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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원찬스-원킬’ 해결사 지성

    [World cup] ‘원찬스-원킬’ 해결사 지성

    19일 새벽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과 프랑스의 G조 조별리그 대결을 앞두고 일부 외신과 전문가들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며 프랑스의 낙승을 점쳤다. 사실 그랬다. 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 한국(29위)보다 훨씬 앞선 8위에 오른 건 물론, 대다수의 주전 멤버는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거물들. 몸값만 따져도 한국 선수들의 수 십배에 달하는 ‘골리앗’들이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다윗의 돌멩이’를 불굴의 신념과 의지로 꼭꼭 채워 맞섰다. 승리만큼 값진 무승부. 평가는 달라졌다.“늙은 수탉의 목을 꺾어 버렸다.”는 찬사는 태극전사 모두에게 돌아갔지만 특히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운재(33·수원)의 ‘창과 방패’에 대한 평가는 더욱 빛났다. |라이프치히(독일) 박준석특파원|기적 같은 막판 동점골로 아드보카트호의 16강 불을 환히 밝힌 박지성은 분명 한국축구의 희망이었다. 박지성은 19일 라이프치히 젠트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G조 조별리그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다 천금 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켜 1-1의 극적인 무승부 드라마를 연출했다. 초반부터 프랑스의 파상 공세에 시달려 패색이 짙었지만 아드보카트호에는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빈 그가 있었다. 후반 36분 설기현이 골문 왼쪽으로 크로스를 감아올렸고, 조재진이 골문 앞으로 떨군 헤딩 패스가 바닥에서 튄 순간 야수처럼 달려들며 발끝으로 밀어넣은 것. 공은 수문장 파비앵 바르테스(마르세유)의 손끝을 스친 뒤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골망에 안겼다. 아드보카트호를 거친 ‘레 블뢰’의 격랑에서 구해낸 그에겐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감각적인 돌파, 그리고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산소탱크’ ‘습격자’ 등 여러가지 별명이 붙여져 있다. 4년 전 한·일월드컵 당시 그는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의 ‘애제자’였다. 조별리그 3차전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그림 같은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한국의 월드컵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결국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사실 이날 골은 그 이후 4년 만에 터진 그의 A매치 7번째 골이다.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는 안방 호랑이”라는 국제 축구계의 비아냥을 잠재울 유일한 희망으로 떠올랐던 그는 지난 13일 토고와의 1차전에서도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 이천수의 프리킥 선제골을 이끄는 등 “그가 있는 곳에 골이 있다.”는 가설을 만들기도 했다. 이날 불과 다섯 차례에 그친 슛가뭄 속에서도 자신에게 닥친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정확히 연결시킨 ‘원샷 원킬’로 그 명제를 확실하게 굳힌 셈. 그러나 박지성은 언제나처럼 담담했다.“팀이 승점을 보탤 수 있는 귀중한 골을 넣어 기쁘다.”는 말이 입에서 나온 전부였다. pjs@seoul.co.kr
  • [World cup] 몸으로 막은 ‘신의 손’ 운재

    |라이프치히(독일) 박준석특파원|주장 이운재(33·수원)의 ‘거미손’은 프랑스의 거센 공세를 막아낸 두터운 ‘방패’였다.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박지성에게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의 영예가 돌아갔지만 그 전후로 이운재의 선방이 없었다면 동점골의 빛이 바랠 수도 있었던 상황. 전반 시작 9분 만에 프랑스의 간판 티에리 앙리에게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우리 수비수 몸에 맞고 떨어진 공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앙리의 발에 떨궈진 뒤 노마크 찬스로 이어진 건 그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이운재의 ‘신기’와도 같은 선방이 시작된 건 전반 32분. 파트리크 비에라의 헤딩슛이 골라인을 넘어서는 찰나 이운재가 오른손 하나로 쳐내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보는 각도에 따라 프랑스의 골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의 실시간 문자중계는 ‘이운재의 대단한 선방’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어쨌든 그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꼼짝없이 0-2로 뒤져 의욕마저 꺾였을 판. 이운재는 프랑스의 유효 슈팅 4개 가운데 3개를 몸으로 막아내 사실상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1994년 3월 미국과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A매치에 데뷔, 올해로 국가대표 13년차. 이날 A매치에 99번째 출전한 그는 오는 24일 스위스와의 3차전에 출전하면 ‘센추리클럽(100번째 A매치 출전)에 가입한다. 그러나 16강 이상의 성적으로 101번째,102번째 경기마저 독일에서 치러낼 각오. 대회 개막 전 “조별리그 승점 9(3승)가 목표”라던 그의 다짐이 퇴색했기 때문이었을까. 이운재의 첫 마디는 “이긴다는 약속을 못 지켜 죄송할 뿐입니다.”였다. 그러나 그는 “스위스 응원단도 붉은 옷을 입기 때문에 3차전 때에는 모두 우리 응원단이라 생각하고 뛰겠다.”며 ‘캡틴’다운 여유도 드러냈다. pjs@seoul.co.kr
  • [World cup] “프랑스팀 이대로 막 내리나”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언론은 18일을 끝으로 이번 독일 월드컵은 프랑스팀에는 막을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일간 리베라시옹은 이날 한국과의 경기가 1-1로 끝난 뒤 인터넷판에서 “조별 리그의 두번째 경기를 맞아 프랑스팀은 스위스전에 비해 훨씬 투지가 있었으며 활기가 넘치고 다이내믹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동점으로 끝나면서 프랑스팀은 아직 완전히 탈락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팀의 경기결과를 감안하면서 남은 토고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신문은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경우 월드컵대회 이후 은퇴를 선언한 지네딘 지단으로서는 한국-프랑스전이 축구선수로서 마지막 경기가 되는 셈”이라며 “축구영웅의 격에 맞지 않는 문으로 퇴장할 처지”라고 전했다. 지단은 지난 13일 스위스와 1차전에서 경고를 받은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한 장 더 받아 토고전에서는 뛸 수 없다. 르 피가로는 이날 경기에 대해 “박지성의 동점골 이후 프랑스팀은 평정을 잃은 것 같았다.”며 “프랑스가 토고와의 3차전을 남겨놓고 있지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파리 남쪽의 샤를레티 경기장에서 프랑스팀을 응원했던 알랭 레트만은 “전반전에는 조직력 있게 잘 뛰었는데 후반 들어 방심한 게 큰 실책이었다.”면서 “예선전에서 탈락한 2002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 친구와 나란히 응원을 나온 대학생 클로드는 “한국은 스위스를, 프랑스는 토고를 각각 물리치면 프랑스와 한국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 두 팀의 선전을 기원했다.lotus@seoul.co.kr
  • [World cup] ‘빠른 발’로 알프스 넘는다

