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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금자리 임대비율 확대 검토

    서울·수도권의 전세난이 예상보다 심각해지자 정부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새 전세대책이 자칫 ‘8·29부동산정책’의 땜질 처방이란 오해를 살까봐 발표를 주저했지만 정책기조인 ‘친서민’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면서 분위기가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국토해양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군불은 정치권에서 먼저 땠다. 고흥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최근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사실상 8·29대책은 실효성이 없다.”면서 “국정감사 기간에 관련 부처,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의원들과 대책 마련을 위해 만나고 있다.”고 했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금명간 전세시장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실무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여기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전세난 해결을 위한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정창수 국토해양부 1차관은 최근 서울 노원구 일대 부동산중개업소를 돌며 시장동향을 점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급을 늘리는 게 무엇보다 급선무”라면서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활성화, 재건축·재개발 시기 조정,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물량 중 임대 비율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 대책은 큰 폭의 변화를 꾀하기보다 단계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는 데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기존 주택 멸실 등으로 전세난의 주범으로 지적받아온 재건축·재개발의 이주 수요 조절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부처 간 협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건설회사의 미분양 주택을 전세주택으로 활용하거나 주택임대차 보호법 개정을 통해 기본 임대차 기간 이후에도 2년 안팎의 추가 갱신기간을 보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주택 2만 1000여가구를 올 4분기에 전국에 공급하는 계획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달 공개되는 LH의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전예약 물량 중 임대비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단기 처방에 앞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을 위해) 민간 사업자들의 시장참여를 높이기 위한 세제 지원이나 중대형 미분양 활용 등을 검토할 수도 있다.”면서 “저소득층에는 주택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차산 고구려 역사문화관사업 대수술

    아차산 고구려 역사문화관사업 대수술

    남한에서 고구려 유물이 가장 많이 출토된 광진구 아차산 일대에 세우려던 고구려 역사문화관 건립사업이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민선4기 때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지만 소송과 예산확보 문제 등으로 새로운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광진구는 지난달 28일 광장동 384의8 일대 3만 7444㎡의 ‘아차산 고구려 역사문화관’ 건립 사업에 관한 대책위원회(위원장 박종용 부구청장·이하 대책위) 2차 회의를 열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고 5일 밝혔다. 대책위는 회의에서 원래 부지에 문화관을 건립하는 것은 토지보상비 증가와 소유주 반발 등으로 어렵다고 판단, 광장동 5의117 일대 아차산 생태공원(3만 3220㎡)을 대체 후보지로 꼽았다. ●아차산 생태공원을 새 후보지로 하자 고재식(고구려팀장) 문화체육과장은 “생태공원 부지의 91%는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으며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으나 일부 땅은 그린벨트 밖에 위치해 박물관 건립에는 큰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 박도현(아차산고구려역사공원조성 추진회장) 위원도 “토지보상문제로 민선4기 때부터 추진돼 온 구 역점사업이 중단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토지매입 대신 생태공원 내 주차장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건물을 짓는 활용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사업 자체에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다. 김창현(구의원) 위원은 “이 사업은 지난 5대 광진구의회에서도 의원들 다수가 반대했지만 전임 구청장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면서 “건립이후 운영비가 매년 10억원 정도 들어가 수입으로 모자라는 8억원 정도는 구비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강화(건국대 교수) 위원은 “광진구의 브랜드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차별화된 콘텐츠 없이 집(박물관)만 짓는다고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구민이 건립 이유를 공감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노력을 우선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현재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에 따른 사업부담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사실상 국가사업 추진은 힘든 실정이다. ●대책위, 11월 최종 결론내기로 대책위는 7일 3차 회의, 20일 4차 회의를 통해 최종 안건을 결정한 후 사업시행여부 및 대안사업 등을 구에 권고한다. 구 정책자문위원회에 이 권고안을 부의한 후 11월쯤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아차산 고구려 역사문화관 건립 대책위원회는 지난 8월31일 1차회의에서 예산확보문제와 박물관 적자운영 예상 등을 이유로 ▲사업축소 ▲국가사업으로 전환 ▲유적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전환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김기동 구청장도 “아차산 고구려 역사문화관 사업은 4기에서 중점적으로 추진되었지만 구 재정상태가 나빠지는 데다 구의회에서 심의보류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이 폐기됐다.”면서 “객관적이고 현실적 검토를 통해 점진적인 결론을 내려 주기를 바란다.”고 사실상 사업 전면 재검토 입장을 시사했다. 광진구는 지난 3월8일 원래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 토지매입비가 당초 계획했던 115억 7700만원보다 58%(65억 6400만원)가 늘어난 181억 4100만원으로 나타나 토지매입비 확보가 불투명한 상태며, 토지소유자의 수용반발로 행정소송도 진행 중이어서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내년 구의 세입예산이 올해보다 248억 37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작용했다. ●남한 최초·최대 규모 고구려 군사유물 아차산 일대에서 발굴된 고구려 유물은 남한에서 최초·최대 규모의 군사유적으로 고구려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고구려 성곽축조방식과 무기체계 등을 연구하는 역사적 사료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부터 홍련봉 1보루, 아차산 3보루 등 총 7곳의 보루와 인근 몽촌토성에서 6503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홍련봉 제1보루에서 발견된 고구려 연화문와당(연꽃무늬기와)을 비롯해 토기류 281점, 무기·갑옷·마구 등 철기류 937점 등 군사유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발굴에 참여한 고려대와 서울대박물관 등에서 유물을 수장·관리하고 있다. 한편 광진구와 더불어 인근 구리시가 박물관 추진을 계획했으나 중복투자라는 여론이 일자 구리시는 박물관 대신 테마·교육관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바 있다. 아차산 고구려 역사박물관 건립 사업계획에 따르면 광장동 384의8 일대에 2012년 12월까지 전시실, 수장고, 연구실 등을 갖춘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연면적 4579㎡)로 건물을 세울 예정이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해안 軍GPS 장애 北소행 판단”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8월23일부터 사흘간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위성항법시스템(GPS) 장애와 관련, 4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에서 “전파 수신 장애 현상의 일부는 북한에 의한 소행으로 판단된다.”면서 “북한의 GPS 전파 수신방해를 극복하는 세부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군은 이 기간 전국 GPS 수신 및 감시국 29곳 가운데 전남 홍도에서 충남 안흥에 이르는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수시간 동안 전파 수신이 간헐적으로 중단되자 원인 규명에 착수했었다. 김 장관은 “상용 GPS는 군용 GPS에 비해 수신방해 전파에 취약해 이미 미국의 시스템과 연동된 군용 GPS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GPS 전파방해장치인 ‘GPS 재머’가 반경 수m에서 수백㎞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재머 가동시 그 영향 범위 내에 있는 GPS 수신기는 작동불능이 돼 위치와 시각정보를 위성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GPS 재머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이라크군이 러시아제 장치를 사용해 미군의 첨단 유도무기를 무력화시켜 주목받았다. 김태영 장관은 천안함 사건 대응과정의 책임 논란과 관련, “김동식(해군 소장) 전 2함대사령관과 최원일(해군 중령)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한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함장은 전투함의 함장으로 천안함 기동속도를 낮춰 전투준비에 소홀했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전 사령관은 대잠수함 능력이 없는 함정을 배치하는 등 전투준비태세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다. 정무위에서는 한나라당 쪽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재광 미국 위스콘신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교수)분들은 하천 전문가가 아니다. 그 교수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저술지에 논문 등재도 안 됐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세계적으로 하천 관련 사업은 신속하게 하는 게 정석이며 미국 허드슨강도 준설토 오염을 제거할 때 24시간 3교대 방식으로 주 5일간 작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감에서 ‘인사제도 및 운영개선 방안’을 보고하고 전보 희망 직원이 부서를 지원하면 해당 부서장이 희망자 가운데 직원을 직접 선택하는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외교부는 여기서 수차례 탈락한 직원은 정년까지 신분보장을 받지 못하도록 퇴출제도와 연계하고 역량평가에서 3차례 탈락한 사람은 해당직급 임용에서 영구 배제하는 ‘삼진아웃제’를 시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국토해양위에서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지난 3년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한 국도 건설사업이 물가상승과 민원, 관계기관과의 협의 지연 등으로 수십개월씩 지연되면서 8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작된 2010년도 국정감사는 오는 23일까지 516개 피감기관을 상대로 20일간 진행된다. 이지운·오이석기자 jj@seoul.co.kr
  • ‘대기업 눈치보던 납품단가’ 中企조합에 조정 신청권

