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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통일연「북한의 대외관계 변화와 남북관계 전망」학술회의

    ◎“북 근본 개혁없는 개방정책 선택 가능성”/김정일 권력 공식승계후 남북정상회담 거론될 듯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이병용)은 11일 하오 서울 타워호텔에서 「북한의 대외관계 변화와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22회 학술회의를 개최했다.다음은 민족통일연구원의 허문영 책임연구위원과 박종철연구위원의 주제발표 요지. ◇북한의 대외정책 현황과 전망(허문영 책임연구위원)=김일성 사망후 북한은 남북대화를 거부한채 대외관계 개선에 주력하고 있고 그 결과 주변4국의 대북한 접근이 심화되고 있다.한반도 문제의 국제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북한은 「반제 자주」의 대외관과 「혁명과 해방」의 대외정책목표,「자주 평화 친선」의 대외정책이념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일정권이 공식적으로 출범한다면 북한은 「우리식 사회주의」 체제의 유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근본적 개혁없는 개방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김정일정권은 향후 대외정책에 있어서 정권유지 지향,실리중시의 주체외교 정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정치외교측면에서는 혁명외교로부터 실리외교로,남조선 해방을 위한 해방외교에서 김정일정권 유지를 위한 수호외교로,자주외교에서 유인외교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군사외교에서는 대중동맹 지속과 대미접근 확대외교를 추구할 것이다.경제외교에 있어서는 대내통제·대외개방을 추구하는 주체형 대외개방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한의 의도와는 달리 정권유지에 실패할 경우 북한에는 내란과 더불어 주변4국의 대북한 간섭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제2의 구한말 상황이 북한지역을 중심으로 재현되고 한반도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한국은 무엇보다 「통일 대전략」을 신중하게 세우고 이를 현실상황에 잘 조화시켜 차분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정일정권의 대남정책과 남북관계 전망(박종철 연구위원)=잠수함 침투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경수로사업 중단에 의해 제네바합의 이행,미·북관계,남북관계등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되게 되었다. 남북관계는 단기적으로 3가지 시나리오로 전망해 볼수 있다.첫째는 잠수함사건에 대해 북한이 납득할 만한 조치의 수용을 거부하고 이에따라 남북한의 강경대립이 계속되는 것이다.이럴 경우 남북대화를 배제한 미·북협상이 시작되고 남북관계는 단절되지만 미·북관계는 진전된다.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남한의 반대로 실현가능성이 낮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한·미 공조와 북한의 양보를 전제로 북한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수용하는 것이다.이럴 경우 남북대화가 이루어지고 경수로사업 재개 및 핵동결이 유지된다.미·북 관계도 진전된다.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북한의 반대로 실현가능성이 낮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남북한과 미국의 절충과 타협으로 북한이 공식사과 대신 3자합동설명회 참석 또는 남북특사회담 등 국면타개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이럴 경우 경수로사업 재개와 핵동결이 유지된다.또 남북대화와 미·북 관계진전 및 4자회담 개최 등을 전망할 수 있다.남북한과 미국의 타협과 절충을 전제로한 이 시나리오가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 남북관계의 중·장기 전망의 중요한 고려사항은 남북한 내부의 정치일정이다.97년7월 김일성 사망 3주년에 즈음해 김정일이 공식적으로 권력을 승계할 경우 남북정상회담 문제가 수면위로 다시 부상할 것이다.
  • 고 이병철 부조제막식/제일제당 창업43돌 기념

    삼성그룹과 결별한 제일제당그룹이 4일 제일제당 창업자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회장의 부조제막식을 갖는다. 제일제당그룹은 이날 상오 힐튼호텔에서 손경식 회장을 비롯,그룹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업43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어 본사 현관에서 이회장과 제일제당의 과거 및 미래비젼을 형상화한 부조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 ’96서울광고대상/최우수상·기획제작상

    ◎최우수상­통돌이 세탁기/힘있는 세탁기 이미지 전달 노력/허견 LG전자 마케팅부장 세탁기 역사 27년 동안 용량은 점점 커지고 빨래의 양은 많아지면서도 세탁판이 물살을 만들어 빨아주던 세탁방식은 변함이 없었다. 통돌이 세탁기는 세탁통까지 돌아 훨씬 힘있는 물살로 많은 빨래도 깨끗하게 세탁해주는 획기적인 세탁방식을 채용한 제품이다. 광고의 과제는 제품이 주는 소비자 Benefit을 얼마나 정확히 전달하는가 하는 것이다. 통돌이 세탁기 광고는 「통이돌아 통째로 빨아준다」는 컨셉트로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화려한 수식없이 진솔하게 표현하고자 하였고,그러한 전략하에 Pet Name도 기억하기 쉬운 통돌이로 하게 되었다. ◎기획제작상­사랑해요 LG/그룹의 새CI 정착 큰 의미/심재혁 1995년 LG로 이름과 얼굴을 바꾼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국민 모두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LG로 자리잡게 된 것만해도 큰 상이라 생각하는데,이번에 수상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CI를 제정한 이후LG그룹은 단순히 CI를 알리는 고지성 광고가 아닌,장기적인 전략 아래 새로운 기업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랑해요 LG」라는 캠페인 테마가 탄생하게 되었고,그 3차광고에 해당하는 이번 광고에서는 정도를 걷는 LG인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언제 어디서나 바른 생각과 깨끗한 행동으로 사랑받는 「1등」이 되겠다는 LG인의 의지를 시골길을 가는 친근한 모델과 아이들의 만남을 통해 따뜻하게 풀어보려 한 것입니다. ◎기획제작상­하이트/상반기매출 정상 탈환/김정수 96년은 하이트맥주에 있어 매우 뜻깊은 해입니다. 금년으로 하이트 출시 3주년을 맞이했으며,업계에서는 독보적으로 3년만에 판매 20억병 돌파라는 신기원을 이룩한 점.그 여세로 상반기매출에 있어 33년만에 업계 정상을 탈환하는 등의 가슴 벅찬 일들이 바로 그렇습니다. 93년 업계에 본격적인 브랜드 경쟁시대를 개막시킨 바 있는 하이트 맥주는 새로운 BRAND의 장기적인 운영에 가장 힘든 고비라할 수 있는 「3년의 고지」를 넘어서 그야말로 소비자의 두터운 신뢰 및 선호를 바탕으로 한 「장기 브랜드」로서의 매래 기반을 굳건히 다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획제작상­조니워커/정보 참신·독창적 전달/김춘룡
  • 당내 협공에 처한 DJ/후농이어 정대철 부총재도 “대권 도전”

