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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지지율 다시 상승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의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지난달 중순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앨 고어 부통령에게 빼앗겼던 선두자리를 되찾은 것으로 14일 공개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대선을 약 7주일 앞두고 독자적인 정치전문 인터넷사이트 ‘보우터 닷 컴(Voter.com)’이 1,000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장 선거를실시할 경우 부시 지사는 50%의 지지율로 44%을 얻은 고어 부통령을오차한계(±3.1%) 이상으로 따돌리고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부시지사가 8월1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끝난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잃었던 지지율 상승세의 탄력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주는것이나 아직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는 오차한계 폭 이내에서 고어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고어 부통령과 부시 지사 진영은 이날 대통령 후보토론회 3회,부통령 후보토론회 1회 등 모두 4회 토론회를 다음달에 개최키로 합의했다.일정및 장소는 ▲3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매사추세츠대학▲11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윈스턴 세일럼의 웨이크 포리스트대학 ▲17일 미네소타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 이다.부통령 후보토론회는 5일 켄터키주 댄버빌의 센터대학에서 갖는다. hay@
  • ‘코트 태풍’이형택 파죽의 16강

    ‘세계 테니스계의 태풍의 눈’-.이형택(삼성증권)이 파죽의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한국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올해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500만달러) 남자단식 2회전에서 ATP(세계남자테니스협회) 챔피언스 랭킹 11위 프랑코 스퀼라리(아르헨티나)를 격파,파란을 일으킨 이형택은 32강전에서 세계 67위 라이너 슈틀러(독일)마저 눌러 16강전에서 세계최강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맞붙게 됐다. 이미 본선 1회전을 통과하면서 국내 남자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이형택은 남녀를 통틀어 81년 여자단식 이덕희(41)의 이 대회 16강 진출과 타이를 이뤘다. 세계랭킹 182위 이형택은 3일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계속된 3회전에서 ‘하드코트의 강자’ 슈틀러를 2시간21분만에 3-1(6-2 3-6 6-4 6-4)로 꺾었다.예선포함 6연승째.1회전에서 제프 타랑고(미국),2회전에서 스퀼라리를 꺾음으로써 테니스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형택은 이날 승리로 성숙된 기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3회전 경기에서는 열세라고 평가받던 이형택이 힘과 재치 있는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뜻밖의 완승을 거뒀다.1세트 첫번째 게임을 1점도내주지 않고 따내 기선을 제압한 이형택은 빠른 서브와 저돌적인 네트 플레이로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슈틀러에게 2세트를 내줬지만 3·4세트에서 다시 최고시속 189㎞의 위력적인 서브가 폭발해 경기를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형택은 16강 진출로 상금 5만5,000달러를 확보,자신의 시즌 상금의 2배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또 랭킹 점수 165점(예선통과점수 15점,라운드 점수 150점)을 보태 세계랭킹 100위에 가까워질 전망이어서 김봉수(129위)가 세웠던 남자테니스 최고랭킹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이형택의 16강전 파트너인 샘프라스는 올시즌 하드코트에서 안드레아가시(미국) 등 단 5명에게만 진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최강. 샘프라스는 윔블던 4강에서도 무명의 볼치코츠(벨로루시)와 맞붙는등 무명선수와 유난히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류길상기자 ukelvin@. *이형택 내·외신기자 인터뷰. “현재 컨디션이나 기분이 아주좋기 때문에 샘프라스의 서브만 제대로 받아 넘기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형택(삼성증권)은 3회전을 마친 뒤 생애 처음으로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에 둘러싸여 얼떨떨한 가운데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2강 상대가 슈틀러로 정해졌을 때 해볼만 하다”고 판단,어느 정도 16강 진출에 자신을 가졌다는 이형택은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가 뒤지고 있을 때가 가장 큰 고비였다”고 털어놓았다. 슈틀러의 서브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아 그의 서비스 게임을 언제든지 잡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것이 주효했다고 이형택과 주원홍 감독은 입을 모았다. “US오픈 본선에서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지만 샘프라스와 경기를갖는 것은 더더욱 영광이다”며 겸손해하는 이형택.하지만 그는 샘프라스의 강서브를 받아넘길 수 있도록 리턴 연습에 열중하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 류길상기자. * 이형택은 누구?US오픈테니스대회에서 3회전을 통과,한국 남자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16강에 오른 이형택은힘과 정교함을 고루 갖춘 한국테니스의 희망. 한국선수들중 특히 남자선수들은 세계정상급 선수들의 파워에 눌려기를 펴지 못했지만 이형택은 178㎝ 76㎏의 좋은 체격조건에서 뿜어나오는 파워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유일한선수로 주목받아왔다. 98방콕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우승함으로써 군대문제를 해결,심적부담을 떨쳐버린 이후 지난해 팔마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단식 금메달을 따는 등 기량이 일취월장했다.챌린저대회 단·복식 우승을 5차례나 차지했고 US오픈을 앞두고 뉴욕에서 열린 브롱크스챌린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선전을 예고했다. 강원도 횡성 출신으로 원주중-봉의고-건국대를 거쳐 98년 삼성증권에 둥지를 틀었고 94년 이후 줄곧 국가대표로 활약해왔다. 류길상기자.
  • 수원 데니스 해트트릭

