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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풀, 맨유 꺾고 8강 진출…맨유 UEFA 챔피언스리그 좌절

    리버풀, 맨유 꺾고 8강 진출…맨유 UEFA 챔피언스리그 좌절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맨유와 1-1로 비겼다. 1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던 리버풀은 이번 경기 결과를 더해 1, 2차전 합계 3-1로 8강에 올랐다. 리버풀은 전반 30분 맨유 앙토니 마르시알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마르시알을 막는 과정에서 수비수가 반칙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는 곧바로 골로 연결됐다. 1골만 더 허용하면 합계에서 동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리버풀은 전반 45분 필리페 쿠티뉴가 맨유의 왼쪽 측면을 뚫어 수비수를 제친 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힘 있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리버풀은 후반 맨유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한편, 맨유는 이날 패배로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는 계획마저 물거품이 됐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든스테이트 20년 전 시카고의 72승 넘어설 확률은 43%”

    “골든스테이트 20년 전 시카고의 72승 넘어설 확률은 43%”

    골든스테이트가 20년 전 미국프로농구(NBA) 최다 승리(72승10패)를 달성한 시카고 불스를 넘어서 새 역사를 쓸 확률이 43%, 적어도 시카고와 어깨를 나란히 할 확률이 68%에 이른다고 미국 ESPN이 5 주장했다. 이 무적의 팀이 정규리그를 우승할 확률은 93%, NBA 파이널에 진출할 확률은 45%,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쥘 확률은 39%로 점쳤다. 또 골든스테이트가 72승째를 거둘 때를 예측했는데 다음달 10일 멤피스 원정이 20%, 나흘 뒤 멤피스와 홈 경기가 23%로 꼽혔다. 이어 두 경기에서 73승째를 거둘 확률은 각각 10%와 22%로 점쳤다. 한편 이미 개막 후 24연승을 비롯해 1995~96시즌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의 발걸음을 앞지른 골든스테이트는 15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로 불러들인 뉴올리언스와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스테픈 커리의 27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125-107로 승리, 60승(6패)째를 올렸다. 마침 28번째 생일이었던 커리는 3쿼터까지만 뛰고 벤치로 물러나 4쿼터를 온전히 지켜봤다. 88-65로 앞선 3쿼터 종료 1분15초 전 동료가 골밑에서 빼준 패스를 엔드라인 근처에서 몸을 솟구쳐 잡아낸 뒤 곧바로 레이업하듯 슛을 쏴 3점을 얹는 장면이 특히 팬들을 놀라게 했다. ESPN은 ‘와이드 오픈 레이업’이라며 경악했다. 팀은 이번 시즌 홈 31연승, 지난 시즌까지 합쳐 홈 49연승을 달렸다. 이제 시카고의 대기록 72승까지 12승만 더하면 된다. 이에 따라 시카고를 앞지를 확률은 더 올라가게 됐다. ESPN은 골든스테이트와 1995~96시즌 시카고의 행보를 비교했다. 조금 길지만 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것 같아 인용한다. 경기 점수 승-패 승-패 경기 점수 1 vs. NO W, 111-95 1-0 1-0 vs. CHA W, 105-91  2 at HOU W, 112-92 2-0 2-0 vs. BOS W, 107-85  3 at NO W, 134-120 3-0 3-0 vs. TOR W, 117-108  4 vs. MEM W, 119-69 4-0 4-0 at CLE W, 106-88  5 vs. LAC W, 112-108 5-0 5-0 vs. POR W, 110-106  6 vs. DEN W, 119-104 6-0 5-1 at ORL L, 94-88  7 at SAC W, 103-94 7-0 6-1 vs. CLE W, 113-94  8 vs. DET W, 109-95 8-0 7-1 vs. NJ W, 109-94  9 at MEM W, 100-84 9-0 8-1 at DAL W, 108-102 OT  10 at MIN W, 129-116 10-0 9-1 at SA W, 103-94  11 vs. BKN W, 107-99 OT 11-0 10-1 at UTAH W, 90-85  12 vs. TOR W, 115-110 12-0 10-2 at SEA L, 97-92  13 at LAC W, 124-117 13-0 11-2 at POR W, 107-104  14 vs. CHI W, 106-94 14-0 12-2 at MEM W, 94-88  15 at DEN W, 118-105 15-0 13-2 at LAC W, 104-98  16 vs. LAL W, 111-77 16-0 14-2 vs. NYK W, 101-94  17 at PHX W, 135-116 17-0 15-2 vs. SA W, 106-87  18 vs. SAC W, 120-101 18-0 16-2 at MIL W, 118-106  19 at UTAH W, 106-103 19-0 17-2 vs. ORL W, 112-103  20 at CHA W, 116-99 20-0 18-2 at ATL W, 127-108   21 at TOR W, 112-109 21-0 19-2 vs. LAL W, 108-88  22 at BKN W, 114-98 22-0 20-2 at BOS W, 123-114  23 at IND W, 131-123 23-0 21-2 vs. DAL W, 114-101  24 at BOS W, 124-119 2OT 24-0 22-2 vs. TOR W, 113-104  25 at MIL L, 108-95 24-1 23-2 vs. UTAH W, 100-86  26 vs. PHX W, 128-103 25-1 23-3 at IND L, 103-97  27 vs. MIL W, 121-112 26-1 24-3 vs. IND W, 120-93  28 vs. UTAH W, 103-85 27-1 25-3 vs. ATL W, 95-93  29 vs. CLE W, 89-83 28-1 26-3 vs. HOU W, 100-86  30 vs. SAC W, 122-103 29-1 27-3 at CHA W, 117-93  31 at DAL L, 114-91 29-2 28-3 vs. MIL W, 113-84  32 at HOU W, 114-110 30-2 29-3 vs. SEA W, 113-87  33 vs. DEN W, 111-108 (OT) 31-2 30-3 at PHI W, 120-93  34 vs. CHA W, 111-101 32-2 31-3 at WAS W, 116-109  35 at LAL W, 109-88 33-2 32-3 vs. PHI W, 116-104  36 at POR W, 128-108 34-2 33-3 at TOR W, 92-89  37 at SAC W,128-116 35-2 34-3 at DET W, 111-96  38 vs. MIA W, 111-103 36-2 35-3 at NYK W, 99-79  39 at DEN L,112-110 36-3 36-3 vs. MEM W, 104-84  40 vs. LAL W, 116-98 37-3 37-3 vs. MIA W, 102-80   41 at DET L,113-95 37-4 38-3 vs. PHX W, 93-82  42 at CLE W, 132-98 38-4 39-3 at HOU W, 98-87  43 at CHI W,125-94 39-4 40-3 at SAC W, 105-85  44 vs. IND W, 122-110 40-4 41-3 at LAL W, 99-84  45 vs. SA W, 120-90 41-4 41-4 at DEN L, 105-99  46 vs. DAL W, 127-107 42-4 41-5 at PHX L, 106-96  47 at PHI W, 108-105 43-4 42-5 at GS W, 99-95  48 at NYK W, 116-95 44-4 43-5 at WAS W, 111-98  49 at WAS W, 134-121 45-4 44-5 at DET W, 112-109 OT  50 vs. OKC W,116-108 46-4 45-5 at MIN W, 103-100  51 vs. HOU W, 123-110 47-4 46-5 at IND W, 110-102  52 at PHX W, 112-104 48-4 47-5 vs. CLE W, 102-76  53 at POR L, 137-105 48-5 48-5 at ATL W, 96-91  54 at LAC W, 115-112 49-5 48-6 at MIA L, 113-104  55 at ATL W, 102-92 50-5 49-6 vs. ORL W, 111-91  56 at MIA W, 118-112 51-5 50-6 vs. MIN W, 120-99  57 at ORL W, 130-114 52-5 51-6 vs. GS W, 110-87  58 at OKC W, 121-118 OT 53-5 52-6 vs. BOS W, 107-75  59 vs. ATL W, 109-105 OT 54-5 53-6 vs. MIL W, 115-106  60 vs. OKC W, 121-106 55-5 54-6 vs. DET W, 102-81   61 at LAL L, 112-95 55-6 54-7 at NYK L, 104-72  62 vs. ORL W, 119-113 56-6 55-7 vs. WAS W, 103-86  63 vs. UTAH W, 115-94 57-6 56-7 vs. DEN W, 108-87  64 vs. POR W, 128-112 58-6 57-7 at NJ W, 97-93  65 vs. PHX W, 123-116 59-6 58-7 at PHI W, 98-94  66 vs. NO W, 125-107 60-6 59-7 vs. SAC W, 89-67  67 vs. NYK March 16 60-7 vs. NYK W, 107-86  68 at DAL March 18 60-8 at TOR L, 109-108  69 at SA March 19 61-8 vs. ATL W, 111-80  70 at MIN March 21 62-8 vs. LAC W, 106-85  71 vs. LAC March 23 63-8 at MIA W, 110-92  72 vs. DAL March 25 64-8 vs. MIA W, 100-92  73 vs. PHI March 27 65-8 at CHA W, 126-92  74 vs. WAS March 29 66-8 at ORL W, 90-86  75 at UTAH March 30 66-9 vs. CHA L, 98-97  76 vs. BOS April 1 67-9 at NJ W, 113-100  77 vs. POR April 3 68-9 vs. PHI W, 112-82  78 vs. MIN April 5 69-9 at CLE W, 98-72  79 vs. SAS April 7 70-9 at MIL W, 86-80  80 at MEM April 9 71-9 vs. DET W, 110-79  81 at SAS April 10 71-10 vs. IND L, 100-99  82 vs. MEM April 13 72-10 at WAS W, 103-93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승격팀의 반란… 상주·수원FC 첫 승점

