버스토리-한가위] 2인가구 24.3% 1인가구 23.9% 한국 ‘원자가족’ 시대

    최근 30년간 인구주택총조사를 분석해 보면 1세대로 구성된 가구는 점점 늘어나는 반면 부모 자식 등이 함께 사는 2세대 이상 가구는 급감하는 등 가구가 점차 분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대가족에서 핵가족 사회로 넘어가는 길목인 1980년에는 5인이상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10년 뒤인 1990년에는 ‘부모와 자녀 2명’ 등으로 대표되는 4인 가구(29.5%)가 대세였고 이 같은 흐름은 2005년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2010년 조사 결과 이제는 2인 가구(24.3%)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가구 유형이 됐다.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3.9%로 30년 전(4.8%)에 비해 약 5배로 늘어났다. 1~2인 가구를 합치면 30년 전 5인이상 가구 비율(49.9%)과 비슷한 48.2%에 달한다. 30년 전에는 부모와 자녀 내외 혹은 미혼의 자녀가 함께 살았다면 지금은 결혼 전부터 독립하고 결혼 후에도 따로 산다는 얘기다. 실제로 1980년 1세대로 이뤄진 가구는 전체의 8.3%였지만 지난해에는 17.5%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2세대 가구는 68.5%에서 51.3%로 줄어들었다. ‘부부+자녀’ 형태는 감소하고 이혼 혹은 사별 그리고 ‘기러기 가족’ 등의 출현으로 ‘부+미혼자녀’, ‘모+미혼자녀’ 가구가 증가한 것도 2인 가구가 늘어난 원인 중 하나다. 이 같은 흐름으로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는 1980년 4.62명에서 2010년 2.69명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평균 가구원이 줄어드는 또 다른 중요한 배경은 바로 고령화다. 1980년에는 대도시로 갈수록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에 특별시와 광역시의 평균 가구원이 전국 평균보다 적었다. 하지만 2010년에는 30년 전과는 반대로 도지역의 평균 가구원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친다. 지역별로 보면 16개 시·도 가운데 2인 이하 가구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60.3%)이며 적은 곳은 경기(41.9%)이다. 1인 가구 중 19.2%는 70세 이상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가구수가 단독주택 가구수를 추월했지만 1인 가구는 주로 단독주택(59.4%)에서 살고 있다. 특히 20세 미만에서는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75.2%로 평균보다 훨씬 높다. 1인 가구의 혼인형태를 보면 남녀 간 차이가 난다. 남성 1인 가구의 57.7%는 미혼이지만 여성은 45.7%가 사별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가위 TV-영화]

    [한가위 TV-영화]

