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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 교통월드컵] 월드컵 때맞춰 대전-전주-제주에 ITS 첫선

    ***'디지털 교통시대'활짝 열린다. 최첨단 통신으로 중무장한 한국의 교통망이 발진(發進)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대전·전주·제주 등 이른바 첨단교통 시범도시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앞서 선진 지능형교통체계(ITS)를 외국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따라서월드컵 개막과 동시에 국내에 디지털 교통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다. ITS는 정체·사고·단속 등을 각종 도로시설물이 알아서척척 해결하는 선진 교통체계다.이와 함께 휴대전화로 교통 체증구간과 최적의 우회도로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텔레매틱스(Telematics)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디지털 교통시대 만개= 2002년 6월 대전.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미국-폴란드의 축구경기 관전을 위해 각종 차량이 대전 월드컵경기장에 몰려든다.그러나 교통정체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대전시내 주요 간선도로에서는시속 60㎞의 연동속도로 차량 흐름이 원활하다.출·퇴근시간마다 바쁜 걸음을 붙잡던 정체도 사라졌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도로 위에 설치된 초단파검지기·영상검지기·CCTV카메라 등 각종 첨단시설들이시내 도로의 교통량을 정확히 파악,주행신호의 완급을 조율해 준 덕분이다.이런 ITS는 비단 신호체계만 조절하는게 아니다.텔레매틱스 운영업체에 각종 도로정보를 실(實)시간으로 제공한다.교통사고 등 돌발사태가 생길 경우 사고소식을 곧바로 경찰청에 알려 사고처리 작업에 나서도록 한다.또 위반차량을 ‘이 잡듯 잡아’ 경찰청에 넘긴다. ◆세계 주요도시 ITS 효과 톡톡=ITS의 위력은 엄청나다.미국 디트로이트시는 ITS 운영체계를 갖춘 뒤 교통여건이 40% 가량 개선됐다.올랜도시도 시내 모든 도로의 평균 통행시간이 20% 가량 줄었다.운전자의 방향전환 실수도 33% 정도 감소했다.시시각각 다양한 교통정보를 운전자들에게 알려 주행여건을 한층 개선했기 때문이다. 호주 빅토리아주도 사고발생률과 교통사고 사망률이 각각 16%,30% 감소했다.빅토리아주 관계자는 “ITS 운영 이후각종 도로시설물이 위반차량을 자동단속,사고율과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ITS사업 추진 계획=국내 ITS 구축사업은 1993년 대통령비서실 SOC투자기획단에서 처음 검토한 뒤 같은해 11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범정부 사업으로 추진됐다.정부는 당초 3조원을 들여 지난 96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ITS 구축사업을 전개할 계획이었다.그러나 99년 ITS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사업기간을 오는 2020년까지,예산을 8조3,000억원으로 늘렸다. 정부는 우선 대전·전주·제주 등 월드컵 개최도시 3곳을 첨단교통 시범도시로 정해 월드컵 개막전에 ITS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또 2005년까지는 전국의 고속도로에 ITS망을 갖추고 2010년까지 이를 전국의 모든 도로로 확충할 방침이다.2011년 이후에는 교통정보를 미리 인식,운전자 대신 ITS의 명령을 받아 스스로 도로를 달리는 완전 자동주행차량을 개발,운행하기로 했다. ◆기술 개발·투자비 확보가 관건=현행 후진국형 교통체계를 혁신적으로 바꿔놓을 ITS사업은 아직 투자실적이 저조한 편이다.연구개발 부진으로 기술축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연구기관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이에 따라 지난달 말 현재 전체사업의 투자계획 대비 투자실적은 59%에 그쳤다.특히 연구비는 투자계획(1,300여억원)의 5.7%(75억원)가 투입되는 데 그쳤다. ITS 혁명이 몰고 올 우리 교통의 ‘청사진’이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유관부처와 지자체가 더욱 강한 의지를 갖고 소요 예산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게 교통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전광삼기자 hisam@.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교통·전자·통신·제어 등 첨단기술을 도로·차량·화물 등 교통체계의 구성요소에 적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관리·제공한다.교통시설의 효율성과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첨단 교통체계이다.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한국보다 10여년 앞선 지난 80년대 초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텔레매틱스(Telematics)= ‘통신’과 ‘정보과학’의 합성어.이동통신망이나 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첨단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운전자들이 차량 안에서 교통정보와 각종 생활정보 등을 실시간 제공받을 수 있다.도난차량의 위치도 추적할 수 있다. ■ITS 구축사업 총괄 김종희 건교부 수송정책실장. “2020년이면 손수 운전할 필요없이 프로그램만 입력하면 자동차가 목적지까지 알아서 달려갈 것입니다.” ITS 구축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김종희(金鍾熙) 건설교통부 수송정책실장은 “지능형 교통체계(ITS)가 교통환경을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꿔 주는 혁신적인 프로젝트” 라며 “선진 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 3월 ITS사업을 위해 총괄·표준·연구개발·산업화·정보통신·광역·지자체협의체 등 범정부 차원의7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ITS의 중요성을 확인했기때문이다. 김 실장은 “ITS가 완성되면 교통관제센터에서 도시 전체의 교통량을 실시간 파악,교통흐름을 자연스럽게 조율할수 있다”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도시별로 수천억원을 들여 3∼4개의 도로를 신설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ITS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ITS 발전기금 조성,전문가 양성 등 산업육성정책을 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ITS에 대한 범국민적인 공감대 확산과 정부·학계·민간기업 등 3자의 공동 투자의지를 높이는 게 급선무라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김 실장은 “ITS 구축은 세계적인 추세지만 아직 자체 기술로 완벽한 체계를 갖추고 기술을 외국에 수출하는 곳이없는 만큼 한국이 전세계 ITS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며 “완벽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본궤도 오른 ‘텔레매틱스'. 휴대전화로 각종 교통정보를 그때그때 알려주는 자동차텔레매틱스(Telematics) 서비스가 본궤도에 올랐다. 지능형교통체계(ITS)가 디지털 교통시대를 여는 하드웨어라면 텔레매틱스는 운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소프트웨어.특히 텔레매틱스는 차량을 단순 교통수단에서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텔레매틱스 차량시장은 오는 2005년 5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우자동차가 지난달 KTF와 공동으로 ‘드림넷’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이어 SK㈜가 이달들어 ‘엔트랙’이란 이름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현대차그룹도 시범서비스를 거쳐 내년 3월부터 ‘아톰’이란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대우차는 지난달부터 국내 처음으로 텔레매틱스 기능을갖춘 차량을 출고했다.휴대전화로 드림넷 중앙관제센터에접속하면 안내원들이 교통상황과 최적의 주행경로 등 자세한 정보를 알려준다.대우차는 2003년부터 첨단 음성인식시스템,문자·음성전환시스템 등을 갖춘 ‘드림넷Ⅱ’를 선보일 예정이다. SK의 ‘엔트랙’은 기존 내비게이션시스템과 달리 휴대전화로 자동음성안내와 그래픽표시를 해준다.대도시에서는길을 몰라도 목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음성안내도해준다.다만 서비스를 받으려면 별도의 휴대전화기와 GPS(위성 위치확인시스템)가 달린 핸즈프리 겸용 내비게이션키트(20만원대)를 구입해야 한다. 현대·기아차도 그동안 그랜저XG에만 제공하던 ‘아톰’서비스를 지난 6일부터 트라제XG·EF쏘나타·싼타페·옵티마 등의 차종으로 확대했다.아톰은 고급·중급·보급형 등 3가지 형태로 CD플레이어나 MP3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현대차는 내년 3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 가구당 금융권 빚 2,200만원