    프로축구 K리그 1부 리그(클래식)로 승격한 2부리그(챌린지) 출신 두 팀이 시즌 첫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상주는 1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상주는 후반 1분 골대 앞 20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이승기가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수비벽에 스치고 굴절된 뒤 곧바로 울산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8분 골문 앞에서 김용대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던 김도엽이 골대에 맞고 튕겨 나온 공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어 추가 골을 넣었다. 수원FC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클래식 데뷔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첫 승점을 따냈다. 수원FC는 전반에는 외국인 공격수 3인방을 앞세운 전남의 공세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들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인천의 경기는 제주의 3-1 승리로 끝났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배구] 양효진 날았다… 현대건설 4년 만에 챔프행

    [프로배구] 양효진 날았다… 현대건설 4년 만에 챔프행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꺾고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18-25 25-20 25-15 25-16)로 꺾었다. 지난 11일 1차전에서도 3-1로 승리한 현대건설은 3전 2승제의 PO를 두 경기 만에 끝냈다. 2011~12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진출 티켓을 손에 넣은 현대건설은 15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IBK기업은행과 우승을 다툰다. 현대건설의 이날 경기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 4-4에서 내리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하지만 2세트에 접어들면서 현대건설은 라이트 황연주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흥국생명의 이재영을 압박했고 블로커와 수비진도 이재영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날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20점, 에밀리가 17점, 황연주가 14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15점)만 고군분투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알파고, ‘버그’로 몇 수 둔 듯… 5국선 어려운 흑돌로 이겼으면”

    “알파고, ‘버그’로 몇 수 둔 듯… 5국선 어려운 흑돌로 이겼으면”

    “알파고, 백보다 흑 더 어려워해… 정보 비대칭 아닌 내 능력 부족 3연패 충격, 없지는 않았지만 즐겁게 바둑 둬 내상은 안 입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1승이었다.”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의 반상 대결(5번기)에서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던 이세돌 9단은 제4국에서 대망의 첫 승을 거둔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동안 겪었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이 9단이 알파고와 대국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밝게 웃은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 9단은 “한 판을 이겼는데 이렇게 축하받은 건 처음이다. 3연패 후 1승하니까 이렇게 기쁠 수 없다”면서 “많은 격려 덕분에 한 판이라도 이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국 전 5대0이나 4대1 승부를 예상했던 게 기억난다. 내가 3대1로 앞서다가 한 판을 졌다면 아프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은 이번 4국이 의도한 대로 승리한 것인지, 아니면 알파고의 실수에 편승한 것인지에 주목했다. 이에 이 9단은 알파고가 드러낸 약점을 두 가지로 꼽았다. 우선 백보다 흑을 쥐고 승부할 때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생각하지 못한 수가 나왔을 때 일종의 ‘버그’ 형태로 몇 수를 둔 것 같다고도 했다. 생각하지 못한 수가 나왔을 때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이 9단은 4차례 대국으로 알파고와의 ‘정보 비대칭’을 극복했느냐는 질문에 “물론 알파고에 대해 처음부터 어느 정도 정보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기본적으로 내 능력이 부족했다”면서 “정보 비대칭성은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패배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변명하는 것을 바둑 기사답지 못한 태도로 여기는 일반적인 프로기사들의 태도와 다를 게 없는 모습이었다. 이어 중국 매체의 한 기자가 “3연패를 당한 뒤 정신적 충격은 없었느냐, 대국을 중단할 생각까지 하지는 않았느냐”고 묻자 이 9단은 “충격이 아예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대국을 중단시킬 만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가 좋지 않아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즐겁게 바둑을 뒀기 때문에 내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번 승리로 스트레스를 많이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구리 9단이 이 9단의 78수가 ‘신의 한 수’라고 말했다”면서 당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 9단은 “쉽게 수가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워 또 지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당시 그 장면에서는 그 수밖에 없었고 다른 수는 보이지 않았다. 칭찬받아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에서 알파고는 78수에 대해 제대로 응수하지 못했고 85·87·89수에서는 이 9단에게 큰 집만 만들어 주고 말았다. 이 9단은 어김없는 승부사 근성을 드러냈다. 그는 최종 5국 승부에 대해서는 “이번에 백으로 승리했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흑으로 이겨 보고 싶다. 흑으로 이기는 게 더 값어치가 있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9단은 자리를 함께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에게 “마지막 대국에서는 돌을 가려야 하지만 흑을 쥐고 싶다”며 “수락해 달라”고 물었다. 허사비스는 곧바로 “그렇게 하시라”며 승낙했다. 이로써 5국은 이 9단의 흑번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야신 야심작’ 김재영 빛나

