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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해양 모빌리티 혁신기업 육성 기대

    부산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해양 모빌리티 혁신기업 육성 기대

    부산시가 미래 기술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하는 글로벌 혁신 특구에 지정됐다.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 기업을 육성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에서 부산이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특구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글로벌 혁신 특구는 첨단 분야의 신기술, 제품 개발과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실증, 인증, 허가·보험 등 세계적 기준에 맞는 제도를 적용하는 지역이다. 법령에서 나열한 것만 허용하는 포지티브 규제 방식이 아닌, 법령이 불허한 것만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이 적용되는 규제 특례 구역이다.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특구인 부산에서는 해양공간의 탈탄소화, 디지털화 실현과 안전하고 효율적 화물운송·이동을 위한 기술, 서비스를 육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세계적 수준에 맞는 실증·인증, 허가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주기 종합지원을 통해 첨단기술의 신속한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도 제도 미비 때문에 사업화하지 못해 시장 선점에 실패하는 사례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부산에 최첨단 기술력을 가진 조선기자재 업체가 유입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시는 특구 지정에 따라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딥테크 기업 40여곳 육성, 관계 기업 매출 3조원 증가, 1만 7000여명 고용 창출 등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가 선박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각국이 친환경·디지털 해양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특구 지정은 부산이 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새해엔 ‘살기·즐기기·기업하기’ 더 좋은 광주 만들 것”

    “새해엔 ‘살기·즐기기·기업하기’ 더 좋은 광주 만들 것”

    강기정 광주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 한 해 위기는 극복했고 성과는 축적됐다”며 “새해에는 이를 기반으로 더 살기 좋은 광주, 더 즐기기 좋은 광주, 더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올 한 해 시정 성과와 내년 주요 시정방향을 설명하고, “창의적 행정의 변화로 많은 성과가 있었던 만큼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해 ‘더 많은 기회, 더 좋은 광주’를 실현하기 위해 막힘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시는 올 한 해 동안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의 얽힌 실타래를 속도감 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최악의 가뭄위기를 비롯해 대유위니아 발 지역산업위기, IMF 이후 최대 재정위기 등 ‘3대 위기 극복’을 통해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이끌어냈다.이와 함께 시민이 원하는 정책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창의적 행정으로 성과를 이끌어냈다. 국가지원을 명시한 군공항이전특별법 제정, 헌정 사상 최다 의원(261명)이 발의한 달빛철도특별법, 18년간 최대 난제였던 어등산관광단지 개발과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본격화, 100만평 미래차 신규 국가산단 유치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시는 여기에 그랜드스타필드와 더현대 유치, 광주신세계 확장 등 복합쇼핑몰 3종 세트를 본궤도에 올리고,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통해 AI 혁신거점 조성에 속도를 내는 등 그동안 꼬여있던 현안들의 실타래를 풀어냈다. 강 시장은 “신세계백화점 터미널 복합개발, 전방·일신방직 부지의 ‘더 현대 광주’, 어등산의 ‘그랜드 스타필드’ 조성은 단순한 쇼핑몰 건립사업이 아니라 대기업들이 광주의 가능성을 보고 3조원 이상을 투자한 ‘관광·유통·문화산업’의 투자유치”라고 강조했다. 5000억원 규모 창업펀드, 창업페스티벌, 내년 완공 예정인 창업 거점 광주역 창업밸리 그리고 글로벌 기업과 지역대학 간 인재양성 협업을 통해 ‘투자-인프라-인재양성’로 이어지는 창업성장사다리를 구축한 것도 의미있는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 광주·전남·나주가 합의했던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50억원이 처음으로 공유되기 시작하고, 광주 통합수장고도 인근 지자체에 조성을 추진하는 등 광역협력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강 시장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새해에는 광주를 ‘더 살기 좋고, 더 즐기기 좋고, 더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산업은 키우고 지역기업은 지키고, 기업 유치는 늘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과 미래모빌리티를 양날개 삼아 9대 광주 대표산업을 육성하고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선도기업(앵커기업) 5개, 혁신기업 200개 기업유치를 목표로 산업단지와 창업기업 지원체계도 대폭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길은 안전하게 보행하고,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이를 위해 호남고속도로 확장, 3순환도로 추진, 제2순환도로 학운IC·지원IC 확장공사로 상습정체구간 해소, 광주~나주 광역철도사업, 경전선 개량사업 추진 등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동구 아시아문화전당(ACC)부터 조선대 일원을 시작으로 광주시 전역에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하고, 보행자 중심 광주형 안심길도 매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오는 2026년부턴 지하철1·2호선과 연계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 간선급행체계(BRT), 수요응답형 버스(DRT) 등 다양화된 대중교통 수단과 지능형 교통체계(C-ITS)를 확대할 방침이다. ‘어린이 무료, 청소년 반값 즉시 할인’과 정부 K패스를 확대한 생애주기 맞춤 할인·환급이 주된 내용인 대중교통요금 통합할인제도인 광주패스(G-패스)도 새해 시행을 목표로 추진한다. ‘정주·교육·일자리’ 체계를 구축해 누구나 교육받고, 일하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지역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의 핵심은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라는 점을 감안, 인공지능·창업 인재양성 사다리에 더해 지역 산업·기업의 수요와 지역발전을 위한 성장단계별 인재양성사다리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올해 최고의 스타정책이자 시민 호응이 컸던 ‘광주다움 통합돌봄’과 어린이병원사업은 지속해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지원대상은 ‘더 넓히고’(중위소득 85% →90%, 긴급돌봄 100%→120%) 수가 현실화를 통해 서비스 질은 ‘더 높이고’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강화해 고독사 없는 광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24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북구, 광산구 시민들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합적 검토 후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는 늘 한걸음 먼저 앞장서 왔다. 시대정신과 항상 함께 해왔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도 광주의 새로운 길들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한 발 한 발 내딛겠다”고 밝혔다.
  • “HMM 현금 손 안 대고, 물류단지 가속”… 하림 ‘승자의 저주’ 일축

