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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 한국 8강 진출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약체 말레이시아를 완파하고 3전 전승으로 예선 리그를 마감했다. 한국은 11일 카타르 알 가라파의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A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87-58로 대파하고 3연승, 조1위로 8강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은 C조 1위 카타르와 1조에 편성됐고, 나머지는 B조·D조 각 2위가 유력한 이란과 요르단이 될 전망. 전날 사우디전에 이어 일방적인 경기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서장훈 추승균 양희승 등이 돌아가며 득점에 가세,10-0으로 앞선 한국은 이후에도 줄곧 15점 안팎의 리드를 잡으며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다. 전반을 44-26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연달아 9점을 퍼부으며 순식간에 53-26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최다 득점(16점)을 올렸고, 추승균도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고 있는 하승진은 이날 9점을 보태며 2년전 대회 때보다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과시했다. 한국은 13일 새벽 0시30분(한국시간) 8강리그 1차전을 치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돋보기] 오점 남긴 한미야구선수권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임일영특파원|한국 땅에 야구가 들어온 지 100주년, 그리고 미국 이민 102주년이라는 뜻깊은 의미를 지닌 한·미야구선수권대회가 6일 막을 내렸다. 예상을 깨고 ‘3전전승’이라는 보너스까지 얻었지만, 내내 마찰음을 내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1978년 첫 걸음을 뗀 이 대회는 대한야구협회와 전미야구협회가 공동주최하는 명실상부한 국가대항전.2001년 경비 압박 탓에 중단됐고, 야구협회의 2005년도 사업안에 없었던 이 대회가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 만들어져 무사히 마친 것이 신기할 정도다. ‘불씨’는 두 달여 전 한 사업가의 머릿속에서 지펴졌다. 피혁 제조업체를 운영하며 야구 관련 사업에 관심이 많던 위순명 대회 조직위원장은 한·미선수권이 돈이 될 ‘물건’이라 생각하고 협회에 사업을 제안했다.대한야구협회에는 위 위원장의 제안이 2000년 이후 중단된 한·미선수권을 돈 한푼 안 들이고 부활시킬 수 있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OK’ 사인이 나는 동안, 현지에선 탈이 나기 시작했다. 스폰서들이 속속 발을 빼면서 조직위 재정이 압박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미국팀’도 동부지역의 야구명문 위주에서 경비를 아낄 수 있는 ‘서부 선발팀’으로 급조됐다. 국가대표팀 숙소가 특급호텔에서 ‘장급 여관’으로 바뀌고 버스 임대비를 아끼느라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1∼2시간씩 땡볕에서 기다린 것은 애교였다.3차전은 예정된 KBSSKY 중계가 전날 펑크나면서 시합 여부조차 불투명했다. 영리를 목적으로 급조된 대회가 가진 태생적 한계인 셈.물론 한·미선수권 타이틀을 사업가들에게 덥석 넘겨준 협회 역시 비난을 면하기 힘들다. 하지만 아마추어 선수들이 선진야구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이 대회는 계속돼야 한다. 다만 올해를 반면교사 삼아 명실상부한 ‘한·미야구선수권’으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은 대한야구협회에 남겨진 무거운 숙제다.argus@seoul.co.kr
  • [한미야구선수권대회] 韓 ‘투타 합작’ 가뿐히 2연승

    |로스앤젤레스(미국) 임일영 특파원| 한국 야구대표팀이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패서디나의 재키 로빈슨 메모리얼필드에서 열린 한·미야구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투타의 조화로 미국을 13-1로 대파했다. 대회 통산 전적 7승2무11패. 이날 한국은 마운드에서 미국을 압도했다. 미국대표팀은 9명의 투수를 줄줄이 마운드에 올려 한국타선 봉쇄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10안타 10볼넷에 몸에 맞는 공을 6개나 허용, 역부족을 드러냈다. 반면 한국은 박정규(경희대)와 김백만(상무)을 비롯해 7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며 미국타선을 상대로 산발 4안타에 무려 13개의 삼진을 솎아냈다.특히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완전히 잠재웠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미국에 강한 ‘사이드암’ 정민혁(연세대3)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1회말 볼넷과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줘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미국의 공세는 그것으로 전부였다. 한국 타선은 2회부터 불을 뿜으며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1사뒤 김재구(상무)가 몸에 맞는 공, 유재웅(상무)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미국 벤치는 두번째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하지만 윤여명(홍익대)의 중전안타로 계속된 만루에서 최주녕(중앙대)과 추경식(성균관대)이 연달아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려 2-1로 역전시켰다.이후에도 문규현(상무)의 볼넷과 박주용(건국대)의 우전안타로 3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3차전은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argus@seoul.co.kr
  • [한미야구선수권대회] 145㎞ 쾌투 고우석 美 낚다

