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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C 챔피언스리그] ‘닥공’ 전북, 태국 부리람 잡나

    이번엔 ‘닥공’(닥치고 공격)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까. 전북이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리람(태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4차전을 갖는다. 16일 현재 1승2패 승점 3점으로 조 꼴찌다. 부리람이 승점 6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광저우(중국)·가시와(일본)가 각 승점4가 뒤를 잇고 있다. 전북은 조별리그에서 광저우와 가시와에 연거푸 1-5 대패, 닥공의 체면을 구겼지만 3차전인 부리람 원정에서 2-0으로 이겨 H조를 ‘혼전모드’로 바꿨다. 이번 4차전에서 부리람에 이기고, 광저우와 가시와가 또 비기면 조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해결사는 역시 K리그 득점선두(6골) 이동국이다. 지난 주말 K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부산의 ‘질식수비’에 막혀 골을 터뜨리지 못한 게 한이다. 지난 4일 부리람 원정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닥공’에 힘을 실은 이승현과 서상민의 활약도 기대된다. E조 선두 포항과 F조 2위 울산(승점 5), G조 2위 성남(승점 3)은 모두 호주 원정에 나선다. 포항은 애들레이드, 울산은 브리즈번, 성남은 센트럴코스트와 원정 4차전을 치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6번째 우승 트로피 ‘번쩍’

    [프로배구] 삼성화재 6번째 우승 트로피 ‘번쩍’

    지난 11일 인천 도원체육관. 프로배구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일격을 당한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라커룸에 선수들을 도열시켰다. “경기하는 자세도 그렇고 팀워크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다운 경기가 아니었다.” 표정 변화 없기로 유명한 신 감독은 선수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대로했다. 주장 고희진은 “감독님 왜 저러시지 할 정도로 혼이 많이 났다. 깜짝 놀랐다.”고 했다. 12일 아침, 4차전을 앞두고 맏형 석진욱이 주전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착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려 석진욱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야, 즐겁지 않냐? 한 게임 더 하잖아. 조금만 더 잘하자. 우리 할 수 있어.” 잔뜩 위축된 박철우와 유광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규시즌 경기보다 몇 배는 힘들다는 챔프전을 5일간 3차례나 치르며 온 몸은 성한 곳이 없었다. 3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유광우는 경기 직전 마취 주사까지 맞아야 했다. 하지만 이 정도의 희생은 동료들도 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렇게 삼성화재가 사상 처음으로 프로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25-22 25-21 25-17)으로 꺾고 먼저 3승(1패)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까지 제패하면서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을 일궜다. 더욱이 2007~08시즌 이후 5회 연속 우승, 실업 시절까지 합치면 통산 14번째 우승이란 대기록을 작성했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는 기자단 22표 중 16표를 얻은 가빈에게 돌아갔다. 1995년 삼성화재의 초대 감독에 오른 이후 모든 우승을 일궈낸 신 감독은 “우승은 여러 번 해도 늘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 멤버에 석진욱이 가세해 당연히 삼성화재가 우승할 거라는 시선 때문에 부담이 컸다. 쉽게 우승할 정도로 좋은 전력은 아니었는데 선수들이 잘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연속 챔프전에서 무릎을 꿇은 대한항공의 신영철 감독은 “부상자가 많았는데 끝까지 포기 안 한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내년 시즌 계획에 대해 “김학민이 군입대를 한 시즌 더 미룰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심홍석이나 류윤식 등 신인을 적극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이대로 질 수는 없지” 대한항공 반격 시작

