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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FA 20세이하 월드컵] 오스트리아-체코 4강 격돌

    오스트리아와 체코가 각각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오스트리아는 15일 캐나다 토론토의 내셔널사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 월드컵 8강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전반 43분 루빈 오코티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 전반 15분에 터진 어윈 호퍼의 역전 결승골로 미국을 2-1로 제압했다. 또 체코는 에드먼턴의 커먼웰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준결승에 합류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와 체코는 오는 19일 에드먼턴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체코는 지난 12일 일본과의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부차기 대결을 펼친 뒤라 오스트리아와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7월 유럽축구연맹(UEFA) 19세이하 선수권대회에서 오스트리아에 3-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사우디전, 선제골 못지키고 1-1

    [아시안컵 2007] 사우디전, 선제골 못지키고 1-1

    한국축구가 18년에 걸친 ‘사우디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아시안컵 본선 첫 발을 무겁게 내디뎠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축구대표팀은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후반 최성국의 통쾌한 헤딩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곧바로 페널티킥을 허용, 아쉬운 1-1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거둔 2-0 승리 이후 18년간 2무3패로 심각한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던 한국은 다잡은 승리를 어이없는 페널티킥 한 방으로 놓친 건 물론,‘첫 경기 징크스’의 덤터기까지 쓰며 아시안컵의 악연에 시달렸다. 12차례 참가한 본선 첫 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게 이날까지 무려 8차례.1964∼84년 대회까지 진출한 4개 대회 연속 무승(3무1패)에 이어 96년부터는 이날을 포함해 4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사우디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전반 중반이 넘도록 탄탄한 양팀의 포백 대결로 이어졌다. 능란한 대인방어와 거친 플레이를 앞세운 사우디의 끈적한 수비에 맞서 한국 역시 2,3선의 수비가 안정된 간격을 유지하며 공격수까지 가세한 협력수비로 응수했다. 두꺼운 방패의 대결. 승부는 누가 먼저 골을 넣느냐에 달린 듯했다. 지루한 공방은 후반 중반까지 계속됐지만 애타던 첫 골은 “헤딩은 키로만 하는 게 아니다.”는 사실을 웅변하듯 조재진이 아닌 172㎝의 단신 최성국(울산)의 머리에서 터졌다. 후반 21분 사우디 벌칙지역 왼쪽 외곽에서 염기훈이 반대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골마우스 안쪽을 파고들던 최성국이 넘어지며 헤딩슛, 공은 사우디의 골망을 출렁거렸다. 2003년 9월 아시안컵 예선 오만과의 마수걸이에 이은 최성국의 A매치 두번째 골은 그러나 곧 빛이 바랬다. 11분 뒤 지난 2005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공격포인트 두개를 올리며 한국에 쓴 잔을 안긴 야세르 알 카타니가 오범석이 저지른 반칙에 이어진 페널티킥을 동점골로 연결한 것. 추가골을 벼르던 한국은 그러나 경기 종료 5분 전 경기장의 조명이 모두 꺼지는 악재까지 겹치며 징크스 탈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40도의 고열을 극복하고 교체 투입된 이천수(울산)의 투혼도, 조재진과 바통을 터치한 이동국(미들즈브러)의 발끝도 경기장의 조명등만큼 차갑게 식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아시안컵] ‘6무1패’ 악연 끊어라

    [AFC 아시안컵] ‘6무1패’ 악연 끊어라

    역대 축구대표팀은 유독 아시안컵 첫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11차례 참가한 본선 첫 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 무려 7차례.1964년 대회부터 84년 대회까지 진출한 4개 대회 연속 무승(3무1패)에 이어 96년 11회 대회부터는 3연속 무승부를 이어왔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11일 밤 9시3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아시안컵 첫 경기로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첫판 징크스에 난적을 만나다 보니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어지간히 신경이 쓰이는 눈치. 사우디와는 84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이후 무승의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원톱 선발이 예고된 조재진(시미즈)은 “D조에서 가장 쟁쟁한 상대인 사우디전 결과에 따라 8강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선 사우디의 역습을 차단하는 게 최대 과제. 한국체대 측정평가실이 3월24일 우루과이전,6월2일 네덜란드전(이상 0-2패),29일 이라크전(3-0승),7월5일 우즈베키스탄전(2-1승) 등을 패스연결망으로 분석한 결과, 페널티킥을 제외한 4실점 중 2점을 공격 위협도가 높은 상황에서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즉 한국이 파상 공격을 퍼붓는 상황에서 역습 한번에 당했다는 얘기다. 이밖에 80년 7회 대회에서 7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최순호 현 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과 2000년 대회에서 해트트릭 등으로 6골을 터뜨린 이동국(미들즈브러)에 이어 누가 ‘아시안컵의 사나이’로 떠오를지가 재미난 관전포인트. 이동국의 고별 활약이 이어질 수도 있고 한참 자라나는 염기훈(전북), 이근호(대구)의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또 한 차례도 외국인 감독 차지가 되지 못했던 우승컵을 베어벡이 들어올릴지도 관심거리.‘4강 실패 땐 사퇴 불사’ 파문을 일으킨 그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꼭 우승컵을 갖고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주장 완장은 이운재(수원)에게 맡겨졌다. 한편 한국과 D조에 속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3위의 인도네시아는 이날 85위인 중동의 복병 바레인을 맞아 2-1 승리를 엮어내는 파란을 일으켰다.C조의 중국은 공동개최국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에 5-1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1국)] 천스위안,타이완 최대기전 우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8강전(1국)] 천스위안,타이완 최대기전 우승

