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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신흥기업 ⑤ 휠라] 글로벌 100년기업 2곳 오너… 농민 아들 ‘샐러리맨 신화’ 쓰다

    [재계 인맥 대해부 신흥기업 ⑤ 휠라] 글로벌 100년기업 2곳 오너… 농민 아들 ‘샐러리맨 신화’ 쓰다

    ‘High Risk, High Return(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위험(또는 모험)이 클수록 대가가 크다’는 뜻으로 윤윤수(70) 휠라글로벌 및 아쿠쉬네트 회장의 인생을 압축하는 표현이다.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이 어떻게 100년 넘은 글로벌 기업을 두 개나 거느리는 오너(사주)가 됐을까. 질문이 거듭될 때마다 윤 회장도 이 말을 즐겨 사용한다. ‘샐러리맨의 신화’ ‘몸통을 삼킨 꼬리의 주역’ ‘M&A(인수·합병)의 귀재’ ‘국제 스포츠 패션 업계의 아이콘’….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수식어만 봐도 그의 발자취가 보인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도 성공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인생을 열심히 살았을 뿐”이라고 겸손해한다. 나이 마흔에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휠라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가 30년간 쌓은 항공 마일리지가 800만 마일이다. 지난 8월 고희(古稀)를 맞은 윤 회장은 여전히 1년에 5개월은 해외에 머문다. 최근 고혈압, 심장, 갑상선 등으로 수술을 잇따라 받아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바쁘게 움직이는 게 약”이라고 한다.  ‘해방둥이’ 윤 회장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1945년 9월 9일 경기 화성군 비봉면에서 아버지 윤태흠씨와 어머니 박수하씨 사이에서 2남 5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비봉나들목으로 익숙한 이곳은 해방 직후 어디나 그랬듯 피폐하기 그지없었다. 전염병이 한번 돌면 곡소리가 온 동네를 덮었다. 그의 어머니도 윤 회장을 낳은 지 100일 만에 ‘염병’(장티푸스)에 희생됐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젖동냥을 해 그를 키웠다. 윤 회장은 “‘젖어머니’가 한 10명쯤 되는데 지금은 다 돌아가셨지만 한때 고향에 가면 ‘내가 널 키웠다’고 하시는 분들을 종종 뵈었다”고 회고한다.  한창 예민하던 17살 때(서울고 2학년) 아버지마저 폐암으로 세상을 떴다. “막내아들 장가 갈 때까지 살게 해달라”고 애원하던 아버지를 보며 까까머리 고등학생은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서울대 의대에 두 번 도전해 모두 실패했다. 2지망으로 서울대 치의예과를 들어갔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곧 그만둔다. 1966년 한국외국어대학 정치외교학과에 수석 입학했으나 마음의 갈피를 못 잡는 건 여전했다. 설상가상, 3학년 때 동기의 요청으로 답안지를 보여주다 적발돼 1년 정학까지 당한다. 홧김에 카투사 의무병으로 지원 입대한 게 전화위복이 됐다. 3년간 군생활에서 익힌 영어는 그가 국제적인 사업가로 대성하는 큰 자산이 됐다.  첫 직장은 1973년에 들어간 해운공사. 수출·무역업을 하고 싶어 1975년 미국 무역업체 JC페니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 그는 삼성전자 전자레인지의 첫 미국 수출을 성사시켜 능력을 인정받았고, 1981년 37세에 신발업체인 화승의 수출담당 이사로 스카우트됐다. 사회생활 8년 만이자 30대에 이사가 되면서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다시 실패를 안겨준 것은 영화 ‘ET’다. 1982년 귀국길 비행기에 비치된 잡지에서 ET를 보고 인형을 만들어 팔면 대박 날 것 같다는 예감에 혼자 설렜다. 부랴부랴 6개 컨테이너 분량 18만 달러어치의 ET 인형을 제작해 미국에 보냈지만 저작권 문제에 발목이 잡혀 눈물을 머금고 오클랜드 항구에서 전량을 불태워야 했다. 회사에 40만 달러의 손해를 입힌 자책감에 회장의 만류에도 화승을 3년 만에 뛰쳐나왔다.  그는 이 일을 실패로 규정하지 않는다. 저작권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한 값비싼 공부로 여긴다. “과거의 실패가 큰 득이 됐다. 인생을 살아가고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그 실패”라고 말한다. 직장 생활 10년 만에 야인으로 돌아온 그는 마음을 다잡고 사업 구상에 몰두했다. 미국 출장길에 자주 봤던 휠라에 마음이 꽂혔다. 의류로 인기 높던 휠라 브랜드를 이용해 신발을 출시하면 되겠다 싶었다. 1984년 휠라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ET 덕에 저작권에 대해 자각한 윤 회장은 샘플을 만들어 이탈리아 본사를 찾아갔으나 이미 신발 라이선스를 한 미국인 사업가가 소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여기서 포기할 그가 아니다. 그를 직접 만나 끈질기게 설득해 협업 형태로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신발은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의 경영능력에 감탄한 휠라 본사가 윤 회장에게 제안해 1991년 합작 형태로 휠라코리아가 세워진다. 1992년 내수 판매 첫해 6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7361억원으로, 20년 만에 100배 이상 성장했다. 90년대 중반 휠라코리아의 매출 규모는 유럽,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그룹 전체 매출의 10%를 담당할 정도였다. 이 같은 성과로 1997년 연봉 18억원을 받아 대한민국 최고 월급쟁이에 등극했다. ‘도전과 응전의 일생’으로 자신의 삶을 정의한 윤 회장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2005년 휠라코리아를 인수해 토종기업으로 변신시키더니 2007년 경영난을 겪던 휠라 본사까지 사들여 ‘은수저’ 없어도 ‘오너’가 될 수 있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을 정리할 나이인 칠순을 코앞에 두고 또 한번 큰일을 냈다. 2011년 7월 미래에셋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1위 골프용품 회사 아쿠쉬네트를 인수했다.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스카티 카메론 퍼터, 보키 웨지 등 쟁쟁한 브랜드를 보유한 매출 13억 달러 회사를 아시아의 작은 나라 기업인이 사들였다는 건 사건 중의 사건이었다.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이 휠라의 아쿠쉬네트 인수를 사례연구로 다룰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 던진 충격파는 대단했다.  증권가에서 휠라코리아에 대한 전망은 온통 장밋빛이다. 휠라 USA의 양호한 실적과 더불어 아쿠쉬네트 상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 골프시장의 성장세가 호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시장은 윤 회장의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 능력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윤 회장은 휠라에 없던 신발을 만든 것처럼 용품으로만 각인된 타이틀리스트에 골프의류를 추가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2년 뒤 목표대로 아쿠쉬네트가 상장하면 시가 총액은 19억 달러(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주가도 상승세다. 내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휠라코리아의 주가는 지난 8월 10만원 선을 돌파했다. 16일 주가는 11만 1500원으로, 시가 총액이 1조 1650억원에 달한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그의 개인자산(주식+부동산)은 4780억원(7월 말 기준)으로 추산된다.  겸손을 최고 덕목으로 여기는 그는 회사에서 격의 없는 회장님이기도 하다. 약속이 없으면 서울 서초구 사옥 지하 2층에 있는 직원 식당에서 사원들과 함께 점심을 해결한다. 해외 출장이 잦은 그가 자주 찾는 간식거리는 라면과 초코파이다. 골프를 좋아하지만 지난 추석 연휴 때 골프를 몰아서 친 탓에 어깨 근육이 손상돼 당분간 골프 금지령을 받았다. 요즘은 아파트 지하 피트니스에서 퍼스널 트레이너와 함께 주 2회 운동하는 걸로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김정은을 지키는 ‘사상 최대’ 의 경호부대...쿠데타 사실상 불가능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김정은을 지키는 ‘사상 최대’ 의 경호부대...쿠데타 사실상 불가능