    올 3·4분기에 국민소득은 뒷걸음친 반면 가계 빚은 급증해 ‘거품경기’(버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3·4분기 가계신용 동향’에따르면 9월말 현재 가구당 빚은 2,200만원으로 석달만에 140만원이 더 늘었다. ◆소득은 주는데=가격 및 교역조건 변동에 따른 손익을 가감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4분기에 10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감소했다.지난해 4·4분기(-3.3%) 이후 3분기 만의 마이너스다.경기부진으로 성장률 자체가 낮아 개인소득 증가는 주춤한 것으로 관측된다. ◆빚은 껑충=일반가계가 3·4분기에 은행 및 카드회사 등에서 대출받거나 백화점 물품·자동차 등을 외상매입한 총 가계신용 잔액은 316조3,000억원이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9% 증가했고 2·4분기에 비하면 20조3,740억원이 늘었다. 한 가구당 2,200만원인 셈이고 6월말보다 140만원이 증가한 것이다.지난해 9월(1,760만원)보다 25% 증가했다. ◆주범은 가계대출과 외상매입=금융권이 떼일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유치에 사활을 걸면서 가계대출이 2·4분기보다 18조2,000억원이 늘었다.금융기관 전체 대출금 중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51.8%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한도 확대도 카드사용을 부추겨 외상매입 잔액(판매신용)이 33조원으로 지난해 3·4분기보다 37.4% 증가했다.카드사 및 할부금융사들의 연체관리 강화와 개인소득 부진으로 판매신용 증가액(2조1,810억원)은 전분기(4조2,130억원)의 절반으로 줄었다. ◆소득 대비 빚 증가비율,‘아찔’=전체 가계 빚을 순처분가능소득(NDI)으로 나눠 소득수준과 비교하면 비율은 지난해 76% 안팎에서 올해는 15%포인트 급증한 91%로 추정된다.100%를 넘으면 연간소득보다 빚이 더 많다는 의미다.아직은 선진국(미국 120.3%)보다 낮은 수준이고 대출금리가 많이 떨어져 이자부담이 덜하다고 하더라도 소득에 비해 빚증가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게 한은의 지적이다. 경제통계국 최영엽(崔永燁)조사역은 “미국의 경우 가계신용중 주택금융의 비중이 81.5%로 부채구조가 안정적인반면 우리나라는 17.3%에 불과해 구조적으로 가계의 상환능력이 소득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우려했다.소득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운데 빚에 의존한 소비 증가는 ‘버블’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가계 빚이 소득을 넘어서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를 회복시키려면 소비가 좀 더 이뤄져야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
  • “공기업 개혁 멈출 수 없다”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법안의 연내 국회통과가 무산되는 등 공기업 구조개혁 일정이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공기업 개혁시책의 지속적인 추진을천명했다.정부는 내년초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예산처는 12일 ‘공기업 구조개혁 왜 필요한가?’라는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는 공기업의 국민경제적 비중이 커 구조개혁 및 민영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국가경쟁력 제고의 관건”이라면서 “일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개혁을 중단하면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도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구조개혁·민영화를 중단할 경우 남미 등 개혁에 실패한 나라들이 겪은 ‘CRIC 오류’를 반복,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CRIC오류’란 위기→대응→경기회복→자족→위기의첫글자를 딴 것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지칭하는 용어다. 철도산업의 경우 시설부문과 운영부문을 분리,철도시설은 공단화해 국가 책임하에 건설관리하고 운영부문은 정부출자회사로 일단 출발한 뒤 점진적으로 민영화한다는 것이 정부안.민영화 방안을 담은 ‘한국철도사업공단법안’과‘철도산업발전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뒤 국회 제출을 준비중이다.예산처 이영근 행정개혁단장은 “현 체제를 지속할 경우 2020년 28조원의 누적부채가 예산된다”면서 “고속철도 개통 등 수송여건 변화에 대비하고 도로,항공 등과 효율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주공과 토공의 통합과 관련,예산처는 ‘주·토공 통합 효과와 통합 추진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양 공사가 통합될 경우 공공서비스 확대와 함께 주택건설과 토지개발이라는 유사한 기능을 1개 기관에서 수행할 수 있어 공공부문 슬림화 및 경영효율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예산처 남동균 공공1팀장은 “주택 및 부동산 시장의 여건이 바뀌고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성장 등으로 양 공사의주요업무가 축소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재무분석결과 통합시 2005년에 3,103억원의 이익을 실현할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법정 자본금 13조원의 통합법인을 내년 1월 출범시킨다는 방침 아래 통합법안을 지난 10월 국회에 제출했으나 노조 등 이익단체의 반발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심의조차 받지 못했다.그러나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임시국회에서는 처리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산처는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정재룡 자산관리공사 사장 인터뷰

