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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불안에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가동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불안에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가동

    강원도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등으로 자금시장의 경색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자금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회의 후 “최근의 회사채 시장·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과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α(알파)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가동하는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이다. 채안펀드는 1조 6000억원 규모 가용재원을 우선 활용해 24일부터 시공사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ABCP 등 회사채·CP 매입을 재개한다. 캐피탈콜(펀드자금요청)도 1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집행하고 필요 시 추가 조성을 추진한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한도는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끌어올린다. 산은·기은의 매입 프로그램 잔여 매입 여력은 5조 5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리고 부동산 PF-ABCP 관련 시장 불안 안정을 위해 금융회사가 발행한 CP도 매입 대상에 포함시킨다. 신보의 P-CBO(신규 발행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 프로그램은 기존 미매입잔액 6000억원과 별개로 5조원의 신규 여력을 확보하고, 중소·중견기업 회사채를 중심으로 지원하되 시장 상황을 고려해 건설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 지원도 추진한다. PF-ABCP 차환 어려움 등으로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한국증권금융이 자체 재원을 활용해 이르면 이번 주부터 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자금 공급은 증권사와의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증권담보대출 등의 방식으로 진행한다.다만 증권사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시장금리 이상의 금리를 적용하고 익스포저(특정 금융회사와 연관된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하는 것) 규모, 차환 필요시기 등 증권사 여력과 자금 수요 긴급성을 따져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규모는 추가로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유동성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은 대출 등의 적격담보 대상 증권에 국채 이외에 공공기관채, 은행채 등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부동산 PF 시장 불안 상황에서 사업자들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자금 조달 애로를 덜 수 있도록 HUG·주금공 사업자 보증지원을 10조원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이창용 총재는 “특수목적법인(SPV)이나 다른 (부분과 관련한) 방안은 이번 대책에서는 빠졌는데, 이번 방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필요하면 금통위에서 (다른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장안정방안은 ABCP를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진 것에 대한 미시조치라서 거시 통화정책 운영에 관한 전제 조건은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머스크, 트위터 인수 뒤 직원 75% 해고 계획”…구조조정으로 ‘경영난’ 타개?

    “머스크, 트위터 인수 뒤 직원 75% 해고 계획”…구조조정으로 ‘경영난’ 타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뒤 전체 직원 중 75%를 해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트위터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대규모 인력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지만, 당장 운영상 문제에 노출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투자자 등에게 제출한 인수 후 경영 계획을 담은 문서에서 현재 7500명인 전체 트위터 직원 가운데 75% 가량을 구조조정해 2000명 남짓한 규모로 축소시키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6월 트위터 직원들과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도 정리해고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저성과자를 계속 고용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같은 머스크의 감원 계획은 트위터가 직면한 경영난 문제와 직결돼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위터는 광고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 감소한 11억7666만 달러(약 1조 6950억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 계획 전에도 이미 내년 연말까지 인건비를 8억 달러(약 1조 1520억원) 가량 삭감하는 계획을 세운 상태였다. 감축 인력에는 사이트 접속을 관리하는 데이터 센터를 포함한 인프라 시설 직원들도 포함됐다. WP는 트위터 경영진들이 이러한 상황 탓에 머스크의 적대적인 인수합병 계획에도 불구하고 매각을 추진했다고 분석했다. 어차피 경영 위기를 타개하려면 대량 해고가 불가피한데 이런 ‘고통스러운 결정‘을 머스크에게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3년 안에 수익을 2배로 늘리고 같은 기간 광고를 볼 수 있는 일일 사용자 수를 세 배로 증가시키겠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감원 계획이 트위터 운영에 지장을 초래해 이용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트위터 스팸계정 관리를 담당했던 전직 직원 에드윈 첸은 “정리해고의 영향은 수백만명의 사용자들이 즉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해킹의 위험과 아동 포르노와 같은 악성 콘텐츠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투자회사 웨드부시 시큐리티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도 “트위터를 인수하는 것은 쉬운 부분”이라며 “반면 조직 개편은 어려운 지점이다. 상황을 뒤집는 건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와 440억달러(약 63조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지만 석 달 뒤 돌연 파기를 선언한 바 있다. 트위터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4일 머스크가 다시 계약 진행 의사를 밝히면서 법원 명령에 따라 오는 28일까지 인수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사설] “돈줄 말랐다” 기업 비명에 괴담까지 도는 자금시장