    ‘대기업 눈치보던 납품단가’ 中企조합에 조정 신청권

    앞으로 원재료 가격상승 등을 반영해 중소기업들이 합리적으로 납품단가를 조정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협동조합에 조정신청권이 주어진다. 민간 주도로 중소기업 적합 업종·품목이 새로 지정돼 대기업의 진입이 차단된다. 또 하도급법 및 동반성장 대상이 종래의 1차 협력사에서 2·3차 중소기업 협력사로 확대 적용된다.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책을 확정, 발표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정부는 납품단가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대기업의 눈치를 보며 단가 조정 엄두를 못 냈던 중소기업을 대신해 중소기업 협동조합이 남품단가 조정협의를 신청할 수 있게 하도급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단 조합은 신청권만 주어질 뿐 협상은 개별기업이 진행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상생협력도)시장경제를 보완한다는 것이지 시장경제의 원리를 무시하고 정부가 주도해 갑과 을의 관계를 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정부가 동반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합동브리핑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도 “대·중소기업의 동반상생은 민간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오는 12월 민간 주도로 발족하는 동반성장위원회는 ▲동반성장 모델 개발 ▲중소기업 적합업종 ▲품목 설정 등 전반적인 상생업무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위원회는 대기업이 동반성장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역할과 기업별 동반성장 지수(Win-Win Index)를 정기적으로 산정해 발표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거래관행도 바꾼다는 계획이다. 1차 협력사로 제한되던 하도급법도 2·3차협력사까지 확대적용하고, 중소기업 기술보호를 강화한다. 정부는 주로 측면지원을 하기로했다. 청와대와 관계부처, 전경련과 중기중앙회 등으로 구성된 ‘동반성장 추진 점검반’을 운영, 매달 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분기별로 이 대통령이 직접 챙길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문제는 실천이라고 입을 모은다. 상당수 대책이 강제성이 없어 지키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교수는 “납품단가 부당감액 입증, 책임 하도급계약서의 확대, 중소기업 기술보호 등 진일보한 조치들이 상당수 있지만, 정작 법령개선이 없다는 점에서 현 정부의 진정성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천 없는 말의 성찬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주도로 방향이 선회하면서 규제방안이 애초 당정이 논의했던 수준보다도 크게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 사례가 납품단가 연동제와 불공정 거래 때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업종별 협동조합에 대한 대기업과의 협상권 위임 등이다. 납품단가연동제는 정부가 대안으로 내놓았던 납품단가 조정협의제가 유명무실해지면서 대안으로 제기됐지만, 도입은 무기한 연기됐다. 대기업의 불공정거래에 대해 손해액의 3배 이상을 배상하는 내용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역시 “이미 충분한 제재가 시행 중”이라는 이유로 도입하지 않았다. 업종별 협동조합에 대한 대기업과의 협상권 위임은 “시장경제에 어긋나는 카르텔”이라는 이유로 도입불가 방침이 내려졌다. 김세종 중소기업 연구원 박사는 “동반성장을 위해서 무엇보다 대기업의 관행 변화가 우선돼야 하며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방안을 위반했을 때 실제 이를 규제할 수단이 미흡하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공감속 우려 vs 환영속 실망

    ■대기업 반응-“정부입김 강화로 경영자율성 훼손” 경제단체들과 대기업들은 29일 정부가 발표한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대책에 대해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반 성장이라는 취지에 반대할 이유가 없는 데다 일부 내용의 경우 이미 대기업들이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반 성장을 이유로 정부의 입김이 강화되면서 자칫 기업 경영의 자율성이 훼손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위한 대기업의 추진 계획을 발표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넘어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공유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정거래와 동반 성장 풍토 조성을 통해 우리 경제가 지속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합리적 거래 관행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 구체화됐다.”고 높게 평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중소 무역업계의 해외시장 진출과 무역현장 애로 해소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들도 정부 대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대책이 자체적으로 추진한 동반 성장 방안의 취지와 맥락을 같이 하는 만큼, 실효성을 갖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다음달 1~2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1~3차 협력사가 모두 참가하는 ‘상생협력 대토론회’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 대한 재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동반 성장이라는 취지는 인정하지만 대기업의 진출업종 제한 등은 시장경쟁의 순기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대기업의 업종 진출을 자율이 아닌 타율로 제약하면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기업의 임원은 “기업 임원평가를 비용절감 대신 동반 성장으로 측정하라는 것은 이윤 창출이라는 기업의 존재 의의를 기업 스스로 저버리라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中企 반응-“납품단가 연동제 등 핵심사항 빠져…” 중소기업계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러나 납품단가 연동제나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 협상권 부여 등 핵심 요구사항이 빠진 데 대해서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정부는 조합에 단가조정 협의 신청권만 부여하고 조합의 협상참여 및 일률적인 가격 제시는 금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정부 대책에 ▲납품단가 부당감액 입증책임 전환 ▲중소기업 기술보호 강화 ▲중소기업 사업영역 보호체계 구축 등이 포함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와대 대책회의에 참석한 서석홍 중앙회 부회장도 “삼성,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동반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것을 보니 청와대가 나서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중소기업계가 최우선적으로 요구해 온 ▲납품단가 연동제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 협상권 위임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이 끝내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서병문 중앙회 부회장은 “납품단가 조정과 관련한 핵심 내용들이 빠져 아쉬움이 크다.”면서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 신청권만 부여한 것이 실효성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 업종 보호 대책에 대해서는 “상당히 진전된 셈이다.”고 평가했다. 더 세밀하고 강제성을 띤 대책이 나왔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소매업 진출 규제와 관련해 김경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애매한 부분이 많다.”면서 “대부분 사후 평가나 조정에 치우쳐 사전에 소상공인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형 유통업체들에 대한 평가와 소상공인들이 불공정거래에 대해 호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책꽂이]

