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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에너지의 표류] 태양광 진출 한화의 ‘뚝심’

    2009년 초 한화그룹 기획실에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보고서가 제출됐다. 태양광 산업 진출 타당성을 의뢰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당시 한화는 숙원사업이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한 직후였다. 보고서 요지는 ‘한화가 기존 석유화학에서 쌓아 온 경쟁력과 노하우가 바탕이 되면 태양광 산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충할 수 있다. 태양광은 2015년 이후 본격 성장하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지금부터 투자를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태양광을 통해 세계 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까지 뒤따르면서 태양광 진출을 본격화했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다른 기업들이 유로존 위기 등에 따라 태양광 투자를 백지화하거나 생산을 중단하고 있지만 한화는 뚝심 있게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바꾸면서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했다. 한화솔라원은 세계 모듈 생산량 7위에 올라 있다. 이어 한화케미칼을 통해 1조원을 투입, 전남 여수에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고 있다. 2014년부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 미국 태양광 업체들도 잇따라 인수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김 회장의 장남인 동관(29)씨를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임명했다. 단순한 경영 수업이 아닌 그룹의 미래 사업을 직접 이끌게 하기 위해서다.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쏟아부은 재원만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향후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발전 시스템 등 태양광 전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갖춰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글로벌 경제위기 고조] 공포의 공매도 44개월만에 최고