    “공적자금은 30년간 누적된 기업의 부실을 메워놓은 돈이지 어디로 갖고 도망갈 수 있는 돈이 아닙니다.” “자산관리공사는 그 부실을 메우려고 쏟아부은 돈을 회수하기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최근 공적자금 횡령사건이 불거진 데다 회수전망도 밝지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적자금 회수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10일 자산관리공사 정재룡(鄭在龍)사장을 만나 캠코의 공적자금을 둘러싼 논란과 예상되는 회수규모,향후계획 등에대해 들어보았다.정 사장은 내년 1월4일 임기가 끝난다. ◆최근 감사원의 공적자금 감사결과 캠코에서도 횡령사건이 있었는데. 부실채권 경매과정에서 직원 9명이 배당금 20억여원을 횡령했다.이중 공적자금에 해당되는 부실채권관리기금에서 유용된 돈은 5,000만원 상당이다.관련 직원들은 면직된 뒤 형사처벌됐고,돈은 절반 정도 회수됐다. ◆임기 3년간 대과없다가 그 부분이 오점으로 남았는데. 지난 97년말 외환위기 이후 자산규모 2,500억원 이상인 998개 기업이 쓰러지고 이들에 돈을빌려준 은행·금고 등금융기관은 부도 형국이었다.당시 우리나라 경제가 회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캠코는 조성된 부실채권정리기금(공적자금)으로 이 금융기관들의 부실을 떠앉은 뒤 이를 털어내느라 불철주야 뛰어왔다.부실채권은정상물건이 아니라 남다른 마케팅 기법이 필요했다.해외로드쇼·개인투자설명회 등을 개최해 국내외 투자자를 대거유치,부실채권을 팔았다.나아가 지금은 부실채권 처리 노하우를 외국에 돈을 받고 전수할 정도다. ◆부실채권 정리는 어느 정도인가. 지난 99년 21조여원의공적자금(부실채권정리기금)을 조성해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부실채권)사고 팔기를 거듭하면서 지난 10월말 현재 총 38조4,000억원을 조성,100조2,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이중 부실채권 54조8,000억원 어치를 정리하면서 4년 동안 24조6,000억원을 회수했다.회수율이 64.05%로 양호한 편이다. ◆공적자금 회수규모는. 당초 쓴 공적자금은 21조여원이고 이자까지 합쳐 갚아야 할 액수는 오는 2007년까지 29조2,000억원이다.지난98년부터 2001년까지의 원리금 6조2,000억원은 꼬박꼬박 갚았다. 내년에 3조원,2003년 14조원 등으로 상환 스케줄이 잡혀있다.부실채권을 재매입하는 등 현재 가용현금은 5조원 가량이다.내년에 갚아야 할 원리금도 당장 갚을 능력이 있다. ◆그 정도라면 높은 회수율인데. 지난 99년초 사장으로 오면서 언젠가 공적자금 청문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우리정서상 나중에 경제가 잘 풀리면 당시 부실채권을 왜 헐값에 팔았느냐는 비난을 받을 것이고,경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빨리 팔았어야지 왜 부실을 남겼느냐는 성토를 당하지않겠는가.그럴 바에는 당초 목적대로 부실을 빨리 털어내공적자금을 다 갚는 게 우선 순위라고 생각해 ‘부실을 털어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으로 뛰었다. ◆부실 털기의 비결은. ‘원가에 가까운 조기회수’를 모토로 투명성·공정성·단순성이라는 세 가지 원칙에 입각해 국제입찰을 한 게 가장 큰 보탬이 됐다.유수의 회계법인과 재무자문사를 창구로 객관적인 정보를 모든 투자자들에게 똑같이 제공하고,입찰결과도 동시에 공표했다.가격만 높게 써내면 무조건 입찰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얻어 해외투자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게 돼 치열한 공개경쟁을 유발했다. ◆노하우의 해외전수란. 일본·러시아·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터키·체코·멕시코 등 7개국의 15개 기관과 업무협력 약정을 맺었다.예컨대 중국 화룽자산관리공사에서1억2,000만달러 어치의 ABS 발행요청을 받아 수수료만 65만달러를 받았다.베트남과는 내년 1월까지 부실채권정리기구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해주고 6만달러를 받기로했다. ◆부실채권 매입금 12조6,000억원을 대우채를 사는 데 썼으나 회수액은 9% 정도인 1조1,000억원에 그쳤는데. 청산법인인 ㈜대우와 대우중공업을 제외하면 자동차·조선·중공업 등은 매각이나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다.대우 관련부실처리는 결국 우리나라 경제회복이 걸린 일이지만 전망이 결코 어둡지 않다.한국의 신용등급이 올라가고 있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계획은. 무엇보다 조성해 쓴 공적자금을 빨리 갚고 캠코를 민영화하는 것이다.부실채권이많이 정리돼 금융기관들은 이제 남은 부실채권을 각자 처리하는 실정이다. 캠코의 직원 1,500명중 1,000여명이 계약직이다.자회사를 만들어 아웃소싱 방식으로 일거리를 줘 내보낼 계획이다. (직장을)한번은 보장해 주는 셈이다.지금은 경쟁력 시대다.그 다음은 직원들이 이익을 내서 살아남아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 ◆정재룡사장 프로필=노동청 사무관으로 공무원 첫발을 내디뎠다.경제기획원에서 물가정책과장,대변인,공정거래위원회 국장,물가정책국장,통계청장,세무대학장,기획관리실장,차관보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기획통이다.뛰어난 친화력과 유창한 화술로 상대방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장점을지녔다.자산공사 사장 부임시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며 농성하자 폭탄주를 들며 오해를 푼 유명한 일화가 있다. 행시 10회 선두그룹으로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과 막역한 사이.현 정부 들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경제관을 정리한 ‘DJ노믹스’를 펴냈다.최현용(崔賢鏞)씨와 2녀. △46년 경기 양평 △경기고·서울대 법대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 석사
  • SOC 179개사업 민자유치 추진

    서울∼춘천,서울∼강화,부산순환 등 10개 고속도로와 서울 강남 경량전철 등 15개 경량전철 등 179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민자유치 후보사업으로 선정됐다. 기획예산처는 4일 수립한 ‘중장기민간투자계획’을 통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도로·철도·항만 등의 투자에 모두 199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중 정부재정 부족분 19조∼40조원을 민간자본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OC 분야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번에 선정한 민자유치 후보사업의 총사업비는 63조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47조원을 민간 자본에서 유치할 방침이다. 사업별로는 도로가 서울∼춘천,양평∼가남 고속도로 등 18개 사업에 18조9,000억원,철도가 신분당선과 서울경량전철 등 23개 사업에 13조3,000억원,인천북항·평택항 등 항만이 29개사업 7조원,물류 2개사업 9,000억원,하수종말처리장 등 기타 107개사업 23조1,000억원 등이다. 예산처는 SOC 관련 중장기 계획상의 모든 사업을 후보사업으로 검토하되 경제적 타당성과 수익성,지역여건 등을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민간투자 후보사업은 관련 법령에 따라 관할 관청이 민자사업으로 우선 추진하되 3년 단위로 재검토하고 재정사업으로 추진 중이거나 추진예정된 사업과 민자사업간의 상호전환을 원활히 해 합리적으로 역할분담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예산제도상의 계속비 등을 활용해 제때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하고 민자사업 출자자를 건설사 위주에서연기금,보험회사,외국인 투자자 등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금융조달 방식도 현행 은행 대출 외에 SOC 채권발행을 통한 직접금융조달이나 금융기관의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으로 직접적인 지분참여 외에후순위채권 발행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하이닉스의 LG반도체 인수금 미지급분 어음 4,000억원 만기연장 추진

