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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반도체 착시 속 실질소득 제자리… 갈수록 커지는 양극화

    [사설] 반도체 착시 속 실질소득 제자리… 갈수록 커지는 양극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실질 경제성장률(GDP) 이 3.6%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집계한 지난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1% 늘었다. 그러나 훈풍은 가계까지 닿지 못하고 있다. 어제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분기 가계 실질소득 증가율은 0.4%에 그쳤고, 계층 격차는 더 벌어졌다. 1분기 소득 하위 20%의 살림은 -43만 8000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상위 20%는 344만 5000원 흑자를 누렸다. 이 격차가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국회예산정책처도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와 그 외 제조업 간 ‘K자형 양극화’를 진단했다. 석유화학, 철강 등 비반도체 제조업은 고환율과 금리 상승, 수요 부진으로 회복세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도 7만 4000명으로 16개월 만에 최소였다. 특히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3.7%로 24개월 연속 하락세다. 같은 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18만 9000명 늘었지만 20대는 19만 5000명 줄었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내수 업종의 고용 부진이 피부로 느껴진다. 참고 견디면 나아지리라는 기대도 난망해진다. 반도체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억원 성과급과 저리 주택대출 등 고액 보상이 잇따르면서 최저임금 수준의 중소기업·비정규직·플랫폼 노동자와의 간극은 도드라지고 있다. 이런 조바심 때문이었는지 민주노총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1만 3070원으로 올해 시급 대비 26.6% 인상해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경영계는 경영계대로 다급하다. 경총은 어제 영업이익 등 경영성과 배분은 판례상 임금이 아니며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의 특별권고를 회원사에 배포했다. 일부 대기업의 보상만 앞서간다면 양극화는 심화된다. 그렇다고 전반적 임금을 끌어올리면 경제 실핏줄 같은 영세 기업들이 버티지 못한다. 급할수록 멀리 봐야 한다. 고통스럽더라도 기업 경쟁력을 키우는 구조조정에 역량을 먼저 모을 때다.
  • [기고] K뷰티, 세계 1등 만들자

    [기고] K뷰티, 세계 1등 만들자

    심상치 않은 숫자다. 올해 1분기 대(對)미국 화장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3월 아마존 뷰티 100위에 K뷰티 제품은 28개로 지난해 12월보다 11개나 늘었다. 유럽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규모에서 미국을 넘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기대치인 15%를 훨씬 넘어 20% 이상도 가능하다. 최대 수출국이 2024년 중국, 지난해 미국에서 올해 유럽으로 매년 바뀌는 그야말로 ‘K뷰티 다이내믹스’다. 한국 화장품 산업은 이때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글로벌 확장 국면에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114억 달러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화장품 수출 대국으로 발돋움했다. 지역으로 보면 미국·유럽에 이어 중동·중남미까지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런 속도면 4~5년 이내에 1위 프랑스를 넘볼 수도 있다. 글로벌 대형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얼타뷰티, 코스트코, 타깃으로의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소비의 85% 이상이 오프라인 채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단계 큰 도약이다. 상품 종류도 기초를 넘어 색조·헤어케어·향수까지 확장하고 있다. 한국 수출 산업 내 화장품의 입지도 ‘괄목상대’할 만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품목 중 농수산식품을 앞지르며 1위 품목이 됐다. 지난해 성장률 측면에서 선박과 반도체에 이어 3위에 있었고 규모 면에서는 13위까지 올라왔다. 이런 화장품 수출 대약진은 중소기업이 주도한다. 중소기업 수출의 선두에 있는 품목으로서 자동차와 1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중소기업 수출은 82억 달러로 중소기업 비중은 72%에 이른다. 지난 3년간 수출 시장 신규 진입 중소기업 수가 가장 많은 품목 역시 화장품이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수출 화장품 중소기업 수가 1만개를 돌파했다. 사실 소비재 중소기업은 수출이라면 어깨가 움츠러든다. 무역 용어는 생소하고, 유통은 불안하며, 물류비용은 국내와 비교할 바가 못 된다. 국가별 인증·등록 절차도 막막하고, 위조품 위험도 복병이다. 미국 아마존에서는 이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졌고, 틱톡 마케팅을 제대로 진행하려면 50억원 이상 자본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430억원 규모 K뷰티 전용 펀드를 조성했고, 글로벌 마케팅뿐 아니라 수출 물류·통관 지원을 위한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화장품 중소기업 등을 위해 수출 바우처 1000억원, 긴급경영안정자금 2500억원 등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글로벌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K소비재 상품이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전개된 적은 역사상 처음이다. ‘천재일우’의 기회다. 한류의 글로벌 확산, 압도적인 제조 인프라, 수많은 젊은 창업자의 도전이 어우러진 K뷰티는 특유의 ‘혁신성’과 ‘가성비’로 전 세계를 매료하고 있다. 중소기업이라는 한계를 정부의 지원으로 극복하고, 탄력을 받는다면 화장품 수출국 1위 등극은 결코 꿈이 아니다. 박종대 하나증권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 ‘외환위기 1년 전 경고’ 장재식 前산자부 장관 별세

