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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쩌민·후진타오 당대회 주석단 포함될까

    장쩌민·후진타오 당대회 주석단 포함될까

    궈원구이 트럼프 측근 배넌 만나…中 비리 폭로에 美 개입 가능성 장쩌민·후진타오 두 전직 국가주석이 오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주석단에 포함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40여명으로 구성되는 당대회 주석단은 현직 최고 수뇌부와 차기 상무위원 승진이 유력한 정치국 위원, 역대 국가주석과 총리를 지낸 원로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당대회 기간 모두 3차례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고 차기 중앙위원 후보자 명단을 확정한다. 대회 폐막일에 2287명의 대표들이 투표로 중앙위원을 선출하는데, 주석단이 결정한 명단과 실제 당선자는 거의 일치한다. 주석단 내에서 계파별 타협을 통해 미리 당선자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당대회에도 장쩌민·후진타오는 원로 특별대표로 초대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홍콩 명보와 중화권매체 보쉰은 12일 “장쩌민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우융캉, 쉬차이허우, 궈보슝 등 5년 전 함께 주석단에 앉았던 자신의 수족들이 시진핑에게 집중 철퇴를 맞았기 때문이다. 보쉰은 “시진핑이 읽는 부패척결 보고서를 주석단에 앉아 듣는 것은 장쩌민에게 매우 난감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으로 도피한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도 당대회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궈원구이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1주일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두 차례나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반년 동안 배넌과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궈원구이의 중국 지도부 비리 폭로에 미 정부가 개입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참모로 활동했던 로저 스톤은 배넌이 지난달 베이징에서 시 주석의 핵심 측근인 왕치산 중앙기율위 서기를 만난 것과 관련, “왕치산과 배넌의 만남에서 궈원구이 문제가 거론됐을 것”이라며 “궈원구이는 미국이 중국으로 하여금 대북 압력을 넣도록 하는 지렛대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신고리 운명 시민참여단 478명에 달렸다

    토론회 일부 TV생중계 방안 추진‘4차 조사 결론’ 정부 권고안 핵심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오는 20일 오전 10시 원전 건설 중단 여부에 대해 공론조사한 결과를 발표한다. 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마지막으로 실시한 4차 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에 있지 않다면, 이 결과를 토대로 권고안을 작성하기로 했다. 공론화위는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무실에서 제13차 회의를 열고 ‘시민참여단 종합토론회 실행 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시민참여단은 13일 오후 7시부터 15일 오후 4시까지 충남 천안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2박 3일 종합토론회에 참여한다. 시민참여단으로 선정된 500명 가운데 지난달 16일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478명만 참여할 수 있다. 종합토론회는 크게 4개 구성으로 이뤄진다. 총론 토의, 안전성·환경성 토의, 전력수급 등 경제성 토의, 마무리 토의 등이다. 각 구성에서 시민참여단이 발표와 질의·응답 등 참여하는 시간은 총 600분으로 10시간에 이른다. 아울러 14일 저녁에는 지역주민과 미래세대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동영상을 보고 보충 질의도 할 수 있다. 토론회 일부는 TV 생중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공론화위는 종합토론회 전후로 3·4차 조사를 하고 20일 정부에 ‘권고안’을 제출하고 해산한다. 공론화위는 권고안을 작성할 때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재개 여부에 대한 4차 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밖에 있다면 이 내용을 근거로 삼을 계획이다. 4차 조사에서 얻어진 결론이 곧 권고안의 핵심 내용이 된다는 의미다. 반면 오차범위 내인 경우엔 1·2·3차 조사 결과의 여론 변화, 기타 설문 사이의 연관성 등 정량적 부분을 고려해 권고안을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공론화위는 이번 4차 조사는 30개 층을 기초로 추출된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일반 여론조사보다 오차가 더 적다고 설명했다. 일반 여론조사는 응답자가 500명일 때 오차범위가 ±4.6∼4.7% 포인트 정도 되지만 층화 추출을 하면 이보다 적어진다는 것이다. 공론화위의 김영원 조사통계분야 위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권고안을 ‘유보’ 형태로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과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분석을 해서 저희가 어느 수준까지 판단할 수 있을지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론화위는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하면서 1~4차 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광장] 신고리 5·6호기 운명과 원전 수출/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고리 5·6호기 운명과 원전 수출/이순녀 논설위원

    문재인 정부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탈원전 정책의 시금석이 될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조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공론화위원회가 2만여명의 전화조사에서 선정한 500명 가운데 지난달 16일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478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간 합숙토론을 거쳐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중단할지, 아니면 재개할지 의견을 정한다. 공론화위는 1차 전화조사, 2차 오리엔테이션, 합숙토론 첫날과 마지막 날 실시하는 3차와 4차 조사 결과를 정리해 권고안을 작성한 뒤 20일 정부에 전달하는 것으로 임무를 마무리한다. 지난 7월 24일 출범한 공론화위는 시작부터 신고리 5·6호기 중단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누가 하는지를 두고 정부와 ‘책임 미루기’ 혼선을 겪었다. 공론화가 진행되면서는 건설 중단과 재개 측이 자료집 내용과 전문가 구성 등에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보이콧을 거론하는 첨예한 갈등 상황이 잇따랐다. 예정됐던 토론회가 연기되고, 자료집 배포가 늦어지는 등 파행 우려가 커지자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이 “분열과 대립이 아닌 통합과 상생을 위한 격조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입장문까지 냈다. 공론화위에 따르면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 자료집이 배포돼 연휴 중에 시민참여단이 자료집과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학습하는 등 숙의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하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공론화위 홈페이지에는 10일 현재 일반인이 참여하는 제언방에 6900여건의 의견이 올라와 장외 공방전도 뜨겁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걱정되는 건 공론화위의 권고안이 갈등 해결이 아니라 혼란을 부추길 판도라의 상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찬반 어느 한쪽에 압도적으로 의견이 몰리지 않고, 그 격차가 미미할 경우 오히려 갈등이 증폭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두 달간 네 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양측의 의견이 팽팽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론화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를 존중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만일 정부가 탈원전 기조에 맞춰 권고안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다면 후폭풍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셀 것이다. 물론 건설 재개를 지지하는 세력도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공론화 자체의 공정성을 들고나와 비토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공론화위의 권고안 취지가 어느 쪽에 의해서도 훼손되지 않도록 최종 결정까지 정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 다른 우려는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이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 정책에 미칠 영향이다. 정부는 탈원전과 수출을 별개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백운규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어제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열어 “정부의 에너지 전환은 지진 위험과 한 지역에 여러 원전을 짓는 등 국내 특수성을 반영한 것으로 원전 수출은 달리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수익성과 리스크를 엄격히 따져서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정부가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대상의 원전 수주 지원 방안도 내놨다. 하지만 전날 신고리 5·6호기에 적용될 한국형 신형 원전 모델인 ‘APR 1400’의 유럽 수출형 원전 ‘EU-APR’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 인증 본심사를 통과해 까다로운 유럽시장 수출길이 열렸는데도 산업부가 보도자료 한 줄 내지 않은 건 정부가 원전 수출에 소극적이라는 오해를 살 만한 것이었다. 여당의 한 의원은 이 기술이 특별난 게 아니라고 깎아내리기까지 했다니 의구심이 더 커진다. 세계 원전 시장에서 기세가 무서운 중국도 따지 못한 인증을 통과한 성과를 애써 축소하는 이유는 뭔가. 탈원전이 중요하다고 해도 세계 수준의 원전 기술까지 사장시켜선 안 될 일이다. 정부는 신고리 5·6호기의 운명과 상관없이 원전 수출에 팔 걷고 나서야 한다. 만약 권고안이 건설 중단으로 결론난다면 이중잣대라는 비난을 불식할 정교한 논리와 국내 원전 사업의 위축을 보완할 철저한 대비책이 더해져야 할 것이다. coral@seoul.co.kr
  • 시속 1300㎞ 캡슐 타고 3D·AR 미래 도시 체험

