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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中일대일로에 1500억원 투자

    산업은행은 중국 내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의 하나인 ‘하이난성 하이커우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에 국내 사모펀드(PEF) 조성을 통해 1억 30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28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중국 중앙 정부와 하이난성 정부가 지원한다. 하이난성은 육상, 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북아프리카와 유럽에 이르는 경제 벨트를 조성하는 일대일로 사업의 핵심지역이다.
  • LH, 공공임대 53만가구 공급·일자리 137만개 만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부터 5년 동안 약 100조원을 서민 주거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투입한다. 총 53만 50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일자리 137만개를 만든다는 목표다. 11일 LH의 중장기 사업계획에 따르면 LH는 공공임대주택 건설과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위해 신규 투자비를 내년부터 연간 4조 5000억원씩 늘릴 계획이다. 올해 14조 4000억원으로 잡힌 사업비는 내년부터 18조 9000억원으로 31.3% 늘어난다. 2023년까지 총투자금액은 94조 5000억원, 누적 일자리 창출계획은 137만개다. 늘어나는 4조 5000억원의 사업비 중 3조원은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쓸 계획이다. 새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확대 정책에 따라 예년보다 2만 6000가구 늘어난 연간 10만 7000가구의 공공임대를 공급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매년 17만 가구의 공적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13만 가구 중 LH가 매년 10만 7000가구를 책임지게 되는 것이다. 나머지 1조 5000억원은 도시재생 뉴딜에 쓰인다. 이런 투자 확대 영향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 추정치가 종전 20만 8000명에서 27만 4000명으로 31.7% 늘었다고 LH 측은 밝혔다. 비정규직도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LH에는 직접고용 비정규직 1390명과 민간위탁 간접고용 비정규직 1089명이 있다. 이달까지 직무분석을 끝낸 뒤 전환 로드맵을 만들어 9월부터 실행할 계획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리니지M 하루 130억 ‘대박’

    리니지M 하루 130억 ‘대박’

    “원작 향수·커뮤니티 강화 효과”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국내 게임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리니지M은 출시 12일 만인 지난 2일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 700만명을 돌파했다고 엔씨소프트가 3일 밝혔다. 앞서 1일에는 일 매출 130억원을 달성해 국내 모바일 게임의 역대 하루 매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출시 이후 하루 평균 약 90억원의 매출을 이어 가고 있다고 엔씨소프트는 설명했다. 하루 이용자 수는 출시 당일인 지난달 21일 최고치인 210만명을 기록한 이후 평균 15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1998년 출시한 국내 최초의 인터넷 기반 게임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리니지는 출시 18년 만인 지난해 누적 매출 3조원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게임사를 선도해 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폭발적인 초기 인기에 대해 “캐릭터와 전투·사냥 요소 등 원작의 게임성과 서비스를 모바일로 구현하면서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이스 챗’ 기능으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무료 아이템을 지급하는 사전예약제를 통해 지난달 18일까지 550만명이 신청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기자본 3조원’ 충족 메리츠증권 대형 IB 도약

    메리츠종금증권이 자기자본을 확대해 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로 도약한다. 메리츠종금은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총 748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이 완료되면 메리츠종금의 자기자본은 3조 913억원으로 늘어난다. 대형 IB 인가의 최저 기준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는 것이다. 대형 IB로 인가를 받으면 기업 신용공여(대출)와 프라임 브로커리지(전담중개)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현재 이 자격을 보유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등 6개사다. 메리츠종금은 2015년 6월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로 자기자본 1조원을 넘긴 뒤 유상증자 등으로 몸집을 키워 왔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기타주 9010만 8000여주이고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600원과 9200원 두 종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단말기 유통분리’ 카드 빼든 SKT… 대리점 등 유통망 태풍 예고

