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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KT&G 세계톱랭커초청탁구] 주세혁, 쉴라거 ‘커트’

    ‘수비의 달인’ 주세혁(25·19위)이 2003파리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쓰라린 패배를 안긴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8위)에게 2년 만에 짜릿하게 설욕했다. 주세혁은 17일 부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KT&G 세계톱랭커초청탁구페스티벌에서 신기에 가까운 커트와 과감한 드라이브로 쉴라거에 3-1로 역전승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서 최근 KT&G와 진로문제로 소송을 진행중인 탓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주세혁은 1세트를 듀스 끝에 10-12로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전매특허인 커트가 되살아나 쉴라거의 진을 뺀 주세혁은 2구나 3구째에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상대의 의표를 찔렀다. 1-1로 팽팽히 맞선 3세트에서도 13-13까지 듀스는 계속됐다. 계속되는 랠리에서 주세혁은 상대의 파상적인 공격을 15번이나 받아넘겼고, 빈틈이 보인 순간 과감한 드라이브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5위)도 크레앙가 칼리니코스(그리스·10위)에게 3-1로 완승을 거뒀다. 지금까지 칼리니코스와의 대결에서 2차례 모두 졌던 유승민은 상대의 드라이브를 과감한 포핸드드라이브로 맞받아쳐 승리를 낚았다. 유승민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닌 ‘제2의 고향’ 부천팬들은 황제의 귀환을 반갑게 맞았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하오(중국·3위)는 최현진(농심삼다수·124위)을 3-0으로 완파했고, 티모 볼(독일·4위)은 오상은(KT&G·22위)을 3-2로 눌렀다. 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6) 신도안은 대한독립의 소망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6) 신도안은 대한독립의 소망

