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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모스크바외교 고급별장 신축붐(특파원코너)

    ◎시장경제 전환기의 부산물/대부분 수영장·사우나 갖춘 호화판/인부도 신분노출 꺼린 집주인 몰라/건축비난 수만불… 이웃주민들 위화감 조장 모스크바교외에 때아닌 고급별장 신축붐이 일고있다.서유럽·미국동부해안등지에서나 봄직한 초호화 고급별장이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 것이다.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신흥부자들이 무더기로 생겨났다는 반증이고 어떻게보면 당연히 일어날수 있는 여러 현상중 하나이지만 경제난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일반서민들 눈에는 아직 생소하고 때론 분통을 자아내게 하는 기현상이다. 자동차로 모스크바교외를 한바퀴만 돌아보면 이런 별장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모스크바 서쪽 30㎞지점에 위치한 드미트로프스코는 모스크바시 관리들의 다차(별장)가 많이 있는 곳이지만 주민들 대부분은 인근 레닌집단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이 마을에 지난해 느닷없이 일반주택의 5∼6배는 됨직한 3층짜리 초대형 다차가 한 채 세워졌다.주인이 누군지,집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본 사람도 없으면서 일하는 인부들의 입을 통해 집안에 실내수영장,사우나장까지 있다는 소문이다.주민들은 이집을 비꼬아 일명 「문화궁전」이라고 부른다. 이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티모스키로에는 이런 별장 30여동이 집단으로 신축중으로 현재 기초공사를 마친 상태이다.역시 모스크바교외마을인 슐기노는 이전 크렘린간부들 별장이 있던 곳으로 정말 그림엽서에나 나옴직한 아름다운 마을이다.이 마을 한쪽에도 이런 호화별장 8동이 신축중이다. 공사는 2월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쉬지않고 진행되고 있는데 엄청나게 많은 일당을 받는 작업인부들은 일하는 자세가 옛날 소위 「국가일」을 하는 것과는 판이하게 열심이다.기초공사와 외벽쌓기,그리고 지붕을 얹기까지 보름밖에 안걸렸다는데 옛날같으면 1년은 걸렸음직한 작업량이다. 재미있는 것은 신흥부자들인 별장주들 대부분이 신변노출을 극도로 꺼려 작업인부들조차 집주인이 누구인지 아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막연히 마피아(범죄조직)관련 장사치이거나 아니면 공산당간부 출신으로 옛날에 치부를 많이 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할뿐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일반 다차와는 달리 집주위에 담장을 높이하고 철조망까지 둘러치는데 사나운 개까지 매놓은 경우가 많다.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나라에서 돈있는 사람이 제돈 갖고 좋은 집 짓는 걸 나무랄수는 없지만 문제는 땅이다. 토지를 관리하는 지방당국이 이들에게 부정한 방법으로 집지을 땅을 팔아치우고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아직 러시아내 모든 토지는 국가소유이고 물론 토지매매도 법적으로 금지돼있다.일반주민들은 지방의 토지관리위원회에서 토지를 분배해주면 여기다 집도 짓고 농사도 지으며 사실상 자기 땅으로 생각하고 산다. 많은 주민들은 지방당국이 마을에 전화를 놓는다,다리를 놓는데 필요하다는등 갖가지 핑계를 달아 돈을 받고 임대형식으로 땅을 팔아치우는데 분개하고 있다.약7천명의 주민이 사는 페트로보­알니예예옵의 경우 이렇게 땅을 사서 짓는 호화별장이 처음에 20채,24채 하는 식으로 점점 늘어나 『이대로 가다간 마을전체가 부자들에게 다 팔려넘어갈 판』이라고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보다 심각한 것은 이런 집들이 들어서면서 만들어내는 위화감,일반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이다.이들 호화주택들은 건축비만 수만 달러 이상인 경우가 태반인데 일반주민들로서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액수들이다.지난 시절 허리가 휘도록 집단농장에서 일해 겨우 먹고살다가 이제 수중에 지닌 것이라고는 무일푼인 주민들이 마을 한쪽에 늘어나는 호화별장을 바라보는 심정은 가위 짐작할 수 있을 것같다.
  • “40여년 단교 불구 양국우호 확인”/본사초청 북경일보기자 방한기

    ◎지난날 22일∼29일 포항·수원 등 산업시찰/“자원빈곤,창의력으로 극복” 감명/고속성장 놀라워… 비결 배웠으면 중국신문이 한국내부의 이모저모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다.스포츠행사정도나 보도하던 과거의 자세에서 벗어나 기자들을 한국에 보내 이곳저곳 돌아본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고 있는 것이다.서울신문사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는 북경일보는 지난 2주동안 모두 4차례에 걸쳐 방자행국제부장과 장위웅기자의 방한인상기를 실었다.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신문사 초청으로 방한,서울을 비롯해 포항 울산 수원등지의 산업시설과 경주등 관광지를 돌아보았다. 이들은 북경일보에 쓴 기사에서 특히 포항공대를 훌륭한 교육시설로 소개했다. 이 학교가 포철의 전적인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며 연간 수백명의 우수한 고급 인재를 배출하고 있음을 소개한 뒤 김규영학생처장과의 일문일답까지 실었다. 중국기자=『매년 이곳 졸업생들이 전원 포철에 입사할수 있습니까?』 김처장=『포철입자는 20명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른 기업체에 취업합니다』 중국기자=『그러면 다른 기업체가 포철에 교육비를 대줍니까?』 김처장=『그럴 필요는 없습니다.우리는 국가를 위해 고급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의 재정손실은 감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이 답변을 들은뒤 몇차례나 머리를 끄덕였다』고 적고 있다. 이들이 방한전부터 가장 궁금해했던것들 가운데 하나는 「도대체 한국인들이 중국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시리즈 보도 첫회는 「진정한 우호」를 주제로 삼았으며 『우리는 보도계(언론계)인사들과 실업가 통역 기사 노동자 일반회사원들과의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그들이 중국인민에 대해 진정한 우호의 정을 품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의 각계 인사들이 중국의 현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게 많지않았다면서 『그것은 40여년에 걸친 단절의 역사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한국인들이 중국 여러분야의 정황을 이해하려 갈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북경일보의 두 기자는 『한국이 50∼70년대 4마리용 가운데 하나로 아시아의 상공을 날게된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그같이 신속한 발전의 비방이 무엇인지 궁금했었다』고 전제한뒤 『이번 방한이 주마간화(말을 타고 달리면서 꽃을 구경한다」와 다름없었으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듯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고 적고있다. 이들은 한국경제의 성공 비방중 하나로 「자원유한,창의무한」이라는 표어를 주목했다.비록 자원은 부족하지만 무한한 창의력으로 이를 극복하자는 이 표어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곳곳에서 발견할수 있었다면서 이같은 정신력으로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세운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원의 삼성전자에서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9천명의 연구개발 인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2백여명이 박사학위 소지자이고 지난해 개발연구비로 5억8천3백만달러가 투입된 사실들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이들은 포철근처에서 아직도 짙푸른 하늘을 볼수 있고 강물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맑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우리가 이미 야금공업지구에 들어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역사적 유물유적을 따진다면 중국만큼 풍부한 곳도 드물어서인지 문화유적에대한 관심도 컸다. 경주에서 중국기자들은 설굴암의 조각술을 보고 『한국불교예술의 수준을 말해주는것』이라고 높이 평가한뒤 기중기도없던 옛날에 거대한 바위를 다른 산에서 옮겨와 조각했다는 사실은 『고대한국인들의 총명과 지혜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격찬했다. 유적지 보존 노력에도 관심을 보인 이들은 경주에 고층건물이 없다는데 놀라움을 표시했고 가끔 보이는 2∼3층짜리 건물도 고전식으로 지어 옛모습과 잘 어울렸다고 소개하고 『경주에서는 고도의 옛모습을 보존하기위해 이런식으로 도시를 건설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원식경주시장이 『사람의 주택은 짓고 싶은곳에 지을수 있지만 옛사람의 무덤은 한번 파괴되면 다시 만들수 없다』는 말을 관심있게 보도했다.『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경주관광객은 5백50만명에 이르고 그 10%가 외국인이었다』면서 『지난해 관광수입은 16만 경주시민 한사람앞에 1천2백달러였다』고 전했다. 이들 북경일보기자들은 방한기간중 서울신문과의 우호협력관계수립과 합작교류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했다면서 그 내용중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다.이들은 특히 윤형섭서울신문사장이 『양사간 교류협력관계는 다른 언론기관의 모범이 되도록 하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 “북한 기술등 부족/대서방 협력원해”/미지 보도