    유로존 사태가 악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하락장에서 차익을 얻기 위해 이용하는 공매도 비중이 44개월 만에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데다가 지난해 8월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던 시점과 비교해 봐도 1% 포인트 이상 높다. 공매도는 결국 주가 하락을 부추겨 개인투자자의 막대한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금융당국에는 공매도를 금지하라는 개인투자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공매도 금지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월간 거래금액에 대한 공매도 규모의 비중(공매도 비중)은 3.57%로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났던 2008년 9월(4.22%) 이후 최고치였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본격화된 4월에는 주가하락을 예상한 공매도가 3.55%로 뛰어올랐고, 지난달에는 스페인 위기까지 겹치면서 3.57%를 나타냈다. 최근 4개월간 월별 공매도 금액이 3조원을 넘어서 평균 3조 4001억원에 달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했던 지난해 8월 9일과 비교해도 최근 공매도 비중은 매우 높다. 지난해 공매도 금지를 하기 직전인 7월 공매도 비중은 2.55%였지만 올해 5월은 3.57%로 1% 포인트 이상 높다. 또 지난해 8월 3일과 5일 일일 공매도 비중이 각각 5.38%, 4.16%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2일과 7일에도 5.07%, 5.05%로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문제는 공매도가 95% 이상 외국인과 기관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이다. 안 그래도 가격이 하락하는 주식에 외국인이나 기관의 공매도가 개입할 경우 주식 가격은 더욱 떨어지고, 개인투자자의 피해는 더욱 커진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율이 61.3%여서 각각 7.9%, 6.5%를 차지하는 외국인이나 기관보다 10배 가까이 많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다.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도(일정 정도 이상의 공매도는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제도)를 조기 시행하고 공매도를 통한 시세조종에 대해서 엄격히 처벌해 시장 교란행위를 차단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제도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한 금융업계 종사자는 “일정 정도 이상의 공매도를 보고하는 제도는 선진국에도 있지만 시장의 안정을 위한 조치보다는 불공정 거래를 엄단하는 정도의 조치”라면서 “지난해처럼 공매도를 금지하지 않는 한 금융시장의 급격한 요동을 막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나갈 때는 공매도를 금지시키고 들어올 때는 풀어 주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8월 1일부터 9일간 370포인트(17.1%)가 떨어졌던 것처럼 급격하게 주가가 하락할 경우,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를 단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용어 클릭] ●공매도 실제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차익을 얻기 위해 한국예탁결제원·금융투자회사·한국증권금융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 [CEO 칼럼] 투자 늘린 만큼 철도이용 늘리기 위해서는/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 칼럼] 투자 늘린 만큼 철도이용 늘리기 위해서는/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지난 석가탄신일 연휴에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는 늘어난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서울~대전 간 운행시간이 5시간이나 걸렸을 정도로 체증이 심했다. 이를 해소하고자 철도 투자를 많이 늘렸는데도 이용객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역에서 내려 다음 목적지까지 차량으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에다 요금이 비싼 탓도 있으나 운행 열차 부족이 무엇보다 큰 요인일 것이다. 정부가 깔아 놓은 철도를 오로지 운영만 하는 코레일이 정부의 지원 없이는 차량을 구입하지 않아 열차 운행 횟수가 빠듯한 것이다. 정부는 철도청의 만성적자를 해소하고자 1989년 ‘철도공사법’을 제정했고, 1993년에 다시 철도청을 공사화하기로 했다. 이는 철도노조의 반대와 1996년 총선을 의식한 정치권의 움직임으로 1995년 9월 백지화됐다. 철도 개혁은 ‘국민의 정부’ 때 다시 추진됐다. 도로·공항·항만 건설은 국가가, 운영은 운수업체가 하는 것처럼 철도도 건설은 국가가, 운영은 철도운수사업면허를 받은 자가 하도록 관련법을 제정했다. 또 종래의 고속철도공단과 철도청 건설부문을 통합해 2004년에 철도시설공단을 만들고 투자를 계속했다. 운영부문에선 2004년 철도청 부채 3조원을 탕감해 주고 기존 철도재산을 출자해 2005년 철도공사(코레일)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정부는 매년 국민세금으로 4500억원을 코레일에 지원해 왔다. 하지만 코레일은 매년 5000억원씩 적자를 내 누적적자 3조 5000억원, 부채 9조 7000억원이란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을 개통하고 경춘·장항·중앙·전라선의 복선전철화를 이뤘으나 2010년 철도 수송분담률은 2005년 대비 여객은 0.1% 늘고, 화물은 1.1% 줄었다. 열차 운행과 이용률이 줄어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수요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와 시공, 건설 장기화 등 비효율적인 투자 때문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신속히 만들고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제조업처럼, 철도도 투자할 때 열차운행계획을 수립하고 적정하게 건설해야 하는데 이에 소홀했던 것이다. 다른 하나는 운영문제다. 고속철 도입 후 새마을·무궁화호 운행은 줄었고, 비둘기호는 아예 폐지됐으나 열차의 수송분담률이 늘지 않고 있다. 반면 정원은 2000명 이상 늘어났다. 자동개표기 등 자동화 시설 도입과 시설물 고장 감소로 관련 부서의 업무량이 줄었을 텐데 인력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역 근무자의 평균연봉도 6000만원이 넘어 민간 운수업체의 유사업무 종사자보다 2~3배나 많다. 이런데도 코레일은 여전히 정부에 기대고 있다. 경부고속철도는 정부가 필요 재원의 40%를 지원하고 철도시설공단이 채권 12조 5000억원을 발행해 건설했다. 연간 이자만 4627억원에 달한다. 경부고속철도 운영으로 28%가량 이익을 내는데도 ‘순 선로사용료’는 연평균 1000억원으로 연간 발생이자의 30%도 안 된다. 부채가 계속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수도권과 호남고속철도도 철도시설공단이 50~60%를 부담해 건설했다. 코레일은 차량 구매까지 요구, 국토해양부의 요청으로 철도시설공단이 차량 구입비의 절반을 부담해 구매 중에 있다. 게다가 정부가 관련법에 따라 ‘수서발 KTX운영사업자’를 선정, 경쟁을 통해 요금을 낮추고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데 대해 철도노조는 “KTX 민영화 조치”라며 국민을 호도하고 “파업 불사”를 외치고 있다. 이들에 영합하는 일부 세력들로 인해 정부 정책이 지연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언제까지 집단이기주의를 방치해 국민 부담만 늘릴 것인가. 국민편익을 제고하고 철도를 개혁하려는 정책 시행시기를 놓치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만성적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철도 건설부채를 국민과 후손에게 전가시키지 않도록 철도 개혁에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 [사설] 전국의 모든 음식점 금연 꼭 실현해보자

    정부가 2016년까지 전국의 모든 음식점을 금연 구역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연 대상 음식점은 중·대형 및 소형 ‘일반음식점’과 커피숍, 빵집 등 ‘휴게음식점’이다. 사실상 우리 국민의 주된 생활권에 있는 거의 모든 음식점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는 것이다. 음식점에서의 금연은 선진국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는 정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원, 놀이터, 버스정류장, 해수욕장, 주요 거리 등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실내 시설인 음식점에서의 전면적인 금연 추진은 오히려 늦은 감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음식점 금연을 추진하는 이유가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흡연은 각종 암과 질병의 주된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6.5초마다 한 사람이 담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5세 이상 남성 흡연율이 2009년 기준 44.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특히 청소년 흡연이 갈수록 늘어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12.1%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흡연율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의 경제적 손실이 연간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사실 그동안 법이나 규정이 없어서 음식점 등에서의 금연이 실현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현행 법은 150㎡ 규모 이상 음식점에 대해서는 금연구역 설정을 의무화해 왔다. 이를 어기면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운다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전국 음식점의 금연이 현실화되려면 정부의 강력한 단속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단속 권한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금연 단속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해 나가길 기대한다.
  • 케이블TV, ‘리얼 디지털’ 위해 모두 7조 투자