    김정은이 40일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김정은에 대해서는 온갖 설(說)들이 쏟아졌다. 스위스 유학 시절부터 입맛을 들인 에멘탈 치즈 과다 섭취 후유증 설부터 지방 별장에서 요양하고 있다는 설, 심지어 군부 원로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도피했다는 설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인터넷을 덮어 왔었다. 김일성이 사망하고 1995년 함경도 지역에 배치되어 있던 6군단이 반란을 모의하다 적발된 사건 이후 김정은 일가에 대한 쿠데타 설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다. 김정일이 두문불출했을 때도 그러했고, 김정은이 이립(而立)도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최고 지도자로 추대된 이후에도 리영호나 장성택에 의한 쿠데타 가능성이 수 차례 나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쿠데타는 없었고 김일성과 김정일은 천수(天壽)를 누리다가 병으로 죽었고, 지금은 금수산기념궁전에 방부제 처리까지 되어 '곱게' 안치되어 있다. 김정은은 김정일과 달리 장기간 후계자 수업을 받은 것도 아니고, 경력이 일천하고 나이도 어려 집권 초기부터 얼마 가지 못해 실각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 인해 실각할 수 있다 하더라도 군부 반란에 의해 권좌에서 끌어내려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북한에는 사상 유례가 없는 규모의 대규모 경호 부대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 북한판 수방사! ‘평양방어사령부’ 우리나라도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해 군단급 부대인 수도방위사령부를 두고 있지만, 북한의 평양방어사령부는 우리 수방사와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우리 수방사는 부대를 구성하는 예하 4개 사단이 현역사단이 아닌 향토사단과 동원사단이며, 현역 전투병력은 대부분 헌병과 경비 병력 위주로 구성된 반면, 북한의 평방사는 북한군 내에서도 상당한 정예로 꼽히는 부대이기 때문이다. 평양방어사령부는 평양 외곽 지역을 지키는 군단급 부대이다. 국내 일부 언론에는 북한 최정예 기갑부대로 손꼽히는 ‘근위서울류경수 제105땅크사단’이 평방사 예하 부대로 알려져 있으나, 이 부대는 평양 남부 사리원에 배치된 820훈련소 예하 부대이며, 평방사는 보병과 장갑차 위주의 부대로 편성되어 있는 감편(減制) 군단급 부대이다. 예하에 장갑차로 무장한 4개의 차량화 보병여단과 1개 전차연대를 주축으로 2개 포병여단과 1개 경보병연대 등의 전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북한에서는 위장명칭으로 ‘91훈련소’ 또는 ‘제966대연합부대‘로 불린다. 전시가 되면 남포의 제3군단과 연계해 평양에 대한 방어임무를 수행하며, 남침에 실패해 방어전을 수행해야 할 경우 425훈련소와 820훈련소 등 기계화부대 잔존 전력과 함께 평양 방어 임무를 수행한다. 신형 전투장비를 가장 먼저 지급받는 부대이기 때문에 장비의 질적 수준은 북한군 가운데서 가장 높은 편이다. 4개의 차량화 보병여단은 러시아의 BTR-80 등 비교적 신형 장갑차를 모방해 개발한 신형 차륜형 장갑차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차연대에는 북한 육군이 보유한 전차 가운데 가장 신형인 폭풍호 후기형과 선군호 전차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예부대인 평양방어사령부 지휘관은 상장(우리 군의 중장급)급 장령이 보직되며, 지금은 숙청된 리영호 전 총참모장이 평양방어사령관을 지낸 바 있었다. ▲ 무소불위의 권력, 호위사령부 평양방어사령부가 기계화 장비를 운용하며 평양 외곽 지역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면, 평양 시가지와 김정은 일가에 대한 경호 책임은 호위사령부가 맡고 있다. 인기리에 상영된 국내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호위총국’으로 묘사된 호위사령부는 명목상 군단급 부대이지만, 예하 병력만 6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부대이다. 원래 이 부대는 이렇게 거대한 부대가 아니었다. 광복 직후 북한에 들어와 권력을 잡기 시작한 김일성의 개인 경호부대인 100여 명 규모의 ‘경위중대’로 출발해 6.25 전쟁 중 ‘경위연대’로 커졌으며, 전후 우리의 경호실 격인 ‘정부호위처’로 확대개편 되었다가 1965년에 상장급 장령이 지휘하는 ‘정부호위총국’이 되었다. 이후 정부호위총국은 호위사령부와 호위총국이라는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다가 2000년대 이후 호위사령부라는 명칭으로 굳어졌다. 과거에는 1~7국으로 나뉘어져 김일성과 김정일 일가는 물론 지방의 김씨 일가 전용 휴양소와 초대소, 목장 등을 관리하는 방대한 조직이었으나, 현재는 개편을 통해 그 규모가 다소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6개 부로 구성된 제1국은 김정은 일가와 금수산태양궁전, 당과 정부 주요 인사에 대한 직접적인 경호 및 감시 임무를 맡고 있으며, 김정은 일가의 생활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제2국, 사령부 전투근무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제3국과 독립전투여단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황병서 총참모장의 경호원들 역시 제1국 소속이다. 이들은 황 총참모장의 경호 임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감시 임무도 맡고 있다. 호위사령부는 총참모부가 아닌 국방위원장 직속이기 때문에 당시 인천을 찾았던 황 총참모장이나 최룡해 비서, 김양건 비서를 수행하면서 변심 또는 반역의 조짐이 보이면 이들을 사살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이러한 임무는 과거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등 고위층 탈북이 이어지면서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위사령부 요원들은 출신성분과 충성심을 엄격히 평가해 선발하는데, 보안을 위해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며, 결혼 시에도 배우자의 출신성분과 당성을 보아야 하며, 결혼 후 지정된 숙소에서 생활하는 등 철저하게 통제된 생활을 해야 한다. 그러나 최고 수준의 공급규정을 적용받아 풍족한 생활을 영위하며, 김일성고급당학교 등 교육 여건을 제공 받아 당 간부로 진출할 수 있는 등 최고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즉, 호위사령부는 말단 전사부터 고위 군관에 이르기까지 처음부터 호위사령부 요원으로 선발된 인원들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온갖 특혜를 누리면서 이러한 특혜에 대해 김씨 일가에 대한 절대적 충성으로 보답한다. 김씨 일가에 대한 경호는 물론, 생활 전반에 걸친 밀착 수행을 담당하기 때문에 지휘관 역시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믿을 수 있는 인물이 맡고 있다. 1985년부터 약 30년간 호위사령관 직을 수행했던 리을설은 이례적으로 조선인민군 원수까지 진급했고, 퇴임한 이후에도 원수 계급을 유지하며 예우를 받고 있다. 후임으로 사령관에 임명된 윤정린 상장 역시 1984년부터 호위사령부 참모장으로 일하며 김정일에게 전폭적인 신임을 받아왔고, 최근 상장으로 강등당하기 전까지 대장 계급을 유지해 왔다. 호위사령관은 김씨 일가를 최일선에서 경호하는 ‘문고리 권력’으로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 전시가 되거나 쿠데타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인접한 평양방어사령부와 3군단 등 총참모부 통제를 받는 전투부대를 끌어와 휘하에 두고 지휘할 수 있다. 자체 보유한 전투여단 강화된 3개 대대 편성을 갖추고 있으며, 쿠데타 또는 ‘최고 존엄’에 대한 위해 시도가 발생할 경우 즉각 출동하여 기동타격대 역할을 수행한다. ▲ 10만여 친위대... '호위사령부' 건재한 이상 쿠데타 불가능 최근 중국 SNS에서는 ‘김정은 실각설’이 사실처럼 확산되고 있었다. 김정은이 40일 가까이 잠적했고, 최근 황병서 일행이 인천을 찾은 것도 김정은을 축출한 뒤 삼두체제를 인정받기 위해 내려온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면서 이러한 소문이 돌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설은 평양에 오직 김정은의 명령만 듣는 10만여 명의 최정예 친위부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쿠데타가 발생한다면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호위사령부와 쿠데타 병력 간에 교전이 발발할 것이지만, 아직까지 평양 일대에서 이러한 특이 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고, 김정은은 다시 전면에 등장하여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황병서가 제아무리 2인자, 심지어 1.5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도 총정치국은 호위사령부에 대한 지휘권을 가질 수 없다. 2인자조차 인정되지 않는 유일 독재체제 북한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2인자나 1.5인자라는 단어에 박장대소할 것이지만, 막강한 권력을 휘어잡으며 2인자 행세를 했던 장성택조차도 건드리지 못한 것이 호위사령부였다. 김일성과 김정일은 자신들의 권력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안전장치로 반세기에 걸쳐 호위사령부를 철저한 사병 집단으로 만들어 놓았고, 이를 김정은에게 물려주었다. 김정은은 이 호위사령부 안에서도 사령관인 윤정린과 부사령관인 김성덕이 서로 견제하고 충성 경쟁을 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대장이었던 윤정린을 김성덕과 같은 상장으로 강등시킨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김정은은 건강상의 문제로 약 2~3개월 가량의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가 어느정도 마무리될 때까지는 안정을 취해야하겠지만, 김정은이 통치 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아니며, 빈도는 낮아지겠지만 앞으로도 대외 활동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27세에 불과하지만 ‘백두혈통’ 덕분에 우리나라의 청와대 비서실장 격인 서기실장을 맡고 있는 김여정이 오빠인 김정은의 신임을 받으며 권력을 틀어쥐면서 오빠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고, 여기에 ‘총폭탄 정신’으로 무장하고 김정은을 결사 옹위하는 10만여 명의 친위대까지 버티고 있다. 김정일은 생전에 호위사령부 요원들에게 니콜라이 차우셰스쿠(Nicolae Ceausescu)의 경호원들에 대한 영상을 자주 보여주었다고 한다. 루마니아 혁명 당시 차우셰스쿠에게 충성하던 보안군 소속 경호원들은 최후의 1인까지 혁명군에 저항하다 사살됐고, 김정일은 호위사령부 요원들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이들과 같은 충성심을 요구해왔고, 호위사령부는 이 같은 독재자의 요구에 충실히 길들여져 왔다. 이들의 충성 대상은 이제 ‘백두혈통’인 김정은에게 이어지고 있고, 김정은은 매년 각종 사치품 수입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며 이들에게 막대한 특혜를 베풀고 있다. 김정은 체제 붕괴 또는 권력 약화는 독재자로부터 제공받는 호위사령부 요원들의 부귀와 영화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위사령부는 대단히 강력하고 김정은과의 밀착 관계는 쉽게 끊어질 수 없는 관계다. 이 때문에 이립(而立)을 갓 넘긴 철부지 독재자가 권좌에서 끌어내려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이고, 이로 인한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과 위험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고객에게 90도 인사, 프로 돼야 살아남죠”

