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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빼고 다 올라’…고금리·고물가에 보험·청약·예금이 무슨 소용

    ‘월급 빼고 다 올라’…고금리·고물가에 보험·청약·예금이 무슨 소용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생명보험도 그런 차원에서 2개 정도 가입해두고 있었는데 당장 매달 대출 이자 내는 날이 지나면 생활이 너무 팍팍해지더라고요.” 직장인 서모(41)씨는 8년 정도 가입한 생명보험을 최근 중도 해지했다. 해지하고 받은 돈은 지금까지 낸 보험료의 80% 수준이었다. 서씨가 손해를 감수하고 보험계약을 깬 것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매달 내야 할 이자가 불어났기 때문이다. 서씨는 1일 “생명보험이 하나 더 있는 데다 금리도 오르고 물가도 올랐는데 벌이는 큰 차이가 없어서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고물가·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도 형편이 여의치 않자 보험이나 주택청약통장과 같은 상품을 포기하고 있다. 불투명한 미래의 일에 돈을 쓰기보다는 당장 팍팍해진 생활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해약환급금 지급액은 지난해 6월 3조원에서 같은해 8월 4조 1000억원, 10월에는 6조원으로 늘어났다. 직장인 김모(53)씨는 최근 남편의 실손보험 납입을 일시 중지하고, 회사에서 든 단체 보험만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19만원 정도 나가던 가스요금이 지난달 29만원 나왔다”며 “생활비를 아껴 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대출을 빨리 갚으려 예·적금을 깨는 경우도 있다. 신혼부부 최모(35)씨는 “매달 나가는 이자를 보면서 우선 금리가 7%가 넘은 마이너스통장부터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예·적금을 모두 해지해 마이너스통장에 넣었다”고 전했다. ‘내 집 마련’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가입하는 주택청약통장은 애물단지가 됐다. 청약 당첨의 확률이 낮은데다 청약 통장은 사실상 제로 금리라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투자나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638만명으로 한 달 전보다 23만명이 감소했다. 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8년 동안 청약을 부었던 직장인 황모(34)씨는 “월급 빼고 다 오르다 보니 지출을 줄였다”며 “1인 가구다보니 가능성이 낮은 청약 당첨을 기대하면서 매달 10만원을 내는 게 현명한 방법은 아닌 것 같아 해지했다”고 말했다.
  • ‘공매도 공격’에 인도 아다니그룹 시총 83조원 증발

    ‘공매도 공격’에 인도 아다니그룹 시총 83조원 증발

    인도 최대 재벌인 아다니 그룹을 겨냥한 공매도 투자자의 보고서 때문에 인도 전체 증시 규모가 무려 3조 2000억 달러(약 3900조원)나 쪼그라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에서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이끄는 기업이 주가조작 및 회계부정 등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자 3거래일 만에 아다니 그룹 시가 총액이 680억 달러(83조 6000억원)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아다니 그룹은 지난해만 해도 인도 증시 상승의 주역이었으나 힌덴버그가 지난 24일 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한 보고서를 내자 증시 하락의 주범으로 바뀌었다. 인도 증시는 힌덴버그의 공매도 공격 이후 전체적으로 3.1% 떨어졌는데 이는 올 들어 아시아태평양 증시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세계 5위 규모인 인도 증시의 지난해 최고 상승률은 3.6%였다. 힌덴버그 보고서 발표 직후 공휴일로 증시가 휴장한 26일을 제외한 25일과 27일 글로벌 펀드는 7억 8400만 달러를 인도 증시에서 뺐다. 힌덴버그발 폭락장에서 ‘팔자’에 나선 건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28일 폭락세가 더 심해져 아다니 토털가스, 아다니 그린에너지 등의 주가는 하한가인 20%가량 빠졌다. 힌덴버그 보고서가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의 25억 달러(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공개되는 바람에 이 회사의 주가도 공모가 하단을 밑돌았다. 힌덴버그는 에너지부터 유통, 식품까지 망라한 아다니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며 기업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를 걸었다. 힌덴버그 보고서는 아다니 그룹 핵심 상장사들의 부채가 과도해 전체 그룹의 재무 기반이 불안정하고, 모리셔스 등 역외 조세회피처 소재 사업체를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아다니 그룹은 29일 413쪽짜리 해명 자료를 내고 힌덴버그 측이 제기한 문제의 70% 이상은 이미 공시에 나온 내용이라며 “계산된 증권 사기”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힌덴버그 측은 “우리가 제기한 핵심 혐의는 무시했으며, 민족주의로 사기 행각을 애매하게 만들 순 없다”고 반박했다. 덩달아 아시아 최고 부호인 아다니 회장의 재산도 3거래일 만에 340억 달러(41조원)가 날아가며 세계 10걸에서 빠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는 세계 4위에서 11위로 내려앉았다.
  • 방문객 중심 점포 재단장… 매출↑