    ◎DJ측,두사람 연합전선 구축설 촉각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이종찬 부총재와 함께 당내 「빅3」로 통하는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정대철 부총재의 「협공」에 처해 있다.총선직후 김의장(후농)의 「대권후보 경선」 공세에 시달리다 최근 정부총재의 도전까지 받게 된 것이다. 낙선후 정국추이를 지켜보던 정부총재는 최근 S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대권경선을 준비하겠다』며 DJ에게 도전장을 냈다.『김대중 총재의 민주화투쟁공헌이나 능력을 감안할때 김총재의 집권이 필요하지만 지역감정 고착화 등으로 당선이 어렵다』며 「DJ불가론」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김총재는 이들의 공세를 더이상 피할 수 없다고 판단,정면으로 맞받아칠 기세다.지난 21일 제주도지부 결성대회에 참석,『내년 대선후보는 반드시 당헌과 민주적 절차에 따라 자유경선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처음으로 경선의사를 공식화했다. DJ의 결심에 따라 김·정은 당분간 「외곽공세」에 치중하면서 「DJ불가론」의 당위성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정부총재는 이미 지난 19일부터 전국을도는 「강연정치」로 외곽훑기에 나섰고 10월에도 6∼7개 대학강연을 준비중이다. 후농의 외곽공세도 만만치 않다.지난 20일 신문로포럼 창립 3주년 특별초청연사로 나선데 이어 대학강연이 줄을 잇고 있다.단골 강연메뉴는 「지역패권주의 극복」으로 『21세기 정치지도자는 지역할거주의에 편승하지 않으면서 민족적,민주적 정통을 가진 정치인이 돼야 한다』며 반DJ 선봉임을 강조한다. 김총재측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들의 「연합전선」 구축이다.김·정 두사람은 마치 약속이나 한듯 벌써부터 「야권대통합론」을 부르짖고 있는데다 후농은 정부총재 선친(정일영 박사)의 15주기(내년 4월)기념추진회장을 맡고 있다.양측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말꼬리를 흐리지만 김총재측으로서 긴장의 시선을 거둘 수 없는 이유다.
  • 뇌질환/초파리 이용해 치료법 연구

    ◎미 캘리포니아공대 민경태 박사 세미나서 발표/채매·파킨슨씨병 등 원인·결과 조사/뇌결함의 진행­저지방법 등도 실험 초파리 연구를 통해 치매와 같은 인간 뇌질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미국에서 한국인 과학자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연구원 민경태 박사(35·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연구원)는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과학센터 개원 3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세계에서 최초로 초파리를 이용한 뇌질환 실험동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알츠 하이머병,파킨슨씨병,헌팅턴씨 무도병,크로이츠펠트­야콥병(사람 광우병)과 같은 뇌퇴화 질병은 인간의 노년기에 발병,느리게 진행하다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되나 그 원인과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질병은 치료법도 전무한 상태이다. 인간 뇌퇴화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고 있는 것은 시료(인간 뇌)를 얻기가 어려워 유전학적·분자생물학적으로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형질 전환 쥐를 이용해 뇌질환을 유발,뇌질환을 연구하려는 노력도 많이 행해졌으나 이들 질병의 전형적인 양상을 보여주지 못하거나 뜻하지않은 실험상 오류가 발생,연구는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 민박사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가졌으면서도 사고나 시신경 전달기능등을 유지하고 있는 초파리를 대상으로 뇌퇴화 현상을 보이는 돌연변이를 생성,인간의 뇌질환과 유사한 상태를 재현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민박사가 재현에 성공한 초파리 실험동물은 크게 세종류이다.즉 초파리 뇌세포가 동그랗게 변형돼 달걀말이모양(에그롤)을 하고 있는것,구멍이 숭숭 뚫린 모양(스펀지케이크),혹처럼 부풀어 불거진 모양(팝콘) 등이 그것이다. 민박사는 「에그롤」에서는 사람의 알츠하이머병,타이삭스병,니만 피크 질병때 뇌의 상태와 유사한 점이 발견됐으며 「스펀지 케이크」는 광우병 소동을 벌였던 크로이츠펠트­야콥병과 같은 수수깡 모양의 변형이,「팝콘」에서는 흑피증과 유사한 혹 모양이 확인됐다는 것이다.이들 형태를 보인 초파리들은 정상적인 초파리에 비해 성충에서 일찍 죽는것이 확인됐다. 실험 모델 개발은 그 자체가 하나의 큰 성공이지만 연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민박사는 『앞으로 초파리를 대상으로 분자 레벨에서 뇌결함이 시작된 경위와 뇌결함을 일으킨 유전자를 규명하고 이같은 유전자가 사람에게도 존재하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한다.이같은 연구는 뇌결함이 일어난 원인과 그 결과,결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진행 과정을 밝힘으로써 사전에 이를 저지하거나 진전을 중지시킬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결정적 열쇠를 제공할수 있으리란 것. 민박사의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에도 소개될 예정이다.민박사는 오는 11월부터 KIST에 연구원으로 초빙되며 이를 계기로 KIST에서는 뇌과학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앞으로의 연구결과가 기대된다.
  • 김종휘·엄삼탁씨 등 11명/8·15 사면­복권

    ◎모범수 5백86명은 가석방 정부는 8·15 광복절을 맞아 15일자로 김종휘 전 청와대외교안보수석 등 6명에 대해 특별사면 및 복권,엄삼탁 전 병무청장 등 5명에 대해 특별복권을 단행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무기수 6명을 포함한 모범수 3백36명과 소년원생 2백3명,피보호감호자 47명 등 5백86명을 가석방·퇴원·출소시키기로 했다. 특별사면은 형의 선고를 실효시키는 조치,특별복권은 형선고에 따라 상실했던 공민권 등을 회복시키는 조치다.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대상자는 ▲김 전 외교안보수석(율곡사업비리) ▲이용만 전 재무부장관(동화은행비리) ▲안영모 전 동화은행장(〃) ▲정덕진 희전호텔사장(슬롯머신사건) ▲정덕일 뉴스타호텔사장(〃) ▲이형구 전 노동부장관(산업은행 대출비리) 등이다. 지난해 8·15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다가 이번에 특별복권되는 사람은 ▲엄 전 병무청장(슬롯머신사건) ▲안병화 전 한전사장(한전공사비리) ▲김종호 전 해군참모총장(군인사비리) ▲조기현 청우종합건설대표(상무대비리) ▲명의식 전 축협회장(축협비리사건) 등이다. 가석방 대상자에는 지난 80년대 초 재일교포 간첩사건에 연루돼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이헌치씨(43)와 김태홍씨(49)등 공안사범 2명도 포함됐다. 법무부는 『지난해 8월15일 단행된 광복 50주년 및 대통령 취임 3주년 기념 특사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의 범위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또 형기의 3분의 2이상을 복역한 형사범 가운데 행형성적이 우수하고 개전의 정이 뚜렷한 모범수 등에 대해 가석방 등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 문민정부의 마무리 화합조치/정부 8·15 특별사면­복권 안팎