    【뉴욕 연합】 북한은 서방기술과 자본등 서방과의 접촉을 간절히 원하고 있고,서방기업들은 싸고 질 좋은 노동을 원해 일부유럽 및 일본 기업가들이 북한에 합작공장을 갖는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12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이 신문의 대몬 달린 기자는 벨기에의 한 다이아몬드 가공회사가 북한에 진출,1백60명의 북한 종업원과 함께 일하고 있음을 전하면서 북한은 임금이 쌀 뿐 아니라 파업도 상상할 수 없는 체제여서 유럽 및 일본 기업가들이 북한에의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평양시내의 33층짜리 고려호텔 로비에는 북한과의 상담을 위해 와 있는 유럽·일본기업가들로 붐비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북한이 서방기술·돈·시장을 얻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밝히고 그도 그럴것이 북한이 크게 자랑해온 1백5층짜리 초고층 유경호텔은 북한공산주의의 실패를 상징하듯 건설중단된 채 서있고 이 호텔 엘리베이터·화장실기구 등을 수입해 올 돈이 없는 지경이라고 최근의 북한 경제실정을 전했다.
  • 장애인의 날 12돌맞아 국민훈장 받는 박근수씨

    ◎“사재털어 맹인자립 부축 15년”/난립 41개단체 묶어 「복지회」결성/9살때 실명… 교사·역술가로 재산모아/77년 「동진회」만들어 장학금등 지급/“동정보다는 지속적 관심·사랑을” 20일은 열두돌을 맞는 세계장애인의 날. 한국맹인복지연합회장 박근수씨(47)에겐 이날처럼 가슴뿌듯한 날이 또 없다. 지난 77년부터 시각장애자들의 재활과 자립을 부축하는데 사재를 털어가며 헌신해오기 15년. 이제는 그동안 서로의 이해관계에 얽혀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41개 단체를 하나의 연합회로 묶고 어엿한 회관까지 마련했다. 박씨는 이같은 공로로 이날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게 됐다. 『큰 일을 한 것도 없는데 이같은 영광을 차지하게 돼 부끄럽다』고 겸손해 하면서도 『연합회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각종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장애인 개개인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동안 지역별로 조직돼 있던 각 단체들이 개개인의 생업을 유지하기 위해조직된 개인중심의 모임이었다면 연합회는 제도적 차원의 장기적인 지위향상방안등을 강구하는 모임의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앞으로 맹인들이 할 수 있는 각종사업의 개발과 함께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공공편의시설의 확충,승차요금할인,교육시설확대등을 촉구하는 등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주가 고향으로 철부지였던 9살때 폭발물을 가지고 놀다 두눈이 먼 박씨가 같은 맹인들을 한데 묶을 연합회의 창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77년부터. 스무살이던 65년에 서울에 올라와 서울맹학교를 나와 2년남짓 교사생활을 한데 이어 돈암동과 방배동 등지에서 역술점과 안마시술소를 경영,상당한 재산을 모으게 되자 자신보다 더 불우한 맹인들을 돕는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동진회라는 봉사단체를 발족시켜 이웃의 불우한 맹인들과 그 자녀들에게 생계비와 학비등을 대줬고 갖가지 경조사 때도 빠짐없이 찾아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었다. 그러나 이해관계에 따라 결성된 갖가지 단체들이나 관계자들간에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조정하거나 이익을 대변할 연합기구가 없는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 마포사회복지회관의 한귀퉁이를 빌려쓰는 한국맹인복지협회가 있었으나 재정형편등이 어려워 사실상 유명무실한 실정이었다. 89년 이 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보사부등 관계기관으로 뛰어다니며 백방으로 탄원을 했다. 그러기를 1년남짓만에 노원구 상계6동에 맹인들을 위한 복지회관을 세울 3백여평의 땅을 확보하게 됐다.1억4천만원의 사재를 털고 보사부와 서울시에서 지원한 공사비등 모두 6억원으로 90년9월 지하1층,지상3층짜리 서울맹인복지회관을 완공했다. 이곳에서는 40여명의 직원들이 맹인들의 자활과 자립을 위한 각종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안마,침술,역술등의 기술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장애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시적인 물질의 도움보다는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라는 박씨는 『누구든지 하루아침에 장애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 사회전체가 책임감을 가지고 장애인을 인간적으로 대우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것』이라고 장애인들을 외면하기 일쑤인 국민들의 의식전환을 간절히 바랐다.
  • 황해남도(새로 쓰는 북녘지리지:23)