    ‘야신 야심작’ 김재영 빛나

    타선 터진 삼성, NC 10-1 눌러 고등학생 시절 ‘야신’ 김성근(74) 한화 감독에게 야구를 배웠던 ‘잠수함 신인’ 김재영(23·한화)이 프로 무대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김재영은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년 KBO리그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생애 첫 프로무대에서 승리투수가 된 김재영은 이날 사이드암과 스리쿼터 사이에서 공을 던지는 잠수함 유형 투수로는 빠른 시속인 140㎞대 직구를 던졌고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도 적절히 섞었다. 중간 중간 제구가 흔들렸지만 최고 144km 강속구, 포크볼 조합으로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홍익대 출신으로 2015년 대학 최고의 투수로 꼽혔던 김재영은 지난해 신인 지명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고교 때 직구 구속이 시속 130㎞대였던 김재영은 서울고 3학년 시절 당시 야인 생활을 했던 김성근 감독에게 2주간 특훈을 받은 뒤 최고 구속이 148㎞까지 나오는 등 기량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은 고민하지 않고 2차 지명에서 김재영을 택했고, 김재영은 데뷔전에서 무실점 호투로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창원에서 열린 삼성-NC전에서는 최형우의 3점포를 비롯해 화끈한 타선을 앞세운 삼성이 NC를 10-1로 누르고 전날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이정식, 김상수, 박해민 등의 안타로 2회에만 6점을 내며 앞서나갔고, 4회 최형우가 NC 손정욱의 시속 137km 직구를 받아쳐 125m짜리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10점을 채웠다. 롯데는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김주현의 활약으로 울산에서 SK를 3-2로 누르고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고, 두산도 수원에서 kt를 4-2로 이기고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LG는 광주에서 KIA를 3-0으로 이기고 시범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배구] 상승세 대한항공 내친김에 PO행?

    프로배구 V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3위로 올라선 삼성화재가 4위 대한항공을 상대로 10일 정규리그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단판 혈투를 벌인다. 정규리그 막바지 4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승점 64를 기록해 극적으로 준PO를 성사시킨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삼성화재가 꺾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는 3위와 4위가 승점 차이 3 이내일 때 준PO를 치른다. 준PO를 시작으로 NH농협 2015~16 V리그는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준PO 승자는 2위 OK저축은행을 상대로 3전2선승제의 PO를 치른다. 지난달 20일 대한항공을 3-1로 꺾을 때까지만 해도 삼성화재는 PO로 직행하는 듯했다. 사흘 뒤 한국전력을 꺾고 같은 달 28일 우리카드를 발아래 둘 때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졌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지난 2일 세트스코어 0-3으로 밀리면서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를 벌리는 데 실패, 결국 준PO 승부를 벌여야 하는 원치 않는 상황을 맞게 됐다. 삼성화재는 7일 KB손해보험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1승(25-22 25-13 20-25 25-21)을 거둬 승점 66을 쌓으면서 대한항공(승점 64)과 3, 4위 자리를 맞바꿨지만 승점 차 ‘2’는 여전히 준플레오프를 피해 가기엔 모자란 숫자다. 반면 앞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패한 뒤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 한국전력을 모두 제치면서 막판 드라마를 썼다. 특히 우리카드는 물론 OK저축은행까지 3-0으로 잡는 저력을 보였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중반 이후 급격히 무너지며 한때 PO가 물 건너갔다는 얘기를 들었던 대한항공으로선 놀라운 결과를 빚어낸 것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배구] OK저축은행 2위 확정

    OK저축은행이 정규시즌 마지막 안방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승점 71(23승13패)로 2위를 확정했다. OK저축은행은 3일 프로배구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2013~14시즌 처음 V리그에 등장한 ‘막내구단’인 OK저축은행은 2014~15 정규시즌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OK저축은행은 이날 로버트랜디 시몬, 송명근, 송희채 등 주전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경기장을 찾은 안산 시민들을 열광시켰다. 올 시즌을 끝으로 OK저축은행을 떠나는 시몬은 이날 양팀 합해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경북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에 먼저 2세트를 내주고도 3세트를 내리 따내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3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GS칼텍스는 승점 2점을 추가하며 44점(14승15패)으로 3위 흥국생명(승점 46·17승12패)과의 격차를 좁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강남구 K 스타로드…한류 ‘星地’

    [서울 핫 플레이스] 강남구 K 스타로드…한류 ‘星地’

    “슈퍼주니어가 저기 있다. 빨리 와. 미유키!” 유리코(24)는 연달아 늘어서 있는 아트토이 중 파란색의 하얀 별로 멋을 낸 슈퍼주니어 아트토이로 뛰어간다. 그리곤 스마트폰을 꺼내서 연방 사진을 찍어 댄다. 일본 도쿄에서 왔다는 이들은 엑소, 샤이니, 2PM 등 한류 스타를 줄줄 꿰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K 스타로드’가 일본과 중국, 인도 등 외국관광객이 꼭 찾아야 하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동관에서 청담 사거리까지 17개의 귀여운 한류스타 상징물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예쁜 옷과 각종 소품을 파는 가게, 한류스타들이 찾는 맛집이 골목 곳곳에 숨어 있다. 볼거리와 쇼핑, 맛집이 어우러진 K 스타로드를 돌아봤다. ●“관광객들에게 필수코스이자 성지로” 영국 런던의 애비로드,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광장, 홍콩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관광객들이 꼭 가봐야 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유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애비로드엔 세계적인 그룹 비틀스가, 스페인광장에는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미드레벨에는 영화 ‘중경삼림’의 추억이 묻어 있다. 도시를 찾는 관광객은 이런 스토리에 특별함을 느낀다. 그래서 강남구가 한류 팬들을 위해 특별한 장소를 만들었다. 그게 압구정 K 스타로드다. 지하철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2번 출구를 나서면 화려한 모양의 곰 인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세히 보면 엑소, 샤이니 등 한류 스타들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청담 사거리까지 1㎞에 걸쳐 17개 한류스타를 상징하는 아트토이가 인도를 따라 이어진다. 미쓰에이를 시작으로 2PM, 포미닛, 슈퍼주니어, 샤이니, FT아일랜드, 동방신기, 씨엔블루, 엑소, 소녀시대, AOA, 방탄소년단, B1A4, 빅스, 인피니트, 카라, 블락비 등 지금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는 아이돌 그룹의 아트토이다. 강남구는 지역 내 SM과 JYP, CUBE 등 기획사 소속 한류스타의 아트토이를 ‘강남’과 한류 아이돌(Idol), 인형(Doll)의 의미를 담아 ‘강남돌’ (GangnamDol)이라 이름 붙였다. 어른들은 모양과 색상, 디자인도 제각각인 강남돌 중 어떤 게 씨엔블루인지, 방탄소년단인지 쉽게 구분할 수 없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열혈 팬들은 멀리서 알아보고 뛰어간다. 이유는 한류스타의 앨범 디자인이나 의상, 분장 콘셉트 등을 녹인 디자인이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한류 팬들은 멀리서도 구분할 수 있다. 정태숙 강남구 관광진흥과 주무관은 “아트토이 디자인은 듀코비란 디자이너가 맡았다. 여기에 한류스타나 소속 기획사 의견이 더해지면서 모두 17개 강남돌이 각기 멋진 디자인으로 탄생한 것”이라면서 “단체뿐 아니라 개인 관광객들에게 서울에서 꼭 찾아야 하는 한류문화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4시에 매출 300만원” 상권에 활력 “오늘은 정말 대박이에요. 오후 4시인데 벌써 매출이 300만원이 넘었어요.” 지난 2일 입구정로데오역 7번 출구 앞에 예쁘게 꾸며진 강남돌하우스에서 근무하는 이재연씨는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이씨는 “K 스타로드의 강남돌을 축소한 아트토이를 한 번에 10개씩 사는 해외 관광객이 많다”면서 “오늘만 100개가 넘게 팔렸다”고 말했다. 하나에 2만 9000원인 아트토이를 한 번에 17개, 모든 한류스타 아트토이를 산 중국인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아트토이 판매액이 3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뿐 아니다. K 스타로드 등 강남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K 스타로드 건너편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는 중국인 남녀 연인이 파스타를 먹으며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여성은 잔뜩 부은 눈 위로 살구색 테이프를 붙였다. 레스토랑 직원 김성민(31)씨는 “중국인이나 일본 손님이 평일 오후 5~10팀 정도는 창가에서 식사하면서 K 스타로드를 즐긴다”면서 “여자 손님은 대부분 간단한 성형수술을 하기 때문에 눈이나 코 등에 테이프를 붙인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모자와 장갑, 마스크를 파는 심성익(36)씨는 “K 스타로드가 바람길이라서 다른 곳보다 춥고 바람이 거세다”면서 “날이 추우면 장갑 등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서 매출이 짭짤하다”고 말했다. ●최지우 가는 맛집… 탑이 찾는 피규어 집도 연예인 최지우와 고소영 등이 자주 찾는 멀티숍 ‘스수와’(02-543-1117). 깔끔하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자 연예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이다. 일본 인기 아이돌그룹 칸쿤의 멤버 나카마루 유이치가 예능방송 미션으로 ‘한국에서 최지우 찾기’를 수행하러 서울로 온 적이 있었다. 유이치가 서울 곳곳을 헤매다가 최지우를 찾은 곳이 바로 스수와였다. 그래서 일본 관광객이 더욱 많이 찾는다. 목걸이 가격대는 30만~40만원대.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브런치를 즐기는 집으로 알려진 ‘컬렉터스 키친’(02-546-8896). 퓨전 프렌치 요리와 예술작품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최시원은 주로 테라스석에 앉아 샷을 추가한 에스프레소와 브런치를 즐긴다고 한다. 미쓰에이 페이와 지아도 이곳의 파스타와 피자를 좋아한다고 주인이 전했다. 2대째 정통 중국요리를 고수하는 ‘연경’(02-549-7843)은 수애, 김희선, 차승원부터 소녀시대와 2PM 조권 등 나이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연예인이 찾는다. 특히 몇 명이서 단출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방이 많아서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에게도 인기다. 피규어 뮤지엄 W(02-512-8865)는 피규어 마니아들의 성지로 알려졌다. 만화 속 캐릭터부터 스크린 속 히어로까지 다양한 피규어를 전시, 판매하는 테마파크다. 빅뱅의 승리와 탑, 비스트의 손동운 등 많은 스타가 피규어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운 좋으면 옆에서 같이 피규어를 감상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호날두 맹활약… 레알 마드리드, 레반테에 3-1 승리