    언젠가부터 명절 연휴에 TV에서 볼 만한 신작 영화들은 오롯이 케이블의 몫이었다. 올 추석에도 KBS를 제외하면 영화에 힘을 주지 않은 모양새가 역력하다. 케이블 중에서는 CJ E&M 계열의 물량공세가 두드러진다. ●10일-이클립스·아저씨 채널CGV는 오후 10시 전 세계 소녀팬들을 사로잡은 트와일라잇 시리즈 3편 ‘이클립스’를 방송한다.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사이에 둔 뱀파이어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늑대인간 제이콥(테일러 로트너) 간의 미묘한 삼각관계가 그려진다. OCN에서는 같은 시간 원빈의 환상적인 액션과 복근 노출로 여심을 뒤흔들었던 ‘아저씨’가 방송된다. 패틴슨과 원빈, 두 꽃미남의 시청률 대결이 흥미롭다. ●11일-이끼·쩨쩨한 로맨스 KBS가 오후 10시 35분에 강우석 감독의 ‘이끼’를 방송한다. 영화의 최대 강점은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허준호, 유해진 등 걸출한 배우들의 시너지다.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무대로 낯선 손님 유해국(박해일)과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 간의 긴장감을 쫓는다. 채널 CGV는 오후 10시부터 이선균, 최강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쩨쩨한 로맨스’와 공포 시리즈물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를 연속 방영한다. ‘파이널’은 추석 극장가에서 5편이 상영 중이다. ●12일-님은 먼곳에·마음이2 MBC가 밤 12시 40분 이준익 감독의 2008년작 ‘님은 먼곳에’를 내보낸다. 주연배우 수애의 구성진 노래를 들을 수 있다. KBS는 오전 11시 10분에 송중기 주연의 ‘마음이2’를 방송한다. 죽은 아버지의 선물인 개 ‘마음이’가 유일한 친구인 동욱과 동물 박제를 이용해 장물을 옮기려는 형제의 추격전을 그렸다. 오후 8시 50분에는 이주노동자 문제를 다룬 김인권, 김정태 주연의 ‘방가? 방가!’가 편성됐다.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청년 방태식(김인권)의 생존기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OCN은 오후 10시부터 제임스 카메론 사단의 해저탐험 영화 ‘생텀’을 방송한다. 올 2월에 개봉한 최신작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깊고 거대한 해저동굴에서 조난당한 탐험대의 악전고투를 그렸다. 채널 CGV는 밤 12시에 톰 티크베어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인터내셔널’을 방송한다. 범죄의 실체를 밝히려는 인터폴 형사 루이 샐린저(클라이브 오웬)와 지방검사 엘레노 휘트먼(나오미 왓츠)의 목숨을 건 수사가 펼쳐진다. ●13일-내 사랑 내 곁에·심야의 FM SBS가 밤 12시부터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은 김명민의 체중 감량으로 화제를 모은 ‘내 사랑 내 곁에’를 방송한다. 채널 CGV는 오후 8시에 지구 종말을 소재로 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블록버스터 ‘2012’를, 오후 11시에 춘향전을 방자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영화 ‘방자전’을 차례로 방송한다. OCN은 오후 10시 유지태, 수애 주연의 웰메이드 스릴러 ‘심야의 FM’을 방송한다. KBS에서는 오후 9시 50분 김명민, 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볼 수 있다. 올 초 470만명을 동원한 대박 작품으로 조선판 셜록 홈스와 왓슨 콤비의 활약상을 그린 코믹액션 사극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고] 교육과정 개정에 바란다/홍진옥 인제대 기초대 교수

    [기고] 교육과정 개정에 바란다/홍진옥 인제대 기초대 교수

    얼마 전 영국 국제 학회 참석차 비행기를 탔을 때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되는 국제법학 관련 강의를 들으러 간다는 대학생들이 대거 탑승했다. 국내에서도 들을 수 있을 텐데 왜 하필이면 외국에 가서 들으려고 하는지 물었다. 이왕이면 외국에서 듣는 것이 낫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우리는 20~30년간 회화 중심 영어 교육을 해 왔는데 과연 무엇을 얻었는가? 아직 영어로 수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교사가 60%가 넘고 있고 심지어 대학에서도 모든 수업 내용에 대해 영어로 유창하게 진행하기란 어렵다. 마침 정부는 지난 8월 새 교육과정 개정안을 최종 확정지었다. 이에 의하면 영어의 네 가지 기능인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모두를 강조하고 있고 특히 표현 중심 영어 교육을 중점 지도하도록 하고 있으니, 이제야말로 실용 영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필자가 벌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새 교과 과정 개정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영어 교과과정 개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어의 네 가지 기능을 지도하도록 기능별 수업시간을 확실하게 배당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새 교육과정에 항목별로 수업 시간을 배당해 주지 않고 그냥 이론적인 내용만 명시해 놓는다면 일선 현장에서 그 항목을 가르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시간수가 배당이 안 되는 경우, 일선 교사들이 수업 시간 외에 특별 시간을 내어서 가르쳐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영어 수업 시간 수도 늘려야 한다고 현장 교사들은 입을 모았다. 영어 쓰기 지도는 영어의 네 가지 기능을 모두 갖춘 통합적인 능력이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이다. 대학의 교과과정도 개혁되어야 한다. 현재의 영어 교과 과정을 전면 개편하여 실용 영작문이나 비즈니스 영작문 강좌를 대폭 증설할 것을 촉구한다. 종전의 영어 회화 중심 강의에서 영작문 중심의 강의로 일대 전환해야 한다. 오늘날 세계 영어 교육의 추세는 영어 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 능력이란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고 이메일로 의사 전달을 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이웃 중국에서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영어 쓰기 시험을 대입시험에 포함하고 있다. 필자가 영국에서 안식년을 보낼 때 느낀 점은 세계 여러 나라 학생들 가운데 유난히 한국 학생들만 영어 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우리 대학은 아직도 영어 회화 강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영작문 강좌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 것도 대학생들의 영어 쓰기 능력 저하의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세계는 모든 것을 이메일을 사용하여 영어로 전달하는 1일 생활권 시대이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내게 영향을 미치므로 영어 회화 능력뿐 아니라 쓰기 능력이 부족하면 소통에 차질을 빚는다. 따라서 글로벌 시대에 다른 국가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려면 대학에서 운영해 왔던 종전의 문법이나 회화 중심의 교과 과정을 재개편하고 영문학 위주의 교과과정 내용을 실용영어 교육 내용으로 보완, 탈바꿈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 이상 새 교과 과정이 개정되었다고 해도 무용지물이 될지도 모른다.
  • 추석 다가오는데… 속타는 시장… 속타는 서민