    [단독] ‘단말기 유통분리’ 카드 빼든 SKT… 대리점 등 유통망 태풍 예고

    SKT “통신료 거품 사라질 것”… 2만여개 대리점·판매점 반발 예상 KT·LG유플러스 “실행 가능성 낮아”… 단말기 해외직구·온라인 판매 늘 듯SK텔레콤의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 분리 추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의 ‘단말기 구입+이동통신 가입=통신회사’ 방식에서 ‘단말기 구입=제조회사, 이동통신 가입=통신회사’ 방식으로의 전환은 업계 판도와 소비자 행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의 방침이 지난 22일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알려지면서 더 미묘한 파장을 부르고 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9일 최태원 회장이 주재한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과도한 보조금 지급 구조로 인한 이동통신사업자(MNO)의 비즈니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말기 유통 분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단말기를 왜 이동통신사가 관여하냐. 그냥 (고객이) 갖고 오면 요금만 받자”면서 “KT, LG유플러스와 달리 단말기가 매출에 잡히지 않아 회사 규모에 크게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SK텔레콤의 단말기 판매 매출은 계열사인 SK네트웍스에 귀속된다. SK텔레콤은 단말기 판매를 더이상 하지 않으면 연간 3조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인상되고, 시장지배적 사업자란 이유로 3만원대 요금제 수준의 음성·데이터를 2만원에 제공하는 ‘보편 요금제’까지 출시하면 손실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단말기 지원금 중단을 대안으로 삼은 것으로 볼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실행되면 통신비에서 단말기 가격이 제외돼 통신료 거품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도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도입되면 보조금 시장이 덜 혼탁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통사 대리점에서 단말기 구입부터 요금제 가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 그러나 음성 거래, 불법 보조금 등이 사라지면서 ‘호갱’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될 전망이다. 단말기 가격 또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이통사가 부담하던 단말기 지원금이 사라지면 단말기 가격 거품도 꺼질 수밖에 없어서다. 더이상 일선 대리점에서 ‘페이백’ 등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해외 직구,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KT, LG유플러스 등은 단말기 자급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현재로선 실행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제조사도 마찬가지다. 과거 2G, 3G폰 시절과 다르게 스마트폰 출고가는 전 세계에서 거의 비슷하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단말기 유통 구조를 바꾼다고 통신료가 획기적으로 낮아질지 확실치 않다는 게 제조사들의 생각이다. 전국 2만 5000여개 이동통신 대리점, 판매점의 반발도 예상된다. 대리점 등은 단말기 판매·가입을 처리하며 받는 판매 장려금에 의존해 왔으나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되면 수익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기정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팀장은 “연착륙 대책 마련 없이 갑작스러운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시행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애플 ‘아이글라스’ 개발 초읽기… 스마트안경 부활 신호탄

    애플 ‘아이글라스’ 개발 초읽기… 스마트안경 부활 신호탄

    구글글라스 사생활 침해 논란… 인텔·MS 등 시장 확대 재도전 애플이 조만간 스마트안경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아이폰을 통한 증강현실(AR) 기술을 구현한 ‘아이글라스’(iGlass) 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스마트안경 시장의 첫 도전자인 구글 ‘구글글라스’의 실패를 애플이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미국 CNBC 방송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투자은행 UBS의 애널리스트를 인용하며 “애플이 증강현실 개발자 키트를 공개하면서 아이폰용 증강현실 앱이 다수 개발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와 같은 경험을 제공할 하드웨어인 아이글라스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날 “아이폰 차기작은 구글글라스와 공통점이 많을 것”이라고 보도하며 애플의 스마트안경 시장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애플의 스마트안경 시장 진출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블룸버그통신이 “애플이 증강현실 기기인 스마트안경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하면서 기대감을 키운 적이 있다. 아이폰에 저장된 동영상, 사진, 기타 정보 등을 눈앞에 띄워 주는 식으로 구현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애플이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업체 등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최고경영자인 팀 쿡도 “가상현실(VR)보다는 증강현실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 기회가 더 많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아이글라스 출시는 시간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내년에 나올 것이란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스마트안경은 정보기술(IT)과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몸에 착용하는 기기)다. 안경에 표시된 화면으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카메라 등 각종 부가 기능을 탑재해 ‘제2의 스마트폰’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2012년 구글이 처음 구글글라스를 선보이면서 스마트안경 시장이 점차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마트안경이 사생활 침해,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에 악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초기의 기대감은 염려로 바뀌었다. 대표적인 예가 구글글라스의 사진, 동영상 촬영 기능이다. 구글글라스는 안경의 오른쪽 부위를 터치하는 것만으로 사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빛이나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은 인지를 할 수 없어 불법 촬영 등이 가능하다. 미국의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구글글라스가 사생활 침해로 인해 인간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구글글라스는 혁신적인 제품이란 평가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판매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인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앞다퉈 스마트안경을 선보이며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전 세계 스마트안경 시장은 현재 3조원대에서 2022년 9조원대로 3배 정도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인텔이 내놓은 ‘레이더 페이스’는 심박수 등 생체 정보를 수집하고, 최적의 운동법을 추천해 준다. 소니는 스포츠에 특화된 ‘스마트 아이글래스 어태치’를 선보이며 사생활 침해 이슈를 비껴갔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선수 정보가 표시된다. 단, 이 제품은 개발자용으로 아직 일반인에게 판매되고 있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5년 공개한 ‘홀로렌즈’는 사용자 주변에 3차원 홀로그램을 입히는 등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낸다. 스마트폰이나 PC와 연동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스냅’으로 이름을 바꾼 스냅챗은 10초 분량의 동영상을 찍은 뒤 곧바로 SNS에 올릴 수 있는 ‘스펙터클 선글라스’를 선보였다. 엡손도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안경을 내놓았다. 아쉬운 점은 국내 기업 중 스마트안경을 내놓은 곳이 없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현재로선 ‘기어 VR’ 등 가상현실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SK하이닉스, 낸드시장 ‘견제+성장’ 두 토끼 잡았다

