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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주말, 코리안 빅리거들이 부활했다

    ‘맏형’ 박찬호(샌디에이고)가 후반기 첫 승 물꼬를 트면서 후배 메이저리거들이 주말 일제히 부활했다. 서재응(탬파베이)은 ‘5전6기’로 이적 첫 승을 올렸고, 김병현(콜로라도)은 한 달여 만에 승리를 보탰다.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추신수는 빅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서재응은 30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등판,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5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탬파베이는 상대 선발 랜디 존슨을 상대로 19점을 뽑아 창단 후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를 세우며 19-6으로 대승했다. 서재응은 지난달 말 LA 다저스에서 탬파베이로 옮긴 뒤 5경기에 나섰지만 5연패했다. 이적 첫 승에 목말랐던 서재응은 6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3승(9패)째를 올렸다. 특히 경기전 몸을 풀다가 오른손 검지 손톱이 부러지는 불운까지 당하면서도 참고 던져 첫돌을 맞은 딸에게 귀한 선물을 안겼다. 전날 김병현은 샌디에이고전에 선발등판해 7과3분의2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 쾌투,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지난달 26일 텍사스전에서 5승을 거둔 이후 한달여 만의 승리.8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생애 첫 완봉승을 노렸지만 우익수 브래드 호프의 실책으로 중간에 레이 킹으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콜로라도가 3-1로 승리. 같은 날 추신수도 친정팀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0-0이던 6회 세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로부터 좌중월 결승 1점포를 뿜어냈다. 시즌 두번째 안타이자 빅리그 15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으로 1-0으로 이겼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축구 2006] FC서울 6년만에 우승 축포

    프로축구 FC서울이 6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서울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하우젠컵 12라운드 수원과의 라이벌전에서 먼저 한 골을 내줬으나, 신예 천제훈이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앞서 제주(6승2무3패·승점 20)에 승점 6 차이로 선두를 달리던 서울은 승점 1을 추가,8승3무1패(승점 27)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자력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2004년 서울로 간판을 바꾼 뒤 낚은 첫 우승이며, 안양 LG시절이던 2000년 정규리그 우승 이후 6년 만이다. 이장수 서울 감독도 K-리그 지도자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을 수확하는 감격을 누렸다.96년 일화,2003∼2004년 전남을 거쳐 지난해부터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중국 프로리그(98∼2003)에선 2차례나 우승하며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했으나 국내에서는 그동안 1위와 인연이 없었다. 서울의 우승 원동력은 2군 육성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두꺼운 선수층.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주전이 대거 대표팀에 합류하자 그 빈틈을 한동원 안태은 천제훈 고명진 최재수 김승용 이상협 이청용 김동석 심우연 등 2군 유망주들이 메웠다. 이들은 이번 컵 대회 12경기에서 팀이 얻은 19골 가운데 7골을 책임졌다. 결승골만 무려 네 차례. 이 감독은 “매년 이런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면서 “노장들이 수비라인을 잘 지켜주고 주전들의 대표팀 차출 공백을 2군 선수들이 제대로 막아내는 등 경쟁심을 유도한 결과”라고 말했다. 수원은 이날 초반부터 서울을 거세게 압박했다. 대전에서 수원으로 둥지를 옮긴 이관우의 날카로운 패스와 돌파를 중심으로 서동현 김대의 김남일 마토 등이 소나기 슈팅을 날렸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 서울의 역습도 조금씩 살아났지만 골이 터지지 않은 건 마찬가지. 그러나 수원의 우루과이 출신 골잡이 올리베라가 후반 26분 균형을 깼다. 서울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오른쪽 문전에서 공을 따낸 올리베라는 반대편 골포스트를 향해 왼발 슈팅을 날려 K-리그 데뷔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낚았다. 서울은 2분 뒤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이 결정적인 기회를 헛발질로 날리며 무너지는 듯했다.하지만 2군 출신 신예가 번뜩였다. 후반 39분 김동석의 패스를 건네 받은 천제훈이 중거리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서울에 자력 우승이라는 짜릿한 선물을 안겼다. 한편 울산의 최성국은 포항전에서 쐐기골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부산의 뽀뽀와 함께 컵 대회 득점 공동 선두(7골)에 나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윔블던 테니스] 페더러 ‘윔블던 황제’

    25세의 스위스 청년이 2시간50분의 혈투를 승리로 마치자,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황제, 페더러”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클레이코트의 천재’ 라파엘 나달(20·스페인)을 3-1로 꺾고 130년 역사의 윔블던테니스 남자 단식 4연패를 달성한 로저 페더러(세계1위·스위스)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잔디코트에서 48연승 기록을 달린 건 물론, 지난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에 막혀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를 시즌에 상관없이 연속 우승하는 것)을 놓쳤을 뿐, 그가 이루지 못한 건 없다. 역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기록에서도 앤드리 애거시와 함께 공동 6위.1위는 피트 샘프라스(이상 미국)로 14차례나 제패했다. 그러나 애거시가 8월 US오픈 뒤 은퇴를 선언, 현역 가운데 페더러를 능가할 선수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 남은 건 은퇴한 샘프라스를 넘어설 수 있느냐의 여부다. 롤랑가로(프랑스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메이저 우승컵을 닥치는 대로 쓸어담은 전력에서 페더러는 샘프라스와 닮은꼴이다. 다른 점이라면 샘프라스에게는 당대 최고의 라이벌 애거시가 있었던 반면 현재 페더러에겐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는 것. 연속 네번째 윔블던 타이틀로 독주체제를 더욱 굳힌 ‘스위스 특급’의 질주는 언제까지 계속될까.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꽂혔다 STAR] 독일 ‘슈바인슈타이거’

