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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3조원 계약자 몫 전환

    3개월동안 금융감독당국과 생명보험업계 사이에 첨예한 마찰을 불러왔던 생명보험사들의 유가증권(주식·채권 등) 투자 평가이익 배분문제가 양쪽 주장을 절충하는 선에서 11일 일단락됐다.감독당국은 평가이익의 상당부분을 주주(생보사) 몫에서 떼어 계약자(고객)에게 돌려주는 데 성공했고,생보사들은 예상했던 것보다는 타격을 덜 받게 됐다.하지만 실제 계약자의 손에 쥐어지는 액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란 점에서 시끌벅적했던 것만큼의 고객 실익은 없다는 평가다. ●금융당국 “생보사,부당하게 주주몫 더 챙겼다.” 생보사 투자유가증권 평가익의 회계처리 문제는 이동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3월 “삼성생명이 계약자 몫으로 배정돼야 할 2조원 규모의 평가익을 자본계정에 부당하게 편입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보험은 배당여부를 기준으로 유배당과 무배당 상품으로 나뉜다.유배당 상품은 보험료가 다소 높은 대신 보험료를 운용해서 얻는 이익을 일정비율에 따라 보험사로부터 분배받을 수 있다. 반면 무배당 상품은 보험료가 다소 싼 대신 투자이익을 배당받지 못한다.즉 유배당 보험료에서 생기는 투자이익은 일정부분 계약자 몫이 되지만 무배당 보험료로 인한 이익은 주주 몫이 된다. 2001년 저금리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유배당상품이 주종을 이뤘기 때문에 주주와 계약자간 배분 문제가 크지 않았다.그러나 저금리로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 생보사들이 무배당 상품에만 주력하면서 배당의 태반을 주주가 챙기는 구조로 변했다.이를 바로잡아 실제 돈을 낸 계약자들의 몫을 확대해 주자는 게 애초 금융당국,특히 이 부위원장의 방안이었다. ●당초 안에서 후퇴한 금감위 금감위는 이에 따라 평가 및 처분이익의 배분기준을 자산운용에 따른 총손익이 아닌,책임준비금 비율로 일원화하는 안을 냈다.또 책임준비금 비율 산정은 ‘당해 평가연도’ (당기)가 아닌 ‘보유기간 평균’ (누적)에 바탕해서 산출토록 했다.그러나 업계는 “유가증권 평가이익은 실제로 주주와 계약자에게 배분해 주는 게 아니라 장부상의 이익인 만큼 굳이 나누지 말고 일괄적으로 주주몫(자본계정)에 넣어야 한다.”며 반발했다.삼성생명은 “실제 처분하는 것도 아니면서 정서상 배당에 대한 기대감만 불어넣어 불필요한 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주몫은 자본계정에,계약자몫은 부채계정에 포함되기 때문에 기업 재무구조가 나빠진다는 것도 주된 반발 이유였다.감정적인 대목도 작용했다.삼성생명 고위관계자는 이 부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도둑질한 것처럼 매도당하고 있는데 가만히 앉아있다가는 우리가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이번에 금감위는 평가익 배분기준을 책임준비금 비율로 하는 방안은 예정대로 강행했으나 책임준비금 누적 산정은 업계요구를 수용해 일단 보류하고 ‘구분계리’(무배당·유배당 별도 회계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업계는 금감위의 안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업계 관계자는 “우리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위헌시비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당초 안을 강행하기보다는 업계와 협조해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보험계약자 몫 더 늘어나긴 했는데… 삼성생명의 경우,계약자 몫이 3조 2000억원가량 늘어나게 됐다.기존 규정으로는 유가증권 투자 평가익 7조 7000억원 중 주주몫으로 6조 7000억원,계약자몫으로 1조원이 배정됐으나 새 규정이 적용되면 주주 3조 5000억원,계약자 4조 2000억원으로 역전된다.대한생명,교보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도 규모가 삼성생명만큼 크지는 않지만 일정액을 계약자몫으로 돌려야 한다. 그러나 이 돈은 장부상 평가일 뿐 실제 계약자 손에 들어가지는 않는다.금감위 관계자도 “평가이익은 미실현 이익이고 장기간 지속되는 보험계약의 배당원천이기 때문에 현재의 계약자가 직접적으로 배당을 요구할 수 있는 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삼성생명은 그룹 지배구조 차원에서도 단순 차익실현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팔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실제로 계약자들에게 크게 도움되는 것도 아닌데 금융감독 당국이 변죽만 크게 울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불황 2題] “뭉쳐 함께 살자”-“이웃찾게 생겼나”