    “HMM 현금 손 안 대고, 물류단지 가속”… 하림 ‘승자의 저주’ 일축

    하림그룹이 국적 컨테이너선사 HMM 인수와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로 총 13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금 조달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림은 HMM 인수 후 10조원의 유보금에는 손 대지 않고 물류단지 개발 사업도 HMM 인수와는 별도로 추진하는 등 각각의 사업에 대한 계획이 이미 마련돼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26일 하림그룹은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사실처럼 유포되고 있다”면서 “HMM이 보유한 현금 자산은 현재진행형인 해운 불황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게 그룹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HMM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하림이 해운업을 육성하기보다는 HMM이 보유한 유보금 10조원에 관심이 있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앞서 HMM 노조를 중심으로 하림의 자금 유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림은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HMM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배당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과거 팬오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수합병(M&A) 이후 5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림은 HMM 인수가로 제시한 6조 4000억원 중 최대 3조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전망이다. 특히 인수 협상 과정에서 하림이 HMM 채권단에 영구채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 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하림의 자금 조달 능력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실제 채권단이 보유한 HMM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하림이 인수하는 HMM 지분은 57.9%에서 38.9%로 떨어지며 이에 따라 향후 배당금이 줄어들 수 있다. 하림은 이와 관련, “추가 배당을 받을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물 출회) 이슈 해소를 통한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 영구채 전환 유예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하림그룹이 2016년부터 추진해 온 숙원사업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물류단지 조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은 이날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 일대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에 대한 서울시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총 8만 6000㎡ 넓이에 용적률 최대 800%를 적용해 지하 8층, 지상 최대 58층 규모의 물류시설과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 개발 사업으로 6조 8000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된다. 하림그룹은 토지 가격과 펀드 등 자기자본 2조 3000억원 외에 금융기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6500억원, 분양 수입 3조 8000억원 등 자금 조달 계획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사업비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업 조성이 순조로워지면 HMM 인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하림이 HMM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양재동 부지를 활용하지 않겠느냐는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하림은 이 역시 부정하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물류단지 사업의 투자자를 이미 모집해 자금 조달 계획을 낸 상태”라면서 “양재동 물류단지와 HMM 인수는 별개의 사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나랏돈으로 표심 잡으려는 국회… 총선 노린 ‘예타 패싱법’ 92조원

    나랏돈으로 표심 잡으려는 국회… 총선 노린 ‘예타 패싱법’ 92조원

    올 들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받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규모는 18조원을 넘었고 현재 여야가 추진 중인 사업까지 포함하면 9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예타 면제’ 조항을 담은 특별법을 통과시키면 투입 비용 대비 국민 편익이 현저히 낮아 예산 낭비가 불 보듯 훤하더라도 재정당국이 손쓸 도리가 없는 상황이다. 24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헌정 사상 최다인 여야 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한 ‘달빛철도건설특별법’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28일 본회의를 남겨 놓았지만, 통과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여야는 21일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특별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가 영호남 화합의 계기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기획재정부는 “달빛철도는 수익성이 없어 예산 낭비나 다름없다”며 추진을 반대했었다. 국토교통부가 2021년 3월 발표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달빛철도의 편익·비용(BC) 수치는 0.483으로 사업 추진 기준인 1.0을 크게 밑돌았다. 달빛철도 예산은 복선·고속철도로 지으면 11조원대, 복선·일반철도로는 8조원대, 단선·일반철도로는 6조원대 규모로 조사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텅 빈 열차를 하루 몇 편 운행하는 데 혈세 6조~8조원을 투입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국회에 제출된 예타 면제 특별법은 달빛철도사업뿐만이 아니다. 여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전철 1호선 등 도심 지상철도 지하화 특별법’도 지난 19일 국토위 교통법안소위를 통과했다. 경인선·경부선·경의선·경원선·경춘선·중앙선 등 도심을 관통하는 지상철을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45조 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특별법(김진표 국회의장 대표발의)도 11월에 제출됐다. 예산은 20조원으로 추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5호선 철도 김포 연장 사업’(사업비 3조원)의 예타 면제를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안 입법도 추진 중이다. 4월에 본회의를 통과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사업비 11조 4000억원)과 광주 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특별법(6조 7000억원)까지 포함하면 올해 국회를 통과했거나 추진 중인 ‘예타 프리패스’ 규모는 총 92조원에 이른다. 예타는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을 진행해도 좋을지 미리 파악하기 위해 1999년 도입됐다.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가 재정 지원 300억원 이상인 SOC 건설·정보화·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은 예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법령상 의무 추진 사업’은 예타를 건너뛰고 착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치권은 특별법 형태로 예타를 무력화하곤 한다. 여야가 SOC 사업에 대해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이유는 의정활동 성과 및 선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혈세 낭비라는 재정당국의 호소는 지역 민심과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서기 쉽지 않다”면서 “특별법을 통한 예타 면제는 여야가 합심해 의석을 사는 매표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회의 예타 무력화는 총선을 앞두고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세수 펑크’가 60조원에 육박하고,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1195조 8000억원) 비율이 올해 50.4%에서 51.0%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 크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예타는 국가 재정 사업을 경제적 측면에서 미리 검토해 보자는 차원인데, 여야가 정치 이슈화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면서 “국회가 달빛철도특별법에 제동을 걸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의 특별법 추진에도 명분과 논리는 있다. 지역 균형발전 사업을 경제성만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소멸하는 지방에 예타의 잣대를 들이대면 될 게 하나도 없다. 당장 이익이 안 난다고 안 하면 가난한 지역은 계속 가난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도권 외 지역 SOC에 예타를 적용할 때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지역 인프라를 확충해 인구 소멸을 막는 건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라고 했다.
  • 금융당국 수조원 손실 위기 ‘H지수 ELS 대응 TF’ 설치