    유동성(돈의 흐름)위기를 겪고 있는 하이닉스 반도체가 LG반도체 인수대금중 미지급분의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을추진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2일 지난 99년 LG반도체와의 빅딜에 따라 지급해야할 인수대금 2조5,600억원중 아직까지 갚지 못한 약속어음 4,000억원에 대해 만기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지급분 4,000억원중 2,885억원은 오는 31일,1,115억원은 내년 6월말이 각각 만기다. 하이닉스는 돈이 들어오면 그대로 소진되는 ‘캐시 번(cash-burn)’상태로 지난 10월말 채권단의 6,500억원 신규지원과 3조원대의 출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이닉스가 지급유예를 추진하는 것은 유동성 확보와 함께 채권단이 지원한 돈이 회사정상화 용도가 아닌 다른 채권단의 변제자금으로 쓰이는데 따른 채권단 내부의 반발기류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변제능력을 갖출 때까지,채권금융기관과 LG전자가 양해하는 범위내에서 앞으로 만기도래할 약속어음의 만기를 연장하는 채무재조정 방안을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조만간 LG전자측에공식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하이닉스측의 만기연장 요구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빅딜잔금 외에 약 2,000억원에 달하는개인보유 회사채에 대해서도 차환발행 형태로 만기연장을추진할 계획이다. 개인보유 회사채의 경우 증권예탁원을 통해 각 보유자에게 차환조건을 제시,만기연장을 요청중이며 회사채 보유자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차환 또는 일부상환 형태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 효과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질주하고 있다.이런 추세라면 700선 돌파도 무난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증시 분위기가급속히 바뀌고 있다.한달전의 ‘증시 약세론’은 수그러들고 ‘대세상승론’이 힘을 얻고 있다. 증시가 불붙기 시작한 데는 채권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값의 폭락과 무관치 않다.한국은행이 국채 직매입이라는 초강수를 전격 행동에 옮긴 것은 들불처럼 확산되는 시장의 불안심리와 투기세력에 급제동을 걸기 위해서다. [증시,왜 가열되나] 23일 고객예탁금은 무려 9조5,515억원에 달했다.단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도 지난달에 비해무려 3조원 가까이 빠져나오는 등 증시를 달구는 호재는 여럿 있다.기관투자자들도 그동안 8,000여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순매수 시점을 노리고 있었다.이런 가운데 22일 3분기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돼 지수가 올해 전고점(632.05포인트,5월29일)을 뚫고 치솟았다. [대세 상승 어디까지?] 전문가들은 당분간 거침없는 상승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날 기관이 무려 95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630선과 640선을 돌파했다는 것은 지수 박스권이한 단계 레벨업된다는 의미”라면서 “더 이상 밀리지 않는다면 690∼7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폭락을 막아라] 미국의 소매매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3배나 높은 7.1%로 나오면서 채권시장의 매수심리는 급격히얼어붙었다.탈레반 정권의 항복으로 테러보복전쟁이 조기 종결될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날아든 미국의 소비심리 호조도 악재로 작용했다.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률마저 1.8%로 크게 선전하고,주가가 급등세를 타자 이러한 불안심리는채권 손절매와 투매로 이어졌다. [효과싸고 회의적 시각도] 하나은행의 김성중 채권딜러는 “최근 채권값 폭락의 주된 요인은 단기급등에 따른 수급불균형에 있다”면서 “한은이 1조원어치 국채를 사들인 만큼 일시적인 수급조절 효과는 있겠지만 과연 언제까지 사들일 수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한은이 일단 국채금리 연 6%선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보여준 만큼 시장의 급격한 출렁거림은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장 종료 5분전 개입,적절했나] 지난 22일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장중 한때나마 연 6%를 기록했다.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있어 이대로 방치할 경우 6% 돌파는 확실시됐다”면서 “23일 오전부터 한은의 중대발표설이 포착되긴 했지만 메가톤급 재료를 장 전후가 아닌종료 5분 전에 발표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전임원등 2조원대 재산은닉

    감사원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받은 J·M사 등 10여개 기업의 전 기업주들이 4억여달러(5,000여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적발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또 이들 외에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은부실기업들의 전직 대주주·임원들이 총 2조원대에 이르는재산을 도피,은닉시킨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적자금 총괄기관과 ▲10대 공적자금 지원기관 및 77개 폐업기관을 대상으로 공적자금 운용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270여건의 지적사항을 적발,23일부터 시작된 감사위원회 부의에 올렸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J사의 전 대주주인 K씨는 1,000여억원,M사의 전 대주주 Y씨는 900여억원,K사의 전 대주주인 K씨도수백억원대의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켰다. 감사원은 또 3조원 이상씩의 공적자금을 받은 나라종금·대한종금이 지난 98년 1월과 7월 정부의 퇴출심사에서 허위 분식회계 등으로 경영실적을 속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췄던 사실을 적발,분식회계에 참여한 종금사 임원과 회계법인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hong@
  • 특감·검찰수사 안팎/ ‘공적자금 파티’ 충격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받은 10여개 기업체가 4억여달러의 돈을 해외로 빼돌린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알려지면서 그동안의 공적자금 운영이 총체적 부실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이들 기업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기업 도산이 잇따랐음에도 불구,자신의 사적인 이익을 채우는 데 급급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특히 금융기관이 이들 부실기업에 공적자금이 지원되기 전에 재무구조나 회계상태를 점검하지 않고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여신심사에서도 큰 구멍을 드러냈다. 나라종금·대한종금의 경우는 98년 1월과 7월 두 차례 실시된 정부의 퇴출심사에서 경영실적을 속이고 정부가 제시한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춰 퇴출심사를 통과했다.그러나 두 기업은 결국 지난해와 99년에 각각 파산처리돼 3조4,000억원과 3조원의 공적자금이 예금 대지급에 투입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감사원은 당시 분식회계에 참여한 종금사 임원과 회계법인등에 대한 책임을 묻고 정부의 정책 판단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책임추궁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사후약방문’이 된것이다. 이번 감사에서 파산 금융기관을 정리하기 위해 만든 파산자산 관재인들의 도덕적 불감증도 여실히 드러났다.처분이 가능한 재산은 조속히 정리,부실규모를 줄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0억원대의 골프회원권을 처분하지 않고 접대등의 명분으로 평일에도 골프를 친 사실이 적발됐다. 자산관리공사 등 공적자금 총괄기관이나 금융기관 직원들의 횡령 및 금품수수도 적발됐다.감사원이 공적자금이 투입된금융기관 직원 31명을 횡령,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최근 밝혀져 ‘공적자금은 공돈’이란 의식이지배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다음주 중에 있을 특별감사 결과를 앞두고 밝혀진 부실기업 및 기업주의 자금 해외유출은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살겠다’는 기업주들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전문가들은 공적자금 회수에 대한 특별팀을 구성,부실 기업주에 대한 철저한 추적으로 민·형사상의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삼성전자 내년 설비투자 축소