    시속 1300㎞ 캡슐 타고 3D·AR 미래 도시 체험

    “시속 1300㎞ 속도로 달리는 ‘하이퍼루프’에 탑승하세요. 2047년 미래도시 ‘하이랜드’로 출발합니다.”●현재관·미래관 구성 오늘 재개장 지난 27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 위치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의 2층 미래관에 들어서자 안내원의 설명과 함께 미래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가 미끄러져 들어왔다. SK텔레콤이 2008년 개관했던 티움을 최첨단 기기들로 새롭게 단장해 29일 재개장한다. 1700㎡(약 514평) 규모에 1층의 ‘현재관’과 2층의 ‘미래관’으로 구성돼 있다. 미래관은 방문객 10명이 하이랜드 원정단 체험을 하는 형식으로 꾸몄다. 하이퍼루프에서 내린 뒤 우주관제센터, 홀로그램 회의실, 텔레포트룸 등 10여곳으로 이동하는 동선이다. 해저와 우주를 넘나들며 재난, 조난, 부상 등의 위기를 해결하는 스토리로 구성됐다. 특히 가상현실(VR) 기기를 머리에 쓰고 팔을 움직이며 로봇을 원격조종해 지구로 돌진하는 운석의 경로를 바꾸는 체험 등이 흥미를 끌었다. 3차원(3D) 감각 전달장치를 통해 다친 동료에게 인공뼈 이식 수술을 해주고, 증강현실(AR) 기기를 머리에 쓰고 조난자를 구조했다.●현재 구축된 5G 서비스도 체험 현재관에서는 상점, 거리, 집 등에 구축된 5세대(5G) 네트워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VR기기를 이용한 쇼핑, 가전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인공지능(AI) 등 일부 실현됐거나 곧 실현될 가까운 미래를 보여준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5G 인프라를 현재관 주변에 설치했다. SK텔레콤이 노키아와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전시코너에서는 5G 네트워크가 외부 해킹 시도를 차단하는 과정을 보여줬고, 옆에는 SK텔레콤이 지난 7월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소형 양자 난수생성 칩도 있었다. ●미래관 체험은 사전 예약 필수 미래관은 1시간, 현재관은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현재관은 본사 1층으로 가면 바로 관람할 수 있지만, 미래관은 홈페이지(tum.sktelecom.com)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29일 개관식에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청소년 및 대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추석연휴 기간인 10월 7일과 8일에 총 12회의 특별 투어가 진행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첫 고비 넘었다”… 신고리 공론화위 오늘 자료집 배포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시민참여단이 숙의 과정에서 참고할 공론화 자료집을 28일 배포하기로 했다. 공론화위는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무실에서 제11차 회의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자료집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공론화위는 지난달 24일 제6차 회의에서 보고된 자료집 작성 계획에 따라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재개 양측에 자료집 초안 작성을 요청했다. 자료집 초안은 양측이 교차 검토하고, 공론화위가 위촉한 검증 전문가 그룹이 자료에 인용한 자료와 출처에 대해 제3자 입장에서 검증했다. 양측의 교차 검토 의견과 전문가 검증 의견은 각주로 반영했다. 자료집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2장은 공론화 개요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기본 현황으로 구성돼 있고, 공론화위가 직접 작성했다. 3~4장은 건설 중단·재개 측의 주장과 근거자료가 같은 분량으로 실렸다. 공론화위는 내일까지 인쇄를 완료해 우편을 통해 시민참여단에게 배송할 계획이다. 공론화위 홈페이지에 게시해 일반 국민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희진 공론화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공론화집 배포)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온라인 동영상 강좌와 이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기에 숙의 과정에 큰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내일(28일) 우편 발송을 하면 추석 전엔 충분히 (시민참여단이)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론화위는 다음달 13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되는 종합토론회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총 4개 세션으로 구성하되 세션별로 전문가 설명과 시민참여단 분임토의,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시민참여단 의견 조사는 종합토론회 첫날 3차 조사를 하고, 마지막 날 모든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마지막 4차 조사를 하기로 했다. 한편 공론화위는 청소년 의견을 듣고 숙의 민주주의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미래세대 토론회’를 연다. 서울 소재 17개 고등학교 학생 100여명이 참석한다. 아울러 공론화위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관진 출금·추명호 소환… ‘댓글’ MB 정조준하나