    |로스앤젤레스(미국) 임일영 특파원| 한국 야구대표팀이 5년 만에 다시 열린 한·미야구선수권대회에서 서전을 통쾌한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패서디나의 재키 로빈슨 메모리얼필드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선발 고우석의 눈부신 호투와 ‘캡틴’ 김재구(이상 상무)의 쐐기 2점포로 미국을 7-1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0년을 끝으로 일시 중단됐던 한·미야구선수권에서 4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통산 6승2무11패를 기록했다. 고우석-위대한(상무)-이상훈(단국대)-정민혁(연세대)으로 이어지는 ‘특급 계투’에 미국의 파워 방망이는 산발 3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올시즌 프로야구 2군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일궜던 선발 고우석의 역투가 눈부셨다. 고우석은 최고 145㎞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솎아내며 2안타 1볼넷으로 1실점, 종주국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한국 타선도 초반부터 불을 뿜어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1회말 선두타자 문규현(상무)의 볼넷에 이은 4번 이승재(경희대)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2회 추경식(성균관대)의 적시타와 문규현의 시원한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3회 1점을 허용,2점차로 쫓긴 한국은 5회 2사2루에서 김재구의 통렬한 좌월 2점포로 5-1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첫 판을 맥없이 내준 대럴 토머스 미국대표팀 감독은 “1차전에 뛰지 못했던 일부 선수가 합류하는 2·3차전은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애써 강조했고, 김충남 한국대표팀 감독은 “남은 2·3차전도 모두 승리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argus@seoul.co.kr
  • 한·미야구 5년만에 맞대결

    |로스앤젤레스(미국) 임일영 특파원|한국과 미국 야구가 5년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2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3차전으로 치러지는 한·미 야구선수권대회. 이 대회는 지난 1978년 친선도모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시작됐지만, 경비 부담 등을 이유로 2000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맥이 끊겼다. 하지만 야구도입 100주년과 미국 이민 102주년을 기념해 5년 만에 부활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대표팀에 친선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 수 아래라고 깔보던 중국에 어이없는 패배를 당한 ‘미야자키의 치욕’을 씻어야 하는 것. 이를 위해 ‘프로 물’을 먹은 상무 선수들을 대거 보강했다. 투수 정민혁(22·연세대) 등 3명을 제외한 21명이 새 얼굴로 바뀌어 완전 새 판이나 다름없다. 특히 지난 5월8일 프로야구 2군 북부리그 현대와의 경기에서 리그 사상 두번째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고우석과 메이저리그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는 김대우등 ‘광주일고 동기 듀오’에 한화에서 뛰다가 입대한 김백만(23·이상 상무)이 가세, 마운드의 높이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맞서는 미국대표팀은 지난해 대학리그 우승팀을 중심으로 한 서부지역 대학선발팀. 현재까지 미국팀의 전력은 베일에 가려 있다. 하지만 2000년 대회때도 당시 무명이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거포 마크 테세이라가 깜짝 활약을 펼친 것처럼,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선수들은 물론 빅리그 진출을 꿈꾸는 일부 한국 선수들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여 명승부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한·미선수권대회의 통산 전적은 5승2무11패로 한국의 절대 열세.2000년 대회에서도 1승4패에 그쳤다. 김충남 연세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한국 야구의 저력을 발휘할지 기대된다. argus@seoul.co.kr
  • 박지성 눈부위 부상…맨U, 가시마에 1-2패