    추석 다가오는데… 속타는 시장… 속타는 서민

    ■온누리 상품권 도입 2년… 많이 풀었다는데 “다 어디 갔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풀었다는데 상품권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예요. 전국에 전통시장이 몇 개인데 그 정도로 되겠어요.”(안양중앙시장 상인 이모씨) “남편 회사에서 재래시장 상품권이 나와 시장을 찾았는데 ‘현금을 주면 안 되겠느냐’는 얘기를 들었어요. 상인들이 아직 상품권에 익숙지 않은 것 같아요.”(안양시 안양동 이모씨) 정부가 대형 마트에 밀려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전통시장을 돕기 위해 도입한 온누리상품권.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인은 물론 고객에게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추석을 엿새 앞둔 6일 경기 안양중앙시장에서 만난 이씨는 “추석이 코앞이지만 대목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하소연했다. 이씨는 30년째 안양중앙시장에서 떡볶이·순대 등을 팔고 있다. 그는 “어제는 1만원권 상품권 한 장 들어왔다.”며 “서민들에게 상품권 보급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 현금 요구도” 안양중앙시장은 지식경제부가 전통시장을 돕기 위해 자매결연을 맺은 곳이다. 최중경 장관도 최근 두 번이나 방문해 온누리상품권 유통 현황 등을 점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는 만큼 안양중앙시장은 수도권 내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었다. 안양중앙시장 내 상점들과 통로의 좌판에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알리는 빨간색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2009년 7월 도입 이후 2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 상품권은 시장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태다. ●“30년 장사… 요즘 경기 최악” ‘남성복 직매장’을 운영하는 배모(여)씨는 “30년간 이곳에서 장사했는데 요즘이 제일 힘들다.”며 “최근 상품권을 구경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30년간 야채를 팔아온 김모(여·‘공주야채나물’)씨도 “지난해보다 경기가 더 안 좋다.”며 “상품권은 거의 들어오지 않아 지금으로선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한우전문점 박모(여)씨는 “지난해보다 한우 가격이 50% 이상 떨어졌는데도 매출은 10분의1이나 줄었다.”며 “상품권조차 제대로 돌지 않아 별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온누리상품권에 거는 상인들의 기대는 컸다. 20년째 과일을 팔아온 형제청과 김모씨는 “지난해에는 상품권이 월 매출의 2~3%밖에 안 됐는데 올해는 월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한다.”며 “온누리상품권은 분명 전통시장을 살릴 수 있는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매출서 비중↑… 시장 활성화 기대도 수산물가게인 형제수산 남모씨도 “상품권이 월 매출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한다.”며 “올해는 기업이나 정부에서 상품권을 많이 구입했다고 하니 상인들의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주부 이모(37·안양동)씨는 “상인 중에는 상품권을 돈으로 바꿔야 해 꺼리는 이들도 있다.”며 “상품권 대신 현금을 낸 적도 있다.”고 했다. 대전 태평시장을 이용하는 정모(34·대전 태평동)씨는 “가맹점이 적어 상품권이 있어도 사용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온누리상품권의 유통 확대를 위해서는 사용범위(가맹점)를 넓혀야 한다.”며 “신도시 등 주변에 전통시장이 없는 지역에서는 인근 소상점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자의 편리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개인 파산 늘고 돈 빌릴 곳 없고 회생승인 1년새 49%↑ 대부업체 대출 13%↓ 많은 자금이 필요한 추석을 앞두고 금융회사들이 대출 문턱을 높인 가운데 서민들의 대부업체 대출마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서민들은 불법 사채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 파산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88개 회원업체의 대출실적은 지난 7월 4945억원으로 4월(5692억원)보다 13.1% 줄었다. 같은 기간 대출 승인율 역시 17.8%에서 8.8%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8월 대출 실적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최고이자율이 연 44%에서 39%로 인하된 데다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에서 대출자원을 빌리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면서 “800여곳의 업체가 연말까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절반은 불법 사채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신용 서민들을 위한 2금융권의 햇살론(연 10~13%)도 올 들어 인기가 시들해졌다. 올 들어 월 400억원대의 대출만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누적 대출은 1조 7000억원으로 금융회사의 연간 출연금(목표치) 2조원에 못 미친다. 대출 심사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회생이 승인된 채무자는 1206명으로 지난해 8월(809명)에 비해 49.1%가 급증했다. 올해 1~8월 중 채무자 숫자와 증가율 모두 최고치다. 올해 1~8월의 개인회생 승인자 총계는 79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72명보다 40.7% 늘었다.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하는 ‘개인워크아웃’ 역시 8월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자유 찾아 사선을 넘다 동독 탈출 40년의 기록