    ◎옹진일부·연백 등 38선이남지역 포함/6·25 편입돼 이산가족 양산/해주가 유일한 시… 탈춤의 강령은 군으로/온천 10여곳… 두루미등 천연기념물 산재 황해남도는 한국전 종전후 38선 이남의 여러 지역을 차지함으로써 졸지에 이산가족을 양산한 지역의 하나가 되었다. 동시에 황해남도는 한강 경기만과 서해를 사이에 두고 남과 인접,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 있는 가장 가까운 우리의 북녘땅이기도 하다. 한주 관내도 서해도 풍해도 등으로 불리다가 전국이 8도로 나뉘던 1417년에 황해도가 되었다. 1954년 10월 북한 당국이 황해도를 북·남도로 다시 갈랐다는 것은 앞서 황해북도 편에서 설명한 바 있다. 황해남도는 해방 당시 황해도의 서남부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 북부는 대동강을 경계로 남포직할시,동부는 재령강을 경계로 황해북도,그리고 예성강을 경계로 개성직할시와 접하며 남부와 서부는 한강과 서해의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있다. 해방 직후 남한땅이었던 당시 연백군과 옹진군의 대부분 지역이 바로 이 황해남도에 속해 있다. ○연안·백천군 등 신설 북한 당국은 1952년의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때 연백군의 남부 지역인 용도면 쾌궁면 호남면 봉서면 해성면 송봉면을 합치고 목단면의 일부와 호동면 봉북면 연안면 해룡면의 일부를 편입,연안군을 만들었으며 역시 운산면 화성면 금산면과 남부의 온천면 석산면 도촌면 유곡면 온정면 해월면 등을 합쳐 백천군을 만들었다. 이어 1952년에는 옹진군을 옹진면 북면 서면 용천면 교정면 가천면 동남면 등지를 관할하는 새로운 옹진군과 옛 옹진군 가운데 부민면 용연면 봉구면 홍미면을 껴안은 강령군으로 쪼갰다. 그후 1954년 10월 황해도는 남·북도로 갈라졌고 서남단에 위치한 이들 군은 결국 황해남도에 속하게 됐다. 1967년 10월에는 또 해방당시 명칭으로 송화군의 진풍면 천동면 상리면 하리면 풍해면 운유면 율리면 지역을 합쳐 순수한 우리말로 된 과일군을 새로 만들었다. 황해남도는 현재 도 소재지인 해주시와 19개군(차호 행정구역표 참조)을 거느리고 있다. 최근 북한 신문에 「봉천군」이란 새로운 지명이 등장하고 있으나 동·리구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신설군이기보다는 기존 평천군의 이름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 황해남도의 상주인구는 91년말 추계 약 2백5만명,면적은 황해북도와 비슷한 8천여㎢이다. ○재령읍에 8층주택 도시의 형태를 갖춘 곳이라고는 해주시 뿐이며 군소재지 중심지에 근래 고층(3∼8층)주택을 세운 재령읍 등이 고작이다. 해주시는 1954년 10월 도소재지가 된 이래 행정구역에 큰 변화가 없는 편. 1961년 3월,청단군 영양리와 벽성군 신광리가 시에 들어왔으며 1965년 1월에는 청단군 작천리와 장방리가 해주시 확장에 따라 편입되었다. 현재 29개 동·리로 구성된 해주시에는 약 22만4천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북한의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해주시 역시 공공기관 공장 기업소 주택단지 교육기관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는 것 말고는 구체적인 데이터가 나와 있지 않다. 지난해 3월10일자 로동신문은 시가지 사진과 함께 해주시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는데 『수양산 남쪽 기슭의 바닷가에 펼쳐진 항구문화도시』라 정의하면서 6·25때 『깡그리 파괴되어 종전의 형적도 없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황해남도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사진에는 3층짜리 연립주택형 주택지역,고층의 공공건물이 드문드문 보일 뿐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이 어느 정도 들어서 있는지조차 설명이 없다. 해주시에는 진명대학(전 해주 제2사범대학),조옥희대학(전 해주교원대학),장수산대학(전 해주의학대학),김제원대학(전 해주농업대학),김종태사범대학,공산대학,공업대학 등의 대학교육 시설이 있다. 황해남도는 산지가 적고 낮은 구릉과 평야지대가 많다. 도의 중부에는 곡창으로 이름난 재령벌(평야)이 자리하고 남동부에는 연백벌,남부에는 취야벌 등이 펼쳐져 있다. 도의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구월산 줄기가 뻗고 서쪽으로는 불타산 줄기가,동쪽으로는 수양산 줄기가 뻗어 있는데 도내에서 가장 높은 곳은 구월산으로 해발 9백54m이다. ○남해 12만정보 간척 황해남도는 섬이 많은 편이며 그동안 바다를 메워 12만여 정보의 간석지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잡한 해안선을 따라 룡연반도 옹진반도 대동만 해주만 강령만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초도 순위도 기린도 창린도 등의 섬이 분포되어 있다. 장산곶과 몽금포도 이 도에 속해 있다. 도내를 흐르는 강·하천으로는 재령강 서강 남대천(장연군) 광탄천 화양천 등이 있으며 온천도 많은 편이다. 주요 온천은 연안온천 배천온천 평천온천 옹진온천 신천온천 등 10여곳에 이른다. 북한에서 기후가 가장 따뜻한 지역인 탓에 식물분포가 다양하고 특별히 보호되고 있는 천연기념물 역시 많다. 주요 천연기념물은 해주설송나무 해주벽오동나무 석담느티나무 송월리 쪽가래나무 은율황목련 안악느티나무 재령군의 장수만리화 등. 동물로는 강령 흰두루미 옹진 재두루미가 있다.
  • 낡은 복합건물 밀집… 큰 불 무방비/남대문시장 화재 문제점

    ◎좁은 소방로,조기 진화 막아/상인들 전열기등 마구 사용/대형화재 6차례… 현대화대책 시급 4일 새벽 남대문시장에서 일어난 불은 「재래식 시장은 화재무방비지역」이라는 취약성을 다시한번 보여준 것이었다. 남대문시장에서는 이번까지 모두 6차례나 큰 불이 나 시장의 현대화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이날 불은 시장개장시간인 상오2시 직전이었기에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으나 개장시간이었다면 대형참사를 피하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불이 난 부르뎅아동복상가는 9층짜리 은남빌딩과 3층짜리 마마상가,5층짜리 남경빌딩,4층짜리 세창빌딩등이 각각 독립된 건물이면서도 내부통로로 모두 연결된데다 내부구조가 바둑판처럼 돼있어 불길이 쉽게 번졌다.불이 옮겨붙지 않은 나머지 건물도 마찬가지로 언제나 불이 번질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다. 더욱이 2∼6평짜리 점포에 인화성이 강한 의류등이 가득 쌓여있는데도 새벽 상경객등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이 시장의 특성 때문에 상인들이 전기장판과 난로등 전열기구를 마구 사용하고 있어 대형화재의 가능성을 미리 예고하고 있었던 셈이었다. 이 시장에서는 상인 거의 모두가 자율소방대원으로 돼있으나 화재진압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뿐만 아니라 화재자탐설비조차 가동되지 않았으며 자체소화기도 작동되지 않았다.그러나 지난 9월26일 검사때도 아무런 지적사항이 없었을 만큼 당국의 소방점검 또한 형식에 그친 셈이었다.진화과정에서도 건물사이 도로폭이 넓어야 5∼6m에 불과,시내 9개 소방서에서 57대의 소방차가 출동했어도 건물주위까지 접근한 차량은 고작 10여대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나머지 차량은 종로소방서등에서 물을 싣고와 진화를 도왔으나 높이 30m인 은남빌딩등엔 4백㎏/㎠의 수압이 가해져야 하는데도 20∼1백50㎏/㎠의 수압에 불과해 불길을 잡고(초기진화)불꽃을 끄는 완진(완진)까지 무려 4시간이 걸렸다. 또 건물과 연결된 1만5천v의 고압선전기차단에 1시간이상 걸려 전기감전 위험으로 고가사다리차가 접근하지 못했다. 이날 불은 발생 12시간이 지난 하오2시까지 연기가 계속 솟으며 불길이 완전히 꺼지지 않아 소방관들 사이에 기름화재때 쓰는 액제폼(Form)등 화학장비를 동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따라 산소장비를 휴대한 구조대원 6명이 연기가 가득찬 점포속으로 접근했으나 점포마다 열쇠로 굳게 잠겨있어 손을 쓰지 못했다. 이처럼 계속 되풀이되는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난 50년대에 지은 목조가건물의 정비와 소방도로의 확보등 시장현대화가 필수적이라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한편 피해건물 가운데 남경상가와 은남빌딩등 2개건물이 한국화재보험협회에 8억2천만원의 보험에 들었으며 입주상인 가운데는 80명이 19억2천만원의 보험계약이 돼 있을 뿐이어서 피해보상도 상당부분 막연한 실정이다.
  • 둔산 정부제3청사 설계 공모/김창수·전동훈씨 공동작 선정