    데니스가 해트트릭을 세우며 수원 삼성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데니스는 30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삼성디지털 K-리그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혼자서 3골을 올리는 맹활약을 보여 수원의 3-1 승리를 이끌었다.데니스는 용병콤비인 산드로와 멋진 조화를이루며 팀이 대전을 제치고 5위로 한계단 올라서는데 수훈을 세웠다. 수원은 9승12패를 기록,대전과 똑같이 승점 23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대전을 6위로 밀어냈다. 데니스는 전반 22분 산드로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올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데니스는 35분 조현두의 도움을 받아 두번째 골을 넣은뒤 후반 8분 산드로가 아크 오른쪽에서 땅볼패스한 공을 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대전은 전반 48분 정성천이 한골을 넣는데 그쳤다. 안양에서는 단독선두인 안양 LG가 원정팀인 부천 SK에 1-2로 져 승점을 늘리는데 실패했다.부천은 12승8패(승점26)로 4위를 지켰다.안양은 그러나 16승5패(승점44)로 여전히 단독선두. 박해옥기자 hop@
  • 박찬호 ‘3전4기’ 완투 12승

    박찬호(LA 다저스)가 눈부신 완투 피칭으로 시즌 12승을 작성했다. 박찬호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를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쾌투,4-1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5번째, 시즌 2번째 완투승으로 12승8패,방어율 3.81을 마크했다. 또 올 2번째 한 경기 ‘두자릿수 삼진’으로 통산 탈삼진 800개를돌파(808개),내년 1,000탈삼진을 바라보게 됐다.박찬호는 9이닝 동안 모두 113개의 볼을 뿌리며 투구수 조절에 성공,완투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최근 3경기에서 호투하고도 타선 불발로 승수를 보태지 못한 데다 지난 17일 플로리다전을 앞두고 갑자기 심한 감기 몸살로 등판을 취소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결국 12승을 챙겨 기쁨은 두배로 컸다.앞으로 8경기 정도 등판 기회를 남긴 그는 갈수록 빼어난 제구력을 보여 자신의 시즌 최다승(15승·98년) 경신 가능성을 높였다. 박찬호는 이날 어느때보다 안정된 제구력에 변화구를 승부구로 메츠강타선을 잠재웠다. 1회초 선두타자 에그바야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1사에서 데릭 벨에게 좌월 1점포를 얻어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그러나 이후 5회 단한차례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을 뿐 완벽한 투구로 9이닝을 깔끔하게마무리했다. 뉴욕은 5회 선두타자 페이튼의 우전안타로 찬스를 잡았지만 ‘치고달리기’ 때 2루로 뛰려던 페이튼이 포수 견제로 횡사,유일한 득점기회를 놓쳤다.박찬호가 등판하면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도 초반 홈런2발로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0-1로 뒤진 3회말 탐 굿윈이 좌전안타로 역전의 물꼬를 튼 1사2루에서 ‘찬호 도우미’ 게리 셰필드가 좌월 2점포를 뿜어내 경기를 뒤집었고 2사에서 에릭 캐로스가 1점포로 뒤를 받쳤다. 셰필드는 3-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말 다시 1점 쐐기포를 쏘아 올리며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와 홈런 공동선두(40개)에 올라섰다. 박찬호는 오는 2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13승 사냥에나선다. 김민수기자 kimms@
  • 브라질 모처럼 ‘이름값’…2002년 월드컵 남미예선

    [상파울루(브라질) AP 연합 특약] 브라질이 연승을 구가하던 아르헨티나를꺾고 모처럼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브라질은 27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남미예선 6차전아르헨티나와의 홈경기에서 밤페타가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3-1로 완승했다. 5위까지 밀린 브라질은 이로써 승점 11(3승2무1패)을 기록하며 단숨에 2위로 뛰어 올랐다.브라질은 또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아르헨티나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아르헨티나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아르헨티나는 5승1패(승점 15)로 여전히 단독선두.4.5장의 티켓을 놓고 다투는 남미예선은 10팀이 참가한 가운데 한팀이 18경기씩 홈앤드 어웨이 풀리그로 펼쳐진다. 모룸비구장을 가득 메운 8만여 홈팬들의 성원을 업은 브라질은 초반부터 상대를 밀어붙여 모처럼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브라질은 전반 5분 알렉스의 선제골,전반 45분과 후반 4분 이날의 히어로인 밤페타가 연속골을 넣어알메이다가 한골을 만회한 아르헨티나를 제쳤다. @
  • [외언내언] 남북해빙과 휴전47년