    [World cup] ‘빠른 발’로 알프스 넘는다

    |라이프치히(독일) 박준석특파원|지난 14일 프랑스와 스위스의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슈투트가르트 경기장. 전반 37분 프랑스의 ‘비밀 병기’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가 빠른 스피드로 스위스 오른쪽 진영을 무인지경 상태에서 돌파해 들어갔다. 스위스 왼쪽 윙백 뤼도비크 마냉(슈투트가르트)이 오버래핑을 나섰다 미처 수비로 전환하지 못한 틈을 노린 것. 골키퍼와 맞섰던 리베리가 티에리 앙리(아스널)에게 타이밍 늦은 패스를 찌르는 바람에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 장면 하나가 오는 24일 새벽4시 ‘알프스 축구’ 스위스와의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에 희망을 던졌다. 바로 스피드와 킬패스가 승리의 키워드로 떠오른 것. 포백 라인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스위스 수비진은 떨어지는 순발력과 좌우 윙백의 느린 수비전환으로 인해 포백 뒷공간을 자주 열어준다. 스위스의 좌우 윙백인 마냉과 필리프 데겐(도르트문트)이 오버래핑을 즐기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월드컵 이전 코트디부아르와 이탈리아, 중국과의 세 차례 평가전에서도 비록 1승2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느린 수비 전환 탓에 자주 뒷공간을 열어줘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곤 했다. 또 중앙 수비라인 필리페 센데로스와 요한 주루(이상 아스널), 파트리크 뮐러(올랭피크 리옹)는 파워와 조직력은 갖췄지만 순발력이 떨어져 순간 돌파에 약점을 보였다. 이 때문에 한국은 이천수(울산)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빠른 스피드를 갖춘 윙포워드들의 뒷공간 침투, 패스력이 뛰어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김남일(수원)의 공간 킬패스로 이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자주 측면돌파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일 경우 스위스 좌우 윙백은 반대로 오버래핑을 머뭇거릴 수밖에 없어 상대 공격과 미드필드진이 급격히 고립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매끄러운 짧은 패스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한국팀이 자주 남발하는 높은 센터링은 금물이다. 센데로스(190㎝)와 뮐러(182㎝), 주루(192㎝)가 모두 장신이어서 공중볼을 걷어내는 데 일가견을 갖춰서다. 낮은 패스와 날카로운 침투, 알프스를 넘느냐 마느냐는 결국 이 두 가지에 달린 셈이다. pjs@seoul.co.kr
  • [World cup] ‘스위스 옐로카드 5명’ 또 경고 받으면 한국전 출전 못해

