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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방파제” vs “자산 해외 유출”… 덩치 커진 서학개미 엇갈린 평가

    “환율 방파제” vs “자산 해외 유출”… 덩치 커진 서학개미 엇갈린 평가

    “환율 변동성 낮추는 데 도움”“자금 이탈로 밸류업에 악재”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인 ‘서학개미’와 기관의 올해 1분기 자산이 60조원 이상 늘면서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이 2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학개미들이 벌어들인 외화 수입이 급증하면서 위기 때 ‘환율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과 투자 자산 해외 유출로 국내 주식의 밸류업을 방해할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은 2조 3725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 말(2조 3317억 달러)보다 408억 달러 증가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해외 직접투자가 27억 달러 감소한 반면 증권과 펀드 같은 지분투자 잔액은 469억 달러(약 63조원) 늘어나 대외자산 증가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82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쳐 순대외금융자산(자산-부채)은 207억 달러 늘어났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 통계팀장은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늘어난 주식 평가이익이 대외자산 잔액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학개미의 지역별 투자 비중(2022년 말 기준)은 미국 61%, 유럽연합(EU) 14.5%, 일본 3%였다. 올해 1분기 미국 나스닥과 유로스톡 50, 일본 닛케이225 주가 상승률은 각각 ▲9.1% ▲12.4% ▲20.6%에 달했다. 몸집이 커진 서학개미가 배당금과 주식 차익 등으로 달러를 벌어들이면 대차대조표상 순자산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위기 때 환율 변동성을 낮추는 방파제 역할도 할 수 있다. 실제 2022년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빅스텝’(기준금리 0.5% 인상)으로 국내 외환시장이 출렁였을 때 금융당국은 해외 금융자산 유입 차원에서 서학개미에게 인센티브를 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결국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앞세워 해외 세일즈에도 나서는 등 국내 증시 부양에 힘쓰고 있지만 정작 ‘집토끼’는 잡지 못하고 ‘산토끼’만 쫓아다니는 모습”이라며 “공매도 금지와 같은 일시적인 대책보다는 근본적인 정책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 “가스요금 조속히 인상해야… 차입 이자 비용만 하루 47억원”

    “가스요금 조속히 인상해야… 차입 이자 비용만 하루 47억원”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기자간담회“전 직원 30년 무보수로 일해도 미수금 회수 못해”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2일 “가스공사 미수금이 연말이면 14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만 하루 47억원에 달한다”며 가스요금 인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 사장은 이날 세종시 한 음식점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미수금 규모는 가스공사 전 직원이 30년간 무보수로 일해도 회수 불가능해 마치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수금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가스를 공급한 뒤 원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향후 받을 ‘외상값’으로 장부에 적어 놓은 것으로 사실상의 영업손실이다. 가스공사의 지난 1분기 기준 민수용(주택·일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 5000억원에 이른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해 심각한 재무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가스공사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215억 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069억 25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막대한 미수금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최 사장은 “취임 후 가스공사 체질 개선에 주력해왔지만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가장 큰 숙제는 미수금 해소”라며 “장기간 역마진 구조로 원가 보상률이 8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이후 국제 LNG 가격은 약 200% 상승했지만, 국내 가스요금은 약 43% 인상되는 데 그쳤다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최 사장은 13조원대 미수금에 가스공사는 차입 규모를 확대할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재무 안정성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의 차입금은 2021년 말 26조원에서 2023년 말 39조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79%에서 483%로 상승했다. 최 사장은 “5월 요금 조정을 손꼽아 고대했으나 민생 안정을 위해 동결됐다”며 “그러나 동절기 안정적인 가스 공급을 위해 조속한 요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스요금은 홀수 달마다 요금을 조정한다. 빠르면 오는 7월 인상도 가능하다. 다만 정부는 양대 에너지 공기업인 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의 재무 위기 완화를 위해 가스·전기 요금의 인상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물가와 민생 등에 끼치는 영향이 커 적절한 시점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 ICT·로봇·의료·바이오, 최첨단 산업 투자 추진…2032년 13조 유치 계획

    ICT·로봇·의료·바이오, 최첨단 산업 투자 추진…2032년 13조 유치 계획

    대구시와 경북도의 지방자치단체조합 형태로 2008년 8월 개청했다. 대구·경북을 지식창조형 기반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구개발 및 투자유치 활동 전담 조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로 16년이 됐다. 현재 대구·경북에서 운영 중인 경제자유구역은 ▲동구 국제패션디자인지구(면적 1.18㎢) ▲동구 신서첨단의료지구(1.05㎢)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7.26㎢) ▲수성알파시티지구(0.98㎢)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1.46㎢)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1.22㎢)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1.45㎢) ▲경산지식산업지구(3.81㎢) 등 8개 지구, 18.41㎢다. 상반기까지 약 15년 동안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양해각서(MOU) 기준 투자 유치는 외국인 투자기업 31곳에서 10억 6500만 달러, 국내 기업 819곳에서 5조 5920억원, 국내 복귀기업 4곳에서 3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자리 창출 규모는 3만 200여개다. 고용 인력은 2018년 1만 6936명에서 2022년 3만 206명으로 연평균 16% 증가하고 입주기업 매출액은 같은 기간 5조 4292억원에서 12조 3407억원으로 연평균 23% 늘었다. 향후 목표는 2032년 투자 유치액 13조원 달성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의료·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등 3대 첨단핵심 전략산업, 복귀기업 분야에서 투자 유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실적 고공 행진하는 K푸드, 언제까지 이어질까?

    실적 고공 행진하는 K푸드, 언제까지 이어질까?