    지금 우리민족은 6·25전쟁에 따른 값비싼 피의 희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세계에서 가장 긴 휴전의 역사를 경험하고 있다. 3년1개월 이틀 동안 한반도전역을 뒤흔들었던 한국전쟁이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으로 정지상태에 들어간 이후, 지난 47년간의 휴전역사는 도발과 대결로 얼룩진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휴전협정 47주년을 맞으면서 남북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시키는 제도적 장치를 하루속히 마련하는 일이다. 남북해빙 무드 속에서 맞는 올해 휴전협정일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분단이후 최초의 정상회담에서 이끌어낸 6·15 남북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휴전선에 평화의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40여일간휴전선에서 대남체제 비판과 중상·비방 방송을 일제히 중단했으며 서해상에서도 북방한계선(NLL)을 넘지 않는 등 휴전협정을 준수하고 있다.또 내부적으로도 휴전협정 조인일을‘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일’로 제정해 체제유지와대남전략으로 이용해 왔던 정치행사를 올해는 취소했다.북한이 지난 10년 동안 개최해 왔던 대표적 대남전략 행사인 판문점 범민족대회도 올해는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9일부터 서울에서 남북장관급회담이 개최됨으로써 남북공동선언의 구체적 실천조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남북장관급회담에서는 군사 핫라인 설치를 비롯,휴전선 공동방제작업 실시 등 휴전선상의 냉전구도를 해체하는 획기적 조치도 예상된다.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 반세기동안 대결과 반목으로 얼룩졌던 휴전선의 긴장이 급속히 화해분위기로 전환되고 있음을 실감하며,한반도 평화를 위한 군사적 신뢰구축의 가시적 성과로이해된다. 평양 정상회담에서 남북 두 정상은 사실상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통일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정착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6·25전쟁 50주년 기념사를 통해“남북간에 군사위원회를 설치해 긴장완화와 불가침 등 평화를 위한 조치에 적극 협의해 나갈것”임을 밝힌 것도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현실적 대안으로 이해된다.어느 때보다 남북관계가 화해 분위기 속에서 맞는 휴전협정 47주년을 기해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고 47년 동안 계속되는 소리없는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민족적 노력을 적극 경주해야 하겠다. 장청수 논설위원 csj@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2)’청산리전투’ 현장