    SK하이닉스, 낸드시장 ‘견제+성장’ 두 토끼 잡았다

    인수 금액의 15% 3조원 조달…28일 주총 전 주식매매계약 체결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TMC) 매각 입찰에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 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낸드플래시 부문 2위(17.2%)인 도시바가 경쟁사로 넘어가는 걸 막고, 도시바와 향후 협업 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도시바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INCJ), 일본정책투자은행(DBJ),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포함돼 있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탈과 함께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에 융자 형태로 참여했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 명단에선 제외됐다. SK하이닉스는 전체 인수금액 약 2조엔 중 15%인 3000억엔(약 3조 800억원)을 조달한다. 현재로선 ‘전주’(錢主) 역할에 그치지만 인수 과정에서 출자전환을 통해 지분(15%)을 취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이 인수금액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SK하이닉스가 ‘백기사’를 자처해 추가로 자금을 더 낼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지분 15% 이상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도시바는 오는 28일 주주총회 전까지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내년 3월 안에 매각을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도시바메모리와 합작 관계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자국 법원에 매각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놓은 상태여서 한·미·일 3국 연합이 도시바를 완전히 품에 안았다고 볼 수는 없다. 실사 과정에서 새로운 부실이 발견되거나 각국의 독점금지법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반도체 업계에서는 “도시바 매각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사라졌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에선 삼성전자(43.5%)에 이어 2위(27.9%)를 달리지만, 낸드플래시 분야에선 4위(11.4%)로 1위 삼성전자(36.7%)에 크게 못 미친다. 이번 도시바 인수전에 적극 뛰어든 것도 결국은 뒤처진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대만 훙하이그룹, 미국 통신용 반도체업체 브로드컴 등 경쟁사가 도시바를 인수했다면 낸드플래시 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과거 D램 시장에서 펼쳐졌던 ‘치킨게임’ 양상이 재현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로서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며 “도시바-하이닉스가 공급 물량을 놓고 완급 조절을 하거나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점차 영향력을 키워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집밥같은 간편식 밥상을 점령하다