    ●iWAR(손영동 지음, 황금부엉이 펴냄) 지난해 겪은 디도스 대란은 사이버 테러의 심각성과 철저한 보안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새삼 확인시켜 줬다. 책은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사이버전이 될 것이라고 단언하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물론 기업과 개인이 준비해야 할 미래 사업의 방법, 인재 육성 방법 등을 제시한다. 가상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어 광범위한 사이버 보안 이슈들을 풀어냈다. 1만 8000원. ●김구 전태일 박종철이 들려주는 현대사 이야기(함규진 지음, 철수와영희 펴냄) ‘역돌이’가 백범 할아버지, 태일이형, 종철이형과 가상 채팅과 이메일을 나누며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 해방 전후, 분단과 전쟁 등 현대사까지 짚어 본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내온 오욕의 세월, 아빠와 엄마가 지내온 격동의 과정들을 한국전쟁, 4·19, 5·18, 6월항쟁 등 주요 쟁점 중심으로 쉽고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1만원. ●중국사유(마르셀 그라네 지음, 유병태 옮김, 한길사 펴냄) 1934년에 씌어진 책이다. 인간과 우주의 연계를 도모함으로써 인간과 사회, 사회와 자연을 분리하지 않는 ‘중국사유’는 이성적 추론에 입각한 서구의 인식론적 비평체계와 다르다고 얘기한다. 서구에서 중국 연구의 대가로 꼽히는 그라네가 내놓았던 저서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문화에 드러난 문자와 언어, 숫자, 사상의 주개념들을 포괄적이며 유기적으로 정리했다. 3만 2000원. ●청소년을 위한 사랑과 성의 역사(루츠 판 다이크 지음, 전은경 옮김, 비룡소 펴냄) 사랑과 성. 쉬쉬하던 옛 시절과 달라져 온갖 정보와 자료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세상이 됐건만 여전히 대를 이어 가는 호기심, 시인·소설가의 깊이 있는 성찰과 탐구는 계속되고 있다. 폭력과 범죄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음 또한 물론이다. 저자는 사랑과 성의 역사는 인간성의 역사라고 얘기하며 동서고금에 드러나 있는 사랑과 성의 역사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책의 결론은? 솔직한 드러냄 이상은 없다. 1만 6000원.
  • “北 정찰총국 등 G20 방해 긴급회의”

    북한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국방위원회 주도로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보도했다. RFA는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던 한 소식통이 “9월초 국방위가 G20 정상회의를 방해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비밀리에 열었다.”는 얘기를 탈북 제대군인 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에 전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조국평화통일위원회·인민무력부 정찰총국·국가안전보위부 등 대남 기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전했다. 이 소식통은 회의에서 “국방위가 G20 정상회의를 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압살하기 위해 벌이는 세계 금융열강의 ‘정치 모략회의’로 규정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구체적 대응책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한국에 안보 불안을 지속적으로 조장하고 친북단체들이 벌이는 G20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등의 대책이 논의됐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아들 김정은이 직접 회의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RFA는 이어 평안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을 인용, “9월 상순 열릴 예정이었던 당대표자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에 갔던 대표자들이 회의를 기다리면서 국내외 정세에 대해 학습을 했는데 대부분 G20 정상회의에 대한 부정적 내용들이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B-재계 상생회동] 총수들 “동반성장” 말은 했지만 ‘특단 카드’ 없어 고민

    [MB-재계 상생회동] 총수들 “동반성장” 말은 했지만 ‘특단 카드’ 없어 고민

    13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대기업 총수들은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놓은 방안에서 크게 발전된 안이 나오기 힘들다는 점에서 대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조만간 종합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1조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하고 1차 협력업체 숫자를 늘리는 내용의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를 모든 계열사에 적용하기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상생협력 방안은 일종의 ‘중간 발표’ 성격이 강했다.”면서 “그룹의 안에서는 더욱 진전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 협약식을 통해 추가 방안을 내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철판을 2·3차 협력사에게도 공급하고 원자재값이 5% 변동될 때마다 이를 반영하는 상생협력 방안을 내놨다. 일단 기존 방안을 정착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부문을 다시 찾고 있다. SK그룹은 중소기업에 경영 지식을 전수하는 ‘상생아카데미’와 중소기업의 인재 육성을 지원하는 ‘상생인턴십’ 제도 등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간담회 직후 동반성장 방안과 상생 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실천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LG그룹도 ‘그린 신사업 기술’의 공동개발을 위해 1000억원을 지원하고 7400억원의 협력사 지원 펀드를 마련하는 등 지난달 내놓은 방안을 실천하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상생협력 방안을 직접 챙기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GS그룹은 협력업체들의 기술 개발과 특허 등록을 지원하고, 한진그룹과 신세계는 협력업체의 해외판로 개척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KT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유사한 상생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직접 지원도 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83개사는 올해 중소 협력업체에 3조 783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2조 7291억원보다 38.6%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회동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재계 간 상생과 관련된 미묘한 기류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협력업체 지원 이전에 중소기업 스스로의 경쟁력 향상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정부가 상생만 강조하다가 대기업이 위기에 빠지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 대기업 총수들의 정서이기 때문이다. 더 내놓을 마땅한 상생협력 ‘카드’가 없다는 점도 재계의 고민거리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지난 9일 취재진에게 “(청와대 회동에서 어떤 대책이 나올지) 기대해 보라.”고 말했지만 이날 이렇다 할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처한 여건상 재계 차원에서 더 진전된 내용이 나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쌀문제 이젠 풀자] “직불금 통합·매칭펀드로 과잉쌀 수매자금 마련”