    케이블TV 업계가 2015년까지 도시 지역 가입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100% 완료해 진정한 디지털 방송 시대를 열겠다며 ‘리얼 디지털’(Real Digital) 선언을 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3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디지털케이블TV쇼’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서 양휘부 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현재까지 디지털 전환은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초점이 맞춰져 시청자들이 실제 디지털 방송의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여부는 간과됐다.”면서 “대다수 시청자들이 정보 격차 없이 고화질(HD)·다채널을 즐길 수 있도록 케이블 업계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전체 방송 시청 가구의 75%에 달하는 1250만 가구가 케이블TV에 가입하고 있는 터라 시청자들이 실제 디지털 방송을 이용하려면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상태다. 현재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율은 30% 정도다. 양 회장은 ‘리얼 디지털’을 위해 2015년까지 3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기투자금 4.3조원을 포함, 모두 7.3조원 규모의 투자로 가입자들에게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 ▲디지털 난시청 해소 ▲2014년말까지 전 채널 HD 송출 ▲H스마트 및 보급형 상품 개발로 소비자 선택권 강화 ▲지역 채널 HD화 및 지역 생활 방송 구현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양 회장은 “투자 촉진을 위해 정부도 저소득 케이블 가입자에 대한 지원,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케이블TV업계가 연간 400억원가량 출연하고 있는 방송발전기금 징수의 한시적 유예, 디지털 전환 투자를 위한 융자 대출 금리 완화 등이 인센티브 방안으로 제시됐다. 이와 관련 정호성 케이블TV방송국(SO)협의회 회장은 “방송 플랫폼 간 출혈 경쟁으로 케이블 가입자가 감소하고 수익이 떨어지고 있는데, 지상파 재송신 문제도 디지털에 투자할수록 손실이 더 커지게 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법 제정, 재송신 제도 개선, SO 소유 제한 완화 등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10회째를 맞은 디지털케이블TV쇼는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해 정·관계, 학계, 언론계, 케이블TV 업계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치렀다. 이틀 일정의 디지털케이블TV쇼는 그레이엄 머독 영국 러프버러 대학 교수,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 N스크린·스마트서비스 등 각종 첨단 방송 기술 전시, 시청자 참여 행사로 꾸려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800년의 꿈’ 경인아라뱃길 25일 열린다

    ‘800년의 꿈’ 경인아라뱃길 25일 열린다

    내륙뱃길인 ‘경인아라뱃길’이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25일 정식 개통된다. 아라뱃길은 고려 고종 때부터 수차례 인공수로로 개척이 시도됐으나 결실을 보지 못하다가 800여년 만에 열리게 됐다. 아라뱃길 주 운수로의 수심은 6.3m, 폭은 80m이며 총길이는 18㎞에 이른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녹색 미래를 향한 위대한 항해’라는 주제로 김포터미널과 인천터미널에서 각각 아라뱃길 개통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아라뱃길의 본격적인 태동은 1987년 굴포천 유역의 대홍수를 계기로 시작된 방수로 사업이었다. 방수로를 뱃길로 활용하기 위한 검토 작업은 1995년부터 이뤄졌다. 수자원공사는 2009년 아라뱃길 사업을 시작해 2년여의 공사와 운영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한진해운, 대한통운 등 5곳이 부두 운영사로 선정됐고 12월에는 제주·부산 연안항로 화물선의 시범 운항이 시작됐다. 올 2월 중국, 일본으로의 국제 항로 취항도 이뤄졌다. 시범 운항 중인 여객유람선은 지금까지 13만명의 방문객을 운송했다. 수자원공사는 6개월간 모니터링 작업을 이어왔다.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경인아라뱃길의 정식 개통으로 홍수 피해 방지와 녹색물류 실현, 관광·레저 활성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홍수 때 빗물이 한강으로 흘러들지 못해 굴포천 유역에 잦은 침수가 발생했지만 아라뱃길이 홍수량을 서해로 쏟아내 100년 빈도 홍수에도 안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라뱃길이 수도권 지역의 물류 체계를 개선해 물류비를 줄이고 육상 물동량을 분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토부 수자원정책관실 관계자는 “뱃길 운송은 연료 효율이 철도의 2.5배, 도로 운송의 8.7배에 달한다.”면서 “수상 물류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불러 경제 생산 유발 3조원, 일자리 창출 2만 5000명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라빛섬, 인공폭포 등 ‘수향 8경’과 자전거길, 경관도로 등도 조성돼 관광·레저 공간으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효용성에도 아직 수질 문제와 주변 지역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인구 유입 시설 부족, 낮은 수변공간 접근성 등이 지적받고 있다. 서해 연결 교두보란 이점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효과를 어느 정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가 아라뱃길의 일부 시설 인수를 주저하고 서울시가 사업성을 재검토하는 등 부정적 시각도 남아 있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그리스 디폴트’ 정교한 방어벽 구축하라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그리스는 총선이 치러진 지난 6일 이후 7억 유로가 넘는 자금이 미국 등으로 빠져나가는 등 패닉 상태다. 이 와중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자본 확충 계획이 지연된 그리스 은행 4곳에 유동성 공급을 중단했다. 최근 유럽과 미국 증시는 동반 급락하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채 금리는 치솟고 있다. 우리나라도 주가가 곤두박질치다 어제 추락세를 면하긴 했지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11조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이달 들어 3조원에 가까운 돈을 빼낸 것도 심상찮은 조짐이다. 문제는 그리스 자체보다는 후유증이 위기를 겪고 있는 이웃 나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스가 유로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디폴트 상태가 되고 유로존에서 탈퇴할 경우 포르투갈은 물론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불똥이 튀어 유로존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또 그리스의 긴축 회피가 잘못된 선례가 돼 유럽 경제위기 극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상황이 실제 발생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고, 그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위해 힘을 쓰고 있고, 유럽이 7500억 유로를 비상금으로 쌓아 놓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방어벽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으로서는 그리스 퇴출비용만 1조 유로(1480조원)가량 든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래서 유로존과 그리스가 결국 적정선에서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란 얘기도 흘러 나온다. 하지만 우리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리스 디폴트와 유로존 붕괴라는 시나리오까지 감안해 정교한 방어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어제 정부가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비상대책’을 재점검했듯이 정신 바짝 차리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면 수출은 물론 내수까지 타격을 입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올 성장률 전망을 더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는 위기 시 동원할 수 있는 재정·금융정책의 ‘룸’(여유)을 만들어 두는 한편 신용경색 방지, 외화유동성 확보, 유럽계 자금 이탈 여부 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삼척에 친환경 화력발전소 건설