    ‘외환위기 1년 전 경고’ 장재식 前산자부 장관 별세

    김대중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장재식 전 의원이 지난 28일 별세했다. 91세.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56년 고등고시 행정과(7회)에 합격해 공직 입문했다. 1973년 국세청 차장, 1979년 한국주택은행장 등을 지냈다. 1992년 14대 국회 때 민주당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내리 3선을 한 뒤 2001∼2002년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DJ맨’이었던 그는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 의원 시절인 1996년 국회 재정경제원·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엔저와 원화 고평가, 수출경쟁력 약화, 외채 부담을 짚으며 외환위기 가능성을 공개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자동차·조선 등 중화학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와 환율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인의 경고는 물가 상승, 기업 환차손 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1년여 뒤 외환위기가 현실화하며 재조명됐다. 그는 1999년 초 ‘IMF 환란특위 위원장’을 맡아 외환위기 원인 규명 등에 참여했고 근로소득 분리 과세를 주장하기도 했다. 장남은 경제학자인 장하준 런던대 교수, 차남은 과학철학자인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다.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조카다. 유족은 부인 최우숙씨와 2남 1녀.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 어두컴컴했던 영등포 도림고가… 푸른 쉼터로 환골탈태[현장 행정]

    어두컴컴했던 영등포 도림고가… 푸른 쉼터로 환골탈태[현장 행정]

    정원 들어서고 놀이·운동시설 조성2028년 철거 고려해 모듈형 설계“도시화 속 녹지 공간의 가치 커져”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통학로를, 주민에게는 푸른 쉼터를 돌려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19일 도림동 도림고가 아래서 열린 ‘그린아트길 조성사업 현장설명회’에서 새로 단장한 공간을 소개하며 이렇게 밝혔다. 도림고가 아래는 영등포초등학교 학생의 주요 통학로이자 주택가로 이어지는 일상 공간임에도 고가에 가려진 탓에 보행 안전과 이용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던 곳이다. 구는 약 4억원을 들여 1283㎡(약 390평) 규모의 도심 자투리 공간을 자연과 디자인이 어우러진 정원이자 사랑방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린아트길에는 산수유와 청단풍 등 나무 299주와 식물 1885본이 빼곡히 심어졌다. 어린이 놀이시설 3종과 운동시설 7종, 테이블과 의자 등 휴게시설 13곳도 함께 들어섰다. 주민 허선희(62)씨는 “전에는 자전거 거치대만 있어 썰렁하고 지저분했는데 이제 주민들이 좋아하는 공간이 됐다”며 “아이와 어르신이 쉴 수 있는 곳이 생겨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린아트길은 2028년 착공 예정인 도림고가 철거 및 지하화를 고려해 모든 시설을 ‘모듈형’으로 설계했다. 최 구청장은 “2028년 지하화 공사가 시작되면 이곳의 화분과 시설물을 다른 곳으로 옮겨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해 예산 낭비 요인을 완전히 없앴다”고 설명했다. 열린 소공원으로 조성된 공간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행사와 모임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광장 형태로 꾸며졌다. 어린이 놀이터이자 어르신 휴식 공간을 겸한 세대 통합형 공간이다. 사후 관리는 구청에서 운영하는 정원문화센터를 통해 양성된 ‘마을 정원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구청이 지원한다. 구는 ‘정원도시 영등포’를 목표로 문래동 꽃밭정원에 이어 앙카라공원, 영등포공원, 신길공원 등 생활 밀착형 녹지 공간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및 재개발 사업과 맞물려 도림동 일대가 초고층 명품 주거단지와 넓은 녹지 축을 갖춘 작은 신도시로 재탄생할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최 구청장은 “도시화가 진행할수록 집 앞 마당 같은 작은 녹지 공간이 주는 가치는 더 소중해진다”며 “이번에 버려진 도심 공간을 주민 일상과 문화가 숨 쉬는 공간으로 전환한 것처럼, 앞으로도 주민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녹지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중구 “종량제 봉투 사재기 안 돼요”

    중구 “종량제 봉투 사재기 안 돼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서울 중구는 종량제 봉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현장 점검을 6월 말까지 한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실태 점검을 위해 2인 1개 조로 4개 점검반을 운영한다. 점검 대상은 제작업체 1곳을 비롯해 공급 대행업체 4곳과 판매소 40곳 등 총 45곳이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판매소 354곳 중 오랫동안 주문이 없거나 판매량이 급감한 곳을 추리고, 관련 민원이 제기된 곳을 고려해 권역별로 10곳을 정했다. 특히 중동 전쟁 여파로 종량제 봉투 수급이 불안정해질 거란 심리를 노린 비정상적인 유통 흐름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구는 지난 4월 종량제 봉투 수급 등을 논의하기 위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바 있다. 점검반은 업체별 재고와 판매 현황을 살피고, 규격별 편중 등 특이 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구매량 제한에 따른 주민 불편도 현장에서 청취한다. 유통 단계별 준수사항도 함께 점검한다. 제작업체에서는 동판 관리와 위조방지용 QR코드 인쇄 상태를 확인한다. 대행업체에서는 서류상 재고 물량과 실제 입출고량이 일치하는지를 대조한다. 편의점 등 판매처에서는 카드 결제나 현금 환불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한다. 30ℓ 이상 종량제 봉투 10장을 구매하면 선착순으로 폐비닐 전용 봉투 3장을 지급하는지 여부도 점검한다. 구는 점검 결과 중대한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행정처분과 부당이득 환수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현장 점검으로 사재기 등 이상 징후를 상시 점검하고 원재료나 종량제 봉투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용량별 종량제 봉투를 살 수 있는 판매소 위치나 규격별 가격, 올바른 배출 방법 등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구는 자원순환을 위해 폐건전지나 종이팩, 폐비닐 등 재활용품을 주민센터에 가져가면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 주고 있다.
  • 유아들 올바른 소비 습관 길러 주는 도봉