    제7보(91∼112) 한국에서 객원기사로 활동하던 천스위안 7단이 타이완 최대기전인 천원전에서 타이완의 1인자 저우쥔신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천스위안 7단은 3일 타이완기원에서 벌어진 도전 제4국을 승리함으로써 종합전적 3승1패로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천스위안 7단은 도전 제1국을 내준 뒤 내리 3연승을 거두었다.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80만위안(한화 2250만원)이다. 흑91은 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시간연장책으로 둔 것이지만 명백한 악수이다. 속기기전의 특성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사소한 실수들이 자주 일어난다는 점이다. 다시 평화를 되찾은 것처럼 보이던 국면은 허영호 5단이 흑93으로 젖히면서 다시 요동치기 시작한다. 흑95에 백96으로 끊은 것이 최강의 반격. 흔히 아마추어들에게는 두지 말라고 하는 금기에 가까운 수법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흑이 <참고도1>로 때려내더라도 백이 2로 단수를 치면 중앙 백대마는 깔끔하게 연결된다. 게다가 빵때림한 흑 일단은 세력이라기보다 곤마로 남아 흑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흑97은 좀더 변화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궁여지책. 백102는 백홍석 5단의 완착.<참고도2> 백1로 크게 씌워 공격했으면 흑이 괴로웠다. 백110다음 흑은 당연히 가로 막으면서 귀에서 살아야 하지만 백이 나의 곳까지 선수하게 되면 이제 중앙 흑 두점이 준동하는 맛은 완전히 없어지게 된다. 흑111은 약간의 세불리를 느낀 허영호 5단의 승부호흡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아시안컵] “이동국 ‘킬러본색’ 보여줘”

    ‘중동 킬러’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베어벡호의 아시안컵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또 난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이 5일 밤 상암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 평가전을 펼친다. 베어벡호의 화두는 다득점을 위한 전술변화 실험. 그동안 ‘4-2-3-1 전술’을 기본으로 팀을 이끌어 온 베어벡 감독은 지난달 29일 이라크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이후에는 ‘4-4-2 전술’을 함께 가다듬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우즈베크전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대표팀엔 제공권이 좋은 3명의 선수가 있고, 스타트는 이들 중 한 명이 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원톱시스템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그러나 투톱은 좋은 공격 옵션”이라고 덧붙여 상황에 따라 ‘4-4-2 전술’로 변화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어떤 포메이션을 쓰던 이동국의 선발 출장은 확실하다. 사실 이동국은 박주영(FC서울)과 함께 ‘중동 킬러’로 불려 왔다. 지난 2005년 5월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상황도 지금과 비슷하다. 당시 이동국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었다. 일단 베어벡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된 조재진(시미즈)과 이동국 중에서 한 명을 전방 중앙에 투입하고, 좌우 측면에 발이 빠르고 골 결정력이 뛰어난 최성국(성남)과 이천수(울산)를 먼저 출격시킬 것으로 보인다. 원톱을 조재진에게 내주더라도 이동국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뛸 전망. 결국 이동국은 베어벡호 화력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이동국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옵션을 구사할 수 있고, 현재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는 없다.”고 극찬한 베어벡 감독의 굳은 신뢰에다 ‘큰 물’에서 뛰논 경험, 탁월한 골 결정력(A매치 65경기 22골 기록) 때문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파투 중원에서 묶는다”

    “파투 중원에서 묶는다”

    ‘중원부터 파투 잡는다.!’ 한국축구는 성인 월드컵에서 ‘최강’ 브라질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악연’이라고 할 정도로 자주 격돌했다. 앞서 2005년 대회까지 9차례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브라질만 5번이나 만났다. 역대 최다 상대팀이다. 지난 1981년 조별리그 0-3 패배를 시작으로 83년 ‘멕시코 4강 신화’는 브라질에 막혀 뻗어나가지 못했고,91년 남북 단일팀도 8강전에서 브라질에 무릎을 꿇었다.3-10으로 진 97년 조별리그가 가장 참혹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0-2로 져 그나마 차이를 좁힌 편. 한국 청소년축구가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6번째 전쟁을 치른다.4일 오전 8시45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D조 2차전을 통해서다.1차전에서 각각 미국과 비기고, 폴란드에 졌던 한국과 브라질은 16강 진출의 사활을 놓고 겨뤄야 하는 처지. 객관적인 전력에서 브라질이 앞서는 게 분명하지만 한국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좁은 공간도 소풍 가듯 드나드는 브라질의 개인기를 고려하면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간격을 촘촘하게 만들며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 미국전에서 각각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갈채를 받았던 이청용(19·FC서울)과 이상호(20·울산)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청용은 공수에 걸쳐 ‘홍길동’처럼 그라운드를 누볐고, 이상호는 프레디 아두(18·레알 솔트레이크)를 봉쇄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브라질 공격의 최종 분쇄선인 스리백 라인도 중요하지만 1차 저지선에서 뛰어야 할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청용은 브라질전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 수비에 가담하는 한편, 역습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공수를 조율해야 하는 이상호는 2일 훈련에서 김동석(20·FC서울)과 함께 프리킥 키커로 나서며 세트 피스 상황에 대비했다. 이청용과 이상호는 “적어도 1골은 넣겠다.”며 한국전을 벼르는 브라질의 ‘핵’ 알렉산드레 파투(18·인터나시오날)를 비롯해 장신 공격수 조(20·CSKA모스크바), 레안드로 리마(20·상카테뉴)의 공세를 조기에 끊겠다는 각오다. 현지 시간으로 브라질전에 하루 앞서 생일(2일)을 맞는 이청용은 “브라질은 기술이 좋지만 조직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침착하게 골을 넣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생일 자축포를 다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형택 한국인 사상 첫 윔블던 32강 진출