    [쌀문제 이젠 풀자] “직불금 통합·매칭펀드로 과잉쌀 수매자금 마련”

    정치인 출신의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금 행정가로서 ‘날선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유일하게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쾌거를 이뤘지만 그는 당장 쌀의 조기 관세화 문제와 추석 전 농수산물 물가상승 등의 현안을 풀어가야 한다. 이 고비를 넘긴다고 해도 농협법 개정과 농가소득 안정방안 마련 등 하반기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임기 초 난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유 장관의 향후 입지도 크게 바뀔 수 있다. 유 장관은 8일 경기 과천의 한 식당에서 서울신문과 취임 후 첫 공식 인터뷰를 갖고 농정 현안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현안이 많을수록 현장감 있게 일을 빨리 배울 수 있어 좋다.”며 활짝 웃는 유 장관은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관가에 재입성한 것이)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쌀값 안정을 위한 단기처방인 ‘8·31대책’이 발표됐지만 쌀 수급 불균형의 근본적 해소책이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중장기적으로 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쌀 산업 발전 5개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문제를 논의할 태스크포스를 장관 직속으로 두고 쌀 전문가, 농업인 대표, 민간 가공업체·유통업체 대표 등을 참여시켜 쌀 수급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쌀 농가 소득안정을 위해서는 다양한 쌀 직불금체계를 농가단위 직불금체계 등으로 통폐합하고 정부와 쌀 농가가 5대5로 돈을 내 매칭펀드를 조성, 그동안 정부가 사들였던 과잉생산된 쌀을 이 돈으로 수매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북한에 쌀을 지원하면 재고를 덜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텐데. -쌀을 북한에 지원해 주는 것이 재고 안정화를 위해서는 유효한 수단이다. 또 인도적 차원에서 봤을 때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대북지원 때는 남북 간 독특한 정치·군사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어떤 상황과 시기에서 대북지원을 할 것이냐가 문제다. 다만 (적십자 등) 민간을 통한 지원은 미미한 양이다. →재고난 해소를 위해 쌀 조기 관세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 관세화를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우리의 의사를 통보해야 하는데. -국내에 쌀이 남아도는데 관세화 유예로 매년 2만t씩 의무수입물량(MMA)이 늘어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수급관리를 위해 내년에 쌀 조기 관세화를 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조기 관세화 추진을 위해서는 농업계 등과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는 조기 관세화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일시적으로 과잉생산된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방안을 명문화하고 쌀 고정직불금 단가 등을 올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은 결국 쌀을 과잉생산하도록 만드는 유인책이 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 영세농 지원 등은 쌀 과잉생산을 유도하지 않으면서 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이다. 최근 농업단체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농어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농식품부와 농업단체가 ‘동지’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 →이명박 정부의 농정방향은 기업농 육성 등을 통한 고(高)수익 창출로 대표된다. 이러한 정책 때문에 부농(富農)과 영세농 간의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지적이 있다. -농업정책은 투트랙(Two-track·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국가 전체의 산업구조가 2·3차 산업 위주로 재편되면서 농가가 영세·고령화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농어촌 사회의 건강과 국민의 균형발전을 위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농을 그냥 놓아둘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농어촌 복지 차원에서 농업인들이 어느 정도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젊은 농업인의 유입을 촉진하고 규모화와 자발적 경영혁신 등 체질개선을 통해 농가소득 향상을 견인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 목표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시장이 점차 개방되면서 국내 농림수산식품업 종사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개방화 추세 속에서 우리 농수산식품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높일 대책은 무엇이 있나.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품목을 집중개발해야 한다. 예컨대 우리는 중국과 자유무역을 하게 되면 중국이 우리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중국을 새로운 판매처로 삼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품목을 길러내야 한다. 예를 들어 국내산 배는 세계 어느 나라 품종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한 개에 3000원이상 하니까 중국 내 서민들은 사먹기 어렵지만 고소득층을 표적으로 삼으면 판매할 수 있다. →막걸리, 비빔밥으로 대표되는 단품 위주의 한식 세계화 전략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고급 와인을 먹으면서 자기만족감과 과시욕을 채울 수 있는 것처럼 막걸리도 기능성이 더해진 고급종이 개발돼야 한다. 한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을 통해 한식을 대중화하고 고급 한정식과 전통문화를 접목한 프래그십 한식당(한식 브랜드의 이미지와 가치를 극대화하는 대표매장)을 해외 주요 도시에 설립해 한식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프래그십 한식당은 내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 1호점 개설을 추진 중이다. →농협 사업구조 개편안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이달 정기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전략은. -농협 중앙회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정부와 농협, 농업계의 입장이 큰 틀에서 같은 만큼 연내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부문별 전문경영을 통해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신용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야당에서는 농협이 조직개편 이후 농민들을 위한 경제사업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주장하지만 그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비판을 감안해 구체적인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 및 절차 등을 법안의 부칙에 넣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농촌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여성이 보육문제, 사회적 편견 등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농림수산업 종사 남성 100명 가운데 36명이 지난해 외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이들 여성은 농어촌 사회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농식품부도 결혼이민여성을 농업인력으로 육성하는 교육과 다문화가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현직 국회의원으로 농정 부처의 수장이 됐다. 정치인 출신 장관의 역할을 기대하는 시선만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행히 나는 행정경험과 정치경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행정가는 이론에 밝지만 이런저런 규제를 이유로 정책을 검토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또 정치가는 큰 그림을 보며 파괴력 있는 결정을 할 수 있지만 상황의 이해와 분석에는 약하다. 행정의 장점과 정치의 장점만 받아들여 장관직을 수행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정리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민선5기 출범 두 달] 재정난에 일자리난에… 겹겹이 쌓인 난제들