    ◎「개혁사정」 고위인사 대부분 풀려나/광복 50주년 특사와 형평성 고려한 보완조치 정부가 광복 51돌을 맞아 단행하기로 한 8·15 특별사면과 복권조치는 문민정부 출범이전의 비리에 연루된 인사들에 대한 마무리 화합작업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15광복절 50돌을 맞아 취해진 대사면으로 은전을 받은 인사들과의 형평을 맞추기 위한 후속조치의 성격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지난해 단행된 「광복 50주년 특사」와 「대통령 취임 3주년 기념특사」를 보완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졌다』며 『따라서 특별사면 및 복권의 범위를 최소화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민정부 초기 「개혁사정」으로 사법처리됐던 대부분의 정·관·재계 등의 고위 인사들은 문민정부 후반기를 맞아 사회활동을 제약하던 모든 법적 장애로부터 벗어나 「자유인」이 됐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문민정부의 사정 의지가 퇴색한 것으로 비치는 것은 물론 「법앞의 평등정신」이 훼손돼 앞으로 법집행에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특별사면 및 복권을 받은 김종휘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6명은 지난해 8·15 대사면 당시 도피 중이거나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김전수석에 대한 사면은 이미 율곡비리 및 군인사비리에 연루됐던 이종구·이상훈 전 국방장관 등을 포함,한주석 전 공군참모총장·조기엽 해병대사령관 등이 대거 사면된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김전수석은 92년 7월 중형수송기 도입 등과 관련,무기 중개회사와 대우 및 한진그룹 등으로부터 2억3천만원의 뇌물을 챙긴혐의를 받자 해외로 도피,2년8개월만인 지난해 12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한창 진행되던 때에 귀국,구속됐다.이어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항소를 포기,형이 확정됐었다. 93년 당시 박철언 전 의원과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 등에게 5억여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됐던 슬롯머신업자 정덕진·정덕일씨 형제도 돈을 받은 박전의원과 이전고검장이 지난해 사면복권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면 및 복권 대상에 포함시켰다.같은 사건으로 기소된만큼 형평성을 고려했다.정덕일씨는 지난 1월 형이 확정됐다. 이용만 전 재무장관은 92년 3월 안병화 전 동화은행장으로부터 1억4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게 되자 돌연 출국했다가 지난해 7월귀국,불구속 기소됐으며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및 추징금 1억4천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형구 전 노동장관은 산업은행장 재직 당시 93년 6월 성신양회 등 11개 기업체로부터 시설자금 대출선처 등의 대가로 모두 3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및 추징금 3억3천5백만원을 선고받았다. 특별복권조치된 엄삼탁 전 병무청장 등 5명은 지난해 8·15 대사면 때 잔형 감형이나 특별감형을 받아 석방됐으나 복권이 되지않아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아왔었다. 안병화 전 한전사장은 91년 10월부터 다음해 10월까지 한전이 발주한 원전공사와 관련,삼성건설 등으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었다. 김종호 전 해군참모총장은 90년 7월 해군인사에서 부하장교 6명으로부터 3억7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 형이 확정됐었다.
  • 정치방학이 더 바쁜 여야3당

    ◎신한국/“대통령 대선 지원유세 여부 당론 확정된 바 없다”/당내외 찬반논란 「교통정리」 신한국당이 13일 여권안팎에서 일고 있는 대통령의 대선유세지원 논란과 관련,『아직 당론으로 정식 확정된 것이 없다』고 「교통정리」를 했다. 상오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김철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 형식으로 발표했다. 김대변인은 『현재 여러가지 생각들이 개인차원이나 상식 수준에서 얘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제도개선특위에서 다룰 문제이므로 심사숙고해서 당론을 정교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지난주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의 「대통령 유세지원」이라는 화두에 대해 야권은 물론 당내에서도 일진일퇴의 찬반론이 제기되는등 파문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최근 백두산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김윤환 상임고문은 12일 『현직 대통령이 차기대통령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는 것은 여타 국가에도 유례없는 일』이라고 제동을 걸었다.하루전 이홍구 대표위원이 『대통령의 선거운동은 원칙적으로 정상적인 것』이라고 긍정적인 견해를 밝힌 뒤끝이어서 자칫 여권내 분열로 비쳐질 수도 있는 터였다. 그러나 신한국당 내부방침이 「불가론」쪽으로 굳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김대변인은 오히려 『당론이 정해지면 관철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언제든 적극적인 대야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국민회의/“당내관계엔 소신 대처 당내문제엔 열린 마음”/DJ괌구상 「윤곽」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13일 「괌구상」의 일단을 밝혔다.그는 이날 휴양지 괌에서 5박6일동안의 휴가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향후 행보의 방향을 내비쳤다.남북·국제·여야 등 대외관계는 소신을 갖고 대처하겠다는 「자신감」,당내 문제는 「열린 마음」을 강조한 것이다. DJ(김총재)는 조세형 부총재에게 당무를 맡긴 오는 19일까지 여전히 「휴가중」이다.하지만 행보는 한가롭지 않다.이날 귀국하자 마자 서울 서교성당에서 「김대중 납치사건」23주년 기념 미사에 참석한 뒤 전북 전주로 지방나들이에 나섰다.이날 한일신학대 통일강연,14일 전주 코아호텔에서 지역 대표급 인사 5백여명과 대규모 조찬 등 빡빡한 일정이 잡혀 있다. DJ는 이날 강연에서 「전북홀로서기」를 경계했다.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고 개탄에 가까운 말도 했다. 노른자위로 불리는 국회 건교위에 전북 출신 위원이 배제된것도 바로 잡고, 곧 예결위에서도 우대를 약속했다. 이런 지방행보는 최근 두차례 보궐선거에서 나타났듯 예전같지 않은 호남 분위기와 연관돼 눈길을 끈다.전주시장은 국민회의 후보가 당선됐지만 전체 유권자 기준으로 지지율이 10%대에 그쳤다.전남 여천군수는 DJ와 한광옥사무총장 등 지도부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에 넘겨줬다. 특히 그가 이날 강조한 「열린마음」은 김상현지도위의장이 깃발을 세운 당내 「도전행위」와 맞물려 주목되는 대목이다.보다 새로운 각도에서 지지기반을 다지겠다는 뜻을 읽게 한다. DJ는 출국전 일부 중진들에게 『승산이 없다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대선 불출마 시사라기보다는 「괌구상」에서 모종의 승부수를 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괌구상」이 「흔들리는 텃밭」속에서 어떻게 구체화 될지 주목된다. ◎자민련/“JP이미지 개선 총력 내각제 집중 홍보”/때이른 대선준비 「눈살」 자민련이 대선체제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JP(김종필 총재)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4일째 칩거하며 정국구상에 몰두하고 있으나 당은 대선준비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당내 일부에서는 내각제 개헌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론 대선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내각제는 당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세를 확장하기 위한 매개체로 삼는다는 측면이 강하다. 13일 충남 보령에서 김용환 사무총장 주관으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연수도 같은 연장선에 있다.김총장은 사무처 직원의 단합과 결속을 위한 휴가일 뿐이라고 말했으나 연수계획안에는 『정치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수권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그 목적을 분명히 밝혔다.연수에는 한영수부총재를 비롯,대전·충남출신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12일 마포당사에서 열린 홍보위원회에서도 대선을 겨냥해 JP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홍보전략이 집중 논의됐다.내각제 관련 세미나와 홍보책자를 발간한다는 3단계 내각제 전략도 마련했으나 초점은 「대선」이었다.안택수 대변인은 『현실적으로 대선전 내각제 개헌은 어렵지 않느냐』며 『홍보위원회의 1차적 관심은 내년 대선이고 내각제 개헌은 대선전략의 일환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대선 쪽에 무게를 실었다. 내달 중에는 부총재급으로 구성된 당기획위원회를 발족시킬 예정이다.그 밑에는 대선기획단을 구성,대선활동을 전담케 할 구상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는 자민련의 대선 「기선잡기」 움직임에 대한 비판의 소리도 적지않다.정기국회를 앞두고 경제회생,민생치안 확보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데 분주해야 할 상황에서 대선준비에 골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국민정서와 맞지않는다는 지적이다.
  • “착근성공” 실명제 3년/정신모 논설위원(서울논단)