    호날두 맹활약… 레알 마드리드, 레반테에 3-1 승리

    2일(현지시간) 스페인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레반테의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을 넣은 후 팀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호날두가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레알 마드리드는 레반테에 3-1로 승리했다.AP=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우라와 꺾고 ‘죽음의 조’ 선두로

    포항, 우라와 꺾고 ‘죽음의 조’ 선두로

    손준호 페널티킥 골로 1-0 승리 포항 스틸러스는 견고한 수비로 승리를 지켜냈다. 전북 현대는 ‘닥공’(닥치고 공격)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뒷문에 울어야 했다. 포항은 2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 안방경기에서 우라와 레즈(일본)를 1-0으로 이겼다. 지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챔피언인 광저우 헝다(1무1패)가 시드니FC(1승1무)에 1-2로 지면서 포항은 ‘죽음의 조’라 불리는 H조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은 16일 시드니FC를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포항은 전반 19분 손준호가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찬 슈팅이 일본 수비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손준호가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포항은 손준호가 후반 13분 문전으로 쇄도하다 넘어졌지만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고 11분 뒤에는 다시 반칙으로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안정된 수비 조직력으로 우라와 레즈 공격을 끝까지 잘 막아냈다. 포항과 달리 K리그 클래식 2연패에 빛나는 전북은 1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E조 원정경기에서 수비불안에 시달린 끝에 장쑤 쑤닝에 2-3으로 패했다. 김신욱을 원톱으로 하는 4-2-3-1 대형으로 경기에 나선 전북은 공격력은 여전했지만 수비에서 번번이 허점을 노출했다. 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전체적으로 수비가 많이 흔들려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중요한 선수(김기희)가 빠져나갔다. 현재 팀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농구] 4초 전 결승골, 4강행 일냈다

    [프로농구] 4초 전 결승골, 4강행 일냈다

    이정현 24득점… 85-83 승리, 7일부터 KCC와 4강 PO 시작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이정현(KGC인삼공사)이 골밑을 파고들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 명승부를 끝냈다. 인삼공사는 2일 서울 잠실체육관을 찾아 벌인 삼성과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이정현의 24득점 3어시스트를 앞세워 문태영이 18득점 9리바운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2득점 16리바운드로 분전한 삼성을 85-83으로 제압하고 3승1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세 시즌 만에 4강 PO에 오른 인삼공사는 7일부터 정규리그 1위 KCC와 격돌한다. 전반까지 인삼공사는 리바운드 수 5-16으로 밀렸지만 1쿼터 전성현의 두 방, 2쿼터 마리오 리틀의 세 방 등 3점슛만 7개를 터뜨려 46-43으로 앞섰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홈 승률이 좋았던 삼성은 홈 관중의 응원을 업고 3쿼터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벼랑 끝의 인삼공사에는 찰스 로드가 있었다. 2쿼터 중반부터 파울 트러블에 빠졌던 로드는 3쿼터 2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 결정적인 고비마다 8점을 쌓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뒤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이어졌다. 1분46초를 남기고 로드가 결국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 삼성에게 기회가 넘어왔다. 문태영이 자유투를 하나만 넣어 1분35초를 남기고 83-83 균형을 맞춘 삼성은 상대 공격자 파울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30초. 삼성은 24초를 다 쓰고 마지막 슛을 노렸지만 문태영이 미끄러 넘어지며 7.8초를 남기고 상대에게 기회를 넘겨줬고, 이정현이 마리오 리틀에게 붙은 스위치 수비가 헐거워진 틈을 파고들어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두 팀 선수들은 코트 중앙에서 잠깐 드잡이를 벌여 명승부에 옥에 티를 남겼다. 이정현은 “(문)태영이 형이 원정 코트에서 과도하게 세리머니를 한다며 잠깐 로드의 등을 밀친 것일 뿐 선수들끼리 감정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고 로드도 “훌륭한 경기를 펼친 삼성과 이상민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에둘러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봤지? 내 실력’ 호날두 1골 1도움… 레알, 레반테에 3-1 승리

    ‘봤지? 내 실력’ 호날두 1골 1도움… 레알, 레반테에 3-1 승리

    2일(현지시간) 스페인 시우다드 데 발레시아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레반테의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을 넣은 후 자축하고 있다.AP=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은 물결’에 클린턴 웃었다