    “고객에게 90도 인사, 프로 돼야 살아남죠”

    “온누리상품권엔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직원에게 주는 대기업이 많다는 말에 환영한다는 팻말을 가게에 붙였어요.” 지난 10일 강남구 영동시장 상인회에서 열린 ‘주경야독 프로젝트’ 수업에서 그릇가게를 하는 김귀자(52·여)씨는 교육을 통해 바뀐 점을 발표했다. 다른 상인들은 “손님한테 90도로 인사하기 시작했다”, “장사를 넘어 사업을 한다고 생각을 바꾸고 프로가 되기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남구는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달 24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매주 사흘씩 점포 진단과 마케팅 등 경영 능력 향상을 위해 이곳 상인들을 교육하고 있다. 이날 주제는 ‘이미지메이킹’이었다. 박경은(45·여) 강사는 체질에 따라 고객 응대 방식도, 효율적 판매법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하고 남자다운 외모를 지닌 태양인 고객에겐 결론부터 말하고 특히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모범생 얼굴인 소음인에겐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게 좋으며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깨나 가슴이 발달한 소양인에겐 재미있게 설명하는 방식을, 여유 있고 안정적인 태음인에겐 다정하게 감성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동시장은 구에서 유일한 골목형 전통시장이다. 하지만 주위에 마트가 많고 논현역~신논현역 먹자골목 식당들이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식당이 많아지면 시장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미 점포의 20% 정도가 식당으로 바뀌었다”며 “주경야독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내년에 현대화사업을 시작하는 게 희망”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의 평균연령은 60대지만 오후 2~4시 30여명이 교실을 채우고 수업을 듣는다. 반찬가게를 하는 박종철(42)씨는 “일본의 한 백화점은 포도를 먹는 게 소원인 백혈병 어린이를 위해 판매용 포도를 찾지 못하자 전시용까지 찾아내 줬다는 이야기로 매출이 올랐다고 한다”며 “우리 시장도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팔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파사 주인인 양성관(59)씨는 “30년간 점포를 운영하며 요즘엔 바닥이 어딘지 모르게 장사가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하지만 마트보다 가격이 싸 친절을 함께 갖춘다면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귀띔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시장 내 골목을 ‘차 없는 보행 전용거리’로 운영한 것을 필두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더욱 노력할 것”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단통법과 통신요금/정기홍 논설위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어제 이달 초에 시행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과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단통법 도입 이후 단말기 보조금이 줄면서 시장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보조금 최대 지급액을 3만원을 올려 30만원이 됐는데도 현장에선 되레 혜택이 줄었다. 100만원짜리 단말기를 구입할 때 단통법 시행 이전엔 최대 27만원의 보조금을 받고, 약정요금제 선택 때 음성적으로 수십만원을 더 받았지만 지금은 고작 10만원대의 혜택을 받는다고 한다. 시장에서는 단통법을 ‘호갱법’(호갱은 호구라는 뜻)이라며 비꼰다. 단통법 시행에 따른 지금의 이동통신시장 변화는 복잡다기하다. 단통법은 왜곡된 보조금 시장을 바로잡고 가계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려고 도입됐다. 편법적인 보조금을 줄이기 위해 보조금 상한선을 올리고, 경우에 따라 달리했던 보조금 지급액 차이도 없앴다. 음성적 보조금이 없어지면 저가 알뜰폰 시장이 커지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제도에는 긍정적인 게 많다. 그동안 이통업계에는 한 해 7조원(일부 제조사 장려금 포함)이란 천문학적인 마케팅 자금이 뿌려지는 등 과열돼 있었다. 시장은 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이 줄어든다는 것이 예견됐는데도 왜 투정일까. 최 위원장의 언급처럼 시행 초기의 과도기 현상에서 발생한 것일 수 있다. 그럼에도 빠진 게 있다. 보조금 혜택은 줄었는데도 정작 민감한 통신요금의 변동이 없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약정요금제란 명목으로 요금 상품과 연동해 단말기 값을 쪼개서 내고 있다. 이통업체로서는 단통법에 요금제가 명시되지 않아 이를 감안할 이유는 없었겠지만 요금은 기존과 엇비슷한데 보조금 혜택만 줄어들었으니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소비자들은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 그만큼의 통신요금은 내려야 한다고 본다. 마땅한 이치다. 경우의 수에 능한 이통업체들이 이를 모를 리 없지만 비켜서고 숨어버린 것이다. 최 위원장이 “이통업체에 보조금을 더 주라고 권유를 하는 건 어렵다”고 했지만 정부가 인가하는 통신요금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을까. 이통업체로서는 단통법 이전처럼 법적 보조금에다 수십만원의 보조금을 얹어주는 것이 원천 봉쇄돼 고가의 요금제를 활용하기 쉽지 않은 고충이 있긴 하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 초기에 요금카드를 꺼내지 않은 것은 고도의 전략이 숨어 있다. 초기에 보조금을 상한선까지 주지 않고 여론의 눈치를 보는 것도 이러한 한 수로 읽힌다. 이는 30년간 익히 경험한 바다. 정부는 요금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 단통법의 시행은 궁극적으로 가계에 부담이 되는 통신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노벨상 부부과학자, 30년간 한 몸처럼 뇌세포 연구