    ◈ 독립군 최대 勝捷 '청산리전투' 현장. ‘청산리대첩’은 우리 독립군이 정식 전투를 통해 일본군을 대파,가장 혁혁한 전과를 올린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이는 개인 차원의 의열투쟁과는 달리 독립군의 조직적·정규적 무장투쟁이었다는 점에서 항일투쟁사에서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청산리전투’는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군과 홍범도가 이끄는대한독립군 등을 주력으로 한 독립군 부대가 독립군 토벌을 위해 간도에 출병한 일본군을 청산리 일대에서 1920년 10월 21일부터 26일 새벽까지 10여차례의 크고 작은 전투에서 대파한 전투를 말한다.첫 전투는 21일 청산리 백운평(白雲坪)계곡에서 북로군정서군이,마지막 전투는 26일 홍범도부대가 고동하(古洞河) 골짜기 전투에서 각각 승리로 장식하였다. 1910년 8월 국권이 상실되자 의병진영은 간도·연해주지역으로 활동무대를옮겨 독립운동 단체를 결성하는 한편 독립군 기지를 건설하여 다가올 독립전쟁에 대비했다.1919년 3·1의거와 뒤이은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계기로 김좌진 등이 조직한 북로군정서군과 ‘봉오동전투’의 주인공인 홍범도부대는 간도 일대에서 활발한 항일투쟁을 벌이고 있었다.독립군의 활동에 위협을 느낀일본군은 간도지방의 독립군을 소탕하기 위해 ‘훈춘(琿春)사건’을 조작,이를 구실로 간도에 대규모 병력을 출병하였다.따라서 간도지역에서 독립군과 일본군과의 결전은 피할 수 없는 싸움이 되었다. ‘청산리전투’는 항일투쟁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그동안 제대로 평가를 받지못한 면이 있다.이는 관련자료의 부족으로 인한 학계의 연구가 부족했던 데다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현지답사가 곤란했던 탓도 있다.광복회는 금년 6월 현지 당국의 협조를 얻어 청산리전적지에서 기념비 건립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청산리전적지는 길림성 용정(龍井)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화룡(和龍)에서 시작된다.화룡시내를 빠져나와 비포장 길로 2km를 달리면 송화평 마을이 나타나는데 마을 뒤에는 청산리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을 모아 저수지를 만드는 댐 공사장이 나타난다.송화평 마을은 원래 김좌진장군이 북로군정서군을 이끌고 장정길에 잠시 체류했던 곳으로 김좌진부대는일본군 대부대가 이곳으로 진격해오자 청산리 계곡으로 부대를 옮겼다. 당초 중국측은 댐 공사장 어귀에 청산리대첩 기념비를 세울 것을 주장했으나 우리 측에서 “역사적 현장이 아니다”며 반대해 무산됐다고 한다.중국측은 댐 아래쪽에 위락시설을 만들 계획인데 이곳에 기념비를 세우면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모양이다. 송화평 마을에서 10리(중국은 10리가 5km임) 가량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청산(靑山)소학교와 함께 10여 채의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이 마을이 바로 청산리 마을이다.마을 끝부분 뒷산 언덕배기 일부가 파헤쳐져 있는데 이곳이광복회가 청산리대첩 기념비를 세우려는 곳이다.가파른 언덕길을 50m가량 올라가 기념비를 세울 자리에 서면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건너편으로백두산 가는 길이 숲 사이로 보인다.기념비 건립 주최측은 이곳이 청산리전투 현장의 초입인데다 백두산가는 관광객들이 한 눈에 기념비를 볼 수 있도록 이곳을 비석 건립지로정했다고 한다.기념비 건립지 아래는 청산리전투전람관과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산리 계곡은 이곳에서 본격 시작된다.트럭 한 대가 거뜬히 다닐 수 있도록 잘 닦은 이 길은 목재나 대리석 운반을 위해 닦은 신작로다.과거 독립군이 다니던 샛길은 골짜기 가운데를 흐르는 계곡 물가를 따라 나 있다.청산리마을에서 계곡의 중심부를 향해 올라가면 중국측에서 세운 ‘청산리 항일전적지’ 나무비석이 풀숲에서 얼굴을 내민다.계속 올라가면 지금은 흔적만 남은 집터자리가 더러 나타난다. 동행한 연변대 민족연구소 박창욱(朴昌昱) 교수는 “과거 이곳에는 평양촌이 있던 자리로 1930년대 일본군은 이곳에 집단부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타나는 평지가 바로 백운평 마을자리로 이곳이 바로 청산리전투의첫 총성이 울린 유서깊은 곳이다.당시 이 마을에는 20여 호가 살고 있었고교회당도 있었다고 한다.박 교수는 “전투후 일본군은 마을에 들이닥쳐 남자는 어린애까지 모두 살해하고 마을 전체를 불태웠는데 그 연기가 3일간이나계곡전체에 가득했다”고 증언했다.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군이 조선군(조선에 파견된 일본군) 제19사단 산하 야마다(山田)연대의 전위부대인,야스카와(安川) 소좌의 부대를 섬멸한 청산리전투의 첫 전투현장은 이곳 백운평마을에서 1,200m 위쪽에 위치한 직소(直沼)부근이었다.이곳은 청산리계곡에서 가장 높은 지대로 원래는 목재를 하류로운반하기 위해 물을 막아두던 곳이었다. 10월21일 새벽 북로군정서군은 이곳에 매복,계곡의 좁은 길을 따라 올라오는 야스카와부대를 공격,200여명을 사살했다.첫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북로군정서군은 적을 추격하지 않고 이도구(二道溝)방면으로 이동작전을 전개했다. 김좌진부대가 갑산촌을 지나 밤을 새워 행군한 끝에 22일 새벽에 도착한 곳은 백운평에서 120리 떨어진 천수평(泉水坪)마을이었다.김좌진부대는 다시이곳에서 일본군 기병 27연대 산하 1개 중대를 섬멸하였다.이를 계기로 시작된 것이 청산리전투의 최대의 격전인 어랑촌(漁郞村)전투였다.김좌진부대와홍범도부대가 연합하여 일본군 5,000여명과 접전,일본군 ‘수백명’을 살상시켰다.당시 독립군 연합부대는 천수평전투에서 승리후 일본군이 반격해올것에 대비,야지골 인근 874고지를 점령해 유리한 상황이었다. 백두산가는 길가에 있는 어랑촌은 한일병합후 함북 경성군 어랑면 농민들이이주해 개척한 마을로 아직도 2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마을입구에는 ‘어랑촌 13용사 기념비’가 서 있다.천수평은 어랑촌에서 백두산가는 길로 가다가오른쪽 길로 빠져 10리 정도를 올라가면 나타난다.천수평마을 입구에는 세운지 오래되지 않은 듯한 교회 하나가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청산리전투에서 김좌진의 북로군정서군과 함께 쌍벽을 이룬 부대는 의병장 출신의 홍범도 장군이 지휘한 대한독립군이었다.대한독립군은 북로군정서군과 함께 어랑촌 인근 완루구(完樓溝)에서 일본군 끼리의 ‘자투자멸(自鬪自滅)’전략을 펴 400여명의 일본군을 몰살시켰으며(임시정부 군무부 발표),26일 고동하 골짜기에서 추격하는 일본군을 마지막으로 격퇴시켰다.당시일본측 자료에 따르면,일본군은 홍범도장군이 부하들로부터 ‘하느님과 같은숭배를 받고 있다’고 평한 것으로 나와있다.한국 독립투쟁사에서 찬란한 승전보로 기록되고 있는 ‘청산리전투’는 김좌진(북로군정서군)의 백운평전투첫 승리를 시작으로 홍범도(대한독립군 등)의 고동하전투의 승리로 대단원의막을 내렸다. 화룡 정운현기자 jwh59@
  • 포항, 수원 꺾고 2연승