    [프로배구] “이대로 질 수는 없지” 대한항공 반격 시작

    딱 지금으로부터 363일 전. 프로배구 대한항공에 그날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창단 후 처음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고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당시 7전4선승제)에 진출했지만 준플레이오프(PO)부터 올라온 삼성화재에 힘 한 번 못 쓴 채 내리 4패를 당한 뼈아픈 날이기 때문이다. 세터 한선수는 올 시즌 내내 “그날보다 더 바닥으로 떨어질 수는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고, 주포 김학민은 군입대까지 미뤄가며 설욕의 날을 기다려 왔다. 지난 7일 마침내 ‘리턴매치’가 시작됐고 5전3선승제의 챔프전에 임하는 대한항공 선수들의 눈빛은 달라져 있었다. 그러나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상대는 사상 최초로 6회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였다. 정규리그에서 4승2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큰 경기에 임하니 기가 눌려 1, 2차전을 내리 내줬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지난해보다 강했다. 11일 홈인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에서 삼성화재를 3-1(25-21 25-18 22-25 25-23)로 꺾으며 반격을 시작했다. 챔프전에서 일곱 번째 대결 만에 삼성화재를 꺾은 것.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일까, 대한항공은 전에 없는 집중력으로 임했다. 서브리시브와 토스, 공격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대한항공 특유의 ‘토털 배구’가 가동하기 시작했다. 1, 2차전에서 불안했던 세터 한선수의 토스워크가 살아났고 사이드 블로커들의 블로킹이 폭발했다. 18개의 블로킹(삼성화재 13개)을 상대 코트에 꽂으며 삼성화재의 주포 가빈(28득점·공격성공률 41%)을 꽁꽁 묶었다. 3세트 초반 가빈이 김학민의 오픈공격을 두 번이나 막은 데 자신감을 얻어 삼성화재가 살아나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이영택과 마틴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마틴은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9득점(공격성공률 62%)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고 심리적인 압박도 크지만 여기에 휘둘리지 말고 차분하게 뛰라고 주문했다.서브리시브와 토스가 잘 풀린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패장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오늘 끝내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우리의 리듬이 전혀 맞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대한항공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챔프전 우승을 하려면 내리 2승을 따내야 한다. 김학민은 “우리 홈에서 상대방이 잔치를 하게 내버려두진 않겠다.”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축구] 제주 ‘방울뱀 축구’ 돌풍…울·포·경, 맹독 경계령!

    [프로축구] 제주 ‘방울뱀 축구’ 돌풍…울·포·경, 맹독 경계령!

    제주가 일으키는 K리그 돌풍이 4·11 총선 투표일에도 이어질까. 투표를 마친 제주도민은 11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 울산의 K리그 7라운드를 응원하면 어떨까. 제주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수원, 서울, 울산과 4승1무1패(승점 13)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도 13골로 다득점에서 수원(10골)에 앞서 1위이고, 서울과 울산은 다득점도 똑같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제주는 2010년 정규리그 2위였다가 외국인 선수들의 향수병으로 인한 이탈과 박현범의 수원 이적 영향을 받아 지난 시즌 9위로 마감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당초 중위권을 달릴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고 있다. 개막전에서 인천을 3-1로 꺾고 수원마저 2-1로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킨 제주는 이달 들어서도 대전(3-0), 대구(2-0)를 연파하며 기세등등하다. 광주와의 3차전 원정에서 2-3으로 역전패한 게 유일한 패배이며, 6경기 13득점으로 16개 구단 중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제주가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박경훈 감독이 내세운 ‘방울뱀 축구’의 위력이다. 그는 올 시즌 ‘삼다축구’에 바르셀로나식 빠른 템포 패스와 역습을 통한 공격을 더한 ‘방울뱀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볼 점유율을 높인 상황에서 무리한 공격보다 상대의 빈틈을 노린 빠른 역습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플레이다. 현재까지는 먹히고 있다. 여기에 에인트호벤 시절 박지성, 이영표와 한솥밥을 먹은 공격수 호벨치, 지난해 14골 4도움으로 제몫을 다한 산토스, 자일 등 브라질 삼총사의 고른 득점도 한몫하고 있다. 셋 모두 나란히 5골을 기록하고 있는 지쿠(포항), 라돈치치(수원), 몰리나(서울)의 득점력에 가려 있지만 사이 좋게 두 골씩 넣으며 찰떡 호흡을 뽐내고 있다. 또 다른 제주 돌풍의 원동력은 지난겨울 이적해 온 서동현 권순형 등과 벤치 신세를 진 배일환 한동진 등 신예의 조화에 있다. 서동현과 배일환은 시즌 3골을 나란히 터뜨려 초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수원과 강원을 거쳐 제주에 둥지를 튼 서동현은 지난달 28일 수원과의 4차전 후반 39분 종료 직전 거짓말 같은 역전 결승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7일 대구를 완벽하게 봉쇄하며 6라운드 MVP를 수상한 홍정호를 필두로 한 제주의 방울뱀 축구가 11일 오후 3시 홈에서 높이를 내세운 울산을 꺾고 4연승을 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야구] NC다이노스 2군리그 달군다

