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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자원公, 네팔에 수력발전소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 처음으로 1300억원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네팔에 수출한다. 건설 뒤 운영·관리까지 도맡는 민·관합동사업(BOT) 방식으로 30년간 전력을 생산·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한다. 수자원공사는 27일 네팔 카트만두의 전력청 사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개발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은 네팔 모디강 상류에 47㎿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7월까지 설계·재무 등 타당성 검증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쯤 수력발전소를 착공할 계획이다. 상업발전은 오는 2017년쯤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6월 네팔 전력청과 수력발전 개발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그동안 사업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뒤 이번에 개발 방향, 자본금 규모, 기관 간 역할과 책임을 정하는 공동개발협약에 합의했다 네팔은 수력자원이 풍부한 나라지만 발전소 개발이 2%도 되지 않은 미개척 지역이다. 부족한 전력은 인도에서 구입해 쓰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네팔 정부가 직접 보증하는 투자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국내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사가 발전소 건설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5) 이규보와 유승단

    [선택! 역사를 갈랐다] (5) 이규보와 유승단

    무신 정권의 최고 권력자 최이(崔怡·최우의 다른 이름;?~1249)는 1232년(고종19) 6월 마침내 200년 도읍지 개경을 버리고 강화도로 천도하기로 결정한다. 강화도는 수도 개경에서 가까운 거리지만,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세계 최강 몽골군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군사·지리적인 이점에다 바닷길을 통해 개경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어, 개경으로 운반되는 지방의 조세와 공물을 바로 확보할 수 있는 경제적 이점까지 갖추고 있었다. 몽골군의 세찬 공격을 완전하게 막을 수 없지만, 그런대로 버티면서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곳이었다. ●천도의 노림수 전쟁은 군사력만으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최고 권력자 최이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강화도를 거점으로 몽골군의 공세를 버티면서, 이 전쟁을 장기전으로 이끄는 것이 우선 필요했다. 그 사이 고려 왕조의 장기인 외교력을 발휘하여 아직 몽골에 항복하지 않은 송나라, 금나라, 일본 등 주변국과의 협력외교를 통해 반몽골 전선을 형성하여 몽골의 야욕을 무력화시키려 했다. 몽골군이 처음 침입한 것은 천도 한 해 전인 1231년 8월이다. 압록강을 건넌 몽골군은 파죽지세로 남하하여, 석달 만인 11월에 수도 개경이 위태로운 지경에 빠지게 된다. 고려정부는 항복을 요청하고, 몽골군은 1232년 1월 압록강에서 개경에 이르는 40여 성에 72명의 몽골인 감독관 다루가치를 설치하고 거란, 여진 등의 이민족으로 구성된 탐마치군(探馬赤軍)을 주둔시키는 조건으로 철군한다. 그러나 철군 이후가 더 고통스러웠다. 철군 직후 몽골은 고려정부에 말 1만~2만 마리의 가격에 해당하는 금·은·동 등의 물품, 100만 대군의 군복, 대마 1만 마리, 소마 1만 마리, 고위 관료의 아들과 딸 각 1000명을 요구했다. 요구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나라 재정은 거덜날 것이 뻔했다. 요구를 거부할 정도로 군사력도 강하지 않았다.몽골의 거센 물자 요구와 군사공세를 회피하는 데 수도 천도야 말로 가장 적절한 카드가 아니었을까? 몽골군을 압도할 수 없는 취약한 군사력은 천도 외의 다른 수단을 선택할 여지를 그만큼 줄여 버린 측면이 없지 않았다. ●민심은 천도에 반대했다 몽골군이 1232년 1월 11일 철군하자, 2월 20일 고려정부는 수도 천도를 검토하기 시작한다. 이해 6월 최고 권력자 최이는 고위 관료들의 회의체인 재추회의에서 천도 논의를 공론화한다. 천도를 추인받기 위한 형식적 절차였지만, 반대론이 예상 외로 거셌다. 반대론의 선봉자는 유승단(兪升旦;?~1232)이었다. “작은 나라가 큰 나라 섬김은 당연한 일입니다. 예로써 섬기고 믿음으로써 사귀면, 저들은 무슨 명분으로 매양 우리를 괴롭히겠습니까? 성곽을 버리고 종묘와 사직을 돌보지 않은 채 섬으로 도망하여 구차스럽게 세월을 끄는 동안, 변방의 백성과 장정들은 적의 칼날에 다 죽고 노약자들은 노예와 포로가 될 것이니, 천도는 국가의 장구한 계책이 아닙니다.“(‘고려사’ 유승단 열전) 당시의 민심도 천도에 대해 냉담했다. 당시 역사가는 그때의 민심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이때 국가가 태평한 지 이미 오래되어 개경은 10만호나 되었고, 단청한 좋은 집들이 즐비하였으며, 사람들도 자신의 거처를 편안하게 여기고 천도를 곤란하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최이를 두려워하여 감히 한 말도 하는 자가 없었다.”(‘고려사절요’ 권18 고종 19년 6월조) 강압적인 최씨 정권에 맞설 수 없어 반대론은 다만 숨을 죽이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 분위기에 주눅들지 않고, 유승단은 당당하게 반대론을 제기했다. 반면에 이규보(李奎報;1168~1241)는 최씨 정권의 천도에 적극 찬성했다. “도읍을 옮기는 일은 하늘로 오르기만큼 어려운 일, 마치 공을 굴리듯 하루아침에 옮겨왔네. 천도 계획을 서두르지 않았으면, 우리 삼한은 이미 오랑캐의 땅이 되었을 것일세. 쇠로 만든 듯이 크고 단단한 성과 그 주위를 둘러싼 물결, 그 공력을 비교하자면 어느 것이 더 나을까? 천만의 오랑캐 기마병이 새처럼 날아온다 해도, 눈앞의 푸른 물결을 건널 수 없으리.”(‘동국이상국집’ 권18) 이규보는 바다에 둘러싸인 천연의 요새인 강화도로 천도하지 않았다면 삼한은 벌써 오랑캐의 땅이 되었을 것이라 했다. ●절친한 우정을 갈라놓은 천도 논의 이규보와 유승단은 이같이 다른 입장이었지만, 둘은 1190년(명종 20) 함께 과거에 합격한 동기생이자 당시 고려를 대표하는 최고의 문인지식인이었다. 유명한 고려가요 ‘한림별곡’에 무신정권 당시 최고의 문장가를 품평한 기사가 있는데, 고문(古文)은 유승단, 빨리 글을 짓는 주필(走筆)은 이규보가 각각 최고라 했다. 이규보는 자신이 지은 시 뭉치를 유승단에 보내 윤문을 부탁할 정도로 둘 사이는 절친한 문우(文友)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두 사람은 천도 문제를 두고 이렇게 다른 길을 걷게 되었을까? 두 사람은 관료로서 대조적인 길을 걸어왔다. 유승단은 과거에 합격한 후 강종과 고종이 태자일 때 그들을 가르치는 직책에 임명된다. 국왕으로 모두 즉위하면서 유승단은 순탄하게 관료생활을 한다. 승진도 빨라 천도 2년 전인 1230년 재상이 된다. 비록 무신의 시대이지만, 국왕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은 결코 적지 않았다. 그가 현실의 권력인 무신보다 왕권을 옹호하는 정치이념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천도를 결정한 최이가 즉시 강화도로 갔으나, 고종은 한 달이 지나서야 강화도로 갈 정도로 천도에 반대했다. 그를 보좌한 문신 관료집단도 고종과 같은 생각이었다. 유승단이 천도에 반대한 것은 고종의 뜻과 무관하지 않다. 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천도는 강행되었고, 그해 8월 그는 사망한다. 천도가 단행된 직후 사망한 사실은 예사롭지 않다. 이규보의 관료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과거에 합격했으나, 18년 만인 1208년에야 정식 관원이 된다. 그의 나이 41세 때이다. 최씨 정권에서 과거 합격이 관료가 되는 것을 보장하지 않았다. 천거제가 관료가 되는 첩경이었다. 이규보 역시 권력자 최이의 천거가 없었다면 관료가 될 수 없었다. 천거제는 최씨 정권에 철저하게 충성하는 자를 가려내는 통로였다. 그의 후견인 최이는 그의 글재주를 높이 평가해서 여러 차례 최고 권력자이자 아버지인 최충헌에게 그를 추천했다. 그 결과 겨우 관료가 되었다. 그는 천도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다. 1232년 9월 후견인 최이가 권력을 장악하자, 이규보는 고속으로 승진한다. 1233년 그는 재상이 된다. 천도에 찬성한 점도 고속 승진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이후 그는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서 몽골에 보내는 외교문서를 직접 작성한다. 그가 작성한 외교문서에 따르면 제후국 고려는 천자국 몽골에 사대를 하기 위해 사직을 보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천도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무신정권의 입장을 대변한 글이지만, 그의 입장도 반영된 것이다. ●항전론과 강화(講和)론으로 발전 이규보와 유승단은 강화 천도에 다른 입장이지만, 그들이 제기한 찬반 양론은 당시 두 개의 권력 축인 무신 권력자와 그를 보좌한 무신집단, 국왕과 그를 보좌한 문신 관료집단의 입장을 각각 대변하고 있다. 무신집단은 천도를 통해 정권을 유지하면서 장기전으로 몽골의 침입에 저항하려 했다. 국왕과 관료집단은 몽골과의 저항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사대관계를 맺어 왕조를 보전하면서, 한편으로 무신정권의 붕괴와 왕권의 회복을 노렸다. 무신의 의도대로 천도는 성사되어 반대론은 힘을 상실한다. 그러나 약 30년간의 전쟁으로 한반도 전역은 몽골의 말발굽 아래 철저하게 유린되었다. 무신정권에 대해 악화된 민심은 몽골에 대한 저항의 동력을 상실할 정도였다. 그 틈새로 국왕과 관료집단의 강화론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천도를 강행한 무신권력자들은 몽골과의 항전을 끝까지 주장했다. 강화 천도를 둘러싼 찬반 양론은 한 세대가 지난 뒤에도 여전히 꺼지지 않는 불씨가 돼 전쟁 말기에 항전론(천도론)과 강화론(천도반대론)으로 재점화된 것이다. 오늘날에 와서 천도론에서 제기돼 항전론과 강화론으로 갈라진 두 개의 상반된 정치사상은 어느 것이 더 옳았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무신정권의 항전론이나 강화론은 모두 13세기 세계 최강의 군사력 앞에서 굴하지 않은 고려인들의 자존심을 지탱해준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다. 박종기(국민대 국사학과 교수)
  • 중국 정치·공직사회 ‘여성 유리천장’ 여전