    김관진 출금·추명호 소환… ‘댓글’ MB 정조준하나

    檢, 박 시장도 피해자 조사 계획 민병주 前차장은 구속기한 연장 2012년 국군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의 댓글공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최근 김관진(68) 전 국방부 장관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날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비난 활동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됐다. 국정원 여론조사와 국군사이버사 댓글공작 사건에 대한 ‘투트랙’ 수사가 본격화되는 국면인데, 두 사건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보는 관측도 많다.이날 소환된 추 전 국장은 국정원 국익전략실에 근무하면서 박 시장에 대한 공격과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전날에는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이 이미 조사를 받았다. 이종명 전 3차장 산하 심리전단의 댓글 활동에 집중하던 검찰 수사가 2차장이 지휘한 국익전략실의 정치 공작 수사로도 확대되는 모습이 갖춰진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민병환 전 2차장에 대한 조사도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소환돼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원세훈 전 원장은 민간인 외곽팀의 활동과 예산 지원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전 원장은 진행 중인 재판에서도 줄곧 국정원 내부 심리전단 직원들의 댓글 활동에 대해서 몰랐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이미 원 전 원장의 지시에 의해 외곽팀이 구성됐고, 돈이 흘러간 부분도 지휘체계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진술을 다수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28일로 예정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1차 구속기한을 26일 연장해 추가 수사에 나섰다.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어졌다. 전날 최승호 전 PD 등 MBC 관계자 3명을 소환한 검찰은 이날 ‘PD수첩’ 팀장을 지내다 비제작 부서로 배치된 김환균 PD를 불러 조사했다. 김 PD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방송 장악은) 최고 권력자의 승인이 없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최종 지시자로 청와대를 지목했다. 김 전 장관 출국금지 조치로 수사 포문을 연 국군사이버사 댓글공작 의혹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를 규명하는 단계에 가장 근접한 수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2012년 3월에 작성된 ‘사이버사령부 관련 BH(청와대 지칭) 협조 회의 결과’란 제목의 사이버사 내부 문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 문건엔 공작을 위한 군무원 증원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두 차례 지시하신 사항”이라고 명기돼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도태호 수원부시장, 저수지서 숨진 채 발견…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 받아(종합)

    도태호 수원부시장, 저수지서 숨진 채 발견…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 받아(종합)

    도태호(57) 경기 수원시 제2 부시장이 26일 수원 원천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도 부시장은 최근 뇌물수수 혐의를 받아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 부시장은 이날 오후 2시 57분쯤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 내 원천저수지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소방당국은 도 부시장이 투신한 지 3분 뒤에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오후 3시 20분쯤 시신을 인양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공원 방범용 CCTV를 통해 도 시장이 투신 10여분 전 광교호수공원에 도착해 데크를 걷다가 저수지로 뛰어드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도 부시장은 국토교통부 재직 당시의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그간 3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아오면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도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 관계자는 “도 부시장이 데크를 넘어 저수지로 투신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며 “도 부시장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으며, 투신 동기에 대해서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및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유족과 협의해 도 부시장의 시신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도 부시장은 이날 오전 8시 확대간부회의 및 오후 2시 자동차매매상사 온라인등록시스템 협약식 등의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으며, 오후 반휴와 27일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도 부시장은 건설교통부 총무과장과 인사조직팀장 등을 거치며 2007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발탁됐다. 이어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과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수원시 제2 부시장으로 임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이름만 버스 준공영제는 세금으로 특정업자 배만 불려”

    이재명 “이름만 버스 준공영제는 세금으로 특정업자 배만 불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이름만 ‘준공영제’는 세금으로 특정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버스판 4대강’ 사업이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22일 오전 열린 232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버스 공영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경기도 광역버스 준공영제 추진을 비판했다.이 시장은 시정질문 총괄답변에서 “잇따르는 버스사고는 버스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가슴 아픈 신호이다”며 “버스가 민영화 되어 있는 이상 버스업체들이 수익 창출을 지향하는 것을 비난할 수도 없고 비난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 교통시스템을 변화시키지 않는 한 버스 공공성 강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행의 민영 방식에서 장기적으로 ‘공영제’로 바꾸는 것이 버스 공공성을 강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시장은 “경기도가 시행하겠다고 하는 소위 ‘준공영제’는 정상적인 공영제로 가는 중간단계가 아니라 공영제 자체를 근본적으로 가로 막는 ‘가짜 준공영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서울시의 경우 2002년 버스 1대당 34만원이었던 단기순이익이 준공영제 시행 2년 뒤인 2006년 1,030만원으로 30배 이상 뛰었다”며 “준공영제가 시행됨으로써 지자체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버스업체의 몸값이 불어난다”고 지적했다. 또 “장기적으로 공영제를 시행하려면 버스 면허권을 매입해야 하는데 적자노선은 쉽게 매입하겠지만 흑자가 나면 흑자규모에 따라 엄청난 영업보상을 해야 한다”며 “영업보상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갈 수 있어 준공영제라는 이름으로 특정업체, 특정노선에 안정적 이익을 부여하면 장기적으로 공영제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내년 5월 ‘성남시 제3차 지방대중교통계획 수립용역’ 검토결과와 경기도 1단계사업 모니터링을 통해 버스 공공성 강화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깨달음이란 무엇입니까

    2600년에 걸쳐 불교사에서 진행돼 온 깨달음에 대한 해석과 논쟁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불교학연구회(회장 최종남)가 ‘인도·중국·티베트불교의 깨달음 논쟁’을 주제로 다음달부터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마련하는 2017년도 연찬 학술대회가 그것. 불교의 전체적 맥락 속에서 깨달음 논쟁을 파악하는 자리로, 초기불교를 비롯해 불교사에 등장하는 주요 불교학파들이 천착했던 깨달음의 내용과 함께 깨달음을 둘러싼 논쟁들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심층 조명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은다. 한국 불교에서도 깨달음 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져 온 것으로 관측된다. 고려시대부터 근래 성철 스님이 촉발한 돈점논쟁에 이르기까지 깨달음의 문제가 학자는 물론 수행자들의 이슈로 부상하곤 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중진학자들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20여명의 학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통해 불교의 핵심 사안인 깨달음을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한국불교의 깨달음 논쟁도 포함하는 만큼 지난해 한국 불교계를 뜨겁게 달궜던 깨달음 논쟁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10월 14일 동국대 신공학관에서 열리는 첫 연찬학술대회는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의 ‘인도 사상에 있어서 깨달음’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초기불교의 해오 ▲중관학파에서의 깨달음 과정 ▲삼론종에 있어서 깨달음, 돈오와 해오의 문제가 발표된다. 11월 11일 동국대 혜화관에서 있을 제2차 대회에서는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장 월암 스님이 ‘선의 깨달음’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마지막 제3차 연찬 학술대회는 12월 9일 동국대 혜화관에서 열리며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가 ‘대승기신론에서의 깨달음에 대하여’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불교학연구회는 깨달음 논의를 이어 가기 위해 12월 23~24일 문경새재리조트 회의장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워크숍도 열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영석 경북 영천시장 “말산업 1번지…농축산업+관광+레저 융복합 성지로”