    신생팀 NC다이노스의 가세로 더욱 흥미진진해진 프로야구 2군리그 퓨처스리그가 10일부터 약 5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는 10일 오후 1시 롯데-삼성(상동), KIA-한화(함평), 넥센-NC(강진), 경찰청-상무(벽제), SK-두산(송도)의 다섯 경기로 막을 연다. 올해부터 새롭게 리그에 합류하는 NC를 포함해 남부리그 6개팀(삼성·한화·롯데·넥센·KIA·NC), 북부리그 5개팀(상무·경찰청·LG·SK·두산)등 11개팀이 모두 530경기(북부리그 230경기, 남부리그 300경기)를 치른다. 김성근 전 SK 감독이 이끄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는 번외경기로 북부리그 팀과 6차전(홈 3회·원정 3회)씩 30경기, 남부리그 팀과 3차전(원정 3회)씩 18경기 등 48경기에 나선다. 다만 번외경기는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진정한 해결사는 가빈? 마틴?

    프로배구 최고의 빅매치만 남았다. 정규리그에서 마주칠 때마다 화제를 불러 모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이다. 7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결사의 능력. 외국인 가빈(삼성화재)과 마틴(대한항공)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유리한 건 가빈이다. 지난달 18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20일을 푹 쉬었다. 완벽하게 충전했다. 마틴은 플레이오프(PO)에서 혈전을 치른 데다 오른쪽 어깨 부상까지 안고 뛰어야 한다. 지난 4일 PO 3차전에서도 “경기 도중 통증이 있었지만 오늘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참고 뛰었다.”고 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챔프전까지 훈련 대신 치료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세터 유광우(삼성화재)와 한선수(대한항공)의 만남도 흥미롭다. 1985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대학 시절 최고의 세터로 이름을 날렸다. 인하대의 유광우가 한양대 소속 한선수보다 한 수 위였다. 그러나 프로에 들어와 유광우가 발목 수술 후유증으로 주춤하는 사이 한선수가 치고 올라왔다. 이번 챔프전은 두 세터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한선수는 “지난 챔프전에서는 한 경기도 못 이기고 참패했다. 집중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양 팀의 리시브를 도맡아 하는 수비형 레프트 석진욱(삼성화재)과 곽승석(대한항공)의 활약도 챔프전 승부의 변수다. 36세의 석진욱은 체력이 부담이고 프로 2년차 곽승석은 PO 직전 입은 발목 부상 때문에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타점 높은 공격을 때리는 양팀의 비슷한 패턴상 어느 팀 리시브가 더 안정적인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에는 곽승석이 세트당 평균 5.811개로 리시브 부문 1위를, 석진욱이 5.253개로 2위를 기록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여인들의 끝장승부