    지난 12일로 금융실명제가 실시된지 3주년을 맞았다.문민정부의 여러 개혁 중에서도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실명제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큰 부작용 없이 착실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사실 이 제도는 이른바 이철희·장영자 부부의 거액어음 부도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지난 82년에 처음으로 성안됐었다.그 당시도 지하경제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취지였으나 그 충격과 부작용이 너무나 크다는 반대 때문에 실시가 보류됐었다. 실제로 문민정부가 지난 93년 전격적으로 금융실명제를 단행한다고 발표했을 때에도 국민들의 놀라움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금융소득이 거의 없는 서민들까지 불안감에 떨었었다. 그러나 우려하던 부작용은 지난 3년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금융기관으로부터의 급격한 자금이탈을 뜻하는 금융대란,부동산이나 골동품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기,거액 자금의 해외도피 우려 등은 모두 기우로 끝났다. 올해부터 실명제를 바탕으로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조세부담의 형평성이 높아져 경제정의의 폭도 그만큼 넓어진다.때문에 종합과세는 금융실명제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또 그 완결판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실명거래 자체만으로도 사회 전반을 투명하게 만드는 효과는 크다.현재 재판부의 선고를 기다리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도 실명제가 아니었다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실명제가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보완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우선 실명에 의한 거래가 자연스러운 관행으로 자리잡도록 서명에 의한 금융거래가 확대돼야 한다.현금이나 자기앞수표가 아닌,신용카드나 서구식 개인수표와 같은 새로운 지급결제 수단도 활성화돼야 한다. 부부의 금융소득(이자 및 배당)을 합해 연간 4천만원이 넘는 경우로 정한 종합과세 대상도 중장기적으로 넓혀야 한다.현 금리체계에서 이만한 금융소득을 얻으려면 최소 3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해야 하는데,그 수는 기껏해야 7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실명제의 유일한 부작용으로 저축의 감소와 사치성 소비의 증가를 꼽는다.금융기관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합의에 의한 차명거래가 적발되더라도 아무 처벌규정이 없는 점도 석연치 않다.물론 차명의 목적인 조세포탈 등에 대한 징벌을 받는다지만 차명 자체도 처벌할 필요가 있다. 초기에 금융기관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금융거래의 비밀을 완벽하게 보장함으로써 범죄수사 등 다른 공공의 목적과 상충되는 사례가 있었다.이 부분도 앞으로 더 보완할 여지가 있다. 가·차명에서 실명으로 전환한 거액자금에 대한 세무조사도 서둘러야 한다.조세시효를 넘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당시 각 금융기관마다 일정한 액수 이상의 실명전환 자금을 국세청에 통보했지만 아직껏 세무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가명이나 차명으로 숨어있던 거액의 자금은 떳떳하지 않은 구석이 있을 것이다. 금융실명제는 그 2년 뒤인 95년 7월 시행된 부동산 실명제와 함께 경제정의의 실현을 촉진하는 기본 틀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아직도 큰 규모의 지하경제가 존재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두개의 실명제로 음성 및 불로 소득이 더이상 발붙이기 어려워진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반면 국민들이 새로운 제도 때문에 치르는 대가는 다소 「불편해졌다」는 정도이다.당초의 우려와 비교할 때 개혁의 성과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싼 편이 아닌가.
  • 국내 호텔 자체 브랜드로 해외진출 붐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 “각광”/각국 체인망 구축… 세계화 모색/호텔 신라·대우·현대 등 앞장… 웨스턴 조선도 채비 국내 호텔들이 순수 브랜드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라·힐튼(대우)·현대 등 국내 굴지의 호텔업체들은 21세기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인 호텔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국내 브랜드로 해외 체인망을 구축하기 위한 이미지 창출 등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호텔 신라(대표 박영구)는 창립 23주년을 맞아 21세기 해외 체인화를 위한 CI작업을 완료했다. 체인 이름은 서울과 제주을 묶어 「The Shilla 호텔 & 리조트」로,심벌은 국제적 감각을 띤 국화인 무궁화로 정했다. 박영구 대표이사는 『2천년 대에는 세계 10위권에 드는 명문호텔로 끌어올리겠다』면서 『이를 위해 완벽한 서비스체제인 토털서비스를 실현한 뒤 98년 거제조선소(4백실),99년 분당(2백실)에 영빈관호텔과 2001년 도곡호텔(6백실)을 개관해 국내 체인화를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라는 또 2005년까지 현재 부지가 마련된 호주 시드니 북쪽케이브스비치(99년 개관예정)를 시작으로 하와이 LA에도 호텔을 건설할 예정이다. (주)대우는 이미 중국과 베트남에 자체 브랜드로 합작 진출,호텔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달 문을 여는 연변 대우는 1만1백70평부지에 지상 7층 규모이며 7월 개관되는 하노이 대우는 1만3천6백평부지에 지상 18층 규모로 골프장(18홀)까지 갖춘 초특급 호텔이다. 경주 현대,강릉 동해관광호텔,울산 다이아몬드 호텔을 운영중인 현대의 금강개발도 97년 불라디보스토크 현대 비즈니스센터 호텔의 개관과 함께 중국 및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신세계계열의 웨스틴 조선도 호텔업이 21세기를 선진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서비스 개선과 인력·조직관리를 통해 부산 조선을 포함,대도시에 체인망을 구축한 뒤 독자 브랜드로 개발,해외 시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김민수 기자〉
  • “전쟁 막고 북 실상 알리려 탈북”/귀순 이철수 대위 일문일답