    산업계 전반이 극심한 내수불황 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수출만으로 성장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일부 업종에서는 과당경쟁도 벌어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상호 비방전도 심화되고 있다.반면,경쟁업체끼리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고객 서비스 향상을 통해 시장을 창출하자는 공생을 위한 공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불황탈출을 위한 몸부림이지만 그 방식은 대조적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웃찾게 생겼나” “시절 좋을 때나 이웃이지 불경기에 이웃 찾게 생겼나요.” 불황에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이지는 업종이 건설업이다.경기 침체로 일감은 줄어드는데 업체 수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체간 같은 업종의 기업들끼리 낯을 붉히는 다툼도 자주 발생한다.비방전도 등장한다.지난 5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575가구) 리모델링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2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이 공사 수주전에는 삼성물산,LG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 등 4개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이들 기업 외에 타 업체의 진입을 막기 위해 ‘부도난 경력이 있는 업체가 시공사로 참여하면 되겠느냐.’에서부터 ‘부실시공이 우려된다.’는 등의 비방전도 나왔다. 또 무리한 홍보를 하면서 일부업체는 비용만 30억∼40억원을 썼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2∼3년 전 강남과 강동의 재건축 시장에서 벌였던 업체간 과당경쟁 양상이 리모델링 수주전에서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수주전이 업체의 제살 깎아 먹기 경쟁으로 이어지거나 아니면 이 비용을 조합원에게 전가한다는 점이다.이외에 품질저하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저가낙찰도 속출한다.지난 3월30일 발주된 성남∼장호원간 국도공사는 3300여억원 공사를 현대산업개발이 44.77%에 수주하기도 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건설시장 규모는 지난해(102조원)보다 13조원가량 줄어든 89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뭉쳐 함께 살자” 내수 침체 장기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자동차대리점들이 경쟁을 자제하며 공생을 모색하고 나섰다. 현대·기아·GM대우·쌍용차 등 4개사의 대리점 협의회 대표들은 최근 대표 모임을 갖고 연내에 사단법인 형태의 ‘한국 자동차 대리점 연합회’(가칭)를 발족키로 합의했다. 협의회는 표준거래질서 등을 구축해나가는 한편 대리점 전체의 공동이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업체간 과열 경쟁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그동안 밀어내기 등 업체간 출혈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각사 대리점들은 정부나 업체들을 대상으로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등 ‘힘’을 키워나가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열악한 영업환경과 계약서상 차별적 조항 등을 이유로 각 메이커 대리점 단체들의 반발 움직임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협의회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기아차판매점협의회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연대서명서를 채택하는 동시에 항의 표시로 전국 366개 판매점의 사업인가증원본을 회사측에 반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리점 업주들이 불황을 핑계로 ‘담합’을 시도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기도 하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업주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식 채널이 형성될 경우 생존을 위한 권익찾기에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 [부동산 in] 파주신도시 보상금 2조원이 땅값 또 올리나

    상승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부동산 투자자들이 미래의 도시 파주로 돈 보따리를 들고 몰려들고 있다.신도시 보상이 시작되면서 부동산가에는 돈이 넘쳐흐른다.하지만 팔자 물건이 많지 않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다. 전문가들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말한다.확실한 개발 호재가 널려 있는 데다 그동안 저평가된 곳이라서 땅 값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돈이 넘쳐난다 파주 부동산가는 몇년 동안 ‘돈 잔치’에 젖어 있다.올 연말까지 적어도 3조원이 떠돌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말 파주 신도시1차(운정1지구) 토지·건물 보상액 1조 8000억원은 이미 쏟아지기 시작했다.공장·상가 등의 영업권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도 마치고 보상 채비를 갖췄다. 내년에 실시될 2지구 보상까지 합치면 2조 3000억원이 된다.LG필립스 공장 건설과 협력업체 공단 조성,교하신도시에서 나오는 돈도 만만치 않다.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서 파주를 찾는 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강상욱 주공 파주신도시 사업단장은 “1차 사업 토지·건물에 대한 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6월부터 영업권 보상,내년부터 2차 지구 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렇다면 이 돈이 어디로 흘러갈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에서 나온 돈의 상당액은 다시 부동산으로 돌아간다고 믿는다.특히 원주민들이 받은 보상액은 멀리 떠나지 않고 가까운 곳의 부동산에 다시 투자되는 경우가 많다.파주 부동산 시장에서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다.보상금으로 대체농지를 마련할 경우 취득·등록세를 면제받기 때문이다.보상금 효과로 땅거래가 늘고 값이 다시 뛰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도시 약속,발전 가능성 커 파주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개발이 뒤졌던 접경지역,군사도시라는 칙칙한 이미지였다.하지만 지금은 굵직굵직한 호재를 안고 있는 미래의 도시,투자 유망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장에 불을 붙인 가장 큰 호재는 파주 신도시.2800여만평에 4만 70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내년 하반기 주공 아파트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이뤄진다.교하신도시는 분양을 마치고 토목 공사가 한창이다.여기에 민간 건설사의 아파트 공사도 그칠 줄 모르고 있다. LG필립스 공장 건설은 파주를 서울의 베드타운에서 기업도시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북쪽으로 떨어진 문산에 협력업체 공단이 들어서면 이 일대는 거대한 청정 산업단지벨트로 조성된다. 남북경협도 기대된다.개성공단 분양을 계기로 파주를 대북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오래전부터 감지됐다. ●땅값 연일 고공행진 살 사람은 많은데 팔 땅은 많지 않다.그러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다.연초보다 30∼40% 올랐다. 월롱면 LG필립스 단지 주변은 준농림가 평당 60만∼70만원에 거래된다.진입로 주변 A급은 100만∼150만원을 부른다.절대농지도 30만원 이상 줘야 살 수 있다.길가 임야는 30만∼50만원을 호가한다. 파주 교하신도시 주변은 최고의 투자 적지로 꼽힌다.하지만 월롱면 땅값의 20∼40%를 더 주고도 구하기 어렵다.특히 자유로∼교하∼파주신도시로 이어지는 주변 땅은 값이 뛰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문산은 LG필립스 협력업체 입주 공단조성 소식이 들리면서 값이 껑충 뛴 곳이다.월롱면 땅값보다 20∼30% 낮은 가격이지만 매물은 흔치 않다. 김종훈(고려공인중개사 사장)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파주시지회장은 “경기가 침체됐다고 해도 파주지역 땅 거래는 하루에 30∼40건에 이른다.”고 전했다.김 사장은 “16년 토박이 중개업자로서 요즘처럼 파주 부동산시장이 들끓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월롱면,문산 일대를 투자 포인트로 찍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전국 ‘땅부자’ 5만~10만명 재산세 중과세