    이형택 한국인 사상 첫 윔블던 32강 진출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1·삼성증권)이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테니스 3회전(32강) 무대를 밟게 됐다. 세계 랭킹 51위인 이형택은 29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강호 아구스틴 카레리(29위·아르헨티나)를 두 차례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로 제쳤다. 한국 선수가 윔블던 32강에 합류한 것은 이형택이 처음. 이형택은 토마스 베디치(세계 11위·체코)-미셸 로드라(68위·프랑스)전 승자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이형택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그동안 자신이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던 가장 좋은 성적(2000년 US오픈 4회전)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이형택은 지난 1월 호주오픈과 이달 초 프랑스오픈 단식 1회전에서 거푸 탈락하며 하향세를 그렸다. 하지만 통산 6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상대 전적 2패로 절대 열세였던 아르헨티나의 마틴 바사요 아게요(89위)를 잡아 올 메이저 첫 승을 신고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1세트를 7-6으로 힘겹게 따낸 이형택은 2세트를 6-4로 잡아 상대를 윽박질렀다.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6-7로 내줬지만 4세트에서 뒷심을 발휘해 6-3으로 승리했다. 이형택으로서는 2003년 독일 함부르크 마스터스시리즈에서 카레리에게 0-3으로 완패했던 쓰라림도 말끔히 지워버린 셈.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는 후안 마틴 델 포트로(56위·아르헨티나)를 3-0으로 완파하며 윔블던 5연패를 향해 순항했다.‘광서버’ 앤디 로딕(미국)과 호주오픈 준우승자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도 3회전에 합류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벼르는 여자부 쥐스틴 에냉(벨기에)도 러시아의 베라 두셰비나를 2-0으로 제치고 옐레나 베스니나(러시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최연소 150승’ 대단한 정민철

    [프로야구] ‘최연소 150승’ 대단한 정민철

    정민철(35·한화)이 최연소이자 최소 경기로 역대 세 번째 통산 150승 고지에 우뚝 섰다.KIA는 오랜만에 터진 타선 덕에 올시즌 세 번째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7연패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정민철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6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1패)째. 구속은 최고 142㎞에 그쳤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노련하게 조합,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최근 6연승과 150승을 찍었다.2002년 송진우(한화·당시 36세·443경기)와 2004년 이강철(당시 38세·563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35세 2개월 27일이자 347경기 만이다.2000년과 2001년 일본 요미우리 진출로 생긴 공백기를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정민철은 “승수를 쌓게 해준 김인식 감독과 스프링캠프 때 원포인트 레슨으로 옛 구위를 되찾게 해준 한용덕 코치에게 감사드린다. 순위 싸움이 빡빡한 상태라 팀 승리가 중요해 컨트롤 위주로 투구했는데 다행히 150승을 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김태균은 2-1로 앞선 8회 1사1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포로 시즌 17호를 작성, 클리프 브룸바(현대)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 마무리 구대성은 9회에 나와 김한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볼넷과 안타를 잇따라 허용,1실점했지만 7세이브(1승3패)째를 올렸다. 잠실에선 KIA가 선발 제이슨 스코비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집중시키며 11-2로 대승, 지난 15일 LG전 이후 7연패를 끊었다.18일 1,2군 코칭스태프의 맞교대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2군행 등 특단의 조치를 내린 뒤 5경기 만에 승리. 두산은 병살타 6개로 역대 팀 최다 병살타의 수모를 안으며 3연승에 실패했다. 스코비는 7이닝 동안 최고 145㎞의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고루 곁들이며 상대 타선을 10안타 2실점으로 봉쇄,2승(2패)째. 문학에선 SK가 3회 2사 1·2루에 터진 이호준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LG를 3-1로 제치고 5연승을 질주, 선두를 지켰다.LG는 지난 20일 잠실 삼성전 이후 4연패. 한편 수원 롯데-현대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2연승 ‘독수리 공포증’ 날렸다

    롯데가 한화에 2연승을 거두며 ‘독수리 공포증’에서 벗어났다.LG는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4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17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최향남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롯데는 한화전 7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향남은 절묘한 좌우 코너워크와 변화구, 노련한 완급 조절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7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6개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고 10전11기 끝에 지난 12일 두산전에서 첫 승을 거둔것을 포함 2연승을 찍었다. 롯데 박현승은 2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부상으로 한달여간의 공백과 부친상의 아픔 속에 지난 12일 복귀한 뒤에도 이어간 기록이라 값졌다. LG는 잠실에서 선발 정재복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KIA를 3-1로 제압,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KIA는 또다시 3연패에 빠지며 LG전 5연패를 기록, 선두 두산과 승차가 10경기로 벌어져 꼴찌 탈출이 갈수록 멀어졌다. 정재복은 6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3승(1패)째를 챙겼다.LG의 마무리 우규민은 2경기 연속 뒷문을 걸어 잠그고 17세이브(1승)째를 거머쥐며 이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불운에 우는 KIA 선발 윤석민은 7이닝 동안 삼진을 5개 솎아내며 9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했지만, 또다시 타선 불발로 시즌 최다인 9패(4승)째의 불명예를 안았다.LG전 4연패. 삼성은 대구에서 선발 임창용의 무실점 호투와 심정수의 결승 1점포를 앞세워 현대를 7-0으로 대파, 최근 4연패와 현대전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임창용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승(3패)째. 양준혁(삼성)은 5회 2타점 적시타로 지난 9일 통산 2000안타 이후 8연속 경기 안타를 이어갔다. 현대는 잇단 실책에 공격도 제대로 펴지 못해 3연승에 실패했다. 전날 홈런 3방을 폭발시킨 클리프 브룸바(현대)는 이날 침묵했다. 두산은 문학에서 SK를 연장 10회 접전 끝에 6-5로 제치고 2연승,SK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1위를 지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황제’ 페더러 결승 선착