    ◎김정일 80년대말부터 인민군 완전히 장악/최근 잦은 도발은 대미회담서 실리 얻기/군단장급 이상에 고급 벤츠 지급… 충성 유도 ­귀순동기는. ▲북조선 사회는 인민을 위한 사회가 아니다.돈과 권력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사회다.당일꾼·검찰·재판관 등 소수 권력자만 살 수 있다.또한 아부·아첨·뇌물이 판치는 사회다.때문에 성실한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이런 북한의 실상을 남한에 알려 전쟁을 막고 북한 주민을 구원하고자 귀순하게 됐다. ­지난 23일 수원비행장에 도착했을 때 『북한 노동당에 감사한다』는 말을 했는 데 그 의미와 그때의 심정은. ▲지옥 같은 세상에서 남한 복지사회로 나를 보내준데 대해 노동당에 감사한다는 것을 비꼬기 위해 그런식으로 말했다.서울에 와보니 30년동안 거짓 교육을 받았음을 알았고 이 나라가 진정한 내 나라라는 것을 절감했다. ­북한군이 개전 1주일안에 남한을 점령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는 데 훈련참가 여부와 그 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30년동안 속았다 ▲김정일은 전쟁준비에모든 것을 바친다.94년으로 추측되는 데 김정일은 인민군에게 평화통일에 대한 기대를 버리라며 통일은 총으로만 한다고 말했다.또한 김정일은 군단장급 이상에는 고급 벤츠승용차,여단장급 이상에는 백두산권총을 지급해 군인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고 있다.여성 군인에게는 바닷바람에 살이 텄다며 고급시계와 콜드크림을 나눠주며 위로했다. 김정일은 인민무력부 작전 일꾼들에게 『우리 인민이 자고 있는 밤에 공격을 개시,순식간에 남조선을 점령해 아침에 깬 인민이 남조선 점령 상태를 상오 뉴스보도에 알리도록 하라』고 말했다. 보병부대는 95년 4월쯤 전선 서부의 2군단과 전선동부의 1개 사단이 남조선 지역과 유사한 지형을 만들어 놓고 작전연습을 했다.북한군은 3단계에 걸쳐 7일만에 완전히 점령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전쟁 연습을 하고 있다.1단계는 24시간 이내에 서울,2단계는 대전,3단계는 부산을 포함,남한 전지역을 점령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전시를 대비해 젊고 유능한 젊은 지도자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귀순당시 남북한 방공망은 어땠나. ○3단계 전쟁연습 ▲1분간격으로 이륙한 뒤 앞에 가던 2대는 비행장에 착륙하고 나는 기수를 남쪽 해주방면으로 돌려 무사히 전선을 넘었다.탈출할 때 북조선 탐지기가 보지 못한 것같다.수원비행장까지 착륙시킨 남조선 비행사에게 감사한다.그리고 남조선 방공망은 군사비밀이기 때문에 나중에 개별적으로 말하겠다.(웃음) ­북한의 전투기 생산능력은. ▲80년대 중반부터 러시아 등에서 전투기를 도입했으며,92년부터는 미그29기의 부품을 러시아 기술자가 조립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현재 11대 정도의 미그29기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앞으로 전 공군이 미그29기로 무장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은. ▲비행사의 식량난은 심하지 않다.그러나 인민의 경우 밀가루 등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군대안에서 남포항을 통해 남한의 쌀 1만t이 들어왔다는 얘기가 나돌았다.남한쌀로 지었다는 밥도 먹어봤지만 쌀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북한군의 보급상태는. ▲북한군은 전체가 발싸개를 보급받는다.그러나 조종사는 1년에 발싸개 2개,양말 2개를 보급받는다. ­양말도 지급되는 데 발싸개를 한 이유는. ▲양말이 지급 되지만 비행훈련시 양말보다는 발싸개가 땀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발싸개를 하고 비행기를 탔다. ­최근 북한군의 도발이 잦은데 그 배경은. ▲한마디로 조·미회담에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다.신문 등을 통해 남한이 먼저 정전협정을 위반했으며,이에 따라 북한도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는 내용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북한 사회는 어떠한가. ▲돈과 뇌물이 없으면 입당도 하지 못한다.담배나 술·녹음기 등으로 윗사람에게 뇌물을 주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군의 경우 정치장교의 집에는 각종 선물이 들어오는 데 지휘관 집에는 그렇지 않아 위화감이 조성돼 있다. ­10년동안 조종사를 했는 데 왜 비행시간이 짧은가. ○7월8일후 승계 ▲조종사의 능력에 따라 비행시간이 배정되는 데 대체로 기름이 많지 않아 배정받은 만큼 실제 비행하지 못한다.대신 전술토론 등 지상 훈련을 수십차례 반복한뒤 한번정도 비행기로 실전훈련을 하는 정도다. ­김정일은 어느 정도 군부대를 장악하고 있나. ▲김정일은 지난 74년 김일성의 유일한 후계자로 추대된 뒤 80년대 말부터는 인민군을 당적·군사적으로 완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은 언제 주석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나. ▲오는 7월8일이 김일성사망 3주년이 되는 날이다.아마도 그 이후에 주석직을 승계할 것 같다. ­북한내에서 조직적인 군사반란은 없었나. ▲지난해 4월 나남지역에서 「육군단사건」이 있었다.군부대가 남쪽과 내통했다는 이유로 해체된 사건이다.그 이외에는 조직적 반란여부를 가늠하기 힘든 실정이다. ­북에 남아있는 가족과 남한내 친척은. ○남한에 이모 거주 ▲한마디로 가슴이 아프다.해외 망명이나 월남한 가족에게는 노예와 같은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가족과 친척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은 뻔한 일이다.남한에는 어머니 여동생이 1명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이름이 「고정숙」인가 「고정화」라고 들었는 데 사진은 보지 못했다. ­북한에 가족들도있는 데 언제·왜 귀순을 결심했나.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북한은 당·군간부 및 관리에게 돈과 뇌물을 바치고 아첨과 아부를 해야만 자신의 뜻을 펴갈 수 있다.이같은 북한 체제에 환멸을 느꼈으며 또한 전쟁준비에 광분하는 북한의 현실을 남한에 알리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남한에서 하고싶은 일은. ▲남한 사람과 정부가 내가 선택한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랄 뿐이다.〈김환용·강충식 기자〉
  • 「일류국가를 위한 행정쇄신」 토론회 이종범 고려대 교수 주제발표

    ◎“창조적 업무수행 여건 조성을”/「적극개혁」으로 행정관행·인사제도 개선 이뤄야/개선후의 효과 점검·미비점 보완 노력도 필요 발족 3주년을 맞은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가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행정쇄신」을 주제로 기념 대토론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는 최동섭 행정쇄신위원(전 건설부장관)과 이종범 고려대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이 있었다.이교수의 「행정개혁 3년,개혁과 저항」이라는 주제발표를 요약한다. 그동안 행정쇄신위원회는 해결자,이해조정자,제도형성자로서 역할을 했다.그러나 제도형성자로서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약했다.양적으로 많은 제도를 만들려하기 보다는 몇개라도 결정적으로 중요한 제도를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 그동안 소극적 개혁을 강조했다면 앞으로는 적극적 개혁을 가미했으면 한다.규제완화,국민의 자율증대를 통해 생활의 질이 개선된다는 가설에 입각한 소극적 개혁이 아니라 국민 기업 행정이 창조적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해주어야 한다.국민의 협동을 유도하는 제도개선,기업형 정부에 근거한 행정관행 개선 등이 그런 예이다.공무원 인사제도개혁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행정쇄신의 효과를 평가해야 한다.택시제도 개선을 예로 들면 실제로 개선 이후 택시 관련 서비스가 원하는 만큼 효과를 가져왔는지 검토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필요한 과제 중심의 개혁안이 무엇인가를 찾는데는 현재의 국민제안,행정기관 제안에 의한 과제선정 방식이 적절하다.그러나 새로운 질서창조와 장기적 변화를 요구하는 안건을 채택하기 위해서는 적합치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새로운 비전을 가진 관련분야의 전문가와 미래학자의 견해가 투입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행쇄위가 추진했던 개혁을 현실화하기 위해 집행상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인력및 자원을 투입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는 이를 개선토록 관련기관을 독촉해야 할 것이다.원활한 집행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개혁에 실질적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몇가지 과제를 제안한다.행쇄위는 행정기구 개혁의 필요성과 이에 따른 준비를 해야한다.비경제부처에 대한 기구개혁과 정보화사회에 대비한 기능의 통폐합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지방화에 따른 내무부 기능 변동도 중요한 검토대상이다. 국민생활과 국가경쟁력에 필요한데도 등한시 되는 분야가 있다.경매·중재·조정·심판제도에 대한 종합적 분석과 평가,각종 단체·협회·조합·연합회 등의 기능과 역기능 검토,농협·수협·축협·노총·교총 등의 역할정립에 관해 제도개선을 시도해야 한다. 인사제도를 개혁할 때 보충해야 할 과제가 있다.정부 규모는 행정부 뿐 아니라 방계단체도 포함,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퇴직공무원을 각종 조합·연합회 등 방계단체나 공기업등에 보내는 낙하산식 인사,불공정한 인사관행을 억제할 수 있는 제도도 고려해야 한다.
  • 행정쇄신 이젠 내실 추구를(사설)