    ●신도안 사람 김씨 김철호(가명) 노인(78세)을 다시 만난 것은 금년 초였다. 옛날 신도안 사람들의 생활이 궁금해 거기 살던 이를 수소문하던 참에 그와 재회하게 된 것이다. 1988년 봄, 먼지가 풀썩거리는 시골길을 따라 소형차를 몰고 간 곳이 충남 논산군 두마면 부남리였다. 나는 종교사회학적 입장에서 신도안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부남리에서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유독 김씨가 기억에 가장 오래 남았다. 차분하면서도 다부진 말씨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집안 내력도 독특했다. 김철호씨는 3대째 신도안에 살고 있는, 이를테면 신도안 토박이였다.19세기 말 그의 조부 김병선이 평안도 정주에서 문전옥답을 다 처분하고 식구를 인솔해 들어온 곳이 바로 부남리였다. 밥술이나 먹던 김씨의 조부가 하루아침에 고향을 등진 것은 ‘정감록’의 예언을 좇아서였다.‘머지않아 난리가 난다. 조선이 망하고 새 왕조가 계룡산에 들어선다.’ 김씨의 조부는 신도안에 들어가면 난리도 피하고 새 세상에서 벼슬도 할 수 있단 말에 귀가 솔깃해 마침내 고향을 등졌다고 했다. 구한말에는 외세의 간섭이 심해지고, 각종 민란과 갑오동학농민운동 등으로 사회가 몹시 혼란했다. 그 시절에 신도안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본격화됐던 것인데 이주민 중엔 수 백 년 동안 지역차별에 희생됐던 서북 출신이 많았다. 본래 살림살이가 유족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정감록’이 처음 출현한 곳도 서북지역이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 볼 때 김철호씨의 조부는 전형적인 초기 이주민이었다. 신도안의 토착인구는 19세기 초까지 수십 호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19세기 후반부터 이주민이 점증한 결과,1918년 말 총 584호에 남녀 2667명으로 불어났다. ●신도안의 여러 뜻 ‘정감록’의 신봉자들은 누구나 새 도읍지를 신도안이라 믿었다. 이 태조가 대궐 터를 닦던 곳이고 계룡산에서 가장 빼어난 명당이기 때문에 거기엔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그 신도안이란 지명엔 흥미로운 유래가 있다. 신라 때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계룡산에 왔는데, 그는 신라 사람들이 계룡산의 정상인 천황봉 아래 있는 제자봉(帝字峰)을 제도(帝都)라 일컫는 사실을 알고 격노했다. 엄연히 중국에 황제가 있는데 신라같이 작은 나라에 제도(帝都)란 말은 당치 않으니 당장 바꾸라고 소리를 질렀다. 사람들은 할 수 없이 ‘제도’의 ‘제(帝)’ 자에서 양편 획(劃)을 떼 신(辛)자로 고쳐 ‘신도(辛都)’라 불렀다 한다. 신도안이란 지명을 둘러싼 해석은 제각각이다.1988년 조사 당시 내가 현지서 만난 계통불명의 어느 신종교단체 교주는, 새 세상을 가져다줄 구세주가 도읍할 곳이므로 ‘신도안(新都案)’ 즉, 신도읍 예정지라고 했다. 단군을 모신다는 어느 신종교단체의 사제는 이곳은 신정(神政)이 베풀어질 곳이라 ‘신도안(神都案)’이라 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동학 계통의 어느 신종교인은 정감록에 예정된 정씨(鄭氏)의 도읍인 때문에 조선왕조의 도읍은 아니라는 뜻이 있어 ‘新都안’이라고 했다. 그는 ‘안’은 아니라는 부정의 뜻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김철호 씨를 비롯한 현지 주민들은 ‘새로운 도읍지의 안쪽’ 즉, 신도내(新都內)로 이해했다. 이번에 다시 만났을 때 김씨는 21세기엔 드디어 신도안 시대가 열려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 거라 했다. 그는 아직도 3대를 품어온 희망을 버리지 못한 모양이다. 지명에 대한 해석은 서로 달랐지만 신도안이 장차 일대변화를 불러올 중심지여야 한다는 믿음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정감록’의 신봉자들은 세상이 그냥 이대로 지속돼선 안 된다, 뭔가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확신을 가진 듯하다. 따지고 보면 이런 믿음은 기독교와 불교를 비롯한 이른바 모든 고등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굳이 차이점을 찾는다면 ‘정감록’ 신봉자들은 질적 변화의 진원지를 신도안이란 구체적인 장소로 못 박은 점이다. 신도안의 지리적 범위를 묻는 내 질문에 김철호씨는 이렇게 답했다.“계룡산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한참 내려오면 암용추와 숫용추 두 폭포가 있어. 바로 그 아래 한 자락이 신도안이지. 충남 논산군 두마면 부남리, 석계리, 용동리, 정장리에 대덕군 진잠면 남선리를 더한 5개 마을이 신도안이란 말이여. 일제 때부텀 행정구역으론 그랬어.” 지도를 펴놓고 보니 대략 동서 6㎞, 남북 7㎞ 정도 공간이었다. ●3·1운동으로 조성된 신도안 열풍 1919년 3·1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신도안을 향한 이주 물결이 한층 거세졌다. 엄밀한 의미로 독립만세운동은 실패가 아니었다. 그 영향으로 상해임시정부가 세워졌고 식민당국도 무단통치를 이른바 ‘문화정책’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세운동에 앞장섰던 수십만 명이 일경의 체포, 구속, 구타로 시달림을 겪은 터라 후유증이 몹시 컸다. 상당수 민중은 일종의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져 심리적 위안을 받는 일이 시급했다. ‘정감록’이 그 문제를 떠맡았다. 알다시피 정감록은 현재의 평안과 미래의 성공을 기약하는 길지(吉地)를 선사했다. 정감록을 믿었던 민중은 가족을 거느리고 이주대열에 섞였다. 무엇보다도 신도안이 가장 인기 있는 길지였다. 거기서 기도하면 소원성취 할 수 있다, 암수 폭포수가 흐르는 신도안 개울물에 서식하는 올챙이를 복용하면 만병통치 효과가 있다는 소문까지 들렸다. 김씨가 부친 김연수에게 들은 바로,1920년쯤 3·4월이면 올챙이를 잡으러 개울가로 몰려드는 인파가 수천 명이나 됐단다. 김씨도 개구쟁이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올챙이를 꽤 많이 잡았다고 한다. 실제로 1919년 이후 4∼5년 동안 신도안의 인구는 급성장했는데 이 점은 통계로도 입증된다.1923년 말 1570호에 7008명으로 5년 전인 1918년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났다. 신도안은 이미 사람이 가득 찼기 때문에 그 주변 마을로 이주민이 몰려들 지경이었다. 그들은 대개 ‘정감록’을 신봉하는 신종교단체들에 속했다. 아예 그런 신종교단체가 수백 명의 신도들을 이끌고 이주해온 경우도 있었다. 예컨대 금강교가 그랬다.‘금빛 병풍 산기슭에 만 명이 살 수 있다’는 ‘정감록’의 구절을 근거로 금강교도들은 신도안에 근접한 충남 연기군 금남면 금천리에 터를 잡았다. 하루아침에 100호도 넘는 큰 마을이 들어섰다. ●신도안에서도 꺼지지 않는 대한독립의 꿈 나로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점이지만, 신도안 이주는 독립에 대한 열망과 맞물려 있었다. 이미 1910년대 중반에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증산교의 일파인 음치교와 태을교 측은 다음과 같은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제1차 세계대전은 독일의 승리로 돌아간다. 정진인이 한국 출신 장교를 거느리고 독일편에서 싸우기 때문이다. 세계전쟁이 끝나면 천변지이(天變地異)가 일어나 인류가 모두 사멸하게 돼 있으나 음치교나 태을교를 믿는 신도들만은 재난을 면한다. 어쨌거나 세계전쟁을 마무리지은 정진인은 대한독립을 이룬 다음 계룡산에 도읍한다. 이때가 되면 음치교나 태을교 신도들은 신앙심과 포교성적에 따라 관직을 상으로 받는다는 것이 그 요지이다.. 흥미롭게도 그들 신종교단체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승리할 것으로 점쳤고, 그 이유를 정진인에게서 찾았다. 당시 독일은 일본과 적대관계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심정적으로나마 독일편을 들었다고 풀이된다. 음치교나 태을교도 그랬지만 신종교의 대부분은 정감록을 믿었다. 그들은 진인왕의 등극을 기다렸는데 그것은 나라의 독립을 뜻하기도 했다. 진인왕은 어떤 경우에도 일본의 꼭두각시일 수가 없었다. 여러모로 허황된 예언이었지만 신종교 단체가 퍼뜨린 유언비어에는 대체로 독립을 열망하는 민중의 마음이 얼마간 담겨 있었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뒤부터 민중은 국가의 독립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일단 나라를 되찾아야 개인의 평안과 출세도 가능하다는 인식이었다. 식민지 당국은 이들 ‘위험한’ 신종교단체를 탄압했다. 일제는 그런 단체들에게 사기, 폭력, 금품 갈취, 음란행위 따위의 죄목을 씌워 마음대로 탄압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들 단체의 특징이었던 민족주의 성향에 대한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었다. 빌라도 총독이 신종교 지도자 예수를 처형할 때 파렴치범과 나란히 십자가에 매달았던 것도 그 비슷한 이유에서가 아니었을까. 1920년대에도 신도안 이주를 부추기는 유언비어들이 계속해서 나돌았다.1921년쯤 충청남도 예산군 고덕면에는 다음과 같은 소문이 유행했다.‘정감록’에 왜왕(倭王) 3년을 지내고 가도(假都) 3년이 되면 참된 정씨 왕이 나타나 계룡산 신도에 나라를 세운다는 내용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왜왕 3년이란 총독 삼대(데라우치 마사타케, 하세가와 요시미치, 사이토 마코토)요, 가도 3년은 상해임시정부 3년이다. 요컨대 1921년쯤 계룡산 신도안에 임시정부가 도읍을 세운다는 예언이었는데, 그 말이 퍼지자 신도안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1921년 한 해 동안 모두 610호에 2443명이 신도안에 정착했다. 김철호씨는 고향마을 선배 중에도 그 때 이주해온 집안이 적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경기도 교하 지방에도 조선독립에 관한 유언비어가 널리 퍼졌다. 계룡산 바위틈에서 다음과 같은 글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었다.‘음력 2월15일은 독립을 외치는 날이다.10번을 외치면 일가를 보존하게 되며,20번을 외치면 독립을 회복한다. 이 취지를 쓴 종이 두 장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면 자기 한 몸이 보존되고,8장을 전하면 충신 효자가 된다. 만일 이를 남에게 전하지 않으면 천벌을 받는다.’고 했다. 주술적 효과를 가진 종이 쪽지가 계룡산 바위틈에서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졌다는 것은 어느덧 계룡산은 독립을 실현해 줄 희망의 등잔이요, 신도안은 그 불꽃이 타오를 심지가 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어느덧 신도안은 민족의 성지로 자리매김된 것이다. ●신도안의 명물 칠성교의 ‘지푸라기 북’ 1920년대 민중의 관심사는 신도안이 과연 언제 도읍이 되는가, 달리 말해 나라가 독립될 시기를 점쳐 알아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1924년 신도안 사람들은 지푸라기 북(草鼓) 하나를 만들었다. 그 북은 김철호씨의 고향 부남리의 칠성각에 안치되었는데 정확히 말하면, 그 마을에 있던 칠성교란 신종교의 보물이었다. 부남리에 관한 일이라 나는 김씨에게 그 북을 아는지 물어보았다. 뜻밖에도 김씨의 부친과 평안도 박천에서 내려온 부친의 친구 분이 모두 칠성교를 믿었다고 한다. 김씨 역시 어린 시절 부모의 손에 이끌려 칠성교당에 다녔단다. 1928년 그 북을 쳐 만약 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으면 한국 종교계의 우두머리로 삼는다는 소문이 원근에 파다했다. 이 소문을 듣고 각지에서 몰려든 구경꾼만 해도 무려 2만 5000명이었다. 당황한 식민지 경찰은 서둘러 지푸라기 북을 불태워버렸다. 그러나 민중의 아쉬움은 수그러지지 않아 2년 뒤 북을 다시 만들었다고 한다. 지푸라기 북이 소리를 낼 리는 없다. 하지만 ‘정감록’ 속의 정진인이 나온다면 그 정도 기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게 민중의 믿음이었다. 1989년 김씨를 포함한 신도안 주민들은 신도안에서 쫓겨났다. 이른바 6·20 사업으로 신도안 일대에 군사시설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제5공화국의 시퍼런 서슬에 누구도 감히 저항하지 못했다. 알고 보면 신도안의 ‘정감록’ 신봉자들은 1970년대를 거치면서 신앙이 약화되었다. 상당수는 생계의 어려움과 자녀들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로 떠나갔다. 김씨는 고집스럽게 신도안에 눌러앉았지만 그의 두 자녀만 해도 이미 오래 전에 서울로 나갔다고 한다. 지금은 지푸라기도 북도 없고,‘정감록’의 예언에 목을 매는 이들도 많지 않지만 때로 간절한 소망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다. 팔순을 바라보는 김철호 씨가 아직 신도안 시대를 꿈꾼다 해도 그 허망함을 탓하기만 해야할지 모르겠다.(푸른역사연구소장)
  • [쓰나미 자선 올스타전] 차두리 희망포 쐈다