    집밥같은 간편식 밥상을 점령하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이 제품의 기능 강화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조리나 냉장 보관도 필요 없을 정도로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한국농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0년 7700억원에서 2015년 1조 7000억원, 지난해 2조 30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3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식품업체들이 생존 전략 차원에서 관련 제품 출시를 확대한 것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 시스템을 활용한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잇츠온은 소비자가 모바일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가정간편식 제품을 주문하면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 인근 지역 야쿠르트 아줌마가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개별 배달이 가능한 야쿠르트 아줌마 서비스의 특성상 단품 주문도 가능하다. 주문 접수 이후에 요리가 이뤄지는 데다 음식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냉동이나 레토르트 식품이 아닌 냉장식품의 형태로만 유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렁탕, 육개장 등 60여종의 메뉴를 갖췄다.동원F&B도 최근 별도로 조리하거나 데울 필요 없이 따뜻한 밥에 비벼 바로 먹을 수 있는 요리캔 브랜드 ‘정찬’ 2종(안동식찜닭·닭볶음탕)을 새로 내놨다. 1인 가구에 맞게 190g의 소용량으로 출시됐으며, 캔에 담겨 있어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CJ제일제당은 자사 냉동식품 ‘고메’의 제품군을 상온식품으로까지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함박스테이크, 토마토 미트볼, 크림 베이컨 포테이토 등 고메 상온제품 3종을 이달 말 전국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출시한다. 급속냉동 대신 살균공법을 적용해 유통기한이 제조일로부터 9개월에 달한다. 기존 냉동제품의 유통기한인 6개월보다 길다. 전자레인지로 1분 30초 정도 데우면 완성돼 간편할 뿐 아니라 별도의 그릇에 옮겨 담을 필요도 없다. 여기에 외식·제과업체 등 유사 업종에서도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을 앞둔 곳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농협과 손을 잡고 연말 완공을 목표로 경남 밀양시 제대농공단지에 가정간편식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시장은 비교적 최근에 급속도로 성장이 이뤄져 아직 시장을 완전히 평정한 지배 상품이 없기 때문에 업체들이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증세 없이 178조 확보… 모든 세금혜택 일자리에 쏟아붓는다

    증세 없이 178조 확보… 모든 세금혜택 일자리에 쏟아붓는다

    정부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대기업 감세 혜택을 백지화 수준에서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접 증세 없이 공약 이행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서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등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 규모는 5년 동안 178조원(연평균 35조 6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조달하기 위한 두 가지 방안으로 ‘재정 개혁’과 ‘세입 개혁’을 제시했다. 예산은 최대한 아끼고 세금은 잘 걷어서 일자리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5년 동안 재정 개혁을 통해 총재원의 63%인 112조원, 세입 개혁으로 나머지 66조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내년부터 재정 개혁으로 19조 6000억원, 세입 개혁으로 8조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따라서 대기업이 매년 3조원 넘는 감세 혜택을 보고 있는 조세특례제한법과 법인세법상 조세특례 제도를 백지상태에서 원점 재검토하는 것은 세입 개혁의 첫걸음인 셈이다. 올해로 유효기간이 끝나는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도 근로소득을 늘리겠다는 당초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5년 기업환류세 신고 실적 139조 5000억원 가운데 투자와 배당에 각각 100조 8000억원, 33조 8000억원이 지출된 반면 임금 증가액은 4조 8000억원에 불과했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지난해 1대1대1이었던 투자, 임금, 배당의 비율을 1대1.5대0.8로 바꿨지만 3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지난 4월 기준 691조원을 돌파하는 등 효과가 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20일 “일몰 연장, 수정, 폐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국정기획위와 협의하면서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투자에 건물과 토지 등 부동산이 포함돼 있다 보니 대기업이 투기성으로 땅을 사 놓고도 감세 혜택을 받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며 “취지는 좋았지만 실효성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개발(R&D) 과세특례 또한 폐지 대상이다. 2015년 전체 공제액 가운데 대기업 비중이 76.1%, 중소기업과 벤처가 각각 12.5%, 11.4%였다. 또 매년 700억원 규모의 감면이 이뤄지는 환경보전시설 투자세액공제는 혜택이 대기업에 편중됐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일몰 연장됐고, 연간 2000억원에 이르는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세액공제도 주로 대기업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측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세액 감면보다 보조금 지원이나 융자로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이렇게 줄인 감세 혜택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외주·하청·용역업체 직원의 직접고용, 근로시간 단축 및 일자리 나누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소득세 공제제도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전병목 조세재정연구원 조세연구본부장은 “전 소득계층에 고루 세 부담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근로소득공제를 축소해야 한다”면서 “근로소득공제를 축소하면 적게는 3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 2000억원까지 세금이 더 걷히고, 특히 고소득 근로자들의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대기업 年 3조원 혜택 법인세 감면 대폭 축소