    포항 스틸러스가 승부차기 끝에 수원 삼성을 눌렀다. 포항은 23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삼성디지털 K-리그 수원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44분 정재권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수원은 전반 14분 신홍기가 패널티킥으로 얻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전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북 현대와 안양 LG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한편 22일 경기에서는 대전 시티즌이 부천 SK를 2-1로 눌러 8연패에서 벗어났다.또 울산 현대는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었고 부산 아이콘스는 성남 일화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박준석기자 pjs@
  • 비너스, 동생꺾고 결승행…윔블던테니스

    ‘언니만한 동생 없다’-.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자매대결에서 승리해 윔블던테니스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비너스는 6일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강서브와 각도깊은 스트로크를 앞세워한치의 양보없이 덤빈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를 2-0(6-2 7-6)으로 꺾었다.98·99년 대회 8강에 머물렀던 비너스는 이로써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고 동생과의 역대전적에서 4승1패의 우위를 유지했다. 전날 벌어진 남자부 8강전에서는 세계랭킹 237위 블라디미르 볼츠코프(22·벨로루시)가 바이런 블랙(짐바브웨)를 3-0(7-6 7-6 6-4)으로 누르고 생애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예선을 거친 선수로는 77년 존 메켄로(미국)이후첫 준결승 진출. 고향 민스크의 자동차공장 주변 인조잔디코트에서 테니스를 배운 볼츠코프는 98년 이대회 3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인 진짜 무명.스폰서를 구하지 못해이번 대회에도 마라트 사핀(러시아)의 반바지를 빌려 입었을 정도로 어려운처지다. 피트 샘프라스(미국)는 발목부상 우려를 씻고 젠 마이클 갬빌(미국)을 3-1로 눌러 윔블던26연승을 이어갔다.대회 4연패와 메이저대회 13번 우승을 노리는 샘프라스의 준결승 상대는 볼츠코프. 안드레 아가시(미국)와 패트릭 라프터(호주)도 지난해에 이어 준결승에서다시 맞붙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이탈리아­프랑스 유럽축구 쟁패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우승컵을 놓고 최후의맞대결을 펼친다. 이탈리아는 30일 암스테르담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팀 네덜란드와의준결승전에서 프란체스코 톨도의 ‘신의 손’에 이끌려 승부차기 접전 끝에힘겹게 결승에 합류했다.32년만의 정상복귀를 꿈꾸는 이탈리아는 이날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대표팀 2진으로서 깜짝 발탁된 이탈리아 수문장 톨도는 전반 37분 네덜란드주장 데 보어의 페널티킥을 막은데 이어 승부차기에서도 첫번째 키커 보어와 네번째 키커 보스펠트의 볼을 차단,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이탈리아 수비의 완전한 승리였다. 이탈리아는 전반 33분 잔루카 잠브로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숫적인열세에 몰렸으나 난공불락의 수비로 클루이베르트를 앞세운 네덜란드의 막강화력을 무력화시켰다.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5만여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받은 네덜란드는 클루이베르트,베르캄프,다비스가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 동안 슛을 날려댔으나 골대,또는 톨도의 손에 걸려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탈리아는 전날결승에 선착한 프랑스와 오는 3일 새벽 3시 로테르담에서 정상 대결을 벌인다. 암스테르담 외신 종합 연합
  • ‘차세대스타’휴위트 1회전 탈락

    우승후보로 꼽힌 ‘차세대 스타’ 레이튼 휴위트(호주)가 윔블던테니스대회1회전에서 탈락했다. 4연패를 노리는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던 휴위트는 28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49위 젠 마이클 갬빌(미국)에 0-3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4번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은 크리스 우드러프(미국)와 두차례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세계1위인 2번시드 안드레 아가시는 같은 미국의 테일러 덴트가 5번째 게임에서기권,가볍게 2회전에 올랐고 5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도 가볍게 2회전에합류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2번시드 린지 데이븐포트가 어깨부상을당한 복식 파트너 코리나 모라리우로에게 기권승을 이끌어냈다. 런던 AP 연합
  • 여자배구, 아르헨티나 울렸다

