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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배 넓어진 사천~김포 하늘길… 섬에어 취항

    3배 넓어진 사천~김포 하늘길… 섬에어 취항

    경남 사천공항이 남해안 관광과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재도약한다. 경남도는 30일 사천공항에서 소형항공사 ‘섬에어’(sum air)의 사천~김포 노선 신규 취항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취항으로 사천과 김포를 오가는 항공편은 기존 하루 4편에서 12편으로 3배 늘어나게 됐다. 도민의 항공 이용 편의 개선과 지역 항공교통망 확충,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사천공항은 이외에 제주 노선을 하루(화·목 제외) 2편 운항하고 있다. 섬에어는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받으며 공식적인 운항 자격을 취득했다. 항공운항증명은 항공사가 안전 운항을 위한 정비, 운항, 훈련 체계와 전문 인력을 갖췄는지 종합 심사해 부여하는 국가 인증이다. 이번 노선에는 프랑스 에어버스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가 공동 투자한 항공기 제조사 ATR의 ‘ATR72-600’(72인승) 기종을 투입한다. 이 기종은 전 세계에서 700대 이상 운용되며 단거리 노선에서 안정성과 경제성을 입증받은 기체다. 고속도로와 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이용객이 급감하며 위축됐던 사천공항은 지난해 이용객 24만명을 돌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도는 이번 항공편 증편이 사천공항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본다. 취항 효과를 키우고자 도는 시군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과 주요 관광지 연계 할인 혜택 등을 강화해 시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할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사천공항은 1969년 개항 이후 서부경남의 핵심 교통거점 역할을 해왔다”며 “정부가 수립 중인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사천공항 확장과 국제공항 승격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유가 급등에 수요 폭발한 전기차… 지자체 보조금 벌써 바닥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해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일찍 바닥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유가 부담을 이기지 못해 전기차를 구매하려 해도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내연기관 차량 유지비 부담에 전기차가 대안으로 부상했으나 보조금 신청이 몰려 관련 예산이 조기 소진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매년 2차례(상반기 2~3월·하반기 7~8월) 전기차 보조금 신청을 공고하는데 올해 상반기는 수요가 급증해 예년보다 빨리 마감되고 있다. 전북의 경우 14개 시군 가운데 임실을 제외한 13개 시군의 상반기 예산이 바닥났다. 전주의 경우 상반기분 승용·화물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 23일 공고하자마자 소진됐다. 대전과 경기 용인, 평택 등 수도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기 화물차 보조금은 더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국 45개 지자체에서 배정 물량을 훨씬 초과하는 신청이 접수됐다. 전주는 120대 배정에 299대, 대전은 161대 배정에 225대가 각각 접수됐을 정도다. 이에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해 연 단위 고정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 연동형 예산 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 보급률, 신청 추이 등을 반영해 추가 예산을 탄력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재원 분담 구조를 재설계해 특정 지역에 수요가 집중될 경우 신속 대응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보조금 지급도 현행 선착순 대신 일정 기간 신청받은 뒤 추첨이나 점수제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형평성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디지털에 약한 장년층은 전기차 보조금 신청에서 밀려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전기 화물차 신청에서 3차례 고배를 마신 A씨(54·전주시 덕진구)는 “중장기적으로는 보조금 의존도를 줄이고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구로도서관 부지에 공공주택 126가구 복합시설

    구로도서관 부지에 공공주택 126가구 복합시설

    서울 구로구 구로도서관 부지에 공공주택 126가구를 포함한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30일 이런 내용의 ‘구로도서관 복합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1984년 개관한 구로도서관은 1호선 구로역과 2·7호선 대림역 사이 역세권으로 구로고와 영림중 등 주변에 학교도 많아 입지가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이러한 조건을 감안해 지난달 서울시교육청,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함께 공공부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1737㎡ 규모의 부지에는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의 복합건물이 들어서며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과 장기전세주택 등 공공주택 126가구와 도서관, 육아시설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미리내집은 무주택 신혼부부 주택 지원을 위해 2024년부터 시작된 장기전세주택 사업이다. 입주자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일정 기간(10년 이상) 임대로 거주한 이후 매입할 수 있다. 시는 서울시교육청, SH와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구로도서관 복합화 사업 설계와 건립 등 단계별로 협력할 계획이다. 2032년 준공이 목표다.
  • 아산에 2곳 더… 충남에 몰리는 AI데이터센터

    충남 아산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2곳이 들어선다. 지난해 11월 보령을 시작으로 당진과 천안에 이어 충남에만 5곳의 AI 데이터센터가 몰리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은 30일 디앤알파트너스, 말타니 기업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디앤알파트너스는 2029년 3월까지 아산 음봉 일원 11만 9339㎡에 10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투자 금액은 1조 5000억원이다. 말타니도 같은 해 3월까지 8500억원을 들여 음봉 일원 3만 8520㎡에 80㎿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앞서 도는 지난해 11월 보령 웅천산업단지에 2조원을 투입하는 10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2조원을 들이는 16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천안에도 2029년을 목표로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80㎿급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도 관계자는 “잇따른 AI 센터 입지 배경에는 충남의 우수한 교통·입지 여건과 안정적 전력·산업 인프라가 꼽힌다”며 “AI 기반 산업 유치를 확장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 ‘평화경제특구 후보지’ 연천·파주·포천 3곳 선정

