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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ycall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TG 2연승 ‘스토리의 힘’

    뒤늦게 내린 눈으로 하얗게 덮인 치악산이 TG삼보의 화끈한 농구로 녹아 내릴 듯했다. 공수 전환은 흐르는 물처럼 부드러웠고, 민완가드의 송곳 같은 패스는 호쾌한 덩크슛으로 꽂혔다. 위기에 몰린 상대는 변칙공격으로 혈로를 뚫으려 했지만 번번이 촘촘한 수비그물에 막혔다. TG가 두 번의 승리를 연출하며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TG는 27일 원주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을 93-83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1차전에서 42점차 대패를 당했던 삼성은 수모를 갚겠다는 듯 초반부터 알렉스 스케일(35점)의 외곽포와 이규섭(14점)의 골밑슛으로 TG를 압박했다. 그러나 TG는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신기성(20점)의 빠른 패스와 아비 스토리(31점 13리바운드)의 골밑 돌파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특히 신기성은 이날 16개의 어시스트를 올려 주희정(삼성)과 이상민(KCC)이 갖고 있던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어시스트 기록(15개)을 갈아치웠다. TG는 신기성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식스맨’ 신종석(10점)이 잇따라 레이업슛을 올려 놓으며 2쿼터 초반부터 분위기를 휘어잡기 시작했다. 김주성(10점)은 수비에서 서장훈(10점)을 꽁꽁 묶고, 빠른 발로 상대 코트로 질주, 덩크슛으로 속공을 마무리하는 위력을 보여줬다.TG는 양경민(17점)과 스토리의 외곽포로 기를 꺾으며 전반을 43-36으로 앞섰다. 주희정의 악착 같은 수비에도 불구하고 신기성의 패스는 갈수록 예리해졌고, 스토리와 김주성의 공격도 점점 거세졌다. 신기성은 3점슛과 레이업슛까지 뽑아내며 3쿼터 중반 61-41, 큰 점수차의 리드를 주도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김주성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틈을 타 스케일의 ‘원맨쇼’로 마지막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규섭과 모슬리의 골밑슛까지 받쳐줘 4쿼터 종료 1분17초를 남기고 75-83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신기성의 과감한 레이업슛과 양경민의 3점포를 얻어맞으며 더이상 역전의 희망을 품지 못했다. 한편 26일 전주에서 열린 SBS와 KCC의 4강 1차전에서는 양희승의 3점포가 작렬한 SBS가 82-76으로 승리, 먼저 웃었다. 원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감독 한마디 ●삼성 안준호 감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서장훈의 컨디션이 워낙 좋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다. 상대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를 봉쇄하는 수비 작전을 새로 짜겠다. 배수진을 치고 3차전을 준비하겠다. ●TG 전창진 감독 1차전처럼 외곽슛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아비 스토리의 골밑 공략이 잘 통했다. 신기성에게 스토리를 많이 활용하라고 주문했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3차전에서 끝내고 챔프전을 준비하겠다.
  • [Anycall프로농구] 삼성 “TG 붙자”

    삼성이 4년 만에 4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농구명가’ 재건에 나섰다. 삼성은 2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6강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막판까지 거세게 추격한 KTF를 84-81로 따돌리고 2연승,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4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에 올랐던 00∼01시즌 이후 무려 4시즌 만에 4강에 진출한 정규리그 5위 삼성은 오는 25일 원주에서 정규리그 1위 TG삼보와 맞붙는다. 연장전까지 갔던 지난 18일 1차전과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주희정 서장훈 알렉스 스케일 ‘3총사’였다. 주희정은 트리플더블급(13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 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골밑 장악과 동시에 미들슛까지 작렬시킨 서장훈(19점 9리바운드)은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스케일(29점)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쿼터에서 3점슛 3개를 꽂았고, 종료 직전 블록슛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초반은 서장훈과 현주엽(22점 8어시스트)의 자존심 대결로 전개됐다. 목 보호대가 일종의 ‘부적’처럼 돼 버린 서장훈은 외곽 3점슛은 물론 페인트존 곳곳에서 미들슛을 잇따라 터뜨렸다. 이에 맞서 현주엽도 이규섭의 거친 수비를 뚫고 파워넘치는 골밑 레이업슛을 차곡차곡 올려 놓았다. 전반을 46-47로 뒤진 삼성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주희정 자말 모슬리(12점) 스케일이 3점슛 4방을 합작해 순식간에 흐름을 틀어 쥐었다. 기울어가던 KTF는 현주엽을 앞세워 3쿼터 후반부터 다시 거세게 추격해 왔고,4쿼터 시작과 동시에 애런 맥기의 골밑슛 2개와 딕킨스의 투핸드덩크슛으로 역전 기회를 노렸다.4쿼터 45초를 남기고 맥기의 3점포로 81-81 동점이 이뤄지자 KTF는 역전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종료 27.9초전 스케일이 상대 코트 왼쪽에서 공을 두세번 튕긴 뒤 수직으로 떠올라 3점포를 작렬시켰다. 스케일은 KTF가 운명의 마지막 공격을 해오던 23.1초 동안 조동현의 공을 사이드아웃시키고, 현주엽과 진경석의 슛까지 쳐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부상 서장훈 ‘펄펄’… 삼성, 연장끝 KTF 눌러