    경기 불황 속에서도 주요 식품기업들의 1분기(1~3월) 실적이 고공 행진했다. 외식 물가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내식’ 소비가 늘어난 데다 해외에서 불붙은 ‘K푸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다. 식품 업계는 새로운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해외 매출 상승에 주력하기 위해 생산시설 증대도 서두르고 있다. 일제히 영업이익 성장, K푸드 웃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대부분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48.7% 늘어난 3759억원을 기록했다. 동원F&B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9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8% 증가했다. 대상의 영업이익(477억원)도 91.5% 늘어났다. 롯데웰푸드는 주요 식품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롯데웰푸드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6% 증가했다. 오리온은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7% 늘어난 7484억원, 영업이익은 26.2% 늘어난 1251억원을 기록했다. 원료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통합구매 등 효율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측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이 3조 200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풀무원도 지난 1분기 전년보다 27.7% 증가한 1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라면 업체 중에서는 삼양식품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직접적 경쟁상대인 오뚜기와 농심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가 늘었다. 같은 기간 오뚜기(732억원)와 농심(614억원)의 영업이익보다 많다. 오뚜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9% 늘었다. 농심은 전년 대비 매출액(8725억원)은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7% 줄었다. 농심 측은 지난해 미국에서 제2공장을 가동하며 매출 면에서 급성장한 까닭에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내식 수요 증가, 해외에선 K푸드 인기 가속화 식품 기업의 호실적 배경에는 외식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이 가공식품류에 지갑을 연 것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의 식품사업부문 매출(2조 8315억원)과 영업이익(1845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2.6%, 37.7%가 늘었다. 회사 측은 내식 트렌드가 확산한 데다 네이버, SSG닷컴, 알리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과 전략적 협업으로 비비고 만두, 햇반 등 주요 제품 판매량이 1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대부분의 업체가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도 한몫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냉동밥 매출도 23% 뛰었다. 신영토 확장 전략으로 집중하는 유럽과 호주에서도 매출이 각각 45%, 70% 늘었다.삼양식품은 최근 해외 매출 비중이 급상승하며 해외 인기에 몸집을 불린 케이스다. 지난해 1분기 64%였던 해외 매출 비중이 75%까지 올랐다. 1분기 해외 매출은 2889억원으로 국내 매출(968억원)의 3배에 육박한다. 미국 내 월마트, 코스트코 등에 입점한 덕에 삼양 아메리카 매출(5650만 달러)이 209.8% 늘었고, 중국 법인도 194%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최근엔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울음 터트린 영상 속 주인공인 소녀 아달린 소피아에게 삼양 측이 제품 150박스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과정을 담은 이벤트의 영상은 공개된 지 약 22시간여 만에 조회수가 1400만회를 넘어섰다. 풀무원은 미국에서 두부와 아시안 누들류 제품이 잘 팔리면서 해외식품제조유통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5.1% 상승한 15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66억원에서 8억원으로 개선했다. 미국 현지 공장의 생산라인을 늘리고 주요 판매 채널을 확보한 덕분에 미국 법인 매출이 15% 늘었다. 제품 다변화와 시설 확충은 계속 식품업계는 새로운 신제품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는 건강식 선호 추세에 맞춰 제로 슈거·칼로리 제품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풀무원도 지구식단 등 지속 가능 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는 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며 “각 업체가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한 국내외 생산시설 증대에 몰두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미국 제2공장의 신규 용기면 고속라인을 10월부터 추가하기로 했고 국내에도 수출 전용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내년 5월을 목표로 경남 밀양에 제2공장을 짓고 있다.
  • LG전자, 1분기 구독사업 매출 3456억원…72% 성장 올 매출 1조원 달성 전망

    LG전자, 1분기 구독사업 매출 3456억원…72% 성장 올 매출 1조원 달성 전망

    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이 올해 1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구독 사업에서 34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010억원보다 약 72%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런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LG전자의 구독 사업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렌탈사업을 시작한 이래 생활 가전 등으로 품목을 확대하면서 가전 관리와 제휴 서비스 영역으로 구독 사업을 확대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생활 가전뿐만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 TV, 노트북 등 구독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LG전자 구독 사업 매출은 2022년 대비 2023년에도 31%나 증가했다. LG전자는 “대형 가전을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구독 기간 무상 사후 관리 등 제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에 힘입어 고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 생활방식에 맞춰 원하는 제품과 관리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구독 사업으로 가전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12.6%를 기록했다. 다른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가전(H&A) 39.3%, 홈엔터테인먼트(HE) 16.5%, 비즈니스솔루션(BS) 7.2% 등이었다. LG전자는 올해 설비 등의 신설·매입에 4조 384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VS사업본부의 투자액이 1조 970억원으로 주력 매출처인 H&A사업본부(1조 104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VS사업본부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8685억원)와 비교하면 26.3% 증가했다. LG전자의 재고 자산은 지난해 말 9조 1254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0조 369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 구성 비율도 지난해 말 15.1%에서 올해 1분기 말 16.4%로 소폭 높아졌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R&D) 비용도 1조 7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4.6%에서 5.1%로 올랐다. 올해 1분기 LG전자의 투자 금액은 57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11억원보다는 약 22%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투자액은 VS사업본부 1769억원, H&A사업본부 1215억원, HE사업본부 212억원, BS 사업본부 86억원 등이었다.
  • “한남3구역 순조로운 이주, 재개발 관리 교과서 될 것”[현장 행정]

    “한남3구역 순조로운 이주, 재개발 관리 교과서 될 것”[현장 행정]

    본격적인 재개발 공사를 앞두고 이주가 시작되면 그 지역엔 으레 ‘유령도시’, ‘슬럼화’, ‘우범지대’ 같은 말들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하지만 서울 용산구는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이하 한남3구역)만은 이런 꼬리표가 달리지 않도록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한남3구역은 사업 부지 약 40만㎡, 사업비 3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다. “마지막 한 가구가 떠날 때까지 구청과 조합, 유관기관이 합심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박희영 구청장은 지난달 24일 한남3구역을 순찰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박 구청장이 실시한 한남3구역 순찰에는 지역 자율방범대, 구, 용산경찰서 등에서 50여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시작된 한남3구역 이주는 지난달 기준 이주 대상 총 8700여가구 중 55%인 4850여가구가 이주를 마쳤다. 상가 세입자 손실보상 절차와 대규모 이주임을 감안할 때 이주는 내년 하반기에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이 기간 한남3구역 내 쓰레기와 대형폐기물 처리, 안전사고 예방, 방범, 저소득층 이사비 지원 등 대응을 이어 가고 있다. 당초 조합과 폐기물 처리 대책을 논의할 때 생활폐기물은 구청이, 대형폐기물은 가정에 둔 채로 비용을 지불하면 조합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구는 구청이나 주민센터를 통해 대형폐기물을 신고·배출하는 방법도 열어 뒀다. 조합에서 청구하는 비용이 구청에서 처리하는 비용보다 높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구역 내 무단투기 집중단속도 계속됐다. 대형폐기물 미신고 배출, 종량제 봉투 미사용 등을 단속한 결과 지난달 기준 960여곳을 단속해 44건을 적발했다. 이 중 10건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조합에서는 주거지 우범화 예방을 위해 구역 내 352곳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했다. 범죄예방센터와 방범초소 2곳도 운영 중이며 2인 1조로 구성한 전문 순찰 인력 30명도 투입했다. 건축물 붕괴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는 3종 시설물 정기점검과 필요시 외부 전문가와 함께 긴급 안전점검도 실시 중이다. 구는 저소득층 이주 대책으로 지난 1월 1일 이후 용산구에 전입한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에게 가구당 40만원 이내 이사비용을 2년에 한 차례 실비로 지급한다. 박 구청장은 “한남뉴타운 중 처음 이주를 시작한 한남3구역에서의 이주 관리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대규모 주민 이주 시 실질적으로 작동 가능한 통합 매뉴얼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매뉴얼은 재개발에 따른 대규모 이주를 앞둔 전국 지자체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교보재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 국민 25만원’ 한발 물러선 민주… “선별 지급·稅공제 협의 가능”