    [도쿄 박준석기자] 한국이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시드니올림픽을 향해 한걸음 다가섰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 여자배구 최종예선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3-0(25-20,25-18,25-20)으로 완파하고2승1패를 기록했다.아르헨티나 3패. 한국은 세터 강혜미로부터 장소연(16득점),정선혜(14득점)로 이어지는 빠른콤비 플레이로 아르헨티나를 꺾었다.장소연은 한국이 따낸 5개의 블로킹 가운데 4개를 혼자 잡아냈다. 또 오른쪽 공격수 박미경을 대신해 나온 김미진(4득점)도 고비 때마다 속공을 성공시켜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긴장이 풀리지 않은 듯 불안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9-9 동점 이후 빠른 발을 이용한 정선혜의 왼쪽 공격과 장소연의 이동공격이 살아나면서 21-12까지 앞선 채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들어 한국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구민정(12득점)의 왼쪽 공격이불을 뿜어 낙승했고 3세트에서도 정선혜,구민정,장소연의 속공과 이동공격이터지면서 손쉽게 이겼다. 한국은 21일 약체 캐나다와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탈리아는 전통의 강호 중국을 3-1(32-30,23-25,25-19,25-19)로 물리치고3연승을 달렸다.중국은 1승2패.
  • 인디애나, 2패뒤 안방서 첫승

    [인디애나폴리스 AP 연합]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안방에서 ‘반격의 1승’을올렸다. 인디애나는 12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미국프로농구(NBA)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레지 밀러(33점)와 제일린 로즈(21점)의 슛 호조로 LA 레이커스를 100-91로 꺾었다.이로써 인디애나는 2패 뒤 첫 승으로 역전의디딤돌을 만들고 15일 4차전을 맞게 됐다.인디애나는 주포 밀러가 1·2차전의 부진을 씻어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막판까지 역전을 시도한 LA는 2차전에서의 부상으로 결장한 코비 브라이언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1쿼터를 23-15로 마친 인디애나는 2쿼터부터 오스틴 크로셔(12점)와 트레비스 베스트(14점)가 본격적인 득점에 나선 뒤 밀러와 로즈가 가세하며 점수차를 벌려 3쿼터 종반 79-61까지 달아나 승리를 예감했다.하지만 4쿼터 들어샤킬 오닐(33점 13리바운드)의 골밑 슛과 론 하퍼(14점) 데렉 피셔(10점)의3점포를 앞세운 LA에 밀려 종료 15초전 94-91까지 쫓겼다.그러나 인디애나는밀러와 로즈의 착실한 자유투 성공으로 9점차로 이겼다. LA는 4쿼터 후반 오닐의 자유투 난조로 추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 김병현 쾌투·박찬호 실투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은 웃고 ‘코리아특급’ 박찬호(LA 다저스)는 울었다. 김병현은 25일 뱅크 원 볼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1과 3분의 2이닝동안 1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이로써 김병현은 2패뒤 시즌 4세이브째(2승2패)를 챙겼고 방어율은 1.93에서 1.77로 낮아졌다. 김병현은 피츠버그가 8회 2점포로 6-5까지 추격한 1사에서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케빈 영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운 뒤 존 밴더월을 유격수플라이로 처리,이닝을 넘겼다.김병현은 9회 선두타자 팻 미어리스를 헛스윙으로 잡았으나 다음 루이스 소호에게 우전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김병현은 대타 이반 크루즈를 삼진으로 낚고 2사1루에서 2루 도루를 감행한 대주자 마이클 벤자민을 포수의 멋진 송구로 태그아웃,1점차 승리를 지켰다. 반면 박찬호는 제구력 난조로 시즌 4패째를 당했다. 박찬호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동안 삼진 6개를 낚았지만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에 6볼넷과 2데드볼 등 무려 8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4실점,패전투수가 됐다.박찬호는 시즌4패째(4승)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4.89에서 5.01로 나빠졌다. 박찬호는 1∼3회 완벽한 투구로 승리가 유력시됐으나 4회부터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3회까지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넘긴 박찬호는 3-0으로 앞선 4회 켄 그리피 주니어에게 데드볼을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2사만루까지 몰렸지만 무실점으로 넘겨 한숨돌렸다.그러나 5회 2사후 마이클 터커에게 안타,그리피 주니어에게 볼넷으로 맞은 1·2루에서 단테 비세트에게 3루선상 2타점 2루타를 허용,3-2로 쫓겼다.6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박찬호는 7회 선두 포키 리스에게 동점포를 얻어 맞고 다음 터커에게 데드볼을 허용하자 강판됐다.다저스는 불펜투수들의 부진으로 3-10으로 졌고 박찬호는 오는 31일 뉴욕 메츠전에등판,5승에 재도전한다. 김민수기자 kimms@
  • 대전, 안양 꺾고 단독선두