    문민정부 들어 출범한 행정쇄신위원회가 20일로 3주년을 맞았다.김영삼 대통령의 사정조치,역사바로세우기작업,금융실명제단행,교육개혁 등 정치·경제·사회분야의 굵직한 개혁조치에 보조를 맞춰 국민 실생활과 관계되는 행정업무들을 합리화·개선해온 것이 행정쇄신 작업이었다. 과거에도 행정개혁위 명칭의 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문민정부의 행쇄위는 개혁이라는 커다란 취지에 맞춰 일선행정업무를 공무원이 아니라 시민의 시각에서,그리고 민간위원 중심으로 구석구석을 점검,실천이 가능한 쇄신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르다.양적으로도 불과 3년에 각종 행정간소화 조치등 모두 2천2백37건이나 되는 쇄신방안을 마련했고 곧바로 관계부처에 의해 시행된 눈에 띄는 조치만도 헤아리기 힘들 만큼 많다.운전면허시험 응시지 제한철폐,여권발급업무 전국 시·도 및 서울시 4개 구청 위임,불량상품 환불제 확대,건축허가절차 8단계 축소,경자동차 각종 혜택부여 등이 그것이다.행쇄위는 심지어 3년간 모두 2백16차례,매주 1회이상 회의를소집,역대 정부 어느 위원회보다 많이 회의를 연 부지런한 위원회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행정의 합리화,선진화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이런 점에서 우리 행정은 행쇄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직 행정편의주의,문서위주의 후진국 행정에서 완전히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간혹 일제시대의 잔재가 남아있는가 하면 간소화된 선진제도가 도입됐지만 좋은 취지는 오간데 없고 나쁜 관행이 되살아나는 경우가 많다.또한 민원행정 공무원들의 불친절도 아직 문제로 남아있다. 오는 98년 2월로 임무를 마치는 행쇄위는 21세기 일류국가진입을 위한 제도개선과 생활개혁을 향후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여기에 이제까지 내놓은 수많은 쇄신조치가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내실있게 실시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마무리 작업을 추가토록 주문한다.
  • 국민제안 2천여건 건의·확정/“오늘 창설 3주년” 행쇄위 업적

    ◎정례회의 2백16회·1만여건 심의 이사갈 때 마다 전 주소지 동사무소와 새 집이 있는 동사무소를 전전하며 전출입 신고를 해야하던 때가 얻그제 같은데 이제는 전입신고만으로 행정절차가 모두 끝난다. 해외여행을 할 때 마다 출·입국신고를 해야했던 18세에서 30세까지의 남자들도 이제는 번거로움에서 해방됐다. 또 「작은 차를 타는 것이 애국」이란 인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최근 8백㏄ 미만의 자동차에 대한 각종 혜택으로 그동안 인기없던 경차가 새로이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우리 곁에 다가온 변화상의 일단이다.그런데 이같은 변화를 주도한 것이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 이화여대 석좌교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않은 것 같다.그 행쇄위가 20일로 창설 3주년을 맞는다. 행쇄위는 새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93년4월 대통령령으로 창설된 한시기구로 오는 98년2월 그 소임을 끝낸다.활동기간이 김영삼대통령의 임기와 일치하는데서 알 수 있듯이 행쇄위에는 새정부의 특별한 행정쇄신 의지가 담겨있다.따라서 행쇄위의 권위는 과거의 정부 주도 위원회들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의 행정쇄신이 공무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었다면 행쇄위의 작업은 국민의 입장과 시각에서 문제제기와 여론수렴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동안 행쇄위의 작업이 국민을 위한 제도개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위원회를 통해 건의된 쇄신방안이 대통령의 재가를 통해 곧바로 관계부처에서 실천에 옮겨지도록 시행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행쇄위가 접수한 건의사항은 국민제안 1만3천건과 정부제안 5천6백86건,위원회 자체의 기획과제 및 중점과제 1백13건 등 모두 1만8천7백99건에 이른다. 그동안 2백16차례의 정례회의를 거쳐 심의한 안건이 1만3천9백2건으로 이 가운데 2천2백37건에 대해서는 이미 쇄신방안을 건의·확정했다. 또 행쇄위의 쇄신방안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제·개정된 법률만도 1백7개에 달한다. 행쇄위는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토지이용과 금융·세제·공장설립 절차·환경행정 등 경제활동 관련 규제완화는미흡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만큼 박위원장은 19일 『지난 3년의 반성과 교훈을 바탕으로 보다 과감하고 대담한 규제완화와 제도개선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서동철 기자〉
  • 에어백 장착 단계별 의무화/내년 모범택시 우선적용/행쇄위

    ◎2001년 모든 차로 확대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97년부터 모범택시등 고급영업용 택시에,98년부터는 모든 영업용 택시에 에어백 장착이 의무화되고 2001년까지는 모든 승용차에 에어백 장착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또 98년부터 독립된 자동차성능시험 위원회가 구성돼 ▲월 1천대 이상 판매 국산차중 대표차종 ▲국산 전차종 ▲외국산 전차종등 단계적으로 시험결과를 소비자에게 발표한다. 행정쇄신위원회는 19일 출범 3주년을 맞아 이러한 내용들을 포함하는 자동차안전기준제도 개선안을 심의중이라고 밝혔다. 행쇄위는 또 현행 지정진료(특진)제도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이 제도를 축소·폐지하되 우선 각 병원의 특진의사수를 70%선으로 제한하고 의료수가체계도 현재 항목별 수가체계에서 포괄수가체계로 전환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추진중인 보건의료체계 개선과 병행,1·2차 의료기관이 환자를 대신해 3차 의료기관에 특진을 의뢰하는 의료기관 특진의뢰제도도 도입된다. 행쇄위는 군부대 사병이 휴가등으로 민간병원을 이용할 때도 의료보험을 적용,보험료와 본인부담 진료비를 국가에서 지원키로 했다.
  • 미­중,「아시아 주도권」 힘겨루기