    황제의 진가가 드러난 한판이었다. 1·2세트를 내리 따낸 뒤 돌입한 세 번째 세트. 게임 스코어 6-6에서 타이브레이크 5-6으로 몰린 상황.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스위스)는 세컨드 폴트를 선언당할 수 있는 절대절명의 순간에 혼신의 힘을 서비스에 실었다. 처음에 라인을 벗어난 듯 보였던 공은 완연한 커브를 그리며 니골라이 다비덴코(4위·러시아)의 발 앞에 뚝 떨어졌고 다비덴코는 멍하니 공의 궤적을 눈으로 좇을 뿐이었다. 페더러는 8일 밤(이하 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 코트에서 벌어진 프랑스오픈테니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3시간1분의 대접전 끝에 다비덴코를 3-0(7-5 7-6(7-5) 7-6(9-7))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그는 2005년 윔블던 이후 메이저대회 8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33년부터 2년간 잭 크로포드가 세운 7회. 메이저대회 4연속 우승 및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둔 페더러는 7차례 메이저대회에서 프랑스오픈을 제외하고는 6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기에 10일 밤 진행되는 결승에서 어느 때보다 그의 야망이 활활 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는 상대 전적에서 8전 전승을 거둔 다비덴코를 상대로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책을 48개나 범했고 2세트와 3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 혈전으로 치렀다. 그러나 서브 에이스 10개를 폭발시키며 2개에 그친 다비덴코를 압도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그의 어이없는 실책을 유도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의 결승 상대는 이날 밤 11시40분 시작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노박 조코비치(6위·세르비아)전의 승자. 페더러가 클레이코트 징크스를 딛고 우승할 경우,1999년 앤드리 애거시(미국)이후 명맥이 끊긴 남자부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6번째 주인공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에이스의 힘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2·롯데)이 위력 시위를 벌여 팀을 2연패에서 구했다. 양준혁(삼성)은 홈런을 폭발시키며 통산 2000안타 달성에 2개를 남겼다. 롯데는 7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손민한이 7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고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는 데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손민한은 4연승을 달리며 2005년 8월4일 이후 삼성전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6월 대반격’을 시작한 삼성은 타선이 손민한에게 꽁꽁 묶이는 바람에 연승행진을 ‘5’에서 멈추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삼성 선발 안지만은 6이닝 동안 삼진을 4개 뽑아내고 6안타(1홈런) 1볼넷 3실점, 시즌 첫 패(2승)의 쓴맛을 봤다. 양준혁은 9회 말 무사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로 시즌 14호를 작성하며 한화 제이콥 크루즈와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개인 통산 1998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대구전 2연패가 마음에 걸렸는지 초반부터 선두 타자가 출루하면 자주 쓰지 않던 번트작전을 무조건 구사해 쏠쏠하게 재미를 봤다.1회 초 선두 타자 이승화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정수근에게 번트 작전을 내렸다. 이어 정보명의 내야땅볼을 상대 유격수 박진만이 놓치는 틈을 타 이승화가 홈으로 내달려 선취점을 뽑았다.3회에도 선두 타자 이승화가 안타로 출루하자 또 정수근에게 번트작전을 지시했다. 정보명의 안타와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6회에는 이대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는 시즌 13호포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잠실에서 선발 박명환의 쾌투를 앞세워 SK를 3-0으로 제치고 4연패를 끊었다. 반면 SK는 4연승에 실패했다.LG의 에이스 박명환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고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올시즌 8연승을 내달렸다. 박명환은 또 다니엘 리오스(두산)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이뤘다.LG 마무리 우규민은 9회에 나와 퍼펙트로 막고 시즌 15세이브(1승)째를 챙겼다. 한화는 수원에서 이범호의 홈런 두 방과 크루즈의 14호포를 앞세워 현대를 7-3으로 눌렀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연장 12회 전상열의 결승타로 2-1로 이겼다. 서정환 KIA 감독은 0-1로 뒤진 7회 1사2루에서 김상훈이 배트 스윙을 둘러싸고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퇴장당하자 항의하다 동반 퇴장의 불명예를 안았다. 올 시즌 감독 퇴장 1호.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22)심하전역과 인조반정 Ⅳ