    박지성 눈부위 부상…맨U, 가시마에 1-2패

    단 16분 만으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 박지성(24)의 진가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체력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까지 빛났다. 하지만 입단 이후 첫 부상을 당해 아시아투어 4차전 출장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박지성은 28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3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4분 호나우두(21)와 교체 출장, 왼쪽 공격수로 뛰며 변함없는 활발한 움직임을 또 한번 선보였다. 박지성이 출전하자 라이언 긱스(32)는 자리를 내주고 자신은 미드필더로 내려왔다.‘신구 라이벌’ 두 선수가 공식경기에서 한 그라운드에 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하지만 박지성은 후반 40분 가시마 골키퍼 소가하타의 오른쪽 팔꿈치에 왼쪽 눈부위를 찍혀 경기장 밖으로 실려나왔다. 왼쪽에서 넘어오는 필립 네빌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골문 오른쪽에서 수비수 뒤로 돌아서며 침투하던 박지성은 강한 태클에 걸려 중심을 잃으면서도 끝까지 공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결국 상대 골키퍼의 오른쪽 팔꿈치에 찍혀 피가 흐르는 왼쪽 눈부위를 감싼 채 쓰러지고 말았다. 박지성의 부상 탓인지 맨체스터 역시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1-2로 지며 아시아투어 첫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34분부터 부상당하기 직전까지 박지성의 눈부신 활약은 쉴새없이 이어졌다. 루니의 오른발 슈팅을 이끄는 결정적인 패스를 찔러줬고 2분 뒤에는 왼쪽 라인을 파고들며 수비라인을 허무는 한 박자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후반 38분에는 반니스텔루이의 발뒤꿈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깝게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날 박지성의 플레이는 긱스의 자리를 위협하기에 충분했고 박지성의 개막전 선발 가능성도 함께 높였다. 실제 영국 맨체스터 지역 일간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 인터넷판(www.manchesteronline.com)은 28일 ‘박지성이 긱스를 압박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지성이 새달 14일 열리는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멤버로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PSV 에인트호벤으로부터 박지성을 영입했을 때 많은 비판이 있었으나 박지성은 단 4경기 만에 우려를 불식시키고 베이징 셴다이와의 경기에서 골까지 넣으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면서 “긱스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좀더 땀을 흘려야 한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대형신인’ 안선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대형 신인이 떴다.‘여고생 골퍼’ 안선주(18·경화여고)가 주인공. 안선주는 19일 가평의 썬힐GC(파72·6239야드)에서 열린 KLPGA 2부투어인 제니아-엔조이골프투어 3차전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140타로 윤채영(18·세화여고) 허빛나(19·경남정보고) 추지영(19·하이마트)과 동타를 이뤘지만 연장 끝에 승리, 우승컵을 품었다. 모두 5차전까지 치러지는 이 투어에서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이 2002년 3승을 거둔 적은 있지만,3연속 우승(1∼3차전)은 사상 처음이다. 안선주는 이로써 2부투어 상금왕을 사실상 굳혔고, 하반기 1부투어 출전권이라는 ‘보너스’도 받았다. 경화여중 1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에 갔다가 자연스럽게 골프채를 잡은 안선주는 2002년 엘로드배와 경희대총장배 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두각을 나타냈다.2004년 하이트컵오픈에선 프로선수들을 제치고 연장전까지 진출해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당시 동갑내기 박희영(18·이수건설)에게 패해 우승은 놓쳤지만 ‘될성부른 싹’임을 일찌감치 드러낸 셈. 안선주의 장점은 160㎝,70㎏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거리 270∼280야드의 드라이브샷. 안선주는 “하반기 정규투어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이고, 나아가 LPGA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지성, 한국인 첫 프리미어리그 입성

    박지성, 한국인 첫 프리미어리그 입성

    ‘박지성, 꿈★은 이루어졌다.’ ‘아시아의 별’ 박지성(24)이 영국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꿈의 무대’ 프리미어리그에 서는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FS코퍼레이션은 22일 “이날 새벽 2시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PSV에인트호벤간의 이적료 협상이 600만유로(73억 6000만원)에 타결되면서 박지성의 이적이 확정됐다.”고 밝혔다.05∼06 시즌부터 4년 계약에 연봉은 200만파운드(36억 8000만원)가량이며 배번은 2002한·일월드컵 국가대표팀 때 달았던 ‘21’번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23일 메디컬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밟기 위해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됐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에서 뛰었던 안정환(29·요코하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었던 이천수(24·울산)에 이어 유럽 3대 빅 리그에 입성한 세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수원 세류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 선수의 길로 뛰어든 박지성은 수원공고를 졸업할 때까지 또래 스타였던 이천수, 최태욱(24·시미즈), 조재진(24·시미즈)에 비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명지대 감독이었던 김희태 포천축구센터 총감독이 강인한 체력과 세밀한 기술을 갖춘 그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1학년 때 시드니 올림픽대표팀을 이끌던 허정무 감독에게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대학 1학년을 마친 2000년 일본 프로축구 교토 퍼플상가로 진출해 ‘교토의 별’이라고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은 그가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02한·일월드컵.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 아래 기량을 꽃피워 예선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그림같은 결승골을 성공시킨 그는 이후 은사 히딩크의 부름을 받고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 입단한 뒤 04∼05챔피언스리그 4강 이탈리아 명문 AC밀란과의 2차전에서 벼락같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빅리그 팀들의 눈길을 휘어잡았다. 한편 박지성에게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루드 반 니스텔루이-웨인 루니로 이뤄지는 부동의 최전방 공격수들의 뒤를 받치는 중앙 미드필더나 측면 미드필더 역할이 맡겨질 전망. 주전확보를 위해 폴 스콜스, 로이 킨, 라이언 긱스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긱스의 노쇠 기미가 눈에 띄는 측면 미드필더 자리나 킨의 체력 저하로 공백이 예상되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출국 박지성 일문일답“프리미어리그는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고, 그 도전을 성공으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확정된 뒤 곧바로 영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박지성은 담담한 표정과 말투 속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최종 확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생각만큼 그렇게 기쁘지는 않았다.”고 애써 무덤덤해하는 박지성에게는 이미 일본(교토 퍼플)과 네덜란드(PSV에인트호벤)를 거치며 좀더 강한 경쟁자들과의 도전을 차례차례 뚫어온 ‘0.1% 성공자’의 풍모가 엿보였다. ▶언제 연락받았고,‘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가 된 심경은 어떤가. -어젯밤 연락을 받았다. 최고의 팀에서 도전한다는 자부심이 든다. 가서 할 일도, 도전할 것도 많을 것이다. ▶히딩크 감독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나. -당연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준비가 됐기 때문에 결정했다. 유럽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해서 한국인도 당당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줄 것이다. 확정된 뒤 어젯밤 히딩크 감독과 통화하며 “가서 잘되기 바란다.”는 말씀을 들었다. ▶평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 -전세계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왔던 팀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영입 제안을 받았을 때 매우 기뻤다. 맨U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최고의 팀이다.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텐데. -물론 주전 경쟁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나의 실력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일본에서도, 네덜란드에서도 힘들었지만 다 극복해냈다. 나만의 장점을 보여주면 뛸 기회가 많아지고 주전이 될 가능성도 많아질 것이다. ▶유럽무대에서 동양 선수들은 흔히 마케팅 차원에서 영입하기도 하는데. -좋은 모습 보여서 마케팅이 아닌 실력으로 뽑혔음을 인정받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가능했던 만큼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 한편 박지성을 배웅하러 공항에 나온 아버지 박종근(49)씨는 “제일 미안한 사람이 히딩크 감독”이라면서 “감독 선생님이 가라고 할 때 옮겼으면 제일 좋았을 텐데….”라고 미안함을 나타냈다. 영종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리미어리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고, 가장 많은 부를 창출하는 ‘꿈의 무대’다.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함께 3대 빅리그를 이루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는 03∼04시즌 선수 연봉 및 이적료 합계가 10억파운드(1조 8310억원)를 넘는다. 구단 수입 합계도 13억 파운드(2조 3806억원)로 유럽 전체 프로축구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인 18%를 차지한다. 박지성(24)이 새롭게 둥지를 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명가. 잉글랜드 리그가 프리미어리그로 간판을 바꿔 단 직후인 1993년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2003년까지 11시즌 동안 8차례 리그를 제패,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최근에는 미국 스포츠재벌 말콤 글레이저가 인수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이라는 명성도 갖고 있다. 현재 공격진은 네덜란드산 득점기계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신동 웨인 루니가 주로 투톱을 맡고 포르투갈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루이 사하 등이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90년대 말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던 미드필더진은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로이 킨의 노쇠화로 다소 힘이 떨어져 있어 박지성이 주전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 [NBA] 디트로이트 “이제부터 시작”