    ◎양국 양안긴장 싸고 강경대응 배경/중­“대만 독립지지·총통에 비자발급”큰 불만/미­“대만 무력시위는 도전행위… 아 안보 위협” 중국의 군사훈련으로 촉발된 대만해협의 긴장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의 아시아 패권다툼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만해역에서의 군사훈련을 강행하고 있으며 미국도 중국을 견제하기위해 대규모 항모 전단을 파견하는 등 대만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대만해협의 이번 긴장사태 발단은 사실 미국과도 관계가 깊다.미국이 지난해 6월 이등휘 대만총통에게 입국비자를 발급,대만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주며 중국의 신경을 자극했기때문이다.중국은 이총통의 미국방문이 대만의 유엔가입 또는 독립노력을 구체화시켜가는 하나의 과정이며 여기에 미국이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강경대응해왔다. 중국은 이미 이때부터 대만해협 부근에서 미사일 발사실험을 하기 시작했다.그러던중 대만의 총통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대만 독립문제가 선거쟁점으로 떠오르자 중국은 군사적 위협의 강도를 높여왔다. 중국은 오는 23일의 총통선거가 대만 독립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독립지향적인 이총통이 사상 최초의 직선총통으로 선출돼 정통성에 무게를 더하면 그의 독립 추진 움직임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총통은 지난 71년 대만이 유엔에서 축출되고 79년 미국으로부터 단교조치를 당한뒤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감힘을 써온게 사실이다.그는 지난 93년 총통 취임 3주년 연설에서 비로소 유엔 재가입 의지를 표방했으나 이미 수개월째 외교부 산하에 「결책소조」라는 실무전담반을 가동해 온 상태였다.그 결과 지난해 6월 미상원외교위원회는 대만의 유엔가입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에 이르렀다. 중국은 이총통의 미국 방문과 미의회의 유엔가입지지 등 일련의 움직임을 79년 이후 미국이 지켜온 「한개의 중국」 정책을 바꾸려는 것으로 간주 ,미국의 움직임을 경계해왔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며 대만분쟁에 외국의 개입을 강력히 비난해왔다.전기침 중국외교부장도 11일 미국의 개입을 비난했다. 그러나 미국도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를 미국에 대한 일종의 도전으로 받아들이며 강경 대응자세를 보이고 있다.미국은 중국의 무력시위를 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행위로 경계하며 이로인한 아시아에서의 지도력 손상을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중국도 빠르게 발전하는 아시아의 맹주적 지위를 차지하기위해 미국과 경쟁하고 있다.대만문제는 냉전후 새로운 국제질서에서 아시아 패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경쟁의 전장」이 되고 있다.
  • 뉴델리 둘째날(김 대통령 아주순방 여로)

    ◎「원칙없는 정치 혐오」 등 간디 어록에 감명/교민 리셉션서 동포노고 치하·단합 당부 아시아 3국 순방 이틀째인 25일 인도에서 취임 3주년을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뉴델리 간디묘소에 헌화하고 교민들과 리셉션을 가진데 이어 수행기자들과 기념 오찬간담회를 갖는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간디묘소 헌화◁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공식수행원 전원을 대동하고 마하트마 간디의 묘소인 라즈 가트를 찾아 헌화환 뒤 기념식수. 이곳은 실제 간디의 묘소가 아니고 참배 공원 성격의 성역. 김대통령은 48년 간디가 암살된 뒤 화장된 장소인 이곳에 마련된 「묘소」 입구에서 이곳의 관례대로 신발을 벗고 별도로 준비된 신발로 갈아신은 뒤 제단앞에 이르러 한국 무관 2명의 도움을 받아 화환을 제단에 얹고 약 1분동안 묵념. 김대통령은 이어 제단을 한바퀴 돌아보았는데 제단 북쪽의 가스불꽃을 보면서 『간디의 정신이 이 불꽃처럼 영원히 살아있다』고 기렸고 제단 남쪽 정면에 새겨진 「오! 신이여」라는 간디가 암살될 때 최후로 남긴 말을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기도. 김대통령은 제단 입구로 되돌아나와 방명록에 서명하고 묘소 관계자로부터 간디에 관한 서적 4권과 이곳의 삽화가가 즉석에서 그린 김대통령 삽화를 증정받고 『고맙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바로 옆 벽면에 새겨진 간디의 어록 일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어록이 씌어진 두루말이를 선물로 받고 환한 웃음.어록의 내용은 「원칙없는 정치,노력없는 부,양심없는 쾌락,특성없는 지식,도덕없는 상거래,인간성 없는 학문,자기희생 없는 신앙」등 간디가 혐오한 7가지 사회악을 정리. 김대통령은 곧 묘소 동쪽으로 1백여m쯤 떨어진 잔디밭에 마련된 기념식수장에서 우리나라의 후박나무 비슷하게 생긴 카담바 1년생을 식수. 간디묘소를 방문한 외국정상들이 차례로 나란히 기념식수를 한 카담바들은 2년만에 4∼5m,3년만에 7∼8m로 키가 자랄 정도의 속성수라고 한 관계자가 귀띔. ▷교민리셉션◁ ○…김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1층 소연회장에서 뉴델리에 거주하는 교민과 상사 주재원 대표 24명을 접견하고 격려. 김대통령은 현동화 한인회장 등참석자에게 한인사회의 활동상과 한국기업들의 진출 상황,네루대학의 한국어과 개설등에 대해 질문하며 깊은 관심을 표시. 김대통령은 특히 반공포로 출신으로 지난 54년 인도에 정착한 현회장과 지기철씨에게 『어려움 속에서도 인도에서 생활해온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점차 커지고있는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 김대통령은 이어 『오늘은 내가 대통령에 취임한지 꼭 3년이 되는 날』이라며 『지난 3년간 끊임없이 개혁을 추진,안정을 이룩했다』고 회고. 김대통령은 『오늘 아침 간디 묘소를 참배했는데 그가 남긴 유훈 가운데 「원칙없는 정치,일하지 않는 부,봉사하지 않는 종교는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는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개. 김대통령은 『앞으로 우리나라와 인도의 협력관계는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이라며 『우리 교민들이 인도사람들로부터 정직하고 신용있는 사람들로 인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접견이 끝난뒤 소연회장 옆 정원에서 교민대표들과 기념촬영.
  • 김 대통령의 간디 회고/이목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80년대초 3년간 가택연금에 처했을 때 나는 신문을 보거나 TV 시청하기를 일체 거부했다.독재체제가 퍼뜨린 거짓들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대신 마하트마 간디의 자서전을 읽었다.나는 그 책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나의 철학을 형성하는데 있어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간디다』 김영삼 대통령이 인도에 도착한 24일 이곳 유력지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김대통령과의 회견기를 실었다.김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인도 언론을 의식한 것만은 아닌듯 싶었다. 김대통령은 25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뉴델리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국내와 외국을 통틀어 제일 사랑·존경하는 사람중의 한분이 간디』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휴일인 이날 상오 간디 묘소인 라즈 가트를 찾았다.이번 해외순방 중 김대통령이 방문하는 유일한 기념지다. 김대통령은 오찬간담회에서 간디의 묘소에 새겨진 유훈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원칙없는 정치는 사회를 불행하게 한다」 「일하지 않고 부를 얻는 것은 사회의 큰 죄악이다」 「남을 위해 희생·봉사하지않는 것도 죄악이다」는 내용이다.김대통령은 『간디의 유훈은 지금 우리 국민에게도 필요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인도 언론들은 김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과 역사바로잡기가 인도에도 필요하다고 보도하고 있다.인도의 일부 고위공직자들이 수뢰혐의로 곤혹을 겪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탓이다.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한국에서는 두 전직대통령이 부패혐의로 투옥되었으며 군부·산업계의 엘리트 다수도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대의 아이러니인지 한국 대통령의 이번 인도 국빈방문은 이곳의 정치지도자들도 「감옥의 안락」을 맛보기 시작한 시기와 때를 같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두 전직대통령을 구속하는등 과감하게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배경을 묻는 인도 언론에 대해 간단한 말로 많은 것을 설명했다. 『한국의 일반 시민이 불법적으로 돈을 받으면 그는 재판에 회부된다.힘있는 사람이라고 차별대우를 받아야할 이유가 무엇인가』
  • 김 대통령 「뉴델리 간담」에 담긴 뜻