    삼성전자가 내년도 설비투자 규모를 3조원대로 크게 낮췄다. 삼성전자는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3·4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설비투자 규모를 3조516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올해 확정된 설비투자 규모 4조5,992억원보다 1조5,000억여원을 줄인 액수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시장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아 내부 유보자금 범위내에서 설비투자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규모를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부문별 투자내역을 보면 반도체 11라인 확충 등 건물·설비 신증설 1조9,321억원,반도체 연구개발 장비와 설비 업그레이드 5,663억원 등 반도체 부문에 2조4,984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연구소 건립과 연구개발 장비확충등 정보통신 부문에 2,099억원, 디지털 미디어 부문에 3,433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 채권금리 급등세 주춤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 등으로 사흘 째 급등양상을 보이던 채권금리가 16일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이에 따라 채권값 폭락세는 주춤했지만 추가 하락 불안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날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6.46%를 기록했다.3년짜리 국고채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5.59%를 기록했다.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동안 0.58∼0.61%포인트씩 급등한 것 보다는 크게 완화된것이다. 채권금리 급등과 관련,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대책을 마련했다. 김 차관은 “채권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금리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을 통해 통안증권 발행의 탄력적 조정과 함께 국공채를 대상으로 공개시장 조작에 나설 것”이라며 “필요시 한은이 유통시장에서 국공채를 직접 매입하는 방안도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국채 발행액이 올해 24조원보다 적은 21조원 정도로 예상되고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도 올해 45조8,000억원에서 31조3,000억원으로감소하는 등 수급 상황이 올해보다 나아져 금리 안정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금요일마다 해오던 기관들을 상대로 한 통안증권창구판매를 이날 하지 않음으로써 유동성 공급효과를 거뒀다.이와함께 RP(환매조건부채권)도 3일물로 3조원어치나사들였다.대우증권 관계자는 “한은이 국공채를 매입해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최근의 금리 급등 양상을 완화하는 데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금리 급등의 배경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금리하락세가 얼마나 유지될 지는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은행권은 2,980억원을 순매수하고 투신권은 9,093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기관들은 805억원어치의 순매도 양상을 보였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집중취재/ 예산쓰기 벼락공사 ‘몸살’

    ■재정 졸속집행 사례·원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재정의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재정지출의 확대는 직접적인 수요유발 효과를 갖기 때문에 고용증대와 타 산업에 대한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그러나 자칫하다가는 경제는 못살리고 국민의 아까운 세금만 낭비할 우려가 크다.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곳곳에서 우려하는 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연말 밀어내기 예산 집행] 지난 달 8일 광주시 동구 계림동 계림파출소∼광주고 사이 1,100m 구간에서는 대형 포클레인이 차도를 점거한 채 도로굴착 공사를 벌이고 있었다. 인부들은 멀쩡한 도로 경계석을 걷어내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중이었다.광주시와 각 구에 따르면 보도정비,도로굴착 및 복구공사,경계석 복구공사 등 연말까지 추진 중이거나 발주예정인 각종 도로공사는 모두 13건에 21억여원에 달하고 있다.다른 지자체에서도 이같은 예는 쉽게 발견된다. 예산안을 최종확정하는 국회도 연말 밀어내기 예산집행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올해 예비비 가운데 쓰고 남은 8억원을 불용처리하지 않고 전부 소비하기로 했다.아직 사업이확정되지도 않은 도서보존 서고(書庫)설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환경부는 환경오염사범 신고포상금제가 도입됨에 따라 올해 처음 3억원의 예산을 할당받았다.하지만 예산 집행이 미진하자 각 지자체에 “매연 자동차 신고자에게는 3,000원짜리 전화카드를 지급하고,공단지역 밖에서도 오폐수 무단방류·불법 소각 등을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줄 테니 신청하라”는 독려성 지침을 내려보냈다. 심지어 일부 국책연구기관 등에서 예산 불용액을 소비하기위해 출장일정을 서류상으로만 만들고 있다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어디서 비롯됐나] ‘예산 밀어내기’가 매년 반복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단년도 회계방식에 있다는 것이 부처 관계자들의 견해다.모 부처의 국장은 “대형 국책사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업이 해당 회계연도에 배정된 예산을 모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사업스케줄이 압박을 받는다”면서 “현장에서는 예산배정을 달가워하지 않는경우도있다”고 털어놨다. 정부는 지난 99년 예산회계법을 개정,입찰공고 후 계약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경우 등은 당해 예산을 다음해로 넘기는 이월행위를 허용했다.