    ‘검은 물결’에 클린턴 웃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클린턴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무려 50% 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누르며 압승을 거뒀다. AP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날 73.5%의 득표율로 26.0%에 그친 샌더스를 압도했다. 이곳은 클린턴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3배 가까운 득표율은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53명의 대의원이 걸린 이곳에서 클린턴은 39명을, 샌더스는 14명을 확보했다. 이로써 클린턴은 슈퍼대의원 453명을 포함해 544명, 샌더스는 슈퍼대의원 20명 등 85명의 대의원 지지를 확보했다. 샌더스는 이날 투표가 끝난 직후 패배를 인정했다. 클린턴은 “대선 캠페인은 이제부터 시작이며 내일부터 유세는 전국구를 향할 것”이라며 총공세를 예고했다. 이로써 클린턴은 네 차례 경선에서 3대1로 앞서며 대세론을 전국 단위로 넓히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다음달 1일 13곳에서 예정된 ‘슈퍼화요일’ 경선에서도 최소 8개 주에서의 승리가 점쳐지면서 샌더스 열풍을 잠재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힐러리의 압승은 흑인 민심이 주도했다. 흑인 유권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이날 투표에 나선 흑인 가운데 87%가 클린턴을 지지했다. 이는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곳에서 얻은 흑인 득표율(78%)보다 9% 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CNN은 샌더스가 민주당의 핵심 텃밭 중 하나인 흑인 등 비주류 유권자들과의 괴리감을 드러내면서 사실상 경선 레이스에서 탈락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을 내놨다. 향후 남부와 서부 지역 경선에서 적수가 안 된다는 클린턴 선거캠프의 주장이 뒷받침된 셈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유일한 계승자임을 자처하는 클린턴은 전체 백인 득표율(54%)과 백인 여성 득표율(60%)에서도 샌더스를 앞섰다. 다만 백인 남성 득표율(44%)에선 샌더스(56%)에게 뒤졌다. 클린턴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압승 여세를 몰아 총공세에 나설 태세다. 슈퍼화요일 경선에 내걸린 1017명의 대의원 중 상당수를 독식해 사실상 게임을 종결짓겠다는 뜻이다. CNN은 오는 ‘슈퍼화요일’ 경선에선 조지아, 앨라배마 등 사우스캐롤라이나처럼 흑인 유권자 비중이 높은 남부 지역에 경선이 몰려 클린턴의 낙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샌더스는 고향인 버몬트에서만 클린턴에게 앞서고 매사추세츠, 오클라호마에선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595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공화당에서도 도널드 트럼프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가 13개 지역 가운데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텍사스와 아칸소 이외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1위 지역 없이 많은 곳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슈퍼화요일을 기점으로 민주당은 경선의 25.6%, 공화당은 33.3%를 마치게 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희진·박정아 아무도 못 막더라…女배구 막내 IBK 3번째 우승

    신흥구단이었던 IBK기업은행이 이제는 어느새 최강 구단이 됐다. 기업은행은 지난 27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16 V리그 여자부 안방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로 이기며 승점 56(19승9패)으로 남은 두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011년 8월 창단한 여자프로배구 막내 구단인 기업은행은 2012~13, 2013~14에 이어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으로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센터와 라이트를 번갈아 맡아 가며 맹활약한 김희진(25)과 박정아(23)가 기업은행의 우승 원동력이었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다른 구단과 달리 여러 선수들이 두루 제구실을 해 주며 균형을 맞춘 것도 주효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경기도 팀 공격의 60% 이상을 책임지던 맥마혼과 김희진 없이 치렀다. 한편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홈팀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이기며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3위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 덕분에 승점 63(22승 12패)으로 4위 대한항공(승점 58·19승 15패)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V리그 남자부는 3위와 4위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삼성화재는 남은 2경기에서 5점 이상의 승점을 추가하면 대한항공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현회의 축구싶냐] ‘영원한 청룡의 주장’ 故정병탁을 기리며