    중국 정치·공직사회 ‘여성 유리천장’ 여전

    중국이 남녀평등을 추구하는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성들의 정계 진출 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공산당원 비율 10년간 4%P 상승 1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여성 대표위원 비율은 21.3%,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여성 비율은 17.7%다. 전인대의 여성 비율은 1949년 제1기의 6.06%와 비교할 때 꾸준히 상승 추세에 있지만 중국은 세계 55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현재 정부 1급인 성장(省長) 가운데 여성은 안후이(安徽)성 리빈(李斌) 성장이 유일하다. 역대 여성 성장은 1982년 구슈롄(顧秀蓮) 장쑤(江蘇)성장, 2001년 우윈치무거(烏雲其木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주석, 2005년 쑹슈옌(宋秀岩) 칭하이(靑海)성장 등 4명이 전부다. 이들의 재임 기간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볼 때 1982년 이후 여성 성장 비율은 3%를 넘지 않았다고 신경보(新京報)가 분석했다. 공산당 중앙조직부 통계에 따르면 성장과 함께 1급으로 분류되는 장관급인 부장(部長) 여성 비율은 2010년 기준 3명으로 11%에 불과했다. 2000년의 8%에 비해 3% 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성 장관 보유 비율은 세계 61위에 그친다. 전체 여성 공산당원의 비율도 2000년 17.4%에서 2009년 21.7%로 10년간 고작 4.3% 포인트 느는 데 머물렀다. ●차기 최고지도부에 류옌둥 등극 가능성 올가을 열리는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부총리와 장관 사이)이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9명에 이름을 올리느냐는 여성의 정치 진출 한계를 가늠케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 중앙 통일전선부에서 잔뼈가 굵은 공산당원 출신으로 태자당(혁명 원로나 고위층 자제들로 구성된 정치 세력)이면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라는 풍부한 정치 자산을 갖고 있는 그는 17기 정치국 위원(25명) 중 유일한 여성이다. 정협 부주석을 역임했던 만큼 서열 4위인 정협 주석 후보에 이름이 오르지만, 과거 ‘철낭자’(鐵娘子)로 이름을 떨쳤으나 최고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한 우이(吳儀) 전 부총리보다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태자당 일인자인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의 여동생인 정협위원 쩡하이성(曾海生)은 최근 한 회의에서 “이번 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선출될 최고 지도부에 여성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부녀연구소의 부연구원 두제(杜潔)는 “중국 공직 사회에서 여성들은 정직(正職)보다는 부직(副職)에 몰려 있고 또 업무 중요도가 높은 정치·법률·경제 분야보다 사회관리·교육·위생 분야에 많이 포진돼 있다.”면서 “중국 공직 사회와 정치 문화가 아직 남성 위주라는 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해설위원 변신한 영원한 캡틴 이숭용