예산을 남기지 않기 위해 멀쩡한도로를 파헤치는 등 행정 경비의 연말 집중 집행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공염불’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만약 예산이 남을 경우 다음 해에 예산이 깎이거나 아예항목에서 지워지는 것을 각오해야 하는 데다 이월·불용액이 과도하게 남을 경우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권이 2001년도 예산을 지난해 법정기한(12월2일)을 훨씬 넘긴 12월27일에야 통과시킨 만큼 연말에 ‘예산밀어내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기획예산처는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또 정기적으로 재정집행특별점검단 회의를 열어 재정집행을 독려하고 있지만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연구개발자금 융자를 기피하고 있어 불용·이월액은 5조원 정도에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함혜리 주현진·광주 최치봉기자 lotus@.■전문가 제언- “남은 돈 환수 零기준 새예산 짜야”. 재정전문가들은 혈세로 짜여진 예산이 함부로 낭비되지 않으려면 예산집행 감시단 구성,영(零)기준 회계방식 도입 등의 재정건전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건국대 이필우(李弼佑·경제학)교수는 14일 “경기부양을위해 재정을 확대하자는 데는 동의하나 밀어내기 식으로 혈세를 낭비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시민단체는 물론 민관이 함께 예산집행 감시단을 구성해 예산집행을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양대 이우택(李愚澤·경영학)교수는 “예산집행권을 해당부처에만 한정하면 경기부양과 상관없이 밀어내기 식으로돈을 써버릴 우려가 크다”면서 “연말 미집행분의 예산집행권을 해당부처에만 한정하지 않도록 별도의 예산평가위원회를 구성,필요한 곳에 돈을 쓰도록 예산전용의 탄력성을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예산을 기준으로 새 예산을 짜는 점증주의 방식을 버리고 새롭게 예산을 짜는 영(零)기준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고려대 이만우(李萬雨·경제학)교수는 “지난해 쓰고 남은예산이 생기면 다시 국고로 환수해 다음해 예산은 새롭게짜도록 해야 낭비가 없다”고 밝혔다. 배정받은 예산을 다 쓰지 않고 불용액을 남기면 다음해 예산을 탈 때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밀어내기식 예산집행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이다. 이교수는 “가뜩이나 내년에는 공적자금 원리금 상환이 본격 도래하기 때문에 경기순환 상황을 살피며 제한적인 재정확대 정책을 펴야 할 때”라면서 “경기는 IT산업 침체가끝나야 살아날 수 있는 것이지 불용액을 남기지 않고 다 쓴다고 회복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앙대 박완규(朴完奎·경제학)교수는 “정부가 세입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 잉여금을 남기는 관행부터 먼저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정부의 경우 세입을 적게 잡을수록 중앙정부에서받는 교부금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세입을 소극적으로 추계,예산의 연말 집중집행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여야 새해 예산안 심의 방향. 국회는 14일 예결위를 열어 총112조 5,8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 심사에 착수했다. 여당은 세계적동반 경제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5조원 가량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내년대선 등을 겨냥한 선심성 항목이 많다고 보고 대폭삭감에나설 방침이다.여야 예결특위 간사인 민주당 강운태(姜雲太),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을 통해 예산안 심의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강운태 예결특위 민주 간사. [예산안 심의의 중점사항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국내경기의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 경기부양을 뒷받침하는 데 내년 예산안 심의의 초점을 맞췄다. 재정의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경기활성화를 뒷받침하고, 교육 투자 등 미래대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복지체제 내실화 등을 기할 것이다. [야당과의 협상전망은] 경기회복을 돕기 위한 SOC 투자확대와 사회복지예산 확충 등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적정 규모로 짠 것이다.한나라당이 우리 당의 재정지출확대 방안에팽창예산이라고 반박하는 것은 지극히 보수적 평가다. 이번 예산은 미국 테러사건이 터지기 이전에 편성한 것으로 오히려 국채발행까지 검토해야 된다고 본다.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원안보다 5조원 가량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 [뭐가 문제인가] 주택건설과 SOC 투자를 올해보다 크게 확대하고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벤처기업의 성장잠재력을확충하기 위한 예산을 8.7% 늘린 것으로 문제가 없다. 당정은 내년 실질성장률 5%,종합물가지수 3% 등 8% 경상성장률예측치를 토대로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적정규모로 짠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이한구 예결특위 한나라 간사. [중점사항은] 예전처럼 ‘총규모의 10% 삭감’식의 방향은정하지 않았다.그러나 세부내역을 조목조목 짚을 것이다.아울러 예결위 상설화에 따른 운영규칙 제정 등 제도 보완도병행하겠다. 큰 원칙으로는 경상경비 동결,홍보성·지역편중 예산 삭감,그리고 공무원 봉급 동결 내지 삭감 등이다. [쟁점은] ‘삭감이냐 국채발행 허용이냐’가 될 것이다.근본적으로는 세입을 과다계상한 정부의 문제다.경제성장률을지나치게 높게잡았고 세법개정에 따른 세수 감소를 감안하지 않았다.그런데도 정부는 당초 안보다 5조원을 더 요구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대략 15조원이 과다계상되는 셈이다. [뭐가 문제인가] 세입을 보자.내년 실질경제성장률을 전문기관의 전망치인 3%보다 2%포인트 높은 5%로 잡아 세수를전망했다.이로 인해 3조원대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정부와여야가 제출한 세법개정안이 통과되면 또다시 2조원이상 줄어들 것이다. 세외수입만해도 한국은행 세계잉여금 1조8,000억원은 아직발생하지 않은 것이어서 세입으로 계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한국통신 주식매각대금 5조4,000억원은 시세보다 최대 3조원까지 부풀려져 있다. 이지운기자 jj@
  • 하이닉스 주식 90억주로 증가