    독일월드컵 3∼4위전은 ‘전차군단’ 독일의 신예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2·바이에른 뮌헨)를 위한 경기나 다름없었다. 자신의 발에서 터진 2방의 중거리포는 물론 포르투갈의 자책골로 얻은 득점까지 그의 크로스에서 비롯된 것이었다.3-1 승리의 모든 득점을 슈바인슈타이거 자신이 책임진 셈.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좌우를 넘나들며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던 슈바인슈타이거의 골 사냥이 시작된 건 후반 11분. 상대 왼쪽을 돌파하던 그는 상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벌칙지역 외곽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눈 깜짝할 사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5분 뒤 슈바인슈타이거는 왼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포르투갈의 미드필더 프티가 걷어낸다는 게 그만 자책골로 연결됐다. 후반 33분에는 선제골과 똑같은 지역, 똑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주니어 시절부터 줄곧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14세 때인 1998년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팀에 입단,2002년 독일유소년선수권에서 우승을 일궈낸 뒤 A팀에 발탁됐다.04∼05시즌에는 분데스리가 26경기에 출전,3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경기 동안 1골을 터뜨렸다. 대표팀 경력도 출중하다.2001년 17세 이하 대표팀과 이듬해 19세 이하 대표팀에 차례로 발탁됐고,20세 때인 2004년에는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같은 해 6월 헝가리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그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선 2골2도움을 기록, 무르익은 골감각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 7경기에 모두 출장,2골2도움을 기록하며 ‘전차군단’의 강력한 병기로 떠오른 슈바인슈타이거의 발끝은 이제 2008유럽선수권(유로2008) 무대를 겨냥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원성진 7단 완승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원성진 7단 완승

    총보(1∼144) 이 바둑은 4월7일에 두어졌는데, 공교롭게도 이 바둑이 두어질 당시 두 기사는 한게임에서 진행되는 행현바둑리그전 결승에서 만나 7번기를 두고 있었다. 4월1,3일은 이영구 5단이 이겼고,4일은 원성진 7단의 승리, 다시 5일은 이 5단이 이겨서 3대1로 앞서 갔는데 6일과 7일에는 원 7단이 이겼다.3대3에서 벌어진 8일의 대국에서 이 5단이 이겨 4승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고 보면 6일 밤과 7일 낮, 밤에 두 기사는 세 판을 둬서 모두 원 7단이 이긴 것이다. 일각에서는 공식 기전인 비씨카드배에서는 원 7단이 이기고, 비공식기전인 행현리그전에서는 이 5단이 이겼으므로 원 7단이 이득이라고 했지만, 그 다음주에 진행된 한국바둑리그 지명식에서 한게임팀은 행현리그전의 성적을 바탕으로 하여 이 5단을 1지명, 원 7단을 2지명으로 선발했다. 한게임팀에는 두 선수 외에 김성룡 9단, 김영삼 7단, 온소진 3단이 소속돼 있다. 이창호 9단과 같은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탓에 당초 약체로 분류됐었지만, 현재 4승1무의 좋은 성적으로 당당히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탄탄한 팀워크라는 팀컬러로 최강팀이 된 한게임에 원 7단과 이 5단이 크게 기여하고 있음은 말할 나위 없다. 두 기사는 모두 한국바둑리그에서 4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 외에 온소진 3단도 4승1패, 김성룡 9단은 3전 전승, 김영삼 7단은 1승1패를 기록하는 등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게임팀이 한국바둑리그에서 초반 무적함대라는 소리를 들을 만한 놀라운 성적이다. 원성진 7단은 과거에 두텁게 두다가 한 방에 상대방을 잠재운다고 해서 ‘원펀치’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비씨카드배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기풍을 실험하고 있는 듯하다. 두터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초반에 먼저 실리를 챙긴다. 그리고 중반에 상대의 세력에 곤마를 띄운 뒤에 이 타개에 승부를 건다. 타개에 성공하면 이기고 대마가 잡히면 진다. 오늘 바둑도 이 코스로 진행됐고, 이영구 5단의 공격에 실수가 있자 곧바로 응징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마추어들이 보기에는 참으로 위험한 기풍인데, 한때 조치훈 9단이 이 기풍으로 일본 바둑을 석권했다. 원 7단도 새로운 기풍으로 한국 바둑계를 점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6=48,59=33,62=48,65=33,68=48,71=33,78=48,80=33) 144수 끝, 백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World cup] 전차군단 “승리의 땅서 멈추다니”