    내년부터 전국에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재산세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집을 사고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거래세)에 이어 재산세(보유세)마저 중과(重課)되기 때문이다.연간 토지세를 10만원 이상 내는 전국의 ‘땅부자’ 5만∼10만명도 마찬가지다.부동산 부자들 만큼은 아니지만 1가구 1주택자 등 일반인들도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현실화됨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지난해 10월 발표했던 기본골격보다 상당부분 완화됐다.오는 3일 공청회 등을 열어 정부안을 확정한 뒤 연내 국회 동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보유세 부담을 높이는 대신 거래세 부담을 줄이겠다던 당초 취지와 달리,취득·등록세율(거래세) 인하는 세수(稅收) 감소 등을 이유로 2∼3년 뒤로 늦춰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불필요한 조세저항을 야기해 ‘보유세제 개편’이라는 큰 그림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 ‘알부자’ vs ‘多소유자’ 보유세제 개편의 핵심은 여러차례 예고됐던 대로 ‘종합부동산세’(국세) 도입이다.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은 지금처럼 누구나 토지와 건물에 대해 각각의 세금을 내되,일정기준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종합부동산세를 별도로 물어야 한다.물론 처음에 냈던 일반세금은 전액 공제해줘 이중으로 세금을 물 일은 없다.그러나 종합부동산세는 한 사람이 전국에 걸쳐 갖고 있는 부동산을 땅은 땅대로,집은 집대로 합쳐 누진과세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세금 부담이 크게 늘게 된다. 땅은 지금도 개인별로 합산 과세하고 있지만,건물은 그렇지 않다.핵심 관심사인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 기준은 ▲전국의 부동산 합산가액이 일정액 이상이거나 ▲2개 이상 시·군·구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 가운데 결정된다.당초 정부는 집부자·땅부자를 겨냥해 ‘금액 기준’의 전자를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부동산 구입에 따른 은행빚 등이 감안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발견돼 후자도 대안으로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 경우 과세대상이 대폭 확대되는 데다 값싼 부동산 소유자도 모두 해당돼 조세저항 소지가 있다. ●‘투기 다잡기’ 초심(初心) 후퇴? 당초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는 건물과 토지를 따로 떼지 않고 하나의 부동산으로 간주해 중과세하는 방안도 거론됐다.정부는 지금도 ‘유효한 대안’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살고 있지 않는 집에 대해서는 7% 최고세율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 역시 폐기되는 양상이다.서슬퍼렇던 기세가 적잖이 꺾인 것이다.조세연구원 노영훈 연구위원은 “애초부터 건물·토지 합산과세나 비거주 주택에 대한 보유세 중과세 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면서 “정부가 부동산투기 근절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그럴듯하게 포장했던 것 뿐”이라고 냉소했다. 종합부동산세가 매겨지는 ‘건물 대상’에는 주택과 사업용 건물이 모두 후보로 올라 있으나 주택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사업용 건물은 지금처럼 단일세율(0.3%) 적용이 유력시돼 기업체와 임차인 부담은 커지지 않을 전망이다. ●과세표준 시세 가깝게 올부터 현실화 모든 부동산 소유자들이 내는 토지세와 재산세는 올해에 이어 내년과 내후년에도 오른다.과세표준이 시세에 가깝게 올해부터 점차 현실화돼(39.1%) 2006년에는 50%로 오르기 때문이다.물론 정부는 세율을 낮추고 과표구간을 손질해 급격한 세 부담 증가를 방지할 방침이지만 어느 정도의 인상은 불가피하다.게다가 취득·등록세율은 2∼3년후에나 내리기로 했다.재경부 이종규 세제실장은 “현재 토지·재산세수(2조 6000억원)가 취득·등록세수(13조원)의 5분의1에 불과해 보유세를 올려도 거래세를 당장 내릴 여력이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노 연구위원은 “조세저항을 줄이려면 취득·등록세율도 절반 수준으로 당장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실 금융기관 164조 지원 66조 거둬들여 회수율 40%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1997년 말부터 올 4월 말까지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 회생을 위해 채권 발행 및 공공자금 활용,회수자금 재사용 등으로 지원한 공적자금은 모두 164조 5000억원이나 된다. 이중 40.4%인 66조 4000억원이 회수됐다. 27일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7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정부가 채권 발행을 통해 부실 금융기관 등을 지원한 공적자금은 102조원이다.지원 방식으로는 출자·출연이 79조원으로 가장 많았고,부실채권 매입(39조원)·예금 대지급(30조원),자산 매입(15조원) 등이다. 공적자금 지원 창구인 예금보험공사가 5개 퇴출은행과 제일·서울은행,보증보험,보험·증권사 등에 출자·출연 등의 형식으로 모두 106조원을 쏟아부었다. 자산관리공사는 은행·저축은행 등의 부실채권 매입을 통해 39조원을 지급했다. 금융권별로 보면 제일은행이 예보의 출연·출자 및 자산매입 등으로 모두 13조 4600억원을 지원받는 등 은행권에서 86조 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챙겼다. 이어 한아름종금 등 종금사가 22조 7000억원,보험사가 21조 2000억원,증권·투신사가 18조 5000억원,저축은행이 8조 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각각 받았다. 연도별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 55조 6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가장 많았다.99년과 2000년에는 각각 35조원,37조원이 투입됐다. 올 들어 4월까지는 국민은행 출연금 및 신협 예금 대지급 등 모두 3조 4000억원이 투입됐으며,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중인 대투·한투증권의 부실 해소를 위해 모두 3조원 안팎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99년부터 공적자금 회수가 본격 이뤄져 4월 말까지 예보가 25조 6000억원,자산관리공사가 33조원,정부가 7조 8000억원 등 모두 66조 4000억원을 회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부실 금융기관 164조 지원 66조 거둬들여 회수율 40%