    “오늘 승부는 40분으로는 부족할 겁니다.” 경기 전 두 팀 감독은 약속이라도 한 듯 연장전 승부를 예상했다. 역전에 재역전이 거듭되던 경기는 4쿼터 막판까지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4쿼터 남은 시간은 16.1초. 공격권을 가진 KTF가 현주엽의 아이솔레이션 플레이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으나 슛이 아깝게 림을 외면해 결국 연장에 돌입하게 됐다. 체력이 바닥난 연장전의 관건은 역시 리바운드였다.‘골리앗’ 서장훈의 잇단 리바운드로 공격 기회를 가진 삼성은 알렉스 스케일이 연장 종료 2분여를 남기고 2점을 도망가는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또다시 자말 모슬리의 리바운드로 슛 찬스를 얻은 이규섭의 깨끗한 3점포로 84-79로 앞서며 승부의 추는 삼성으로 기울었다. 삼성이 18일 부산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6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목에 붕대를 감고 뛴 서장훈(18점 17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으로 KTF를 88-82로 누르고 귀중한 첫 승을 먼저 올렸다. 3전2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제압의 중요성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총 16번 치러진 6강전에서 첫 승을 올린 15팀이 4강에 진출했다. 확률로는 94%. 기선은 KTF가 잡았다.KTF는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크니엘 딕킨스(22점·3점슛 4개)의 정확한 3점포를 앞세워 1쿼터를 26-21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철저한 협력수비로 상대 공격을 끊고 서장훈과 스케일(18점 11리바운드)의 골밑 공략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하더니 2쿼터 중반 33-28까지 앞섰다.KTF는 3쿼터에서 현주엽(24점 10리바운드)의 ‘원맨쇼’로 재역전에 성공하고,4쿼터에서도 위기를 잘 넘겼지만 끝내 연장전에서 골밑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승부는 ‘백보드를 장악하면 승리한다.’는 농구 공식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KTF는 3점슛을 무려 13개나 성공시키는 막강 화력을 뽐냈지만 ‘장신군단’ 삼성의 높이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사상 최다인 5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제2의 단테 존스’로 알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던 딕킨스는 초반에 엄청난 탄력과 정확한 야투로 팀 공격을 주도했지만 후반 들어 슛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리바운드 참여가 부진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산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감독 한마디 ●안준호 삼성 감독 전반에 불안했던 서장훈이 후반부터 골밑을 장악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연장전까지 가면서도 강력한 수비로 KTF의 공격을 82점으로 묶은 게 주효했다. 게이브 미나케가 빠졌지만 현주엽을 주축으로 한 KTF의 ‘3각편대’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수비를 좀더 정교하게 가다듬어 2차전에서 끝내겠다. ●추일승 KTF 감독 슛은 좋았는데 제공권에서 밀렸다.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별로 없어 너무 서둘렀다.2차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다.
  • [여자프로농구 2005겨울리그] 우리은행 ‘겨울여왕’ 등극

    남은 시간은 2.1초.3점차로 앞선 김계령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갈랐다. 곧 이어 터진 축포 3발은 ‘우리은행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우리은행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2005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생명을 67-62로 꺾고 3승1패로 ‘겨울 여왕’에 올랐다.2003년 겨울리그와 여름리그에 이어 통산 3번째 챔피언반지를 끼며 최고의 명문팀으로 발돋움했다. 우리은행의 우승은 시즌 시작전 치밀한 트레이드 전략으로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에서 각각 김계령과 김영옥을 데려오면서부터 싹텄다. 김계령(20점 9리바운드)은 3쿼터 후반 삼성생명이 이미선의 영리한 골밑 돌파로 1점차까지 따라붙은 위기의 순간에 미들슛과 훅슛을 작렬시키며 승리의 추를 옮겼고, 김영옥(16점 5어시스트)은 4쿼터 막판 대대적인 추격을 벌이던 상대의 무릎을 꺾는 빠른 레이업슛 2개를 올려 놓으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영옥은 플레이오프 MVP까지 거머쥐며 프로 데뷔 7년만에 최고의 영광을 누렸다. ‘승부사’ 박명수(43) 감독도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코치 12년, 감독 5년 등 17년을 한결같이 우리은행 벤치만을 지킨 박 감독은 특히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6전6패의 참담한 성적을 거두고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질환까지 앓았던 악몽을 훌훌 털어버렸다. 박 감독은 “대형 트레이드로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지만 피나는 훈련으로 극복했고, 오늘 명문구단으로 올라섰다.”면서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5회 우승의 신화를 우리가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적극 영입하고 모든 것을 코칭스태프에게 일임하는 구단,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승부만을 생각하는 감독, 혹독한 스파르타식 훈련을 감내한 선수들. 우리은행의 우승은 ‘뿌린 만큼 거둔다.’는 스포츠의 상식을 다시 되뇌이게 했다. 이창구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 벼랑끝 첫승