    월드컵 ‘불패’가 도르트문트 ‘불패’를 눌렀다. 독일월드컵 준결승전을 앞둔 독일과 이탈리아는 모두 승리를 자신했다. 믿는 구석이 있었다. 독일은 준결승전이 열린 도르트문트에서 무려 71년간 A매치 불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1935년 아일랜드전 승리를 시작으로 13승1무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 때문에 독일은 경기 전 “도르트문트는 공기부터 다르다.”면서 결승행의 꿈을 부풀렸다. 그러나 이탈리아도 ‘월드컵 불패’가 있었다. 역대 월드컵에서 독일과 4차례 격돌,2승2무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1970년 멕시코(4-3),1982년 스페인대회(3-1)에서 이겼고,1962년 칠레와 1978년 아르헨티나대회에선 득점 없이 비겼다. 결과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불패’가 강했다. 독일은 ‘승리의 땅’ 도르트문트에서 불패 신화를 마감해야 했다. 또 승부차기 징크스가 있던 이탈리아는 이것을 연장전 행운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역대 월드컵에서 치른 3차례 승부차기에서 모두 패했지만 연장전에서는 3승1무1패로 강했다. 유일한 연장전 패배는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에 당한 것. 일부는 이탈리아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도르트문트 인연’과 연관시키기도 했다. 리피 감독은 독일이 도르트문트 불패 신화를 들고 나오자, 자신의 도르트문트 불패 전적을 꺼냈다.리피는 유벤투스 감독 시절인 1995년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준결승에서 2-1로 이겼고, 몇달 뒤 치른 경기에서도 3-1로 완승했다는 것.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포르투갈, 또 프랑스 징크스?

    ‘천적 징크스는 이어지나.’ 프랑스-포르투갈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천적 관계인 두 팀의 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프랑스는 상대전적(15승1무5패)에서 나타나듯 포르투갈을 만나면 훨훨 날았다. 포르투갈에 마지막으로 패했던 것도 31년전인 1975년이었고, 최근엔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마법’으로 징크스 탈출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도 천적 관계는 지속됐다. 최강 브라질은 8강전에서 객관적 전력에서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프랑스에 덜미를 잡혔다. 프랑스는 유로2000 우승 이후 하향세로 돌아서 한·일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까지 당했다.그러나 프랑스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3-0 완승을 포함해 독일월드컵 전까지 상대 전적3승1무로 브라질을 압도했다. 조별리그에서만 8골을 폭발시키며 우승후보로 지목된 스페인 역시 프랑스에 16강전에서 발목을 잡혔다. 상대전적에서 1승1무5패로 절대 열세였던 스페인은 초호화멤버로 징크스 탈출을 시도했지만 선제골을 넣고도 1-3으로 졌다.‘오렌지군단’ 네덜란드도 지난 15년간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포르투갈 징크스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종주국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38년간 지긋지긋하게 이어져온 무승 징크스를 깰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스웨덴과 비겼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월드컵4강 ‘유럽잔치’

    [World cup] 월드컵4강 ‘유럽잔치’

    독일월드컵축구가 24년 만에 유럽팀들의 4강 각축장이 됐다. 지난 1일 개최국 독일은 최대 고비인 강호 아르헨티나전에서 짜릿한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 우크라이나를 3-0으로 완파한 이탈리아와 5일 결승 길목에서 격돌하게 됐다. 2일 새벽 포르투갈은 종주국 잉글랜드의 벽을 승부차기 끝에 3-1로 넘어 최강 브라질을 1-0으로 제친 프랑스와 6일 결승 티켓을 다툰다. 남미의 우승후보들이 중도 탈락함으로써 독일월드컵은 1982년 스페인대회 이후 무려 24년 만에 유럽팀끼리 준결승전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또 ‘개최 대륙에서 우승국이 나온다.´는 징크스는 이어졌다.1958년 스웨덴대회(브라질 우승)와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브라질 우승)를 제외한 나머지 대회에선 모두 개최 대륙에서 우승컵을 품었다. ‘신 전차군단´ 독일과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 독일은 8강까지 모두 11골을 폭발시킨 반면 이탈리아는 단 1실점으로 빗장수비를 뽐냈다. 상대 전적에서는 이탈리아가 5승5무3패로 앞선다. 또 ‘자줏빛 전사´ 포르투갈과 ‘아트사커´ 프랑스의 경기는 모두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해 우승으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는 점에서 사투가 될 전망. 상대 전적에선 프랑스가 4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지단의 은퇴가 늦춰졌다

