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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 환자부담금 1년새 5000억 늘어

    국민건강보험 보장성이 2013년 61.9%에서 2014년 63.2%로 소폭 상승했지만 우리 국민이 부담한 의료비는 같은 기간 오히려 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소하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우리 국민의 전체 의료비 규모는 65조 7000억원으로 2013년 62조 2000억원보다 3조 5000억원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 부담이 3조원 늘었고 환자 부담은 5000억원 늘었다. 전체 진료비 가운데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비율인 건강보험 보장률이 올랐는데도 정작 개인의 의료비 부담이 줄지 않은 이유는 정부가 4대 중증질환(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질환) 등 특정 질병에 보험 혜택을 집중하고 있어서다. 4대 중증질환이 아닌 중증질환에 걸린 환자는 여전히 높은 의료비를 부담하고 있다. 윤 의원은 “20조원이 넘는 건강보험 누적 흑자를 건강보험 보장성에 제대로 투입하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4대 중증질환 환자 부담률도 2012년 7.7%에서 2015년 7.8%로 오히려 0.1% 포인트 늘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저커버그 부부, 질병 퇴치 기금 3조원 기부

    저커버그 부부, 질병 퇴치 기금 3조원 기부

    페이스북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왼쪽·32)와 부인 프리실라 챈(오른쪽·31)이 향후 10년간 질병 퇴치 연구 기금으로 30억 달러(약 3조 315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목표는 2100년까지 모든 질병을 치료, 예방,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기초 과학 연구 지원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기금 집행은 지난해 12월 딸 맥스의 탄생을 계기로 설립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당시 이들은 450억 달러(약 50조 5000억원)에 이르는 페이스북 지분 99%를 살아 있을 때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소아과 의사이기도 한 챈은 “평소 의학의 한계에 부딪힌 여러 가족을 만나 왔으며 그들에게 당신의 자녀를 살릴 수 없다고 말해야만 했다”면서 “질병 치료는 인류의 잠재력을 키우고 평등을 추구한다는 우리 재단의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기부금 30억 달러 가운데 6억 달러는 우선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될 독립 연구소 ‘바이오허브’에 기부할 계획이다. 바이오 허브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볼라·지카 등 질병 퇴치를 위한 실험과 백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저커버그 부부 3.3조원 기부…밀레니얼 세대 ‘롤모델 1위’에 걸맞는 선행

    저커버그 부부 3.3조원 기부…밀레니얼 세대 ‘롤모델 1위’에 걸맞는 선행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아내인 소아과 의사 프리실라 챈이 의학 연구에 약 3조 3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한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가 자신의 롤 모델 1위로 저커버그를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N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인터넷 도메인 등록 업체인 고대디(GoDaddy)와 모라 컨설팅이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고대디와 모라 컨설팅은 지난달 11일부터 21일 사이 미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터키, 영국 등 전 세계 11개 나라 7291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여론조사를 벌였다. 밀레니얼 세대의 40%는 가장 큰 롤모델로 저커버그를 택했다. 반대로 엄마와 아빠라고 답한 밀레니얼 세대는 30%에 그쳤다. 이는 저커버그보다 부모를 롤모델이라고 답한 전 세대인 X 세대(39%)와 베이비붐 세대(44%)와 판이한 결과다. X세대의 21%와 베이비붐 세대의 24%가 저커버그를 본보기라고 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2∼2004년에 출생한 세대, X 세대는 1970년대 중반 출생 세대를 칭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1946∼1964년 태어났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부부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100년까지 모든 질병을 치료, 예방, 관리한다는 목표로 기초 과학 연구 지원에 앞으로 10년간 30억 달러(약 3조 30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부는 저커버그 부부가 지난해 12월 딸 맥스의 탄생을 계기로 설립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을 통해 이뤄진다. 저커버그는 질병 퇴치를 위해 기부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금 사람들을 아프게 하지 않을 질병 치료에 대한 연구보다 이미 아픈 사람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 50배 많은 돈을 쓴다”며 “이러한 경향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대의 맞수, 후대는 맞손… 히트다! 히트