    부실 금융기관 164조 지원 66조 거둬들여 회수율 40%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1997년 말부터 올 4월 말까지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 회생을 위해 채권 발행 및 공공자금 활용,회수자금 재사용 등으로 지원한 공적자금은 모두 164조 5000억원이나 된다. 이중 40.4%인 66조 4000억원이 회수됐다. 27일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7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정부가 채권 발행을 통해 부실 금융기관 등을 지원한 공적자금은 102조원이다.지원 방식으로는 출자·출연이 79조원으로 가장 많았고,부실채권 매입(39조원)·예금 대지급(30조원),자산 매입(15조원) 등이다. 공적자금 지원 창구인 예금보험공사가 5개 퇴출은행과 제일·서울은행,보증보험,보험·증권사 등에 출자·출연 등의 형식으로 모두 106조원을 쏟아부었다. 자산관리공사는 은행·저축은행 등의 부실채권 매입을 통해 39조원을 지급했다. 금융권별로 보면 제일은행이 예보의 출연·출자 및 자산매입 등으로 모두 13조 4600억원을 지원받는 등 은행권에서 86조 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챙겼다. 이어 한아름종금 등 종금사가 22조 7000억원,보험사가 21조 2000억원,증권·투신사가 18조 5000억원,저축은행이 8조 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각각 받았다. 연도별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 55조 6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가장 많았다.99년과 2000년에는 각각 35조원,37조원이 투입됐다. 올 들어 4월까지는 국민은행 출연금 및 신협 예금 대지급 등 모두 3조 4000억원이 투입됐으며,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중인 대투·한투증권의 부실 해소를 위해 모두 3조원 안팎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99년부터 공적자금 회수가 본격 이뤄져 4월 말까지 예보가 25조 6000억원,자산관리공사가 33조원,정부가 7조 8000억원 등 모두 66조 4000억원을 회수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우조선 ‘세계경영’ 시동

    대우조선해양이 2015년 매출 20조원,영업이익 3조원을 향해 ‘세계 경영’에 나선다.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은 18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10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자해 2010년 매출 10조원,2015년에는 2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우조선은 이를 위해 2∼3년 내에 동유럽과 중동,카스피해,아프리카에 소규모 조선소를 합작 설립하는 데 이어 2012년쯤 중국에도 거점을 구축,향후 5∼6곳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또 크루즈선 진출을 위해 서유럽 내 조선소의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게다가 2010년 이후에는 에너지와 물류,산업용 로봇 등 기존 사업과 연관되는 신규 분야에도 적극 진출키로 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10% 정도인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을 2015년에는 20%까지 끌어올려 조선 부문은 12조원,해양 플랜트 3조원,신규 사업 5조원 등을 목표로 세웠다.이와 함께 해외 거점별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계열 자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정 사장은 “한국 본사는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 및 영업과 연구개발,금융 중심의 허브로 운영하고 해외 사업장은 해당 지역 특성에 맞는 경쟁력 있는 선종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인건비와 비정규직 문제 등 국내 노동조건을 감안할 때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서는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 삼성 SDI “2010년 매출 20조”

    삼성SDI가 2010년 매출 20조원,세전이익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이는 지난해 매출 7조 1980억원,세전이익 8250억원(연결기준)에 비해 각각 278%,364% 늘어난 것이다. 삼성SDI는 14일 회사 창립 34주년을 맞아 부산사업장에서 김순택 사장 등 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브라운관,휴대전화용 LCD 등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캐시카우(수익창출원)화 ▲PDP,OLED,2차전지 등 3대 육성사업의 신 성장엔진화 ▲차차세대 디스플레이,에너지 사업의 역량확보 등의 비전을 선포했다. 특히 연료전지(Fuel Cell),FED(전계발광디스플레이),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등 차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에너지 사업은 집중 연구개발과 신속한 투자를 통해 조기에 사업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삼성SDI는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비 브라운관 매출이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기념사에서 “첫 진공관 생산 34년 만에 첨단 디지털기업으로 도약했다.”면서 “디지털 기술의 트렌드를 창출하는 최강의 글로벌 기업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지난 1970년 진공관·흑백브라운관 생산을 시작으로 출범한 삼성SDI는 현재 브라운관·휴대전화LCD·PDP·OLED 등 주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産銀, 1兆이상 사모펀드 추진

    정부가 대형 사모펀드 육성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조(兆) 단위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전용 사모펀드를 조성,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산은 관계자는 7일 “산은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노하우를 살려 SOC 시설과 사회 인프라 건설에 중점 투자하는 대규모 사모펀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 정부 및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추진 중인 펀드의 규모는 최소 1조원 이상으로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국내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SOC 시설 투자의 성격상 최소 1조원 이상의 펀드 조성이 필요하고 제대로 된 투자가 되려면 2조∼3조원은 있어야 한다.”면서 “당장 조 단위의 자금 모집이 어렵다면 펀드 참여 규모와 투자 내용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성 규모를 늘려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투자기간이 5∼20년가량 걸리는 SOC 시설 투자의 성격상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산은은 SOC 사모펀드 조성 작업을 마치는 대로 개인 투자자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구조조정 사모펀드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산은은 사모펀드 시장 활성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자회사로 편입예정인 서울투신운용에 대해 당초 다음달 말까지 실시하려던 서울투신운용의 유상증자를 이달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서울투신운용의 자본금도 현재의 139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린 뒤 외국계 자본을 참여시켜 4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지주와 국민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은 정상적인 기업 가운데 주식이 저평가된 기업으로 추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이나 워크아웃 기업,유망 중소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이들의 자금 조성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수준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지난 6일 투자자 30인 미만이 펀드를 조성,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SOC시설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간접투자자산운용법을 입법예고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휴대전화업계 “노키아 게 섰거라”