    지난 5월8일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온통 흰색 물결을 이뤘다.8만여 홈팬들이 지네딘 지단(34)의 백넘버 ‘5’가 그려진 유니폼으로 카드섹션을 벌인 것.‘아트사커의 마에스트로’ 지단이 이날 비야 레알전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응원했고, 지단은 멋진 골로 화답한 뒤 눈물을 글썽거렸다. 프랑스가 독일월드컵 조별리그를 천신만고끝에 통과하자 팬들은 매 경기 가슴을 졸였다.‘늙은 수탉’ 프랑스의 탈락은 곧 지단과의 작별을 뜻하기 때문. 하지만 첫 고비였던 ‘무적함대’ 스페인전에서 지단은 아름다운 볼터치와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3-1 승리를 견인, 은퇴경기를 뒤로 미뤘다. 2일 새벽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8강전. 대부분의 팬들은 98프랑스월드컵 결승 이후 8년 만의 리턴매치에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오늘이 지단의 마지막날’이란 생각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질에는 ‘매직 쿼텟’ 호나우두-호나우지뉴-아드리아누-카카가 버티고 있기 때문. 하지만 지단은 그라운드를 떠나기 싫었던 모양. 전매특허인 ‘마르세유 턴(수비를 앞에 두고 볼을 살짝 밟아 상대를 등지듯이 몸을 돌리며 360도 회전하는 기술)’으로 수비를 농락하고, 미묘한 발목 움직임에 이은 볼터치로 수비진을 뚫는 감각적인 킬패스는 흡사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은 듯했다. 후반 12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지단은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찼고 수비숲을 뚫은 ‘팀가이스트’는 티에리 앙리의 오른발을 맞고 브라질의 골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지단이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두 번의 헤딩슛으로 브라질을 주저앉힌 데 이어 또한번 ‘삼바군단’을 격침시킨 것. 지단은 경기 뒤 “4강에 올랐으니 결승에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린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프란츠 베켄바워 조직위원장은 “예전처럼 훌륭한 플레이를 하는데도 지단이 왜 은퇴하려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처럼 할 수 있다면 계속 뛰어야 한다.”며 극찬했다. ‘레블뢰군단’은 4강에서 포르투갈과 맞붙게 되며, 지더라도 3∼4위전을 치르게 된다.90년대 후반 전세계를 홀리며 3차례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98·00·03년)에 뽑힌 지단의 마술 같은 플레이를 두번 더 볼 수 있게 된 것은 축구팬들에겐 축복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고 16장 혈투…포르투갈 마니시 결승골 8강행

    경고 16장 혈투…포르투갈 마니시 결승골 8강행

    [스포테인먼트 | 박현기자] 경고 16장, 퇴장 4명.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경기장에 남아있는 선수는 18명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혈투였다. 90분 내내 양팀 선수들 사이에는 치열한 신경전이 오갔고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이 수차례 연출됐다. 포르투갈은 마니체의 귀중한 결승골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상처가 너무 큰 승리였다. 네덜란드는 지난 유로2004 준결승전에 이어 또한번 포르투갈에 발목을 잡히며 포르투갈과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포르투갈이 천신만고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2006독일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 전반 23분 터진 마니시의 골을 끝까지 지켜 1-0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8강에 안착한 포르투갈은 오는 7월2일 에콰도르를 역시 1-0으로 꺾은 잉글랜드와 준결승행 길목에서 격돌한다.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월드컵 11연승의 신화를 이어갔다. 16강전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경기답게 이번 대회 최고의 혈전이 펼쳐졌다. 격한 몸싸움과 날카로운 신경절이 오간 가운데 옐로카드와 부상자가 속출했다. 전반 초반은 네덜란드의 분위기였다. 네덜란드는 조별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루드 반 니스텔루이 대신 디르크 카이트를 선발 투입하며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기가 무섭게 포르투갈을 몰아붙였다. 전반 1분 카이트의 헤딩슛과 4분 필립 코쿠의 오른발슛, 6분과 8분 연이어 터진 마르크 반 봄멜의 중거리슛이 모두 골문을 외면하며 선취골에 실패했다. 초반 네덜란드의 거센 저항에 잔뜩 움츠려있던 포르투갈은 역습 한방에 오히려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3분 데쿠가 우측 돌파 후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파울레타가 침착하게 볼을 잡아 아크 정면의 마니시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마니체가 수비수 한 명을 개인기로 따돌린 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네덜란드 우측 골네트를 강하게 흔들며 포르투갈이 먼저 앞서갔다. 선취골을 내준 네덜란드는 전반 37분 로빈 반 페르시가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수비수 2명을 따돌린 후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빗겨가며 땅을 쳤다. 간간히 역습을 시도하던 포르투갈은 전반 45분 파울레타가 문전에게 날렵한 동작으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에드윈 반 데 사르 골키퍼의 발에 맞고 골라인을 벗어나며 추가골에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종료 코스티냐가 불필요한 핸드볼 파울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후반전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후반 시작과 함께 네덜란드는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한 명이 적은 포르투갈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후반 4분 텅빈 골문을 향해 날린 코쿠의 오른발슛이 골퐇스트 상단을 강하게 때린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2분후인 후반 6분에는 반 봄멜이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히카르두 골키퍼의 선방에 또한번 막히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후반 11분 수비수 요리스 마테이선을 빼고 미드필더 라파엘 반 더 바르트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향한 집념을 보였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후반 18분 루이스 피구의 빠른 역습을 거친 파울로 저지한 수비수 칼리트 불라루즈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에서 쫓겨나며 더이상 숫적 우위를 점할 수 없게 됐다. 28분에는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부상으로 넘어졌고 볼을 소유하고 있던 포르투갈이 경기장 밖으로 볼을 차내며 경기를 중단시켰다. 통상 이런 상황에서는 경기 재개시 볼 소유권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것이 관례이지만 네덜란드는 그대로 공격을 진행했다. 결국 이 상황에 불만을 품은 데쿠가 다소 고의성이 있어보이는 백태클로 경고를 받으며 양팀 선수들은 순간 몸싸움을 펼쳤다. 경기가 다시 시작됐지만 신경이 날카로워진 양팀 선수들을 진정시킬 수는 없었다. 파울을 당한 데쿠가 후반 33분 경기를 지연시켰다는 이유로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역시 퇴장 명령을 받았다. 다시 10-9의 숫적 우세를 보인 네덜란드는 후반 35분 카이트가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최고의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카이트의 슛이 문전을 비우고 나온 골키퍼에 막히며 통한의 눈물을 삼켰다. 44분 카이트의 위력적인 오른발 터닝슛 또한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동점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기대했던 동점골 대신 한명이 더 퇴장당하고 말았다. 후반 45분 지오바니 반 브롱크호르트스가 역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더이상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된 것. 양팀은 결국 9-9로 남은 시간 경기를 펼쳤고 더이상 득점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지난 2005년 2월9일 아일랜드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이후 18경기 연속 무패행진(15승3무)을 이어갔다. 또 네덜란드와의 역대 맞대결에서도 6승3무1패의 우위를 보이게 됐다. 하지만 이날 퇴장을 당한 팀의 핵심 멤버인 코스티냐와 데쿠가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 나설 수 없고 전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역시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한편 네덜란드는 지난 1991년 이후 15년동안 포르투갈을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는 참담한 성적을 이어갔다. forever9@sportsseoul.com
  • [World cup] 호나우두, 머리로 열고 발로 닫았다