    총무처는 30일 대전 둔산정부제3청사 설계 공모결과 삼우종합건축사무소 김창수(46)·전동훈씨(52)의 공동작품(사진)을 최종 선정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신시가지에 대지 16만평,연건평 5만5천평 규모로 세워질 제3청사는 과천 정부 제2청사보다 1.7배나 크다. 이곳에는 조달청 관세청 병무청 산림청 수산청 공업진흥청 특허청 철도청 해운항만청 통계청 문화재관리국등 11개 정부 청단위기관들이 수용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설계작품은 지상 20층,지하 3층짜리 고층건물 4개동이 집중 배치돼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향후 청사의 확장·신축을 고려,최대의 녹지공간을 확보해놓고 있다.
  • “월급 타면 무조건 70% 떼냈죠”

    ◎저축의 날 훈장·표창 받은 「모범사례」/40년간 써온 가계부가 절약생활 길잡이/74년 내집마련… 이젠 3층 건물주인으로/국민훈장 동백장 서남성씨 『눈물과 손때로 얼룩진 가계부가 저에게 끊임없는 절약의 지혜를 불어넣어준 지난 40년동안에 저축생활의 길잡이가 됐습니다』 불우한 어린시절의 궁핍을 딛고 풍요로운 삶을 가꾼 초로의 가정주부 서남성씨(54)는 절약의 비결을 가계부에서 찾았다. 경남 진주중앙시장 입구에 3층짜리 자기건물을 갖고 1층에서 찻집을 직접 경영하는 서씨는 지난 68년 14살의 어린 나이에 부친을 여의고 서점 점원으로 취직해 불구인 모친과 3남매의 가계를 책임져야 하는 소녀가장이었다.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네식구의 살림을 꾸려가자니 가난의 설움이 복받친 때도 많았습니다』 서씨는 그러나 가난이 사무칠수록 『저축만이 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아무리 적은 월급이라도 쪼개고 쪼개어 한푼 두푼 저축하면 언젠가는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어린 소년가장에게 가계부를 쓰게 했다. 서점 점원생활을 청산하고 진주도립병원 간호원으로 직장을 옮기고 부터는 월급이 조금 늘었지만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는 역부족이었다. 『가난에 굴복당할 수는 없다는 일념으로 월급을 받으면 무조건 70%를 떼어서 저축했습니다.나머지 30%로는 생활을 감당하기가 힘들었지만 매일매일 가계부를 쓰는 즐거움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서씨는 남편과 함께 찻집을 경영하며 부유한 가정을 가꾼 지금까지도 월소득의 70%를 저축하는 습관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결혼생활 17년만인 지난 74년 꿈에 그리던 방3칸짜리 내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서씨는 이때부터 자신의 저축생활 경험을 주위의 다른 가정에도 전파하는데 앞장섰다.77년부터 마을 부녀회원들을 설득해 저축서클을 조직,폐품수집과 절미를 통한 저축운동을 전개했다.그 결과로 현재 마을 1천9백가구에 2천9백60구좌의 통장이 개설돼 있으며 4억9천1백여만원의 저축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리 장애 버텨준 통장 30여개/대통령표창 이계섭씨/홍수로 집 잃은후 비장한 저축 실천/완구공장 설립… 종업원에 적금권장 경기도 양평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18세때 상경했다. 어릴때 다친 다리때문에 일자리를 번번이 거절당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홀대가 미웠다. 그러나 조그만 금형공장에 가까스로 취업,세끼를 라면으로 때우고 밤새워가며 세공기술을 익혔다. 71년 직장생활 13년만에 번 돈으로 이문동에 내집을 마련,결혼생활을 시작했으나 73년 뜻하지 않은 홍수로 보금자리를 송두리째 날렸다. 이후 저축의 필요성을 절감,저축예금과 정기적금통장을 개설한뒤 장난감을 만들어 판돈을 꼬박꼬박 통장에 넣었다. 적금이 끝나면 정기예금으로,정기예금의 이자는 또 다시 적금으로 계속 저축,5년만에 1천만원 목돈을 쥐게됐다. 이돈을 밑천으로,천막집에서 아내와 함께 어린이 장난감을 만든지 11년만인 84년 3층짜리 주택및 조그만 공장을 지을 수 있게됐다. 17년간 한은행과 거래하면서 쌓인 30여개의 적금통장을 소중히 간직해 자녀들에게 물려줘 근검·절약정신을 계승토록하고 있다. 또 종업원 7명에게도 「티끌모아 태산」이란 평범한 진리를 깨우쳐주기 위해 매달월급의 10%를 꼬박꼬박 적금통장에 넣고 나머지를 월급으로 주고있다.
  • 대형빌딩 10∼20초내 해체/한화,첨단 건물폭파공법 첫 선

    ◎경비·인력 60∼80% 절감 많은 인부를 동원해 낡은 건물을 헐어내는 재래식 건물해체공법 대신 화약을 이용해 거대한 건물을 순식간에 폭파,해체하는 신공법이 우리나라에서도 선보였다. 한국화약은 17일 인천에서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건물에 폭약을 장치,수초만에 이 건물을 성공적으로 해체했다. 한국화약이 이날 선보인 발파공법은 구조역학을 이용,뇌관의 정밀한 시간차를 통해 수십층짜리 건물을 10∼20초 이내에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는 첨단공법으로 재래식 공법에 비해 소음·분진·진동등의 공해를 줄일 수 있을뿐 아니라 경비와 인력을 80∼60%까지 절감하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어 구미에서는 이미 실용화되고 있다. 동양권에서는 일본·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번째이다. 한국화약은 발파공법에 의한 건물해체실험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잠실·남산등지의 낡은 아파트와 노후교량 해체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 유엔에 보낼 「월인천강지곡」 활자판 제조 김근수옹

    ◎“평생 바친 「유기일」 빛보니 보람”/“아들에 전수… 한틀 더만들어 가보 삼을터” 『평생을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유기(유기)일에 매달려오다 이제야 보람을 찾은 것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유엔가입을 기념해 유엔본부에 기증될 「월인천강지곡」(월인천강지곡) 활자판을 만든 인간문화재 제77호 안성 유기장 김근수옹(75)은 11일 『좋은 물건이 나올지 걱정했지만 완성된 것을 보니 부끄러울 정도는 아닌것 같다』면서 환히 웃었다. 김옹은 지난달 14일 문화부로부터 활자판제작을 의뢰 받은뒤 고활자연구의 권위자인 손보기박사(단국대초빙교수)의 조언을 받아 지난달 31일 활자판을 완성했다. 이 활자판을 넘겨받은 손박사는 제자들과 함께 「월인천강지곡」을 만든 세종 당시의 방식대로 인쇄가 가능한 판틀을 만들었고 다시 홍익대 한도용교수(공업디자인)가 전시방법을 고안했다. 『우리나라가 서양보다 먼저 금속활자를 사용했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 이 활자판이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 개인으로는 우리의 전통 유기제조법도 못지않게뛰어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정성을 다했습니다』 이번에 만든 판틀은 「월인천강지곡」상권의 7번째장으로 모두 1백80자로 되어있다. 올여름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글자를 한자한자 나무에 새기는 작업과 1천2백도가 넘는 쇳물을 다루는 「부질간」일,쇠를 자르고 다듬는 「가질간」일,마지막으로 쇠에 빛을 내는 「광간」일 가운데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고 했다. 『유기의 전망이 어둡다고는 할수 없습니다.이제는 여유가 생긴 탓인지 주문이 쏟아져 들어옵니다.문제는 일손이 없다는 것입니다.외국에서도 주문이 오지만 국내수요도 다 댈수가 없습니다』 「안성맞춤」으로 널리 알려진 안성유기이건만 이제 안성에는 봉남리에 있는 김옹의 「안성맞춤유기공방」한곳만이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다. 『유기박물관을 만들고 있습니다.유기의 제조과정을 보여주고 다양한 유기를 한곳에 모아 더많은 사람이 유기에 관심을 갖게하자는 뜻입니다』 김옹은 이미 공방옆에 붉은 벽돌로 박물관으로 쓰여질 3층짜리 건물을 지어놓았다. 『활자판은 인쇄틀에들어간 한판과 낱개활자로 한틀,그리고 낱개로 잘리기전 거푸집에서 나온 직후의 모습인 가지쇠 한판등 모두 3판을 만들어 보냈습니다.그러고 보니 다 키운 자식을 출가시킨것처럼 서운하더군요』 김옹은 이날 그의 작업복인 흰무명한복에 흰머리띠를 두르고 다시 「부질간」으로 들어갔다. 『활자판을 다시 한틀 만들어야겠어요.내년봄 문을 열 유기박물관에 전시해야지요』 김옹은 현재 인간문화재인 자신의 이수자인 외아들 수영씨(43)등 자손에게 이활자판을 가보로 물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김옹이 제작한 「월인천강지곡」활자판은 12일 미국으로 보내져 유엔본부에 전시된다.
  • 경찰 수사속 사회 지탄받는 청평호반 별장촌 르포