    [단독] 대기업 年 3조원 혜택 법인세 감면 대폭 축소

    기재부 새달 세법개정안 발표 정부가 대기업에 주던 연 3조원 규모의 법인세 감세 혜택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015년 도입한 ‘기업소득환류세제’는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발표할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과 ‘2017년도 세법개정안’에 이런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국정기획위 핵심 관계자는 20일 “대선 공약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 비용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으로 규정한 대기업의 비과세·감면 혜택을 모조리 없애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대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정부의 감세 정책이 호응을 받은 이유는 복잡한 세제를 단순화하는 작업을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과거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를 내리면서 각종 비과세·감면 제도를 고쳤어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서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국정기획위와 여당은 대기업에 혜택이 집중된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환경보전시설 및 에너지절약시설 투자 세액공제 등도 전면 백지화 수준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기업의 사내유보금을 줄이고 투자와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가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기업소득환류세제의 경우 예정대로 올해 일몰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기업소득환류세제는 취지가 좋긴 하지만 복잡하게 설계돼 있고 의도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몰 연장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데 이 세제를 폐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혜택이 집중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재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 감면액 11조 8346억원 가운데 대기업이 받은 혜택은 3조 13억원으로 전체의 25.4%를 차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방부, 전역 병사에게 1000만원 금전 지원 추진”

    “국방부, 전역 병사에게 1000만원 금전 지원 추진”

    국방부가 군복무를 마친 병사에게 전역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1000만원 상당의 금전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일보는 16일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종합적 군복무 보상 방안에 관한 연구’ 초안을 인용해 군복무로 사회진출이 지연되면서 병사 1인당 부담하는 경제적 손실액은 16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복무기간 동안 봉급과 학업 지원비로 600만원, 전역 후 교육과 취업, 복지 지원 등에 1000만원의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손실을 보전해 준다는 방침이다. KIDA는 군 복무에 따른 노동 가치와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병사 1명당 3000만원 넘게 지원해야 하지만, 국가 재정을 감안해 실현 가능한 보상 규모를 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현역병과 전환복무,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으로 한정했다. 단기복무 장교와 부사관, 산업기능요원 등은 제외된다. 전역병에게 1000만원의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은 3가지가 제시됐다. 전역지원금 5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불하고, 학자금 대출이자와 국가자격 시험 수수료 등으로 5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전역지원금 400만원과 교환권 300만원, 세금 감면 300만원으로 분배하거나, 지원금 대신 교환권 500만원과 세금감면 5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렇게 할 경우 올해 예산은 1조 8000억원에서 3조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에 300억 뇌물” 김정주 NXC 대표 부부 檢고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30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며 김정주 NXC 대표 부부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김 대표의 횡령·배임 액수가 3조원에 달하며 상당 금액이 정치자금으로 의심된다”면서 “김 대표와 동업한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부터 뇌물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법무부 간부의 ‘돈 봉투 만찬’ 고발 사건을 본인의 지휘·감독을 받는 조사1부에 배당했다며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치인 1900명에 뇌물… 브라질 기업 3.6조원 벌금

    전·현직 대통령 등 정치인 1900명에게 뇌물을 준 브라질 기업이 3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 부과라는 철퇴를 맞았다. 브라질 국민은 국가대표급 기업들의 뇌물사건이 잇따르자 “도대체 나라가 얼마나 부패한 것이냐”며 개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31일(현지시간) 브라질 기업들과 정치인들이 연루된 사상 최대 부패 사건 수사가 3년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식육 가공 회사인 브라질 JBS SA의 모회사 J&F 인베스티멘토스가 향후 25년간 103억 헤알(약 3조 5866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브라질 검찰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 3명을 포함한 정치인 1900명에게 모두 1억 5000만 달러의 뇌물을 주고 그 대가로 연금펀드와 국영은행 등으로부터 투자금과 대출을 받은 혐의를 인정했다. J&F 회장과 부회장이던 조에슬레이 바치스타 형제는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검찰과 조건부 감형 협상 덕분에 교도소행을 면했다. 이들에게 부과된 벌금은 정치인들에게 뿌린 뇌물의 20배가 넘는 규모로, 특히 기업의 뇌물 사건 중 세계 최고 벌금 기록을 깬 것이다. 지난해 12월 브라질 거대 건설사 오데브레시 SA는 브라질, 미국, 스위스 검찰과 협상을 통해 25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당시 미 법무부는 “역사상 최대의 해외 뇌물 사건”이라고 불렀다. WSJ는 브라질의 한 경영학 교수의 말을 인용, “세계에서 전례 없는 협상 결과”라며 “브라질이 기로에 선 상황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브라질 검찰은 이날 바치스타 형제와의 조건부 감형 협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들이 전·현직 대통령 3명의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증거를 제출하는 등 수사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전·현직 대통령은 JBS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브라질 검찰 수사와 별개로 미 법무부도 JBS의 미국 내 업체에 대한 관련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JBS는 브라질에서만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20여 국가에 진출해 있는 만큼 다른 나라들에서도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미 농업 단체가 이 회사의 각종 거래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을 당국에 요구하고 나섰다고 WSJ는 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국토부 “강화” vs 금융위 “완화”… LTV·DTI 새달 다시 조일까