    ‘전 국민 25만원’ 한발 물러선 민주… “선별 지급·稅공제 협의 가능”

    더불어민주당이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선별 지원이나 환급형 세액공제 지원 방식도 배제하지 않아 대정부 협상의 여지를 뒀다. 여전히 제22대 국회에서 당론으로 발의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처분적 법률’의 위헌 가능성과 국민 반대 여론 등을 감안한 행보로 보인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4일 MBC 라디오에서 “법안이 성안되면 의원총회에 당론으로 발의할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며 “이달 말 당선자 총회 워크숍에서 보고하고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대로 발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25만원을 지급하자는 게 당의 입장인데 어려운 분들에게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얼마든지 협의해 나갈 수 있다”며 “과거에도 80% 국민에게 지급한 적이 있었고 70%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처분적 법률’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려면 13조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정부가 재정건전성 등을 이유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선별 지원으로 재원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다. 또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이날 ‘성장률 높이는 민생회복지원금’ 보고서에서 추경 편성이 어렵다면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환급 가능형 세액공제 방식으로 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명박 정부 때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유가 사태가 벌어지자 1435만명에게 1인당 6만~24만원의 현금 지원을 했던 ‘유가환급금’을 차용하자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채은동 연구위원은 통화에서 “(세액공제 방식은) 근로장려금 지급과 같은 방식의 세액공제이므로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지 않아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이 59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13조원을 민생회복지원금으로 투입하면 세수는 줄지만 추경 편성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또 세액공제 지원 방식은 소득이 발생한 근로자와 사업자만을 지원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데 대해 “비소득자는 과세 신고자의 부양가족 정보를 통해 반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재원은 국민 세금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가 오르는 역효과는 그대로 있다”고 지적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정부·여당은 전 국민에 대한 무차별적 현금 살포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선별 지원 역시 소수의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위기다. 다만 첨예하게 맞섰던 거대 양당이 선별적 지급이라는 큰 틀에서 접점을 만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9일부터 입원 치료를 위해 휴가를 냈던 이재명 대표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으며 16일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 230조원 부동산 PF ‘옥석 가리기’ 본격화…최대 10% 사업장 구조조정 도마에

    230조원 부동산 PF ‘옥석 가리기’ 본격화…최대 10% 사업장 구조조정 도마에

    230조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해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은 과감하게 매각하고, 이를 위해 은행·보험권이 최대 5조원의 ‘실탄’을 투입한다. 전체 PF 사업장의 최대 10%, 약 23조원 규모의 사업장이 구조조정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은 13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PF 부실의 과도한 누적과 이연은 정상 사업장까지 자금 경색을 초래할 수 있고 착공이 지연되면 2~3년 후 부동산 공급 위축으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여 더 질서 있고 속도 있는 연착륙을 추진하겠다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책은 사업성 평가 분류를 세분화해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정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자금이 돌도록 하는 ‘옥석 가리기’가 골자다. 현행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등급을 3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유의’ 등급 사업장은 재구조화 및 자율매각을 추진한다. 사실상 사업 진행이 어려운 ‘부실우려’ 사업장은 상각이나 경·공매를 통한 매각을 추진해 시장에서 퇴출시킨다. 사업성이 극히 낮아 정상화가 사실상 어려운 부실 사업장까지 대출 만기를 연장하며 ‘버티기’에 나서자 금융당국이 칼을 빼든 것이다. 기존에 본PF와 브릿지론를 대상으로 하던 사업성 평가를 토지담보대출과 채무보증 약정에 대해서도 실시하고, 평가 기관에 새마을금고도 포함시켰다. 이처럼 평가 대상을 확대하면서 PF 사업성 평가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PF 대출 잔액 규모(135조 6000억원)보다 늘어난 23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금융회사들은 내달부터 새 기준에 따라 PF 사업장을 재평가하고, 금감원은 7월부터 평가 및 사후 관리의 이행 여부를 들여다본다. 당국은 구조조정(‘유의’·‘부실우려’ 등급) 대상 사업장 규모가 전체의 5~10%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PF 사업장의 구조조정에는 은행과 보험사가 ‘소방수’로 나선다. 은행과 보험업권이 다음달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조성해 PF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라 경·공매를 진행하는 PF 사업장에 대한 경락자금대출 및 부실채권(NPL) 매입 지원, 일시적 유동성 지원 등에 나선다. 신디케이트론 규모는 최대 5조원까지 확대된다. 부동산 등 부실채권의 원활한 정리를 지원하기 위해 캠코 펀드에 ‘우선매수권’ 도입도 추진한다. PF 채권 처리를 망설이는 금융사가 PF 채권을 매도할 때 재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또 지난해 캠코에서 새마을금고에 지원한 1조 1000억원에 더해 올해 중 새마을금고 및 저축은행업권에 총 4000억원의 부실 채권을 추가 인수한다. 사업성이 충분한 정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자금이 돌도록 뒷받침한다. 워크아웃 등 건설사 이슈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정상 PF 사업장이 공사비 증액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추가 보증을 제공한다. 또 금융회사들이 PF 자금을 공급할 때 시행사 및 건설사에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관행도 점검한다. PF 사업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회사에는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부실 사업장에 금융회사가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경우 ‘요주의 이하’로 건전성이 분류됐으나, 신규 추가 자금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정상’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PF 사업장에 자금을 공급했다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면책 범위도 확대된다.
  • ‘법으로 25만원 지급’ 밀어붙이는 민주… 당정 “위헌 소지” 정면반박