    아데바요르는 자타가 인정하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다. 지역예선 11골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인상적인 활약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700만파운드를 주고 AS모나코에서 영입했다. 그가 막히더라도 투톱 콤비 모하메드 카데르(27)를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장이자 정신적인 지주였던 장 폴 아발로(31)가 한국전 퇴장으로 나올 수 없어 수비 부담이 더 커졌다. 하지만 아데바요르는 “토고는 브라질 못지 않은 강력한 우승후보”라면서 “스위스와 해볼 만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위스는 토고에 비해 공수가 안정돼 있다. 특히 프랑스의 공격을 봉쇄했던 포백수비가 돋보인다. 그 중심에 센데로스가 있다. 몸 싸움에 능하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자랑하는 그는 중앙수비수로 미드필더와도 호흡이 잘맞는다. 쾨비 쿤 스위스 감독은 “항상 공격적인 축구를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토고는 강팀이지만 빈틈을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1차전서 받은 옐로카드가 또다른 변수. 미드필더 알렉시스 로마오(22)와 수비수 마사메소 창가이(28)가 한 차례 경고를 받은 토고는 2차전 패배가 곧 탈락이어서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알렉산더 프라이(27), 마르코 슈트렐러(25·이상 공격), 리카르도 카바나스(27·미드필더), 뤼도비크 마냉(27), 필리프 데겐(23·이상 수비) 등 5명이 옐로카드를 받은 스위스는 한국과의 3차전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또 마냉, 발론 베라미(21), 스테판 그리히팅(27)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승엽 3연속 멀티히트 행진 22호 ‘쾅’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0)이 시즌 22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16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의 인터리그 3차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좌투수 가와이 다카시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 14일 오릭스전부터 최근 3연속 경기 홈런을 이어가면서 센트럴리그와 인터리그 홈런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날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센트럴리그 홈런 1위로 올라선 이승엽은 2위 무라타 쇼이치(요코하마)와의 격차를 2개로 벌렸고, 인터리그에서도 15개의 아치를 그려 2위 애덤 릭스(야쿠르트)를 역시 2개차로 따돌렸다. 특유의 몰아치기로 이달 들어서 벌써 9개를 쏘아올린 이승엽은 지난달 기록한 한 달 최다홈런(8개)을 이미 넘어섰다. 이승엽은 6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11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트렸다. 지난 11일 롯데 마린스전부터 5경기 연속안타 및 3경기 연속 멀티히트(2안타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이승엽은 4타수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49타점 및 52득점째를 올렸다. 타율은 .327로 약간 상승했다. 그러나 전날 8연패를 끊은 요미우리는 3-7로 패배해 1위 주니치와 3.5게임차로 벌어지면서 4위 야쿠르트와도 반 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히딩크 마법’ 삼바 군단에도 통할까

    [World cup] ‘히딩크 마법’ 삼바 군단에도 통할까

    “호주는 브라질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들은 그걸 믿어야 한다.”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이 호주-일본전을 보고난 뒤 한 말이다. 하기야 호주는 2001년 한국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컵대회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은 적이 있다. 앞서 1997년 같은 대회에서는 무승부-2차전에선 0-6으로 대패-를 기록했으니 세계 최강에 승리를 거둔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 19일 새벽 1시 독일 뮌헨 월드컵경기장에 전 세계 축구팬의 눈길이 집중된다.‘히딩크 마법’으로 월드컵 사상 최대 이변이 펼쳐질지 관심거리이기 때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사커루’ 호주와 세계 최강 브라질이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호주는 놀라운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이 곁들여지며 경기 종료 직전 8분 동안 세 골을 몰아쳤던 집중력이 돋보인다. 브라질 간판스타 호나우지뉴(26·FC바르셀로나)도 “히딩크 감독이 호주를 하나로 묶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으며, 그것만으로도 무시무시한 팀이 됐다.”고 경계심을 내비쳤다. 다만 일본전 승리를 이끌었던 팀 케이힐(27·에버턴) 존 알로이지(30·알라베스) 등 4명이 경고를 받아, 브라질전보다는 크로아티아와의 3차전에 승부를 걸 수도 있다.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졸전을 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지만, 원래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스타일. 2002년 한·일월드컵 첫 경기에서는 터키를 2-0으로 꺾었지만,2차전(중국),3차전(코스타리카)은 각각 4-0,5-2로 대승을 거뒀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도 첫 경기는 2-1로 이겼으나, 두 번째 경기는 3-0, 칠레와의 16강전은 4-1로 크게 이겼다. 일단 삼바 리듬을 타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호나우지뉴, 호베르투 카를루스(33·레알 마드리드), 아드리아누(인터밀란), 카카(이상 24·AC밀란) 등 대부분이 건재하다.‘살 찐’ 호나우두(30·레알 마드리드)가 부진하더라도 그를 대신 할 ‘신성’ 호비뉴(22·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물·佛 안가린다” 프랑스와 수중전 이미 준비 끝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이번엔 더위가 아닌 비가 변수다.’ 오는 1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젠트랄슈타디온에서 펼쳐질 한국-프랑스의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은 수중전이 예고돼 이에 대한 대비책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독일 기상 당국은 15일 “경기 당일 비가 오락가락하고 가끔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궂은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온도 뚝 떨어져 경기 시간 즈음엔 섭씨 15도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토고·스위스와의 1차전을 30도를 오르내리는 뙤약볕 아래서 치른 양팀으로서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2차전을 맞는 셈. 젠트랄슈타디온은 한국이 1차전을 치른 프랑크푸르트의 발트슈타디온과 달리 지붕을 닫을 수도 없는 경기장이라 비가 퍼붓는다면 수중전이 불가피하다. 수중전이 한국과 프랑스 어느 쪽에 유리할지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 잔디가 미끄러울 경우 유럽 잔디에 대한 적응력이 약한 한국에 불리할 수도 있고, 반대로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프랑스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프랑스측에서는 일단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잠시 스쳐 지나가는 비라면 축축한 잔디 덕분에 볼의 속도도 빨라져 효과적인 공세를 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한국도 지난달 14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 이후 내내 잔디를 짧게 깎고 그라운드에 충분히 물을 뿌려 볼 스피드를 빠르게 만드는 등 수중전에 대비해 와 일방적으로 불리하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독일 입성에 앞서 가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전지훈련에서도 축축한 잔디에 대한 선수들의 적응력과 함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썼다. 한국은 지난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인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떠올리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당시 장대비가 퍼붓는 수중전에서 한국은 박지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pjs@seoul.co.kr
  • [World cup] 한국, 16강 가는 길 ‘경우의 수’ 따져보니…