    “뱀이 용이 되려면 독이 바짝 올라야 한다.” 삼성생명이 벼랑 끝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2연패를 당한 데다 외국인센터 루스 앨런 라일리마저 허리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된 삼성생명 선수들은 정덕화 감독의 말대로 ‘이를 악물고’ 코트에 나섰고 금쪽 같은 첫 승리를 이끌어냈다. 삼성생명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5판3선승제) 3차전에서 변연하(21점 7리바운드)-박정은(20점·3점슛 4개) ‘쌍포’에 힘입어 우리은행의 추격을 63-53으로 뿌리쳤다. 용병이 빠져 고전이 예상됐지만 ‘백업센터’ 나에스더(12점 6리바운드)와 김아름(7리바운드)이 우리은행 김계령·이종애와의 대등한 골밑 싸움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국가대표 3총사’ 이미선(10점 5어시스트)-변연하-박정은은 고비마다 3점포 7개를 뿜어내 승리를 결정지었다. 박정은은 초반 잇따라 3점포를 쏘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박정은을 막기 위해 이종애까지 나섰지만, 한번 불이 붙은 득점포는 식을 줄을 몰랐다. 잠잠하던 변연하마저 2쿼터부터 득점 레이스에 가세한 삼성생명은 점수차를 34-24, 순식간에 10점까지 벌렸다. 우리은행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3쿼터들어 탄탄한 수비로 상대의 예봉을 꺾고 켈리 밀러(15점)와 김은혜의 연속 득점으로 32-34, 턱 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위기때 스타의 진가가 드러나는 법.3쿼터 3분여를 남기고 이미선은 지역 수비를 뚫는 송곳 어시스트를 찔러주었고 변연하와 박정은은 릴레이 3점포를 터뜨려 우리은행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4차전은 16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우리은행 “1승만 더”

    우리은행이 쾌조의 2연승을 거두며 통산 3번째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을 점령했다. 우리은행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종애(14점 13리바운드 3블록슛)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57-47로 따돌렸다. 지난 2003여름리그 우승 이후 절치부심했던 우리은행은 ‘겨울코트의 여왕’에 등극하기까지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반면 5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 삼성생명은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승부는 골밑 싸움과 수비에서 갈렸다. 우리은행의 ‘트리플포스트’ 김계령(11점 8리바운드)-이종애-홍현희는 외국인 센터 루스 앨런 라일리가 빠진 삼성생명의 골밑을 압박해 리바운드에서 37-29로 일방적인 우세를 점했다. 우리은행의 탄탄한 수비에 막힌 삼성의 포워드진은 야투율 26%에 그칠 만큼 침묵을 지켰다. 박빙으로 진행되던 흐름은 3쿼터 중반 일시에 바뀌었다. 이미선에게 연속 5득점을 허용해 32-3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정규리그 MVP인 김영옥(9점 10어시스트)의 3점포가 작렬한 것. 삼성생명은 변연하와 박정은의 잇따른 3점포로 또 한번 균형을 맞추려 했지만, 우리은행은 이종애가 골밑 득점과 추가자유투를 쓸어담은 데 이어 켈리 밀러(12점)까지 3점포 대열에 가담하면서 45-38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3차전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SBS “LG 미워”