    금융당국 수조원 손실 위기 ‘H지수 ELS 대응 TF’ 설치

    금융당국이 최근 지수 급락으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H지수 기반 파생결합증권(ELS)과 관련해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조정하고 판매사 등을 검사·조치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ELS 관련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판매 현황 점검 결과 H지수 기반 ELS는 주로 은행권 신탁(ELT) 또는 발행 증권사 직접판매(ELS)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됐다. 은행권의 판매 규모가 특히 컸는데 지난달 말 기준 H지수 기반 ELS 총 판매잔액(19.3조원) 중 15.9조원(82.1%)가 은행 창구를 통해 나갔다. 현재 문제가 되는 상품은 H지수가 고점이었던 2021년 초 이후 발행된 ELS다. 2021년 2월 1만 2000대였던 H지수는 그해 말 8000대로 떨어졌고, 지난해 10월 말 4900대를 기록하며 저점을 찍었다. 이달 21일 기준 5620로 고점 대비 46% 수준이다. 이날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약 6조 8000억원이며, 이 중 H지수 기반 ELS가 6조 2000억원을 차지했다. 내년 상반기 만기를 앞둔 H지수 기반 ELS 규모는 5조 9000억원이다. 금융당국은 H지수 기반 ELS 투자자 손실이 현실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민원과 분쟁 조정,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와 조치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금감원 내에 ‘H지수 ELS 대응 TF’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H지수 기반 ELS와 관련해 금융시장에 불필요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면서 “향후 대응에 있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감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의 위규 소지를 파악하고, 불완전판매 등이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신속하고 합당한 피해구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세계프라퍼티, 2030년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선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 2030년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선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가 광주광역시에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조성을 본격화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2일 광주광역시도시공사와 ‘어등산관광단지 부지 개발 공동 추진’ 사업 협약을 맺고, 신속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구체적인 사업내역과 일정 및 협약이행보증금 등이 담겼다. 광주광역시도시공사는 관광단지 조성 사업 행정절차 이행과 토지 분양을 약속하고, 신세계프라퍼티는 유원지 부지를 호남권의 관광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계획 수립 및 조성에 나선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신세계프라퍼티가 광주광역시 어등산 부지 41만7531㎡(약 12.6만평)에 추진하는 관광단지 유원지 조성 사업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개발·운영 노하우와 역량을 집약해 ‘2박 3일 스테이케이션’이 가능한 체류형 복합공간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협약에 따라 2030년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1차 오픈, 2033년 최종 오픈을 목표로 공사 계획을 3단계로 구조화해 순차 추진한다. 공공성이 높은 휴양·문화·운동·오락시설을 우선적으로 스타필드와 함께 완료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하반기에 부지 관리를 비롯한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2027년 1·2단계 시설에 대한 착공을 개시한다.기반시설을 비롯해 관광휴양오락시설지구 내 야생화 정원 ‘보타닉가든’, 어린이 특화 도서관인 ‘별꿈도서관’, 첨단 기술을 접목한 농장 ‘스마트팜’ 등을 1단계로, ‘스타필드’와 ‘콘도’, 자동차 체험 및 교통안전 교육 공간 ‘드라이빙스쿨’ 등은 2단계로 계획했다. 또한 당초 제출한 사업계획 상의 3단계에 계획된 ‘골프레인지’, ‘글래스오디오룸’ 등을 2단계에 반영해 2030년에 기존의 1·2단계 시설과 함께 완료할 예정이다. 3단계 시설은 수익시설인 ‘레지던스’와 부대시설을 중심으로 개발해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총 투자비는 2033년까지 1조 3403억원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협약이행보증금으로 총사업비 중 토지·상가 비용을 제외한 금액의 10%인 635억원을 단계별 착공 전 광주도시공사에 납부한다. 토지매매가격은 광주도시공사가 감정평가에서 제시한 856억원을 웃도는 860억원으로 최종 산정했다. 협약일로부터 15일 이내에 토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0%를 납부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원활한 사업 진행과 안정적인 지역 세수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협약 후 90일 이내에 스타필드 광주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특히 어린이 특화 도서와 콘텐츠를 선보일 ‘별꿈도서관’을 기부채납해 지역민의 문화생활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지역 내 주요 상권 및 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판로 지원 및 상권 환경 개선 등 지속가능한 상생방안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예정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2030년 광주에 선보일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 ‘그랜드 스티필드 광주’ 추진에 탄력을 얻은 만큼 착실하게 준비해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연간 3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가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 초당 23만원씩 지갑 열었다… 신세계 강남점 첫 ‘3조 클럽’

    초당 23만원씩 지갑 열었다… 신세계 강남점 첫 ‘3조 클럽’

    해러즈 런던 등 극소수 기록위치 장점·상품 기획 등 효과2030·외국인까지 끌어안아1억 이상 쓰는 VVIP 2000명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소비 한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원 달성이란 기록을 세웠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강남점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2019년 국내 첫 2조원 점포가 된 데 이어 ‘3조원 클럽’에도 가장 먼저 입성하게 된 것이다.단일 유통시설로 연 3조원 매출을 낸 것은 세계 유수 백화점 중에서도 영국 해러즈 런던,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 등 소수만이 기록한 드문 일이다. 백화점 하루 영업시간 10시간을 기준으로 1초에 23만원씩 판매한 셈이다. 강남점의 호실적은 고소득 가구가 밀집한 위치적 특성과 명품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상품기획(MD) 역량이 결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경제 불황기에도 백화점에서 서슴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 양극화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실제 올해 강남점 구매객 중에서 연간 800만원 이상을 백화점에서 쓰는 VIP 고객의 비중은 49.9%로 절반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 전체 평균 35.3%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VIP 맞춤형 마케팅도 매출을 더욱 끌어올렸다. 강남점은 고급 주류 전문점, 럭셔리 뷰티 스킨케어룸, 김창열 화백 등의 유명 미술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프라이빗 갤러리 등을 운영하면서 올해 연간 1억원 이상 백화점에서 소비하는 VVIP를 2000명 이상 유치했다. 강남점 내 VIP 서비스 전담 인력만 100명에 달한다. 이외에도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통하는 명품 매장을 비롯해 국내 백화점 최다 수준인 100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큰손’뿐 아니라 2030세대, 외국인 등 다양한 고객층을 포용했다. 실제 강남점에서 올해 젊은층이 주로 찾는 스트리트 캐주얼 매출은 전년 대비 94.6% 증가했고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587% 늘었다.
  • 간병에만 年 10조 부담… 건보 적용 ‘간병 파산’ 없앤다

    간병에만 年 10조 부담… 건보 적용 ‘간병 파산’ 없앤다

    요양병원 10곳 시범사업 진행2027년 1월 본사업 전환할 듯일반병원 중증환자 병실 도입간호대 정원 확대 필요 지적도 정부가 21일 발표한 ‘국민 간병부담 경감 방안’은 간병 문제를 환자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국가가 팔을 걷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간병비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삶이 무너져 버리는 ‘간병 파산’을 막아 달라는 요구에 정부가 뒤늦게 화답한 것이다. 다만 간병 서비스 지원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간호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현실성 있는 재원 조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8년 3조원이던 전 국민의 간병비 부담액은 지난해 10조원 규모로 급증했다. 사회문제로 불거진 ‘간병 지옥’ 해결의 단초를 찾고자 우선 내년 7월부터 1년 6개월간 요양병원 간병 지원 시범 사업을 국가 예산으로 운영한다.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 85억원이 반영됐다.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간병비 본인 부담이 하루에 2만원대, 지금의 20~30% 수준으로 낮아진다. 정부는 요양병원 10곳을 선발해 거동이 불가능한 최중증 환자들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범사업 종료 후 2027년 1월 본사업으로 전환하면 건강보험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반 병원에서 이뤄지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건보 재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막대한 건보 재정 부담을 고려해 본사업에서도 최중증 환자 중심 지원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임강섭 복지부 간호정책과장은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에 연간 9조원 이상의 건보 재정이 소요될 것이란 일부 전문가 분석에 대해 “그렇게 많은 재정이 들도록 설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정부가 설계한 시범사업대로 요양병원 입원 환자 중 장기요양 1~2등급을 받은 중증 환자, 5단계 중증도 분류 중 의료 최고도·고도(1·2단계) 환자에게만 간병 지원을 하면 전체 환자의 15~20%만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시작하면 전국 요양병원으로 확대 시행해도 연간 1조원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실손보험 제도만 개혁해도 건보 재정 5조원을 아낄 수 있는데, 1조원이 아까워 재정 부담을 얘기하는 것은 1차원적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요양병원이 아닌 일반 병원에서 시행 중인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제도 도입 8년 만에 확대 개편한다. 병원들이 경증 환자만 통합서비스 병동에 입원시키고 손이 많이 가는 중증 환자는 배제하는 관행을 막고자 병동이 아닌 의료기관 단위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금까진 병원 내 특정 병동에만 통합서비스를 적용했는데 앞으로는 병원 전체에서 시행한다는 것이다. 중증 환자 전담 병실도 도입하고, 중증도가 높은 환자가 많은 병원일수록 간호 인력도 더 많이 배치한다. 임 과장은 “통합서비스 개선과 확대로 향후 3년간 간호사 2430명, 간호조무사 4805명이 추가로 필요한데 이 기간 배출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각각 8만명 이상이어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려면 간호대 입학정원 1000명 증원 문제도 서둘러 매듭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적 간병 시장 개선 필요성도 제기된다. 간병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여서 지금은 부르는 게 값이다. 정부는 간병인력 공급기관 등록제를 도입하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간병 로봇 개발에도 2027년까지 450억원을 투자한다.
  • ‘초당 매출 23만원’…불황에도 ‘3조 클럽’ 승기 잡은 신세계 강남