    ‘되찾은 킬러 본능’ ‘뚱보’ 논란에 휘말렸던 ‘삼바군단’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30·레알 마드리드)가 명예회복과 함께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23일 독일월드컵 F조 조별리그 브라질-일본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 비겨도 탈락의 쓴잔을 들어야 하는 일본은 배수의 진을 치고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 붙여 전반 34분 다마다 게이지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브라질의 자존심을 살린 건 앞선 두 경기에서 무거운 몸놀림 탓에 ‘비만’의 의혹을 받았던 호나우두였다. 전반 인저리 타임 때 호나우지뉴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시시뉴가 배달하자 헤딩슛으로 정확하게 일본의 골문을 흔든 것.1998년 프랑스월드컵 4골, 그리고 득점왕을 차지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 8골에다 1골을 보태 통산 13번째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우상이었던 ‘축구 황제’ 펠레를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호나우두의 대기록 작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브라질은 후반 두 골을 몰아치며 3-1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고, 호나우두는 후반 36분 주앙과 삼각패스를 주고 받던 벌칙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 4-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월드컵 개인 통산 14호골로 종전 최다득점 보유자인 게르트 뮐러(독일)와 이 부문 공동 1위로 도약했다. 일본의 수문장 가와구치 요시카쓰의 선방이 없었다면 몇 골 더 뽑을 수 있었다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부진으로 인한 고민 탓에 5㎏이나 몸무게가 빠진 것보다 그동안 어깨를 짓눌렀던 ‘뚱보 비난’을 잠재우며 발걸음이 가벼워 진 것에 위안을 삼았다. 호나우두는 “육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매우 향상된 모습을 보여 기쁘고, 키워드는 인내였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길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소감을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C조 1위 가리자”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대결 때마다 떠오르는 극적인 승부가 있다.1978아르헨티나월드컵 결승전이다. 아르헨티나의 마리오 켐페스는 선제골은 물론 연장전에선 결승골을 터뜨리고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아르헨티나의 3-1 승리. 켐페스는 우승컵과 대회 MVP, 득점왕(6골)을 휩쓸며 군사독재시절을 겪던 국민들을 위로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이 때가 네덜란드를 이겨본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이었다. 두 팀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8강전에서 다시 만났다. 경기 초반 1골씩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후반 들어 1명씩 퇴장당하기도 했다. 연장전 추억이 떠오르던 찰나, 하프 라인에서 상대 문전까지 날아온 패스를 받은 데니스 베르캄프가 아르헨티나 골망을 갈랐다.2-1, 네덜란드의 승리. 이번엔 같은 조에서 재회했다.22일 새벽 4시 프랑크푸르트에서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각각 2연승으로 죽음의 조를 탈출,16강 티켓을 확보해 부담은 덜하지만 남미와 유럽의 자존심이 걸렸다. 화끈한 골 폭죽을 터뜨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오렌지만 보면 움츠러들었다. 역대 전적 1승2무4패.1974서독월드컵에선 ‘토털사커’ 요한 크루이프가 이끄는 오렌지 군단에 0-4로 패해 망신살이 뻗쳤던 아픈 추억도 있다. 아르헨티나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에르난 크레스포(31)는 최근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원한다.”면서 “네덜란드전에서도 앞선 경기와 똑같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2골을 낚으며 스타로 떠오른 막시 로드리게스(25)도 “격렬하진 않지만 공격적인 양상이 될 것”이라며 “스타와 유능한 젊은 선수가 많은 네덜란드는 조심해야 할 팀이지만 우리는 조 1위로 16강에 가고 싶다.”고 거들었다. 네덜란드는 다소 여유를 보이고 있다. 마르코 판 바스턴 감독은 지난 19일 “경고 누적으로 출장 정지를 당할 수 있는 선수 가운데 몇몇은 아껴둘 것”이라고 했다.16강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뜻.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31), 욘 헤이팅아(23), 아르연 로번(22), 요리스 마테이선(26), 마르크 판 보멀(29), 칼리트 불라루즈(25)가 그 대상이다. 홍지민기자 fiicarus@seoul.co.kr
  • [World cup] 역사는 반복된다