    [피플 인 스포츠] 해설위원 변신한 영원한 캡틴 이숭용

    ‘남자 중의 남자’일 줄 알았던 이숭용(41)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앓는 소리를 했다. “프로 생활 18년간 한 번도 수술 안 해본 게 자랑이었는데 발음을 정확하게 하려고 한달 전 비염 수술을 했다. 물혹에 축농증까지 있어서 장장 2시간 동안 얼마나 아팠는지 모른다.” 프로야구 넥센의 ‘숭캡’에서 케이블채널 XTM의 야구 해설위원으로 변신을 준비하는 이숭용을 7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만났다. 그는 “프로 데뷔 때보다 더 떨린다.”고 했다. 30년간 유니폼만 입어온 그가 처음 하는 사회생활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이숭용 스타일의 해설을 빨리 들려주고 싶단다. “내가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었기 때문에 팀에서 궂은일을 도맡는 선수들을 부각시키고 싶다. 예를 들어 이대호가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은 앞에서 전준우가 볼넷이니 도루니 해서 투수를 압박해 실투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준우가 있으니까 이대호가 빛난다는 걸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해설위원 데뷔를 준비하면서 30년간 야구를 해온 그조차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것은 덤이다. 특히 투수에 대해 많이 배운다. “그동안 투심패스트볼과 싱커의 차이를 몰랐다. 타석에서는 똑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일본 스프링캠프들을 찾아 투수들에게 물어보고서야 차이점을 알게 됐다.” 현역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투수들에게 이제서야 ‘영업 비밀’을 듣기도 했다. 이숭용은 “두산 고창성에게 참 고전했는데 내게 서클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고 하더라. 대개 투수들은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손모양이 다른데 고창성만은 똑같았다. 이번에 물어보니 직구든 변화구든 던지는 모습을 같게 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투수들이 그런 연습도 하는구나 싶어 내심 놀랐다.”고 전했다. 현역 때 넥센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8개 구단을 다 생각해야 하는 것이 이숭용의 일. 올 시즌 전망을 물으니 “올해는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슬쩍 물러난다. 재차 캐물으니 “1강 7중”이란 의외의 답변이 나온다. “전력이 완벽한 삼성을 빼고서는 7개 구단 모두 막상막하다.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LG를 제외하면 모두 4강에 충분히 갈 수 있다. 한화의 김태균과 박찬호가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지, 넥센도 김병현과 이택근 영입 효과를 얼마나 볼지, 롯데도 이대호가 빠졌지만 정대현이 얼마나 잘해줄지 등 변수가 너무 많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올 시즌 주목할 만한 선수를 꼽아달라고 했더니 롯데의 박종윤, 넥센의 오재일과 투수로 두산의 임태훈을 든다. “박종윤과 오재일은 좋은 역량을 가진 선수들이다. 나와 같은 1루수 좌타자여서 내 눈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유망주로만 꼽혔지만 이제는 만개할 때가 됐다. 비시즌 준비도 많이 했더라.”며 후배들을 챙긴다. 또 “임태훈은 어리지만 마음가짐이 괜찮다. 아픔만큼 성숙해져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큰 몫을 담당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구로 1등 못 했으니 해설로는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한 그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해설을 하겠다. 이숭용 해설만큼은 깊이가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혹시 UFO…英 상공서 미확인 불덩어리 포착 소동

    혹시 UFO…英 상공서 미확인 불덩어리 포착 소동

    지난 주말 밤 영국 상공에 미확인된 불덩어리가 나타나 영국내 한바탕 소동이 발생했다. 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대중지 더 선의 보도를 따르면 지난 3일 밤 스코틀랜드 북부에서 동남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날아가는 오렌지빛의 선명한 불덩어리가 영국 곳곳에서 목격돼 지역 경찰 및 긴급 구조대에 신고 전화가 빗발쳤다. 이 미확인 불덩어리는 오후 9시 40분에서 약 10분 동안 북에서 남으로 횡단했으며, 목격자들은 화재가 발생한 비행기이거나 미확인비행물체(UFO) 등을 목격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미확인 불덩어리는 유성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고 지난 30년간 영국 하늘에 나타난 유성 중 가장 밝고 아름다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첫 목격지인 영국 스코틀랜드 북해 연안에 있는 애버딘과 잉글랜드 타인위어에 있는 휘틀리 베이에서는 이 불덩어리가 실제로 사진으로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휘틀리 베이의 아마추어 사진가 마이크 리들리는 당시 야외 레이저쇼 촬영 도중 그 불덩어리를 포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리틀리는 “하얗고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유성) 꼬리를 찍었다.”면서 “정말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불덩어리는 잉글랜드 북서부에 있는 맨체스터와 워링턴에서도 목격됐다. 맨체스터에서 기술 영업을 하는 데이비드 아이작슨(39)은 당시 상황에 대해 커다란 불덩어리가 자택 상공 위를 지나갔다고 말했다. 워링턴에서는 커다란 불덩어리의 모습이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아마추어 천문학자들 역시 이 불덩어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서튼인애시필드의 필 랜달은 미국유성협회 홈페이지에 “지금껏 본 유성 중 가장 길고 밝은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 노섬벌랜드 킬더 관측소에서 세미나를 주최한 게리 필즈 역시 당시 초청했던 40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약 40초간 걸쳐 그 불덩어리를 목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천문학자인 데이비드 화이트하우스 박사는 그 물체는 주먹 정도 크기였고 아마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행성의 잔해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더 선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KBS 수신료 인상에는 감동이 없다/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KBS 수신료 인상에는 감동이 없다/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호주 시드니 근교에 있는 넬슨베이에 가면 요트를 타고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바닷가에 모여 있는 수많은 펠리컨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바닷물 속에 직접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 펠리컨은 몇 마리 되지 않고 대부분의 펠리컨들이 낚시꾼들이 던져 주는 물고기 창자나 머리 토막을 받아먹기 위해 서로 밀치며 싸운다는 것이다. 공영방송으로서의 임무는 게을리한 채 국회에 상정된 TV 수신료 인상안 통과에 매달리는 KBS의 모습을 보면 바다에서 직접 물고기를 잡는 야생의 경쟁력을 잃고 낚시꾼들이 던져 주는 물고기 토막을 차지하려고 몰려 싸우는 펠리컨의 행태와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KBS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이다. 그렇기 때문에 TV 수신료가 KBS의 정치적 독립과 안정된 재원 확보, 공정하고 품위 있는 프로그램의 제공, 시청자 권리와 소수계층 배려 등을 위한 대표적인 재원이 돼야 함은 당연하다. 또한 기존의 수신료 책정 제도, 수신료 산정 기준, 수신료 징수 제도, 수신료 배분에 문제가 있고 지난 30년간 2500원으로 동결된 수신료에 인상 요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KBS가 주장하는 수신료 인상의 정당성은 인정하더라도 수신료 인상에는 몇 가지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 우선 수신료는 공영방송 서비스에 대해 국민들이 부담하는 일종의 가격이므로 이 가격은 당연히 국민들이 누리는 가치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 따라서 KBS는 과연 국민이 만족할 만한, 그리고 민영방송과 차별되는 창의적이고 공익적인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공영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나 효용 조사를 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수신료를 포함한 KBS의 수입이 실제 KBS의 원가를 상회하는 선에서 결정되려면 먼저 KBS의 비용 구조가 최적화돼야 한다. 즉 KBS가 방만한 경영, 인력 과잉, 제작비 과다 투여 등으로 인한 과도한 비용 구조를 바탕으로 수신료를 책정한다면 이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수신료 인상에 앞서 KBS, EBS 등 공영방송의 비용 정보가 상세하게 공개돼야 한다. 만약 비용 분석에서 경영의 투명성이나 효율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된다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경영 합리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요약하면 KBS가 제공하는 방송 서비스의 가치 > 적정 수신료(가격) > 최적 원가라는 공식이 성립해야 수신료 인상의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 둘째, 수신료를 현실화하는 것에 국민들이 동의하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KBS가 최적의 원가 구조를 달성한 뒤 이를 기반으로 수신료가 결정되고, 수신료를 상회하는 가치를 전달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다고 해도 국민들의 지불의사가 없거나 약하다면 수신료 인상은 불가하다. 따라서 KBS 위주의 여론 수렴을 하기보다는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국민들의 의견과 태도를 파악해야 한다. 수신료를 부담하는 것은 국민인데 수신료 인상의 논의 과정에 국민은 빠져 있고 수신료 인상의 수혜자가 전면에 나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수신료 인상의 또 다른 수혜자가 될 수 있는 EBS의 입장도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본다. 셋째, KBS의 방송광고를 축소해 그 재원을 종편 채널의 광고 수입으로 지원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 국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처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KBS가 재정적자에 처해 있는 상태는 아니므로 수신료 인상은 분초를 다투는 시급한 일이 아니다. 따라서 수신료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KBS가 무슨 말을 한다해도 KBS 수신료 인상에는 감동이 없다. 감동이 없는 수신료 인상 노력은 KBS를 야생의 경쟁력을 상실한 천덕꾸러기 펠리컨으로 만들 것이기에 KBS와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민의 관점에서 수신료 인상 문제를 다시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정책기획] “생태계 보전된 건강한 산림… 도시숲 관리에 달렸다”