    삼척에 친환경 화력발전소 건설

    동양그룹의 화력발전계열사인 동양파워와 강원 삼척시가 친환경 화력발전소(조감도) 건설사업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4일 밝혔다. 발전소는 28만 991여㎡ 규모로 강원 삼척시 적노동 일대 동양시멘트 46광구에 건설된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동양파워와 삼척시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제반업무에 유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삼척시는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동양파워는 투자지역을 포함한 삼척시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동양파워는 이번 사업으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 등 5400억원 이상이 지방자치단체 재정에 유입되고 운영 간접비 등 3조원 이상의 재원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발전소 건설 기간 중 필요 인력, 연간 최대 50만명을 삼척 주민으로 우선 채용하고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으로 지역 인재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수정 동양파워 대표이사는 “본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계열사의 발전사업 관련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그룹의 에너지, 금융, 제조업 부문의 역량을 총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그룹은 2022년까지 3단계에 걸쳐 삼척지역 일원에 11조여원을 투입, 3000~4000㎽급 최신식 친환경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환경 에너지 산업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불법사채 없애려면 은행 문턱 확 낮춰라

    정부가 불법 사금융(사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금융감독원에 합동신고처리반을, 검찰과 경찰에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피해신고 접수 등을 통해 상담·구제, 수사의뢰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어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불법 사금융 척결대책 관계장관회의가 끝난 뒤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불법 사금융은 우리 사회를 파괴하는 독버섯 같은 존재”라고 규정하고 흉악한 범죄이자, 사회악 척결 차원에서 강력 대처하겠다고 선언했다. 불법사채 피해자 대부분이 영세상인, 가난한 대학생, 실업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임을 감안할 때 범정부 차원의 대응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법사채가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단속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불법사채업자로부터 3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유흥업소로 팔려간 딸과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은 불법사채가 얼마나 무서운지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례다. 불법사채업자로부터 생활비 350만원을 빌렸다가 강제 낙태당한 채 노래방 도우미로 강제 취업된 장애인도 마찬가지다. 다급하다고 불법사채업자에게 손을 내밀었다가는 영원히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법정이자율(연 30%)의 수십배에서 100배까지 순식간에 불어난다. 돈을 받아내려는 불법사채업자들의 닦달은 인간성의 파괴로까지 이어지기 마련이다. 정부는 불법사채 단속과는 별도로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을 통해 3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급 규모도 더 늘려야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문턱을 확 낮추는 일이다. 신용등급 6~10등급의 저신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게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 그리고 단속과는 별도로 불법사채로 벌어들인 부당이익에 대해서는 정부가 환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한전 사보는 사장 개인 홍보지?