    31일로 민선 5기 단체장 시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됐다. 민선5기 단체장들은 민선 4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행정여건 아래 주민 만족도가 높은 자치시대 개막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지방재정난 속에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조직혁신, 무상급식 확대 등 수많은 난제들이 쌓여 있어 갈 길이 멀다.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민선 5기 행정의 성공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1. 전임자 사업 차별화 대책없는 반대로 주민간 논쟁도 전임 시장의 행적과 차별화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이 그 어느 때보다 유난하다. 이해관계가 상반된 주민들간에, 또는 자치단체와의 논쟁을 불러일으켜 바람 잘 날이 없다. ‘튀고 보자.’는 일부 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의도는 일찌감치 도마에 올랐다. 지방자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경전철 사업을 대책 없이 중단했다 수모를 당했다. 공사 중단요구조차 무시당했고 이 과정에 노선변경 등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주민 분열현상만 두드러졌다. 공사 중단으로 매달 1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책임져야 한다는 시행자 주장에 꼬리를 내렸다. 모라토리엄(지불유예)선언으로 시끄러운 성남시는 이대엽 전 시장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분당구 보건소의 정자동 이전을 갑작스레 백지화했다. 이 때문에 차병원 그룹이 추진하던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또 전임시장 때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 계획이 승인된 ‘1공단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데다 6년에 걸쳐 진행된 행정 절차를 되돌리고 4000억원이 넘는 땅 매입비까지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용인 경전철 사업은 개통예정일을 훌쩍 넘기며 시행사와의 수익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시와 민간운영사간 협약에 따라 이용자 수가 적을 경우 운영수익을 시가 보전해 줘야 하는데 적자운영이 불가피해서다. 시는 수익보전 기준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시행사는 개통이 늦어져 손해가 늘어난다며 아우성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경전철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최근 사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대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노면전차 도입 검토를 주문했지만 타당성 조사와 주민 공청회까지 마친 터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송영길 시장 취임 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문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시가 주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남구 문학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기하자 주경기장 건설이 예정된 서구 주민들은 물론 여야 정치인들이 중심이 돼 원안 고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민자로 추진하려던 엑스포 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철회했다. 대신 복합개발구역 56만㎡ 일대를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으로 나눠 추진한다. 강원도는 전임 교육감 재임 시 추진했던 특색사업 중 강원학생 일품달인제와 도 및 시·군교육청 지정 각종 연구학교 사업, 직업박람회 등 학교 교육과 직결되지 않는 실적·전시성 사업 등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전임자 시절 설립을 지원하고 운영비를 지원해 오던 특수목적고인 김해외고에 대한 교육지원금을 내년부터 축소하거나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 일자리 창출·기업유치 경남도·울산시· 제주도만 성과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일자리 만들기와 기업유치’는 단체장들의 최우선 정책 과제 가운데 하나이자 최고의 화두였다. 저마다 수만개에서 수십만개까지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며 기업유치에 대한 장밋빛 희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일자리 4만 7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분양을 고용으로 연결시키고 컨택센터 등도 유치하기로 했으나 실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충남도는 민선 5기 들어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염홍철 시장 임기 중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두 곳은 아직 초기여서 뚜렷한 고용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산의 경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적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민선 5기 동안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선 4기 동안에도 지역경제 살리기와 기업유치에 대대적인 행정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인천시는 세종시가 무산된 직후 국내 대기업들의 발길을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으로 돌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성과는 없다. 성과를 거둔 곳도 있다. 경남도는 고용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일자리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김두관 지사 취임 뒤 지금까지 560여명이 일자리를 구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최근 코스모화학의 황산코발트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또 지난 20일 한국석유공사를 방문해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 업무협조 MOU’를 추진키로 했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조립공장을 유치했다. 전기자동차와 골프카 제작 업체인 ㈜CT&T 연내 공장 설립에 착수해 내년 말 가동하고 2020년까지 제주에 2만여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지식산업연구실장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현재 가동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이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3. 무상급식 확대 지자체·교육청, 재원분담 이견 초·중학생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단체장들은 모두 적극적이다. 하지만 재원을 분담해야 할 교육청과 구체적 협의단계에 이르면 생각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 3월부터 226개 초등학교 학생 18만명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1350억원 중 절반을 시교육청이 부담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7대3의 비율을 고집하고 있다. 3배 이상의 예산 규모를 가진 시가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는 급식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역공을 펴고 있다. 충남의 경우 희망 부담비율이 정반대다. 충남도는 도와 시·군 30%, 도교육청 70%의 재정부담을 원하지만 도교육청은 도와 시·군 70%, 교육청 30%로 하자면서 맞서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소요예산 334억원 가운데 134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시와 16개 구·군이 각각 100억원씩 부담하는 4-3-3의 매칭펀드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시와 기초단체들은 낮은 재정자립도를 이유로 예산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2학기 초등학생 5∼6학년 무상급식비의 절반인 192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나머지 절반은 기초단체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계획 아래 22개 시·군에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지원계획을 밝힌 곳은 15개 지자체에 그쳤다. 경남도교육청은 소요예산 2300억원 중 급식시설 운영비 600억원은 자체 부담하고, 식재료비 1700억원은 교육청과 도가 2대8의 비율로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남도는 3대7을 주장한다. 이처럼 팽팽한 신경전은 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해마다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처음에 어떤 기준으로 분담비율을 정할지가 앞으로의 예산 운용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사실상 손을 떼고 재원분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것도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협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국가 책임으로 법제화해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으나 반응은 냉담하다. 2005년부터 지방교부금을 늘려 주는 대신 대부분의 국고보조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한 만큼 무상급식에 대한 국비 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재원 확보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공약을 내세우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4. 인사·조직 혁신 지연·학연 인사로 곳곳서 잡음 민선5기 초기부터 불거진 인사잡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투명한 인사, 주요보직자 중심의 인사관행을 타파하는 신선한 인사도 있으나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이른바 측근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적재적소 인사원칙을 무색케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충남도는 31일 ‘정책특별보좌관’ 3명을 위촉했다.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지사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수현씨 등 안 지사와 가까운 이들이다. 안 지사는 취임 후 정무부지사에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 비서실장과 비서관에 조승래·오인환 전 청와대 행정관을 앉혀 말이 많았다. 3명 모두 충남 논산으로 안 지사와 고향까지 같아 더했다. 대전시는 지난 24일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사장에 김윤식 전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염홍철 시장 선거대책본부장 출신이다. 염 시장 선대위 정책자문단장인 이창기 대전대 교수가 대전발전연구원에 선임되는 등 측근들이 대거 입성했고, 지금도 상당수 측근들이 시 입성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시장은 취임 후 “정치적이 아니라 전문성을 따져 인사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소통·투명 행정을 강조한 것과 달리 선거 때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하고 전 수석보좌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등 취임 초기 지연·학연으로 얽힌 측근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취임하자마자 전임 시장 측근으로 분류된 자치행정국장, 총무과장, 자치행정과장, 인사팀장 등을 전격 교체했으며 인천시 산하 공기업 대표들에 대한 물갈이도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해 잡음이 일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10월 말 조직개편 이후 대대적인 인사에 앞서 빈 자리를 채우는 과정에서 행정과장에 동향인 남해 출신을 내정했다가 도공무원 노조가 반발하자 철회했다. 하지만 정무부지사에 강병기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정무특별보좌관에 홍순우 선거대책본부장, 정책특별보좌관에 임근재 선대위 전략기획실장 출신을 앉혔다. 제주도는 통상협력본부 준비기획단, 식품산업육성추진팀, 제주해군기지건설 갈등해소 추진단 등을 신설했다. 그러나 민선 4기에서 중용됐던 인사들을 대거 파견하면서 보복인사 논란을 불러왔다. 우근민 지사는 “선거 전략을 세운 사람들과 일을 해야 일사불란하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북도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일자리창출과를 설치했다. 선거캠프 출신과 전주시 출신을 주요 보직에 임명한 것은 전북도 똑같다. 한편 투명한 인사를 약속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최근 3차례 인사에서 교통국, 환경국 등 민원업무가 많은 사업부서를 우대했다. 예전에는 기획실, 자치행정국, 감사실 등이 인사에서 우선순위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강남3구 빼고 DTI규제 푼다…내년 3월까지 9억이하 대상