    한국은 13일 밤 토고를 2-1로 꺾어 승점 3점을 확보, 원정 첫 16강행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어 열린 경기에서 프랑스와 스위스가 0-0으로 비기며 승점을 1점씩 나눠가졌다. 프랑스가 이겼으면 2차전 프랑스에 지더라도 마지막 스위스전에 승부를 걸 수 있었던 한국은 이제 남은 두 경기에서 전력을 집중할 대상을 정하기 어렵게 됐다. 오는 19일 프랑스전 승-무-패 세 가지 경우로 나눠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을 따져본다. ●프랑스 꺾으면(승점6) 승점 6점을 확보해 스위스전에 관계없이 16강에 오른다. 프랑스가 마지막 토고전에서 이겨도 승점이 4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스위스가 토고와 한국을 모두 이기면 승점 7점으로 조 1위가 되고 한국은 2승1패로 조 2위가 된다. 토고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한국과 토고가 16강에 오른다. ●프랑스와 비기면(승점4) 같은 날 열리는 스위스-토고전 결과가 변수다. 먼저 스위스가 토고에 이기면 한국과 스위스가 각각 승점 4점, 프랑스가 승점 2점, 토고가 승점 0점이 된다. 이때 한국이 스위스전에서 이기면 물론 16강에 오른다. 스위스와 비길 경우에는 운좋게 토고가 프랑스를 꺾어주면 16강에 오르지만 프랑스가 토고를 꺾으면 한국-프랑스-스위스 모두 승점 5점이 돼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스위스가 토고에 지면 한국이 승점 4점, 토고가 3점, 프랑스가 2점, 스위스가 1점이 된다. 이때도 한국이 스위스에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하지만 스위스에 지게 되면 득실차를 따져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생긴다. ●프랑스에 지면(승점3) 최악의 상황이다. 일단 스위스를 무조건 이겨야 자력으로 16강에 오른다. 스위스에 지면 무조건 탈락이다. 우리로선 생각하기도 싫은 결과. 스위스와 비길 경우 승점 4점을 확보한 한국이 16강에 오르려면 역시 이전에 열리는 스위스-토고전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린다. 스위스가 토고를 꺾으면 토고가 프랑스를 꺾어주길 바라야 한다. 그러나 토고가 스위스를 이기면 프랑스가 토고를 꺾을 경우 한국이 프랑스와 16강에 오를 수 있다. 토고가 스위스와 비겨만 줘도 프랑스가 토고를 3차전에서 꺾는 시나리오대로라면 16강에 갈 수 있다. 하지만 토고가 프랑스를 꺾는 반란을 일으킨다면 스위스를 뺀 세 팀이 동률(승점 4점)을 이뤄 골 득실차에 따라 운명이 엇갈리게 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움츠릴 그들을 이용하라”

    14일 슈투트가르트 고트립다임러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랑스-스위스전은 한치의 양보 없는 백병전이었다. 그때마다 발렌틴 이바노프(사진 왼쪽) 주심의 휘슬은 가차없이 울렸고, 두 팀에 각각 18개씩의 파울이 주어졌다. 결국 프랑스에서는 윙백 에리크 아비달(올랭피크 리옹)과 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미드필더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이, 스위스에서는 윙백 뤼도비크 마냉(슈투트가르트)과 필리프 데겐(보루시아 도르트문트)·미드필더 리카르도 카바나스(FC쾰른)·투톱 알렉산더 프라이(렌)-마르코 슈트렐러(FC쾰른) 등 5명이 줄줄이 옐로카드를 받았다.1경기 8개의 옐로카드는 이번 대회 들어 최다.한국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불필요한 경고나 퇴장으로 치명타를 입곤 했다.98프랑스월드컵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하석주가 무리한 백태클을 하다 퇴장당해 멕시코에 1-3으로 역전패한 기억은 아직도 선하다. 하지만 프랑스-스위스 혈투의 ‘어부지리’로 한국이 덕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팀으로선 특히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스위스의 무더기 경고가 반갑다.‘노란줄’이 그어진 5명이 토고와의 2차전에서 경고 하나라도 더 받는다면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다. G조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린 스위스의 혈기왕성한 선수들은 베테랑에 비해 파울 관리에 허술할 수밖에 없다. 심판의 휘슬이 역대 어느 월드컵보다 많이 울리는 대회의 판정성향까지 감안한다면 신빙성 있는 시나리오인 셈.2차전 상대인 프랑스의 지단이나 사뇰, 아비달도 토고와의 3차전을 생각한다면 한국전에서 플레이가 위축될 수 있다.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나 스위스의 야코프 쾨비 쿤 감독이 한 목소리로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한국도 경고의 ‘사각지대’는 아니다. 토고전에서 김영철과 이천수가 옐로카드를 받아 프랑스와의 대결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한국, 압박으로 프랑스 잡는다