    방문객 중심 점포 재단장… 매출↑

    올해 이마트는 유통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리뉴얼 투자를 이어간다. 이마트는 올해에도 10여개 오프라인 점포에 대해 고객 중심으로 점포를 재구성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지난 2020년 월계점을 시작으로 방문객 관점의 매장 재구성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집중, 상품 판매를 넘어 방문객들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020~2021년 2년간 리뉴얼을 마친 28개 점포를 대상으로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모두 리뉴얼 전보다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5월 리뉴얼한 경기광주점의 경우 리뉴얼 바로 뒤인 6~8월 3개월간 전년 대비 약 25%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아울러 기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브랜드명을 바꾼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은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트레이더스 클럽’ 정식 론칭과 함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 첫 점포를 선보인 트레이더스는 현재 전국에 2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연 매출은 3조원에 육박한다.
  • 4개월간 회원 60만명 유치… 쓸수록 쌓이는 ‘TR 캐시’ 적립 인기[유통가 탐방]

    4개월간 회원 60만명 유치… 쓸수록 쌓이는 ‘TR 캐시’ 적립 인기[유통가 탐방]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TRADERS WHOLESALE CLUB·이하 트레이더스)’으로 이름을 새롭게 바꾼 트레이더스의 클럽 멤버십 서비스 가입자가 60만명을 돌파했다. 누구나 연회비 없이 자유롭게 방문해 쇼핑할 수 있는 ‘열린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10월 4일 ‘넥스트 트레이더스(Next Traders)’를 선언하고 한 차원 높은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인 유료 멤버십을 추가로 도입했다.트레이더스는 유료 멤버십 혜택 상품을 주기적으로 바꿔 선보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고객 수요와 가격 혜택이 큰 ‘빅 웨이브 아이템’을 중심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나타났다. 멤버십 핵심 상품인 빅 웨이브 아이템의 경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4일부터 12월 28일까지 선보인 30개 아이템은 누적 1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특히 지난해 10월 선보인 위스키 신상품 ‘에반 윌리엄스 보틀드 인 본드(BIB)’ 1ℓ 대용량을 정상가 4만 3980원에서 멤버십 회원가 3만 9980원에 판매하자 10~11월 행사기간 1만 4000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행사기간 비 행사 위스키 상품 매출보다 약 300% 이상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위스키 전체 매출 역시 80% 상승했다. 지난해 1~9월 트레이더스의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 증가율은 1.8%에 머물렀지만, 넥스트 트레이더스 선언 이후인 10~12월 석 달 동안만 매출이 3.6% 증가했다. 이처럼 트레이더스는 빅 웨이브 아이템을 포함한 멤버십 할인 행사 상품이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4개월 동안 60만명의 ‘클럽 멤버’를 유치했다. 트레이더스 클럽 멤버십은 크게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등급으로 나뉜다.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는 ‘스탠다드 비즈(BIZ)’와 ‘프리미엄 비즈(BIZ)’ 등급을 각각 운영한다. 스탠다드 회원은 연회비 3만원(비즈 회원은 2만 5000원), 프리미엄 회원은 연회비 7만원에 가입할 수 있으며, 구매 금액별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TR 캐시’를 스탠다드 회원 1%, 프리미엄 회원 2% 적립(적립 한도 각 50만·100만원) 해준다.TR 캐시는 ‘쓸수록 쌓이는 포인트’로 매장에서 쇼핑 금액이 커질수록 적립 금액이 늘어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리워드다. 적립한 TR 캐시 사용은 트레이더스 클럽 멤버십 회원 갱신 이후부터 가능하다. 즉 올해 1월 1일에 가입했다면 TR 캐시를 적립 후 내년 1월 1일부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새해 첫날부터 신규 적립을 시작한 TR 캐시는 매장 현장에서 상품 구매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7만원을 주고 프리미엄 회원에 가입한 부부가 당일 480만원 가전을 산 후 구매 금액 2%인 9만 6000원을 TR캐시로 추가 적립 받으며 가입 하루 만에 회비 이상의 금액 혜택을 받았다. 상품 자체 할인과 별도로 최종 결제 금액 기준 1~2% 추가 적립을 받기 때문에 트레이더스를 자주 이용하면 멤버십 가입비 이상의 TR 캐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트레이더스는 2010년 첫 문을 연 용인 구성점을 시작으로 매년 신규 출점을 이어가 2012년 7개 점포에서 10년 만에 점포 수를 3배로 늘렸다.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일상 필수 상품들을 비교적 저렴하게 대단위로 살 수 있는 창고형 할인점의 차별화한 경쟁력 덕분에 온라인몰의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에는 집콕 족이 늘어나면서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해놓고 쓰는 소비 패턴’이 확산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누구나 연회비 없이 자유롭게 방문·쇼핑할 수 있는 ‘열린 창고형 매장’을 그대로 유지하되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고 창고형 매장의 핵심인 본원적 상품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자 넥스트 트레이더스라는 승부수를 던졌다”고 말했다.
  • 미분양 쌓이는 ‘살얼음판’ PF시장…1분기 어음 만기 32조원 시한폭탄