    ‘초당 매출 23만원’…불황에도 ‘3조 클럽’ 승기 잡은 신세계 강남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 소비 한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원 달성이란 기록을 세웠다. 백화점 하루 영업시간 10시간을 기준으로 1초에 23만원씩 판매를 한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강남점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9년 국내 첫 2조원 점포가 된 데 이어 4년 만에 3조원 클럽에도 가장 먼저 입성하게 된 것이다. 단일 유통시설로 연 3조원 매출을 낸 것은 세계 유수 백화점 중에서도 영국 해러즈 런던,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 등 소수만이 기록한 드문 일이다.강남점의 호실적은 고소득 가구가 밀집한 위치적 특성과 명품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상품기획(MD) 역량이 결합한 결과란 분석이다. 경제 불황기에도 백화점에서 서슴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 양극화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실제 올해 강남점 구매객 중에서 연간 800만원 이상 백화점에서 쓰는 VIP 고객의 비중은 49.9%로 절반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 전체 평균 35.3%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VIP 맞춤형 마케팅도 매출을 더욱 끌어올렸다. 강남점은 고급 주류 전문점, 럭셔리 뷰티 스킨케어룸, 김창열 화백 등 유명 미술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프라이빗 갤러리 등을 운영하면서 올해 연간 1억원 이상 백화점에서 소비하는 VVIP를 2000명 이상 유치했다. 강남점 내 VIP 서비스 전담 인력만 100명에 달하고, 등급별 세분화된 VIP 라운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가전 · 가구 성장세가 주춤한 분위기에서도 강남점은 예외였다. 서초 반포 · 강남 개포 등 강남권 신규 아파트 입주에 힘입어 올해 강남점의 리빙 카테고리는 35.7%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억대를 호가하는 고가 가구와 대형 가전이 팔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통하는 명품 매장을 비롯해 국내 백화점 최다 수준인 100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큰손’뿐 아니라 2030세대, 외국인 등 다양한 고객층을 포용했다. 실제 강남점에서 올해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스트리트 캐주얼 매출은 전년 대비 94.6% 증가했고, 스포츠 · 아웃도어 카테고리도 51.6% 성장했다.케이팝 그룹 세븐틴의 팝업 스토어(9월)와 헬로키티 팝업(11월) 등 한정판 굿즈와 체험형 전시 중심의 새로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면서 젊은 세대 고객이 늘었다. 올해 30대 이하가 구매객의 40%, 이 중에서도 20대가 10%를 차지하며 ‘잠재 고객’에서 ‘주요 고객’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싼커 등 올해 해외 100여개국 외국인이 신세계 강남점을 찾으며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587% 증가했고, 멤버십 가입 외국 고객 역시 372% 늘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강남점의 국내 최초 단일 점포 3조원 달성은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얻어낸 귀중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에서 지난해 매출이 가장 높았던 잠실점은 올해가 아닌 내년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다만 올해 본점의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연매출 2조원대 매장을 2곳이나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명품관인 에비뉴엘 잠실점은 올해 단일 명품관 기준으로는 국내 최초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최단기간 1조원 매출을 돌파한 더현대서울점에 이날 루이비통 매장을 열면서 명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국내에 루이비통 여성 전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새로 출점하는 것은 6년 만이다.
  • 지방이 끌고, 정부가 밀고… 생활인구 맞춤 대책 ‘소멸 위기’ 막는다

    지방이 끌고, 정부가 밀고… 생활인구 맞춤 대책 ‘소멸 위기’ 막는다

    지자체서 해법 마련 ‘보텀업’ 방식관광·통근·통학 실제 생활에 초점2차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 발표기업 지방 이전 촉진 200억원 지원지방 주도 정책 구속력·실효성 높아의사·교사 등 협조체계 구축 필수 정부가 18일 발표한 ‘제1차 인구감소지역 대응 기본계획’은 인구소멸 위기를 겪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대책을 제안하면 중앙부처들이 수렴해 지원하는 종합계획이 처음 수립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앙정부 주도의 톱다운(하향식)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기에 지방자치단체의 ‘니즈’를 반영한 보텀업(상향식) 형태로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점에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방소멸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중앙과 지방이 함께 수립한 첫 종합계획으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반영했다”며 “인구감소지역이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정주인구 개념에서 탈피해 관광, 통근, 통학 등 실제 지역을 오가는 생활인구에 초점을 맞춰 대책을 꾸렸다. 올해 말까지 7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생활인구를 시범·산정한 뒤 내년부터는 11개 시도, 89개 인구감소지역(시군구) 생활인구의 성별, 연령별, 내외국인, 체류일자, 체류시간을 분석해 지역 맞춤형 교통 편의와 정주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연간 1조원에 이르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역당 지원 규모 상한액을 올해보다 24억원 올려 최대 144억원씩 지원한다. 융합형 스마트팜 단지와 숙박·관광시설이 밀집된 복합리조트 등을 대상으로 한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를 연간 최대 3조원 투입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교육·의료·주거 등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맞춤형 특례를 현재 36개에서 2026년까지 150개 발굴해 인구감소지역 지원특별법 등 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향후 5년간 혁신도시에 스타트업 등 혁신기업을 유치하고 청년세대를 유입시키기 위해 국비와 지방비 3조 2217억원을 투입하는 제2차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이전 보조금을 현행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리고 중소기업이 보조금 수령을 위해 갖춰야 하는 신규 고용 최저 기준을 30명에서 20명으로 완화한다. 교육발전특구에선 자율형공립고를 통해 인구감소지역의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비대면 진료 활성화로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나선다. 강정석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향식 패러다임 전환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측면에서 실효성과 구속력이 높다”면서도 “기존처럼 경쟁적으로 나눠주기식 예산 분배가 반복되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4월 총선 등을 앞두고 인구소멸대책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난 선심성 예산 쓰기 등으로 흐른다면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의료인이 부족한 지역의 비대면 진료, 농촌지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사, 교사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직역단체들이 반대하거나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 해결이 어려운 만큼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서원석 세종대 국정관리연구소 연구교수는 “정부가 예산만 풀어 지원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지자체 협의와 예산, 인력, 역할 분담으로 성공 확률을 최대한 높여 가야 한다”며 “현장 특수성에 맞게 지방을 지원하고 충분한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하림, 국내 최대 해운사 HMM 품었다… 단숨에 재계 13위 ‘점프’