    [World cup] 한국, 압박으로 프랑스 잡는다

    #장면1.14일 새벽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프랑스-스위스전.‘현존 최고의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29)는 자주 얼굴을 찡그렸다. 필리페 센데로스(21)를 중심으로 한 스위스 수비진은 앙리를 홀로 두지 않고 거칠게 압박했고, 앙리는 이날 겨우 4개의 슈팅 중 3개를 위력없이 골대 안으로 보냈을 뿐 골맛을 보진 못했다.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쐐기골 이후 월드컵 본선 6경기 연속 무득점.2002년 5월31일 한·일월드컵 세네갈전에서 후반 20분 골대를 맞힌 불운 이후 그는 ‘뢰블레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지는 사나이’가 됐다. #장면2.앙리 뒤에선 ‘중원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34)이 땀을 비오듯 흘리며 쩔쩔매고 있었다. 경기 초반 화려한 발놀림으로 몇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찌르던 지단은 후반 15분 이후 다리가 굳은 듯 걸어다니다시피 했다. 후반 27분에는 무리한 반칙으로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유럽 스포츠매체 유로스포츠는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 은퇴하기로 한 지단의 결정은 잘한 것으로 보인다.”고 혹평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늙은’ 프랑스가 지독한 월드컵 본선 징크스에 울고 있다.‘쌍두마차’인 지단과 앙리의 부조화에 따른 골결정력 부족, 후반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으로 인해 월드컵 본선 4경기 연속 무득점과 무승. 이로써 19일 새벽 열릴 프랑스전에서 한국의 승리해법으로 강력한 압박과 막판 체력 공세가 열쇠로 떠올랐다. 앙리는 ‘신’이 아니었다. 스위스 포백 라인은 협공으로 앙리가 날뛸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앙리가 번개같이 돌아설 땐 거친 몸싸움으로 밀어붙여 그라운드에 나뒹굴게 했다. 요한 포겔(29)을 중심으로 한 수비형 미드필드진이 지단을 압박해 앙리와 거리를 벌리면서 둘의 연결고리를 끊은 것도 주효했다. 한국이 토고전에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를 꽁꽁 묶은 최진철(35)과 송종국(27)에게 기대를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14일 베이스캠프인 쾰른으로 돌아가 프랑스전에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간 아드보카트호는 프랑스와의 2차전 전략을 당초 무승부에서 승리로 전환했음을 시사했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는 이날 오후 “프랑스를 이기면 마지막 스위스전은 쉽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천수(25)도 “(토고전) 이전까지는 (객관적인) 전력을 감안해 프랑스전에서는 비기는 경기를 생각했지만 이제 이기는 경기를 하는 쪽으로 목표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스타일로 한국 무조건 잡는다”

    토고의 오토 피스터(69) 감독이 한국과의 첫 경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피스터 감독은 7일 독일 방겐 지역 아마추어팀 FC 방겐과 친선경기(4-0승)를 마친 뒤 “한국과의 경기는 우리에게 좋은 기회다. 스위스, 프랑스와 조별리그 2,3차전은 한국과 1차전을 끝낸 뒤 생각하겠다.”며 한국전에 모든 것을 걸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FC방겐전에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이 월드컵에도 그대로 나올 것”이라며 베스트11에 대한 구상도 내비쳤다. 피스터 감독은 ‘왜 약체들과 평가전을 치렀느냐.’는 질문에는 “강팀들과 맞붙었다면 우리도 더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을 것”이라는 말로 토고 대표팀의 본 실력은 본선에서 보여 주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친선경기일 뿐”이라며 “전력의 80% 정도를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훈련을 통해 골 결정력을 좀더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네덜란드 출신의 피트 함베르크 토고 대표팀 수석코치도 “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스위스, 프랑스전은 생각도 않고 있다. 한국을 이기고 나면 자신감이 생겨 남은 경기도 잘 치르게 될 것”이라며 역시 한국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어 “아드보카트호가 최근 치른 세네갈(1-1 무)전과 가나(1-3 패)전 자료를 구해 모두 보았다.”면서 “한국이 아프리카 축구 스타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각자의 스타일을 살려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PB] 승엽 이틀 연속 투런포

    28일 일본 도쿄돔.1-3으로 뒤진 무사 1루에서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일본 최고의 잠수함투수 와타나베 순스케(지바 롯데 마린스)와 맞섰다. 좌타자가 언더핸드 투수에게 강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승엽은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와타나베의 현란한 싱커에 3타수 무안타로 맥없이 당했다.볼카운트 0-1에서 와타나베는 병살타를 노리고 125㎞짜리 싱커를 뿌렸다. 하지만 이승엽은 완벽한 타이밍에서 배트 중심에 가볍게 맞췄고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이승엽이 ‘친정’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3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동점투런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3-7로 무릎을 꿇으며 4연패에 빠졌다. 전날 롯데의 오른손 투수 시미즈 나오유키로부터 145m짜리 초대형 투런아치를 쏘아올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시즌 12호째를 기록, 후쿠도메 고우스케(주니치), 리그스(야쿠르트)와 함께 센트럴리그 홈런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리그 선두인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와는 불과 3개차이며 팀내에선 고쿠보 히로키(11개)를 제치고 최다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승엽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에서 각각 4개씩의 홈런을 뿜어내 ‘주말의 사나이’로서 진가를 톡톡히 드러냈다. 또한 2타점을 추가해 시즌 33타점을 거뒀고, 타율도 .288에서 .290으로 조금 올라갔다. 이승엽은 1회말 1사 1·2루의 찬스에서 2루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 두번째 타석에선 와타나베의 공을 밀어쳐 깔끔한 좌전안타를 만들었다.7회 네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가토에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에는 파울플라이에 그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G조 3개국을 넘어라