    [병자호란 다시 읽기] (22)심하전역과 인조반정 Ⅳ

    강홍립이 이끄는 원군이 심하전역(深河戰役)에서 패하여 누르하치에게 항복했다는 소식은 조선 조야(朝野)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한편에서는 강홍립의 가족을 잡아들여 가두라는 아우성이, 다른 한편에서는 그의 항복 때문에 조선도 오랑캐가 되고 말았다는 비난이 터져나왔다. 명 일각에서는 조선군의 항복이 고의적인 것이라는 의구심과 조선에서 다시 원병을 동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갔다. 광해군은 이 같은 안팎의 아우성을 잠재우고 패전의 후유증을 치유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명 원정군의 실상 누르하치의 후금군은 사르후(薩爾滸) 전역에서 대승리를 거두었다.1619년 3월1일부터 4일까지 벌어진 전투에서 명군은 10만 가까운 전사자를 냈다. 후금군의 전사자는 고작 200명 정도였다. 청나라 사서인 ‘만문노당(滿文老)’에서는 ‘이 같은 전과는 하늘이 후금을 도왔기 때문에 얻어진 결과’라고 적었다. 후금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분명 ‘천우신조(天佑神助)’였다. 하지만 광해군이 예측했던 것처럼, 명군의 입장에서 보면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참패였다. 명군은 우선 병력에서 후금군을 압도하지 못했다. 명군 지휘부는 47만의 대군을 동원한다고 큰소리쳤지만 실제 순수 명군 병력은 10만이 채 되지 못했다. 당시 후금군은 6만 정도였다. 공격군의 병력이 수비군의 병력보다 3배 정도는 많아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병가(兵家)의 정설임을 고려하면 명군은 우선 원정군의 면모를 제대로 갖췄다고 하기 어려웠다. 명군 병사들의 자질 또한 열악했다. 원정군의 병력 가운데 상당수는 사르후 전역 직전에 끌어 모은 병사들이었다. 병사들 중에는 시정의 무뢰배나 비렁뱅이들이 많았다. 그들을 갑자기 훈련시켜 정예병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다. 심지어 ‘이 같은 병력 100만을 끌어모아도 적 한 명을 죽이기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자조가 나올 정도였다. 갑자기 끌어모은 오합지졸로 후금의 철기(鐵騎)를 당해낼 수는 없었다. 명군의 무기와 화력 역시 문제가 많았다. 강홍립의 보고에 따르면 조선군을 지휘했던 우익남로군(右翼南路軍)의 사령관 유정(劉綎)의 휘하에는 대포조차 없었다. 좌익중로군(左翼中路軍) 사령관 두송(杜松) 역시 조선군 화기수 300명을 끌어다가 선봉으로 삼았다. 변변한 화력을 갖추지 못한 채 객병(客兵)인 조선군 화기수들을 서로 먼저 끌어가려고 했다. 명군 지휘관들은 서로 전혀 인화(人和)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네 개 방면의 부대로 편제된 명군은 본래 3월1일을 기하여 일제히 허투알라를 향해 출발하기로 약속했는데, 주력군인 좌익중로군을 이끌던 두송은 약속을 어기고 하루 일찍 출발했다. 공명심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의 부대는 후금군의 정탐에 걸렸고, 고지를 선점한 후금군의 돌격전에 말려 참패하고 말았다. 두송의 패배 이후 마림(馬林)과 유정이 이끄는 나머지 부대들도 각개 격파되고 말았다. ●광해군의 전후 수습책 병력, 병사들의 자질, 무기, 지휘관의 인화와 지휘 능력 등 승패를 결정하는 모든 측면에서 명군은 후금군에게 상대가 되지 못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조선 내부에서는 패전과 관련된 모든 책임을 강홍립과 조선군에게 돌리고 있었다. 심지어 ‘명이 요동 전체를 누르하치에게 빼앗기게 된 것은 순전히 강홍립 때문’이라고 극언을 서슴지 않는 신료들도 있었다. 전쟁 직후 명 조정과 요동에서는 미묘한 소문이 돌았다. 명군 지휘관들 가운데는 조선군이 고의적으로 후금군에게 항복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특히 그들은, 투항한 강홍립이 후금 진영에 머물고 있는 사실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조선 조정이 강홍립의 가족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주시했다. 명은 강홍립의 투항을 계기로 조선이 후금 측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우려했다. 서광계(徐光啓)는 조선과 후금이 연결되는 위험성을 강조하고, 자신이 조선으로 가서 조선 군신(君臣)들에게 유시(諭示)하여 그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자청했다. 서광계는 임진왜란 당시의 재조지은(再造之恩)을 상기시키고, 조선을 다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야흐로 명의 압박이 다시 가중되고 있었다. 광해군은 명의 의심을 불식시키고, 서광계 등의 재징병 요구를 막아내기 위해 부심했다. 그는 우선 강홍립의 항복을 ‘고의적인 것’으로 여기는 의심을 차단하기 위해 김응하(金應河)를 현양(顯揚)하는 사업을 벌였다. 김응하는 원정군의 좌영장(左營將)으로 출전했다가 전사한 인물이었다. 후금군의 공격으로 진영이 함몰된 상황에서도 항복을 거부하고 싸우다가 순국한 용장이었다. 화살이 다 떨어지자 칼을 빼들고 적과 맞섰고, 오른손에 화살을 맞자 왼손으로 칼을 바꿔 잡고 끝까지 저항하여 후금군조차 경의를 표했다고 한다. 광해군은 명나라 사신들이 의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목에 김응하를 모시는 사당을 짓도록 했다. 또한 그의 전공(戰功)을 찬양하는 시집 ‘충렬록(忠烈錄)’을 편찬했다. 편찬 이후 충렬록을 요동 지역까지 유포시켰다. 조선군 전체가 김응하처럼 용맹하게 싸웠다는 사실을 명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강홍립의 항복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명의 재징병 요구를 거부하다 1619년 4월 이후, 명에서는 조선을 설득하여 후금을 치기 위한 원병을 다시 동원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었다. 명 조정은 조선에 누차 사신을 보내 병력의 지원을 다시 요청했다. 물론 그 명분으로 ‘재조지은에 대한 보답’이 거듭 강조되었다. 오랑캐 하나를 제압하지 못하여 또 다른 ‘오랑캐’ 조선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것은 분명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당시 명은 체면을 따질 처지가 아니었다. 광해군의 입장은 단호했다. 더 이상은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광해군은 조선의 화기수들이 심하전역에서 대부분 전사했다는 것, 거듭된 흉년 때문에 재정적 여유가 없다는 것을 재징병 거부의 명분으로 제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조선이 다시 군대를 보내면 누르하치는 의주까지 쳐들어 올 것이고, 의주에서 배를 이용하여 명의 전략 요충인 뤼순(旅順)을 공략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그 같은 사태를 막으려면 조선은 평안도를 확실히 지키는 것이 최상이고, 그것이 궁극에는 명을 돕는 계책이라고 설파했다. 명의 재징병 요구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광해군의 단호한 태도는 신료들에 대해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광해군은 “나는 이미 출병 이전부터 패전을 예견했다.”고 상기시키고 자신의 대외정책에 대한 신료들의 반발을 묵살했다. 그는 강홍립과 연락을 취하는 것을 비판하는 신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홍립으로부터 밀서(密書)를 전달받아 후금의 내부 정세를 파악했다. 신료들은, 강홍립의 투항 직후 후금이 보내온 국서를 소각하여 명으로부터 의심을 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해군은 국서에 속히 응답하라고 지시하면서 그들을 질타했다.‘우리에게 털끝만큼도 믿을 만한 형세가 없는 처지에 고담준론(高談峻論)만으로 적을 제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의(大義)를 강조하는 것만으로 오랑캐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신료들이, 출병과 패전 때문에 재정 상황이 어려워졌음을 들어 궁궐 건설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일축했다.‘궁궐 공사를 중단하면 누르하치의 목이라도 베어올 수 있느냐?’고 비아냥 섞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병을 채근하여 패전을 초래했던 신료들에 대한 반감의 표시였다. 자신의 예측대로 맞아떨어진 심하전역 패전을 계기로 외교정책에 대한 광해군의 자신감은 커졌다. 명의 재징병 요청을 거부하고, 신료들의 궁궐 공사 중단 건의를 묵살했다. 하지만 지나친 자신감은 부작용을 부르는 법이다. 이미 폐모논의 때문에 광해군을 삐딱하게 보고 있던 재야의 신료들은, 명과 후금 사이에서 양단을 걸치는 광해군에 대한 반감을 더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심하전역 이후, 외교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되는 와중에 인조반정의 조짐이 구체화되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프로야구 2007] 비룡 잡은 ‘웅담포’