    미분양 쌓이는 ‘살얼음판’ PF시장…1분기 어음 만기 32조원 시한폭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35조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PF 시장 건전성의 바로미터 격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도 정당계약률(1~2순위 계약률)을 밝히지 못할 만큼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미분양 급증 우려가 커지고 있어 증권가와 건설업계 등 PF에 돈이 물린 관련 업계가 ‘시한폭탄’을 떠안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35조원으로, 이 중 88.1%에 달하는 32조원이 1분기 내에 만기가 돌아온다. 금리가 고점에 다다르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며 1분기에 만기가 몰려있는 PF-ABCP의 차환 여건에 당국과 업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송은영 한은 금융시장국 자금시장팀 과장은 “우량물은 지난해 12월 들어 순발행 전환하는 등 우량물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우량물은 순상환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PF의 부실 우려 속에 중소형 증권사와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는 특히 ‘약한 고리’로 평가된다. 이들 업권은 불확실성이 높은 브리지론이나 변제 순서가 밀리는 중·후순위 본PF 등에 뛰어든 탓에 자산 건전성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의 브리지론 비중은 전체 증권사의 69.3%, 중·후순위 본PF 합산 비중은 76.5%를 차지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여전사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7조 1000억원,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10조 6000억원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율(75.9%)은 은행(10.5%), 증권(35.8%), 여전(39.9%) 등에 비해 크게 높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다수 사업장에서 브리지론의 본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들 업권의 잠재부실 현실화 규모와 재무 안전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며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것도 악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 100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5만 8027가구)보다 5.12% 늘어난 것으로, 국토부가 내부적으로 미분양 위험수위라고 정한 6만 2000가구에 육박한 수준이다. 특히 대구에서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률이 0.06대1에 그쳐 시장에 충격을 던지는 등,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마저 증가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늘어나는 미분양 물량은 부동산 PF 대출을 취급한 금융사에 타격을 입히고 자금이 회수되지 않은 건설사를 휘청이게 한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분양 사례 증가 등 부동산 경기가 더 악화할 경우 금융기관과 건설사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미분양 쌓이는 ‘살얼음판’ PF시장…1분기 어음 만기 32조원 시한폭탄

    미분양 쌓이는 ‘살얼음판’ PF시장…1분기 어음 만기 32조원 시한폭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35조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PF 시장 건전성의 바로미터 격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장도 정당계약률(1~2순위 계약률)을 밝히지 못할 만큼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미분양 급증 우려가 커지고 있어 증권가와 건설업계 등 PF에 돈이 물린 관련 업계가 ‘시한폭탄’을 떠안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35조원으로, 이 중 88.1%에 달하는 32조원이 1분기 내에 만기가 돌아온다. 금리가 고점에 다다르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며 1분기에 만기가 몰려있는 PF-ABCP의 차환 여건에 당국과 업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송은영 한은 금융시장국 자금시장팀 과장은 “우량물은 지난해 12월 들어 순발행 전환하는 등 우량물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우량물은 순상환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PF의 부실 우려 속에 중소형 증권사와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는 특히 ‘약한 고리’로 평가된다. 이들 업권은 불확실성이 높은 브리지론이나 변제 순서가 밀리는 중·후순위 본PF 등에 뛰어든 탓에 자산 건전성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의 브리지론 비중은 전체 증권사의 69.3%, 중·후순위 본PF 합산 비중은 76.5%를 차지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여전사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7조 1000억원,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10조 6000억원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율(75.9%)은 은행(10.5%), 증권(35.8%), 여전(39.9%) 등에 비해 크게 높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다수 사업장에서 브리지론의 본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들 업권의 잠재부실 현실화 규모와 재무 안전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며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것도 악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 100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5만 8027가구)보다 5.12% 늘어난 것으로, 국토부가 내부적으로 미분양 위험수위라고 정한 6만 2000가구에 육박한 수준이다. 특히 대구에서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률이 0.06대1에 그쳐 시장에 충격을 던지는 등,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마저 증가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늘어나는 미분양 물량은 부동산 PF 대출을 취급한 금융사에 타격을 입히고 자금이 회수되지 않은 건설사를 휘청이게 한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분양 사례 증가 등 부동산 경기가 더 악화할 경우 금융기관과 건설사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삼바의 ‘업계 첫 연매출 3조’ 원동력은