    강남3구 빼고 DTI규제 푼다…내년 3월까지 9억이하 대상

    무주택자나 1가구 1주택자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지역에서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하면 금융권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는다. 또 연말에 폐지될 예정이던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완화와 취득·등록세 감면 시한도 각각 2년, 1년씩 연장된다. 정부가 실수요자 위주의 부동산대책을 내놓았지만 침체된 시장을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실수요 주택거래 정상화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주택시장을 고려한 예외적 조치”라고 전제한 뒤 “거래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각계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와 국토부, 금융위원회 등 부처 간 협의와 당정회의를 거쳐 나온 ‘8·29대책’은 당초 예상보다 규모와 대상이 확대됐다. 실수요자가 투기지역인 강남3구를 제외한 곳에서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할 때 금융권이 내년 3월 말까지 DTI를 자율심사해 결정하도록 했다. 다만 금융기관 건전성 유지를 위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로써 이른바 ‘버블7’ 지역 중 서울 목동과 경기 분당·용인·평촌 등 4곳도 규제완화 대상이 된다. 정창수 국토부 1차관은 “수도권 가구의 91%가 무주택자나 1주택자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또 보금자리주택을 3차지구까지 예정대로 건설하되, 현행 80%인 사전예약 물량을 50%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4차지구부터는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낮은 분양가의 보금자리주택이 민간 주택시장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존 ‘4·23대책’에서 밝힌 ‘신규 주택을 분양받은 사람이 소유한 투기지역 이외의 기존주택’ 가격을 기존 6억원에서 상한선을 없애는 등 일부 조건은 완화했다. 조건에 맞을 경우 내년 3월 말까지 연리 5.2%에 20년 상환 조건으로 가구당 2억원 한도에서 구입 자금이 지원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3차 협력업체도 납품대금 60일내 받는다

    앞으로는 2, 3차 협력업체도 1차 협력업체처럼 하도급 부품 대금을 60일 이내에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대기업과 규모가 큰 1차 협력업체로 한정된 하도급법의 적용 범위를 2, 3차 협력업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원사업자가 하도급 업체보다 매출액이나 직원 수가 두 배 이상 많은 경우로 제한된 현행 하도급법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하도급법 개정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하도급법을 적용받는 업체가 증가하면 ‘60일 이내에 부품 대금 지급’을 명시한 하도급법에 따라 혜택을 받는 2, 3차 협력업체가 늘어나게 된다. 공정위는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의 거래 관행은 이전해 비해 투명해졌지만 1차와 2차 협력업체, 2차와 3차 협력업체 사이에선 여전히 불공정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판단해 이러한 개정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음달로 예정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하도급법 개정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법 개정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경찰 강압수사, 아내 벌벌 떨 정도”

    “경찰 강압수사, 아내 벌벌 떨 정도”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5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개입한 조직적 정치공작의 배후까지 샅샅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리지원관실이 2008년 말 자신의 부인과 동업자 이은아(44·여)씨 사이에 불거졌던 맞고소 사건의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이른바 ‘남경필 외압설’까지 뒷조사한 사실<서울신문 8월5일 자 1·3면>과 관련, “검찰이 총리실 불법사찰의 전모를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 의원은 자신이 연루된 외압설도 강력 부인했다. 그는 2006년 부인과 이씨 사이의 맞고소 사건을 수사했던 정모 경위가 ‘당시 검찰이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신청을 여러 차례 기각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다.’며 외압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 “도리어 아내가 정 경위로부터 강압 수사를 받았다.”며 일축했다. 그는 “정 경위가 당시 아내의 회사로 찾아와 최모 부장의 멱살을 잡고 폭언을 서슴지 않는 등 막무가내식 강압 수사를 벌여 인권을 유린했다.”면서 “아내조차 두려움에 벌벌 떨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또 정 경위가 2006년 6월 다른 경찰로 교체된 것에 대해 “정 경위의 강압 수사에 피해를 본 아내와 소송당사자들이 국가인권위에 제소하고, 검·경에 진정하는 등 적법 절차를 통해 문제제기를 한 게 받아들여져서 교체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경위 교체를 위한 대책회의 의혹에 대해선 “아내가 회사 경영인으로서 회사와 관련된 수사와 소송을 당해서 대책회의를 갖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대책회의 문건’도 당시 소송 당한 회사의 오모 사장이 직접 작성한 것인데, 상대방 쪽이 나중에 관련 민사소송에서 증거물로 제출했지만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법원 판결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가 연루된 형사사건 수사가 진행된 2006년은 노무현 정권 때였고, 나는 야당 의원이었다. 야당 의원이 검찰에 외압을 넣는다는 게 상식적으로도 있을 법한 일이냐.”면서 “아내의 형사사건은 지검, 고검, 대검 등 무려 3차례에 걸친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리됐는데 이를 마치 정치적 외압을 통해 처리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류는 있지도 않았던 ‘외압’이 아니라 ‘불법사찰’”이라면서 “최근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윤리지원관실의 ‘외부망 전산자료’를 누군가 파손시켰다는 게 확인됐는데 국가기관의 전산 자료를 컴퓨터 전문가까지 불러들여서 폐기했다면 이건 엄청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증거 인멸까지 서슴지 않은 사안에 대해 검찰이 엄정 수사를 통해 그 배후세력까지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남 의원 부인 사건을 수사했던 정 경위는 “당시 인권위와 서울경찰청 감찰팀 조사결과 강압수사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남 의원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그는 수사관 교체와 관련해선 “남 의원 부인 쪽에서 민원을 제기해 공정수사 차원에서 다른 경찰관으로 담당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기로에 선 민주당-인물 포커스] ③ 손학규 전 대표