    거센 바람을 동반한 강추위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몰아쳤다.9만 8800석 규모를 자랑하는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누캄프 경기장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만 6000여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하지만 남아시아 쓰나미(지진 해일) 희생자를 돕기 위해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축구 스타들이 펼쳤던 파노라마는 따뜻한 희망을 보듬기에 충분했다. 특히 ‘아우토반’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가 빛났다. 차두리는 16일 열린 ‘희망을 위한 축구’ 경기에 출전해 1골 1어시스트를 낚으며 현장 관중은 물론,TV생중계를 지켜본 세계 150여개국 축구팬들에게 한국 축구의 매서운 실력을 뽐냈다. 한국 선수로는 1980년 차범근 수원 감독이 유니세프(UNICEF) 세계 올스타 자선경기에 처음 출전한 이후 25년 만의 골이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공동 주최한 이날 경기는 FIFA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한 호나우디뉴(브라질·FC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세계 올스타 11팀’과 득점 기계 안드리 셰브첸코(우크라이나·AC밀란)를 중심으로 한 ‘유럽 올스타 11팀’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세계 올스타 소속으로 박지성(PSV에인트호벤)과 함께 후반전에 그라운드를 밟은 차두리는 장기인 스피드를 앞세워 유럽 올스타 오른쪽 진영을 흔들어 놓았다. 전반전은 세계올스타팀이 3-1로 앞섰지만 후반들어서는 유럽올스타팀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3-3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히 맞서던 후반 15분 차두리는 앙리 카마라(세네갈)의 역전골로 연결되는 멋진 크로스를 이끌어내며 팀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차두리는 이어 후반 35분에는 카마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오른발로 강력한 대각선 슛을 날려 유럽 올스타팀의 골망을 흔들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세계 올스타팀의 6-3 승리.FIFA는 당초 목표인 1000만 달러를 채우지 못했지만 300만달러(약 30억원)에 달하는 구호 기금을 모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3 닛산챔피언스컵 2005] 삼성 ‘수성’·포항 ‘설욕’