    정부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4개 안팎의 평화경제특별구역을 조성할 계획인 가운데 경기도가 연천군, 파주시, 포천시 3곳을 도내 후보지로 선정했다. 경기도는 지난 27일 도청 북부청사에서 ‘평화경제특구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간 고양, 파주,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등 접경지역 8개 시군을 대상으로 평화경제특구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공모에는 김포시를 제외한 7개 시군이 뛰어들었다. 후보지 선정위는 통일부 제1차 기본계획과의 부합성, 내·외국인 투자 유치 가능성, 개발 부지와 기반 시설 확보, 개발 경제성 등 특구 심사 기준을 충족하고 실행 가능성 높은 곳을 선별했다. 도는 3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4월부터 관련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후보지별 특화 전략을 개발하고 법정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준비를 거쳐 통일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최종 지정 여부는 통일부 등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박현석 도 평화협력국장은 “이번 후보지 선정은 전문가들이 경기도의 특구 지정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린 평가”라며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평화경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평화경제특구는 남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평화·안보 가치와 산업·경제 기능을 결합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되면 법인세, 지방세, 부담금 감면 및 자금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지며 산업단지형이나 관광문화형 또는 복합형 특구를 조성할 수 있다. 도는 미선정 시군을 대상으로 재공모 등을 통해 후보지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도도 조만간 평화경제특구 자문단을 구성해 각 시군별 사업 계획을 짤 예정이다. 강원도에서는 춘천·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시군 7곳이 모두 도전장을 냈다.
  • 제주 스마트팜 ‘우영뜨락’… 생산형 노인 일자리 실험

    제주 스마트팜 ‘우영뜨락’… 생산형 노인 일자리 실험

    “아침에 와 보면 상추가 또 자라 있어요. 그거 보면 힐링이 돼요.” 지난 24일 제주시 이도2동 영산홍주택 지하 1층 문을 열자 환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아래 연둣빛 상추가 줄지어 자라고 있다. 도심 속 식물 공장처럼 꾸며진 스마트팜 노인 일자리 공동체 ‘우영뜨락’이다. ‘우영뜨락’은 제주말로 집에 딸린 텃밭을 뜻한다. 제주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사업장으로 현재 어르신 20명이 참여해 상추와 허브를 재배하고 있다. 이곳은 노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먹거리 생산을 동시에 시도하는 실험 공간이기도 하다. 사업에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았다. 제주개발공사가 유휴 공간을 무상 제공했고 한국중부발전이 약 1억 2000만원의 시설비를 지원했다. 제주도는 운영비를 제공해 사업을 뒷받침한다. 첫 수확을 거둔 이날 어르신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모(71) 반장은 “식물이 자라는 모습만 봐도 마음이 편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임상민 제주시니어클럽 과장은 “올해 1월 교육을 시작해 2월 모종을 심었는데 50일도 채 되지 않아 첫 수확을 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용돈벌이를 넘어 원예치료 공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확한 110㎏의 상추와 허브는 가치 돌봄 도시락 배달 서비스와 연계해 취약계층 310가구에 무료 제공됐다. 앞으로 우영뜨락은 지역 식당에 납품도 할 예정이다. 그동안 노인 일자리는 환경 정비나 공공시설 관리 등 공익형 사업이 중심이었지만 우영뜨락은 스마트팜을 활용해 실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생산형 모델을 도입했다. 어르신들은 하루 3시간, 월 12일 근무하며 30만원 소득을 얻는다. 이 모델은 노인 소득 보전과 지역 먹거리 생산, 취약계층 돌봄을 함께 실현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 서천·공주·당진·계룡·전남 보성 등 전국 여러 시니어클럽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찾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노인 일자리가 공공 봉사를 넘어 실제 생산과 지역 사회 기여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짚었다.
  • 풍경에 새겨진 시간의 얼룩을 담다

