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3층짜리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7
  • 초미세먼지 ‘나쁨’… 숨 막히는 서울

    초미세먼지 ‘나쁨’… 숨 막히는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 건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이 쌓인 데다 국외 오염물질까지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영서·충청·호남·제주·경북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을 보인 서울 날씨는 27일부터 아침기온이 영하 5도에서 10도 안팎까지 내려가는 등 평년 수준으로 떨어지겠다. 연합뉴스
  • 초미세먼지 ‘나쁨’… 숨 막히는 서울

    초미세먼지 ‘나쁨’… 숨 막히는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 건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이 쌓인 데다 국외 오염물질까지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영서·충청·호남·제주·경북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을 보인 서울 날씨는 27일부터 아침기온이 영하 5도에서 10도 안팎까지 내려가는 등 평년 수준으로 떨어지겠다. 연합뉴스
  • “유리창 금 갔다” 성동구 초고층 건물 ‘진동’…긴급 점검

    “유리창 금 갔다” 성동구 초고층 건물 ‘진동’…긴급 점검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건물서입수사 직원들 “진동 느껴” 불안 호소국토부·시공사, 각각 안전 점검 중“‘붕괴 전조증상’ 아닌 단순 하자” 서울 성동구에 있는 33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에서 진동이 느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건물에 입주한 회사 직원들은 “진동을 느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21일 서울 성동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 건물이 위아래로 여러 차례 흔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이 출동했을 땐 건물에 추가적인 진동이 없었고, 건물 지하에 있는 방재센터의 지진 감지 장치를 확인했으나 진동이 기록되지 않아 철수했다. 하지만 해당 건물 업무동에 입주한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니터가 흔들렸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불안을 호소했다. 블라인드 앱에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건물 흔들림. 내일 당장 출근해야 하는데 너무 무섭다”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산하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해 안전 위험 요소가 없는지 점검 중이다. 시공사인 DL이앤씨도 전날 소방당국과 함께 건물을 점검한 데 이어 이날도 내·외부 전문가들을 파견해 계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 상에는 ‘건물 진동, 바탁 튀어나옴, 천장 누수, 유리창 금 감’ 등이 ‘사옥 붕괴 전조증상’이라며 불안함을 호소하는 글이 퍼진 상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붕괴 전조증상’이라고 도는 말들은 단순 하자로, 현재 보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12월 준공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주상복합 건물로, 지상 33층 규모 업무공간인 디타워와 지상 49층 규모 주거단지 2개동, 지상 4층 규모 상업시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업무동에는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쏘카, 현대글로비스 등이 입주해 있다.
  • [여기는 베트남] 화마 속 뛰어들어 소녀 구한 에어컨 수리공

    [여기는 베트남] 화마 속 뛰어들어 소녀 구한 에어컨 수리공

    뜨거운 불길 속으로 주저 없이 뛰어들어 소녀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에어컨 수리공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 징뉴스는 베트남 하노이 호앙마이군의 한 3층 가옥에서 발생한 화재 중 '영웅'처럼 등장한 쯩 반 남(38)씨의 사연을 전했다. 당시 인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 중이었던 남씨는 3층짜리 가옥이 불길에 휩싸여 시꺼먼 연기를 내뿜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즉시 식사를 중단하고 불이 난 장소로 뛰어갔다. 소방차는 도착 전이었고, 주변 사람들은 어쩔 줄 모른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3층에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은 남씨는 곧장 소화기를 들고 옆집 벽을 타고 지붕으로 올라갔다. 시꺼먼 연기와 불길이 내뿜는 3층에서는 "살려달라"는 외침이 들렸다.하지만 손에 든 소화기로는 순식간에 번지는 불길을 잡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는 소화기를 내려놓고 소녀가 갇힌 방의 철제 창을 부수기 시작했다. 소녀는 방 안에 쓰러져 위태로운 상태였고, 소녀가 빠져나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했다. 철제 창을 여러 번 힘껏 내리친 끝에 마침내 탈출 공간을 확보한 남씨는 서슴지 않고, 방 안에 들어가 소녀를 끌어냈다. 다행히 소녀는 살아있었지만 유독 가스를 마친 탓에 의식이 없었다. 불길이 닿지 않는 옆집 옥상까지 안전하게 옮긴 뒤에서야 남씨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때마침 도착한 소방차는 소녀와 남씨를 병원으로 싣고 갔다. 다행히 소녀는 팔에 경미한 화상을 입은 것 외에 큰 부상이 없었고, 남씨도 가벼운 화상과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드러났다. 한편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그는 영웅이다. 저 찰나의 순간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 그의 행동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찬사를 보냈다. 이에대해 남씨는 "그 순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면서 "무조건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뛰어갔고, 소녀를 구하기까지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 [영상] 울산 SK에너지 공장 ESS 화재 현장