    ‘수성이냐, 복수냐.’ 지난해 12월 국내 프로축구 정상자리를 놓고 맞붙었던 수원과 포항이 두달 만에 재격돌한다.1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A3 닛산챔피언스컵 2005’ 2일차 경기가 무대다. 두 팀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 1·2차전을 모두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수원이 4-3으로 이겨 우승컵을 차지했다. 때문에 포항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설욕전인 셈.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여전히 수원이 다소 앞선다. 수원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김남일(전 전남), 안효연(전 부산), 송종국(전 페예노르트) 등 ‘특급스타’들을 싹쓸이해 오면서 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기존 멤버인 브라질 출신의 특급골잡이 나드손,‘폭주기관차’ 김대의,‘거미손’ 이운재에 이들 영입스타까지 가세하면 국내 프로리그에서는 당분간 수원을 쉽게 이길 팀이 드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수원은 이번 대회 중국 선전과의 첫 경기에서도 3-1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며 우승권에 가장 근접해 있음을 과시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브라질에서 영입해온 신임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팀내 최다 득점자였던 우성용을 성남으로 떠나보냈지만 다 실바와 셀미르를 영입해 기존 용병인 산토스, 따바레스와 함께 막강 ‘삼바군단’을 구축, 공격진을 한층 보강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A3 닛산 챔피언스컵 2005] 수원 삼성 “中 무릎꿇어”

    나드손(23)의 신들린 골감각 앞에 중국 프로축구 챔피언이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해 한국프로축구(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은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한·중·일 프로축구 최강전 ‘A3 닛산 챔피언스컵 2005’ 첫날 경기에서 나드손의 2골과 김대의의 추가골을 묶어 지난해 중국 C리그 챔피언 선전 젠리바오를 3-1로 대파했다. 지난해 K-리그 최우수선수 나드손과 올시즌 이적해온 안효연을 투톱으로 세우고, 김대의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한 수원은 전반 1분 나드손의 전광석화같은 25m짜리 오른발 중거리포가 선전의 왼쪽 골네트에 작렬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첫 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김대의가 추가골을 엮어냈다. 전반 6분 안효연의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나드손의 헤딩슛이 선전의 GK 리레이레이의 몸에 맞고 흐르자 뒤따르던 김대의가 가볍게 밀어넣어 추가골을 완성했다. 반격에 나선 선전은 전반 7분 수원의 수비수가 거둬낸 볼을 가로챈 중국대표팀 출신의 스트라이커 양첸이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해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수원은 전반 26분 페널티킥을 유도한 나드손이 직접 슈팅을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지난해 K-리그 준우승팀인 포항 스틸러스가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탁구 유승민 부활 스매싱

    ‘탁구황제’ 유승민(23·세계5위)이 아테네올림픽 이후 오랜 슬럼프를 털고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오스트리아의 명문클럽 SVS 니더외스터라이히와 6개월 임대계약을 맺고 진출한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4승을 거두며,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세계7위)와 다승 공동선두에 나선 것. 유승민은 지난달 29일 오스트리아 볼크스도르프에서 열린 TTF 립헤어옥센하우젠(독일)과의 홈경기 1단식에서 아드리안 크리산(루마니아·30위)을 3-1로 완파한 데 이어 마지막 단식에서 페도르 쿠즈민(러시아·41위)에게 3-1로 역전승,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SVS 니더외스터라이히는 유승민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으로 A그룹 단독선두에 올라 4강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해졌다. 유승민은 또한 SVS의 홈인 볼크스도르프시에 때아닌 ‘코리아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달 29일 SVS의 홈 개막전에는 1800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오스트리아의 최고명문팀이면서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준우승만 2회에 그친 SVS가 유승민을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거두자 ‘탁구황제’를 보기위해 평균 관중의 2배에 달하는 팬들이 관중석을 채운 것. 리그 휴식기를 맞아 31일 밤 일시 귀국한 유승민은 “현재 몸상태는 아테네올림픽 당시의 80% 정도”라면서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려 4월 상하이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털어놨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청소년축구 결승… 올 첫 한·일전