    ‘코뿔소’ 김동주(두산)가 역전 웅담포를 뿜어내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사직구장 10연승을 달리며 ‘롯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두산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맷 랜들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4-3,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승. 김동주는 1-2로 뒤진 6회 말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이한진의 4구째 싱커를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4-2로 뒤집었다. 시즌 10호이자 이대호(롯데)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 랜들은 7이닝을 5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사직에서는 정민철(한화)이 1992년 프로 데뷔 동기생 염종석(롯데)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웃었다. 한화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타력으로 9-2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 8월1일 이후 사직구장 10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는 지난 18일 이후 한화전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정민철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염종석은 4패(4승)째를 안았다.데뷔 첫해에 염종석은 17승9패로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정민철(빙그레·한화 전신)은 14승4패로 라이벌을 형성해왔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장단 13안타로 LG를 두들겨 8-2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 선발 전병호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양준혁(삼성)은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개인 통산 1987안타를 기록, 국내 최초의 2000안타 달성에 13개를 남겼다. 광주에서는 현대가 지석훈의 1점포와 이택근의 2점포를 앞세워 KIA를 4-1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김영중 홍지민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축구] “1승 쌓기 힘드네…”

    ‘이제야 정규리그 2승째’ 최윤겸 감독이 이끄는 대전 시티즌이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12라운드에서 페르난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를 1-0으로 격파, 정규리그 10경기 연속 무승(7무3패)의 극심한 부진 끝에 귀중한 2승째를 낚아챘다. 대전은 전반 5분 데닐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르난도가 뛰어들며 가볍게 차넣어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과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부의 침체를 털어낸 1승이었다. 정규리그 12위였던 대전은 10위로 두 계단 뛰어올라 중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도 올렸다. 1승 쌓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준 것은 변병주 감독의 ‘총알축구’와 앤디 에글리 감독의 ‘공격축구’가 맞선 대구시민운동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대구의 이근호. 박지성의 부상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근호는 킥오프 1분도 안돼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는 전반 45분 특급 도우미 에닝요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껑충 솟아오르며 머리에 맞혀 부산 수문장 서동명과 수비수가 서로 처리를 미루는 사이로 흘러들어가는 행운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정규리그 6호골로 컵대회 2골 포함,8골로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왕 추격에 불을 댕겼다. 그의 골은 또 최근 3연패의 부진에 허덕이던 변병주 감독에게 값진 승리를 안겨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대구는 총공세를 편 부산에 후반 7분 만에 만회골을 내줬다. 코너킥을 골키퍼 백민철이 쳐내려다 실패해 굴러온 공을 전우근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백민철의 가랑이 사이로 집어넣어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대구는 총공세를 폈지만 그때마다 몸을 내던진 부산 수비수들에 막혔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부산 역시 정규리그 7경기(3무4패), 컵대회 포함 9경기(4무5패) 무승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승점 1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전남은 광양에서 벌어진 ‘호남 더비’에서 후반 경고 누적으로 수비수 두 명이 빠진 전북을 거세게 밀어붙인 끝에 후반 36분 이상일의 패스를 받은 김태수가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어 1-0으로 승리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30일 수원·성남 빅매치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지난 23일 프로축구 하우젠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화군단’ 수원이 경남을 4-0으로 완파하며 B조 2위를 확정, 오는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최강 성남과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게 됐다. 성남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시드를 배정받았다. 지난달 1일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김동현의 2골을 앞세워 성남이 3-1로 승리한 뒤 이번이 시즌 두번째 대결. 두 팀의 만남은 이번 PO에서 짜낼 수 있는 최고의 ‘대박카드’다. 서포터스를 많이 거느린 수도권 라이벌인 데다 두 팀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의 산둥 루넝을 3-0으로 완파하고 극적으로 8강에 합류한 성남은 무패행진으로 선두를 쾌주 중인 K-리그 챔프(2연패)에 챔스리그와 컵대회 우승 등 ‘트레블’ 달성에 대한 욕심을 품게 됐다. 김두현-최성국-김동현-모따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파괴력이 다른 팀을 압도하고, 두꺼운 수비진과 공수 조율 등 14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확실한 해결사 ‘모따’는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골에 챔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골을 연거푸 터뜨리는 등 최근 5경기에서 6골을 넣는 골폭풍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의 상승세 역시 매섭다. 컵대회 막판 4연승을 달렸고 이관우-백지훈-김대의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은 성남 못지않은 위력을 지녔다. 이날 경남전에서 2골을 터뜨린 나드손과 70일 만에 골을 뽑아낸 안정환 등이 부활 조짐을 보여 서동현 하태균 등 신예 듀오가 가세할 경우 성남 문전도 안심할 수 없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성남에 무릎을 꿇은 수원으로선 이번에 성남을 꿇어앉혀 향후 정규리그 우승 길목 격돌 등에 대비해 기를 꺾는다는 각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적은 점수로 이기는 비법