    [영상] 울산 SK에너지 공장 ESS 화재 현장

    오늘(12일) 오전 4시 21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있는 동남정밀 1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6시 22분쯤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 후 11분 후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6시 45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모두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이날 소방인력 119명과 장비 46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오전 9시 5분쯤 초진 됐다. 불은 3층짜리 건물의 2층 배터리보관동(ESS)에서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SK에너지 울산공장서 화재 발생…잔불 정리 중

    SK에너지 울산공장서 화재 발생…잔불 정리 중

    12일 오전 6시 23분쯤 울산 남구 SK에너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불로 3층짜리 건물인 배터리 보관동(에너지저장장치·ESS)을 태웠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불이 난 에너지저장장치는 공장설비에 한전에서 공급받는 전원이 차단될 때 비상용으로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대는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진압인력 119명과 소방장비 46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대는 화지점에서 다른 정유설비로 화염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면서 진화활동을 펴고 있다. 현재 큰불은 껐고, 잔불정리와 화염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완전진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연소 확대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완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 “5살 성탄절 트리에 불장난” 12명 숨진 미 필라델피아 주택 화재

    “5살 성탄절 트리에 불장난” 12명 숨진 미 필라델피아 주택 화재

    어린이 8명 포함 12명 현장서 사망“라이터 갖고 놀다 트리에 불 붙인 듯”지난 5일(현지시간) 어린이 8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의 인명을 단숨에 앗아간 미국 필라델피아 공공 연립주택 화재 원인이 5살 아이의 불장난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됐다. AP통신은 6일 관계당국이 이번 화재가 당시 라이터를 갖고 놀던 5살 아이가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붙인 것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역 언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필라델피아시와 연방 수사관들이 이번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신청한 수색영장을 토대로 이렇게 보도했다. 구체적인 경위는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전날 새벽 페어몬트 지역에 있는 3층짜리 연립주택 2층에서 불이 나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애초 사망자 수를 13명으로 발표했다가 나중에 이를 정정했다. 미 전국화재보호협회(NFPA)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2017년 뉴욕 브롱크스 인근 아파트에서 13명이 숨진 이후 미 주거용 아파트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중 가장 사망자가 많은 참사다.
  • 지구촌 ‘신신 커플’ 1만 4000쌍 ♡ 100세부터 가정방문 여행