    청소년축구 결승… 올 첫 한·일전

    ‘일본은 없다.’ 새해 첫 한·일 ‘축구 전쟁’이 성사됐다. 오는 27일 새벽 1시45분 카타르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청소년축구대회 결승전에서다. 한국은 24일 준결승전에서 알제리를 연장끝에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도 천재 박주영의 ‘원맨쇼’는 백미였다. 박주영은 후반 10분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아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지만 골키퍼 정성룡(20·포항)이 막판 어이없는 헛발질로 동점골을 내주며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하지만 ‘해결사’ 박주영의 진가는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연장 시작하자마자 페널티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 이제 마지막 상대는 역시 노르웨이를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영원한 맞수’ 일본. 스무살 동갑내기 박주영과 히라야마 소타(쓰쿠바대)의 골대결이 특히 관심이다. 박주영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경기당 2.33골인 무려 7골을 폭죽처럼 쏘아올린 타고난 골잡이.‘100년에 한번 나올 만한 골게터’라는 명성에 걸맞게 헤딩슛 프리킥 드리블에 이은 슈팅 등 동물적인 골감각을 자랑한다. 이에 맞서는 히라야마는 190㎝의 장신이지만 볼컨트롤과 득점력이 뛰어난 일본의 차세대 간판 공격수. 고교 시절 ‘괴물’로 불리며 J리그 스카우터들의 표적이 돼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1골1도움으로 기대에 다소 못미치지만, 언제든 한방을 터뜨릴 선수여서 경계를 늦출 수 없다. 박주영과 히라야마는 지난해 아시아청소년대회 준결승에서 만나 1골씩 주고 받았지만 승부차기끝에 한국이 3-1로 승리, 일단 박주영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결승전은 양팀이 동반출전하는 오는 6월 세계 청소년대회의 ‘전초전’격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개인으로만 보면 박주영이 히라야마에 견줘 파괴력은 한 수위다. 하지만 팀전력에서는 한국이 밀린다. 한국은 박주영을 제외하고 이렇다할 득점원이 없다.4경기 8골중 박주영 이외의 선수가 넣은 골은 단 한골 뿐이다. 실점도 6점이나 된다. 따라서 박주영이 상대의 집중 마크에 휘말릴 경우 득점 물꼬를 트기 쉽지 않다. 박주영이 강호 일본의 수비를 뚫고 또다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프타임] 방성윤, 두자릿수 득점 3경기로 마감

    방성윤(23·로어노크 대즐)이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세 경기로 마감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 NBDL에서 뛰고 있는 방성윤은 17일 콜럼버스시빅센터에서 열린 헌츠빌 플라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17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1개 포함,9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방성윤의 소속팀 로어노크는 맷 캐럴(29득점)과 코리 알렉산더(18득점·1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헌츠빌에 113-110으로 승리를 거두고 2위를 지켰다.
  • [Anycall프로농구] 조동현 “형 미안해”

    ‘형만한 아우는 있었다.’ ‘식스맨’ 조동현(7점)이 특유의 그림자 수비로 SK ‘공격의 핵’ 조상현을 단 9점으로 꽁꽁 묶어 소속팀 KTF에 ‘통신대전’ 승리를 안겼다. 내외곽 플레이에 모두 능해 수비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스윙맨으로 꼽히는 조상현이지만 쌍둥이 동생 앞에선 꼼짝하지 못했다. 조상현이 골밑을 파고들려 하면 조동현이 한발 앞서 길목을 차단했고, 장기인 3점포를 던지려 해도 동생이 한 뼘 높이 뛰어올랐다. KTF는 13일 부산금정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통신 라이벌’ SK를 78-65로 따돌리고 3연승했다. 두번째로 20승 고지에 오르며 선두 TG삼보에 2경기차.KTF는 SK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2쿼터에서 갈렸다.SK는 KTF의 끈적끈적한 수비에 말려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해 단 11득점에 묶인 반면 KTF는 손규완(6점)과 조동현, 애런 맥기(3점슛 4개·18점 15리바운드), 현주엽(11점 9어시스트)의 3점포가 폭포수처럼 터지면서 점수차를 순식간에 두 자릿수로 벌렸다. 3쿼터 들어서는 경기 초반 실책을 연발하던 게이브 미나케(20점 8리바운드)마저 득점포를 가동,SK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시즌 들어 도우미 역할에 재미를 붙인 ‘매직 히포’ 현주엽(1104어시스트)은 이날 어시스트 9개를 보태며 사상 9번째로 1100어시스트를 돌파, 내로라하는 포인트가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SBS, TG질주 막았다

    [Anycall프로농구] SBS, TG질주 막았다

    천하의 TG삼보도 ‘천적’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SBS는 1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던 TG를 74-69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모든 팀들이 벌벌 떠는 TG에 유독 강한 SBS는 이날 승리로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1패의 우위를 지켰다. ‘무적’ TG를 격침시킨 것은 최근 절정의 슛 감각을 자랑하는 양희승(26점·3점슛 5개)의 3점포였다. 양희승은 TG가 김주성을 앞세워 맹렬하게 따라 붙은 3쿼터 후반 벼락같은 3점포 3개를 잇따라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4쿼터에서도 신기성의 3점슛에 맞서는 3점슛을 터뜨리고 질풍 같은 속공으로 승리를 지켰다. ‘루키’ 이정석(5점 6어시스트)은 안정된 패스로 양희승의 슛을 도왔고 ‘용병 듀오’ 조 번(16점)과 주니어 버로(19점)도 골밑 득점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KCC는 잠실체육관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삼성을 93-75로 대파했다.KCC는 1쿼터부터 조성원(18점)-추승균(21점) 콤비의 슛이 폭발하며 손쉽게 경기를 이끌었다.2쿼터에서는 찰스 민렌드(29점)의 그림 같은 페이드어웨이슛과 골밑슛이 무더기로 터지며 56-3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추승균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포 2개를 터뜨려 62-39까지 점수를 벌리며 삼성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서장훈(12점)을 비롯한 삼성 선수들은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원성을 샀다. 모비스는 울산에서 오랜만에 부활한 우지원(20점)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83-64로 눌렀다. 문경은이 부상으로 결장한 전자랜드는 충격의 8연패에 빠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이상민·추승균 ‘함께 날았다’