    ‘법으로 25만원 지급’ 밀어붙이는 민주… 당정 “위헌 소지” 정면반박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특별조치법’(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당정은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섰다.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이어 민생도 거대 양당의 정쟁 대상으로 변질하는 모양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 HPSP에서 열린 반도체 관련 업계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54·57조)에 예산편성권이 행정부에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민생회복지원금법은) 헌법에 위배될 소지가 크다는 의견이 다수인 걸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도 12일 ‘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정부에 속한다’는 헌법 66조 4항을 들며 “위헌 소지가 있다. 최종적으로 입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발의해 국민 1인당 25만원의 지원금을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민주당은 정부가 세수 부족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난색을 보이자 법안에 구체적인 행정 집행의 대상·시기·방식을 담는 ‘처분적 법률’로 우회해 민생회복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는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므로 위헌이라는 판단이다. 헌법 54조 2항은 ‘정부는 회계연도마다 예산안을 편성한다’, 57조는 ‘국회는 정부의 동의 없이 정부가 제출한 지출예산 각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처분적 법률은 행정부나 사법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집행력을 갖기 때문에 입법권 남용 가능성이 크다. 공익적 가치가 큰 사안에 대해서만 헌법 테두리 안에서 예외적으로 허용됐던 이유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공소시효를 정지한 5·18특별법이 대표적인 처분적 법률이다. 예산 편성에 대한 처분적 법률은 헌정사상 전례가 없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국회 입법 대부분에 예산이 들어간다. 입법 과정에서 예산이 소요되는 걸 전부 위헌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 13조원에 달하는 민주당의 민생회복지원금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민주당에서는 내수 부양을 위한 마중물로 봐야 한다는 반박이 나온다. 거대 양당의 원내대표는 13일 처음으로 만나 22대 국회 ‘원 구성’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민생회복지원금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처분적 법률은 특수한 상황에서 일정한 범위 내에만 적용하는 것인데 민생회복지원금법은 대상이 전 국민 아니냐. 위헌 소지가 있다”며 “삼권분립이 엄연한데 필요하다고 (행정부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 [그러니까]“남는 쌀 산다”는 여당의 양곡법, 정부는 왜 ‘결사반대’ 하는 걸까요

    [그러니까]“남는 쌀 산다”는 여당의 양곡법, 정부는 왜 ‘결사반대’ 하는 걸까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월 21대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 방침을 밝힌 양곡관리법(양곡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농안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가 거세게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여야 간 갈등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쌀이 초과 생산 됐을 때정부가 남는 쌀을 사들여 쌀값 폭락을 막겠다는 취지의 양곡법에 정부에 이어 학계와 농민단체까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11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양곡법 및 농안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달 야당 의원들은 단독으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열고 두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양곡법 개정안은 쌀값이 기준가격보다 폭락하거나 폭락이 우려될 때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사들이도록 하는 법안으로, 양곡수급관리위원회를 신설해 기준 가격을 정하도록했다. 농안법 개정안 역시 주요 과채류의 가격이 하락하면 정부가 생산자에게 기준 가격과의 차액을 지급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례적으로 반대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역시 언론 인터뷰 등 공식 활동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피력하는 중이다. 송 장관은 지난달 “양곡법이 통과될 경우 쌀 보관비만 연간 5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고 매입비와 합친 총 비용은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리나라는 ‘쌀 초과생산국’…자급률 100% 이상 실제로 우리나라는 국민 소비량에 비해 매년 쌀이 초과 생산되고 있는 나라다. 통계청의 쌀 생산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쌀 생산량은 370만 2000t으로, 소비량에 비해 9만 5000t이 초과 생산됐다. 초과 생산량이 전체 생산량의 3%를 넘어가면 정부가 시장격리를 하는 등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 쌀 소비량이 날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벼 재배 면적을 줄이고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 과제가 된 지 오래다. 1979년 135.6㎏에 달했던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지난해 56.4㎏으로 급감했다. 반면 밀 소비량은 빵, 면 등 밀가루 선호도가 높아지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2022년 기준 36.9㎏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량 중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자급률을 살펴보면 쌀은 100%를 넘는 반면 밀은 1.3% 수준이다. 우리가 먹는 밀의 99%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으면 전쟁이나 기후위기 등 해외 사정에 따라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국제 곡물가격에 따라 국내 밀 가격도 널뛸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쌀 재배 농가가 밀 대체 작물인 가루쌀이나 논콩, 조사료 등의 전략작물로 재배 품목을 바꿀 경우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운영하며 쌀 재배 농가의 작물 전환을 유도하는 중이다. 농식품부가 파악한 집계치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략작물직불제 등 정부 정책으로 감축된 벼 재배 면적은 누적 2만 8945㏊였다.문제는 다른 작물로 전환했다가도 벼 재배로 돌아가는 농가가 생긴다는 점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벼 재배 감소 면적은 1만 9013㏊에 불과했다. 정부가 ‘한 번 전략작물직불제를 신청한 농가는 계속 전략작물을 재배할 것’이라고 가정한 뒤 파악한 누적 감축 면적보다 9932㏊가 적은 셈이다. 즉 9932㏊의 농가는 다시 쌀 재배로 회귀했다는 뜻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은 다른 작물에 비해 기계화가 잘 돼 있어 기본적인 농사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고령의 농가에서 쌀 재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쌀 재배 면적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곡법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시장원리에 의해 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농가가 다른 작물로 전환할 만한 요인이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실제로 2005년 정부는 이미 쌀값 하락에 따른 농민 피해를 보전하는 ‘쌀 소득보전직불제’를 운영한 전례가 있는데, 당시 전체 면적의 30% 수준이었던 쌀 전업농 경영면적 비율은 2017년 58%까지 늘어났다. 양곡법에 ‘3조원 소요’ 예상…농민단체도 반대 초과 생산된 쌀을 매입하고 보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문제다. 쌀 소득보전직불제를 도입하기 전인 2004년 직불제 예산은 6450억원 규모였으나 2018년엔 2만 4512억원으로 14년 만에 약 3.7배가 늘었다. 2018년 쌀 재배 농가는 전체 농가 중 54.4%로 절반에 불과했지만 전체 직불금 중 77.1%가 쌀 재배농가에 편중돼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았다. 2005년 쌀 직불제가 시행된 본래 취지는 영세 농가의 소득 안전망을 보장하자는 것이었지만 재배 면적을 기준으로 직불금을 지급하다 보니 대규모로 농사를 짓는 상위 3%의 농가가 직불금의 24.8%를 수령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쌀 재고량도 14년만에 69.4%가 늘었다. 귀농, 청년농, 전략작물 재배농 등 농가의 특성과 형태가 다변화하면서 지원 정책도 함께 다양해졌지만 양곡법에 들어가는 예산이 늘어나면 그만큼 다른 분야에 투입될 수 있는 예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국산콩생산자협회는 지난달 “개정안이 시행되면 매년 쌀 매입과 가격안정 비용에 수조 원의 예산이 소요돼 쌀을 제외한 콩, 밀 등 식량안보에 중요한 다른 품목에 대한 예산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대 성명을 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등 21개 농민단체 모임인 한국농축산연합회도 성명을 통해 “제도 시행에 따른 재정 소요 규모와 지원 대상이 아닌 타품목과 형평성 문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한탄했다. 농식품부는 양곡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2030년이면 쌀 매입비만 2조 7000억원이 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야당은 양곡법 개정안이 농산물의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야당 의원 12명은 지난 7일 규탄 성명을 내고 “양곡법 개정안이 쌀 의무매입제로 보관·매입비만 연 3조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송 장관의 주장은 악의적인 가짜뉴스”라며 “양곡법과 농안법이 개정돼 양곡과 채소, 과일이 가격 안정을 이뤄 농가경영이 안정되면 청년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고, 생산 안정화로 식량자급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알·테 공세에 휘청… 잘나가던 쿠팡도 1년 반 만에 적자 전환