    지구촌 ‘신신 커플’ 1만 4000쌍 ♡ 100세부터 가정방문 여행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몽고정길 121. 주소는 몰라도 경남 마산에서 ‘예식장’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특별한 예식장이 있다. 1967년 낡은 목조 건물을 고쳐 문을 연 신신예식장이다. 3층짜리 건물을 1층은 살구색, 2층은 연두색, 3층은 분홍색으로 알록달록하게 칠했지만 건물 외벽 곳곳 균열을 때운 흔적이 54년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 준다. 요즘 기준으로는 너무나도 촌스러운 공간이지만 주말이면 이곳 ‘주인장’의 축복을 받기 위한 연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50년이 넘는 무료 예식 봉사로 세상에 따뜻함을 더하고 있는 ‘신신예식장 주인장’ 백낙삼(90)씨에게 그의 특별한 인생관을 들어 봤다. ●세계서 찾는 없는 이들의 결혼식장 “참 이상해요. 여기는 마산에서도 돝섬 바다와 가까운 작은 결혼식장이거든요. 그런데 요즘 예약하시는 분들을 보면 서울에서 참 많이 오시고 저 멀리 미국, 영국, 아르헨티나에서도 ‘꼭 신신에서 하고 싶다’며 찾아오세요. 연령대도 다양한데 얼마 전에는 80대 부부가 찾아와서 제가 주례를 서기도 했죠.” 부인 최필순(80)씨와 단둘이 결혼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백씨는 요즘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울리는 예약 전화에 목이 쉴 정도다. 백씨의 미담과 그의 인생이 담긴 ‘신신’은 마산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지만, 올해 그의 인생이 연이어 언론에 조명되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LG그룹이 주는 의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특히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뒤로는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중이다. 백씨는 이미 이웃 사랑 실천 등을 이유로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았고, 2019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도 받았다. “시골에 살면서 청와대로 두 번이나 초대를 받았죠. 88년에도 청와대 초대로 서울에 갔지만 경찰에서 제 신원 조회가 안 된다는 이유로 청와대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따로 국민포장만 받았어요. 3년 전에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대통령한테 직접 훈장을 받는 영광도 누렸죠.” 백씨는 노태우 정부 당시 국민포장 수상자로 선정돼 서울을 찾았지만 정작 청와대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그의 신원정보가 청와대에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초 마을 어른들이 백씨를 ‘효자’라며 국민포장 후보로 추천한 게 화근이었다. 백씨는 “처음 내가 ‘효자’ 부문으로 국민포장을 받게 됐다는 도청의 연락을 받고 ‘나는 불효자라서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하면서 일이 꼬이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정부에서는 국민 추천을 통해 ‘51년간 무료 결혼식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한국전쟁 직후 찾아온 고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고마운 삶을 살고 있다”는 그의 인생은 역설적이게도 누구보다 힘들고 절망적인 시기에 희망의 싹을 틔웠다. 1953년 전쟁통에도 교육자의 꿈을 안고 고향 울산을 떠나 서울로 상경했지만, 전쟁의 생채기는 20대 청년의 꿈을 허락하지 않았다. 백씨의 아버지는 부산에서 운수업을 하며 아들의 학비를 댔지만 큰 사고로 회사가 도산하면서 백씨마저 졸업까지 한 학기를 남기고 부랴부랴 부산으로 와야 했다. “가족들이 원래 살던 집으로 갔더니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고, 어디 산동네에 달셋방 하나 겨우 구해 아버지와 형님 둘이 살고 있더군요. 하루는 자고 일어났는데 아무도 없고 제 머리맡에 쪽지 하나가 놓여 있었어요. ‘너는 네 살길을 찾아라’라는 쪽지만 남겨 놓고 야반도주를 한 거죠. 그렇게 가족들 모두 뿔뿔이 흩어졌어요.” 앞으로 살아갈 날을 위해 학업은 마쳐야겠다고 결심한 백씨는 이웃들에게 차비를 빌려 서울로 돌아왔지만, 모두가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 그의 자취방은 도둑이 들어 베개 하나 남겨 놓지 않고 싹 쓸어간 뒤였다. 텅 빈 방에 홀로 누워 뜬 눈으로 하루를 보낸 백씨는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며 주린 배를 부여잡고 무작정 밥과 일자리를 찾아 자취방이 있던 흑석동에서 서울역으로 걷기 시작했다. 폭격에 무너져 임시로 복원해 강바람에도 흔들리던 한강대교를 건너던 때였다. 시커먼 강물을 바라보니 억눌러 왔던 감정이 폭발했다. “난간을 붙잡고 서럽게 엉엉 울고 있는데 어디선가 ‘젊은이, 힘들고 어려워도 꼭 살아남아’라는 말이 들려왔어요. 얼굴도 모르는 행인이 저에게 해준 그 말이 흔들리던 저를 붙잡아 준 큰 힘이 됐죠. 눈물을 닦으며 다시 걸어 서울역 근처 자동차 서비스 공장에 들어가 어떤 일이든 시켜만 달라고 애원했고, 사무원으로 채용되면서 최소한의 숙식은 해결했죠.” 이듬해 봄 한강을 찾은 백씨는 또래의 연인들이 보트를 타며 청춘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면서 먹고살 길부터 떠올렸다. 그에게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꽃다운 시절이지만 당장 눈앞의 생존이 더 절박했다. 공장에서 도움을 주던 어르신에게 사정을 설명해 카메라 한 대를 구한 백씨는 낮에는 한강에서 데이트하는 연인들의 사진을 찍어 주고, 밤에는 공장에서 택시 주차 등을 하며 억척스럽게 일했다. 매일 200원, 한 달에 5000원 저축을 목표로 발이 퉁퉁 붓도록 일감을 찾아다녔고, 비가 오는 날이면 비닐우산을 팔거나 산에서 나무를 베어다 팔기도 했다. 그가 거리의 사진사로 활동하던 곳이 한강의 ‘신신보트장’이었다. “신신(新新)이라는 어감이 좋았다”는 백씨는 훗날 마산에 예식장을 열면서 청춘의 일터였던 보트장의 이름을 가져왔다.●은퇴 후 ‘신신의 부부들’ 만나는 게 꿈 백씨에게 예식업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저처럼 돈이 없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가정을 꾸리는 사람은 없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는 답이 돌아왔다. 고향 어른들의 중매로 지금의 부인을 만난 백씨는 처가인 울산의 작은 초가집 앞에서 약식으로 혼례를 치렀고, 그 뒤로 한동안 부인과 떨어져 지내야 했다. 부부가 함께 지낼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모은 돈으로 지금의 신신예식장 자리에 있던 7평짜리 목조 건물을 사 사진관을 열었고, 사진관을 예식장으로 키우며 부부가 함께 살 보금자리까지 마련했다. 처음 예식장 문을 연 당시엔 사진값 6000원만 받고 식장을 빌려줬지만 지금은 식장 운영·관리비와 봉사자들에게 줄 최소한의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70만원가량을 ‘유동적’으로 받는다. ‘완전 무료 예식장’을 표방하는 만큼 이마저도 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겐 ‘스드메 패키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백씨가 주례와 사진사를 담당하고, 미용 기술을 익힌 봉사자들이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한다. 예복과 드레스도 무료로 빌려준다. 신신에서 올린 1만 4000여회의 결혼식 기록은 백씨에겐 세상 무엇보다 뿌듯한 자랑거리다. 그는 “‘형편이 어려워 신신에서 결혼했지만 지금은 여유가 생겨 연락드린다’는 전화와 편지도 자주 오고 ‘신신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30~40년 지난 예식비와 후원금을 보내 주는 분들도 많이 늘고 있다”면서 “내가 하고 싶어 시작한 일에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 나라와 사회에서 상까지 주시니 나처럼 행복한 사람이 세상에 또 있겠나”라며 자신의 선행을 더욱 낮췄다. 앞으로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100세까지 예식 봉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제가 며칠 뒤면 우리 나이로 92세가 됩니다. 100세까지 신신예식장 주인으로 살며 봉사하는 게 제 꿈인데 이제 8년 정도 남았네요. 100세가 되고 저도 은퇴라는 걸 하게 되면 못난 남편 만나 평생 고생만 한 아내 손 꼭 잡고 전국을 여행하며 신신에서 저희와 아들과 딸의 연을 맺은 부부들을 만나 그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게 남은 인생의 소망입니다.”
  • “시뻘건 불길에 새까만 연기” 홍대 건물 화재로 80대 남녀 사망