    선대의 맞수, 후대는 맞손… 히트다! 히트

    “할아버지 세대엔 경쟁자, 우리 세대엔 협력자.” 국내 대기업이 2세와 3세 경영체제로 넘어가면서 창업주 세대에선 이뤄지기 힘들었던 2·3세들 사이의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너 2·3세들은 자라면서 경영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옆에서 지켜봐 왔던 만큼 변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협력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성과에 대한 목표 의식이 뚜렷해 이런 일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다음달 4일 예정인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추가 입찰 모집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다. 삼성가(家) 3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범현대가 2세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HDC) 회장이 지난해 성공에 이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는 셈이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손녀인 이 사장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조카인 정 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삼성과 현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기업 문화가 전혀 다른 삼성가와 현대가의 두 사람은 면세점 사업 확대와 진출이라는 각각의 명분을 앞세워 손을 잡아 실익을 톡톡히 챙겼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 2분기 하루 평균 매출 9억 6773만원으로 지난해 신규 진출한 6개 면세점 중 1위를 기록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 강남 지역에 신규 면세점을 낸다는 계획이다. 장소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맞은편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사무실 건물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이 사장과 정 회장의 합자에는 사업적 판단뿐 아니라 선대 사이의 각별한 인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의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폐암으로 미국의 MD앤더슨센터에 입원해 있을 당시 정 회장의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도 같은 병원에 입원해 인연을 쌓은 일이 후대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현대가와 범삼성가의 의기투합은 최근에도 이뤄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걸고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단독 전시·체험관이 들어선 것이다. 스타필드 하남에 제네시스 1호 전시장이 들어선 데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 정의선 부회장은 당초 스타필드 하남에 제네시스 전시장만 입점시킬 예정이었으나 개장하기 전에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둘러본 뒤 스타필드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추가로 입점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이들 재계 2·3세 간의 협력에 대해 무엇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급변하는 경영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협력의 경우 당초 실무진 선에서 논의가 이뤄지다 이 사장과 정 회장의 만남 이후 급격하게 진전이 이뤄져 면세점 사업 공동 진출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에 합자법인을 설립해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재계 2·3세 사이의 논의는 기업 간 초대형 인수·합병(M&A) 건에서도 빛을 발한다. 2014년과 2015년 연이어 이뤄진 삼성과 한화(삼성의 방위산업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 삼성과 롯데(삼성의 화학계열사를 롯데에 매각)의 ‘빅딜’도 삼성가 3세인 이재용 부회장이 한화와 롯데가의 2세인 김승연, 신동빈 회장과 직접 만나 논의한 끝에 성사됐다. 각각 1조 9000억원, 3조원에 달하는 M&A로 창업주들이었다면 쉽지 않았을 거래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두 어렸을 때부터 가족 등을 통한 인맥으로 사업적 의견을 나누는 데 거리낌이 없다는 것도 오너가 2·3세 간 논의가 활발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대기업 오너가 자신의 자녀를 다른 회사에 입사시켜 경영 수업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오너 사이의 인맥을 돈독히 하는 동시에 다른 회사에서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경험해 보라는 의미다.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의 장남 김오영씨는 2014년 신세계백화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근무 중이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LG애드(현 HS애드)에 입사해 광고 업무를 배웠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저축銀 가계대출 7개월 만에 3조 폭증

    저축銀 가계대출 7개월 만에 3조 폭증

    올 1~7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해 말보다 3조원 가까이 늘었다. 지금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시중은행 이자보다 4배나 높은 저축은행 대출이라는 점에서 가계부채의 질이 더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수치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6조 692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 9984억원 증가했다. 올해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이동한 ‘풍선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 추세라면 연말까지 증가액이 4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에서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의 증가액을 기록했던 해는 지난해로 3조 4082억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쏠림 현상이 심했다. 서울이 10조 3235억원으로 전체 대출잔액의 61.8%를 차지했다. 올해 증가액 중 서울 지역 비중은 2조 2311억원으로 전체의 74.4%나 됐다.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저축은행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영업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저축은행 가계대출의 경우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나 저신용층이 생계를 위해 빌리는 때가 많다는 점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대부분 생계형 대출이고 개인사업을 위한 대출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블로그] 매력 발산 못한 하이투자 반값 매물로도 흥행 실패