    “(모세르 부부는) 몸은 두 개지만 하나의 뇌를 가진 것처럼 움직였다.”(과학전문지 네이처)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공동선정된 노르웨이의 부부 과학자 마이브리트 모세르(50·여)·에드바르드 모세르(51)는 대학에서 처음 만난 뒤 지금까지 30년간 뇌 세포 연구의 외길을 걸어온 학자들이다. 아침을 먹을 때부터 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정도로 뇌 연구에 강한 열정을 가진 부부는 대학에서 처음 뇌 연구에 대한 자신들의 열정을 깨닫고 나서 같은 곳에서 함께 연구 경력을 쌓아왔다. 노르웨이 태생인 모세르 부부는 1983년 노르웨이 오슬로대에서 처음 알게 된 뒤 지금까지 28년간 부부로 지냈다. 두 사람 모두 1995년 오슬로대에서 신경생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았다. 이후 이번에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존 오키프 교수의 연구소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하다 1996년 노르웨이 트론하임에 있는 노르웨이 과학기술대로 옮겨 지금까지 이곳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남편은 현재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카블리 시스템 신경과학연구소 소장을, 부인은 신경계산센터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들이 역대 다섯 번째 부부 노벨상 수상자라고 밝혔다. 이들보다 30년 앞서 뇌에 위치정보 처리시스템을 구성하는 세포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오키프 교수는 미국 뉴욕시 태생으로 뉴욕시립대를 졸업한 뒤 1967년 캐나다 맥길대에서 생리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았고 1987년 UCL에서 인지신경학 교수에 임명된 뒤 지금까지 몸담고 있다. 현재는 UCL 세인스버리 웰컴 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영국과 미국 시민권을 모두 가진 오키프 교수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아직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을 정도로 농구광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이번 노벨상 수상에 앞서 지난해 미국 컬럼비아대가 생물학과 생화학 분야의 기초연구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린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루이자 그로스 호르위츠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와 연극은 한 몸… 둘 사이 멀어진 거리 회복시키겠다

    시와 연극은 한 몸… 둘 사이 멀어진 거리 회복시키겠다

    시와 극이 한 몸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 에우리피데스 등 그리스 고대 비극의 3대 시인부터 셰익스피어에 이르기까지, 시는 곧 극이었고 시인은 곧 극작가였다. 근대 이후 영화, 드라마 등의 서사가 압도하면서 문학의 뿌리인 시와 극의 결합, 시극은 대중에게 외면당했다. 하지만 인기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 ‘피의 결혼식’ 모두 시극이 원형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여기에 “시와 극의 멀어진 거리를 회복하겠다”고 나선 이가 있다. ‘한국 문학의 축복이자 저주’, ‘한국어로 쓰인 가장 중요한 시집’이라는 문단의 찬사를 받은 시인이자 지난 10여년간 연극, 오페라 등의 무대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극작가로 활약해온 ‘전방위 문화인’ 김경주(38)다. 그가 지난 10여년간의 극작 작업을 묶은 책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문학동네)를 내놨다. 대학로 실험연극의 메카로 통하는 연극동인 ‘혜화동 1번지’에서 2006년 초연 이후 최근까지 다섯 차례 이상 공연된 작품이다. 12월에는 ‘나비잠’(호미)과 ‘블랙박스’(안그라픽스)도 종이책의 옷을 입고 나온다. 해외 공연도 준비 중이다. 일본어 번역본을 함께 실은 ‘늑대는’은 일본에서, ‘나비잠’은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영어판으로 출간하면서 내년 하반기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다. “책 출간보다 공연을 먼저 했던 건 무대, 공간의 언어로 시가 어떻게 닿는지 보고 싶어서였어요. 유럽에서는 희곡을 빼놓으면 문학사가 정리가 안 될 정도로 문학의 중요한 정수예요. 그런데 우리는 신춘문예에서는 물론이고 주요 문학 출판사에서 최근 20~30년간 희곡을 출간한 적이 없을 정도로 서자 취급을 받고 있거든요. 희곡이 단지 무대에 올리는 대본이 아니라 읽는 문학으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죠.” 출발은 험난했다. ‘늑대는’은 20대 중반부터 신춘문예에 내왔지만 최종심에서 줄곧 미끄러졌다. 보다 못한 한 심사위원이 그에게 “신춘문예용이 아니니 그만 보내라. 대학로에서 바로 작업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연락해 왔다. 하지만 대학로를 기웃거리며 연출가를 만나 희곡을 내밀어도 보고 극단 사무실 앞에 놔두고도 왔지만 선뜻 손내미는 곳은 없었다. 그러다 2003년 희곡과 함께 보낸 시가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덜컥 시인으로 먼저 등단하게 됐다. 시와 희곡 모두에 애정을 품게 된 건 대학 시절부터였다. 극단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를 공부하게 됐다는 그는 상업 공연이 판을 치는 대학로에서 ‘시적 울림이 있는 연극을 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품었다. 2000년부터 낭독 모임 ‘펭귄라임클럽’을 통해 시 낭독 문화를 뿌려온 것도, 2007년부터 자신의 스튜디오 ‘플라잉 에어포트’에서 시극 실험 운동을 펴온 것도 그 밑거름이었다. “시가 살려면 소리라는 피부를 입고 나와야 해요. 그런데 시인들이 시 낭독을 하면서 뻘쭘해하는 게 안타까웠어요. ‘자기가 쓴 시를 저렇게 멋없게, 자신없게 읽나’ 하는 생각이 치받아왔죠. 제도권 교육 때문에 묵독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시를 향유하는 문화를 잃어버린 거예요. ‘소리내어 읽는 언어의 질감을 살려야겠다’, ‘무대에 올려 새로운 낭독의 언어를 가져야겠다’ 싶어 낭독·시극 운동을 시작했는데 ‘왜 돈 안 되는 짓을 하냐’는 질타도 많이 받았죠(웃음).” 하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시적 메아리를 계속 전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지 오래다. “시를 열심히 쓰는데 독자들이 안 읽는다고 독자 탓을 할 수는 없잖아요. 힘들게 썼으면 광장에서 읽기라도 해야죠. 시와 연극은 모성의 언어로 고백하는 문학 장르입니다. 태담, 기도와 닮은꼴이죠. 이제 시적 언어로 고백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세계에서 멸종된 시극이 한국에서 다시 출발한다는 건 의미 있는 일 아닐까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하우스브랜드안경 뮤지크, 세컨드브랜드 ‘스틸러’ 런칭