    ◎논밭 불법전용… 축구장규모 잔디 정원/대리석 건물에 수영·농구장 갖춰/“양어장” 위장 팻말도… 나룻배 타야 출입/외부엔 철조망,주민 접근 못하는 “이국”/주민들,“「서울사람」 즐기는 모습 보면 씁쓸” 서울에서 경춘가도를 따라 1시간남짓 차를 타고가면 청평댐 상류 청평호 주변이 나온다.숲이 우거지고 40∼50마리의 백로가 서식,자연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행정구역으로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와 사룡리 일대.돌아보면 원주민들이 농사를 짓는 천수탑 사이사이 숲이 우거진 곳이면 어김없이 1백∼2백평규모의 2,3층짜리 서구식 건물이 들어서 있다.그리고 그 건물들은 호사스런 정원과 잔디밭 풀장 농구장까지 갖추고 있다. 최근 일부 사회지도층의 지나친 호화·사치생활이 국민의 지탄을 받고있는 가운데 경찰이 멋대로 형질을 변경,자연녹지지역의 논밭을 갈아엎어 잔디밭이나 정원을 조성하고 별장을 신·증축한 현대건설 개발과장 이강락씨(39)등 11명을 적발한 곳이다. 특히 이들 별장의 실제 소유자가 현대건설 부사장 김정국씨(52)등 현대그룹 전·현직 사장·부사장 7명과 동아그룹 최원석회장(48)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었다. 별장소유자들 가운데 삼우토건 김재정사장(53)과 현대증권 이량섭회장(53)등 5명은 호화별장을 소유한 것이 물의를 빚을 것을 우려한듯 지난해 4월 아들등 가족이름으로 소유권을 이전해놓아 더욱 눈총을 받고있다. 이들이 소유한 별장은 대부분 숲을 가로지르는 좁은 길을 통하게 돼있어 일반사람들은 함부로 접근할 수가 없고 외부와 거의 차단돼 있다. 문제가 된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 295 현대건설 부사장 김씨등 7명의 공동소유 별장은 입구에 양어장이란 팻말을 붙여 별장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산기슭의 좁은 길을 따라 이곳에 들어가면 30여평짜리 건물 4채가 자리잡고 있으며 별장앞으로는 3천4백여평의 잔디밭과 보트선착장이 설치된 호수가 펼쳐져 있다. 별장건물은 지난 88년 6월 부사장 김씨등의 공동명의로 매입한 6천3백50여평 가운데 건축허가를 받아 지어진 것이나 잔디밭의 경우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5월사이 관할 가평군청으로부터 대추나무등 다년생식물 재배지로 허가를 받은뒤 형식적으로 높이 20∼30㎝의 묘목 1백25그루를 듬성듬성 심어 놓았을뿐 별장건물과 수영장 테니스장 양어장등을 제외한 나머지 땅은 잔디밭으로 꾸며 마치 잔디축구장을 방불케 했다. 그뒤로도 잔디밭 한쪽에 농구장을 만드는등 무단으로 형질변경 행위를 하다 관할 가평군청으로부터 『대추나무 재배지로 볼수없다』는 경고를 받고 지난해 10월 농구장을 없앴다.최근 언론에 호화별장으로 보도돼 물의를 빚자 기자가 찾아간 2일에는 황급히 인부 4∼5명을 동원,대추나무 묘목을 심고 있었다. 이들과 함께 적발된 동아그룹 최회장의 별장은 이곳에서 3㎞쯤 청평호쪽으로 가 사룡리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5분쯤 들어간 설악면 사룡리 769의1에 위치해 있다. 최회장의 별장 역시 멀리서 보기에도 고급저택임을 알수 있을 정도로 흰 대리석으로 지어진 건물에 정원에는 대리석 조각 3개와 야자수 향나무 전나무등 고급 정원수가 심어져 있다. 이곳은 지난89년 9월 최회장 명의로 이 일대 5백92평을 매입,건축허가를 받아 1백30평 규모의 별장을 건축한뒤 다음달 한국전력소유의 땅 2백98평을 가평군청으로부터 영농지로 허가를 받아 불법으로 형질을 변경,잔디밭을 조성하고 정원으로 만들었다. 별장 주변은 모두 높이 2m정도의 철조망으로 둘러싸여있어 이웃주민과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별장앞 호숫가에는 보트선착장을 설치해 놓는등 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고급저택의 모습을 하고있다. 청평호 주변에는 이밖에도 대부분의 국내 재벌과 M산부인과 원장,여배우 이모씨(32)등의 풀장등을 갖춘 고급별장이 늘어서 있다. 설악면 선촌리와 사룡리 안에만 39개의 별장이 있으며 이웃 외서면까지 합치면 1백개에 가까운 별장이 들어서 있다. 이처럼 부유층의 호화별장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의 사치스런 생활이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안겨줌은 말할 것도 없다. 이곳 토박이라는 임선녀씨(73·여)는 『휴가철이나 주말에 「서울사람」들이 와서 즐기는 모습을 멀리서 보고 있으면 마음이 씁쓸해진다』면서 『주민들도 농사짓기보다는 별장관리나 별장 공사일을 원하는 사람이 늘어나 이제는 농사짓는 사람도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비단 가평군 일대뿐아니라 지난달 29일에는 가수 송창식씨(43)가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관음리112 일대 7백여평의 농지에 1백20평 규모의 호화별장과 정원을 만들다 검찰에 적발되는등 사회지도층이나 부유층의 호화생활이 극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여자탁구 세계제패 “한마음 축배”/평양 IPU총회 이틀째 이모저모