    [경제 블로그] 매력 발산 못한 하이투자 반값 매물로도 흥행 실패

    지난해 3월 현대증권 매각 이후 잠잠했던 증권사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의 매각 주관사 EY한영 회계법인이 지난 9일 금융사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LIG투자증권과 사모펀드(PEF) 한 곳만 LOI를 제출하는 등 시장 반응은 냉담했는데요. 하이투자가 리테일(소매금융)이나 투자은행(IB) 부문 등에서 눈에 띌 만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게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하이투자는 자기자본 7000억원으로 업계 16위의 중형 증권사입니다.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미래에셋대우나 3조원 이상의 현대증권처럼 몸집이 크지 않으나 한국투자증권, 일본계 PEF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자기자본 3조 2000억원의 한투는 하이투자 인수 시 4조원에 근접해 금융위원회가 육성 의지를 밝힌 초대형 IB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해 실패한 오릭스PE는 하이투자를 품을 경우 증권업 진출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한투와 오릭스PE 모두 일단 발을 뺐습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최근 서울대 채용 설명회에서 “한투와 하이투자가 합치면 무슨 시너지 효과가 있느냐”며 “크게 고민 안 해 봤지만 아주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투 관계자도 “자기자본을 늘리는 게 도움이 될지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며 “유상증자 등의 방안도 있기 때문에 하이투자 인수를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릭스PE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며 LOI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하이투자는 현대중공업이 2008년 CJ투자증권을 7500억원에 인수하면서 간판을 바꾼 곳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세 차례 유상증자로 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하이투자에 1조 1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하이투자의 몸값은 현대중공업 투자액의 절반인 5000억~60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이 차가운 반응을 보이면서 더 낮아질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EY한영 측은 “하이투자 매각은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속쓰린 현대중공업...‘반값’ 하이투자증권 흥행 실패/1조원 투자, 매각예상가 5000억~6000억

    속쓰린 현대중공업...‘반값’ 하이투자증권 흥행 실패/1조원 투자, 매각예상가 5000억~6000억

    지난해 3월 현대증권 매각 이후 잠잠했던 증권사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하이투자증권의 매각 주관사 EY한영 회계법인이 지난 9일 금융사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LIG투자증권과 사모펀드(PEF) 한 곳만 LOI를 제출하는 등 시장 반응은 냉담했는데요. 하이투자가 리테일(소매금융)이나 투자은행(IB) 부문 등에서 눈에 띌 만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게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하이투자는 자기자본 7000억원으로 업계 16위의 중형 증권사입니다.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미래에셋대우나 3조원 이상의 현대증권처럼 몸집이 크지 않으나 한국투자증권, 일본계 PEF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자기자본 3조 2000억원의 한투는 하이투자 인수 시 4조원에 근접해 금융위원회가 육성 의지를 밝힌 초대형 IB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해 실패한 오릭스PE는 하이투자를 품을 경우 증권업 진출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한투와 오릭스PE 모두 일단 발을 뺐습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최근 서울대 채용 설명회에서 “한투와 하이투자가 합치면 무슨 시너지 효과가 있느냐”며 “크게 고민 안 해 봤지만 아주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투 관계자도 “자기자본을 늘리는 게 도움이 될지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며 “유상증자 등의 방안도 있기 때문에 하이투자 인수를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릭스PE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며 LOI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하이투자는 현대중공업이 2008년 CJ투자증권을 7500억원에 인수하면서 간판을 바꾼 곳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세 차례 유상증자로 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하이투자에 1조 1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하이투자의 몸값은 현대중공업 투자액의 절반인 5000억~60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이 차가운 반응을 보이면서 더 낮아질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EY한영 측은 “하이투자 매각은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기불황에 주류소비↑, 소자본 창업 미들비어 미니펍 눈길

    경기불황에 주류소비↑, 소자본 창업 미들비어 미니펍 눈길

    최근 높아지는 물가와 제자리 걸음인 임금으로 인해 소비활동이 위축되자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는 가운데 직장을 잃는 사람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말 그대로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불경기에도 주류 판매량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소주와 맥주 등의 주류의 지난해 주세가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에 2조원을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한 것이다. 이렇듯 불황에도 늘어나는 술 소비로 인해 전국에 술집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국에 30여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미들비어 ‘미니펍’은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술집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고 있다. 미니펍은 1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으로 고르곤졸라 피자, 포테이토 치즈구이, 왕새우 튀김 등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다. 주류로는 크림생맥주, 생자몽 소주, 스크류바주 등을 선보이고 있다. 최소 10평 규모로 창업이 가능한 미니펍은 불경기에도 창업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미들비어 미니펍 관계자는 8일 “앞으로도 다양한 창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예비창업자들에게 다양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들비어 미니펍의 창업지원혜택이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누적판매액 3조원 돌파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누적판매액 3조원 돌파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2009년 도입한 온누리상품권 누적 판매액이 지난달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환급 등 일부 부작용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전통시장과 상점가·상권 활성화 구역에서 통용되는 상품권이라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온누리상품권 누적 판매액이 3조 393억원을 기록했다. 발행 첫해인 2009년 104억여원어치가 판매된 후 2011년 2000억원을 돌파(2224억원)했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8607억원)을 올렸다. 더욱이 올해 8월 말 현재 판매액이 6388억원에 달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상품권 발행액도 2009년 200억원에서 올해 7530억원으로 37.7배 증가했다. 정부는 경기 침체와 기록적인 폭염의 여파로 방문객이 급감한 전통시장이 추석을 맞아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상품권 판매 촉진 방안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개인 할인(5%) 구매 한도를 현행 월 30만원에서 월 50만원으로 확대하고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금융기관도 전국 13개 은행, 6600여개 지점으로 늘렸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랜드, 티니위니 1조원에 매각…“이랜드 알짜 자산이었는데”