    유아들 올바른 소비 습관 길러 주는 도봉

    서울 도봉구 도봉녹색구매지원센터에서 유아(5~7세)를 대상으로 녹색소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행사는 어린이들이 친환경 소비문화를 경험하고 일상에서 환경을 지키는 습관을 익히도록 마련됐다. 구는 지난 4월 참가 신청을 받아 18개 어린이집을 단체 참가자로 모집했으며 프로그램은 7월까지 진행한다. 세부 활동으로는 환경마크와 우수재활용(GR) 마크 등 친환경 인증 마크를 놀이로 알아보는 ‘녹색제품 알아보기 및 찾기’와 역할극을 통해 물건 구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고 올바른 소비 습관을 익힐 수 있는 ‘녹색마트 체험하기’가 있다. 서울 자치구 최초로 지난해 3월 도봉동에 마련된 도봉녹색구매지원센터는 녹색제품 제도 소개와 전시, 체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소비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공 체험 공간이다. 평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생태환경·생애주기 탄소중립 등 환경 교육도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체험 교육이 지속 가능한 소비 습관을 길러 주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마포 초등생, 책 읽기로 호국 영웅 기린다

    마포 초등생, 책 읽기로 호국 영웅 기린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 마포구 소금나루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포구는 6월 10일부터 7월 1일까지 매주 수요일, 소금나루도서관 지하 1층 모두나루에서 초등학교 4~6학년 25명을 대상으로 한국사 강연 ‘나라를 지킨 역사 영웅 이야기’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4회에 걸쳐 진행되는 강연은 강성지 강사가 맡아 스토리텔링 중심 참여형 수업으로 구성됐다. 주제는 1회차 ‘위기의 나라를 지킨 장군들’, 2회차 ‘임진왜란과 나라를 지킨 영웅들’, 3회차 ‘독립을 위해 싸운 사람들’, 4회차 ‘6.25 전쟁과 나라를 지킨 사람들’이다. 어린이 체험 행사인 ‘팔도강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6월 1일부터 한 달간 어린이자료실에서 진행된다. 도서관 운영 시간 내 방문하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소금나루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호국영웅 발자취를 따라가며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품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피란 수도’ 부산, 그 1023일의 뜨거운 인류애

    ‘피란 수도’ 부산, 그 1023일의 뜨거운 인류애

    피란 주거지·유엔군 묘지 존재한국전쟁 당시 국제 연대 상징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인류애’와 ‘국제 연대’라는 키워드로 풀어 등재 당위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강동진 경성대 도시계획과 교수) 한국전쟁 시기 1023일간 임시 수도로서 한국을 지탱한 최후의 보루였던 부산이 2029~203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현장을 찾은 3000여명의 세계유산 전문가들에게 부산을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다. 국가유산청과 부산시는 최근 부산근현대역사관과 재한유엔기념공원에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피란수도 부산)의 등재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20세기 중반 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국가 기능과 사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조성된 국가 단위의 피란수도 사례를 증명하는 유산으로,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인류 평화의 가치를 지닌다. 피란수도 부산은 경무대(임시수도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대역사관),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재한유엔기념공원,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영도다리, 복병산배수지 등 모두 11개 구성 유산이 있다. 최근 세계유산 등재 흐름은 산업 유산과 전쟁·난민의 기억, 도시 시스템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이에 발맞춰 피란수도 부산도 등재 기준 가운데 3번(문화전통·문명의 증거)과 더불어 6번(중요한 사건·사상 관련 유산)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와 ‘캄보디아 기념 유적지’도 기준 6번에 근거해 등재된 바 있다. 안영신 부산시 문화유산과장은 “피란수도 부산은 단순한 전쟁의 흔적이 아니라 전쟁 속에서도 국가 기능을 유지하고 시민과 공동체를 지켜내며 국제 연대와 협력을 실천했던 도시의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강동진 경성대 도시계획과 교수는 “부산은 국군, 유엔군뿐 아니라 적군의 묘지까지 마련했던 도시”라고 강조했다. 2016년부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온 피란수도 부산은 지난 5월 14일 유네스코 정식 신청 전 단계인 ‘세계유산 예비평가’ 제출 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 마성 클래식, 즉흥 재즈까지… 대니 구의 10년, 다시 시작