    [김현회의 축구싶냐] ‘영원한 청룡의 주장’ 故정병탁을 기리며

    한 명의 위대한 축구인이 세상을 떠났다. 故정병탁 감독이 지난 10일 향년 74세의 나이로 하늘로 간 것이다. 어린 세대들에게는 생소한 인물일수도 있지만 고인이 가는 길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던 故정병탁 감독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고인이 걸어온 발자취가 곧 한국 축구의 발자취였다. ‘축구판 실미도 부대’ 양지에 간 정병탁정병탁은 1942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그리 큰 키는 아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빠른 발을 앞세워 축구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축구 명문인 배재고를 거쳐 연세대학교 1학년인 1964년부터는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이후 정병탁은 한국 축구의 역사와 같이 하기 시작했다. 군팀이 상한가를 쳤던 1960년대 해병대에 입대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간 정병탁은 대표팀에서도 주축 레프트윙으로 활약했다. 그런데 이때 정병탁을 비롯한 한국 축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을 만한 일이 벌어졌다.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세계의 주목을 받자 체제의 우월성을 자랑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축구팀을 결성했기 때문이다. 바로 ‘축구판 실미도 부대’였다. 정권 실세인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이 나선 창단한 이 팀은 강제로 각 팀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이들을 뽑아 들였다. 국가대표팀도 아닌 곳에서 강제로 선수를 빼가는 일이 벌어졌지만 그 누구도 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린다던 중앙정보부의 지시였기 때문이다. 팀 이름도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중앙정보부 슬로건에서 ‘양지’를 따 왔다. 물론 당대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정병탁도 해병대에서 양지로 옮겨야 했다. 정병탁을 비롯해 김호, 김정남, 조정수, 서윤찬, 허윤정, 김삼락, 이회택, 임국찬, 이세연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렇게 양지라는 한 팀에 모였다. 쌀 한 가마니에 4000원 하던 시절에 무려 매달 2만 5000원이라는 엄청난 급여가 제공됐고 선수단 전원이 중앙정보부가 위치한 서울시 이문동에서 숙소 생활을 하며 천연 잔디 구장을 마음대로 사용했다. 또한 중앙정보부는 양지축구단 활동을 군 복무로 인정, 병역 혜택까지 부여했다. 식탁에는 매일 고기 반찬이 올랐다. 심지어 서독과 프랑스, 스위스, 그리스 등을 도는 105일의 유럽 전지훈련도 떠났다. 물론 이 대단한 팀의 중심에는 정병탁이 있었다. 메르데카컵을 품은 청룡팀의 주장 정병탁은 소속팀 양지의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1970년에 출범한 국가대표 1진 청룡의 주장까지도 맡고 있었다. 당시 대표팀은 1진 청룡과 2진 백호로 나뉘어 운영 중이었는데 청룡에 직면한 과제는 바로 메르데카컵 우승이었다. 지금은 그 권위가 떨어졌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메르데카컵은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최고의 대회였다. 1970년 당시 한국의 청룡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홍콩 등 만만치 않은 상대 12개 나라가 치르는 이 대회에는 전국민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1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한국은 두 번째 홍콩과의 경기에서도 비기며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3차전 인도와의 경기 역시 흐름이 좋지 않았다. 먼저 두 골이나 내주며 끌려간 것이었다. 그런데 이때부터 청룡의 주장인 정병탁이 나섰다. 한 골을 따라간 한국은 후반 25분 정병탁의 크로스를 박이천이 동점골로 기록했고 10분 뒤에 마침내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정병탁이 왼쪽 구석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회택이 헤딩골로 연결, 극적인 3-2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정병탁은 이날만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당시 결승 상대는 버마였는데 버마는 예선에서 인도를 2-0으로 완파한 강호였다. 한국으로서는 메르데카컵을 가져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전까지 공동 우승을 한 적은 있어도 단독 우승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한국은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3만 5000여 명이 들어찬 가운데 버마와의 결승전이 시작되자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3분 마침내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이 정병탁의 발을 통해 시작됐다. 박이천에게서 패스를 이어받은 정병탁이 이 공을 완벽하게 이회택에게 넘겨줬고 이회택이 날린 슈팅이 버마 골문을 가른 것이었다. 후반 막판 정병탁은 중앙선을 돌파하면서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 슈팅으로 버마 골망을 한 번 더 출렁였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정병탁은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감격적인 우승을 확정지었다. 12번이나 메르데카컵에 나서고도 1960년 말레이시아와 공동 우승, 1965년 중국과 자유 중국과 공동 우승, 1968년 버마와 공동 우승을 차지한 게 전부였던 한국의 첫 단독 우승이었다. 그의 충격적인 대표팀 은퇴 발표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했다. 그리고 시상식이 열리는 순간 ‘청룡’의 주장 정병탁이 말레이시아 라만 수상으로부터 메르데카컵을 건네받더니 번쩍 들어올렸다. 한국이 그토록 염원하던 메르데카컵을 단독으로 품는 순간이었다. 귀국 길에도 수많은 환영 인파가 몰릴 만큼 국민들의 성원 또한 대단했다. 팀의 주장 정병탁은 모든 국민이 바랐던 메르데카컵을 들고 당당히 귀국했다. 지금이야 메르데카컵 우승에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메르데카컵 우승은 아시아 정복을 뜻할 만큼 우리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대회였으니 국민들의 함성이야 이루 말할 것도 없었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세 개나 기록한 주장 정병탁의 인기 역시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소속팀이었던 양지는 김형욱이 1970년 실각하면서 입지가 줄어 들었고 결국 흐지부지 흩어졌다. 정병탁도 양지를 떠나 신탁은행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무려 8년 동안 대표팀 생활을 했고 메르데카컵에만 6번을 출전했던 이 대단한 선수의 미래에 많은 이들이 희망을 안고 있었다. 해외 원정 경기만 18번을 치르면서 경험도 많이 쌓은 정병탁은 한국 축구를 계속 짊어지고 갈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이때 정병탁이 한국 축구계가 깜짝 놀랄 만한 발언을 했다. “이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습니다.” 아무리 선수 생명이 짧았던 1970년대라고 하더라도 28세의 혈기왕성한 나이에 그의 대표팀 은퇴 소식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사람들은 메르데카컵을 들고 금의환향하던 정병탁에게 대표팀 은퇴를 번복해달라고 매달렸다. 고별전 보기 위해 모여든 1만여 팬들그래도 정병탁의 고집은 꺾을 수가 없었다. 대표팀 은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병탁은 이렇게 답했다. “이제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있어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싶습니다. 또한 가정과 직장에 충실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병탁의 말을 그대로 믿는 이들은 없었다. 김용식이 43세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갔고 당시 청룡팀 트레이너를 맡은 우상권 또한 36세까지 현역으로 뛰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8세의 창창한 선수가 체력의 한계를 느껴 대표팀을 떠난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주변의 추측이었지만 정병탁이 한창의 나이에 대표팀을 박차고 나온 건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청룡팀이 선수들에 대한 기본적인 대우도 해주지 않았던 데 따른 불만 때문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병탁은 메르데카컵에서 단독 우승을 차지하고 1970년 8월 19일 귀국한 뒤 닷새만을 쉬고 또 다시 청룡팀 합숙훈련에 들어가야 했다.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거기에다 양지 시절 받던 월급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로지 훈련에만 전념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대표 선수 생활이 끝나면 미래에 대해 그 누구도 보장해 주지 않았고 가정 생활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당시 상황상 애국심만을 강요하며 나머지 모두를 포기해야 하는 분위기에 정병탁이 반기를 든 것이었다. 정병탁은 그렇게 28세의 이른 나이에 대표팀에서 물러났고 주장 완장을 김정남에게 넘겼다. 그가 애국심이 없어 대표선수 자격을 일찌감치 반납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병탁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 축구를 위해 양지에 묶여 있고 청룡에 묶인 채 모든 걸 포기해야 했었다. 그는 A매치 통산 39경기 출전에 11골의 기록을 남겼다. 1970년 9월 12일 서울운동장에서 국가대표 상비군 간의 평가전이 펼쳐졌다. 그런데 이 비공식 경기에 모인 관중수만 해도 무려 1만여 명이 훌쩍 넘었다. 이유는 단 하나, 청룡팀을 떠나는 정병탁이 마지막으로 청룡의 유니폼을 입고 고별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정병탁 보러 가자.” 사람들은 청룡팀의 최초 주장인 정병탁의 모습을 보기 위해 비공식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운동장으로 몰렸다. 이 정도로 정병탁은 현역 생활 내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인물이었다. 그렇게 정병탁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대표팀을 떠났고 이후 신탁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오랜 시간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됐다. 사람들은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이 이어지자 정병탁이라는 이름은 서서히 잊어갔다. 지도자가 돼 돌아온 정병탁의 성공시대그런 정병탁이 다시 축구계로 돌아온 건 1984년이었다. 모교인 연세대 축구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정병탁 감독은 연세대에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일을 냈다. 부임 후 5개월 만에 치른 제29회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파죽지세로 결승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결승 상대인 중앙대의 수장이 바로 김기복 감독이었다는 점이다. 40대 초반인 정병탁 감독과 김기복 감독은 양지와 청룡에서 3년 가까이 활약했던 둘도 없는 선후배 사이였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정병탁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중앙대를 가볍게 2-0으로 제압하고 무려 36년 만의 감격적인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학 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정병탁 감독은 5개월 만에 지도자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누리기도 했다. 사람들은 잊혀졌던 정병탁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정병탁 감독도 연세대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김봉길 스카우트 작전’이었다. 1984년 첫 우승을 경험한 정병탁 감독은 곧바로 고교 최대어인 부평고 김봉길 잡기에 나섰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대학팀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됐던 김봉길은 사실 고려대행이 점쳐지고 있었다. 부평고 고명수 코치와 고려대 남대식 코치의 사이가 돈독해 김봉길은 당연히 고려대행이 점쳐졌다. 그런데 정병탁 감독이 나섰다. 사실상 김봉길의 고려대행이 유력한 상황에서 정병탁 감독이 김봉길과 그의 부모를 설득하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김봉길과 그의 부모 역시 고려대로 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정병탁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에 대해 김봉길은 이런 기억을 떠올렸다. “연세대 훈련이 저녁 6시에 끝나면 저녁 8시쯤 감독님께서 꼭 저희 집 앞으로 오셨어요.” 그렇게 무려 한 달 동안 정병탁 감독은 매일 저녁 김봉길의 집 앞으로 가 그의 부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선수층이 두터운 고려대보다는 아들이 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연세대를 선택해 달라”는 진심을 전했다. 그리고 김봉길은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결국 연세대를 선택했고 연세대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정병탁 감독은 아주대 행이 유력했던 거제고의 최청일 또한 이런 식으로 설득해 연세대로 데려올 수 있었다. 김봉길은 정병탁 감독을 이렇게 기억했다. “옷도 잘 입는 멋쟁이셨고 굉장히 화끈하면서 남자다우셨어요. 한 번은 우리가 우승을 한 뒤 뒷풀이를 한다고 선수단 전체를 나이트클럽을 데려가기도 하셨죠. ‘오늘은 내가 쏠 테니 마음껏 놀아라’ 이 말에 다들 반했다니까요. 감독님 모시고 나이트클럽에 갔던 건 참 독특한 추억이죠.” 가족과의 이별, 그리고 전남과의 만남정병탁 감독은 연세대에서 지도 능력을 인정받고 이듬해에는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감독까지도 겸하기 시작했다. 정병탁 감독의 지도자 인생도 탄탄대로였다. 하지만 이때 그의 인생에 있어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1987년 1월 개인적인 일을 마치고 아내와 함께 강릉을 떠나 서울로 오던 정병탁 감독의 승용차가 마주오던 고속버스와 정면충돌하는 큰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정병탁 감독은 중상을 입고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정신을 차린 그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내가 그 자리에서 바로 숨졌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가정 생활을 위해 이른 나이에 대표팀까지 포기해야 했던 정병탁 감독에게는 아내의 죽음이 엄청난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곧바로 일어섰다. 그를 기다리는 제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털고 일어난 정병탁 감독은 1989년 또 다시 정상에 섰다. 제37회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것도 1학년생 김도훈과 강철 등을 앞세워 이뤄낸 대단한 성과였다. 특히나 서울 대신고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강철을 대학 진학 후 정병탁 감독이 수비수로 전환시킨 게 ‘신의 한 수’였다. 아마도 정병탁 감독이 없었더라면 강철이라는 훌륭한 수비수도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강철 스스로도 “처음에는 달갑지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할 정도다. 결승에서는 프로선수 네 명이 포함된 포철 아마팀을 4-1로 꺾는 등 7경기에서 20득점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렇게 연세대를 아마추어 최강으로 이끈 정병탁 감독은 1992년 연세대 감독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숱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해냈다. 그가 다시 돌아온 건 1994년이었다. 당시 전남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 제8구단 창단을 앞두고 초대 사령탑으로 정병탁 감독의 이름이 거론된 것이다. 전남 여수 출신인 그가 고향팀 지휘봉을 잡는 모습이 조금씩 그려지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연고내에는 차경복 전 경희대 감독과 정태훈 한양공고 감독, 남대식 고려대 감독, 서현옥 중앙대 감독 등 쟁쟁한 인물들이 많았다. 이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전남 진도 출신 허정무 감독이 가장 강력한 경쟁 후보였고 연고는 없지만 지명도가 워낙 높은 이회택 전 포철 감독 또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 달이 넘게 긴 토론이 이어진 후 최종 선택은 정병탁 감독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포철 감독으로 부임하고 있어 빼오는 게 무리가 있었고 나머지 후보군 중에는 정병탁 감독이 가장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청룡팀 최초의 주장’ 故정병탁을 기리며청룡의 초대 주장이던 그가 이번에는 전남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것이다. 길조를 상징하는 용을 의인화한 전남의 마스코트가 모습을 드러냈고 팀 이름은 전남드래곤즈로 명명됐다. 전남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정병탁 감독은 박경훈 코치와 여범규 코치를 선임한 뒤 곧바로 선수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드래프트를 통해 대졸 신인 9명을 받았는데 여기에는 훗날 전남의 상징이 된 김도근(한양대)도 포함돼 있었다. 이뿐 아니라 실업팀에서 뛰던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전남의 전설적인 존재인 노상래와 김태영 등도 이때 정병탁 감독이 선택한 작품이었고 기존 프로팀에서 활약하던 김봉길(유공)과 박창현(포철) 등도 데려왔다. 정병탁 감독이 선택이 아니었더라면 노상래와 김태영, 김도근 등 ‘전남맨’들은 역사에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광양전용구장이 광양시민뿐 아니라 여수와 순천 지역 주민들까지 몰릴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정병탁 감독 때문이었다. 여수 출신인 그가 고향에 내려와 프로팀 감독이 되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전남은 1995년 5월 7일 역사적인 K리그 데뷔전에서 전북을 상대로 김봉길의 두 골과 노상래의 한 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따내는 등 신생팀답지 않은 선전을 이어나갔고 결국 8개 팀 중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비록 엄청난 성과는 아니었지만 현재 전남의 토대를 만든 건 정병탁 감독의 공이 컸다. 하지만 정병탁 감독은 1996년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사퇴하며 이 자리를 허정무 감독에게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정병탁 감독은 이해 마라도나가 소속된 보카주니어스의 방한 경기 때 잠시나마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뒤 주무대에서 쓸쓸히 사라졌다. 이후 정병탁 감독은 과거 양지팀 시절 동료들과 서울시 실버축구단에 속해 사회 공헌 활동을 하기도 했고 경기도 고양시에 ‘정병탁 어린이축구교실’을 창단해 유소년 선수 육성에 힘쓰기도 했지만 축구계 주류 무대에 다시 돌아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바로 그저께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정병탁 감독이 향년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청룡팀 최초의 주장이자 연세대를 아마추어 최정상을 이끈 지도자이면서 전남의 초대 감독을 맡았던 그는 늘 자신의 자리에서 가장 빛이 날 때 사라졌다. 그리고 이제 故정병탁 감독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하지만 고인이 한국 축구를 위해 보여줬던 헌신을 잊지 않겠다. 이제는 故정병탁 감독이 먼저 하늘로 보낸 사모님과 행복하셨으면 한다. 청룡팀 최초의 주장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故정병탁 감독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 footballavenue@nate.com
  • 국민 절반 “설 가족 모임서 정치 이야기할 것”… 민심 잡기도 설 대목을 노려라