    이랜드, 티니위니 1조원에 매각…“이랜드 알짜 자산이었는데”

    이랜드그룹이 중국 내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고급여성복 업체 ‘브이 그래스(V-GRASS)’에 약 1조 원을 받고 매각하는 등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 중인 이랜드는 일단 티니위니 매각으로 ‘급한 불’을 끈 만큼 하이퍼마켓 ‘킴스클럽’을 팔지 않기로 했다. 이랜드는 2일 최근 중국에 설립한 티니위니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브이 그래스에 매각하는 내용의 본 계약을 체결했다. 신설법인은 중국 티니위니 디자인·영업 인력과 중국 사업권, 글로벌 상표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는 이후 티니위니 매각 관련 일정을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티니위니는 현재 중국 현지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1200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고, 백화점 내 비슷한 패션 브랜드들 가운데 매출 1∼2위를 차지할 만큼 이랜드의 ‘알짜 자산’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티니위니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903억 원, 평균 영업이익률이 34%에 이르는 만큼 유사 경쟁사(peer group)의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토대로 계산하면 증시 상장 시 티니위니 인수 업체인 브이 그래스가 3조원 이상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이랜드는 당초 매각 가격으로 1조 3000억~1조 5000억원 정도를 희망했으나, 결국 실제 매각가는 이보다 3000억~5000억원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규진 이랜드그룹 인수합병(M&A) 총괄담당 상무는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며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에서 최종 협상을 타결했다”면서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거래했다면 가치를 더 크게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매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반면 티니위니와 마찬가지로 매각이 추진돼온 킴스클럽은 일단 이랜드에 남는다. 이랜드는 지난 3월 28일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킴스클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두 회사는 막판 협상 과정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티니위니 매각 규모가 작지 않아 무리하게 킴스클럽을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랜드는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보유한 서울 합정동 부동산 자산을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면세점 사업은 재무구조 개선 등 다른 그룹 중대 사안 보다 뒷순위로 밀려있는 상황”이라며 “면세점 진출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올해 안에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우·STX·한진 연타에 은행권 ‘휘청’

    대우·STX·한진 연타에 은행권 ‘휘청’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 한진해운의 잇단 구조조정으로 산업은행이 올 상반기에 쌓은 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둔 돈)만 3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 등 특수은행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은행권 전체 순이익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은행은 4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조 2000억원 순이익을 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조 6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각각 1조 3000억원과 3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특수은행이 2조원의 적자를 낸 탓이다. 구조조정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산은의 경우 2분기 569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영업이익은 1조 4481억원을 기록했지만 돈을 빌려준 기업의 부실로 충당금만 2조 570억원을 쌓으면서 실제 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산은이 올해 상반기 쌓은 충당금은 1분기 1조 10억원을 합쳐 3조 58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31일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 여신 6600억원 전액을 미리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5조원가량의 여신을 갖고 있는 대우조선도 ‘정상’에서 ‘요주의’로 등급이 떨어지자 85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앞서 지난 5월에는 STX조선과 계열사들이 연쇄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1조원 이상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2분기 국내은행 대손비용(충당금+대손준비금)은 6조 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조 2000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기업 부실에 따른 손실 흡수를 위해 미리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금액이다.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이 5조 2000억원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오승원 금감원 특수은행국장은 “특수은행이 조선·해운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충당금을 추가로 쌓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 대손비용은 지난해 3분기까지 분기별로 1조~2조원대에 머물다가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5조 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1분기에는 3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쌓인 대손비용만 9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11조 8000억원의 80%에 육박한다. 은행권 각종 수익성 지표도 크게 악화됐다.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보여 주는 총자산이익률(ROA·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당기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포인트 하락한 -0.08%로 나타났다. 경영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자기자본으로 낸 이익)은 같은 기간 5.55%에서 -1.07%로 떨어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 미래차 목표는 ‘실업 제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 미래차 목표는 ‘실업 제로’