    [프로배구] 여인들의 끝장승부

    아무도 모른다.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그렇다. KGC인삼공사에 2승을 먼저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건설이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에서 3-0(25-19 26-24 25-17)으로 완승하며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올시즌 챔프 트로피의 주인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에서 판가름 난다. 현대건설의 키워드는 역시 서브였다. 1세트 초반 황연주의 서브득점으로 3-1로 앞서 간 이후 현대건설은 적절한 순간마다 서브득점을 올리며 인삼공사의 리시브진을 당황하게 했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승부를 결정짓는 1세트 초반부터 서브가 잘 구사돼 상대 세터 한수지를 흔든 것이 주효했다.”며 “5차전에서도 서브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브란키차 혼자 3개를 만들어 낸 것을 비롯해 모두 9개의 서브득점을 올린 현대건설은 단 2개만을 기록한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박삼용 인삼공사 감독은 “완패”라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서브리시브가 안 되니 해볼 도리가 없었다. 5차전에서는 이연주나 한유미가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고 자평했다. 3차전에서 38득점(공격성공률 55.7%)하며 공격을 홀로 책임졌던 인삼공사의 외국인 몬타뇨는 이날도 24득점(50%)했다. 혼자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감당하다 보니 이날은 타점과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졌다. 5차전에서는 몬타뇨의 체력이 살아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듯하다. 황 감독과 황연주는 “(몬타뇨 체력이 회복되기 전) 내일 바로 5차전을 치르면 안 되느냐.”며 입을 모아 말했다. 수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살아난 ‘닥공’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둬 체면을 살렸다. 전북은 4일 태국 부리람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앞서 1, 2차전(광저우·가시와) 모두 1-5 대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던 전북은 이로써 귀중한 승점 3을 챙겼지만 1승 2패로 승점 3에 머물러 여전히 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 9분 이승현이 결승골을 터뜨리고 서상민이 전반 33분 추가로 골을 뽑아냈다. 앞서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F조 경기에서 울산은 브리즈번 로어(호주)와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승2무가 된 울산은 이날 베이징 궈안(중국)과 역시 1-1로 비긴 FC도쿄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브리즈번의 공세에 밀려 초반부터 허덕였다. 선제골도 브리즈번이 먼저 넣었다. 전반 36분 A리그 득점왕 베사트 베리샤가 힐패스해 준 것을 닉 피츠제럴드가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9분 이재성이 동점골을 넣어 한숨을 돌렸지만 앞서 이근호의 페널티킥 실축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후반 휘슬이 울린 직후 김승용이 공을 가로채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다 벌칙지역 안에서 수비수 매튜 저먼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땅을 쳤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2년 연속 챔프전 착륙

    [프로배구] 대한항공 2년 연속 챔프전 착륙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2(27-25 21-25 25-16 23-25 15-13)로 제압하고 먼저 2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도 챔프전에서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은 대한항공은 올 시즌에는 챔프전 트로피마저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5전3선승제의 챔프전은 7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승리의 여신은 대한항공 편이었다. 승패의 방향타가 된 1세트부터 대한항공에 운이 따랐다. 엎치락뒤치락하다 듀스 접전까지 간 상황에서 뜬금없이 터진 곽승석의 서브득점에 힘입어 27-25로 세트를 따온 것. 이후 한 세트씩을 번갈아 나눠가진 뒤인 5세트에서 대한항공은 엄청난 뒷심을 발휘했다. 올 시즌 어떤 팀보다 많은 풀세트 접전을 치러본 팀다웠다. 13-13의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이영택과 마틴의 스파이크가 현대캐피탈의 코트에 꽂힌 뒤 대한항공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았다. 이날 생일을 맞은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에게는 잊지 못할 생일선물이 됐다. 신 감독은 “삼성화재보다는 오히려 현대캐피탈을 버거워했고 주전들의 부상까지 겹치는 바람에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줘 이겼다.”면서 “지난해 챔프전의 악몽을 반드시 설욕하겠다. 생즉사 사즉생의 마음으로 코트에 들어가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챔프전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친 현대캐피탈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무려 83%의 공격성공률(29득점)을 기록한 문성민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튕겨나간 마틴의 스파이크를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종령이 A보드를 올라타며 건져내려 했지만 허사였다. 하종화 감독은 “경기 끝나고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고 팀 분위기를 전하며 “좋은 외국인선수 보강 등을 통해 다음 시즌 준비를 단단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 KGC인삼공사-동부(오후 7시 안양체)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대한항공-현대캐피탈(오후 7시 인천도원체)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현대건설-KGC인삼공사(오후 5시 수원체) ■프로축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 울산-브리즈번(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 ■테니스 국제테니스연맹(ITF) 제주국제주니어선수권대회(제주 연정코트)
  • 농구는 머리로! 이상범의 반전