    알·테 공세에 휘청… 잘나가던 쿠팡도 1년 반 만에 적자 전환

    쿠팡이 1분기(1~3월) 매출 9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나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에서 손실이 난 데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한국 시장 공세로 쿠팡이 크게 휘청이고 있는 모습이다. 흑자 전환한 지 불과 1년 반 만에 적자를 본 쿠팡은 다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투자 확대가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58억 53만 달러)와 비교해 28% 늘어난 71억 1400만 달러(약 9조 4505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1억 677만 달러)에 비해 61% 감소한 4000만 달러(531억원)를 냈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Inc는 쿠팡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일회성 수익과 비용까지 포함한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해 2400만 달러(31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쿠팡이 분기별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2022년 3분기(9067만 달러) 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64억 9400만 달러(8조 6269억원)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쿠팡이츠, 파페치 등 성장사업 매출도 6억 2000만 달러(8236억원)로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성장사업의 조정 EBITDA(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는 1억 8600만 달러(2470억원) 적자로 전년보다 4배가량 커졌다. 이번 분기부터 파페치(-3100만 달러)가 연결 실적으로 편입됐는데 일회적 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시장에서는 쿠팡의 실적을 어닝 쇼크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월가에서는 쿠팡의 1분기 순이익을 1300억~1500억원으로 예상해 왔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직접적으로는 파페치 연결 효과 때문이지만 중국 이커머스의 파상공세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리와 테무의 한국 이용자 수는 1682만명으로 쿠팡(3090만명)의 절반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이들의 최근 1년간 결제액은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커머스 업체의 진출은 한국 유통시장의 진입장벽이 낮고 소비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다른 쇼핑 옵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며 “최고의 상품군과 가격, 서비스를 제공해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소비자를 쿠팡에 묶어 두는 ‘록인’(Lock-in)이 사실상 어렵다는 걸 시인한 것이다. 김 의장은 ▲물류 투자를 통한 무료배송 확대 ▲한국산 제조사 제품 구매와 판매 확대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 확대 등을 언급했다. 당초 쿠팡은 2026년까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엔 전국민 대상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17조원 규모였던 한국산 제품의 구매와 판매 금액을 올해 22조원으로 늘리고 와우 멤버십 혜택에도 5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선 이 같은 투자 확대가 쿠팡의 중장기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계획된 적자’를 강조하며 성장을 증명해 왔기에 이번에도 투자 확대를 강조하는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 [황수정 칼럼] 우리는 ‘지도자 복’이 없는가 있는가