    마성 클래식, 즉흥 재즈까지… 대니 구의 10년, 다시 시작

    방송 통해 클래식·대중 거리 좁혀美 카네기홀 바이올린 공연 매진편곡된 ‘사계’ 연주하고 재즈 협연“클래식·재즈 접목한 거슈윈 영웅언젠가 내 곡 공연… 말보다 행동모든 면에서 풍부한 뮤지션 될 것” 답할 땐 더없이 진중하다가도 사이사이 호탕한 웃음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뒤바꿔놓는다. 언뜻 비치는 문신에 자유분방한 태도를 예상했는데 ‘1년 반에 하나씩’이라는 자기만의 규칙으로 새긴다고 했다. 진지한 듯 유쾌하고 자유로운 듯 계획적인, 한 단어로 규정되지 않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35)가 또 다른 시작 앞에 섰다. 오는 12일부터 대구, 천안, 김해, 공주를 거쳐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데뷔 10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여는 그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의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라며 공연 제목 ‘저니 비긴스’(The Journey Begins)에 대해 “여전히 시작(still beginning)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2016년 앙상블 디토 객원으로 한국 무대에 처음 선 그는 이듬해 정식 멤버로 합류한 뒤, 클래식 독주·실내악은 물론 재즈와 팝, 방송과 어린이 음악교육까지 오가며 클래식과 대중의 거리를 좁혀 왔다. 미국 시카고에서 오르간 치는 어머니와 노래하는 아버지, 비올리스트 외삼촌 사이에서 음악을 익힌 그는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수학했다. 교수를 꿈꾸며 캐나다 토론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한국행을 택했다. 정착하자마자 코로나19가 닥쳤다. 공연이 줄어 다시 아이들을 가르치던 그에게 반등의 계기가 된 건 JTBC ‘슈퍼밴드2’와 MBC ‘나 혼자 산다’(나혼산)였다. 악보 기반의 클래식만 해온 그는 ‘슈퍼밴드’에서 “악보 없이 즉흥으로 연주하는 법”을 배웠고, ‘나혼산’을 통해 원하는 음악과 자신의 본모습을 명확히 알고 연주와 방송의 균형도 찾았다. 지난해부터는 해외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영국 런던 월리스 미술관에 이어 지난 3월엔 뉴욕 카네기홀 젠켈홀에 데뷔했다. 공연은 전날 매진됐다. “객석에 재미 한국인이 80% 정도 돼 보였는데 어린 친구들과 가족에게선 저의 옛날 모습이, 나이 든 분들께는 저의 미래가 보여 뭉클했어요. 그들에게 조금은 힘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죠.” 이번 리사이틀은 그가 걸어온 음악 세계를 한자리에 압축한다. 안토니오 비발디 ‘사계’를 현대적으로 재작곡해 세계적 호평을 받은 막스 리히터의 ‘사계’ 중 ‘봄’으로 문을 연다. 클래식 곡에 현대 작곡가 감각을 불어넣은 네오클래식 화음이 “굉장히 신선한” 작품이다. 1부에선 오랜 호흡의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칼 젠킨스의 ‘팔라디오’를 연주한다. 2부엔 피아니스트 문재원, 더블베이시스트 황호규, 드러머 김종국이 모인 재즈 피아노 트리오가 합류해 클로드 볼링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과 조지 거슈윈의 ‘거슈윈 모음곡’을 선보인다. 볼링의 곡을 두고 그는 “반칙”이라며 “테크닉은 어렵지만 곡은 너무 재미있다”고 웃었다. 거슈윈을 “음악적 영웅”으로 꼽은 그는 “탱고를 세계로 넓힌 아스토르 피아졸라처럼, 거슈윈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재즈까지 뻗어나갔다”며 거슈윈을 자신의 미래라고도 했다. 즉흥성 높은 재즈 역시 클래식 연주자에게 쉽지 않은 장르다. “재즈 도시 시카고에서 자라 클래식한 재즈는 아마 한국에서 제일 잘할 걸요. 즉흥성은 여전히 두렵지만 이번 공연에서 많이 드러나 흥미로울 겁니다.” 대니 구는 앞으로의 10년도 보여줄 게 많다. 작곡해 둔 곡이 많다며 “언젠가 내 음악으로만 꽉 채운 공연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최근 영국 청년 음악가들의 악단 오리온 오케스트라에 자신의 이름을 건 장학금을 만든 소식을 전한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내 역할”이라면서 “제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후배들이 자기만의 길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계를 넘나드는 그는 “지금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르네상스 시대”라며 “모든 면에서 더 풍부한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형인가, 섬세하고 감성적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형인가 물었더니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둘 다 아니에요. 대니 구죠.”
  • 24시간 원달러 거래 새달 6일부터 시행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외환거래가 중단 없이 24시간 내내 이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지난 29일 총회를 열고 7월 6일부터 이런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을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개정 규범에 따르면 현행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인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앞으로 뉴욕 서머타임 기간(올해는 3월 8일∼11월 1일) 기준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로 변경된다. 서머타임이 아닐 때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다. 미국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와 거래 시간은 현행대로(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유지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한 모든 날짜에 24시간 원달러 거래가 가능해져 우리나라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거래 당사자 간 자금 이체 등 결제는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매년 첫 영업일(1월 2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매일 시가와 장중 고가·저가 환율은 오전 6시∼다음날 오전 6시(서머타임 기준)를 기준으로 제공된다. 현행 주간거래 종가(서울 오후 3시 30분 기준) 환율과 매매기준율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유지한다. 외시협은 매매기준율의 산정 방식을 시간가중평균환율(TWAP)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매매기준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거래된 환율과 거래량을 가중 평균해 계산하는데, 산출시점 부근 가격을 단순 평균해 산출하는 시간가중평균환율로 추후 바꾸려는 것이다.
  • [데스크 시각] MOU 반성문