    LG가 ‘폭주기관차’ SBS를 마침내 멈춰 세웠다. 꼴찌를 도맡아 하며 창단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LG는 11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팀 마지막 경기에서 15연승을 질주하던 SBS를 107-89로 대파했다. LG는 17승37패로 9위 전자랜드에 반게임차로 다가섰다.12일 전자랜드가 모비스에 패하면 전자랜드와의 공방률(골득실점)에서 앞선 LG가 탈꼴찌에 성공한다. 반면 4강플레이오프 직행까지 노리던 SBS는 이날 패배로 3위가 확정돼 6강 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됐다. 관중들을 무료 입장 시킨 채 최다연승 신기록을 ‘16’까지 늘리고 시즌을 마무리하려던 SBS의 잔칫상에 ‘고춧가루’를 뿌린 선수는 LG의 데스몬드 페니가(38점·3점슛 8개)였다. 페니가는 수비에서 SBS 돌풍의 주역 단테 존스(29점)를 꽁꽁 묶고, 공격에서는 존스의 허술한 수비를 농락하며 대량득점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미국프로농구(NBA) 경험이 있지만 그동안 페니가는 NBA의 ‘거품’으로, 존스는 진정한 NBA급 선수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페니가는 마지막 경기에서 펄펄 날며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전반을 35-38로 뒤진 LG는 지칠 줄 모르는 페니가의 3점슛으로 3쿼터 초반 첫 역전에 성공했다. 페니가는 물론 김영만(23점)의 노련미까지 가세하며 LG는 점점 점수를 벌렸다.4쿼터 초반 2차례 더 터진 페니가의 3점슛과 황성인 조우현의 야투까지 폭발한 LG는 종료 5분여를 남기고 92-7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LG 박종천 감독은 “무기력한 시즌을 보내 팬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아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우리銀 산뜻한 출발

    우리은행이 통산 세번째 우승을 향한기분좋은 첫 발을 내디뎠다. 우리은행은 1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켈리 밀러(17점·3점슛 3개)와 김계령(10점)-이종애(12점) ‘더블포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59-54로 따돌렸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5전3선승제의 단기전에서 첫 판을 잡아 우승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더군다나 두 팀엔 ‘라일리 변수’가 있다. 삼성생명의 루스 앨런 라일리가 경기를 마치고 원소속팀 디트로이트 칠스의 홈경기를 치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 2차전을 못 뛴다는 것. 우리은행은 1차전을 잡으면 쉽게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을 했고, 박명수 감독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치러 체력이 바닥난 선수들을 독려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39-36, 우리은행의 박빙 우세였다. 우리은행은 주득점원 김영옥(12점 9어시스트)이 이미선에 꽁꽁 묶였지만, 밀러가 내외곽을 휘저으며 상대의 지역수비를 허물어뜨렸다. 4쿼터 중반부터 우리은행의 ‘더블포스트’가 위력을 찾았다. 정규리그 MVP 김영옥의 한 박자 빠른 패스를 김계령과 이종애가 오차 없이 림에 적중시켜 연속 12득점을 합작,2분여를 남기고 56-48까지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이미선의 3점포 4개로 맹추격을 펼쳤지만, 승부의 추를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2차전은 13일 수원에서 열린다. 춘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SK, 갈길 바쁜 삼성에 찬물

    SK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에서 나란히 20점씩을 쓸어담은 임재현과 전희철, 크리스 랭(33점)의 활약으로 삼성을 105-103으로 따돌려, 상대전적 4승2패로 ‘서울 라이벌’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체육관의 스코어보드는 63-46,SK의 일방적인 리드였다. 빡빡한 라이벌전을 기대하고 온 농구팬들은 맥이 빠진 듯했다. SK는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삼성은 이 경기를 잡아야 3위가 사실상 굳어진 ‘15연승 팀’ SBS를 피할 수 있어 1승이 절박했다. 삼성은 3쿼터부터 맹렬한 기세로 쫓아왔고,4쿼터 5분여를 남기고 첫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5분은 ‘라이벌 본색’을 드러낸 시소게임. 두 팀은 5번의 역전을 주고받았지만, 종료 20여초를 남기고도 승부를 알 수 없었다.98-96으로 SK의 리드. 시간에 쫓긴 삼성은 파울작전으로 나왔지만 SK의 임재현은 냉정하게 7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를 끝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5 여자프로농구] 삼성, 5시즌 연속 챔프전行

    ‘농구 명가’ 삼성생명이 금호생명에 2연승을 거두고 2002여름리그 이래 5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삼성생명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박정은(25점·3점슛 5개)과 변연하(21점 5어시스트) ‘쌍포’가 불을 뿜어 금호생명을 63-52로 따돌렸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1승 뒤 3연패로 우승컵을 넘겨준 악몽을 깨끗하게 되갚은 셈. 삼성생명은 99년 겨울리그부터 12시즌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국가대표 3총사’ 이미선(7어시스트)-변연하-박정은으로 이어지는 ‘필승 방정식’이 후반에 어김없이 가동되면서 분위기를 장악했다. 승부가 기울어진 것은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금호생명이 연달아 3차례의 패스미스를 범하면서. 이를 틈타 삼성생명은 박정은의 3점포와 이미선의 속공으로 달아났고, 점수차는 순식간에 13점까지 벌어졌다.4쿼터 초반 5분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한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변연하의 속사포처럼 터지는 외곽슛과 이미선의 과감한 골밑돌파로 8점을 몰아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승자와 11일부터 5판3선승제로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된다. 수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5 여자프로농구] ‘장군멍군’ 우리, 국민銀 꺾었다