    [황수정 칼럼] 우리는 ‘지도자 복’이 없는가 있는가

    역대급으로 무능한 21대 국회를 보면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된다.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한국의 대응 자세는?’ 이런 논제쯤으로 논술시험지를 나눠 준다면. A4 용지 절반도 못 채워 쩔쩔맬 의원들이 과반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사실 가장 보고 싶은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답안지다. “대만해협이 우리와 뭔 상관”이라는 그의 말이 어떤 외교적 고민의 결과인지 정말 알고 싶다. 이 대표의 얼굴이 활짝 폈다. 192석의 범야권 당수가 되니 사람이 달라 보인다. 법적 심판을 어떻게 받게 되든 국민 다수는 그의 정당을 선택했다. 7개 사건 10개 혐의의 방탄용으로 거대 정당을 언제까지 오남용할 수만은 없다. 정치 실력을 보여 주지 못하면 이제는 우스워진다. 국민이 불행해진다. 그래서 문제는 그의 진짜 실력이다. “대만해협이 뭔 상관, 그냥 셰셰”는 그냥 말실수이기 어렵다. 실수였다면 직접 해명하고 수습했을 것이다.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도 마찬가지다. 13조원을 집행하겠다면서 “소고기 사 먹고 좋았잖나” 이런 헐렁한 농담은 초라하다. 지원금의 찬성과 반대 여론은 46% 대 48%. 공짜돈을 준다는데 찬반이 거의 동률이다. 지원금 발상은 사실상 판정패다. 물가 자극, 재정 파탄, 포퓰리즘. 이 근거 있는 맹공을 뚫을 근거와 논리로 중도 국민을 설득할 실력이 이 대표에게는 있을까. 진보, 보수의 재래적 ‘룰’이 세계 무대에서도 이미 깨지는 판이다. ‘진보주의=보편복지’의 낡은 틀거리를 논리로 설득하지 못하면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당론으로 정한 법안 반대는 옳지 않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어떻게 국회에서 단일대오, 1극 체제를 12분이나 강요할 수 있나. 대놓고 전체주의 퇴행이다. 그래서 불경한 생각마저 든다. 세계 현대사를 굴절시킨 전체주의의 실체와 위험성을 이 대표는 고민한 적이 없는지 모른다. 양비론만큼 시시한 글이 없는데 양비론을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총선에서 집권당이 대패한 원인으로 치솟은 물가, 경제 양극화가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뼛속까지 자유주의자’를 표방했다. 기업의 자유를 무한 증대시키는 데 여러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춰 왔다. 방향이 맞더라도 그 과정에서 소외된 경제적 약자의 권리에는 소홀했다. 법인세 인하, 공시가격 현실화 폐지만 해도 그렇다. 대파 한 단 값에도 지갑을 열었다 닫는 바닥 서민경제와는 거리가 먼 얘기들이다. 윤 대통령이 실현하고 싶었던 자유주의는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세계 양극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무한경쟁 신자유주의가 아니었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후보 때 자유지상주의자인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을 집중 공략했다. 서브노트를 만들어 정리하고 외워서 국정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야당이 트집 잡은 ‘대파값 논란’ 때 대통령만의 방식으로 국민을 설득해 정면돌파했다면. 총선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물가 상승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세계적 현상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설명과 설득이 가능한 지도자의 전제조건은 처음도 끝도 축적된 지적 내공이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꺼린 이유도 이런 맥락 아닐까 생각한다. 김 여사 문제들이 거북해서만이 아니라 무방비로 날아들 질문을 방어할 ‘실탄’ 부족. 국정을 위한 전방위 콘텐츠를 충분히 쌓지 못한 자신감 부족 때문 아닐까. 누구나 축적된 시간을 펼쳐 보일 수만 있을 뿐.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는 없다. 처칠의 말처럼 쉬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어차피 정치인이 필요 없다.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는 현실의 정치 지도자에게는 직관과 판단력이 두 배로 절실하다. 임기 3년이 남은 윤 대통령이 여론에 귀를 크게 열어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워 가야 하는 까닭이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1억이면 출산 동기 부여”… 국민 63%가 응답했다

    “1억이면 출산 동기 부여”… 국민 63%가 응답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이른바 ‘부영 모델’ 같은 파격적 현금 지원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부영그룹은 국내 기업 최초로 출산 직원들에게 1억원씩(최대 두 번) 지급하는 파격적인 사내 복지 혜택을 내놓았고 기획재정부는 출산지원금 전액에 대해 비과세하도록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온라인 정책 소통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1만 364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26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권익위는 부영의 출산지원금 1억원 지급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도 출산한 산모나 출생아에게 파격적 현금을 직접 지원한다면 아이를 적극적으로 낳게 하는 동기부여가 되겠느냐’고 물었다. 지원 예시로는 자녀당 1억원을 제시했다. 두 자녀라면 2억원이다. 응답자의 62.6%가 ‘동기부여가 된다’고 답했다.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4%였다. 국가가 현금을 지급할 경우 권익위는 연간 23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2023년 출생아 수(잠정치 23만명) 기준이다. 정부가 이 정도 재정을 투입해도 좋다고 보는지를 묻자 63.6%는 ‘저출산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고 36.4%는 ‘정부가 부담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반대했다. 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소멸 대응 등 다른 유사 목적에 사용되는 예산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선 응답자 51.0%가 ‘그렇다. 유사 목적 사업의 예산을 (저출산) 현금 지원에 우선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49.0%는 ‘아니다. 타 사업 예산은 원래 목적대로 집행해야 한다’를 선택했다. 한편 청소년(13~24세) 10명 중 6명은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날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 청소년종합실태조사’를 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38.5%로 2020년(39.1%)보다 0.6% 포인트 하락했다.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응답은 60.1%로 나타났다.
  • “‘더 내고 더 받는’ 연금개혁 땐 소득의 45%, 보험료로 내야”

    “‘더 내고 더 받는’ 연금개혁 땐 소득의 45%, 보험료로 내야”

    국민연금 의무가입 나이를 64세로 올리고 공론조사 결과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소득보장형(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50%) 연금 개혁안을 선택할 경우 기금 소진 후 2078년에 필요보험료율이 45%에 이를 것이란 추계 결과가 나왔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소득의 45%를 보험료로 내야 해당 연도 수급자에게 연금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국회 연금특위가 제시한 소득보장안과 재정안정안(보험료율 12%, 소득대체율 40%)은 모두 현재 59세까지인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나이를 10년에 걸쳐(2년마다 1세씩) 64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의무가입 나이 상향과 두 개의 연금 개혁 시나리오를 결합해 재정을 예측한 결과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 보고하고 “소득보장안대로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면 보험료율을 최소 14%로 인상해도 재정 문제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재정안정안에 힘을 실었다. 4차례의 숙의토론 이후 시민대표단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소득보장안 지지 응답이 56%, 재정안정안 선호가 42.6%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가뜩이나 연금 개혁안을 두고 정부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데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21대 국회가 아닌 22대 국회에서 연금 개혁을 논의하자고 선을 그으면서 다음달 처리는 불투명해졌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복지부 보고서에 따르면 의무가입 나이를 5년 올릴 경우 기금 소진 시점은 당겨지고 누적수지 적자 규모는 커진다. 연금 가입 기간이 그만큼 늘어 소득대체율이 5% 더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소득보장안 선택 시 기금 소진 예측 시점은 2061년이지만 의무가입 나이를 올리면 2059년으로 당겨진다. 2078년 기준 필요보험료율도 43.2%에서 45%로 오른다. 향후 70년간 누적 적자 규모는 현행 대비 5676조원 늘어 59세로 뒀을 때보다 4672조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재정안정안을 선택했을 때 기금 소진 시점은 2062년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의무가입 나이 연장 변수를 조합하자 2060년으로 당겨졌다. 2078년 기준 필요보험료율은 35.1%, 64세로 연장했을 때는 36.6%로 계산됐다. 또한 재정안정안은 소득보장안과 달리 누적 적자 규모를 오히려 4598조원 감소시키지만 의무가입 나이를 올리면 감축 효과가 833조원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시민단체는 강력 반발했다.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정부 추계에는 학계에서 합의된 바 없고 측정 방법도 확립된 바 없는 ‘누적 적자’ 그래프가 들어가 있다”며 “편파적 행동이자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연금특위는 이날 공론화위 결과 발표 후 처음 열린 전체회의에서 입장 차만 확인했다. 국민의힘은 연금 개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소득보장안 ‘불가’도 확고하다. 반면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소득보장안을 처리하자고 했다.
  • 진성준 “尹, ‘1인 50만원’ 역제안 있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고 말해”