    김영석 경북 영천시장 “말산업 1번지…농축산업+관광+레저 융복합 성지로”

    “말(馬)산업을 경북도·영천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시켜 나가겠습니다.”김영석(65) 경북 영천시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말산업이 농축산업과 관광, 레저 등이 결합된 농촌의 새로운 융복합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말산업 1번지’인 영천이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 영천’ 조성과 내륙 최초의 말산업특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경북은 물론 우리나라 말산업을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적극 뒷받침할 새 정부의 확고한 말산업 육성 의지와 관계 법령 개정 노력 등으로 벌써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그동안 말산업 추진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영천 경마공원 조성 등 말로만 ‘말산업 육성’을 외쳤지,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지 않아 큰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특히 지난 정부 때 터진 삼성의 ‘정유라 승마 지원’ 문제 불똥이 특권층의 엘리트 승마가 아닌 농촌지역 말산업으로 튀어 국비 예산 지원이 끓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천 최초의 민선 3선 시장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차기 경북도지사 출마 의지를 피력한 김 시장은 2009년 12월 한국마사회의 제4 신규 경마장 유치에 성공했다. 이어 2011년 9월 정부의 말산업 육성법 시행과 함께 전국 최초로 말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영천이 말의 정체성을 가진 고장이라는 점을 적극 고려했다. 신녕면 매양리에는 조선시대 지방역원의 중심이자 인근 14개 역을 관할한 장수역이 있었다. 영천 시내 ‘조양각’ 건너편 금호강변은 조선통신사 일행이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마상재를 시연한 곳이다. 김 시장은 “말산업은 1·2·3차 산업이 복합적으로 연결돼 부가가치가 높다”면서 “경마와 승마는 말산업이라는 수레를 함께 이끌어 가는 두 개의 큰 바퀴이다. 말산업으로 농촌 관광과 일자리 창출,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수감·구속… ‘댓글 지휘’ 이종명만 남았다

    수감·구속… ‘댓글 지휘’ 이종명만 남았다

    ‘MB 국정원’ 댓글 실무 책임자 檢 소환조사… 구속 영장 검토 4년 전 사건은 환송심서 ‘집유’ 외곽팀장 2차 영수증 확보·분석서경덕 교수 관련 내역서도 나와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댓글부대’ 실무 책임자인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을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차장은 외곽팀에 국정원 예산을 부당하게 건넨 혐의로 구속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직속상관으로, 2011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국정원에서 근무했다. 검찰은 이 전 차장에게 특가법상 국고손실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검찰 포토라인에 선 이 전 차장은 ‘외곽팀에 돈인 간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국정원 지휘 체계를 감안했을 때 이 전 차장이 외곽팀장들의 댓글 활동을 알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검찰수사와 재판에서도 원세훈 전 원장이 월례 부서장 회의나 일일브리핑 자리에서 심리전단 활동에 대해 지시한 사항이 이 전 차장을 거쳐 민 전 단장에게 전달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다만 이 전 차장은 지난달 30일 파기환송심에서 국정원법, 공직선거법 혐의가 인정되고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는 등 줄곧 구속은 피해 왔다. 만약 이 전 차장까지 구속될 경우 ‘원세훈, 이종명, 민병주’로 이어지는 당시 국정원 지휘라인이 모두 구치소에 수감된 채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관계자들 조사 경과에 따라 원 전 원장을 부분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면서 원 전 원장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을 암시했다. 아울러 검찰은 19일 국정원으로부터 2차 수사의뢰된 외곽팀장 18명에 대한 수령증도 넘겨받아 분석에 들어갔다. 해당 영수증에 기재된 금액은 5억원가량으로, 1차 수령증 자료와 합치면 국정원이 외곽팀 운영에 투입한 금액은 60억~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넘겨받은 자금 내역에는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자료도 포함돼 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자신은 외곽팀장으로 활동한 사실이 없고, 국정원 직원이 명의를 도용해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해 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댓글수사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박원순 서울시장 측과 피해자 조사를 위한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0일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합성 나체 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국정원 직원 두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MB블랙리스트’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도 이날 검찰에 나와 박 시장 등을 비방하는 집회를 연 경위와 국정원의 지시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댓글공작’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검찰 출석

    ‘댓글공작’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검찰 출석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공작’을 주도한 실무책임자인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이 21일 검찰에 출석했다.국정원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이날 오후 이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그는 당초 예정된 시간(오후 2시)보다 조금 앞선 오후 1시 43분쯤 도착했다. 이 전 차장은 ‘외곽팀장에게 돈이 지급된 것을 알고 있었나’ ‘원세훈 전 원장에게 직접 보고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검찰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박원순 제압문건의 작성자와 보고자는 어떻게 되나’ ‘청와대에 보고했나’ ‘보수단체 지원을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이 전 차장은 2011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을 관할하는 3차장으로 재직했다. 지난 19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구속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직속상관이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차장이 재직하던 시기에 국정원은 민간인으로 구성된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을 확대하고 수십억원대 활동비를 지급하며 각종 여론조작 활동을 맡겼다. 이 전 차장은 2013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함께 공직선거법과 국가정보원법 위반으로 기소돼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 수사 당시 그는 원 전 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해 정치·선거개입 지시사항을 듣고 민병주 전 단장에게 지시사항을 내려보내거나 직접 심리전단 소속 팀장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국정원 직원이 아닌 민간인을 동원한 댓글공작에서도 지휘 체계상 이 전 차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차장을 상대로 활동비 지급 등 외곽팀 운영과 관련한 지시와 관여가 있었는지를 캐물을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고심 끝에 김명수 ‘자유투표’ 방침 확정…“찬성이 더 많아”