    [World cup] 역사는 반복된다

    2002년 6월14일 인천월드컵경기장. 포르투갈과 한·일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에는 잔뜩 긴장이 흘렀다. 경기 전까지 한국은 1승1무, 승점 4로 역시 1승1무 승점 4를 기록한 미국에 득실차로 앞선 조 선두. 하지만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유로2000 4강에 빛나는 포르투갈(1승1패)과 적어도 비겨야 했다. 같은 시간 대전에서 열린 미국과 폴란드(2패)전에서 미국의 우위가 점쳐졌기 때문. 하지만 폴란드는 전반 5분만에 거푸 2골을 넣으며 미국을 3-1로 눌렀고 한국은 박지성의 골로 포르투갈을 1-0으로 격침시키고 조 선두로 16강에 올랐다. 미국은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아주는 바람에 폴란드에 지고도 조 2위로 16강행에 동반했다.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까지 마친 결과 한국이 한·일월드컵 때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눈길을 끈다. 한국은 20일 현재 스위스와 1승1무 승점 4로 동률이지만 득실차에 뒤진 조 2위. 하지만 2002년과 달리 마지막 스위스전에서 비겨도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게 된 한국은 반드시 ‘알프스 산맥’을 넘어야 한다. 한국은 스위스와 비겨도 득실차에서 스위스에 뒤진다. 물론 이때 2002년의 폴란드처럼 토고가 프랑스를 이기거나 최소 비겨만 줘도 한국은 스위스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토고가 프랑스를 잡는 건 현실적으로 버거운 것도 사실이다. 토고의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는 이미 스위스전부터 ‘태업’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토고가 프랑스전에 이제까지 뛰지 못한 2진을 투입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스위스전 승리는 한국의 16강 이후 행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한국이 속한 G조와 16강에서 맞붙을 H조에서 최강 스페인이 20일 새벽 튀니지를 3-1로 꺾으며 2승으로 일찌감치 조 선두를 예약했기 때문이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해도 8강에서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조 선두로 8강에 오르면 이탈리아와 가나, 체코 등이 속한 E조 1위와 호주, 크로아티아로 예상되는 F조 2위의 승자와 맞붙는다. 어느 팀도 쉬운 팀은 없지만 그래도 ‘우승 0순위´ 브라질보다는 낫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바이킹 공포증’ 이번엔 끝낸다

    [World cup] ‘바이킹 공포증’ 이번엔 끝낸다

    중국 축구에는 ‘공한증(恐韓症)’이라는 게 있다. 한국만 만나면 움츠러든다는 얘기다.1978년 이후 한국과 26차례(공식 A매치 기준) 겨뤘으나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이와 비슷한 오래된 징크스를 앓고 있다. 바로 ‘바이킹 공포증’. 최근 38년 동안 스웨덴을 한 번도 꺾지 못했다.1968년 5월22일 평가전서 3-1로 승리한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11차례 맞붙어 7무4패를 기록했다. 21일 새벽 4시 쾰른 뮌게르스도르퍼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격돌한다. 운명의 장난인지 두 팀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같은 조였다. 잉글랜드는 스웨덴을 누르기 위해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을 영입했다. 그것도 스웨덴 출신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었다. 당시 전반 솔 캠벨(32·아스널)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35·예테보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결국 잉글랜드는 다득점에서 밀려 스웨덴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축구종가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때문에 이번 대회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잉글랜드가 스웨덴전을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리 없다. 징크스를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1승1무인 스웨덴에 패한다면 또 조 1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웨인 루니(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오언(27·뉴캐슬)이나 피터 크라우치(25·리버풀) 중 한 명과 투톱으로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에릭손 감독은 19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루니가 45분 이상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교체보다는 선발로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니의 선발이 고비마다 위력을 발휘한 데이비드 베컴(31·레알 마드리드)의 정교한 킥과 함께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잉글랜드가 ‘바이킹 저주’에 몸서리친다지만 스웨덴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앞선 두 경기에서 1승1무(승점 4)를 거뒀으나 플레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헨리크 라르손(35·FC바르셀로나), 프레드리크 융베리(29·아스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5·유벤투스) 등 공격 3인방이 겨우 1골만 엮어냈을 뿐이다. 게다가 이브라히모비치가 파라과이전에서 입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16강 티켓을 놓고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아무래도 A조 1위가 예상되는 개최국 독일을 16강에서 피하기 위해선 이래저래 두 팀 모두 조 1위를 위한 승부수를 띄워야 할 처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멕시코, 앙골라와 0-0 무승부