    풍경에 새겨진 시간의 얼룩을 담다

    같은 풍경 속에 서로 다른 감정과 기억이 녹아 있다. 현재는 분절된 시간이 아니라 과거,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을 관통한다. 하나의 풍경 속에 각자의 감각과 여러 시간의 층위를 녹여낼 수 있을까. 풍경 속 ‘시간의 얼룩’과 ‘시간의 밀도’를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 이우성(43)이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너에게 물으면 알 수 있을까’ 전시를 선보인다. 한동안 ‘인물’을 집중적으로 그려 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선 다층적인 시간과 감각을 포괄하는 ‘풍경’에 주목한다. 캔버스 작업부터 대형 걸개그림까지 4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이우성은 “이번에는 인물이 있던 상황과 배경을 더 그려 보려고 시간을 많이 썼다”면서 “어쩌면 사람을 더 드러내기 위해서 주변 배경을 더 많이 그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시작에는 서울 한강대교, 종로3가역, 뚝섬유원지, 제주 성산일출봉, 정방 폭포와 같은 특정 장소부터 논과 밭, 계곡, 폭포 등 어딘지는 알 수 없지만 자연 친화적 공간까지 다양한 장소가 등장한다. 작가는 직접 방문했던 장소에서 촬영하거나 기록한 장면을 바탕으로 작업을 시작하고 이후 감각, 상상을 더해 화면을 재구성했다. 최근작인 ‘새벽녘 폭포 아래서’(2025~ 2026)는 제주의 3대 폭포 중 하나이자 1948년 제주 4·3 사건 당시 학살터였던 정방 폭포를 배경으로 한다. 그 속에 만화처럼 그려진 사람들은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둥켜안고 있는 사람, 자연 풍광을 즐기는 사람,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 등이 한 폭에 담겨 아름다움과 슬픔이 공존하는 작품이 탄생했다. 사람을 만화처럼 묘사한 점에 대해 작가는 “누구도 아니지만 누구도 될 수 있는 존재”라며 “구체성이 덜한 작업으로 자유로울 수 있고 저 멀리 풍경과 인물이 공존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인물의 구체성을 지움으로써 관람객은 상상하는 그 누군가와 작품 속 인물을 치환하며 각자의 드라마를 펼칠 수 있게 된다. 이번 전시 작품 속 시간은 대부분 새벽이나 해질녘이다. 세밀하게 묘사된 풍경과 달리 현실적이지 않은 구름, 물결 등은 작품을 초현실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그는 “사람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찰나, 경계의 시간”이라며 “그 시간을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전시장에는 작가가 풍경 속에서 녹음한 다양한 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어 마치 그곳에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는 4월 26일까지.
  • 트럼프 중국 방문 한 달 전, 베이징 찾는 대만 野 대표

    트럼프 중국 방문 한 달 전, 베이징 찾는 대만 野 대표

    미중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민감한 시기에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의 현직 대표가 10년 만에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 정리원 대만 국민당 주석은 5월 14~15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보다 앞선 오는 7~12일 중국 장쑤·상하이·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30일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쑹타오 주임이 “시진핑 총서기는 국민당 정리원 주석이 방문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10년 전에는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이 국민당 주석의 방중을 알린 데 비해 이번에는 장관급이 직접 소식을 발표해 중국이 이번 회담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 주석이 국민당 주석과 회담하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미중 정상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중국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대만 민진당 정부는 미국과 밀착하면서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데, 정 주석의 방중으로 중국은 대만 문제를 둘러싼 ‘우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이 사상 최초로 3연속 집권하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한 상황이다. 특히 이란 전쟁으로 중국이 대만 군사작전 명분을 얻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2월 미국은 사상 최대 액수인 110억 달러(약 16조원)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했으며, 시 주석은 지난달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기 공급이 미중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전체 학교 10곳 중 8곳에 상담교사… 학생 자살률 30% 급감”

    “전체 학교 10곳 중 8곳에 상담교사… 학생 자살률 30% 급감”