    우리은행이 적지에서 승리를 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은행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김영옥(22점) 홍현희(15점) 김계령(17점 11리바운드)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71-62로 제압하고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국민은행의 니키 티즐리에게 무더기 골밑 득점을 내줘, 승리를 헌납한 우리은행은 기동력에서의 약점을 감내하고 골밑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으로 맞서 올시즌 두번째로 김계령-홍현희-이종애 ‘트리플 포스트’를 처음부터 가동,3쿼터 종반부터 흐름을 장악했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부터는 김영옥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1차전에서 무리한 슛 난사로 패배를 불렀던 김영옥은 외곽보다는 골밑을 과감하게 파고들어 상대 반칙을 유도, 연속 5점을 올려넣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챔프전 티켓을 결정할 3차전은 오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천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단테효과’ SBS 첫 12연승

    [Anycall프로농구] ‘단테효과’ SBS 첫 12연승

    ‘3·1절 대회전’에서 TG삼보는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SBS는 최다연승의 신기원을 이뤘다. TG는 1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LG에 80-92로 패했지만,2위 KTF 역시 SBS에 덜미를 잡혀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SBS는 안양에서 ‘숙적’ KTF를 93-88로 누르고 한국프로농구 사상 최다인 12연승의 위업을 일궈냈다. 이전까지는 97∼98시즌 현대(현 KCC),01∼02시즌 SK가 기록한 11연승이 최다였다. TG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져도 35승19패로 KTF가 4경기를 다 이길 경우 동률이 되지만 상대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LG는 안방에서 TG가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만큼은 막겠다는 듯 초반부터 식스맨을 총동원하는 ‘올인’ 전략으로 몰아붙였다.LG는 3쿼터 데스몬드 페니가와 제럴드 허니컷이 번갈아 가며 3점슛과 슬램덩크슛을 꽂으며 승기를 잡았고,4쿼터 초반 페니가의 3점슛 3개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LG는 1시간 앞서 끝난 안양 경기 결과로 TG의 우승에 변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르고, 우승 축하연을 적극 도와주는 미덕을 보여줬다. TG는 시즌 내내 단 3일 동안만 2위로 내려앉았을 뿐 줄곧 1위를 지키며 ‘무적함대’의 위용을 뽐냈다.TG의 우승 원동력은 ‘짠물 수비’. 경기당 74.9점만을 내주며 2년 연속 최소실점 1위를 기록한 TG는 ‘좋은 수비가 곧 승리’라는 농구의 격언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트윈 타워’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는 가공할 블록슛으로 상대의 포스트 공격을 제압했고, 슈터 양경민까지 뛰어난 수비력으로 상대 주포를 꽁꽁 묶었다. 최고의 전성기를 보이는 포인트가드 신기성은 공수에서 팀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한편 파죽지세의 SBS는 이날 돌풍의 주인공 단테 존스(29점 20리바운드)의 덩크슛과 김성철(22점)의 3점포로 초반부터 KTF 수비를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4쿼터에서 손규완에게 3점포 3방을 허용해 4분여를 남기고 75-73까지 쫓겨 연승행진의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상대 주포 게이브 미나케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승부의 추는 SBS로 기울었다.KTF 추일승 감독까지 테크니컬 파울을 당했고, 야금야금 자유투를 넣은 SBS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창원 이창구·안양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오 ! 에어 단테”

    [Anycall프로농구] “오 ! 에어 단테”