    ◎“개혁·안정 병행” 향후 국정방향 제시/“국민들 혼란 안바라” 과반의석 자신감/“북은 고장난 비행기”… 불시착 대처 다짐 인도 뉴델리에서 취임 3주년을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수행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남은 임기의 과제를 안정과 개혁의 병행추진이라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지난해 10월말 하와이에서 간담회를 가진뒤 4개월만에 처음으로 출입기자들과 공식적으로 만났다.「뉴델리구상」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판단에 따라 다르겠으나 앞으로 정부가 추진할 정책의 방향을 보다 확실하게 제시한 셈이다. 그동안 여권 내부에서는 정치사정으로 대표되는 개혁을 우선시하는 측이 있었고 안정을 강조하는 쪽도 있었다.심각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개혁논쟁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개혁과 안정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개혁과 안정은 둘이 아닌 하나』 『개혁을 통해 안정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홍수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여당인 신한국당이 4월 총선에서 겨냥하는 득표기반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과거 여당지지층으로 분류되던 중산보수층을 야당에게 잠식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동시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을 새로운 지지기반으로 만들겠다는 생각도 있는 것같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대담한 개혁을 통한 안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국민이 알고 있기 때문에 (4월 총선에서)신한국당이 안정과반수를 확보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여소야대가 된다면 지속적인 개혁을 통한 안정이 어려워져 혼란이 야기되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남북문제,경제문제와 한·미관계 등 통일외교분야에서도 소신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을 「고장난 비행기」에 비유한뒤 『고장난 비행기가 어디에 떨어지더라도 한반도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제·외교분야에서도 김대통령은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문민정부 3년동안 국민소득,수출 등이 착실히 성장해 「세계 중심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는게 김대통령의 진단이다.특히 일부 언론의 보도와 달리 한·미관계는 지극히 원만하며 양국간 북한문제에 있어 조그만 틈도 없다고 강조했다. ◎취임 3주년 기자간담 요지/“「전 대통령 비자금」 보고받고 뜬눈으로 새워 미는 한국을 무시하거나 단독행동 안취해” 취임 3주년을 해외에서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뉴델리 아쇼카호텔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3년간의 소회와 향후 국정운영구상의 일단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3년이 30년을 보낸 것 같다』고 회고하고 남은 임기동안도 변화와 개혁을 통한 세계 일류국가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요지다. ▷지난 3년 회고◁ 나는 대통령 재임 3년을 보내며 때때로 어떤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 위해 며칠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특히 취임후 2년이상을 북한핵문제에 매달렸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갖고 그때그때 대처해나가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얘기할 수 없지만 군의 개혁,공직자 재산공개,금융·부동산실명제,선거법개정,교육개혁을 단행했습니다.특히 교육재정의 GNP 5% 확보등 교육개혁은 어려운 난제였습니다. 동시에 두 전직대통령을 재판에 회부했습니다.역사 바로세우기,국가 바로세우기는 제2의 건국정신으로 단안을 내린 것입니다.나 자신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12·12나 5·18을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국민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나 자신 이승만박사의 불행한 과거를 보았고 군사쿠데타,부정부패,3선개헌에 이은 박정희대통령의 불행한 과거도 보았습니다.이같은 헌정사의 불행한 일을 생각하며 역사에 맡기자고 한 것입니다.그런데 지난해 10월 유엔 특별정상회의 참석중 서울로부터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보고받고 그날 거의 밤을 지새웠습니다.전직대통령이 수천억원의 검은 돈을 갖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공무원과 일반국민이 몇백만원의 부정을 저지르고 재판에 회부되는 마당에 이 땅에 법과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법대로 성역 없이 처리하라고 총리에게 지시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같은 비리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게 됐고 12·12와 5·18도 그냥 두고 넘어갈 수가 없다고 생각해 5·18특별법 제정을 지시했습니다. ▷변화와 개혁의 지속추진◁ 우리가 새로운 나라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 강력하게 추진해왔고 국민이 적극 동참해 지지해준 변화와 개혁입니다.지금 세계는 무섭게 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뒤져서는 안되고 한눈을 팔아서도 안됩니다.개혁을 주저하거나 멈춰서는 안됩니다.개혁을 통해 안정을 이룩하는 것입니다.80년대 후반 여소야대가 됐을 때 서울은 물론 전국 대도시에서 매일 데모가 일어나고 최루탄으로 눈물을 흘리고 살았습니다. 교통이 마비되고 노사분규가 일어나 공장이 마비되는등 정치·경제·사회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한 불행을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됩니다. ▷대북관계 전망◁ 지난 3년중 2년은 북한문제로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기간이었습니다.현재 북한은 내일을 모르는 상황입니다.식량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국가운영에 필요한 에너지가 없습니다.지구상에서 가장 불확실한 나라가 북한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불행한 종말을 맞지 않기를 바랍니다.북한을 정확히 표현한다면 「고장난 비행기」가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어딘가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우리 국민도 북한의 이러한 심각한 현실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언론에서 한·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되는 경우가 많은데 분명히 얘기하지만 어느때보다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미국은 한국을 조금이라도 무시하거나 단독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습니다. ­개혁과 안정이 조화롭게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은. ▲김대통령=개혁 없이 안정이 있을 수 없고 물이 괴면 썩는 법이 듯 개혁을 계속 해나가야 합니다.그러나 안정을 파괴하면서 개혁을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착실하게 조화를 이뤄나가는 것입니다.안정과 개혁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과거 관례이던 연두회견을 올해에는 하지 않았습니다.기자회견을 미룬 특별한 사정이 있는지요.그리고 국민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앞으로충분히 얘기할 기회를 가질 예정인지요. ▲김대통령=여러분과 만나려는 것을 피하려 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전직대통령 두 사람을 재판에 회부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그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내 마음인들 좋을 리가 있겠습니까.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나 자신이 회견을 한다면 단호한 입장을 애기해야 했을 텐데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를 생각했습니다.그외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총선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김대통령=나는 확실하게 얘기해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신한국당이 안정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우리 국민이 개혁을 통한 안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국민이 이 시점에서 무엇이 중요하고,무엇이 중요하지 않은가를 판단할 것으로 봅니다.
  • “강력한 개혁정책… 민심회복”/YS 3년 일 언론 평가

    ◎전 대통령 구속 등 역사바로잡기 성공/남북대화 재개·한일관계 개선 과제로 일본언론들은 25일 김영삼 대통령 취임 3주년과 관련,김대통령의 역사 바로세우기작업과 개혁정책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한·일관계 악화,남북대화 단절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요미우리(독매)신문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김대통령은 93년2월 정권발족후 신한국창조,개혁정책등을 내세워 공무원,군인의 부정을 적발함으로써 90%라는 경이적인 국민지지를 받았으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등 최근의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도 국민으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남북정책에서는 강온양면 노선의 와중에서 대화재개의 주도권을 상실하고 일본과의 관계도 근래없이 냉각됐다고 평가했다.김대통령은 또 역사 바로세우기를 둘러싼 국내 보수세력의 반발,경제후퇴 조짐,지난해 잇따랐던 부도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불만고조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교도(공동)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김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전 대통령 구속을 비롯한 「과거청산」작업으로 지도력을 발휘하여 떨어진 지지를 회복했으나 오는 4월의 총선거가 최대 관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통신은 김대통령의 「과거청산」을 둘러싸고 『방법등에 대한 비판도 많아 어디까지 여당표로 연결될 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하고 『차기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정계개편도 예상되며,남북관계에서도 대화재개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등 많은 과제를 안은채로 취임 4년째를 맞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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