    농구는 머리로! 이상범의 반전

    “오늘도 하나 배웠습니다.”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이 입에 달고 살던 말이다. 무모하다 싶을 만큼 짧고 굵은 리빌딩 과정을 거치면서 인삼공사는 참 많이도 졌다. 지난 두 시즌 16승38패를 거뒀고 성적은 8위-9위였다. 경기에 진 뒤 기자회견실에 들어올 때마다 이 감독은 애써 웃음지었다. 이기면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하고, 지면 감독 탓을 했다. 전술 얘기를 꺼낸 적도, 실수한 선수를 호되게 꾸짖은 적도 없다. 유약하다고 느껴질 만큼 ‘허허실실’이었다. 전신 SBS부터 20년간 한 팀에 머문 ‘형님 리더십’이었다. 인삼공사의 불안요소로 경험 없는 선수들을 많이 꼽았지만 카리스마 없는 감독 역시 약점으로 꼽혔는데 그런 이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내공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KT와의 4강플레이오프(PO)까지만 해도 “전창진 감독님께 한 수 배웠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챔프전부터 눈빛이 달라졌다.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동부가 우세라고들 하는데 기분이 좋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싸움인 줄로만 알았다. 동부가 정규리그에서 워낙 압도적이었던 데다 상대전적에서도 1승5패로 열세였기 때문. 결기는 코트로 이어졌다. 1차전 패배 뒤 인삼공사는 2차전에서 비장의 3-2드롭존 수비를 들고 나와 동부를 잡았다. 6강PO가 진행되던 2주 동안 동부를 타깃으로 수비전술을 갈고 닦았다고. 3차전에는 동부가 드롭존 수비에 대한 해법을 들고 나오자 맨투맨 수비로 바꿔 흐름을 팽팽하게 가져갔다. 1점차로 졌지만 강동희 동부 감독이 “드롭존 대비한 걸 의식했는지 거의 쓰지 않더라. 준비한 걸 쓰지도 못했다.”고 고개를 저을 정도였다. 4차전에서는 쉴새없는 트랜지션으로 동부의 힘을 뺐다. 시리즈 2승2패로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이 감독은 “적장한테도 물어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 정도로 물어보고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지략가로 변신한 모습이다. 챔프전은 그를 재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좀처럼 못 이기는 성남 ‘신공’

    프로축구 성남이 에벨찡요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역전 기회를 날리고 3연속 무승부의 늪에 빠졌다. 성남은 3일 호주 고스퍼드의 블루텅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센트럴 코스트와의 G조 3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중원다툼으로 고전했던 신태용 성남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홍철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후반 6분 센트럴 코스트의 애덤 크와스니키가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가만히 있을 신 감독이 아니었다. 선취골을 허용하고 5분 뒤 이번엔 한상운을 빼고 전성찬을 투입하는 카드를 꺼냈고, 이것이 적중했다. 전성찬은 투입되자마자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있던 에벨톤에게 헤딩 패스로 연결했고 에벨톤이 상대 수비수를 완벽하게 따돌리면서 환상적인 오른발슛을 성공시켰다. ‘신공’(신나게 공격)의 위력이 바로 불을 뿜었다. 에벨톤은 후반 17분엔 수비수 조슈아 로즈를 퇴장시키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에벨찡요가 찬 볼이 불행히도 크로스바를 때리며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편 E조 포항은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2승)와의 홈경기를 1-0으로 이겼다. 후반 23분 프리킥 찬스에서 황진성이 감아 찬 슛을 골키퍼가 잡다가 놓치자 김대호가 번개같이 달려들면서 차 넣은 공이 수비수 브루스 지테의 발에 맞고 들어가 지테의 자책골로 인정됐다. 이로써 포항은 조별리그 전적 2승1패(승점 6)로 애들레이드와 같아졌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 포항-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오후 8시 포항스틸야드) ■테니스 ITF 제주국제주니어선수권대회(제주 연정코트)
  • [프로배구] 집념이 현대캐피탈 살렸다