    국민 절반 “설 가족 모임서 정치 이야기할 것”… 민심 잡기도 설 대목을 노려라

    새누리, 예비후보 총집결 워크숍 더민주, 기차역·시장 잇단 방문 국민의당, 전업주부들과 간담회 설 명절 연휴가 사실상 시작된 5일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4·13총선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보통 설 민심은 총선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신뢰도 95%, 표본오차 ±3.1% 포인트) 2명 가운데 1명꼴로 “설 연휴 가족 모임에서 정치 이슈에 대해 대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 관련 대화를 하겠다는 응답자의 69.9%는 “나의 견해를 다른 가족에게 설득할 것”이라고 답해 설 가족 모임이 어떤 민심을 형성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전국의 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총집결하는 대규모 워크숍을 개최해 전의를 다졌다. 워크숍이 열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은 ‘빨간 점퍼’를 입은 예비후보들이 500여명 가까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민생과 경제 살리는 후보, 풀뿌리민주주의를 완성하고 정치 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후보가 돼 4월 총선에서 승리의 돌풍을 일으켜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부산역으로 내려가 당 소속 부산 지역 의원들과 함께 명절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는 연휴 동안 가족들과 설 명절을 보내며 전반적인 총선 전략 구상과 야당과의 선거구획정안 협상에 대비할 예정이다. 야당 지도부도 설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지난해 설과 추석에 이어 이날 KTX 호남선이 출발하는 서울 용산역을 찾아 설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재래시장인 용문시장을 방문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휴 기간에는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인선 등 당 총선 체제를 정비하고 총선 기조를 가다듬을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는 용산구의 한 가정집에서 전업주부들과 간담회를 열고 물가 상승과 무상보육(3~5세 누리과정)예산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여야는 설 연휴 기간 대대적인 홍보전도 준비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의 보상 체계 개선 정책 등 정부·여당의 성과를 담은 설 정책 홍보물을 제작했다. 더민주는 ‘이 땅의 모든 어르신들을 사랑합니다-2016년 새해에도 건강과 더불어 행복하세요’라는 문구를 배치해 장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중도 개혁 정당의 면모를 부각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프로농구] 마지막 해결사 전태풍