    “시뻘건 불길에 새까만 연기” 홍대 건물 화재로 80대 남녀 사망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1시 14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3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노부부로 추정되는 80대 남녀가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2층 주택에 있던 80대 남성은 현장에서, 80대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건물 1층에 식당이 있었지만, 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불이 나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불은 신고 접수 후 1시간 9분 만인 오후 2시 23분에 완전히 꺼졌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이 건물 창밖으로 치솟는 상황이 담긴 영상과 인근 거리가 연기로 뒤덮인 목격담이 여럿 올라왔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 방글라데시서 정원 초과한 여객선 화재 … 39명 이상 사망

    방글라데시서 정원 초과한 여객선 화재 … 39명 이상 사망

    방글라데시에서 대형 여객선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39명 이상 숨졌다. 정원을 2배 이상 초과해 승객을 태운 탓에 피해가 컸다. 2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방글라데시 남부 수간다 강을 통해 잘라카티 지역 인근을 지나던 3층짜리 여객선 오비잔-10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여객선은 수도 다카에서 출발해 남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바르구나로 향하고 있었다. 현지 소방당국은 여객선의 엔진룸에서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시간에 걸쳐 화재를 진압한 뒤 구조대원들은 최소 39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7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7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승객들은 불길을 피해 강으로 뛰어들었다 사망하기도 했으며, 화재를 입은 부상자들 가운데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여객선은 정원 310명을 크게 초과해 승객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여객선에 총 800여명이 승선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에는 230여개의 강이 흐르고 있어 특히 남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대중적인 교통수단이다. 다만 정원을 초과한 채 승객을 태우는 등의 안전 불감증과 느슨한 안전 규정 탓에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4월에는 나라양간지의 시탈라크키아 강에서 여객선이 전복돼 30여명이 숨졌다.
  • 토네이도 9일 만에 ‘야옹’…건물 잔해서 고양이 극적 구조