    ◎남북,본회의서 핵발언 자제/유경호텔 합작 건설 제의에 “좋은 말씀”/“문산∼개성 철도 가설 노력” 즉석 합의도 ▷본회의◁ ○…국회대표단은 29일부터 시작된 IPU총회 본회의에서 북측이 핵 및 군축문제에 관한 토론을 하면서 우리측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한 점을 감안하여 30일 본회의 연설원고를 온건하게 수정하는 등 이에 상응한 조치를 강구. 우리측 대표로서는 이날 첫 발언에 나선 조순승 의원은 북한의 영변지역 핵개발 시설문제를 거론하는 대목을 수정,북한을 지칭하지 않은 채 많은 개도국들이 핵시설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조속히 핵안전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촉구. 조 의원은 『세계는 지금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때에 어떤 나라가 핵무기개발을 시도하는 것은 한반도의 비핵화 주장과는 자가당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북한을 지칭하지 않고 북한의 핵개발을 우회적으로 겨냥. ▷김일성대학 방문◁ ○…평양방문 4일째를 맞은 국회대표단의 채문식 김용채 박관용 김원기 조순승 의원은 30일 하오 김일성종합대학을 방문,최장룡 부총장의 안내로 김일성·김정일 선물실,도서관열람실,민족고전열람실 등을 관람. 의원들은 접견실에서 최 부총장으로부터 김일성대학의 연혁과 현황을 설명듣고 학사제도와 학생수·학교규모 등에 대해 질문을 한 뒤 박시형(81·역사학),채희국(73·고고학) 교수 등 사회과학부 교수 5명과 인사. 김원기 의원은 『체육분야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학술분야로 확대시켜 역사학·고고학·언어학 분야의 남북교류와 공동연구를 실시해 보자』고 제의했으나 최 부총장은 즉답을 회피. ▷제일백화점 쇼핑◁ ○…일행은 이어 평양 번화가의 하나인 승리거리에 위치한 제일백화점을 찾아 북한제 상품들을 살펴보고 판매원 및 손님들과 잠시 얘기할 기회를 가졌는데 대낮에는 시내가 적막에 싸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 사람의 흔적이 적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하오 5시가 넘은 이때는 노동자들의 퇴근 시간이어서인지 비교적 많은 시민들이 백화점에 들러 화장품·문구류·옷가지를 사는 모습. 또 5층의 시계매점에는 「위대한 김일성 수령님이 친히 다녀가신 매대(판매대)」라는 붉은 팻말이 붙어 있었는데 50대 판매원 리영근 여인은 『왜 곳곳에 위대한 수령님이 다녀갔다는 팻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위대한 수령님은 인민을 위해 한평생을 바쳤다. 50년대에는 세계 최강인 미제의 콧대를 꺾었고 해방 이후 우리 인민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서 살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장황하게 자랑. ▷시내관광◁ ○…평양시민들의 생활상을 알아보기 위해 시내관광에 나선 박영숙,조세형,김광일 의원은 도보로 인민문화궁전 앞에 있는 천리마 거리의 이발소,청량음료점,과실 남새점 등을 돌아보고 시민들과 만나 잠시 대화. 정재문 의원은 평양 역전 부근의 23층짜리 아파트를 방문,내부구조를 둘러보고 집주인과 취사방법 등에 대해 담소. 정 의원은 직장에 나갔다가 들어온 한 주부를 만나 취사연료의 조달방법을 물었는데 이 주부는 고층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가스통으로 취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 ▷대표단 주최 만찬◁ ○…한국대표단은 30일 저녁 윤기복 통일정책심의위원장과 여연구 부의장 등 북측 IPU대표단을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에 초청,약 3시간 이상 만찬을 같이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남북대화 재개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이날 만찬은 지난 28일 저녁 북측이 우리 대표단을 초청했을 때 남북대표단간 통일문제를 놓고 가시돋힌 설전을 전개한 것과는 달리 우리측 박정수 단장이 미리 『오늘은 정치 얘기를 하지 말자』고 쐐기를 박아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박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북한간 상호 이해증진을 위한 남북국회의원들의 상호 교환 방문을 촉구하면서 북측이 그 동안 세심한 배려를 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고 윤기복 위원장은 『남북한 정치인들이 세계를 제패한 코리아 여자탁구팀보다 뒤지고 있다』며 『통일을 가꾸는 원예사가 되자』고 답례. 분위기가 무르익자 박관용 의원과 북측의 손정철 대의원은 『부산 대구를 지나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경의선 철로구간 가운데 우선 개성에서 문산까지 28㎞라도 먼저 잇는 방향으로 노력키로 했다』고 즉석 합의사항을 발표하기도. 건설위원장인 김용채의원은 평양에 있는 1백5층의 유경호텔이 골재만 건설된 채 완공이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동석한 윤 위원장에게 『한국 건설업체와 합작투자를 해 건설을 하면 어떠냐』고 제의했으나 윤 위원장은 『좋은 말씀』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 ▷탁구 우승 반응◁ ○…평양 시민들은 30일 코리아 탁구팀이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여자팀 우승이라는 감격적인 순간을 연출해 낸 것을 대단히 환영하는 모습들. 국회대표단이 이날 하오 평양의 제일백화점을 방문하는 동안 만난 시민들은 『어젯밤 코리아 유일팀이 탁구 강국인 중국을 물리치고 이긴 장면을 보았느냐』고 물으면서 『코리아팀이 싸우는 것을 보고 눈물을 마구 흘렸다』고 감격을 표시.
  • 중미에 강진… 74명 사망

    【산호세(코스타리카)AP 연합 특약】 중미 카리브해 연안의 코스타리카와 파나마에서 22일 강진이 발생,적어도 74명이 사망하고 8백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정부관리들이 밝혔다. 리히터지진계로 진도 7.4를 기록한 이번 지진으로 코스타리카 푸에르토 리몬시에 있는 3층짜리 관광호텔을 비롯,수백채의 가옥들이 파괴되었다고 구조대책본부 관계자들이 말했다.
  • 사이판 콘도공사/럭키개발서 수주/6천7백만불 규모

    럭키개발은 1일 태평양권 최대 관광지인 사이판섬 다단지역 현지에서 총 6천7백만달러 규모의 콘도미니엄 건설공사 기공식을 갖고 이 지역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사이판의 마리아나사가 발주한 이번 공사는 럭키개발이 설계,시공에서부터 금융·판매까지 전담하는 일괄수주(턴키베이스) 방식으로 2만1천여 평의 부지에 13층짜리 2개동,16층짜리 1개동 등 총 3개동의 콘도미니엄과 수영장,4층짜리 슈퍼마켓,테니스코트 등 위락시설까지 도맡아 건설하는 사이판 최대규모의 공사다.
  • 새벽 무도장에 불/40대 여주인 숨져/살해은폐 방화 수사

    15일 상오4시4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2동 135 3층짜리 상가건물 2층의 선진무도장에서 불이나 안방에서 잠자던 주인 김성숙씨(42·여)가 불에 타 숨졌다. 이 건물 1층 식당주인 이일금씨(55)는 『이날 새벽 2층에서 4∼5차례 여자의 고함소리가 들려 올라가보니 무도장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 「행패」 경찰간부 직위해제

    서울시경은 3일 자기집의 준공허가를 요구하며 서울 동대문구청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구청직원을 불법연행하는 등 물의를 빚은 서울 서부경찰서 대공2계장 이석진경감을 이날자로 직위해제 조치했다. 이경감은 동대문구 제기동 134의60에 지은 자신의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다가구주택에 대한 준공허가서가 지난 1월15일 공사가 끝난 뒤에도 나오지 않는데 항의해 지난 2일과 지난달 28일 동대문구청에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담당직원을 불법연행해 경찰서에 가둬놓는 등으로 말썽을 빚었었다.
  • “비업무용 땅 못판다” 버티기 작전