    [데스크 시각] MOU 반성문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별로 예정된 사업비만 조(兆) 단위에 달하는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로 모두 성사된다면 최대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중에 계속 MOU, MOU 하는 소리가 들린다. ‘Memorandum of Understanding’, MOU는 흔히 양해각서 또는 업무협약으로 해석된다. 보통은 우호적인 당사자들끼리 맺는 MOU를 서로 죽자고 싸우던 이들이 맺는다고 하니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생각난 김에 예전에 썼던 기사 중에 MOU와 관련된 게 어떤 게 있었나 찾아봤다. 우선 삼성전자와 SK매직이 MOU를 맺었다고 쓴 2021년 5월 기사가 보인다. 기자는 당시 MOU를 두고 ‘또 한 번 업계의 판이 흔들리고 있다’고 썼다. 같은 해 10월에는 ‘토스’가 ‘타다’를 인수하며 MOU를 체결했다는 기사를 썼다. 해당 기사 역시 MOU로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처럼 썼다. 그 밖에 다른 기사 중에 MOU가 유독 자주 나왔던 사례는 전임 대통령의 정상외교와 관련된 것들이 있었다. 맨 위에 언급된 산업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MOU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공식 방한했을 때 썼던 2022년 11월 기사의 일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시 최고의 예우를 보여 주겠다며 빈살만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했는데, 실상은 전세계 최고 부호를 초대하기에 청와대에서 급하게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실이 너무 볼품없었기 때문이었다. 여하튼 필자는 위 기사를 쓰며 ‘사우디발(發) 제2의 중동특수가 본격화됐다’고 적었다. 이듬해 1월에는 윤 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했을 때 양국이 총 40건의 MOU를 체결했다고 쓰기도 했다. 필자는 현지에서 브리핑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UAE가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썼다. UAE 순방에서는 “우리의 적은 북한,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이 됐던 게 문득 기억난다. 3년여 전 ‘실언’이긴 하지만 지금 중동 정세를 보면 새삼 흥미롭게 보인다. 과거 썼던 MOU 기사를 다시 보니 ‘반성문’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얼굴이 화끈거린다. 특히 당장 내일이라도 ‘중동특수’가 다시 올 것처럼 썼던 사우디, UAE 관련 기사들이 그렇다. 우리 기업의 노다지가 될 줄 알았던 네옴시티가 언제 건설될지, UAE의 300억 달러 투자가 언제 이뤄질지 모르지만, 현재로선 이번 중동전쟁이 끝나고 나서 따져볼 일이 됐다. MOU란 게 이렇듯 구속력도, 실효성도, 구체성도 없는 게 대부분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맺는다지만, 지키지 않는다고 책임을 물을 일도 아니다. 그런데 미국과 이란은 이번 전쟁을 급한 대로 MOU로 마무리하려는 것 같다. 대략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앞으로 두 달 동안 핵협상을 하고 제재도 일부 해제하는 내용인 듯한데, MOU를 맺은 다음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곧바로 폭발음이 들릴 수도 있겠다. 정상외교에서 맺는 MOU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하물며 적국끼리 맺는 MOU라면 당장 그다음날 깨진다고 해도 이상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돌이켜 보면 MOU라고 쓰고 ‘휴지조각’이라고 읽는 경우도 허다하다. 글로벌 골칫거리가 된 전쟁의 당사자들이 맺는 MOU는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 기자가 되고 그동안 수많은 MOU 기사를 써왔지만, 이번 MOU만큼은 그대로 ‘받아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안석 국제부장
  • [씨줄날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씨줄날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벨기에 우편 사업자 비포스트(Bpost)는 지난 4월 엘리자베트 왕비가 바이올린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은 우표를 발매했다. 왕비 탄생 150주년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창립 75주년을 기념하는 문구가 더해졌다. 콩쿠르 사무국은 올해 경연이 첼로 부문인 만큼 한 가지 의미를 더 부여했으니 전설적 첼리스트 파블로 카살스의 탄생 150주년이다. 독일 바이에른 왕가 출신의 엘리자베트는 1900년 결혼한 벨기에 왕자 알베르가 1909년 즉위하자 왕비가 됐다. 엘리자베트는 벨기에가 낳은 대표적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외젠 이자이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기도 했다. 왕비가 스승을 추모하며 1937년 출범시킨 국제 경연 대회의 처음 이름은 외젠 이자이 콩쿠르였다. 첫해와 이듬해 우승자는 바이올린의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피아노의 에밀 길렐스였다. 외젠 이자이 콩쿠르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로 이름을 바꾼 것은 1951년. 지금도 세계 최고 권위 음악 경연 대회 가운데 하나로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성악 부문을 돌아가며 개최한다. 한때는 작곡 부문도 있었다. 한국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동석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3등에 오른 것이다. 앞서 1967년 대회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3등을 차지했다. 모두 1~2등의 이름은 잊혀진 반면 3등이 명성을 떨친 해로 기록되고 있다. 이후 한국인 입상자는 수없이 많다. 소프라노 홍혜란과 황수미는 2011년과 2014년, 바이올린의 임지영은 2015년, 첼로의 최하영은 2022년, 바리톤 김태한은 2023년 우승했다. 강동석·정경화·김남윤·이경선·정명화 등은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올해 첼로 부문에선 김태연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루토스와프스키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그다. K팝과 K클래식의 동시 부상이 깊어지고 넓어지는 우리 문화 생태계의 진화를 상징하는 것 같아 반갑다.
  •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1위… 마이크론 꺾고 ‘질주’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1위… 마이크론 꺾고 ‘질주’