    하우스브랜드안경 뮤지크, 세컨드브랜드 ‘스틸러’ 런칭

    디자인 스튜디오 ‘MUZIK creative label’이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국제광학안경산업전시회 ‘실모(SILMO)’에서 세컨드브랜드인 ‘스틸러(STEALER)’(www.stealer.co.kr)를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프랑스 핸드메이드 아이웨어 ‘뮤지크(MUZIK)’에 이은 두 번째 브랜드 런칭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런칭한 뮤지크(www.muzik.co.kr)는 알랭 미끌리(Alain Mikli), 커틀러앤그로스(Cutler and gross), 셀리마(Selima) 등 30년간 명품 선글라스를 만들어온 프랑스 장인과 런던, 한국의 연출가, 디자이너, 아티스트들이 모여 만든 브랜드다. 고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을 고수하는 셀러브리티와 탑모델들이 즐겨 쓰는 선글라스로도 유명하다. 새 브랜드인 스틸러 역시 다른 메탈안경테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안경 스타일링을 연출한다. ‘스틸러에 의한 스틸의 재해석(STEEL BY STEALER)’이라는 콘셉트 하에 아이웨어에서 주로 사용하는 아세테이트 소재를 과감하게 배제함으로써 스틸러만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스틸 소재 특유의 오리지널리티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통해 아이웨어에서 아트워크까지 표현의 범위를 넓혔다. 제품, 그래픽, 아트워크, 마케팅 등 다양한 구성원의 합작으로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뮤지크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디벨(Divel) 렌즈 등 최상의 부품만 엄선해 견고한 품질을 자랑한다. 스틸러 아트디렉터 BK팀장은 “선글라스나 안경이 패션에 포인트를 주는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면서 다양한 하우스브랜드선글라스가 주목 받고 있다”며 “무엇보다 스틸러는 ‘스틸 프레임’이라는 특별한 디자인과 콘셉트로 뮤지크 못지 않게 ‘연예인 안경’이나 ‘탑모델 선글라스’로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실모 박람회에서 공식적으로 런칭한 스틸러는 현재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홍콩 등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국내에서는 10월부터 온, 오프라인 유명 하우스브랜드안경 매장과 유명 편집샵에서 10만원대부터 다양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헌사와 위안 ‘중년예찬’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헌사와 위안 ‘중년예찬’

    30년간을 경제 관료로 재직한 이철환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7080세대’에 바치는 헌사를 ‘중년예찬’(나무발전소)이란 이름으로 펴냈다. 인생의 여정을 시간대별로 구분해 볼 때 흔히들 유아·소년기,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로 나누고 있다. 그리고 국어사전에서는 청춘을 20대 전후, 중년을 40대에서 50대 초반까지의 연령층에 속한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사람의 수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 연령대 기준이 상당부분 달라져야 한다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다르게 통용되고 있다. 그 옛날 중국 당나라의 시성 두보(杜甫)는 ‘곡강시(曲江詩)’에서 ‘인생 칠십 고래희 (人生 七十 古來稀)’라고 노래했다. 그의 말처럼 당시만 해도 사람이 70세까지 사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그러나 요즘은 평균수명이 이미 80세를 넘어섰고 날이 갈수록 사람의 수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청춘과 중년의 생애주기대가 이전과는 꽤 달라진 것이다. 이제는 40대까지도 청춘의 시기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중년이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적어도 나이가 50대를 넘어 60대 중반까지에 이르는 연령계층이 되어야 가능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일컫는 ‘중년’도 그러하다. 6·25전쟁 전후 태어난 사람들과 베이비부머 세대, 소위 7080 세대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중년’인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지금의 중년세대들이 지난날들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과거의 일들을 돌이켜보며 입가에 미소를 짓기도 하고 혹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할 것이다. 당시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었을지라도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은 이를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와 너그러움이 생겼을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 중년들이 가족과 나라를 위해 바친 열정과 희생, 이런 것들을 한번 정리하고 기록해보고 싶었다. 지금의 중년들은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많은 공헌을 한 세대들이다. 그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있어 매우 커다란 역할을 해왔다. 물론 좋지 않은 유산도 적지 않게 남겨놓았지만... 그래서 이 책에는 지금 중년들이 살아온 지난 행적들을 돌아보고 성찰함으로써, 우리의 후배 그리고 자식 세대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참고로 삼았으면 하는 나의 소망도 담겨 있다. 또 다음으로는, 이제는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가야 할 시점에 와있는 우리 중년세대들이 남은 생을 잘 마무리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눠보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었다. 물론 대부분의 중년들은 이미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책에는 저자가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이 수록돼 있다. 저자는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재정경제부(지금의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면서 ‘한강의 기적’의 한 주역이 됐다. 30년간의 공직 생활 후엔 한국거래소와 금융연구원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하나금융연구소에서 초빙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단국대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경제와 문화의 접목이란 이슈에도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과천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한국경제의 선택’, ‘재벌개혁의 드라마’, ‘아 대한민국 우리들의 참회록’,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14일간의 금융여행’, ‘14일간의 글로벌 금융여행’, ‘14일간의 한국경제 여행’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창조경제타운서 세계 첫 ‘얼굴인식보안’ 탄생했어요”

    [과학기술로 돈 만든다] “창조경제타운서 세계 첫 ‘얼굴인식보안’ 탄생했어요”

    “창조경제타운의 도움이 없었다면 제품 개발 자체가 어려웠고, 지금처럼 이런 곳에 서지도 못했을 겁니다.” 정규택씨는 30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012년 50대의 늦은 나이에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 ‘파이브지티’를 창업했다. 4명의 엔지니어와 함께 1억 5000만원으로 회사를 차리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시장 정보와 사업 지식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형적인 ‘창업 실패자’의 길을 가던 정씨는 온라인 창업지원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을 알게 됐다. 좋은 창업 아이디어가 있으면 정부가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말에 정씨는 자신의 꿈인 ‘얼굴인식보안’ 아이디어를 등록했다. 정씨는 “현재 주요 시설의 문을 여닫는 시스템으로는 지문·홍체·정맥 인식이 주로 사용되는데, 지문 인식은 손가락을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위생상의 문제가 있고, 땀 등의 이물질이 묻으면 인식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홍체와 정맥은 번거롭고 시스템 가격이 비싼 만큼, 아예 얼굴을 인식하도록 하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씨의 아이디어는 창조경제타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고,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사업화가 가능할 정도로 업그레이드됐다. SK텔레콤의 창업 프로그램에도 선정, 1억원의 투자자금도 유치했다. 이렇게 완성된 정씨의 얼굴인식 기술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 사람의 눈·코·입 등 4만개의 얼굴 특징점을 분석한 뒤 적외선을 활용해 인식한다. 0.5초 안에 99.8%의 높은 인식률을 자랑한다. 관련자가 출입할 때 인식한 모든 영상을 시스템에 등록해, 어떤 환경에서도 장애 없이 작동이 가능하다. 특히 등록이 안 된 외부인은 별도로 사진을 찍어 보관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제어로 사이렌이 울리도록 할 수도 있다. 정씨는 지난 2개월간의 시험을 거쳐 보안업체 ADT캡스 주관의 기술테스트를 통과했고, 지난 22일 세계 최초의 얼굴인식보안시스템을 출시했다. ADT캡스가 가장 먼저 500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정씨는 “아직도 양산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미 납품된 제품의 시장 반응에 따라 매출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하나는 김형칠 영전에 하나는 예비 신부에게