    하이닉스반도체는 12일 경기도 이천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대 4조3,000억원의 출자 전환과 1조원의 유상증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발행예정 주식 총수는 현행 15억주에서 90억주로 늘어났다.전환사채의 액면미달 발행한도는 현행 3조원에서 6조원으로 증액됐다. 출자전환 가격은 내년 5월 이전까지의 시장 거래가 기준으로 주당 최저 708원 이상에서 이사회가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채권단이 참여할 출자전환 규모는 3조원 이상으로 알려져 성사되면 하이닉스는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로 소유구조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신주배정 또는 제3자의 배정 방식으로 내년 1월께 실시될 예정이다. 박대출기자
  • [공무원 Life & Culture] 김성호 조달청장

    ‘국세행정가에서 조달행정가로의 성공적인 변신-.’ 언뜻보기에는 아귀가 맞지 않은 영역을 무리없이 접목시킨 김성호(金成豪·55) 조달청장을 일컫는 얘기다. 국세행정은 세금을 거두는 일이고,조달은 정부 물품과 시설 발주공사를 담당하는,전혀 다른 분야이기에 그렇다.김 청장은 이같은 ‘차이’를 조율해 올해 ‘고객만족도 최우수’,‘공공기관 혁신분야 최고’,‘중앙행정기관 정보화 평가 일등’ 등 정부기관 등에서 주는 행정 관련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8월 서울지방국세청장에서 조달행정가로 변신했을때 다들 ‘한번의 외도’로 치부했지요.개혁과 발전이란 말로 직원들을 독려했지만 ‘으레 청장이 바뀌면 하는 소리’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조달행정가로서의 그의 변신은 받은 상의 의미만큼이나 조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원칙에 맞추고,그리고 유연한’ 평소 조직운영의 철학 때문이라고 주위에서는 설명했다. 첫 결실은 지난 5월 ‘행정서비스 고객만족도 최우수기관선정’으로 탄생됐다.“조달행정체계가 늦고 번거로운 절차가 많았습니다.국민들의 조달행정에 대한 사시(斜視)도 부담이었죠.” 그는 ‘서비스’란 단어를 ‘혁신’으로 연계시켰다고 말한다. 평소 생활 신념인 ‘공짜는 없다’로 직원들에게 파고들었다.노력한 만큼,일한 만큼,최선을 다한 만큼 열매는 달린다고 설득했다. 조달행정에서의 절차와 관행 혁파작업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지난 6월 공공기관의 97%,조달업체의 91%가 조달서비스에 만족한다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조사결과도 나왔다.99년 14조원이던 사업 규모가 지난해부터 한 해에 3조원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성과’와 ‘영광’은 계속됐다.지난 6월 올해 공공부문혁신대회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고,이어 9월에는 중앙부처 정보화수준 평가에서도 최우수 기관으로 뽑혔다.국내기관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 전자입찰 시스템은 조달분야에서는 혁신적인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비리발생을 줄일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는 이같은 결실이 김 청장의 인생역정에서 나왔다고 입을 모은다.학교사환으로서 어렵던 학창시절을 지냈다. 대학(서울대 경영학과)도 장학금,과외 아르바이트 등을 감안해 선택했을 정도로 힘든 시절을 겪었다.어려움을 체득했기에 정직성과 추진력,친화력 등이 그를 평가하는 단어들이 됐다.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장관이 그의 친형이다. 그는 요즘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는 사극물을 애써 피한다.권력을 잡기 위한 암투와 잔인한 모반을 보고 있노라면 ‘원칙과 정도’가 무너져내리는 것 같아서라고 이유를 붙였다. 김 청장은 조달청 직원들이 요즘 일 욕심이 넘쳐난다고 ‘자랑섞인’ 분위기를 전했다.왜곡돼온 학생 교복의 거래구조를 바꾼 것은 이같은 열의에서 나온 대표적인 작품이다. 문화상품을 조달물자로 선정한 것도 또 하나 발상의 전환에서 나온 결과물이다.국가기관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일본오사카에서 국내 명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통문화상품전을개최,2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성황리에 끝냈다. 김 청장은 ‘개혁과 혁신’은 언제나 시작이라는 일념으로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전자장터 개장 등 ‘혁신의 열매’를 계속 선보이겠다는 다짐도 굳게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시중자금 단기 부동화 심각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은행들은 가계대출에만 열올리고 채권시장에서는 투자적격 등급의 회사채 차환발행마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금융권은 6일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 주재로 긴급 시중 은행장 모임을 갖고 기업 및 신용대출 촉진책을 마련했다. ◆눈치보는 돈=은행,투신,종금,금고 등 금융권 수신 중 6개월미만의 단기수신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지난 6월말 42.6%에서 8월말에는 44.1%로,9월부터는 내리 45%를 웃돌고 있다. 특히 미국 테러사건이 터진 지난 9월11일 이후 총수신 증가분(13조4,000억원)의 94%인 12조6,000억원이 단기성 수신으로 파악됐다.금융권 관계자는 “금리전망 등 경제여건이 불투명지면서손해를 줄이기 위해 돈이 6개월 미만 정기예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머니마켓펀드(MMF)등 단기수신 상품으로 몰리고있다”고 말했다. ◆은행들 “돈 빌려가세요”=6일 열린 이근영 금감위원장과 시중 은행장들간의 간담회에서 은행장들은 기업대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정건용(鄭健溶)산업은행 총재는 “불황인 지금이 오히려 설비투자 적기라고 판단,연말까지 2조원을 확보하는 등 설비투자 대출을 적극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정태(金正泰)국민은행장도 “연말까지 1조원을 설비투자 자금으로 대출하기로 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 자금수요를 창출하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모 행장은 정부의 기업자금 대출 활성화 요청에 “지원할 자금은 있으나 마땅한 수요가 없다”고 항변했다. ◆기업들 시큰둥=자금을 운용하는 기간이 짧아지면 회사채 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회사채는 대부분 1년 이상의 장기투자물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정작 기업들은 이같은 자금의 단기부동화에 시큰둥한 분위기다.수출이 안되고 내수경기 회복전망이 어두운 상태에서 굳이 돈쓸 일이 없다는 것이다.이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물량이 급증한데서도 엿보인다.회사채물량은 지난 8월까지는 발행이 상환보다 많았다.그러나 9월부터는 바뀌었다.특히 10월에는 3조원어치 발행에 5조여원이 상환돼 순발행이 마이너스 2조여원이나 됐다. 금융권에서는 신용등급 BBB 이상 기업들이 연말 경기회복을 예상하고 올초에 회사채를 많이 발행했다가 미국 테러보복전쟁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자금필요성을 못느끼고 그냥 갚는 것으로 보고 있다.그런가하면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기업들은 차환발행이 안돼 만기도래 회사채를 어쩔 수 없이 갚고 있다. ◆내년이 문제=업계에서는 경기부진과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로BBB-이하의 기업들은 회사채 차환에 곧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2조원이 만기도래하는 연말까지는 차환발행하더라도 7조4,000억원이 돌아오는 내년 상반기에는 문제가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반면 금감위 관계자는 “내년도 차환에 애로가 예상되는 회사채 물량은 올해보다 적은 16조원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자금의 단기화현상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서 생긴 것인 만큼 금리변동성을 줄이는 한편 기업 구조조정도 지속적으로 해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박현갑 김미경기자 eagleduo@
  • 하이닉스 3조 출자전환

    하이닉스반도체에 6,500억원의 신규지원이 이뤄진다.은행권의 기존대출금 3조원은 출자전환되고,남은 여신은 3년간만기연장된다. 투신권이 보유한 1조2,500억원의 회사채도3년간 만기연장된다.이로써 하이닉스는 일단 위기를 모면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31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이같은 내용의 정상화방안을 결정했다. 신규지원에는 외환·한빛·조흥·산업·농협·씨티 등 6개 은행만 참여하되,산업은행분은 외환·한빛이 나눠 떠맡기로 했다.이에 따라 신규지원자금은 당초 목표 1조원에서6,5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국민·주택·신한·하나 등 8개 은행은 신규지원에는 참여하지 않되 부채를 대폭 탕감해 주기로 했다.탕감 비율은담보채권의 경우 실사결과에 따라 청산가치를 적용하고,무담보채권은 청산가치에서 3%포인트를 더해주기로 했다. 채권액의 80∼85%가 될 전망이다.탕감하고 남은 15∼20%의부채는 CB(전환사채)로 전환한 뒤 6개월 후 주식으로 바꾸게 된다. 평화·제일은행은 이같은 지원안에 반대, 매수청구권을 행사키로 했다.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채권탕감률에 따라 전체출자전환 규모가 정해지겠지만 당초 계획했던 4조원보다줄어든 3조∼3조1,000억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몇몇 채권은행이 신규지원에서 빠져 신규자금 규모는 줄어들지만 부채탕감에 따른 이자경감 등을 고려하면 1조원 상당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하이닉스의 부채비율을 382%에서 100% 선으로 낮추고 출자전환 후 남은 여신 금리는 연 6%,신규 지원자금 금리는 7%로 깎아주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하이닉스 돌파구 찾나