    한전 사보는 사장 개인 홍보지?

    ‘한국전력 사보가 사장의 홍보지인가?’ 한전의 사보(켑코 투데이)가 지난달 8일 외형 등을 바꿔 재창간한 이후 김중겸 사장의 기사를 지나치게 많이 다루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전체 12개 지면 중 3~4개면에서 김 사장의 기사와 사진을 다루다니, 너무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6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 사보는 월간지에서 12면 발행 주간지로 바뀌었다. 1회 제작에 1200만원을 들여 3만여부를 찍으며 연간 6억여원을 쓰고 있다. 문제는 지난달 29일자의 경우 1면, 2면, 5면, 6면을 김 사장의 치적을 알리는 기사와 사진으로 채웠다는 것이다. 5일자 사보는 1면, 2면, 5면, 7면에 걸쳐 김 사장의 각종 행사 참석, 인터뷰 등을 소개했다. 특히 29일자 6면에는 전면에 걸쳐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김 사장의 활약상(?)을 날짜와 시간대별로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이쯤이면 통상 ‘국가원수급 관심’이라고 볼 수 있다. 한전의 사정을 잘 아는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민이 낸 전기요금을 절약해서 만년 적자인 공기업을 살려야 하는 사장이 자기 얼굴 알리기에만 급급해한다는 오해를 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전은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탓에 두 차례나 전기요금을 올렸다.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 사장은 MB정부 출범 직후인 2009년 현대건설 사장에 올랐다. 김 사장은 경북 출신에 고려대를 졸업했고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이 대통령과 16년간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5월 현대건설 사장직에서 물러나고 약 4개월 만에 한전 사장에 취임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4·11 총선 이후] 19대 국회 복지정책 전망은

    [4·11 총선 이후] 19대 국회 복지정책 전망은

    총선이 끝남에 따라 정치권의 공약들이 정책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 여야 모두 정국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기는 어렵겠지만 복지 확대에는 공감하고 있다. 어느 선에서 경제민주화의 타협을 이뤄낼지가 관심이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여야의 복지 공약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소지가 많다. 재원 마련을 둘러싼 증세 공방이 핫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12일 ▲복지예산 확대를 위한 세수 확대 ▲자유무역협정(FTA)의 확대 ▲대기업의 골목상권 점유 제한 ▲비정규직 등 노동 현안 ▲무상급식 및 무상보육 등에서 경제정책에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새누리당의 총선 공약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야권도 견제할 정도는 되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전제 아래서다. 새누리당은 5년간 89조원(연 17조 8000억원)을, 민주통합당은 164조원(연 32조 8000억원)을 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공약이 모두 정책에 반영된다면 올해 복지예산 92조원보다 많은 예산이 5년간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총선의 경제정책 분야에서 새누리당의 좌향좌에 민주통합당이 한 번 더 좌측으로 움직이면서 의석을 잃었기 때문에 대선에서는 양쪽이 경제민주화를 어느 정도 선까지 조율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미 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가 35%를 넘어선 상황에서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세입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최소 12조원 이상의 세수 확대가 가능한 데다가 4대강 사업에 4년간 22조원의 예산을 배정한 것을 볼 때 예산 조정으로만 복지예산에 연간 5조~6조원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예산상 문제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식양도차익과세 신설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공약대로 지분율 2% 이상 또는 7억원 이상의 주식거래에 과세할 경우 5조~10조원의 세수 증대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비과세 감면 조항들을 줄여 2조~3조원을 늘리고 국세청이 체납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면 5조~6조원의 세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을 4000만원 초과자에서 2000만원 초과자로 낮추는 새누리당의 공약 이행 여부도 관심거리다. 부자증세 역시 일단은 잠잠하겠지만 이슈화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영세 자영업자 세액부담 경감 방안도 마찬가지다. 총선에서 정책대결이 실종됐다는 말이 나올 만큼 여야의 복지정책이 좌향좌했던 측면이 있지만 앞으로 총선 이후 대선전까지 무상의료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여당 후보로 당선된 한 경제전문가는 “총선에서 대부분의 복지·경제 공약을 볼 때 양당이 큰 틀에서 비슷하지만 무상의료에 대해서는 여당이 선별적인 건강보험급여 확대를 주장했고 야당은 사실상의 무상의료가 목표이기 때문에 큰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등 노동계 현안은 정부보다 노동계의 입김이 커질 전망이다. 노동계 출신 당선자가 18대 총선(9명)보다 훨씬 많은 15명이기 때문이다. 노동계의 입장은 2017년까지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올리고 300인 이상 대기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자는 민주통합당의 공약에 더 가깝다. 출자총액제한제 부활은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확보로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다시 쟁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방만’ 공기업 부채비율 악화