    [기로에 선 민주당-인물 포커스] ③ 손학규 전 대표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만나기 힘든 정치인 중 한 명이다. 그의 의중은 점조직처럼 퍼진 측근들의 말을 종합해야 겨우 짐작할 수 있다. 선거가 있을 때만 지원유세를 하고,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칩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조만간 그의 얼굴을 하루에도 몇차례씩 볼 수 있을 것 같다. 민주당이 지도부 총사퇴에 따른 비상대책위 체제에 돌입했고, 전당대회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손 전 대표도 현재 머무르고 있는 춘천에서 여의도로 활동 무대를 옮길 수밖에 없게 됐다. 한 측근은 3일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는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은 측근들의 희망 사항일 수도 있다. 측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지만 결정은 혼자 하는 게 손 전 대표의 특징이기도 하다. 손 전 대표는 2년 전 당 대표 자리에서 떠난 뒤 줄곧 ‘차별화’ 전략을 써왔다. 측근들은 언제나 “손 전 대표는 당권 경쟁에는 관심이 없고, 민주당이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 2012년 정권을 되찾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의 뜻이 아무리 높다 해도 결국 대선이 목표이고, 대선으로 가려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쥐어야 한다. 의도가 어떻든 진흙탕 싸움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구나 민주당은 현재 주류·비주류가 전당대회 준비기구 구성과 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 주류와 비주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손 전 대표가 더 뜸을 들이다가는 출발부터 삐끗할 수 있다. 비록 거리는 뒀지만 손 전 대표가 현실정치에 완전히 손을 놓은 것은 아니었다. 3차례의 재·보선과 지방선거를 지원했고, 경기지사 선거에서 유시민·김진표 단일화를 이끌 정도로 친노(친노무현) 세력과도 관계를 호전시켰다. 386그룹의 지지도 여전하다. 손 전 대표의 강점은 호남에 과도하게 기대고 있는 당세를 수도권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또 운동권 출신에다 대학교수, 국회의원, 장관, 당 대표 등을 두루 거쳤다. 경쟁자인 정동영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대패한 게 뼈아프고, 정세균 전 대표는 인지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고민이다. 손 전 대표는 이런 고민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이적했기 때문에 ‘정통성 시비’가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다. 그의 정책과 비전이 민주당과 맞는지도 미지수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로 비판한 바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당내 선거는 결국 조직력에서 승부가 갈리는데, 손 전 대표가 과연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했는지 의문”이라면서 “민주당에 입당한 뒤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하고, 국회의원 선거(종로)에서도 패해 승리의 ‘기억’을 갖고 있지 않다는 한계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대기업 어음 관행 개선 시급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금 여유가 있는데도 어음지급 관행에 젖어 있는 일부 대기업들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윤 장관은 지난달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제주에서 열린 포럼 강연을 통해 “수십조원의 현금이 있으면서 납품사에는 현금을 주지 않고 어음을 주고, 어음도 일주일짜리를 주지 않고 한 달짜리를 주지 않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현금이 있으면서 어음으로 결제한다는 것은 인간의 욕심을 넘어 탐욕”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대표적인 대기업들은 1차 협력업체에는 현금을 주고 있으나 아직도 상당수의 대기업들은 1~6개월짜리 어음을 주고 있다. 우량 대기업으로부터 현금을 받은 1차 협력업체가 2차 협력업체에는 어음을 끊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회원사를 상대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2분기(4~6월) 중소제조업체들이 판매대금으로 받은 어음의 결제기일은 평균 122.8일이었다. 이러니 상당수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이다. 어음으로 줄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회사 금고에는 현금을 쌓아놓고도 납품업체에는 몇달짜리 어음을 준다면 비난 받을 일이다. 여유가 있는 대기업은 현금으로 결제하는 비중을 높이고 어음으로 결제하더라도 그 기간을 줄여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사업파트너로서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 현금 사정이 좋은 1차 협력업체가 2, 3차 협력업체에 또다른 횡포를 부리는 것은 없는지 감독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 어음제도는 우리나라에 있는 독특한 상(商) 관행이다. 어음제도를 갑자기 없애면 상거래 규모가 축소되고 오히려 외상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정부는 어음을 줄여 가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
  • 경기 민자고속도사업 곳곳 진통

    경기지역에서 추진 중인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광명∼부천∼서울 강서구 가양동 간 민자 고속도로 건설 계획과 관련, 부천시와 시민들이 녹지가 훼손되고 공해를 유발할 것이라며 고속도로의 부천 통과에 반대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코오롱건설㈜을 주관사로 한 10개 건설업체 컨소시엄인 서서울고속도로㈜가 1조 815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 초 이 구간 19.8㎞의 고속도로 건설 공사에 착수, 2015년 말 개통할 계획이다. 부천 구간 노선은 소사구 역곡동 남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까치울 공원과 까치울 정수장을 거쳐 오정구 고강동 공영차고지에 이르며 고가 차도 형태이다. 당초 노선은 광명에서 구로구와 양천구를 지나게 돼 있었으나 이 구간에 택지지구가 개발됨에 따라 부천으로 우회해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천시민과 시, 시의회 등은 이 도로가 부천의 유일한 녹지지역을 통과해 10만여㎡의 녹지를 훼손하고 동부지역을 동서로 양분하며 도심 미관을 해칠 것이라며 당초 계획했던 노선대로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속도 반대 범시민대책위’는 “고속도로가 마을에서 120m가량 떨어져 고가차도 형태로 건설되면 매연과 소음으로 대기가 나빠지고 전원주택 단지인 마을 미관을 완전히 망가뜨릴 것”이라면서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 의회 측도 “고속도로가 부천에 많지 않은 녹지를 상당 부분 훼손하는 데다 지역을 양분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면서 “고속도 건설 반대 결의안 채택, 지역 여론 중앙정부 전달 등을 통해 반대 운동을 펴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천시 입장에선 고속도로가 교통소통보다는 부작용이 더 많아 건설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양과 성남을 잇는 제2경인고속도로 연장도로 사업도 의왕·과천시와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주관사인 롯데건설은 오는 20 16년까지 사업비 3300억원을 들여 안양 석수동~과천∼의왕∼성남을 연결하는 제2경인고속도로 연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21㎞로 안양에서 과천 구간은 편도 3차선, 의왕에서 성남까지는 편도 2차선이다. 과천구간은 11개 부스 규모의 요금소가 설치되고 의왕구간은 2개의 IC가 설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의왕시 주민들은 “의왕시에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의왕∼과천 고속도로 등 8개의 도로가 통과하는 바람에 마을들이 산산조각이 났다.”며 “고가차도 터널화와 IC 지점변경 등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범시민적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과천시도 관악산 입구에 11개 부스의 요금소와 고가차도 교각이 세워질 경우 도시미관 등 민원 발생을 우려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범정부 기후변화대책 나온다