    진성준 “尹, ‘1인 50만원’ 역제안 있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고 말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서 오간 전 국민 지원금 논의와 관련, “윤 대통령이 ‘어떤 분들은 50만원씩 드려 (민주당의 제안을) 되치자는 의견을 줬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과연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열망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려고 하는가 하는 의문점을 아주 강하게 갖게 됐다”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전날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에 배석했다. 그는 “모든 의제와 현안에서 큰 간극을 느꼈다”며 “공개된 모두발언이 끝나고 비공개로 전환됐을 때 대통령께서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제기했던 여러 가지 의안들에 대해서 자기 입장 얘기를 먼저 적극적으로 꺼냈다”고 했다. 그는 “첫번째 의제가 민생회복지원금이었다”며 “민주당에서 국민 1인당 25만원씩 회복지원금을 드리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 어떤 분들은 50만원씩 드려 되치자는 의견을 줬지만, 당신(윤 대통령)이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이야기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논리는 지금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통화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이 조금이라도 더 풀리면 바로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하면서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말씀하더라”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가 2200조원인데 13조원 민생회복지원금 드린다고 물가에 영향을 주냐”며 “그건 사안을 잘못 이해하고 계신 듯하다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골목 경제에 돈이 돌게끔 해야 한다. 응급자금이라도 넣자고 할 만 한데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하시니 그때부터 바로 좌절감이 엄습해오더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이 제안한 전 국민 지원금 대신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우선 집행하고 여·야·정 민생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부의 국가채무는 1126조 7000억원으로 GDP 대비 50.4%를 기록했다. 국민 1인당 갚아야 할 나랏빚은 1년 새 100만원 이상 증가해 2200만원에 도달했다. 일각에서는 나랏빚이 급격하게 상승한 배경과 관련,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문재인 정부에서 확장 재정 기조를 앞세우며 5년간 10번의 추경을 편성한 것에 따른 후유증이라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여권을 포함한 정치권 안팎에서도 빚을 내 전 국민 지원금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판인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현재 나랏빚에 13조원을 더 얹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도 지난 22일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시대, 무엇이 민생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무능한 대통령 덕의 총선에서 압도적 의석을 차지했지만, 거대 야당, 원내 1당이 내놓은 민생 정책이라는 것이 고작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이라며 정부와 야당 모두 비판했다.
  • 서부발전, UAE 아즈반 1.5GW 태양광 전력구매계약 체결

    서부발전, UAE 아즈반 1.5GW 태양광 전력구매계약 체결

    한국서부발전이 아랍에미리트(UAE) 태양광 사업 발주처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서부발전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에미리트수전력공사(EWEC), 현지 공기업 마스다르, 프랑스국영전력회사(EDF)의 신재생 발전자회사 EDF-R(리뉴어블스)과 컨소시엄을 이뤄 아즈반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아즈반 사업은 아부다비 동쪽 70㎞ 지역에 1.5GW(기가와트)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1조원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올 하반기 착공해 2026년 마무리된다. EWEC가 30년간 생산 전력을 전부 구매하고, 아부다비 정부가 계약을 보증한다. 전력 판매 수익은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UAE의 탈탄소 전환을 이끄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 4대 금융지주, ELS 부채 털어내고 훨훨…KB 시총 10위 진입