    ◎처분시한 한달 앞둔 재벌들의 움직임/“제재부담 없다”… 「제2 롯데월드」 강행/현대·대성·한진서도 규제 외면… “기존계획 밀고 보자” 정부의 비업무용부동산 매각조치에 일부 재벌들이 매각불응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파장이 재계전체로 파급되는 양상이다. 정부의 5·8부동산대책에 따른 재벌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매각시한(3월4일)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재벌들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에 매각실적이 지난해말 현재 매각대상부동산 5천7백44만평 가운데 18.3%인 1천50만평에 그치고 있다. 현대그룹이 주거래은행의 매각 촉구를 무사한채 몇년째 남양만 매립지를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최근에는 롯데그룹이 비업무용으로 판정난 잠실의 제2 롯데월드부지를 팔지않고 당초계획대로 건축물을 팔지않고 당초계획대로 건축물을 건립하겠다고 서울시에 재심을 요청하고 나섰다. 또 한진그룹도 직간접적으로 제동흥산목장이 불매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이미 법인분리를 통해 법인세법상 업무용 기준을 충족시켰고 대성탄좌개발도 탄광부문을 계열사에 넘김으로써 업무용 기준을 맞춘 것으로 알려져 재벌들이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비업무용부동산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다. 관계당국의 매각독촉에도 불구하고 연체이자 등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버티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현대그룹의 남양만 매립지다. 현대측은 지난 84년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으로부터 비업무용 판정을 받아 매각독촉을 받아왔으나 매각은 커녕 매립지에 자동차 주행시험장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감독원이나 주거래은행은 현대측이 당초 이 부지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울산에 25만평에 달하는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사들였기 때문에 매각방침에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나 현대측은 부동산가액(65억원)에 해당하는 대출금에 대해 연체이자 19%를 계속 무는 한이 있더라도 팔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 역시 지난해말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제2 롯데월드 부지를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았으나 매각불응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계획대로 해양수족관과 33층짜리 호텔 등 대규모 위락시설을 건립하겠다며 최근 서울시에 건축재 심의를 요청했다. 롯데측은 8백19억원에 사들인 이땅을 팔 경우 양도소득세만도 1천억원(시가 4천억원 상당)에 달하는데다 거액이 소요되는 이땅을 살만한 상대자도 없어 당초계획을 밀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매각하지 않더라도 그에따른 제재조치가 별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체판단에 근거하고 있는 듯하다. 여신관리 규정은 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비업무용부동산가액(공시시가기준)에 해당하는 기업 대출금에 대해 연19%의 연체이자를 물리고 지급보증에 대해서도 지급보증 최고율인 1백50%를 적용하는 등 제재를 내리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제2 롯데월드의 실소유자인 롯데물산과 롯데쇼핑,호테롯데의 은행여신이 얼마되지 않아 이같은 금융상의 불이익조치도 별 실효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 금융계의 분석이다. 한진그룹의 제동흥산 역시 국세청의 비업무용 판정이 있고난뒤 제동흥산의 생수와 활석광산사업부문을떼어내 제주생수와 평해광업이라는 신설법인을 만들어 법인세법상 업무용 기준을 충족시킴으로 써 매각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70년대 정부의 축산진흥정책에 부응,목장을 운영해왔는데 목장 수입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비업무용으로 판정한 것은 무리라며 강한 반발을 보였었다. 또 경북 문경군 일대에 2천3백65만평의 조림지를 갖고있는 대성탄좌 개발도 탄광업을 계열사로 넘겨 업무용 기준을 충족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성측도 60∼70년대에 정부가 산림녹화를 명목으로 반강제로 떠맡긴 땅인데 부동산투기로 몰아붙이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재벌들이 정부의 5.8 부동산대책에 이의를 달고 매각해야할 땅들을 처분하지 않은채 불이익 감수와 법인분리 등의 방법을 통해 매각불응의사를 밝히고 나섬에 따라 정부의 정책효과도 반감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행 여신관리규정상의 제재조치가 미흡하다는 여론과 함께 정부의 부동산정책 또한 일관성을 지녀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규정으로도 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에 불응할 경우 여신전면중단 등의 강도높은 제재를 내릴 수는 있다. 그러나 이제껏 부동산을 팔지않았다고 해서 기업에 여신중단조치가 내려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
  • “후세인을 응징하자”…시민들 격분/5차「스커드」피격…이스라엘 표정

    ◎“스커드 요격 성공”에 안도의 한숨/“언젠가는 피의 대가 보여주겠다” 25일 하오6시2분쯤(한국시간 26일 상오1시2분쯤) 텔아비브 힐튼호텔 1층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는데 또다시 공습경보사이렌이 울렸다. 전날 2차례나 잘못된 경보가 있었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생긴 탓인지 6층 대피소로 가지않고 9층 숙소로 들어가 밖을 내다볼 수 있었다. 거리의 행인과 차량통행은 거의 멎었다. 어두운 하늘 저멀리서 몇개의 하얀물체가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그때 밑에서 갑자기 또다른 하얀물체가 치솟아 올랐다. 잠시후 패트리어트 마사일이 스커드미사일을 명중시키면서 수십개의 파편들이 하얀 불꽃이 되어 밤하늘을 수놓았다. 그러나 그와 거의 동시에 「꽝」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느껴졌다. 스커드미사일이 지상에서 폭발한 것인지,아니면 파편들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좌우간 하얀물체들이 떨어진 자리에서는 연기가 솟아올랐다. 사이렌이 울린지 10여분이 지나자 방독면을 벗어도 좋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어 20여분 뒤 공습경보가 해체되자 1층 프레스센터로 내려가 이스라엘군 대변인에게 피해상황을 물었으나 『몇발의 미사일이 아라크쪽에서 날아와 패트리어트가 발사됐다는 사실 외에는 아직 말할 수 없다』는 대답 뿐이었다. 피해장소를 가보고 싶으니 지도에 표시를 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피해장소의 정확한 위치는 이라크가 가장 원하는 정보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대답했다. TV에서는 「5∼7발의 스커드미사일중 1발이 패트리어트에 의해 요격됐고 20여명이 부상」이라는 내용의 방송을 하고 있었다. 호텔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15분쯤 달려 피해현장에 도착했다. 이미 소방차와 구급차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었고 아직도 군데군데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3층짜리 건물 한채가 완전히 박살나고 인근 주택들은 창문 등 곳곳이 파괴돼 있었다. 냉장고 TV 등 가재도구들이 파괴된 건물 잔해더미 사이에서 제멋대로 나뒹굴어 있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후세인 나쁜놈,지옥이나 가라』며 극도로 흥분돼 있었고 일부는 넋을잃기라도 한듯 망연자실해 있었다. 잠시후 한 피해자가 이스라엘국기를 완파된 건물위에 꽂으며 『누가 뭐래도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킨다』고 외치는 모습이 보였다. 하오9시20분쯤 국방부 대변인인 나흐마트 샤이준장이 TV를 통해 『7발의 스커드미사일이 날아와 모두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의해 요격됐으며 파편으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했고 화학탄두는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샤이준장은 이번에도 시민들을 자제시키는데 크게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공격을 받으면 즉각 보복해 적진까지 밀고 들어가는 것이 우리 군의 전통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혼자가 아니다. 미국이 보복을 대신하도록 하는게 더 효과적이다』며 그는 시민들의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한편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이라크가 쏜 스커드미사일 7발중 5발을 공중폭파시키고 나머지 2발도 떨어뜨리자 이스라엘 당국은 25일 상당히 사기가 올라간 모습이었다. 이스라엘군의 한 대변인인 라난 기신대령은 웃는 얼굴로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이스라엘·미군 합동으로 발사됐다고밝히고 『미국방부도 이번 결과를 보고 안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신대령은 미국은 이번에도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제대로 이라크의 미사일을 요격치 못하면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보복공격에 나설까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 포철 최첨단 정보빌딩 신축 승인/수도권 정비심의위