    지구 온난화에 대비 범정부 차원의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이 이르면 이달 중 마련된다. 환경부는 온난화에 따른 적응 기반을 구축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 초안을 마련해 13개 관계부처와 막판 협의를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내년부터 2015년까지 적용될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은 올해 4월부터 시행된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 근거해 처음 수립되는 정부차원의 기후변화 적응 마스터 플랜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전략과 실천방안을 담게 될 이 적응대책은 관계부처나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데 밑그림이 된다. 대책 수립과 이행상황 평가를 총괄하는 환경부는 지난 8~9일 제주에서 열린 ‘기후변화 적응 전략 공유를 위한 워크숍’에서 대책 초안을 공개했다. 대책안은 ▲기후변화 적응 기반구축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 최소화 ▲기후변화 적응형 한반도 조성 등이 골격이다. 기후변화 감시와 예측능력을 높이기 위해 위성이나 항공기를 이용한 3차원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국가표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2012년까지 4개, 2015년까지 10개를 만들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군용비행장 소음 방지·보상”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회장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는 24일 강원 춘천 라데나리조트에서 2010년도 제3차 임시회를 열고 군용비행장 소음피해방지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의장협의회는 충북도의회가 제출한 ‘군용비행장 소음피해방지 및 보상에 관한 법률제정촉구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관련 부처에 보내기로 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국방부 안을 비롯해 군용비행장 소음피해 해결을 위한 관련 의원발의 법안 5건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어떤 법률안이 되건 민간항공기 소음대책 이상의 수준으로 보상과 행정지원이 이뤄지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울산시의회가 제출한 ‘동해남부선(울산~부산) 복선전철 일반철도 전환을 위한 결의문’을 원안대로 채택하고 관련부처에 보내기로 했다. 결의문은 ‘정부가 국가 철도의 건설비용을 지자체에 부담시킴으로써 지방재정 악화는 물론 철도건설을 지연시키고 있는 만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사업을 광역철도에서 일반철도로 전환해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군용비행장 소음 방지·보상”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회장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는 24일 강원 춘천 라데나리조트에서 2010년도 제3차 임시회를 열고 군용비행장 소음피해방지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의장협의회는 충북도의회가 제출한 ‘군용비행장 소음피해방지 및 보상에 관한 법률제정촉구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관련 부처에 보내기로 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국방부 안을 비롯해 군용비행장 소음피해 해결을 위한 관련 의원발의 법안 5건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어떤 법률안이 되건 민간항공기 소음대책 이상의 수준으로 보상과 행정지원이 이뤄지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울산시의회가 제출한 ‘동해남부선(울산~부산) 복선전철 일반철도 전환을 위한 결의문’을 원안대로 채택하고 관련부처에 보내기로 했다. 결의문은 ‘정부가 국가 철도의 건설비용을 지자체에 부담시킴으로써 지방재정 악화는 물론 철도건설을 지연시키고 있는 만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사업을 광역철도에서 일반철도로 전환해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나이지리아전 변수 2가지

    ■더반 잔디 3경기만에 악화 적응훈련 못해 잔디를 밟아보기만 한다? 남아공월드컵 16강 여부를 결정하는 나이지리아전에 새 변수가 생겼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남아공월드컵 조직위원회 측은 23일 오전 3시30분 한국-나이지리아 간의 조별리그 B조 3차전이 열리는 더반의 모저스마비다 스타디움 그라운드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보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22일 오전 경기장에서 적응훈련을 가질 계획이었던 한국과 나이지리아에 훈련 일정 및 시간 조정을 요청했다. 대신 한국은 더반 인근의 프린세스마고고 경기장에서 더반에 입성한 당일인 20일에 이어 21일에도 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허정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은 21일 오후 9시40분 나이지리아전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잠시 그라운드 안에 들어가 잔디 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경기장 적응을 대체하기로 했다. 나이지리아 역시 베이스캠프인 리처즈 베이에서 이날 오후 7시30분 훈련을 갖고, 22일 오전 2시15분 공식 기자회견 시간을 전후로 경기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지난해 완공된 모저스마비다 스타디움은 앞서 열린 독일-호주전(14일), 스페인-스위스전(16일), 네덜란드-일본전(19일)을 비롯해 한국-나이지리아전(23일)과 포르투갈-브라질전(25일) 등 조별리그 5경기, 16강과 4강전 1경기씩 등 총 7차례의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그러나 당초 잡힌 일정의 절반에 못 미치는 3경기를 치른 뒤 그라운드 상태가 극도로 나빠졌고, 이런 상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각 팀의 훈련 일정 차질은 계속될 전망이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장에서 직접 뛰며 적응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됐지만, 이런 상황은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라며 “그라운드 환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가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어 반드시 승점 3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더반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거친 응원 나이지리아 이민자 많아 한국응원단 등 안전 비상 한국의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 운명을 결정지을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이 열릴 남아공 더반에 홈 관중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유는 해안도시인 더반이 나이지리아 이민자가 가장 많은 도시이기 때문. 더반에는 나이지리아에서 건너온 불법체류자들이 많고, 범죄조직까지 결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경기장으로 몰릴 경우 우발적인 범죄나 소요사태가 벌어질 소지가 다분하다. 나이지리아의 한 일간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정부가 주도해 남아공 더반에 사는 교민 1000여명으로 이뤄진 응원단을 한국과의 경기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한다.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은 관중 6만 9957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입장권은 동이 난 상태여서 대부분 나이지리아 응원단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응원단은 붉은악마 응원단 65명, 아리랑응원단 40여명, 요하네스버그와 더반 교민 등 총 300여명에 불과하다. 한국이 경기에 이길 경우 다혈질로 유명한 나이지리아 응원단이 얌전히 집으로 돌아갈 리 없다. 실제로 지난 6일 나이지리아와 북한의 평가전이 열렸던 요하네스버그 템비사 마쿨롱 스타디움에선 나이지리아 인파가 몰려 20여명이 다친 사고가 있었다. 이에 한국선수단과 교민, 응원단의 안전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한국 선수단은 노흥섭 단장 명의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FIFA가 직접 나서 한국 대표팀과 응원단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과 외교부, 경찰청 안전지원팀도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 응원단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일정 장소에서 모여 함께 입장하기로 했다. 더반 경찰은 한국응원단과 나이지리아 응원단 사이에 일정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한국 응원단 퇴장도 경기를 마친 뒤 한두 시간 후에 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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