    하림, 국내 최대 해운사 HMM 품었다… 단숨에 재계 13위 ‘점프’

    벌크·컨테이너 선사 ‘시너지 효과’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사와 경쟁하림 자산 42조… CJ보다 덩치 커김홍국 회장 “승자의 저주 없다”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MM을 성공적으로 품에 안으면 하림은 머스크, MSC 등 글로벌 해운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초대형 국적선사를 탄생시키며 재계 순위도 10위권대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든 하림그룹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 9879만주이며, 인수 가격은 6조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하림그룹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자산 17조원으로 재계 27위에 있다. HMM의 자산총액은 25조 7889억원으로 하림보다 높은 재계 순위 19위다. 하림이 HMM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면 자산 총액이 42조원을 넘어 재계 13위인 CJ그룹(40조 6970억원)보다 덩치가 커진다. 하림그룹의 HMM 인수 주체는 하림이 앞서 2015년 인수한 벌크선 주력 선사 팬오션이다. 하림은 입찰 금액뿐 아니라 정성평가 과정에서 팬오션을 인수한 뒤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준 팬오션은 하림지주의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팬오션은 해상운송과 곡물유통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팬오션이 맡고 있는 운송 부문 영업이익(3184억원)은 전체 하림지주 영업이익의 57.72%를, 유통은 4.4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림이 덩치가 더 큰 HMM의 주인이 되려면 향후 금융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하림 측이 일으킬 인수금융은 2조~3조원대로 추정된다. 하림은 HMM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함께 유가증권 매각과 영구채 발행, 선박 매각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올 3분기 HMM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7% 급감했다. 최종 매각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경쟁사인 동원그룹이 산은 채권단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데다 산은과 하림 간의 협상과정에서 영구채 전환 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 김홍국(사진) 하림 회장은 “2015년 팬오션을 인수할 때 ‘닭고기 회사가 무슨 해운사 인수냐’며 ‘승자의 저주에 걸릴 것’이라고 하던 목소리가 있었지만 1년이 지난 뒤 팬오션 인수는 신의 한 수였다고 평가를 바꿨다”며 “이번에도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를 할 수 있겠지만 결과로 입증해 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앞서 하림은 지난달 실시된 본입찰에서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지분 57.9%(약 3억 9879만주)에 대해 인수가 약 6조 4000억원을 써 냈다. 입찰 금액이 경쟁사인 동원그룹을 근소하게 앞서면서 하림의 선정이 유력시돼 왔다. 다만 하림이 채권단 측에 채권단 보유 HMM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우선협상대상 발표가 지연됐다가 이 요구 사항이 ‘불공정 매각’ 논란을 일으키자 모두 철회하면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 인구절벽 89곳, 최대 144억 수혈한다

    인구절벽 89곳, 최대 144억 수혈한다

    저출산·고령화로 ‘인구절벽’에 내몰린 우리나라 상황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지방소멸’을 막고자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시군구)에 최고 144억원씩, 연간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연 2조~3조원 규모의 지역활성화투자펀드를 조성해 지역 거점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고향사랑기부제의 1인당 연간 기부 상한액도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린다. 행정안전부는 18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러한 ‘제1차 인구감소지역 대응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및 새로운 활력 제고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산업 진흥 ▲매력적인 정주 여건 조성 지원 ▲생활인구 유입 및 활성화 도모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는 2022년 도입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2032년까지 10년에 걸쳐 총 10조원 투입할 예정이다. 우수한 사업 발굴로 성과를 낸 지역일수록 더 많은 기금을 신속하게 배분한다. 올해는 11개 시도의 89개 인구감소지역당 최소 64억~최고 120억원을 지원했지만 내년에는 상한액을 144억원으로 올린다. 인구감소지역이란 5년간 조출생률·인구밀도·유소년비율 등은 줄고 청년순이동률·고령화비율은 상승한 지역을 뜻한다.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정부 재정과 산업은행, 지방소멸대응기금에서 1000억원씩 출자해 3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만들고, 여기에 민간 투자금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정부는 1500억원 규모의 지역 사업을 연간 15~20개 정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제4차 지방시대위원회’ 회의에서 정부는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이전 보조금 한도를 현행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높이고 수령 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혁신도시의 발전 방향을 스타트업 등 혁신기업 유치와 청년세대 유입을 위한 정주 여건 조성으로 잡고 국비와 지방비 3조 2000억원가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 익일 배송 나선 ‘국민가게’ 다이소… 온라인 시장 흔드나

    익일 배송 나선 ‘국민가게’ 다이소… 온라인 시장 흔드나

    전국에 1500개가 넘는 매장을 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온라인몰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쿠팡’을 중심으로 하는 이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 15일부터 온라인몰 ‘다이소몰’을 개편하면서 전국 익일 택배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다이소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평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한진택배에 상품을 위탁 배송해 다음날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배송비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이고, 3만원 미만이면 3000원을 내야 한다. 다이소 관계자는 “기존의 오픈마켓 다이소몰, 매장 기반 판매 사이트 샵다이소, 다이소 멤버십 등 세 가지 온라인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면서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편 다이소 매장에서 느낄 수 있는 쇼핑의 즐거움을 이커머스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소는 500원부터 5000원까지 저가 생활용품과 식품 등 3만여 가지 제품을 박리다매 전략으로 판매하면서 상당수 유통업체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매출 약 3조원, 영업이익 약 2400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률은 8%가 넘는데, 같은 기간 유통업계 대표 사업자인 롯데쇼핑(2.5%)·이마트(0.5%) 등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판매를 시작한 3000원짜리 화장품 ‘VT 리들샷’은 입소문을 타 이날 온라인몰에서 품절된 상태다. 또 지난달에는 5000원짜리 패딩조끼와 플리스 등의 겨울 의류를 출시하는 등 고물가·불황일수록 소비자 지갑이 닫히는 패션·뷰티 분야에서 저가 상품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0%, 의류용품 매출은 140%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다이소의 온라인 시장 진출로 최근 인기를 끄는 저가 중국 직구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는 물론 쿠팡 등과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다이소의 배송 서비스는 걸음마 단계라는 의견도 많다. 전국에 영업망을 갖춘 점포 기반 배송이 아니라 경기 안성 물류센터 기반 배송인 만큼 처리량이 많거나 속도가 빠르지는 않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바로 살 수 있다는 즉시성이 큰 장점”이라면서 “유통업계가 이미 무료 배송, 당일 배송 등을 통해 소비자 눈높이를 올려놓은 상태에서 다이소 온라인 주문이 크게 늘어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中, 11월 소매판매·산업생산 회복세…“경기부양 효과 나타나”