    국민의당, 고심 끝에 김명수 ‘자유투표’ 방침 확정…“찬성이 더 많아”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당이 의원총회에서의 격론 끝에 기존의 ‘자유투표’ 방침을 확정했다.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권고적 당론을 정하자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원내지도부의 결론은 자유투표를 일관되게 유지하자는 것”이라면서 “그만큼 의원 개개인의 소신이 강했고, 이를 존중하는 것이 민주정당이 취할 태도”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오늘까지 3차례 의총을 거치며 의원 40명 전체를 상대로 나름대로 파악해 본 결과 반대보다는 찬성 의견이 다소 많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이런 상태라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전원 반대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지난번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때와 달리 이탈표가 전혀 없다면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국회에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당 내에 권고적 당론 의견이 개진된 것은 따지고 보면 무조건 찬성 당론을 정한 민주당과 반대 당론을 정한 한국당에 책임이 있다”면서 “국민의당의 선택에 따라 표결이 결정될 수 있어 국민의당 내에서 분명한 입장을 선제적으로 공표하는 게 옳지 않으냐는 의견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국민의당 내에서도 찬반 토론이 길어진 것 자체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국정운영의 결과”라면서 “실질적 협치로 국정을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사법부 독립을 지켜내겠다는 인사청문회에서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달라”면서 “사법개혁을 이뤄 국민 신뢰를 회복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연준, 금리는 동결…10월부터 보유자산 축소

    美연준, 금리는 동결…10월부터 보유자산 축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부터 보유자산을 축소한다. 금리는 동결하기로 했다.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 등을 매입해 대폭 불어난 자산을 줄이기로 했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사상 처음이다. 연준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산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연준은 이에 따라 내달 100억 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향후 몇 년에 걸쳐 보유자산을 계속 축소해나가기로 했다. 보유자산 축소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가 있어 사실상 장기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다만 연준은 시장에 주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자산축소를 할 방침이다. 또 이번에 발표된 자산축소의 시기와 규모도 당초 알려졌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어서, 당장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그동안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만기가 돌아오더라도 이를 다시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유지해 왔다. 그 결과 연준의 보유자산은 금융위기 이전 1조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 현재는 4조 5000억 달러로 늘어났다. 연준은 이와 함께 기준금리를 당초 시장이 예상한 대로 현재의 1.00~1.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경제 전망치(점도표)에서 올해 안으로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16명의 위원 중 12명은 연내에 최소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로선 12월 금리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위원들은 아울러 내년에 3차례, 2019년 2차례, 2020년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4차 산업혁명,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도/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4차 산업혁명,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도/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매번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부정책을 하나로 표현하는 그럴듯한 슬로건이 있었다. DJ 정부의 벤처육성, 참여정부의 전자정부, MB 정부의 녹색혁명,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이 그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바프에 의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포럼에서 화두로 제시되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역사적인 명확한 개념이라고 보기 어렵고 실체도 명확하지 않다. 아직은 유령이다. 일반적으로 시작과 끝이 분명히 드러날 때 역사적 개념이 붙는다. 지금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슈바프(WEF 창립자)의 저서 ‘4차 산업혁명’은 유독 한국에서만 베스트셀러다. 한국 언론만 야단들이다. 슈바프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온 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파나케이아(Panacea)쯤으로 오해한다. 심지어 대학의 입시광고에도 기업의 채용광고에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인재”를 내걸고 있다. 단편적으로 부화뇌동하는 한국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고 있는 듯하다. 4차 산업혁명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다. 기존 3차산업에서의 제조업은 로보틱스에 의한 자동화, 서비스업은 인공지능에 의한 자율화가 되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스타트업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하지만 스타트업 기업들은 기술뿐만 아니라 인력, 제도, 자금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먼저, 기술에서는 스타트업의 특허출원이나 등록 그리고 특허 유지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대기업에 편중된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대기업에 의한 중소기업 기술 편취에 대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요구된다.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 과정에서 겪는 또 다른 문제는 인력 확보의 문제이다. 창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하는 청년들에게 스타트업 기업으로 훌륭한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스톡옵션제도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무액면가제도를 활성화하고 스톡옵션의 세제를 개편하여 젊은이들에게 스타트업 기업의 성공이 부나 신분상승을 위한 희망사다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제도적으로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처럼 네거티브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엄격한 포지티브 시스템으로는 시장의 신규진입 장벽이 높아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나 산업생태계를 형성하기 어렵다. 예를 들면, 최근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와 같은 온라인전문은행들은 은행법 등 엄격한 포지티브 규제에 묶여 사업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었다. 현재, 4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 정책이 중소벤처기업부 등 개별 법률에 따라 분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부처 간, 정책·사업 간 협조·연계가 부족해 보인다. 기관 간 중복업무로 우량 스타트업 기업에 중복적으로 자원이 배분되는 비효율성이 발생한다. 따라서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 등의 역할분담을 통해 ‘빈익빈, 부익부’ 자원배분 현상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조달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설립 1년 이내에 매출이 없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성장단계별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려면 경력이 짧고 상대적으로 자금투자에서 소외받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정책금융사들의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 4차산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민간 금융사들이 소비자금융보다는 산업투자금융의 참여 활성화를 꾀하여 우량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자금공급원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에인절투자 규모의 확대를 통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숨통을 터주어야 할 것이다. 국제금융위기 이후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직접금융에서 정책금융으로 변화되었다. 과거와 같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으로의 자금 배분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 수사 우선권 ‘슈퍼 공수처’ 출범한다