    삼성전자가 글로벌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처음으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또 인공지능(AI) 핵심 부품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세계 최초로 7세대 HBM4E 샘플 출하하며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업 위기를 넘긴 삼성전자가 AI·자동차 메모리 양대 시장에서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3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2024년 35%에서 지난해 40%로 상승하며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점유율이 같은 기간 40%에서 36%로 하락해 2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유럽·한국·일본 등은 물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기술 확산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의 고도화로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제품이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발전 및 확산으로 차량용 메모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73억 9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1.1% 성장해 2030년 125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차량용 메모리는 모바일·가전 메모리보다 단가가 높고 장기 공급계약이 일반적이어서 산업 하강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에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한 뒤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을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왔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불과 3개월 만에 차세대 제품인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HBM4E는 핀당 최대 16기가비트(Gbps)의 속도를 지원하며 전작인 HBM4 대비 속도를 20% 이상 높였다. 용량도 48기가바이트(GB)의 고용량을 구현해 전작 대비 용량을 30% 이상 늘렸다. 또 저전력 설계 및 패키징 구조 최적화 기술을 집약해 전작 대비 에너지 효율은 16%, 열 저항 특성은 14% 이상 개선했다. 이는 차세대 AI 시스템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HBM4E를 통해 수직계열화 구조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사업부의 10나노급 6세대(1c) D램과 파운드리의 4나노 베이스 다이, 시스템LSI 설계 역량, 첨단 패키징 기술 등을 결합해 HBM4E를 개발했다. 소위 ‘원스톱 턴키 솔루션’이다. 업계에서는 HBM4 세대부터 고객 맞춤형 설계와 안정적인 공급 역량이 중요해지는 만큼 통합 생산 체계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HBM3E 세대에서 경쟁사에 밀렸던 삼성전자가 HBM4 세계 최초 양산과 HBM4E 세계 최초 샘플 출하를 잇달아 달성하며 기술 리더십 회복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에 조단위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적자인 파운드리 사업부의 반등 가능성도 부상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650억 달러(약 98조원)를 유치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는데, 투자 참여 기업 중 첨단 파운드리 사업을 보유한 곳은 삼성전자가 사실상 유일하다.
  • 서초 건축사와 함께 청소년 진로 탐색

    서초 건축사와 함께 청소년 진로 탐색

    서울 서초구는 현직 건축사에게서 설계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2026년 서리풀 건축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구가 매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직 건축사와 함께 공간을 설계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올해는 여름방학인 7월 25일부터 8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3회에 걸쳐 운영된다. 7월 25일 진행되는 1회차 수업에서는 양재천 현장을 답사하고 ‘나의 공간’을 주제로 디자인을 구상한다. 8월 1일에 열리는 2회차에는 평면도와 단면도를 작성하고 설계한 공간대로 모형을 제작한다. 같은달 8일 진행되는 마지막 회차에는 최종 건축 모형을 완성하고 작품 발표회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초구건축사회 소속 건축사 13명이 재능기부로 학생들을 밀착 지도할 예정이다. 교육을 수료하면 학생부에 기록된다. 신청 자격은 서초구와 강남구에 있는 중·고교생으로, 총 50명을 모집한다. 구는 강남서초교육지원청과 학생을 모집하고 선정할 계획이다. 모집 기간은 6월 1일부터다. 12일까지는 구청 건축과 담당자에게 신청서를 보내면 되고, 15일부터 25일까지는 학교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최종 결과물은 8월 중 외부 전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민과 나누고 수변 공간 활성화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구 관계자는 “서리풀 건축학교는 건축에 관심 있는 청소년에게 깊이 있는 진로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 당신은 무엇에 진심입니까

    당신은 무엇에 진심입니까

    참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고 무언가에 깊이 빠져들기 쉽지 않은 세상이다. 깊게 파고들기보다 얕게 흩어지는 법을 배우고 나만의 색깔을 잃어가는 사람이 넘쳐나는 요즘 적당히 타협할 줄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누가 시켜서도 돈이 되어서도 아니라 그냥 좋아서, 더 알고 싶어서,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서 뛰어든 사람들과 그들이 ‘진심’을 투사한 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시리즈가 나왔다. ‘진심’ 시리즈(어크로스)는 취미와 직업 사이에서, 오래된 애정과 축적된 경험 사이에서 한 가지를 깊이 생각해 본 사람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잠들어 있던 몰입의 감각을 깨우겠다는 것이 시리즈 발간의 취지다. 이번에는 ‘오래된 물건에 진심’, ‘불교에 진심’, ‘농담에 진심’, ‘하우스콘서트에 진심’ 등 4권이 선보였다. 첫 번째 책인 ‘오래된 물건에 진심’에서 프리랜서 에디터 박찬용은 잡지 에디터로 일하며 온갖 좋은 물건들을 쉽게 접해도 눈길과 손길이 가는 것은 오래된 물건이었다고 고백한다. 엄마에게 등 떠밀리듯 받아와 직접 분해하고 다듬은 낡은 자개 밥상, 3만원에 사서 20년째 고쳐 신고 있는 영국산 구두 등 오래된 물건들을 고치고 다듬은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불교 덕후를 자처하는 북칼럼니스트 박사의 ‘불교에 진심’은 집착과 물욕이 범벅된 속세에서 덕질을 하면서 부처님 말씀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며 깨닫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독특한 이름과 그 이름과 똑같은 법명을 갖게 된 스토리와 물욕이 넘쳐 불교 굿즈에 집착하는 맥시멀리스트가 무소유와 행복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까지 유쾌한  일상의 수행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방송작가이자 팟캐스터, 에세이스트인 곽민지는 ‘농담에 진심’에서 농담은 생존의 기술이자 우정의 기술임을 설명한다. 자원봉사 스태프에서 기획과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수장 자리까지 올라간 강선애 더하우스콘서트 대표는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는 법과 그것을 타인과 나누는 방식을 담담하게 전한다.
  • 평택을 범여권 신경전 격화… 민주·혁신 서로 “가짜 후보”