    자유를 향한 질주, 인간성을 되찾기 위한 투쟁. 탈출을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다. 유사 이래 수많은 이들이 탈출을 통해 자유의 땅을 밟았다. 북한 주민의 ‘탈북’처럼 베를린 장벽이 존재했던 동독에서도 40년간 탈출이 잇따랐다. 인구 1700만명의 20%가 넘는 350만명이 총알이 빗발치는 사선(死線)을 넘었다. 서울신문 베를린 특파원과 사회부장, 출판국장을 거치며 30년간 일선을 누빈 언론인 이기백씨가 동독 탈출의 기록, ‘공화국 탈출’을 엮어냈다(에세이퍼블리싱 펴냄). 땅굴, 열기구, 장갑차, 수중스쿠터, 잠수정 등을 이용한 흥미로운 탈출 사례가 책에서 눈을 쉽게 떼지 못하게 한다. ‘도쿄 작전’은 1964년 10월 베를린장벽 10m 아래 지하에 길이 145m의 땅굴을 뚫어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처럼 사흘 동안 동독인 57명이 탈출한 작전의 암호명이다. 당시 24세의 법대 학생으로 이 작전을 기획하고 탈출한 슈렌부르크(70) 박사는 “장벽 설치는 반인간적인 중대한 범법행위였다.”고 말한다. 1979년 9월의 어느 날 새벽 1시 30분 슈트렐칙과 베첼 일가족 8명은 열기구를 타고 동독을 탈출했다. 한번의 실패 후 재시도한 ‘야간 비행’에서 그들은 무사히 서독 남부 바이에른주의 나이라에 안착할 수 있었다. 베트케 3형제가 차례로 동독을 탈출하는 데는 15년이나 걸렸다. 첫째 인고는 1975년 5월 한밤중에 공기 매트를 타고 엘베강을 건넜다. 둘째 홀거의 탈출은 홍콩 영화의 한 장면 같다. 1983년 4월 어느 날 홀거는 동베를린의 한 건물에서 서베를린의 건물로 밧줄을 연결한 화살을 쏘아 강철 로프를 연결했다. 이 로프를 타고 장벽을 넘는 데는 단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셋째 에그벨트의 탈출은 더 극적이다. 1989년 5월 먼저 탈출한 두 형이 경비행기를 몰고 동베를린으로 넘어가 동생을 태우고 온 것이다. 버스 사업을 하는 한스 바이드너가 탈출한 때는 1962년 크리스마스였다. 2차대전 때 탱크 운전병이었던 그의 아이디어는 버스를 장갑차로 개조하는 것이었다. 개조된 장갑차로 국경을 넘어 돌진할 때 경비병들은 총을 쏘아댔으나 철판을 뚫지는 못했다. 뵈트거는 소형 엔진에 스크루를 연결한 수중스쿠터를 직접 만들어 1968년 9월 바닷물을 가르고 서독으로 탈출했다. 그가 제작한 수중스쿠터는 발명품으로 인정돼 오늘날 다양한 수상스쿠터로 개발, 이용되고 있다. 같은 체제였지만 동독은 북한보다 덜 억압적이었다. 제한된 동서 왕래도 있었다. 북한 주민의 탈출 열망은 동독인들의 그것보다 훨씬 강할 것이다. 북한 탈출에 성공한 사람은 현재 2만명 정도다. 이 책은 탈북이라는 말에 무감각해져 가는 우리에게 탈출과 자유, 그리고 통일에 대한 생각을 다시 일깨워 준다. 1만 8000원. 손성진 사회 에디터 sonsj@seoul.co.kr
  • 구욱서 서울고법원장 이달말 퇴임