    SNS 통한 비교·입시 강박 짓눌려불안한 가정 환경이 가장 큰 요인예방~사후관리 대책 ‘그립’ 구축상담교사↑… ‘긴급 위기지원단’도‘우리 애는 괜찮다’ 부모 인식 문제자살의 71%가 ‘정상군’ 분류 학생돌보는 교사들 마음건강도 중요맞춤형 심리 상담·치유 휴식 제공‘상대평가’→‘자기 성장’ 교육으로AI시대 협력·문제 해결 능력 초점 “학생들은 많은 경우 자신이 ‘쓸모 없는 존재’라고 여길 때 위험에 빠집니다. 학생들에게 모두 ‘가치 있는 인간’이라는 걸 알려주고 제대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2024년 첫 취임 당시 최우선 중점 사안으로 ‘학생 마음건강’을 꼽았을 정도로 정신건강 문제에 진심이다. 취임 이후엔 매번 교육감실로 올라오는 자살 학생들의 ‘사안보고서’를 하나 하나 꼼꼼히 읽으면서 직접 원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정 교육감은 “보고서를 읽으면서 ‘교육청이 제대로 도와준 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지난해 9월 ‘그립’(GRIP)이라는 종합 대책을 만들었다. 올해부턴 전문상담교사를 45개교에 추가로 배치하며 대응 강화에 나섰다. 현장의 ‘1차 방어선’인 전문상담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마음 건강 대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초등학교에 집중적으로 추가 배치해, 초·중·고 전체 학교 10곳 중 8곳에 배치를 마쳤다. 이러한 노력에 보답하듯 실제 올해 2월까지 집계된 자살 학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엔 자살 학생수가 전년 대비 27.5% 증가했었다. 정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이 생명존중과 자살 예방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는 만큼 현장에서도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최근 학생들의 마음건강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원인은. “크게 보면 세 가지다. 첫째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기술 환경변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출된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둘째는 입시에 대한 보이지 않는 강박이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가정 환경이다. 실제 위기 학생들을 분석해 보면 가정이 불안정한 경우가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사회적으로는 결혼과 이혼이 자유로워졌다고 이야기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것이 엄청나게 큰 불안 요인이 된다.” -교육청 차원에서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 “‘마음 건강’과 ‘생명 존중’을 단순히 강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하고 있다. 아무리 극단적인 환경이라고 해도 ‘사회적 보호망’이 작동하고 있으면 아이들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예방, 조기 발견, 위기 개입,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종합적인 마음건강 시스템’(그립)을 구축했다. 교육청 단위에선 처음으로 시도된 종합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나. “첫 번째는 상담 체계다. 현재 대부분 학교(80.3%)에 상담교사가 배치돼 있다. 지난해에 비해 45명 늘렸다. 초등학교(28곳), 특성화고(16곳)의 상담교사가 크게 늘었다. 2029년엔 ‘1학교 1상담교사’ 체계를 완비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위기 대응 시스템이다. ‘긴급행동 위기지원단’을 구성해 올해 강동구와 송파구에서 먼저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자살 시도 등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개입하고, 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을 것 같다.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학부모 인식이다. 학교에서는 위기 학생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 아이는 내가 제일 잘 안다’며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인식 차이로 인해 개입 시기를 놓치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실제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에서 정상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의 자살 시도도 늘고 있는 만큼 학부모의 신뢰가 중요하다. 정상군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은 지난해 71.0%에 이른다.”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는 교사들의 마음건강도 중요한 것 같다. “맞다. 교사가 건강해야 학생을 제대로 보살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교사들이 악성 민원이나 과중한 행정 업무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교사의 마음 건강이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해 개인별로 맞춤형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선생님들 상담건수는 2024년 연간 2838건이었지만, 2025학년도엔 상반기에만 3060건을 기록했다. 학교 현장을 잘 아는 ‘마음닥터’(정신의학과 전문의)도 확보했다. 정신과 진료비 30만원도 올해부터 새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2박 3일 제주도 여행, 진관사 템플스테이 등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실제 참여한 교사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앞으로 여러 종교 기관들과 협력해 이러한 프로그램을 늘릴 예정이다.” -입시 중심 교육 구조가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상대평가 중심의 교육은 친구를 협력 대상이 아니라 경쟁자로 인식하게 만든다. 이런 구조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크게 증가시킨다. 그래서 ‘자기 성장’ 중심으로 교육 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객관식 평가를 서·논술형으로 전환하고, 내신과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겠다. 평가의 패러다임을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무엇을 할 줄 아는가’로 바꾸는 거다. 학생들이 등급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잠재력을 온전히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의대 쏠림 현상과 이공계 기반 약화가 계속 문제로 지적된다. STEM 교육을 강화할 방안은 뭔가. “수학, 과학, 융합 교육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K-STEM’을 추진 중이다. 실생활에서 수학·과학적 사고가 왜 중요한지를 가르치려고 한다. 아이들이 좋은 실험 기자재를 바로 빌려 쓸 수 있도록 ‘교구 공유 은행’(K-STEM Bank)을 만들었다. 또한 여러 과학 탐구를 중점적으로 할 수 있는 학교들을 운영 중이다. 과학고가 3곳, 과학중점학교가 22곳, 과학 중점 방과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가 85곳 있다.” -향후 서울시 교육 정책의 방향은. “AI 시대에 맞는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지금까지의 교육이 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었다면 이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의 고유한 역량, 즉 창의력과 공감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그래서 역량 기반 교육, 학생 성장 중심 교육으로 가려고 한다.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시민들이 맡겨준 교육감으로서의 책무에 우선 최선을 다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향후 두 번째 임기 때 학생 마음건강과 K-STEM 등의 정책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싶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1957년 전북 익산 출생인 정 교육감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전남대학교 사회학과에 전임강사로 부임하며 교육자로서 첫 발을 뗐다. 서울대 사회학과에 교수로 복귀해 사회학 연구와 교육 활동을 이어갔다.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교토대, 시카고대, 베를린 자유대 등 세계 굴지의 교육기관에서 방문교수로 일하기도 했다. 전쟁과 냉전, 민주화운동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한 그는 여러 정부에서 공직을 맡았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장관급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24년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선출직에 도전해 당선됐다.
  • 10대 자살·20대 폭력·50대 산재 연령별 달랐던 ‘응급실 간 이유’

    10대 자살·20대 폭력·50대 산재 연령별 달랐던 ‘응급실 간 이유’