    기아 전기차 본격 양산체제 돌입… 빛그린산단도 자동차 전용 변경 광주가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메카’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산업은 최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국가산업 지정 등으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인도 등 외국 전기차 생산업체와의 투자 유치가 가시화하는 등 외부적 여건도 어느 때보다 좋은 편이다. ‘폭스바겐 사태’로 촉발된 도심 미세먼지 논란은 기아차 광주공장 등 완성차업체의 친환경 자동차 생산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차가 주도하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수소연료 전지차 개발과 융·복합수소충전소 건립 등은 미래형 자동차의 상용화와 확대 보급을 앞당길 것으로 점쳐진다. 광주시는 내연기관에서 모터 기반의 친환경 자동차로의 급격한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이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선택했다. 정부도 최근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3조원, 충전 인프라 구축에 76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미세먼지 감축 방안을 발표했다. 이런 내외적 환경 변화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날개를 달아 준 셈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민선 6기 공약으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을 내걸었다. 시민사회단체·정치권과의 협의와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통해 최근 이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하고, 관련 예산 2000여억원을 연차적으로 지원받는다. 광주시가 자동차 분야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한 것은 기아차 광주공장 등 완성차업체와 협력업체가 지역의 제조업을 이끌고 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2000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기아차는 지역 제조업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동차 관련 업체(2014년 기준)는 143개사로 지역 전체 제조업체의 12.5%를 차지한다. 종사자는 1만 4981명으로 23.8%, 매출액은 13조 2824억원으로 42.7%에 이를 정도로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2015년 기준 쏘울, 뉴 카렌스, 스포티지R 등 연간 62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실제 생산량은 53만 3000대, 종업원 6500명, 매출액 9조 3000억원, 수출액은 6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에 전기차 쏘울 양산체제를 갖추면서 본격적인 미래형 자동차 경쟁 시대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수소연료 전지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동곡동의 해양도시가스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에 수소를 생산·압축·저장·충전하는 국내 첫 융·복합형 수소충전소가 내년 봄쯤 건립된다. 하루 수소차 50~60대의 연료 공급이 가능하며, 이는 수소전지차 보급의 핵심 시설이다. 자동차의 내장용 전기·전자장치 등을 포괄하는 전장(電裝)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이 삼성전자 자동차 전장사업의 광주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면서다. 광주시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라인 해외 이전의 대책으로 이 사업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시는 또 최근 중국 조이롱자동차와 전기차 등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조립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친환경 자동차 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먹거리’ 해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광주형 일자리’ 새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는 국가 노동정책과도 맞물려 성공 여부에 전국의 이목이 집중된다. 노·사·민·정이 참여한 ‘더 좋은 일자리 위원회’가 연봉 4000만원 정도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체의 투자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노동자는 고용 안정을 보장받고 기업은 ‘적정 임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최근엔 시와 금호타이어 노사가 이 사업에 동참하기로 협약하는 등 지역 노동계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광주·함평 경계지역에 조성 중인 ‘빛그린산단’을 자동차 전용 산단으로 변경하기 위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이곳에는 부품기업 기술 지원과 공용장비 구축에 필요한 기술지원센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근로자 복지와 주거시설 등이 차례로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면 국내외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내년도 국비 400여억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LG화학 ‘고부가 제품’ 중심… 기초소재 사업 체질 탈바꿈

    LG화학이 기초소재(석유화학) 부문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탈바꿈한다고 28일 밝혔다. 석유화학 산업의 공급 과잉 우려와 구조조정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으로 탄탄한 체질을 갖춰 놓겠다는 취지다. LG화학은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차세대 고흡수성 수지(SAP),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을 현재 3조원 규모에서 2020년 7조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제품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8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엘라스토머 생산량을 29만t으로 증설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춘 대표적인 메탈로센 계열 고부가 합성수지다. 기존 사업은 원가 경쟁력 및 시장 지배력 강화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 인도, 동남아 등 전략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총력 마케팅’도 실시한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편안할 때 위태로울 때를 생각해야 한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불확실한 미래에 선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은행들, 벌써 年 가계대출 목표치의 76% 달성…가파른 상승세, 이유는?

    은행들, 벌써 年 가계대출 목표치의 76% 달성…가파른 상승세, 이유는?