    [정책기획] “생태계 보전된 건강한 산림… 도시숲 관리에 달렸다”

    지난 30년간 계속된 산림녹화 사업으로 우리 산림은 양적으로 눈에 띄게 풍성해졌다. 산림정책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녹화 대상이 도시로 확산되고 웰빙 바람을 타고 산림 수요도 다양해졌다.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이 ‘나무를 심는 것’에서 ‘제대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산림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에서 행복’이라는 기치를 내건 생애주기 산림복지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시대적 요구에 부합한 정책으로 평가되는 반면 산림훼손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는 산림정책에 크나큰 오점을 남겼다.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산림정책, 생활 속에서 친근한 숲을 만들기 위한 정책의 재점검 및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산림정책의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신문은 지난 22일 국립산림과학원 대회의실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숲이 미래 희망이 되는 나라’를 주제로 산림정책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는 이규태 산림청 기획조정관과 윤여창(산림과학부 글로벌환경경영학과) 서울대 교수, 김영숙(삼림과학대 임산생명공학과) 국민대 교수가 참석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가 되면서 산림청의 역할이 커졌다. MB 정부 4년간의 산림정책과 산림청의 역할을 평가한다면. -이 기획조정관 현 정부 4년간 산림 분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산림자원 육성을 위한 경제림 6만㏊를 조성했고, 100만㏊에 대한 숲가꾸기를 실시해 우량목재 생산기반을 마련했다. 도시숲 1573곳, 학교숲 342곳, 가로수 4861㎞를 조성해 녹색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연간 4만 3000여명에게 녹색일자리를 제공했다. 해외조림 25만 4000㏊ 중 44%(11만 2000㏊)가 지난 4년동안 이뤄졌다. 산림을 기후변화 대응의 수단으로 삼은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에 관한 법률’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정돼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윤 교수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전략은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다. 산림청이 녹색성장에서 상징적 역할을 수행하고 산림정책에 탄력이 붙는 계기도 됐다. 녹색성장은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의미한다. 지금은 산림이 건강하고 풍성한 자원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과제다. 산림청이 청 단위 기관이다 보니 국가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김 교수 산림청의 대응은 매우 민첩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온실가스 감축과 동시에 탄소 흡수원 증대에 있음을 인식하고 역할을 정확히 진단해 신속·적절한 정책을 수립, 시행했다. 일부 정책에 지나친 계량적 목표 달성을 위해 단기 정책을 시행하는 등 산림경영, 관리라는 기본 업무가 간과된 것 같다. 산림정책은 지속 가능한 이용이 이뤄지도록 장기·거시적 안목을 갖고 시행해야 한다. →치유의 숲과 숲길, 도시숲 등 다양한 산림복지 정책이 추진되면서 관리 부재 및 무분별한 조성에 따른 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윤 생태계서비스도 복지의 한 축이다. 산림복지정책 추진 시 국민이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가 필요하다. 산림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다. 도시숲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한 것은 생태계 관리가 아닌 도시 및 국토 공간관리 차원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도시숲 제정 등 법·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훼손 문제는 이용집중에 따른 문제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분산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 -김 산림복지는 국민적 호감을 살 수 있는 정책이나 산림청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지자체와 국민의 협력이 필요하다. 산림 생태계 보존 및 건강한 산림을 위해 산림이나 공원의 휴식년제 도입 및 산림관리에 국민의 자원봉사 또는 비용 부담 형태 등으로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이 기존 휴양 중심인 산림문화가 교육과 치유, 산림복지 등으로 확대됐다. 치유의 숲이 생겨났고, 지리산 숲길은 국민적 수요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숲해설가도 전문직으로 정착됐다.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는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이슈 속에서 1970년대 이후 침체됐던 목재산업이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목재산업이 연착륙하기 위한 전략은. -김 목재산업의 중요 발전 인자는 원자재 확보이다. 벌채·수집·운반의 고비용 구조도 탈피해야 한다. 산림자원의 자원 순환형 산업구조 구축이 필요하다. 조림·목재생산·산물수집·이용·폐기가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 목재산업은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산업이다. -윤 목재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쪽에 맞춰져야 한다. 국산목을 연료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은 환경친화적이나 산림탄소저장 능력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 친환경 자재 등과 원료 경쟁을 초래함으로써 가격 상승을 불러 결국 정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 목재는 재생 가능한 자원이다. 우리 산림에 40년생 나무가 전체 40%를 차지해 적절히 활용해야 할 시기다. 목재와 부산물 활용은 분리해 추진하고 있다. 산에서의 생산과 수집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임도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 →2010년 세계산림과학자대회(IUFRO), 지난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 등 굵직한 산림 분야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다. 국제산림협력의 방향 및 실효성 제고 대책은. -윤 굵직한 국제행사 유치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해외 유학생 증가는 그 변화를 체감케 한다. ‘친한파’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나 지원이 부족해 아쉬움이 크다. 목재의 85%를 수입하는 나라에서 임무관이 151개 해외 공관 중 1곳이라는 점도 이해가 안 된다. 자원확보 등 국제협력은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임무관과 국제협력 전문가를 많이 해외로 내보내야 하고 관련 공무원 양성도 시급하다. -김 산림 분야의 국제 협력은 필요하고 더욱 확대될 것이다. 북한 산림복구를 비롯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조림사업 및 산림기술 개발 연구비 투자 등을 강화해야 한다. 탄소배출권 확보 효과뿐 아니라 국제적 산림정책 결정 및 환경보존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반이다. →지난해 우면산 산사태로 인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이 높아졌다. -김 무분별한 산지개발과 향유는 자연 재앙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도심 주변에서의 산지이용 시 전문적 판단 기준과 의사결정 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윤 자연재해는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면산 사고는 산사태의 위험과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예방과 수종 갱신 등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원인도 있다. 산림관리는 기술자가 아닌 산과 숲을 잘 아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 대 전제는 결국 숲 관리라고 생각한다. 급경사지 전용기준을 강화하고 피해지 예측과 위험 전달 시스템도 정비하고 있다. 효과가 입증됐음에도 설치가 미흡했던 사방댐과 계류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산림정책의 발전 방향 및 과제가 있다면. -윤 현행 산지관리는 품목관리 형태로 돼 있다. 숲의 건전성 유지 측면에서 야생 동식물과 미생물까지 통합관리하는 행정체계 개편이 필요하다. 국가 재정 및 인력관리 효율화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 전문조직이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확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산림 관련 지식 창출과 보전을 위해 박사급 전문인력 채용 및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 설치를 제안한다. -김 임도가 낙후된 산림부국은 없다. 임도는 생태계 보전 및 경제림 육성 등 산림경영에서도 필수적이고 건강한 산림 조성에도 필요하다. 경제림 수종에 대한 고민과 원자재로서의 가치가 전제돼야 한다. 경제성을 갖추려면 일정 규모의 단지가 조성되고 동일 수종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때마다 수종을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래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도 요구된다. -이 산림 관련 연구·개발을 적극 검토하겠다. 기능에 따른 숲 관리로 방향을 전환하고 도심주변 산림에 대한 재해예방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임업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진행·정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실험은 이제 끝 책임질 수 있는 세계 선보이고 싶어”