    최근 자금시장 동향이 심상찮다. 고금리 여파로 조달 비용이 크게 불어난 데다 투자 심리까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기업들은 “돈줄이 말랐다”며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심지어 ‘부도 임박 기업’ 리스트가 나도는가 하면 흉흉한 소문도 이어지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엊그제 1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섰으나 38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앞서 SK렌터카는 400억원을 목표로 회사채 수요 조사에 나섰다가 100억원만 응답받는 수모를 당했다. 트리플A(AAA) 등급의 우량기업조차도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회사채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국고채와의 신용 격차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지난달 말 강원도의 지급보증 거부로 2050억원 규모의 레고랜드(테마파크) 자산유동화증권이 부도 상태에 빠진 게 도화선이 됐다. 초우량으로 분류되는 한국전력과 은행들이 대거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회사채를 밀어낸 것도 ‘돈맥경화’를 가중시켰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금융위원회가 어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즉각 가동하겠다며 시장을 달래고 나섰다. 코로나19 때 3조원 규모로 조성해 놓은 채안펀드는 현재 1조 6000억원가량 남아 있는 상태다. 이 자금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을 사들이면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 경색을 푸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수혈 규모를 더 늘리고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 등 ‘지원사격’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들은 어느 정도 정리할 필요가 있지만 우량기업이 단기 경색으로 자금난에 몰리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 공포에 취약한 자금시장 속성상 금융위와 한은의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 “한전 21조 손실 땐 산은 대출여력 33조 줄어드는 효과”

    “한전 21조 손실 땐 산은 대출여력 33조 줄어드는 효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0일 한국전력의 올해 손실로 한전 대주주인 산은의 기업지원 역량이 33조원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전의 손실이 산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묻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말에 이같이 답했다. 강 회장은 “산은은 한국전력 지분 33%(32.9%)를 가진 대주주이고 시장 컨센서스에 의하면 올해 말 한전 손실액이 21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에 1조원 손실이 나면 지분법상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6bp(1bp=0.01% 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다”면서 “따라서 한전이 21조원 손실을 본다고 한다면 BIS 비율이 137bp, 즉 1.37% 포인트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같은 BIS 비율 하락은 산은의 기업 지원 능력 한도를 한 해 33조원가량 떨어뜨리는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분야에서 수익을 올리려 하지만 다는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탈원전 정책이 국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자금 경색을 유발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물었고, 강 회장은 “예. 33조원은 매우 큰 돈”이라고 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한전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연료비 급등”이라며 “탈원전 정책으로 적자가 커졌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 ‘트러소노믹스’ 실패… 英총리 44일 만에 전격 사임

    ‘트러소노믹스’ 실패… 英총리 44일 만에 전격 사임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임명 44일 만에 총리직을 사임했다. 300년이 넘는 영국 내각책임제 역사상 최단명 총리다. 20일 BBC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는 이날 런던 다우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앞서 트러스 총리는 지난 14일 대규모 감세안으로 혼란을 빚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의 최측근인 쿼지 콰텡 당시 재무장관을 경질했으며, 이어 19일에는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이 사퇴했다. 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23일 연 450억 파운드(약 73조원) 규모의 감세 조치를 발표해 파운드화 가치와 국채 가격 폭락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콰텡 전 장관에 이어 새로 기용된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은 지난 16일 450억 파운드 상당의 감세안 중 32억 파운드를 취소시켜 트러스의 입장을 더욱 궁지로 몰았다. 19일 브레이버먼 장관의 사임 이후 트러스 총리의 ‘친정’ 보수당 의원들은 트러스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트러스는 이날 하원에서 열린 총리 질의응답에서 “나는 ‘싸우는 사람’(fighter)이지 ‘그만두는 사람’(quitter)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으나 결국 사임의 길을 걷게 됐다.  
  • ‘철의 여인’ 꿈꾸다 ‘좀비 총리’ 전락…英 트러스 사임 역사상 최단명

    ‘철의 여인’ 꿈꾸다 ‘좀비 총리’ 전락…英 트러스 사임 역사상 최단명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했다. 이로써 그는 300년 넘는 영국 내각책임제 역사상 최단명 총리로 남게 됐다. 트러스 총리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찰스3세 국왕에게 사임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어서 물러난다”며 공식 사임 입장을 전했다.  9월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제2의 대처로 국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 자신도 보수당의 상징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추앙하며 ‘철의 여인’을 꿈꿨다. 하지만 새 내각이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성급히 내놓은 감세안에 발목이 잡혀 ‘좀비 총리’로 전락하고 말았다.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23일 연 450억 파운드(약 73조원) 규모의 감세 조치를 발표하며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사전 교감 없는 감세안에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역대 최저로 추락했고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긴급 개입했을 정도였다. 여당 의원들은 이 같은 트러스 총리의 행보에 동요했다.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례적으로 비판을 제기했다. 이념에 매몰돼 감세를 통한 성장만 부르짖던 트러스 총리는 결국 한 발 물러섰다. 부자 감세, 법인세율 동결 등을 차례로 뒤집고 자신의 정치적 동지인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하는 등 신뢰 회복에 매달렸다.하지만 이번엔 새로 기용한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이 그의 목을 조였다. 헌트 장관은 지난 16일 450억 파운드 상당의 감세안 중 32억 파운드를 취소시키며 ‘트러소노믹스’, 즉 트러스 총리의 경제정책을 사실상 폐기했다. 덕분에 금융시장은 겨우 안정됐지만 트러스 총리는 궁지에 몰렸다. 특히 19일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이 사퇴하면서 그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친정인 보수당 의원들까지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하는 통에 권위가 크게 훼손됐다. 처음에는 트러스도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같은날 하원에서 열린 총리 질의응답에서 “나는 ‘싸우는 사람’(fighter)이지 ‘그만두는 사람’(quitter)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나 트러스 총리는 20일 오전 보수당 1922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을 만난 직후 사임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1922 위원회는 당 대표의 신임을 물을 수 있는 평의원들의 모임이다. 위원회는 트러스의 감세안이 영국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자 지속적으로 트러스 퇴진을 요구했다. 위원회 압박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트러스 총리가 결단을 내린 걸로 보인다. 트러스 총리는 사임 회견에서 후임 선거가 다음 주 있을 예정이며,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는 자신이 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러스 후임으로는 헌트 장관과 수낵 전 재무장관, 벤 월리스 국방장관,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거론된다. 최근 보수당원 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32%가 존슨 전 총리를 적합한 후임자로 꼽기도 했다.
  • ‘양상추’ 조롱에도… 트러스 사퇴 거부