    [프로농구] 마지막 해결사 전태풍

    KCC가 2차 연장 혙투 끝에 5연승을 달렸다.  KCC가 3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에서 시즌 세 번째 2차 연장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113-108로 눌렀다. 전날 안드레 에밋의 종료 1초 전 결승골로 삼성을 74-72로 간신히 제쳤던 KCC는 이틀 연속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KCC는 앞서 LG에 73-91로 무릎 꿇은 2위 오리온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40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에밋이 연장에만 4개의 턴오버를 저질러 전자랜드에 승기를 내주는 듯했다. 에밋은 16.3초를 남기고 자유투 하나를 놓쳐 전자랜드는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으나 정병국이 자유투 하나를 놓쳤고 이를 틈타 전태풍이 100-100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술의 3점으로 2차 연장을 시작한 KCC는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이 5반칙 퇴장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정병국이 3점슛으로 응수해 1점 차로 추격한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오펜스 파울을 저질렀으나 2분 23초를 남기고 김지완이 3점슛을 넣어 106-106 균형을 맞췄다. KCC는 2점 앞선 상황에 정희재가 자유투 하나를 놓쳐 109-106으로 앞섰지만 에밋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났다. 절체절명의 상황에 1분 3초를 남기고 전자랜드는 안 해도 될 파울로 자유투를 연거푸 전태풍에게 내줘 패배를 불렀다. 한편 LG 캡틴 김영환은 3점슛 여섯 방 등 26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대활약으로 오리온을 격침시키는 데 앞장섰다. KGC인삼공사는 SK를 70-66으로 누르고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커버 스토리] 닥치고 필승 한일전 축구 그 이상의 전쟁

    [커버 스토리] 닥치고 필승 한일전 축구 그 이상의 전쟁

    “무조건 이겨야 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하루 앞둔 29일 한국과 일본 사령탑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한·일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인정한 대표적인 라이벌전으로 경기에 쏠린 관심만큼이나 숱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특히 ‘제기차기를 해도 한·일전은 이겨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로 인식되면서 선수들의 투혼이 더해졌고, 그 투혼은 감동적인 승리로 이어졌다. 숙명의 한·일전이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 무대에서 또 한번 펼쳐진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했지만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일 국가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77전 40승23무14패, 올림픽 대표팀 간 경기 역대 전적은 14전 6승4무4패로 한국이 모두 앞서 있다.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도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길 기대하며 역대 한·일전 명승부를 돌아봤다.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1998년 ‘도쿄대첩’ 축구 팬들의 머릿속에 가장 각인돼 있는 한·일전은 이른바 ‘도쿄대첩’으로 불리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3차전이다. 차범근 감독이 이끈 한국은 1997년 9월 28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일본과 격돌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이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태극전사들은 투혼을 불사르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경기 종료 7분을 남긴 후반 38분 서정원이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3분 뒤 이민성의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극적인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5만여명의 홈 팬은 침묵에 빠졌고, 경기를 중계하던 중계진은 흥분된 목소리로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일본의 심장부에서 일본을 꺾은 이 경기는 이후 ‘도쿄대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당시 경기는 56.9%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2년 8월 10일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3, 4위전은 한국에 두 배의 기쁨을 선사한 대회였다. 광복절을 닷새 앞두고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2-0 완승을 거두며 올림픽 축구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 방문하면서 한·일 감정이 악화된 상황 속에 치러진 이 경기에서 전반 37분 박주영, 후반 11분 구자철의 연속골은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 줬다. 경기 직후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로 논란을 빚기는 했다.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동메달 수여가 보류됐다가 6개월 뒤에 메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팀 사령탑까지 올랐다. ●박지성 산책 세리머니… 남아공 월드컵 日 출정식 찬물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2010년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친선 경기는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당시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일본은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며 출정식 상대로 한국을 택했다. 박지성은 전반 6분 만에 단독 드리블에 이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가르며 일본 관중들을 침묵에 빠뜨렸다. 이어 박주영의 페널티킥(PK)골로 2-0으로 승리하며 월드컵 출정식을 가진 일본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을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일본 관중들을 응시하며 천천히 달린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가 화제가 됐다. ●일본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바르셀로나 최종 예선 올림픽 예선에서 한국과 일본은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1992년 1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한국은 일본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본선 진출의 희망을 만들었다. 당시 한국은 1승1무1패의 탈락 위기에서 일본을 만났는데 경기 종료 1분 전에 터진 김병수의 골로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어 최종전에서 중국을 3-1로 이기며 1988년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뤄냈다. 또 1996년 3월 27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애틀랜타올림픽 최종 예선 결승에서도 일본을 만났는데 1-1로 접전을 벌이던 후반 37분 최용수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당시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놓고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상황이어서 승리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일본이 우리팀에 대한 정보를 알면 안 된다. 일본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데구라모리 마코토 일본 감독도 “런던올림픽 3, 4위전에서 메달을 따느냐 못 따느냐가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한국에 배웠다. 지금 일본 국민도 일본 축구팀의 올림픽 출전을 축하하는 분위기지만 결승전 결과에 따라 그런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배구] ‘포기 없는 꼴찌’ 우리카드 4연패 탈출

    [프로배구] ‘포기 없는 꼴찌’ 우리카드 4연패 탈출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2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원정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1로 눌렀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간 팀 간 ‘꼴찌 대결’이었던 이날 우리카드가 승점 18(6승21패)로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순위는 각각 7, 6위를 유지했다. 다만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과의 시즌 전적을 2승3패로 끌어올렸다. 알렉산드르 부츠(등록명 알렉산더)가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점(공격성공률 62.26%)을 올리며 4연패 탈출을 주도했다. 우리카드는 1, 2세트를 비교적 쉽게 챙기고 상대에게 한 세트를 내준 뒤 4세트에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두 팀이 번갈아가면서 서브 범실을 저질렀지만 균형은 20-20 이후 무너졌다. 우리카드가 알렉산더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와 백어택 공격을 앞세워 5점을 뽑아내는 동안 KB손해보험은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시즌 네 번째 승리를 거뒀지만 승점 14(4승18패)로 최하위인 6위 자리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3연패에 빠진 도로공사도 승점 27(9승13패)로 5위를 지켰다. KGC의 헤일리 스펠만(23득점)과 이연주(10득점)가 33득점을 합작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문명화는 1세트에 한 세트 최다기록인 5개를 비롯, 블로킹으로만 무려 7득점해 뒤를 받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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