    “실험은 이제 끝 책임질 수 있는 세계 선보이고 싶어”

    “정부가 소중한 예술가 하나를 살린거죠. 하하하.”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지난 세월 고생이 묻어난다. 어릴 적부터 그림만 생각하고 살았다 했다. 고작 ‘환쟁이’이냐는 반대에 가출까지 감행하면서 화가를 고집했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뒤 작가 생활에 필요한 실탄 장전에 나섰다. 여중에서 3년간 선생님 노릇하고, 이어 이대 앞에 학원도 차렸다. 수입이 꽤 쏠쏠했다. 서울 목동에다 집까지 장만했다. 그런데 학원하다 보니 작업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3년 만에 친구에게 넘기고 전업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고야의 ‘거인’보고 미친 듯 그리기 시작 “1988년이었어요. 그동안 많이 벌어놨으니 그 돈으로 1년 반 정도 유럽 미술 여행을 떠났습니다. 스페인에서 고야의 ‘거인’을 보고 시쳇말로 ‘빡’ 돌았지요. 귀국해서 미친 듯 그렸습니다.” 그 시절 그린 그림은 툭하면 7~8m짜리 대작이었다. 미술관 벽면을 꽉 들어차게 채우고서는 마냥 흐뭇했다. “그런데 그렇게 두번 전시하고 났더니 그 많던 돈이 다 사라지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수묵 실경산수를 그리다 유럽 여행 뒤 서양 재료를 대거 차용했다. 여기다 거침없이 작업하다보니 스스로 보기에도 “난해하고 난잡하고 난폭하고 단도직입적”이었다. 집 팔고 경기도 광명 월세방으로 옮겼다. 그 와중에 외교부에서 연락이 왔다. 1994년이었다. “집사람한테 딱 한번만 전시 더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슈퍼마켓에라도 취직해서 아이들을 책임지겠다고 했던 때였어요.” 유엔 에스캅(UN ESCAP·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정부 간 고위급회의) 건물에 들어갈 작품이 필요한데 그의 작품 ‘일월도’를 넣자고 한 것. 이 작품은 지금도 태국 방콕 그 건물 로비에 걸려 있단다. “덕분에 작가로서의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웃는다. ●한지 위에 석채·옻칠 올려… 유화 느낌 물씬 3월 6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자연과 생명’전을 여는 임효(57) 작가 얘기다. 이번 전시는 2007년 이후 5년 만의 대규모 전시다. 그럼에도 더 새롭단다. “그때는 옛 작품까지 한데 냈는데 이번에는 2010년, 2011년에 작업한 최신작을 위주로 삼았습니다. 역시 최신작을 전시해야 그럴 듯해 보이더라고요.” 작업은 한지 위에다 석채와 옻칠을 올리는 방식이다. 수묵을 썼음에도 무척 두터운 느낌이어서 유화 냄새가 물씬 난다. 최근작에는 독일 체류 경험이 반영됐다. 2009년 12월에서 2010년 2월 동안 바트 도버란이라는 도시에 머물렀다. 독일 북쪽, 그러니까 함부르크 동쪽으로 차로 1시간 30분 걸리는 이 도시는 세계적 휴양지다. 아직 아시아쪽에 널리 알려지지 않아 동양인은 그가 유일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머무르는 동안 30년 만의 폭설이 휘날렸다. 그 좋다는 휴양지, 구경 한번 제대로 못했다. 그런데 오히려 다행이라 했다. “꼼짝없이 작업실에 갇혀서 하늘만 봤거든요. 그런데 문득 누구나 보는 하늘이지만, 느끼는 만큼 가져가는 게 바로 하늘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디 하늘뿐이랴. 인간사 모든 것이 그렇지 않느냐 싶었단다. ●“팔십엔 부끄럽지 않은 세계 만들고 싶어” 그래서 나온 작품이 ‘교감’, ‘심화’처럼 감사한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작업실과 호텔을 오가는 단조로운 시간, 호텔 식당 매니저가 늘 혼자 식사하는 그를 위해 테이블에다 서양란 하나를 가져다줬다. 이 작품들은 그 난초가 주는 뭉클한 교감을 표현해본 것이다. 또 옻칠을 예전보다 많이 썼다. 광택과 보존성 때문이다. “실크로드 발굴품을 보면 옻칠 해놓은 것들이 1500여년 전임에도 잘 보존되어 있더라고요. 비싼 재료이긴 한데 포기할 수 없었어요.” 지난 30년간 화업을 정리한다고 하니 회고전인 셈인데, 회고전 대신 굳이 ‘청년 작가를 졸업한다.’는 표현을 쓴다. “이전까지는 실험하고 모색하는 작업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책임질 수 있는 세계를 표현해보고 싶다는 겁니다. 한 10년 그림 그리고 나서 자기 세계를 구축한 작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오십줄에 들면 청년작가를 면한거죠. 육십에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칠십에 많은 사람들이 쳐다볼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팔십에 우리 역사와 문화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세계를 만들어 내보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입니다.” 1실에는 최근작, 2실에는 이전 작품을 전시한다. 모두 70여점이다. (070)7404-8276.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詩를 사랑한다면 관악구로 오세요”

    “詩를 사랑한다면 관악구로 오세요”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훈훈한 ‘감성 행정’이 눈길을 끈다. 22일 관악구에 따르면 유 구청장은 지난해부터 시를 활용한 주민 소통법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관악구는 지난해 4월 남현동에 위치한 미당 서정주의 자택 봉산산방을 ‘미당 서정주의 집’으로 리모델링했다. 이곳은 시인이 작고하기 전 30년간 집필활동을 벌인 우리나라 서정시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여기에는 시인의 창작공간과 함께 생전에 사용했던 생활용품 등이 전시돼 있다. 주민들을 위한 문학교실도 운영된다. 같은 해 5월에는 관악산 입구에 ‘관악산 시도서관’을 조성해 시집 4000여권을 비치했다. 도종환 시인이 명예관장을 맡았고, 이해인 수녀의 친필액자를 비롯해 여러 문인들의 손때가 묻은 소장도서도 비치했다. 이와 함께 구 종합청사 유리 바깥벽에 시구를 걸어 두는 ‘시가 흐르는 유리벽’을 조성했다. 현재는 작가 이외수의 시구 ‘새한마리만 그려 넣으면 남은 여백 모두가 하늘이어라’가 새겨져 있다. 이어 ‘시와 음악이 흐르는 공중화장실’를 비롯, 각종 공공시설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구를 계속해서 부착할 예정이다. 또 서정주의 집, 시도서관, 낙성대공원도서관 등에서 다양한 시문학 행사를 개최하고, 작가들과의 만남도 이어갈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서울대 철학과 출신으로 학창시절 때부터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잡지 창간호를 수집하고, 문학서·철학서 탐독을 취미로 삼았다. 그는 “비록 시가 짧은 문장으로 이뤄진 글이지만 주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삭막한 도시에 포근한 ‘서정의 샘’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경남도 ‘노는 땅’에 임대아파트 만든다