    ‘배드보이스의 부활.’ 15일 오번힐스 팰리스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에 나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선수들의 눈빛은 앞선 1∼2차전과 달리 투지로 이글거렸다. 홈 관중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지난 시즌 챔피언 반지를 차지할 때 벌떼같이 달려들어 상대 공격을 봉쇄하던 기억이 이제서야 떠오른 듯 철벽수비로 샌안토니오의 숨통을 죄었다. ‘주포’ 리처드 해밀턴(24점)과 ‘클러치슈터’ 천시 빌업스(20점 7어시스트)가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고 ‘올해의 수비수’ 벤 월러스(15점 11리바운드 5블록슛)가 골밑을 꽁꽁 틀어막은 디트로이트가 샌안토니오를 96-79로 꺾고 NBA 챔프전에서 2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샌안토니오는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의 초반 부상이 뼈아팠다. 앞선 두 경기에서 평균 26.5점을 쏟아부었던 지노빌리는 이날 경기 시작 21초 만에 ‘긴팔 원숭이’ 테이션 프린스(12점)와 부딪히며 무릎과 발목을 다쳐 고작 7득점에 그쳤다.‘기둥’ 팀 던컨도 월러스의 수비에 묶여 14점 10리바운드로 별다른 힘을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강력한 밀착 수비로 샌안토니오의 턴오버를 18개나 유발시켜 이를 그대로 속공(20점)으로 연결, 승기를 잡았다. 특기인 점프슛이 되살아난 해밀턴은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점수를 벌렸다.4쿼터 9분여를 남기고 빌업스가 3점과 더블클러치를 잇따라 성공,78-69로 달아나는 등 시종 경기를 장악했다.이로써 디트로이트는 챔프전에서 샌안토니오와 맞붙어 90점 이상을 기록한 첫 팀이 됐다.4차전은 17일 오전 10시 디트로이트에서 열린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하프타임] 여자하키, 인도 꺾고 3연승

    한국 여자하키대표팀이 제5회 KT컵국제여자하키대회에서 인도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김도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성남하키장에서 벌어진 대회 풀리그 3차전에서 오고운(KT), 이선옥(경주시청), 김은실(목포시청)의 연속골에 힘입어 인도를 3-0으로 누르고 3전 전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13일 오후 중국과 리그 4차전을 벌인다.
  • 박성화호 출정…“4강 목표”