    10년간 교통사고 줄고 낙상 늘어청소년 자해·자살 시도 553% 증가 다쳐서 사망하는 소아·청소년 53.9%의 사망 원인이 자해·자살로 집계됐다. 20대는 1만명 중 10.4명이 폭력·타살로 응급실을 찾았고, 50대 취업자 1만명 중 48.8명은 산업재해를 겪었다. 70세 이상에서는 100명 중 4.3명이 추락으로 입원했다. 질병관리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국가손상종합통계’에 따르면 사고·중독·자해 등을 포괄하는 ‘손상’은 연령대별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며 개인의 부주의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생애주기별 위험을 드러냈다. 소아·청소년(0~18세)은 손상 사망 원인의 절반 이상(53.9%)이 자해·자살이었다. 사망자 2명 중 1명꼴이다. 특히 우울증이나 가족·친구 갈등으로 인한 자해·자살 시도가 2014년 대비 553.1% 급증했다. 자해·자살로 응급실을 찾은 이들 환자의 62.0%는 약물 등 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이었다. 10대 이하에서는 아동 1000명 중 4명이 학대를 경험했고, 가해자의 86%는 부모였다. 학생 100명 중 3.3명은 학교에서 손상을, 1000명 중 19명은 학교폭력을 경험했다.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이 오히려 위해의 현장이 되고 있다. 20대에서는 대인 갈등이 손상으로 이어졌다. 1만명 중 10.4명이 폭력·타살로 응급실을 찾았다. 외부 활동이 활발한 30대에서는 1000명 중 7.8명이 교통사고로 손상을 겪었다. 생계와 돌봄 부담이 집중되는 40대에서는 자해·자살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1만 명당 5.9명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취업자 1만명 중 48.8명이 산업재해를 경험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60대에서는 농업 인구 1000명 중 28.3명이 손상을 입는 등 은퇴 이후에도 노동의 위험이 이어졌다. 신체적 쇠약과 정서적 고립이 겹치며 노년의 위험은 더 커졌다. 70세 이상 100명 중 4.3명이 추락으로 입원했고, 1만명 중 4.7명이 자해·자살로 사망했다. 청소년(13세 이상, 1만명 중 1.1명)보다 높은 노인 자살률은 사회 안전망의 한계를 보여준다. 최근 10년간 손상 양상도 바뀌었다. 교통사고 비중은 감소한 반면 추락·미끄러짐은 2014년 31.3%에서 2023년 41.0%로 늘었다. 전체 손상 환자는 2014년 383만명에서 2023년 355만명으로 줄었지만, 2022년(288만명)과 비교하면 23% 증가했다. 2023년 한 해 손상 경험자는 약 355만명, 사망자는 2만 781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9%를 차지했다.
  • 특검 ‘김건희 불기소’ 수사팀 조사…노상원 계엄 비선조직도 입건 예고

    특검 ‘김건희 불기소’ 수사팀 조사…노상원 계엄 비선조직도 입건 예고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팀에 있던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지미 특검보는 3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2024년 당시 수사팀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했고,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지난 23일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공주지청 등 5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수사팀 검사를 조사하기 전에 수사관을 먼저 조사했다. 내란 의혹과 관련해서는 합동수사본부 산하 ‘수사2단’의 조직적 가담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내란 과정에서 있었던 합동수사본부 산하 수사2단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 대한 불법 수사 계획과 관련해 범죄단체 조직죄로 입건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사2단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비상계엄 정국 당시 운용한 비선 조직이다. 계엄 당일 선관위 장악, 서버 탈취, 직원 체포 등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2단에 투입할 정보사 요원들이 선발됐고, 체포 대상으로 분류된 선관위 직원의 명단도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러한 행위가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에 해당하는지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특검은 내란 사건 전반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특검보는 “지난주 내란 의혹과 관련해 권영환 전 합참 계엄과장, 홍창식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 2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이번 주에는 KTV와 소방 등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또 “3대 특검 및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받은 사건의 수사를 위해 특검보 충원이 필요하다”며 “대통령께 특검보 후보 2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종합특검팀의 특검보 정원은 5명이지만, 현재 4명(권영빈·김정민·김지미·진을종)만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 공시가대로 증여세 냈다가… 1300만원 세금 폭탄

    아파트 증여세를 공시지가 기준으로 산정해 납부한 부부가 세금이 1300만원 가까이 추가로 부과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법원은 ‘증여일 1년 전에 거래된 같은 단지 유사 주택의 매매가를 기준 가격으로 본다’는 과세당국의 판단이 적법하다고 봤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영민)는 A씨 부부가 성동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 부부는 2022년 8월 서울 성동구 아파트를 증여받았다. 이들은 아파트 공동주택 기준 가격(공시지가)인 11억 600만원을 기준으로 증여세를 산정해 부부 합산 약 5723만원을 성동세무서에 신고·납부했다. 성동세무서는 같은 아파트 동일 단지의 다른 집이 2021년 3월 14억 5500만원에 매매된 것을 확인하고 해당 거래액을 시가로 볼 수 있는지 심의를 신청했다. 서울지방국세청 평가심의위원회는 해당 매매가를 현재의 시가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고, 2023년 9월 A씨 부부에게 약 6955만원의 증여세를 결정·고지했다. 이에 A씨 부부는 “해당 매매가는 평가 기간(평가기준일 전 6개월부터 평가기준일 후 3개월까지) 내 시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평가 기간을 벗어난 기간에 존재하는 유사 재산의 거래액도 요건을 충족하면 시가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세무서의 손을 들어줬다. 증여세는 공시지가가 아닌 시가를 기준으로 납부하는데, 평가 기간 내 매매가 없다면 평가심의위를 거쳐 평가기준일 전 2년간 있었던 매매 가격도 시가로 정할 수 있다.
  • 최저임금 상승폭 클수록… 노동자들 “더 건강해졌다”