    中, 11월 소매판매·산업생산 회복세…“경기부양 효과 나타나”

    소매판매 10.1%·산업생산 6.6%장비·첨단제조 주도 속 생산 상승부동산 침체 계속,‘디플레’ 우려도당국 “청년실업, 적절 시기 공개” 중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1%, 산업생산은 6.6% 각각 늘었다고 국가통계국이 15일 밝혔다. 소매판매 증가 폭은 로이터통신 예상치인 12.5%를 밑돌았지만, 산업생산은 예상치(5.6%)를 넘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소매판매는 4조 2505억 위안(약 778조원)으로 지난해 11월보다 10.1%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기조가 극에 달한 시기다. 소매판매는 백화점과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다.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4월(18.4%)과 5월(12.7%)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8월(4.6%)·9월(5.5%)·10월(7.6%)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1∼11월 소매판매는 42조 7945억 위안(약 783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 11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10월(4.6%)에 비해 증가 폭이 2.0% 포인트 커졌다. 2022년 9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제품별로는 태양전지·로봇·반도체(IC) 분야 생산량이 각각 44.5%, 33.3%, 27.9% 늘었다. 농촌을 뺀 공장과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11월 고정자산투자는 총 46조 814억 위안(약 843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인프라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8%, 제조업 투자는 6.3% 늘었으나, 부동산 개발 투자는 9.4% 감소했다. 전국의 1∼11월 누적 분양 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액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0%,5.2% 줄어드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중국 실업률은 5.0%로 9~10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이날도 청년(16∼24세) 실업률을 포함한 연령대별 실업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로 7월 통계부터 발표가 중단됐다. 류아이화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최근 수년간 대학 졸업생 규모가 계속 커져 취업 촉진 임무가 무겁다(어렵다)”며 “현재 국가통계국은 청년 실업률 관련 방법·제도 개선을 진행 중이고,통계 작업이 완비된 후 적절한 시기에 관련 상황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소매판매 증가 폭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기는 했지만 중국이 최근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신호를 추가해줬다”고 평가했다.
  • [세종로의 아침] 국방중기계획, 그 참을 수 없는 안일함/강국진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국방중기계획, 그 참을 수 없는 안일함/강국진 정치부 차장

    언제나 그렇듯이 돈이 문제다. 아무리 아름다운 정책이라도 예산이 없으면 집행은 언감생심이다. 그래서 ‘지당하신 말씀’으로 포장된 강력한 대책을 발표할 때마다 필요한 재원을 언제, 어떻게, 얼마나 조달하겠다는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정책 없는 예산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고, 예산 없는 정책은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4~2028 국방중기계획’은 야심 찬 국방력 강화 방안을 담고 있다. 초소형 위성 체계, 스텔스전투기, 최신형 잠수함과 이지스함, 현무를 비롯한 각종 고위력 미사일, 촘촘해지고 강력해진 미사일방어체계, 군집·자폭 드론, 전자기펄스(EMP)탄과 정전탄까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예 선진 강군을 건설한다는데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국방중기계획 발표를 들으면서 고개가 갸우뚱해질 수밖에 없었다. 국방부는 앞으로 5년 동안 348조원을 국방 분야에 투입하겠다고 한다. 이는 연평균 국방비 증가율이 7%라는 걸 의미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월 발표한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향후 5년간 재정지출 증가율을 연평균 3.6%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 분야 역시 연평균 증가율은 3.6%로 돼 있다. 국방부와 기재부가 내놓은 중기계획에 무려 3.4% 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구체적인 액수를 보면 더 놀랍다. 국가재정운용계획은 2025년 국방 분야 예산 규모를 61조원으로 추산했는데 국방중기계획에는 64조원으로 돼 있다. 이 차이는 2026년 63조원과 70조원으로, 2027년에는 65조원과 74조원으로 벌어진다. 대한민국 예산 결정 체계에서 기재부가 차지하는 위상은 절대적이다. 일선 공무원들에게 기재부란 대통령실보다도 힘이 센 곳이다. 중기재정계획에서 이렇게 엄청난 격차가 발생한다는 건 국방부가 기재부를 설득할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는 뜻일까, 아니면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면서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기재부가 발표한 국가재정운용계획이란 게 알고 보니 관심을 가질 필요 없는 일회용 서류 조각에 불과하다고 본 걸까. 그래서 국방부에 물어봤다. 국방부에선 국방중기계획이 국가재정운용계획과 무관하게 나오는 건 아니라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필요한 전력 수요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기재부가 발표한) 정부 총지출 증가율보다 높게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방부는 추진하려는 각종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겠다는 것일까. 일견 명쾌한 답변을 받았다. “기재부를 잘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겠다.” 이해가 안 되는 건 또 있다. 5년짜리 중기계획을 해마다 발표한다는 것도 그렇지만 더더욱 이해하기 힘든 건 중기계획 발표 시점이다. 지난해부터 국방부는 국방중기계획을 연말에 발표하고 있다. ‘2023~2027 국방중기계획’은 2022년 12월 28일 발표했다. “대통령 선거와 정권 교체에 따른 국정 기조 변화” 때문이라고 해명했는데, 올해는 또 왜 2024년이 1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 발표했는지 모를 일이다. 발표가 늦어지다 보니 국방중기계획에서는 ‘장기 운용 중인 F-4와 F-5를 국산 전투기인 KF-21로 대체한다’는데 정작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KF-21 도입비가 빠져 있는 모순이 발생하게 된다. 물론 사업 타당성 조사라는 변수 때문이라곤 하지만 ‘중기계획’이 갖는 무게감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건 아닌가 싶어 아쉽다.
  • 5126전 5127기… 성실한 ‘반복’이 세상을 흔들다