    ‘방만’ 공기업 부채비율 악화

    민간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개선됐는데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악화됐다. 공기업 집단이 국가의 정책사업을 실행한 탓도 있지만 정부를 믿고 방만 경영을 한 점도 없지 않다. ●민간기업보다 부채비율 높아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3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인천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농협 등 4개 공기업을 포함해 9개 기업집단이 새로 지정됐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공기업집단은 이들을 포함해 12개다. 민간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98.80%로 지난해 98.75%와 비슷하다. 반면 공기업집단은 158.8%로 지난해 154.4%보다 4.4% 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전력 적자 2조원 기록 이에 따라 전체 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12.1%로 전년 110.9%보다 1.2% 포인트 올라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비율이 461%에서 468%로 증가했고 한국가스공사가 363%, 인천도시공사 351%, 한국철도공사(코레일) 167% 등이다. 공기업집단은 2010년 2조 3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5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전력공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3조원 줄어들면서 2조원 적자로 전환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인천도시공사가 400억원 적자, 서울도시철도공사가 2820억원 적자다. 공기업집단은 평균 4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민간기업집단은 평균 1조 2300억원 흑자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계열사수 평균 7.6개 계열사 수는 공기업집단에서 더 많이 늘었다. 민간기업집단의 평균 계열회사 수는 34.1개로 전년(32.2개)보다 1.9개 증가했다. 공기업집단은 7.6개로 전년(5.3개)보다 2.3개 늘었다. 계열회사 수가 가장 많은 집단은 SK로 94개이며 대성(85개), CJ(84개), 삼성(81개), 롯데(79개) 순이다. 공정위는 오는 7월 63개 집단 소속회사의 주식소유 현황과 지분구조를 분석해 집단별 내부지분율, 순환출자 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채무보증, 지배구조, 내부거래 현황 등을 발표해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계속 유도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곳간 바닥 난 인천시 자구책 내놨지만…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가 자구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미 벌여 놓은 사업에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돼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직원 6000여명에게 매달 주는 복리후생비 20억원을 제 날짜에 못 주고 다음 날 지급하는 사태가 빚어지자 시장 직급보조비(1140만원) 반납, 4급 이상 직원(176명) 성과연봉 일부 반납, 시간 외 근무수당 지급 지양, 장기근무자 해외 시발비 삭감 등 각종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이를 통해 절감되는 예산을 연간 9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 편성 및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까지 절감되는 수당을 합치면 약 24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 같은 자구책은 ‘언 발에 오줌누기’ 식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전임 안상수 시장 시절부터 송도·영종도와 검단신도시 개발, 220곳이나 되는 도시재생·재개발사업 등 문어발 식으로 일을 벌여 왔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의 재정난을 타개하려면 1조∼1조 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예산을 인천시로 전입하던 관행을 관련법 개정으로 더 이상 할 수 없는 데다, 시가 급히 내놓은 자산의 매각 등이 원활하지 못해 재정난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전년도 분식회계로 구멍난 예산을 다음 해 예산으로 메꾸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자산매각이나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타개하는 수밖에 없지만 지방채를 발행하면 부채비율이 40%를 넘게 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아시안게임과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이 재정을 압박하는 주 요인이라며 국고 지원을 요청했다.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에 4900억원이 들어가지만 시는 150억원의 국비만 확보한 상태다. 사업비가 2조 2000억원인 2호선 건설도 갑갑하다. 60%를 국고로 지원받게 되지만 아시안게임에 맞추기 위해 준공 시기를 당초 2018년에서 2014년으로 앞당기는 바람에 결국 지방채를 발행해야 한다. 현재 재정상태로 볼 때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채 발행을 승인받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 예상되는 인천시 빚은 3조 1842억원으로, 예산(7조 9983억원) 대비 39.8%다. 이 비율이 40%를 넘으면 ‘재정위기 단체’로 지정돼 예산 자율권을 잃고 정부 통제를 받게 된다. 인천시의 부채비율은 2007년 26.9%에서 2010년 37.1%로 뛰었다. 시는 공무원 수당 조정을 계기로 올해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4·11총선 뒤 전체적인 예산조정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파주 운정3지구 8월부터 3조원대 토지보상