    롯데의 선전과 함께 다시 찾아온 사직 야구팬도 반갑지만, 최희섭을 보려고 돌아온 잠실의 기아팬들은 더욱 반갑다. 왜냐하면 기아팬들은 ‘전국구’니까. 이들에게는 순위마저 오밀조밀 모여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대신 감독은 1승에 피가 마른다. 이기는 비법이 있다면 신이든 점쟁이든 모두 찾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야구의 신에게 물어 보자.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습니까. 신은 세 가지 비법을 알려준다. 첫째 최대한 점수를 많이 뽑을 것. 둘째 최대한 점수를 적게 줄 것. 마지막으로 득점과 실점을 적절하게 분배할 것. 점수를 많이 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안타 많이 치고 홈런 많이 치면 된다. 정 안 되면 배리 본즈급의 타자로 타선을 채워 넣는다. 실점을 줄이는 법도 삼진 많이 잡고 안타를 적게 맞으면 된다. 마음대로 하기 어렵다고? 정 안 되면 톰 글래빈급의 투수로 선발 로테이션을 짠다. 어렵긴 하지만 어쨌든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경기마다 십여 점의 득점을 하고 한 점도 주지 않는다면 마지막 비결은 필요 없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 그렇게 만들 수는 없으므로 마지막 비결이 가능한지 살펴보자. 이기는 경기는 상대보다 한두 점만 더 내면 1승이다. 지는 경기는 10점 차이로 져도 2패가 아니라 1패만이 기록된다. 따라서 1-0,3-1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많이 얻으면 질 때는 대패해도 괜찮다. 그런데 야구의 점수가 은행 예금처럼 넣었다 뺐다를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조금은 인간이 살펴볼 수 있는 일이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현재 어느 팀이 득점과 실점의 적절한 분배가 되었는지 살펴보자. 야구통계학자인 빌 제임스는 팀이 얻은 득·실점을 바탕으로 평균 승률을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피타고라스 정리와 닮은 빌 제임스 모델에 따르면 승률이 현저하게 높은 팀은 SK와 LG다. 특히 LG는 .420의 승률이 예측되는 득·실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실제 승률은 .515로 무려 95포인트가 높다. 득점은 131점에 불과하고 실점은 23점이나 많은 154점인데도 5할이 넘는 승률을 올리는 비결은 뭘까.LG가 진 경기의 점수차는 4.2점으로 진 경기는 대량실점을 했지만 이긴 경기는 2.6점에 불과해 아슬아슬한 점수차로 이긴 경기가 많다. 즉 득점과 실점이 가장 적절하게 분배가 된 팀이다. 그러면 SK와 LG의 공통점은. 두 팀은 세이브 성공 횟수가 15회로 공동 1위다. 신이 알려준 마지막 비결에서 득점을 필요할 때 배분할 수는 없지만 구원투수가 강하면 실점은 어느 정도 분배가 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기록’이 뭐기에…

    집계 오류 논란을 일으켜온 브라질의 축구영웅 호마리우(41·바스코 다 가마)가 개인통산 1000호골을 드디어 집어넣었다.1985년 이 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22년 만의 일. 호마리우는 21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진 브라질 챔피언십 스포르트 헤시페에 2-0으로 앞선 후반 3분 페널티킥을 넣어 팀의 3-1 승리를 이끄는 한편,1969년 펠레(1281골)에 이어 두 번째로 1000호골 고지를 밟았다. 구단으로부터 ‘1000’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받고 파라과이를 방문 중이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으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은 호마리우는 그러나 “내 기록엔 유소년팀 시절과 친선경기 및 시범경기에서 넣은 골도 포함됐다.”고 털어놨다. 현지 언론은 71골은 프로 데뷔 전에 넣은 것이고 16세 이하 유소년팀에서 올린 15골도 들어 있다며 101골을 빼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지하철 타고도 완주한 척 이런 속임수는 호마리우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때맞춰 미국의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세계를 뒤흔든 ‘스포츠 속임수’를 21일 인터넷판에 실었다. 가장 기절초풍할 일은 1980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31분56초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로지 루이스. 이마엔 땀방울 하나 맺혀 있지 않았으며 레이스 도중 그녀를 본 사람도 없었다. 뛰는 장면이 담긴 중계화면도 찾을 수 없었다.6개월 전 뉴욕마라톤에서 이 대회 참가 자격을 따낼 때에도 마찬가지. 자원봉사자가 실수로 그녀를 완주자로 분류하자 재미를 붙인 그녀는 레이스 대부분의 시간을 지하철 안에서 보내면서 결승선을 반 마일 앞두고 열심히 뛰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나중에야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재클린 재로(캐나다)를 우승자로 공식 등재했다. 축구나 마라톤보다 통하지 않을 것 같은 야구판에도 속임수는 종종 있었다.‘명예의 전당’에도 들어간 LA 다저스의 투수 돈 수튼은 동료가 공을 미끌거리게 만드는 수단으로 바셀린을 권하자 사포(砂布)를 써보라고 권했다. 대단한 우의라고나 할까? 또 세계 리틀야구선수권에서 도미니카 출신의 좌완 투수 대니 알몬테는 출생 연도를 1987년에서 1989년으로 바꿔 버렸다. 시카고 컵스의 거포 새미 소사는 2003년 탬파베이전 도중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그만 방망이 속 코르크가 잔디 위로 쏟아져 나왔다. 소사는 시범경기용 방망이를 잘못 들고 나왔다고 둘러댔지만 중징계를 받아야 했다. 사이클 황제 플로이드 랜디스도 호르몬 강화제인 테스토스테론을 과다 사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1986년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일으킨 ‘신의 손’ 사건도 빠질 수 없다.‘신의 손이 넣은 것’이라고 이죽거린 게 14년 뒤의 일이니 그 뻔뻔함은 하늘을 가릴 만하다. 1997년 6월28일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타이틀 매치에서 귀를 물어뜯어 ‘핵이빨’이란 별명을 얻은 마이크 타이슨도 빼놓을 수 없다.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버팅에 참다참다 저지른 일이라고 둘러댔지만 실격패가 선언됐다. ●라이벌 린치 계획 짜고도 모른 체 캐나다의 스프린터 벤 존슨이 1988년 서울올림픽때 칼 루이스를 제치고 우승할 당시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복용한 일도 꼽힌다.2002년 솔트레이크 겨울올림픽에서 캐나다 피겨스케이팅 페어팀이 훨씬 나은 연기를 뽐냈는데도 러시아팀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일도 꼽혔다. 프랑스인 여자 심판은 나중에 프랑스 아이스댄싱팀에 금메달을 안기기 위해 러시아에 금메달을 내주도록 프랑스연맹으로부터 압력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미국의 피겨 스타 토냐 하딩은 전 남편 등이 라이벌 낸시 케리건의 무릎에 납파이프 공격을 가하도록 음모를 짜고도 나중에 피습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란 척했다. 임병선기자 arakis.blog.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만원 관중 죄송합니다”