    ◎서울 강남에 45층 초대형으로/의정부·인천·의왕·포천에 4개 전문대 신설도 확정/건물 신축심의 대상 확대 방침 경기도 의정부시에 경민전문대학이 세워지는 등 수도권지역에 4개 전문대학이 신설된다. 또 그동안 대형빌딩의 건축이 억제돼왔던 서울 강남과 여의도에 각각 45층·23층짜리 고층건물의 신축이 허가됐다. 정부는 18일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를 열어 4개 전문대신설,포항제철의 45층짜리 종합경영정보센터 신축허용 등 8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에 신설이 허용된 전문대는 ▲의정부시의 경민전문대학 ▲인천시 북구 계산동의 인천여자전문대학 ▲경기도 의왕시의 계원미술학교 ▲경기도 포천군 신북면의 경성전문대학 등이며 정원은 모두 4백20명씩이다. 포항제철이 강남구 대치동에 건설하는 종합경영정보센터는 대지 5천2백80평에 지하 6층·지상 45층으로 연건평이 6만8천2백50평에 이른다. 이 빌딩은 데이타통신과 최신 정보시설을 갖추게 되는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총공사비 4천6백52억원을 들여 95년 5월에 완공될 계획이다. 여의도에 신축될 23층짜리 빌딩은 대한투자신탁의 본점사옥으로 대지 2천2백평에 연건평은 1만4천8백36평이다. 수도권심의위원회는 이밖에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9천3백14평 증축 ▲경기도 과천에 있는 정부 제2종합청사의 7천9백5평 증축 ▲서울 봉천동에 있는 삼육재활원의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 이전 ▲경기도 이천군에 9백가구 규모의 장호원 택지조성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화훼유통센터 신축 등을 허가했다.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는 이날 호남선고속버스터미널 신축,32층짜리 서울 마포로 재개발지역의 고층건물 신축,건폐율 완화를 골자로 한 서울시 건축조례 개정등도 심의했으나 문제점이 많아 심의를 유보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지역의 과밀화를 막기위해 현재 연건평 7천5백평 이상의 업무시설과 4천5백평 이상 판매시설의 신·증축에 대해서만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하던 것을 그 이하의 큰 건물에 대해서도 심의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건설부관계자는 18일 수도권심의위원회의 심의대상건물을 대형건물로 국한한 결과 토지소유자들이 땅을 분할한 후 건폐율과 용적률을 법이 허용하는 최대범위까지 건물을 지음으로써 오히려 도시의 과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앞으로 수도권정비심의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제2롯데월드 부지 어찌될까/비업무용 재심판정 불복 언저리

    ◎롯데,“인ㆍ허가 지연으로 착공못해… 업무용 마땅”/「매각유예심사」서도 구제 안될땐 매도 불가피 서울 송파구 신천동일대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2만6천여평이 국세청의 재심에서도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 부지의 매각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만6천6백71평에 달하는 「잠실의 금싸라기땅」 제2롯데월드 부지가 매각될 경우 시가로 어림잡아도 4천억원은 넘을 것이어서 재벌의 부동산 매각규모로는 금액면에서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지는 지난 9월 서울시로부터 지방세법상 비업무용 판정을 받아 1백28억원의 취득세를 추징당한데 이어 지난 10일 국세청의 재심에서도 구제되지 못해 현재 은행감독원과 거래은행의 최종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은행감독원의 「매각유예심사」에서도 구제되지 못하면 이 부지는 여신관리규정에 명시된대로 매각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게 된다. 롯데측이 매각처분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가액에 해당하는 대출금에 대한 연체이율 부과,신규부동산취득 금지,여신중단 등의 강력한 제재를받게 됨은 물론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 땅이 「매각유예심사」에서 유예처분을 받을지,비업무용으로 확정돼 처분결정을 받을지는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서울시와 국세청 판정에서 기준이 됐던 「취득후 1년이내에 정당한 사유없이 사업착공을 하지 않았다」는 조항을 두고 롯데와 서울시ㆍ국세청의 주장과 해석이 각기 다른데다 지난 10월22일 개정된 여신관리 시행세칙에 「해당기업의 귀책사유 없이 인ㆍ허가가 지연되어 사업착수를 못한 사실이 개관적으로 인정되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매각을 유예해 줄 수 있도록 한 조항이 있어 구제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2롯데월드 부지에 대한 매각여부 결정은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이 개정된 여신관리세칙을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전적으로 달려 있으며 판정과정에서 서울시와 국세청의 판정기준은 하나의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롯데측은 서울시와 국세청의 비업무용판정을 기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며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매각유예심사에서 구제받지 못할 경우 행정소송을 통해서라도 업무용 판정을 받아내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롯데측은 서울시와 국세청판정기준이 됐던 「정당한 사유없이 취득후 1년이내에 착공하지 않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롯데측의 주장이 서울시나 국세청의 입장과 이처럼 다른 원인은 롯데가 이땅을 취득했던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롯데가 서울시의 체비지로 있던 이 땅을 사들인 것은 지난 88년 1월. 8백19억원을 들여 이땅을 산 롯데는 그해 8월 재무부로부터 외국인투자인가를 받고 같은해 11월 연건평 9만4천평 규모의 33층짜리 제2롯데월드를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서울시에 냈다. 그러다 지난 4월30일 1백층짜리 호텔을 짓겠다며 변경사업계획서를 다시 제출했었다. 그러나 서울시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아야 하는 백화점개설허가신청을 하지 않고 관광호텔 및 해양수족관사업계획서를 개별적으로 제출하는 등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서울시로부터 부적격판정을 받아 관련서류가 반려되는 바람에 사업착공을 하지못해 결과적으로 지난 9월 서울시로부터 비업무용판정을 받았다. 당시 서울시가 다른 법인들의 부동산실태조사를 해놓고도 롯데측에 대해서는 부지를 떠넘긴데 대한 죄책감(?) 때문에 판정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여론에 밀려 「공사 착공기간 1년초과」를 이유로 비업무용으로 판정한 사정도 물론 있었다. 당시나 지금이나 롯데측은 서울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서울시가 반려했기 때문에 착공이 지연된 것이지 고의로 공사를 지연시킨 게 아니라는 일관된 주장이다. 따라서 착공지연에 정당한 사유가 있으며 비업무용 판정은 부당하다는 것. 롯데측은 이때문에 마지막으로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매각유예결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개정된 여신관리시행세칙에 「당해기업의 귀책사유없이 인ㆍ허가가 지연되어 사업착수를 하지못한 사실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부동산」은 매각유예해 줄 수 있는 만큼 제2롯데월드 부지는 이번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심사에서 마땅히 매각유예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이 롯데측 관계자의 언급처럼 사업착공지연의 귀책사유를 서울시로 돌릴지,어떨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다만 착공지연과 관련,서울시가 지난 9월 이땅에 대해 『외국인투자인가,기본계획서 설계완료,사업계획서 제출반려 등 롯데측이 사업추진을 한 기간은 취득후 2년8개월 가운데 1년3개월2일에 불과해 나머지 1년5개월을 그대로 방치했다』며 비업무용 판정이유를 밝혔던 점이 은행감독원의 매각유예 여부결정에도 그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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