    국내 은행들이 반년 만에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의 76%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나 가파른 가계 대출 증가 속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는 시중·지방·특수은행의 올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목표치(37조 3000억원)의 75.9%인 28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은 상반기에 19조 3000억원의 가계대출을 일으켜 연간 대출 목표치(26조 3000억원)의 73.4%를 달성했고, 지방은행(3조원)은 연간 목표치의 75%를 채웠다.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특수은행이 6조 1000억원을 대출해 87.1%의 목표 도달률을 보였다. 특히 1개 시중은행과 2개 지방은행, 1개 특수은행은 반년 만에 연간 목표치를 모두 채운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통상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액 비중은 상반기가 40%, 하반기가 60% 정도”라며 “상반기 대출 추세를 감안하면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은 은행 목표치의 190%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하반기의 첫 달이었던 지난 7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 3000억원으로, 월별 기준 올해 최대 규모였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일단 은행들의 보수적인 목표치 설정이 있었다.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액 78조2000억원은 전년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액수였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고 목표치를 2014년 증가액 수준으로 설정했다.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시행도 이유의 하나였다. 대형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과 분양 시장 과열 논란 등으로 인해 올해 가계대출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예상을 뒤엎고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측과 결과의 ‘미스매치’에는 금융당국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지섭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금융 당국이 지난해 분양 호조로 인한 집단대출 자연 증가분을 과소 평가한 측면이 있다”며 “이 때문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에 집단대출은 예외로 두는 등 안일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25일 발표될 가계부채 대책이 대출 증가세를 위축시킬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방안이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의 고삐를 죄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직접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행권, 中企 추석자금 47조 지원

    추석을 앞두고 은행들이 47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 지원에 나선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시중에 자금을 돌게 하기 위해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KEB하나·농협·기업은행은 올 추석을 맞아 다음달 말까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47조원을 지원한다. 신규 지원이 17조원이고 나머지 30조원은 기존 대출을 만기연장해 주는 것이다. 지난해 추석보다 8조원(20.5%), 올 설 때보다는 3조원(6.8%) 늘어났다. 신한은행이 10조원으로 은행들 가운데서 가장 많은 규모로 지원한다. 신규 지원은 그대로이지만, 만기연장을 1조원 늘렸다. 국민은행은 신규 자금 3조원을 포함해 9조원을 지원한다. 신규 자금 금리는 최대 1% 포인트 우대해 준다. 기업은행은 신규 대출 3조원, 만기연장 4조원 등 총 7조원을 공급한다. 할인어음과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은 금리를 0.3% 포인트 내에서 추가 감면해 준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3조 5000억원에서 올해 9조원으로 대폭 늘렸다. 우리은행도 신규 지원금 3조원을 포함해 모두 9조원을 지원한다. 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등으로 일시적인 자금부족을 겪을 수 있는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고객을 고려해 예년보다 자금지원 규모를 늘렸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별관회의, 대우조선 3조 추가 분식 알고도 지원”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9일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실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조 1000억원 규모의 추가 분식회계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의 의뢰로 삼정회계법인이 지난해 7월부터 10주 동안 작성한 실사 보고서를 얼마 전 입수한 결과 보고서는 지난해 상반기 공시된 3조 2000억원의 영업손실 이외에도 3조 1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손실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분식회계를 확인하고도 대규모 지원을 강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비공개 경제금융점검회의인 청와대 서별관회의 참석자들이 별도의 조사를 통해 분식회계를 확인했지만 이를 덮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산은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최대 3조원의 잠재적인 추가 손실이 가능하다는 점을 당시 실사 결과와 함께 발표했다”면서 “추가 손실이 곧 분식회계라고 볼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현 경영진 비리 드러난 대우조선, 지원 명분 없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가 갈수록 가관이다. 도대체 부패의 검은 사슬이 어디까지 가야 끝이 날지 말문이 막힌다. 전 경영진의 비위와 부실운영도 기가 막힌데 쇄신 플랜을 가동한다기에 믿었던 현 경영진조차 조직적인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열중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연일 조사했다. 이런 정신 나간 조직에 공적자금을 이미 3조원이나 밀어 넣었으니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는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김 부사장은 지난 1~3월 작성한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를 1200억원가량 축소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실 규모를 속여 회사의 적자 폭이 전체 자본금의 절반을 넘지 않도록 회계 조작을 했다. 적자가 자본금의 50%를 넘으면 증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채권단의 지원도 받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런 분식회계를 한 것이다. 검찰은 정성립 사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사실상 공기업이나 다름없는 회사가 비리 소굴로 전락했는데도 피 같은 세금을 뭉텅이로 밀어 넣어 주고 있는 꼴이다. 지금까지 검찰은 노무현·이명박 정권이 선임한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의 비리와 분식회계를 집중 수사해 왔다. 현 경영진의 비리까지 더해지면 2006년 이후 대우조선은 조직적 비리 속에서 10년을 한결같이 허우적거렸다는 얘기다. 이 지경인데도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니 더욱 개탄스럽다. 대우조선을 관리해야 했던 산업은행은 꼬박꼬박 배당금을 챙겨 주고 눈먼 낙하산 자리만 만들어 주면 감독할 의지도 없었다. 이런 난파선 수준의 회사에 지원 결정을 내린 정부도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책임 소재에 관해서는 구린 입조차 떼지 않으니 검찰이 과연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나 있을지 의문스럽다. 아무리 절박한 사정이 있더라도 비리 난장판인 회사에 혈세를 계속 퍼줄 수는 없다. 국민 정서를 살핀다면 정부는 최악의 경우 대우조선 회생 카드를 접을 각오까지 해야 할 것이다. 엄중한 수사를 하는지 검찰의 칼끝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는 까닭이다. 검찰은 곤두박질친 위신을 추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한국판 골드만삭스’… 대형 증권사 어음발행 허용