    경남도가 놀리고 있는 공유지에 서민·근로자용 장기 임대아파트를 짓는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공유지 임대주택 건립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집값과 서민 주거 안정 등 정부 주택공급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두관 지사와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유지 개발을 통한 서민·근로자 임대주택 개발사업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 사업은 경남도 소유의 유휴 공유지를 임대주택 용지로 제공하고 신탁회사에서는 이 공유지에 서민·근로자용 소형 임대주택을 건립해 30년간 장기 임대로 투자자금을 회수한 뒤 토지와 주택을 도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협약을 통해 경남도는 임대주택 사업지 선정과 임대주택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 등의 업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사업구조·금융구조 및 사업시행을 위한 신탁사 선정 등에 관한 자문 업무를 한다. 경남도와 하나은행은 먼저 1~2개 단지를 시범적으로 선정해 사업성 검토를 한 뒤 서민·근로자용 임대주택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성이 확인되면 시범사업을 하면서 추가 사업지를 계속 선정해 임대주택 건립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도유지 가운데 적정 부지를 대상으로 근로자 기숙사, 다세대 주택, 아파트 등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을 건립하고 시·군 공유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상으로 제공하는 공유지에 임대주택을 건립하면 기존 임대주택 보다 임대료를 40%쯤 낮게 책정할 수 있는 것으로 경남도는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임대주택 부족이 집값과 전세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서민생활이 불안해지면서 지역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어 도민 부담과 도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서민용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공유지 임대주택 건립 방식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협약식에서 김두관 지사는 “서민·근로자를 위한 임대주택 건립사업은 도정이 도민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협약을 계기로 저렴하고 양질의 임대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자체 너도나도 ‘서울 장학숙’

    지자체 너도나도 ‘서울 장학숙’

    자치단체들이 수도권에 ‘장학숙’을 건립하는 붐이 일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광역단체들이 향토인재 육성 차원에서 서울에 장학숙을 건립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기초단체까지 가세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장학숙은 시설과 환경이 좋을 뿐 아니라 이용료(월 15만원 안팎)가 하숙비보다 훨씨 저렴해 인기가 높다. 경쟁률이 치열해 성적과 학부모의 경제적 능력을 감안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입사할 수 있다. ●장학숙에 입사하면 효자 자치단체의 서울 장학숙은 강원도가 설립한 ‘강원학사’가 효시다. 1974년 서울 관악구 신림3동에 건립돼 37년째 운영되고 있다. 식당, 체력단련실, 도서실, 농구장, 세탁실 등을 갖추고 있다. 대학 기숙사 이상으로 규율이 엄격하다. 수용인원은 265명으로 그동안 3000여명이 강원학사를 이용했다. 월 이용료는 3끼 식사비를 포함해 15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서울지역 하숙비가 평균 50만원 선이고 대학가 원룸은 보증금 500만~1000만원에 월 50만원 정도를 내야 해 강원학사에 입사하는 것만으로도 효자 소리를 듣는다. 선발방식은 학부모 경제수준(저소득 우선), 성적(수능·내신)을 종합해 평가한다. 부모가 강원도 내 7년 이상 거주하고 학생은 초·중·고 가운데 2개 단계 이상 학교를 강원도에서 나와야 한다. 경기도의 경우 오는 3월 신학기를 앞두고 160명의 신입생을 모집 중인데 1200여명이 몰려 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군별로 나눠 배정하면서 경쟁이 뜨겁다. 수원의 경우, 4명 모집에 129명이 지원한 상태다. ●4~5개 기초단체 공동학사 운영도 지역 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광역 지자체뿐만 아니라 기초 지자체도 장학숙 건립에 뛰어들었다. 광역 지자체에서는 강원 외에 경기, 전남, 전북, 충북, 제주도가 장학숙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 구례군, 전북 전주시, 충북 제천시 등 기초단체들도 장학숙을 운영 중이다. 전북 고창군의 장학숙은 관악구 남현동에 60명 수용 규모로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정읍시도 성동구 마장동에 80명을 수용하는 ‘대학생공동학사’를 2014년 완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성동구가 부지를 제공하고 정읍시 등 전국 4~5개 자치단체가 건립비를 공동 부담해 30년간 공동 이용하는 방식이다. 남원시도 성북구 보문동에 애향장학숙을 건립하기 위해 2009년 33억원을 들여 토지 966㎡를 매입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입사하는 장학숙은 향토인재 배출의 전당으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전북장학숙의 경우 개관 이후 각종 고시합격생 150명을 배출했다. 현재까지 사법고시 76명, 행정고시 32명, 입법고시 2명, 회계사 4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고시합격생들이 많이 나오자 전북장학숙은 고시준비생들을 위한 특별시설인 ‘청운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용어 클릭] ●장학숙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지역 출신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자치단체가 예산을 투입해 건립한 기숙사다. 숙식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학업과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서실, 운동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 국내 최고령 발명가 변경삼씨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로

    국내 최고령 발명가인 변경삼(88) 창생사 대표가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로 추천돼 화제다. 6일 한국발명진흥회 등에 따르면 생물학 박사인 유즈베코프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 교수와 윤상원 영동대 발명특허학과 교수는 지난달 노벨재단 노벨상심사위원회에 변 대표를 추천했다. 변 대표는 지난 30년간 전립선과 관련된 연구를 통해 ‘백토를 이용한 전자식 음경동맥 혈류증진 운동장치’를 발명, 제품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미국과 독일·일본 등에서 특허를 획득했고 미 식약청에 의료기기로 등록됐다. 유즈베코프 교수는 모스크바 발명전에 출품된 변 대표의 발명품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검찰 낮술금지·매니페스토 도입… 與 공천도 개혁할까

    검찰 낮술금지·매니페스토 도입… 與 공천도 개혁할까

    31일 한나라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으로 선임된 정홍원 변호사는 약 30년간 검찰에 몸담았던 법조인 출신으로 강직한 성품을 지닌 인물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 사법시험(14회)에 합격해 검찰에 몸담았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사시 동기다. 검사 시절에는 대표적인 ‘특별수사통’으로 불렸다. 1982년 이철희·장영자 사기사건을 비롯해 ‘대도’ 조세형 탈주 사건, 수서지구 택지공급 비리사건, 워커힐 카지노 외화 밀반출 사건, 안기부 배후조종 북풍사건 등 각종 권력형 비리 수사를 지휘했다. 1991년 대검 중앙수사부 3과장 시절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컴퓨터 해커를 적발했고 서울지검 남부지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민원인 후견인 제도를 도입했다. 대검 감찰부장으로 있을 때에는 ‘검찰 낮술 금지’를 실시하는 등 검찰 내부 개혁에도 앞장섰다. 정 위원장은 이어 2004년 10월부터 2006년 9월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전자투표 도입을 위한 로드맵을 처음 발표했고 선관위에서 농·수·축산업협회 조합장 선거와 국립대 총장 선거, 산림조합장 선거, 주민투표 등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최초로 매니페스토 선거운동 방식을 도입해 우리나라 선거문화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호평을 받았다. 정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 인선 때마다 ‘단골’ 후보로 거론됐다. 2007년 12월에는 대한변호사협회가 삼성 비자금사건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정 위원장은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최상의 법률서비스, 최고의 법률복지 국가’라는 공단의 경영이념을 정립한 뒤 전국 무변촌(변호사가 없는 마을) 45곳에 공단 지소를 설치했고 이동법률상담차량을 가동해 법률취약계층들이 보다 쉽게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09년부터 서울과 대구, 부산에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신용불량자 및 임금체불 근로자 등에게 무료 법률지원을 시작했다. 정 위원장은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감당하기엔 무거운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쓴 잔도 마시는 용기와 신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위원장직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공천 기준에 대해서는 “지도자가 될 사람은 개인의 영달보다 국민의 복리를 우선시하는 사람이 돼야 하며, 내가 한가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바로 이 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 “한나라당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민이 비난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이 크게 변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며 공천도 연관이 돼 있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만성적자’ 청주공항 민영화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청주국제공항이 민영화된다.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른 조치로 외국 자본이 포함된 민간의 경영기법 도입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정부는 공항 사용료를 신고제에서 승인제로 바꾸고 공항서비스평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항공법 개정안을 지난 26일 공포했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공항공사와 민간위탁사인 청주공항관리㈜가 30년간 청주공항의 운영권을 매매하는 계약을 2월 1일 맺는다고 31일 밝혔다. 정부가 2009년 3월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 방침을 밝힌 지 34개월 만이다. 국내 공항의 첫 민영화로, 논란을 빚는 KTX경쟁체제 도입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2002년 김포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을 운영 중인 한국공항공사와 민간 운영사 간 경쟁체제 도입을 천명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 KTX 민영화와 다른 점은 흑자 노선이 아닌 적자노선(공항)을 매각했다는 것이다. 계약서에 따르면 청주공항관리㈜는 청주공항 운영권을 30년간 255억원(부가세 별도)에 매입하기로 했다. 청주공항관리㈜의 대주주로는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과 흥국생명보험, 북미 공항전문기업인 ADC&HAS가 참여했다. 자치단체인 충청북도는 향후 지분 5%를 매입할 계획이다. 다만 청주공항관리㈜는 공항 운영권만 위탁받기로 해 활주로, 계류장, 터미널 등의 기반시설 확충은 정부가 그대로 맡게 된다. 청주공항은 연간 14만회의 활주로 처리 능력을 갖췄으나 지난해 9082회만 비행기가 이·착륙해 단 6.5%의 활용률을 나타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은 66억원, 비용은 118억원으로 매년 52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운영증명 취득 등 인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말쯤 민간 경영이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근혜式 ‘공정·개혁’ 물갈이 시작됐다