    G조 3개국을 넘어라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와 유럽의 강호 스위스, 그리고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 토고. 한국축구대표팀이 독일월드컵에서 한·일월드컵 신화를 재연하려면 우선 조별리그 G조에서 맞붙게 될 3개국을 넘어 16강에 올라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두번째 월드컵 정상을 넘보는 프랑스가 가장 우세하고 월드컵에 처녀출전하는 토고가 최약체로 여겨지는 가운데 한국-스위스전 결과에 따라 16강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지만 한국으로선 어느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다.G조 3개국의 장단점을 분석,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토고 첫 상대 토고는 G조의 최약체로 분류된다. 따라서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토고는 독일월드컵 본선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팀을 소집해 가장 먼저 독일에 입성했다. 토고의 최종 엔트리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활약 중인 간판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비롯해 스트라이커 아데카미 올루파데(알 실리아), 골키퍼 코시 아가사(FC메스) 등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23명 중 22명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아데바요르를 제외하면 대개가 유럽 중급리그나 2부정도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크게 위협적이진 않다. 물론 아데바요르나 올루파데 같은 선수들은 스피드와 기술면에서 뛰어나다. 특히 아데바요르는 월드컵 예선 최다득점(12경기 11골)의 명성에 어울리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스피드와 지구력, 볼 키핑 능력, 공간에서 움직임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하지만 수비라인은 허점이 많아 프랑스, 스위스에 비해 공략이 용이하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비교적 활발한 공격을 펼치고도 0-1로 패한 데서 볼 수 있듯 포백 수비의 불안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한국으로선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아 역습을 하거나 중앙보다는 측면 공간을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케시 전 감독에 이어 사령탑에 오른 오토 피스터(독일) 감독의 지도력. 국제 무대엔 잘 알려지지 않은 피스터 감독은 지도자 자격증을 조국 독일이 아니라 스위스에서 획득한 뒤 지도자 생활의 대부분을 아시아·아프리카에서 보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토고 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푸마의 추천으로 감독 자리를 꿰찼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강한 카리스마에 스파르타식 훈련을 즐기는 그는 빠르게 선수들을 독려, 지난 사우디전에서 보였듯 강한 압박과 함께 빠른 템포로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등 토고를 월드컵 예선 당시의 전력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프랑스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티에리 앙리(아스널),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등 한·일월드컵 때 멤버 12명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돼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된다. 특히 앙리와 트레제게 투톱의 공격력은 가히 세계 최고다. 유럽지역 예선에선 5승5무로 단 1패도 안지 않았고,14득점하는 동안 단 2점만 내주는 놀라운 집중력과 수비력을 보여줬다. 사실 유로2004 8강전에서 그리스에 0-1로 패했을 때만 해도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전성기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지단이 릴리앙 튀랑과 함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전력 하락을 부채질했다. 지단이 빠진 이후 프랑스는 독일월드컵 지역예선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부터 0-0 무승부에 이어 아일랜드,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도 거푸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공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지단은 지난해 9월 대표팀 복귀를 선언했고, 파로제도와의 홈경기부터 예선에 나서 같이 복귀한 노장 수비수 튀랑과 프랑스를 막판 조 1위로 끌어올리며,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쓰는 프랑스는 지단이나 앙리, 트레제게 말고도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도 상대 수비 전술을 꿰뚫는 능력과 그에 따라 적재적소에 선수를 배치하는 냉철함이 돋보이는 지도자다. 그러나 ‘제1 골키퍼’에 대한 결정을 놓고 벌어진 논란이 프랑스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될 전망. 도메네크 감독이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면서 리옹이 프랑스 리그 5연패를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레고리 쿠페 대신 34세의 베테랑 파비앙 바르테즈를 선발 골키퍼로 선택해 비난을 자초한 것. 특히 바르테즈가 지난해 소속팀 마르세유의 친선경기 도중 심판에게 침을 뱉어 5개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한 반면 쿠페는 독일월드컵 예선 10경기에서 바르테즈(4경기)보다 많은 6경기에 선발로 나와 경쟁 구도를 뒤바꿔 놓는 바람에 도메네크 감독의 선택에 여론의 역풍이 만만치 않다. ●스위스 스위스는 평균 나이 24.8세에 A매치 경력이 5경기 이내인 선수가 무려 7명이나 포함됐을 정도로 ‘젊은 팀’으로 꾸려졌다. 알렉산데르 프라이(스타드렌), 필리페 센데로스(아스널), 요한 포겔(AC밀란), 요한 폰란텐(브레다) 등 주요 선수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 한국으로선 스위스와의 3차전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1·2차전의 결과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을 것이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상황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까지 본선 참가 횟수 8회가 말해주듯 저력과 함께 어느 팀이든 쉽게 경기를 풀지 못하게 하는 껄끄러운 팀 컬러를 지니고 있다. 독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터키에만 1패를 당했을 만큼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22점을 넣는 사이 11점이나 허용, 수비진이 약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탈리아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주장 포겔이 가장 눈여겨볼 선수.177㎝,71㎏으로 다소 왜소해 보이는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으면서도 미드필드 전역을 부지런히 누비며 공·수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의 강한 압박과 빠르고 정확한 패싱력은 유럽 정상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18세의 어린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한 이래 80여차례나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해 쌓은 풍부한 경험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자산이 되고 있다. 그러나 2월 초 미드필더 벤야민 후겔(프랑크푸르트)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경기 6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조별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 게다가 A매치 44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리면서 스위스의 공격을 이끈 플레이메이커 하칸 야킨(영보이즈)이 부상으로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주전 스트라이커 프라이마저 부상 회복이 완전치 않아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 “월드컵 B조 3차전부터 꼭 뛰겠다”