    지난해 1월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에는 이상한(?) 별동대가 떴다.글로벌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인 허치슨사의 3G(3세대) 휴대전화 단말기 수주를 위한 이른바 ‘허치슨 사업팀’이 결성된 것.세계 선발업체들을 단시일에 따라잡기 위한 ‘올인’ 전략으로 사내에서 단일 수주팀이 결성된 것은 처음이다.결과는 단일 품목으로 최대 규모인 10억달러어치의 단말기 수주뿐 아니라 향후 주력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3세대 휴대전화시장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LG전자는 이를 계기로 올해 이동단말기 부문 판매 목표치를 크게 늘려 잡았다.삼성전자와 팬택계열도 세계경제 호황과 신시장 개척,수출단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올해 판매량을 상향 조정할 태세다. ●LG전자 ‘3600만→4500만대’ LG전자는 올 휴대전화 판매 목표치를 당초 3600만대에서 4500만대(내수 500만대·수출 4000만대)로 늘려 잡았다.지난해 판매량인 2740만대보다 64%가량 늘어난 것이다. 계절적 요인으로 판매 실적이 저조한 1·4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559만대)보다 56% 늘어난 870만대를 판 데다 허치슨에 3G 휴대전화 단말기 300만대를 공급하게 된 만큼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수출단가도 1대당 330달러 수준으로 LG전자의 기존 단말기보다 2배 이상 비싸 영업실적 개선도 덤으로 얻게 됐다.여기에 유럽의 주요 이통사인 오렌지사와 보다폰,T모바일 등과도 3G 휴대전화 공급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수정된 판매량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LG전자 서기홍 부사장은 “이번 3G 휴대전화 공급은 3세대 휴대전화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로의 도약을 알리는 시발점”이라며 “침체된 국내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 활성화와 3G 휴대전화의 수출 청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팬택계열도 잇단 상향 팬택계열은 6일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인 버진모바일사와 1억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했다.오는 11월까지 ‘CDMA1x’ 폴더형 휴대전화 2개 모델 67만 5000대를 공급한다.연내 55만대의 추가 공급을 위해 협의 중이다. 팬택계열은 올 판매 목표치인 1700만대를 2000만대로 올려잡았다.휴대전화 단일 품목으로 매출 3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6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정보통신전시회 ‘호주 세빗’에 참가,멀티미디어 휴대전화 28종을 선보이며 호주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올해 세계시장에 100여종의 신모델과 국내에 30여종의 신규 모델을 출시해 세계 6위의 메이저업체로 도약하기로 했다. 고가 전략으로 세계 휴대전화업계 1위인 노키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 2·4분기 실적을 지켜본 뒤 경영실적을 조정할 방침이다.1·4분기 판매량(2000만대)이 올 목표치(6500만대)의 32.5%를 이미 달성,커다란 변수가 없는 한 상향 수정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시장의 3대 축인 유럽과 북미,중국 등에서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또 신규 시장인 아프리카와 러시아 등도 집중 공략하고 있다.특히 1·4분기에는 러시아 시장에서 노키아와 모토로라를 제치고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이영용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제품 경쟁력과 포트폴리오,세계 휴대전화시장의 고성장을 감안할 때 이 회사의 올 판매량은 8700만∼900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토지 개발이익 환수 8.8%뿐”

    지가차익의 대부분이 사유화되고,개발이익으로 환수되는 비율은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연구원 정희남 연구위원이 ‘국토균형 발전을 위한 토지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정 연구위원은 “지난 80년 우리나라 지가 총액은 135조원이었으나 2001년에는 1419조원으로 21년 동안 1284조원의 차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이익환수액은 지가차익의 8.8%인 113조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개인의 이익으로 돌아가 부동산 투기가 만연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지문제를 일으킨 원인 중 하나는 가용 토지의 만성적인 부족현상 때문으로,우리나라의 도시용지 비율은 5.6%로 영국(13%)과 일본(7%)에 비해 크게 낮다.”고 강조했다.또 지난 97년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대부분의 개발이익환수제도가 폐지 또는 완화된 것도 토지문제를 야기한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정 연구위원은 “공영개발사업의 경우 개발이익의 77∼97%가 공공에 귀속되나,민간개발사업은 충분한 기반시설을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개발이익이 건설업체와 주택 분양자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이를 막기 위해서는 “기업·대학도시,지역특구에 대한 국가지원,도시용지의 원활한 공급,불로소득 사유화 방지대책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개발이익의 경우 토지의 보유·이용·처분 등 단계별로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데스크 시각] 삼성전자와 노키아/박건승 산업부 차장