    국토부 “강화” vs 금융위 “완화”… LTV·DTI 새달 다시 조일까

    당초 완화 조치 연장 전망 컸지만 김현미 국토후보자 규제강화 주장가계부채와 금융 건전성 관리 장치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바라보는 시선은 정부 내에서도 다르다.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는 전통적으로 LTV·DTI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반면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금융위원회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토부와 금융위의 공수가 이례적으로 뒤바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월까지 가계부채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하라고 1일 지시하면서 다음달 규제 완화 시한 종료를 앞둔 LTV·DTI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LTV와 DTI는 지난달 25일 금융위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할 때만 해도 오는 7월 말 끝나는 완화 조치가 다시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금융위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LTV·DTI를 다시 조이기보다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통한 단계적인 관리가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1분기 가계부채 증가액은 17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 5000억원보다 3조원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상황이 다소 변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 시절부터 LTV·DTI 강화를 주장한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LTV·DTI 규제를 푼 것이 지금의 가계부채 문제를 낳은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금융기관과 지역에 따라 차등 적용됐던 LTV와 DTI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8월 기준이 통일되면서 완화됐다. 제2금융권의 경우 일부 한도가 강화된 곳이 있지만, 핵심인 은행권 LTV(50~60%→70%)와 DTI(50%→60%)는 상향됐다.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가 “한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있다”며 완화를 밀어붙였다. 유효기간 1년인 행정지도 형태로 두 차례 연장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덕분에 부동산 경기는 살아났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율이 2014년 6.7%에서 2015년과 지난해 각각 11.0%와 11.7%로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잠자고 있던 가계부채 뇌관이 터진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과 맞물려 우리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험요소로 떠올랐다. 그러나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위 관료들의 생각은 다르다. 가계부채 급증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분양시장 활황의 영향도 큰 만큼 LTV·DTI 완화만 ‘범인’으로 몰아붙일 수 없다는 것이다. 2015~16년 가계부채 증가액(246조원)의 절반 가까이가 LTV·DTI와 무관한 집단대출(29조원) 또는 한도가 되레 강화된 제2금융권(93조원)에서 발생했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임 위원장은 올해 초 기자회견에서 “오는 7월 LTV·DTI 완화 일몰이 다시 도래하지만 연장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임 위원장이 청와대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난 상황에서 금융위의 명확한 입장은 새 수장이 부임해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TV·DTI를 담당하는 금융위 실무자는 “새 정부의 입장이 확인돼야 방향을 정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매니페스토 광역단체장 평가] 굵직한 사업 내놨지만… 재정 확보율 34.9% 그쳐