    삼바의 ‘업계 첫 연매출 3조’ 원동력은

    창립 12주년을 맞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글로벌 빅파마의 대형 수주 계약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00% 자회사 편입으로 외형 확대를 이룬 것이 급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으로 3조 1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9836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직전 연도 대비 각각 91%, 83% 늘어난 수치다. 고속 성장의 비결은 ‘속도’다. 11년이란 짧은 기간 74개의 위탁생산(CMO) 제품 생산과 200여개의 글로벌 CMO 인증을 획득하는 한편 기술이전이나 공장 건립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2020년 취임한 존 림 대표도 생산·운영·투자 등 모든 면에서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실제로 2020년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에는 업계 최단 기간인 23개월 만에 세계 최대규모의 4공장 일부 가동에 성공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형 위탁생산 계약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수주액은 1조 7835억원으로 2019년(3000억원대)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업계는 어두운 경제 상황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오는 6월 전체 가동을 앞두고 있고, 추가 위탁생산 계약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 목표는 3조 3765억원이다.
  • 부동산 PF 위기도 양극화… 대형증권사 “기회” 중소형사 “어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 속에 금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본 여력이 있는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부동산 PF 위기 속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는 사이 부실 PF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형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사, 저축은행 등은 구조조정과 수신 이탈 등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은 부실채권(NPL)펀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KB증권은 대형 건설사와 함께 부실 부동산 PF 사업장을 정상화하는 부실채권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본PF로 넘어가지 못한 ‘브리지론’ 단계의 사업장 가운데 비교적 양호한 곳을 회생시키는 펀드로 상반기 중 2000억∼3000억원 규모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1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은 관련 펀드 4개를 잇달아 출시하기도 했다. 대형 증권사가 부동산 PF 침체기를 틈타 투자에 나선 사이 중소형 증권사는 자산건전성 악화로 휘청이고 있어 부동산 금융 시장에서 증권사 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본 3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의 브리지론 비중은 전체 증권사의 69.3%, 중·후순위 본PF 합산 비중은 76.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의 구조조정 신호탄도 중소형 증권사들이 쏘아올렸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최근 부동산 PF를 기반으로 수년간 순이익이 급증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PF 사업성이 하반기 들어 크게 하락했다”면서 “다수 사업장에서 브리지론의 본PF 전환에 제동이 걸렸고 우발부채가 현실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잠재부실의 현실화 규모와 재무 안전성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전사와 저축은행도 부동산 PF 부실의 ‘약한 고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여전사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7조 1000억원,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10조 6000억원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율(75.9%)은 은행(10.5%), 증권(35.8%), 여전(39.9%) 등에 비해 크게 높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여전사는 브리지론 등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PF 대출이 여전사의 유동성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저축은행은 고위험 사업장 관련 PF 대출 비중이 다른 업권에 비해 높으며 이 같은 부실 우려로 수신 이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포스코는 태풍에 울었지만, 계열사는 호실적…포스코홀딩스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투자”

    포스코는 태풍에 울었지만, 계열사는 호실적…포스코홀딩스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투자”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등의 사태를 겪은 포스코의 실적이 절반가량 줄었다.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는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사업에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6.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1.1 증가한 84조 8000억원을 기록했음에도 포항제철소 냉천 범람에 따른 침수와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 등의 여파가 컸다.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지난해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을 포스코홀딩스는 1조 30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화물연대 파업이 있었던 지난해 4분기는 3700억원의 영업손실도 있었다. 다만 올해부터는 부활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17개 압연 공장이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화됐고, 중국 리오프닝 영향으로 국제 철광석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북중국(CFR) 현물 기준 철광석(Fe 62%) 가격은 지난 20일 t당 126.7 달러로 최근 두 달새 60% 뛰었다. 지난 25일부터 철강 부문 비상경영 전담팀(TF)도 운영 중이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 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6월 경북 포항 영일만산단에 450t 규모 실리콘음극재 1단계 생산 설비 구축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에 많이 쓰이는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를 4배 가량 높였다. 특히 전기차의 충전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30년까지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시장 규모는 매년 34%의 성장이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7월 실리콘음극재 개발업체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해 설립한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2030년까지 연산 2만 5000t의 생산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풀 밸류체인을 구축한 만큼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생산·판매체계를 구축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만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포스코인터 나란히 호실적 한편,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해(3조 3019억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659억원을 기록했고, 배터리소재 부문이 총매출의 과반을 넘는 58.7%를 차지하며 주력 사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종합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지난해 매출 41조 7000억원에 영업이익 1조 174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 ‘1조원 흑자’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 TV 수요 절벽에...LG디스플레이, 작년 영업손실만 2조

    TV 수요 절벽에...LG디스플레이, 작년 영업손실만 2조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역대급 ‘어닝쇼크’(실적 악화 충격)를 기록했다. 연간 손실이 2조원대에 이른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지난 한 해 영업손실이 2조 850억원이라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영업이익이 2조 2306억원이었던 데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매출은 26조 1518억원으로 전년보다 12.47% 줄었다. 순손실은 3조 1956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8757억원으로 전년 동기(4764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7593억원)보다 적자 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4분기 매출은 7조 3016억원, 순손실은 2조 9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전방 산업이 재고 조정을 강도 높게 진행하며 판매가 줄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매출은 스마트폰용 신모델이 출하되며 전 분기보다 8% 증가했지만 중형 중심의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재고를 줄이기 위해 생산 가동률을 큰 폭으로 조정하며 손익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을 보면 TV용 패널이 25%, 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IT 기기용 패널이 34%, 모바일용 패널·기타 제품이 34%, 차량용 패널이 7%를 각각 차지했다. 역대급 실적 부진이 뼈아프지만 회사 측은 하반기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실행 중인 적극적인 재고 관리와 재고 조정으로 올 1분기에 1조원 규모의 비용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신규 캐파 가동과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해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설비투자는 3조원대 수준으로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5조 2000억원)보다 42%가량 축소한 규모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LCD 사업 출구 전략을 예정보다 앞당기며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7세대 LCD TV의 경우 지난 연말 생산을 완전히 종료했고 남아 있는 중국 8세대 LCD TV 패널도 올초부터 당초 생산량의 50% 수준으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또 올해 고객과의 계약을 토대로 투자,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주형 사업’ 비중을 올해 40% 초반까지 늘리는 등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며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30%까지 확대한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올해 40% 초반, 내년 50%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과 태블릿 PC 등 중형 OLED 시장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투명·게이밍 OLED 등 새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는 데도 속도를 낸다. 김성현 CFO는 “지난해 4분기의 선제적 재고 축소와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가 앞으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강도 비용 감축으로 분기별 손익 흐름이 차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우크라군, 루한스크 일부 지역서 우위…“지원 속도 늦출 순간 아냐”