    ‘컴퓨터 가드’ 이상민의 노련미에 ‘매직핸드’ 김승현이 고개를 떨궜고,‘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의 화력 앞에서 ‘피터팬’ 김병철의 기가 꺾였다. KCC가 5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이상민(5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 추승균(25점)의 완벽한 콤비플레이로 4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스를 93-81로 꺾었다. 15승14패가 된 KCC는 공동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오리온스에 1승5패의 열세를 보였던 KCC는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에는 3승1패의 우위를 점해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전반은 오리온스의 페이스였다. 용병 듀오 로버트 잭슨(14점)과 네이트 존슨(26점)의 파워넘치는 골밑슛과 김승현(18점) 김병철(8점)의 빠른 공격으로 오리온스는 2쿼터 초반까지 31-18로 앞섰다. 2쿼터 중반부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KCC는 3쿼터 중반 추승균의 3점슛과 강력한 골밑 돌파로 49-47,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제로드 워드의 블록슛에 이은 조성원의 속공, 찰스 민렌드(31점)의 야투가 잇따라 터졌다. 반면 오리온스는 골밑을 지키던 잭슨이 발목을 다쳐 코트를 떠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KCC는 오리온스를 47점에 묶어 두고 민렌드 추승균의 슛으로 63-47로 달아났다. 이상민은 길목을 지키며 김승현의 빠른 드리블을 영리하게 잘라 오리온스의 득점을 원천봉쇄했고, 추승균은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내는 골밑슛을 성공시켜 81-68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TG삼보는 원주에서 처드니 그레이(24점)와 자밀 왓킨스(22점)를 앞세워 모비스의 끈질긴 추격을 68-64로 뿌리쳤다.20승(9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른 TG는 2위 그룹을 3경기차로 따돌리고 독주체제를 마련했다. 삼성은 잠실에서 서장훈(22점)의 활약으로 KTF를 98-81로 눌렀다.KTF는 시즌 최다인 3연패에 빠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18세 샤라포바 “올해도 쭉~”

    ‘테니스 요정’ 샤라포바가 건재함을 과시하며 새해 ‘테니스 여제’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지난 2일 쓰나미(지진해일) 참사를 겪은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벌어진 TAT(태국관광청)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9위)와 가진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끌며 올해도 상승세에 ‘이상 없음’을 증명해 보인 것. 비록 시범경기이긴 했지만 상대는 한 때 5개 메이저 정상에 선 세레나. 그러나 샤라포바는 세레나를 단식에서 2-0으로 가볍게 완파한 뒤 태국선수들과 각각 조를 맞춘 복식에서도 2-0으로 완승했다. 지난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대회 16강 패배 이후 윔블던, 투어챔피언십 결승에 이은 단식 3경기 연속 승리. 샤라포바는 이날 승리로 약 2주 뒤 호주오픈에서 한 번은 만나게 될 ‘라이벌’ 세레나에게 상대 전적 3승1패의 절대 우위를 굳혀 두번째 메이저 우승의 자신감도 갖게 됐다. 시아의 낯선 땅에서 거둔 시즌 첫 승으로 올해 또 다른 ‘돌풍’을 기약하고 있는 샤라포바. 그는 이제 18세가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첼시, 라이벌 리버풀 격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50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첼시가 2일 ‘라이벌’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종료 10분을 남기고 터진 조 콜의 대포알 같은 중기리슛으로 1-0 승리, 선두(승점 52)를 질주했다.2위 아스날은 찰튼을 3-1로 꺾고 승점 47을 마크, 첼시를 5점차로 추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미들스버러를 2-0으로 꺾고 승점 43으로 3위가 됐다. 맨체스터는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최근 9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선두 첼시와 2위 아스날을 압박했다.
  • [Anycall프로농구] ‘삭발 투혼’ LG 10연패 충격

    LG가 급기야 10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LG는 29일 홈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선두 TG삼보에 72-80으로 패해 지난 97∼98시즌 창단 이후 최다 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지난 7시즌 동안 6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7년 연속 홈 경기 관중입장 1위를 지켜온 ‘명문구단’ LG는 이로써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됐다. 홈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기를 바라던 LG 팬들은 크게 실망했고, 네티즌들은 구단 홈페이지에 원망의 글을 쏟아냈다. 단장이 코칭 스태프에게 ‘공개 경고’를 내리고, 박종천 감독과 강동희 코치는 물론 선수 전원이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짧게 자르는 투지를 보이며 경기에 임했지만 골밑에서의 약점 등 그동안 지적된 문제점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팀 리바운드는 상대보다 무려 8개나 적은 23개에 불과했고, 실책도 23개나 저질렀다. 야투율 역시 48%에 그쳐 내외곽에서 모두 활로를 뚫지 못했다. LG는 1쿼터에서 조우현(10점)과 황성인(9점)의 3점포가 오랜만에 터지고, 데스몬드 페니가(22점)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 23-17로 앞섰으나 2쿼터부터 급격히 무너졌다.2쿼터 중반 신기성(10점 8어시스트)과 양경민(16점)에게 잇따라 3점포를 얻어 맞고 동점을 허용하더니 김주성(21점)에게 골밑슛을 내주며 36-38로 역전당했다. 이후 LG는 처드니 그레이(27점)의 현란한 골밑 돌파와 김주성의 높이에 막혀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허무하게 쓰러졌다. 2위 KTF는 부천에서 전자랜드를 맞아 80-73으로 이겼다. 승리는 역시 현주엽(24점 6어시스트 6리바운드)의 손끝에서 나왔다. 현주엽은 상대가 따라붙을 때마다 영양가 만점의 3점포 4개를 터뜨렸고, 포인트가드보다 더 정확한 패스로 애런 맥기(17점 10리바운드)의 공격을 도왔다. 3위 오리온스도 대구에서 ‘매직 핸드’ 김승현(22점 12어시스트 4스틸)을 앞세워 상승세를 타던 SBS를 97-82로 크게 이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프타임] 원광대 핸드볼큰잔치 2회전 진출