    구욱서(56·사법연수원 8기) 서울고법원장이 이달 말 30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무리한다. 서울고등법원은 28일 구 법원장이 10년마다 돌아오는 법관 재임용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 법원장은 이달 말을 끝으로 법복을 법는다. 지난해 2월 취임한 구 법원장은 고법 내 재판과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동시에 민사50부 재판장을 맡아 직접 재판을 해 화제가 됐다.
  • “생명존중, 법이 추구하는 최고가치”

    고려대 김일수(65) 법학과 교수는 26일 정년퇴임하면서 “생명존중이야 말로 법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밝혔다. 30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사형제 폐지, 낙태 반대운동을 펴온 사회활동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현재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교수 생활 초기인 1980년대에는 민주화 운동에 참여, 시국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법철학과 형법을 전공한 김 교수의 관심사는 줄곧 ‘생명존중’이었다. 지식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사형제 폐지, 낙태 반대, 민간 교정시설 설립을 요구하는 시민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김 교수는 “현실을 모른다.”는 조롱섞인 질타도 받았다. 그러나 노력이 모아진 끝에 사실상 사형 폐지국이 됐다. 낙태금지국도 됐다. 김 교수는 경찰위원회 위원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형폐지위원회 공동대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의장, 한국낙태반대운동연합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중앙亞 단일국가 수주론 최대… ‘물밑 경쟁’서 中 따돌려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카자흐스탄에서 석탄화력발전과 석유화학 두 부문에서 80억 달러(약 8조 7000억원)의 대규모 사업권을 따낸 것은 상대적으로 미개척 지역인 중앙아시아에서 ‘자원외교’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80억 달러에 달하는 두 사업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중앙아시아 자원개발 사업에서 단일국가로 따낸 것 중에는 최대 규모다. 이미 우즈베키스탄에서도 41억 6000만 달러(약 4조 5000억원)의 가스전 개발사업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번 자원외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는 중앙아시아 경제권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이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확정 지은 사업은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사업계약 두 가지다.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2008년 2월 한국전력이 처음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고, 2009년 5월 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탄력이 붙었다. 알마티로부터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발하슈 호수 남서부 연안에 1320㎿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력(35%)과 삼성물산(35%)이 70%의 지분을 갖는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국영전력회사인 삼룩에너지(25%)와 카작무스(5%)가 참여한다. 한전 등 한국컨소시엄이 사업권을 확보해 향후 20~30년간 카자흐스탄에 전기를 공급하고, 카자흐스탄이 지정한 기관이 전력을 사주면서 수익성을 얻게 되는 내용이다. 조세제도 등이 바뀌더라도 현재 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번에 정부 간 협정을 맺으면서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중국과 물밑 경쟁을 벌여 왔으나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하며 공을 들인 끝에 중국을 따돌리고 사업권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측에 사업권을 줄 듯 몇 번 왔다갔다하는 고비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는 이 대통령이 실마리를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2년 동안 추진해온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사업 계약은 LG화학이 절반의 지분을 갖고, 뎅기즈 유전에서 생산된 에탄가스를 분해해 폴리에틸렌(연산 80만t)을 생산하는 내용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에탄가스를 바탕으로 하는 석유화학공장을 건설해 향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화학이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권을 갖게 된다. 2016년까지 공장을 완공해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이번 계약 역시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이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역할을 했다. 아스타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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