    5126전 5127기… 성실한 ‘반복’이 세상을 흔들다

    10대 초반의 제임스 다이슨은 영국 동부 노퍽주의 홀트 해변을 아침 일찍 혹은 밤늦게 달리곤 했다. 아홉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학업에서 손을 뗀 학교 부적응자 다이슨이 진학상담실에서 권유받은 미래의 직업은 부동산 중개인이었다. 유년 시절의 달리기는 그의 인생행로를 보여 주는 결정적 장면이다. 그는 자서전에 “달리기를 통해 고통의 극한점을 극복하고 모두가 지쳤을 때가 바로, 고통이 아무리 심해도 더 속도를 내어 경주에서 이길 기회라는 것을 터득했다”고 썼다. 무선 진공청소기와 ‘날개 없는 선풍기’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76). 그가 쓴 자서전 ‘제임스 다이슨’(원제 ‘발명·Invention: A Life’)은 실패에 집착해 온 지독한 완벽주의자의 좌충우돌 인생 여정을 드러낸다. 다이슨은 50세였던 1997년 ‘역경에 맞서서’(원제 ‘Against the Odds’)라는 제목으로 첫 자서전을 냈다. 24년 만에 다시 낸 노년의 자서전은 약 3조원의 대가를 치른 전기차 실패 과정과 미래 농업 투자, 다이슨기술공과대(DIET) 등을 통한 기술 인재 양성 비전을 담은 완결판이다.자서전은 트레이드 마크가 된 5126번의 실패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자택 창고에서 1979년부터 4년간 시제품 5126개를 만들고 5127번째에 먼지 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완성했다. 먼지에 뒤덮인 실패작을 볼 때마다 ‘왜 안 된 거지’를 수없이 되뇌었다. 다이슨 본사 건물에 적힌 “제품은 제대로 작동할 때 가장 아름답다”는 문구는 그가 실패에서 터득한 제품 철학이다. 1993년 다이슨 최초의 진공청소기 모델인 ‘DC01’이 실제 생산되기까지는 꼬박 14년이 걸렸다. 영국 왕실에서도 구매한 DC01은 출시 18개월 만에 유럽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진공청소기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그의 집념과 투지에서 비롯된 다이슨은 매출 65억 파운드(약 11조원), 1만 4000명 가운데 절반이 엔지니어인 기술 기업이 됐다. 옮긴이는 다이슨의 목적에 대해 ‘충분히 괜찮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태의 불만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다이슨은 평생 공학 자격증이나 학위를 딴 적이 없다. 직접 손으로 만들고 오랜 시간을 들여 기술 역량을 쌓는 건 다이슨 엔지니어들의 규칙이다. 그는 “직원들이 실수하면 일을 빨리 배운다”며 “실패를 거리낌 없이 하라”고 장려한다. 핵심은 더 효율적인 제품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거듭 실패를 감내했다는 점이다. 그는 천재가 아니어도, 번쩍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영감의 순간이 없더라도 성실한 반복의 과정을 이겨 내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이슨은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수석 엔지니어로 일하며 미래 프로젝트를 이끈다. 농업과 공학을 결합한 다이슨은 이제 완두콩과 감자, 딸기도 온라인으로 판다. 그는 DIET와 ‘제임스 다이슨 재단’, 국제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를 통해 기술 인재를 육성한다. 그는 직접 총대를 멘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오늘날 학생들이 유튜버, 연예인 혹은 그냥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건 학교가 그들에게 창의적인 방식으로 공학과 과학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이슨 자서전의 묘미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해피엔딩에 있지 않다. 성공이란 무엇인지, 삶을 대하는 한 인간의 태도를 들여다보는 데 있다.
  • 김영록 지사, 3조원 규모 무안군 비전 발표

    김영록 지사, 3조원 규모 무안군 비전 발표

    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도청에서 무안을 전남 서남권 게이트웨이와 인구 20만 스마트 공항도시로 육성하는 3조 원 규모의 초대형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전남의 행정수도이자 서남권 국제교류 관문인 무안국제공항을 갖춘 무안군의 미래 발전을 통해 서남권 전체의 미래 발전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미래산업과 인프라가 함께 발전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과 미래 신산업, 첨단 농산업, 해양관광, SOC 등 6대 비전 21개 계획을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물류 중심지의 잠재력을 갖춘 무안군 일원에 6110억 원을 투자해 동북아 항공・물류허브로 육성한다.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이전 주민과 군인 등 편입 세대와 추후 조성될 미래산단 배후도시의 기능을 담당할 ‘에어로 첨단 미래도시’를 마련하고, ‘항공 국가산단’을 조성해 항공과 물류산업을 연계한 첨단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에너지와 반도체, 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에 4661억 원을 투자해 첨단산업의 투자지로 만든다. ‘태양광 기반 RE100 특화단지’와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최첨단 화합물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K-푸드 융복합 일반산단’을 조성해 농식품 및 농산업 제조기업 등도 유치한다.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등에 1조 3700억원을 투입해 무안군을 중심으로 한 농업 선진지역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농산업 빅데이터 센터’와 ‘국립첨단농산업 진흥원’을 건립해 농업의 전주기 스마트·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첨단 농산업 소재·부품·장비 산단’과 ‘대규모 지능형 스마트 온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천혜의 갯벌과 바다를 이용한 무안 해양 관광도시 조성에도 1099억 원을 투자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무안갯벌이 세계적 생태관광 메카로 거듭나도록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고, 현경면 일원에 ‘황토갯벌랜드 경관산책로’를 만들어 해양관광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 관광·정주·물류 인프라에 4086억 원을 들여 무안 남악·오룡 신도시와 목포를 잇는 ‘전남형 트램’ 구축 등 광역 SOC를 대거 확충하고 살기 좋은 무안 건설을 위해 교육·문화·체육시설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전남도는 무안군과 협의해 6대 비전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국비 확보 등 다각적 전략을 세워 착실히 추진할 예정이다. 또 공항 이전 문제와 무안군 미래 발전을 위한 공식 의견 수렴기구로 ‘(가칭) 무안발전 공론화위원회’를 만드는데 무안군과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고 무안군민과 허심탄회하게 공개토론할 대화의 장을 마련하도록 무안군과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은 무안과 전남의 대도약을 이끌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안군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과 군 공항 이전에 대해 찬성, 반대 여부를 떠나 공론의 장으로 나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당초 국가계획 자체가 무안국제공항에 광주 민간공항이 통합하는 것으로 돼 있어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국가적 의무이행”이라며 “광주시는 민간공항을 먼저 보내겠다든지, 군 공항 입지 문제가 해결되면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보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하고, 오는 17일 광주시장과의 회동에서 이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로봇 일꾼’ 100만 된다… 2030년까지 첨단로봇에 3조+α 투자