    하나는 김형칠 영전에 하나는 예비 신부에게

    마흔을 넘긴 송상욱(41·렛츠런승마단)이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종합마술에서 금메달을 선수단에 안겼다. 한국 승마는 사상 처음으로 개인·단체 금메달을 휩쓸었다. 송상욱은 26일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장애물 경기에서 기준 시간 안에 감점 없이 장애물을 모두 뛰어넘었다. 앞서 마장마술, 크로스컨트리까지 1위였던 송상욱은 27명의 참가자 가운데 37.90으로 감점이 가장 적어 중국의 화톈(2위·41.10감점), 동료 방시레(3위·41.30감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상욱은 나라별 출전 선수 4명 가운데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해 메달 색깔을 가리는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올랐다. 송상욱은 30년간 말을 향한 열정 하나로 선수 생활을 버텨 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승마를 시작했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귀족 스포츠인 승마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는 쉽지 않았다. 몇 배나 비싼 말을 타고 대회에 나서는 동료들과 매번 힘든 싸움을 벌이며 팀도 여러 번 옮겼다. 송상욱의 대회 2관왕 쾌거는 2006년 도하대회 때 불의의 낙마 사고를 당한 고 김형칠의 영전에 바치는 8년 만의 금메달이기도 해다. 당시 장애물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송상욱은 20년 동안을 함께한 선배 김형칠이 낙마 사고로 숨진 뒤 종합마술로 종목을 바꿔 선배의 길을 이었다. 말에만 미쳐 사느라 결혼도 뒷전이었던 그는 11월 27일 뒤늦게 백년가약을 맺는다. 정미라(화성시청)는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개인전 결선에서 합계 455.5점을 쏴 456.4점을 기록한 올가 도브군(카자흐스탄)에게 1점이 안 되는 점수 차이로 금메달을 내줬다. 정미라는 선두를 달려 50m 소총 복사에 이은 2관왕도 기대됐지만 마지막 총알을 8.4점에 맞히는 바람에 도브군에게 역전당했다. 유서영(한국체대), 김설아(봉림고)와 함께 나선 단체전 결승에서도 3점이 모자라 중국(1737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버스기사 관두고 “내 인생 2막은 영화감독”

    버스기사 관두고 “내 인생 2막은 영화감독”

    “생각도 못 했어. 내 영화가 본선 진출했다고 전화가 올 줄은. ‘신 감독님’ ‘신 감독님’ 하는디, 감독이란 말에 그만 취해 버렸당께.” 25일 ‘새내기 감독’ 신문식(67·광주 남구 백운동)씨는 들뜬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으로부터 자신의 첫 작품인 ‘티격태격 알콩달콩’이 단편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도 처음엔 믿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24~27일 서울시와 서울노인복지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제7회 서울노인영화제’ 상영작 38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30년간 고속버스 기사로 일했던 신씨는 지난 4월 ‘인생 2막’을 꿈꾸며 사표를 냈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한달간 영상 교육을 받으며 ‘영화’에 눈을 떴다. 영화 소재로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자신과 아내 김정례(67)씨의 삶이었다. 다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화해하는 일상을 담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에는 나른한 주말 아침에 양파밭을 가꾸러 가자는 김씨와 늦장 부리던 신씨가 다투다 막걸리 한잔에 화해하고 또 다투는 일상이 재현돼 있다. 신씨는 “황혼 이혼도 많은 요즘인데 사람들이 내 작품을 보고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것을 알고 화목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28년만의 금메달 ‘승마에 미친 중년’ 송상욱, 곧 결혼도…

    28년만의 금메달 ‘승마에 미친 중년’ 송상욱, 곧 결혼도…

    한국에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종합마술 금메달을 안긴 송상욱(41·렛츠런승마단)은 30년간 말을 향한 열정 하나로 선수 생활을 버텨온 ‘노력파’다. 유난히 몸이 약했던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승마를 시작했다. 그리고 2관왕으로 아시아 정상에 선 이날까지 오직 말만 탔다. 송상욱은 그 이유를 “그저 말이 좋아서”라고 설명한다. 평범한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가 ‘귀족 스포츠’인 승마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았다. 부산시체육회 소속으로 성인 무대에 뛰어든 그는 몇 배나 비싼 말을 타고 대회에 나서는 동료들과 매번 힘든 싸움을 벌여야 했다. ’투잡’을 뛰라는 주위의 권유도 있었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승마에만 몰두했다. 더 좋은 말을 제공해주는 곳으로 팀도 여러 번 옮겨야 했다. 처음 출전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장애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20년간 함께 해온 동료를 잃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이 대회 종합마술 경기에서 그의 선배 고 김형칠이 불의의 낙마 사고로 숨진 것. 이후 한국마사회(현 렛츠런승마단)로 팀을 옮긴 그는 장애물에서 종합마술로 종목을 바꾸며 선배의 길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7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기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된다. 고 김형칠의 사고 이후 종합마술에 도전하려는 새내기 승마인이 크게 줄자 마사회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송상욱과 방시레, 전재식 3명을 독일로 보내 6개월간 장기 전지훈련을 할 기회를 줬다. 송상욱은 독일의 최고 수준 대회인 라이더스 투어에서 한때 1위를 달리기도 하는 등 기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리고 26일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종합마술 마지막 경기에서 2관왕에 올랐다. 고 김형칠의 영전에 바치는 8년만의 종합마술 금메달이자 30년간 말 하나를 향해서만 쏟아온 자신의 열정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말에만 ‘미쳐’ 사느라 결혼도 뒷전이었던 그는 오는 11월 27일 드디어 백년가약을 맺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식에게 짐 될까봐”… 30년 병수발한 남편, 아내 살해

    파킨슨병을 앓는 아내를 30년간 수발해 온 70대 남성이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의 실체가 뒤늦게 밝혀졌다. 23일 대구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15분쯤 대구 수성구의 한 주택 안방에서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는 집주인 문모(72)씨와 숨져 있던 그의 부인(70)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인은 피를 흘린 상태로 안방 침대에서, 문씨는 머리에 피를 흘린 상태로 안방 화장실 좌변기에서 발견됐다. 당초 경찰은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오다가 남편 문씨가 둔기로 아내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것을 밝혀냈다. 발견 하루 전인 지난 9일 오후 11시쯤 아내가 잠든 사이, 둔기로 아내의 머리를 8차례 내리친 뒤 손으로 입을 틀어 막아 숨지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씨는 범행 직후 자신도 머리를 때려 자살을 기도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문씨는 치료를 받던 중 아들에게 “미안하다. 엄마랑 같이 (저세상에) 가려고 그랬다”고 말한 뒤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그는 30여년간 파킨슨병을 앓는 아내를 간호해 왔으며 향후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봐 이달 초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1억4000만원 내고 5억 넘게 받아 공무원 1인당 국민 부채부담 4억원”