    수사 우선권 ‘슈퍼 공수처’ 출범한다

    검·경 수사 중인 사건도 이첩 기소·공소유지권까지 모두 보유 수사 인력 최대 122명 매머드급 명칭에 ‘범죄’… 수사 의지 반영 수사인력만 최대 122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한다. 공수처는 수사·기소·공소유지권을 모두 갖게 되며, 검찰·경찰과 고위 공직자에 대한 수사가 겹칠 때는 우선적으로 수사할 수 있다.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만들어 법무부에 권고했다. 공식 명칭은 고위직 범죄에 대한 수사와 공소를 담당한다는 점을 감안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아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정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수사 대상에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원,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 주요 헌법기관장과 정무직 공무원, 판·검사, 경무관급 경찰, 장성급 장교, 퇴직 후 3년 미만의 고위 공직자와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 등이 포함됐다. 수사 대상 범죄는 뇌물수수, 알선수재, 정치자금 부정수수 등 부패 범죄를 비롯해 공갈, 강요, 직권남용, 직무유기, 선거 관여 등이다. 규모는 공수처장과 차장 외에 검사 30~50명, 수사관 50~70명 등 최대 122명으로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특수수사를 담당하는 3차장 산하 인력(검사 60명)과 비슷하다. 공수처장 임기는 3년 단임제다. 처장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인 자 또는 변호사 자격을 가진 법학 교수 중에서 추천위가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임명한다. 공수처 검사는 변호사 자격을 가진 자 중 처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6년이고, 중임 가능하다. 공수처는 기본적으로 고위 공직자 수사에 우선권을 갖는다. 하지만 당초 공수처에 독점적으로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고위 공직자 수사권을 검찰·경찰에도 부여해 경쟁체제가 됐다.<서울신문 9월 9일자 10면> 한인섭 위원장은 “동일 범죄에 대해 공수처와 검찰이 동시 수사할 때는 공수처에 사건을 이첩한다. 그러나 검찰 수사 중에 있을 때, 영장 청구 단계에선 수사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검찰이 수사할 수 있다”며 “수사를 독점하는 게 아니라 공수처는 전속적 관할이 아닌 우선적 관할권, 상대적 우선권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개혁위는 수사기관이 수사권을 두고 충돌할 때는 조정기구를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법무·검찰개혁위, 122명 메머드급 공수처 창설 방안 추진(종합)

    법무·검찰개혁위, 122명 메머드급 공수처 창설 방안 추진(종합)

    법무부 법무·검찰 개혁위원회(위원장 한인섭 서울대 교수)가 검사 50명을 포함해 수사 인원만 최대 122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창설 방안을 추진한다.법무·검찰 개혁위원회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수처 설치 안을 마련해 박상기 장관에게 권고했다. 공수처는 수사·기소·공소유지권을 모두 갖고 경찰·검찰 수사가 겹칠 때는 공수처가 우선 수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정식 명칭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아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다. 수사 대상에는 대통령, 총리, 국회의원,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 대법관·헌법재판관, 광역지방단체장 등 주요 헌법기관장 등이 포함됐다. 장·차관 등 국가공무원법상 정무직 공무원과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공무원, 판·검사와 경무관급 이상 경찰, 장성급 장교도 수사 대상이다. 공무원은 대체로 2급 이상이 해당하게 된다. 대통령비서실, 국가정보원의 경우 3급까지 확대한다. 고위 공직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형제자매도 포함된다. 수사 대상 범죄도 폭넓게 정해졌다. 전형적 부패범죄인 뇌물수수, 정치자금 부정수수 등 외에도 공갈, 강요, 직권남용, 선거 관여, 국정원의 정치 관여 등 고위 공직 업무 전반과 관련한 범죄가 처벌 대상이다. 기본 수사 과정에서 파생되는 사건도 수사할 수 있다. 쌍방이 주고받는 뇌물수수 등 사건의 경우 기업이 공여 주체라면 공수처가 기업을 상대로 한 수사도 하게 된다. 일부 국회 계류 법안에 있던 ‘국회의원 10분의 1 이상 발의 시 수사 착수’라는 내용은 중립성 우려 등을 고려해 빠졌다. 인적 규모도 기존 논의 수준을 웃돈다. 처장과 차장 외에 검사 30∼50명, 수사관 50∼70명을 둘 수 있다.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수사 인력만 최대 122명에 달할 수 있다. 검사 50명은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 부패범죄 등 특별수사를 맡는 3차장 산하 검사 60명과 비슷한 규모다. 처장 임기는 3년 단임제로 연임이 불가능하다. 처장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의 자 또는 변호사 자격을 가진 법학 교수 중에서 추천위가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한 명을 임명한다. 공수처 검사는 변호사 자격자 중 처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 6년으로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공수처는 전국 수사기관의 고위공무원 범죄 동향을 통보받고 우선 수사하는 권한을 가진다. 기존 수사기관이 공직자 범죄를 수사하게 될 경우 공수처에 통지하고, 사건이 중복되면 이첩하도록 했다. 다른 수사기관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첩 요구에 응하도록 해 우선 수사권을 보장했다. 한인섭 위원장은 ‘수사 독점권’이 아닌 ‘상대적 우선권’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과 경찰 등 기존 수사기관과 공수처가 적극적으로 반부패 수사에서 경쟁한다는 취지다. 검찰과 경찰의 ‘셀프 수사’도 불가능하다. 검·경은 검사와 경무관급 이상 고위 경찰관의 비위 사건을 인지했을 때 의무적으로 공수처에 사건을 이첩해야 한다. 진경준 전 검사장이나 김형준 전 검사의 경우처럼 검찰이 내부 비리를 수사하는 길이 차단된다. 거꾸로 공수처 검사의 비리는 경찰과 검찰에서 수사한다. 개혁위 방안은 권고 형식이지만 법무부는 이를 최대한 반영해 정부 안을 조속히 마련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신속한 입법을 위해 정부 법안이 아닌 의원 입법 형태로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곽 드러난 독립된 수사기구 ‘공수처’…수사 대상·범위 넓어 ‘막강’