    원광대가 28일 삼척체육관에서 벌어진 핸드볼큰잔치 성균관대와의 남자 대학부 경기에서 25-19로 승리,3승2패로 한국체대(4승) 경희대(4승1패) 조선대(3승1패)와 함께 대학부 4팀에만 주어지는 2차대회 진출 티켓을 따냈다. 여자부에서는 부산시시설관리공단이 이공주(10골)를 앞세워 한국체대를 27-20으로 물리치고 4승1패를 기록, 단독 2위를 달렸다.
  • ‘탁구황제’의 귀환

    탁구황제가 돌아왔다. 10년 터울의 남복 ‘최강 콤비’ 유승민-이철승(삼성생명) 조가 국내 최강을 가리는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유-이 조는 27일 충북 음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이정우-최현진(농심삼다수) 조에 3-2(11-13,9-11,11-8,11-7,11-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유승민(22)은 이번 우승으로 부진을 털고 ‘탁구황제’의 위용을 회복했다. 아테네올림픽 이후 각종 행사에 불려다니느라 몸을 만들지 못한 탓에 지난 10월 전국체전 4강 기권, 월드컵 16강 탈락, 중국대표 대 세계대표 대항전 패배 등 슬럼프를 말끔히 씻었다. 최현진은 지난 11월 탁구왕중왕전에서 유승민에게 불의의 일격을 가했던 상대라 더욱 의미있는 승리.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유-이 조는 2001년 대회를 포함해 종별선수권 통산 세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준결승에서 유창재-김정훈(상무) 조를 3-1로 가볍게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한 유-이 조는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11-13으로 내준 뒤 2세트마저 9-11로 빼앗겨 세트스코어 0-2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탁구황제’의 자존심을 자극했을까.3세트에서 배수진을 치고 나선 유-이 조는 베테랑 이철승의 안정적인 리시브가 살아나면서 덩달아 유승민의 호쾌한 파워드라이브가 위력을 되찾았다.3·4세트를 내리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유-이 조는 마지막 5세트에서도 이정우-최현진 조를 정신없이 몰아붙여 11-4로 마무리,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전날 혼복 8강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김봉철(농심삼다수)-전혜경(대한항공) 조에게 일격을 당해 자존심을 구긴 유승민은 단식 16강에도 진출해 ‘대회 2관왕’으로 명예회복을 노리게 됐다. 여자복식에서는 이향미-전현실(KRA) 조가 이은실-문현정(삼성생명) 조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일축,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남자 단체전에서는 상무가 대회 8연패에 도전하는 ‘최강’ 삼성생명을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상무는 포스테이타를 3-0으로 완파한 KT&G와 28일 우승을 다툰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삼성생명이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파행·정상화 기로의 국회

    파행·정상화 기로의 국회

    ●강경대치 요즘 국회 기자실은 여야간의 ‘기자회견 전쟁’으로 꽤나 소란스러웠다. 하루 10건이 넘는 회의 브리핑과 상대당 공격이 계속됐다. 하지만 15일엔 조용하고 한산했다. 외형적으로는 서로에게 등 돌린 채 열린우리당은 ‘반쪽 국회’로, 한나라당은 보이콧이라는 제 갈 길만 가는 형국이다. 열린우리당은 소속 의원들 150명에게 ‘동원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15일 ‘독전(督戰)’의 서한을 통해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소속 의원들의 단결과 헌신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소속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도 7시반부터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대책회의 등을 진행하며 하루 뒤 본회의 단독 운영에 대비하는 등 분주하게 보냈다. 소속 의원들도 상임위에 출석해 대체토론, 법안심사소위를 진행하며 ‘반쪽 상임위’를 강행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8일째 법사위 회의장을 점거하고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4대 입법 저지를 계속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당의 단독 국회 강행에 대해 “이것이야말로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쿠데타적 발상”이라면서 “집권당이 무책임한 국정 운영 책임을 깨닫지 못하고 넘지 말아야 할 금기선을 넘는다면 감당하지 못할 재앙이 올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당 단독으로 열리고 있는 상임위에도 계속 불참하고 법사위 전체회의장에서 의원 총회를 갖는 등 대책을 논의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타협모색 여야는 15일 표면적인 강경대치와는 별개로 막후에서 국회 정상화 협상을 본격화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에게 각각 “양측 원내 대표단이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양당이 가장 첨예하게 맞서 있는 ‘4대 입법’을 둘러싼 협상이 정상화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고위 관계자는 15일 기자에게 “현재 양측의 협상 분위기를 봤을 때 ‘2+2’ 방안이 가장 유력한 타협안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2+2 방식이란 국가보안법·언론관계법·사립학교법·과거사진상규명법 등 4대 법안 가운데 2개만 올해 임시국회에 처리하고 나머지 2개는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말한다. 그동안 열린우리당은 4대 입법의 연내 관철을 최선(最善)으로, 국보법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법안의 연내 처리(이른바 3+1 방식)를 차선(次善)의 상황으로 검토해왔다.2+2 방식은 지금까지 여당내에서 나온 얘기 중 가장 유연하면서도 생소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협상이란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전부 또는 전무로 갈 순 없다.”면서 “2+2 안이 양측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타협안”이라고 설명했다.2+2로 합의가 이뤄진다면, 여야간 입장차가 비교적 작은 과거사진상규명법과 사립학교법이 연내 처리 쪽으로 정리되고, 국보법과 언론관계법은 내년 이후 처리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측이 막후에서 타협을 이뤄냈다 하더라도 여론 동향에 따라서는 한쪽이 다시 ‘전부’ 또는 ‘전무’를 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4 FA CUP] 아마추어 반란, 두손 든 프로