    4대 금융지주, ELS 부채 털어내고 훨훨…KB 시총 10위 진입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문제로 1조 3234억원의 충당금을 쌓으며 1분기 실적이 뒷걸음질친 4대 금융그룹의 주가가 관련 부채를 모두 털어내고 훨훨 나는 모습이다. ELS로 가장 많은 손실을 본 KB금융은 실적 발표 후 오히려 주가가 10% 급등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26일 7만 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6만 9300원) 대비 9.67% 상승한 것으로, 이는 2020년 4월 27일(9.97%) 이후 4년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조원 가까이 오르며, 삼성SDI(12위)와 네이버(11위)를 차례로 밀어내고 10위에 등극했다. KB금융의 주가 강세는 ELS 손실 관련 배상 비용으로 8620억원의 충당부채를 빼고도 1조원이 넘는 실적을 거두며 KB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지난 2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30.5% 빠진 1조 4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이 1조 321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KB는 1등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ELS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이 1조 5929억원 수준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는 평가다.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겠다는 발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 2000억원 수준의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주당 현금배당금을 산정하고, 연간 배당금 총액을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하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경우 주당 배당금이 자연적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해 주주에게 이익이 된다. 1분기 실적에서 KB금융을 누르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신한지주도 7.47% 상승한 4만 6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한금융 역시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40원으로 결의하고, 2·3분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한 발표가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1조 340억원의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 역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하고,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분기 내 완료하고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6.01% 오른 6만원으로 마감했다. ELS 충당부채(75억원)에서 선방한 우리금융은 1분기 824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1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하고, 지난달 예금보험공사 소유 지분 약 1366억원 매입 후 소각한 데 이어 올해는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율이 전년보다 더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1만 4350원(종가)으로 전일 대비 2.35% 올랐다.이날 증권가에서는 은행주 중에서도 특히 KB금융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ELS 이슈에도 이익체력과 자본비율 모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은행업종 투자 포인트가 주주환원율 확대 여부로 맞춰진 만큼 KB금융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주 환원 및 손실 흡수 여력 측면에서 추가적인 우려는 제한적으로 판단한다. 대형 은행 중 가장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KB금융의 목표주가를 8만 8000원으로 올렸다.
  •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 2조 5000억 달러…업비트 2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 2조 5000억 달러…업비트 2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지난 3월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 점유율 부문에서 미국의 바이낸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2위 자리에 처음 올라선 이후 9개월 연속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2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3월 업비트의 현물 거래량은 2164억달러(297조원)로 상위 10개 거래소 중 9.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 1월 905억달러(124조원) 규모였던 업비트의 거래량은 2월 들어 768억달러(105조원)로 잠시 주춤했지만 3월 들어 다시 급증했다. 점유율 규모가 가장 큰 거래소는 미국 바이낸스로 지난 3월 49.7%의 점유율을 보였다. 현물 거래량은 1조 1425억달러(1573조원)를 기록했다. 지난 2월(4934억 달러, 678조원) 대비 131.6% 증가했다. 상위 10개 거래소의 전체 시가총액은 2조 3000억달러(3163조원)로 업비트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거래소의 점유율은 모두 8% 이하다. 올해 1분기로 범위를 넓히면 업비트의 점유율은 8.9%로 지난 분기(10.8%)보다 소폭 감소했다. 거래량은 2382억달러(328조원)에서 3837억달러(528조원)로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다만 리서치 회사 카이코(Kaiko)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원화로 이뤄진 거래량은 4560억 달러(632조원)로 달러화 거래량 4450억달러(612조)보다 많다. 코인게코는 “한국의 거래소에 새 가상자산이 상장되면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낸스는 올해 1분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낸스의 1분기 총 거래량은 지난 분기 대비 122.3%, 1조 1446억달러(1576조원) 늘었다. 같은 기간 다른 상위 9개 거래소의 총 거래량 증가분 9510억달러(1309조원)보다 많다. 상위 10개 거래소 중 5곳은 거래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두 번째로 큰 상승세를 보인 비트겟(Bitget)은 112.4%(851억달러) 성장했고 다음으로는 바이비트(Bybit) 111.8%(1944억달러), 쿠코인(Kucoin) 104.0%(829억달러) 순이다. 업비트는 61.1% 성장에 그쳤다. 한편 1605개 거래소로 구성된 전체 시장 규모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2조 5000억달러(3441억원)로 24시간 전 대비 0.31%, 1년 전 대비 104.1% 증가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조 2700억달러(1748억원)로 전체의 50.64%에 달한다.
  • 5대 금융그룹 1분기 순익 일제히 감소…1.3조 신한 ‘리딩뱅크 탈환’

    5대 금융그룹 1분기 순익 일제히 감소…1.3조 신한 ‘리딩뱅크 탈환’

    KB, ELS 8600억원 반영…이자이익 3조원하나, 813억원 환손실에도 1조원대 순익우리, ELS 충격 없었지만 순익 9.8% 감소농협, 비이자이익 30% ↓…순익 6500억 5대 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관련 배상비용을 대부분 1분기 충당부채(영업외비용)로 반영한 결과다. 신한금융그룹은 1조 3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KB금융을 제치고 1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신한금융은 26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 3215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8% 감소했지만, ELS 관련 충당부채로 2740억원을 쌓았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은행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이자이익 증가와 카드·보험·증권 등 계열사들의 수수료이익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증가로 그룹의 영업이익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 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비이자이익은 1조 25억원으로 0.3%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1분기 928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지난해 1분기 대비 0.3%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 98.2% 증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하루 먼저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ELS 관련 비용으로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쌓은 결과 1분기 순이익이 1조 491억원에 그치며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1분기보다 30.5%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빠지는 등 ELS 비용의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다만 영업 실적만 놓고 보면 KB금융이 압도적이었다. 이자이익은 3조 1515억원(지난해 1분기 대비 +11.6%), 수수료이익은 9901억원(+8.3%)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 5929억원 수준으로, 이익 체력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은 1조 3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KB를 바짝 추격했다. ELS 관련 충당부채로 1799억원을 쌓고, 환율 상승으로 813억원의 환손실이 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6.2%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자이익(2조 2206억원)과 수수료이익(5128억원)을 합쳐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는 게 하나금융의 자체 평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1% 감소한 8432억원을 당기순이익으로 거뒀다.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9.8% 감소하며 8245억원에 그쳤다.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ELS 관련 비용이 75억원으로 적어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손비용이 367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60억원(+40.5%) 늘어나면서 이익을 상쇄했다.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4%로 1년 전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은행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20%로 0.01%p 올랐다. 우리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은 이자이익 2조 1982억원을 포함해 2조 5488억원을 실현했다.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7897억원으로 집계됐다.1분기 가장 큰 폭으로 성적이 떨어진 곳은 NH농협금융으로 나타났다. 농협금융의 당기순이익 지난해 1분기 대비 31.2% 빠진 6512억원으로 집계됐다. ELS 관련 비용으로 3416억원이 반영됐다. 이자이익은 2조 2049억원으로 8.6% 증가했으나, 유가증원 운용손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비이자이익이 5046억원으로 30.1% 감소했다.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215억원에 그치며 37.3% 감소했다.
  • ‘빅파마’ 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빅파마’ 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합류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오르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여 올해도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 9469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3%, 15.4% 늘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다. 1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기반으로 24만ℓ 규모의 4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한 게 호실적 배경으로 꼽힌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회사 측은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한 대형 수주가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누적 수주 금액 3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4개월 만에 6292억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도 다국적 제약사 MSD, UCB와 신규 또는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로 전년 대비 10~15% 수준을 유지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4공장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란 계산에서다. 지난해 매출(3조 6946억원)을 고려하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의약품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내년 5공장(18만ℓ) 가동 일정도 5개월 앞당겼다. 삼성물산 1분기 매출액(10조 7958억원)과 영업이익(7123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1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상사·패션·리조트 등 4개 부문 중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건설부문과 리조트부문이다. 건설부문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4% 늘어난 3370억원을 기록했다. 리조트부문도 식자재 유통 확대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0% 늘어난 2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대외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사업 체질 개선으로 수익 기반을 다져 안정적 실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17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1%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4조 3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LG이노텍 측은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 내부 원가개선,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했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도 1분기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1분기(-628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생산량 증가에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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