    공무원들은 재직 시절 공무원연금공단에 평균 1억 4000만원을 납입하고 퇴직하면 5억원이 넘는 연금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때 정부가 세금으로 부담하는 돈은 4억원 안팎이라는 것이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지난해 공무원연금 기금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정부가 공무원 퇴직연금 수급자 한 명당 지게 될 부채가 평균 5억 2700만원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퇴직연금 수급자가 이미 받은 연금액을 제외하고, 앞으로 정부가 수급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미래의 연금 총액을 지난해 말 시점에서 현재가치로 평가한 액수다. 이런 개념을 ‘연금충당부채’라고 하며 규모는 총 169조원에 이른다. 이를 지난해 말 기준의 수급자(32만 1098명)로 나누면 공무원 1인당 앞으로 받게 될 평균 연금액이 5억원 이상인 셈이다. 연금공단이 파악하고 있는 공무원의 평균 재직 기간은 30년으로, 1989년 임용돼 30년간 재직한 공무원의 연금 수익비(기여액의 현재가치 대비 급여액의 현재가치)는 3.68이다. 자신이 낸 것과 대비해 받는 금액이 3.68배라는 의미다. 이를 연금충당부채에 적용하면 수급자가 30여년간 낸 평균 보험료는 대략 1억 4300만원 정도다. 다만 1999년과 2009년에 임용된 공무원이 30년 재직할 때를 기준으로 했을 때 공무원연금 수익비는 각각 3.30, 2.40으로 낮아졌다. 그동안 공무원연금 개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연금충당부채는 현재 연금 수급자가 국가에 가지는 채권액(자산)이고, 국민 입장에서는 빚(부채)인 금액”이라면서 “연금 수급자가 이미 낸 금액을 고려하더라도 국민이 부채로 부담할 금액이 공무원당 4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 [커버스토리] 발암물질 누명 사카린 성장장애 오해 글루텐

    L 글루탐산나트륨(MSG)처럼 서러운 세월을 견뎌온 첨가물로는 사카린(사카린나트륨)도 못지않다. 사카린은 설탕보다 300배 단맛을 내면서 열량이 적어 1970년대까지 설탕 대체재로 애용됐다. 캐나다에서 사카린을 투여한 쥐에서 방광암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사카린도 쇠락의 길을 걸었다. 1981년 미국환경청(EPA)이 유해 물질 리스트에 올리는 등 세계적인 규제가 몰아닥쳤다. 이후 20년간 후속 연구를 통해 ‘발암물질’의 누명을 벗었다. 1993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와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 2010년 EPA 등이 잇따라 사카린을 발암물질 항목에서 제외했다.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한국도 2011년 식약처에서 사카린 첨가물 규제 완화에 들어가 지난 7월 사카린을 초콜릿·빵·아이스크림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현재 국내 식품 대기업 중에 사카린을 사용하는 곳은 아직 없다. 업계 관계자는 “여론 탓도 있지만 갑자기 재료를 바꾸면 미세한 맛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원가 상승 압박이 심해지면 신제품에 한해 사카린 사용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사카린은 MSG와 달리 진짜 화학감미료지만 혀에만 자극을 줄 뿐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게 국제적으로 입증됐다”면서 “엉터리 주장에만 귀를 기울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WHO나 EPA 등 외국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사실을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근래 들어 첨가물에 대한 오해는 대개 업계의 노이즈마케팅에서 비롯됐다. 최근 몇 년 새 가장 큰 홍역을 치른 곳은 커피믹스 시장이다. 30년간 동서식품의 독주를 깨고자 2010년 출사표를 던진 남양유업은 ‘카제인나트륨’이라는 생소한 첨가물을 유해물질로 둔갑시켰다. 우유는 크게 지방, 단백질, 젖당으로 구성된다. 이중 유단백질 성분은 카제인 80%와 유청 단백질 20%다. 따라서 카제인나트륨은 유단백질 성분인 카제인만을 분리해 나트륨을 결합한 것으로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 당연히 카제인은 모유에도 들어 있다. 남양유업은 자사의 커피믹스가 프림에서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고 선전, 단숨에 커피시장 2위로 떠올랐다. 무지방이든 유지방이든 우유를 넣었으니 여기에도 당연히 카제인이 포함돼 있는데 소비자들은 눈 뜨고 당한 꼴이 됐다. 동서식품도 끌탕을 하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카제인나트륨을 뺐다며 대응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첨가물은 아니지만 요즘 도마에 오른 건 글루텐이다. 글루텐은 밀가루, 보리 등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일종. 평소 면과 빵을 즐기던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갑자기 밀가루를 먹지 말자며 ‘글루텐 프리’ 운동이 벌어졌다. 글루텐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변비, 구토, 저혈당증 등을 유발하거나 성장기 아이들에게 알레르기나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전해지면서다. 전문가들은 밀을 주식으로 삼는 서양인에게도 희귀한 질병이 한국에서 일어날 리 만무하다며 혀를 끌끌 차지만 글루텐 프리가 새로운 건강법인 양 빠르게 확산됐다. 식품전문가 최낙언씨는 “합성첨가물이나 음식의 특정성분을 섭취하는 것보다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식중독이나 과식으로 인한 비만”이라며 “영양성분에 대한 전문지식을 과시하는 일부 영양학자, 의사들이 소비자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천연·무공해 음식만 먹고살던 100년 전엔 평균 수명이 고작 25세 정도였다. 가공식품이 발전하면서 수명도 늘어났고 오래 살다 보니 질병도 늘어난 것”이라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카스 악취 논란 사과, 품질 관리 최선”

    “카스 악취 논란 사과, 품질 관리 최선”

    “30년간 영업인으로 평가받았지만 앞으론 품질 관리에 성공한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이 16일 간담회를 열고 카스 맥주 악취 논란과 관련 소비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이같이 다짐했다. 주류업계에서 ‘고신영달’(고졸신화 영업달인)로 통하는 장 사장은 “탁월한 마케팅이나 영업전략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품질관리 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6월부터 카스 맥주 일부 제품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민원에 시달려 왔는데 최근 그 원인이 ‘산화취’(식품이 산화돼 발생하는 냄새)로 판명났다. 이 탓에 여름 성수기 대목을 보지 못하고 점유율이 2%나 깎이는 등 타격이 컸다. 지난 4월 AB인베브와 재통합 이후 첫 공식 간담회에 나선 장 사장은 “(이 문제로) 최근 몸무게가 2㎏나 줄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장 사장은 “AB인베브의 ‘글로벌 품질인증 프로그램’(VPO)을 적용해 카스·OB골든라거 등 오비맥주의 모든 브랜드를 스텔라 아르투아, 벡스,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 세계적 브랜드와 같은 품질기준에 맞춰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비맥주는 향후 3년간 품질관리 부문에 약 1200억원을 투입해 경기 이천, 충북 청원, 광주광역시 등 3개 지역 공장의 제조·포장·물류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각 맥주 브랜드 홈페이지에 원재료를 상세 공개하고, 제품 패키지 표면에 생산 담당자의 실명을 표기하는 한편 제품의 신선도를 지키기 위한 ‘선입선출’(先入先出) 물류바코드 시스템’도 도입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씨줄날줄] 담배를 둘러싼 논란/손성진 수석논설위원