    ‘로봇 일꾼’ 100만 된다… 2030년까지 첨단로봇에 3조+α 투자

    스마트팜에서 채소를 수확하는 로봇, 요양원에서 간병을 돕는 로봇, 물류센터에서 짐을 나르는 로봇…. ‘로봇 일꾼’들이 2030년 100만대로 늘어난다. 서비스 업종에서만 현재 6만 3000대에서 11배 이상 증가한 70만대가 보급돼 일상 어디에서나 로봇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이런 청사진을 담은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첨단로봇 분야에 민관합동으로 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7년간 2조원 가량을 정부가 투자하면, 민간에서 최소 1조원 이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첨단로봇은 전통적인 제조업뿐 아니라 우주·항공·방위 산업과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적용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으로, 정부는 ‘K-로봇경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감속기 등 하드웨어 기술과 자율조작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포함한 8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한다. 첨단 로봇 전문인력을 미래차·드론 등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해 1만 5000명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5개에 불과한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로봇 전문기업은 3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2021년 기준 282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로봇시장은 2030년 831억 달러로 3배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로봇 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미국은 올해 미 과학재단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13억 달러(약 1조 6800억원)를 로봇에 투자했다. 중국과 일본도 주요 전략산업에 로봇을 포함시켜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정부는 K-로봇경제가 실현되면 ‘인구절벽’ 위기에 놓인 우리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30년 생산가능인구는 2021년 대비 320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로봇을 활용해 생산감소 효과를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가 확대되면 서비스의 질적 개선도 기대된다. 2030년까지 요양원과 병원 5300여곳에 로봇 30만대 이상의 로봇이 보급된다. 물류센터 등에 5만대, 스마트팜에 3만대, 경찰서·소방서 2000곳에 2만대 보급이 목표다. 현재 일부 음식점과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서빙 로봇 등 식음료 자영업에는 30만대가 보급된다. 로봇 오작동으로 인한 안전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2028년까지 대구 달성군 16만 6973㎡ 부지에 약 2000억원을 들여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조성한다. 한편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동 만도넥스트M 사옥에서 주요 로봇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로봇 산업 전략회의’를 열었다. 방 장관은 “로봇산업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K-로봇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투자 확대와 해외 신시장 창출을 위해 범정부적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 사상 최대 재정적자 중국…2024년에도 5% 경제성장 달성하나

    사상 최대 재정적자 중국…2024년에도 5% 경제성장 달성하나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대 재정 적자를 기록 중인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 5%를 달성하고, 2024년에도 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목표할 것으로 보인다. 11∼12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중국 당국은 ‘온중구진(穩中求進)·이진촉온(以進促穩)·선립후파(先立後破)’란 12자의 내년 경제정책 방침을 내놓았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내년에는 안정을 유지하고, 발전을 통해 안정을 촉진하며, 옛것을 폐지하기 전에 새로운 것을 확립하면서 계속해서 진보를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경제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지적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 제고와 긍정적 전망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직면한 도전과제와 기회에 대한 중국 정책 입안자들의 포괄적이고 깊은 이해와 질과 양 모두의 개선을 보장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안정 속에서 성장을 추구한다는 ‘온중구진’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경제공작회의에 등장했지만, 성장으로 안정을 촉진한다는 ‘이진촉온’과 먼저 세우고 나중에 돌파한다는 ‘선립후파’는 올해 처음 제기된 키워드다. 특히 선립후파는 2030년 중국 탄소 배출량이 정점에 이르고 2060년에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이른바 ‘쌍탄’(雙炭) 목표와 관련된 표현이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무리하게 정책을 밀어붙이다가 부작용이 발생하자 당국은 선립후파라는 말로 정책의 속도 조절을 강조했다. 카오허핑 베이징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이 회의는 2024년 중국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포괄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시행할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정책의 강도가 적절하다면 2024년 5% 성장도 달성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마련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정확한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오는 3월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 발표 예정이지만, 중국 경제학자들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최대 5% 성장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월 1조 위안(183조원) 규모의 국채 추가 발행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로 인해 중국의 재정 적자율은 목표치 3%를 뛰어넘은 3.8%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당국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더 큰 조치를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짚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이은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로 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금융권의 위기가 현실화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조치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중국 당국이 저렴한 가격의 주택 건설, 공공 인프라 건설, 도시 재건축 프로젝트 건설을 가속하는 방법으로 부동산 시장 위기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탄소피크)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쌍탄’ 정책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21년 호주에서의 석탄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력 부족 현상을 겪었고, 이후 석탄 채굴을 늘리고 화력 발전소를 새로 짓는 등 탄소 배출이 더욱 확대됐다.
  • “출장도 멈출판”…‘60조 세수 펑크’에 행안부 3조 긴급 수혈

    “출장도 멈출판”…‘60조 세수 펑크’에 행안부 3조 긴급 수혈

    “올해까지 책정된 출장비도 진작 바닥났다. 국회나 세종으로 출장 갈 때는 자비로 가거나 2명이 갈 곳을 1명만 가야 하는 때도 있다.”지자체 공무원올해 예고된 ‘역대급 세수 펑크’ 사태로 일선 공무원의 초과근무 수당과 출장비가 삭감되면서 “사실상 업무를 중단할 지경”이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행정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정부가 3조원을 긴급 수혈해 지방자치단체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기존 예산보다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 당분간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행정안전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추가로 확보한 세수 3조원을 지자체에 교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MF나 금융위기도 아닌데 지방교부세가 이처럼 감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재정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연말 수당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국세 수입은 애초 예상보다 60조원 가까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펑크’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9월 기재부가 발표한 세수 재추계 결과에 따르면 보통교부세와 특별교부세 합계액은 본예산보다 10조 60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행안부는 이번에 3조원이 추가로 교부됨에 따라, 사실상 교부세가 7조 60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지자체들이 가정하고 자금을 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3조원은 행안부의 지방교부세 교부 기준에 따라 교부되며, 지자체들은 자금이 부족한 분야나 사업에 예산을 투입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교부세가 본예산보다 부족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때나 있던 드문 일”이라며 “기재부도 지자체 재정에 영향을 끼친 데 책임감을 느껴 세외수입 등 추가 세수 중 일부를 지자체에 내주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의 원활한 업무 추진에 이번 추가 교부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연말 예산 부족 사태로 경찰청도 지난달 6일 전국 시도경찰청에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자제하라”는 내용을 담은 ‘경찰청 근무혁신 강화 계획’을 전달했다. 일부 시도경찰청은 ‘내근직 30시간, 외근직 70시간’ 등 자체적으로 초과근무 수당 기준을 만들어 적용하자 일부 부서에서는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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