    2년 이상 지연된 파주 운정3지구 신도시 사업의 토지 보상이 오는 8월 시작된다. 3조원대 유동자금이 연말 대선 직전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2009년 이후 사업이 중단됐던 파주 운정3지구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토지 보상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파주 운정3지구 신도시 사업은 2008년 12월 31일 개발계획이 승인됐지만 2010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난이 부각되면서 보상이 지연됐다. 2010년에는 사업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토지보상금 수급을 예상하고 미리 주변 토지나 아파트를 구입해 옮겨간 현지인들은 사업 지연으로 고통을 호소해 왔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한 주민이 이를 비관해 자살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보상금 3조원가량이 풀리면 1조 2000억원의 주민 대출금을 갚고도 1조 8000억원대 자금이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특정지역에 수조원대 보상금이 풀리는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토지보상계획공고를 내고 향후 감정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野 3당 핵심공약 비교

    [여야 공약 해부] 野 3당 핵심공약 비교

    통합진보당은 야권 연대로 뭉친 민주통합당과도 차별적인 정체성을 드러낸 공약을 내세웠다. 투기 금융 모델 청산, 재벌 해체 후 전문기업화 등 경제 민주화를 명확히 제시한 점이 다른 정당과는 확연히 다르다. 무상 의료 실현, 6~12세 아동수당 도입 등 믿음 가는 복지국가 건설 공약도 여느 정당보다 훨씬 적극적인 자세다. 근로자 서민 정책에서도 자발적 공정임대주택등록제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재원 마련 측면에선 증세를 통한 재원 확충을 솔직한 기조로 제시하는 접근이 차별점을 보였다. 그러나 거시경제 관리 목표, 내국세 증가율 등 증세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는 한계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복지국가 건설에서 예산 확보, 법 개정 등 세부 이행 과정을 제시하지 못했다. 자유선진당은 분열된 사회 통합, 지방화와 분권화 기조 등 당의 정체성에 맞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1순위 핵심 공약인 저출산 정책은 총 6조원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였다. 세종시 추진, 분권형 대통령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행 이후 농어업 보완 대책 10조원 추가 확보 등 정당 지지 기반과 정체성을 반영한 공약들도 돋보였다. 청년 정책은 대학 등록금 30% 인하 등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중간선에서 절충식으로 내걸었다. 반면 정책 효과, 재원 조달 측면의 빈틈도 드러났다. 전 소득 계층 대상 의무 영·유아 보육 등은 긍정적 효과만을 기대하기 어렵고 등록금 인하를 위한 고등교육재정교부금 신설, 내국세 일정액(2%) 지원 등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 중앙·지방의 조세 수입 배분 체계 50대50 등 지방 균형 발전 공약이 많은 반면 5년간 43조원의 재원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창조한국당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근로자·청년 대상 공약에 초점을 맞췄다. 과로 체제 해소·근로 시간 외 학습시간 증대(10조원), 청년 일자리 100만개 창출(1조원), 비정규직 정규화(1조원), 반값 등록금(3조원) 등이 주요 공약이다. 대북정책에선 향후 3년간 매년 100만t의 식량 지원 등 차별성을 내세웠다. 그러나 창조한국당 역시 재원 조달에서 소요 예산 추계가 불명확한 한계를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소금 하루 섭취량 3g으로 줄이면 年 의료비 3조원 절감”

    “소금 하루 섭취량 3g으로 줄이면 年 의료비 3조원 절감”

    “나트륨은 뇌졸중이나 중풍, 동맥경화, 신장 기능 저하, 위암 등에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고 가장 나쁜 영향을 준다. 그런 나트륨을 우리 국민이 너무 많이 섭취한다는 게 문제다.”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 공동 위원장인 오병희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운동본부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음식의 나트륨 줄이기에 한계가 있어 업계와 소비자단체, 의료계 등 사회 각 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해 결성한 단체가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다. 오 교수는 “나트륨을 줄이는 것은 따로 돈도 들지 않는다. 다소 싱겁게만 먹으면 된다.”면서 “하지만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는 데는 나트륨을 적게 먹는 것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이나 찌개, 면류를 좋아하는 우리 국민은 나트륨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다. 우리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4.87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인 2g의 2.4배에 이르고 세계 주요국 중에서도 높은 편이다. 식약청은 현재 4.87g인 나트륨 1일 섭취량을 3g으로 낮추면 연간 의료비 3조원, 사망 감소에 따른 편익비용 10조원 등 13조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오 교수는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는 쉽지 않다.”며 “외국도 나트륨 섭취량을 10% 줄이는 데 5~10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운동본부도 2020년까지 나트륨 1일 섭취량을 20%(소금 2.5g) 줄이기로 하는 등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 그는 “나트륨 저감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이를 감안해 운동본부는 급식, 외식, 가공식품, 가정식 등 모든 분야로 운동을 넓혀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울산 1인당 국세부담률 1위… 국비지원은 타지역보다 낮아