    삼성전자가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6일 이 회사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축하한다는 악수부터 건넸다.그런데 돌아온 말이 다소 엉뚱했다.“경이적인 성장세가 끝없이 계속될 수는 없는 것 아니냐.성장속도가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돌아서면 초고속 성장에 익숙한 주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는 것이었다.회사가 너무 잘 나가는 바람에 CEO(최고경영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행복한 고민’ 하지 말라며 하루도 좋으니 그런 회사 한번 다녀봤으면 좋겠다고 농담삼아 응수했지만,IT(정보기술)가 특성상 워낙 경기를 많이 타는 산업이다 보니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릴 만했다. 지난 한달동안 삼성전자만큼 주목을 많이 받은 기업도 드물다.올해 1월부터 3개월동안 영업이익 4조원에 순이익 3조원을 낸 것은 실로 경이적인 사건이다.순이익이 인텔과 IBM을 앞지르고 시가총액이 소니보다 두배 이상 많은 100조원을 넘어섰다.한국도 세계 일류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줬으니 얼마나 대견하고 가슴 뿌듯한 일인가.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휴대전화 부문에서 세계 1위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를 제치고 전세계 영업이익률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불과 몇년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문득,7년전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독일 하노버 ‘세빗전시회’를 취재했을 때의 생각이 났다.당시만 해도 세빗전시회는 노키아와 모토로라,에릭슨의 잔치였다.3인방의 위세에 눌려 후미진 곳에 마련된 삼성 부스는 눈길을 끌지 못해 휑할 정도였다.이따금 들르는 사람들도 이왕 입장료 내고 들어왔으니 무엇이 있는지나 둘러보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인 듯했다.당연히 한국 기자로서 자존심이 상했다.“우리는 언제쯤 노키아와 같은 회사를 가질 수 있을까.왜 우리 기업은 저렇게 될 수 없는 것인가.” 요즘 휴대전화 업계에서는 삼성이 노키아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라고 한다.격세지감이다. 분명한 것은 잘 나간다는 생각에서 자만한 나머지 남의 것은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 점이다. “삼성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지만 과연 독창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지 짚어봐야 합니다.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난드 플래시(데이터 저장용 고집적 반도체)만 해도 원천기술은 미국 샌디스크와 일본 도시바가 갖고 있지 않습니까.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말뚝을 미리 박아 놓고 통행세 내라.’는 업체들에 계속 끌려다닐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따끔한 충고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지난해 한국은 휴대전화기를 수출하면서 11조원의 특허료를 해외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벨소리는 일본 야마하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고,고화질 카메라 모듈용 부품은 일본 업체들이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 사정도 다른 국내 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질과 양적인 면에서 노키아를 추월할 수 있다는 게 기자의 판단이다.제품 혁신과 디자인,가격,마케팅 전략 측면에서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여기에는 분명히 전제돼야 할 것이 있다.가공기술이 아닌 원천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말뚝을 미리 박아 놓지’ 않으면 서러운 게 글로벌 경쟁시대의 냉혹한 현실이다. 핀란드 국민이 노키아를 자랑스럽게 여기듯,우리 국민이 모두 ‘삼성전자 있는 한국’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박건승 산업부 차장˝
  • 나랏빚 165조 7000억

    지난 한해 동안 나랏빚이 32조원가량 늘어나 국가채무가 170조원에 육박했다.국민 1인당 345만원,4인 가족 기준으로 가구당 1300만원가량의 나랏빚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003년 말 현재 국가 채무(국제통화기금 기준)는 165조 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조 1000억원(24.0%)이 늘었다. 이는 공적자금 상환관련 채무가 14조 4000억원이나 늘어나고 환율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 발행과 관련한 채무도 12조 8000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회수가 어려운 공적자금은 49조원으로 지난해 13조원(원금 기준)에 이어 올해부터 3년간 해마다 12조원씩 늘어 오는 2006년에는 전체 나랏빚이 2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이로써 국민 1인당 나랏빚은 지난해 인구 4792만명을 기준으로 345만 7000원에 달해 2002년 280만 4000원(인구 4764만명 기준)보다 크게 늘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씨티銀 서울지점 청산설 논란 가열

    씨티그룹이 한미은행 인수자금의 상당 부분을,씨티은행 서울지점을 한미은행에 넘기는 대가로 받는 청산대금으로 조달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씨티은행 서울지점 노조는 21일 노조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국민기만 지점매각 직원배제 합병반대’라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한미은행 인수에 필요한 자금의 상당부분이 서울지점 청산을 통해 조달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서울지점 매각을 통한 일방적인 (한미은행과의)합병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어 “씨티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최대조직으로 키우겠다는 당초의 주장과는 달리,씨티그룹을 위해 헌신한 서울지점 직원들을 한미은행 합병을 통해 토사구팽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씨티그룹은 한미은행을 인수한 뒤,한미은행에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영업권을 포괄적 양수도 방식으로 넘겨 서울지점을 흡수합병시키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미은행 인수대금 3조원 가운데 2조원가량이 서울지점 청산대금으로 조달될 것이라고 추산했다.노조의 주장대로라면 씨티그룹은 한미은행 인수에 따른 자금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씨티은행은 노조의 이런 주장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태균기자˝
  • 부천 ‘위브‘ 청약 19만여명

    서울 용산 ‘시티파크’ 열풍이 수도권에서도 재현됐다.대박신드롬이 여전하다.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 위브더스테이트 청약에 3일간 19만여명이 몰려 1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청약증거금만 3조원에 달했다. 주택거래신고제 실시로 강남지역 등의 아파트 시장은 위축된 반면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과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위브더스테이트’ 청약 마지막날인 21일 청약접수 창구인 국민은행에는 13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이에 앞서 19,20일에도 6만 7000여명이 청약했다.이에 따라 창구 혼잡을 피하려는 청약자가 인터넷으로 몰리면서 국민은행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또 모델하우스와 청약은행 주변에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들도 활개를 쳤다.위브더스테이트는 주거형 오피스텔인 아파텔 1740실,주상복합아파트 225가구 등 1950가구로 구성돼 있다.청약증거금은 평형에 따라 1000만∼3000만원선이다. 한편 이날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서울 종로구 종로1가 피맛골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에도 이날 1만여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를 반영했다.종로타운은 지하 7∼지상 20층의 복합건물을 지어 17∼76평형 아파텔 529실과 상가를 분양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당역세권 과밀개발 논란