    ‘4강, 우린 죽어도 간다.’ 청소년축구대표팀이 3일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본선이 열리는 네덜란드를 향해 떠났다.‘축구 천재’ 박주영(20·FC서울),‘제2의 홍명보’ 이강진(19·베르디), 김진규(20·전남) 등 역대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청소년팀의 목표는 지난 1983년 멕시코 청소년대회 세계 4강 신화를 22년 만에 재현하는 것. 비록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스위스·나이지리아·브라질과 함께 ‘죽음의 F조’에 속해 있지만 박성화 감독과 21명의 청소년 태극전사들은 매 경기를 결승전으로 여기는 배수진을 치고 반드시 4강 목표를 이룬다는 각오다. 도착 직후 네덜란드 훈덜루에 캠프를 차리고 적응훈련을 실시한 뒤 8일 스위스와의 첫 경기가 열리는 에멘으로 이동한다. 지난달 11일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한 박성화호는 지난달 부산국제청소년대회에서 호주에 패하는 등 1승1무1패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지난해부터 국제대회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루는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국가대표팀에 동시 선발된 박주영과 김진규가 월드컵최종예선 우즈베크와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10일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면 공수의 조화는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수비의 핵을 이루고 있는 J리거 이강진(베르디 가와사키)과 김진규(20·전남)가 아직 스리백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스리백을 쓸 경우 공격과 활발한 움직임에서는 좋은 편이고, 포백은 익숙한 포메이션인 만큼 조직력이 낫다는 평가다. 박성화 감독은 7일 온두라스를 상대로 최종 연습경기를 갖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수비라인의 스리백 또는 포백 진용을 결정한다는 복안이다. 박 감독은 “13일 열리는 첫 경기인 스위스전이 승부처인 만큼 여기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남은 두 경기에도 좋은 흐름이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4강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스위스전에 이어 16일 나이지리아와 2차전,18일 브라질과 3차전을 치른 뒤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22일부터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하프타임] 남자유스배구대표, 본선진출

    한국 남자유스(17세 이하)배구대표팀이 16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리그 B조 마지막 3차전에서 호주를 3-0으로 완파, 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치고 B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해 17일 A조 4위를 차지한 태국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 이승엽 ‘쾅’ 최희섭 3타수 1안타

    이승엽(29·롯데 마린스)과 최희섭(26·LA 다저스)의 방망이가 일본과 미국에서 연일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8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3차전에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 시즌 첫 두 점짜리 홈런으로 5호포를 장식했다. 지난달 18일 퍼시픽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20일,12경기만의 홈런. 이승엽은 또 이날 희생플라이 1개와 좌전안타를 포함,3개의 타점과 1득점까지 거둬들이며 팀의 인터리그 2연승에 버팀목이 됐다. 이승엽은 전날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에 이어 이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로 돌아선 방망이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타율은 .303으로 지난달 16일 이후 다시 3할대에 진입했다. 1회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3회 1사 2,3루에서 좌익수 깊숙한 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인 뒤 세번째 타석인 4회 1사 3루에서 상대 우완 요시카와 데루아키의 2구째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호쾌한 2점홈런을 뽑아냈다. 롯데는 장단 19안타를 맹폭, 요코하마에 18-0 대승을 거뒀다. 최희섭도 지난 7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2방의 홈런포와 2루타를 포함,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3득점의 활약을 펼친 데 이어 8일에도 선발 출장,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연일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타율은 종전 .274에서 .276. 최희섭은 3회 1사후 오티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날린 뒤 후속 타자의 중월 2점홈런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3-0으로 앞서던 다저스는 선발 데릭 로가 6회 6점을 내줘 3-11로 역전패했다. 최병규 박록삼기자 cbk91065@seoul.co.kr
  • [V-리그 프로배구 2005] “어려웠기에 더욱 값진 우승” ‘부상투혼’ 삼성화재 최태웅

    “고생 많았다.” 8일 삼성화재가 원년챔프임을 알리는 오색축포가 터지는 순간 ‘무적함대의 야전사령관’ 최태웅(29·삼성화재)은 코트에 벌렁 드러누워 펑펑 울었다. 인하부중·고-한양대-삼성화재를 거치는 동안 현란한 손끝으로 우승이라면 지겨울 만큼 엮어본 최태웅이지만 결코 세터를 칭찬하지 않는 ‘불문율’을 가진 신치용 감독이 6년 만에 처음으로 던진 최고의 칭찬에 눈물샘이 터진 것.2세트부터 뼛속 깊이 조여오던 왼쪽 발목의 통증도 그 순간만큼은 느껴지질 않았다. “상은 태웅이 몫인 것 같은데….”라는 MVP 김세진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삼성을 챔프로 이끈 숨은 힘이 ‘주장’ 최태웅 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험난했다. 개막전에서 발목을 삐었고, 항상 믿음직스러운 리시브를 올려주던 ‘돌도사’ 석진욱마저 수술로 빠져 몇 배 이상 힘들었다. 체력소모가 컸던 탓일까. 후반 지독한 슬럼프로 2001년부터 4년째 독식했던 ‘세터상’을 후배 권영민(현대캐피탈)에게 내주면서 자존심도 상처를 입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제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불행은 또 한번 찾아왔다.2차전에서 블로킹하고 착지하다 발목인대가 심하게 늘어난 것. 급기야 삼성은 6일 아침 배구판에서 용하기로 소문난 발목전문 침술사가 있는 제주도로 보냈고, 최태웅은 하루 꼬박 침을 맞으며 부기를 뺐다.3차전에 복귀한 그의 토스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진통제 투혼은 동료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챔프전 흐름을 바꿔놓은 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환상적인 토스로 현대의 장신 블로커들을 현혹시켰고, 결국엔 팀에 프로 첫 우승을 안겼다. 대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야구 ●현대-두산(잠실)●LG-SK(문학)●한화-삼성(대구)●롯데-기아(광주 이상 오후 6시30분) ■ 프로배구 챔피언결정3차전 ●삼성화재-현대캐피탈(오후 3시)●KT&G-도로공사(오후 5시 이상 대전충무체) ■ 골프 SK텔레콤오픈 3라운드(오전 7시 일동레이크GC)
  • [스포츠 포커스] 유럽축구는 지금 변방바람