    오는 25일 골절된 오른 발 정밀촬영을 앞둔 잉글랜드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웨덴과의 B조 3차전에는 꼭 뛰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 [NBA] 댈러스, 독일병정 ‘덕’에 4강 덩크

    ‘독일병정’ 덕 노비츠키(28·댈러스 매버릭스)는 미프로농구(NBA)의 숱한 용병 가운데서도 단연 톱클래스다.213㎝의 장신포워드인 그는 올시즌 평균 26.6점에 9리바운드의 수준급 기록으로 수비의 치명적 약점을 상쇄했다.특히 루키시즌 3점슛 성공률이 20.6%에 그쳤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40.6%까지 끌어올려 리그 최고의 공격옵션으로 자리잡았다. 2002년부터 5년연속 올스타에 뽑힐 만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노비츠키의 아킬레스건은 ‘플레이오프 징크스’. 지난 시즌 휴스턴 로케츠와의 플레이오프(PO)에선 무명의 라이언 보웬에게 꽁꽁 묶여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고 그 탓에 ‘새가슴’이란 기분 나쁜 별명까지 얻었다.하지만 노비츠키는 올 8강PO에선 진정한 ‘독일병정’으로 돌아왔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1∼3차전에서 평균 32.7점을 쏟아부었고 8리바운드와 3어시스트를 곁들이며 댈러스의 3연승을 주도했다. 댈러스가 2일 열린 미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8강PO(7전4선승제) 멤피스와의 4차전에서 102-76으로 압승,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이로써 댈러스는 2승2패로 맞선 샌안토니오 스퍼스-새크라멘토 킹스의 승자와 콘퍼런스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노비츠키였다.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27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노비츠키는 4경기 평균 31.3점을 기록, 댈러스의 기둥임을 재확인시켰다. ‘만년하위팀’에서 환골탈태한 LA 클리퍼스도 서부콘퍼런스 8강PO 4차전에서 덴버 너게츠를 101-83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클리퍼스가 PO 2라운드에 오른 것은 전신인 버팔로 브레이브스 이후 꼭 30년 만이며 84년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처음이다.클리퍼스는 4강PO에서 LA 레이커스-피닉스 선즈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3승1패로 앞선 레이커스가 올라올 경우 사상 첫 ‘스테이플스센터 시리즈’가 열리게 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트사커 두 영웅 ‘엇갈린 운명’] 유럽정복 앞둔 앙리

    티에리 앙리가 이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강호 아스널이 ‘노란 잠수함’ 비야 레알(스페인)을 따돌리고 유럽 대륙 정복에 한발 더 다가섰다. 아스널은 26일 오전 스페인 비야 레알의 엘마드리갈 구장에서 원정 경기로 열린 비야 레알과 05∼06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지난 1차전에서 수비수 콜로 투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던 아스널은 1승1무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것은 1886년 창단 후 처음이다. 아스널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8승4무로 무패행진을 계속했고, 지난해 10월19일 스파르타 프라하(체코)와의 본선 조별리그 3차전부터는 10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아스널은 27일 열릴 FC바르셀로나(스페인)-AC 밀란(이탈리아)전의 승자와 새달 18일 프랑스 파리 생드니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대회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에선 앙리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질 전망. 최대 고비였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전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챔피언스리그에서만 5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는 앙리는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버팀목이 됐다. 특히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앙리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마저 석권할 경우 지단이 자리를 비울 ‘아트사커’의 새로운 리더로 확실하게 각인될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내일 끝낸다”