    윤곽 드러난 독립된 수사기구 ‘공수처’…수사 대상·범위 넓어 ‘막강’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부정부패 범죄를 독립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논의돼온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검사를 포함해 수사 인원만 최대 122명을 두는 방안이 추진된다.법무부 산하 법무·검찰 개혁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수처 설치 안을 마련해 박상기 법무장관에게 권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수처의 정식 명칭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아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정해졌다. 권고 내용을 보면 공수처의 수사 대상에는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원,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 대법관·헌법재판관, 광역지방단체장과 교육감 등 주요 헌법기관장 등이 포함됐다. 또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과 고위공무원단, 판·검사와 경무관급 이상 경찰, 장성급 장교도 수사 대상이다. 현직이 아니어도 퇴임 후 3년 미만의 고위 공직자는 공수처의 수사를 받는다. 고위 공직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형제자매도 포함된다.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되는 범죄행위의 범위도 폭넓게 정해졌다. 전형적 부패범죄인 뇌물수수, 알선수재, 정치자금 부정수수 외에도 공갈, 강요, 직권남용, 직무유기, 선거 관여, 국가정보원의 정치 관여, 비밀 누설 등 고위공직자 관련 업무 전반과 관련한 범죄가 대상이다. 인적 규모도 기존 논의 수준을 크게 웃돌아 공수처장과 차장 외에 검사 30∼50명, 수사관 50∼70명을 둘 수 있다. 처장과 차장을 포함한 수사 인력만 최대 122명에 달할 수 있다. 검사 50명은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 부패범죄 등 특별수사를 맡는 3차장 산하 검사 60명과 비슷한 규모다. 공수처장의 임기는 3년 단임제로 해 연임이 불가능하다. 처장은 법조 경력 15년 이상의 자 또는 변호사 자격을 가진 법학 교수 중에서 추천위가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처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공수처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관련 법안 제·개정 건의를 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점이이 주목할 만 하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법률 의안 건의도 법무부나 행정안전부를 통해 가능했다. 개혁위는 공수처가 수사·기소·공소유지권을 모두 가지며 경찰·검찰 수사가 겹칠 때는 공수처가 우선 수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국 수사기관의 고위 공무원 범죄 동향을 통보받을 수 있다. 업무 분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수사기관이 고위 공직자 범죄를 수사하게 될 경우 공수처에 통지하고 사건이 중복되는 경우 이첩하도록 했다. 다른 수사기관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첩 요구에 응하도록 해 우선 수사권을 보장했다. 검찰과 경찰의 ‘셀프 수사’도 불가능하다. 만일 공수처 검사가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대검찰청에서 수사하도록 해 검찰과 상호 견제하도록 했다. 물론 개혁위 방안은 권고 형식이지만 법무부는 개혁위의 권고안을 최대한 반영해 입법을 추진하기로 해 사실상 정부 안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권고 취지를 최대한 반영해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공수처 설치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관의 그림자 책사…문고리 권력 경계령

    장관의 그림자 책사…문고리 권력 경계령

    “장관 정책보좌관은 비서·보좌·정책·정무·공보 역할까지 다 하는 국회의원 보좌관에 비하면 정무 보좌관에 가깝죠. ‘늘 공무원’(늘공)과 장관 사이의 문고리 권력이 돼 신호등 역할만 하지 않는다면 장관 업무 수행에 정책보좌관은 필수입니다.” 정부 중앙부처마다 1~3명씩 일하는 장관 정책보좌관은 2003년 참여정부 시절 부처의 정책수립 능력 강화를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장관과 함께 내려온 ‘낙하산 고위공무원’들은 정부 조직도에도 없는 ‘3차관’으로 불리며 장관의 분신으로 호가호위하거나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며 존재감을 거의 발휘하지 못했다. 공무원은 인사권을 쥔 장관의 판단에 정책보좌관들이 입김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에 이들을 견제하거나 경원시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보좌관들은 그동안 임명된 17명의 장관 가운데 5명(김부겸 행정안전·도종환 문화체육관광·김영주 고용노동·김현미 국토교통·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회의원 겸직을 하는 만큼 의원 보좌관 출신이 압도적인 다수다. 이어 변호사 등 전문직이거나 전문직종 종사자,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대부분이며 서울시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는 이들이 많은 점도 눈에 띈다. 국회의원 보좌관 23년 경력의 이진수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통해 보좌관의 세계를 살펴보고,제도의 발전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의원실 비서관을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내정해 임명 전 업무에 관여시켰다가 ‘문고리 국정운영’이란 논란을 일으킨 것은 장관의 업무 스타일 차이란 것이 이 보좌관의 해석이다. 흔히 신원조회라 불리는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 조회에는 보통 3~4주가 걸리는데 청와대 신임 행정관들은 공무원증을 발급받기 전인 신원조회 기간에 청와대에 먼저 가서 일한다. 이 기간에는 월급도 나오지 않지만 새 대통령의 업무 안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유노동 무임금’을 무릅쓴다. 이 행안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김부겸 장관의 국회 인사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내정됐다는 통보를 받았죠. 신원조회 기간에 업무를 하겠다고 했더니 김 장관이 ‘안 된다. 공무원은 그라믄 안 된다’고 말렸어요. 꼼짝없이 4주를 놀 수밖에 없었는데 그만큼 장관의 업무 파악이 늦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업무공백 우려 조급증이 부른 고용부 문고리 논란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조대엽 후보의 낙마 사태로 다른 부처 장관보다 늦게 임명된 만큼 빨리 적응하기 위해 내정자에게 보좌 업무를 맡겼다는 것이다. 뒤늦게 임명된 김 고용부 장관이 통상임금 판결, 방송사 파업 등 현안이 터지자 조급하게 업무에 뛰어든 것이 논란을 일으켰지만, 고용부 일선 공무원들의 지적 가운데도 새겨볼 부분이 있다. 고용부 공무원들은 장관 정책보좌관 내정자가 실·국장 업무보고에 참석하고 현장방문에 동행하며 장관 보고의 수정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 측은 “내정 상태인 보좌관이 업무 파악을 위해 배석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 행안부 보좌관은 장관 정책보좌관은 장관의 모든 업무가 책임이며 장관 이상으로 알고, 장관이 궁금한 걸 모두 조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무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일은 있을 수 없으며, 공무원들에게 기자처럼 전화로 물어본다고 밝혔다. 정책보좌관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공무원의 경계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한 환경부 공무원은 “30대 후반에 3급이 된 정책보좌관은 일반 공무원에게 허탈감을 불러일으킨다”며 “60년대생으로 행정고시의 문을 뚫은 고참 과장이 즐비한데 79년생이 3급으로 임명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게다가 환경부에서 별정직 3급 정책보좌관의 역할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 장관이 필요해 채용한 게 아니라 당에서 내려보낸 인력이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임 장관은 3급 별정직 정책보좌관에 4급 환경부 과장을 임명해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아니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시민단체 출신 장·차관을 정무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정책보좌관이 보좌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서 걱정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국회의원 보좌관에 비해 장관 보좌관은 역할의 범위가 대폭 줄어든다. 비서 업무는 기존 장관 비서실에서, 정책은 부처에서, 공보는 대변인실에서 하기 때문에 정무적 판단을 지원하는 것이 장관 보좌관의 주 업무다. 인사혁신처의 ‘별정직 공무원 인사규칙’에 따르면 장관은 정책보좌관을 임명할 때 보좌가 필요한 분야와 재직 때 중점 추진할 사업 등을 고려해 임용예정분야, 업무 내용 및 직무수행 요건을 미리 설정해야 한다. 정책보좌관의 민간 분야 근무경력을 정할 때 정무 분야는 의원 보좌관, 정당 경력자 등이 해당한다. 대외협력과 이해관계 조정 등은 시민단체와 주요 관련 단체 출신, 언론인 등의 경력이 인정된다. 장기적 계획수립 및 특정사업 추진은 학자 등 해당 분야 전문가 경력이 적합하다. 현재 임명된 29명의 장관 정책보좌관은 의원 보좌관 출신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문가 6명, 시민단체 출신이 2명, 변호사 1명, 검사 1명 등이다.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이후 민주당 당직자와 시민단체 출신이 서울시에 대거 진출했는데 장관 정책보좌관 가운데 윤천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좌관 등 5명이 서울시 관련 공직에서 일했다. 서울시 출신이 청와대에 많이 진출하고, 시 정책이 중앙정부 정책으로 여럿 채택된 것이 보좌관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의원 출신 장관의 보좌관이 부처에서 호가호위한 일이 아직 회자되는 사례도 있다. ‘대국대과’(大局大課)와 ‘작은 정부’를 내세운 이명박 정부에서는 공무원들이 많이 잘렸고, 그만큼 장관이 할 일도 많았다. 대외 업무로 바쁜 장관은 자신의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앉히고 내정을 맡겼다. 공무원들의 인사와 모든 보고는 보좌관의 손을 거쳐야 했고, 자연히 거대한 문고리 권력이 형성됐다. 정치인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무원에게는 폭언과 욕설이 쏟아지기도 했으며, 그 과정에서 보고의 압박 때문에 한 공무원이 장관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결국 이 보좌관은 “고성과 폭언은 삼가 달라”는 공무원 직장협의회의 요구에 사과 이메일을 돌렸다. # 장관 바른 판단 돕고 공무원 업무 효율성 높이기도 문고리 권력이 된 보좌관의 존재에 대해 한 고위공무원은 “폭주하는 업무의 가르마를 잘 타서 장관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돕고, 공무원들의 업무를 수월하게 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책보좌관이 젊은 나이에 고위공무원이 됐다 할지라도 길어야 1~2년 일하는 별정직이란 사실을 공무원들이 간과한다”고 덧붙였다. 이 행안부 보좌관은 장관 정책보좌관이 꼭 필요한 이유에 대해 ‘청문회 의원 불패’를 들었다. 5명의 국회의원이 청문회를 무사 통과해 장관이 된 것은 의원들끼리 ‘동료 봐주기’도 있지만, 보좌관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의원 출신 장관 후보자들은 일단 공세적 질문에 대한 답변 능력이 교수나 전문가 출신보다 훨씬 뛰어나다. 또 재산등록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운 고위공직자 배제 5대 비리(병역 면탈,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 전입, 논문 표절)에도 보좌관이 있는 의원들의 방어능력이 좋다. ‘늘공’들은 정책과 관련한 서류 준비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관의 사생활은 알 수도 없고 질문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언론의 의혹 제기도 보좌관의 순발력이 있기에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관이 돼서도 당과 청와대, 언론과의 관계 형성에서 ‘늘공’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당과 전화 한 통화만으로 업무 파악이 가능한 매끄러운 의사소통, 청와대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수평적 의사소통은 결국 오랜 시간 장관과 손발을 맞춘 보좌관이 있어야 가능한 역할이라는 의견이다. 정부 업무 수행의 숨은 조력자인 장관 정책보좌관들은 스스로 호가호위하지 않겠다는 원칙만 지킨다면 개인의 발전은 물론 문재인 정부 성공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윤종규 KB금융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