    대전 시티즌이 단독선두로 뛰어올랐고 부산 아이콘스는 8연패의 늪에 빠졌다. 대전은 2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삼성디지털 K-리그 안양 LG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1-1 무승부를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대전은 이로써 3승1패 승점 7을 기록,단독선두로 뛰쳐나갔다.최용수가 1도움을 올리며 분전한 안양은 2승2패(승점6)에 그쳤다. 목동 경기에서는 부천 SK가 부산 아이콘스에 2-2 무승부 뒤 4-2 승부차기승을 거두고 승점1을 추가했다.부천은 3승1패(승점5)를 기록했고 부산은 8연패로 여전히 꼴찌에 머물렀다.부산은 이날 패배로 94년 전북이 세운 프로축구최다연패 기록에 2게임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열린 5경기 가운데 유일하게 90분 경기로 승부가 갈린 울산경기에서는 전북 현대가 김경량·양현정의 연속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에 2-0 승리를 거두고 2승2패 승점4를 기록했다. 포항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성남 일화와 전·후반 2-2 이후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두고 근근히 4전전승 가도를 달렸다.포항은 그러나 승부차기승이 3게임이나 돼 승점 6으로 2위에 머물렀다. 박해옥기자
  • LG 이승호, 데뷔 첫 승

    무명의 이승호(LG)가 데뷔 첫 승을 화려한 완봉승으로 장식했다.이승엽(삼성)은 4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했고 김민호(두산)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호는 24일 광주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9이닝동안 32타자를 상대로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짜릿한 완봉승을 일궈냈다.데뷔 첫 선발 등판한 이승호는 이로써 올 14경기만에,통산 31경기만에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선린정보고-단국대를 거쳐 지난해 입단(계약금 1억3,000만원)한 좌완 이승호는 187㎝의 큰 키에서 뿌리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상대를 압도했다.이승호는 올해 제구력이 뒷받침되면서 승부구를 과감하게 인코스에 꽂아넣는 등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춰 선발진에 전격 발탁됐다. 이승호는 전날까지 통산 30경기에 등판,단 1승도 없이 3패1세이브에 그쳤었다.LG는 이승호의 완봉투와 양준혁·김재현(이상 1점)의 홈런 등 단 5안타로 해태를 3-0으로 완파하고 최근 2연패와 광주구장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삼성은 청주에서 신인 이용훈의 호투와 이승엽(1점)·김기태(2점)의 홈런등으로 한화에 9-5로 승리,최근 3연패와 원정 3연패를 한꺼번에 끊었다.‘라이언 킹’ 이승엽은 4회 홈런포를 쏘아올려 지난 20일 인천 SK전 이후 4경기만에 시즌 11호째를 기록했다.선두 탐 퀸란(현대)과 6개차로 홈런 공동 10위.이용훈은 7이닝동안 6안타 3실점으로 4승째. 두산은 잠실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1사후 김민호가 조웅천을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홈런(시즌 3번째)을 뽑아 현대를 4-3으로 제치고 3연승했다.드림리그 2위 두산은 선두 현대와 1.5게임차.타이론 우즈는 1회 1점포를 뿜어 3경기 연속 홈런으로 14호째.현대 2연패. 롯데는 사직에서 9회말 상대의 끝내기 실책에 편승,SK를 1-0으로 따돌리고3연승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전남 노상래 ‘골든골’ 결승 진출

    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의 우승컵 향방이 부천 SK-전남 드래곤즈의 결승대결로 압축됐다. 부천과 전남은 2일 목동과 광양에서 동시에 열린 준결승 토너먼트에서 각각 성남 일화와 포항 스틸러스를 제쳐 5일 오후 3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최후의 일전을 펼치게 됐다. 목동에서 열린 경기에서 홈팀 부천은 샤리가 연속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쳐성남의 맹추격을 3-1로 따돌렸다.샤리는 전반 47분 동점골을 넣은 뒤 후반 26분 역전 결승골을 넣어 팀이 결승에 진출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부천은 전반 10분 성남 이상윤에게 선취골을 내주어 위기에 몰렸다.부천은그러나 전반전 종료 직전 샤리가 벌칙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슛,골문을 갈라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샤리는 후반 중반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 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이원식은 후반 34분 시즌 6호골이자 쐐기골을 넣어 부천의 결승진출을 거들면서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서는 이중의기쁨을 누렸다. 전남은 광양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이어진 연장전 후반,노상래가극적인골든골을 터뜨려 포항의 맹렬한 추격을 어렵사리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남은 투지를 앞세워 배수진을 친 포항에 경기 내내 고전하다 전·후반을0-0으로 비겼다.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맹렬히 기세를 올리며 전남 문전을 흔들었다.포항은 전반 6분 박태하,27분 김종천,41분 박태하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노상래의 골든골 한방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전남은 연장 후반 2분 김태영이 띄워준 센터링을 노상래가 문전에서 원바운드 헤딩 슛,100여분의 혈투를 승리로 마감했다. 박해옥기자 hop@
  • 연세, 고려대 누르고 6강행