    울산시민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세를 부담하는 반면 국비 혜택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호 울산발전연구원 경제사회 연구위원은 21일 발간한 ‘경제사회브리프 7호’에서 2010년 기준으로 울산시민 1인당 국세 납부액은 912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서울 590만원, 전남 369만원, 충남 215만원, 대전 184만원, 인천 175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인구 339만명의 부산은 울산보다 인구가 3.17배 많지만 국세징수액은 4조 6394억원으로 울산의 47.5% 수준이다. 반면 울산은 올해 정부로부터 1조 7062억원의 국비를 확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산과 비슷한 도시 규모인 광주는 울산의 9분의1 수준의 국세를 내고 올해 2조원 넘는 국비를 지원받을 계획이다. 대구도 올해 3조원 이상 국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올 복권 매출총량 3조원 미만 될 듯

    올해 복권 매출총량이 3조원 아래로 정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복권 총 매출액인 3조 1000억원보다 줄어든 규모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는 오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복권을 비롯해 경마·경륜·경정·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카지노 등 6대 사행산업의 올해 매출총량을 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복권 총량이 3조원 미만으로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사감위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연금복권 출시 뒤 복권 열풍이 불자 복권위는 올해 발행한도 증액을 요구해 왔다. 지난해 국내 복권 판매량은 당초 판매 목표인 2조 8046억원을 12월 초에 달성했고, 이후에도 판매가 계속돼 사감위가 정한 매출총량을 2700억원 정도 초과했다. 이에 복권위는 올해들어 복권 발행총량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준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우리나라 복권 판매액이 국내총생산(GDP)의 0.2%인 데 비해 OECD 회원국의 판매액은 각국 GDP의 0.4%라는 논리를 폈다. 국민 1인당 구입액 역시 46달러(5만 3000원)로 OECD 평균의 30% 수준으로 집계됐다. 정부 관계자는 “복권은 다른 사행산업보다 중독성이 낮고, 판매액의 38~39%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지원에 쓰이기 때문에 발행총량 확대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사감위는 복권 발행총량 확대에 부정적이다. 법적인 근거가 없고, 복권을 사행산업과 다르게 볼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경마 등 다른 산업의 반발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사행산업의 전체 매출총량 범위 안에서 산업별 매출총량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도 적절한 대안이 아니라고 사감위는 보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새누리 청년공약 발표

    새누리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12일 “대학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되 졸업 후 일정 기간 중소기업에 근무하도록 한 뒤 근무기간에 따라 지원 비용을 차감하는 ‘희망사다리장학금’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졸업한 뒤 중소기업에 취업하지 않거나 중소기업에 취업했다가 이직할 경우에는 지원받은 장학금을 회수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청년일자리 문제와 관련,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창업관련 정보 네트워크인 ‘엔젤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창업 사업자에 대한 연대보증 제도 폐지를 추진하는 내용의 4·11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대학등록금 부담도 추가로 완화할 방침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당초 등록금 부담완화에 3년간 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올해 예산에는 1조 7500억원이 반영됐다.”면서 “2013~2014년에 남은 부분을 투입해서 국가장학금을 대폭 증액해 실질적으로 명목등록금이 인하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자금대출 금리는 현재 3.9%에서 2.9%로 1% 포인트 내리고 학점이나 소득 등의 대출자격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대학생 주택문제의 심각성을 감안, 캠퍼스 내 연간 1만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 확충도 지원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또 2015년까지 사병 월급을 2배로 올리는 방안도 공약으로 내놨다. 상병 기준 9만 6000원에서 2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사병들이 복무 중 원격강좌를 통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가능한 대학도 늘리기로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영월 “광물산업 옛 영광 재현”

    폐광지역인 강원 영월군이 각종 광물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산업으로 삼을 전망이다. 영월군은 6일 규석·텅스텐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광물 자원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옛 영광을 재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특화사업으로 ‘태양전지용 실리콘 생산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규석을 이용해 태양전지용 실리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수요로만 2400억원, 수출 시 기대효과가 약 3조원에 달하는 미래 핵심 동력 산업이다. 최근에는 강원도, 포스코엠텍과 함께 몰리브덴 습식탈황 제련공장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엠텍은 올 상반기에 약 50억원을 투자해 영월에 연간 2400t 규모의 산화 몰리브덴(MoO3) 생산 설비를 건설하고 하반기에는 탄탈륨(Ta)·네오디늄(Nd) 습식제련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세계적인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상동 텅스텐 광산 재개발에 투자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상동 텅스텐 광산은 매장량이 1600여만t에 이르며 잠재가치는 약 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에 버핏의 계열사로 분류되는 IMC그룹이 조만간 모두 70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재개발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희귀 광물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 산업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라면서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과거 국내 제일이라는 명성을 뛰어넘는 세계적 광물산업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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