    [프로배구] 집념이 현대캐피탈 살렸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주포 문성민은 지난달 31일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1차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직후의 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1, 2세트를 이겨 놓고도 졌지 않나. 다들 멍했다.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2차전마저 지면 1년 동안 고생한 게 날아가 버리니까 정신을 다잡았다.” 확실히 1차전 패배가 약이 됐다. 현대캐피탈이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25-21 25-20 25-23)으로 꺾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현대캐피탈은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이 1승5패로 열세였지만 PO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고질적인 약점인 서브리시브 때문에 서브가 강한 대한항공에 항상 밀렸지만 이날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레프트 임동규와 리베로 박종영이 탄탄하게 받쳐 줬다. 대한항공 목적타의 대상인 문성민마저 55.5%의 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했다. 장점이었던 높이는 여전했다. 현대캐피탈이 만들어낸 블로킹은 9개로, 대한항공(3개)의 3배였다. 여기에 문성민(19득점)과 수니아스(16점) 쌍포가 빵빵 터졌다. 1차전 왼쪽 다리 부상으로 걱정을 자아냈던 수니아스는 이날 선발 출전해 50%의 공격 성공률을 찍었다. “단기전은 집중력의 싸움”이란 문성민의 말처럼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무섭게 집중하고 집요하게 달라붙었다. 반면 대한항공 선수들은 정규리그에서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좀처럼 살려내지 못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마저 “우리가 못해서 진 경기”라고 했다. 리시브를 담당하는 곽승석의 부재가 컸다. 발목 부상으로 1차전을 결장했던 곽승석은 이날 1세트 중반부터 뛰기 시작했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학민과 함께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마틴의 부진도 뼈아팠다. 공격 성공률이 38%(14득점)에 그쳤다. 신 감독은 “어깨가 좋지 않다.”면서도 “에이스가 못해 주면 이길 수가 없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1승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의 운명은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결판 난다. 3차전 승자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천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디펜딩 챔프 현대건설, 공격력 폭발

    [프로배구] 디펜딩 챔프 현대건설, 공격력 폭발

    괜히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었다. 전날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에 맥없이 무너졌던 현대건설이 1일 매서운 공격력을 회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이어진 2차전에서 인삼공사를 3-0(25-21 25-23 25-15)으로 꺾고 5전3선승제의 챔프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인삼공사 수비진을 뒤흔든 동시에 특유의 끈끈한 수비가 살아난 것이 주효했다. 무엇보다 1차전에서 1-3(25-23 19-25 20-25 14-25)으로 역전패당한 아픔이 약이 됐다. 선수들은 “모든 걸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뛰었더니 이겼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 브란키차(19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센터 양효진(14득점)은 “어제 그렇게까지 질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충격이었다. 오늘은 이기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할 것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12득점으로 활약한 황연주 역시 “1차전을 지고 나서 선수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마음 편하게 하자고 서로를 독려했다. 공격을 잘했다기보다는 분위기가 살아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삼용 인삼공사 감독은 “전반적으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 서브리시브도 흔들리고 블로킹도 안 됐다. 우리가 한 게임을 이겨 놓고도 부담을 가졌다. 몬타뇨 역시 큰 경기에서 긴장하는 편이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3차전은 4일 수원에서 이어진다. 한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1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3-2(20-25 21-25 27-25 25-22 15-10)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대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주말의 경기]

    [주말의 경기]

    31일(토) ■프로야구 시범경기 ●LG-넥센(잠실, OBS) ●롯데-SK(사직, MBC Sports+) ●삼성-두산(대구) ●KIA-한화(광주·이상 오후 1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 KGC인삼공사-동부(오후 3시 안양체)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 대한항공-현대캐피탈(오후 2시 인천도원체) ■여자배구 챔피언결정 1차전 KGC인삼공사-현대건설(오후 4시 대전충무체) 1일(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LG-넥센(잠실, OBS) ●롯데-SK(사직, MBC Sports+) ●삼성-두산(대구) ●KIA-한화(광주·이상 오후 1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 KGC인삼공사-동부(오후 3시 안양체) ■여자배구 챔피언결정 2차전 KGC인삼공사-현대건설(오후 4시 대전충무체)
  • [프로농구] 6연속 통합우승 ‘신한시대 시즌 2’