    필요예산 377조 중 131조 채워…재정 확보율 제주·울산·경기順 28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민선 6기 광역단체장들의 재정 관리내역을 분석한 결과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 확보율이 34.9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니페스토본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전체 2356개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은 총 377조 1696억원이지만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확보된 재정은 131조 6195억원(34.9%)에 그쳤다. 2356개 가운데 354개만 이행 후 완료된 사업인 점을 감안하면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재정 확보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였다. 제주도는 2016년 말 기준 공약이행을 위한 소요재정 4조 2210억원 가운데 3조 1847억원(75.45%)을 확보했다. 세부 확보 내역을 살펴보면 국비 1조 2215억원, 도비 1조 1794억원, 민간·기타 7838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울산은 공약 소요 재정 3조 312억원 가운데 1조 7052억원(56.25%)을 확보해 2위를 기록했다. 경기도(50.00%), 광주광역시(47.81%) 등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공약들의 경우 초기 재정계획에 비해 사업비가 조정된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에서 재원 소요 규모가 가장 큰 공약이었던 ‘안심주택 8만 가구 공급’의 초기 재정계획은 3조 3193억원이었으나 현재 4조 2474억원으로 수정됐다. 이 밖에 경기도의 일자리 70만개 창출의 최초 사업 예산은 8조 1884억원이었으나 현재는 4조 5653억원으로 조정됐다. 조 단위의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 가운데 재정 확보율이 현저히 낮은 경우도 있었다. 경기도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사업의 경우 사업비 4조 6186억원 가운데 확보된 예산은 7230억원에 그쳤다. 광주시에서 추진하는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 7대 문화권 사업도 1조 1188억원이 필요하지만 확보된 예산은 798억원에 불과했다. 공약 이행도는 ‘임기 말까지 완료 목표로 정상 추진 중’으로 분류했지만 2016년 말 기준 확보된 예산이 하나도 없는 사업들도 수두룩했다. 대구시의 ▲경상감영 복원 및 달성토성 정비(1680억원) ▲대구향교 주변지역 정비(200억원), 인천시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연계 경인전철 지하화(8조 8000억원) ▲동북아개발은행 유치(3조원), 강원도의 ▲춘천~속초(동서고속화) 철도건설(2조 630억원) 등이 그 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오뚜기, 카레·컵밥… 국가대표 즉석 요리 라인업

    오뚜기, 카레·컵밥… 국가대표 즉석 요리 라인업

    1인 가구 증가와 제조기술의 발달로 국내 간편식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3000억원으로 조만간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 ‘3분카레’를 내놓으며 국내 간편식 시장의 문을 연 오뚜기는 변하는 시장 흐름에 맞게 다양한 간편식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오뚜기 볶음밥’ 출시 1년 만에 국내 냉동밥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컵밥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9월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한 데 이어 12월 진짬뽕밥, 부대찌개밥을, 올해 초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5종을 추가 출시하면서 모두 13종의 컵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선보인 냉동피자 4종도 올 2월 기준 단일 품목 누적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오뚜기의 장수브랜드 ‘오뚜기 3분요리’도 진화하고 있다. 끓는 물에 데우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필요 없이 밥 위에 그대로 부어먹을 수 있는 ‘그대로카레’, ‘그대로짜장’에 이어 최근에는 다양한 입맛에 맞추기 위해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 소스 그린’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 ”2023년 글로벌 톱5”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 ”2023년 글로벌 톱5”

     “장비의 성능과 품질은 물론 연계된 각종 서비스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1위를 넘어 세계적인 건설기계 메이커로 성장하겠습니다.” 지난달 현대중공업에서 독립한 현대건설기계가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 Korea)’에서 ‘독립브랜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현대건설기계는 2023년까지 품질 향상, 해외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매출 7조원, 글로벌 5위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비전 2023’을 발표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공기영 사장은 “현대건설기계의 강점은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 다 진출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갈 것”이라면서 “특히 인도와 러시아 등 세계 시장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를 통해 현재 2위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올해 안에 1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 사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3%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미니 굴삭기 분야에서 신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면서 “중국 판매가 지난해보다 60%나 늘어 올해 매출목표인 3조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 사장은 판매 활로를 늘리기 위해 해외 다른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며 “현재 여러 회사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탈리아 피아트그룹의 건설기계 자회사인 ‘CNHI’에 미니굴삭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기로 했다. 해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공 사장은 “기술제휴도 물론 진행한다. 해외 업체들이 갖고 있지 않은 제품을 우리가 공급할 수 있고, 해외 업체 제품이 경쟁력이 있으면 우리 유통망을 이용하게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창사 이래 지금처럼 품질이나 기술에 신경쓴 적이 없다”며 “품질에서 승부를 걸고 그 다음 영업 쪽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 ”2023년 글로벌 톱5”