    토네이도 9일 만에 ‘야옹’…건물 잔해서 고양이 극적 구조

    미국 중부를 강타해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토네이도 당시 실종됐던 고양이가 건물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고양이 주인은 지난 19일 토네이도로 파괴된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 도심의 3층짜리 사무실 건물 잔해에서 희미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매딕스’라는 이름의 이 검은 고양이는 대여사업을 하는 주인의 사무실에서 키우던 것으로 전해졌다. 토네이도가 강타하기 전부터 보이지 않아 주인은 반쯤 포기한 상태였다. 앞서 지난 10일 미 중부지역에서 발생한 수십 개의 토네이도로 켄터키주 75명을 포함해 92명이 사망했다. 그런데 9일 만에 건물 잔해에서 ‘야옹’ 소리가 들린 것. 주인은 혹시나 싶어 잔해 더미 속에서 다시 고양이의 이름을 외쳤고, 이번에는 고양이도 울음소리로 화답했다. 극적으로 발견된 고양이는 제대로 먹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한 군데도 다치지 않은 멀쩡한 상태였다. 주인은 “믿을 수 없다”면서 “고양이의 목숨이 진짜 9개라면 매딕스는 9일간 8개쯤은 썼을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그는 “한 사람에게라도 희망을 줬다면 매딕스가 지구에 온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면서 고양이를 사무실이 아닌 집으로 데려가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 파주 빌라서 화재…110살 장모· 70대 딸부부 등 3명 참변

    파주 빌라서 화재…110살 장모· 70대 딸부부 등 3명 참변

    19일 오전 7시 5분쯤 경기 파주시 탄현면의 3층짜리 빌라 3층에서 불이 나 110살 노인 등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집 안에 있던 A(110·여)씨와 A씨의 딸(70), 사위(73)가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돼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당초 사망자 중 장모 A씨의 나이가 90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족 등의 조사를 통해 나이가 이처럼 정정됐다. A씨는 치매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화재로 30평 규모 빌라 내부가 모두 탔고, 사망자들이 집 내부 중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미뤄 화재가 난 뒤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옆집 주민이 잠을 자다가 ‘펑펑’ 터지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에 깨 안방에 연기가 차오른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34명과 장비 13대를 투입해 불이 난 지 2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며, 이날 오전 7시 50분 완전히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거동이 불편한 A씨의 의료용 침대 바퀴에 전기장판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 분석 중이다.  
  • ‘소음 자제’ 요청한 건물주 살해 20대 구속…“괴롭혀서 범행”

    ‘소음 자제’ 요청한 건물주 살해 20대 구속…“괴롭혀서 범행”

    층간소음 문제로 주의를 준 70대 건물주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A(29)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조은아 인천지법 부천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가 중대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 45분쯤 경기 부천시 한 3층짜리 연립주택 3층 복도에서 70대 이웃 부부를 둔기로 폭행해 남편 B씨를 숨지게 하고, 아내 C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머리에 중상을 입은 C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사건 당일 경찰은 ‘아들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A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행범 체포했다. 이 주택 2층에 거주하던 A씨는 올해 7∼8월쯤 3층에 사는 건물주 B씨 부부로부터 조용히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B씨 부부는 2층 입주민으로부터 “옆집이 시끄럽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A씨에게 이같이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집에 있던 둔기를 들고 B씨 부부가 사는 3층에 올라가 범행했다. A씨와 관련한 층간소음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적은 없었다. A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3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데 최근 약을 먹지 않았다”며 “아들이 당시 집 주인이 했던 얘기를 마음에 담고 있었던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 부부가 나를 괴롭혀서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층간소음 문제와 범행 간 연관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 시끄럽다” 층간소음 나무라는 건물 주인 살해…20대 영장