    윤종규 KB금융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

    최종 3인 내부인사 중 단독후보로 노조 공정성 시비 등 논란여지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윤종규 현 KB금융 회장이 14일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사실상 연임 확정인 셈이다. ‘낙하산 인사’의 부작용으로 부침을 겪어 온 KB금융인 만큼 현직 회장인 윤 회장의 연임이 유력했다. ‘어윤대’(어차피 윤종규가 대세)라는 시장 관측도 맞아떨어졌다. 노조가 공정성 시비 등 결사항전을 예고한 만큼 논란이 계속될 여지는 남아 있다.KB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확대지배구조위원회 회의를 열고 윤 회장이 단독 후보자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애초 윤 회장과 김옥찬 KB금융지주 최고운영책임자(COO),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최종 후보자군(일명 쇼트 리스트)으로 선정했으나 김옥찬·양종희 두 후보가 심층평가를 위한 인터뷰를 고사함에 따라 윤 회장이 차기 회장을 위한 단독 후보가 됐다고 설명했다. 최종 후보자군 3명은 모두 KB금융 내부 인사다. 최영휘 확대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은 회의 후 열린 회견에서 심층 검증 과정에서 노조나 주주의 의견 등을 다 들을 것이라고 밝힌 뒤 “모든 것을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이 후보자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이후 검증 등의 과정에서 윤 회장을 후보자로 추천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금융권은 사실상 윤 회장의 연임 확정이라고 보는 시각이다. 윤 회장이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내고 리딩뱅크 위상 회복 등 실적으로 보여 준 성과가 최대 강점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내부 출신인 만큼 ‘관피아’(관료+모피아)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행정고시 25회에 차석으로 합격했지만, 시위 경력 때문에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일화도 유명하다. 재무, 전략, 영업, 리스크 관리 등에 모두 밝고 호남 출신이다. 반면 국민·주택은행이 합병한 뒤 합류해 ‘채널(국민, 주택) 갈등’ 해소에 적임자로 꼽혔지만 예상 외로 양 채널에서 모두 원성을 산 데다 노조가 돌아선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평가된다. 윤 회장이 단독 후보가 되면서 공정성과 관련한 대내외 시비를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한다. 일각에선 “결국 7인의 압축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 단독 후보로 가기 위해서였다는 의혹이 생기는 부분”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대세를 거스르기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최 위원장은 노조의 반발도 평가 요소에 포함된 것인지와 내부자끼리 붙게 됐을 경우 현 최고경영자(CEO)에 게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 “지속적인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CEO가 너무 자주 바뀌는 게 좋지 않다”면서 “3년간 열심히 했고 경영 결과가 동업계(다른 회사)보다 나쁘지 않다면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며 이런 관측을 부인하지 않았다. 회추위는 오는 26일 3차 회의를 진행하며 인터뷰를 통해 심층평가를 마친 뒤 윤 회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윤 회장의 임기는 11월 20일까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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