    내로라하는 국내 프로축구팀들이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최강을 가리는 FA컵 본선에서 아마추어팀들에 잇따라 무릎을 꿇었다. 이변의 전주곡은 순수 아마추어클럽인 재능교육이 울렸다. 재능교육은 14일 경남 통영에서 벌어진 32강전에서 대학의 강호 건국대를 1-0으로 누르며 16강에 진출, 파란을 일으켰다. 전반 37분 터진 최근진의 결승골을 후반 육탄수비로 끝까지 지켜낸 것. 동호인으로 구성된 2종 클럽이 FA컵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생활체육팀 출전이 허용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이변은 16강에 직행한 지난 대회 챔피언 전북을 제외하고 이날 경기를 치른 12개 프로팀 가운데 4개팀을 줄줄이 격파하며 더욱 증폭됐다. ‘비운의 스타’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동의대가 올시즌 K-리그 준우승팀 포항을 1-0으로 꺾은 것. 동의대는 후반 19분 공격수 탁경남이 오른쪽 코너킥을 오른발로 꽂아 넣어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반면 2진을 선발로 내세운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오범석 김성근 황지수 등 주전급 6명을 투입, 만회에 나섰지만 동의대의 육탄방어를 뚫지 못했다. K2리그 후반기 3위팀 수원시청도 K-리그 통산 6회 우승에 빛나는 성남을 3-1로 제압했다. 수원시청은 신예들이 대거 출전한 성남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고재효와 김한원이 연속골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 직전 이기부가 중거리 슛까지 꽂아 넣으며 김도훈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한 성남을 패배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전통의 실업 강호 인천 할렐루야도 후반에만 5개의 슈팅을 통해 3골을 뽑아내는 놀라운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승부사’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대구 FC를 3-1로 제압했다. 인천 한국철도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이변 릴레이에 동참했다. 16강전은 16일 경남 마산, 통영, 창원, 김해에서 열린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프타임] 시애틀·피닉스 공동선두로

    올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시애틀 슈퍼소닉스와 피닉스 선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16승3패로 서부콘퍼런스 선두에 나섰다. 시애틀은 9일 샌안토니오 SBC센터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레이 앨런(29점)의 4쿼터 원맨쇼에 힘입어 팀 던컨(39점·10리바운드)이 분전한 샌안토니오를 102-96으로 따돌렸다. 피닉스 선스도 아마레 스타더마이어(23점·10리바운드)의 빼어난 활약으로 LA 레이커스에 113-110,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동부콘퍼런스 꼴찌인 시카고 불스는 홈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부진한 지구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13-85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 [Anycall 프로농구] TG “1위 튀지”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TG삼보의 노련미가 모비스의 투지보다 한발 앞섰다. 모비스는 1라운드 79-70 승리에 이어 또 한번 ‘대어’를 잡을 뻔했지만 4쿼터에만 7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눈물을 삼켰다. TG삼보가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원정경기에서 모비스를 77-72로 꺾고 9일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다.2연승을 거두며 올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도 덤으로 챙겼다. 공동 1위와 공동 꼴찌의 대결. 순위만 보면 TG쪽에 무게가 실리지만, 최근 3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비스도 만만치 않았다. ‘팀 최소실점’을 자랑하는 TG의 철벽수비와 10명을 돌아가며 기용, 체력전을 펼친 모비스의 저항으로 초반 지루한 경기가 펼쳐졌다. TG는 2쿼터부터 신기성(12점·6어시스트)으로부터 골밑의 김주성(17점·3블록)-자밀 왓킨스(25점·15리바운드) ‘트윈 타워’로 연결되는 ‘득점 공식’에 따라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나갔다. 모비스는 아담 첩(18점)-제이슨 웰스(10점) 콤비가 골밑에서 밀리면서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강호들을 연파하며 ‘도깨비팀’으로 부상한 모비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3쿼터 후반 이병석(3점슛 4개·17점)의 소나기 3점슛이 터지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4쿼터에서는 양동근(14점·8어시스트)까지 장거리포에 가세, 종료 6분을 남기고 64-62로 역전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했다. 웰스와 이병석이 TG의 골밑을 무리하게 돌파하다 공격권을 넘겨줬고,TG의 처드니 그레이(12점)와 신기성의 슛은 정확하게 림으로 빨려들어갔다.TG는 3점슛 성공률 11%에 그칠 만큼 외곽슛이 안 터졌지만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양동근(모비스)은 두둑한 배짱으로 경기를 조율하며 ‘신인왕 0순위’다운 활약을 선보였지만,4쿼터에만 실책 2개를 범하며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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