    ‘양상추’ 조롱에도… 트러스 사퇴 거부

    자국 언론으로부터 (유통기한 약 10일인) ‘양상추’에 비유될 만큼 굴욕적인 상황을 맞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연이은 감세정책 철회로 인한 정책 혼란을 두고 “실수한 데 대해 사과한다”며 “한 달 된 총리직이 완벽하지 않지만 실수를 고쳤다”고 밝혔다. 그리고 자신을 겨눈 축출 시도를 무시하고 다음 총선 때까지 보수당을 이끌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영국은 지난달 23일 연 450억 파운드(약 73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재정전망 없이 감세안이 발표되자 영국 파운드 환율이 추락하고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사태 수습을 위해 트러스 총리는 지난 14일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자신을 비판했던 제러미 헌트를 재무장관 자리에 앉혔다. 이 과정에서 부자 감세와 법인세율 동결을 철회하며 두 차례 정책방향을 바꿨다. 헌트 재무장관은 트러스 총리의 경제 정책을 대부분 폐기하고 시장 혼선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자 영국 언론은 트러스가 총리가 아니라 헌트 재무장관이 사실상 총리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총선이 2년 뒤에나 치러지는 마당에 집권여당인 보수당 내에서도 의원 2명이 이날 공개적으로 총리에게 사임을 요구해 사임 요구 의원이 5명으로 늘어나는 등 압박은 거세다. 일간 가디언은 ‘아군에서조차 며칠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는 트러스 총리, 생존을 위해 분투하다’라는 기사에서 트러스 총리가 여당 내 반란과 야당의 십자포화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 “세타2 충당금 예상보다 컸다”…현대차·기아, 3분기 실적에 품질비용 3조원 반영

    “세타2 충당금 예상보다 컸다”…현대차·기아, 3분기 실적에 품질비용 3조원 반영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 3분기 실적에 2조 900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한다. 2020년 리콜(결함시정조치)이 이뤄졌던 ‘세타2’ 엔진 관련, 고환율 등으로 예상치 못한 추가 품질비용이 발생해서다. 갑작스러운 충당금 반영으로 기대됐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물 건너갔다.다만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만큼 큰 비용을 선제적으로 털어내는 동시에 품질 이슈에 철저하게 대응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18일 각각 품질비용 1조 3602억원과 1조 5442억원이 발생해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회사가 갑작스레 충당금을 설정하게 된 배경에는 반도체 수급난, 고환율 등의 복합적인 영향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세타2 엔진의 떨림, 화재, 시동꺼짐 등의 문제로 리콜을 시행하며 2019년 해당 엔진이 탑재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진동감지시스템(KSDS) 적용을 확대하는 등 평생 품질 관련 보증을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 2020년 3분기 3조 3944억원의 충당금도 이미 반영했었다. 그러나 반도체 수급의 영향이 길어지면서 중고차의 잔존연수가 길어지면서 엔진을 교체해줘야 하는 차량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1400원대에 달하는 고환율도 영향을 끼치며 부담이 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다소 부족했던 예측을 현실화한 것으로 전례 없는 엔진 평생보증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을 합리적으로 추산해 반영했다”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호조와 환율효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3분기 경영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품질 이슈만큼은 선제적이고 철저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향후 근본 개선책 마련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품질 이슈 재발 방지에 주력해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양상추’ 비아냥 트러스, 정책 혼선에 사과…다음 총선까지 가겠다 공언