    ‘한국판 골드만삭스’… 대형 증권사 어음발행 허용

    내년부터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대형 증권사는 어음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뒤 기업에 빌려줄 수 있게 된다. 자기자본이 8조원 넘으면 은행처럼 일반 고객에게서 돈을 받아 대출할 수 있게 된다. 이런 혜택을 누리려면 증권사들은 인수·합병(M&A)이나 증자 등을 통해 몸집을 불려야 한다. 정부가 3년 만에 다시 ‘한국판 골드만삭스’ 육성 방안을 내놓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경쟁해야 할 국내 증권사가 중개업에만 치중하는 등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각종 인센티브를 내걸며 덩치를 키우라고 주문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자기자본 기준을 ▲3조원 이상~4조원 미만 ▲4조원 이상~8조원 미만 ▲8조원 이상 등 세 구간으로 나눈 뒤 단계별로 각종 규제를 풀어 주겠다고 2일 밝혔다. 3조원 이상 증권사는 기업 대출 한도가 자기자본 100%로 늘어난다. 지금은 다른 대출과 합산해 100% 이내로 제한돼 있다. KB투자증권+현대증권(3조 8000억원), 삼성증권(3조 4000억원), 한국투자증권(3조 2000억원)이 해당된다. 신한금융투자도 현재 추진 중인 5000억원 증자가 이뤄지면 3조원대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는 자기자본 200% 한도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어음 발행액은 레버리지 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산정에서 제외돼 자금 조달이 수월해진다. 다만, 과거 종합금융회사(종금사)가 발행했던 어음과 달리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 보호는 적용되지 않는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환전 등 외국환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 오는 10월 출범할 통합 미래에셋대우(6조 7000억원)와 NH투자증권(4조 5000억원) 등 두 곳이 해당된다. 8조원 이상 증권사는 고객에게 돈을 받아 굴리는 종합투자계좌(IMA)를 운용할 수 있다. 어음 발행보다 자금 조달이 더 쉽다. 은행에만 허용된 부동산 담보 신탁 업무도 할 수 있다. 국내에 자기자본이 8조원 넘는 증권사는 없다. 그럼에도 인센티브를 마련한 것은 “추가로 몸집을 불리라”는 메시지다. 김태현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우리나라에서도 자기자본 10조원 이상의 IB가 나와야 한다”며 “하반기 법률 개정 작업을 거쳐 내년 2분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2013년에도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겠다며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증을 주고 기업 대출을 허용하는 등의 혜택을 줬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주요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6조원대다. 미국 골드만삭스(91조원)는 물론 일본 노무라홀딩스(28조원), 중국 증신증권(25조원) 등 아시아 IB에 비해서도 턱없이 뒤처진다. 금융위는 당초 대형 IB 기준을 자기자본 5조원 이상으로 하려 했으나 이 경우 미래에셋대우만 해당돼 KB·신한·하나·농협 등 금융지주사들이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기준이 ‘3·4·8’로 쪼개졌다는 후문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IB를 키우려면 자기자본 외에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첨단 금융 기술이 중요한 만큼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더민주 “5억 고소득, 소득세 40%” 정부 “면세자 축소” 세법전쟁