    단테 존스가 몰고 온 SBS의 ‘신바람 농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SBS는 27일 안양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장신 군단’ 삼성을 109-91로 대파,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11연승은 1997년 한국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래 통산 최다연승 타이기록. 역대 11연승 기록은 97∼98시즌 현대(현 KCC)와 01∼02시즌 SK가 기록했었다.SBS는 새달 1일 KTF와의 경기에서 최다연승의 ‘금자탑’에 도전한다. 한국 농구에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에어쇼’를 보여주고 있는 존스는 이날 무려 36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양희승(17점) 김성철(18점) 등 ‘토종 슈터’들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알렸다. SBS는 존스가 가공할 탄력으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상대 코트로 뛰어들어가는 주니어 버로(20점)에게 길고 빠른 ‘베이스볼 패스’를 날리는 속공으로 기선을 잡았다. 김성철도 1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SBS는 포인트가드 이정석의 신인답지 않은 농익은 경기조율과 은희석의 슛까지 가세,2쿼터 중반 39-28로 앞서 나갔다. 목에 붕대를 감고 나온 서장훈(27점 10리바운드)이 분전한 삼성이 46-50까지 따라붙은 3쿼터 초반. 또다시 ‘존스 타임’이 시작됐다.207㎝의 서장훈을 앞에 둔 존스는 마치 180㎝의 선수를 따돌리듯 가볍게 레이업슛을 올려 놓더니 3점포 2개를 작렬시켜 순식간에 65-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존스는 4쿼터 중반 백보드가 부서질 듯한 2개의 슬램덩크슛을 폭발시켰고, 양희승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3점포 2개를 잇따라 꽂아 95-79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선두 TG삼보는 블록슛을 6개나 기록한 김주성(21점)의 고공농구를 앞세워 오리온스를 90-74로 꺾고 4연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오리온스는 시즌 팀 최다인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KTF는 잠실체육관에서 SK를 93-77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 자리를 지켰고,3위 KCC도 전주에서 찰스 민렌드(27점) 추승균(18점)의 콤비 플레이로 모비스를 85-74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꼴찌 싸움’에서는 LG가 전자랜드를 103-95로 이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모비스 ‘토종슈터의 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역전의 명수’ 모비스가 또 한번 대역전극을 이끌며 6강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려냈다. 모비스는 24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4쿼터부터 터진 무더기 3점포로 KTF에 89-87,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벼랑 끝에 섰던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0승26패를 기록, 공동 6위 SK와 삼성에 1경기 차로 따라 붙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가장 뛰어난 용병 ‘듀오’라는 게이브 미나케와 애런 맥기를 보유한 강적 KTF를 상대로 토종 슈터들이 일군 역전승이었기에 더욱 값졌다. 3쿼터 중반 44-58까지 뒤지던 모비스의 역전드라마는 4쿼터 초반부터 시작됐다. 양동근(20점 6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60-66까지 접근한 모비스는 양동근 이병석(8점)의 벼락같은 3점포가 잇따라 터져 69-66,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아담 첩이 연속 6점을 넣으며 모비스가 승기를 틀어쥐는 듯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실책 2개를 범했고,KTF는 맥기의 골밑슛 2개로 78-76으로 추격해 왔다. 숨막히는 공방이 이어지던 종료 32.2초전. 이병석이 속임수 동작에 이은 미들슛을 꽂으며 모비스는 85-81로 다시 달아났다.KTF는 맥기의 3점포로 재역전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지만 모비스의 강대협 우지원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킨 반면 미나케의 3점포와 최민규의 팁인이 림을 외면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누가 존스를 막으랴

    4쿼터 3분이 지날 때 쯤. 동료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수비수보다 두 걸음 뒤에 있던 단테 존스가 튀어 올라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존스는 지체없이 다시 떠올라 공중에서 몸을 비트는 더블클러치슛을 성공시켰다. 가공할 체공력을 이기지 못한 상대는 내려오다 그의 팔을 쳐 추가자유투까지 헌납했다. 곧이어 주니어 버로의 슬램덩크슛과 김성철의 쐐기 3점포가 작렬했다. 상대팀으로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SBS의 돌풍이 그칠 줄을 모른다.‘업그레이드’된 용병 존스(31점 11리바운드)를 정점으로,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낸 SBS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100-90으로 눌렀다. SBS는 9연승으로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동광 감독도 20년 지도자 인생중 개인 최다 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수년간 안양체육관을 썰렁하게 비워두었던 팬들은 관중석을 가득 메웠고, 기립박수로 연승을 축하했다. ‘존스 효과’가 여실히 드러났다. 존스의 빼어난 기량을 제쳐 두고서라도 누구 하나 제 몫을 못하는 선수가 없을 정도로 SBS는 강팀으로 변해 있었다. 이정석(11점)은 날카로운 패스를 쉴 새 없이 날렸고, 양희승(20점)과 김성철(12점)의 슛은 던지는 대로 림에 꽂혔다. 은희석과 버로는 투지 넘치는 허슬플레이로 수비를 책임졌다. 초반은 연승 행진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전자랜드에 끌려 갔다. 미국프로농구 ABA리그에서 7시즌을 함께 뛰어 존스의 명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자랜드의 ‘트리플더블러’ 앨버트 화이트(34점)가 선봉에 나서 존스와 맞섰다. 그러나 2쿼터부터 전열을 정비한 SBS는 5분여 동안 전자랜드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이정석의 레이업슛과 은희석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양희승의 날카로운 골밑 돌파로 역전에 성공한 뒤 넉넉한 리드를 지켰다. 최명도와 문경은이 3점포를 쏘아대며 맹렬하게 따라 붙은 3쿼터에서는 존스가 그림같은 페이드어웨이슛을 잇따라 림에 꽂아 불을 껐다. 3위 KCC와의 승차를 어느새 반 게임까지 좁힌 SBS가 이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플레이오프 4강 직행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안양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존스 원맨쇼… SBS 8연승 신바람