    평택을 범여권 신경전 격화… 민주·혁신 서로 “가짜 후보”

    민주 “조국, 가면 벗고 승부하시라”혁신 “김용남, 보수 본색 위장 취업” 6·3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범여권 표심을 두고 경쟁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설전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모양새다. 양측은 상대 후보를 ‘가짜 후보’라고 깎아내리며 자당 후보가 진보 진영의 대표 주자라는 점을 부각하고 나섰다. 조국 혁신당 후보는 31일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민주당의 평택을 후보와 일부 지도부는 더 크고 더 단단해지는 민주개혁 진영을 만드는 일에 반대했다”며 “대의를 버리고 자기 정치에만 골몰한 소리(小利)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또 조 후보는 “평택시민과 민주개혁 진영 국민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가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김용남 민주당 후보가 보수 진영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측 선거 운동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거론하며 “보수 본색 민주당 위장 취업자”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인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진보 진영의 대표라고 하는데 누가 대표를 해줬냐”라며 “가면을 벗고 조국혁신당의 이름으로 승부하시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조 사무총장은 전날 김 후보 캠프에서 현장 본부장단 회의를 열면서도 조 후보를 겨냥해 “가짜 민주당 후보가 마치 진짜인 것처럼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부용초 총동문회 운동회 참석 후 두 사람을 “부하직원의 정강이를 구둣발로 걷어차고 차명으로 고리 대부업체를 운영한 의혹이 있는 후보, 자기 자식 좋은 대학 보내려고 남의 자식 피눈물 흘리게 한 입시 비리를 저지르고 감옥에 갔다 온 후보”라며 “나쁜 사람들이 착한 사람들보다 더 잘 사는 세상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 평택을 재선거는 진영 간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다자 구도로 굳어지게 됐다. 이에 각 후보들은 진영 안팎을 넘나들며 감정 섞인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해당 지역의 사전투표율(18.39%)이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오면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 4월 서울 찾은 외국인 156만명 1.1조 썼다

    올해 4월에만 외국인 관광객 156만명이 서울에서 카드로 1조 1000억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계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외래관광객 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4월 서울 방문객은 전년 동기(130만명) 대비 18.8% 증가한 156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누적 방문 인원은 전년 동기보다 21.4% 늘어난 520만명이었다. 4월 한 달간 서울에서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2025년 대비 50.5% 늘어난 1조 15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온라인을 제외한 전국 외국인 카드 소비액의 72.3%에 이른다. 분야별로는 대형쇼핑몰 소비가 전년 대비 62.5% 증가한 245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관광 소비는 59.2% 늘어난 1921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쇼핑(45.4%), 의료·건강관리(24.8%), 식음료(13.1%), 숙박(11.0%) 순으로 많았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29.1%)와 중구(27.5%)가 절반 이상이었다. 마포구(7.4%), 서초구(6.5%), 종로구(5.5%)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 44만명, 일본 23만명, 대만 15만명, 미국 13만명, 필리핀 6만명 순이었다. 특히 대만인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4% 늘었고,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보다 12.6% 늘었다. 시는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서울환대주간’을 연 데 이어 하반기에도 ‘서울 바비큐 페스티벌’, ‘서울미식주간’ 등 계절별 대표 행사를 준비하고 다국어 서비스나 결제 시스템도 개선할 계획이다. 김명주 시 관광체육국장은 “고부가 관광 콘텐츠와 편리한 관광 서비스를 고도화해 ‘외래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 [단독] 서소문 고가 ‘보강 경고’ 받고도 무시… 보고서엔 안전 A등급