    유럽 축구가 양대 클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4강이 압축되면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올 시즌에는 네덜란드가 변방 리그를 대표해 두 대회에서 ‘오렌지 바람’을 솔솔 일으키고 있다.4대 빅리그(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가운데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약진이 눈에 띈다. 유럽 각 리그 1위를 중심으로 리그당 1∼4개팀까지 출전한 챔피언스리그는 태극전사 박지성 이영표가 이끄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4강에 올라 지난해 FC포르투(포르투갈)의 우승 돌풍을 이어갈 태세다. 7회 우승을 노리는 준결승 상대 AC밀란(이탈리아)이 다소 버거운 상대지만,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가 무릎 부상이고, 미드필더 클라렌세 세도르프와 수비수 알레산드로 네스타도 경고 누적으로 4강 1차전에 나오지 못하는 등 핵심 전력의 누수가 있어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은 아니다. 만약 에인트호벤이 정점에 선다면 87∼88시즌 이후 17년 만에 사상 2번째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게 된다.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포함, 지금까지 49차례 치러진 챔피언스리그에서 변방 리그가 우승컵을 품은 것은 모두 14번. 그나마 각 리그의 격차가 현저하게 벌어지기 시작한 90년대 이후에는 4차례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에 두 팀이나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첼시와 리버풀은 4강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잉글랜드는 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승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각 리그 상위권과 컵 대회 우승팀 등으로 대진이 짜여졌던 UEFA컵은 변방의 바람이 더욱 거세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에인트호벤과 아약스의 뒤를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AZ알크마르는 UEFA컵 4강에 오르며 오렌지 열풍을 이어갔다. CSKA모스크바(러시아) 스포르팅 클루베 데 포르투갈(포르투갈)도 당당히 준결승에 합류했다. 빅리그 팀으로는 파르마(이탈리아)가 유일하다. 지난해 빅리그(스페인 발렌시아)에 1위를 내줬지만 ‘변방의 거친 파도’가 2년 만에 우승컵을 쓸어올 가능성이 높다. 한편 4대 빅리그도 서서히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다. 18일 현재 38경기 가운데 6경기가 남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FC바르셀로나가 22승 6무4패(승점 72)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승점 66·21승3무8패)를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며 99년 이후 6년 만의 정상 정복을 눈앞에 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상황은 비슷하다.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오일 매직’ 첼시가 25승6무1패(승점 80)를 기록하며 지난해 챔피언 아스날(승점 71·21승7무4패)에 멀찌감치 앞서 선두를 질주,50년 만의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스날로서는 오는 21일 격돌할 첼시와의 3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역전 우승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 29차전을 끝낸 독일 분데스리가는 전통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승점 62·19승5무5패)이 샬케04(승점 56·18승2무9패)에 승점 6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을 듯.7경기가 남았고,2년 만에 정상 복귀를 꿈꾸는 유벤투스와 2회 연속 챔프를 노리는 AC밀란이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날까지 20승7무3패(승점 67)로 동률이었으나 18일 AC밀란이 리그 18위 시에나에 1-2로 충격 역전패하고, 유벤투스는 레체를 5-2로 격파, 희비가 엇갈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전창진 ‘신명장’ 팡파르