    더민주 “5억 고소득, 소득세 40%” 정부 “면세자 축소” 세법전쟁

    법인세도 ‘500억 이상 구간’ 신설 年 3조원 규모 추가 세수 확보 국민의당도 세율 인상에 무게 더불어민주당이 5억원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를 인상하고 대기업 법인세를 올리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대 여소야대 국회에서 국민의당도 ‘부자 증세’에 어느 정도 동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여당과 야당 간 ‘세법 전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는 2일 고소득층 및 대기업 증세를 주요 골자로 한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먼저 소득세의 경우 과세표준(소득에서 공제액을 뺀 금액) 5억원 이상 고소득 구간을 신설해 40% 이상의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재 소득세 부과 체계에서는 과세표준 1억 5000만원 초과 소득에 대해 38%를 부과하고 있는 데, 여기에 최고 세율 구간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더민주 최운열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고소득자 등 근로소득자의 48%가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는 조세 정의에 맞지 않다”면서 “당 내부 논의를 거쳐 소득세 체계를 전면적으로 고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이렇게 되면 연간 1조원 안팎의 소득세가 더 걷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5억원 이상 초고소득자에 대해서만 소득세를 인상할 경우 실질적인 세수 확보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 적용 대상을 3억원 이상으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울러 더민주는 500억원 이상의 대기업 법인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민주는 총선 당시 ‘법인세 인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데 이어 20대 국회 개원 이후 이미 법안으로 발의해 놓은 상태다. 기존 법인세법은 ▲과세표준 2억원 이하 10% ▲2억원 초과 200억원 이하 20% ▲200억원 초과 구간은 22%의 세율을 각각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과세표준 500억원 이상 구간을 신설해 25%의 세율을 매길 경우 연 3조원의 추가 세수가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더민주는 부가가치세 탈루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사 부가가치세 대리징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는 사업자가 상품·서비스를 팔 때 소비자에게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대금을 받은 뒤 국세청에 부가가치세를 대신 납부하고 있다. 이를 사업자가 아닌 신용카드사가 부가가치세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자는 것이다. 최 부의장은 “소비자는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사업자가 중간에서 (부가가치세를) 납부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면서 “(납세자가 내야 할 부가가치세와 실제 낸 세금과의 차이가) 매년 10조원 가까이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소비자가 1000원짜리 물건을 사서 100원의 부가가치세가 붙어 총 1100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신용카드사가 1000원만 사업자에 주고 100원은 직접 국세청에 내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부가가치세의 탈루를 줄이기 위해 대리징수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기획재정부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국민의당도 조세를 통한 소득재분배 효과를 강화해야 한다는 기조라 큰 틀에서 더민주와 보조를 맞추는 분위기다. 법인세와 관련해서는 당초 실효세율부터 점검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따른 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법인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당내 논의를 거쳐 9월쯤 자체적인 세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와 새누리당은 소득세와 법인세에 손을 대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 향후 세법 개정을 둘러싼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 측은 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더 걷는 것보다 면세자를 줄이는 쪽으로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2016년 세법 개정안’에서도 소득세·법인세와 관련한 내용은 빠졌다. 새누리당 주장도 정부와 같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은 정부만의 것이 아니고 여당과 당정 협의를 거친 안”이라면서 “상임위 차원에서 타협의 여지는 있지만 그 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기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외국계 자본 오피스빌딩 ‘군침’… 국내 상업용 부동산 31% ‘꿀꺽’

    외국계 자본 오피스빌딩 ‘군침’… 국내 상업용 부동산 31% ‘꿀꺽’

    미국계 투자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지난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캐피탈타워를 사들이기로 했다. 매입 금액은 약 4700억원으로 현재 가격 확정을 위한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종로구 수송동 ‘수송스퀘어’(매각 금액 3600억~4000억원 예상) 매입을 위해 SK디앤디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평가 금액이 2조 5000억원에서 최대 3조원으로 전망되는 여의도IFC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브룩필드다. 지난 4월 매각을 위해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도 모두 외국계 자본이었다. 31일 재계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자본들의 국내 사무실 투자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선 랜드마크 건물이 갖는 상징성 때문에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서 “여의도IFC도 그런 측면에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제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사무실·상업용 부동산 거래에서 외국계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3%에서 지난해 31%까지 늘었다. 외국계 자본이 국내 사무실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수익률과 안정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사무실 공급이 늘고, 공실률이 10%에 육박하면서 연 5~6%던 수익률이 4%대로 내려갔지만, 세계적으로 초저금리 상황을 생각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아시아 프라임급 사무실 빌딩 수익률은 서울 4.1%, 싱가포르 3.4%, 홍콩 2.8%, 도쿄 3.3%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그룹 재편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옥을 팔고 있다. 올 2분기에는 참존이 서초구 대치동 사옥을 600억원에 팔았고, 하이트진로 강남구 청담동 사옥이 390억원에 팔렸다. 새 회계 기준에 따라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 보험사들도 사무실 건물을 팔고 있다. 그룹 재편 중인 삼성도 계열사 이전 등을 진행하면서 사옥으로 써 왔던 건물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이스트소프트 등도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재편과 유동성 확보도 사무실 매각의 이유지만 과거 창업주·2세대 경영자와 3세대 경영진이 부동산을 보는 시각이 다른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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