    “장비의 성능과 품질은 물론 연계된 각종 서비스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1위를 넘어 세계적인 건설기계 메이커로 성장하겠습니다.” 지난달 현대중공업에서 독립한 현대건설기계가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 Korea)’에서 ‘독립브랜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현대건설기계는 2023년까지 품질 향상, 해외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매출 7조원, 글로벌 5위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비전 2023’을 발표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공기영 사장은 “현대건설기계의 강점은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 다 진출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갈 것”이라면서 “특히 인도와 러시아 등 세계 시장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를 통해 현재 2위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올해 안에 1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 사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3%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미니 굴삭기 분야에서 신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면서 “중국 판매가 지난해보다 60%나 늘어 올해 매출목표인 3조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 사장은 판매 활로를 늘리기 위해 해외 다른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며 “현재 여러 회사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탈리아 피아트그룹의 건설기계 자회사인 ‘CNHI’에 미니굴삭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기로 했다. 해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공 사장은 “기술제휴도 물론 진행한다. 해외 업체들이 갖고 있지 않은 제품을 우리가 공급할 수 있고, 해외 업체 제품이 경쟁력이 있으면 우리 유통망을 이용하게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창사 이래 지금처럼 품질이나 기술에 신경쓴 적이 없다”며 “품질에서 승부를 걸고 그 다음 영업 쪽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일자리 추경’ 처리 발목 잡아선 안 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잇달아 야당의 반발에 부닥치고 있는 것은 최악의 고용 사정을 감안할 때 안타깝다. 지난주 기획재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10조원대의 추경 편성을 공식화하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즉각 “대통령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공약을 위한 추경 편성에 찬성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어제는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세금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지속성과 확장성이 없고 국민 부담만 가중된다”며 한국당과 공조하고 나섰다. 물론 추경은 국가재정법상 요건에 맞아야 하고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 국가재정법 제89조는 자연재해와 대량실업, 경기침체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만 추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법 규정을 액면 그대로 따르면 ‘일자리 창출’은 추경 요건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일자리 추경을 편성하려는 것은 고용 사정이 추경 요건인 ‘대량실업’ 상황 못지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청년 체감실업률은 24%로 역대 최고였다.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야권이 추경 편성이 문 대통령의 공공 일자리 창출용 공약이란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더구나 지난 연말 이후 경제활성화를 위한 추경의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해 온 곳은 한국당이다. 일자리 추경은 일종의 ‘경제 긴급조치’다. 동시에 ‘문재인 협치’의 성패를 가늠할 시험대다. 새 정부가 일자리 추경에 나서는 것은 먼저 공공부문의 일자리 확충에 드라이브를 걸어 민간부문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뜻일 것이다. 여야는 서비스발전법 등 경기활성화법 처리와 연계해서라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경은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지난 정부들도 2009년과 지난해에 각각 17조 2000억원과 9조 7000억원의 경기 활성화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 그중 일자리 예산으로 쓰인 것은 각각 3조원과 2조원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민원 사업으로 새 나간 추경 재원도 한두 푼이 아니다. 이번에는 10조원대의 추경이 최악의 고용사정을 해소하는 데 모두 쓰여야 한다. 아울러 정부 주도의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일부 재원을 민간 기업 일자리를 늘리도록 유도하는 데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바란다. 여권은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도 막 출범한 새 정권의 핵심정책에 발목을 잡는 듯한 인상을 줘선 곤란하다. 각 정파는 대선 기간에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겠다’는 약속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가계빚, 너 꺾였니

    가계빚, 너 꺾였니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1~3월에 이어 4월에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가 효력을 내는 모습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4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은행·비은행을 통틀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7조 3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 증가세(9조원)에 비해 1조 7000억원 줄었다. 올해 1~4월 증가 규모(22조 5000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26조 9000억원)에 비해 4조 4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 측은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지만 올 들어 시장금리가 오르고 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했고 이후 제2금융권까지 확대했다. 2금융권의 증가세도 다소 꺾이는 양상이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 6000억원 증가했지만 지난해 4월(3조 8000억원)과 비교하면 1조 2000억원 감소했다. 단,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 6000억원 늘어 전월(3조원)보다 증가 규모가 커졌다. 봄철 이사 수요로 아파트 집단대출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1년 전과 비교해 줄었을 뿐 전월 대비로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달부터 분양 물량이 늘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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