    심장이 터질 듯한 승부가 마침내 끝났다. 쇳소리를 지르느라 목은 완전히 잠겼다. 땀에 젖은 얼굴에는 땀보다 더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감독 데뷔 첫해 우승, 이듬해 준우승, 그리고 다시 우승….3년차 감독 전창진(42)의 이력이다. 이만하면 한국농구의 ‘명장 계보’에 그의 이름을 올려도 부끄럽지 않으리라. 더구나 ‘화수분’의 지략으로 ‘신산(神算)’이라 불리는 신선우(49) 감독을 누르지 않았는가. 지난 6개월의 대장정 내내 전 감독은 고독했다.2년 전 우승 때 쏟아졌던 ‘배우는 감독’이라는 칭찬은 끊긴 지 오래였다. 대신 ‘독불장군’이라는 비판이 따라왔다. 그러나 개의치 않았다. 통합 우승은 반드시 자신의 의지대로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KCC에 패한 뒤 전 감독은 “지략에서 완패했다.”며 자신을 비판했다. 이는 곧 “다음 시즌을 두고보라.”는 결의이기도 했다. 이를 위해 전 감독은 전술과 선수관리를 모두 챔프전에 맞췄다. 이기는 농구를 고집해 스타들의 개성을 묵살한다는 비난도 잇따랐지만 감독은 “챔피언반지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라고 독려했고, 선수들은 기꺼이 조직농구에 개성을 던졌다. 전 감독은 이번 시즌에 두 번의 ‘도박’을 했다. 첫번째는 지난 1월 처드니 그레이를 방출하고 아비 스토리를 영입한 것. 최고의 테크니션 용병이라던 그레이가 떠나자 팬들은 “우승을 위해 ‘조강지처’까지 버렸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전 감독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했다. 그레이는 포스트 플레이가 안돼 ‘김주성 효과’를 낼 수 없었고, 김주성의 체력 저하는 패배를 예고했기 때문이었다. 두번째 위기는 챔프전 3∼4차전을 내줬을 때 찾아왔다.3차전에서 27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4차전은 힘 한번 쓰지 못했다.‘퇴진론’까지 대두됐다. 그러나 전 감독은 “2승2패가 됐을 뿐”이라며 선수들을 달랬고, 남은 경기 준비에만 몰두했다. 선수단 주무 출신으로 뚝심 하나로 살아온 ‘곰 같은 여우’ 전창진의 농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원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TG ‘이제 1승만 더

    4쿼터 6분이 지날 때쯤 TG삼보는 연속 2개의 실책을 범했고, 이는 곧바로 KCC 조성원과 찰스 민렌드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곧이어 자밀 왓킨스가 자유투를 놓친 틈을 타 조성원의 3점슛이 여지없이 터졌다.18점차는 순식간에 11점으로 좁혀졌다.27점을 앞서다 대역전패했던 3차전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적지에서 두 번의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TG삼보는 강철처럼 단련돼 있었다. 상대가 치밀한 파울 작전과 3점슛으로 역전극을 노렸지만 TG는 철저한 박스아웃으로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흔들리지 않았다. TG가 14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KCC를 80-69로 누르고 3승(2패) 고지에 올랐다.TG는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원주 홈 2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2년 만에 챔프에 오르게 된다. 이를 악문 표정이 관중석에서도 보일 정도로 작심하고 나온 TG 선수들은 초반부터 결연하게 몰아쳤다. 아비 스토리(13점)가 선봉을 자처했다. 지난 3경기 내내 부진해 코칭스태프의 애간장을 태웠던 스토리는 빠른 돌파와 뛰어난 점프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친 발목의 붓기가 채 빠지지도 않은 김주성(15점 7리바운드)도 통증을 참으며 왓킨스(18점 20리바운드)와 더블포스트를 구축, 골밑슛과 블록슛에 성공하며 백보드를 장악해 갔다. 두 팀의 이날 리바운드 싸움은 45-29로 TG의 포스트 위력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2쿼터에서는 드디어 양경민(18점·3점슛 4개)이 터지기 시작했다.4차전에서 자신의 17번째 챔프전 가운데 유일하게 무득점의 수모를 당했던 양경민은 2쿼터 초반 28-16으로 달아나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양경민은 민렌드의 공격을 앞세워 KCC가 추격전에 나선 3쿼터에서도 3점슛 2개를 작렬시키며 오랜만에 ‘클러치 슈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경기 내내 쉬지 않고 팀 후배들을 독려한 ‘맏형’ 양경민은 “오늘 농구인생을 걸고 뛰었다.”고 말했다. TG는 커트인 플레이에 능한 신종석(5점)을 이용해 집요하게 골밑 돌파를 시도했고, 신기성의 백업 포인트가드로 나온 강기중(9점)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한층 원숙한 경기력을 보여 챔프 등극의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KCC는 조성원(12점)의 3점슛과 민렌드(23점)의 돌파로 끝까지 따라 붙었지만 높이의 한계를 절감하며, 다시 기적을 바라는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전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KCC “가자 3연승”

    [Anycall 프로농구] KCC “가자 3연승”