    2027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심의 절차가 4월부터 본격화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실제 임금이 늘어난 노동자들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본인이 더 건강하다고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이 건강 불평등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소득수준과 생애주기별 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최저임금이 역대 최대 폭인 16.4%(1060원) 인상됐을 때 2017년보다 임금이 오른 노동자 집단이 그렇지 않은 노동자 집단보다 ‘건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의 증가폭이 6.2~6.9% 포인트 더 컸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매년 실시하는 ‘노동패널조사’의 2010~2019년 임금별 노동자의 건강 데이터를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다만 최저임금이 적게 올랐을 때는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노동자 비율이 높지 않았다. 실제 2010~2017년 매년 110~450원씩 올랐을 때 건강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의 격차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임금이 크게 오르고 삶의 질이 개선됐을 때 자신의 건강 상태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최저임금이 올라 임금이 상승하면서 흡연과 음주를 줄이거나, 운동을 시작하는 등의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다. 임금 인상으로 건강을 위한 활동이 증가했다기보다 경제적 안정감이 올라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생활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을 ‘최소한의 사회적 기준’이라고 보고 적용 대상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최저임금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만 적용되나 민주노총은 “이번 심의 안건에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적용 문제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최저임금 심의 절차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면 시작된다. 통상 마감일인 3월 31일 직전에 요청이 들어간다. 지난해엔 17년 만에 노사 합의를 끌어냈으나 올해는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은 ‘양날의 검’이어서 노동자의 권익만을 생각할 순 없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권혁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자는 휴식권을 보호받아 건강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영세 자영업자는 고용 여력이 부족해 더 큰 과로 부담을 질 수 있어 을과 병의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나랏돈 800조’ 초읽기… 본예산 10% 늘려 AI·지역 살찌운다

    ‘나랏돈 800조’ 초읽기… 본예산 10% 늘려 AI·지역 살찌운다

    기본 764조… 세수 증가 반영 전망국방 예산 첫 70조원대 돌파 유력의무지출 10% 감축 목표 첫 제시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 등 검토AX 생태계·통합 지방정부 지원내년 국가 예산이 8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예산 727조 9000억원에서 약 10%가 늘면 사상 처음 800조원에 도달한다. 경제 성장률 반등, 인공지능 대전환(AX·AI 대전환), 지역균형발전 등 국정과제를 이행하는 데 두둑한 ‘재정 실탄’이 필요한 만큼 지출 증가율은 본예산 기준으로 거뜬히 1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예산처는 30일 ‘2027년 예산안 편성 지침’이 국무회의에서 의결·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2025~202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5% 늘어난 764조 4000억원으로 계획돼 있다. 하지만 중동 전쟁 충격파로 국내총생산(GDP)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성장률 반등을 위한 재정 소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와 정부의 적극 재정 기조가 더해져 내년 예산이 80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방예산도 대폭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35년까지 국방예산을 GDP 대비 3.5%까지 비중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65조 8642억원 편성됐다. GDP 대비 비율은 2.3% 수준이다. 내년 국방예산은 사상 첫 70조원대 돌파가 유력하다. 커지는 예산 규모만큼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이 전제돼 있다. 정부는 전 부처의 모든 재정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성과가 저조하거나 효율적이지 않은 사업은 과감히 감축·폐지할 방침이다. 특히 재량 지출의 15%, 의무 지출의 10% 수준을 각각 감축하고 전체 사업의 10%를 폐지한다는 구체적인 원칙을 세웠다. 의무 지출에서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한 건 처음이다. 조용범 기획처 예산실장은 “지출을 줄일 수 없는 복지 제도는 모수에서 제외해 10%를 적용할 것이므로 복지 사업이 줄어들 우려는 작다”고 설명했다. 수익자 부담 원칙도 강화한다. 민간 대비 사용료가 저렴하거나 장기간 낮게 유지된 부담금을 적정 수준으로 현실화할 예정이다. 현재 무료인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료화 전환 등이 검토 대상이다. 이렇게 확보한 재원은 국가 성장 패러다임 전환에 집중 투자된다. 정부는 전 산업 분야의 AX를 본격 추진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수도권 편중을 벗어난 5극 3특 지방 거점별로 성장을 유도할 지원책을 담는다. 광주·전남과 같은 통합 지방정부에 연간 최대 5조 원, 4년 동안 20조 원 규모의 재정 확충을 추진한다. 각 부처는 예산안 편성지침에 따라 5월 31일까지 기획처에 예산안 요구서를 제출한다. 기획처는 요구서를 토대로 각 부처와 협의를 거쳐 정부 예산안을 마련해 8월 말에 발표하고 9월 열리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 “창업은 이공계가” 88%, “실제 창업”은 11%뿐… 과기원에 제2 이병철은 없나

    “창업은 이공계가” 88%, “실제 창업”은 11%뿐… 과기원에 제2 이병철은 없나

    대다수는 학계·대기업 취업 희망사업 실패 땐 소득·경력 손실 우려“경험 통한 재도전 환경 조성해야” 과학 인재를 육성하는 국내 4대 과학기술원 학생 중 창업 의향이 있는 경우는 10명 중 1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창업을 꺼리는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또 이병철 삼성 창업주나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과 같은 기술 기반의 대기업 창업가가 재탄생할 수 있냐는 질문에도 부정적 답변이 절반에 육박했다.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가 30일 발표한 ‘4대 과학기술원 대학(원)생 창업 실태 및 촉진 요인 조사’에 따르면 과기원 학생 중 창업을 진로로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 모노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 등의 302명이 답한 결과다. 희망 진로로 학계·연구기관이 39.4%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 취업(25.5%), 전문직(18.9%), 창업(10.9%), 공공부문(4.6%), 기타(0.7%) 순이었다. 이공계에서 창업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한 비율은 87.8%나 됐지만, 자신이 창업을 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매우 낮은 셈이다. 창업을 시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실패에 대한 심리·경제적 리스크’ 때문이라는 응답이 28.3%로 가장 높았다.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포기하기 어렵다’(26.4%), ‘초기 자금 조달이 어렵다’(22.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 창업 실패가 향후 취업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36.4%였고, 긍정적일 것이라는 답은 23.2%였다. 도전이 실패할 경우 ‘시간 낭비’가 될 것이란 인식이 적지 않은 셈이다. 삼성이나 현대그룹 등 기술 기반의 대기업 창업가가 우리나라에서 다시 나타날 확률에 대해선 절반에 가까운 46.1%의 학생이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높음’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25.1뉴뿐이었다. 과거와 비교해 창업 성공이 어려운 시대라고 본 셈이다. 김민기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비교적 안정적인 커리어가 보장돼 있다고 보는 과기원생들에게 창업에 도전했다 실패하는 경험은  안정적인 소득과 경력을 놓치는 위험 요소”라고 설명했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기술 인재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이 자산이 돼 재도전으로 이어지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李 “미래 에너지 수급 더 불안해… 재생에너지로 신속 전환을”