    ‘양상추’ 비아냥 트러스, 정책 혼선에 사과…다음 총선까지 가겠다 공언

    유통 기한이 있는 ‘양상추’에 비유될 만큼 굴욕적 상황을 맞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연이은 정책 혼선에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축출 시도를 무시하고 다음 총선까지 보수당을 이끌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트러스 총리는 17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연이은 감세정책 철회로 인한 정책 혼란에 “실수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한달 된 총리직이 완벽하지 않지만 실수를 고쳤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달 23일 연 450억 파운드(약 73조원)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재정 전망없이 감세안이 발표되자 영국 파운드 환율이 추락하고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사태 수습을 위해 트러스 총리는 지난 14일 쿼지 콰탱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같은 날 자신을 비판했던 제러미 헌트를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이 과정에서 부자 감세와 법인세율 동결을 철회하며 두 차례 정책방향을 바꿨다. 헌트 재무장관은 트러스 총리의 경제 정책을 대부분 폐기하고 시장 혼선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자 영국 언론은 트러스가 총리가 아니라 헌트 재무장관이 사실상 총리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총선이 2년 뒤에나 치러지는 상황에서 트러스 총리에 대한 집권 여당내 퇴진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한 보수당 의원이 이날 2명이 추가돼 5명으로 늘었다. 일간 가디언은 ‘아군조차 며칠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트러스 총리, 생존을 위해 분투하다’는 기사에서 트러스 총리가 여당 내 반란과 야당의 십자포화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현재 보수당 의원 100명 이상이 이미 불신임 서한을 보낼 준비를 마쳤으며 이번 주 후반 트러스 총리 축출이 감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금융시장 안정 총력… 증안펀드 이어 20조 채안펀드 재가동 검토

    금융시장 안정 총력… 증안펀드 이어 20조 채안펀드 재가동 검토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당국이 증권시장 안정펀드(증안펀드)에 이어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 재가동도 추진하고 나선다. 내년 시행 예정이었던 외국인의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양도소득 비과세도 17일 조기 적용하기로 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 물가 지표가 악화되는 등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회사채 시장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기업들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당국은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도 이달 중 가동 준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채안펀드는 앞서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0조원 규모로 조성됐다. 회사채 수요를 늘려 채권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서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0조원을 최대 목표로 다시 조성됐다. 당국은 채안펀드 조성 후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하는 ‘캐피털 콜’ 방식으로 3조원가량을 모집해 투입했고 현재 약 1조 6000억원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채안펀드가 재가동되면 이 돈으로 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을 재개하고 부족할 경우 산업은행을 비롯한 은행, 증권사 등이 추가 출자하는 재약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신용등급 AA- 기업의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연 5.352%를 기록해 연초(연 2.46%) 대비 두 배나 뛴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 유도를 위한 세제 혜택에도 속도를 낸다. 방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외국인의 국채 투자 이자·양도소득 비과세 조기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 뛰는 금리 따라간다… 정기예금 32.5조원

    뛰는 금리 따라간다… 정기예금 32.5조원

    ‘주식보다는 예금’의 시대가 돌아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일 인상하면서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에 33조원 규모의 시중 자금이 몰렸다. 반대로 대출은 줄고 증시 자금도 증발했다.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에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이 32조 5000억원 급증해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수시입출식 예금에서는 3조 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자금이 정기예금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전체 수신 잔액은 2245조 4000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36조 4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와 기업 자금의 유입, 은행권의 자금 유치 노력 등이 겹쳐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 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2000억원 줄었다. 9월에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역대 처음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3조 5억원)이 한 달 사이 9000억원 늘어났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64조 7000억원)의 경우 2조 1000억원 줄었다. 9월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폭이고,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째 내리막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1조 3000억원 뒷걸음쳤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2조원)이 8월(2조 7000억원)보다 줄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조 3000억원이나 급감했다. 업권별로는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1조 2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1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또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16억 5000만 달러 유출됐다고 밝혔다. 당시 환율(1430.2원)을 적용하면 외인들은 2조 3598억원을 회수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이 전날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에 발맞춰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최대 연 8% 금리가 적용되는 적금도 등장했다. 신한은행의 ‘아름다운 용기적금’ 금리는 0.6% 포인트 인상돼 최대 연 4.6%(12개월)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의 비대면 전용 상품인 ‘우리페이 적금’과 ‘우리 Magic 적금 by 롯데카드’는 이날부터 금리가 1% 포인트 올라 각각 최대 연 7%, 연 8%가 적용된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늘자 금감원은 이날 예대금리차 공시 강화를 독려하는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 세칙’을 이달 말쯤 시행하기로 했다.
  • 카카오 4형제, 나란히 52주 신저가 경신…올해 시총 72조원 증발

    카카오 4형제, 나란히 52주 신저가 경신…올해 시총 72조원 증발

    카카오 계열 4개 상장주 주가가 연일 추락하면서 최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들 4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7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4개사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36조3906억원으로 작년 말 108조2432억원과 비교해 66%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카카오 시총이 50조원대에서 21조원대로 반 토막이 났다. 카카오뱅크는 28조원에서 7조원대로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카카오페이는 23조원에서 4조원대로 급감했다. 카카오는 나흘 연속 약세를 지속해 전날보다 5.12% 내린 4만7300원에 마쳤다. 장중 4만73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했다. 특히 작년에 증시에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낙폭이 크다.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6.76% 내린 1만6550원에 마감했다. 작년 8월 18일 장중 최고가 9만4400원에서 이날 장중 기록한 최저가 1만6500원까지 82.5% 급락했다. 카카오페이도 전날보다 4.97% 내린 3만4400원에 마감했다. 장중 3만395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하면서 작년 11월 말 24만8500원의 7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사 카카오게임즈도 장중 3만425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하면서 작년 11월 17일 세운 최고가 11만6000원보다 70.5% 떨어졌다. 종가는 전날보다 5.8% 떨어진 3만4950원이었다. 전 세계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성장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대표 성장주 카카오 계열사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성장주인 이들 카카오 4개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 나빠졌다.
  • 주식의 시대 갔다, 예금의 시대 왔다