    우크라군, 루한스크 일부 지역서 우위…“지원 속도 늦출 순간 아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두 봄 대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 한 전략적 도시 주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과의 전쟁에서 진전을 이루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양국 최전선에서는 겨울 날씨 탓에 전차와 장갑차 등의 신속한 기동이 어려워 전투가 대체적으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전략적 도시인 크레민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 루한스크주) 지역의 핵심 산업 중심지인 시비에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로 가는 관문으로 꼽힌다. 미 국방부 한 관계자는 민감한 군사 작전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하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잔전에 주목하고 있다. 크레민나 근처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점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등 우크라 지원 대폭 강화하기로 우크라이나군의 진전은 지난 20일 미국과 서방 여러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나왔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당시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 회의 직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전선을 돌파하는 데 필요한 추가 무기와 훈련을 서방 사회가 제공할 때라면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에 대해 언급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시간은 우크라이나의 편이 아니다. 봄이 오기 전까지 기회는 있으나, 시간은 길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25억 달러(약 3조원) 규모 지원 패키지를 다시 소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스트라이커 장갑차 90대와 험비(HMMWV) 350대 등 전투차량 수백 대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미국의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는 빠졌다. 독일도 자국 전차 레오파드2의 지원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레오파드2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가장 지원을 바라는 무기다. 조종하고 유지 보수하는 것이 비교적 쉽다는 장점 덕에 많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도 이를 사용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대규모 첨단 전술 훈련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훈련은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전투 기술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말했다. 또 한 관계자는 “지금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지원하는 데 있어 속도를 늦출 순간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할 시기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올 봄 대공세에 나설 것으로 우려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병력과 군사 장비, 탄약 재이동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미 싱크탱크인 해군분석센터(CNA)의 러시아 전문가 마이클 코프만은 크레민나가 같은 루한스크주 도시 스바토베부터 이어지는 러시아군 전선을 따라 위치한 도시 중 한 곳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크레민나 점령은 루한스크로의 진격을 위한 중요 단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폴리티코에 “우크라이나군이 크레민나를 점령하면 루비즈네(루한스크 도시)를 위협하는 길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며, 러시아의 중요한 물류 중심지인 스타로빌스크를 향해 전진하는 잠재적 축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민나 주변의 전투는 지난해 가을부터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영토 수복에 나선 반격 작전의 일부분이다. 이제 우크라이나군은 루한스크 지역에 집중하고자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러시아군이 그곳을 파고들면서 강한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중부 도네츠크 지역 격전지인 바흐무트 주변에서 많은 사상자를 낸 후 전선 병력을 강화하고자 수만 명을 증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증원 부대는 장비와 훈련 부족으로 전장으로 급히 달려가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크레민나 전투 우위로 전쟁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안에 러시아 몰아내지 못해 그러나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가 올해 안에 러시아를 완전히 몰아내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은 "올해 러시아군을 군사적으로 점령지에서 완전히 몰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 전쟁은 아주 많은 피를 흘리게 하는 전쟁이 될 것이고, 결국 언젠가 협상테이블에서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서방, 크림반도 탈환까지 지원할까…탱크 지원 ‘우크라戰’ 중대 분수령

    서방, 크림반도 탈환까지 지원할까…탱크 지원 ‘우크라戰’ 중대 분수령

    미국, 독일 등 서방 핵심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탱크) 지원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CNN은 이번 전쟁의 ‘중대한 분수령’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격퇴하면서도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되는 것은 막을 ‘무기 지원 수준’을 미국이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자유세계가 생각하는 시간을 테러 국가는 살인하는 데 이용한다”며 서방에 조속한 탱크 지원을 호소했다. 올봄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를 예상하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긴 루한스크·자포리자 등의 탈환과 동부 요충지 점령에 탱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에 이어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25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지만, 지상군의 주력 무기인 탱크는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역시 ‘레오파르트2 탱크’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허용하려면 미국이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지자 폴란드는 독일산 레오파르트2 전차를, 영국은 주력 챌린저2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프랑스는 이보다 화력이 약하긴 하지만 경전차 AMX-10RC를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크림반도 공격 필요성을 인정하고 실행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 위협으로 확전 위험을 키울 수는 있겠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옥죄어 향후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셈법이 작용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브래들리 장갑차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인 마리우폴과 멜리토폴을 경유하는 주요 공급로를 통제하는 방안을 우크라이나와 논의 중”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러시아가 단계적 대응으로 보복할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 ‘탱크’가 왜 중요하냐고?…우크라 지원에 숨은 미·독 셈법