    3조원에 육박하는 고질적인 지하철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지하철공사가 교통혼잡을 유발시킬 우려가 큰 역세권 개발을 추진해 논란이 우려된다.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는 서초구 방배동 507의 1일대 사당역 주차장 부지 5377평에 30∼40층짜리 주상복합건물 3개 동을 세우는 ‘사당역세권 개발 방안’을 추진 중이다.시는 최근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역세권과 차량기지 개발사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 법적 근거를 이미 마련했다.현재 이 주차장 부지는 시와 민간기업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라 소송이 끝나면 시는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주상복합건물의 저층부에는 복합영화관,대형할인점 등 각종 판매시설이 들어서고 상층부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으로 짓는다.버스와 지하철의 환승센터와 주차장도 짓는다.이에 따라 지하철공사는 평당 1000만원,약 500억원에 시유지인 주차장 부지를 매입해 연내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이 일대는 환승역인 사당역이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으며,상습 교통혼잡 지역이라 개발이 완료되면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또 지하철공사는 용적률 200%인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용적률 800%인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줄 것을 건의해 특혜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지하철공사 관계자는 “과다한 지하철 채무를 갚기 위해 수익사업은 절실하다.”면서 “교통문제는 지하차도와 차도를 확충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지하철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역세권 개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차장 부지를 지하철공사에 매각할지는 최종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삼성전자 또 최고기록?

    “이러다 진짜 일 내는 거 아냐?”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내놓은 세계 2000대 기업의 매출·이익 자료를 펼쳐놓고 고개를 갸웃했다. 지난해 순이익 100억달러 이상을 거둔 기업이 6개에 불과한데다 제조업체는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가전,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는 미국의 GE가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지만 GE는 금융,운송,방송(NBC),에너지 등 워낙 다양한 업종을 갖고 있어 순수제조업체로 보기는 어렵다. 정유회사인 엑슨모빌이 209억 6000만달러로 1위,금융회사인 시티그룹이 178억 500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고 GE는 155억 9000만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나머지 기업들도 뱅크오브아메리카,BP(정유),프레디 맥(금융) 등 제조업과는 거리가 먼 업종이었다.삼성전자는 59억 5000만달러로 2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16일 1·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순이익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2·4분기에는 오히려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LCD와 휴대전화 실적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D램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숱한 ‘호재’가 이를 뒷받침한다. 게다가 지난해 7300억원이었던 삼성카드 지분법평가손이 올해는 대폭 줄어들거나 아예 없을 전망이어서 순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경기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 추세라면 순이익 12조원으로 104억달러(1달러 1150원 기준)를 달성,꿈의 ‘100억달러 클럽’에 들어갈 수 있다.제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회사로 등록되는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88억 8000만달러),도요타(79억 9000만달러),IBM(75억 8000만달러)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도 지난해 100억달러를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세계적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을 비교해보면 삼성전자가 3조원(27억달러)이 예상되는데 반해 인텔은 17억달러에 그쳤고 GE도 32억 4000만달러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은 최근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웃도는 4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67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최근 시가총액(100조 5000억원)면에서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91조원)까지 따돌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 나라마다 세율 등이 달라 순이익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제조업으로 부상하는 게 꿈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달라지는 공기업] 한국가스공사

    ‘경영도 1등,홍보도 1등’ 요즘 한국가스공사의 행보가 눈에 띈다.공기업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청정(淸淨)기업’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이번 4·15 총선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첫 협찬기업으로도 나섰다.액화천연가스(LNG) 수급을 주업무로 하는 공사의 특성을 100% 살린 것이다.스포츠마케팅 차원에서 태권도 선수단을 홍보실에 배속시키고,경품을 내건 사이버 홍보도 펼쳐 눈길을 끈다. ●천연가스와 공명선거는 파트너? 이번 선관위의 ‘깨끗한 선거’ 캠페인에는 가스공사(KOGAS)가 협찬기업으로 등장한다.공명정대함이 생명인 선관위가 특정기업을 공명선거 파트너로 끌어들인 것부터가 이례적이다. 선관위가 가스공사를 택한 이유는 천연가스가 국내에서 폭넓게 이용되는 에너지원 가운데 가장 친환경적인 청정연료이기 때문.오강현(吳剛鉉·55) 사장이 취임하면서 실천과제로 내세운 윤리경영이 공명선거의 취지와 맞아떨어진 점도 감안됐다.공사가 협찬금(800만원)을 지원했지만,선관위가 먼저 공사에 협찬 제의를 했다는 점에 더 의미가 있다. 공사는 지난 1월 ‘세계 일류의 종합에너지 기업’을 중장기 비전으로 선포하고 올해 경영방침을 ‘깨끗하고 투명한 정도(正道) 경영 실현’으로 정했다.윤리경영을 들고 나온 것은 공사가 ‘비리의 온상’이었기 때문이 아니다.오 사장은 “기업운영이 투명하지 못하면 조직이 탄력을 잃고 대외 경쟁력을 상실한다.”면서 “다면평가제 등을 통한 공정한 인사와 투명한 계약·거래,소비자와 주주가 신뢰하는 경영을 이루면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세계일류 기술의 청정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스포츠마케팅 첨병,태권도 선수단 공사의 태권도 선수단은 지난 2월 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6체급 가운데 김학환(웰터급) 선수 등이 3체급을 석권했다.공사는 이를 계기로 최근 직제를 개편,노무부 소속 선수단을 홍보실에 배속시켰다.예산지원도 크게 늘렸다.12명 선수 각자는 국가대표 등에 선발되면 월급 외에 1000만∼3000만원의 추가 보너스를 받게 된다. 지난해 초 성적 부진으로 팀 해체까지 거론되었던 선수단이 거듭난 데에는 이유가 있다.“모든 것은 성적으로 말하겠다.”는 박종만 감독을 영입하고 오 사장이 각별한 애정을 쏟았기 때문이다.공사는 태권도 선수단을 세계 명문팀으로 키워 기업홍보 등 스포츠마케팅에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이를 위해 KOGAS사장배 대회 신설과 여자 선수단 운영도 검토 중이다. 공사는 지난 1일부터 경영평가팀에서 하던 인터넷 홈페이지(www.kogas.or.kr) 운영도 홍보실로 넘겼다.방문객들이 ‘윤리경영’ 배너에 클릭하면 공기업으로는 드물게 경품에도 응모할 수 있다.게시판도 실시간 응답형으로 특색있게 꾸미는 등 콘텐츠도 강화했다.덕분에 수백명에 불과하던 누적 방문객이 최근엔 수만명으로 늘었다. ●“기업가치는 실적과 홍보” 오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기업가치는 좋은 경영실적을 내고,이를 널리 알려야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이는 해외 에너지의 자원개발 등을 통한 적극적인 수익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8조 1953억원의 매출과 288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올들어서도 지난 1·4분기(1∼3월) 천연가스 판매량이 775만t을 돌파해 지난해 동기 대비 24%나 증가했다.창사 이래 분기별 최대 판매량이다.1분기 순익도 870억원이나 됐다. 공사는 지난해 7월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S&P로부터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A3’와 ‘A-’를 받았다.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대한민국경영대상’ 아이디어 경영부문도 3년 연속 수상했다.연간 사내제안건수(2003년 2만 600건)가 다른 공기업에 비해 월등히 많은데다 이를 비용절감에 활용,수익성을 제고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현재 3조원인 기업가치를 2008년에 5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게 공사의 또다른 비전이다.오 사장은 “지난 1월 가스공사가 참여한 미얀마 A-1 광구에서 최고 매장량 1억 2000만t의 가스전이 발견된 것은 취임후 최고의 낭보”라고 말했다.176억달러 규모의 러시아 이르쿠츠크 천연가스 개발에도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 사장은 산업자원부 공보관과 차관보,특허청장을 거친뒤 ㈜한국철도차량과 강원랜드 사장을 지내는 등 최고경영자(CEO)로서도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뚝섬 ‘서울숲’ 조성 삽질