    주식의 시대 갔다, 예금의 시대 왔다

    주식보다는 예금의 시대가 돌아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일 인상하면서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에 33조원 규모의 시중 자금이 몰렸다. 반대로 대출은 줄고 증시 자금도 증발했다.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에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은 가속화할 전망이다.한은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이 32조 5000억원 급증해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수시입출식 예금에서는 3조 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자금이 정기예금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전체 수신 잔액은 2245조 4000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36조4000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신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와 기업 자금의 유입, 은행권의 자금 유치 노력 등이 겹쳐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 5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2000억원 줄었다. 9월에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역대 처음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3조 5억원)이 한 달 사이 9000억원 늘어났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64조 7000억원)의 경우 2조 1000억원 줄었다. 9월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이고,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째 내리막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은 지난달 1조 3000억원 뒷걸음쳤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폭(2조원)이 8월(2조 7000억원)보다 줄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3조 3000억원이나 급감했다. 업권별로는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1조 2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1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또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16억 5000만 달러 유출됐다고 밝혔다. 당시 환율(1430.2원)을 적용하면 외인들은 2조 3598억원을 회수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전날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에 발맞춰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최대 연 8% 금리가 적용되는 적금도 등장했다. 신한은행의 ‘아름다운 용기적금’ 금리는 0.6% 포인트 인상돼 최대 연 4.6%(12개월)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의 비대면 전용 상품인 ‘우리페이 적금’과 ‘우리 Magic 적금 by 롯데카드’는 이날부터 금리가 1% 포인트 올라 각각 최대 연 7%, 연 8%가 적용된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늘자 금융감독원은 이날 예대금리차 공시 강화를 독려하는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 세칙’을 이달 말쯤 시행하기로 했다.
  • 장충체육관보다 큰 원유 탱크·60만㎞ 배관… ‘5조 투자’ 넷제로 속도

    장충체육관보다 큰 원유 탱크·60만㎞ 배관… ‘5조 투자’ 넷제로 속도

    “저쪽에 있는 원유 저장탱크는 75만 배럴을 담을 수 있다. 부피가 서울 장충체육관보다 크다.” 창사 60년을 맞아 기자들에게 공개한 SK 울산 콤플렉스(울산CLX)는 사방이 회색과 흰색의 굵고 가는 파이프로 연결된 거대한 장치 덩어리였다. 간간이 보이는 타워에서는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정유공장은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규모는 압도적이었다. 기자를 안내하던 박지혜 SK에너지 CLX 대외협력실 PM은 “여기에 설치된 배관 길이를 다 합치면 지구에서 달에 갔다가 반쯤 돌아오는 거리인 60만㎞”라며 “CLX 면적은 여의도의 세 배인 826만㎡(약 250만평)로 국내 최대 정유공장”이라고 소개했다.1962년 1월 울산이 공업센터로 지정된 후 처음 들어선 공장이다. 1964년 4월 가동을 시작해 당시 하루 3만 5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했다. 1980년 선경(SK의 전신)이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면서 설비 고도화가 이뤄져 단일공장 원유 정제 생산능력이 세계 3위로 성장했다. 정유는 하루 최대 84만 배럴, 석유화학제품은 연간 최대 770만t을 생산한다. 원유는 저장탱크 34기에서 최대 200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가급 국가보안시설’이다. 유재영 SK 울산CLX 총괄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를 석유수출국으로 만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쪽 언덕에는 SK지오센트릭이 연간 25만t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조성 중이었다. 정유공장 바깥에는 배관과 연결된 밸브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누군가가 갑자기 돌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에 주변을 둘러봤다. 근로자들은 보이지 않았고, 공장은 가동 중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조용했다. 김기열 울산CLX 대외협력실 부장은 “모두 가동 중이고 밸브 상태와 배관 내 유압과 온도 등은 모두 조정실에서 모니터링한다”며 SK에너지 1공장 통제실 격인 중질유분해시설(FCC) 조정실로 안내했다. 조정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현장을 비추고 각종 숫자들이 계기판에 보였다. 정동윤 FCC생산2 PL은 “오퍼레이터가 24시간 모니터와 계기판을 보면서 현장을 체크하기에 밖에 사람이 있을 필요가 없다”며 “최근엔 현장 안전점검용 로봇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정유공장이니 기름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기자단을 태우고 이동하는 버스가 내뿜는 매연의 기름 냄새가 훨씬 심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정유공장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것은 어딘가 문제가 발생한 비상 상황”이라며 “최첨단 기술로 자체적으로 수처리를 하기에 100% 수증기만 나온다”고 말했다. ‘탄소에서 그린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친환경 기업이니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전환에 박차를 가하듯 울산CLX는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고자 오는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넷제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11일 밝혔다. 투자 분야는 크게 ▲순환경제 구축(1조 7000억원)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3조원)다.
  • 울산CLX 배관 길이만 60만km…기름 냄새도 없어