    더블클러치 레이업슛을 막기 위해 함께 뜬 수비수들의 발이 차례로 코트에 떨어졌지만 그의 발은 여전히 공중에 떠 있었다. 힘껏 솟구쳐 오른 뒤 서서히 뒤로 멀어지며 던지는 페이드어웨이슛은 ‘백발백중’이었다. 송곳 같은 비하인드 노룩패스에 팀 동료들조차 깜짝깜짝 놀랐다. 은퇴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한국 무대에 온 듯하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SBS의 대체 용병 단테 존스(30·194㎝). 한국농구 용병사에 새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존스가 SBS를 시즌 최다연승 기록인 8연승으로 이끌었다.SBS는 20일 오리온스를 107-85로 대파하고 단독4위를 지켰다. 3쿼터까지만 뛴 존스는 39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에 온 뒤 치른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복덩이’ 존스 효과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슛 찬스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양희승과 김성철 등 토종 슈터들은 존스의 빼어난 패스와 리바운드 덕택에 완전히 살아났다. 존스 영입 이후 SBS는 팀 평균 득점 10점, 리바운드 3개, 어시스트 6개가 상승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26점)과 김병철(31점)의 소나기 3점포로 2쿼터 중반까지 근소한 리드를 지켰으나 이후 공수에서 ‘북치고 장구친’ 존스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SBS는 3쿼터 후반 존스의 연속 11점과 김희선의 3점슛 2개로 86-55까지 앞서며 승부를 갈랐고,4쿼터에서는 존스와 주니어 버로를 빼고도 여유있게 승리를 지켰다. 한편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살얼음판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삼성과 SK는 각각 KCC와 LG를 힘겹게 따돌리고 공동6위를 유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우리은행 “1승만 더”

    우리은행이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신세계를 80-61로 꺾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12승4패로 공동 2위인 국민은행 및 삼성생명(8승8패)에 4게임차로 앞서 남은 4경기중 1경기만 이기면 2003년 겨울리그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1쿼터를 20-22로 뒤지던 우리은행은 이후 수비의 집중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 들어서는 이종애(13점·9리바운드·3블록슛) 등이 3개의 블록슛과 3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며 신세계를 4점으로 꽁꽁 묶고 16점을 터뜨려 36-26으로 달아났다. 3쿼터에서도 김계령(15점·10리바운드)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김은혜(18점)가 3점슛 2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기세를 올려 57-41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신세계는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신혜인(11점·4리바운드)이 좌중간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53-61로 8점차까지 쫓아갔지만 리바운드와 골밑 슛을 독점한 이종애의 활약에 눌려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1일 은행 라이벌 국민은행과의 원정 경기를 통해 우승의 향배를 가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TG 구세주’ 신기성

    프로농구 04∼05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킨 KTF였지만 ‘거함’ TG삼보까지 침몰시키지는 못했다. 선두 TG가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2위 KTF를 69-64로 제압하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TG는 KTF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고, 상대 전적에서도 4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자존심 대결답게 승부는 뜨거웠다. 코트의 ‘신사’로 소문난 KTF 추일승 감독이 코트 중앙까지 뛰어들 정도로 두 팀은 승리에 집착했다.KTF의 주득점원인 게이브 미나케(16점)는 3쿼터 중반 2개의 테크니컬파울을 범해 퇴장당하기까지 했다. 팽팽하던 탐색전을 깬 것은 현주엽(6점 8어시스트)이었다. 가드보다 뛰어난 패스워크를 자랑해 ‘포인트포워드’라고 칭찬받고 있는 현주엽은 상대코트 깊숙이 뛰어들어가는 미나케에게 빨랫줄같은 엘리웁 패스를 잇따라 연결시켰고, 미나케는 폭발적인 덩크슛으로 속공을 마무리지었다. 막혔던 TG의 ‘혈로’를 뚫은 것은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17점 5어시스트)이었다. 신기성은 빠른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과감한 3점포를 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밀 왓킨스(20점 10리바운드)의 골밑 공격까지 살아나 TG는 2쿼터 후반 36-34로 뒤집었다. 미나케가 빠진 KTF는 오히려 더 악착같이 따라 붙었고,4쿼터 후반까지 동점이 이어졌다.62-62의 동점이 3분 이상이 지속되던 경기 종료 3분49초전. 다시 해결사로 나선 신기성은 승부의 추를 TG쪽으로 옮기는 3점포를 터뜨렸고, 김주성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듯이 석명준의 골밑슛을 파리채로 쳐내듯 막아냈다. 한편 안양에서는 SBS가 굴러온 ‘복덩이’ 단테 존스(34점)의 맹활약으로 모비스를 96-86으로 누르고 6연승을 달리며 처음으로 단독4위에 올랐다. 시즌이 깊어질수록 원숙한 플레이가 살아나는 KCC는 갈 길 바쁜 SK를 75-66으로 누르고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서장훈·주희정 쌍포 폭발