    ‘탱크’가 왜 중요하냐고?…우크라 지원에 숨은 미·독 셈법

    미국, 독일 등 서방 핵심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탱크) 지원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CNN은 이번 전쟁의 ‘중대한 분수령’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격퇴하면서도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되는 것은 막을 ‘무기 지원 수준’을 미국이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상연설에서 “자유세계가 생각하는 시간을 테러 국가는 살인하는 데 이용한다”며 서방에 조속한 탱크 지원을 호소했다. 올봄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세를 예상하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긴 루한스크·자포리자 등의 탈환과 동부 요충지 점령에 탱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브래들리 장갑차에 이어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25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지만, 지상군의 주력 무기인 탱크는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역시 ‘레오파르트2 탱크’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허용하려면 미국이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지자 폴란드는 독일산 레오파르트2 전차를, 영국은 주력 챌린저2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프랑스는 이보다 화력이 약하긴 하지만 경전차 AMX-10RC를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미국이 고민하는 지점은 우크라이나가 탱크를 앞세워 9년 전 러시아에 뺏긴 크림반도까지 밀고 들어갈 가능성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크림반도 공격 필요성을 인정하고 실행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 위협으로 확전 위험을 키울 수는 있겠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옥죄어 향후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셈법이 작용했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과 브래들리 장갑차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인 마리우폴과 멜리토폴을 경유하는 주요 공급로를 통제하는 방안을 우크라이나와 논의 중”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러시아가 단계적 대응으로 보복할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직접 탱크를 지원하는 것은 확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 이마트, 방문객 중심으로 점포 재단장… 내실 강화 집중

    이마트, 방문객 중심으로 점포 재단장… 내실 강화 집중

    올해 이마트는 유통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리뉴얼 투자를 이어간다. 이마트는 올해에도 10여개 오프라인 점포에 대해 고객 중심으로 점포를 재구성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지난 2020년 월계점을 시작으로 방문객 관점의 매장 재구성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집중, 상품 판매를 넘어 방문객들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2020~2021년 2년간 리뉴얼을 마친 28개 점포를 대상으로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모두 리뉴얼 전보다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기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브랜드명을 바꾼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은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트레이더스 클럽’ 정식 론칭과 함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 첫 점포를 선보인 트레이더스는 현재 전국에 2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연 매출은 3조원에 육박한다.
  • [공직자의 창] K물류, 스마트항만에서/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공직자의 창] K물류, 스마트항만에서/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글로벌 해상물류시장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해운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환경규제로 인한 친환경 선박 도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세계 주요 항만은 국가 물류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마트항만 구축을 앞다퉈 추진 중이다. 스마트항만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화물 처리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물류 흐름을 최적화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원활히 운영되는 항만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수출입 화물의 99.8%가 수출입 관문인 항만을 통해 처리되기 때문에 항만이 멈추면 대한민국 경제가 멈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이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항만을 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항만 구축에 역점을 두는 이유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에 국내 최초의 자동 선박 하역 장비가 설치된 신규 터미널을 부산항 신항에 개장했다. 올해에는 광양항에 스마트항만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사업을 발주한다. 2029년까지는 부산항 진해신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항만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항만 구축은 국내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육성에 달려 있다. 과거 단순 기계였던 항만장비는 스마트화에 필수적인 고도의 디지털 시스템이 됐으며 외부 기술에 의존한 항만시스템 도입과 유지로는 선도적인 스마트화와 안정적 항만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그 자체도 새로운 성장동력과 수출 산업이 될 수 있다. 전 세계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시장 규모는 2021년 9조원에서 2031년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자동차, 제철 같은 국내 관련 산업과의 동반성장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스마트항만 기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시장 확대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 전략을 마련해 발표를 앞두고 있다. 먼저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2025년까지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한다. 항만장비와 시스템을 통합해 구축하고 우수 개발인력과 스타트업을 양성해 국내 스마트항만 기술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 주도의 스마트항만을 구축하고 노후 장비 스마트화 전환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시장도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약 50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항만기술산업 시장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약 3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나아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한 지속적인 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지난 4일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 수출을 위한 해운물류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스마트항만 구축의 강력한 추진을 주문했다. 이번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육성 및 시장 확대 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항만 경쟁력 확보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및 수출 산업 육성이라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가 앞장서겠다.
  • 둔촌주공 위기 넘겼지만… 중소형 증권사 ‘PF 부실 리스크’ 여전