    울산CLX 배관 길이만 60만km…기름 냄새도 없어

    ●창사 60년 울산CLX 가보니…“정유공장 기름 냄새 나면 비상 상황”“저쪽에 있는 원유 저장탱크는 75만배럴을 담을 수 있다. 부피가 서울 장충체육관보다 크다.” 창사 60년을 맞아 지난 6일 기자들에게 공개된 SK 울산 콤플렉스(울산CLX)는 사방이 희색과 흰색의 굵고 가는 파이프로 연결된 거대한 장치 덩어리였다. 간간이 보이는 타워에서는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정유공장은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규모는 압도적이었다. 기자를 안내하던 박지혜 SK에너지 CLX 대외협력실 PM은 “여기에 설치된 배관 길이를 다 합치면 지구에서 달에 갔다가 반쯤 돌아오는 거리인 60만㎞”라며 “CLX 면적은 여의도의 세배인 250만평( 826만㎡)으로 국내 최대 정유공장”이라고 소개했다. 1962년 1월 울산이 공업센터로 지정된 후 처음 들어선 공장이다. 1964년 4월 가동에 들어간 이 공장은 당시 하루 3만 5000배럴의 원유를 처리했다. 1980년 선경(SK의 전신)이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면서 설비 고도화가 이뤄져 단일공장 원유 정제 생산능력은 세계 3위로 성장했다. 정유 하루 최대 84만배럴, 석유화학제품 연간 최대 770만톤을 생산한다. 원유는 저장탱크 34기에서 최대 2000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가급 국가보안시설’이다. 유재영 SK 울산CLX 총괄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를 석유수출국으로 만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공장 바깥에는 배관과 연결된 밸브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누군가가 갑자기 돌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에 주변을 둘러봤다. 근로자들이 보이지 않았다. 공장이 너무나 조용해 가동 중인지 의심스러웠다. 김기열 울산CLX 대외협력실 부장은 “모두 가동 중이고, 밸브의 상태와 배관에서 기름이 흐르는 유압과 속도, 온도 등은 모두 조정실에서 모니터하고 점검한다”며 SK에너지 1공장 통제실 격인 FCC(중질유분해시설) 조정실로 안내했다. 조정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현장을 비춰고 각종 숫자들이 계기판에 보였다. 정동윤 FCC생산2 PL은 “오퍼레이터가 24시간 모니터와 계기판을 보면서 현장을 체크하기에 밖에 사람이 있을 필요가 없다”며 “최근엔 현장 안전점검용 로봇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정유공장이니 기름 냄새가 진동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냄새가 없었다. 기자단을 태우고 이동하는 버스가 내품는 매연의 기름 냄새가 훨씬 심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정유공장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것은 어딘가 문제가 발생한 비상 상황”이라며 “최첨단 기술로 자체적으로 수처리를 하기에 100% 수증기만 나온다“고 말했다. ‘탄소에서 그린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친환경 기업이니 기름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자체 동력 보일러 11기 가운데 9기를 벙커C에서 틴소 배출이 훨씬 적은 LNG로 교체했다. 남은 2기도 내년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원유를 정제하는데 필요한 고온의 스팀을 공급하는 동력 보일러가 LNG로 교체됨으로서 연간 4만톤의 탄소를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쪽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연간 25만톤을 재활용하는 공장 조성이 한창이었다. 울산CLX는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고자 오는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넷제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11일 밝혔다. 투자 분야는 크게 ▲순환경제 구축(1조 7000억원)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3조원)다. 당장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석유제품을 대체할 제품이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설비를 변경하고, 그동안 생산해온 석유화학제품을 재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유 총괄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중심의 공정, 연료전환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관련 신기술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에 에너지를 공급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탈탄소 에너지에 기반한 친환경 플랜트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강달러·보호무역… 바이든 경제정책에 들끓는 비난