    신규지원 불참 대안으로 제시된 70% 부채탕감안에 대해 채권은행들이 표면적으로는 반발하면서도 내심 수용의사를 보이고 있어 하이닉스반도체의 처리방향이 가닥을 잡아가고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29일 “부채탕감비율과신규지원 추가분담액 문제를 놓고 채권단간에 다소 이견이있으나 빠르면 이번주안에 전체 회의를 열어 채무재조정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자전환 1조원 증액]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날 각채권은행에 수정지원안을 전달했다.▲출자전환 규모 3조원에서 4조원으로 증액 ▲전환가 3,100원에 공모형태 전환사채(CB) 1조원어치 발행(연 6.5%) ▲리스및 투신권,평균 연12∼13% 채권이자 6.5%로 감면 시행 ▲신규지원 불참 은행,9월25일 현재 신용공여 여신의 70% 면제 후 나머지 30% 출자전환 등이 골자다.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이날 산업·한빛·신한·하나은행장 등과 조찬모임을 갖고 협조를구했다. [70% 탕감,“기준 뭔가”] 신규지원에 가장 반대하던 신한·국민·주택은행은 절충안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그러나 부채탕감 비율이 너무 높다며 반발했다.하나은행이 현대건설 채권을 포기했을 때 35%를 돌려받은점을 근거로 들었다.외환은행은 하이닉스의 청산가치를 적용할 경우 20%밖에 돌려받지 못한다면서 그나마 10%를 양보해 부채탕감 비율을 70%로 책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채탕감 선택 잇따를 듯] 표면적인 반발과 달리 채권은행들이 ‘부채탕감’이라는 절충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다.이마저 거부하면 하이닉스는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으며,그렇게 되면 이들 은행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더라도 현찰이 아닌 회사채로받게 돼 ‘30% 출자전환’보다 더 낫다는 보장이 없다.따라서 부채탕감 비율을 놓고 좀 더 줄다리기를 해보되,안되더라도 결국은 이 안을 받아들일 공산이 높다.눈치만 살피던 한미·제일·하나 등 다른 은행들도 신규지원에서 빠지고 절충안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되면 출자전환 규모가 4조원에 훨씬 못미쳐 전면적인 채무 재조정이불가피하다. [한빛·조흥 “신규지원 추가부담 곤란”] 더 큰 문제는 ‘부채탕감’을 선택한 은행들의 신규지원 몫을 누가 분담하느냐다.외환·한빛·조흥이 지목되자 이들 은행은 “추가부담은 곤란하다”며 선을 그었다.외환·한빛은 산업은행신규지원분 1,661억원도 이미 나눠 떠안기로 한 처지다.외환은행측은 “신규지원 1조원중 우선 시설자금 5,000억원만올해안에 지원하면 되는만큼 당장 추가분담 문제를 논의할필요는 없다”며 애써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그러나 시설자금 5,000억원의 담보로 제공된 하이닉스 청주공장도 후순위여서 담보가치가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신규지원 분담문제가 선결되지 않을 경우 채권단 지원안은또 다시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이 높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
  • 하이닉스 신규지원 가닥

    하이닉스반도체의 신규자금 지원이 외환·한빛·조흥은행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하이닉스 지원에 반대해온 국민·주택·신한은행 등은 기존 대출금의 70%를 탕감해주고,나머지 채권 30%는 출자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이에 따라 출자전환 규모는 3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28일 “당초 모든 채권은행의신규지원을 추진했으나 국민 등이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아외환 등 3개 은행 주도로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관계자는 “오는 31일쯤제2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그러나 은행들의 내부 결정이 늦어지면 협의회개최도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탕감 규모와 출자전환 규모는 지원 불참 은행들과의 협의과정에서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은 하이닉스에 1조원의 신규대출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은행들의 불참 정도에 따라 신규자금 지원규모는 6,000억∼7,000억원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관계자는 “실제 신규대출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부채탕감에 따른이자 경감효과 등을 감안하면 1조원 상당의 지원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삼성SDI 세계최대 유기전계 발광소자 개발

    삼성SDI는 25일 세계 최대 크기의 15.1인치 풀컬러 AM유기EL(유기전계 발광소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유기EL은 전자가 유기물 안에서 자체적으로 빛을 내도록하는 디스플레이장치로,가볍고 전력소모가 적어 차세대 디지털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지금까지 세계 최대 크기인 일본 소니사의 13인치 제품을 능가한다. 유기EL은 휴대폰 화면표시 장치 등 10인치급 이하의 소형디스플레이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회사측은 앞으로 유기EL을 중대형인 노트북 PC와 모니터시장까지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2004년부터 AM유기EL을 본격 양산,2005년 유기EL 세계 시장의 30%를 점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2006년부터 누계 매출 3조원,누계 이익 2,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강원랜드 주가 얼마까지 갈까

    강원랜드의 적정 주가는 얼마일까.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강원랜드는 등록 첫날인 25일 기준가격(6만8,415원) 대비 100% 오른 13만7,000원을기록했다.이로써 강원랜드는 시가총액 2조7,400억원으로 KTF(6조5,320억원)에 이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올라섰다.상한가인 13만7,000원에 주식을 사겠다는 주문량이 371만주나 쌓여 당분간 추가 주가 상승이 예상되며,어디까지 오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교대상 없어 적정주가 판단 유보=대신경제연구소 김병국 연구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카지노 운영업체인 강원랜드의 경우 비교대상이 없어 가치평가가 곤란하다”고 말했다.굿모닝증권의 정연구 연구원도 “강원랜드의 주가산출을 당분간 유보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적정주가 산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현재 강원랜드가 독점적 지위속에 고수익을 내고 있지만,경쟁업체가 나타날 경우 순식간에 수익성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게다가 사업특성상 정치권과 연루되는등 부정적 이슈가 공론화되면 민감하게 반영될 것이라는분석이다. ▲15만∼24만원 이상 간다=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상장기업과 코스닥 등록기업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독점적 지위를 전제로 적정 주가를 15∼24만원선까지 추정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현금흐름모델로 추정한12개월 목표주가를 23만4,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서울증권 김성욱 애널리스트는 적정주가를 18만2,000∼21만3,000원으로 제시하면서 “단기 차익실현으로 주가상승이 제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SK증권 서진희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 주가는 단기적으로 시가총액 3조원 내외 3개 업체(삼성SDI·기아차·담배인삼공사)의 2003년 예상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에서 40%할증된 15만∼20만원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참여가 변수=투자 포인트는 외국인이 언제,얼마만큼 참여하는 가에 있다. 교보증권은 “등록 이후 국민카드와 엔씨소프트의 경우외국인이 참여해 2차 상승세가 형성됐지만,안철수연구소는외국인 참여가 미진해 급상승 후 하락했다”며 외국인의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라고 조언했다.또 단기적으로 장외거래가격(15만∼18만원)을 웃돌수도 있지만 개인물량이 전체주식의 49%(980만주)인만큼 유동 물량이 많은 점도 부담이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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