    멕시코, 앙골라와 0-0 무승부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가 아프리카의 앙골라에 0-0으로 비겨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멕시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하노버 월드컵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6 독일월드컵축구 D조 예선 앙골라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조별예선 1차전 이란전 3-1 승리를 거뒀던 멕시코는 이날 승점 1점만을 보탰다. 조 1위지만 포르투갈(1승)과 이란(1패)이 1경기만을 치른 상황이라 이들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멕시코는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쉽지않은 16강행이 될 전망이다. 월드컵 처녀출전국 앙골라는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사상 첫 승점(1점)을 기록했다. 앙골라는 남은 이란과의 경기에서 이기고 멕시코가 포르투갈에 패할 경우 같은 승점 4점이 돼 골득실 등에 따라 16강행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앙골라 골키퍼 주앙 히카르두(36 · 소속팀 없음)였다. 히카르두는 이날 수차례 멕시코의 결정적 골 기회를 막아내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경기 MVP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히카르두는 온몸을 던져 후반 21분 상대 브라보의 단독 슛 기회과 43분 마르케스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막아냈다. 히카르두는 소속팀이 없는 상황에서도 혼자 훈련해 국가대표에 뽑혔기 때문에 기쁨이 더욱 컸다. 테오필로 쿠비야스 FIFA 기술연구위원은 “주앙 히카르두가 단연 돋보였다. 그가 아니었다면 앙골라는 오늘 경기를 내줘야 했을 것”이라며 히카르두를 칭찬했다. 멕시코는 상대 히카르두의 선방과 함께 결정적인 슛이 골포스트를 맞히는 불운이 겹쳤다. 전반 14분 라파엘 마르케스의 25m 프리킥슛이 오른 골포스트를 맞았고 종료 직전 브라보의 슛도 역시 골포스트를 맞으며 뼈아픈 무승부를 기록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브라질, 크로아티아에 1-0 신승

    브라질, 크로아티아에 1-0 신승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첫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브라질은 14일 새벽(한국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축구대회 F조 리그에서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맞아 1-0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은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아드리아누 등을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크로아티아를 몰아붙인 결과 전반 종료 직전 카카가 결승 선제골을 올렸고 이를 끝까지 지켜 1승을 낚았다. 승점 3점을 올린 브라질은 전날 일본을 3-1로 격파한 호주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디펜딩 챔피언인 브라질은 세계 최강답게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 크로아티아 문전을 노크했다. 브라질은 앞선 전반 15분 무렵에도 호나우지뉴의 패스를 받은 카를로스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40여m에 이르는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브라질은 그러나 밀집수비벽을 쳐놓고 안전한 경기운영을 한 크로아티아를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다. 브라질의 첫골이자 결승골이 터진 것은 전반 44분.카카가 크로아티아 페널티에리어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작렬시켜 골문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올린 것. 카카는 오른쪽 윙백 카푸가 낮게 볼을 배급하자 수비수 한명을 가볍게 따돌리며 왼쪽으로 볼을 한차례 터치한 뒤 아크 정면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왼쪽 상단을 정확하게 찔렀다. 지난 대회 득점왕으로서 월드컵 본선 통산 12골을 기록중인 호나우두는 골사냥에 실패한 채 후반 24분 호비뉴와 교체됐다. 온라인뉴스부
  • [World cup] 아드보 “후반 4-2-3-1로 변화 주효… 佛도 끄겠다”

    |프랑크푸르트(독일) 박준석특파원|“후반 포메이션을 바꾸고 압박을 가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13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월드컵 본선 G조 조별리그 토고와의 첫 경기를 2-1 역전승으로 이끈 뒤 “초반에는 상대가 너무 신경질적으로 나와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초반에는 우리 선수들이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처음에는 4-4-2로 나온 토고의 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또 “토고 역시 처음 월드컵에 나온 터라 힘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후반에 멋진 두 골이 터졌고,(한국 축구의) 원정 첫승을 이끌어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후반 들어 포메이션을 3-4-3에서 포백(4-2-3-1)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면서 “이후 우리 팀의 플레이가 살아났고, 자연스럽게 압박도 더 강해져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자평했다. 왜 선발 라인업을 3-4-3으로 바꿔 스리백을 썼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지난 평가전을 통해 라인업을 계속 조정해왔으며 전술은 막판이라도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공을 돌린 상황에 대해서도 “우리 선수들은 후반 마지막 순간까지 매우 침착했다.”고 답한 뒤 “다음 경기에서도 우리 식의 게임을 풀어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만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에서 3∼4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고 말해 다소 섭섭한 부분도 있었음을 시인하면서 “프랑스와의 2차전은 더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pjs@seoul.co.kr
  • 아드보카트 “다음 경기도 우리식대로 하겠다”