    연세대가 고려대와의 ‘맞수 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2승을 안고 6강 결승리그에 올랐다.대학최강 중앙대도 2승을 선취하며 6강에 합류했다. 연세대는 전국대학농구1차연맹전(2일·잠실학생체) B조 예선에서 4년생 이형주(18점 3점슛 4개)-2년생 전병석(26점 3점슛 5개)이 고비마다 외곽포를터뜨려 ‘육탄전’으로 맞선 고려대를 76―61로 이겼다.4연승으로 조 1위가된 연세대는 4일부터 펼쳐지는 6강 결승리그에 2승을 안고 진출,우승권에 접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이번 대회 결승리그는 예선에서 맞붙은 팀과의 전적을 그대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져 조 3위인 고려대(2승2패)는 2패,2위 한양대(3승1패)는 1승1패를 안고 6강에 합류하게 됐다. A조의 강력한 우승후보 중앙대는 신동한(25점 3점슛 7개)의 3점포 폭발로‘신흥강호’ 성균관대를 88―77로 꺾고 4연승,조 1위가 됐다.
  • 베트남 공산혁명의 원로 팜 반 동 사망

    [하노이 연합]베트남의 주언라이(周恩來)로 불리던 공산혁명의 원로 팜 반동이 베트남전 승리 25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전쟁 기간인 50년대와 통일 시대인 70,80년대에 총리로 재직했던 동은 최근 고령으로 사실상 실명까지 겹쳐 공공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숨지기 전 수개월간 병원에서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들이 노동절 휴간 중이어서 동의 사망은 2일 공식 발표되며 오는 5일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베트남 공산혁명의 주역들 가운데 호 치 민이 이상을 대변하는 아버지와 같은 이미지를 가졌고 보 응옌 지압 장군이 전쟁 영웅이었다면 동은 베트남의외교와 정부의 틀을 짠 인물이었다. 전쟁 기간중에는 북베트남의 입장을 세계에 알리는 대변인 역할을 맡기도한 동은 1906년 3월1일 쾅 응아이성에서 태어났다.그의 아버지는 두이 탄 황제의 비서관이었다. 호치민과 보 응옌 지압이 수학했던 베트남 북부의 명문 코크 호크 대학에서 민족주의를 받아들인 동은 1925년 하노이의 학생 파업에 참가한 이후 중국과 베트남등을 무대로 호치민 등과 더불어 공산주의 활동을 벌였다.
  • 두산 진필중 “역시 특급”

    ‘승부사’ 진필중(두산)이 구원 단독 선두에 나섰고 고졸 루키 이승호(SK)도 3연속 세이브로 구원 경쟁에 불씨를 댕겼다. 두산은 13일 잠실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에서 진필중의 특급 마무리와 장원진의 짜릿한 결승타로 서울 맞수 LG를 3-2로 물리쳤다.두산은 2-2로 팽팽히 맞선 8회말 안경현의 안타에 이은 김민호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2사2루에서 장원진이 3루수를 살짝 넘어가는 바가지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9회 등판한 진필중은 3타자를 가볍게 요리,세이브를 올리며 4세이브 포인트째(1구원승 3세이브)로 구원 단독 선두에 나섰다.LG의 선발 루키 경헌호는 5회까지 1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보였으나 6회 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와 아쉬움을 남겼다.경헌호는 지난 7일 롯데전에서도 7이닝 동안 4안타(2볼넷)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었다. SK는 광주에서 해태를 4-1로 물리치고 최근 3연패와 원정 4연패의 사슬을한꺼번에 끊었다.올시즌 해태에서 이적한 선발 권명철은 5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3삼진 1실점으로 호투,친정팀을 울리며 시즌 첫 승을 낚았다.권명철의승리는 98년 5월7일 잠실 LG전 이후 2년만이다.7회 구원 등판한 새내기 이승호는 2와 3분의 1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로 삼진 4개를 잡으며 1안타 1볼넷무실점으로 3세이브째를 챙겨 임창용(삼성)과 구원 공동 2위. SK는 1-1로 맞서던 5회 이민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3루에서 심성보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6회 1사 2·3루에서 이민호의 내야땅볼 때 3루 주자가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한화는 대전에서 0-0의 숨막히는 접전을 벌이던 9회말 무사 1·2루에서 조경택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1-0으로 꺾었다.한화는 최근 2연패와대전구장 6연패에서 벗어났다.한화 선발인 신인 김장백은 7과 3분의 1이닝동안 5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롯데 선발 손민한은 6이닝 동안 3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각각 호투,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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