    강달러·보호무역… 바이든 경제정책에 들끓는 비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보호주의 통상정책에 대한 동맹국들의 불만 등 조 바이든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이 망친 자유경제를 복원하고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게 바이든 행정부 입장이지만, 이로 인한 미국 내 부작용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10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대표는 지난 7일 루스벨트연구소 콘퍼런스에서 “해외 파트너와 국내 비평가로부터 선진국들이 자신만을 위하는 세상으로 가려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바이든 행정부의 비전과 다른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자무역체제가 중국의 불투명한 국가주도 산업정책에 따른 시장 왜곡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자유경제의 생존을 위협했다는 취지로 말한 뒤 “바이든 행정부의 산업정책은 다시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통상정책에 대한 불만은 동맹국에서도 팽배하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두고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세계무역기구(WTO) 및 무역협정의 비차별 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발한다. 미국은 또 지난 8월 반도체과학법에서 자국의 보조금을 받은 전 세계 기업에 10년간 중국의 최첨단 공장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했고, 지난 7일에는 슈퍼컴퓨터용 반도체칩과 최첨단 반도체 생산장비의 중국 유입을 막았다. 이 역시 한국 등 미중 투자를 겸하는 미국의 대다수 동맹에 피해를 줄 전망이다.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으로 연일 심해지는 강달러도 개발도상국의 수입물가를 높이고 있다. 이를 두고 CNN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타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이달 초 “미국의 올해 금리 인상은 중국을 제외한 개도국 미래소득 중 3600억 달러(513조원)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특히 취약계층에 큰 타격”이라고 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연준과 발맞춰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더 커졌다. 바이든식 보호무역과 연준의 긴축이 각각 대중 견제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 결과 자국의 피해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강달러는 미 기업들의 수출에 걸림돌로 부상했고, 제조업 공장들의 미국 유입에도 정작 구인난이 심각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월풀의 2분기 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이 1년 전보다 19% 줄었고, 유럽·중동 수출이 많은 농업기기 생산업체 애그코는 올해 상반기 매출의 8.5%를 환차손으로 잃었다”고 전했다.
  • 美 강달러로 타국에 인플레 수출… 바이든식 보호무역 비난에 ‘중국 때문’

    美 강달러로 타국에 인플레 수출… 바이든식 보호무역 비난에 ‘중국 때문’

    “선진국, 자신만의 세상으로 가려한다”타이 USTR대표, 美에 쏠린 비판 언급 후“中 국가주도 산업정책에 시장왜곡” 비판북미산 전기차 세제혜택 등 美도 보조금연준 급한 금리인상에 개도국 타격 커 강달러에 미 제조업 수출 피해도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보호주의 통상정책에 대한 동맹국들의 불만 등 조 바이든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이 망친 자유경제를 복원하고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한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이지만, 이로 인한 미국 내 부작용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10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대표는 지난 7일 루스벨트연구소 콘퍼런스에서 “해외 파트너와 국내 비평가로부터 들은 것이 있다. 선진국들이 자신만을 위하는 세상으로 가려 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비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자무역체제가 중국의 불투명한 국가주도 산업정책에 따른 시장 왜곡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자유경제의 생존을 위협했다는 취지로 말한 뒤 “바이든 행정부의 산업정책은 다시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통상정책에 대한 불만은 동맹국에서도 팽배하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세계무역기구(WTO) 및 무역협정의 비차별 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발한다. 워싱턴DC 소식통은 “보조금을 이용한 중국의 산업 육성을 비난하던 미국이 미래산업인 전기차를 보조금으로 육성하다니 금방 끝날 현상이 아니다. 한국이 설 자리가 더 줄어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또 지난 8월 반도체과학법에서 자국의 보조금을 받은 전세계 기업에게 10년간 중국의 최첨단 공장에 투자를 금지했고, 전날에는 슈퍼컴퓨터용 반도체칩과 최첨단 반도체 생산장비의 중국 유입을 막았다. 이 역시 한국 등 미중 투자를 겸하는 미국의 대다수 동맹에 피해가 갈 전망이다.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연일 심해지는 강달러도 개발도상국의 수입물가를 높이고 있다. 이를 두고 CNN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타국에 수출한다”고 지적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이달 초 “미국의 올해 금리인상은 중국을 제외한 개도국 미래소득 중 3600억 달러(약 513조원)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특히 취약계층에 큰 타격”이라고 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연준과 발맞춰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더 커졌다. 바이든식 보호무역과 연준의 긴축이 각각 대중 견제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 결과 자국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다. 강달러는 미 기업들의 수출에 걸림돌로 부상했고, 제조업 공장들의 미국 유입에도 정작 구인난이 심각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월풀은 2분기 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이 1년 전보다 19% 줄었고, 유럽·중동 수출이 많은 농업기기 생산업체 애그코는 올해 상반기에 환차손으로 매출의 8.5%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 대법 “SKT T약정 할부 지원금, 통신요금 ‘에누리액’ 아냐…부가가치세 부과 정당”

    대법 “SKT T약정 할부 지원금, 통신요금 ‘에누리액’ 아냐…부가가치세 부과 정당”

    SK텔레콤이 고객에게 지원한 단말기 구입 보조금은 에누리 금액이 아니므로 부가가치세를 매기는 것이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SK텔레콤이 남대문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가가치세 경정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의무 사용 기간을 약정한 고객에게 판매 대리점을 통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보조금 총 2조 9439억여원을 지급했다. 세무당국이 여기에 10% 부가가치세를 징수하자 SK텔레콤은 보조금이 부가가치세법상 과세표준에서 제외되는 ‘에누리액’에 해당한다며 이를 돌려달라고 경정청구를 했다. 하지만 거부당하자 2014년 소송을 제기했다. 쟁점은 단말기 보조금을 에누리 금액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였다. 당시 부가가치세법 등은 ‘재화 또는 용역 공급 시 에누리액’은 과세표준에서 빼 주되 장려금 등은 공제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1·2심은 모두 SK텔레콤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보조금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에 관해서는 공급가액에서 차감되지 않는 장려금에 불과하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 금감원, 태양광 대출·펀드 규모 22.7조원…“연체율·고정이하여신 비율 높지 않은 수준”