    [단독] 서소문 고가 ‘보강 경고’ 받고도 무시… 보고서엔 안전 A등급

    내부 하중 견디는 철선 파손 의견추가 보강 지적에도 ‘균열 보수’뿐2023년에도 외부 철강재 설치 지적작년 보고서도 0.3㎜ 균열 7개 발견현장 간 안전진단팀 위험 인지 못 해시공사, 사고날 코레일과 작업 협의열차 차단 등 ‘모두 필요없음’ 표시 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 부위에 대해 이미 7년 전 추가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실제 조치는 균열을 보수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4년 작성된 개축(성능개선) 실시설계 보고서에는 붕괴된 구역의 안전성이 A 또는 B등급으로 평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붕괴 당시 현장에 나간 안전진단팀이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3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2019년 서소문 고가차도 정밀안전진단 보고서’를 보면 사고가 발생한 S9(9번째 상판)-G16(16번째 거더)의 PC강선(내부 하중을 견디는 철선) 파손 부분에 대해 “거더와 거더 사이가 0.4m로 매우 협소해 하부에 외부긴장재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외부긴장재는 다리 등 콘크리트 구조물에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에 시공하는 철강재다. 보고서는 또 “S9의 외측 거더는 손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안전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PC강선 재설치 비용을 산정하고, 해당 부위를 우선 보수 대상에 포함했다. 그러나 사고 직전까지 해당 부위에 외부긴장재는 설치되지 않았다. 2023년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에는 “PC강선 파손이 확인돼 보수를 진행했다”고 돼 있지만, 2019년 보고서에서 설치하라고 한 외부긴장재 없이 보수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10월 작성된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에도 서소문 고가차도에서 외부긴장재가 설치된 곳은 S6이 유일했다. 사고가 난 상판 부위에서도 이상 징후가 확인됐다. 지난해 보고서를 보면 사고 부위인 S9에서 폭 0.3㎜ 미만 균열 7개가 발견됐다. 고가의 다른 부위는 같은 폭의 균열이 없거나 1~2개에 그쳤다. 사고 지점에만 손상이 집중돼 있었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사고 당시 안전진단팀이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실제 서소문고가를 철거하고 새로 짓기 위해 서울시가 낸 ‘서소문고가 개축 실시설계 보고서’에서는 이번에 붕괴된 S9 구간 안전성 등급을 ‘A~B’ 상태로 평가했다. 강선 파손 내용은 안전성평가에 기재되지 않았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취약점이 실시설계 보고서엔 반영되지 않아 시공사나 감리회사 등은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붕괴 조짐이 나타난 사고 당일 시공사인 흥화건설은 고가차도에 대한 진단작업을 승인받기 위해 코레일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작업 전 확인 사항’에 사용중지 대상 및 지장열차 확인, 인접역장 통보 등 안전조치에 대해 모두 ‘필요 없음’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전까지 승객을 태운 열차가 지나갔던 것을 고려하면 열차 차단은 꼭 필요했던 조치임에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 29일 흥화건설과 서울시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사고 전 위험 징후가 발견된 뒤 현장에서 어떤 보고와 조치가 이뤄졌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설계·시공 단계에서 안전관리계획이 제대로 수립됐는지 ▲실제 철거 작업이 그 계획에 따라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 [단독] 연 600억 규모 ‘이민자 기여 사회통합기금’ 추진한다

    [단독] 연 600억 규모 ‘이민자 기여 사회통합기금’ 추진한다

    법무부가 외국인이 직접 부담하는 비자 수수료를 재원으로 하는 ‘이민자 기여 사회통합기금’을 신설을 추진한다. 예상 기금 규모는 연 600억원으로, 급증하는 국내 체류 외국인과 이민자 사회통합 정책에 사용될 예정이다. 법무부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31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민자 기여 사회통합기금’은 지난 3월 발표한 ‘2030 이민정책 미래전략’ 후속 대책의 일환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4월 기준 약 287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2030년에는 350만명(내국인의 7.0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해당 기금을 조성하고 관련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예상 기금 규모는 연 600억원 수준이다. 그동안 법무부가 외국인 정책을 추진하려고 해도 재원이 마땅치 않았다. ‘국민 세금으로 외국인을 지원한다’는 반발 여론도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인이 낸 돈으로 외국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입법 토대는 이미 마련돼 있다.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대표 발의한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 개정안에는 법무부 장관이 기금을 설치하고, 출입국관리법·국적법상 각종 수수료 등으로 재원을 조성하도록 규정돼 있다. 법무부는 2009년부터 이민자 대상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인기 강좌는 신청 시작 단 몇 분 만에 마감된다. 지난해만 9만명이 몰린 이 프로그램은 재원 부족으로 강좌를 추가로 열지 못하는 상태다. 제도적 사각지대도 심각하다. 서울 한강공원과 인천공항 등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노숙인은 100~130명으로 추산되지만, 현행 노숙인 복지법은 국민만 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 실제로 한 외국인 노숙인이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한 끝에 교회에서 숨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학교와 지역사회 지원 확대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이주배경 학생은 20만명이 넘고, 난민인정자와 그 가족(인도적 체류허가자 포함)은 4069명에 달한다. 수수료를 별도 재원으로 조성해 정책에 환원하는 방식은 해외에서 이미 운영 중이다. 대만은 ‘신규이민자발전기금’을 통해 외국인 배우자 등을 지원하며, 미국 역시 ‘이민심사수수료계정(IEFA)’을 운용 중이다. 일본 정부도 지난 4월 28일 체류자격 갱신 및 영주 허가 수수료 상한을 기존 1만엔에서 30만엔으로 대폭 인상하는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중의원에서 통과시켰다.
  • 주말 부산 센텀 롯데백화점서 천장 ‘와르르’

    주말 부산 센텀 롯데백화점서 천장 ‘와르르’

    휴일인 31일 고객들로 붐비던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지하매장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붕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백화점 전관이 영업을 조기 종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분쯤 백화점 지하 1층 식품코너에서 ‘천장 일부가 내려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소방대원과 소방장비가 출동하는 사이 가로 4m, 세로 5m가량 천장 일부가 붕괴하면서 천장 상부 철제 배관 등 시설물과 여러 t의 물이 쏟아져 내렸다. 목격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천장이 주저앉으면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운동화가 젖을 만큼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현장은 식품코너 판매대가 이어진 통로로, 당시 주변에는 150여명의 고객과 직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 징후가 보이자 백화점 측이 고객과 직원들을 미리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후 백화점 측은 고객 안전 확보 차원에서 식품코너를 비롯한 백화점 전관 영업을 중단했다. 소방당국은 “천장 상부 냉각수 배관 탈락에 따른 누수로 인해 천장 일부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며 백화점 안전관리자 등을 상대로 시설물 관리 부실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백화점 측은 사고원인 조사 후 복구공사와 재개장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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