    둔촌주공 위기 넘겼지만… 중소형 증권사 ‘PF 부실 리스크’ 여전

    증권업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를 가늠하는 새해 첫 시험대로 주목받았던 둔촌주공 사업조합이 정부 지원을 통해 7500억원에 달하는 PF 사업비를 마련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고위험 부동산 금융 비중이 큰 중소형 증권사의 부실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대출 보증을 받아 국내 시중은행 5곳으로부터 75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조달하기로 했다. 조합은 당초 17일까지 진행될 일반분양 계약금을 받아 사업비를 상환할 예정이었으나 HUG가 대출 보증에 나서면서 일반분양 계약률과 상관없이 만기일에 맞춰 7231억원 규모의 PF 사업비를 상환할 수 있게 됐다. 둔촌주공은 지난해 10월에도 7000억원 규모 PF 대출 만기를 앞두고, 차환 실패 위기에 몰렸다가 채권시장 안정 펀드인 정부 지원 등을 받아 고비를 넘긴 바 있다. 당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조달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전자단기사채(ABSTB) 등 7231억원의 만기가 오는 19일로 다가오면서 ‘2차 위기설’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HUG 보증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둔촌주공이 차환에 실패하면 다른 부동산 PF로 연쇄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에 따른 선제 조치로 보인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PF 리스크가 발생했다면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었던 만큼 부정적 시그널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증권업계의 부동산 PF 리스크 문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어 PF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려 왔다.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 대형 증권사(자본 3조원 이상)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더 공격적으로 부동산 PF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업 인허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단계에서 이뤄지는 고금리 단기대출 성격의 브리지론이나 변제 순서가 밀리는 중·후순위 본PF 등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투자가 주를 이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자본 1조∼3조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와 자본 1조원 미만의 소형 증권사의 브리지론과 중·후순위 본PF 합산 비중은 각각 69.3%, 76.5%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호황기 고위험 투자에 나선 증권사의 손실까지 정부가 떠안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 증권사의 부실이 전체 PF시장으로 번져 자금경색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지만, 분별없이 모두 다 지원할 수도 없다”면서 “시장 안에서 옥석 가리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상위 1%’ 재산, 하루에 3조원씩 불어나…소득세도 빈익빈 부익부

    ‘상위 1%’ 재산, 하루에 3조원씩 불어나…소득세도 빈익빈 부익부

    “재산이 160조원이 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4~2018년 납부한 실질 세율은 3%인 반면 한달에 80달러(약 10만원)를 버는 우간다의 밀가루 판매 상인 에버 크리스틴은 세금으로 40%를 낸다. ”(옥스팜 ‘슈퍼리치의 생존 보고서’ 중)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를 휩쓴 지난 2년간 전 세계 상위 1% ‘슈퍼리치’들이 새로 창출된 부의 63%를 차지하면서 부와 빈곤이 극단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16일(현지시간) 다포스포럼 개막에 맞춰 발표한 ‘슈퍼리치의 생존’ 보고서에서 지난 2년간 전 세계가 창출한 부는 42조 달러(약 5경원)이며, 이 중 63%인 26조 달러(3경원)가 세계 상위 1% 부자의 몫이 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99%의 몫은 16조 달러(2경원)였다. 슈퍼리치의 재산은 지난 2년간 하루 평균 27억 달러(3조 3000억원)씩 불어났다. 세계의 하위 90%가 1달러를 벌 때, 상위 1%는 170만 달러(21억원)을 벌어 돈 버는 속도도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특히 식품과 에너지 기업의 이익이 지난해 급증하면서 월마트의 절반을 소유한 월턴 가문은 한 해 동안 85억 달러(약 10조 5500억원)를 벌었고, 인도의 에너지기업 ‘아다니’ 소유주 가우탐 아다니의 재산은 작년에만 420억 달러(약 52조원)가 늘었다. 보고서는 막대한 기업 이익으로 미국·영국·호주 등에서 인플레이션이 악화됐고, 최소 17억명의 노동자는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보다 높은 나라에 살 수 밖에 없었다고 짚었다. 세금도 불평등해 억만장자보다 빈곤층의 세율이 전 세계에서 더 높았다. 억만장자들의 주요 소득원인 자본 소득의 평균 세율은 18%로 세계 100개국의 고소득자 평균 소득세율인 31%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재산이나 소득에 매기는 부유세가 전체 세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에 그쳤다.전 세계 슈퍼리치의 절반은 직계후손에 대한 상속세가 없는 나라(이스라엘, 호주 등 75개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 전체 GDP보다 많은 5조 달러(6174조원)의 재산이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대물림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가브리엘라 부커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슈퍼리치와 대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가 현재의 양극화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이며, 지금은 부유층 세금감면이 낙수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신화를 깨뜨릴 때”라고 말했다. 옥스팜은 불평등 해소를 위해 각국 정부가 슈퍼리치들에게 팬데믹 위기로 얻은 막대한 이익에 대한 일회성 부유세·횡재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상위 1% 부유층의 자본 소득에 60% 소득세 적용, 상위 1% 부유세를 통한 슈퍼리치 수와 재산 축소 등을 요구했다.
  • “세계 7위로 퀀텀점프”…KAI, 글로벌 2050 비전 선포