    “ 시끄럽다” 층간소음 나무라는 건물 주인 살해…20대 영장

    층간소음 문제로 자택을 방문한 적이 있는 70대 이웃 부부를 둔기로 폭행해 남편을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 45분쯤 경기 부천의 한 3층짜리 연립주택 3층 복도에서 70대 부부를 둔기로 폭행해 남편 B씨를 숨지게 하고 아내 C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의 모친으로부터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그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주택 주인 B씨 부부는 올해 7∼8월쯤 다른 이웃 주민이 “A씨 집이 시끄럽다”며 층간소음 문제를 토로하자 2층에 사는 A씨를 찾아가 조용히 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정신질환 병력이 있으나 최근에는 약물 치료를 받지 않았던 상태였으며 당일 집에 있던 둔기를 들고 가 범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 부부가 나를 괴롭혀서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정신질환을 앓았던 전력이 있어 층간소음 문제와 연관이 있는지는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며 “이 주택에서는 층간소음과 관련한 112 신고는 접수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 1만 4000쌍 부부 이어준 노신사… “딱 10년만 더”

    1만 4000쌍 부부 이어준 노신사… “딱 10년만 더”

    “딱 백 살까지만 예식장 운영하며 봉사하는 게 제 꿈인데 또 한 살 더 먹으니까 9년 남네요. 은퇴하면 그동안 고생 많이 한 아내 손잡고 전국을 다니며 우리 식장에서 결혼한 부부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1967년 6월 경남 마산 앞바다와 맞닿은 곳에 ‘신신예식장’ 문을 연 백낙삼(90)씨는 자신이 지난 54년간 베푼 선행보다 자신과 예식장을 돕겠다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소개하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과거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가난 탓에 결혼식을 ‘훗날’로 미뤘던 이들을 위해 평생 노동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3층짜리 낡은 건물을 마련했다. 여기에 예식장을 열고 결혼식을 올려 주고 있다. 한국전쟁 직후 서울에서 길거리 사진사로 생계를 꾸린 그는 이제 예식장 주인이자 전속 주례이며, 전속 사진사로 활동 중이다. 백씨는 식장 유지·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사진값만 받고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예식장을 제공해 왔다. 그의 예식장에서 ‘공식적 부부’가 된 이들만 1만 4000쌍이 넘는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고부터는 “더 베풀며 살라는 나라의 채찍질을 받은 것”이라며 그나마 받던 사진값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제공 등에 드는 최소한의 비용을 받지만, 그마저도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한다. 백씨는 그간 실천해 온 이웃 사랑의 공로로 최근 LG복지재단으로부터 ‘LG의인상’을 받았다. 30일 LG복지재단이 밝힌 의인상에는 백씨 외에도 12년간 매일 폐품을 수집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부한 박화자(60)씨와 운전자 없이 내리막으로 질주하는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안현기(24)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기 화성시 마도면 쌍송3리 이장인 박씨는 2009년부터 하루 4시간씩 폐품을 수집한 수익금으로 4000만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다. 안씨는 지난 9월 충북 충주 시내에서 운전자가 잠시 내린 사이 브레이크가 풀린 차량이 왕복 6차선 내리막길에서 빠른 속도로 교차로를 향해 돌진하자 자신의 차로 가로막아 2차 대형 사고를 막았다.
  • “100살까지 무료 결혼식 봉사가 꿈인데 이제 9년 남아...” LG의인상에 백낙삼씨