    금감원, 태양광 대출·펀드 규모 22.7조원…“연체율·고정이하여신 비율 높지 않은 수준”

    금감원이 최근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진 태양광 사업 대출·펀드 현황을 집계한 결과 그 규모가 22.7조원 수준이었으며 남은 잔액(지난 8월 말 기준)은 17.6조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출의 연체율이나 고정이하여신비율(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이 높지 않은 수준이나 정확한 건전성 상황을 정밀하게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7일 발표한 ‘금융권 태양광 대출·펀드 현황 집계 결과(잠정)’을 통해 2017년 1월부터 지난 8월 중 태양광 발전 사업 관련 대출·펀드 취급·설정액은 대출이 16.3조원, 펀드 6.4조원으로 총 22.7조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당초 그 규모가 26.5조원이라고 알려진 것보다 적은 규모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일반 자금이 14.7조원, 정책자금이 1.5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은행이 7조원, 중소서민금융이 7.4조원, 보험이 1.9조원을 태양광 명목으로 대출을 해줬다. 태양광 펀드의 경우 31개 자산운용사가 총 111개 사모펀드로 6.4조원을 설정했다. 태양광 관련 대출·펀드의 8월 기준 잔액은 대출 11.2조원, 펀드 6.4조원으로 총 17.6조원 수준이었다. 대출 잔액 중엔 일반 자금이 9.7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책자금은 1.4조원 수준이었다. 펀드 잔액 6.4조원 중 99.9%는 기관이 차지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연체율은 평균 0.12%수준으로 저축은행이 0.39%, 여전 0.24%, 상호 0.16%, 은행 0.09% 순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평균 0.22%로 저축은행 0.49%, 상호 0.34%, 은행 0.12% 순이었다. 금감원은 “현재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높지 않은 수준이나 대출 만기가 장기(정책자금의 경우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이고, 거치기간을 두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건전성 상황은 앞으로 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펀드에 대해서는 “통상 태양광펀드 만기는 15~25년 내외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아 펀드 내 자산의 부실 여부 등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8월 말 기준 태양광 펀드 중 만기 15년 이상은 98개, 설정액은 6.2조원에 달한다. 현재 만기가 도래한 태양광 펀드 중 환매가 중단된 펀드는 2개로 설정액은 5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태양광 대출·펀드의 리스크 및 자산건전성 현황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기초로 필요한 감독상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관련 공사 진행률, 공사 중단 여부 등 공사 진행 상황과 생산 전력 판매계약 방식, 담보·보험 가입 여부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아울러 태양광 대출·펀드와 관련해 유관 기관의 협조 요청이 있으면 법상 가능한 범위에서 협조할 예정이다.
  • ‘변덕’ 머스크 “원래대로 트위터 인수”… 주가 22% 폭등

    ‘변덕’ 머스크 “원래대로 트위터 인수”… 주가 22% 폭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한 지 3개월 만에 번복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자신에 대한 소송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주당 54.20달러의 원래 인수가에 도장을 찍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는 4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제안이 담긴 서신 내용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머스크는 인수 계약 파기를 둘러싼 소송 중단을 요구하면서 전체 440억 달러(약 62조 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장중 13% 급등한 47.95달러에 일시적으로 매매 정지됐고, 이후 22.24% 폭등한 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트위터는 별도 성명에서 머스크의 소송 중단 요구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원래대로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인수 재개와 별개로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미 두 차례나 재판을 연기하려 했던 머스크가 재판 지연 전술로 인수 제안을 했다는 관측도 있다. 머스크의 변심은 지난 7월 스팸 계정 문제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선언한 이후 트위터의 소송전 개시를 2주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중대한 계약 해지 사유로 주장해 온 스팸 계정을 법정에서 입증하기 어렵다고 봤다. 앞서 트위터 변호인단은 스팸 계정은 핑계이며 주식시장 침체로 트위터 인수 금액이 당초 계약액보다 싸지자 머스크가 번복한 것이라고 반박해 왔다. 댄 아이비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번복은 승소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머스크가 인식했다는 명백한 신호”라며 “440억 달러 인수 거래는 어떤 식으로든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가 승소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인수 재진행으로 방향을 틀었을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경기침체 기조로 온라인 광고 시장이 악화된 상황에서 앞으로 트위터의 수익성 입증이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 침체 압력 등의 이유로 트위터를 포함한 구글, 페이스북, 스냅챗, 아마존 등 소셜미디어 매체의 온라인 광고를 합친 2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WSJ는 “머스크가 워킹데드(좀비)인 트위터를 산다면, 향후 수익성을 증명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라며 그러지 않고서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기존 사업 투자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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