    한화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2위를 지켰다.KIA의 최희섭은 관중을 몰고다니며 데뷔 2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20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조원우의 올시즌 마수걸이 역전 3점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반면 롯데는 올시즌 네 번째 3만석이 매진되는 성원을 받았지만 한화에 지난해 8월1일 이후 사직구장 8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초반에 병살타 3개로 득점 기회를 놓쳐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5회 한상훈이 안타로 나간 뒤 심광호의 몸에 맞는 공, 정희상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조원우가 최향남의 2구째 142㎞짜리 직구를 통타,3점포를 쏘아올려 3-1로 뒤집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를 6-3으로 눌렀다.KIA의 최희섭은 데뷔 7번째 타석인 3회 첫 안타를 때렸고,7회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날려 첫 타점을 올렸다. 이어 이현곤의 안타로 3루를 밟은 뒤 김상훈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챙겼다. 그러나 5회와 8회는 삼진당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심정수와 양준혁의 3점포 두 방을 포함, 장단 10안타를 집중시켜 LG에 9-0으로 완승했다. 삼성 양준혁은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 시즌 12호로 김태균(한화·11개)을 제치고 홈런 선두로 나섰다. 문학에서는 SK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정근우의 끝내기 홈런으로 현대를 3-2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반면 현대는 6연패에 빠지며 1위와의 승차가 7.5경기로 벌어졌다.●역대 두 번째 최다 관중 이날 부산 사직과 대구가 만원을 이루는 등 4개 구장에 총 8만 8624명이 입장했다. 이는 하루 최다 관중 신기록인 2005년 4월5일 10만 1400명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특히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사직에서는 3만석의 스탠드가 올시즌 네 번째로 찼다.또 미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돌아온 최희섭이 전날 복귀전을 치른 잠실(수용인원 3만 500명)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날 매진된 잠실에는 이날 2만 8894명이 찾았다. 한편 전체 504경기 중 현재 141경기에 입장한 관중은 130만 6922명으로 지난해 경기 수 대비 23% 늘어 11년 만의 400만 관중 동원을 향해 순항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2007] 김광현 데뷔 7경기만에 마수걸이 승… 신인왕 경쟁 본격 가세

    ‘제2의 괴물’ 김광현(20·SK)이 애태우던 데뷔 첫 승을 챙겼다. SK는 13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김광현의 호투와 정경배의 2점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데뷔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2패)을 낚았다. 최고 146㎞의 직구를 주무기로 타점 높은 커브와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를 섞어 상대를 압도했다. 김광현은 “첫 승을 못해 불안했다. 올시즌 1승을 못하고 끝나는 줄 알았다. 등판할 때마다 ‘오늘이 아니면 안 된다.’는 부담에 조급하게 던졌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SK의 마무리 정대현은 8회 1사후 마운드에 올라 타자 5명을 1안타 무실점으로 제압, 시즌 11세이브(1승)째로 선두를 지켰다. KIA의 윤석민은 9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볼넷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또다시 타선 불발로 시즌 6패(1승)째의 쓴맛을 봤다.KIA는 선두 SK와 6.5경기차로 꼴찌. 대전에서는 두산이 4회 집중 4안타로 빼낸 3점을 잘 지켜 한화를 3-1로 제쳤다. 이로써 두산 롯데 현대 LG 등 4개 팀이 승률 5할로 공동 3위에 올라 순위 경쟁은 혼전을 거듭했다. LG는 에이스 박명환의 쾌투를 앞세워 롯데를 5-2로 누르고 잠실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박명환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2실점으로 5승째를 거두며 2003년 6월14일 이후 롯데전 10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는 0-0이던 3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의 안타를 중견수 김주찬이 뒤로 빠뜨린 것이 뼈아팠다. 대구에선 삼성이 현대를 4-2로 꺾고 지난달 27일 이후 현대전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모두 4만 6487명이 찾아 1997년(98경기) 이후 10년 만에 최단인 12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이천수 악연에 인천 또 눈물

    2005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과 맞닥뜨린 인천은 2차전에서 라돈치치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두고도 창단 첫 우승의 꿈을 접고 말았다.1차전에서 이천수(26)에게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5 참패를 당한 탓이었다. 올 시즌, 이천수가 6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 경기가 인천전이었고 징계가 풀린 이천수가 8개월 만에 골맛의 기쁨을 누린 것도 인천이 1-3으로 무릎을 꿇은 지난달 4일 경기에서다. 인천은 또다시 이천수와의 질긴 악연을 되씹어야 했다. 인천은 9일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컵 A조 8라운드 울산전에서 후반 이천수의 프리킥에 이은 골키퍼의 결정적인 실수로 0-1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5승3패(승점 15)가 된 인천은 울산(4승3무1패)과 승점을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2’ 차이로 뒤져 조 1위를 내주고 말았다. 전후반 내내 빗줄기가 휘날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인천 선수들은 울산과의 악연을 끊겠다는 각오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승부를 가른 것은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였다. 후반 22분 이천수가 프리킥으로 올려준 공을 잔뜩 긴장한 골키퍼 권찬수가 넘어지면서 쳐낸다는 것이 알미르에게 흘러갔고 알미르가 이를 침착하게 텅빈 골문에 집어넣었다. 인천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로 기세를 올리던 ‘세르비아 폭격기’ 데얀이 몇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멈춰선 것이 화근이었다. 반면 울산은 컵대회 5경기 연속 무실점에 무패(3승2무)의 신바람을 이어갔다. 대구의 루이지뉴는 제주전 후반 30분 에닝요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꽂아넣으며 2-0으로 팀 승리를 이끈 것은 물론,16경기에서 12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이어갔다. 컵대회에서도 7골로 득점 선두. B조에선 수원이 크로아티아 용병 마토의 페널티킥 골과 서동현의 추가골로 광주를 2-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4경기 연속 2골 차 승리를 내달린 수원은 3승2무3패(승점 11)로 이날 대전에 0-1로 진 부산을 끌어내리고 조 2위로 도약하며 1위 서울과의 승점 차를 6으로 좁혔다. 수원과 극명한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는 FC서울은 경남과 0-0으로 비겼지만 부산이 3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남은 두 경기에 관계없이 조 1,2위가 진출하는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그러나 4경기 무승(2무2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충격파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인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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