    李 “미래 에너지 수급 더 불안해… 재생에너지로 신속 전환을”

    “렌터카 100% 전기차 전환 등 속도”육지 연결 해저터널엔 사실상 반대“정치는 현실”… ‘ABC론’ 우회 비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에너지 수급 문제를 거론하며 국가 전체의 ‘재생에너지로의 신속 전환’을 강조한 것은 중동 정세 악화라는 위기를 국가 시스템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최근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국가들이 공통으로 겪는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향후 국가 역량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취임 300일을 맞은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2번째 타운홀미팅에서 “(에너지 수급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당장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상황이 더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제주도의 전기 렌터카 전환 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렌터카를 100%로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나. 이런 정책도 과감하고 빠르게 이행해야 한다”며 무공해 차량 보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제주도에) 풍력 자원이 엄청나게 많다. 그게(전력) 남는다고 하던데 빨리빨리 전기차 등으로 전환하면 속도를 내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며 “상상으로 생각해보면 모든 에너지원을 신속하게 재생에너지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에 대해서는 사실상 반대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조심스럽지만 섬이라는 정체성이 제주를 제주답게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4·3 유가족들을 만나 국가폭력의 형사 공소시효·민사 소멸시효 배제 추진 방침을 밝힌 것을 재차 언급하면서 한국 정치문화와 관련해 “국민 삶을 직접 책임져야 할 때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실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치는 현실이다. 국민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무슨 이념이고, 가치고, 개인적 성향이고 뭐가 중요한가”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시민 작가의 ‘ABC론’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유 작가는 여권 지지층을 A(가치 중심), B(이익 중심), C(A와 B의 혼합) 등 세 부류로 나눴는데 이 대통령의 말은 정치인을 판단할 때 이념 등이 아닌 국민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방 이전 회사의 꼼수 혜택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으로 본사를 옮기면 세금 깎아준다는 정책을 했는데 주소 개념으로 하다 보니 주소만 살짝 옮겨놓고 혜택만 받고 그런 경우가 실제로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겨냥한 기업은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카카오와 넥슨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사적인 이야기를 하나 하면 제가 오늘 결혼기념일입니다”라며 김혜경 여사와 결혼 35주년임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 정동영 “北 인권결의안 참여, 평화 공존 정책엔 영향 없다”

    정동영 “北 인권결의안 참여, 평화 공존 정책엔 영향 없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정부의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 결정에 대해 “정부의 평화 공존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에 “정부 내에서 부처별 조율을 통해 결정한 것”이라며 “평화 공존 정책은 일관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남북 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공동제안국 참여 여부를 고심해 왔다. 정 장관은 지난 26일 “북에서는 대표적인 적대시 정책으로 본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28일 국제 사회와의 협력 필요성을 이유로 공동제안국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정 장관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대표하는 유엔의 권능을 존중한다는 입장, 상대방이 주권 문제라고 인식하는 사안에 대해서 상대방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 두 가지를 절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 국립평화통일교육원은 이날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강조한 새 통일교육 기본교재 ‘2026 통일문제 이해’와 ‘2026 북한 이해’를 발간했다. 통일문제 이해에서는 기존 4번째 장에 있었던 남북 관계에 관한 내용을 2번째 장으로 앞세워 대화·협력 의지를 부각했다. 흡수통일론으로 평가됐던 윤석열 정부의 ‘8·15 독트린’ 내용이 빠지고, 이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과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강조한 북한체제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적대행위 불추진 등 ‘대북 3원칙’이 반영됐다. 북한 인권에 관한 기술도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11쪽 분량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자세히 다뤘지만 올해 교재에서는 3쪽으로 짧아졌다. 윤 정부에서 사용하던 ‘미북’, ‘일북’, ‘러북’ 등의 표현도 ‘북미’, ‘북일’, ‘북러’ 등으로 되돌아왔다. 북한 이해에서는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의 ‘세습 가능성’을 소개한 것과 달리 올해는 ‘후계자’나 ‘세습’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만 서술했다.
  • 여야 ‘25조 전쟁 추경’ 극적 합의… 새달 10일까지 본회의서 처리