    ?*프랑크푸르트(독일) 박준석특파원?*“후반 포메이션을 바꾸고 압박을 가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13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월드컵 본선 G조 조별리그 토고와의 첫 경기를 2-1 역전승으로 이끈 뒤 “초반에는 상대가 너무 신경질적으로 나와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초반에는 우리 선수들이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처음에는 4-4-2로 나온 토고의 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또 “토고 역시 처음 월드컵에 나온 터라 힘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후반에 멋진 두 골이 터졌고,(한국 축구의) 원정 첫 승을 이끌어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후반 들어 포메이션을 3-4-3에서 포백(4-2-3-1)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면서 “이후 우리 팀의 플레이가 살아났고,자연스럽게 압박도 더 강해져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자평했다. 왜 선발 라인업을 3-4-3으로 바꿔 스리백을 썼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지난 평가전을 통해 라인업을 계속 조정해왔으며 전술은 막판이라도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공을 돌린 상황에 대해서도 “우리 선수들은 후반 마지막 순간까지 매우 침착했다.”고 답한 뒤 “다음 경기에서도 우리 식의 게임을 풀어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만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에서 3∼4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고 말해 다소 섭섭한 부분도 있었음을 시인하면서 “프랑스와의 2차전은 더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pjs@seoul.co.kr
  • [World cup] “日 이기겠다” 한국민과의 약속 지켜

    ‘히딩크의 마법’이 또 통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 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 프리츠-발터슈타디온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3-1로 역전승, 주가를 높였다. 일본과의 경기에 앞서 “한국을 위해서라도 일본을 꼭 이기겠다.”고 말한 한국민과의 약속도 지켜냈다. 한국의 ‘4강 신화’를 만들어낸 뒤 연이어 호주를 32년 만에 본선무대에 진출시킨 히딩크 감독은 일본에 승리함으로써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특히 호주는 F조의 크로아티아도 잡고 브라질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어 히딩크의 마법이 어디까지 통할지도 관심거리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는 독일월드컵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는 팀이다.”며 “조별리그를 뛰어넘어 16강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호주팀은 ‘작은 잉글랜드’로 불릴 만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지나치게 개인 플레이에 치중해 월드컵 예선 막바지에 번번이 남미팀에 덜미를 잡혀 분루를 삼켜야 했다. 히딩크는 지난해 7월 호주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이런 모래알 전력을 하나로 뭉치게 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극적으로 꺾고 호주의 숙원을 풀었다. 이런 히딩크의 노련한 조련술은 흩어진 선수들의 능력을 배가시켰다. 공격수 마크 비두카(미들즈브러)는 “히딩크를 위해 죽겠다.”는 발언으로 팀의 단결력을 이끌었다. 히딩크의 카리스마는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발휘됐다. 전반 26분 나카무라 스케의 왼발 크로스가 골로 연결되자 대기심과 경기감독관에게 리플레이되는 화면을 가리키며 강력하게 어필, 심판들을 압박했다. 히딩크의 고도의 심리전은 하마터면 무너질 뻔했던 팀을 다시 추스리며 승리를 일궈내는 원동력이 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멕시코 ‘골 폭격’…이란에 3-1 승리

    멕시코 ‘골 폭격’…이란에 3-1 승리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가 아시아의 이란을 제압하고 16강 진출을 위한 청신호를 밝혔다. 전반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이란은 후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멕시코는 12일 새벽(한국시간) 뉘렌베르크의 프랑켄 스타디온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2006독일월드컵 D조예선 첫 경기에서 3-1의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란과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멕시코는 이란과의 맞대결을 깔끔한 승리로 장식하며 남은 경기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전반 초반은 이란의 분위기였다. 이란은 미드필드진의 강한 압박과 메흐디 마다비키아를 앞세운 측면 공격으로 멕시코 수비를 공략했다. 하지만 첫 골은 이란의 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낸 멕시코에서 터져나왔다. 전반 중반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멕시코는 28분 이란 진영 우측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기예르모 프랑코의 정확한 헤딩패스를 문전에 버티고 있던 오마르 브라보가 방향을 바꾸는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란의 반격도 만만치 않게 펼쳐졌고 선취골을 허용한 8분 후 동점골을 뿜어냈다. 멕시코 진영 우측 코너킥 상황에서 마다비키아의 크로스를 수비수 라흐만 레자에이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오스왈드 산체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산체스 골키퍼의 몸에 맞고 흐른 볼을 문전 혼전 중 야흐아 골모함마디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넣어 골네트를 흔들며 1-1 동점에 성공했다. 1-1로 전반을 마친 멕시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지냐와 루이스 페레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멕시코는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이란을 집중공략하기 시작했고 중반 이후 2골을 몰아치며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멕시코는 후반 31분 이란 골키퍼와 수비수의 실책으로 얻은 행운의 찬스를 브라보가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하며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멕시코는 급격히 흔들린 이란을 더욱 거세게 몰아세웠고 후반 36분 마리오 멘데스의 우측 크로스에 이은 문전에서 지냐의 완벽한 헤딩슛으로 3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이란을 완벽히 침몰시켰다. 박현기자 forever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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