    ‘명가재건’을 꿈꾸는 삼성이 패권탈환을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삼성은 23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4쿼터에서만 15점을 합작한 강혁(21점 7어시스트)과 서장훈(16점)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에 88-85로 역전승했다. 3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남은 4경기 가운데 1승만 챙기면 5년 만의 우승을 일구게 된다.3차전은 25일 6시10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9번의 챔프전에서 1∼3차전을 내리 이긴 팀은 한 번도 없었다. 1,2차전에서 2연승을 한 팀은 4차례 나왔지만 모두 3,4차전에서 연패를 당했다. 연승에 도취되면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방증. 중반까진 ‘통계’가 위력을 발휘하는 듯했다. 모비스가 초반 삼성의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주도권을 장악한 것. 양동근(18점)의 총알 같은 골밑돌파와 크리스 윌리엄스(32점 11리바운드)의 1대1 돌파로 손쉽게 득점을 올려놓으며 전반 내내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켰다. 삼성은 신장의 이점을 살리지 못해 고전했다. 김동우(196㎝)와 매치업을 이룬 서장훈(207㎝)에게 공을 투입해 봤지만, 번번이 모비스의 협력수비에 걸렸다. 3쿼터에서 안준호 삼성 감독은 서장훈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공·수 전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올루미데 오예데지(16점 18리바운드)와 네이트 존슨(24점 6어시스트)의 콤비플레이를 이용한다는 것. 작전은 적중했고 종료 2분여전 65-65 균형을 맞췄다. 4쿼터에서 치고 나온 쪽은 모비스였다. 윌리엄스의 페인트존 돌파와 이병석(10점)의 3점포를 묶어 종료 5분36초를 남기고 81-7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강혁과 서장훈이 거푸 2개의 3점포를 터뜨려 터닝포인트를 만들었고 곧이어 존슨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84-81로 달아났다. 경기 내내 악착 같은 수비와 투혼을 불사른 모비스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4쿼터 종료 5분여 동안 단 4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안준호 삼성 감독 3차전도 1,2차전과 같은 경기 양상이었다. 강혁과 서장훈의 결정적인 3점슛으로 이길 수 있었다. 특히 서장훈을 3쿼터 한 때 벤치에 앉혀 체력을 아꼈는데 서장훈이 결국 4쿼터에서 해주었다. 전반에는 양동근에게 16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에는 2점으로 막았다. 그만큼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4차전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 ●패장 유재학 모비스 감독 3차전도 잘 싸웠는데….4쿼터 우리 수비수 5명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는데 상대 강혁과 서장훈에게 3점포를 잇따라 맞아 아쉽다. 역시 수비 집중력과 체력 문제였다. 다행인 것은 그동안 연패에도 불구하고 우리선수들이 3차전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 정도 자신감이 있으면 4차전에서 해볼 만하다.
  • [내일의 경기]

    ■ 프로야구 ●LG-기아(잠실)●SK-삼성(문학)●한화-두산(대전)●롯데-현대(사직 이상 오후 2시)■ 프로축구 ●수원-부산(수원)●대구-대전(대구)●서울-전남(상암 이상 오후 3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삼성-모비스(오후 2시 잠실체)■ 프로배구 한·일 V-리그 톱매치●삼성화재-사카이 블레이저스(오후 2시)●현대캐피탈-산토리 선버즈(오후 4시 이상 올림픽공원 제2체)
  • [KCC 프로농구] 강혁 불꽃투혼 2연승 ‘견인’

    연장 종료 1분21초를 남기고 모비스의 양동근(17점 8어시스트)이 3점슛을 터뜨리며 96-100까지 쫓아왔다. 끝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 이때 기진맥진하던 강혁(30·188㎝)이 젖먹던 힘을 다해 빈 공간을 찾아냈고, 이정석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종료 1분1초를 남기고 103-96의 리드. 완전히 탈진한 강혁은 코트에 주저앉아 일어나지도 못했다. 삼성이 21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강혁(25점·3점슛 3개 8어시스트)의 불꽃 활약에 힘입어 연장혈투 끝에 모비스에 107-98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2연승을 챙긴 삼성은 3∼5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돼 5년 만의 패권탈환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3차전은 23일 오후 2시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 전 코트에서 만난 강혁은 “쉬어야 낫는데 솔직히 죽겠어요. 제대로 뛰긴 힘들 것 같아요.”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달 초 다친 발목과 무릎 부상이 악화돼 전날 팀훈련마저 거른 터였다. 하지만 강혁은 42분여 동안 코트를 누비며 초인적인 투혼을 발휘했고 4쿼터와 연장전에서 클러치 슛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4쿼터 초반 모비스의 기세는 걷잡을 수 없이 타올랐다. 이병석(29점·3점슛 8개)과 김동우(12점·3점슛 4개)의 3점포가 거푸 터지며 종료 7분53초를 남기고 75-68까지 도망간 것. 하지만 이때부터 ‘강혁의 시간’이 시작됐다. 과감한 3점슛으로 추격의 불을 당긴 강혁은 네이트 존슨(23점)과 약속된 ‘투맨 게임’을 펼치며 점수차를 좁혔다. 모비스가 이병석의 3점포로 저항했지만 그때마다 강혁은 골밑돌파와 외곽슛을 성공시켜 종료 2분여 전 87-84로 뒤집었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버저비터로 연장전까지 가는 데 성공했지만 더 이상 쏟아부을 힘은 남아 있지 않았다. 이병석은 이날 역대 챔프전 3점슛 타이인 8개를 터뜨렸고, 모비스는 플레이오프 팀최다인 17개의 3점슛을 작렬시키고도 무릎을 꿇어 더욱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안준호 삼성 감독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3점슛을 17개나 허용하는 등 집중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리바운드의 우위와 포스트 공격이 주효해 승리했다. 오늘은 강혁이 아픈 몸을 이끌고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적지에서 2연승을 해서 마음이 가볍다. 남은 경기에서 선수들이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겠다. ●패장 유재학 모비스 감독 오늘 120% 만족한다. 열심히 뛰었고 투지와 경기내용 모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윌리엄스도 지친 것 같다. 파울관리 못 하고 골밑슛도 놓친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2경기 모두 잘하고 패해 선수들이 패배의식에 빠질까봐 걱정이다. 그것만 아니면 3차전도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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