    여야 ‘25조 전쟁 추경’ 극적 합의… 새달 10일까지 본회의서 처리

    與 ‘선 대정부질문 후 본회의’ 수용野 “예결위 차원 심도있게 논의할 것”오늘 환율안정3법 등 60여건 처리 여야는 30일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다음 달 10일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속도전’을 밀어붙였으나 ‘선 대정부질문, 후 본회의’라는 국민의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며 극적 합의를 봤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야 2+2’ 회동 후 4월 임시회 일정 합의문 발표에서 “4월 10일까지 추경안을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3월 임시회 회기를 다음 달 2일까지로 하고, 4월 3일부터 4월 임시회를 열기로 했다. 추경 관련 일정으로는 4월 2일 시정연설, 7~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및 부별 심사 등에 합의했다. 대정부질문은 같은 달 3일과 6일, 13일에 3차례 진행한다. 당초 민주당은 다음 달 9일 본회의 추경안 처리를,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16일 처리를 각각 요구하며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여야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시작으로 비공개 오찬과 2차례 회동을 가진 끝에 추경 처리 시기와 4월 임시회 일정을 정했다. 한 원내대표는 “오전에 우 의장을 뵙고 오찬도 했고, 그 뒤 두 차례 회동을 연속해서 하며 합의 처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경안에 대한 상세한 내용 검토와 협의는 예결위 차원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처리할 것”이라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부의 핀셋 지원을 강조하며 “선거용 현금 살포는 인플레이션만 가속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여야는 31일 본회의에서 환율안정3법(조세특례제한법·농어촌특별세법 개정안 등), 산업재해보장법, 전세사기피해지원법 등 여야 합의로 60건가량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지방선거 출마로 현재 공석인 4개 상임위원장(법제사법위, 보건복지위, 행정안전위,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에 대한 선출 관련 표결도 진행한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박주민·신정훈·안호영 의원이 각각 경기지사·서울시장·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전북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 선거 끝나면 보유세 올리나… 예결위원장 “7월 세제 개편 가능성”

    선거 끝나면 보유세 올리나… 예결위원장 “7월 세제 개편 가능성”

    오는 7월 정부가 발표하는 세제 개편안에 부동산 보유세 인상안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30일 여권에서 나왔다. 이번 6·3 지방선거 직후 집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최후 수단으로 남겨 놓은 부동산 세제도 손볼 수 있다는 취지인데, 파급효과가 큰 만큼 신중론도 적지 않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부동산 보유세 인상과 관련해 “정부 정책을 믿는 분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의지를 (대통령이) 강하게 피력하셨다”며 “거기에 더해 불필요한 주택을 투기 목적으로 보유하는 데 따른 부담을 마땅히 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7월 세제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보유세 개편 시기를 7월로 예상한 건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한 정무적 판단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런 점을 강하게 염두에 두는 것 같다”며 “당으로서는 변수를 만들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엑스(X)에 외국 주요 도시와 한국의 주택 보유세를 비교한 기사를 공유한 후 정부가 보유세 인상 카드를 본격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공급 확대, 금융 혁신 등 다른 정책을 다 써도 안 될 경우 최후 수단으로 부동산 세제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이 대통령 발언의 취지”라면서도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주택 공급 확대와 금융 제재 등 여러 수단을 총동원했는데도 집값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 오면 보유세 인상 카드를 꺼내 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보유세 개편은 민감한 문제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여당은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단 대통령이 정부에 검토해 보라고 얘기했으니 검토하지 않겠나”라면서 “검토 결과가 나와야 당정 협의를 하든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주말만 지나면 증시 급락장… 지붕 뚫린 환율 1520원도 돌파

    주말만 지나면 증시 급락장… 지붕 뚫린 환율 1520원도 돌파

    종가 1515원 마감 뒤 상승폭 키워코스피, 전쟁 이후로 두 번째 저점외국인 줄매도 속 개인 매수 지속예탁금만 100조… “투자 여력 충분”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우려가 커지면서 30일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20원을 넘어섰고 코스피는 장 초반 4% 넘게 급락하며 출발했다. 중동발 불안이 이어질 때마다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출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중동발 불안이 지속되면서 오후 4시 43분쯤 1521.1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520원 위로 뛴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515.7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어진 야간거래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17년여 만의 최고치다. 환율은 4.5원 오른 1513.4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이 점차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KB국민은행 기준 공항 환전 환율은 1583.9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주말에 이어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과 후티 반군 참전 소식이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영향이다.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브렌트유는 115달러를 각각 넘기며 국제유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달러 강세도 지속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닷새 연속 올라 장중 100선을 훌쩍 넘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1.57포인트(2.97%) 내린 5277.30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5151선까지 밀리며 약 4% 급락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종가는 지난 9일(5251.8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주일 전인 23일에도 코스피는 6.49% 급락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반복되면서 개인 투자자의 체력이 점차 소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은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반등이 짧게 끝난 뒤 다시 하락이 이어지며 손실이 누적되는 구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13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8831억원, 개인은 8973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날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89%, 5.31% 내린 17만 6300원, 87만 3000원에 장 마감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아직 개인의 ‘실탄’이 남아 있다고 본다. 투자자 예탁금이 100조원 이상 유지되고 있고, 기업 실적도 급격히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동 리스크는 파국보다는 봉합으로 마무리된 사례가 많다”며 “이번 하락 역시 일시적 과민 반응으로, 가격 조정 국면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하는 판단은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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