    “100살까지 무료 결혼식 봉사가 꿈인데 이제 9년 남아...” LG의인상에 백낙삼씨

    “딱 백 살까지만 예식장 운영하며 봉사하는 게 제 꿈인데 또 한 살 더 먹으니까 9년 남네요. 은퇴하면 그동안 고생 많이 한 아내 손잡고 전국을 다니며 우리 식장에서 결혼한 부부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1967년 6월 경남 마산 앞바다와 맞닿은 곳에 ‘신신예식장’ 문을 연 백낙삼(90)씨는 자신이 지난 54년간 베푼 선행보다 자신과 예식장을 돕겠다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소개하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과거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가난 탓에 결혼식을 ‘훗날’로 미뤘던 이들을 위해 평생 노동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3층짜리 낡은 건물을 마련했다. 여기에 예식장을 열고 결혼식을 올려 주고 있다. 한국전쟁 직후 서울에서 길거리 사진사로 생계를 꾸린 그는 이제 예식장 주인이자 전속 주례이며, 전속 사진사로 활동 중이다. 백씨는 식장 유지·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사진값만 받고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예식장을 제공해 왔다. 그의 예식장에서 ‘공식적 부부’가 된 이들만 1만 4000쌍이 넘는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고부터는 “더 베풀며 살라는 나라의 채찍질을 받은 것”이라며 그나마 받던 사진값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제공 등에 드는 최소한의 비용을 받지만, 그마저도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한다. 백씨는 그간 실천해 온 이웃 사랑의 공로로 최근 LG복지재단으로부터 ‘LG의인상’을 받았다. 30일 LG복지재단이 밝힌 의인상에는 백씨 외에도 12년간 매일 폐품을 수집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부한 박화자(60)씨와 운전자 없이 내리막으로 질주하는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안현기(24)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경기 화성시 마도면 쌍송3리 이장인 박씨는 2009년부터 하루 4시간씩 폐품을 수집한 수익금으로 4000만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다. 안씨는 지난 9월 충북 충주 시내에서 운전자가 잠시 내린 사이 브레이크가 풀린 차량이 왕복 6차선 내리막길에서 빠른 속도로 교차로를 향해 돌진하자 자신의 차로 가로막아 2차 대형 사고를 막았다.
  • [심현희 기자의 술이야기] 광장시장 맥주, 변화와 혁신를 위해 건배!

    [심현희 기자의 술이야기] 광장시장 맥주, 변화와 혁신를 위해 건배!

    60년 ‘박가네빈대떡’ 이어받은 상인 3세전·떡볶이 등 어울리는 ‘골든에일’ 탄생생존법칙 고민하다 광장시장 브랜드화3층 건물에 식료품·와인바 그로서리숍“맥주 한잔이 세상, 아니 ‘시장’을 바꿀 수 있을까요?” 최근 기자에게 독특한 콘셉트의 맥주 한 캔이 도착했습니다. 빨간색 라벨 바탕에 꽃무늬가 그려진 ‘광장시장 1905’라는 수제맥주였는데요. 지역성을 중시하는 수제맥주의 특성상 인천, 제주 등 특정 지역 이름을 차용한 맥주는 많지만 ‘전통시장’ 자체가 맥주 브랜드가 된 사례는 해외에서조차 드물어 눈길이 갔죠. 더군다나 국내 최초의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서울 재래시장의 상징입니다. 대체 이 맥주는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궁금했습니다.‘광장시장 1905’ 맥주를 기획한 추상미(43) 박가네빈대떡 대표를 지난 23일 이 맥주를 판매하는 광장시장 내 그로서리숍(식료품점) ‘365일장’에서 만났습니다. 추 대표는 “현재 광장시장을 브랜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익숙한 광장시장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상품이 필요했고, 그게 수제맥주였다”고 설명하더군요. 맥주 스타일도 광장시장에서 판매하는 각종 전, 떡볶이, 김밥 등과 잘 어울리고 마시기 편한 ‘골든에일’입니다. 그는 “광장시장이라는 브랜드를 입힌 이 맥주가 1905년에 문을 연 광장시장의 변화와 혁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농촌진흥청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10년 전 ‘박가네빈대떡’ 매장 경영을 부모님으로부터 이어받았습니다. 그는 성장 과정을 광장시장의 역사와 함께해 온 상인 ‘3세’입니다. 60년 전부터 그의 할머니는 노점에서 나물 등 각종 식재료를 팔았고, 부모님도 노점에서 빈대떡 장사를 시작해 매장으로 장사를 확대했습니다. 부모님의 ‘빈대떡 장사’의 규모가 커지자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선 그는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박가네빈대떡’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매장의 상품들을 가정간편식(HMR)으로 제작해 판매 활로를 온라인으로 넓혔죠. 이 과정 속에서 그는 자연스레 경영·브랜드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광장시장 내 ‘생존 법칙’을 발견하죠. 박가네, 순희네, 육회집 등 잘되는 가게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브랜드’화가 돼 있었지만 운영이 힘든 가게들은 ‘시장 내 생선가게, 시장에 있는 포목집’ 등으로 존재감이 없었습니다.그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국내 방문객에게 광장시장은 단순히 음식을 싸게 먹으러 오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사실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상품들은 음식뿐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 의류, 천, 식재료 등으로 구색이 다양하고 품질도 뛰어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광장시장은 과거 특급호텔이나 청와대 등에 식재료를 납품했던 터라 식재료의 품질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고 하네요. 광장시장은 그의 가족이 평생 함께 해 온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이 ‘상인 3세’는 “광장시장에서 힘들게 장사하는 각 상인들의 상품력을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결국 ‘브랜드’를 입혀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는 지난해부터 ‘광장시장 브랜드’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시장 내 3층짜리 건물을 매입해 1층에는 전국 소규모 로컬 브랜드의 식료품과 와인, 전통주, 맥주 등의 주류, 라이프스타일 제품 등을 파는 그로서리숍으로 꾸몄습니다. 2~3층엔 시장 특유의 왁자지껄한 분위기와 반대되는 고급 와인바 ‘히든 아워’를 차려 다양한 고객층의 발길을 이끌고자 했습니다. 우선 맥주를 만들어 ‘광장시장’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린 그는 추후 시장 내 각 상점들의 물품을 ‘made in 365’라는 이름으로 브랜딩해 365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어느 영역이든 선구자의 길은 쉽지 않습니다. 쇼핑의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가고 오프라인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금 오랜 세월을 자랑하는 전통시장을 브랜딩해 글로벌 무대까지 진출하겠다는 목표는 앞으로 닥칠 힘겨운 장애물부터 예상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는 “광장시장에서 나고 자란 내가 먼저 변화해 우리 전통시장도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전해 들은 종로구청 관계자들도 “서울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의 새로운 물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더군요. 불타는 주말 밤, ‘광장시장 1905’ 맥주 캔을 따서 잔에 따라 봅니다. 그리고 외쳐 봅니다. “광장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건배!”
  • 인천 계양구 빌라서 화재…4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인천 계양구 빌라서 화재…4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12일 오후 3시 30분쯤 인천시 계양구의 3층짜리 빌라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1층에 거주하고 있던 A씨(40대)가 거실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입주민 4명이 대피했다. 불은 오후 3시 46분쯤 꺼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화재 원인은 조사중”이라며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대만 40년 된 주상복합 건물서 화재… 최소 46명 사망