    “세계 7위로 퀀텀점프”…KAI, 글로벌 2050 비전 선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5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해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선포했다. 12일 KAI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사천 본사와 국내외 사업장 전 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50년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 변화에 맞춰 내수의 한계를 극복하고 군·민수 수출을 확대한다. 지난해 정부와 긴밀하게 대응했던 폴란드 ‘FA-50’ 수출을 교두보로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을 확대한다. 전통적으로 수출하던 동남아와 남미는 강화하는 한편, 나아가 북미와 오세아니아 등 대륙별 거점도 넓힌다. 민수 수출은 글로벌 공급망 체계 재편을 기회로 품목과 고객을 다변화한다. 항공기 국제공동개발 참여를 확대, 민항기 요소 기술 확보와 더불어 수주 경쟁력도 높인다. 미래 전투기 시장 대응을 위해 6세대 전투기와 고기동헬기 개발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기반 기술도 확보한다. 아울러 대형기체 연구개발 등 선행연구와 민항기 요소기술을 기반으로 군용 수송기는 물론 자체 중대형 민항기 개발도 추진한다. 수소, 전기항공기 등 친환경 기술과 자율주행 등 미래 비행체 기술 개발도 고도화한다.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군 겸용 미래형 비행기체(AAV) 독자 플랫폼도 완성한다. 우주 사업에서도 기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플랫폼을 소형·초소형까지 확대한다. 고부가가치 위성 서비스 시장 진출을 통해 민간 중심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우수한 인재를 양성과 연구개발 투자도 강화한다. 우선 2027년까지 5년간 연구개발에 1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향후 6~10년간 매출의 5~10%인 3조원 규모로 투자도 확대한다. 근무연수를 타파하고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재 발탁도 강화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유관대학을 중심을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강 사장은 “지난 40년간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었던 KAI NDA를 이어받아 새로운 비전을 달성한다면 보잉, 에어버스에 버금가는 아시아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화솔루션, 3.2조원 투자 ‘북미 최대 태양광 단지’ 만든다

    한화솔루션, 3.2조원 투자 ‘북미 최대 태양광 단지’ 만든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새 기회를 잡은 한화솔루션이 연간 약 1조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 내년까지 3조 2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조지아주 일대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 북미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솔라 허브는 매년 20% 안팎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핵심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양광 제조 산업은 크게 소재·원료 단위의 업스트림(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과 셀·모듈을 만드는 미드스트림으로 나뉜다. 한화솔루션은 일단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잉곳·웨이퍼·셀·모듈)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REC실리콘’이 만드는 폴리실리콘도 솔라 허브에 투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가 마무리되면 태양광 모듈 생산 전 과정을 미국에 갖춘 통합 제조사로 거듭난다. 우선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총 3조원을 투자해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각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건설한다. 조지아의 주도 애틀랜타에서 84㎞ 떨어진 거리로 차로는 55분 정도 걸린다. 접근성이 좋아 물류 운영이나 인력 채용이 비교적 쉽다. 아울러 기존 조지아 돌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도 현재 1.7GW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확대한다. 미국에서만 총 8.4GW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북미 최대 규모로 미국 기준 약 13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IRA 시행 이후 미국에 태양광 제조시설을 보유한 회사는 세액공제 등 올해부터 다양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제조 전 과정을 독점하고 있던 중국을 배제하고 사업을 펼칠 수 있는 만큼 한화솔루션에는 기회다. IRA에 따르면 제조 품목별로 모듈이 와트당 7센트, 셀 4센트, 잉곳·웨이퍼가 4.69센트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간 한화솔루션이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혜택은 8억 7500만 달러(약 1조 1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7분기 연속,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2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 태양광 제품 판매를 통해 현지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탄탄히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삼성전자, 또 TSMC에 밀렸다… 2개 분기 연속 반도체 1위 내줘

    삼성전자, 또 TSMC에 밀렸다… 2개 분기 연속 반도체 1위 내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2개 분기 연속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지키며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실적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TSMC가 지난해 4분기 6255억 대만 달러(약 25조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3분기 매출 6131억 4200만 대만 달러(25조 1000억원)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고 시장 전망치 6360억 대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블룸버그는 “기술력과 규모를 갖춘 TSMC조차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가속에 따른 글로벌 소비 둔화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다만 TSMC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는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침체 여파로 더욱 부진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메모리 분야가 주력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6일 발표한 잠정 실적을 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줄고, 영업이익은 4조 3000억원으로 69% 급감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매출을 TSMC보다 적은 20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3분기 매출(23조 200억원)보다 약 3조원 적은 액수다. 특히 4분기 낸드플래시 사업 적자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나 2분기에는 반도체 부문 전체가 분기 적자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2021년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지만 결국 파운드리가 주력인 TSMC에 역전을 당했다. TSMC,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반도체 선두를 다투는 인텔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망치도 20조원을 밑도는 걸 보면 사실상 TSMC가 업계 1위로 지난해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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