    담뱃값 인상을 둘러싸고 시끌시끌하다. 흡연자로서는 여간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루에 한 갑을 피우는 사람은 2000원 오르면 한 달에 6만원이 더 드니 부담이 만만찮다. 현재 시판 중인 국산 담배는 ‘더원’ ‘디스’ ‘에쎄’ ‘레종’ ‘심플’ ‘시즌’ ‘한라산’ ‘타임’ ‘엣지’ ‘클라우드나인’ ‘엔츠’ ‘다비도프’ 등 브랜드만 15종 이상이며 함유된 타르량 등에 따라 세분하면 70종을 훌쩍 넘어선다. 가격은 2500원짜리가 가장 많고 비싼 것은 4000원짜리도 있다. 가장 잘 팔리는 담배는 1996년 출시된 ‘에쎄(ESSE)’로 ‘에쎄원’ ‘에쎄프라임’ 등 열두 종류나 된다. 2004년에 2500원으로 가격이 오른 뒤 10년째 그대로다. 국내 최초의 담배는 1945년에 미군정청 전매국이 내놓은 ‘승리’로 광복의 기쁨이 이름에 담겨 있다. 당시 가격이 3원으로 화폐 개혁까지 고려하면 담뱃값은 거의 1000배나 오른 셈이다. 3원은 당시 책 한 권을 살 수 있는 돈이었다고 하니 지금보다 훨씬 비쌌던 셈이다. 최초의 필터 담배는 1958년에 출시된 ‘아리랑’으로 1988년까지 30년간이나 팔렸다.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신탄진’ ‘청자’ ‘거북선’ ‘은하수’ 같은 담배들이 인기를 얻었고 한 갑에 50~200원이었다.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1980년에 나온 ‘솔’이다. 역대 판매량 1위 기록은 여태 깨지지 않고 있으며 1986년에는 63.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솔’은 1988년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만든 600원짜리 담배 ‘88’에 자리를 내주었다.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1980년대 이전에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70~80%나 됐다. 성인이 되면 다방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커피를 마시며 담배 연기를 내뿜는 것을 하나의 멋으로 알았다. 금연 구역의 개념이 거의 없어 사무실, 식당, 극장은 물론이고 비행기, 지하철, 버스 안에서도 담배를 피우고는 바닥에 발로 밟아 불씨를 끄기도 하던, 참으로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이었다. 남성 흡연율은 1998년 66.3%에서 2012년 43.7%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배에 이를 정도로 높다. 4000종의 유해화학물질과 81종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는 담배가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KT&G 등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낸 소송이 진행 중인데 소송액이 무려 537억원이다. 정부는 정부대로 담뱃값을 올려 흡연율을 떨어뜨리겠다고 했지만 서민을 상대로 한 증세가 아니냐는 반발에 부닥쳐 있다. 기호와 건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대체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런 갈등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광양제철소 해수담수화 시설 준공

    광양제철소 해수담수화 시설 준공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국내 최초로 3만t 규모의 해수담수화 상용화 시설을 준공했다. 포스코건설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이뤄낸 성과여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해수담수화 시설은 광양제철소 우측에 있는 설비확장 부지에 들어섰으며 포스코건설과 KDB산업은행 등 민간자본 500억원이 투자됐다. 지난해 1월 말 착공해 18개월여간 공사를 마치고 지난 3일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해수담수화 사업은 광양제철소가 합성천연가스(SNG), 페로니켈 생산업체(SNNC) 등 공장 신축과 증설로 다량의 산업용수가 필요함에 따라 양질의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됐다. 광양 지역의 부족한 수자원 확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담수화는 바닷물을 민물로 만든 뒤 여러 공정을 거쳐 산업용수로 활용하는 기법이다. 광양제철소의 하루 산업용수 소요량 26만t 가운데 약 11%인 3만t가량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해수담수화 설비는 공사비와 운영비를 절약할 수 있는 최적의 공정 시스템을 갖췄다. 에너지 절감형 설비로 버려지는 빗물까지 혼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신기술로 완성됐다. 포스코건설은 향후 30년간 이번에 준공된 해수담수화 설비의 운영관리 및 유지보수를 맡는다. 포스코는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에까지 해수담수화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물 부족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지구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은 “해수담수화는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이 전망되는 신성장 사업”이라면서 “앞으로 포스코 그룹의 수익구조 개선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가족관계등록부 등재와 상관없이 실제 부양땐 ‘부양연금’ 지급해야

    국민권익위원회는 부양가족연금 지급을 거부당한 A씨가 제기한 민원에 대해 “실제로 친부모를 부양했다면 가족관계등록부 등재 여부와 상관없이 부양가족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1984년부터 30년간 함께 살았던 어머니의 병세가 악화되자 지난해 노인요양원에 모신 뒤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 A씨는 지난 3월 부양가족연금(월 1만 30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국민연금공단에 지급을 요청했다. 그러나 공단은 “어머니의 가족관계등록부에 A씨가 등재돼 있지 않다”며 이를 거부했다. A씨는 가족관계등록부상 아버지의 본처 자녀로 등재돼 있었다. 권익위는 국민건강보험법상 법률상 부모가 아닌 친생부모에 대해서도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하고 있는 점, 가족관계등록부에 모자 관계로 등재돼 있지 않더라도 법률상의 친족관계가 성립한다는 대법원 판례, 계부모라도 실제 부양하고 있으면 국민연금에서 부양가족연금액을 지급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A씨에게 연금을 지급할 것을 공단 측에 시정권고했다. 아울러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국민연금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영수 병원장 ‘대를 잇는 척추 병원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출간

    김영수 병원장 ‘대를 잇는 척추 병원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출간

    많은 사람이 ‘허리가 아프다’는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는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은 디스크 질환을 앓기 쉽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과 운동부족 등의 이유로 디스크 질환의 양상과 정도가 심각해지는 추세다. 디스크 질환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알려졌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얼마든지 건강한 허리를 유지할 수 있다.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척추디스크 비수술치료를 개척한 김영수 박사(김영수병원 병원장)와 그의 아들 김도형 원장이 30년간의 의료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대를 잇는 척추 병원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헬스조선 출간, 320쪽, 1만5000원)를 출간했다. 책을 통해 김영수 박사가 김도형 원장에게만 전수한 척추 치료 비법과 초음파 유도하 통증 치료 등의 최신 비수술 요법과 ‘척추 치료의 명가(名家)’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법을 만나볼 수 있다. 책에 다 담지 못한 허리병에 대한 궁금증은 부록으로 수록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책에는 저자들이 진료실에서 정해진 시간 탓에 모두 나눌 수 없었던 자세한 이야기를 담았다. 진료실에서 만날 수 없는 환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평소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통증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증상에 따른 최신치료법은 무엇인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더불어 의사로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마음가짐과 원칙, 그리고 왜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개인적인 경험을 풀었다. 일상 속에서 쉽고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척추 예방법도 소개했다. 요통과 디스크 치료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급성 요통이 왔을 때 취하면 좋은 자세들, 허리병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안전한 성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까지 담아 척추질환자이거나 요통이 있는 환자가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척추 예방법도 담았다. 한편 김영수 박사는 20여 년간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과장 및 척추센터 소장을 역임하면서 ‘신의 손’이라 불린 의사들의 스승이다. 국내 최초로 카이모파파인 디스크 내 주사치료법을 도입해 디스크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퇴행성디스크 수술에 케이지를 이용한 추체간척추융합술을 발전시키고,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 특별 초청돼 의술을 널리 알렸다. 김영수 박사는 “나에게 치료 목표는 환자의 건강한 삶을 돕는 것이고, 치료에서 제1순위는 환자의 신체적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다”며 “이 책 안에 신경외과 의사로서의 삶과 1만여 건의 비수술 치료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고 말했다. 대(代)를 이어 척추 비수술치료를 하는 김영수병원 비수술센터 김도형 원장은 아버지로부터 전수 받은 의료 경험과 기술까지 겸비해 ‘척추 치료의 명가(名家)’를 이끌어오고 있다. 국제척추수술•비수술 연수 및 교육 지정 병원인 만큼 외국 의사들에게 다양한 척추치료법을 교육하고 있다. 목과 허리 통증을 앓는 다양한 환자를 치료하면서 통증 치료의 명의로 불리고 있다. 김도형 원장은 “질환 중심이 아니라 환자 중심의 치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목∙허리 통증으로 고통받는 모든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술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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