    대만 40년 된 주상복합 건물서 화재… 최소 46명 사망

    대만 남부 도시 가오슝의 40년 된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망자 46명 등 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3층짜리 건물 1∼5층은 폐쇄된 상태였고 7∼11층에 약 120가구가 거주하고 있었다. 소방차 75대와 소방관 159명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한 소방 당국은 폭발음과 함께 1층 물건 더미에서 불길이 솟구쳤다는 목격자 증언에 따라 방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가오슝 EPA 연합뉴스
  • 노원 화랑대 철도공원에 기차카페·시간여행 박물관 문 열어

    노원 화랑대 철도공원에 기차카페·시간여행 박물관 문 열어

    서울 노원구가 화랑대 철도공원에 이색 카페와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한 박물관을 열었다. 노원구는 지난 24일부터 ‘기차가 있는 풍경’ 카페와 ‘타임 뮤지엄’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두 시설이 들어선 화랑대 철도공원은 서울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옛 경춘선 화랑대역 역사와 폐선된 철로를 살려 공원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옛 역사 바로 옆에 문을 연 3층짜리 카페 1층에선 주문하고 자리에서 기다리면 실물을 그대로 본뜬 모형 기차가 음료를 싣고 오는 이색 배달 시스템을 사용한다. 천장에서 달리는 꼬마기차와 우주선 발사대, 미니기차 정시장 등 어린이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볼거리를 갖춰,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2층은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세계 각지의 커피를 시음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인문학 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3층은 화랑대 철도공원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운영한다. 카페 맞은편에 문을 연 박물관은 퇴역한 무궁화호 객차 6량을 활용해 각각의 주제를 가진 공간으로 구성됐다. 시간과 인류, 시간과 예술, 시간과 울림, 시간과 나눔 등이 이에 해당하며 각 객실엔 주제를 잘 설명하는 작품시계 95점이 전시돼 있다. 입장료는 성인 6000원, 청소년 4000원, 아동 2000원이다. 경로·장애인·유공자 할인을 50% 적용한다. 노원주민도 50% 할인을 받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화랑대 철도공원은 기능을 상실한 철도가 새로운 여가·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 사례”라며 “카페와 박물관 개관으로 철도공원이 한층 더 많은 주민에게 사랑받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