    박근혜式 ‘공정·개혁’ 물갈이 시작됐다

    한나라당 4·11 총선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공추위)가 31일 모습을 드러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 스토리’를 엮어온 인사들이 대거 중용됐다. 공추위가 앞으로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추천 업무까지 맡는 만큼 인재 영입에 초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공천 개혁에 대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노림수가 녹아 있다는 평가다. 우선 공추위 인선 자체부터 ‘깜짝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언론 하마평에 거론된 인사들이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박 비대위원장이 인선 작업에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부위원장은 사법개혁 학자 특히 정치력과 지명도보다는 공정성과 개혁성을 인선의 잣대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부위원장인 정종섭 서울대 법대 학장은 헌법학 분야 권위자다. 평소 사법 개혁 등을 포함해 사회 전반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소신 있고 꼿꼿한 성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의 발탁은 현 정부의 대기업 중심 경제정책에서 탈피,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서 부회장은 법정관리에 있던 중소기업을 회생시켜 30년간 직접 경영한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또 숙명여대 최연소 총장에 오른 한영실 총장은 ‘건강밥상’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다. 평범한 주부였던 진영아 ‘패트롤맘’ 회장은 학교폭력을 차단하는 지킴이로 탈바꿈한 뒤 전국 1만여명의 어머니 봉사대원을 이끌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이 평소 강조해 온 ‘문화 강국’과 ‘이공계 우대’ 철학도 인선에 반영됐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공연예술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박 대표는 뮤지컬 맘마미아와 시카고, 아이다 등을 제작해 뮤지컬 대중화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는 정동극장장 재임 당시 역발상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경영모델을 구축했다. 박승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친박·법조 위주 편향 지적도 그러나 정홍원 위원장과 정 부위원장, 권영세 사무총장 등 법조계 출신들이 공추위에 상대적으로 너무 많다는 ‘편중 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색채가 강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정 부위원장은 친박 성향의 권 사무총장과 대학(서울대 법대) 동기인 데다, 친박 핵심인 유승민 전 최고위원과는 고등학교 동기로 알려졌다. 현기환 의원은 친박계이자 쇄신파 핵심 인물이며, 비례대표인 이애주 의원도 18대 국회 초기에는 친이(친이명박)계였으나 지금은 친박 성향으로 분류된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육류 공장’ 시대 열린다

    ‘육류 공장’ 시대 열린다

    1932년 윈스턴 처칠은 ‘지금으로부터 50년 후’라는 수필에서 “우리는 지금처럼 닭을 키워 잡아먹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적절한 크기의 가슴살이나 날개만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풍부한 상상력과 뛰어난 위트로 국정을 운영했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만큼 필력을 자랑했던 처칠이 예언했던 1982년은 이미 3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양계장에서 닭을 키워 고기와 계란을 얻고 있다. 그러나 처칠의 꿈이 허황되지만은 않았다는 것이 과학자들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 ‘공장에서 키워 낸 고기’의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이 없는 육류’, 곧 ‘배양육’이 식탁을 차지할 날이 머지않았다. ●비판의 중심 선 축산업 수천년간 육류는 인류가 가장 좋아하는 식량이었다. 육류 소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국의 경우 1인당 연간 85㎏의 고기를 먹는다. 이는 33마리의 닭 또는 돼지 한 마리, 4분의3마리의 양, 소 5분의1마리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난 30년간 영국인의 육류 소비는 20% 이상 늘었고 단 한 차례도 줄어든 적이 없다. 그러나 정작 육류를 생산하는 축산업은 논란의 중심에 있다.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감자 1㎏을 얻기 위해 1000리터의 물이 필요한 데 비해 육류 1㎏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그 100배가 필요하다. 또 축산폐수는 환경오염을 낳고, 축산배설물에 의한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의 20%를 차지한다. 물 부족,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등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기들에 축산업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때로는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연일 비윤리적인 동물 사육과 도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축산업은 전 세계 땅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농업에 사용되는 땅의 70%에 해당한다. 축산업에 사용되는 땅이 곡물 경작지를 잠식하면서 전 세계적인 식량부족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공장에서 필요한 고기만 생산한다.’는 처칠의 아이디어가 현실에 등장한 것은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다. 살아 있는 소나 돼지, 닭 등에서 필요한 부분의 줄기세포를 떼어내 이를 배양한다면 결과적으로 원하는 부위의 고기를 원하는 크기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만들어진 육류를 과학자들은 ‘배양육’ 또는 ‘실험실 생산육’ ‘시험관 육류’라고 이름 붙였다. 배양육 분야의 선구자인 마크 포스트 네덜란드 마스트리치대 교수는 최근 “올해 말까지 배양육으로 만든 햄버거 패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스트 교수는 돼지나 소의 근육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하고, 여기에 필수 비타민과 영양소, 지방 등을 심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햄버거 패티나 소시지, 너겟 등 비교적 균일하거나 갈아서 사용하는 육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유리하다.”면서 “자연에서 얻은 것과 같은 완벽한 육류가 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채소로 만든 소시지보다는 훨씬 진짜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트 교수팀은 수센티미터 길이까지 소 배양육을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 역시 포스트 교수의 연구에 30만 달러를 지원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 미로노프 교수팀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연구진 역시 배양육 개발의 최전선에 서 있다. 현재 이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세계 최대의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이 진행하고 있는 ‘100만 달러 공모전’이다. PETA는 5년 전 2012년 6월 30일까지 ‘상업용 배양육’을 최초로 생산하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잉그리드 뉴커크 PETA 창립자 겸 회장은 “처음 이 공모전을 시작했을 때 우리는 단지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의도였을 뿐 아무도 실제로 이 같은 일을 해낼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누군가 정말로 진짜와 같은 배양육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오염·식량위기 대안으로 주목 배양육 개발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현재의 기술로는 살코기와 근육을 배양할 수 있을 뿐 소화기관 등 내장은 만들 수 없다. 또 마블링 등 지방을 적절한 비율로 배양육에 섞는 등의 기술도 더 발전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배양육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배양육이 상업화될 경우 유럽 전역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80~95%가 줄어들고, 99%의 토지사용률 증가와 80~90%의 물사용 감축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현재 브라질 전체 숲이 4배로 늘어난 것과 같은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양육 상업화는 현재의 육류 생산보다 더 싼 가격에 더 많은 생산이 가능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식량 부족 현상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현장에서 본 스포츠 외교론’ 출간