    높은 톤에 더듬듯 끊어지는 눌변. 듣긴 들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를 동문서답. 경기 시작 전 라커룸을 찾아 그날의 작전을 미리 들어보는 기자들은 KCC 신선우(49) 감독의 이런 화법 때문에 “오늘도 허탕쳤네.”라며 돌아서기 일쑤다. 어찌된 일인지 신 감독이 지난 6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서는 명쾌하게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1∼2차전을 지더라도 상대의 체력을 약화시키면 3차전부터 승부수를 띄워 볼 수 있다.5차전까지 우리가 2승3패만 이루면 6∼7차전이 비록 적지에서 치러져도 승산이 있다.” 신 감독은 자신의 말대로 1∼2차전을 체력전으로 끌고 갔고, 결과는 완패였다. 이상민(33) 조성원(34) 등 베테랑 멤버들을 지나치게 아꼈고, 벤치멤버를 모두 투입해 반칙작전으로 일관했다. 잦은 선수교체와 반칙으로 경기는 수시로 끊겼다. 삼성과의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3차전에서 끝낸 TG의 체력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듯했다. TG의 사상초유의 4승무패 우승이 점쳐졌고, 코트 안팎에서는 “신 감독의 지나친 변칙작전으로 가장 재미없는 챔프전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신산(神算)’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지 못한 단견이었음이 곧 밝혀졌다. 지난 10일 3차전에서 27점차 리드를 당하면서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던 신 감독은 3쿼터에서 이상민과 조성원에게 “이제부터 죽을 각오로 뛰라.”고 했다. 체력을 비축해온 이상민과 조성원은 전광판의 숫자를 무시한 채 경기에 ‘올인’, 대역전승을 일궜다. 4차전을 앞두고 라커룸을 찾았을 때 여유로운 표정의 신 감독은 “운이 좋아서 예상이 맞았을 뿐”이라고 말했다.“KCC는 결코 우리의 상대가 될 수 없다.”며 기세등등하던 TG 전창진 감독은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두 감독의 심리상태를 반영하듯 KCC의 노장선수들은 펄펄 날았고,TG삼보의 젊은 선수들은 그로기 상태에서 경기가 끝나기만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신 감독은 소문난 ‘겜블러’. 승부사적 기질 때문인지 어떤 도박(?)에서도 좀처럼 잃는 법이 없다. 천주교 신자인 신 감독의 취미는 의외로 절을 하는 것. 땀을 뻘뻘 흘리며 수백번씩 절을 하면 다리가 튼튼해지고, 머리도 맑아진다며 수시로 산사를 찾는다. 신 감독은 “게임과 절의 공통점은 마인드 컨드롤”이라고 했다. 자신의 마음부터 먼저 다잡는 ‘신산’의 ‘수읽기’가 남은 챔프전에서 어떤 전술로 나타날지 기대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안방불패’ KCC 승부 원점으로

    ‘승리 드라마’는 계속됐고, 승부는 마침내 원점이 됐다. KCC가 12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TG삼보를 84-65로 눌렀다. 원정 2연패 뒤 홈 2연승을 거둔 KCC는 이로써 2년 연속 챔프 등극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틀전 27점차를 뒤엎는 대역전극을 펼쳤던 KCC는 전혀 다른 팀이 돼 있었다.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등 베테랑들은 한층 더 노련해졌고, 벤치멤버들도 자신감이 넘쳤다. 돌연 미국으로 떠나겠다고 해 KCC의 애간장을 태웠던 찰스 민렌드는 속죄라도 하듯 40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책임졌다. 반면 TG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신기성(2점 5어시스트)의 패스는 밋밋하기 그지없었고, 슈터 양경민은 무득점에 실책만 4개를 범하는 수모를 당했다. 17번의 챔프전에 나선 양경민이 무득점에 그친 것은 이날이 처음.T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28-28을 기록해 ‘높이’의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했고,17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TG가 김주성(15점)을 활용해 초반부터 골밑을 집중 공략했지만 KCC는 민렌드의 소나기슛과 철저한 협력 리바운드로 맞섰다. 제로드 워드(4점)가 무모한 레이업슛을 하다 잇따라 자밀 왓킨스에게 막혔지만 KCC의 조직력은 그 정도로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을 대비해 두 팀은 2쿼터에서 출전 가능한 선수를 모두 투입하는 물량공세로 치열한 수비전을 펼쳤지만 노련한 KCC가 한 수 위였다. 추승균(7점)은 상대의 밀착마크를 뚫고 3점슛 2개를 쏘아올렸고, 조성원(18점·3점슛 4개)과 정재근의 3점슛까지 터졌다. 이상민(5점)은 김주성을 앞에 두고 과감하게 페니트레이션을 감행했고, 추가자유투까지 얻어내며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3차전 역전승의 주인공이었던 조성원의 슛이 터지며 KCC는 3쿼터에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조성원은 시원하게 림을 가르는 3점슛을 터뜨린 뒤 곧바로 신기성의 공을 가로채 질풍같이 달려 들어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3쿼터에서만 15점을 책임진 민렌드를 앞세워 KCC는 64-48까지 내달렸다.KCC는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75-55로 달아나는 조성원의 쐐기포로 승부를 갈랐다. 체육관은 물론 야외 응원석까지 가득메운 전주의 열혈팬들은 “3차전 대역전승에서 희망을 봤고, 오늘 완승에서 우승을 확신하게 됐다.”며 KCC에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전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감독 한마디] ●신선우 KCC 감독 기동력에서 앞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조직력과 템포 바스켓도 갈수록 좋아진다.TG가 공수에서 매우 안정된 팀이지만 오늘처럼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본다. ●전창진 TG삼보 감독 정신력의 완패였다. 주전들의 경기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자세가 문제다. 팀을 다시 추스려 기필코 3승에 먼저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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