    [프로농구] 6연속 통합우승 ‘신한시대 시즌 2’

    신한은행이 6년 연속 통합 우승의 축배를 들었다. 6년 연속 챔프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 있는 위업이다. 신한은행은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신세계·이마트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국민은행을 접전 끝에 82-80으로 따돌렸다. 26득점 11리바운드로 3승째의 일등공신이 된 하은주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돼 눈물을 글썽거렸다. 하은주는 “6년 연속이라고 하는데 첫 우승을 한 것 같고 첫 경험 같다. 언니들 빈자리가 너무 컸는데 우승해 기쁘다.”며 “단비나 연화 중 한 사람이 MVP를 받을 줄 알았는데 너무 미안하다. 이번에는 솔직히 욕심을 안 냈는데 1박 2일처럼 공동 수상으로 생각해야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겸연쩍어했다. 2007년 겨울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석권해 온 신한은행은 올해 전주원, 진미정이 은퇴하고 정선민이 국민은행으로 이적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을 들었으나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를 비롯해 최윤아, 김단비, 이연화 등이 각자 포지션에서 조화를 이뤄 새 역사를 썼다. 리빌딩 1년 만에 이런 성과를 냈다는 점이 도드라진다. 정규리그에서도 6라운드에 이미 우승을 확정해 다른 팀들이 대적할 수 없는 ‘신한시대 시즌 2’를 열었다. 국민은행은 “오늘밖에 없다. 내일은 없다.”는 정덕화 감독의 각오처럼 몸을 아낌없이 던졌다. 4쿼터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었다. 1, 2차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었다. 강아정이 2쿼터까지 15득점으로, 변연하가 25득점으로 분전했다. 변연하는 4쿼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무산시킨 게 아쉬웠다. 반면 하은주는 종료 25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2차전을 내주며 눈물을 펑펑 쏟은 정선민은 이날도 신한은행 수비에 막혀 6득점밖에 하지 못했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는 강영숙과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쓰러져 코트를 나왔다. 국민은행은 4쿼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박세미가 던진 3점슛만 들어갔어도 4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지만 이연화(15득점)의 손을 스치면서 뜨고 말았고 김단비(19득점)가 가로채면서 경기는 끝났다. 정 감독은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이게 신한은행과 우리의 차이다. 신한은 역시 셌다.”고 진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승장 임달식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끝까지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줘 고맙다. 오늘 승리도 내일이면 과거로 돌아간다. 다시 7, 8연패를 생각하며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청주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삼성(대구, MBC스포츠플러스·SBS ESPN) ●넥센-롯데(사직, KBS N 스포츠) ●한화-LG(잠실) ●두산-SK(문학 이상 오후 1시) ■여자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 국민은행-신한은행(오후 5시 청주체)
  • [프로농구] 동부 들러리? 인삼公 대반격