    ‘현장에서 본 스포츠 외교론’ 출간

    윤강로(56)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이 국제스포츠 무대에 진출하려는 스포츠외교관 지망생이나 국제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려는 지자체에 도움을 줄 지침서를 냈다. 대한체육회(KOC) 국제담담 사무차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국제자문역 등을 지낸 윤 원장은 30년간 스포츠외교 현장을 누비며 체득한 지식과 노하우를 담아 ‘현장에서 본 스포츠 외교론’(대경북스)을 출간했다. 책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국제스포츠기구 등 국제 스포츠계의 흐름과 역학 관계, 올림픽과 국제대회 유치, 스포츠마케팅과 국가브랜드 파워 등을 소개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러 입찰포기… 록히드마틴·보잉·EADS 3파전

    러 입찰포기… 록히드마틴·보잉·EADS 3파전

    앞으로 30년간 한반도 영공을 방어할 차기 전투기(FX 3차사업) 선정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러시아의 ‘수호이 T50 PAK-FA’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미국 보잉의 F15SE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미국 업체들은 국방 예산 감축 여파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면서 수주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차기 전투기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8조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F4와 F5 등을 대체할 첨단 전투기 60대를 구매하는 내용이다. 설명회에는 록히드마틴, EADS, 보잉 등 관계자 23명이 참가했다. 전투기 JAS39 그리펜 NG 제작 업체인 스웨덴 사브사 관계자도 사업 타당성 검토차 참석했다. 수호이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방사청은 설명회에 참가한 업체에 한해 제안요청서(RFP)를 배부했다. 방사청은 ▲기체 가격과 향후 30년간의 운용유지비 ▲스텔스 기능 등 요구성능(ROC) 충족성 ▲군 운용적합성 ▲절충교역(기술이전 등 반대급부) 등 경제·기술적 편익이라는 4가지 기준에 따라 기종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기술이전 항목 40여개를 비롯해 모두 150여 가지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각 항목당 배점 비율은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구 용역을 통해 오는 4월쯤 확정한다. 성능면에서는 스텔스 기능을 장착한 F35가, 기술이전 측면에서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보라매사업)에 라이선스 생산 등을 제안한 유로파이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격면에서는 KIDA의 2010년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 F35가 1155억원(2015년 추산)으로 유로파이터(1343억원,〃)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 국방 예산 삭감으로 생산물량이 크게 줄면서 도입시기인 2016년쯤 해외 수출 단가가 2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사청은 오는 6월 중순까지 업체의 제안서를 접수하고 7월중 제안서 평가를 실시한다. 최종 구매 기종은 오는 10월쯤 결정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란, 유럽 원유수출 중단 경고… ‘오일쇼크’ 오나

    이란, 유럽 원유수출 중단 경고… ‘오일쇼크’ 오나

    이란이 유럽에 대한 원유 수출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에 앞서 선제공격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란이 석유 공급을 끊으면 유가가 최대 3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발 오일 쇼크는 지난해 리비아 사태처럼 유가 급등을 몰고 올 수 있다. 가뜩이나 이란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남유럽 경제에도 독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U는 지난 23일 이란산 원유 수입을 오는 7월 1일부터 금지하기로 하고, 다만 그리스·스페인·이탈리아 등 남유럽에는 공급 대안을 찾을 때까지 수입금지 조치를 5개월 연장해 주기로 결정했다. 채무불이행(디폴트)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그리스가 이란으로부터 수혈받는 석유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체 수입량의 53.1%나 된다. ●이란, 거래중단 법안 29일부터 논의 에마드 호세이니 이란 의회 에너지위원회 대변인은 이란 정부가 유럽에 대한 석유 거래를 중단하는 초안을 마무리짓고 있다고 밝혔다. 하산 카포리파드 의원도 이란 의회 웹사이트에 “EU가 이란산 원유 금수를 전면 시행하기에 앞서 우리 정부가 먼저 유럽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법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에 대한 논의는 29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6일 “서방과 핵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유럽과의 교역량은 10%, 미국은 30년간 이란 석유를 수입하지도 않았다.”면서 서방의 제재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란의 대(對)유럽 원유 수출 중단은 유가 상승의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IMF는 “이란이 대안 없이 미국과 유럽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면 국제유가가 20~30%, 배럴당 20~30달러가량 치솟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가 이란발 원유 사태에 공식 입장을 내놓기는 처음이다. ●리비아 사태 규모 하루150만배럴 줄듯 이란의 원유 수출 중단이 현실화하면 원유 공급이 150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유가를 배럴당 120달러까지 끌어올렸던 리비아 사태 때와 같은 공급 대란이 일어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하루 평균 8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구매했던 프랑스 석유업체 토탈사는 이미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또 다른 위협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서방국과 세계 석유시장, 해운업계를 교란시킬 다른 전술을 쓸 수 있다고 주요 군사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격용 쾌속정으로 유조선의 운항을 방해하거나 반(反)이스라엘 테러단체인 헤즈볼라를 부추겨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을 상대로 대리전을 벌이는 식이다. 글로벌 리스크 자문업체인 익스클루시브 어낼리시스의 존 코크란 선임연구위원은 “정규 해군은 재래식 전력의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지만 혁명수비대는 지휘 계통을 벗어난 도발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자살특공대에 가까운 소형 어선 등으로 공격하면 책임 소재를 가리기도 쉽지 않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충북도, 청주공항 주주된다

    충북도가 올해 말 민영화될 청주국제공항 운영에 참여한다. 도는 다음 달 초 청주공항관리㈜와 청주공항 지분의 5%가량을 매입한다는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청주공항관리는 정부가 국내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매각할 청주공항의 운영권을 인수키로 한 합작법인으로 미국의 휴스턴공항을 운영 중인 ADC&HAS, 흥국생명,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 등 3개 민간업체로 구성됐다. 청주공항관리는 지난해 11월 한국공항공사와 청주공항 운영권 매매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으며, 올해 말 인수절차를 마치고 30년간 청주공항 운영권을 갖게 된다. 매각금액은 3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도는 청주공항관리가 이익창출을 위해 항공료나 시설이용료를 과도하게 올리는 것을 차단하고 청주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분에 참여했다. 도는 청주공항관리, 청주시, 청원군,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항 운영협의체를 만들어 항공기 정비단지 조성, 국제정기노선 다변화 등 7건의 공항 활성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으로 추진되는 공항 민영화는 한국공항공사가 시설을 소유하고 노선개설, 활주로·계류장 사용료 징수, 면세점·주차장 운영 등의 사업권을 민간에 양도하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지나친 경영간섭을 차단하면서 공익과 사익의 조화를 추구하기 위해 5% 정도의 지분참여가 적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청주공항관리도 도의 참여를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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