    서울시는 뚝섬 일대 35만평에 ‘서울숲’을 조성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서울숲 조성 공사는 6일 오전 뚝섬체육공원 내 퍼블릭 골프장(7홀) 철거를 시작으로 총 25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숲은 ▲문화예술 ▲체험학습 ▲생태숲 ▲습지생태 ▲한강수변 등 5개 테마공간으로 나뉘어 야외무대와 서울숲 광장,환경놀이터,자전거도로,이벤트마당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숲 조성지를 시청사나 돔구장,국제문화관광타운 등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지만,3조원의 개발이익을 포기하고 시민들에게 숲으로 되돌려 주기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아름다운 도심속 숲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삼성전자 해외법인 국내 매출 첫 추월

    삼성전자의 해외법인 매출이 지난 2002년 사상 처음으로 본사 매출을 추월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해외 비중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백색가전에 이어 반도체·LCD 등 주요 품목의 가공·조립라인이 속속 중국에 들어서는 등 해외 생산라인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아시아·미주·유럽·아프리카 지역 법인 59개의 2002년 매출은 51조 7284억원으로,본사 등 국내 매출 50조 312억원보다 많았다.아직 집계가 덜 끝난 지난해도 중국법인의 급성장 등에 힘입어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연결재무제표상으로는 해외법인의 매출이 법인의 자체 생산이나 부가가치 창출분만 잡도록 해 실제로는 이보다 적어진다.하지만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이 가속화되고 있어 앞으로 해외비중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해외법인의 매출은 2001년 33조 2966억원으로 국내 매출 39조 6706억원에 못미쳤다.2000년에도 31조 4941억원으로 국내 매출 38조 3464억원과는 차이가 났었다. 이처럼 해외법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초과한 것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 매출이 2001년 9조 7000여억원에서 2002년 21조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탓이다.미주지역은 12조원에서 15조원으로,유럽은 11조원에서 13조원으로 각각 늘었다. 삼성전자는 94년 톈진에 컬러TV 공장을 설립한 이후 95년 쑤저우에 반도체 조립라인,97년 모니터 공장 등으로 중국내 생산비중을 늘려왔다.2001년과 2002년에는 톈진과 선전에 휴대전화 생산라인이 들어섰고 지난해에는 쑤저우에 TFT-LCD라인을 설립했다.삼성전자는 82년 포르투갈에 컬러TV 공장을 설립한 이래 현재 중국 11곳,동남아 7곳 27개의 해외 생산법인을 가동중이다. 반면 2002년과 지난해에 걸쳐 국내 생산라인은 크게 줄어들었다. 2002년까지 505만대 생산 규모였던 수원의 모니터 라인은 인도,중국 등의 생산비중이 커지면서 지난해 180만대 규모로 줄어들었고 데스크톱 PC 생산능력도 174만대에서 102만대로 줄었다.DVD콤보 역시 라인 일부가 중국 등으로 옮겨감에 따라 생산능력이 360만대에서 180만대로 줄었다.926만대 규모였던 CD-RW라인 역시 434만대로 급감했다. 수원에 있던 전자레인지의 경우 2002년 400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170만대로 줄어든 뒤 그나마 남아있던 라인마저 최근 말레이시아 이전을 끝마쳐 국내 생산이 막을 내렸다. 물론 아직 반도체,LCD,휴대전화 등 핵심 제품의 생산기지는 여전히 한국이지만 인도에 휴대전화 생산라인 신설을 검토중이고,쑤저우의 반도체 임가공 라인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이처럼 해외 생산·판매 법인의 비중이 커지면서 신규인력 채용도 국내보다 해외로 쏠리고 있다.삼성그룹은 지난해 국내에서 대졸 6700명을 신규채용한 반면 중국에서만 대졸·일반직원을 합쳐 9000명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도 대졸 신입만 3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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