    삼성이 꼴찌 LG를 제물로 소중한 승리를 챙겨 꺼져가던 6강 플레이오프 불씨를 살렸다. 삼성은 1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주희정과 서장훈, 알렉스 스케일이 나란히 24점씩을 몰아넣는 막강 화력을 뽐내며 LG를 104-96으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삼성은 21승23패를 기록, 남은 10경기에서 6승 이상을 거두면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LG는 제럴드 허니컷(34점)이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또다시 3연패에 빠졌다. 2쿼터까지 LG의 김영만과 허니컷에게 8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삼성은 3쿼터부터 조직력이 살아나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주희정과 서장훈이 주거니 받거니 14점을 연달아 올려넣어 5분여를 남기고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는 삼성의 페이스. 강력한 수비로 4쿼터 4분여 동안 LG를 무득점으로 묶었고, 자말 모슬리와 서장훈의 확률 높은 골밑 공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상민 “승현, 트리플더블 봤지”

    KCC와 오리온스의 경기는 언제나 불꽃이 튄다. 한국 최고의 포인트가드 이상민(KCC)과 김승현(오리온스)이 송곳 같은 패스를 뿌려대며 화끈한 공격을 이끌기 때문이다. 21일 전주에서 열린 두 팀의 프로농구 04∼05시즌 다섯번째 대결에서도 ‘창과 창’이 부딪치는 공격농구의 진수가 펼쳐졌다. 이상민은 개인 통산 3번째 트리플더블(21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을 기록하고, 김승현은 생애 최다인 32점(3점슛 7개·10어시스트 7리바운드)을 쏟아부었다. 자신들의 모든 것을 보여준 후회없는 한 판이었지만 농구에서 무승부는 없는 법. 결국 막판에 더 빼어난 활약을 펼친 이상민이 웃었다.KCC는 이상민을 앞세워 98-96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고,3위 자리를 지켜냈다. 불은 오리온스가 먼저 댕겼다. 김승현의 패스를 이어 받은 박재일은 순식간에 3점포 3개를 꽂아 넣었다. 표명일에게 ‘김승현 봉쇄’를 맡겼던 KCC 신선우 감독은 곧바로 ‘이상민 카드’를 꺼내 맞불을 놓았다. 이상민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은 추승균과 제로드 워드의 3점포로 KCC는 1쿼터를 30-33까지 쫓아갔다. 김승현과 김병철의 3점포 4개로 오리온스는 2쿼터 중반 52-39까지 앞섰다. 위기의 순간에서 이상민은 최승태와 워드에게 손쉬운 공격찬스를 열어주고, 스스로 골밑 돌파를 감행,50-60으로 다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상민이 골밑에서 힘겹게 쳐낸 공을 워드가 골로 연결,KCC는 3쿼터 후반 71-70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질세라 김승현은 전광석화 같은 드라이브인 공격으로 재역전시겼고, 숨막히는 시소게임은 종료 직전까지 이어졌다. 승리의 추가 3점포 5개를 폭죽처럼 터뜨린 오리온스 쪽으로 기울던 종료 2분 전. 이상민의 회심의 3점슛으로 KCC는 94-96으로 다시 추격해 갔고, 이어진 워드의 자유투와 골밑슛으로 98-96으로 앞섰다. 남은 시간은 12.7초. 오리온스 엠씨 매지크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왔고, 김승현의 종료 버저비터 미들슛도 림을 외면했다. 자존심을 건 ‘가드 대결’에서 김승현이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었다. 잠실에서는 SBS가 갈 길 바쁜 삼성을 89-70으로 누르고 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오리온스와 공동4위를 이뤄 6강플레이오프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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