    [프로농구] 동부 들러리? 인삼公 대반격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KGC인삼공사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 올랐다. 그러나 동부의 ‘들러리’ 취급을 받았다. 심지어 동부의 4연승으로 싱겁게 시리즈가 끝날 거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동부가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이 워낙에 완벽했던 탓이었지만 저평가된 모습에 인삼공사 선수들은 독이 바짝 올랐다. 챔피언결정 1차전부터 반란(?)은 예고됐다. 리바운드가 20개에 그쳐 동부(42개)의 절반도 안 됐지만 빠른 발로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졌지만 선전했다. 이상범 감독은 “아쉽게 패했다. 동부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기죽지 않고 어깨 펴고 싸우겠다.”고 큰소리쳤다. 29일 꼭 24시간 만에 다시 선 원주치악체육관. 이 감독은 “우리는 다리를, 심장을 믿는다.”며 젊은 팀의 빠른 트랜지션과 패기를 강조했다. 전날 진땀승을 챙긴 동부의 강동희 감독은 “상대의 속공에 흥분하지 않고 우리 템포를 찾아 세트오펜스를 하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인삼공사의 ‘젊은 피’에 힘으로 부딪히는 것보다 노련하게 ‘우리 흐름’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3쿼터까지는 동부의 ‘생각대로’ 됐다. 슈터 이광재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을 몰아치며 선봉에 섰다. 덕분에 3쿼터까지 6점(57-51)을 앞섰다. 그러나 인삼공사가 4쿼터에 폭발했다. 57-61로 4점을 뒤진 경기 종료 7분 1초전, 김태술의 3점포가 신호탄이었다. 오세근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연속골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만 23점을 넣으며 동부를 14점으로 묶었다. 불붙으면 무서운 패기였다. 동부는 박지현의 버저비터 3점포가 림을 외면해 연장으로 끌고 갈 기회를 놓쳤다. 결국 인삼공사가 동부를 74-7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트윈타워’ 다니엘스(22점 10리바운드)·오세근(19점 5리바운드)이 골밑을 잘 지켰고 김태술(14점 4어시스트 4스틸)·양희종(9점 9리바운드)의 활약도 빛났다. 3차전은 31일 인삼공사의 안방인 안양에서 이어진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2년차’ 안재욱 4쿼터 쇼… 동부, 챔프전 선착

    [프로농구] ‘2년차’ 안재욱 4쿼터 쇼… 동부, 챔프전 선착

    이변은 없었다.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가 순리대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동부는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모비스를 79-54로 눌렀다. 1차전 패배 뒤 3연승으로 통합챔피언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가게 됐다. 두 시즌 연속 결승행이다. 반면 함지훈 복귀 후 탄탄한 짜임새를 갖춰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모비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3차전에서 20점 차 완승(70-50)을 거둔 동부는 정규리그를 평정했던 ‘완벽한’ 면모를 되찾았다. 경기 감각에도 물이 오른 모습. 가드진 박지현·이광재·황진원이 전반부터 19점을 합작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원주산성’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에 가드진까지 힘을 보태니 공격이 다채로워졌다. 전반을 6점(31-25) 앞섰다. 위기도 있었다. 물오른 외곽포와 경기 조율을 보여주던 포인트가드 박지현이 3쿼터 종료 6분 4초를 남기고 파울 4개를 범한 것이다. 2년 차 안재욱이 대타로 들어왔다. 시간만 벌어줘도 다행이었지만 3쿼터에서만 어시스트 3개와 가로채기 1개를 곁들였다. 야전사령관이 바뀐 게 오히려 모비스를 흔들어 놨다. 마침 모비스도 김동우와 레더가 파울트러블에 걸려 추격이 더뎠다. 양동근과 박구영이 3점포를 쏘며 안간힘을 썼지만 한계가 있었다. 안재욱은 4쿼터에서 더 빛났다. 11점 차(49-38)로 앞서며 출발한 마지막 쿼터에서 3점포를 연속 두 방 꽂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4쿼터에서만 10점 3어시스트. 강동희 감독은 “안재욱이 정말 잘해줬다. 오늘은 제레미 린이 부럽지 않았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동부는 김봉수·석명준·최윤호 등 식스맨을 내며 여유 있게 승리를 만끽했다. 이광재(3점슛 4개)와 벤슨(8리바운드)이 나란히 16점으로 안팎의 중심을 잡았고 윤호영(8리바운드)·김주성(5리바운드 3블록)·박지현이 8점씩 보탰다. 강 감독의 설욕전도 성공했다. 2년 전 4강 PO에서 모비스에 1승3패로 졌던 강 감독은 노련한 3년차 감독이 되어 ‘만수’ 유재학 감독에게 당시 아픔을 되갚았다. 모비스는 테렌스 레더(3점 8리바운드)의 부진과 승부처마다 나온 턴오버(15개)에 울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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